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 Comte de Monte-Cristo
목차
1 개요
복수물의 시초
프랑스의 작가 알렉상드르 뒤마의 장편소설. 한국에는 프랑스어 완역판으로 지금까지 두 종이 출시되었었는데, 첫 완역판은 1970년대에 정음사에서 오증자 교수가 완역한 《몽떼 끄리스또 백작》(3권)이고, 이후 1980년대, 금성출판사에서 세계문학대전집 시리즈로 방곤 교수가 완역해서, 3권짜리 《몬테 크리스토 백작》을 발간하였다. 이 중 오증자 교수의 완역본은 이후 1995년에 번양사에서 6권으로 재발간 되었었으며[1] 이후 2002년에 원작자인 뒤마 탄생 200주년을 맞아 민음사에서 다시 5권으로 재출간되었다. 이 외에도 일신서적에서 나온 완역본이 있긴 한데, 이 판본은 일본어 중역본(重譯本)이어서….
프랑스어 완역판의 번역 수준은 두 종류의 판본 모두 높은 퀄리티를 보이고 있지만, 가독성으로 따지면 방곤 교수의 판본이 훨씬 더 매끄럽게 읽힌다. 오증자 교수의 판본은 정음사본 이후 두 차례 재발간되면서 출판사에 의해 조금씩 다듬어진 결과, 세 종류의 판본이 조금씩 번역 수준이 달라졌는데, 그 중 번양사판이 가장 낫다는 평이 많다. 하지만 현재 시중에서 가장 쉽게 구할 수 있는 건 민음사 판본이며, 금성출판사 판본이나 번양사 판본은 헌책방이나 대형 도서관에서나 접할 수 있는 레어템 수준. 민음사 판본의 경우, 번역자는 일을 했는데 편집부가 놀고 있었던 것 같은 퀄리티의 문장 상태를 보여준다. 그나마 오타는 없는 편인데, 어색한 구조의 문장이 거의 페이지 한 장당 한 문장씩 나오는 수준이며, 읽다보면 이게 원래 프랑스어의 언어 구조가 이 따위라서 그런 건지, 오증자 교수라는 번역자가 원래부터 문학적인 재능이 없어서 이런 건지 당혹스럽게 만든다. 다만 편집부의 가장 중요한 역할 중 하나가 윤문(潤文)과 교열(校閱)이란 것을 생각해본다면, 이건 그냥 민음사 편집부가 논 거다.
프랑스어 발음에 가장 가깝게 표현한다면 '몽뜨 크리스또,' 영어식은 '몬트 크리스토'가 된다. 이걸 '몬테 크리스토'라고 써놓고 아직까지도 벗어나지 못하는 것을 보면 다소 한심스러운 구석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작중 몬테크리스토 섬이 이탈리아 인근의 섬이라는 걸 생각한다면, '몬테'라는 표기 자체가 그렇게 근거없는 것도 아니다.
사실 이러한 발음 논쟁은 유독 우리나라에서 강력하게 일어나는 것으로 유럽 국가들은 다 지네들 식으로 발음하고 표기한다! 여기에는 어느 정도 라틴어 기반으로 어휘가 호환되는 유럽어족과, 라틴어 기반 언어들과 인연이 없다시피한 한국어의 차이도 어느 정도 작용하고 있다. 중요한 것은 작품의 주제와 분위기, 내용을 잘 번역하는 것이지 고유명사 하나에 목숨 걸고 그러진 말자.
2 상세
몽테크리스토란 실제로 이탈리아 근처에 있는 섬의 이름이다. 1842년 초에 뒤마는 나폴레옹 황제의 막냇동생의 아들인 나폴레옹 왕자와 동행해 달라는 부탁을 받았다. 이 두 사람은 엘바 섬 근처의 피아노사 섬으로 여행을 가게 되었다. 그런데 안내인이 몽테크리스토 섬에는 야생 산양이 떼를 지어 다닐 정도로 많다고 말하였다. 그래서 다음날 나폴레옹 왕자와 뒤마는 몽테크리스토 섬으로 갔지만, 섬에 접근이 금지되어 있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한 바퀴 돌고 그냥 돌아왔다. 그래서 뒤마는 나폴레옹 왕자에게 "제가 전하를 모시고 다닌 이 여행을 기념하여, 제가 언젠가 쓸 소설에 몽테크리스토라는 이름을 붙이겠습니다" 라고 약속하였다. 참고로 이 책은 한때 바티칸이 지정한 금서목록에 랭크된 적이 있다. 물론 지금은 그런거 없다.
스토리의 모티브는 뒤마가 알게 된 실화로, 친구들 때문에 억울하게 누명을 썼다가 나중에 석방된 남자가 복수를 하다가 살해당했다는 사건에서 영감을 따왔다. 다이아몬드를 주고 정보를 얻는 이야기는 그대로 따왔지만, 석방된 남자가 음료수 장사를 하면서 복수를 했고, 마지막 복수는 결국 실패[2]했다는 데서는 뒤마의 심기가 뒤틀렸다(몽테크리스토 백작을 SF 애니화한 《암굴왕》에서는 이 이야기에 영향을 받은 듯한 결말을 보여준다).
줄거리는 이렇다. 나폴레옹의 편지를 전달한 것 때문에 음모에 엮여, 프랑스 왕정 정부에 의해 이프 성채에 수감된 모렐 상사의 젊은 항해사, 에드몽 당테스가 감옥 안에서 굴을 파서 탈출을 하려던 파리아 신부를 만나게 된다. 그 신부는 대단한 학문과 교양을 갖추고 있었고, 그에게서 르네상스 시기의 이탈리아 추기경이 보물을 숨겨둔 장소를 알게 되며, 14년의 세월동안 파리아에게 각종 학문과 귀족으로서의 소양을 배운다. 그리고 신부가 죽을 때 그의 시체 주머니에 들어가 탈출에 성공하게 된다. 몽테크리스토 섬의 보물을 찾아 이탈리아의 토스카나에서 백작 작위를 사서[3][4] 몽테크리스토 백작이 되고, 프랑스로 돌아가 원수들에게 복수를 한다는 내용.
이 소설은 1800년대에 써졌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탄탄한 구성과 화려한 스케일을 자랑한다. 복수극의 기본 플롯을 가장 명쾌한 형태로 제시한 걸작. '복수'를 다루는 모든 작품은 이 작품의 영향력 아래 있으며, 어떤 작품도 이 작품을 능가하지 못했다. 복수극이라는 장르를 시작하고 완성해버린 작품. 행복→좌절→부활→복수로 이어지는 기본적인 구조는 숱한 작품들에 영감을 제공했고, 약 200여 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만화나 영화, 드라마, 게임의 소스로도 끊임없이 사용되고 있어, 그야말로 불패신화를 자랑하는 대중소설이라 할 수 있다. 소설 작법을 배울 때 '플롯' 을 중요하게 다루는데, 복수의 플롯을 예를 들어 설명할 때 예외 없이 이 작품을 꼽을 정도다.
작가인 알렉상드르 뒤마는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이어서, 유럽 각국을 비롯한 여러 나라를 돌아다녔고, 각국의 여행기를 썼던 등의 경험이 작품에 녹아들어, 프랑스에서 시작된 장대한 서사시를 완성할 수 있었다고 한다.
흥미 위주의 대중소설이 명작의 반열에 오른 희귀 사례. 오늘날 나름 히트 친 대중 소설 가운데 수백 년 뒤에도 독자들에게 꾸준히 언급되고 읽힐만한 작품이 몇이나 될지 생각해보자. 작가인 뒤마부터가 글을 훅훅 날림으로 빠르게 썼다는 걸 생각하면 더 무섭다.[5]
때문에 현재 대중소설가들에게는 하나의 큰 벽이다. '재미를 최우선으로 추구하는 대중소설로 고전이 될 수 있을까' 란 질문에 "그렇게 재미있으면 가능하지, 잉여들아!" 란 대답을 던져주고 있다(…). 이후에 미국에서 또 하나의 재미명작이 탄생하는데….
물론, 이 작품이 뒤마가 사실상 소재만 제공한 대필 작품인 것을 생각하자면, 먼치킨이 아닌 개인에게는 넘사벽일 수밖에 없다. 오늘날에도 할리우드가 수출하는 영화가 평범해도 대부분 평타 이상은 찍는 것을 보면 투입되는 양질적 요소는 중요한 거다.[6]
몽테크리스토 백작과 쥘리&엠마누엘 부부와의 이별, 외제니와 루이즈 다르미의 자유를 위한 탈출, 24년 만에 마르세유의 그 장소에서 재회하는 에드몽과 메르세데스, 온갖 악행을 저지르다가 모두에게서 버림받고, 모든 걸 잃고 자살하는 페르낭, 정신이 혼란스럽다 못해 미쳐버리는 것으로 죗값을 치르는 빌포르, 허무하기 이를 데 없던 백작의 마음을 사로잡는 하이데의 마지막 고백 등 감동적인 장면들도 곳곳에서 넘쳐난다. 그런 이유로 일본에서 번안극이 꽤 나왔고, 한국에서도 청일 전쟁 연간으로 한 번, 김래성이 일제 연간으로 한 번 번안했다. 김래성판은 라디오 극으로 한 번, 영화로 한 번, KBS 드라마로 한 번 각색됐다.
작중에서 언급되고 있는 아시아의 국가로는 중국(주로 도자기 관련 묘사)과 일본(접시, 법률 관련 묘사)이 있고 한국은 언급되지 않는다.[7]
민음사 번역판 기준으로 은근히 설정구멍이 많다. 엠마뉘엘의 성이 처음엔 레이몽으로 나오다가 나중엔 에르보로 나온다든지[8], 이미 빌포르 집에서 백작의 오퇴유 별장이 원래 생메랑 후작 별장이었다는 얘기가 나왔는데, 나중에 오퇴유 별장에 갔을 때 빌포르 부인이 그걸 모른다는 듯이 묻는다든지, 처음에는 알베르가 "내가 학교 다닐 땐 그리스어를 잘했거든" 이라고 말했는데, 하이데와 얘기할 때는 그리스어를 다 까먹어서 못해서 이탈리아어로 대화한다든지, 당글라르 부인의 전남편이 처음에는 후작이라고 언급되더니, 나중엔 남작으로 언급된다든지, 빌포르네 집에 있던 알베르가 바로 다음 장에선 당글라르네 집에 있는다든지…[9] 이것이 민음사 판본만의 문제인지, 원본에서부터의 문제인지는 확인바람.
