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종교

1 종교 분포

신자 수
전체 국민 비율 %
조사 연도종교없음불교개신교가톨릭기타
198557.419.9164.62.1
199549.323.219.76.61.2
200546.922.818.310.91
출처 : 통계청 (인구주택총조사 1985, 1995, 2005)
지역별 종교 분포 %
불교개신교가톨릭종교없음
서울16.822.814.244.8
인천/경기16.322.012.747.7
강원23.015.69.151.2
대전/충청21.918.59.848.7
광주/전라14.422.810.949.5
대구/경북33.611.08.445.8
부산/울산/경남39.79.56.742.7
제주32.77.210.347.9
출처 : 통계청 (인구주택총조사 2005)
단체, 교당 교직자 현황
조사 연도불교개신교가톨릭
단체교당교직자단체교당교직자단체교당교직자
20019620,49537,00116765,168125,54811,22812,561
200210522,07242,36217060,785124,31011,25812,536
200810321,93549.40812558,61295,59611,51114,597
출처 : 문화관광부 종교현황책자(2001,2002,2008)

한국에서는 종교의 자유가 완벽하게 보장된다. 한국의 종교적 자유도는 세계 최고 수준이다. 헌법에 종교를 명시하거나, 사회 분위기상 사실상 종교의 자유가 제한되고 있는 일부 국가들과 극단적으로 비교된다. 서방 선진국과 비교해도 꿇리지 않을 정도의 완벽한 종교적 자유가 보장된다. 종교가 서로 달라도 사람들이 큰 갈등이나 반목없이 비교적 평화롭게 공존하고 있다. 물론 일부 극단주의적 종교관을 가진 이들이 행패를 부리는 경우가 있으나 적어도 다른 국가들과 비교해보면 상당히 평화로운 편이다. 이들의 행패도 아무리 지나쳐야 민폐나 망신 정도에 달하고, 무력을 쓰는 사람은 사실상 전무하다. 적어도 종교적 견해 차이로 물리적인 싸움이 나는 경우는 거의 없다시피 한다.[1] 또한 '무종교'에 대해 상당히 관대하며, 보편적인 취급을 받기도 한다. 아시아 국가들 자체가 종교적으로 경직되거나 획일화되었다는 걸 생각하면 놀라운 부분인 편이다.

종교 관련 공휴일석가탄신일성탄절이 있다. 개천절대종교와 연관성은 있으나, 일반적으로는 종교 기념일로 인식하는 경우가 드물다. 일부 사람들은 종교의 자유를 보장한다면서 왜 특정 종교의 기념일을 공휴일로 지정했냐며 비판하는 경우도 있으나, 대한민국 사법부는 이건 그냥 관습일 뿐이지 특별히 종교적인 의미가 없다고 보고 있다. 솔직히 정말 독실한 사람이 아니고서야 석탄일과 성탄절에 하루 종일 경건한 마음으로 성인을 기리는 사람이 얼마나 되겠는가 애시당초 쉬는날 싫어하는 사람이 어딨어

대표적인 종교로는 불교(약 20%), 개신교(약 15%), 가톨릭(약 10%)이 있다. 기타 다른 종교로는 정교회이슬람교 그리고 한국 기원의 토착 민족종교로는 천도교, 대종교, 원불교 등이 있으나 교세는 그다지 크지 않다.

그리고 특별히 종교를 가지지 않는 사람이 반 정도다.

참고로 무종교에 대한 권리 보장도 세계 최고 수준이다. 서양의 경우 '무종교'가 상당히 이상한 사상 취급을 받는 반면[2] 한국에서는 무종교가 보편적일 뿐더러 종교에 대한 정책을 펼 때는 무종교인에 대한 권리 보장도 반드시 해줘야 한다. 대한민국의 모든 종교단체에게 평등하게 특혜를 주는 정책을 시행하면 종교의 중립을 위배해서 위헌 판결을 받는다.[3]
사회에서 일반인의 체감적으로는 기독교(특히 개신교)의 비율이 가장높게 느껴진다. 불교나 가톨릭, 정교회는 포교에 그리 열성적이지 않고, 종교시설이 중앙집권적인 형태로 권역별로 존재하면서, 일반 주거 시설 근처에는 숫자가 그리 많지 않다. 하지만 개신교의 경우 포교에 열성적이어서 길거리 등에서 활동을 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종교 시설도 일반 주거 시설 근처에 소규모 교회 등이 무차별적으로 들어선 경우가 굉장히 많기 때문이다. 각종 기관 설립(대학교 / 병원 등) 등을 통한 사회 활동도 개신교 계열이 가장 활발하다.

