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우그"의 두 판 사이의 차이

 
(차이 없음)

2017년 2월 1일 (수) 01:55 기준 최신판

호빗 실사영화 시리즈에서 에레보르의 대장간 내에서 소린의 12가신과 대면하는 스마우그.
복수? 복수라고! 산 아래의 왕은 죽었는데 감히 복수를 하려는 그의 자식들이 어디 있단 말이냐? 너른골의 군주 기리온은 죽었고 나는 그의 백성들을 양떼 안에 들어간 늑대처럼 잡아먹었다. 그들 아들의 아들 중 감히 나에게 접근하려는 녀석이 어디 있단 말이냐? 나는 내 마음대로 어디에서나 죽였고 감히 내게 저항하는 자가 없었다. 나는 과거의 용사들을 굴복시켰으며 요즘 세상에는 그들 같은 자들도 없다. 그때는 내가 젋고 물렀지만 지금은 나이들었고 강하고, 강하며, 강하다, 어둠 속의 도둑이여!

Revenge? Revenge! The King under the Mountain is dead and where are his kin that dare seek revenge? Girion Lord of Dale is dead, and I have eaten his people like a wolf among sheep, and where are his sons' sons that dare approach me? I kill where I wish and none dare resist. I laid low the warriors of old and their like is not in the world today. Then I was but young and tender. Now I am old and strong, strong, strong, Thief in the Shadows!

내 비늘은 열 겹의 방패와 같고, 내 이빨은 칼이며, 내 발톱은 창이고, 내 꼬리의 타격은 천둥이며, 내 날개는 폭풍이고, 내 숨결은 곧 죽음이다!

My armour is like Tenfold Shields, My teeth are Swords, My claws Spears, The shock of my tail is a Thunderbolt, My wings a Hurricane, And my breath Death!

나는 불이요, 나는 죽음이다!

I am fire! I am death!

황금빛 스마우그(Smaug the Golden)

1 개요

소설호빗》에 등장하는 . 스마우그는 3시대에 남아 있던 가장 거대하고 강력한 화룡이었다. 용 중에서도 네 다리가 온전히 있고 날개가 있어 하늘을 날 수 있으며 무엇보다 을 뿜는 능력을 갖춰 전투력이 막강했다. 또한 용 특유의 교활한 지혜가 있어 상대의 심중을 꿰뚫어보는 능력도 가지고 있었다. 외로운 산에 거주하며, 금은보화를 매우 밝혀 난쟁이 왕국 에레보르를 약탈하고 이후 거기에 눌러 앉아 주변 자유민에게 두려움이 되었다. 에레보르에서 쫓겨난 왕족의 후예가 소린 2세이며 그와 그의 일행이 간달프와 함께 골목쟁이네 빌보를 찾아오는 것으로 소설 호빗이 시작된다.

2 삽화

반지의 제왕의 수석 아티스트인 앨런 리(Alan Lee)가 그린 스마우그.반지의 제왕 수석 아티스트인 존 하우(John Howe)가 그린 스마우그.[1]반지의 제왕 수석 아티스트인 테드 네스미스(Ted Nasmith)가 그린 스마우그.도나토 지안콜라(Donato Ginacola)[2]가 그린 스마우그.
smaug-by-tolkien.jpg
저스틴 제라드(Justin Gerard))가 그린 스마우그.

3 행적

3.1 3시대 이전

용의 번식에 관해서는 알려진 것이 없으므로 스마우그의 기원은 알 수 없다. 스마우그도 분노의 전쟁에 참여한 날개 달린 화룡들처럼 모르고스가 직접 만들었는지, 아니면 분노의 전쟁 이후 남은 용들의 잔당이 번식한 것인지 등은 알 수 없다. 일단 분노의 전쟁 당시 참전했던 날개 달린 화룡들의 일원이었을 가능성은 다소 적은데, 스마우그 본인이 자신이 에레보르를 침공할 당시만 해도 "젊고 물렀다"고 말한 것으로 보아 흔히 생각하는 것처럼 엄청나게 나이가 많지는 않은 듯하다. 정황상 에레보르를 침공했을 당시의 스마우그는 완전히 성숙한 상태가 아니었던 듯한데,[3] 분노의 전쟁 당시 등장한 용들은 그런 언급이 따로 없었던 것으로 보아 이미 완전히 성장한 상태였던 것을 보이므로, 스마우그를 이들과 동년배로 보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

하여튼 스마우그가 가운데땅의 역사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낸 것은 3시대 2770년이었다. 갈수록 번영하던 난쟁이 왕국 에레보르의 소문이 당대의 가장 강력한 용이었던 스마우그의 귀에까지 들어간 것이다. 마침내 스마우그는 예고도 없이 에레보르를 쳐들어가 스로르 왕과 그의 스라인 2세를 몰아내고 황금 침상과 그의 보화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 과정에서 난쟁이들과 교역을 하던 너른골도 처참한 피해를 입고 완전히 파괴되었다. 두린의 왕가는 왕국을 잃고 정처없이 망명했으며, 그 과정에서 스로르 왕과 스라인 2세도 목숨을 잃었고 스라인의 아들 참나무방패 소린은 스마우그에게 반드시 복수할 것을 다짐했다.

참나무방패 소린이 호빗의 원정을 계획하게 된 것은 순전히 우연한 일이었다. 2941년 3월 15일, 여행을 떠났다 돌아오던 소린은 브리에서 간달프와 마주치게 되었는데 마침 그는 날로 강성해지는 사우론의 세력을 걱정하고 있었다. 간달프는 앙그마르와 연결되는 중요한 요충지인 에레보르에 장애물처럼 자리잡고 있는 용이 만약 사우론과 동맹을 맺고 그의 가장 강력한 무기로 활용된다면 실로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리하여 소린과 간달프는 에레보르의 용을 처치하기 위한 계획을 세웠고, 이는 호빗의 모험으로 이어진다.

3.2 호빗

우여곡절 끝에 빌보와 난쟁이 일행은 외로운 산에 도착했지만 난쟁이들은 겁을 먹고 아무도 들어갈 생각을 못했으며 그나마 빌보와 어느 정도 친분이 있었던 발린[4]이 안쪽까지 배웅해준다. 허나 발린마저도 용의 둥지까지는 함께 가지 못했으며 결국 빌보는 혼자서 용과 대면한다. 그 이후 벌어진 일들은 다음과 같다.

…(전략) 스마우그는 자고 있고 빌보가 보물 하나를 슬쩍하는데 그가 돌아간 후 기분 나쁜 꿈을 꾸다 호빗의 수상한 냄새를 맡고 일어나 보물이 줄어든 걸 알고 스마우그는 격하게 분노한다. 기억력이 기가 막히게 좋아서 에레보르 왕국에 있는 모든 보물을 줄줄이 외웠던 것이다. 작은 보물 하나만 없어져도 알아차리는 희대의 보물 마니아. 톨킨의 표현에 따르면 산속에 짱박힌 와중에도 다른 건 몰라도 시장에서 어떤 게 어떤 값에 팔리는지는 다 안다고.[5]

스마우그는 빡칠 대로 빡쳐서 굴에서 뛰쳐나와 닥치는 대로 불태우고 때려부수고 난동을 부려 하마터면 봄부르를 비롯한 난쟁이들이 죽을 뻔하기도 했고, 식량을 실은 조랑말들이 잡아먹히기도 했다. 스마우그는 이때 조랑말들의 맛과 냄새를 통해 난쟁이들이 침입했음을 간파한다. 혼비백산한 난쟁이들은 비밀 통로에 숨었으나 스마우그가 산을 두들기는 통에 고립되고 말았고 맨 처음에는 잔을 가져왔다고 숭배해주던 난쟁이들도 너무 성급했다고 대놓고 디스를 하면서 책임을 지라고 해서 빌보는 지랄들 한다고 투덜거리면서도 다시 스마우그를 만나러 간다. 스마우그는 자는 척 하다가 반지를 낀 빌보의 기척을 느끼고 맘대로 가져가라고 꼬시지만 빌보는 식겁하긴 했어도 아주 능청스럽고도 공손하게 대답했고 이내 스마우그와 만담에 가까운 대화를 풀어나간다. 빌보는 자신의 본명을 밝히지 않기 위해 지금까지 이어진 모험을 토대로 여러 별명을 뽑아서 대고, 스마우그는 신경질을 내면서도 빌보가 대는 별명들 뒤에 숨은 의미를 파악하려 하며 만담에 즐거워한다. 사실 이 말장난은 현혹의 힘으로 상대가 자신도 모르게 진실을 내뱉게 만드는 스마우그의 속임수였으며 스마우그는 빌보가 말한 "통을 타고 다니는 자"라는 별명을 통해 빌보와 난쟁이들이 에스가로스의 지원을 받았음을 간파한다. 다만 스마우그는 이때까지 살아오면서 호빗의 냄새를 맡은 적이 단 한 번도 없었기 때문에 빌보의 냄새를 맡고 매우 당황하게 된다.

어쨌든 빌보에게서 정보를 빼냈으니 만족한 스마우그는 난쟁이들이 빌보를 등쳐먹고 있다고 속이며 역공을 가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이게 거의 먹혀서 빌보는 잠시 난쟁이들을 진심으로 의심하게 된다. 그래도 빌보는 마음을 다잡고 난쟁이들의 목적은 보물이 아니라 복수라고 말하고, 스마우그는 이에 빵 터져서 자신은 무지 강하다며 자랑하기 시작한다. 원래 스마우그의 뱃가죽은 매우 부드러우나, 약 200년간 동안 보석이 비늘에 달라붙어 갑옷을 형성했기에 그 어떤 창칼도 화살도 뚫을 수 없는 방어력을 자랑했다. 하지만 빌보의 끊임없는 아부를 받은 스마우그는 기분이 좋아져서 '나의 크고 아름다운 보석 갑옷을 보아줘!'라면서 벌렁 드러누워 배를 보여주었고, 이때 빌보는 보석 갑옷에 아르켄스톤 크기 정도 빈틈이 있다는 것을 확인한다. 빌보는 이를 보고 겉으로는 칭송을 아끼지 않았지만 속으로는 실컷 비웃고 있었다. 결국 스마우그의 말장난에 넘어간 건 빌보였지만 스마우그 자신도 만담에 취한 건 마찬가지로 자기 자랑하느라 약점을 드러낸 것도 몰랐던 것이다. 애초에 자기 레어에서 잠 잘 자던 스마우그에게 접근하고 스마우그가 원정(?) 간 사이에 보물 더미에서 아르켄스톤을 찾아 숨겨놓은 건 빌보였다. 그것을 개똥지빠귀가 듣고 인간 마을의 경비대장에게 새들의 언어로 말해준다.

빌보는 좋은 사실을 알아냈다는 성취감에 물러나면서 은근슬쩍 용을 조롱했고, 빡친 스마우그에 의해 바비큐가 될 뻔 했지만 발의 털이 몽땅 타는 걸로 끝나고 간신히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 한편 스마우그는 '통을 타고 다니는 형편없는 놈들이 감히 날 해치려는 흉계를 꾸며?'라면서 오랜만에 장난 좀 쳐보자고 호수 마을를 박살내러 원정을 가기에 이른다. 맨처음에는 불길이 치솟는 것을 보면서 '와 산에 간 난쟁이들이 금을 가져오는 듯?' 하면서 희희낙락하던 사람들은 난데없는 소돔과 고모라를 경험하게 된다.[6]

마을을 파괴하는 용을 아무도 막지 못했고 에스가로스는 잿더미가 될 위기에 처한다. 시장이나 시민들도 갑자기 나타난 용을 보고 두려워서 죄다 공황 상태에 빠진다. 유일하게 제정신을 차리고 침착하게 대처한 사람이 경비대장인 바르드와 그 부하들이었다. 바르드는 경비대를 지휘하며 용과 맞서다 개똥지빠귀의 말을 듣고 약점을 알아낸다. 그리고 홀로 용을 죽이기 위해 활과 화살을 들고 스마우그를 겨누어 보물 갑옷 사이로 뚫린 틈을 찾아내 거기에 화살을 쏘고, 스마우그는 신나게 마을을 불태우며 하늘을 날다 그대로 호수로 추락한다. 이후 스마우그의 저주가 두려워 재건된 에스가로스는 위치를 옮긴다.