2.1 분량
사실 14년 이상의 기간을 다루는 이야기인 데다가, 온갖 사족스러운 부분이 붙어 있다 보니 분량이 굉장히 많은 작품이다. 농담이 아니라 대하소설 급. 그나마도 하이데와의 만남 등 독자들이 궁금해 할 만한 부분이 꽤 많이 빠져있다. 아무튼 이 긴 분량 때문에 일정 분량을 쳐낸 '축약판'이 출간되는 경우도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앞서 말한 도서쪽도 마찬가지지만 영상매체로 만들기도 상당히 어려운데, 특히 작품의 길이가 2시간 안팎으로 승부하는 영화로 컨버전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고, 그래서 지금까지 나온 영화는 죄다 원작을 상당히 축약해서 표현하고 있다. 그나마 "알고 보니 알베는 백작의…" 류로 나가는 영화도 있다. 축약임을 눈 감고 잘 만든 영화는 리차드 체임벌린(TV 미니시리즈 《가시나무새》의 신부님)이 주연한 버전(말년에 나오는 레고 머리만 눈 감는다면) 정도고, 상황설정만 딴 건 최근 영화가 낫다. 참고로 지극히 현실적인 버전으로 나온 제라르 드 빠듀 주연의 미니시리즈는 거의 최악의 작품이다. 페르낭이 쿠데타를 일으켜서 대통령이 되려고 한다. 이것뿐만이 아니라 스토리가 원작과는 안드로메다로 가버리고, 일단 에드몽은 창백한 피부, 섬세한 수족, 고귀해 보이는 인상이라 되어있는데, 제라르 드 빠르디유는 인남캐 전사 급의 강한 인상을 가진지라, 프랑스의 국민 배우긴 했지만 프랑스 국민들도 캐스팅부터 에러라는 의견이 많다. 한 마디로 말해, 보지 않는 것을 추천한다.
2.2 영향과 각색, 번안
몽테크리스토 백작에서 모티브를 따온 복수극 계열의 스토리는 지나칠 정도로 이 소설의 구조에서 벗어나질 않는데가 아니라 못 벗어나는 것인데, 이는 이 소설의 플롯이 얼마나 탄탄한지 알려주는 방증이라 할 수 있다. 매너리즘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게다가 몽테크리스토 백작의 특이한 점은,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복수를 긍정하고 쿨한 결말을 맞이한다는 것(…). 대부분의 복수극이 도덕적 문제를 언급하거나 하며 찝찝하게 끝나는 데 비해서, 몽테크리스토 백작은 상쾌할 정도로 시원시원하게 복수를 마무리한다. 물론 빌포르의 어린 아들이 죽음을 맞이하자 양심의 가책과 흔들림을 겪지만, 그마저도 파리아 신부의 유품으로 남겨진 성경 구절을 읽으며 털어버린다. 복수극 끝에 "희망을 갖고 기다려라" 로 끝나는 편지를 본다면, 완벽한 결말로 독자들의 가슴을 울린다는 측면이 분명히 있다. 그리고 옛 애인과 연을 끊고 새 애인으로 갈아타는 산뜻한 로망. 응?![10]
각색/번안물에서는 특히나 "알베르(에 해당하는 인물)이 알고 보면 출생의 비밀" 이라든가 그런 식으로 끈적끈적한 막장 드라마 같은 전개가 나오는 일이 굉장히 많다. 또 이 때문에 페르낭(에 해당하는 인물)이 라이벌이나 최종보스 급으로 강화되는 일이 많다. 다수 관객들의 입맛에는 맞는 전개겠지만, 원작의 상쾌한 느낌에 비하면, 아무래도 뒷맛이 찝찝하게 되는 것이 문제이다.
이런 전개로 가면 가장 피해를 많이 보는 인물은 메르세데스(에 해당하는 인물)인데, 원작에서는 과거의 연인이자 어머니로서, 자신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하는 강인함과 결단력을 보여주는 인상적인 인물이었던 그녀[11]가 엄청나게 우유부단해서 짜증나는 여자(…)가 되기 십상이다. 이런 폐단이 단적으로 드러난 게 뮤지컬 버전(…).
분량 문제상 어쩔 수 없지만, 외제니 당글라르 같은 소소한 재미가 잘려나가는 것도 문제이다.
3 등장인물
3.1 백작가의 인물들과 메르세데스
- 모렐 씨
- 에드몽과 당글라르가 타던 배의 선주. 모렐 상사의 사장이다. 나폴레옹과 사관학교 동기였고, 나폴레옹 지지파였다. 에드몽을 친자식까지는 아니더라도 상당히 아꼈으며, 덕분에 당글라르로부터는 미움을 사고 있었다.[12] 에드몽에게 선장 자리를 넘겨주려 했으나, 그가 감옥에 갇히는 바람에 없던 일이 되고 만다. 에드몽의 아버지가 죽었을 때도 꼬박꼬박 생활비용을 대주며 의리를 지켰고, 에드몽을 어떻게든 빼내보려고 열심히 노력하던 사람. 그 때문에 왕정이 복고되자 보나파르트 파로 몰려서 고생했고, 그 뒤로는 운이 없었는지 장사하러 나간 배는 줄줄이 침몰하고, 나중에는 모렐 상사가 부도신청을 해야 할 위기에 처하고, 마지막으로 믿었던 파라옹 호마저 침몰했다. 그 와중에도 살아남은 선원들에게 봉급을 지급할 정도로 정직하고 착한 사람.
다행히 이때 탈출에 성공한 에드몽이 모렐 씨의 행적과 그때 사정을 알고, 모렐에게 은혜를 갚기로 결심한다. 에드몽은 영국 상회의 대리인으로 변장, 모렐 상사의 중요한 어음을 매입하여 석 달 간의 유예기간을 만들어준다. 그러나 석 달 후에 다시 한 번 부도 위기에 몰리고 권총 자살을 하려 하지만, 에드몽이 '선원 신드바드' 의 이름을 빌려 모렐 씨의 딸인 쥘리 모렐에게 빚을 다 갚은 어음과 물건을 잔뜩 실은 새 파라옹 호를 보내주어 불명예스런 자살을 피하게 해주고, 그의 상사는 기사회생한다(쥘리 모렐은 이때 에드몽과 잠깐 만난 적이 있었고, 나중에 재회했을 때 그의 목소리를 듣고 그리운 느낌이라고 말한다). 말년에는 편하게 운명했다고 한다.
남자 캐릭터 중에선 몽테크리스토 백작이 에드몽임을 알아차린 유일한 인물(스스로 정체를 밝힌 경우를 제외하고). 다만 확실한 증거가 있었던 것은 아니고, 각종 정황증거[13]에 의한 직관의 산물로 보인다.
- 막시밀리앙 모렐
- 직업군인. 에드몽의 선주이자 은인이었던 모렐 씨의 아들. 알베르와 백작의 관계가 원수의 아들인 알베르의 일방적인 동경이라면, 막시밀리앙과 백작의 경우는 은인의 아들과 존경하는 대귀족의 관계로 서로에게 호감을 가지는 관계이다. 백작은 은인의 아들인 막시밀리앙을 아들처럼 생각한다는 대사를 몇 번이나 했고, 처음부터 막시밀라앙에게 무한한 호의를 나타냈다. 백작은 막시밀리앙을 의붓딸인 하이데와 맺어주려는 생각을 하기도 했지만, 이미 발랑틴과 사랑하는 사이라 무위에 그쳤다. 여동생인 쥘리가 있으며 모렐 상사의 직원이었던 엠마뉘엘과 결혼한 유부녀이다. 군인이며 상당히 조용한 성격이지만, 막판에 발랑틴의 사망 플래그가 뜨자 ‘이런 꽃 같은 세상’ 을 외치며 죽으려고 하는 걸 백작이 애써 만류하는 장면이 재밌다.[14] 결말에서 그토록 사랑하던 발랑틴과 결혼함과 동시에 백작의 일부 재산을 물려받음으로써 가장 인생 핀 캐릭터 중 하나.
- 루이지 밤파
- 로마의 산적 집단 두목. 그런데 하는 짓은 거의 갱단이다. 어려서부터 테레사라는 여자친구가 있었다든가, 사실은 여자친구가 상당한 된장녀라서, 그녀의 씀씀이에 맞추기 위해 끙끙거리다가 산적이 되었다든가 하는 과거가 주구줄창(무려 한 챕터다) 나오지만, 별로 중요한 인물은 아니다. 이 엄청나게 긴 이야기에서 '선원 신드바드' 가 등장해, 프란츠가 백작을 더욱 의심하게 되는 계기가 되기는 한다. 작중에서의 위치는 몽테크리스토 백작의 하수인 정도. 주로 법망을 피해서 심판하고 싶은 인물을 담당하며, 백작으로부터 재정적 지원도 받고 있는 모양이다. 어렸을 때 백작과 인연이 있었고, 나이가 들어 산적질 할 때 백작을 몰라보고 덤볐다가 역관광 당한 이후로, 백작을 각하라 부르며 깍듯이 예우한다. 주요 등장 부분은 알베르의 납치와 당글라르에 대한 복수. 그리고 첫 등장 시 그의 명성에 대해 설명하는 부분 약간. 2002년판 영화와 그를 따른 뮤지컬로 각색된 작품에서는, 원작의 밀수선 선장과 퓨전하여 등장하며 특히 뮤지컬 버전에선 '루이자' 라는 이름으로 성전환 된다.
- 자코포
- 에드몽 당테스가 탈옥한 직후 바다에서 그를 구조해 준 밀수선의 선원. 항해사로서 월등한 능력을 보여주는 당테스를 보며, 처음부터 졸졸 따라다니더니 그의 추종자가 되었다. 당테스가 밀수선 선장과 계약이 끝나 내릴 때 함께 내렸고, 바로 그에게 고용된다. 마르세이유에서 당테스 대신 당테스의 아버지와 메르세데스에 대한 소식을 알아온다. 이후 몽테크리스토 백작이 된 당테스 소유의 초호화 요트의 선장으로 이런 저런 잡일을 한다. 항구에서 백작이 "자코포" 라고 부르면 홀연히 나타나 배를 대준다. 영화와 뮤지컬 버전에선 백작의 하인인 알리, 베르투치오, 바티스탱이 등장하지 않고 자코포가 이들의 역할을 흡수하여 백작을 보좌한다.
