좀비 vs 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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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문서에서는 좀비와 현대 무기체계 간의 대결을 상정한 상황에 대해 탐구해본다. 위 그림은 세계대전Z용커스 전투 컨셉화다.

1 사태 발생시 군대의 동원

얼마나 빨리 군대와 행정부가 상황파악을 하고 조속한 시간 내에 군대가 사태의 진압을 위해 투입되어 어떻게든 좀비 사태에 효율적으로 맞게 움직이고 대응하냐에 따라 현대적 무장을 한 선진국의 군대든, 냉전 시대 유물들을 사용하는 개발도상국의 군대든 그 나라의 좆망 존망이 결정된다.

후진국 군대든 선진국 군대든 신속히 사태를 파악해 움직여 더 이상의 피해를 방지하고 집중적으로 또 유기적으로, 탄력적으로 군대를 움직여 최소화된 피해 내에서 좀비 사태를 해결하는 것이 정부와 군대의 최종적인 과제이며 이 과정에선 군대를 지휘하는 정부와 사령부의 신속한 대책과 전시동원으로 사태 파악에 따라 유기적인 대응 그리고 해당 사태 전체를 아우르는 전술적이고 전략적인 차원에서의 군대 운용이 중요하지 군대의 질적인 강함은 2차적인 문제이다.

쉽게 말하자면, 강력한 무기체계를 가진 현대화된 군대라도 초기 사태 파악에 실패하고 우왕좌왕하다가 초기 대응에 실패한 후 불어난 좀비 숫자에 각개격파 당하고 지휘체계도 붕괴한다면 3세대 전차가 몇대건 스마트 무기가 몇개건간에 말짱 도루묵이다. 반대로 냉전 시대 수준의 군대라 하더라도[1] 초기에 사태를 파악, 군대가 조기 출동해 해당 진원지를 포위, 인구의 유동을 막고 좀비 사태가 해당 진원지 이상을 벗어나지 못하게 만드는 등 효과적인 대응을 한다면 그것으로 상황을 제압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2 아포칼립스 시나리오

대한민국을 예로 들어 좀비 아포칼립스 시에 국가가 사태 대응을 못하는 걸 가정할 경우 이런 시나리오가 나온다.

어떤 도심이 진원지가 되어 도심에 좀비 바이러스가 퍼지기 시작하고 좀비 사태가 터진다. 한국의 행정부는 단순한 소요 사태나 폭동으로 생각하고, 단순히 경찰 병력으로만 해결을 보려하고 해당 진원지에 대한 봉쇄나 사태 통제를 하지 않는다. 일선에선 사태가 보통이 아니며 군대의 출동을 요구하지만 과거 독재 시절 때 군대의 동원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으로 쉽게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그 사이 좀비들은 주민들과 경찰을 먹이로 삼고 도심을 넘는다.

초기 상황 파악에 실패한 행정부는 대책을 논의하나, 이를 질병에 대한 방역의 문제로 접근해야 하는지, 진압의 문제로 접근해야 하는지, 질병관리본부와 국방부를 오가며 혼선을 겪는다. 비현실적이고 황당한 보고가 빗발치는 와중에 그제서야 어느 정도 제대로 된 상황을 판단하고 경계태세 단계를 격상한후 진원지 주변 부대를 불러 방어에 나서나, 좀비의 실체를 알지 못하는 군대는 되려 무리하게 도심으로 진입했다 큰 피해를 입는다.

감염 지역을 무질서하게 탈출하려던 피난민 때문에 되려 감염 속도는 빨라졌고 군대의 진압과 방어선 구축은 방해를 받는다. 그렇게 군대와 민간인이 섞여 구별도 되지 않고, 그 와중에 민간인을 상대로 봉쇄 작전에 들어가는 것 자체를 반대하는 시민단체의 시위도 사회적 불안정을 가속화시키지만 이에 대한 정부의 발표는 믿지 않는 사람들이 늘어나 시민단체의 주장에 힘이 실리고 군대는 봉쇄를 망설이게 된다.

인터넷 커뮤니티와 SNS는 확인되지 않은 무분별한 유언비어를 양산시키며 사회불안을 야기시켰고, 정부의 대처는 상황을 따라가지 못했으며 군의 검역체계와 행정부의 방역체계는 혼란스러운 대중 앞에서 제 기능을 하지 못했다.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기만 하는 좀비에 의해 좀비의 창궐은 도시 단위를 넘어섰고 불어난 좀비들의 숫자에 의해 군부대들은 유기적으로 연결되지 못한 채로 좀비의 파도 안에 고립되거나 각개격파 당하고 후퇴한다.

계엄령이 발표되었으나 민중은 혼돈에 빠져 통제가 불가능 했고 부대를 배치했다 재배치하는 전선의 혼란이 가중되고, 민과 군은 뒤섞여 어디가 전선이고 어디가 후방인지 판단하지 못했으며 예비군 동원령을 내리지만 섣부르고 난잡하게 이루어진 동원령은 되려 혼란만 가중시키고 좀비에게 먹이를 던져주는 꼴이 되었다.

딱 영화 부산행이다 부산행은 결국에는 진압하기라도 하지... 이런 식으로 망해가는 것이다.

많은 좀비 아포칼립스를 다루는 창작물에서 이런식으로 정부가 사태 발생 후 제어를 하지 못해 말아먹는 과정들이 상당히 잘 나와있다. 대개 생물학적인 질병이나 감염을 좀비 사태의 원인으로 보는 창작물에서 이런 과정이나 결과가 자주 묘사되는 편이다. 아무리 선진국이라고 해도 감염이라는 극단적인 사건을 접하고 패닉에 빠진 감염자들이 통제를 벗어나 돌발행동을 하여 상황이 악화될 가능성을 무시할 수는 없다. 비록 게임 상의 사건이지만 오염된 피 사건에서도 돌발 행동을 한 자들 때문에 병이 크게 확산된 바 있었으므로.

사실 이는 상당히 그럴 듯한 가정이다. 좀비 자체가 가능성이 없긴 하지만, 만약 좀비가 어느 날 갑자기 실제로 나타났을 때 사람들이 당장 "그냥 시체가 걸어다닌다."는 비현실적인 생각을 한 순간에 받아들일 가능성은 별로 없다.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냥 다치거나 병든 사람, 혹은 술에 취한 사람이 걸어다닌다고 생각할 것이며, 좀비의 행동은 병으로 인한 발작으로 받아들여질 것이다. 포획되어 시체라는게 밝혀진다고 해도, 아무튼 움직이고 있는 이상 좀비가 정말 시체인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의견이 나올 것이며, 결국 "이 사람들이 죽었는가? 살았는가?"에 대한 철학적 논쟁까지 벌어지게 될 것이다.

그리고 희생자 유족들은 "치료 가능성"을 진지하게 고려할 것이고 여기에 공감하는 사람도 결코 적지 않을 것이다. 그러니 "좀비는 죽은 존재이고, 해악일 뿐이니 군대를 동원해서 다 쓸어버려야 한다."는 의견이 순식간에 대다수를 점하게 될 가능성은 적다. 오히려 성급하게 군대를 출동시켜 쓸어버리다가는 "정부가 병 걸린 환자들을 무자비하게 학살한다."는 비판 의견이 나올 가능성이 높으며 이 과정에서 진짜 민간인 희생도 나타나면 정말 사태가 겉잡을 수 없게 된다.

영화나 드라마 속 세계에서는 좀비든 사람이든 죽이고 "이녀석 좀비였어요!"하면 "아 그랬군요"하고 넘어가지만, 현실에서는 과연 그렇게 될까? "좀비가 아니였는데 얘가 죽였어요!" 혹은 생사람 죽여놓고 "좀비였어요!"하는 애매한 사례가 매우 많이 나타날 것이고, 이러한 일들은 혼란을 부추기게 된다.

딜레마지만, 좀비를 군대를 동원해서 쓸어버려야 한다는 생각이 사회에 만연하게 되려면 좀비 피해가 정말 심각하게 커져야 한다. 최소 도시 1, 2개는 네크로폴리스로 바뀌어야 할 것이다. 그런데 이 정도 상황이면 이미 아포칼립스다.

3 대응방식

3.1 육군

육군이라고 해도 보병과 포병, 기갑 등은 각각 좀비에 대한 대응방법이 다르므로 분리해서 서술한다.

3.1.1 보병

해당 좀비 아포칼립스물의 설정에 따라 다르지만, 대개 머리가 약점으로 나온다. 때문에 수많은 좀비 관련 매체에서는 "머리를 쏴!"라는 단어가 클리셰가 된다. 하지만 움직이는 물체, 경우에 따라서는 달리기까지하는 개체에 일정한 거리 이상에서 정확하게 머리를 쏘는건 일반적인 보병으론 사실상 불가능하다.