종교계열 교육기관은 미션스쿨 참조.

불교삼국시대부터 한국에 상륙하였으며, 이후 고려가 멸망할 때까지는 국가 단위에서 밀어주던 종교이다. 그러나 고려 말에 이를 때쯤엔 여러 가지 폐단이 발생하였고, 때문에 조선 건국 이후로는 국교의 지위를 상실한다. 그러나 조선 때도 불교는 여전히 인기 있는 종교였으며, 21세기에 이르기까지 불교는 한국에서 결코 소수 종교 수준으로 떨어진 적도 없다. 또한 한국어에 불교에서 유례된 어휘가 일부 사용되고, 훌륭한 인격자를 흔히 보살에 비유할 정도로 한국 문화에 큰 영향을 끼쳤다.[4] 때문에 어느 정도 민족종교적인 색채를 띄기도 한다. 그러나 구한말 이후에 급속도로 늘어난 기독교에 현대에는 세력에서 밀리고 있다. 물론 이는 불교는 기독교와 달리 전도와 포교를 적극적으로 하진 않아서 그렇다. (종교강요 문제가 없었다. 물론 기독교도 일부 근본주의교 한정으로 이런 걸로 욕먹어서 최근엔 자제하려 애쓰는 중이긴 하나 극성 신자들이 어딜 가지 못해서(...) 개신교가톨릭, 정교회를 다른 종교로 본다면, 불교가 가장 신자가 많다. 그러나 같은 기독교로 본다면, 기독교의 신자가 더 많다.

아시아의 다른 나라와 비교해볼 때, 기독교 신자가 꽤 많은 편이다. 대부분의 통계에서 불교보다 더 많은 신자수가 집계된다.[5] 기독교 신자가 인구의 4분의 1에 해당하는데, 이는 필리핀, 동티모르, 조지아, 아르메니아를 제외하면 매우 높은 수준. 이중에서 필리핀과 동티모르는 가톨릭 국가로 악명(?)높은[6] 스페인과 포르투갈의 식민지배를 받았고, 조지아아르메니아는 일단 지리적으로 서아시아로 분류되지만 문화/종교적으로는 오히려 유럽에 가까우며 까마득한 옛날에 기독교를 받아들였다는 것을 감안하면 매우 특이한 사례. 카자흐스탄도 기독교 인구가 한국과 비슷하지만(국민의 20~30% 수준) 카자흐의 경우 주류민족은 대부분 이슬람을 믿고 러시아인들이 정교회를 믿는 경우이기 때문에 예외적이다. 마찬가지로 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에도 인구 9~10%가 기독교인이지만, 이 경우도 주류 말레이족보다는 중국계 화교들이나 소수민족들이 주로 기독교를 믿기 때문에...대한민국과 어느 정도 비슷한 사례라면 베트남이나 몽골을 들 수 있는데, 공산정권 하에서 최근까지 탄압을 많이 받긴 했지만 그래도 베트남은 기독교, 특히 가톨릭 교세가 전체 인구의 약 7~10% 정도 되며(식민지배 시절 프랑스의 영향이 크다), 몽골은 공산정권 종식이후 기독교 교세가 인구 10% 수준으로 늘었다.

개신교 세력이 강한 것도 특징 중 하나이다. 해방 후 미국의 영향이라고 생각될 수 있지만, 대한민국과 같이 제2차 세계대전 후 미국의 영향을 받은 아시아 다른 나라들도 이렇지 않았기 때문에 완벽한 설명이 되지는 못한다. 대표적으로 필리핀일본을 들 수 있는데, 그나마 필리핀의 개신교 비율이 9%로 한국 다음의 비율이고 일본은 1%도 채 안 된다. 어디까지나 대한민국이 특별한 케이스다.

또한 종교를 '인민의 아편'이라고 칭하며, 종교를 인정하지 않는 공산주의 국가 북한과 대치하고 있는 상황도 무시할 수 없다. 때문에 정부와 종교[7]기관이 유착할 수밖에 없는 정치적 상황이다. 그럴 일은 없겠지만, 만약 북한 주도의 적화통일이 터질 경우, 현재 남한 종교 단체들의 교세는 거의 다 말살될 것이다.