- 죠반니 베르투치오
- 몽테크리스토 백작의 집사. 코르시카 출신으로 몽테크리스토 백작을 만나기 전까지 밀수업을 했다. 님에서 나폴레옹파였던 하나뿐인 형이, 남프랑스에서 발생한 보나파르트파 학살 사건 당시 죽었을 때, 빌포르에게 찾아가 살해범을 체포하거나, 아니면 유가족에 대한 최소한의 혜택이라도 베풀어달라고 요청하나, '죽을 짓을 했기 때문에 죽었고, 유족에게도 어떤 혜택도 줄 수 없다' 는 대답을 듣고 그에게 복수하려 했었다.
- 이후 복수를 두려워해 베르사유로 전근한 빌포르를 추적, 그의 장인이었던 생메랑 후작의 별장 내에 있는 정원에서 사생아를 생매장하려 한 빌포르를 뒤에서 찌르고[15], 그리고 빌포르가 죽이려고 한 베네데토를 주워 잠시 고아원에 맡긴 후, 과부가 된 형수 아순타에게 말해, 아순타가 베네데토를 고아원에서 코르시카로 데려다 친자식처럼 키우게 되지만, 점차 도가 지나친 베네데토의 비행에 학을 떼었고, 숨긴 돈 때문에 자식처럼 길러준 형수를 죽이고 달아난 베네데토를 증오하고 있다. 밀무역 등 여러 일을 전전하다가, 카드루스가 보석상을 죽인 일에서 범인으로 지목되어 무고하게 감옥에 갇힐 뻔했으나, 부소니 신부(백작 본인이다)의 변호를 받고 풀려나, 신부의 추천장으로 백작 밑에서 일하게 된다. 백작의 등장에서부터 만능에 가까운 충실한 심복으로 활동하고 있다. TV드라마나 영화 등에서는 자코포와 퓨전되곤 한다. 배역을 줄이기 위함인 듯. 참고로 베르투치오는 빌포르에게 피의 복수인 벤데타를 맹세한다. 작중 등장한 이 벤데타라는 개념은 영어권에도 영향을 끼쳐, 이젠 영어로도 벤데타라 하면 복수를 뜻하게 되었다.
- 바티스탱
- 몽테크리스토 백작의 하인. 상당한 급료를 받고 있으면서도 백작의 물건을 살 때마다 남는 돈을 슬쩍하다가 백작에게 들통 났다. 이후로는 딴 생각 안 품고 열심히 일하는 듯.
- 베포
- 로마에서 알베르를 유혹한 미녀. 사실은 루이지 밤파의 부하였고, 남자였다. 원작에서는 알베르가 루이지 밤파에게 납치당한 뒤 등장하지 않으며, 알베르가 친구들에게 로마에서 겪은 일을 이야기할 때 한 번 언급된 것이 전부지만, 애니메이션 《암굴왕》에서는 이후 모르세르가의 메이드로 들어가며, 알베르에게 호감을 품고 있는 것으로 나온다.
3.2 모르세르 가
- 페르낭 몬데고(후일 페르낭 드 모르세르)
- 원수 1호. 사촌동생 메르세데스를 사랑한 나머지, 당테스를 배신하고 감옥에 끌려가도록 만들었다. 이후 프랑스의 군인이 되어 그리스 독립 전쟁의 그리스 측으로 파견되었으나, 자신을 크게 신뢰해주었던 알리 파샤를 배신, 터키에 팔아넘겨 그리스의 패배를 자초하였다. 그 대가로 터키 측으로부터 많은 돈을 받았고, 남은 알리 파샤의 재산을 독차지했을 뿐만 아니라, 그의 아내와 딸(하이데)을 노예로 팔아치웠다. 그런 주제에 프랑스로 돌아와서는 그리스의 전쟁 영웅으로 행세하며, 모르세르 백작의 지위[16]에 오르고, 메르세데스와 결혼하여 아들 알베르도 얻고 인생의 승리자가 되었다…
- 고 생각했지만, 돌아온 몽테크리스토 백작에게 24년 전 일의 복수를 당하고, 하이데의 입으로 그리스에서의 진상이 폭로되어 명예가 땅바닥에 떨어진다. 그 복수로 알베르를 충동질하여 백작과 결투를 벌이게 하지만, 메르세데스의 중재로 알베르는 백작과 화해하고, 사랑하는 아내 메르세데스와 아들 알베르에게 버림받아 가정이 붕괴한다. 알베르가 갑자기 사과하고 결투를 취소했다는 걸 듣고 몽테크리스토 백작을 방문하여 자신이 결투하려고 나서지만, '서로 진짜 모습으로 결투하자'라는 말에 트리거가 당겨진 몽테크리스토 백작이 정체를 밝혀 마침내 모든 것이 당테스의 복수였다는 진실을 알게 된다. 경악하여 저택으로 도망쳤으나 그가 볼 수 있었던 것은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두 사람이 떠나는 모습뿐. 결국 권총 자살로 그 인생에 종지부를 찍게 된다.
- 저지른 악 자체가 많아, 이를 밝히기만 해도 복수당하기에 충분했던 악당. 그래도 가족인 메르세데스와 알베르는 진심으로 사랑했었던 모양이다.
속설에 나쁜 놈들이 자기 식구한테는 잘한다더라.페르낭 자신이 진심으로 사랑했던 메르세데스와 알베르에게 '버림받았기' 때문에 진정한 복수가 이루어졌다고 할 수 있다. 한 마디로 정의하자면, 사촌여동생 모에[17]를 너무 크게 외쳤던 소인배. - 각색물에서는 대개 최종보스이자 당테스에게 가장 큰 원한을 산 인물로 나온다. 사실 원작에서 페르낭은 음모 자체에는 망설이다가 한참 뒤에야 가담한 것이고 오히려 당그라르가 진짜 원수가 맞다. 하지만 페르낭은 사랑하는 약혼녀인 메르세데스를 빼앗아간 원수이고, 하이데 가족을 배신하고 노예로 팔아버린 악행을 추가로 저질러서 전체적인 악행의 규모는 가장 큰 인물이기 때문에 최종보스로 잘 나온다.
- 모르세르 백작부인 - 메르세데스
3.3 당글라르 가
- 당글라르
- 원수 2호. 등장할 때의 지위는 당테스와 같은 배, 파라옹 호의 회계사로, 원래도 에드몽을 싫어했고, 에드몽도 횡령을 일삼는 당글라르를 좋게 보지 않았다. 에드몽이 선장이 되면 절대 자신에게 좋을 리가 없기 때문에, 페르낭, 카드루스를 부추겨 거짓 밀고의 계획을 세우고, 직접 밀고장을 쓰기도 한다. 한마디로 이후 모든 사건의 발단이 되는 인물. 이때 왼손으로 글씨를 써서 필적을 감추는 교활한 속임수를 썼지만, 파리아 신부의 뛰어난 추리력에 들통 나고 만다. 당테스가 감옥에 갇혀있는 동안에는 돈을 모아 대은행가로 성장하여 당글라르 은행을 차린다. 남작 작위도 얻어서 당글라르 남작으로 행세하고 있다. 하지만 마누라는 불륜 중이고, 딸은 돈을 위해 정략결혼을 시키려 하는 등 가정 사정은 꽤나 막장이다. 그러나 몽테크리스토 백작의 음모로 대규모 투자 실패를 일으켜 파산하고, 은행의 남은 자산 5백만 프랑을 횡령하여 도망치지만, 로마 근교에서 백작의 부하인 루이지 밤파와 산적들에게 잡혀서 엄청난 바가지 가격의 음식값[18]을 물어, 5만 프랑을 제외한 모든 돈을 빼앗기고 폐인이 되어 풀려난다. 여기에 더해 자신을 기다리던 몽테크리스토 백작이 정체를 밝히자 기겁하며 그 충격으로 며칠 사이에 머리가 하얗게 세어버렸다고 한다.
- 사실 만악의 근원. 페르낭은 사랑 때문에 미쳐있었으나 음모에 가담하기를 망설였었고, 빌포르는 자신의 가족과 미래를 지키기 위해서 눈을 딱 감아버렸으며, 카드루스는 이때 술에 취해 제정신이 아니었던데다가 그냥 좀 질 나쁜 장난 정도로 여겼었다. 그러나 당글라르는 철저하게 에드몽을 파멸시켜서 자신의 이득을 도모하기 위해서 음모를 주도했기 때문에, 에드몽의 인생이 꼬인 진정한 원흉은 바로 이 사나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빌포르가 너무 심하게 당한 것을 보고, 에드몽 당테스가 죄책감 때문에 살려주자고 마음먹은 덕분에, 다른 사람들에 비하면 험한 꼴을 당한 정도가 제일 약하다. 사실 빼앗긴 500만 프랑도 당글라르가 야반도주하며 고객의 돈을 빼돌린 것을 백작이 그대로 돌려준 것에 불과하므로, 이자가 당한 건 며칠동안 쫄쫄 굶은 것 정도일 뿐이다. 빌포르 안습...
- 나름대로 자산가로 이름이 알려져 있지만, 억대의 부호인 백작은 당글라르를 3류 부자로 분류했다. 참고로 작품 내 당테스의 기준으로, 총 자산이 1억 프랑 이상이면 일류, 5,000만에서 1억 사이가 이류, 그 이하는 삼류라고 한다. 당글라르의 가용재산(여기저기 묶여있는 투자분을 제외한)이 500만 정도니, 삼류 중에서도 최하급.[19] 다만 각색판에 따라서는 "당글라르가 물속으로 걸어 들어가서 자살" 이라는 엔딩도 있다.
- 위에서도 말했듯, 사실 제일 나쁜 놈은 이놈인데, 각색물 및 2차 창작에서는 러브라인을 중요시해서인지, 당글라르 쪽은 비중이 적어지고(아예 병풍이 되는 경우도 있다) 페르낭이 최종보스가 되는 경우가 많다.