실사격 훈련시 고정표적인 200-250 사로도 못맞추는 훈련병이 파다한데, 움직이는 물체, 심지어 뛰기까지하는 물체를 그 정도의 거리에서 머리만 정확하게 맞춰 넉다운시키는 것은 병사 한명 한명이 과거 전설적인 저격수였다든가 하는 정도가 아니라면 사실상 불가능하다. 훈련에서 사로에 위치한 후 표적을 본 군필 위키러들은 알겠지만, 점 그 이상도 아닌 표적의 머리를 구별해 정확하게 맞춘다는건 조준경 없이는 불가능하다. 게다가 100m 미만 근거리라 해서도 쉬운 게 아닌게, 갑자기 조우한 물체를 순식간에 제압할 즉각적인 반응 속도를 확보하는것도 어렵고 거기에 더해 그 상황에서 머리를 정확하게 쏴서 맞춘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니다.

상대하는 곳이 시계가 활짝 널려있는 평야에 느릿한 좀비라면 그런 식으로 상대가 가능할지 모르나, 뛰어다닌다거나 시가지에서 적을 상대해야 된다거나 하면 대응이 힘들어진다. 건물과 도심의 기물들은 인간 대 인간의 시가전이라면 훌륭한 엄폐물이 되지만 좀비 사태에서 소총과 같은 투사병기로 일정 거리를 유지한 채로 화력을 쏟아부어 좀비를 박멸해야 하는 인간들 입장에서는 이러한 엄폐물이 방해가 되면 방해가 되었지 도움이 되는 점은 거의 없다. 게다가 좀비는 다가와서 공격하는 일종의 백병전을 하는데, 시가지에서 안 그래도 하나하나 인명이 중요한데도 총기의 발달로 엄폐에 익숙한 현대 보병이 시가전에서 백병전을 강요받는다는 것 자체가 부담이 되는게 사실이다.

물론 이때까지의 예시는 단순히 총기류만을 생각하며 예시로 든 것으로, 굉장히 1차원적인 생각이며, 군대라는 조직을 상당히 우습게 알고있는거다. 인간이 사용 할 수 있는 도구는 무궁무진하며, 당연히 군대라는 조직은 그것에 도가 튼 집단이다. 조금만 파고들어도 박격포, 화염방사기, 클레이모어, 직사 공용화기, 생화학무기, 지뢰 등등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않고 작살을 낼 수 있는방법이 무궁무진하며, 사격실력이 어떻고 뭐고간에 다찢어버리는 물건들이 수두룩하다 애초에 무기류가 아니라 소방차의 단순한 고압물대포만 퍼부어도 달려오다가 뒤로 휘떡넘어간다. 그리고 좀비라는 인류를 위협하는 사태가 일어났는데, 이에 대응하는 장비들을 개발하지 않을것 같은가? 당장 자신이 가지고있는 두꺼운 점퍼나 청자켓을 물어뜯어도 이건 사람이 못뜯는다는걸 알텐데, 이것보다 더한 장비를 개발해서 군인들에게 보급했으면 했지 못하진 않을것이다.

또한 좀비는 나는 전설이다의 리더 좀비처럼 지성이 존재하지 않는이상 본능적으로 전방을 향해 돌격해올텐데, 그에반해 군대는 지휘관이라는 인물에 의해 전술적인 움직임과 전술적인 선택을 할 수 있다는것 또한 좀비 따위가 절대로 군대라는 조직을 물리적으로 무너트릴수 없다는것을 의미한다. 현실적으로 병사의 생사가 오락가락하는 곳에 보병만으로 진입해서 쓸데없는 위험부담을 안는 멍청한 지휘관은 절대 없을것이다. 정상적인 지휘관이라면 기갑부대의 탱크와 장갑차를 끌고와 현대과학의 힘으로 좀비고 나발이고 간에 쇳덩이들과 화약으로 개박살을 내버릴것이 뻔하다.

하지만 전황이 안정되고 좀비에 대한 본격적인 '토벌'이 획책된 상태라면 새로운 무기체계를 도입한다거나, [2] 새로운 전술을 유기적으로 활용하거나 적용하는등 융통성있는 대응이 이루어지겠지만 만약 좀비 사태가 갑작스럽게, 정보도 없이 터진 상태이며 군이 급하게 동원되어 사전정보 없이 투입되는 상태라면 군 조직 특유의 경직성특히나 한국군과 더불어 피해가 분대급이든 중대급이든 간에 피로 배우는 교본을 만들 가능성은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 총기와 인간이란 단순한 1차원적 생각과 군조직에 대한 불신도 비 합리적이지만, 애초에 완벽히 준비되고 사태에 융통성있게 대체하는 통찰력 있는 군대와 지휘관 또한 모든것이 완벽하게 준비된것을 전재하는 만용일 뿐이다. 사실 많은 아포칼립스 매체들은 100퍼센트 완벽하게 돌아가는 행정부와 공권력을 묘사하지 않는다. 조직의 해체 자체에 목적성을 두고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좀비가 머리를 쏴야만 손쉽게 제압할 수 있다면, 일단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않고 무력화 시킨다음 머리를 부숴버리거나 불살라버리는 선저지 후사살 전술이 유용할것이다. 머리를 쏠 수 있다면 머리를 바로 쏴야하겠지만, 앞서 언급되었듯이 좀비가 머리가 아니면 제압이 안된다 하더라도 좀비의 피부와 골격이 장갑차 수준은 아닌 것이 분명하며, 총알의 저지력을 우습게 보지말자[3]. 몸에 강력한 충격을 주거나 팔다리를 끊어놓는 것 만으로도 좀비의 기동력을 상쇄시킬 수 있을 것이고, 급한 좀비들부터 그런식으로 제압한 후 확인사살에 들어가는 것이 이상적이다.

세계대전Z에서처럼 뇌가 파괴되지 않으면 신체가 아무리 손상되어도, 시간이 아무리 흘러도 영구기관처럼 움직이는 불가사의한 내구력을 가진 것이 아닌 단순히 특이한 증상의 환자라는 설정의 좀비라면 과다출혈로도 사망할 수 있기 때문에 심장이나 복부 등을 노리는 전술은 유효하다고 볼 수 있다.

대부분의 좀비 아포칼립스에선 군대 자체가 부각되는 일은 잦지 않다. 대부분의 좀비물이 평범한 민간인들의 생사고투를 다루기 때문이다. 사태의 심각성을 위해 군대도 무력하게 당한다는 취지로 희생될 때도 있고, 반대로 주인공들의 구출이나 사태의 진정을 보여주기 위해 활약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소화기를 든 인간을 상대로 훈련해오고 또한 그런 교리를 가지고 있는 보병들은 분명 좀비들을 상대로 보통의 인간을 상대로 한 전술과 교리를 수정할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좀비들을 상대로 참호를 파고 엄폐를 하는건 무익한 행동이다.[4] 좀비가 총을 쏘고 포격 지원을 하지는 않기 때문이다. 되려 과거 18세기 이전의 요새와 성벽처럼 참호를 높게 쌓거나 요새화한 건물을 중심으로 농성하는 쪽이 훨씬 더 나을지도 모른다. 좀비는 과거 중세 병사들이나 야생 맹수들처럼 백병전으로 인간을 공격하기 때문이다.

물론 좀비가 초인적인 능력을 지녔다면 모를까 인간이상의 힘을 낼 수 없다면 현대 군대는커녕 총든 일반인에게도 상대가 되지 못한다. 당장 식민시대에 냉병기로 무장하고 지형전술을 이용하던 원주민들이 극소수의 제국군 병사에게 얼마나 썰려나갔는지를 생각해 보자. 원주민들은 나름대로의 장거리무기를 갖췄음에도 그정도였는데 좀비는 지능도 없다시피하고 무엇보다도 장거리 공격수단이 전무하다. 즉 제대로 된 진지를 구축한 군병력 앞에서는 좀비는 전혀 승산이 없다. 문제는 숫자

그리고 좀비물에서는 총의 위력이 엄청나게 과소평가되고 있는데, 좀비가 고통을 느끼지 못하고 머리를 쏴야만 죽는다고 해도 기본적으로는 인간일 뿐이다. 총기의 위력은 상상 이상이며 (특히 군용 소총류) 좀비를 굳이 머리를 쏴서 죽일 거 없이 하체를 노려서 척추, 골반, 다리 등을 분쇄하면 바로 기동불능이 된다. 꿈틀꿈틀 기어다니는 좀비는 전혀 위협이 되지 못하니, 그냥 피해다니거나 침착하게 하나씩 헤드샷해서 제거하면 된다. 기관총으로 제압하고 보병이 청소하는 전형적인 보병전술이니 훈련도 쉽다. 근접전? 그거 휘두를 체력보다 총알 한 발이 고맙다. 지원화기의 경우에도 점을 공격하는 기관총과 함께 면을 제압하는 Mk.19 고속유탄기관총 같은 괴물을 같이 사용한다면 이미 인해전술이 의미가 없어져버린다.

하지만 보통 영화, 흔히 말하는 좀비물에선 '소총을 갖춘 군부대'는 흔한 경우가 아니다. 대부분 좀비떼 vs 권총 혹은 소총 한두정 갖춘 주인공들에 불과하다. 과소평가고 뭐고 애당초 그만한 무력을 갖출 일이 없다는 것. 따라서 이 경우엔 오히려 총기의 위력을 지나치게 믿고 있는 경우라고 봐야 하겠다.