사실 한국의 개신교는 인식과는 달리, 해방 직후가 아니라 구한말부터 세력이 빠르게 성장한 케이스다. 의료 선교나 근대 문물, 기술 지원 등을 통한 선교가 먹혀들었기 때문. 이후 한국에서는 기독교라는 말이 개신교만을 뜻한다고 오해될 정도로, 개신교의 세력이 가톨릭과 정교회를 압도하게 된다. 개신교 비율은 90년대에 정점을 찍었으나, 이후에는 계속 정체세이다.

가톨릭의 경우 조선 후기부터 신자가 생겨났다. 초기에는 신앙이 아닌 철학[8]선에 전해졌으나, 이후 신앙으로 발전하였다. 세계에서 유일하게 선교사 없이 자체적으로 그리스도교 신앙이 생긴 특이한 사례이며 가톨릭 측에서도 이 점을 적극 홍보하고 있다.[9] 이후 가톨릭은 박해로 인해서 구한말 때쯤에는 사실상 빈사사태까지 몰리게 된다. 또한 초기부터 조상 제사 거부와 하느님 앞에서 만인이 평등하다는 사상으로 인해 지배층에게 밉보였던 가톨릭과는 달리, 개신교가 서양식 의술 등으로 굉장히 안정적으로 고위층에게 선교하면서 개신교에 교세가 완전히 밀리게 된다. 개신교보다는 세력이 덜하지만, 아시아에서는 가톨릭 비율이 매우 높은 편이다. 다만 90년대 이후로는 가장 빠르게 교세가 커지고 있다.

사실 이렇게 한국에서 개신교와 가톨릭이 한국에서 교세를 불릴 수 있었던 이유는, 주로 유럽권 국가들의 종교였던 개신교와 가톨릭이 제국주의 사상의 상징이었던 다른 아시아, 아프리카의 제국주의 피해국들과 달리, 같은 동양 국가에게 지배를 받았던 한국에서는 일본의 민족종교인 불교신토, 그것도 이상한 방향으로 변질된 국가신토가 제국주의 사상의 상징이었기 때문에 개신교와 가톨릭에 대한 거부감이 덜했던 것이 컸다. 더구나 상기했듯이 가톨릭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자생적인 신앙이 발생한 국가라는 점에서 더욱 상징성이 컸고, 개신교는 구한말 계몽운동과 독립운동에 앞장선 종교 중 하나였고 독립 이후 친정부적, 반공적 성향으로 인해 비교적 호감을 갖는 사람들이 많았다.[10] 거기다가 기독교 계열 네임드 선교사들이 한국에 영향을 끼친 경우도 많아 꽤 유명했다. 물론 가톨릭 계열 국가 중에도, 다른 종교가 주류인 타국의 지배를 받은 아일랜드 공화국, 폴란드 같은 예도 있긴 하다.

정교회의 경우, 앞선 두 종파보다 교세가 상대적으로 매우 적다. 조선 말기인 19세기에 적지 않은 조선인들이 궁핍과 기아를 피해 이미 조·러 국경을 넘어 러시아의 연해주 일대에 정착하여 체류하기 시작하였는데, 러시아는 이들에 대하여 동화정책의 일환으로 러시아 정교회에서 세례를 받도록 하였다. 그러나 이러한 러시아 당국의 동화 정책으로 다수의 조선인들이 정교회 세례를 받기는 하였으며, 현재도 러시아 사할린 등에 다수의 한국인 정교회 신자들이 분포해 있고, 몇 분의 한국계 러시아인 성직자들이 러시아 정교회에서 사목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1900년 러시아 정교회 선교사가 서울에 오면서 정교회 선교가 시작되었다. 첫 번째 선교는 러시아 혁명과 러일전쟁 및 일본의 식민정책으로 빛을 보지 못하고 광복 후 1950년에는 한국 전쟁으로 안 그래도 어려운 선교를 더욱 열악한 상황으로 존폐 위기에 처하게 되었다. 그러나 1953년 참전용사였던 그리스 종군사제에 의해 재기를 맞이했고 1956년부터 콘스탄티노플 총대주교청에 소속되면서 미국 정교회의 대리관구의 지도하에 선교가 재개되었다. 1970년 대리교구가 재편되어 미국 정교회에서 뉴질랜드 정교회로 소속이 바뀌면서 2004년 3월까지 영적지도를 받아 왔다. 1995년 콘스탄티노플 총대주교청 시노드에서는 한국 선교의 중요성을 새롭게 인식하고 한국 정교회 교구 헌장을 승인함으로써 자치권을 얻게 되었다. 한국의 정교회 신자는 왠만한 중형 교회의 교인 수보다 적은 약 2,500명이다. 미국 등 외국의 한인 정교회 신자 공동체는 전무하다.[11] 지금 현재 정교회는 신도 수를 불리기 위한 선교는 잘 하지 않는다. 그 대신 각종 강연이나 강의, 출판물을 통해 정교회에 대해 사람들에게 전하려고 한다. 또한 정교회 성당을 찾아오는 방문객에게도 신앙을 전파한다. 정교회를 찾아오는 사람은 다른 기독교 교단에 속했던 사람이나 무신론자 등 배경이 다양한데, 정교회의 전례와 영성에 대해 감동받고 오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유교는 굉장히 널리 퍼져있으며, 한국인의 윤리의식과 인생관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 그러나 '종교'로서 유교 신앙을 가진 경우는 극히 드물다. 애초에 유교가 종교인지 철학인지부터가 애매하다. 현재는 종교로 인정되지 않는 것이 거의 대세다. 유교 항목 참고. 일찍이 가톨릭 선교사 마테오 리치 신부는 "불교는 사절이지만, 유교는 약간의 필터링만 하면 가톨릭과 모순 없음"이라는 태도를 보이기도 했다. 그래서 한국에서 유교는 종교가 아니라 철학 혹은 전통으로서 익히는 정도이다. 유교식 제사를 지내는 비율은 높으나, 제사 자체가 원래 종교의식보다는 조상숭배이므로 종교와는 무관하다.

