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질라(2014년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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틀:고지라-킹콩 시네마틱 유니버스

고지라-콩 시네마틱 유니버스 장편 영화
-Godzilla
고질라
콩: 해골섬
(2014)

틀:고지라-콩 시네마틱 유니버스

1 개요

고지라 시리즈의 두 번째 할리우드 리메이크 영화. 롤랜드 에머리히가 맡았던 1998년에 개봉했던 고질라와는 아무 연관이 없는 리부트 작품이다. 그리고 레전더리 픽처스에서 최근 통합 세계관의 유행에 따라 고지라-콩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시발점이 된 영화이기도 한다.

2013년 3월 18일에 촬영을 시작해서 2013년 6월에 촬영이 끝났다고 한다.

가렛 에드워즈 감독[1], 레전더리 픽처스 제작[2], 워너브라더스 배급.[3] 미국에서는 2014년 5월 8일, 한국에서는 2014년 5월 14일에 개봉되었다.

2 제작

2004년, 고지라 시리즈의 50주년 기념작, 《고지라 파이널워즈》 이후로 토호는 적어도 앞으로 10년 간은 고지라 영화는 만들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못 박았었다. 한편, 괴수물 팬들에게 재앙과도 같았던 1998년의 《고질라》를 제작한 트라이스타 영화사가 가지고 있던 미국 고지라 영화 판권은 2003년에 만료되었다.

2009년부터 레전더리 픽처스가 2012년 개봉을 목표로 새로운 고지라 영화 판권을 얻기 위해 토호와 협상 중이라는 루머가 돌기 시작했고, 2010년 3월에 이는 사실로 판명되었다. 레전더리는 워너 브라더스와 합작해 리부트 영화 제작을 계획하고 있으며, 1998년의 '이구아나 괴물'이 등장하던 영화보단 1954년작 오리지널 영화에 가깝게 제작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2010년, 제작자 브라이언 로저스는 이번 영화에서 고지라는 적어도 한두 마리 이상의 다른 괴수들과 싸우게 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또한 당시 인터넷에 떠돌던 고지라 설정화는 가짜라고 확인해주기도 했다.

2010년 10월 《익스펜더블》의 각본을 쓴 데이비드 캘러햄이 이번 영화의 각본을 맡았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역시 코스믹 호러물도 찍어본 사람이 찍어야 한다.기예르모 델 토로가 감독직을 맡게 된다는 이야기가 돌았으나 델 토로 본인이 부인하면서 사실이 아님으로 밝혀졌다. 그러다가 2011년 레전더리는 '괴물들'을 감독한 영국 출신의 개러스 에드워즈를 감독으로 선정했고, 에드워즈 감독은 이번 영화는 1998년 영화와는 완전 다르게 만들 것이며 팬들의 걱정을 알고 있기 때문에 제대로 만드는 게 제일 큰 관심거리라고 말했다.[4]

이후에 4명의 각본가들이 다시 각본을 지나쳐갔다. 할리우드 영화에서 이런 일은 비일비재한데, 이 영화의 특이사항은 그 중 하나가 《쇼생크 탈출》, 《그린 마일》, 《워킹 데드》, 《미스트》 등의 작품을 맡은 프랭크 대러본트였다는 것이다. 에드워즈와 대러본트가 영화에 손을 대기 시작하기 이전에 영화에 대해서 나오던 이야기들은 현재 공개되고 있는 영화의 면모들과는 굉장히 다른 점이 많은데, 여러 사람들이 손을 대면서 비교적 안전해지는 대부분의 할리우드 영화 대본들과는 달리 두 사람이 일정한 방향으로 영화를 강하게 끌고 간 것으로 보인다.

2013년 12월 11일에 워너브라더스에서 공식 티저 예고편을 공개했다. 강하 장면에서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에서 모노리스 테마로 써먹힌 적이 있는 죄르지 리게티레퀴엠이 사용되었으며 이후의 마케팅에도 적극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실제 영화에서도 사용되었다.