- 당글라르 부인
- 본래는 꽤나 높은 귀족 가문 출신이며, 이름은 에르민. 후작에 대령인 군인과 결혼했으나 사별[20]하고 당글라르와 결혼했다. 과거에 제라르 드 빌포르의 아이를 낳았던 적이 있고(이 아이가 안드레아 카발칸티=베네데토) 내무대신의 비서인 뤼시엥 드브르와 불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무서운 유부녀. 당글라르와의 사이에서 낳은 딸인 외제니보다, 제라르와의 사이에서 낳았던 이름 모를 아들에 대한 집착이 훨씬 강하다. 투기에도 손대고 있다. 당글라르와 부부로서의 정은 거의 갖고 있지 않은 듯. 몇 번인가 미모를 칭찬하는 묘사가 있었다. 막장 마님. 팜 파탈인지도? 다른 사람에게는 아무런 애정을 보이지 않으면서, 유독 베네데토를 그렇게 신경 쓰는 것은 조금 미묘하다.[21] 어쨌든 적당히 재산 챙겨 달아났으니, 앞으로 먹고 사는 데는 지장 없겠지만.
3.4 빌포르 가
- 제라르 드 빌포르
- 원수 3호. 에드몽을 무기징역수로 만들어버린 담당 검사대리. 사실 에드몽과 같은 날에 드 생메랑 후작가의 딸 르네와 약혼식을 올려서 그런지, 처음에는 그에게 어느 정도 동정심을 느끼기도 했고 에드몽의 역할이 단순한 편지 운반일 뿐이라는 점에서 유죄로 취급할 생각도 없었다.[22] 그런데 하필이면 그 사건이 자신의 아버지가 관련[23]된 것이었기에, 그에 연루되어 자신의 출셋길이 막힐 것을 두려워하여, 눈 딱 감고 편지를 태워 증거를 인멸하고, 에드몽을 재판도 없이 감방에 넣어버리고 만다.[24]에드몽이 수감된 이후에는 결혼을 반복하며 새 살림을 꾸리고 존경받는 법조인으로서 살아왔고, 결국에는 검찰총장이라는 높은 지위에 오른다. 빌포르 부인과 딸 발랑틴, 아들 에두아르에 대한 사랑은 진심이었던 듯.
하지만 백작의 암약으로 주위에 연쇄독살사건이 일어나면서 집안은 파탄. 정신적으로 극한에 몰리게 되고, 결국 부친에게 아내가 진범이라는 고발을 듣고 만다. 아내에게 자살을 강요한 뒤 재판정으로 나가지만, 카발칸티의 재판에서 몽테크리스토 백작의 음모에 의해 당글라르 부인과의 불륜 관계에서 생겼던 아이를 생매장한 사실과, 살아남아있던 그 아이가 자신이 벌하려 한 범죄자 카발칸티였음을 알게 되며, 동시에 수많은 사람들 앞에서 인정해버리고 만다. 이후 자신이 명예를 위해 아내를 자살시키려 했던 것에 대해 후회하고 서둘러서 말리러 가지만, 어린 아들도 아내에 의해 동반자살 당한다.[25] 발랑틴은 살아있었지만, 신변을 보호하기 의해 죽은 것으로 위장하고 백작에 의해 숨겨져 있었기 때문에 가족 전부를 잃었다고 착각, 자아를 유지하지 못하고 최후에는 미쳐버린다. 당하기로는 제일 심하게 당했다. 이 장면의 살 떨리는 묘사를 보면, 빌포르가 갑자기 광기에 들리는 게 충분히 이해가 될 정도(…). 겉으로 표현은 잘 못했어도, 발랑틴이 아내에게 죽(었다고 생각하)자 아내에게 명예를 위해 죽으라고 폭언을 퍼부은 후 정신 차린 뒤의 묘사를 보면, 가족은 정말 끔찍이 사랑했던 것 같다.
각색물 등에서 간혹 비리 법조인 같은 이미지로 나오기도 하는데, 원작에서는 야심이 컸을 뿐 비리보다는 오히려 다른 모든 부분에서 엄격하고 흠잡을 데 없이 살아온데다 과도하게 깐깐한 모습이다. 그래서 당그라르와 페르낭과는 달리 한 번 크게 망설이기까지 한다.[26] 그러나 그 야심으로 인해 죄없는 에드몽에게 누명을 씌우는 바람에 에드몽이 그에게 복수의 칼날을 꺼내든데다 결정적으로 당글라르 부인과의 사이에서 불륜의 자식을 만든 것이 강력한 타격이 되어 빌포르를 파멸로 이끈 것이다.[27]
- 엘로이즈 드 빌포르 부인
- 재산에 관심이 많은 복부인. 이 소설 최고의 사이코패스. 소설 내에서 가장 많은 사람을 독살했다.[28] 자신의 아들인 에두아르에게 빌포르 가의 재산이 모두 상속되도록 하고 싶어 한다. 결국 목적을 위해 여러 사람들을 독살했고[29] 나중에는 에두아르와 함께 자기 자신도 독을 마시고 죽었다. 자기가 낳은 자식이 아닌 발랑틴을 좋아하지 않았고, 누아르티에 드 빌포르의 재산을 그녀가 상속받는 것을 무엇보다 마음에 들어 하지 않았다. 처음에 폭주하던 마차를 멈춰주고 기절한 에두아르를 구해준 백작에게 상당한 호감을 보였다. 당글라르 부인과 함께 백작의 열렬한 팬이었다. 물론 마차의 폭주는 백작의 계산된 작전이었다. 이후 백작에게 독살에 쓰이는 독에 대해서 귀띔 받고, 무서운 연쇄독살계획을 추진한다. 그런데 정작 백작 본인은 빌포르 부인이 에두아르를 죽인 것에 충격을 받은 것을 보면, 빌포르 부인은 백작의 예상 이상으로 폭주했던 듯하다.
- 제라르 드 빌포르와 당글라르 부인의 아이. 사생아로 태어나자마자 그를 자신의 오점으로 생각한 빌포르에 의해서 죽음을 당할 뻔했지만, 빌포르의 원수인 베트루치오(위에서 이미 언급했다시피 이 인물은 훗날 몽테크리스토 백작의 하인이 된다)에게 구출되어, 코르시카섬으로 보내져 자라게 된다. 따라서 부모가 지어준 이름은 없으며, 베네데토는 세례명이다. 이후로 다양한 범죄를 저지르며 악인으로 성장하고, 그의 출생의 비밀을 알게 된 백작이 복수의 도구로 쓰기 위해 그를 출옥시킨다. 이때부터 '안드레아 카발칸티' 라는 이름을 쓰게 되었으며, 백작으로부터 매년 17만 5,000프랑을 받게 되었다. 그리고 당글라르의 딸과 위장약혼을 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했지만, 유서에 '안드레아 카발칸티 앞으로 50만 프랑' 이라고 남기는 등의 행동으로 인해, 백작을 자신의 아버지라고 착각, 복수심이라기보다는 재물 욕심에 카드루스와 작당하고 백작을 죽이려 하고, 백작을 죽이지 못하고 도망친 카드루스를 죽인다. 이때 카드루스와는 단 한 마디의 대화도 나누지 않았던 것을 보면, 백작 살해의 성공 여부에 상관없이 죽여 버릴 생각이었던 것 같다. 하지만 카드루스는 베네데토가 카발칸티이며 그가 범인임을 지목하고 죽었고 그에 따라서 체포된다.
안드레아 카발칸티라는 이름이 가짜라는 사실이 밝혀지고, 살인혐의자로 수배됨에 따라 외제니와의 결혼은 결혼식장에 헌병이 들이닥치면서 취소되고, 야반도주를 하다가 잠시 들른 여관에서 외제니&다르미와 우연히 조우하지만, 꼴사나운 모습만 보이다가 체포되고 만다. 이때 베네데토가 들어온 것을 보고, 침대에 누워 둘만의 오붓한(?) 시간을 보내던 외제니와 다르미가 꺄악꺄악 놀라는 장면이 매우 재미있다. 그리고 법정에서 자신의 아버지가 빌포르라는 사실을 밝혀 복수의 결정타를 날린다(그는 친아버지가 누군지 몰랐으나, 수감된 뒤에 베르투치오가 알려준다[30]). 이후 등장이 없어 어떻게 되는지 작중에서는 알려지지 않지만, 정황상 사형으로 생을 마쳤을 수도 있고, 소설에서 한 간수의 말대로 '정상 참작'이 될 수도 있고… 하지만 각종 범죄를 저질렀던 것 외에도, 현실에서도 최고의 중죄 중 하나인 살인을 저질렀다는 점과, 그것을 한 번도 아니고 두 번이나 저질렀다는 점[31]과 백작이 그를 지금까지 살려두었던 이유인 빌포르의 몰락을 위한 도구로서의 가치가 자기 출생을 까발린 상황 이후로 사라졌다는 것, 그리고 백작의 충신인 베르투치오와 그의 관계를 백작이 잘 알고 있다는 것을 감안해봤을 때, 정상참작보다는 사형 크리를 먹었을 확률이 더 높을지도 모른다.
- 발랑틴 드 빌포르
- 제라르 드 빌포르와 그의 전처 르네 드 생메랑의 딸. 막시밀리앙 모렐의 연인. 전처의 자식이라 지금의 현처인 빌포르 부인에게 구박을 들으면서 살고 있다. 아니, 그 수준을 넘어서 재산[32]을 노리는 부인에 의해 목숨을 위협받고 있다. 할아버지인 누아르티에나 연인 막시밀리앙 모렐에게 의지해 하루하루 넘기는 느낌. 아버지인 제라르는 그녀를 싫어하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계모와 이복동생의 등살에 그녀를 지켜줄 만큼 눈치가 빠르고 호의적인 인물도 아니어서, "이 집에서 제 편이라곤 할아버님뿐이에요" 하는 대사를 한 적이 있다. 당글라르 가의 외제니와는 집안끼리 친한 관계로 자주 만나곤 하나, 많이 친하지는 않은 듯. 처음에는 몽테크리스토 백작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고[33] 에드몽에게 있어서는 사실 아무래도 상관없는 사람이었지만[34], 백작이 총애하는 막시밀리앙 모렐의 연인인 덕택에 백작이 직접적으로 수차례 도움을 주었고, 몇 차례의 죽음의 고비를 넘긴 끝에 진짜로 죽었다 살아난다.[35] 만약 막시밀리앙이 연인이 아니었다면 할아버지의 보호에도 불구하고 죽었을 가능성이 높다. 알베르의 친구인 프란츠와 혼담이 오고간 적이 있으나, 이쪽은 누아르티에의 재치로 깨버렸고, 할아버지를 제외한 집안 식구들이 다들 탐탁지 않게 생각하는 막시밀리앙 모렐과 서로 뜨겁게 사랑하는 사이다. 이후 막시밀리앙과 몽테크리스토 섬에서 재회하여 결혼 함으로써 해피엔딩에 골인하였다. 백작의 조치로 죽었다 살아날 때 하이데와 만났으며, 그녀와 죽이 잘 맞았는지 '언니' 라고 부르며 따르고 있었다. 에로게적 시점에서 본다면 독약, 춘약, (약간 억지로) 병약, 청순, 조교… 등이 있을 듯하다. 백작x하이데와 함께 이 소설에서 커플엔딩을 맞이하는 매우 희귀한 인물. 각색물에서는 외제니 드 당글라르를 삭제하고, 발랑틴을 알베르의 약혼녀로 설정하는 경우가 드물지 않다.