스마우그의 사체는 나중에는 백골만 남았다고 하며, 사망 당시 온몸에 여전히 보물로 된 갑옷을 입고 있었기에 가까이 다가갈 용기가 있는 잠수부들은 막대한 보물을 챙겨갈 수 있었지만, 그 어느 누구도 저주스러운 그 곳에 가까이 다가가지 않았다.

에스가로스를 불태우는 스마우그
스마우그의 죽음

백골만 남았다니 이건 딱 엘더스크롤 5: 스카이림인데 바르드가 스마우그의 영혼까지 흡수했으면 금상첨화

여담으로 여기서 스마우그가 빡쳐서 빌보를 구워버렸다면 반지전쟁은 일어나지도 않았을 거라는 의견이 있다. 물론 반지 자체가 파괴되지는 않았을 것이다. 한 때 마이아였던 사우론의 힘(물론 어느 정도는 깎였더라도) 반지 자체는 사상 최강의 용 앙칼라곤도 녹이지 못할 거라 여겨지는 물건이니 영향이 없었겠지만, 빌보가 반지를 가지고 돌아가지도 못 하고, 간달프도 빌보의 반지의 정체를 영영 알지 못 하며, 프로도에게 물려주지도 못 하니 정사와 같은 반지전쟁이 일어나지 않고 전혀 다른 전개가 되었을 확률이 높다. 당시 반지 근처에는 빌보와 스마우그뿐이었으니 빌보가 이때 타죽었더라면 반지는 스마우그에게 넘어갔을 것이고, 따라서 반지전쟁은 자유민족과 사우론 휘하의 오르크가 아닌 용과 마왕 사이의 전투가 되지 않았을까 하는 의견도 있다. 여기서 용이 반지를 낄 수 있겠느냐고 의아할수도 있겠지만 사실 절대반지는 사용자 손에 따라 그 크기가 자유자재로 변화하는 물건이다. 투명드래곤 게다가 보통 필멸자들은 반지의 유혹에 금방 휘둘려 노예가 되어버리지만, 본인의 존재 자체가 탐욕과 타락 그 자체이자(소린이 스마우그의 저주에 어떻게 변했는지 생각해보자), 웬만한 마이아보다 강한 존재인 스마우그는 오히려 본래 주인만큼이나 반지를 완벽하게 통솔해냈을 가능성이 있다. 그쯤 되면 투명드래곤에 대항하기 위해 사우론이 인간들에게 도움을 요청했을지도 모를 일.

4 능력과 성격

3시대 최고의 단일 개체. 자신은 상처 하나 입지 않고 단신으로 강성한 나라 하나를 순식간에 멸망시킬 수 있을 정도로 강력한 존재였다. 심지어 본인의 언급에 따르면 그 당시의 스마우그는 아직 미성숙한 상태여서 <호빗> 시점보다 크게 약했다. 글라우룽을 보면 알 수 있듯이, 미성숙한 젊은 용과 완전히 성장한 늙은 용의 전투력 격차는 꽤나 크다. 글라우룽도 어릴 때는 별 활약을 못했지만 완전히 자라서 재등장했을 때는 몸도 훨씬 단단해지고 힘도 강대해져 전장을 혼자서 초토화시킬 정도로 무지막하게 전투력이 상향되었다. 또한 고대의 모든 화룡이 그렇듯이 힘의 반지를 삼키거나 녹여 없앨 정도로 강한 불을 뿜을 수 있었으며(절대반지는 당연히 예외) 산등성이를 꼬리로 박살낼 정도의 괴력에다가 그 어떤 무기도 뜷을 수 없을 정도로 단단한 비늘로 몸을 무장하고 있었고, 오랫동안 보물을 깔고 지냈기 때문에 유일한 약점인 뱃가죽을 마치 갑옷처럼 보물 조끼가 감싸고 있어서 속살이 노출된 한 부위를 제외하면 사실상 무적에 가까운 존재였다. 심지어 사우론이나 간달프 같은 마이아들도 스마우그에게 손을 못 쓰고 있었을 정도다.

용들이 으레 그렇듯이 오만하고 잔인하며 난폭한 성격이고, 지능이 굉장히 높다. 자신보다 약한 존재를 벌레처럼 여기며 그들을 사냥하는 데서 재미를 느낀다. 파프니르베오울프에서 등장하는 드래곤과 비슷한, 유럽 전설들에서 등장하는 전형적인 드래곤의 성격으로, 굉장히 탐욕스럽고 오만하다. 자신이 강력하다는 사실을 스스로 자각하고 있고, 자신보다 약한 존재들인 난쟁이나 인간들을 굉장히 깔보며, 어떨 때는 거의 혐오 수준의 적개심을 드러낸다. 선대 용들인 글라우룽이나 앙칼라곤과도 비슷한 성격인데, 들의 종특인 것 같다. 다만 이놈의 목적은 어디까지나 황금이기 때문에, 일단 자신이 원하는 것만 얻으면 주변의 다른 종족들에게 딱히 해를 끼치진 않고 신경 딱 끊고선 조용히 지낸다.물론 근처 동네 사람들은 관심을 끊을래야 끊을 수가 없지만 애초에 스마우그가 살고 있는 산 바로 밑에서 호수 마을이 자라날 수 있었던 이유가 이놈이 주변 일에 대해선 아예 신경을 끄고 살았기 때문. 그래도 일단 호수 마을의 인간들이 자신을 해칠 흉계를 꾸미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 좋아라 하면서 바로 쓸어버리러 나가는 걸 보면 이건 어디까지나 자신에게 위협이 되지 않는 상황에 한해서지, 귀찮아서 그때까지 가만히 있었을 뿐 죽이고 파괴하는 것을 되게 즐긴다. 요약하자면 사우론이나 글라우룽과는 달리 뭔가 야망을 가진 순수하게 사악한 존재가 아니라, 그냥 단순히 성질 난폭한 보물 덕후(…)이다.

황금에 대한 스마우그의 집착은 실로 엄청나다. 분노의 전쟁 이후 기어들어가서 여태껏 숨어 있었던 회색 산맥에서 구태여 나와 에레보르를 개박살낸 것도 황금 때문. 그 엄청난 보물더미의 동전 하나하나를 기억하고 있고, 그 오랜 세월 자신의 레어에 틀어박혀 있음에도 불구하고 바깥 세상에서 황금이 거래되는 값은 꿰고 있을 정도다.

오랜 시간 동안 홀로 산에 틀여박혀 있어서 좀 외로웠는지, 상대가 누구든 만담을 엄청나게 즐긴다. 사실 할일이 보물에 파묻혀서 잠을 자는 것 외에는 없는 스마우그에게는 빌보와의 짧은 만담도 거의 수백년 만의 유일한 즐거움이었던 것 같다. 그리고 자신이 강하다는 사실을 자각하고 있고 자신보다 약한 존재들을 한없이 깔보지만, 또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음속에는 뭔가 불안감이 있었는지, 작중에서 '자신보다 훨씬 덩치가 작은 어느 용사에게 당하는 내용의 불쾌한 꿈'을 꾸기도 한다.

자만심 때문에 빌보에게 스스로 약점을 노출한 탓에 전형적인 오만하고 어리석은 멍청이 악당이라는 이미지가 있는데, 정확하지 않다. 오히러 빌보의 심리를 정확하게 꿰뜷고 이걸 이용해 빌보를 혼란에 빠뜨린 뒤, 조롱하는 모습을 보면 멍청하긴커녕 상당히 교활하고 지능적인 성격이다. 우선 빌보와 스마우그의 대화 초반에, 스마우그가 빌보에게 정체를 물었을 때 빌보가 자신의 이름이나 정체를 밝히지 않고 그동안의 모험을 토대로 에둘러 별명을 만들어서 대다가 '통을 타고 다니는 자'라는 키워드가 나오자 순식간에 호수 마을의 사람들이 보물을 위해 자신을 죽일 것을 난쟁이들에게 사주했다는 사실까지 정확하게 추론해낸 걸 보면 약삭빠른 빌보가 필사적으로 머리를 굴렸음에도 이미 그 위에 올라앉아 있는 모습을 보여준다. 또한 그 후 스마우그가 빌보에게 지적한 문제, 즉 "그 많은 보물을 얻는다 해도, 어떻게 집으로 나를 거냐? 난쟁이들이 과연 애초에 너와 보물을 나눌 생각이 있었을까?"는 그동안 빌보가 어물쩡 대충 넘어가고 있었고, 책을 읽는 독자조차 전혀 생각치 못한 문제를 정확하게 꼬집은 것이며, 난쟁이들의 종특인 탐욕스러운 성격 또한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었기 때문에 결국에 처음부터 소린은 빌보를 버리는 카드로 생각하고 있었고 난쟁이들이 보물을 독차지하려 할 것이라는 예측 또한 정확하게 맞아떨어졌다. 여기에 더해 굉장한 트래쉬 토크 능력까지 더해져 빌보에게 엄청난 혼란을 주고 잠시나마 난쟁이들을 진심으로 불신하게 만들기까지 했다.

스마우그가 1시대 기준으로 손꼽히게 강력한 화룡이라고 볼 수는 없다. 그러나 고스모그에 비하면 많이 능력이 약했던 모리아의 발록조차도 난쟁이들을 완전히 멸망 직전으로 몰고간 것을 생각해보면, 스마우그가 날개 달린 화룡들 중에선 유일한 생존자였기 때문에 3시대에선 무력적으로 가장 강한 존재가 맞다. 전성기의 앙칼라곤이나 독수리 왕 소론도르 같은 1시대의 네임드들에겐 전혀 상대가 안 되겠지만. 호빗 실사영화 시리즈에 스마우그가 최강의 용이라는 언급이 있으나, 이는 극중 관객들에게 최종보스의 위엄을 각인시키기 위함이지 원작에서 스마우그가 앙칼라곤보다 강하다는 뜻은 아니다. 다만 우룰로키인 만큼 원작에서 역시 냉룡이나 발록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이 강력한 존재이며, 앙칼라곤이나 1시대의 초거대 독수리 왕인 소론도르[7]는 거의 발라급 괴물들인 만큼 스마우그가 이들보다 약하다는 말이 절대로 평균적인 기준에서 약하다는 뜻은 아니다. 애초에 스마우그를 포함한 날개 달린 화룡들은 모르고스의 비장의 카드이자 날개 없는 화룡이나 발록들도 씹어먹는 모르고스 군대의 최정예 중 최정예인 강자들이었으므로, 1시대의 전장에서도 상당히 위협적인 존재였을 듯하다.

5 최후의 용이었는가?

스마우그는 당대의 가장 강력한 화룡이었을 뿐, 최후의 용은 아니다. 심지어 최후의 화룡도 아니다. 화룡이라는 개체에는 기어다니는 화룡 또한 포함되기 때문이다. 당장 같은 제 3시대의 회색 산맥에서는 오랜 세월이 지나자 힘을 얻고 다시금 수가 불어난 냉룡들이 잔뜩 살고 있었다. 2589년 다인 1세와 그의 아들 프로르를 죽인 것도 냉룡들이었다. 또한 간달프가 반지의 제왕 2장에서 "더 이상 반지에 손상을 줄 정도로 강한 불을 뿜는 화룡이 남아 있지 않다"라고 언급하는 것으로 보건대, 화룡 자체가 멸종했는지도 확실하지 않다. 다만 고대의 화룡들, 즉 앙칼라곤과 함께 싸웠던 1시대의 날개 달린 화룡과 그 원형을 유지한 후손들 중에선 스마우그가 마지막이었다는 것이 확실하다.