3 개봉 전 정보

  • 바이럴 마케팅으로 M.U.T.O Research.net#라는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으며 몇 개의 영상을 공개했다.
  • 한국용 바이럴 마케팅 영상이 공개되었다.#[5] 한국의 어느 방송에서 앵커가 절실하게 한국 고질라 상륙 소식을 알리며 죽을 힘을 다해 국민들에게 대피 보도를 하고 있다. 근데 심각해야 할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웃기다. 어우어어어↗↑↑↑↑너무 뜨거워 기자로 나오는 연기자는 최군으로 추정.

3.1 예고편

  • 예고편의 영상과 본편과 다른 부분이 꽤 있다.[6]


"Now I am become Death, the destroyer of worlds."
"난 이제 죽음이요, 세계의 파괴자가 되었다."
- 코믹콘에서 공개된 티저 트레일러 영상에 삽입된 줄리어스 로버트 오펜하이머의 유명한 문구

4 등장괴수

5 등장인물

이 영화의 인간쪽 주인공. 어렸을 때는 일본에 있는 원자력 연구소에 근무하는 부모님 덕분에 일본에서 살면서 국제학교에 다녔었다. 그런데 그 살고 있는 섬에 대형 사고가 나서 어머니를 잃고 살던 집도 버리게 된다. 15년 후엔 성장하여 미합중국 해군 대위 계급의 EOD 대원으로 복무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에 아내 엘과 아들 샘을 두고 있는 가장이지만, 군인답게 기러기 아빠 신세. EOD 대원으로 이라크에 파병되었다가 무사히 집에 돌아왔더니 아버지의 일[9]로 일본에 가게되면서 고질라와 무토의 싸움에 휘말리게 된다. 아버지 조셉에 대해서 '과거를 잊지 못해서 망상에 사로잡혀 있는 불쌍한 양반' 정도로 생각하고 있었지만...
포드의 아버지이자 지질학자. 일본의 원자력 발전소에 근무하면서 가정을 꾸리며 살고 있었지만, 무토의 습격으로 인한 원자력 발전소 붕괴로 아내인 산드라를 잃고 만다. 이후 15년 동안 병적으로 사건을 조사[10]하면서 무토의 존재를 알게 되지만...
조셉의 아내이자 포드의 어머니로 원자력 발전소의 연구원. 15년 전 무토의 습격으로 인한 원자력 발전소 붕괴로 방사능 누출 차단 쉘터에 가로막혀 미처 탈출하지 못하고 그 자리에서 방사능에 피폭당해 사망.
포드의 아내이자 센프란시스코의 병원에 근무하는 간호사. 아버지 일로 멀리 떠난 포드를 걱정하고 있다.
기존 시리즈의 세리자와 다이스케에 대한 오마주격인 인물이다. 거의 모든 국가들이 가입한 고질라 연구단체 모나크를 이끌고 15년 동안 고질라와 무토의 행동 범위를 추적하고 있었다. 단 1954년작의 세리자와 박사는 고질라 킬러인 '옥시전 디스트로이어'를 개발하여 고질라를 요단강 너머로 보낸 굉장히 유능한 과학자였지만, 여기서는 무토를 관측하려다 컨트롤하는 것을 실패하여 헬게이트를 초래한 장본인 중 하나인데다가 대책을 묻는 미군에게 '자연의 균형인 고지라가 다 알아서 해 줄 것이며 우리는 할 수 있는게 하나도 없다' 는 식으로 일관하는지라 원작과는 달리 무능력자라는 인상이 굉장히 강하다. 결국 하는 일도 없이 출연만 많이 하다가 히로시마의 원폭만을 항변하는 인물로 인식되기도 하는 편.(...) 참고로 고질라의 프리퀄 그래픽노블에선 그의 아버지가 히로시마에서 괴수를 쫓는 고질라를 목격했었고 그것을 이치로에게 가르쳐준 이야기가 나온다.
미 해군 태평양함대 소속 새러토가 항모전단을 지휘하는 장교. 계급은 소장이다. 세리자와 박사와 함께 고질라와 무토를 막기 위한 무력을 사용하는 데 전권을 위임받은 듯 하다. 작 후반에 해상을 벗어나 육상에서도 이들을 제압하는 작전을 지휘한다.