- 누아르티에 드 빌포르
- 제라르 드 빌포르의 아버지. 본디 친나폴레옹 계열 정치세력인 '황제파' 의 일원으로서의 명성이 드높았던 인물이며[36] 나폴레옹이 사망한 몽테크리스토 백작의 본편 시점에선, 반나폴레옹 파의 위치에 있는 제라르의 출세에 걸림돌이 되어버린 인물. 위치상으로 보면 백작의 원수인 제라르의 육친이지만, 나중에 백작이 막시밀리앙&발랑틴의 후견인으로 모시는 모습을 보면, 그는 백작의 분노를 피할 수 있었던 모양… 이라지만, 사실 복수가 필요치 않은 인물. 왜냐하면 이 사람은 사실 에드몽 당테스가 운반하던 편지의 수취인이었던 데다가, 몽테크리스토 백작이 나타난 시점에서의 그는 이미 중풍으로 쓰러져 전신이 마비된 상태였기 때문이다[37](…) 다만 정신은 온건한지라 눈꺼풀만을 겨우 움직일 수 있고, 그걸로 의사소통을 한다…. 심지어 약으로 용담독을 먹고 있다. 엘로이즈의 흉심을 눈치채고 이 독을 발랑틴에게 평소 조금씩 먹여서, 독 면역 패시브를 달아주는 뇌회한 면모도 보였다.[38]
몸이 멀쩡했을 때는 뛰어난 검객이었다. 발랑틴과 프란츠의 혼사를 깨기 위해서 과거의 비사를 밝히는 부분이 나오는데, 프란츠의 아버지를 결투 중에 살해한 것은 이 할아버지였다. 나폴레옹의 심복이었던 프란츠의 아버지를 끌어들이려고 했으나 이미 변심한 프란츠의 아버지는 거절했고, 비밀을 지킬 것을 강요당한 프란츠의 아버지는 자존심이 상해서 누아르티에에게 계속 시비를 건 바람에 서로 결투를 하게 된 것. 검객으로 이름 높았던 프란츠의 아버지는 좋은 세이버를 가지고 결투를 임했으나, 이 할아버지는 소드 스틱을 가지고 상대를 쓰러뜨렸다. 대단한 검객인 듯. 놀라운 변장 스킬을 선보였던 초반과 눈빛만으로 모든 것을 이야기하는 극한의 연기력으로 기억되는 전반-후반 모두 출연 비중이 상당하다. 파리아 신부 다음으로 존재감 있는 노인네가 아닐까 생각된다.[39] 손녀 사랑이 극진. 존속살해, 독살, 재산암투, 스와핑, 시체유기 등 막장의 향기가 강렬한 빌포르 가에서 발랑틴과 함께 몇 안 되는 개념인이다. 덧붙여 에드몽이 감옥에 들어가게 된 계기가 된 편지의 원래 수신인. 영화판에선 크게 너프되어 그냥 사람좋은 영감님 외모로 아들의 사주를 받은 페르낭에게 살해된다.
- 에두아르 드 빌포르
- 발랑틴의 이복 남동생. 빌포르 부인의 친아들. 어리다. 오냐오냐 키워서 그런지 손님에 대한 예의가 없다. 몽테크리스토 백작에게 어린아이다운(?) 악담을 한 적이 있다. 이복누나인 발랑틴을 자주 괴롭히는 모양으로, 발랑틴은 에두아르로 인한 정신적 피해를 호소하기도 했다. 발랑틴보다는 상대적으로 아버지의 사랑을 더 많이 받았다. 빌포르 부인의 자살에 길동무로 따라간다. 백작도 아무리 그래도 얘까지 죽음으로 몰아넣을 생각은 없었던 듯 그의 복수계획에 후회하는 기색을 보인다.
3.5 기타
- 가스파르 카드루스
- 번외(?) 원수. 행동하지 않은 양심, 침묵의 가담자... 페르낭과 당글라르가 모략을 꾸미고 있을 때 그 자리에 있었으며, 친구들끼리 이래서는 안 된다고 올바른 의견을 내긴 했지만, 결국 술에 취해 이를 막지는 못했다. 사실 당그라르가 쓴 밀고서는 분명히 쓰자마자 구겨서 쓰레기통에 버렸지만, 세 사람이 술자리에서 일어선 후 페르낭이 그 편지를 주워 다시 펴서 헌병대에 고발했다. 카드루스는 페르낭이 편지를 주워가는 것은 보았지만 고발까지 한 줄은 몰랐고 술에 취해 그때 있었던 일을 말끔히 잊었다. 카드루스는 결혼식장에 헌병들이 나타나 당테스를 체포하는 광경을 목격하고서야 전날의 일을 기억해낸다. 처음에는 경찰에 찾아가 호소하려 하지만 에드몽과 한 패로 취급받을 수 있다는 당글라르의 협박에 그냥 입을 다물고 만다. 매우 세속적인 인물로, 권력에 눌리고 이익만을 쫓아 살아간 전형적인 소시민. 나름대로 기본적인 정의의식은 가지고 있어서, 죄를 덮어 씌워 에드몽을 파멸로 몰아간 인물들은 다 떵떵거리고 살아가는데 착한 에드몽은 감옥에서 죽어버렸다고 한탄하기도 한다.
다른 원수들이 모두 잘 나갈 때, 초라한 여관을 운영하며 궁상맞게 살고 있었다. 부조니 신부로 변장한 백작이 찾아왔을 때 이런저런 얘기를 하며, 과거에 에드몽의 아버지가 병으로 굶어 죽어갈 때 음식을 제공하는 등 돌보거나, 죽은 후 장례에도 참석하고 자신에게 과거의 모든 이야기를 해준 점을 감안하여, 신부가 다이아몬드를 주기까지 하였다. 그러나 갑자기 분에 맞지 않는 큰돈을 얻은 것이 화가 되었는지, 제대로 타락하여 다이아몬드를 처분하는 과정에서 사람을 살해하여 감옥에 들어간다.
사실 어떤 의미에서 그의 타락은 막장스러운 아내 카르콩트 때문이었다고 볼 수도 있다. 카르콩트가 다이아몬드를 보석상에게 팔아넘긴 후, 남편에게 보석상을 죽이고 다이아몬드와 돈을 모두 챙기자고 꼬드기는 것을, 카드루스가 하느님이 노하신다며 꾸짖고 있던 그때, 보석상이 궂은 날씨 때문에 여관으로 다시 돌아오고… 결국 카르콩트는 보석상을 살해하고 다이아몬드를 다시 뺏으려다가 보석상의 권총에 맞아 죽고 만다. 이후에는 베네데토와 작당하여 백작의 집을 털려고까지 한다. 미리 알아채고[40] 신부로 변장해 훈계한 당테스에 의해 제압당하지만, 풀려나 도망치던 도중 베네데토의 칼에 찔려 치명상을 입고 만다.
그리고 마지막에 부조니 신부에게 거두어져 베네데토를 범인으로 지목한 후, 에드몽은 죽고 다른 놈들보다 상대적으로 별로 나쁘지 않은 자신은 이 꼴이 되었다며 신을 부정하고 원망한다. 그러나 죽기 직전 부조니 신부가 백작=에드몽 단테스라는 것을 알아챈 다음에는 신에게 자기 자신의 죄를 참회하면서 빌다가 죽음을 맞는다.
- 80년대 국내에서도 더빙 방영된 단편 애니메이션(프랑스나 미국 쪽에서 만든 듯한 애니메이션으로 세계명작소설을 60분~90분 정도 시간으로 만든 애니메이션이었다. 이 시리즈에 들어가는 벤허, 모비 딕, 지킬 박사와 하이드, 삼총사,노틀담의 꼽추,슬리피 할로우,립 반 윙클 등등도 국내에서 방영했는데 노틀담의 꼽추는 해피엔딩이라든지 각색도 있었고 짧게 압축되었다. 이 애니에서는 짧게 각색되어서인지 카드루스는 천하의 개쌍놈으로 나오고 여관을 운영하며 돈많은 손님이 들어오면 몰래 죽여서 돈을 훔치고 시체를 매장해버리는 악랄한 자로 나온다. 백작이 보석을 주자 당연히 좋아라하며 백작을 죽이려들지만 이미 이 자에 대한 건 파악한 백작은 으슥한 밤길에서 그를 제압하고 절벽으로 떠밀고 겨우 절벽 끝에 매달려 올라오던 그에게 정체를 밝힌다. 가스투르는 놀라다가 품에 있던 보석이 떨어지자 그걸 집으려던 터에 그만 보석과 같이 절벽으로 떨어져 죽는 것으로 각색했다.
어릴적 이걸 보고 가스투르는 이렇게 죽는지 알고 나중에 소설 보고 응? 하던 위키러도 있다더라
- 프란츠 데피네
- 복수를 위해 10년 만에 파리 사교계에 등장하기로 한 백작이 처음 만난 인물. 몽테크리스토 섬에서 사냥하다가 백작을 만나고, 그 뒤 친구 알베르와 로마를 여행하다가 백작과 재회한다. 백작의 도움을 받긴 했지만, 그 신비로운 모습에 매혹되기만 한 것이 아니라 불길한 느낌을 받고, 백작이 파리에 있을 때 자신은 그곳에 없길 바랐다. 어떤 의미로는 예상대로.