그리고 이는 어디까지나 '최상의 시스템과 전력을 갖춘' 군대를 상정한 것 뿐이다. 대부분의 좀비 아포칼립스는 도심이 좀비화 된 사태를 상정하며, 이런 상황에선 군부대라 해도 핵폭탄이라도 날리지 않는 이상 완전 소거는 불가능하다. 애당초 시나리오 작가들도 바보가 아닌고로 전문가의 도움을 빌리는 경우가 많다.

3.1.2 포병

세계대전Z처럼 작가의 좀비들의 대한 설정에 따라서 천차만별이고 현대 무기의 저지력이 얼마만큼 효과를 발휘하는가는 그야말로 작가 마음대로다. 좀비가 굳이 머리가 아니더라도 일정 이상 체액을 흘리면 죽는다거나 신체가 훼손당하면 죽는다는 설정을 가지고 있다면 고폭탄은 보통 인간 병사에 대해 발휘하는 저지력과 똑같은 힘을 가질것이고, 되려 멍청하게 집단 행동을 하는 좀비들에게 충분한 위력을 발휘할 것이다. 설사 세계대전Z처럼 머리를 제거하지 않으면 절대 죽지 않는다는 설정을 가지고 있다 해도 두 다리가 박살나고 몸뚱이와 팔이 절단나 얼굴만 꿈틀거리는 상태에선 사실상 무력화된 것이나 다름없다. 사실 작가가 현대 병기의 제약을 걸기 위해 이것저것 설정을 가져다 붙이기 시작하면 끝이 없다. 애초에 그런 설정들이 어떻게든 현대 병기를 봉인하기 위해서 만들어진 장치이기 때문이다.

물론 생존자들이 좀비와 뒤섞여 있는 좀비물의 상황에서 포병은 별 의미가 없지만, 좀비와 전면전을 하는 경우 포병은 괴멸적인 위력을 발휘할 수 있다. 좀비는 특성상 개떼같이 몰려오지 않으면 각개격파가 충분히 가능하니 위협적이지 않은데, 개떼같이 몰려온다면 포격의 어마어마한 살상범위를 활용할 수 있는 것이다. 인간보다 파편의 효과가 낮다고 해도 어차피 포병들은 오늘도 TOT에 목숨을 건다...
다만 파편은 살상력은 높아도 인체(좀비)를 관통하고 후방의 좀비까지 타격하기는 어려운 만큼 공중작렬 방식으로 때리는 게 최적. 마침 좀비의 최대 취약점으로 설정되는 머리에 파편이 쏟아지게 된다.

기계화된 자주포의 경우, 아래의 기갑들처럼 돌격포로 활용될 가능성이 있다. 이유가 어찌되었건 장갑판으로 완전히 둘러싸인 쇠상자인지라 좀비들에게 잡힐 걱정이 없기에.

3.1.3 기갑

대다수의 좀비 아포칼립스물에서 전차가 등장하지 않는 이유. 파워 밸런스가 무너진다. 좀비가 장갑차전차를 쓰러뜨릴 방법이 없으므로 사실상 무적. 좀비가 생물학적인 진화를 이뤄내서 무식하게 크고 강해져 총탄도 튕기고 입에서 방사열선고질라을 뿜지 않는다면 말이다.그쯤 가면 이미 좀비가 아니라 다른 무언가다 이런 좀비 아포칼립스 상황에서 전차의 무력화라 한다면 전선의 붕괴와 보병들의 퇴각으로 인한 유기나 방치가 주요 원인이 될 것이다. 실제 전쟁에서도 전차 손실의 상당수는 밀려나는 전선을 감당하지 못하고 전차병들이 유기, 파괴한 것들이다. 또한 부품의 마모나 탄약, 기름등 자원의 고갈등으로 더이상 기갑차량을 유지하기 힘들거나.

앞에서 말했듯이 좀비들이 전차의 장갑을 뚫을 수는 없기에, 전차 입장에선 큰 문제만 없으면 느긋하게 좀비들을 학살할 여건을 가지고 있다. 애시당초 좀비들이 두터운 장갑판으로 둘러싸인 상자를 공격 대상으로 인식하기는 할지 의문이다. 승무원이 해치를 열고 몸을 내밀고 있지 않는 한 좀비는 안에 사람이 있는지 없는지를 파악할 수 없다. 고폭탄이나 캐니스터탄으로 가득 채우고 도저 블레이드로 밀어버리면...

그렇다고 지나치게 과감하게 운용하여 좀비들 수백 수천을 밟으며 돌파하거나 하면 보기륜이나 스프로킷에 썩은 고깃덩어리가 뭉쳐서 철조망처럼 엉키고 끼이거나 아예 트랜스미션에 무리가 가서 기동불능이 될 수 있다. 무조건 밀어내고 나갈 수 있을 듯한 도저 전차도 앞에 수십톤(이래봤자 달랑 수백 구 정도다!)의 장애물이 쌓이면 더이상 밀어낼 수가 없다. 좀비 무리 한 가운데서 이런 상황에 놓이면 전차병들도 나가서 수리할 수가 없으니 해결할 방법이 없다. 따라서 이런 전술을 좀비 소탕에 상시 사용하는 것은 비효율적이지만..차체는 무력화될지언정 포탑은 여전히 돌아간다. 승무원들이 구조될때까지 안에서 버텨준다면 여전히 효과적인 고정포대로 활용 가능하다. 단순히 포탑을 돌려 주포로 툭툭 건들어대기만 해도 충분히 치명적인 둔기로 활용할 수 있다.[5] 대인용 유산탄을 주로 사용한다면 몰려드는 좀비에 가장 효과적이다만 단가가 비싸고, 적재 탄약 중에 한두발 밖에 포함되지 않아 주력으로 활용되기 힘든면이 있기에 비교적 적은 수의 좀비 웨이브를 돌파하거나 급히 후퇴할 필요가 있을 때는 이런 단순무식하게 돌진하는 방법도 상당히 유효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좀비 사이에 고립된 사람들을 구출하는 임무 등. 근데 사실 작정하고 대 좀비용 임무로써 투입한다면 상식적으로 전차전을 상정한 탄약들 대신 유산탄과 고폭탄으로 꽉꽉 채워넣을 가능성이 높다.

문제가 되는 것이 있다면 전차의 가성비인데, 좀비가 생각보다 만만해서 전차가 필요하지 않는 선에서 해결된다거나 잡는 효율성에 비해 돈이 너무 많이 들어가 배보다 배꼽이 더 크다 하는 경우엔 좀비 사태가 해결될 때까지 도태되거나 더 싸고 경량화된 장비로 교체될 수가 있다. 전차의 연료는 1000L 이상 완충에 항속거리 400km가 평균인데 사회 인프라가 무너진 상황에서 기름과 포탄이라는 이름의 돈을 먹는 기계이기 때문이다. 좀비의 공격은 경전차보다 가벼운 수준이라도 충분히 막아낼 수 있으므로 현용 전차는 불필요하게 무거운 장갑과 연비를 가지고 있는 셈이다. 특히 44구경장보다 훨씬 긴 55구경장 주포를 채용한 전차들, 예를 들어 K-2 흑표 혹은 레오파르트2A7의 경우는 장거리 전차전에서는 제왕으로 군림할지언정 시가전에서는 포탑을 돌리다가 벽이나 가로등에 포가 부딪혀 손상될 가능성이 높으므로 특히 부적격. 한술 더 떠서 위 예시를 포함한 3.5세대 주력전차들 대다수는 이런 재래식 임무에서 쓸 일이 없는 전자장비들을 탑재한지라 단가가 쓸데없이 올라간다.

그렇지만 아무래도 다른 장비로서는 전차나 장갑차의 무식한 힘을 끌어내기 어렵기 때문에, 도태된다고 해도 어느 정도의 숫자는 남겨서 운용하게 될 것이다. 민간용 불도저 같은 경우는 아무래도 노출되어 있어 전차보다 신뢰성이 더 열악하고...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경우 전차에서 기존의 주포탑을 제거하고 기관총이나 기관포를 달거나, 불필요하게 무거운 장갑을 훨씬 가볍게 경량화하는 등의 대 좀비 전차용 개조를 거쳐서 효율성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다.[6] 위 문단에 나와 있듯 좀비가 불에 취약하다면 헬하운드 혹은 '지포' 같은 화염방사차량도 충분히 주력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3.2 해군

매우 바쁠 것이다. 바다로 피난가는 피난민들을 배에 태워야 하고, 그들을 해적들로부터 보호해야 하고, 물 위에 좀비가 떠다닌다면 처리해야 하며, 지상에 포격지원 등을 할 일도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어차피 좀비가 대함미사일을 장비하지는 않았을 것이니, 지상에 다가가서 포격을 할 수도 있다.