무속 신앙은 흔히 독자적인 종단을 갖춘 종교로는 여겨지지 않으나 굉장히 널리 퍼져 있으며 무속에 의지하는 사람도 많이 있다. 더불어 이는 북중미 섬나라 아이티도 해당되는 얘기지만 자신이 기독교, 불교, 유교, 기타 소수종교 등 다른 종교를 믿는 상태에서도 이 무속신앙을 같이 행하는 경우도 있으니 무속 신앙은 한국 사회에 뿌리내린 보편적 옛 신앙의 하나라고 볼 수도 있겠다.(아이티의 경우도 인구의 80%이상이 가톨릭인데 원시 종교의 일종인 부두교가 혼재된 양상이 꽤 있다. 물론 가톨릭이 아니란 건 아니고~ 순수한 신앙은 아니란 거.)

그 외에 현대에 들어와 신흥종교의 활동이 활발한데, 특히 개신교 계통 신흥 종교가 많으며 통일교는 개신교에서 출발했으나 이미 개신교와 한참 떨어진 별개의 종교가 된 지 오래다.

이외에 외국과의 교류로 인해 이슬람[12], 힌두교 등이 들어와 있으며, 포교는 하지 않으나 이태원 모스크[13], 포천 힌두교 사원의 종교 시설 등을 중심으로 신자들이 종교 활동을 하고 있다. 이들 종교 신자는 대부분 재한 외국인으로, 한국인이 이들 종교를 믿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대한민국의 7대 종단(한국종교인평화회의)
불교개신교천주교유교원불교천도교한국민족종교협의회
대한민국/종교

한국에서는 '4대 종단'이라 하면 불교, 개신교, 천주교, 원불교, '6대 종단'이라고 하면 한국종교인평화회의에 소속된 불교, 개신교, 천주교, 유교, 원불교, 천도교 등을 뜻한다. 또 거기에 대종교 등의 군소 민족종교를 합해서 '7대 종단'이라고 부른다.

2 특징

집단주의 성향이 굉장히 강한 편인데도 굉장히 이례적으로 종교에 관해선 엄청나게 관대하며 타인의 종교에는 관심이 적다.

종교에 관대한 건 꽤 오래됐는데, 일례로 고려 시대의 문벌귀족들은 '현세는 유교, 내세는 불교'라는 식으로 둘을 충돌시켜 보지 않았으며, 혜심만 해도 유교불교는 서로 다르지 않다고 말했으니. 조선시대의 숭유억불도 궁극적으로는 정치적, 경제적 탄압이었지 직접적으로 승려들을 죽이지는 않았다.[14] 반란 일으킨 거라면 몰라도. 물론 천주교를 박해하긴 했지만, 천주교 박해는 주로 세도 가문의 경쟁 가문 축출을 위한 정치적 이유에서였고, 제사 거부 등 기존의 윤리관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행위가 많았기 때문이다. 또한 당시에 선교사들의 행위가 자의이든 타의이든 열강의 해외침략에 이용되는건 흔했다. 때문에 이 천주교 박해는 서양 세력에 대항 방위적인 행동이라는 주장도 있다. 제주도에선 천주교인들이 우상숭배를 막는다는 명목으로 반달리즘을 행했다가 참다 못한 제주도 민중들이 무기를 들고 일어나서 성당을 불태우고 수백 명의 가톨릭 신자들과 프랑스인 신부까지 목을 베어 버렸던 이재수의 난까지 터졌다.