남작으로 한때 나폴레옹의 장군이었으나, 나폴레옹이 엘바 섬으로 추방된 뒤 루이 18세 편으로 전향한 데피네 장군의 아들이다. 부친은 어느 날 밤 집을 나섰다가 실종되었고, 그 뒤로 고아로 자랐다고. 발랑틴 드 빌포르와 약혼한 사이지만 사랑하는 사이는 아니었다. 하지만 막대한 재산을 상속받는 것과 상관없이 아내로서 맞아들이겠다고 말할 정도의 개념인.
작품 중후반부 파리로 돌아와 발랑틴과의 결혼을 추진하는데… 여기에서 대반전이 터진다. 발랑틴의 할아버지 누아르티에 드 빌포르가 부친의 실종에 대한 진상을 가지고 있었던 것. 비밀 수기에서 차근차근 밝혀지는 진실에 그는 경악하고, 아버지를 죽인 남자의 이름을 알려달라고 누아르티에에게 애걸하는데, 누아르티에의 대답은 "나(Moi)". 부친의 원수는 알았지만, 다름아닌 약혼녀의 할아버지인 데다 더이상 복수도 할 수 없는 늙은 병자라는 걸 알게되어, 반쯤 폐인이 된 채 서면으로 파혼을 통보한다. 손녀가 따로 사랑하는 사람이 있음을 알던 누아르티에 노인이 손녀를 돕기위해 벌인 일로 아무런 악행도 저지르지 않았음에도 마음에 상처만 입은 피해자다.
- 원작에서의 등장은 이게 전부로 비중이 큰 캐릭터가 아닌데 곤조의 애니 암굴왕에선 비중이 엄청나게 크다. 특히 알베르와의 관계가 원작의 외제니와 다르미 만큼이나 끈적끈적하게 묘사된다. 페르낭이 에드몽에게 저지른 짓을 알베르에게 알려주는 것도 메르세데스가 아니라 프란츠이며 마지막에는 알베르를 대신해 백작과 결투를 벌이다 죽는다. 암굴왕이 특정계층 노리고 BL요소 남발한다는 지적을 받게 만든 원인중 하나.
4 후일의 일화
만년의 뒤마는 아들(뒤마 피스)의 별장이 있는 디에프의 해안에서 생을 마감했다. 그런데 이때 부자간에 이런 대화가 있었다고 한다.
"아버지의 작품은 이미 고전이 되었습니다"[41] 라고 아들이 말하자, 뒤마는 기쁜 듯이 "나도 좀 읽어둘 걸 그랬구나. 난 바빠서 내 작품을 읽을 틈이 없었거든. 그러니까 나는 쓰는 쪽이 되고 읽는 것은 독자에게 맡겼던 셈이지" 라고 대답했다.
그러자 아들은 아버지가 쓴 책을 아버지 방으로 들고 와서 읽기를 권했다. 아버지 뒤마는 곧바로 그 책을 읽기 시작했는데, 《몽테크리스토 백작》을 중간까지 읽고 아쉬운 듯이 한숨을 쉬며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이 《몽테크리스토 백작》은 정말로 걸작이구나. 하지만 결과를 끝까지 다 볼 수 있을 때까지 내가 살아있을 것 같지가 않구나".
5 《몽테크리스토 백작》을 각색한 작품
복수극의 모티브와 구조만을 따와서 번안한 작품도 많이 있다. 이것을 모티브로 한 작품으로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줄거리만 들으면 간단한 작품 같지만, 뜻밖에도 엄청나게 많은 인물이 나오고 이야기도 굉장히 복잡하고 길기 때문에, "완전판"을 만들기가 쉽지 않다.
5.1 책
- SF소설 《타이거! 타이거!》
- 용대운의 무협소설 《탈명검》
- 판타지소설 《홍염의 성좌》. 모티프를 여기서 따왔다고 한다.[42]
- 황미나의 만화 《굿바이 미스터 블랙》
- 《소년탐정 김전일》 1부의 마지막 케이스 김전일, 목숨을 걸다(범인의 모티브를 따왔다)
- 《암굴왕》: 일본에서 나온 번안 소설. 무대는 프랑스 혁명 직후의 프랑스이지만 등장인물이 모두 일본인이다.[43] 번역이라고 하기는 애매한 게 원작의 많은 부분을 쳐내었다. 이 번안판 제목 때문에 이후 일본과 한국에서 이 작품의 제목이 《암굴왕》으로 알려졌다.
- 《해왕성》: 이상협이 1916년에 발표한 번안 작품. 무대를 조선과 일본으로 옮겨서, 청일전쟁을 시작으로 해서 격동의 중국 혁명을 무대로 한 장준봉의 이야기를 그렸다.
- 《진주탑》: 김내성이 해방 이후 연재한 번안 작품. 3.1 운동을 무대로 해서[44] 이봉룡이 벌이는 모험으로서 이 작품이 여러 차례 극화되었다.
- 《신디케이트》: 박성호 작가의 판타지 소설. 몰락한 백작 위를 계승한 시나트라가 왕국 최고의 기사의 칭호와 황위계승서열 1위인 레나스 공주와의 약혼을 사흘 앞에 두고, 강간살해범으로 몰리게 된다. 그 과정에서 자신을 체포하려는 경비대원 하워드에게 오른팔의 힘줄을 베여 기사로서 생명을 잃고, 이렇다 할 재판도 없이 150년 노역형을 부여받으며, 심지어 그것이 친구라고 생각했던 헥터와 알데온이 자신의 사랑과 자신에 대한 시기심으로 짜낸 계책임을 알고, 절망하며 복수를 부르짖는다. 그 결과 시나트라의 영혼은 사라지고, 한국의 조폭이었던 '전유성'의 영혼이 시나트라의 몸 안에 들어와, 다른 나라에서 백작 위를 부여받아 다른 사람인 척 행세하며 대신 복수해주게 된다는 이야기.
- 《타짜/4부》: 메르세데스를 뺏기고 주인공이 나락에 떨어져 다시 힘을 쌓는다는 전개가 동일하다.
5.2 TV와 영화
- 《The Count of Monte Cristo》(1934) : 미국에서 만든 113분짜리 영화. 《브이 포 벤데타》라는 영화에 잠시 나오는데, 비중은 영화 전개를 예상하게 만드는 키 역할 정도이다. 고전 영화 특징 상 중간에 영어로 된 해설과 편지를 확대하는 등의
집중을 방해하는연출이 자주 나오는데, 내용과 단어 선택이 그다지 어려운 편은 아니라, 필기체[45]만 읽을 수 있다면, 어려움 없이 내용을 파악할 수 있다. 알프레드 히치콕 감독이 연출한 《39계단》의 주연을 맡은 Robert donet이라는 배우가 백작 역할을 맡았다. - 《Le comte de Monte Cristo》(1998): 프랑스에서 만든 4부작 미니시리즈이다. 프랑스 국민 배우인 제라드 드 파르듀가 주연했으며, 감옥 장면을 과감히 생략하고 복수극의 빠른 전개를 보인다. 결말도 약간 다르지만[46] 프랑스에서 만든 만큼, 원작의 배경을 실제로 로케이션했으며 소품 같은 자잘한 것에서부터 배우의 연기까지 모두 명작이라고 할 수 있다. 다만 같은 제작팀의 《레 미제라블》과[47] 마찬가지로 원작 강간에 가까울 정도로 이야기를 바꾸었고, 그 와중에서 상당히 많은 인물들의 비중이 축소되었다.[48] 나름 현실성을 갖추려고 노력한 점과[49] 현대 시청자들이 생각하는
귀족드립계급의식과 정치격변을[50] 그리려고 했으나, 결과는 대단히 밋밋한 미니시리즈로 평가되었다. 한국에서는 EBS에서 방영된 바 있다. - 《몽테크리스토 백작(실사영화, 2002)》을 참조. 원작 팬들에게 까이고 까이는 작품이다. 위의 프랑스 미니시리즈가 "강간"이라면, 이 작품은 강간 정도가 아니라, 원작을 토막살인 했다고 할 정도.
- 곤조의 애니메이션 《암굴왕》: 위에서 나왔든 일본에 번안된 소설 제목을 따 왔다. SF+판타지라는 특징이 있지만, 작품을 본 사람들이 모두 이야기하는 것은 알베르 드 모르세르가 몽테크리스토 백작을 심하게 좋아한다는 것이다.
BL - KBS 드라마 《부활》: 그러나 이쪽은 현대극에서 써먹을 만한 거리가 별로 없는 관계로, 인물관계를 골격으로 차용하고, 스토리를 새로 짰다고 한다. 단, 이 경우 20년 후 복수 시 주인공의 나이가 40대 이상으로 올라가기에 시청자를 잡기가 난감하여, 원작의 주인공을 둘로 나누어, 아버지가 죽음을 당하고 그 아들이 복수하는 것으로 만들었다고. 드라마에 등장하는 복수의 대상들은 각각 그 성격이나 결말에서 페르낭, 당글라르, 빌포르와 통하는 면이 많으며, 작중 배우 이동규가 맡은 '박희수' 역은 베네데토와 알베르의 주요한 행적이 결합되어있다.
- 《진주탑》: 김내성이 일제시대를 무대로 번안한 작품을 1987년에 KBS에서 방영했다. TV물이라서 제작비가 부족한 이유로, 뒤마의 원작은 물론이고 김내성의 원작에도 못 미치는 작품. 다만 빌포르로 나온 임혁과 파리아 신부로 나온 박근형의 연기가 돋보인다.
- 미국 드라마 《리벤지》: 무대는 현대. 누명을 쓰고 종신형을 당한 아버지를 구하기 위해, 아버지의 원수들에 의해 입양된 딸이 자신을 돕는 사람들과 함께 그 복수를 위해 나서지만, 그로 인한 결과를 보고 점차 마음이 흔들린다. 어떤 의미에서 반(反) 몽테크리스토 백작 격인 작품.