6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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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닝에선 찰스 다윈종의 기원, 어룡의 화석 스케치와 공룡의 분기도[13], 고대인들이 고지라를 묘사한 그림들, 고지라에 의해 일어난 각종 사건 사고와 그에 대한 음모론, 고지라를 죽이기 위한 모나크의 비키니섬 핵실험에 대한 내용 등이 다뤄진다.

1999년, 필리핀에서 거대한 고대 생물의 화석이 발견되고, 세리자와 박사는 조수와 함께 화석을 관찰하러 간다. 화석에서 기생하고 있던 생명체의 포자가 발견되었는데, 한개는 아직 휴면상태에 있었으나 다른 하나는 이미 부화하여서 일본을 향해갔다. 한편 일본 원자력 발전소에서 일하는 조와 산드라 부부의 아들인 포드는 아버지 몰래 생일 파티를 준비하고 있었으나, 아버지는 잔지라 발전소에서 발생한 의문의 여파 때문에 일찍 출근하게 된다. 조는 산드라를 보내어 조사를 맡겼으나 원자로가 융해하여 방사능이 누출되기 시작하였고 조는 어쩔 수 없이 방호벽을 닫아버려서 결국 산드라는 피폭되어 사망하고 만다.

그리고 15년 후, 포드는 미 해군 장교가 되어 EOD 대원으로 근무한다. 1년 2개월 만에 집으로 돌아와 아내와 아들과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었으나 일본에 있는 공사관에서 조가 금지구역에 들어갔다가 잡혔다는 소식을 듣고 일본으로 향한다. 조는 15년 동안 아내가 죽은 원인이 자연재해가 아닌 다른 것에 의한 일이라고 믿으며 과거에 집착하고 있었고, 포드는 그런 아버지가 미쳤다고 생각한다. 조를 데리고 집으로 돌아가려 했으나 조는 다시 방역구역에 들어가려한다. 화물선을 끌고 그 주변을 다니는 사람에게 부탁하여서 그곳에서 음파 탐지를 부탁하였는데 최근에 15년 전과 똑같은 음파가 다시 발생하고 있다고 한다. 포드는 평생 과거에서 도망갈 수 없다고 말하는 아버지에게 설득 당해 아버지와 함께 방역 구역에 잠입하여서 15년 전 살던 집으로 들어가서 자료를 찾으러 가나, 결국 발각되어 잔지라 발전소가 있던 곳에 세워진 모나크의 연구소에 잡혀간다.

연구소엔 거대한 고치가 있었고, 세리자와 박사와 모나크는 이것을 연구하고 있었다. 조는 15년 전 아내를 죽인 방사능 누출 사건이 정부가 숨기고 있던 생명체가 내뿜던 EMP에 의한 것이란걸 알아낸 상태였고, 책임자와 말하게 해 달라고 따진다. 그때 고치에서 방사능을 모두 흡수하여 다 자란 무토가 부화하여 연구소를 전부 때려부순 후 어딘가로 날아가버린다. 사태를 수습하던 중 해상자위대 간부와 함께 나타난 미 해군 장교와 세리자와 박사에 의해, 조 부자는 미 해군 태평양 함대 소속 항공모함 전단으로 이송, 지휘관 스텐스 해군소장과 대면한다. 결국 조는 무토의 난동에 휘말려 입은 부상으로 항공모함 병실에서 사망하고, 조의 연구자료를 본 세리자와 박사는 포드에게 도움을 청한다. 세리자와 박사가 일하던 모나크란 조직은 1954년 미군에 의해 깨어난 괴수에 대해 연구하고 있었다고 하며 비키니 섬 핵실험 등 1950년대의 각종 핵실험들은 사실 그 괴수를 죽이기 위함이었단 걸 밝힌다. 모나크에서 붙인 그 생명체의 이름은 바로 고질라.[14] 세리자와 박사의 조수의 설명에 따르면 고질라는 지상의 방사능이 많던 시절의 최상위의 포식자이며 지상의 방사능이 사라지자 바다 깊은 곳, 지구 내핵의 방사능을 흡수하며 살아왔다고 한다. 이것은 고질라의 신체적 내구성이 어마어마하다는 드러내주는 설정이다.

