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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Dracula/Drakula(독일식 표기)
초판 표지
소설가 브램 스토커가 1897년에 발표한 괴기소설. 담담한 기술(記述)로 서서히 공포를 북돋워가는 고딕 호러의 전형으로 평가받는다. 스토커의 초고(草稿)에선 소설 제목과 드라큘라의 이름이 《왐피르 공(Prince Wampyr)》이었다.[1]
이후 "The Un-Dead"라는 제목으로 정했는데,[2] 스토커가 우연히 루마니아의 역사를 보면서 블라드 가시공의 이야기를 읽고 제목이 드라큘라가 되었다. 한국에서도 여러 판본이 나왔지만, 가장 유명한 것은 이세욱이 옮긴 '열린책들'판일 것이다. 2009년경 박종윤이 번역한 '펭귄클래식코리아'판과 2011년경 찰스 키핑의 일러스트가 첨가된 홍연미가 번역한 '열림원'판의 판본도 나름 번역의 질이 매우 우수하고 뛰어나다.[3] 근데 재밌는 사실은 가장 유명한 판본인 '열린책들'의 번역가 이세욱이 서울대 불어교육과를 졸업한 프랑스어 전공자란 사실이다. 근데 어째 영어 전공자인 박종윤이나 홍연미보다 이세욱이 특유의 고딕함이나 기괴함, 그로테스크함 등을 더 잘 살려냈다. 그림 한 장 없는 빽빽한 글자만으로도 독자를 심리적으로 압박하는 위엄을 선보인다. 읽고 있으면 실제로 드라큘라가 등 뒤에 서 있는 것 같은 서늘함을 느낄 수 있다. 브램 스토커의 원작의 맛을 제대로 음미하고 싶다면, 다른 어떤 번역본보다 이세욱이 번역한 열린책들 판본을 읽어 보길 추천한다.[4]
2 상세
사실 브람 스토커 이전에도 흡혈귀 소설은 많았다. 브람 스토커 이전, 흡혈귀를 소재로 한 소설의 대표작으로는 신문연재작이었던 흡혈귀 버니 시리즈와 역시 아일랜드 출신 영국 작가인 셰리던 레파뉴[5]가 쓴 흡혈귀 카르밀라가 있다. 스토커의 소설이 흡혈귀를 소재로 한 소설들 중에서 단연 높은 인기와 평가를 받은 것은 이 작품이 종전까지 존재하던 모든 흡혈귀물의 성과를 집대성한, 흡혈귀 문학 사상 최대의 걸작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읽는 사람들의 99%는 예상했던 것과 전혀 다른 이야기와 드라큘라를 보게 될 것이다.
브램 스토커가 이 소설을 집필하기 위해 흡혈귀에 대한 연구를 얼마나 많이 했느냐 하면, 작중 반 헬싱이 중국에도 흡혈귀가 있다고 설명하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강시) 단순히 흡혈귀에 의해 벌어진 소동이 아니라, 흡혈귀란 존재 자체를 해부・분석했다고 볼 수 있다.
이 작품의 위력은 별도의 표현이 필요치 않다. 우선 이 소설의 등장으로 인해 흡혈귀라는 캐릭터가 더 이상 신선한 존재가 아니게 되었으며, 흡혈귀를 다룬 소설은 어떻게 해도 이 소설의 그늘 아래 있을 수밖에 없다는 후세의 작가, 혹은 작가 지망생들에게 있어서 더없이 비극적인 사실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요컨대 우리가 이제와 흡혈귀에 대한, 드라큘라에 대한 어떠한 해석을 시도한다 해도, 기껏해야 이 작품에서 하나를 빼거나 더하는 정도의 미미한 차이밖에는 얻지 못하며, 그마저도 이 소설에서 제시한 것보다 더 이상 매력적일 수 없기 때문에 우리는 좌절해야 한다.(…) 그 때까지 나온 흡혈귀물의 모든 면을 집대성하고, 지금은 거의 당연시되는, "흡혈귀에게 물린 사람은 흡혈귀가 된다"라는 코드를 갈등과 공포의 요소로 부각시키는 등, 흡혈귀물의 전형적인 양식을 완성시켰다고 볼 수 있다.
매우 이른 시기에 등장한 작품임에도, 서간체 문학의 장점을 극대화하여 사건을 교차적으로 배치하고, 그를 통해 얻는 복선과 암시 반전의 위력은, 오늘날 흔해빠진 흡혈귀 소설들이 따라갈 수 없는, 그 작품의 주인공 흡혈귀 드라큘라처럼 영원에 도달한 경지인 것이다.
스토커가 쓴 드라큘라 원본에 남긴 필기 흔적.
스토커가 이 소설을 쓰게 된 계기는 이러하다. 1890년 3월 어느 날 밤, 브램 스토커는 자신이 세 사악하고 무시무시한 마녀에게 잡혀서 그들에게 목을 물어 뜯기려는 찰나, 그 세 마녀를 합쳐놓은 것보다 더 무서운, 이 세상엔 존재하지 않을 것 같은 끔찍한 외모의 남자가 나타나, "그 남자는 나의 것이다! 내놓아라!"란 절규에 가까운 호통을 치자, 자신을 잡고 있던 세 마녀가 기겁을 하며 줄행랑을 치는 해괴한 악몽을 꾼다. 스토커는 아내가 잠에서 깨지 않게 조심스럽게 일어나 이 꿈을 메모해두고, 다시 잠자리에 든다. 걸작 드라큘라는 이렇게 탄생했다. 꿈 한편이 한 사람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놓은 셈이다! 이 장면은 작중 조나단 하커가 드라큘라 백작의 성에서 그의 '세 신부들'에게 둘러싸여 봉변당하는 상황으로 등장한다.[6]
스토커와 절친한 친분이 있었던 헨리 어빙의 이미지를 따오고, 블라드 가시공의 이름을 따온[7] 드라큘라라는 흡혈귀는 순식간에 흡혈귀의 대명사가 되었다.