용이 번식 가능한 존재로 묘사되고, 톨킨 세계관에서 생명체들이 대개 세대를 건너올수록 크기가 작아지고 힘이 약해지는 것을 보면 화룡도 어쩌면 1시대보다 훨씬 약한 존재였지만 살아남았을 수도 있다. 아무튼 공식적으로 가운데땅의 용들은 심지어 우리들의 시대까지 살아남았다. 스마우그가 마지막 화룡이라는 언급은 어디에도 나오지 않는다. 물론 최후의 날개 달린 화룡으로 국한한다면 이야기가 조금 달라질 수도 있지만. 이 문제에 좀 더 관심이 있다면 톨킨의 서한록 144번을 참고.

1954년 4월 25일, 나오미 미치슨(Naomi Mitchison)에게 보내는 톨킨의 편지: "용들, 그들은 멸종하지 않았습니다. 훨씬 후에도, 우리 시대에 가까울 때까지 활동했지요. 제가 용의 종말에 대해서 쓴 게 있습니까? 만약 그랬다면 수정해야 할 부분입니다. 제가 생각할 수 있는 유일한 대목은 반지의 제왕 1권 70 쪽의 "충분히 뜨거운 불을 뿜을 정도로 오래된 용은 남아 있지 않지'인데, 이 부분은 용이 있지만 그저 고대의 위상 그대로가 아닐 뿐이라는 표현일 뿐이라 봅니다. (Dragons. They had not stopped; since they were active in far later times, close to our own. Have I said anything to suggest the final ending of dragons? If so it should be altered. The only passage I can think of is Vol.I p. 70: ‘there is not now any dragon left on earth in which the old fire is hot enough’. But that implies, I think, that there are still dragons, if not of full primeval stature)

6 스마우그가 끼친 영향

사악한 용이라지만 어떻게 보면 불쌍한 것이 에레보르를 턴 뒤로 스마우그는 아무짓도 하지 않은 채 그냥 잠만 잤을 뿐이다. 직접 레어에서 나와 에스가로스의 호수를 작살낸 것도 자신의 보석이 도둑맞고 호수 도시 사람들이 자신에게 해를 가하려고 한다는 확증이 있었으므로 화가 치밀어서 그랬을 뿐이고, 가만 두었으면 그냥 아무 계획 없이 사는 히키코모리 존재일 수도 있었는데 안습.

다만 스마우그가 3시대 끝날 때까지 잠자는 산 속의 미녀 용이었을지는 아무도 장담 못 한다. 이때 사우론은 자신이 이용할 수 있는 모든 세력을 휘두르기 위해 다양한 종족과 괴물을 거느렸다. 따라서 가장 강한 괴물인 용, 그 중에서도 가장 강하다는 스마우그를 그냥 놔두지 않았을 것이다. 자존심이 강하고 오만하며, 힘도 마이아 못지않게 강한 스마우그의 성격상 사우론의 부하가 되었을 리는 없으나, 보물을 주고 그 대가로 용병처럼 부렸을 수도 있고 쉴로브(마찬가지로 사우론의 수하가 아닌 동맹이었다)처럼 적당히 손을 잡는 식으로 구슬렀을 수도 있다. 스마우그가 에레보르를 가볍게 멸망시켰던 걸 보면, 그가 전장에 나타났다면 자유민 군대는 엄청난 피해를 입었을 게 틀림없다. 게다가 가운데땅의 용들은 전부 모르고스가 만들어 낸 용의 후손이니 모르고스의 계승자격인 사우론을 쓰러뜨리기 위해 힘을 빌려줄리도 없다.

게다가 그냥 산 속에 처박혀 있더라도 그것대로 문제인 게, 에레보르의 난쟁이 왕국이 수복되지 않았을 것이고 호수 마을은 용이 두려워 제대로 발전하지 못했을 것이며 어둠숲의 요정들 또한 인간 및 난쟁이와 군사 협정을 맺지 못했을 것이다. 따라서 스마우그는 동굴 안에서 잠만 자는 것으로도 북부 인간, 난쟁이, 요정 군대가 발전하지 못하도록 묶어놓을 수 있다. 반지전쟁 시기에 이들 군대가 북부에서 세운 전공을 생각하면 스마우그는 당연히 없어져야 할 존재이다. 아무런 행동을 하지 않더라도 존재 자체가 반지전쟁의 판도에 큰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2014년에 개봉한 호빗: 다섯 군대 전투에서도 간달프가 이를 언급하기도 한다.

7 애니메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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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7년의 애니메이션판 <호빗>에도 등장했다. 이 당시에 유행했던 드래곤 디자인대로 뱃살이 꽤 살찐 모습으로 나왔으며, 얼굴이 파충류보다는 늑대를 더 닮았다. 원작에서 이나 도마뱀에 비유됐던 것과 비교하면 상당한 각색이 이루어졌다. 그리고 보물더미 안의 빌보를 찾을 땐 눈에서 헤드라이트처럼 탐조등을 비추는 깨는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영화판에서 등장한 스마우그의 배를 덮고 있는 비늘 중 하나가 떨어져나가서 속살이 드러났다는 설정은 여기서 처음으로 등장했다. 이때부터 하관이 인상적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8 호빗 실사영화 시리즈

8.1 작중 행적

8.1.1 호빗: 뜻밖의 여정

신비주의를 위해서 카메라에 거의 노출되지 않고 보여주더라도 꼬리와 코, 날개 같은 일부분이나 연기에 가린 대략적인 모습 밖에는 보여주지 않는다. 하지만 그 위력은 극 초반부 에레보르가 털리는 장면에서 절절히 절감할 수 있는데, 등장부터 마치 화염의 폭풍처럼 등장했다. 스마우그가 다가오면서 날개의 풍압 때문인지 작은 나무들이 우수수 뿌리채 뽑혀 날아거리는 묘사가 있으며, 브레스를 맞고 나무들이 뿌리채 뽑혀서 불타면서 에레보르의 성문 앞에서 날아다닌다. 너른골은 대충 브레스 몇 번 쏴서 싸그리 태워버려 침묵시키고, 브레스가 마치 용암처럼 흘러나와서 한 방에 종탑이고 성문이고 성벽이고 다 박살내고 무너뜨리며, 불길이 엄청난 속도로 퍼져나가서 주변의 집들이 싸그리 타 없어졌다. 난쟁이 왕국은 정문은 몇 번 두드려서 간단하게 박살낸 후 브레스로 벽을 통채로 부숴서 안으로 들어가 그 앞에서 진을 치고 방어하던 난쟁이들은 그냥 무시하고 지나간다. 문제는 스마우그 입장에서야 무시하고 대충 밟고 지나가는 거지만 난쟁이들은 발과 벽 잔해에 깔리고 브레스에 타죽고 완전 아수라장.(…) 발 한 번 디딜 때마다 난쟁이 전사 수십 명이 벽으로 튕겨나간다. 그리고 나서 보석더미로 다이빙하는 스마우그를 피해 혼비백산 도망치는 난쟁이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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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영화가 끝나기 직전 황금속에 완전히 잠겨 있다가 개똥지빠귀(원작에서 스마우그의 약점을 알리는 새)의 지저귀는 소리를 듣고 잠이 좀 깨서 코와 눈을 슬쩍 드러내며 크레딧이 올라간다.

8.1.2 호빗: 스마우그의 폐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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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부가 네 목숨을 부지해 줄 것 같으냐?
너는 예의바르구나... 도둑에다 거짓말쟁이 치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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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믿느냐![8]
네가 그걸 가져가도록 하고 싶구나. 참나무방패가 고통 받는 꼴을 볼 수만 있다면 말이다. 그게 놈을 망가뜨리는 걸 보고 싶다. 놈의 마음을 병들게 해서... 미치게 만드는 걸 말이다!
복수? 복수라고? 내가 진짜 복수가 무엇인지 보여주마! 나는 불이요, 나는 죽음이다! 나는 해고당했다. 나는 데쓰다

성우 및 배우는 베네딕트 컴버배치(미국), 라?[9] 오오토모 류자부로(일본). [10]

2편 호빗: 스마우그의 폐허의 후반부에서 본격적으로 출현한다. 원작과 동일하게 황금더미 속에 파묻혀 잠을 자고 있다가 빌보에 의해 깨어나는데, 스마우그의 눈을 보고 놀란 빌보가 반대편으로 도망치려고 하자, 반대편에서도 스마우그의 등지느러미가 솟아오르면서 그 크기를 짐작케 하는 연출이 압권. 이후 빌보는 원작과 마찬가지로 반지를 껴서 모습을 숨기지만, 스마우그가 끈질기게 추적하며 빌보를 위협하고, 반지로 만든 귀중한 물건을 착용하고 있다며 절대반지의 존재까지 얼추 간파해내자 화들짝 놀란 빌보가 스스로 반지를 빼내고 모습을 드러낸다. 이때 사우론의 눈과 스마우그의 눈이 겹쳐 보이는 환상이 나오는데 가운데땅의 용이 마력을 지니고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 최면 비슷한 능력을 통해 모습을 강제로 드러내게 한 것일 수도 있다. 그 이후로도 빌보가 처음부터 끝까지 반지를 끼고 만담을 하던 원작과 달리 쭉 반지를 뺀 채 대화한다. 그 때문인지 빌보가 그다지 겁먹지 않고 스마우그를 대놓고 조롱하기까지 하던 원작과는 달리, 영화판에서는 빌보가 스마우그의 압도적인 위용에 억눌려서 만담이라기보다는 스마우그가 일방적으로 빌보를 심문하는 양상을 보이는 것이 흥미로운 차이점.