다만 황사영 백서 사건이 터지기 전에도(즉 아직 가톨릭이 안보와는 전혀 관련없는 종교이던 시절에도) 혹세무민이라는 명목으로[15] 박해를 해대고 신부(주문모 야고보)와 여러 신자들을, 남녀노소와 신분을 안가리고 처형한 것도 사실이니, 조선이 무슨 현대국가 마냥 종교의 자유를 보장했다는 주장은 꽤 무리수이다.

여담으로 개신교는 천주교 박해 끝나고 더 후에 들어와서인지는 몰라도 제중원 등으로 엄청난 반사 이익을 보았다. 한 유림은 개신교로 개종하면서 "이렇게 서양종교 중에서 나라와 백성에게 도움을 주는 서양종교는 처음 보았다!!"고 했을 정도. 흠좀무. 결국 오늘날 천주교에서는 공식적으로 제사 자체에 대해서는 해도 된다고 인정하고 있다. 다만 흔히 하는 것처럼 '조상님들 우리 아들 대학 좀 잘 가게 해주세요' 같은 조상숭배는 단순한 추모의 범위를 넘어서기 때문에 해선 안 된다고 가르친다.

각종 듣보잡 사이비 종교 포함 수많은 종교들이 작은 영토에 산재하고, 무엇보다 이 수많은 종교들끼리의 종교 분쟁이 유혈수준으로 일어나지 않는다는 점이 상당히 흥미롭다. 중동 아랍계 국가들 같았으면 여기저기서 하루에도 수십 번은 유혈사태가 터져도 전혀 이상하지 않을 상황이다. 예를 들자면 레바논에서 마론파 기독교인들과 이슬람의 갈등 때문에 내전을 겪었고(물론 종교적인 이유보다는 정치, 경제적인 갈등이 컸지만), 이집트도 소수 콥트교도와 다수 무슬림 사이의 충돌이 잦다. 당장 바로 옆 일본만 해도 사악한 사이비종교의 돌이킬수 없는 만행 때문에 이 사이비종교에서의 탈퇴를 지원하던 사카모토 츠츠미 변호사 가족이 몰살당했고, 한 나라의 수도가 탄저균을 살포당했으며, 이 사이비종교의 목을 치고자 행정력의 총칼을 빼든 지방 중소도시가 사린독가스를 흡입당했고, 이 사이비종교에서의 자신의 여동생 탈퇴를 지원한 공증인사무소장이 살해당했으며, 출근길 지하철전동차가 사린독가스를 흡입당했다. 이스라엘은...그래,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그러나 이런 지역에서의 종교분쟁은 원인이 종교라고 하기 어렵다. 여타 선진국들이 갈등, 반목, 화합을 겪으면서 나오는 대표적인 사회문제, 갈등을 일으키는 것이 종교인데 수백년동안 수많은 삽질을 거듭한 끝에 겨우 안정세가 되고 정교분리가 된 것을 감안하면 일본과 함께 굉장히 이례적인 사례이다. 이렇게 보면 한국의 상황은 종교분쟁이란 것들이 실은 민족, 문화, 정치분쟁이란 사실을 역으로 증명하는 셈이다.

더구나 한국은 무교적 인식을 바탕으로 종교를 받아들인다. 예를 들어 스님이 경을 외며 목탁을 두드리면 옆에서 재밌다고 구경하고, 개신교 목사가 설교를 하면 재밌다고 구경하고, (2015년 현재 4만여 명이 존재하는) 무슬림들이 하루에 5번씩 메카를 향하여 절을 하는 것마저 재밌다고 구경한다. 이 가운데 이슬람 같은 대한민국 내 소수 종교는 진짜 신기해서 보는 것 같기는 하다만 어쨌든 낯선 종교를 보면 눈살을 찌푸리는 곳과는 상당히 차이가 많다. 각자가 종교별로 지켜야 할 교리 또는 행동을 보이면 자기네 종교 식으로 해석해서 문제를 일으키거나 사고를 내기보다 재밌다고 구경하니 그 어떤 종교든 별다른 문제없이 잘 정착할 수밖에 없다. 종교 좀 다르면 어떠냐? 재미만 있으면 그만이지 또 집단주의의 대표적인 사례인 오지랖을 떨어도 학교 어디 다니니? 성적은? 회사는? 소득은? 결혼은? 등의 질문은 하지만 유달리 종교에 관한 질문은 하지 않는다. 애초에 친목을 위해서 종교를 유지하는 경우도 있다. 재미동포 사회의 한인교회가 그 대표적인 예다. 이슬람 국가에서 보이는 교리 간 충돌이나 극단적 순수 종교주의 자체가 드문 탓도 있다. 정확히 말하자면 큰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 어떤 경우에는 온 가족이 서로 종교가 다른 경우도 있다! 물론 예전에는 종교가 다르다고 개종 안 하면 결혼 반대라는 경우도 있었다. 이건 생각한 것 이상으로 흔해빠진 사례.[16] 유교까지 종교에 포함하면 정말 흔해빠진 얘기가 된다.