브램 스토커는 다재다능했던 사람으로, 드라큘라 이외에도 많은 작품을 남겼지만, 이 소설의 대히트로 상대적으로 본인과 다른 작품에 대한 평가[8]는 미진하다고 할 수 있다. 구미(歐美)에서 스토커의 다른 단편들을 찾고 싶다면, 헌책방이나 중고전문서점을 뒤지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도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세계 호러 걸작선 1권에 "쥐의 매장"이 수록되어 있고, 같은 역자가 엮은 호러 단편 걸작선에서 스쿼, 그리고 뱀파이어 걸작선에서 드라큘라에 포함되려다가 흡혈귀의 테마가 초반부터 너무 두드러진다는 이유로 누락된 드라큘라의 손님 등이 포함되어 있다.
허나 인간과 뱀파이어의 사랑이나, 빠른 페이스의 스토리를 원하는 사람에겐 비추천. 서서히 분위기를 쌓아올리는 스타일이라 상당히 느리게 진행된다. 더욱이 영화화된 것과는 공통점이 거의 없는 게 대부분이고, 드라큘라의 등장도 일반 독자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적기 때문에, 일견 지루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게다가 현대에 변형된 작품들과는 달리, 원본 드라큘라는 전혀 로맨틱한 캐릭터가 아니다. 그리고 라이트훅에 약하지.
2.1 비평
드라큘라는 소설 초반부 1/3 동안 소설의 중심으로서 그 사악한 면모를 뽐낸다. 그러나 초반부가 넘어가는 순간 그는 무대에서 사라진다. 이후 종반부에 이르기까지 그는 거의 등장하지 않는다. 이것이 이 소설의 가장 큰 특징이다. 즉 어딘지 모를 곳에 숨어있는 사악한 존재를 구현했다는 것.
문학 비평가들 중에는 소설 《드라큘라》 자체는 전혀 명작이라 볼 수 없다[9]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많다. 그러나 그런 주장에도 불구하고, 《드라큘라》의 인기는 그 주인공 드라큘라를 닮아서인지는 몰라도 거의 불멸인 듯 보이기에, 그들은 이 현상을 설명하기 위해 머리가 아픈 경우가 많다.
호러 소설의 거장 스티븐 킹은 미국 호러문화를 비평한 그의 저서 《죽음의 무도》에서, 드라큘라를 프랑켄슈타인, 지킬 박사와 하이드와 함께 현대 미국 호러 문화를 이루는 근간으로 평가했다. 프랑켄슈타인이 인간 스스로 만들어낸 괴물들(거대 괴수, 방사능 오염, 핵전쟁, 기계의 반란)을 상징한다면, 지킬 박사와 하이드는 선악이 바뀐다는 두려움(늑대인간, 비만, 외모적 히스테리)을 상징한다. 한편 드라큘라가 상징하는 것은 '절대적인 사악함'이다. 즉 코즈믹 호러와 유사하게, 외부로부터 온 절대 악의 상징이라는 것.
드라큘라는 거침없이 기독교와 신에 반감을 표한다는 것과, 동유럽에서 영국에 있는 렌필드에게 심리적으로 영향을 끼치는 모습을 보여, 일부에서는 적그리스도나 반(反)그리스도를 상징한다는 비평도 있었다.
20세기에 들어서 이 소설은 심리주의 경향의 비평을 많이 받았다. 특히 프로이트 숭배자들은 이 소설에서 갖은 성적 상징과 이미지를 찾아내느라 혈안이었다. 물론 이 책은 그런 차원에서 많은 은유가 포함되어 있다. 윤간, 강간 등 갖은 이상 성행위의 이미지가 난무하는데, 사실 이것은 그 가운데서도 지고지순한 인간애를 발하는 주인공 일행의 인간성을 더욱 부각시키고, 이 선과 악의 비장한 대결을 장식하기 위한 수단이다. 결국 그들은 온갖 악덕의 총화인 드라큘라 백작을 쓰러뜨리고, 미나에게 걸린 저주가 풀리면서 순결을 회복한다.
현대에는 윤리관이 19세기 말과 달라져서, 드라큘라에게 동정을 보내거나, 주인공들을 외국인 혐오자로 보는 시각도 생겨났다. 또한 70년대 들어서는, 드라큘라를 흑인이나 게이 등 인권을 탄압받는 소수자의 상징으로 여겨, 그에 대해 동정적인 소설도 많았다. 하지만 90년대 들어 에이즈가 등장하자, '병을 옮기는 몹쓸 인간'으로 여겨지기도 한 것 또한 사실이다.