많은 좀비 관련 작품에서, 육공군[7]에 비해 해군은 생존률이 매우 높은 것으로 묘사되는 경향이 강하다. 수영까지 하는 좀비가 나오는 경우가 드문 편이라, 바다에 떠 있으면 일단 수용한 피란민이나 승조원 중에 감염자가 섞여 있지만 않으면 매우 안전하기 때문이다. 항공모함이나 강습상륙함 등 대형함들은 정부 고위 관료 등이 대피해 임시 행정부를 차려 운영할 수도 있다. 함재기를 운용할 함정들이 있으면 아래 공군의 이점을 상당 부분 누릴 수 있고 육상과의 빠른 교류 수단도 확보되니 금상첨화다. 게다가, 잠수함 특히 연료가 수십 년을 버틸 수 있는 원자력 잠수함이라면 최소한 승조원들은 식량 문제만 해결하면 안심이다. 안정적인 육상 기지 확보시엔 남는 전력으로 육상 시설에 전력을 공급해 소규모의 거점이나 반격용 전초기지로 삼을 수도 있다. SSBN이 있다면 좀비 밀집지역을 핵으로 쓸어버릴 수도 있다.

다만, 보급함이나 안전이 확보된 육상의 물자 보급 시설이 없다면, 수시로 승조원들이 상륙해서 연료와 식량 등을 육지로부터 확보해 와야 하는 애로사항이 생긴다. 특히 피란민들을 수용하고 있다면, 승조원이나 해병대 상륙병력 정도만을 염두에 두고 적재된 식량으론 오래 못 버틸 테니 이 문제가 시급해진다. 영화 월드워Z에서도 이 장면이 묘사되어, 함대의 수용능력 한계로 인해 많은 민간인들이 육상의 시설로 이송되어야 했다. 물론, 이 시설은 해군과 해병대 병력에 의해 완벽하게 보호되는 곳이라 그냥 죽으라고 버리는 곳은 아니고, 그 곳에서 인류 생존과 좀비전에 대비한 물자 등을 생산하는 일에 종사시킨다. 우리나라라면 제주도 등에 민간인들이 이송될 듯. 다만 원작이 되는 세계대전Z에서는 한국은 강원도를 청정구역으로 설정한다.

3.3 공군

좀비가 진화해서 날개라도 달지 않는 이상, 공군을 상대로 반격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만약 공군의 존재 가치가 대 좀비전에서 분명히 드러난다면 존속할 것이다. 하지만 좀비를 상대로 가격대 효율비가 나지 않는다면, 위의 기갑에서의 문제처럼 잠시 동안 도태되거나 훈련기를 이용한 경공격기 같은 성능은 떨어지지만 싸게 굴릴 수 있는 대체 항공기로 교체될 수도 있다. 세계대전Z에서는 사인 한방에 전부 폐기되고 비행선으로 대체되었다.[8] 비행선이 군용으로 부적격 판정을 받은 이유는 덩치가 크고 회피기동이 어려워 쉽게 요격당하기 때문인데, 좀비에게는 대공포가 없다. 그래서 그냥 느긋하게 상공에 머무르며 폭격을 때려주면 된다. 다만 반정부 무장단체가 생긴 경우 좀 골치아파진다. 또한 이미 폐기된지 오래되었고 민간에서도 별로 쓰이는 일이 없는 비행선의 특성상 운영의 노하우를 상실할 가능성이 높고 결정적으로 비행선을 다시 설계하고 만들고 무장시킬정도면 이미 좀비 아포칼립스가 아니다!!!

보병 상공에서 호버링을 하며 지속적인 공대지 화력을 투과할 수 있는 헬기나 많은 탄약을 싣고 다니며 긴 체공시간 동안 화력을 투사하는 AC-130 같은 종류는 꽤나 유용하게 쓰일 것으로 예상된다. 병력을 신속히 전개시키고 고립된 병력과 주민을 구출,보급하는데 쓰일 수송헬기는 말할 것도 없다.

폭격기의 존재 가치는 투하하는 폭탄이 얼마나 좀비 상대로 효과적이냐에 따라 결정될 것이다. 만약 효과적이라면 폭격기는 유도무기로 포병이 때려주기 난해한 곳을 처리하거나, 좀비가 점령한 시가지를 융단폭격으로 처리할 수도 있다.

훈련기나 경비행기는 분명히 유용할 것이다. 대공포가 달린 좀비가 나오지 않는 이상, 전투기나 폭격기를 좀비의 위치 파악을 위한 항공정찰에 동원하는 건 비효율적이기 때문이다. 일부 군에서 보유한 비행선이나 설령 민간 소유였다가 징집된 비행선이라도 그 압도적인 가성비 덕에 항공 정찰에 매우 효과적일 것이다. 문제는 국내에는 이런게 거의 없다는 점. 차라리 열기구를 쓰는게 싸게먹힐것이다

AWACS는 좀비가 전차나 전투기를 만들어 타고 다니지 않는 이상 효과가 없다. 좀비가 하늘을 날아 다닌다 하더라도 현대의 고속 제공 전투기는 저속의 사람 만한 생체 타깃을 상대로는 적합하지가 않다. AWACS 보다는 보다 대인 정찰에 효과적인 UAV드론이 활용될것으로 보인다.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할것은 역시 수송기. 대부분의 육로가 막혔을것이므로 보급이나 생산을 위한 수송은 거의 무조건 수송기를 쓸수밖에 없다. 어딘가에 고립되어 있을 절망에 빠진 생존자들에게도 희망을 안겨줄수 있다. 보급품 투하는 물론이고 일단 하늘에 뭐라도 날아다닌다는점에서 항공기를 운용할 세력인 정부와 군이 유지되었다는 의미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좀비 영화나 만화등에서 시작 즈음에는 군용 항공기가 이리저리 바쁘게 날아다니다가 완전히 말세가 되면 하늘에 아무것도 없는 묘사를 하는건 흔한일이다.

하지만 공군기지가 좀비들한테 털린다면 위의 이점들은 없는 걸로 봐야한다. 다만 무슨 일이 있더라도 사수해야하는 최 중요 시설물인 공군 기지가 털렸다는건 이미 그 지역 자체가 와해되었다는 뜻인지라 별 의미가 없다. 실전이 터진다면 육군이 자기 기지를 버리는 일이 있다 해도 공군기지에 세들어 살면서라도 사수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어차피 다른 항공기지 있으면 기지를 지키던 일부 병력을 내버리고 다른곳으로 항공기를 이동시키면 되긴 한다. 다른 기지도 없으면 그냥 멸망이지 뭐.. 해군의 항모가 살아있다면 공군의 장점 상당수를 누릴 수 있게 된다.

3.4 화학무기/핵무기

좀비가 생물학적인 변이나 문제로 발생되었다면 방사능과 생화학 무기는 역으로 독이 될 수가 있다.스타크래프트2의 토라스크가 그 예[9] 다만 전술핵이나 전략핵 같은 경우엔 완전히 좀비로 창궐한 지역이나 좀비 군집엔 그야말로 절대적인 위력을 발휘할 것은 분명하다.

사실 좀비가 상대라 할지라도 핵무기는 섣불리 쓸 수 없을 것이다. 핵폭탄이 떨어진 곳의 오염 등 여러 피해가 뒤따를 것이기 때문이다. 좀비 군집을 처리한 뒤 방사능 오염지대에 다른 좀비들이 들어와 오염된 뒤 이동하며 방사능을 뿌리고 다니는 지우개질 사태가 벌어질 수도 있다.

세계대전Z에서는 냉전기의 화학무기를 피난민 무리에 뿌려서 차단선을 확보하는 장면이 있다. 산 사람이라면 죽을 것이고, 감염자라면 좀비로 일어설 것이니. 이 좀비들만 제거하면 산 사람을 쫓아다니는 좀비들이 가스살포지대로 들어올 리가 없는 것. 실제로 이런 상황이 벌어지지 말란 법은 없지만 굉장히 극단적인 가정이다.

바이오하자드 2에선 어떻게 봉쇄한들 바이러스 확산 우려 및, 여러모로 해결할 방법이 없어 결국 핵무기로 라쿤시티를 지워버려 라쿤 시티 몰살 사건을 일으키고 만다.

따라서 차라리 이 경우는 네이팜탄은 몰라도 핵무기는 고려 대상이 아닐 가능성이 더 크다. 말 그대로 오염 처리의 문제가 골치 아프고 이렇게 되면 결국 생산이나 다른 산업이 거의 마비된다는 가정이기 때문에 핵보다는 재건 차원에서 네이팜이 부활할 것으로 보는 것이 옳다.

4 무기

이 항목은 좀비 사태하의 정규군의 대응에 관해 논하는 페이지이므로, 현 정규군이 보유한 무장에 맞춰 설명한다. 그러나 전쟁이 길어지면 대 좀비전에 적합한 새로운 병기가 개발될 가능성도 크다.