- 《쇼생크 탈출》: 주인공 앤디 듀프레인이 억울하게 누명을 쓰고 감옥으로 들어와, 천천히 힘을 쌓고 탈출을 준비해 결국 탈출에 성공한다는 점이 동일하다. 하지만, 원작과는 달리 복수를 선택하지 않으며, '파리아 신부' 역에 해당하는 사람이 없다는 것이 차이점. 여담으로 영화판에서 이 책이 거론되는데, 죄수 중 한명인 헤이우드가 뒤마를 읽기 어려워 해서 '더매스... 덤애스(dumbass, 등신으로 번역될수 있다.)?'라고 하자 앤디가 '뒤마'라고 정정해준다. 탈옥을 다룬다고 하자 레드가 교육용으로 넣어야 겠구만이라고 너스레를 떤다.
- 애니메이션 《기동전사 건담》: 샤아 아즈나블. 소소한 차이가 나는 정도지만, 후일 코믹스 《기동전사 건담 디 오리진》에서 나온 그의 과거는 거의 대놓고 몽테크리스토 백작의 플롯을 갖다 박아놓은 수준이다.
5.3 게임
- 창세기전 시리즈 중 《서풍의 광시곡》(체험판에서 아예 몽테크리스토 백작을 언급해주지만, 사실 이건 용대운의 《탈명검》을 표절한 것이다. 《탈명검》의 오리지널적인 요소가 게임 안에 들어있기 때문. 자세한 것은 해당 항목 참조)
5.4 그 외
- 극단☆신칸센의 연극 《반유키》
- 《스위니 토드》
- 《몬테크리스토(뮤지컬)》
- 《지킬 앤 하이드》로 유명한 프랭크 와일드혼이 작곡했다. 소설이 원작이 아니라, 2002년 제작된 실사영화가 원작이다. 그러니까 3차 창작(…). 뮤지컬로 각색하면서 메르세데스와의 연애나 알베르와의 관계를 강조하다보니, 정작 중요한 복수는 비중이 형편없이 줄어들었고, 결국 2막 후반부에 가서야 노래 한 곡으로 다 복수해버리는 말도 안 되는 전개를 보여주었다.(…) 일명 3분 복수.
제대로 된 복수를 정 뮤지컬로 보고 싶거든, 차라리 《스위니 토드》를 보는 게 낫다.게다가 제작진 혹은 한국 각색진 중에 페르낭 모에가 있었는지 의심된다.그래도 《Hell to your doorstep》 등의 대표곡들과 국내 배우진들의 호연으로 인해서 한국에서는 흥행에 꽤 성공했다.문제는 한국 말고는 다 망했다는 거지만….
- ABC마트 MSL 2011의 공식맵 몬테크리스토
- 애니메이션도 있는데 원작과는 차이가 있다. 백작의 재산은 섬에서 가져온 게 아니라 파리아 신부가 준 신비한 반지에 의한 것이다.
- 《암굴왕》
6 배경 장소
- 소설의 배경이 된 장소에 가볼 수 있다. 당테스가 갇혀 있던 감옥이라고 설정한 이프성이다. 이프섬에 있다. 유럽 여행 중 특히 프랑스 남부를 돌고 있다면 마르세유의 항구에서 배를 타고 30분 가량이면 갈 수 있다. 구글이나 네이버 검색시 잘 나와있으니 참조해보자. 이프섬에서 바라보는 마르세유와 지중해가 참 예쁘다.
- ↑ 이 판본에서는 역자 이름이 오징자(吳澄子)로 나와 있다. 아마 오증자(吳證子)의 오기(誤記)로 보인다.
- ↑ '작품에 등장하는 카드루스에 해당하는 자에게 결국 살해당했다고 한다' 라고 하지만, 정확히 그는 모티브가 된 프랑수아 피코의 복수 조력자로, 다이아몬드를 받고 그의 복수를 도와주다가, 그와 불화가 있어서 그를 죽였으며, 다른 3명에 대해서는 모두 복수에 성공했다고 한다.
- ↑ 알베르의 집에 백작이 처음으로 도착하기 직전에, 여러 사람의 대화를 통해 언급된 내용이다. 하지만 그 이야기를 듣고도 알베르, 샤토 르노, 프랑츠, 보샹, 막시밀리앙 등은 '품위 있다', '대귀족이다' 라며 좋아한다. 작위를 사는 게 특별히 흉이 되는 시대는 아니었던 모양이며, 이 점은 이름뿐인 백작이 아니라, 기묘한 무인도인 몽테크리스토 섬을 구입하여, 그 섬의 이름을 딴 백작으로 칭하는 것에 신비함을 느꼈다고 여겨진다. 모르세르의 작위가 정식이 아니라고 당글라르가 빈정대는 것과 비교하면 흥미롭다.
- ↑ 그렇지만 당글라르라는 캐릭터의 성격을 생각해 보면, 백작은 대부호이고 모르세르 가는 부자가 아니니까 이런 태도를 취하는 것일 수도 있다(작중 알베르의 입으로 우리 집은 당글라르 가처럼 부자는 아니라는 얘기가 나온다).
- ↑ 다만 두 가지 사실을 주의해야 한다. 오늘날 거장으로 꼽히는 작가 가운데, 생전에 문단에서 '저질문학' 딱지를 받은 사람들이 의외로 많이 있다. 또한 재미는 대단히 포괄적인 개념이며, 이는 소설의 기본 중의 기본이다. 오늘날까지 살아남은 고전 가운데 어떤 의미로든 '재미'가 없는 작품은 없다.
- ↑ 다만 할리우드가 수출하는 영화 대부분은, 기본적으로 북미권에서 기본 이상을 하는 작품들 중에서 고른 것이다. 북미 내에서 먹히지도 않고, 혹평과 쪽박으로 끝나는 영화들이 수출 대상에 오르지는 않는다.
- ↑ 사실, 이 당시 유럽인들에게 아시아는 아라비아 반도 같은 중동을 의미했다. 작중에서 몽테크리스토 백작이 심취한 아시아의 취미나 풍습들은 죄다 그쪽 계열이고….
- ↑ 게다가 나이도 처음 등장했을 땐 서른서넛이라고 나오다가, 10년 쯤 뒤의 시점인 중반부에선 막시밀리앙이 자기 입으로 '매제(=엠마뉘엘)는 올해 서른' 이라고 말한다.
- ↑ 다만 이 경우엔 알베르가 이 장 중반부에서 당글라르네 집에 방문하기 때문에 설정구멍까진 아닐 수도 있다. 하지만 장 배치가 빌포르네 집(사건 터짐)→당글라르네 집(다른 사건 터짐)→빌포르네 집(아까 그 사건 뒷이야기) 이런 식인지라…
- ↑ 1900년대 중후반까지만 해도, 일부 유럽지역에서는 결투를 긍정하거나 개인적 복수를 당연시하는 풍조가 남아있을 정도였으니, 그런 게 소설에 반영되었다고 볼 수도 있다. 근대법률체제에서는 자력구제(自力救濟)가 절대 금지이지만, 중국만 해도 아직 자력구제에 대한 긍정적인 정서가 남아있을 정도이다. 살부지수(殺父之讐) 불구대천(不俱戴天)이란 말이라든지, 중국의 무협소설이 왜 나왔는지 생각해보자. 만약 연쇄살인범이나 지독한 흉악범 등에 의해 강간+살해된 희생자의 아버지나 오빠가, 경찰보다 빨리 그 범인을 찾아 살해하여 복수했다고 하면, “잘 했다”, “절대 경찰에 잡히지 말고 외국으로 도망가라”, “저런 사람을 왜 법으로 처벌해야 하나? 법이 비현실적이다” 라는 식으로 반응할 사람들이 우리나라에서도 대다수일 것이다.
- ↑ 어떻게 보면 메르세데스는 초인인 백작의 계획을 유일하게 한 번은 좌절시켰으며, 동시에 알베르의 인생을 완전하게 구원하고, 페르낭에게는 백작 자신조차도 할 수 없었던 규모의 최악의 심판을 내렸다.
- ↑ 실제로 파산 직전에 몰렸음에도, 당글라르에게 돈을 빌릴 생각조차 안했을 정도다. 어쩔 수 없이 찾아가긴 했지만 거절당했다.
- ↑ 빚을 다 갚은 어음은 붉은 지갑에 들어있었는데, 이 지갑은 에드몽의 아버지가 죽기 직전 모렐이 벽난로 위에 슬쩍 놓고 간 것이다. 이 지갑에 든 돈으로 에드몽의 아버지의 빚과 장례비용을 다 댔는데, 이 지갑을 카드루스가 가지고 있다가 에드몽에게 전해줬다. 에드몽은 이 지갑에다 어음을 넣어 모렐이 그 지갑을 놔둔 바로 그 자리에 갖다 둔 것이다.
- ↑ 막시밀리앙이 백작에게 ‘당신이 뭔데 나보고 죽어라 살라 합니까?’ 라고 하자, 백작이 ‘내가 니 애비 살린 에드몽 당테스다’ 라고 외친다. 그러자 눈이 훼까닥 돌아간 막시밀리앙이 모렐 일가를 불러 모아서, 아이고, 백작님, 엉엉엉.
- ↑ 이때 베르투치오는 오퇴유에서 백작의 별장이 된 생매랑의 별장에서 다시 보기 전까지 빌포르가 죽었다고 생각했다.
- ↑ 당그라르가 빈정대듯 말한 바에 따르면, 자신의 남작 위(位)는 정식으로 수여받은 것이지만, 페르낭의 백작 위는 정부에서 정식으로 수여받은 것이 아니라 스스로 자칭한 것이다. 하지만 작중의 다른 인물들도 백작으로 불러주는 것을 보면 좀 아리송한 일이다. 백작 위를 샀거나, 아니면 너무 유명인사라 자칭해도 믿어줬거나 한 것이 아닐까. 시대상이 나폴레옹 이후, 즉 프랑스 혁명 이후라는 것을 고려해보면 그렇게 괴이한 일은 아니지 싶다. 사실 소설의 주인공인 몽테크리스토 백작 역시 백작 위를 산 것에 불과하지만, 그것에 대해서는 딱히 뭐라 하는 사람이 없는 걸 보면, 페르낭 쪽은 백작 위를 샀다기보다는 자칭한 쪽일지도 모른다.
- ↑ 현대 기준으로는 아무리 봐도…
- ↑ 닭 한 마리 10만 프랑, 빵 하나 10만 프랑, 포도주 한 병 2만 5천 프랑.