성적인 비평 외에 드라큘라를 반식민주의의 상징으로 보는 비평도 존재한다. 또한 산 자도 죽은 자도 아니고, 실체도 환상도 아니고, 동양도 서양도 아닌[10], 남녀 성별 또한 모호한[11] 드라큘라와, 모호하지 않고 뚜렷한 주인공들을 대비시킴으로써, 이성과 비이성의 대결 구도를 만든다는 비평도 존재한다. 그 외에 유명한 비평론으로는 과거 대 현재, 전통 대 과학, 본능 대 이성 등이 있다. 이 같은 다양한 대비론이 드라큘라로 하여금 다른 공포소설이나 흡혈귀물들을 제치고 오랫동안 "문학"으로서 인정받게 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발매 당시에는, "왜인지 모르지만 불안하게 한다"라는 말이 많이 나왔다. 이는 19세기인들의 도덕관념 때문이라는 설이 다수이다.
2.2 재해석
아무래도 이야기가 죄다 편지나 일기식으로 돼있어서, 의심 많은 학자들에 의해 작품의 이야기는 전부 거짓이며, 진실은 그 반대라는 해석이 나오기도 했다. 이는 포스트모더니즘에 시대에 접어들어, 작가의 본 의도가 작품에 표면적으로 드러나지 않는다는 학풍의 영향이었다. 대표적인 예로, 미나와 드라큘라의 사이에서 연애 관계를 찾으려는 시도가 있고, 이건 2차 창작계에선 사실상 공식이나 마찬가지이다.
소설 《드라큘라》의 이런 재해석이 각광받기 시작한 건, 1931년 영화 《드라큘라》가 나오면서부터였다. 아무래도 영화의 스토리와 연출이 소설의 해석에 상당히 영향을 준 듯하다. 이미 연극에서부터 《드라큘라》는 소설과는 전혀 다른 이야기가 되기 시작했다. 물론 일부는 스토커 본인의 노트에서 나온 부분도 있지만.
사실 드라큘라, 흡혈귀 영화는 《노스페라투》가 먼저 만들어졌다. 그런데 스토커 미망인인 플로렌스 스토커(1858~1937)는 영화 판권을 팔지 않았고, 궁여지책으로 배경을 독일로 바꾸고, 흡혈귀 디자인도 대머리 귀신으로 하는 등 여러 곳을 변경해서 만들었지만 어차피 뼈대가 드라큘라였던지라, 고소로 판권이 회수당하고 필름이 불타게 된다. 자세한 건 노스페라투(1922) 참고. 당시에는 욕을 먹었지만, 이 《노스페라투》도 재평가되어 초기 호러물에서 수작으로 평가되며 리메이크된다.
플로렌스는 미국 유니버설에 비로소 판권을 팔아서, 토드 브라우닝(1889~1957) 감독이 맡아서 1931년에 영화로 나오게 된 거였다.
35만 달러로 만들어진 이 영화는 600만 달러가 넘는 흥행을 거둬들였다.
그리고 흡혈귀 영화 역사상 가장 중요한 드라큘라 배우, 최초로 드라큘라를 연기물론 흡혈귀로 치자면 《노스페라투》에서 나온 올록이 더 먼저이고, 이걸 연기한 배우 막스 쉬렉(1879~1936)이 연기한 첫 배우이기도 하지만, 드라큘라로 따지자면 루고시가 맞다.한 벨라 루고시. 즉 원조다. 루고시 본인의 혈통이 동유럽 출신인 탓도 있어서, 외모는 물론이고 의상, 심지어는 발음에서도 하나의 완벽한 전형(典型)을 구축했다. 흑백영화 시절에 나온 그 어떤 드라큘라 영화도 루고시의 짝퉁 이상을 벗어나지 못하였다. 문제는 루고시 본인도 평생 이 드라큘라의 이미지를 벗어나지 못했다는 점이다. 더불어 드라큘라를 떠오르게 하는 옷차림도 이 영화에 나온 이미지가 크나큰 영향을 남겼다.
하지만 세계적으로 가장 유명한 드라큘라 배우는 뭐니 뭐니 해도 크리스토퍼 리. 70년대에 영국 해머 영화사에서 30년대 유니버설 영화사의 호러물들을 대대적으로 리메이크했을 때[12] 만들어진 것으로, 드라큘라 백작을 맡은 크리스토퍼 리와, 반 헬싱을 맡은 피터 커싱의 콤비는 향후 수십 년간 영화계를 주름잡았다. 루고시에 비해서 좀 더 괴기스럽고 폭력적인 인상이 강한 크리스토퍼 리의 드라큘라는, 모델인 블라드 가시공의 모습을 제대로 재현했다는 평판을 받으며[13], 오늘날까지도 드라큘라의 대표 배우로 자리매김하고 있다.[14] 문제는 본작이 너무 히트해버리는 바람에, 리가 그 뒤로 이루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은 《드라큘라》를 찍으면서, 걸작부터 허접한 작품까지 안 해본 게 없을 정도가 된 것. 결국 그 이후 드라큘라에 어떤 해석을 붙이더라도, '크리스토퍼 리나 벨라 루고시가 해본' 그 영역을 벗어날 수 없게 되고 말았다. 그래도 크리스토퍼 리는 이후 여러 영화에 악역을 포함한 다양한 배역으로 나오고, 93세 장수를 누리며 경 작위를 받고 천수를 누린 반면에, 루고시는 드라큘라 이미지가 너무 강해, 이후 다른 배역은 연이어 실패하고, 약물 중독 및 불우한 가정사로 몰락하여, 에드 우드 영화에 나오는 신세가 되었다가 《외계로부터의 9호 계획》에 나오던 도중 사망하고 만다.