여기서는 영화판의 서사시 버프를 받아서 그야말로 강대한 위용을 지닌 존재로 묘사된다. 특히나 스마우그에 대한 전설들을 믿지 못해 두 눈으로 확인하러 왔다고 되도 않는 아부를 늘어놓는 빌보를 조롱하듯이 웅장하게 전신을 드러내며 "이제는 믿느냐!"라고 소리치는 장면이 백미. 빌보가 거짓말과 수수께끼 같은 말을 늘어놓고 아부까지 하지만, 원작과는 달리 그런 수작들이 전혀 통하지 않아 빌보에게 아부한다고 살 수 있을 것 같냐며 다그치기도 하고, 빌보의 말에 진심으로 흥미를 느낀다기보다는 빌보를 말로 농락하며 그의 수수께끼들을 비웃는 듯한 모습을 보인다. 그러다가 빌보를 본격적으로 날카롭게 다그치기 시작하는데, 자신은 한참 전부터 소린의 계획에 대해 알고 있었으며, 빌보가 난쟁이들의 사주를 받아 아르켄스톤을 훔치러 왔고, 난쟁이들은 바깥에서 대기하고 있는 중이라는 사실까지 처음부터 간파하고 있었음을 드러낸다. 대화를 시작하기 전부터 모든 사실을 알고 있었으면서 빌보를 줄곧 가지고 놀았던 것. 그리고 보물 저장고 내에서 기둥을 부수고 난동을 부리면서 빌보를 뒤쫓는데, 이것도 진심으로 빌보를 죽이려고 쫓는 모양새가 아니라 겁을 주면서 가지고 노는 모양새. 또한 원작과 마찬가지로 빌보에게 난쟁이들이 너를 버리는 패로 생각하고 이곳에 들여보낸 것이며, 난쟁이들은 탐욕스러워 보물을 독차지할 것이라고 트래쉬 토크를 시전해 빌보의 심리를 눈에 띄게 동요시키고[11], 소린이 스로르처럼 아르켄스톤 때문에 미쳐갈 것이라고 예측하기까지 한다.[12] 그야말로 빌보와 소린의 수작을 모두 손바닥 안처럼 꿰뜷어 보고 있었던 셈. 심지어 대화 도중에 사우론이 돌아오고 있다는 사실까지 알고 있었다는 것을 드러낸다! 줄곧 에레보르 안에 틀여박혀 있었으면서 바깥 세상의 일들을 어떻게 그렇게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었는지 놀라울 지경. 그러다가 싫증이 났는지 빌보를 구워버리려 불을 뿜지만, 빌보가 또다시 반지를 착용하는 바람에 간발에 차이로 놓친다. 이후 아르켄스톤을 가지러 빌보를 따라 에레보르로 들어온 소린과 동료들을 발견하고 소린을 추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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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 원작에는 없는 에레보르 내부 전투 신이 등장하는데, 사실상 난쟁이들이 일방적으로 스마우그에게 쫓기면서 주위를 분산시키려고 계속 시도하는 양상이다. 스마우그에 쫓기던 도중 탈출구가 막힌 것을 보고 에레보르에서 탈출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한 소린은 스마우그를 처치하기 위해 스마우그를 보물 저장고에서부터 거대한 동굴의 통로를 거쳐 용광로로 유인하는데, 에레보르의 내부의 규모가 그야말로 상상을 초월하게 거대한지라 스마우그도 그 안을 자유롭게 드나들며 난쟁이들을 쫓는다. 도중에 불에 태워질 뻔하거나 소린이 버려진 수직 갱도에 매달리게 되고 스마우그가 그 안까지 쫓아 들어가면서 소린이 말 그대로 스마우그의 주둥이 위에 서게 되는 위험천만한 상황도 발생하지만 결국 용광로까지 도착하고 그 앞에서 스마우그를 도발, 빡친 스마우그가 아무 생각없이 쏜 브레스로 불을 붙이고 금물을 녹여 흘러보낸다. 마침내 스마우그는 소린 일행을 에레보르 입구까지 추격하고, 이 때 문득 빌보와 난쟁이 일행이 에스가로스의 지원을 받았음을 직감하고 호수 마을를 손봐줘야겠다고 벼른다. 빌보는 호수 마을 사람들이 무슨 잘못을 했냐며 대담하게도 스마우그에게 달려가 항의하지만, 오히려 스마우그는 빌보가 호수 마을편을 드는 걸 보니 네놈들에게 그 사람들이 죽는 꼴을 보여줘야겠다며 비웃고 떠나려 한다. 하지만 그 순간 거대한 주형틀 위에 서 있던 소린이 스마우그에게 복수를 부르짖는다. 가소롭다는 듯이 산 아래의 왕은 난쟁이 소린 따위가 아니라 자신이라고 선언하는 스마우그 앞에서 소린은 쇠사슬을 당겨 주형틀을 무너뜨리고, 그 안에 찬 금물로 만들어진 거대한 난쟁이 황금상이 모습을 드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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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
황금에 사로잡힌 스마우그답게 난쟁이들의 존재조차 잊고 한동안 그것을 들여다봤다. 거대한 황금상이 휘황찬란하게 빛나는 모습은 꼭 탐욕스러운 스마우그가 아니라고 해도 눈을 빼앗길 만한 장관이었고, 일을 꾸민 장본인인 소린과 빌보도 눈이 휘둥그레졌다.[13] 하지만 아직 굳지 않은 황금상은 이내 형체를 잃고 펄펄 끓는 금물로 무너져 내려 스마우그를 덮쳐서 화상을 입히고 익사시킨다.

……그런 줄 알았는데, 스마우그는 오히려 머리 끝까지 화가 난 채 금물에서 다시 솟아난다. 금이 녹는 온도는 1천 도가 넘고, 신선한 용암의 온도가 1000도에서 1200도이므로 스마우그는 화산에 빠졌다가 기어나온 거나 다름없다. 입으로 불을 뿜는(생물의 몸에서 가장 취약한 부분은 눈과 입안이다) 화룡인 만큼 가죽도 열기에 강한 내성을 지니고 있을 테니 스마우그가 살아남는 게 그리 놀라울 일까지는 아니다.[14] 물론 불에 데는 것과 펄펄 끓는 액체 황금에 온몸이 잠기는 것은 전달받는 열의 양이 차원이 다른지라 스마우그도 다소 고통스러워하는 듯했지만, 아마 금물이 뜨거워서라기보다는 숨이 막혀서 그랬거나 자신보다 하찮은 존재들에게 속아넘어가 당한 것이 분해서 발광하던 것일 가능성이 더 크며, 이후 호수 마을로 날아가며 금세 정신을 차린 것을 보면 실제로는 아무런 피해도 주지 못했던 모양이다. 애초에 원작을 보면 스마우그가 몸에서 열기를 직접 내뿜는 듯한 묘사가 나오기도 했고, 화룡을 불 그 자체와 동일시하는 묘사도 종종 나왔기 때문에 스마우그가 불이나 열기에 아예 면역이라 해도 이상한 일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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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물로 도금되어 온몸이 번쩍번쩍 빛나는 스마우그는[15] "복수? 복수라고! 내가 진짜 복수가 뭔지 보여주마!"라고 일갈했고, 에레보르의 정문을 박살내고 뛰쳐나오며 하늘로 날아올라 몸에 묻은 금물을 라잌☆어☆페어리하게 모두 턴 다음 호수 마을로 향한다. 이 장면의 컨셉아트 먹잇감, 장난감으로만 보이던 난쟁이들에게 당한 게 어지간히 약이 올랐는지 이성을 잃고 발광한다.


스마우그가 "나는 불이요, 나는 죽음이다!"라고 외치며 날아가고 호수 마을의 사람들이 불길한 예감을 느끼는 한편, 빌보가 스마우그를 보며 "우리가 무슨 짓을 한 거지?"라고 한탄하는 장면으로 영화가 끝난다. 그리고 크레딧이 올라가며 에드 시어란의 이 흘러나오는데 가사가 극중의 상황과 겹치며 호수 마을에 올 재앙을 암시한다.

8.1.3 호빗: 다섯 군대 전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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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편에서 등장한 모습
포스터

원작을 본 사람이면 전부 알고 있을 운명대로, 그리고 예고편에서 어느 정도 추측 가능하듯이 광탈했다. 심지어 타이틀이 올라오기 전에 죽는다(…).
사실 그 얼마 안 되는 출연 분량도 폭격기처럼 머리 위를 빙빙 도는 게 대부분이고, 제대로 모습을 비추고 말을 하는 분량은 마지막에 잠시 내려와 바르드를 조롱하다가 검은 화살을 맞고 순식간에 죽는 게 전부이다. 그래도 원작에서는 내려오지도 않고 대사 한 마디도 없이 '으앙 쥬금(…)'이었고, 자기가 누구한테 당했는지조차 모르고 죽었으니 원작에 비하면 높은 비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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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분량과 별개로 스마우그의 위엄 자체는 매우 강렬하게 나타났다. 스마우그의 존재 자체가 폭격에 대한 형상화인 만큼 마을 전체가 쑥대밭이 되어 버린다![16] 원작에서 스마우그가 마을을 제대로 휩쓸어버리기 전에 바르드의 화살에 죽어버려서 피해 규모가 그리 크지 않았다고 묘사되는 것과 달리, 영화판에서는 아예 마을이 소멸하다시피 했다. 호수 마을도 원작과 다르게 꽤 규모가 있는데, 숨결 한 번에 마을의 1/4이 전소되어 버리고 그렇게 몇 번 왔다 갔다 하니까 마을 전체가 불길에 휩싸인다. 단 5분도 안 되는 짧은 시간 동안의 불질로 웬만한 소도시 규모인 호수 마을을 지옥 불구덩이를 만들어버렸다. 원작에는 호수에서 올라오는 수증기 때문에 제대로 불질을 못 한다는 묘사가 있었는데, 영화에선 그런 거 없다. 영화에서 스마우그의 크기가 상당히 버프된 만큼 파워도 당연히 버프된 듯하다. 거의 톤 단위의 네이팜을 끼얹은 듯한 위력인데, 이 정도 위력이면 현대 기준으로도 대량 살상 병기에 상응하는 위력이다. 심지어 이마저도 1편에서 너른골과 에레보르를 털 때에 비하면 상당히 가벼워 보이는 모습이다.

또한 전작에서도 그 거대한 크기가 강조되며 상당히 위엄 있는 모습으로 나왔지만, 에레보르의 정신 나간 규모 때문에 상대적으로 스마우그가 작아 보였던 반면 3편의 스마우그는 그야말로 중세 시대판 거대 괴수라 할 만한 위용을 보여준다. 특히 불타는 호수 도시의 지붕들 위로 목이 수십 미터 상공으로 뻗어 있는 샷이나, 걸음 한 번 옮길 때마다 앞발로 집 한 채를 통채로 뭉개버리며 걸어오는 장면의 위압감은 영락없이 괴수물에 나오는 괴수다.

또한 원작과 다르게 바르드가 날아다니는 스마우그에게 여러 번 화살을 쏘는데, 모두 맞히긴 했으나 스마우그의 비늘에 맞고 잔가지처럼 부러져서 튕겨나가는 모습이 나오면서 그 어떤 무기도 뚫을 수 없다는 비늘의 엄청난 내구도를 강조하면서, 비늘이 떨어져나간 유일한 약점에 검은 화살을 쏘아야만 죽이는 것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부각하고 절박함이 더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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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어떻게 할 셈이냐, 활잡이? 너는 버림받았다. 어떠한 도움도 오지 않아!(What will you do now, bowman? You are forsaken. No help will come!)

그게 네놈의 아들이냐? 넌 그 아이를 불길에서 구할 수 없을 것이다. 놈도 불탈 것이야!(Is that your child? You cannot save him from the fire. He will BURN!)

스마우그는 호수 마을을 불태우며 놀다가 활을 쏘며 저항하는 바르드를 발견하고 바르드가 서 있던 종탑을 스치고 지나가며 반쯤 박살내버린 후 내려앉아 누가 감히 자신에게 맞서냐고 바르드를 조롱한다. 스마우그는 한낱 인간 활잡이가 활도 부러진 지금 자신에게 대체 뭘 할 수 있겠냐며 바르드도 아들도 죽을 것이라고 전편에서 빌보에게 시전했던 트래시 토크를 바르드에게 시전한다. 바르드는 부러진 활을 기둥 두 개에 박아넣고 아들을 받침대 삼아 간이 쇠뇌로 스마우그를 겨누지만 검은 화살을 정통으로 맞아도 스마우그를 뚫지는 못하기에 스마우그는 우습다는 듯이 바르드를 조롱하며 입을 쩍 벌리고 전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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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해봐라, 가엾은 자야! 이제 나에게 어떻게 도전할 것이냐? 너에게 남은 것은 오직 너의 죽음뿐이다!(Tell me, wretch! How now do you challenge me? You have nothing left but your death!)[17]

그러나 그 때 바르드는 스마우그의 가슴에 약점이 정말로 있는 것을 발견하고 회심의 미소를 지으며 그 곳을 조준, 스마우그가 가까이에서 뛰어오른 순간 발사해 정확히 명중시키고 스마우그는 하늘로 날아올라 괴로워하다가 죽어 떨어진다. 죽으면서 눈과 입에서 빛이 꺼져 검어지는데, 검은 화살이 박힌 부위의 빛만은 스마우그가 죽어 떨어지면서도 계속 불타고 있었다. 검은 화살이 약점 속으로 쑥 들어갔다고 언급된 원작과 달리 여기서는 꽁지가 좀 남았는데 스마우그의 크기를 생각하면 화살이 고작 1.5m 정도 박힌 게 심장에 치명상을 줄 정도는 아닐 것이다. 아마 이 부위에 있는 연료 주머니가 같이 터져서 심장이 안에서부터 불타 죽은 듯하다. 이때 자기 혼자 살겠다고 황금만 챙겨 도망치던 타락한 영주 바로 위로 떨어진 건 덤.
이때 사망 장면은 이전까지 보여주었던 사악한 위엄을 생각하면 뭔가 비참하고 초라한 편으로, 아조그, 반지의 제왕 시리즈의 발록 등 다른 악역들과 다르게 조용히 숨을 거두는 것이 아니라 비명을 계속 지르며 온몸을 비틀며 처절하게 몸부림치다가 죽어 버린다. 스마우그는 '힘의 악마'이자 사우론과 동등한 마이아인 발록을 뛰어넘는 우룰루키이고, 그들 중에서도 강한 축이었기에 가운데땅에 있어 사우론보다도 무력 면에서 더 큰 위협이었다. 게다가 분노의 전쟁에서도 살아남았고, 단신으로 나라를 멸망시켰으며 마이아들조차 쩔쩔 매게 만든 존재인데, 그에 비해 죽음은 매우 초라했다. 위엄 있고 강력한 존재였으나 자신보다 육체적으로 약한 존재에게는 한없이 오만했고, 결국 그 오만함이 본인이 그토록 깔봤던 평범한 일개 인간에 불과한 바르드에게 어이없는 죽음을 당했다는 사실이 초라한 사망 신으로 더욱 부각된다.