어쨌건 한국은 불교기독교가 엇비슷하게 공존하고 있는데, 전혀 계통이 다른 세계 종교가 나란히 존재하는 나라는 세계적으로도 그리 흔치 않다. 캐나다,싱가포르 같은 다문화 국가정도 밖에 없다. 게다가 한국처럼 비교적 단일문화권을 형성하고 있는 나라에서 유독 종교만 다양하다는 점은 상당히 특이한 점 중 하나. 이러한 이유로 한국의 종교들은 겉만 다를뿐 근본적으로 샤머니즘을 내포하고 전부 개인의 복을 비는 기복신앙화 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해석하기도 한다.

2.1 주의

이러한 특징은 긍정적이라 할 수 있다. 적어도 종교를 이유로 사회가 분열하거나, 특정 종교 신자에 대한 차별이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17] 하지만 이는 한국인이 특별히 분별력이 있거나 이성적이어서라고 보긴 힘들다. 물론 좋게 말하면 현실적이기는 하다. 대부분이 신에 대해 깊이 생각한다기보다는 신이고 나발이고 알 게 뭐야? 정도. 어떤 종교를 가지든 인생목표가 종교적인 숭고함이나 진리구현보다 세속적인 입신양명이나 돈인 경우가 많다. XX신, 여신, XX[18], X느님[19], 보살 등의 용어를 쓸 때도 종교적 색채는 하나도 안들어간채 재미삼아 쓰는 상황이며 아무도 이것을 가지고 종교에 대한 신성모독이니 등으로 비판하려 하지 않는다. 인종이 다양하게 섞여 있는 미국에선 한반에 흑인, 백인, 황인이 섞여있어도 자연스럽듯이, 종교가 다양하게 섞여있는 한국에서 다양한 종교인들이 어우러져 사는건 자연스러운 장면이라고 할 수 있다.

3 문제

종교관 자체가 현세적이라는 지적을 많이 받는다. 이런 성향은 소위 기복신앙이라고 하여 유구한 역사를 자랑한다. 신라 말에 크게 유행한 미륵신앙 등 한국의 종교는 항상 현세의 행복에 큰 비중을 두고 있다.

문제는 현세적에서 그치는 게 아니라 기복적 성격이 강해 '지금 ~ 를 하려면 을 믿어야 한다'는 전도가 성행하고 있다는 점이다. 간단히 말해서 '우리 종교 믿으면 현세와 내세에서 복 받는다!' 물론 무속신앙이라면 이러한 말이 오가는게 지극히 자연스러운 일이기는 한데, 그리스도교나 불교 쪽 신자들이 적지 않게 이런 식으로 말하는게 문제. 가끔 보면 저 사람들이 믿는게 부처인지, 혹은 부처 스킨을 입은 산신령인지 햇갈릴 정도.

때문에 사이비 종교 또한 산재하며, 멀쩡한 종교도 말단으로 내려가보면 돈에 눈이 먼 이단 조직 하나씩 달려 있는 경우가 많다.(...) 무엇보다 자신이 속한 종교에서 뭘 배우고 왔는지 이미 정신줄을 지옥불에 헌납하신 순교자 분들도 가끔 계신다.