그 뒤로 주로 삼류 호러물에서 명맥을 이어 오던 드라큘라를 메이저 영화로 되살린 것은 1992년 프랜시스 포드 코폴라 감독의 영화. 다만 이 버젼은 플롯에 중요하지 않은 디테일에는 충실하지만, 미나와 드라큘라의 관계에 있어서는 원작과 전혀 다르니, 코폴라판 드라큘라를 봤다고 드라큘라를 다 이해했다고 생각해서는 곤란하다. 공포물을 사랑 이야기라고 우기는 양반이 만든 영화이니, 호러물로서는 0점이다. 시각적으로 화려하고 섹스와 폭력을 강조한 건 좋았는데, 영화가 너무 슬픈 로맨스를 다루고 있다.(…) 그래도 현재로선 꽤 인지도가 있어서, 이 영화 때문에 원작 《드라큘라》도 연애담인 줄 아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원작의 드라큘라는 여러모로 강간범스러운 뉘앙스도 있는데다가, 드라큘라의 세 신부들이 받는 대접이나 루시의 최후 등을 생각하면, 드라큘라가 좋은 연인이 되리라곤 생각되지 않고, 소설에서 돋보이는 미나의 이지적(理智的)인 캐릭터가 완전히 죽어버리기에, 원작을 통해 팬이 된 사람들 중에서는 그 영화에 치를 떠는 사람들도 많다.
드라큘라의 은근 귀족적인 데도 있는 이미지와 동떨어진 대머리 흡혈귀가 나오면서, 마치 드라큘라의 다른 이름처럼 돼버린 《노스페라투》는 스토커의 소설 영화화 판권을 브럼 스토커의 미망인이 팔지 않자, 독일 감독인 프리드리히 무르나우가 무단으로 1922년 무성영화로 만든 것이다. 흡혈귀의 이미지도 다르게 하고, 배경도 독일로 바꾸는 등 여러 곳을 수정하긴 했지만, 결국 미망인이 소송을 제기하여 상영이 금지되고 필름도 파기되고 말았다. 그 후 오랫동안 묻혔으나, 막스 슈렉이 연기한 드라큘라의 모습은, 현대의 재해석으로 이뤄진 망토 깃을 세운 드라큘라보단 원작에 더 가까운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다행히 필름의 복사본이 발견되어 오늘날에도 감상이 가능하다. 그리고 1979년 베르너 헤르초크 감독이 클라우스 킨스키 주연[15]으로 리메이크하였는데, 킨스키 특유의 괴연(怪演)을 생생히 즐길 수 있다.[16]
(원조 노스페라투)스폰지밥에 나온 그녀석.
(리메이크판 노스페라투)
이 밖에도 흑인 드라큘라[17]가 나오는 《블랙큘라》라는 1971년 영화도 있다. 블랙스플로이테이션(Blaxploitation) 영화로 분류되며, 굉장히 컬트적인 인기를 끌기도 했다.
또 드라큘라를 아예 외계인으로 만들어놓은 토비 후퍼 감독의 《라이프 포스》라는 영화도 있다. 스토리 구조는 원작과 별 상관이 없지만, 침략 외계인의 특성이 드라큘라를 연상시킨다.
1974년작인 《앤디 워홀의 드라큘라(Blood for Dracula)》 에서는 처녀의 피밖에 빨지 못하는 약점을 가지고 등장했는데, 주변에 처녀가 없어서 굶주린다(…). 안습.
1982년에 이형표(1922~2010./에로물, 액션물, 로맨스물, 호러물... 다양하게 다작으로 만들던 감독이다)가 감독한 《관속의 드라큐라》라는 한국영화도 있다. 원로배우 김지영씨나 작고한 배우 박암,장인한 등 현재보면 친숙한 배우들도 많이 나온다. 켄 크리스토퍼라는 미국인이 드라큘라를 연기했는데 미군이라는 이야기도 있고, 하여튼 전문 배우는 아니다. 영화는 한국에 우연히 온 드라큘라가 깽판 부리다가 주인공 충한의 친구인 가톨릭 사제 박신부에게 퇴치당한다. 드라큘라기 보다는 영화 엑소시스트의 아류로 보인다. 그런데 또 한명의 조력자가 등장하는데 바로 지나가던 스님이 등장해 드라큘라를 같이 퇴치하고,막타까지 날린다.[18]사실 이런 섞어찌개 영화는 이전부터 만들어져, 해머 영화사는 홍콩과 합작으로 피터 쿠싱까지 끌어들여, 루마니아로 온 홍콩 무술고수들이 드라큘라와 싸운다는 영화를 이미 70년대에 만든 바 있다. 여기서 주연은 다름아닌 강대위.
그래서인지 80년대 홍콩영화가 비디오로 마구 나올 때, 드라큘라가 중국에 와서 요괴들을 제압하여 지배자로 군림하다가, 주인공 무술고수에게 쳐맞고 죽는 이야기도 나왔으며, 심지어 영환도사 임정영까지도 《구마도장》이란 영화에서 드라큘라와 싸웠다….