사실 어찌 보면 스마우그는 정말로 운이 없었다. 워낙 강력해서 자신의 몸에 약점이 생겼다는 사실도 전혀 몰랐고, 하필이면 바르드가 검은 화살을 가지고 있었던 데다 또 하필이면 그 바르드가 대단한 명사수라서 그 작은 약점에 화살을 ━ 그것도 보통 쏘는 활도 아닌 간이 쇠뇌로 ━ 맞히는 데에 성공한 것이다. 그냥 날아다니면서 불을 뿜었으면 바르드는 그대로 타죽었을 텐데 굳이 내려와 바르드를 조롱하며 달려든 오만한 행동은 분명 스마우그의 결정적인 패인이었고, 바르드가 승리한 건 정말로 운 좋은 일이었다. 하다 못해 스마우그가 고개를 들어서 바르드가 약점을 발견하지만 못했어도 스마우그가 이겼을 것이다.

또한, 컨셉아트 모음집이자 소소한 설정이 담긴 책인 호빗: 다섯 군대 전투 크로니클에서는 영화에서는 잘렸지만 스마우그가 호수마을에서 난동을 피울 때 가장 먼저 한 일이 바로 기리온이 썼던 거대 석궁을 불태운 일이라고 나온다. 작가의 말에 따르면, 스마우그는 호수마을에서 그에게 대항할 만한 무기가 거대 석궁밖에 없다는 것을 알았기에 가장 먼저 처리했다고 나온다. 스마우그의 영리함을 돋보여주는 판단이기도 하지만 바꿔 말하면 자신을 대적할 수단이 없다고 방심하게 만든 일이기도 하다.

영화가 스마우그의 사후 보물을 놓고 다투는 갈등을 다루고 있기 때문에, 스마우그가 오래 등장하긴 어려웠을 듯하다. 실제로 원작을 생각해보면 의외로 스마우그의 난동이 짧고 허무하게 지나가기 때문에 원작에 충실했다고 볼 수 있는 편.

이처럼 허무한 퇴장을 했으나 그 존재는 계속해서 극중 내내 상기된다. 특히 스마우그가 했던 말대로 흑화하는 소린이 점점 난폭해지고 타락하는 과정에서 스마우그처럼 탐욕스러고 사악한 괴물과 다를 바 없는 존재로 변하는 모습이 강조되며 그 원인 또한 스마우그가 오래도록 소유한 황금의 영향이라고 언급된다. 특히 스마우그가 2편에서 빌보에게 "동전 한 닢도, 그 한 조각도 나누지 않겠다"고 한 말을 소린이 토씨 하나 틀리지 않고 똑같이 말하는 장면이 압권이다. 이 때 소린의 광기를 표현하기 위해 재생을 느리게 하고 강렬한 변조음을 걸었는데 그 목소리가 스마우그와 몹시 비슷하다. 심지어 소린의 광기가 절정에 달할 때, 2편 끝에서 스마우그를 빠뜨린 황금물이 굳은 전당에서 소린은 그 황금 아래에 스마우그가 유유히 헤엄치는 환영을 보기까지 한다.
3편 내내 소린의 광기가 관객마저 어지러울 정도로 격렬하게 묘사되는데, 마치 사악한 스마우그의 저주 내지는 원혼이 소린에게 빙의했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무서운 묘사다. 빌보는 소린이 '병에 걸린 것 같다'고 하며, 발린 또한 이 병증을 '용의 저주'라고 구체적으로 언급하면서, 소린의 할아버지 또한 이 저주에 시달렸다고 말해준다. 바르드에레보르의 황금이 저주를 받았다고 하는데 단순히 비유적인 표현이 아니라 실제로 스마우그가 오래도록 그 황금을 소유하면서 스마우그의 사악한 마력이 황금에 깃들어서 소린을 타락시켰다는 설정인 듯하다. 묘사상으로는 거의 절대반지의 영향력 수준인데, 사후에까지 이렇게 강력한 저주를 걸 수 있다는 것에서 스마우그가 얼마나 강력한지 보여주는 또 다른 묘사라 할 수 있겠다. 이런 것은 원작에는 없는 묘사지만, 스마우그를 포함한 가운데땅의 용들이 원래 그저 강하고 불 뿜는 짐승이 아니라 상당한 마력을 가지고 있고 저주나 최면을 걸 수 있는 데다 글라우룽의 경우 상대방을 타락시키고, 기억을 지우고, 눈빛만으로 마비시킬 수도 있었던 것을 반영한 각색인 듯하다. 또한 난쟁이가 보물 때문에 타락해 용이 되었다는 파프니르의 이야기를 오마쥬한 것 같기도 하다.

8.2 영화판의 특징


스마우그와 각종 대중매체에서 등장한 다른 용들과의 크기 비교. 11번이 스마우그다. 압도적인 크기 차이! 10번이 끝없는 이야기의 팔코르, 9번이 <드래곤 하트>의 드라코, 8번이 스카이림알두인, 7번이 드래곤 길들이기투슬리스(나이트 퓨리), 6번이 드래곤 에이지의 플레메스, 5번이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의 하쿠, 3번이 스파이로 시리즈스파이로, 2번이 뮬란무슈이다.

가장 눈에 띄는 특징은 역시 크기. 크기가 어마어마해서 해리포터 실사영화 4편에 나온 헝가리안 혼테일이 참새로 보일 정도다.하지만 우크라이나 아이언벨리가 출동한다면? 원작 소설에서는 스마우그의 구체적인 크기가 명시되어 있지 않았지만 아래에 첨부된 원작의 삽화에서는 큰 집 정도, 어림잡아 20~30m 정도쯤으로 그려졌는데,[18] 실사영화에서는 스마우그의 위엄을 한층 부각시키기 위해서인지 그야말로 어마어마한 덩치로 묘사되었다. 웨타 워크샵에서 잡은 설정에 의하면 머리부터 꼬리 끝까지의 길이는 보잉 747 점보 제트기의 두 배, 즉 130m에 육박하고, 익폭(翼幅)도 마찬가지로 점보 제트기의 두 배에 달해 120m를 훌쩍 넘어가는 무지막지한 크기이다. 스마우그의 목과 꼬리가 무척 길고 특히 꼬리만 몸 길이의 거의 반을 차지한다는 점은 감안해야 하지만, 그래도 극중에서 보여주는 모습은 가히 괴수급이라 할 만하다. 앞발 하나가 호수 마을의 목조 건물 하나를 통채로 움켜쥘 만큼 거대하다.[19] 공식 설정이 130m고, 제작 초기에 정해졌던 설정은 무려 140m가 넘는 엄청난 크기였다. 저런 것들이 분노의 전쟁에선 떼거리로 날아다녔다는 걸 생각하면 흠좀무 실제로 극장 화면에서 감상하면 그야말로 압도적인 존재감을 과시하며, 비록 호빗과 난쟁이들은 인간 성인 남자보다 훨씬 작은 크기라 그렇기도 하지만 스마우그는 화면을 꽉 채우고 있는데 빌보는 정말 벌레처럼 보일 만큼 크다. 다섯 군대 전투 초반부에서도 호수 마을 위에 내려앉은 모습과, 걸음을 옮길 때마다 집채만한 발로 집을 통채로 으깨버리는 모습은 흡사 중세시대판 거대 괴수물. 게다가 그렇게 거대한데도 극중에서 보여주는 움직임은 전혀 둔하지 않고 오히려 뱀처럼 생긴 체형에 어울리게 상당히 날렵하다. 몸무게도 어마어마할 터인데 은밀하기까지 해서 소린 일행은 스마우그가 바로 위를 지나가는 것도 동전이 떨어지는 걸 보기 전엔 눈치채지도 못했다.
참고로 창작물 캐릭터 중 스마우그보다 큰 드래곤은 디스트로이어, 카이저 기도라,이런 굇수놈들을 드래곤으로 봐도 되는진 모르겠지만 데스윙, 다라 아마듈라, CG 애니메이션 드래곤 길들이기의 레드 데스와 비윌더비스트 등이 있다. 범위를 좀 더 넓혀 다른 파충류형 괴수도 친다면 고질라 실사 영화고지라가 있고, 동양의 용까지 포함한다면 D-WAR의 용이 포함되며, '앞다리가 없는 서양식 드래곤'까지 치면 킹기도라도 포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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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사판 스마우그에서 가장 인상적이라는 평가를 받는 것은 단연 얼굴.[20] 턱과 안면근육의 움직임이 굉장히 제한되어 있어서 표정이랄 게 없는 현실의 파충류와 달리, 스마우그는 판타지 괴물이기 때문에 그런 제약 없이 얼굴 근육을 사용해 재미, 분노, 감탄 등 굉장히 다양한 표정을 구사한다. 그것도 과장되지 않고, 적당히 파충류스러운 느낌을 유지하면서도 표정이 잘 살아나는 것. 두 눈이 정면을 향하고 있어서 얼굴이 인간과는 전혀 다름에도 감정표현이 다채로운 점은 이전까지 영화 등에 나왔던 용들과 비교해도 돋보이는 부분이다. 눈썰미가 좋은 사람은 스마우그의 폐허의 티저 예고편에 등장한 얼굴보다 눈과 눈동자가 커진 것을 알 수 있는데, 짐승이나 괴물보다는 지성체의 얼굴로 묘사해 컴버배치의 얼굴 모션을 살리고 인격을 더 잘 묘사하기 위해서로 추측된다.