이러한 현상의 원인은, 세속적인 국민성과 연관시켜볼 수 있다. 사실 전술한 통계에서도 보듯이, 한국인은 국민의 절반이 특정한 종교를 믿지 않는 매우 세속적인 국가이다. 이러한 세속적인 국민성 덕에 신자들마저도 적지 않은 수가 구원이나 해탈보다는 현세에서의 복을 바란다. 이는 수능철에 성당, 교회, 절만 가봐도 잘 알 수 있다(...).[20] 이러한 세속적 국민성은 종교의 시선을 떠나서도 문제가 되는 경우가 간혹 있다. 대표적인 예로, 현세 지향적인 이런 마인드 덕에 많은 한국인은 인생의 목표, 혹은 자녀 교육의 목표를 경제적 번영으로 잡는다. 심지어 효도의 척도도, "내가 돈 잘 버는 것"으로 인식되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외국인들로부터 종종 속물이라는 비판을 듣곤 한다.[21] 다만 이건 한국만의 이야기는 아니고, 사실 한자문화권 전체에 해당하는 이야기이다. 이쪽 동네는 아득한 옛날부터 '입신양명'이 인생의 목표이자 효도의 척도이던 지역이니(...)[22] 또한 경제나 사회명예적으로 몰락하면, 즉 입신양명에 실패하면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비율도 이러한 이유 때문에 매우 높다.[23]

4 인터넷에서

인터넷에서는 익명성이 보장된다는 이유 때문인지 현실에 비해 종교적 분쟁이 훨씬 많이 일어난다(...) 주로 반기독교(반개신교) 성향과 기독교 교인들이 대부분이다. 타 종교에 비해 반기독교적인 글이 압도적이고, 또한, 개신교 교인들과 가톨릭 등 타 기독교 교인들 또는 타 종교인들 사이의 인터넷상 종교 분쟁도 만만치않게 있다.기독교인이랑 개신교인들이 싸우는데 어떤 무식한 사람이 와서 개신교랑 기독교가 뭐가 다르냐고 한다

아무래도 종교는 친한 사람과도 입에 담기가 껄끄러운 면이 있는데 자칫하면 싸움날 수가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모르는 사람과 종교 논쟁할 수도 없고, 결국 익명이 보장되는 인터넷에서 분쟁이 많이 일어날 수 밖에 없는 특성을 지니고 있다. 거기에 관심병 종자들까지 뒤섞이면서 이들에 의한 키배가 수시로 일어난다. 미친 듯이 아예 커뮤니티와 전혀 상관없는 종교 까는 자료를 도배질하거나, 무슨 이야기만 하면 그쪽으로 말을 돌리는 등 앞뒤 안 가리고 까서 심하면 커뮤니티가 붕괴되기도 한다. 그래서 종교 관련 화제는 정치 떡밥과 함께 커뮤니티의 금기로 취급되고 있다. 원래 술자리에서 하면 안되는 3대 이야기가 정치, 종교, 축구라 카더라

이슬람 역시 대한민국 내 영향력이 워낙 약하기도 하고, 뉴스를 통해 극단주의 단체들의 악명이 알려지면서 인터넷에서는 기독교와 비기독교를 가리지 않고 이슬람을 비판하는 사람이 많다. 다만 현실에서는 애초에 국내 세력이 미미한 이슬람에 대해 반대하는 움직임은 적은 편.


