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상금 사냥꾼

1 개념

Bounty Hunter. 말 그대로 현상금 사냥꾼.

가공 매채에 흔히 나오는 현상금 사냥꾼인 'Bounty Hunter'는 특정 대상, 특히 사람을 잡아오면 주는 돈인 현상금을 목적으로 하는 직업적 인간 사냥꾼을 지칭하는 말이다. 현상금이 걸린 사자호랑이를 잡는 사냥꾼을 현상금 사냥꾼으로 부르는 경우는 거의 없다.

과거에는 경찰력이 부족해서 범죄자들을 일일이 잡으러 다닐 수 없었기 때문에 민간 업자에게 아웃소싱을 한 것으로 취급할 수 있다. 이는 일반인이 어쩌다 범인을 신고해서 현상금을 타는 경우에는 해당되지 않으며, 범인 체포를 '직업'으로 삼는 전문적인 업자만 해당한다.

2 현실 세계의 바운티 헌터

현대 독자들에게 가장 유명한 것은 서부극에 나오는 현상금 사냥꾼이다. 영화 속에 등장하는 이 사냥꾼들은 현상수배범의 얼굴과 현상금 액수가 적힌 수배 포스터를 들고 범인을 찾아가 죽이거나 생포한 후 상금을 받는데, 이는 정부 관리인 경찰과 보안관이 할 일을 대신 하고 정부로부터 그 보수를 받는 것이다.

현실에서 바운티 헌터를 법적으로 인정하는 국가는 미국과 필리핀 두 나라 뿐이다.[1] 그 이외의 나라의 경우 범죄자의 체포는 적법한 법집행관인 경찰만[2] 가능하기 때문에 직접 체포할 권한은 없으며 했다가는 납치 등의 범법행위로 처벌받는다.[3] 물론 예외적인 경우도 있는데, 대한민국 형사소송법 212조는 사인(私人)의 현행범 체포를 규정하고 있다. 즉 현행범인 경우에는 수사기관이 아닌 사인도 체포가 가능하며, 이 경우에는 체포, 감금죄나 체포 과정에 수반하는 범죄-예컨대 폭행, 경미한 협박-의 위법성이 조각된다. 다만 현행범을 체포하여 경찰 등 국가기관에 인도하지 않고 사사로이 감금하는 경우에는 따로 범죄가 성립한다.

그리고 건 스미스 캣츠의 주인공 라리 빈센트같은 캐릭터의 원본인 현대 미국에 실존하는 현상금 사냥꾼은 정부로부터 범인 체포에 대한 보수를 받는 것이 아니다. 이들은 민간 기업으로부터 보수를 받는데, 그렇다고 해서 경찰 업무를 민간이 대행하는 것은 아니다.

미국의 사법 제도에서는 피고인이 보석을 허락받았으나 보석금 전액을 부담하기 어려울 때, 보증인을 세우면 보석금의 10% 정도만 납부하고 일단 석방될 수 있다. 어차피 보석금은 피고가 재판에 출석하겠다는 약속의 보증으로 내는 돈이며, 재판에 나가면 반환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미국에는 이 보석금 보증을 전문으로 하는 금융회사들도 있으며 이런 보석금 대부업자들을 "Bail Bondsmen"이라고 한다.

그런데 보석금 지불 보증인을 세우고 보석된 피고인이 정해진 재판 날짜에 출두하지 않으면 보증인이 대신 보석금을 전액 납부해야 한다. 보석금을 빌려준 금융회사 입장에서는 거액의 생돈을 떼이게 되는 것이며, 이 때문에 피고가 재판을 피해 도망치면 추적 전문가인 바운티 헌터를 회사가 사적으로 고용하여 잡아오게 하는 것이다. 서부극에서처럼 정부가 헌터의 보수를 지급하는 것이 아니다. 가끔 본즈맨 겸 헌터를 하는 사람도 있다.

아래에서 설명할 DOG 역시도 비슷한 맥락.

법적으로 별로 보호받는 직종도 아니라, 헌터는 살인을 할 수 없으며 목표를 체포하려다가 인명사고를 낼 경우 그에 따른 책임을 져야 한다. 과거 서부시대에야 사람 목숨이 지금보다 훨씬 가볍게 취급되었지만 오늘날은 아니기 때문이다. 바운티 헌터가 허용되는 주에서는 대개 탈주한 피고인을 잡기 위해 피고인의 가택에 영장 없이 처들어가는 것은 허용하는 편이지만, 피고인이 아닌 자의 가택에 침입하면 일반적인 법에 따른 처벌을 받는다. 공무를 집행중인 법집행관은 직무를 위해 불가피하게 피고인이 아닌 대상에게 상해/손해를 입히더라도 법이 보호해주게 되어있으나 바운티 헌터는 그런 보호를 받지 못한다. 실수로 피고를 살해하거나, 엉뚱한 사람을 체포했거나, 다른 사람에게 피해와 손실을 입히는 바람에 체포되는 바운티 헌터도 있다. 생각만큼 총휘두르면서 막나가는 그런 직업은 결코 아니지만, 체포 과정에서 일어나는 과도한 폭력이나 침입 때문에 민사 소송에 휘말리는 일이 잦은 직업이며 이는 반대로 생각하면 그만큼 자질이 부족한 사고뭉치들이 많다는 이야기이다.