감정 표현 외에도 얼굴의 조형이 적당히 괴수스러우면서도 자연스럽고 위엄 있게 잘 뽑혀나왔다는 평이 많다. 영화 초기 트레일러가 공개되었을 때는 워낙 주둥이가 크게 나와서 오리냐며 까이기도 했었는데 초기 단계의 영상이었는지 본편의 생김새는 위로 굽은 턱만 제외하면 딴판. 제작진은 스마우그의 얼굴을 디자인할 때 티라노사우루스의 머리를 많이 참고했다고 하며 실제로 굽은 아래턱이나 정면을 향한 눈 등 유사점이 많다. 이빨의 형태나 전반적인 두개골의 모양은 코모도 왕도마뱀과 매우 유사하다. 눈 주변은 앨리게이터를 참고하기도 했다고. 얼굴 컨셉아트만 수십 장이 되는 것으로 보아 제작진도 상당히 고심한 모양. 초창기 컨셉아트를 보면 외계 생물 같이 온갖 기묘한 머리 모양들, 심지어 반지의 제왕 실사영화의 발록을 닮은 모습까지 다양한 디자인이 고려된 것으로 보이며, 현재와 비슷한 모습으로 어느 정도 구체적으로 형태에 대한 컨셉이 잡힌 후에도 뿔의 모양이나 이빨의 배치Dl0CFiMB/c_scale,fl_progressive,q_80,w_800/199zqbgjgwuwrjpg.jpg 세부적인 디테일을 변경해가며 최종 디자인에 이르기까지 여러 디자인을 시도했던 흔적이 보인다. 특이할 점은 스마우그의 초기 컨셉을 보면 킹콩이나 반지의 제왕에서 나오는 "피터 잭슨식 크리쳐"의 전형적인 모습, 즉 어딘가 뒤틀리고 상처투성이며 기형적인 형태를 지닌 크리쳐를 선호하는 피터 잭슨 취향에 맞춘 모습이다. 가지런하지 못한 치열과 삐죽삐죽 돌출해 있는 덧니, 듬성듬성 나 있는 머리털, 노골적으로 묘사된 흉터, 누더기마냥 난잡한 살가죽 등 엄청나게 꾀죄죄한 괴물 모습으로 만들려 했던 모양이었지만 스마우그를 그냥 괴수가 아니라 인격체로 묘사하기 위해서 인상을 훨씬 깔끔하고 사람처럼 묘사하는 방향으로 선회한 듯하다. 참고 참고 참고 참고 참고 참고 초창기 컨셉아트는 오히려 바스타토사우루스 렉스를 닮았는데 갈수록 인상이 덜 흉악스러워지는 것이 특징. 현재 디자인은 주둥이 한 쪽의 흉터를 제외하면 초창기 디자인의 흔적조차 없다. 영화 본편에서는 피부도 비교적 깨끗하며 뿔도 가지런하고, 무엇보다 잭슨식 파충류형 괴수의 트레이드마크인 덧니가 없으며 입술이 있다. 오히려 인상으로만 따지면 이전에 나온 해리포터 시리즈의 아이언벨리, 또는 드라마 왕좌의 게임의 드래곤들이 더 피터 잭슨 스타일에 가까워 보일 정도로 감독의 고어, B급스러운 취향에 비해 상당히 이질적이라는 평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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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우 역할을 한 베네딕트 컴버배치의 연기 또한 큰 호평을 받고 있다. 컴버배치 특유의 중후하고 무감정한 목소리의 키가 변조되어 울려퍼질 정도로 낮고 깊은 목소리를 낸다. 녹은 금에 데인 후에 제대로 빡쳐서 울부짖을 때를 제외하면, 빌보와 대화하거나 난쟁이들을 협박할 때는 의외로 톤이 상당히 부드러운데, 마치 짐승이 낮게 으르렁거리는 것처럼 오히려 그게 더 위협적이다. 또 자세히 들어보면 교정기 낀 것처럼 약간 발음이 새는데, 아마 스마우그의 입모양 때문에 그런 것 같다.


영화판의 스마우그는 현실성을 위해서인지 일부 설정이 변경되었는데, 대표적으로 황금색과 붉은색으로 묘사되던 스마우그의 비늘은 불그스름하지만 거무칙칙하고 어두운 색으로 변했다. 스마우그의 골격 디자인도 마찬가지. 사실 1편과 2편 사이에 디자인이 바뀌었는데, 1편의 에레보르 침공 신만 해도 전통적인 서양 용의 디자인과 원작의 삽화에 따라 네 다리와 한 쌍 날개를 가진 모습으로 제작되었으나 2편에서 본격적으로 스마우그를 화면에 담는 과정에서 더 자연스럽고 자유로운 움직임을 구현하기 위해 날개를 팔로 만들었다고 한다. 1편도 블루레이판에서는 2편의 모습에 맞게 수정되었다. 실제로 영화에서 스마우그는 날개를 겸하는 긴 팔 덕분에 육상동물처럼 네 다리를 가진 용보다 움직임이 훨씬 큼직하고 자유롭다. 그리고 레인 오브 파이어나 해리 포터 같은 드래곤이 등장하는 실사 영화에서 드래곤이 익룡과 같은 모습으로 나오는 경우는 흔한 편이다. 전통적인 모습을 한 용의 움직임은 애초에 실제로 그런 신체 구조를 가진 동물이 없어서 움직임을 자연스럽게 구현하기도 까다롭지만, 일단 박쥐처럼 실제 동물의 움직임을 모델로 할 수 있는 구조는 애니메이팅 작업도 훨씬 편하다. 호빗: 뜻밖의 여정에서 스마우그가 에레보르로 들어가는 장면에서도 극장 상영본에서는 큼직한 앞발을 확인할 수 있었지만 블루레이판에서는 날개손으로 수정되었다.


또한 날개는 손가락이 여섯 개고 그 중에 엄지부터 세 개의 손가락이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어서 팔이 날개와 손의 역할을 모두 충족하는 독특한 모습이 되었다.[21] 날개의 구조는 특히 박쥐의 것을 많이 참고했다고. 해리포터에서 등장한 헝가리안 혼테일처럼 단순히 박쥐 날개가 아니라, 마치 클로버필드 괴수같이 길다란 앞다리가 있고 거기에 날개가 붙어 있는 듯한 모습이다. 웨타에서 공개한 제작 동영상 스마우그의 신체 분석글(영어) 여담으로 컨셉아트를 보면 뒷다리에 날개가 달린 모습도 고려되었던 듯하다.

원작에서 스마우그가 뱀에 비유된 것을 반영하여 통통한 짐승 같은 몸매를 가진 용이 아니라, 뱀처럼 길고 날렵한 모습으로 디자인되었다. 원작에서 톨킨이 직접 그린 삽화나 작중 묘사를 보면 스마우그는 뱀처럼 늘씬하고 두 쌍의 다리와 날개 한 쌍을 가진 전형적인 드래곤의 모습이다. 스마우그가 작중 뱀(Wyrm 또는 Worm)으로 비유되는 것이나, 톨킨이 그린 다른 삽화들, 그리고 팔다리가 없어 뱀의 형상에 가까운 냉룡들을 보면 이쪽이 표준 체형인 듯하다. 원작 삽화는 영화 호빗 안에서도 여러번 등장한다.


본편에서는 전신 샷이 나오지 않고 주로 머리 부분이 클로즈업되어 알기 힘들지만 공식 완구를 보면 머리가 덩치에 비해 아주 작고 거의 뱀에 날개를 달아놓은 수준으로 길고 가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사실 1편 시점까지만 해도 스마우그는 전통적인 짐승형 드래곤 모습으로 구상되었는데, 2편 제작 과정에서 디자인이 바뀌게 된 것이다. 이 당시의 스마우그는 뱀과 같은 체형을 가진 최종 디자인과는 달리, 육중하고 두꺼운 체구를 가진 모습으로 디자인되어 본편에서 나온 것보다도 더 거대하게 만들어질 예정이었다고 한다. 제작진의 기본 컨셉은 스마우그의 압도적인 거구를 통해 관객들에게 두려움을 불러일으키려는 의도었다고.

디자인이 현재처럼 바귀게 된 데는 재밌는 일화가 있는데, 제작진이 네 발로 걸어다니는 스마우그의 모습을 구성하던 차에 베네딕트 컴버배치모션 캡처 연기를 보고 생각을 바꾸었다고 한다. 제작진이 따로 지시하지도 않았는데도 베네딕트 컴버배치에게 용 연기를 시키자 배를 땅에 깔고 구불구불 기어가는 듯한 동작을 취했는데 이게 원작에서 묘사된 용의 생김새와 정확히 맞아떨어졌던 것. 게다가 이것을 계기로 원래는 날개는 등에 달려있는 사족 보행형의 골격으로 디자인되었던 스마우그의 모델링을 날개가 팔을 겸하는 현재의 와이번형 골격으로 변경했다고 한다. 인간 배우가 모션 캡처 연기를 하는 만큼, 사족보행형으로 디자인하면 배우가 그런 자세를 제대로 취하기가 힘든 데다가 날개의 움직임은 따로 작업한 후 어색하지 않게 합성해야 하기 때문에 CG 작업에 많은 어려움이 뒤따르지만, 와이번형으로 설정하면 팔의 움직임을 그대로 날개로 구현하면 되기 때문에 배우의 움직임을 CG로 자연스럽게 담아내는 것이 훨씬 수월하기 때문이다. 사실상 베네딕트의 퍼포먼스가 스마우그의 최종 디자인에 가장 큰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22] 이건 반지의 제왕 시리즈의 골룸 구현 과정과도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었다고 한다.

결론은 움직임이 상당히 특이한데, 마치 뱀처럼 구불거리면서 배를 깔고 기어가면서도, 엉기적엉기적 팔을 이용해서 걸어가기도 한다. 아마 반지의 제왕에서 등장한 나즈굴이 타고 다니는 펠비스트들과도 디자인상 차별을 두기 위해 이렇게 했을 것으로 보인다.

비늘 질감에도 상당히 공을 많이 들인 것으로 보이는데, 각종 도마뱀들의 것을 참고한 것으로 보인다. 스마우그가 워낙 거대한 탓에 세세하게 렌더링이 필요한 부분이 많았고, 그 때문에 모델링을 한 종류의 생물이 아닌 여러 종류의 생물의 특징을 부위마다 참고하는 식으로 만들었다고.



불을 뿜는 연출에도 마찬가지로 신경을 많이 쓴 것으로 보인다. 제작진의 말에 따르면 스마우그의 불은 마법적 능력이 아니라 연료를 바탕으로 하는 것으로, 목구멍에 일종의 기관이 있는데, 거기에서 연료 물질을 분사하고 그것이 공기 중에서 발화하는 것이라고. 그런 컨셉을 가지고 작업하는 것이 스마우그가 엄청난 양의 불을 뿜어내는 것을 자연스럽게 구현하는데 도움을 주었으며, 그렇게 많은 양의 불을 뿜어내기 전에는 무언가 몸에서 작용이 이루어지며 전조가 나타날 것이라는 아이디어를 얻어 본편에서도 나온, 스마우그가 불을 뿜으려고 준비할 때 가슴 부분의 비늘 사이에서 마치 달구어진 듯 시뻘건 빛이 새어나오는 이펙트를 추가했다고 한다. 또한 스마우그가 뿜는 불을 구현하는 데는 제1차 세계대전 당시 영국에서 사용했던 초대형 화염방사기에 대한 다큐멘터리가 도움이 되었다고 한다.

8.2.1 원작과 다른 점

원작 소설에서 스마우그는 온몸이 엄청난 강도의 비늘로 덮여있었지만, 뱃가죽만은 마치 달팽이 속살처럼 유난히 부드러웠기 때문에, 수백 년 동안 일부러 보물 더미 위에 뒹굴어서 복부에 보석이나 다이아몬드가 들러붙었고 그걸로 일종의 인위적인 갑옷을 만들었다는 설정이었다. 이후 바르드가 노린 약점도 유일하게 보석이 들러붙어 있지 않았던 가슴팍이었다. 그러나 영화판에서는 뱃가죽도 애초부터 단단한 비늘로 덮여있다는 설정으로 바뀌었고, 마치 판금 갑옷을 덮은 것처럼 단단해 보이는 등짝보다는 확연히 부드러워 보이지만 그조차도 검은 화살을 튕겨낼 정도로 강하다. 가슴팍 부위에 약점이 있었던 것도 기리온이 스마우그에게 화살을 명중시켰을 때 이 화살이 비늘 하나를 뜯어내 그 밑의 살이 드러나 있고 이 작은 부위가 스마우그의 약점이라는 설정으로 변경되었다. 다만 이게 영화판에서 처음 생긴 설정은 아니고, 예전 애니메이션판에서도 비늘 하나가 뜯겨져나가서 속살이 노출되었다는, 영화판과 동일한 설정이었다. 원작의 설정은 영화에서 오마쥬되는데, 스마우그가 일행을 찾기 위해 도시 속을 돌아다닐 때, 일행의 위로 지나가는 순간 배에 들러붙어 있던 동전들이 일행이 가는 길에 뚝뚝 떨어지는 장면이다. 황금물을 뒤집어쓰고 튀어나오는 장면도 이와 비슷한 인과인 듯하다. 설정집에 따르면 CG 작업으로 비늘의 틈새에 조그마한 동전들이 끼어 있는 것까지 모델링했다고 한다. 한편 원작에서는 스마우그의 약점을 개똥지빠귀가 바르드에게 알려주지만, 영화에서는 그 약점이 전설이 되어 대대로 내려와 바르드가 처음부터 이 사실을 알고 있으며 빌보가 스마우그와 대면하여 직접 확인한다.