사실 정치 얘기도 마찬가지다. 현실에서보다 인터넷에서 정치 논쟁이 훨씬 많이 벌어진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인터넷에서 벌어지는 일이니만큼, 본격적인 종교갈등이라고 표현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1. 일각에서는 바로 옆 일본의 사악한 사이비종교저지른 돌이킬수 없는 만행악행에 여론이 얼어붙었기 때문이라고 진단하기도 한다. 하기사, 이놈들이 저지른 만행과 악행이 어디 한두개였어야지...
  2. 버니 샌더스가 종교색이 거의 없고, 본인 가치관을 봤을 때 종교가 없는 것처럼 보임에도 유대교를 일단은 내세우는 게 이런 이유 때문이라는 해석도 있다.
  3. 종교의 자유에서 종교에 대한 적극적인 우대조치를 요구할 권리가 직접 도출되거나 우대할 국가의 의무가 발생하지 아니한다. 종교시설의 건축행위에만 기반시설부담금을 면제한다면 국가가 종교를 지원하여 종교를 승인하거나 우대하는 것으로 비칠 소지가 있어 헌법 제20조 제2항의 국교금지·정교분리에 위배될 수도 있다고 할 것이므로 종교시설의 건축행위에 대하여 기반시설부담금 부과를 제외하거나 감경하지 아니하였더라도, 종교의 자유를 침해하는 것이 아니다./헌법 제20조 제2항은 “국교는 인정되지 아니하며, 종교와 정치는 분리된다.”라고 규정하고 있다. 국가가 오로지 종교만을 이유로 일반적이고 중립적인 법률에 따른 의무를 면제하거나 부과하는 입법을 한다면, 그러한 법률의 주요한 효과는 종교를 장려하거나 금지하는 것이 될 것이어서, 헌법 제20조 제2항과 배치된다. 모든 종교를 동등하게 보호하거나 우대하는 조치도 무종교의 자유를 고려하면 헌법이 규정하고 있는 종교와 정치의 분리원칙에 어긋난다. 앞에서 살핀 바와 같이 종교시설의 건축행위에 기반시설부담금을 부과하는 것이 종교의 자유를 침해하지 않는데도, 종교시설의 건축행위에만 기반시설부담금을 면제한다면 국가가 종교를 지원하여 종교를 승인하거나 우대하는 것으로 비칠 소지도 있다. 출처 : (기반시설부담금에 관한 법률 제8조 제1항 등 위헌소원 등 (2010. 2. 25. 2007헌바131, 2008헌바37ㆍ71, 2009헌가1, 2009헌바18ㆍ239ㆍ283(병합)))
  4. 서양에서는 이 경우 성인(saint)에 흔히 비유한다.
  5. 가톨릭정교회, 개신교를 따로 집계하여 불교가 1위라는 주장도 있으나, 그렇게 따지면 불교는 먼저 대승불교, 상좌부 불교, 티베트 불교로 나뉘어야 한다. 결국 가톨릭과 정교회, 개신교 신자의 수를 더한 대한민국의 기독교 신자 수는 불교도의 수를 넘는다. 다만 앞에 말한 대로 기독교와 불교를 전부 나누면 대승 불교가 1위가 된다.
  6. 포르투갈스페인의 지배를 받은 국가들은 거의 예외없이 가톨릭 국가가 되었다. 대표적으로 중남미 지역을 생각해보자. 토속신앙? → 너 이단 → 화형
  7. 특히 역사적으로 미국/미군과 연관성이 깊은 개신교 계열.
  8. 일명 서학.
  9. 다만 그 이후로는 프랑스 가톨릭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주교부터 시작해 말단 신부까지 대부분 프랑스인들이었기 때문. 병인박해 때 어느 나라 국적의 선교사들이 순교했었으며, 왜 프랑스가 쳐들어왔을까.
  10. 당장 지독한 전쟁을 겪은 한국인들인데다가 주체사상 이외의 종교가 말살된 북한에 호감을 가질 종교인은 그 누구도 없다.사이비 종교 하나빼고
  11. 정교회와 마찬가지로 국내에서 마이너 소리를 듣는 성공회조차도 영미권 지역에 한인 성공회 교회들을 두고 있다.
  12. 한국인 무슬림과 외국인들까지 모두 포함하면 0.3%정도이다. 다만 이것도 정확한 것은 아니다.
  13. 서울 중앙성원.
  14. 반면 중국의 삼무일종의 법난, 특히 회창법난의 경우 죽어나간 스님들도 엄청나게 많다.
  15. 남인 세력에 천주교도들이 많았기에 그 반대파였던 노론에서 사교(천주교를 지칭)를 제거한다는 명목으로 남인들을 제거하려는 목적도 있었다. 물론 주된 죄목은 혹세무민이었다.
  16. 사실 현대 가톨릭은 아예 교리적으로 '혼인성사는 가톨릭 신자끼리만 가능하다'고 명시되어 있다. 다만 배우자가 비신자라고 할지라도 '자녀에게 유아세례를 주겠음'이라고 각서를 쓰게 하면 혼인성사가 가능하다. 근데 이 각서 쓰고도 유아세례 안 시키는 사람이 많다
  17. 다만 이건 주류 종교들의 이야기이고, 소수종교 신자의 경우는 대인관계에 악영향이 오거나 차별을 받을 수 있다. 여호와의 증인이 의료계에서 차별 받는게 대표적 사례. 물론 이쪽은 그럴만한 이유가 있지만(...)
  18. 갓조국,갓나다,갓본 등
  19. 유느님,연느님
  20. 하물며 종교 시설이 아닌 동네 산에 올라가봐도 바위나 나무에 이런 거 비는 사람들이 있으니 말 다했다. 그 중에서도 유명한 곳들은 일종의 명소(?) 취급 받기도 한다.
  21. 물론 지구촌 어디에서나 부자되는 게 인생의 목표라는 사람은 차고 넘치지만, 한국은 그 정도가 심하다는 소리를 듣는다.
  22. 효도의 극의가 세상에 자기 이름을 떨치는 것이라는 얘기는 심지어 조선시대 아동용 교과서인 <사자소학>에도 나오는 내용이다.
  23. 하늘을 뚫을 기세인 자살율 역시도 한중일의 공통 고민거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