사실 미국도 마찬가지라, 드라큘라가 서부시대 미국으로 와서 총에 맞고도 당연히 비웃으며, 미국 총잡이 피를 빨아대는 저예산 호러물도 마구 나왔으며… 영화상에서 좀비나 프랑켄슈타인이랑 같이 별별 섞어찌개로 나온 배역이기도 하다. 이탈리아나 스페인에서 만든 영화에선 드라큘라 대 늑대인간, 또는 드라큘라 대 프랑켄슈타인 등등으로 같이 나와 신나게 싸우기도 한다…. 국내 개봉당시 안 무섭다고 환불소동이 벌어진 미국 어린이 호러영화(…) 《몬스터 스쿼드》(1987년작으로 한국 개봉제목은 악마군단으로 개봉당시 연소자 관람가였다…)에서는 아예 전용 차량까지 타고 현대 세계를 돌아다닌다…. 그밖에 레슬리 닐슨이 드라큘라로 나와 코믹을 보여준 《못 말리는 드라큘라》 같은 패러디영화에서부터, 포르노에서 에로물 등등 영화나 온갖 대중매체로 만들어졌다.
현대적인 좀비를 알리게 한 조지 로메로 감독도 1978년에 《백색공포》(원제목은 《마틴》)라는 흡혈… 영화를 만들었다. 영화사상 가장 약한 흡혈귀가 나오며 사회풍자물로 만든 수작이다. 사실 흡혈귀이기보단 흡혈인이 더 맞지만.
그 외에도 별의 별 해석이 다 나와서 퀸시 모리스가 흡혈귀라는 설도 있다(…). 이유는 별 거 없고, 드라큘라가 나와 루시를 노릴 때, 두 번이나 드라큘라를 잡을 기회가 있었는데 놓쳤고, 퀸시가 루시에게 수혈한 뒤 루시가 죽었다는 것, 또 드라큘라가 햇빛이 나올 때쯤 죽은 것처럼 퀸시도 비슷한 타이밍에 죽었다는 것. 사실 《드라큘라》의 재해석이랍시고 나오는 것들은 대개 이런 식이다. 심지어 닐 게이먼은 어릴 적 《드라큘라》를 읽었을 때 퀸시 모리스가 사실 드라큘라의 부하나 드라큘라 본인이라고 생각했다고(…). 거기다가 작품 자체가 우월한 영국/미국인이 사악한 외국인을 때려잡는 스토리로 볼 수도 있다 보니, 이 모든 게 속 좁은 인종차별주의자 주인공들의 망상이라고 주장하는 학자들도 많다. 그 예로, 작품 초반에 여인이 드라큘라에게 내 아이를 돌려달라고 외치는 장면은, 사실 사라진 자신의 아이를 찾아달라고 여인이 드라큘라에게 간청하고, 드라큘라가 그녀를 돕기 위해 늑대를 보내 호위하게 한 것을, 아무것도 모르는 조나단 하커가 드라큘라가 늑대를 보내 여인을 죽이게 한 것이라고 오해한 것이라는 썰이 있다. 장대한 착각물? 이 설은 《The New Annotated Dracula》에서 각주(脚註)로 들어가 있다.
사실 재해석도 대부분 드라큘라/반 헬싱/미나 3인을 중심으로 이루어지는데, 그도 그럴 것이 이 셋이 작중 그나마 재해석할 거리가 많은 인물들이기 때문이다. 물론 가장 많은 재해석을 차지하는 것은 드라큘라. 일례(一例)로 맥베스와 드라큘라를 비교한 비평도 있다.
그밖에 스티븐 킹이 쓴 《나이트 플라이어》에서는 바로 렌필드가 흡혈귀라는 설정으로 나온다. 사실 흡혈귀보다 더 무서운 게 기레기라는 걸 보여주지만.
3 드라큘라에서 사용된 흡혈귀물 공식
유럽에서 전승되던 다양한 금기들을 집대성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이전에는 지역별로 흡혈귀의 특색이 제각기 다 달랐다. 스토커가 집대성한 이 금기들은 이후 다양한 흡혈귀물에서 변주(變奏)된다.
- 흡혈귀는 (그 건물의 거주자에게) 초대받지 못하면 건물에 들어갈 수 없다. 또한 원 안에 들어가지 못한다.
- 흡혈귀는 박쥐, 늑대 등 동물들을 부린다.
- 흡혈귀에게 물린 사람은 시름시름 앓다가 죽는데, 목에 두 개의 물린 자국이 있다.
- 흡혈귀의 피를 마시면 흡혈귀가 된다.
- 흡혈귀는 일반적인 인간보다 수십 배 힘이 세다.
- 흡혈귀는 자신의 관에서 잔다.
- 흡혈귀는 흐르는 물을 건너지 못한다.
- 흡혈귀는 거울에 비치지 않는다.
- 흡혈귀는 안개로 변신할 수 있다.
- 대장 흡혈귀를 죽이면 그 부하들도 죽는다. 부하들 중 죽지 않은 인간이 있다면 정상으로 돌아온다.
- 성체를 두려워한다.
- 성물이나 은으로 흡혈귀를 공격할 수 있다.
-
라이트 훅에 약하다.