- ↑ 원문을 기준으로 볼 때, 일류에서 삼류까지 자산가를 구별하는 기준은 화폐 가치로는 위와 같지만, 자산 총액보다는 자산의 형태를 통한 구별 방법으로 해석될 여지도 있다. 표현이 좀 복잡해서 헷갈리지만, 간단히 정리한다면, 국가나 대규모 영지 등을 지배하고 그 권력을 자산으로 삼아 수익을 얻는 사람이 일류의 자산가이고,(이러한 재산은 대규모의 전쟁이나 혁명 등 전면적인 정세 변화가 아니면 타격을 입지 않는다) 토지 등 부동산을 기반으로 한 자산을 가진 사람이 이류의 자산가이며,(이런 재산은 사회의 급변에 의해서는 타격을 입을 수 있지만, 일시적인 상황 변화에 의해서는 타격을 입지 않는다), 투자된 자본이나 금융자산에 의존하는 사람은 삼류의 자산가라고(이런 자산은 일시적인 정세변화나 잘못된 정보 등에 의해서도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 보는 관점에 가깝다. 이 부분은 애초에 삼류 자산가라는 표현 자체가 잘못된 정보로 인해 막대한 타격을 입은 당글라르를 놀려먹기 위해 사용된 것이고, 작품 전반에서 채권을 비롯한 금융자산이 정세 변화에 따라 휴지조각으로 변하는 장면이 여러 차례 묘사된다는 점에서, 단순히 자산 총액을 따지는 것이라기 보다는, 자산의 규모와 성격을 함께 감안할 때, 당시의 혼란스러운 사회적 상황에서 얼마나 안정적인가를 따지는 개념에 가깝다고 봐야 할 것이다.
- ↑ 이 전 남편은 9개월간 외국에 나갔다오니, 아내가 임신 6개월인 것을 보고 수치와 분을 못 이겨 자살했다. 안습
- ↑ 빌포르는 베네데토가 죽지 않았다는 것을 알고 있었음에도 당글라르 부인에게 그걸 말하지 않아서, 당글라르 부인은 안드레아 카발칸티가 등장할 때까지 그녀의 아들이 살아있다는 것을 몰랐다. 죽은 줄 알던 아들이 살아 돌아왔으니, 그런 반응을 보이는 건지도.
- ↑ 심지어 원래는 용의자에게 보여줘서는 안 되는 밀고장을 당테스에게 보여주고는 "이게 누구 필적인지 알아볼 수 있겠나? 혹시 그동안 누군가에게 원한을 산 적은 없었나?" 하고 물어보기까지 한다.
- ↑ 편지에는 엘바 섬에서 돌아올 나폴레옹의 귀환 준비를 하라는 내용이 있었고, 수취인은 보나파르트파인 그의 아버지였다.
- ↑ 철썩같이 믿었기 때문에 당테스는 파리아 신부가 지적해주기 전까지 빌포르를 원수로 생각조차 못하다 진실을 깨닫고 당그라르나 페르낭 때보다도 격한 충격을 받는다. 그래서인지 오히려 가장 복수심이 강했던 것으로 여겨지기까지 하며 다른 둘과 달리 빌포르의 경우 온 가족 몰살을 노리고 계략을 짜는 가장 잔인한 면모를 보여준다. 아무 죄없는 발랑틴조차 무시하고 죽는 것을 방관하다가 막시밀리앙이 발랑틴을 사랑한다고 말해주자 그녀를 죽이는 것을 막아야 한다는 사실에 잠깐 분노하기까지 한다.
- ↑ 에두아르라는 이름이 이 어린애는 성격이 고약한 것으로 묘사되지만, 그렇다고 어린애가 무슨 잘못을 저지른 것도 없기 때문에, 몽테크리스토 백작도 이 비극을 보고 자신이 더 이상 신의 이름으로 복수를 할 수 없게 되었다고 후회하고, 심지어 빌포르를 위로하려는 언행까지 보인다.
- ↑ 수많은 사건처리에서 별로 흠잡을 데가 없었지만, 한 사건만 그리 했던 것이니까 봐줄 이유가 된다는 시각도 있지만, 이는 문제가 크다. 검사 측에게는 수백, 수천의 사건들 중 하나이겠지만, 누명을 쓴 그 사람에게는 인생 전체가 걸린 문제이다.
- ↑ 진짜로 빌포르 가는 노아르티에,발랑틴만 빼면 멸문했다.
- ↑ 발랑틴의 외조부모인 생메랑 후작 내외, 누아르티에의 하인인 바루아, 발랑틴(은 백작의 재치로 다시 살아나지만, 여튼 최후의 목표는 발랑틴이었다), 그리고 자기 자신과 아들인 에두아르까지.
- ↑ 이게 또 묘하게 상황이 꼬여서, 발랑틴이 범인으로 의심받게 되기도 한다. 그런데 생각하기에 따라서는 어느 정도는 이것도 계획대로일 수도 있다. 발랑틴이 범인으로 의심받아서 체포되거나 수녀원에 들어가거나 하면, 발랑틴에게 갈 재산이 에두아르한테 올 테니까….
- ↑ 백작이 시켰거나 시키지 않았더라도 계획대로일 가능성이 있다.
- ↑ 카드루스를 죽인 것(현재 베네디토가 범인이라고 밝혀진 사건)과 자신을 돌봐주었던 베르투치오의 형수를 죽인 것(이 사건이 베네디토가 벌인 짓이라고 세간에 밝혀졌는지 아닌지에 대해서는 불분명함)
- ↑ 발랑틴에게는 할아버지 누아르티에를 포함하여, 외가쪽 조부모인 드 생메랑 후작가의 재산이 상속될 예정이었다.
- ↑ 그녀가 싫어하는 빌포르 부인&에두아르에게 인기가 좋았기 때문
- ↑ 이전에는 발랑틴이 백작의 복수 대상에 포함된다고 적혀 있었지만 백작의 목표는 철저히 제라르 드 빌포르 한 명 뿐이다. 오히려 그의 아내와 아들이 죽자 자신이 한 짓을 후회했을 정도. 물론 빌포르가 죽었거나 등의 이유로 이들이 불행해진 정도로는 눈 하나 깜박하지 않았겠지만.
- ↑ 정확히는 백작이 준 수면제를 먹었다.
- ↑ 단, 작품 초반에서 제라르 드 빌포르가 '아버지에게는 황제조차도 산악당의 무서운 이념을 실현시키기 위한 도구에 불과했다' 고 말하는 부분이나, 몰락 과정에 들어선 나폴레옹에게 '지금이라도 초심으로 돌아가서 혁명의 대의에 봉사한다면, 기꺼이 민중 속에서 수십만의 군대를 만들어 내겠다' 고 호언장담하는 장면을 보면, 황제파라기 보다는 공화주의자로 보아야 옳은 인물이다. 이 인물이 나폴레옹 지지자처럼 묘사된 부분은, 작가 자신이 시대적 한계로 인하여 프랑스 혁명 당시의 공화주의에 대해 충분히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일 가능성이 큰 듯.
- ↑ 사실 이전에 노망끼도 좀 있었다.
- ↑ 참고로 실제로 하면, 오히려 만성중독으로 훅 갈 가능성이 높으므로 따라하면 안 된다.
- ↑ 사실 초반에 경찰의 추적을 받으면서 슥삭슥삭 척척 변장하고 도주하는 장면이나, 국왕과 귀족을 적으로 돌리고 산악당의 이념을 실현하려는 혁명 투사로 활동하는 모습, 그러다가 로베스피에르파로부터 숙청당할 위험에 처해서 도주하다가, 나폴레옹의 집권 후 복권되고서도 도리어 나폴레옹을 윽박지르는 모습, 하다못해 전신 불수가 된 후에도 손녀의 부탁에 따라 과거사를 공개해서 혼사를 손쉽게 깨버리는 모습 등을 보면, 주인공인 몽테크리스토 백작에 필적하는 의지력의 화신으로 등장하는 인물이다! 다만 이 인물의 독특한 정치적 특성이 소설 속에서 묻힌 것은, 앞 주석에서 거론된 것처럼, 작가 자신이 공화주의에 대해 정확하게 이해하지 못함으로써 혁명파=나폴레옹주의자라는 식의 다소 안이한 사회적 인식에 기대어 인물을 묘사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 ↑ 누군가가 편지로 백작에게 제보를 했는데, 자신의 정체를 아는 카드루스가 입을 다물어주는 대신 자꾸 돈을 요구하는 등 귀찮은 걸림돌이 되어가자, 그를 제거하려는 베네데토의 책동이었을 공산이 매우 높다.
- ↑ 뒤마는 《몽테크리스토 백작》 이후의 작품의 흥행이 대부분 시원찮았다. 그래서 살아있는 작가의 작품이 고전이 되었다는 것이다. 다르게 말하자면, 그만큼 《몽테크리스토 백작》이 큰 흥행을 한 작품이라고 볼 수 있겠다.
- ↑ 실제로 작품 프롤로그 부분을 보면 정확히 똑같다. 약혼식장에서 이해관계 때문에 고발되어 끌려가고, 약혼녀는 다른 사람과 결혼했으며, 죄명은 알 수 없고, 누구도 빠져나간 적 없는 감옥에 갇히더니, 다른 사람의 죽음을 통해서 탈출을 시도한다.
- ↑ 이를테면 주인공은 단 도모타로.
- ↑ 주인공의 인생을 망치게 된 편지는 다름 아닌 3.1 운동을 계획한 안창호 선생의 밀서이다.
- ↑ 해설에는 나오지 않고 편지에 자주 나온다. 필기체에 익숙하지 않다면 잠시 일시정지를 누를 필요가 있을 정도로 빠르게 지나간다.
- ↑ 미니시리즈 오리지널로 출연하는 귀족 과부와 연애를 하다가 메르세데스에게 돌아간다.
- ↑ 역시 이 작품의 주연도 제라드 드 파르듀였다.
- ↑ 하이데는 아예 나오지도 않고, 파리아 신부는 공기이다.
- ↑ 당테스는 탈출 뒤에도 전과자라는 이유로 고난을 겪고, 밀수선에서는 그의 비밀을 알고 고발하려고 한다.(…) 또한 마약 사용과 신드바드 지하궁전 스토리는 없앴다.
- ↑ 페르낭은 군부 쿠데타를 일으켜서 대통령으로 취임하려고 노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