거대하고 강력한 마력을 가진 거대한 용이 고작 이쑤시개 수준인 화살 한 대를 맞고 쓰러지는 원작의 전개가 허무하다는 판단이었는지, 또는 원작 이상으로 강대한 존재로 묘사된 스마우그의 무지막한 강력함을 더 부각하려 했던 의도였는지, 바르드가 스마우그를 쏴 죽인 '검은 화살(Black Arrow)'이 매우 강력한 무기로 큰 상향을 받았다. 원작에서는 스로르 왕이 만든 특별한 화살이고 바르드가 이걸 쏘고 나면 언제나 회수한다는 언급밖에 없었지만, 영화판에서는 난쟁이들에 의해 생산된 초대형 금속제 통화살이 되었다. 화살이긴 하지만 크기만 보면 금속 창에 가까울 정도로 크다. 참고 이미지. 길이가 대충 어림잡아도 어지간한 성인 남성 키만하다. 또한 검은 화살을 발사하는 활 역시 평범한 활이 아니라 포탑에 설치된 커다란 난쟁이제 쇠뇌(Dwarvish Windlance)로 설정되었다. 스마우그가 처음 나타났을 때 기리온이 스마우그에게 대공 사격을 가하며 화살을 두 번 명중시켰지만 비늘 하나를 떼어내는 걸로 그쳤고 마지막 남은 검은 화살 하나를 바르드가 집에 숨겨놓고 있었다.

빌보가 혼자 숨어들었을 때, 반지를 낀 빌보가 보이지는 않았지만 예리한 후각과 청각, 그리고 빌보의 발에 차여 튀기는 보물을 보고 빌보의 위치를 대략 짐작하고 쫓다가 빌보의 반지의 존재를 눈치채기도 한다. 있어야 할 곳에 보이지 않으니 눈속임이 있음을 간파한 정도가 아니라 금으로 되었지만 강력하고 소중한 보물이라는 것까지 알아낸 것이다. 절대반지는 신적 존재 마이아인 사우론의 존재가 깃든 반지인데 이것이 빌보의 손가락에 끼워져 힘이 발동 중인 반지를 꿰뚫어 보았다는 것은 그만큼 스마우그가 강력하다는 것. 애초에 실마릴리온에서도 용의 강력함은 마이아인 발록들 이상이다. 이렇게 스마우그가 소중한 보물이라고 말한 순간, 빌보는 불타는 눈동자의 환상을 보고 반지를 손에서 빼내고, 그 눈동자는 스마우그의 눈동자가 겹쳐져 보인다.

영화 개봉 전에는 원작대로 빌보스마우그를 말빨로 농락하는 모습을 보고 싶어한 팬들이 많았지만 영화에서 스마우그의 교활함이 상향을 받아서 그런 거 없다. 영화에서도 오만한 성격은 그대로라서 아부하는 건 기분 좋게 들었고, 자기 자랑도 신나게 하지만, 원작에서 빌보의 말빨과 아부에 기분이 좋아져서 냅다 배를 드러내 약점을 보여준 오만하고 어리석은 용과는 확연히 다르다. 빌보의 아부를 듣자마자 '아부를 한다고 목숨을 부지할 줄 아느냐?'라며 빌보의 말빨을 봉쇄해 버리고 빌보를 계속 쫓으며 압박하며, 약점 역시 빌보가 계속 쫓겨다니다가 우연히 찾아냈고, 빌보는 스마우그에게 꼬박꼬박 말대답을 하기는커녕 도망치고 숨기에 바쁘다.
원작과 같은 점은 오만함과는 별개로 상당히 예리하고 명석하다는 점인데, 원작에서는 에레보르 재산의 14분의 1이란 막대한 양의 금을 가지고 집으로 돌아갈 수 있을지에 대해 지적하자 빌보가 혼란에 빠졌을 뿐만 아니라 난쟁이들이 이걸 처음부터 의도하고 자신을 비웃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게 만들었다. 영화에서는 캐릭터들이 하고 있는 생각과 두뇌 회전을 묘사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간략화되어서 스마우그가 버티고 있는데 금을 어떻게 나눌 거냐고 지적하고, 소린은 빌보를 그저 버리는 패로 생각하고 스마우그의 소굴로 들여보낸 것이라고 조롱하는 것으로 묘사되었다.
또한 영화에서 난쟁이들이 언젠간 왕국과 아르켄스톤을 탈환하러 돌아올 것을 예상하고 있었으며, 빌보의 옷에서 나는 난쟁이의 냄새로 빌보가 아르켄스톤을 노리고 있는 것을 처음부터 간파하여 계속 아르켄스톤으로 빌보 낚시질을 시전한다. 소린에 대해서도 알고 있고, 난쟁이는 탐욕스러운 종족이며 그 탐욕으로 인해 아르켄스톤에 홀려 있다면서 소린이 거기에 빠져서 망가지는 걸 보고 싶다는 등 아르켄스톤이 불러올 재앙에 대해서도 언급하고 있다. 그리고 그 직후 소린이 빌보에게 보이는 행동은 그 예측에 완벽히 들어맞는다. 무엇보다 여기서 스마우그는 사우론의 세력이 강해지는 것조차 이미 알고 있었다.



그리고 스마우그가 사우론의 부활에 대해 알고 있었다는 설정을 보면 영화판의 스마우그는 나중에 반지전쟁 때 사우론과 손잡을 생각을 했던 모양이다. 확장판에서는 돌 굴두르에 잡혀있던 스라인이 간달프에게 둘이 이미 손을 잡았다고 진술하기까지 한다. 또한 컨셉아트 중 간달프가 돌 굴두르 전투 중 팔란티르를 통해 미래를 보는 장면이 있었는데, 그 미래에서는 스마우그가 사우론의 것과 동등한 규모의 어둠의 군대를 통솔해서 세상을 멸망시켰다. 위에 나와 있듯이 스마우그가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가운데땅에게 엄청난 위협인데 사우론과 손을 잡는 것은 위험 수준을 넘어서 멸망급의 재앙이나 다름없다. 덕분에 스마우그의 위험성을 알고 소린 일행을 도와준 간달프의 현명함을 볼 수 있다. 간달프가 현명하지 않았던 적은 한번도 없었다. 다만 이 장면은 돌 굴두르에 팔란티르가 있다는 설정이 너무 심한 원작 파괴라서 기각되었다고 한다.

9 기타

  • 여담으로 영화판에서 침실(?)에서 날뛸 때 브레스를 마구 날려도 거기에 스치거나 맞은 금제품이 녹거나 망가지지는 않는다. 이건 에레보르 내부의 돌기둥이나 다른 석제 구조물들도 마찬가지. 실제로 중간에 난쟁이들과 빌보가 돌기둥 뒤에 숨어서 불길을 피하는 장면이 있었다. 화룡이 내뿜는 불은 간달프에 따르면 힘의 반지를 녹여 없앨 정도로 뜨거운데도 그런 묘사가 없는 것을 보면, 보물에 손상이 생기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스마우그가 일부러 온도와 위력을 낮춰서 쏜 듯. 실제로 난쟁이들을 공격할 때는 범위나 위력이 더 약한 불길을 뿜었고, 난쟁이들이 이걸 피해 달아나자, 더 강한 불을 뿜을 때는 보물이 손상되는 것을 최대한 막기 위해 고개를 수직으로 쳐들고 천장을 향해 불을 뿜어내는 모습이 나온다. 에레보르를 털 때처럼 제대로 써댔으면 이미 난쟁이 일행은 끝장났을 가능성이 높다.
의도한 것인지는 불명이나, 실제로 에레보르 공습 장면 때 스마우그의 불길과 2편에서 뿜은 불길을 비교해 보면 살짝 다르다. 1편의 에레보르 침공 신에서 스마우그가 뿜은 불은 네이팜이나 마그마같이 불타는 고열의 액체를 분사하는 느낌에 더 가까우며, 위력도 매우 강력하게 표현되는데, 돌로 만든 성벽과 탑이 한 방에 맥없이 박살날 만큼 무게가 있으며 불이 마치 파도처럼 주변으로 퍼져나가는 장면도 있었다. 그러나 2편에서는 마치 거대한 화염방사기처럼 화염 자체를 분사하는 느낌에 더 가까운데, 이 때문에 불이 더 가볍게 퍼져나가며, 물리적인 파괴력도 거의 없고 더 빨리 꺼진다. 그래도 화력 자체는 절륜해서 에레보르의 대장간을 단 한 방으로 완전 가동시킬 정도. 1편 때처럼 뿜었다면 대장간에 불을 붙이는 게 아니라 박살을 냈겠지만. 또한 고개를 치켜들고 불을 뿜었을 때는 스마우그의 온몸이 화염에 뒤덮일 정도였으며, 중간에 스마우그가 들어갈 수 없는 좁은 틈으로 도망치는 난쟁이들에게 불질을 할 때는 불꽃이 수백 미터 범위로 퍼져나가면서 주변의 벽과 천장이 붉게 빛날 정도로 뜨겁게 달구는 장면이 있었다. 상술한 제작진과의 인터뷰를 참고하면 1편에서 스마우그가 내뿜은 불은 몸 안에 있는 연료 자체를 밖으로 내뿜어서 대기중에서 발화시키는 원리이고, 2편에서 난쟁이들을 상대할 때 연출을 보면 몸 안에서 연료를 태운 다음에 그 불꽃만 뿜어내는 원리인 것 같다. 불이 더 빨리 꺼지는 것도 그래서 그런 듯.
3편의 브레스는 공간적인 제약이 사라진 만큼 규모가 어마어마해서 브레스 한 방이 스마우그의 덩치보다도 범위가 훨씬 넓으며, 몇 번 가볍게 불질하는 걸로 웬만한 소도시 크기인 호수도시가 순식간에 불바다가 되어버린다. 불을 뿜는 지속시간도 상당히 길어서 한 차례 불을 뿜는 것만으로도 호수마을을 가로지르며 완전히 불길로 선을 그어버리기도 한다. 다만 1편에서처럼 단단한 구조물을 박살낼 정도의 물리적 위력은 표현되지 않는데, 실제로 스마우그의 브레스에 맞은 호수마을의 건물들은 불에 완전히 휩싸이거나 싸그리 태워지긴 했지만 뼈대는 부서지지 않고 남아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1편에서 돌덩이도 산산조각내었던 묘사가 나왔던 것을 감안하면, 나무로 지어진 호수마을의 건물들이 완전히 싸그리 쓸려나가지 않았다는 사실이 브레스가 1편 때보다 비교적 약하게 표현되었다는 것의 반증. 실제로 내려앉은 스마우그가 비교적 온전한 건물들의 지붕을 발로 디디고 하나하나 박살내면서 걸어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아마 호수마을의 건축물들이 전부 목조 건물들이라 굳이 직접적으로 파괴하지 않아도 불길에 타들어가기 때문에 2편에 가깝게 스마우그의 브레스를 불꽃 그 자체를 뿜어내는 방식으로 표현해도 광범위한 파괴 묘사가 가능했기에 그렇게 나온 듯.
  • 《호빗》에 나오는 삽화는 모두 J. R. R. 톨킨 본인이 그렸는데, 스마우그 역시 동일하다.
톨킨이 그린 스마우그의 최후. 매우 귀엽다.(…) 으앙 쥬금
  • 포브스 선정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가상 캐릭터 순위 2012년 버전에서 1위를 차지했다. 추정액 약 620억 달러, 한화 70조 원. 2011년 86억 달러로 7위를 차지했던 것과 비교하면 엄청난 가치 상승이다. 7배가 넘는 이 상승 폭의 원인은 계산자가 2011년엔 보물더미의 크기를 축소해서 평가(…)했기 때문이다. 거기다 계산 기준은 AD&D라고 해놓고 값비싼 무기와 갑옷을 계산에서 빼버리기도 했고. 그러게 계산이 편한 D&D 3.5로 했어야지 2012년 계산법조차 스마우그가 편하게 누울 수 있을 만큼의 보물더미 크기로 상정하고 재어서 금의 부피를 구했는데, 영화속의 스마우그는 금화에 완전히 잠겨 있었다. 위에서 환산한 가치보다 아무리 못해도 3배 이상 값어치가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스마우그의 폐허에서 공개된 스마우그의 전재산은 그야말로 어마어마한 수준으로, 웬만한 축구장 몇 배는 되어 보이는 면적에 금은보화가 산처럼 높이, 바다처럼 넓게, 가득 차 있어 말 그대로 정신이 아득해지는 양이다. 130미터짜리 드래곤이 안에서 수영하듯이 잠겨서 헤엄쳐 다닌다(…). 참고로 2012년 현재까지 지구 전체에서 채굴된 금의 양은 174,000톤으로, 부피로 환산하면 약 9261 m^3, 직경 21미터짜리 정육면체나 올림픽 수영장 4개 분량이다. 그런데 스마우그를 잠기게 만든 황금상의 부피가 딱 그 정도이다. 달러로 따지면 8조 달러, 한화로는 거의 단위다. 그리고 그런 엄청난 황금 더미에서 아르켄스톤을 찾아야 했던 빌보는 지못미. 그리고 이 많은 보물을 몽땅 기억하는 스마우그의 능력도 흠좀무. 그야 기억의 궁전 능력자니 당연하지!
2013년에는 스크루지 맥덕에 밀려서 2위를 했다. 으아니 무슨소리요 전재산이 공개된 게 2013년인데
  • 오라전대 피스메이커용마인중에 이 녀석의 이름을 딴 캐릭터가 존재한다. 용마인 에피소드가 끝나고 나오는 붉은 형제는 동 세계관의 명검 이름을 빌렸고…
  • 남아프리카공화국에는 '거대한 스마우그(Smaug giganteus)'라는 의미의 학명을 지닌 도마뱀이 있으며, 이름은 큰갑옷도마뱀[23]. 비록 톨킨이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을 보내기는 했지만, "스마우그는 독일어 smeugen(to squeeze through a hole)에서 지은 이름"이라고 밝힌 적이 있으며 뉴스 및 파충류 데이터베이스 등 여러 매체에서 '톨킨을 따라 지어진 명칭'이라고 하는 것을 보아, 도마뱀 이름을 지은 생물학자가 톨키니스트였다는 쪽에 무게가 실린다.
참고로 2014년 화석으로 발굴된 고대 대형 악어종이 발록이라는 학명을 얻기도 했다(Anthracosuchus balrogus). 이쪽은 실제로 거대한 듯하다. 출처
  • "나는 불이요, 나는 죽음이니라"라고 말하는 모습이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데스윙을 연상시킨다는 감상이 많다. 실제로 둘 다 검고, 복부에 몸 속에서 용암이 끓는 듯한 묘사까지 겹치며, 거대한 용이라는 공통점 덕에 와우저들 사이에서 이야깃거리가 되는 중. 애초에 블리자드에 덕후들이 많고, 와우 세계관 자체가 상당 부분이 정통 판타지에 가까운 가운데땅을 모티브로 하고 있다. 다만 디자인 자체는 대격변판 데스윙이 영화판 스마우그보다 먼저 나온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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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기도 매우 크고, 이때까지 워해머 판타지에 나오던 미꾸라지같은 용(…)에 비해 이쪽은 진짜 완전 끝빨 나는 용이라 모두가 호평하고 있으나… 295파운드다(…). 대략 한국 원으로 크게 잡아 약 55만 원 이하다. 이때문에 맥팔레인 드래곤과 비교당하는 신세.
  • 완구로도 나왔다. 도색도 액션 피규어치고는 괜찮고 조형도 꽤나 디테일한 편인데... 문제는 크기가 지나치게 작다. 반지의 제왕 시리즈 펠비스트 완구보다도 크기가 훨씬 작을 정도. 한 양덕이 리뷰하며 찍은 참고사진 밑의 검은 피규어가 펠비스트고 위가 스마우그다. 때문에 본편의 괴수다운 위용은커녕 도마뱀 같아 보일 정도.
  • 호빗 실사영화가 레고로 나오며 스마우그의 레고 피규어도 만들어졌다.
  • 잘 알려지진 않았지만 2003년에 나온 호빗 비디오 게임에도 등장한다. 여기선 기존의 서양 드래곤 생김새다. 게임 플레이는 주로 스마우그의 눈치를 피하는 것이고 역할은 원작과 동일하다.
  • 로맨싱 사가 3의 최강 창 이름이 '용창 스마우그'다. 스마우그가 등장하지는 않으며, 빙하에서 무한 리젠되는 드래곤 룰러를 잡다 보면 언젠간 드랍한다. 단 얼음검을 뽑았을 경우에는 모든 몹이 사라지고 드래곤 룰러도 리젠되지 않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10 관련 문서