4 주요 등장인물
5 기타
1980년대에 엘리자베스 밀러가 발견된 브람 스토커의 노트에 따르면, 원래 엔딩은 드라큘라가 사망한 뒤 지진으로 인해 드라큘라의 성이 무너지는 것이었다고 한다. 그래서 악마성은 언제나 무너지는건가.(…)
짧게 언급되긴 했지만, 조선에 관한 언급이 있다는 것도 흥미롭다.# 아서 홈우드와 헬싱 교수가 잭 시워드를 'Korea'에서 만나서 친구가 되었다는 구절이 있다. 다만 여기서 언급되는 'Korea'라는 곳에 대해 몇 가지 의문점이 있는데, 이들이 만난 곳은 조선이 있는 극동이 아니라 남미와 폴리네시아라고 언급된다. 그리고 빅토리아 시대에 한국을 나타내는 영어는 "'K'orea"가 아니라 "'C'orea"였다.[20]. 헷갈렸나? 어쩌면 이름만 비슷하게 따온 곳일지도 모른다.
한편 한국에서는 삼중당 출판사에서 1960년에 《괴인 드라큐라》라는 제목으로 번역되어 출간되면서 처음 알려졌다. 꽤 오래된 번역서인지라, 저자인 브램 스토커의 이름도 '부람 스토카'라고 표기되어 있는 것이 심히 압박스럽다(…).[21] 1958년에 제작되어 이듬해에 한국에서 개봉한 《드라큘라의 공포》의 국내 출시명도 《괴인 드라큐라》였는데, 아무래도 먼저 개봉한 영화의 영향을 많이 받은 듯하다. 그래서인지는 몰라도, 나이 지긋하시고, 왕년에 가무, 유흥을 좀 즐기시던 분들 중에서는, 드라큘라라고 하면 괴인 드라큐라 말하느냐고 하는 분들도 꽤 있다.
2009년 10월에 브램 스토커의 증손자가 스토커가 쓰다 남긴 초고를 바탕으로 만든 드라큘라의 후속작이 출판될 예정이며, 6월에는 영화가 나올 예정이었다. 제목은 드라큘라의 초기 제목 중 하나였던 《언데드》라고.
일단 평가는 별로 호의적이지 못하다. 대부분은 '잘 봐줘도 볼만한 흡혈귀 소설' 정도.
스토리는 다음과 같다.
드라큘라 사망 25년 후, 드라큘라와 싸운 이들은 모두 막장 삶을 살고 있었다. 수어드 박사는 흡혈귀 사냥에 미친 모르핀 중독자가 되고, 아서 홈우드는 불만족스러운 결혼 생활을 하고 있어 매춘부를 계속 만나고 다니며, 조나단 하커는 알콜 중독자가 되고, 드라큘라의 영향을 받은 미나는 늙지 않아 조나단의 미움을 받는다. 조나단과 미나의 아들 퀸시는 변호사 일을 하는 게 싫어 연극계로 관심을 돌리는데, 거기서 루마니아 출신의 '바사르브(Basarb)'라는 배우와 만나 친분을 쌓는다. 그리고 브램 스토커의 소설 《드라큘라》를 발견하고 놀라는데, 사실 스토커는 아브라함 반 헬싱이 얘기해준 대로 적은 것에 불과했다는 것. 반 헬싱은 후대의 사람들에게 경고하는 의미로 스토커에게 얘기해준 것이다.
스토커의 소설을 바탕으로 한 연극을 공연하기로 하고, 드라큘라 역은 바사르브가 맡게 되는데, 바사르브는 자신의 조국의 영웅 블라드 가시공을 괴물처럼 묘사한 것에 크게 반발한다. 이 와중에 수어드 박사는 바토리 에르제베트를 추적하다가 죽게 되고, 조나단도 살해당한다. 퀸시는 드라큘라가 죽지 않고 돌아와서 아버지를 살해했다고 확신하고, 그에게 복수할 것을 다짐한다. 그 후 미나는 에르체베트 바토리에게 강간당하고, 자신의 아들을 구하려고 극장으로 오지만, 퀸시는 바토리의 습격을 당해, 불타는 극장에서 죽을 위험에 처한다. 때마침 도착한 홈우드와 미나는 퀸시를 구하지만, 경찰이 들이닥쳐 모두 도망간다. 이때 미나는 잡혀서 경찰에 끌려간다. 홈우드는 퀸시와 함께 반 헬싱을 찾아가지만, 그는 이미 흡혈귀가 된 상태였다. 반 헬싱은 퀸시에게 흡혈귀가 될 것을 강요하며, 바사르브가 드라큘라라는 사실을 알려준다. 반 헬싱은 홈우드와의 사투 끝에 떨어져 죽게 된다.
미나는 경찰에게 끌려가던 중, 가고일로 변한 바토리가 경찰들을 죽이는 와중을 틈타 도망치고, 드라큘라가 등장해 미나를 구한다.
드라큘라는 미나에게 사실을 얘기해주는데 다음과 같다. 드라큘라와 바토리는 사촌 간으로 둘 다 흡혈귀가 되었지만, 바토리가 흡혈귀의 본능에 충실했던 데 비해, 드라큘라는 여전히 자신을 신의 전사로 생각해, 영국에서 '잭 더 리퍼'라는 가명을 사용하며 여자들을 죽이던 바토리를 막기 위해 영국으로 온 것이다. 드라큘라는 반 헬싱과 다른 일행들이 한 일은 숭고했지만, 그들은 다른 괴물을 쫓았다고 얘기한다. 데메테르 호의 선원들은 바이러스로 죽은 것이고, 드라큘라는 그저 피가 필요해 루시를 해치게 되었을 뿐이라고 설명. 그리고 드라큘라는 자신은 시워드와 조나단을 죽이지 않았다고 얘기한다.