세리자와 박사가 필리핀에서 발견한 포자는 무토의 알이었으며, 지상의 방사능이 부족해지자 휴면 상태로 들어갔고 원자력 발전소 등으로 인해 지상의 방사능이 증가하자 휴면 상태를 풀고 나와서 잔지라 발전소를 습격하여 방사능을 먹으며 성장했다고 한다.[15] 이 녀석을 여태 안 죽이고 연구만 하던 건 무토가 죽어서 방사능이 누출되면 큰 피해가 생기 때문이라고. 세리자와 박사가 아버지가 알아낸 것에 대해 알려달라고 묻자 포드는 아버지가 "놈이 말을 한다."고 얘기한 것을 떠올리고, 세리자와 박사는 무토가 무언가에게 신호를 보내고 있다고 가정하며 무토를 빨리 찾기로 한다. 포드가 놈을 빨리 찾지 않으면 어떻게 하냐고 묻자 세리자와 박사는 "지구에는 불균형을 맞춰주는 자정 능력이 있는데, 고질라가 그 "힘"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한다.

미군은 무토의 예상 지역을 뒤지고, 포드는 하와이로 가서 집으로 가는 비행기를 타기로 한다. 하와이 전철에서 자신이 가지고 있던 피규어를 보고 따라오다 부모와 떨어진 꼬마를 맡게된다. 한편 하와이의 정글에서 실종된 러시아 해군원자력 잠수함이 구조신호를 보내왔고 이 때 이를 수색하던 네이비 씰 대원들 중 한 명이 "왜 정글에서 잠수함을 찾냐?"고 태클거는 장면은 본작에 얼마 없는 개그씬 그 곳에서 핵탄두를 뜯어먹고 있던 무토가 발견된다. 미군은 전투기를 보냈으나 무토의 EMP 공격에 격추 당한다. 그때 무토가 보내는 신호를 듣고 고질라가 쓰나미를 일으키며 하와이에 상륙한다. 그동안 무토는 하와이 공항을 습격하여서 포드가 탄 열차를 부순다. 무토가 미군들의 화력에도 끄떡도 안하고 공항을 폐허로 만드는 와중에 고질라 역시 공항에 나타난다. 공항에서 이를 지켜보던 사람들이 무토가 일으킨 파괴에 소리를 지르며 경악하다가 고질라의 발걸음이 바로 앞에 떨어지자 순식간에 조용해지는 장면과, 예고편에서 나온 레퀴엠이 배경음악으로 깔리며 처음으로 화면에 제대로 등장한 고질라가 무토에게 포효를 하는 장면은 이 영화의 명장면 중 하나.

그러나 답답하게도 무토와 고질라의 결투는 포드의 아들이 샘이 보던 뉴스에서 짤막하게 보여준다. 포드의 아내 엘 역시 이 뉴스를 보게되며 포드를 걱정하기 시작한다. 가까스로 살아남은 포드는 잃어버린 아이의 부모님을 찾아준다. 그리고 미국 본토로 향하는 무토를 잡기 위하여 본토로 돌아가는 군인들과 합류한다. 한편 세리자와 박사와 스텐스 제독은 항공모함 전단을 이끌고 고질라를 추적한다. 세리자와 박사는 고질라가 무토를 "사냥"하고 있단 걸 눈치채고 무토가 신호로 부르던 존재가 고질라가 아니란 것을 알아챈다. 박사는 네바다 핵폐기물 저장소에 수면기에 있던 또 다른 포자가 있단 걸 기억해내고 그것을 찾아내라고 한다. 허나 미군이 도착했을 땐 이미 날개 달린 무토보다 두 배 가까이 거대한 다른 무토가 부화한 상태였고, 다른 무토는 라스베가스를 전부 파괴하며 돌아다닌다. 이 무토는 암컷이었고, 수컷이 다 성장하자 수면기에서 풀어나서 다시 활동하기 시작했던 것. 수컷 무토가 보내던 신호는 사실 짝짓기 신호였던 것이다. 고질라는 무토들이 서로를 부르는 신호를 듣고 쫓아다닌 것이었다.