사람의 목숨이 좌우될 수도 있는 위험한 직업이며 바운티 헌터 영업을 할 수 있는 허가증을 받은 사람만이 헌터로 활동할 수 있다. 허가증을 따야 한다는 이야기 때문에 되기 어렵다는 인식이 있는데, 이는 알고 보면 사실이 아니다. 허가증이 필요하긴 한데 이를 허용하는 거의 모든 주에서 사실상 허가증을 따는데 제한이 없다시피 하다. 예를 들어 조건이 엄격한 편인 캘리포니아의 경우 필요한 조건이 총합 60시간 교육을 받은 전과 없는 18세 이상 캘리포니아 거주 미국 시민이면 땡이다. 가장 엄격한 편인 뉴욕주의 경우 법집행관이나 민간 수사관 경력이 3년만 있으면 된다. 법집행관이라면 경찰 등 경력이라서 생각하기 어려울 수 있는데, 민간 수사관은 흔히 말하는 사립탐정등도 포함되기 때문에 자격이 미국 시민권만 있으면 매우 널널한 편이다. 여러 주에서 전과가 있어도(!) 바운티 헌터 자격증을 딸 수 있다!

자격 문제에 있어서는 주별로 차이가 있어서 보석금 대부업체의 허락을 받은 자라면 자격이 아예 필요없는 주도 있고, 전면금지하는 주도 있고[4], 텍사스 주 같이 제대로 된 라이센스를 가진 법집행관, 무장 경비원, 민간수사관(Private Investigator)에게만 허용하는 주도 있다. 이렇게 들쭉 날쭉인 이유는 현상금 사냥꾼의 자격을 총괄적으로 관리하는 연방법이 없기 때문.

또한 바운티 헌터와 행방불명된 채무자 수색원(skiptracer)은 비슷한 일을 하고 방식과 기술도 비슷해서 바운티 헌터가 스킵트레이서를 겸하는 (혹은 그 반대인) 경우가 많긴 하지만, 확실히 다른 직업이다.

하지만 바운티 헌터는 체포권이 없어서 멋대로 체포하거나 감금할수 없다. 그저 정보를 얻기 위해서 여기 저기 합법적으로 쑤시고 다니며, 지역 경찰서등에서도 기록을 열람할수만 있다. 그러다 어디에 누가 있는것을 알게되면 꼭 지역 경찰에 신고를 해야한다. 현상금을 타는것은 본인이 직접 잡아서 타는것이 아니고, 이렇게 정확한 신고를 해서 체포하게 한다음 타는 것이다.

3 창작물에서의 바운티 헌터

가상물에서는 일반적으로 피도 눈물도 없으며 돈만 주면 사람의 목숨 따위는 파리 목숨처럼 여기는 캐릭터로 묘사될 때가 많다. 살인청부업자와 일부 겹치는 특성.
게다가 불법적인 일(살인, 납치)을 합법적으로 한다는 일탈적인 묘한 특성 때문에 역설적으로 멋있게 묘사될 때가 많다. 하지만 사람을 잡는다는 게 고상한 일도 아닐 뿐더러 이들이 쫓는 범죄자들 역시 순순히 잡히지 않으려고 하기 때문에 헌터도 매우 위험한 직업이다. 창작물만 보고 환상은 갖지 말자.
이상하게 여성 현상금 사냥꾼은 몸매가 좋아 색기담당을 맡는 경우가 많다.