4.1 현 정규군이 보유한 무기

한국군K2 자동소총을 비롯해 현대 정규군의 대부분은 5.56mm NATO탄이나 7.62mm WP를 사용하는 돌격소총으로 무장하고 있다. 돌격 소총류의 대인 저지력은 실제 사람을 상대로는 매우 유효하다. 좀비가 만약 실제 사람과 같은 내구성을 가지고 있다면 충분한 저지력을 발휘할것이다. 다만 마약을 흠껏 빤 게릴라들 상대로 M4 카빈에서 발사되는 5.56mm 나토탄이 충분한 저지력을 발휘하지 못했다는 카더라도 있기에 좀비 설정에 따라서는 탄 한두발은 씹으면서 달려올 가능성도 배제 할수 없는 데다, 애초에 일반적인 보병이 FPS 게임처럼 조정간을 완전자동으로 놓고 드르륵 갈겨서 좀비를 원턴킬 하기는 불가능하다. 현실은 게임이 아니기에 어지간한 근접전 상황이 아닌 이상 거리를 벌려놓고 조준 단발 사격에 의존할 가능성이 크다. 세계대전Z의 경우처럼 한발 한발에 충분한 위력을 주기 위해 대 좀비용 단발 반자동 소총이 등장할 수도 있다라고 하는데 그냥 반자동으로 쏘면 되는 문제. 애초에 5.56mm든 7.62mm든 척추나 골반같은 급소를 맞으면 한방에 좀비가 기동이 불가능해지기 충분하다.그 어떤 총알이든 골반이나 척추같은곳을 맞추면 그 누구도 무사하지 못한게 총이다. 단지 대부분의 좀비물의 설정과 같이 오로지 머리만 문제가 되는 상황이면 좀 이야기가 다르겠지만, 이럴 경우는 적어도 7.62부터 효과를 볼 가능성이 크다. 즉 클리셰에 따라서 다르긴하지만, 대부분 평균적으로 보면 대구경탄이 좀비를 전투 불능화 하는데 더 효과적인건 사실이다. 좀비는 이미 죽어 있는 존재라는 점을 생각해 본다면 더더욱... 단지, 28일후와 같이 감염자가 단순히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광란 형태로 분류될 것이라고 하면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전 탄종이 모두 효과적이다. 한가지 단점이라면 이럴 경우 통각을 얼마나 느끼는가에 따라서 다른 의미를 가지겠지만, 기본적으로 이 경우 과다 출혈 역시도 효과를 볼수 있다고 해야 하기 때문에 효과적인건 마찬가지.

한국군의 경우 일부 특수부대를 제외한 모든 보병사단이 기계식 조준기를 사용하고 있는데, 좀비를 상대로 하는 근접전에선 도트 사이트를 장비한 보병보다는 즉각조치에서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효율을 보여줄 수 있다.

다만 초기에 대응에 성공하여 특정 도시만 봉쇄되고 산업구조가 살아있다면 한국도 작정하고 7.62mm급의 분대지정사수용 소총 정도는 분대마다 구비시킬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대응이 더 용이해질 수 있다. 굳이 7.62mm까지 가지 않더라도 지정사수용으로 K2 자동소총에 장비할 수 있는 스코프 정도는 대부분 부대별로 구비하고 있으므로 지정사수들이 머리를 노리는 동안 나머지 분대원들이 접근을 막는 방식이 쓰일 수도 있다.

한국군의 K3 기관총 같은 현대의 분대 지원화기는, 한발 한발 강력한 고위력의 탄으로 적을 제압한다기 보다는 안정적인 지속 사격능력으로 화망을 구성해 적의 사격 능력을 약화시키는데에 있다. 때문에 만약 좀비가 머리만 맞아야 죽는다 따위의 까다로운 설정이 붙는다면 과거의 브라우닝 자동소총 혹은 현역 GPMG인 M60이나 K12처럼 고위력의 탄을 사용하는 지원화기로 완전 대체 가능성도 있다. 한국군의 K3 기관총의 경우 단발 명중률은 정말 뛰어난 편이지만 기능고장이 매우 심한 까닭에 지속 사격능력이 떨어지는 희귀한 케이스에 속하기에 일정 거리를 벌려놓고 교전할 시, 특히나 상대가 느릿한 좀비라면 효과적일 가능성이 크다.

40mm 유탄이나 총류탄을 비롯한 보병분대 단위의 지원 화력의 경우, 강력한 파편으로 다수의 좀비를 사망 또는 전투불능에 빠지게 만들 수 있을것이나, 좀비 설정에 따라 직접 타격이 아닌 파편이나 폭풍으로는 저지할 수 없다거나 보통의 인간보다는 파편 방호력이 우수하다 같은 설정의 경우 효율이 인간을 상대로 하는 것보다 떨어질 수 있다. 이는 60mm나 81mm 같은 박격포, 더 나아가 105mm급 이상의 야포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하지만 팔다리를 절단내 놓으면 기동성이 떨어지고 대충 무력화된다는 점은 큰 변화가 없으니 어쨌든 유효하다.

90mm 무반동총이나 M72, 판처파우스트 3 또는 RPG-7 같은 대전차 화기는 대인 파편탄두와 같은 대인탄두를 장착하지 않는 이상 대좀비 저지력은 별로일 가능성이 크다. 거기에 더해 좀비가 파편따위에 강력하다 따위의 설정이 붙으면 저지력이 더 떨어진다. 애초에 대전차 화기 자체가 전차를 상대로 만든 만큼 대인 저지력은 전용적인 대인 유탄에 비해 약한면이 없지는 않다. RPG-7이나 LAW 같은 경우엔 값도 싸고 하다보니 의심나는 구멍마다 하나씩 쏟아붓는 "만인의 포병" 역할을 하고 있기는 하지만 그것이 곧 대인 저지력이 우수하다는건 아니다. 저지력과 파편 발생량을 우선시 한다면 차라리 대인용으로 개발된 40mm 유탄이 더 효율적일 것이다. 사람은 RPG-7이 쏟아지고 화망이 쏟아져 설사 죽는 사람이 없다 하더라도 전의와 사기가 꺾여 후퇴해 전투에서 패배하지만 좀비는 두려움을 가지고 있지 않을테라 진짜 한놈 한놈 죽이는게 중요하지 화력이 만들어내는 공포효과로 전투의지를 꺾을 수는 없기 때문이다. 다만 예비치장물자로 보관된 M202 FLASH와 같은 네이팜탄 발사기의 경우는 정말로 괜찮은 화기로써 활약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낡아빠진데다 국군에서 실제 운용한 경우가 없다시피해서 문제지만(...)

클레이모어는 사용시 주의가 필요하다. 일시에 파편을 살포하는 특성상 파편은 인체를 관통하기 어려우므로 앞장선 몇 마리가 본의아니게 파편을 전부 몸빵해버리면 뭐... 베트남에서부터 쓰이던, 나무 등에 아래쪽으로 묶어 머리 위에서 파편을 쏟아붓는 방식이 효율적이겠지만 살상범위는 제한된다. 지뢰의 경우 세계대전Z 같은 경우엔 오히려 좀비의 다리만을 잘라먹고 죽이지는 못해 좀비를 바닥에 깔린 지뢰로 만들어 버렸다. 소설중에서는 어차피 걸어다니는 좀비이기에 큰 의미가 없었으나 달리는 좀비라면 기동성을 조금이나마 낮출 수 있다.

보병용 대검의 경우에는 애초에 현대전에 사용되는 돌격소총이 리치도 크지 않은 편인데다 총검도 짧달막하기에 좀비 상대로는 우위를 점하기가 쉽지도 않은데다 애초에 위에서 말했듯이 백병전을 급구 피해야할 인간 군대가 백병전을 강요받는것 자체가 큰 부담이다. 하지만 비교적 적은 수의 좀비라거나, 마지막 최후의 수단으로서는 어떻게든 위력을 발휘할 것이다.

권총탄을 사용하는 기관단총의 경우 좀비를 상대로 하는 저지력에서 약점을 보일수가 있다. 이는 권총 또한 마찬가지이다.

복장 또한 중요한데, 치장물자로 보관되어 있던 방탄복이 지급되겠지만 방탄복은 기본적으로 몸의 중요부위, 즉 복부와 가슴, 여기서 좀 더 추가해서 확장 방탄 패널로 방호구역을 늘려봤자 기껏해야 목, 낭심, 어깨인지라이곳을 제외한 부분이 좀비 상대로 집중적으로 방호해야 할곳 다리, 팔같은 노출된 주요 부분은 방탄복을 입는다고 해도 전혀 보호되지 않는다. 오히려 무거운 무게와 거추장스러움으로 총을 쏘지 않는 좀비를 상대로 하는 전투에선 기동성과 대처능력을 저하시킬 수 도 있다. 오히려 화생방 보호의나 고어택스등의 질긴 섬유로 만들어진 옷이 좀비를 상대로 좀 더 효과적일 것이다. 혹은 좀비를 상대로 가장 물릴 가능성이 높은 손과 손목, 팔, 그리고 발과 발목, 다리 정도만 보호해도 상당한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다. 방어구 분야의 최종테크로써는 아무래도 EOD 처리반이 입고 돌아다니는 밤슈트가 가장 이상적이다. 전신 방편복에 머리 전체를 보호하는 헬멧까지 지급된다. 장갑(손)이 폭발물 해체를 위해 두꺼운 것을 끼지는 못하게 되어있으나, 좀비 상대로 폭발물 처리를 할 일이 없을테니 그냥 두꺼운 것 끼고 줘패든 소총을 쏘건 육탄전을 벌이던 맘대로 해도 괜찮으리라.