퀸시는 드라큘라를 죽이기 위해 그를 추적하고, 드라큘라는 미나에게 자신이 죽으면 바토리를 죽이라고 하며, 그녀를 완전히 흡혈귀로 만든다. 퀸시는 뒤늦게 도착해 미나가 흡혈귀가 된 사실에 절망한다.
드라큘라와 바토리는 결투를 하게 되고, 처음엔 바토리가 우세했지만, 검술이 더 뛰어났던 드라큘라가 바토리의 심장을 꿰뚫어 승리한다. 하지만 드라큘라 본인도 부상이 심해 움직일 수 없었고, 퀸시는 드라큘라를 죽이려 한다. 이때 드라큘라는, 자신이 퀸시의 진짜 아버지임을 털어놓는다. 어디서 본 얘기 같다고 생각되면 기분 탓이다. 충격 받은 퀸시는 미나와 드라큘라를 두고 떠난다. 드라큘라는 자신의 아들이 무사함에 안심하고 죽고, 미나는 자신의 아들에게 버림받은 충격으로 자신에게 소중했던 두 사람(조나단과 드라큘라)의 뒤를 따라 햇빛을 받고 죽는다.[22]
퀸시는 훗날 자신의 가족의 흔적으로부터 멀어지기 위해 영국을 떠나는데, 그가 탄 배에는 바사르브의 관이 들어있었다.
읽어보면 알겠지만, 자기 증조할아버지(브램 스토커)가 쓴 소설의 설정을 모조리 파괴했다.(…) 얘야 이게 뭐하는 거냐? 설정을 파괴하는 중입니다, 증조할아버지.
드라큘라의 부활은 프레다 워링턴의 1997년작 소설 《드라큘라의 부활》에서 미나 하커의 피 속에 흐르는 백작의 피가 없어지지 않고 남아있어, 드라큘라의 영혼을 지옥에 보내지 않고 이승과 연결고리 역할을 했으며, 소설 초반에 이 피로 다시 부활한 것으로 나온다. 그 소설에서, 반 헬싱 일행에게 패배하여 죽어서도 이승을 떠나지 못하던 드라큘라는, 미나의 피로 부활했으며, 미나를 다시 납치한다.
여기서도 퀸시 하커가 그의 아들이라고 주장하는데, 퀸시의 몸에도 자신의 피가 약간은 흐른다고 한다. 소설 말미에 퀸시 하커의 피로 다시 부활할 가능성을 약간 비친다.
부연설명으로 드라큘라의 흑마술 실력은 카르파티아 산맥 어딘가에 있다는 마왕이 세운 학교라 불린 숄로만체(Scholomance)에서 비롯되었으며, 드라큘라는 여기서 연금술에 재능을 보였다고 나온다. 혹시 자기 자신을 인체연성했나?
안노 드라큘라에서는 시워드가 부상당해 사람 수가 적었던지라, 드라큘라가 반 헬싱 일행을 처리하고[23] 빅토리아 여왕을 유혹해 영국을 흡혈귀가 지배하는 경찰국가로 만든다. 실버 나이프 연쇄살인(잭 더 리퍼 사건에서 따옴)을 해결하라고 주인공들에게 명령하는데, 결국 반 흡혈귀 운동이 거세지고, 실버 나이프 사건의 진범이 시워드라는 것이 밝혀진다. 시워드가 죽기 전에 남긴 은 단검을 주인공이 여왕에게 건네고, 여왕이 자살함으로써 드라큘라가 영국 왕위를 받을 수 없게 되자, 그는 도주하는 것으로 끝난다.
2014년에 《드라큘라: 전설의 시작(Dracula Untold)》이 개봉. 이 작품을 시작으로, 고전 괴물영화들을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같은 스타일로 만들려 한다는 이야기가 있다.
6 필립 글래스의 스코어
- ↑ 왐피르, 뱀피르 등은 모두 뱀파이어와 유사한 어근을 갖는 단어들이다.
- ↑ 이 '언데드'라는 단어를 처음으로 만들어낸 게 바로 브램 스토커이다! 결국 제목이 되지는 않았지만, 작중에서 드라큘라나 그 흡혈귀 족속을 가리키는 말로 사용된다.
- ↑ 열림원판의 경우 찰스 키핑답게 일러스트의 질은 의심할 바 없이 훌륭하지만 소설의 묘사와 좀 다른 외양 묘사도 있다. 가령 드라큘라는 콧수염을 기른 강건한 신사로 묘사되는데 일러스트에선 대머리에 마치 시체처럼 마른 모습으로 묘사되었다던가...
- ↑ 프랑스어 전공자이므로 이세욱이 번역한 《드라큘라》가 중역본이라고 잘못 알려져 있지만, 번역 대본은 Dracula (New York: Bantam Books, 1981) 판으로 엄연한 정식 영어 번역본이다. 그리고 영국판 Dracula (London: Oxford University Press, 1996)까지 대조했다고 한다.