  1. 이 일러스트는 반지의 제왕 실사영화 시리즈호빗 실사영화 시리즈의 특수효과를 담당한 웨타 워크숍에 의해 동상으로도 만들어졌다. 가격은 무려 499달러이며, 현재는 품절 상태.
  2. 수많은 수상 경력을 지닌 SF/판타지 일러스트레이터이며 가운데땅 테마의 작품 전시회를 열기도 했다.
  3. 스마우그가 처음 모습을 드러냈을 때로부터 <호빗>의 사건들이 일어나기까지는 대략 170년의 시간이 흘렀고 이는 실마릴리온에서 글라우룽이 페아노르 형제의 앙그반드 공략에서 처음 모습을 드러냈을 때부터 화염의 전투에서 재등장하기까지 흐른 시간과 얼추 비슷하다. 참고로 글라우룽이 앙그반드 공략 때는 아직 완전히 성숙하지 않아 다소 약했다는 언급이 있고, 화염의 전투에서 다시 나타났을 때는 완전히 성장해서 그때보다 더 강해진 상태로 등장했었다. 즉, 미성숙한 용이 완전히 성숙해지기까지는 대략 170~200년이 걸린다고 유추해 볼 수 있으며, 그렇게 따지면 스마우그도 에레보르 침공 당시에는 완전한 자란 상태가 아니었던 듯.
  4. 그는 이후 모리아의 왕이 되지만 5년 만에 오크의 화살에 맞아 죽고 다시 모리아를 빼앗긴다. 반지원정대에서 모리아가 오크들로 가득찬 이유다.
  5. 이는 베오울프의 마지막 부분에 나오는 용을 모티브로 삼은 것 같다. 참고로 베오울프는 톨킨이 직접 운율까지 다 살려가면서 현대 영어로 번역한 작품이다.
  6. 실제로 톨킨은 이 장면을 폭격을 비판하기 위해 썼다고 한다.
  7. 소론도르는 날개를 편 익폭이 무려 50m를 육박하는 괴물이었다. 영화판의 스마우그의 크기가 엄청 버프받긴 했지만 이건 영화판 한정이고, 오히려 영화판 세계관에선 소론도르는 그보다도 더욱 클 것이다. 그리고 독수리들은 기본적으로 몸이 뱀 형태에다가 날개가 막 형태로 되어 있으며 온몸이 비늘로 뒤덮여 매우 튼튼한 용보다 내구도는 달릴지언정 신체적인 튼튼함과 비행 능력은 훨씬 우월하다. 반지의 제왕 실사영화에서 독수리들보다 몸집이 큼에도 불구하고, 용과 마찬가지로 늘씬하고 느리게 나는 나즈굴의 괴조들이 밀렸던 것도 이 때문이다.
  8. 빌보가 스마우그에 대한 전설을 믿지 못 해 직접 확인하고 싶어서 왔다고 둘러대자 자신의 모습을 뽐내며 우렁차게 한 말. 원작에서는 "아 그러냐?" 정도로 콧방귀 뀌고 넘어가는 정도의 대사지만 영화판에서는 훨씬 위엄 넘치게 각색되었다.
  9. 이 배우는 후에 마다가스카의 펭귄(영화)비밀요원을 맡게 되며, 이 영화의 주인공을 맡은 사람과 호흡을 한번 더 맞춘다.
  10. 제로경, 묘티스몬, 크로커다일 등을 맡은 걸로 유명한 성우. 때마침 같은 미국에도, 막 부활하신 디셉티콘의 잔혹한 악마로봇 병기, 갈바각하님도 맡게 된다.
  11. 바로 전까지만 해도 어떻게든 횡설수설하며 스마우그에게 변명을 늘어놓던 빌보가 이 말을 듣고 처음으로 어두운 표정을 지으며 자신도 모르게 부정을 한다.
  12. 그리고 3편에서 이 예측은 정확히 맞아떨어진다.
  13. 실제로 몇몇 상영관에서는 그 장면에서 관객들이 일제히 감탄사를 내뱉었다고 한다.
  14. 영화를 보면 사방에 불질을 해대서 간혹 불길에 자신의 신체가 닿는 경우도 있지만 거의 신경쓰지 않는다.
  15. 원작의 황금색 용 스마우그의 색상을 보여주기 위해 특별히 넣은 듯 보인다.
  16. 톨킨이 살던 시대는 제1차 세계대전제2차 세계대전이 일어났었고, 그가 살던 영국은 두 차례 세계대전에서 독일군의 폭격을 수 차례 받아왔다. 1차대전 때는 그라프 체펠린 비행선 등에게, 2차대전 때는 영국 본토 항공전의 폭격을 똑똑히 지켜본 만큼 스마우그의 불질은 폭격 그 자체를 형상화한 거라 봐도 무방하다.
  17. 이것이 스마우그의 유언이 되어버렸다.
  18. 단 이건 어디까지나 삽화로 추정한 것이고, 원작 소설의 묘사로만 따지면 굉장히 거대한 것으로 묘사된다. 호수의 물이 잔잔한 날에는 밑바닥에 가라앉은 스마우그의 시체가 수면 위에서 보일 정도였다고 하니...
  19. tumblr_n9sx2sZVIg1sgrj79o1_1280.jpg 영화 개봉 전에 나온 프로모션 이미지에서 빌보와 대면하는 모습. 20edc8cc504a6b2ca889494f17a1a6f3.jpg 소린이 스마우그의 주둥이 위에 서 있는 모습. 영화상에서는 스마우그의 머리 크기가 얼마나 거대한지 잘 짐작이 가지 않지만, 이 두 이미지에서 그 크기가 제대로 표현되는데, 소린의 키가 1.49m인데 그와 비교하면 스마우그의 머리가 얼마나 거대한지 알 수 있다. 참고로 현실에서 티라노사우루스의 두개골 길이가 1.45m이다!
  20. 여담으로 피터 잭슨은 이 영화를 찍기 전에 테메레르 시리즈를 영화로 만들겠다고 했고 저작권도 사들였다.
  21. 퍼시픽 림카이주 오타치와 몬스터 헌터티가렉스 계열 몬스터에게서 이런 형태의 골격을 찾을 수 있다. 참고로 오래 전의 척추동물들은 손가락 수가 네 개에서 예닐곱 개까지 다양했고 다섯 개가 일반적인 것으로 굳어진 것은 비교적 최근의 일이다. 가운데땅이 고대의 지구라는 설정이니 고대의 괴물인 스마우그 또한 손가락 갯수가 다섯이 아닌 건 무리가 아니다.
  22. 비주얼 이펙트 디자이너의 인터뷰 원문: We really had to reconceptualize the design to make sure that the performance was the key driving factor in how he looked.
  23. 구 학명은 Cordylus giganteus로, 갑옷도마뱀속으로 분류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