4.2 좀비 학살용 무기

재래식 무기의 재림

전쟁이 장기화된다면 좀비 학살에 최적화된 새로운 병기가 만들어질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세계대전Z에서는 로보토마이저라는 백병전 전용 병기가 만들어졌는데, 삽과 양날도끼를 합친 듯한 강철봉으로 좀비의 머리를 개발살내는 무기였으며, 극중에서는 매우 효과적이었다. 제1차 세계대전 당시에 삽으로 백병전을 한 사례를 참고한 듯.

떼거리로 덤벼드는 좀비를 상대로 현대의 공냉식 기관총은 충분한 저지능력을 갖지 못할 수도 있으므로, 이미 구식화된 맥심 기관총 같은 수냉식 기관총도 현대화되어 등장할 가능성이 있다. 인해전술을 방불케하는 좀비의 돌격을 막으려면 뛰어난 연사능력이 필요한데, 수냉식 기관총은 그런 경우에 딱 맞는 무기체계이기 때문이다. 특히 M2 중기관총처럼 처음부터 수냉식 기관총 모델도 존재하고, MG42같이일발로 좀비의 허리를 끊어놓을 수 있는 기관총은 제일 먼저 개조될 가능성이 크다.

화염 방사기 같은 무기도 재등장할 수 있다. 좀비의 약점이 불이라면 충분히 가치가 있을 것이다. 다만 불타는 좀비가 덤벼들거나 대형 화재로 번져버리는등의 위험이 있으므로 사용은 다소 제한적일 수 있다. 총에 맞고 산산조각이 난 좀비 시체나 신체가 절단되어 잘 움직이지 못하는 좀비의 처리에 이용될 가능성이 높다.

좀비전이 오래간다면 물림 방지용 방호복이 나오고 보급될것이다. 다만 열피로를 고려하지 않는다면 병사마다 지급할 수 있는 화생방보호의가 상당히 유효할 것으로 보인다. 방탄 성능은 없지만 재질이 화생방전을 고려한 것이므로 굉장히 질겨서 군견이 물어뜯었음에도 찢기지 않을 정도이다. 개의 턱 힘이 인간보다 우수함을 생각하면 좀비를 상대로도 유효할 것이다.

해당 사태가 벌어지면 강화외골격 관련 연구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꼭 동력원이 필요한 강화복이 아니더라도 카본 내지 경금속 등으로 이루어진 외골격은 충분히 고려할만 하다.말이 좋아 외골격이지 그냥 갑옷이다 좀비와의 육박전에서 인간이 불리한 요소는 머릿수감염인데, 감염만 막는다면 충분히 1:1 정도는 해볼만하고, 결정적으로 좀비의 증식을 막을 수 있기 때문. 멀리갈거 없이 이미 인류는 수백년 전에 트랜지셔널 아머를 입고 싸운 역사가 있다. 당시에는 무게의 한계와 후방 방호의 취약함이라는 약점이 있었으나 중량의 경우 현대의 기술로 충분히 커버할 수 있고, 좀비를 상대로 방탄, 방검 능력은 전혀 필요 없으니[10] 충분히 가능한 요소.

하지만 가격 문제로 오히려 도태될 가능성이 있다. 이미 감염되어 버려진 한정된 지역을 격리시키고 그 안에서 섬멸시킨다면 연구의 가치가 있지만, 이미 전 세계적으로 번져 대재앙 수준으로 간다면 그것을 연구할 시설이나 비용등을 생각할 여유가 없고, 불확실한 미래의 강화외골격보다 확실한 성능을 보장하는 기존의 재래식 무기의 생산이나 개량에 좀 더 열을 쏟을것이기 때문이다. 단지 위에 언급된 화염방사기의 필요성은 심각하게 대두될 것이므로 이와 연관될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하겠다. 이런 전염성 질환에 대해서 가장 확실한 검역수단은 어쩔수 없이 소각이고, 당연하지만 대형 화재를 우려하기 이전에 애초에 도시하나를 싸그리 불질러야 해결될 판국이라는 점을 고려하지 않을수 없기 때문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재래식" 이다. 즉, 사실상 이 아포칼립스 상황에서는 최신형 스마트무기는 실제로 의미가 별로 없어진다. 현대의 스마트 무기의 대부분의 개념은 적의 전략무기를 공략하는 것이지만, 좀비가 전략무기 따위를 보유할 이유가 없다. 즉, 무기체계는 전략체계보다는 전술체계로 발전할수 밖에 없고 기존의 전략무기 중 대량살상 소거가 가능한 소이탄이나 지뢰 등의 재래 무기가 대량 활용될수 밖에 없다. 쉽게 설명하면 강화 외골격 하나 개발하는 것보다 창고에서 끄집어낸 잔량 네이팜탄 하나가 좀비 작살내는데는 효과적이란 거고, 자동감지기능이 있는 지능형 지뢰도 필요 없이 대량의 대인지뢰만 매설해도 좀비떼를 몰살하는 것은 어렵지가 않다는 점이다. S마인을 예로 들어 보면 이건 일단 공중으로 솟아올라 터지기 때문에 왠만해서 해당 범위내의 좀비는 즉시 소거된다고 보면 되기 때문. 즉 퓨처웨폰=패스트웨폰인 셈이 된다는 것.

5 전투 방식

위에서도 언급되었듯이 군대의 가장 강력한 장점이자 단점은 어느 형태든 분대 단위 이상의 군집을 유지하고 있다는것이다. 이말은 해당 군집이 붕괴하면 그 이후에는 체계가 빠르게 붕괴되어 군집 자체가 좀비, 즉 적으로 넘어가는 상황이 도미노처럼 닥쳐올 가능성도 있지만 민간인에 비해 어느 정도의 숫자, 그것도 어느 정도는 훈련된 인원을 보급만 유지시키면 지속적으로 싸울 수는 있다는 것이다.

이는 분명 잡다한 무기 따위로 무장한 어제까지는 회사원이었고 알바생이었던 민간인 군집보다는 훨씬 조직적으로, 그리고 뛰어난 무기와 엄청난 화력으로 효율인 전투를 벌일 수 있다는것을 뜻한다.

본인이 속한 부대가 온전한 상급부대의 통제하에 일정 이상의 숫자를 유지하고 강력한 화력 지원과 지속적인 보급을 받아 싸운다면, 부대가 붕괴되어 완전히 와해되어 버리지 않는 이상 당신의 생존율 또한 매우 높아지는 것을 뜻한다. 일정 숫자 이상의 기강과 전의가 무너지지 않으며 지속적인 보급을 받는 정규군은 어지간한 상황이 아닌 이상 오랫동안, 그리고 전략적으로 상황을 전개 해 나갈 수 있다. 또한 상급 부대와의 지휘체계가 계속 유지가 된다면 어떻게든 정부와 군대가 상황을 제어할 수 있다는것을 뜻하고, 이는 이 자체만으로도 사기가 유지되고 더욱 많은 사람을 살릴 수 있다는 뜻이다. 숫자는 힘이고 그 숫자는 민간인들의 조잡한 화력과 비교조차 할수 없는 강력한 화력을 보유하고 있다. 그런 화력과 조직력, 숫자를 활용하지 못하는 환경에서 비효율적으로 싸우지만 않고 보급이 끊기지만 않는다면 당신의 부대는 충분히 한번 좀비와 붙어서 승리할 가능성이 있다. 전략은 언제나 변하고, 새로운 적에 대한 전략을 지속적으로 연구하고 개량한다면, 이 새로운 전쟁에서 확실히 승리할 수 있을것이다.

반대로 본인이 속한 부대가 통제도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패잔병들과 낙오병으로 구성된 어중이 떠중이며, 생존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면, 최대한 군인으로서의 조직력을 유지하는 것이 관건이다. 패잔병들과 낙오병이라 하더라도 군인은 군인이고 각자의 보유 무장을 가지고 있다. 이미 생존을 위해 후방이나 안전지대로 이동중이라면 보급조차 끊긴 상황이므로 탄약같은 제한되어 있는 자원을 최대한 아끼면서, 조직적으로 좀비들을 상대해 나가야 승산이 있다. 화력을 밀집하고 두 명 이상의 병사가 협조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하지만 군대는 자연적으로 사기에 좌우되는 집단인지라 패배와 좀비에 대한 공포에 크게 휘말려 있다면 통제 자체가 힘들 가능성이 크다. 백선엽 장군 말마따나 공포에 휩싸여 생존만을 위해 움직이는 군대의 답답함은 직접 지휘 해보지 않는 이상 모른다. 애초에 부대가 좀비에 말려들어가고 전우들이 좀비에 뜯겨나가 이젠 자신을 물어뜯으려는 좀비가 되어 적으로 만나는 상황에서 겨우 살아난 패잔병이 제대로 된 역할을 할수 있는지는 미지수지만, 부대가 붕괴된 이상 살기 위해서는 싸우는 수밖에 없다. 최대한 상황이 나아지길 바라면서 거점이나 건물을 요새화시켜 어떻게 농성하는 것도 방법 중 하나.