- ↑ 1814~1873
- ↑ 이것과 비슷한 경우로 제임스 카메론이 무명 감독 시절 저가 호텔에서 고열로 앓아누웠을 때, 끔찍한 모습의 기계 인간이 불 속에서 서서히 일어나는 꿈을 꾸었고, 잠에서 깨어 이 꿈이 언젠가 자신의 인생을 바꿀 수도 있다고 생각, 꿈의 내용을 메모해두었다고 한다. 그리고 이 생각은 무서울 정도로 완벽히 적중했다.
- ↑ 스토커는 작품을 위한 사전조사를 하다가, 드라큘라라는 이름이 끌려 그 이름과 블라드 가시공이 살던 루마니아를 따온 것뿐이지, 실제 소설에서 드라큘라와 역사상의 가시공과의 공통점은, 귀족이며 루마니아에 산다는 것뿐이다. 후손일지 모른다고 작중에서 언급은 된다.
- ↑ 그의 소설을 영화화한 다른 작품은 우리나라에도 수입된, 가위질되어 비디오로 나온 영국 호러영화 《백사전설》(1989)이 있다. 굉장히 논란을 빚은 여러 영화들로 유명한 켄 러셀 감독 영화답게, 영화가 원작과 달리 신성모독에 사회풍자까지 겹쳐졌는데, 한국에서는 가위질을 한 탓에 그냥 평범한 호러영화 수준이 되었다.
- ↑ 캐릭터들이 밋밋하다거나 늘어진다는 평이 많다.
- ↑ 동유럽은 당시 서구(西歐)에서는 서구의 한 부분으로 여겨지지 않았다. 그런 동유럽 중에서도 변방에 속한 루마니아이고, 아틸라의 후손인 것을 자랑스러워하는 드라큘라라면 말할 것도 없다.
- ↑ 드라큘라는 입술이 여성처럼 붉다고 표현된다.
- ↑ 《드라큘라》를 비롯, 《프랑켄슈타인》, 《늑대인간》, 《미이라》 시리즈 등등이 있다.
- ↑ 헤스 프랑코 감독이 스페인에서 찍은 《드라큘라》에서 주연을 맡았을 때는, 초상화 그대로라는 말도 나왔었다.
- ↑ 그의 드라큘라 연기로 얻은 인기나 평판이 얼마나 대단했나를 보여주는 일화가 있다. 유럽에 있는 어느 시골에 영화촬영을 갔을 때, 드라큘라 분장을 하고 크리스토퍼 리가 현장에 나오면, 마을 사람들 전부가 문을 단단히 걸어 잠그고, 아무도 밖에 나오지 않으려 하는 경우도 있었다 한다. 심한 경우는, 리를 보고 공포에 떨며, 신부나 십자가를 찾는 경우까지 있었다는 소문까지 있었다.
- ↑ 클라우스 킨스키는 1970년판 《드라큘라 백작》에서 렌필드 역을 맡기도 했다.
- ↑ 그 외에 TV 피쳐나 비디오 영화로 몇 차례 더 리메이크되기도 했다.
- ↑ 정확히는 아프리카 어떤 나라의 왕자였는데, 흑인 노예사업을 막으려고 갔다가 그만 드라큘라에게 물려 흡혈귀가 되었지만, 자신을 문 드라큘라를 죽이고 드라큘라의 성을 차지하여 살아간다.
- ↑ 작중 박 신부가 성혜에게 구마의식을 하고 성혜가 어머니와 같이 절로 요양을 갔다가 드라큘라가 따라오자 이름조차 알 수 없는 스님이 갑자기 툭 튀어나와 염불을 외우고 염주를 던져 드라큐라를 쫓아낸다. 그리고 막판에 충한과 박 신부가 성령의 질서를 어지럽히는 드라큐라를 용서할 수 없다며 십자가와 말뚝을 들고 드라큐라을 치러 갔다가 반격을 당해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지자 또 다시 스님이 튀어 나와서 ‘나무관 나무살! 나무관 나무살!’을 외치며 염주로 드라큐라의 목을 조여서 퇴치해 버리는데 완전 컬쳐 쇼크. 십자가 든 신부가 흡혈귀 사냥하는데 정작 막타 찍은 건 스님이라니. 불교 파워로 드라큐라를 물리치는 건 흡혈귀 영화 역사상 전대미문의 발상이다. 참고로 이 스님역을 맡은 배우가 원로배우이며 백범 전문 배우 박암 선생이다.
- ↑ 원작에서는 마지막에 잠깐 언급만 되지만, 2차 창작물에선 메이저 캐릭터다. 그런데 어느 작품이건 간에 조나단 하커의 아들인 경우는 없다.
- ↑ 다만 독일어권에서는 C를 첫머리에 사용하지 않기에, 예나 지금이나 Korea로 쓴다는 점도 참고로 알아 두자
- ↑ 사실 이 시절부터 90년대 중반까지, 한국에 출판되는 소설이나 영화 등의 제목이나 번역은 일본판을 중역하여 나오는 경우가 상당히 많았다.
- ↑ 그러나 원작에서 드라큘라는 대낮에도 돌아다닌다.
- ↑ 반 헬싱은 처형당해 그 해골이 국회의사당 앞에 전시되어 있으며 아서 홈우드는 루스벤에 의해 흡혈귀가 된뒤 심복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