4 현상금 사냥꾼 목록

4.1 실존 인물

  • 드웨인 "독" 채프먼과 채프먼 일가: 2004년부터 현재까지 방영중인 리얼리티 쇼 Dog the Bounty Hunter에서 현상금 사냥꾼 활동을 보여주고 있다.
  • 레너드 파딜라. 캘리포니아의 현상금 사냥꾼. 네셔널 지오그래픽과 CNN에서 전문가로 출연한 바 있음.
  • 릭 크라우치: 남아공 출신이며 1990년대부터 미국에서 소아성애자와 마약 업자를 전문적으로 조사하는 민간 조사원 겸 바운티 헌터 회사를 차려 상당한 명성을 날렸다. 현상금 사냥꾼으로는 보석금 떼먹은 소아성애자 전문 추적자로 유명한데, 미국에서만 활동한 게 아니라 한국이나 이스라엘, 폴란드, 멕시코 등 국제적으로 돌아다니면서 추적을 했다고 한다. 물론 그런 장소에서 직접 체포는 불법이므로 대상을 미국으로 교묘히 불러들여서 미국 국경선 안에서 체포하는 게 보통.[5] 2010년 시점에서 남아공의 시의원 활동을 하고 있는 정치가이기도 하다.
  • 샌드라 스콧: 전직 여성 프로레슬러이자 포르노 배우였으며, 90년대 말 포르노 계를 떠나 두 아이의 어머니가 되었고 2000년대에는 민간 조사원과 현상금 사냥꾼을 겸해 일하고 있다. 2007년에 여성 전문 채널의 리얼리티 프로그램 Wife, Mom, Bounty Hunter에 등장.
  • 존 릴리 덩컨: 서부 개척 시대에 텍사스 레인저이며, 현상금 사냥꾼 활동을 했다. 텍사스 최악의 악당이던 존 웨슬리 하딘(일명 웨스 하딘)을 체포하는 데 많은 기여를 했다.
  • 핑커톤 전미탐정사무소
  • 이윤열[6]

4.2 가상 인물

  1. 법이 제대로 작용을 하지 못하는 국가나 지역에서 용병 등이 지역민이 내건 현상금에 응해 임의로 현상금 사냥꾼 일을 하는 경우는 있다. 하지만 이는 전문직으로서의 바운티 헌터가 아니므로 논외로 해두자.
  2. 군대는 헌병
  3. 현상금 걸린 범죄자의 포스터를 보고 경찰에 신고하여 현상금을 타는 것은 당연히 가능하다. 또한 범죄 현장에서 바로 범죄행위를 직접 목격하고 범죄자를 붙잡아 경찰이 올때까지 기다려 넘기는 것 역시도 일반 시민에게 인정되는 합법적 행동이다. 하지만 범죄 현장을 직접 목격한 것이 아닌 경우는 체포의 권한이 없으며, 직접 처들어가서 체포하는 것 역시도 불법이다.
  4. 켄터키 주의 예를 들면 보석금 보증업 자체가 금지된 주이기 때문에 바운티 헌터도 없는 것이다.
  5. 한번은 멕시코 국경선 한발짝 너머에서 대상이 건너오지 않는 것을 부하직원을 시켜서 등뒤를 슬쩍 밀어서 국경선을 넘는 순간 연방 보안관이 체포하도록 만든 일화도 있다. 덕분에 모범 시민상도 탔다.
  6. 한국e스포츠협회UNN이 언론플레이로 연봉2억 선수를 순식간에 현상금 사냥꾼으로 바꿔버렸다.
  7. 료는 바운티 헌터 속성보다는 살인청부업자 쪽의 속성이 더 강하지만 "무언가의 보상을 노리고" 사람을 찾는 경우도 꽤 많다.
  8. 시즌20 에피소드1에서 둘이 팀을 짜고 헌터 일에 나서는 에피소드가 있다. 의외로 잘한다. 종국에는, 늘 그렇듯이 호머 덕분에 망했어요.
  9. 좀비 아포칼립스물이라서 현상금 사냥꾼의 역할이 좀 다른데 사람을 잡는 경우도 있긴 하나 드물고 보통 위험한 좀비 등의 변이생명체를 처리하거나 처리 후 샘플을 얻어다 파는 역할을 한다. 물론 매우 위험하기 짝이 없어 역으로 자신이 사냥 당하여 좀비가 되어버리는 사냥꾼도 비일비재하며. 이러한 모습을 보이는 좀비들은 스토리를 진행하면서 필드 몹으로 만날수 있다.
  10. 본업은 치과의사고, 현상금 사냥꾼은 부업인데 정작 자신은 단 한번도 치과 수술을 해본적이 없다(...)
  11. 본업은 의사
  12. 형들의 복수를 위해서 3인의 원수(짐 리드, 조니 링고, 로스코 '밥' 브라이언트)를 쫓는데, 이들을 추적할때 사용하는 자금으로 구하려고 현상금 사냥꾼이 되었다. 이때의 행적으로 거의 와이어트 어프급 명성을 가지고 있다.
  13. 초기 설정은 극교복을 사냥하고 다니는 현상금 사냥꾼이었으나 이마이시 감독이 "류코는 생명섬유에 대해 아무것도 모른 상태에서 센케츠와 만나는 데서 시작하고 싶다"라고 해서 현재의 모양새가 되었다고 한다. 이외에도 킬라킬의 초기 설정 중에서 기각되거나 변경된 설정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