만약 비 출동이나 잔류병력 주둔등, 보급을 담당한 부대라는 이유로 홀로 주둔지에 남아 고립된 부대라면, 최대한 타부대나 상급부대와의 연락을 유지하거나 시도하면서 주둔지를 요새화시키고 병력을 보존하며 농성, 주변에 대한 정찰을 지속적으로 실시하면서 상황을 잘 판단해야 한다.

대부분의 일반 보병부대는 GP 정도가 아닌 이상이야 철조망이나 담벼락 정도로만 방어되고 있기에 보수가 필요하다. 철조망을 좀더 활용하고 가용 자원을 동원해 중세시대 성처럼 높은 초소와 성벽과도 같은 방어벽을 마련해야 한다.

제한적으로라도 보급이 이루어지고 상급부대와 연락이 닿는다면 다행이지만, 만약 서로 도와줄수 없는 상황이라거나 아예 연락이 끊겨버린 상황이라면 부대 스스로 생존을 도모해야한다. 인원과 화력이 된다면 부대 주변과 있을지 모를 타 부대를 수색하거나 물자의 수급을 위해 도심지를 수색할수도 있다. 부대내의 자원은 십수일내에 고갈될것이 뻔하므로, 자급자족이 가능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상황이 장기화 될 경우 둔전 또한 나쁜 생각이 아니다.

20대 청춘 청년들이 좀비 아포칼립스라는 말도 안되는 상황속에 부대 내에 고립되어 있는 상황이므로, 부대원들과의 불화는 사소한 사태부터 부대를 붕괴시키는 큰 사태를 낳을 수도 있으므로 잘 통제되고 조율되어야 한다. 일단 희망이라도 던져주고 믿게 만들 수밖에 없다. 지휘체계를 어떻게 유지하는가도 관건. 특히나 민간인 그룹과는 다르게 여자가 아예 없거나 거의 없기 마련인데, 장기적으로 본다면 이건 큰 문제를 야기할 수 밖에 없다. 성욕은 인간의 가장 큰 욕망 중 하나고, 이를 간과하고 있다가 집단이 무너진 경우는 역사속에서 수없이 많았다. 영화 28일 후에서의 고립된 영국군 부대가 주인공 그룹을 받아들인 이유도 이것이었고, 결국 이것 때문에 부대의 파멸을 불러 왔다.

상급부대와의 연락이 끊기고 파멸적인 상황에서 홀로 고립되어 통제되지 않는 부대는 사실상 행정력의 영향이 미치는 제대로 된 군대가 아닌 독립적인 무력 집단으로 바뀔 가능성이 크다. 좀비 아포칼립스에도 나와있듯이, 무기와 힘을 가진 집단은 과격해지기 쉬우며 설사 좀비들을 몰아내고 지역을 재확보 할 때도 큰 걸림돌이 될 가능성이 크다.

많은 좀비 아포칼립스를 다루는 매체에서 어디어디의 군 부대는 주인공 개인, 또는 집단에게 일말의 희망을 주게 만드는 요소로도 작용하다가도 막상 가보니 폐허라던가, 주인공이나 집단에게 적대적인 상태라던가 하는 경우가 많다. 다음 웹툰 데미지 오버 타임은 좀비 아포칼립스 상황에서 고립된 부대를 주인공으로 다루고 있다.

개인화기를 든 군인의 신분으로 다른 무장 민간인들과 비교해서 얻을수 있는 이점이 있다 한다면, 일단 신분 자체가 민간인을 수호해야하는 군인이므로 민간인 저항 집단이나 피난민들과 규합했을때 군인이란 신분을 이용해 그들을 규합하고 통제하는 역할을 기대 할 수도 있다. 대게 피난민 집단은 당연히 규율이나 통제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을것이고 공포에 휩싸여 있기 마련이다. 자기가 군인이란 신분을 어떻게 활용하냐에 따라 피난민을 규합하고 새로운 집단으로 재창조할수도 있다. 이는 경찰의 신분으로도 마찬가지다.

앞서 말했듯이 현대전을 상정한 교범대로 참호를 파고 진지를 쌓는건 무익한 행동이다. 거점이나 집결지가 산이라 진지를 축성해야 한다 하더라도 최대한, 중세시대 백병전을 상정한 개념으로 아군 병력은 최대한 밀집한 상태로 진지와 화기를 배치하고, 참호와 진지는 최대한 높게 쌓아야만 한다. 산에 널린 나무나 돌을 활용하는것도 좋은 방법이다. 중근세의 성곽들이 그랬듯 해자를 파는것도 좋은방법이다. 현대전은 화력의 발전으로 보병은 산개가 원칙이지만, 군집으로 몰려다니며 마치 과거의 백병전을 연상시키는 좀비를 상대로는 최대한 뭉쳐 십자포화를 쏟아 붓는게 해결 방법이다.

철조망 같은 대 보병 장애물은 좀비들 상대로도 큰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11] 현대 보병을 상대하는것과 마찬가지로, 철조망과 화기의 배치를 어떻게 하냐에 따라 좀비에 대한 살상 효과를 높일수 있을 것이다. 산에 잘 정비된 대 좀비용 진지를 축성해 농성을 벌일 수 있다면, 낙오병이나 패잔병들, 그리고 민간인들에겐 희망을, 전방에서 작전중인 부대에겐 든든한 우군을, 후방 부대에겐 위험부담을 덜어주고, 지휘중인 정부와 사령부엔 시간과 좀 더많은 사람을 살릴 수 있는 기회를 줄 것이다. 또한 헬기를 통한 공중 보급등으로 영원히 버틸 수 도 있다.

시가전과 근접전 상황은 현대 보병에겐 그야말로 피해야 할 대상이다. 군대는 좀비들에게 소중한 병력을 내 주면서까지 좀비들을 일일히 백병전으로 무찌르며 시가지를 일일히 점령해 나갈 이유는 없다. 차라리 포격이나 폭격으로 도시 전체를 갈아버리고 장갑차를 앞세우고 평탄화된 도시에 진입하는 게 나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포격이나 폭격은 현대적인 대도시를 평탄화 하긴 어렵다. 오히려 이런 폐허가 작전에 더 방해가 될 수 있다. 당장 스탈린그라드 전투를 보아도 독일군은 스탈린그라드에 대해 지속적은 화력을 투사했지만 오히려 그러한 폐허가 소련군에게 엄폐물과 위장을 제공하여 독일군의 공격을 더더욱 어렵게 만들었고, 결국 독일군은 패배한다. 좀비는 비록 정상적인 군대는 아니지만 포격과 폭격으로 인한 폐허는 시야의 저하와 장애물을 만들어 낼 것이고, 그것들에 대한 개별 수색또한 어렵게 만들것이다. 또한 도시 안에 아직 버티고 있는 민간인이 구조를 기다리고 있을 수도 있고, 도시를 박살내는 행위는 추후 전후 복구에 엄청난 지장을 초래할것이며, 국민들에겐 엄청난 사기 저하[12]를 가져올 것이다.

하지만 반대로 이러한 폐허가 좀비에겐 실이 될 수도 있다. 시가의 어지러운 전장 환경은 아무리 신체적으로 변화를 겪은 좀비라 하더라도 기동에 방해가 될수 밖에 없고 군 입장에서도 시가지의 이러저러한 기물과 지형등을 이용해 방어선을 펼치기도 쉽다. 건물 자체는 하나의 성처럼 활용할수 있는데다 도로는 좁아 몰린 좀비에 대한 화력을 집중하기도 쉽고, 산지나 평야지대에 비해 건물과 건물을 중심으로 방어선을 형성하기도 수월하다.[13] 건물 하나 자체를 생각한다 하더라도 저층의 입구와 창문을 견고하게 막고 건물 상층부에서 사격을 가하는 보병은 좀비가 아니라 똑같은 현대 보병도 중화기 없이는 진입하기 어렵기 때문에 좀비 입장에선 그런 식으로 봉쇄된 건물 하나하나를 제압하긴 매우 어려울 것이 분명하다. 또한 건물 옥상은 헬기 등의 보급을 가능하게 하는데다 구조 신호를 보내기도 좋은 환경을 제공한다. 때문에 건물은 생각보다 좋은 위치가 될 것이다. 또 혹여나 병력들이 1층계단을 무너뜨리거나 완전히 봉쇄하기만 해도 좀비들은 탑을 쌓지 않는 이상 올라올 수 없다.

한국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산 또한 보병에겐 치명적인 건 마찬가지이다. 풀숲, 낙엽속에 숨어있는 좀비들과 제한된 시야 밖에서 몰려오는 좀비들은 충분한 위협이다. 하지만 요새화된 거점이나 구축된 진지 같은 좋은 조건이 있다면 상황은 반대가 된다. 애초에 산 아니면 도시 밖에 없는 한국에서 평야와 비슷한 비거리를 가질수 있는건 민둥산에 있는 진지에서 진지로 기어올라오는 좀비들을 상대하는 경우는 최선의 조건이다.

말하자면 도시나 임야와 같이 지형이 복잡해 화기의 위력이 감소하고 은엄폐가 용이한 지형은 기갑전력이나 폭격의 효과가 감소하게된다. 결국 해당 지역 제압에 보병에 대한 의존도가 커지게되고 인명 손실의 가능성은 매우 높아진다. 그리고 대 좀비 작전에서 인명 손실은 단순한 아군 한 명의 손해가 아니라 적 한 명의 증원으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잘못하다간 상정할 수 있는 최악의 사태, 즉 좀비 숫자만 늘리는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다. 도시는 폐허로 만들고 숲은 불태워버리는 것도 선택지에 들어갈 수 있지만 좀비 창궐 사태가 벌어졌을 경우 좀비 없는 숲, 좀비 없는 도시를 가정하는 상황 자체가 무리수일 가능성이 있다. 이걸 다 부숴버린다고 치면 좀비를 섬멸하고 나면 세계는 북두의 권처럼 되어버린다. 물론 어느 나라 군대는 이 짓을 실제로 했다. 열압력탄 폭격으로 도시 전체를 녹여버린 것.

이런 상황에는 드론을 투입하는 것이 효과적일 수 있다. 총기 장착형 드론은 이렇게 쉽게 만들어내는 것이 가능한 세상이기 때문에 화력 투사가 어려운 지형에는 소형 드론을 투입하면 병력이 좀비화할 가능성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다. 게다가 좀비는 지능이 거의 없고 인간에게만 반응을 보이는 것이 클리셰이기 때문에 지상 운용형 로봇만 투입해도 값싸고 손쉽고 친환경적이기까지 한 시가지, 험지 제압이 가능할 수 있다. 다른 클리셰인 소리와 진동에 반응하는 경우 드론에 폭탄을 장착해서 한큐에 많은 수를 소거하는 방법도 있다. 대부분의 좀비 클리셰는 시각보다는 청각과 후각에 의존하는 것[14] 이므로 드론이 내는 소음을 통해서 좀비떼를 어느정도 유인하는 것이 가능하다면 몰아 놓고 한방에 보내 버리는 방법도 생각해 볼수 있다.

보급항목에서 확인이 가능하듯이 보급은 모든 군대와 집단에 관해서 최선의 문제다. 적이 좀비가 아니더라도, 지속적인 보급이 되지 않는 군대는 그 군대가 얼마나 강한 무기와 전투의지를 가졌다 하더라도 결국 부대가 전투불능이 되게 만든다. 당장 역사적 사례에서도 지속적인 보급이 되지 않아 패퇴한 군대의 사레는 엄청나게 많다. 좀비 아포칼립스라는 상황에서 전방의 전투부대는 지속적으로 화력을 투사해야 하므로 평소 전시보다 더욱 많은 자원을 소모할 것이고, 이러한 전황에 따른 보급부대의 역량은 전체적인 전황의 승패를 결정할 것이다. 일단 보급부대는 후방으로 빠지며,전방의 부대는 이러한 후방의 보급부대가 위협받지 않고 지속적으로 보급이 가능하게 보급루트를 확보하고, 이를 방어해야 하며, 보급부대는 이러한 전방의 부대가 자신들의 일을 수행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보급으로 계속 싸울 수 있게 해주어야 할 것이다.

6 전후 대처

군대는 대략적인 대위기가 끝나더라도 다시 구축된 사회에 남은 잔존 좀비들의 소탕에 투입될 것이다. 보통 이러한 일은 경찰조직이 맡게 될 가능성이 크지만, 전쟁 중 경찰조직이 붕괴되었거나, 이후 다시 조직되었다 하더라도 결국 좀비와 오랫동안 싸워온 군대와 함께 질서를 확립하고 잔존 좀비를 소탕할 것이다. 또한 여러 전후 복구에도 투입될것이며 당분간은 사회에서 경찰과 함께 범죄에 대항하여 치안을 담당할 것이다.

군대는 좀비에게 빼앗겼던 지역을 재탈환 하면서 남은 좀비도 소탕하고, 생존한 민간인을 구출하며, 이에 대항하는 폭력집단을 소탕할 것이다. 이 과정에서 좀비에 대해선 효과도 없고 돈만 잔뜩 들어서 그동안 창고에 박아두었던 첨단무기들을 다시 투입할 수도 있다.

행정부와 군대가 조직력과 행정력을 유지한체 좀비 사태를 종결시킨다면 사회 질서의 회복과 수습이 쉬울테지만, 만약 무정부 상태라면 민간인 군집부터 지휘 링크가 끊어진채 독립적으로 활동하던 군 부대 등이 난립하는, 사실상 무질서한 상태라면 또 다른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누가 이 난리 이후에 우두머리가 될 것인가? 하는 문제는 매우 중요하다.

총기가 불허된 대한민국이라면 잔존한 군 부대가 민간인 군집에게까지 영향력을 행사할수 있겠지만, 만약 살아남은 군 부대가 여러개인데다 군인들이나 무기를 흡수하여 민병대화된 민간인 집단들이 다른 세력에 복종하는 것을 거부할 경우 이는 좀비 아포칼립스 이후의 또다른 재앙, 내전이나 군웅할거를 초래해 사회의 부차적인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지휘계통이 끊어지고 고립된 군 부대는 좀비 아포칼립스 상황이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독립된 무력집단으로 커갈 가능성이 크다. 군집단이든 민간인 집단이든 각자가 목표로 하는 것은 다를 수밖에 없고 난리통속에 대단한 결집력과 공동체의식을 가지고 있을 것이 뻔하기에 만약 무정부 상태라면 이들을 어떻게 융합하냐가 문제가 될 것이다.
  1. 사실 대응만 정확히 할 수 있다면 좀비가 한번에 대량 발생하지 않는 이상 냉전은 고사하고 총기 하나 없는 시절의 군대라 하더라도 상관 없다. <좀비 서바이벌 가이드>의 가상역사에서는 로마군 백인대 하나가 깔대기형 참호를 파고 대기한 끝에 좀비 집단을 싹쓸이한 예시도 있다. 참고로 갑옷 입고 방패 든 인간은 좀비가 아니라 어지간한 맹수가 와도 함부로 손대기 힘들 정도로 육탄전에서의 방어력이 대단하다.
  2. 이 또한 하단에 개시된것 처럼, 새로운 무기의 개발보단 바로 적용할수 있는 '패스트 웨폰'이 우선 적용될 가능성이 크다.
  3. 5.56mm 총탄의 경우 저지력이 상대적으로 부족하긴 하나, 7.62mm탄 부터는 그런거 없다.
  4. 다만 좀비의 움직임을 1초라도 늦츨 수 있다면 나름대로 쓸만하다고는 할 수 있다. 참호를 병력이 들어가는 진지가 아닌 과거 중근세 요새의 방어를 위해 파놓는 해자로서 활용한다거나 함정으로 생각하고 조금 더 깊게 판다던가, 다리걸기 정도로 장애물을 깔아둔다거나, 호주 그레이트 월 급으로 철조망을 친다거나.
  5. 실제로, 각국 군대에서 이런 사고가 굉장히 많이 터졌었다. 주포로 머리를 맞으면 머리가 목에서 떨어져나간다.
  6. 사실 이러한 병기는 이미 존재한다. 중장갑차라고 불리우는 전차 차체 기반의 장갑차들이 바로 그것. 러시아군의 T-15가 가장 적절한 예다.
  7. 지상의 비행장이 좀비에게 함락되면 무용지물이 된다.
  8. 단 세계대전 Z의 군사 관련 묘사는 얼치기 밀덕보다도 못한 수준이므로 그냥 무시해주는게 더 편하다
  9. 여담으로 토라스크는 자치령이 울트라리스크를 막기위해 핵무기를 사용하다가 진화되었다는 설정을 가지고 있다.
  10. 좀비의 베이스는 어디까지나 무기가 없는 인간이다.
  11. 좀비사태 체험기에서도 윤형철망을 깔아서 좀비를 막는 장면이 나온다.
  12. 해당 도시가 수도나, 어떠한 목적으로도 의미를 가지고 있는 도시거나 국민들이 거주했었던 도시든간에 그 자체만으로도 국민들의 심리에 큰 영향을 미칠것이다.
  13. 이런 이점을 못살려 망한게 세계대전Z의 융커스전투다.
  14. 대표적으로 워킹데드, 그리고 다른 좀비물 거의 태반이 좀비가 소리에 반응하는 것으로 설정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