무토들은 서로 만나기 위해 샌프란시스코를 향하고 고질라도 무토를 추적해 샌프란시스코로 향한다. 무토들이 지나가는 자리는 EMP의 영향으로 비행기가 추락하거나 도시가 파괴되며 어마어마한 인명 피해가 발생한다. 해군은 다른 장소에 핵을 터뜨려서 무토를 유인하고, 그들을 쫒아온 고질라와 한꺼번에 핵으로 쓸어버리기로 결정한다. 세리자와 박사는 반대하며 자연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무토를 사냥하러 온 고질라에게 무토 처리를 맡기자고 주장하나 무시당한다. 그리고 스텐스 제독에게 자신의 아버지의 유품인 시계를 보여준다.[16]

한편 포드는 엘에게 자신이 무사한 것을 밝히고, 무토의 EMP 공격에 대비한 아날로그식 핵탄두를 옮기는 작전에 참가한다. 열차로 핵탄두를 옮기는 도중에 암컷 무토가 습격하여 이송 작전을 하던 미 육군들을 전부 작살내버리고 열차를 파괴하며 핵탄두를 먹어치운다. 다리 밑으로 피하여 가까스로 살아남은 포드는 남은 핵탄두를 회수하던 미 육군에게 발견되어 치료를 받는다.

괴수들이 샌프란시스코에 점점 가까이 오자 시민들은 대피하기 시작했고, 엘은 스쿨버스에 샘을 태워서 대피시킨다. 스쿨버스가 금문교를 지나가는 도중에 고질라가 미군들의 포화를 가볍게 씹으며 금문교를 뚫고 지나간다. 해군은 남은 핵탄두를 작동시키지만 EMP로 랩터들을 전부 추락시키며 날아 온 수컷 무토에게 핵탄두를 빼앗기고 만다. 수컷 무토는 암컷 무토를 만나서 핵탄두를 건네주게 된다. 무토에게 빼앗긴 핵탄두에 때문에 샌프란시스코에 남아있던 시민들이 전부 죽게될 위기에 처하고, 미군은 헤일로 점프로 샌프란시스코에 잠입해서 핵탄두를 빼오기로 결정한다. 핵무기로 괴수들을 죽이려는 계획이 실패하자 제독은 세리자와 박사에게 고질라에게 승산이 있냐고 묻고, 박사는 "인간은 자연을 통제한다고 믿고 있으나 사실은 그 반대죠. 놈들이 싸우게 둡시다."라고 말하며 고질라에게 승부를 걸기로 결정한다.

샌프란시스코에 도착한 고질라는 수컷 무토와 싸우기 시작하고, 엘은 두 괴수를 피해 시민들과 대피소로 도망간다. 포드는 동료 EOD 대원들과 함께 샌프란시스코 상공에서 헤일로 작전을 이행한다. 샌프란시스코는 무토와 고질라의 싸움에 의하여 불바다가 되어있었다. 수컷 무토는 고질라와 싸우다가 또 날아서 도망간다. 암컷 무토는 샌프란시스코의 차이나 타운에 땅굴을 파고 둥지를 틀어서 알을 낳은 상태. 알을 낳던 암컷을 발견한 고질라는 포효를 하며 암컷과 몸싸움을 하기 시작한다. 포드 일행은 무토가 고질라에게 정신이 팔린 동안 둥지에 있는 핵탄두를 꺼내어 들고 간다. 처음엔 그 자리에서 해체할 생각이었으나 밀봉이 망가졌는지 장치가 뜯어지지 않아 곧장 플랜 B인, 보트에 실어 연안으로 내보내는 작전을 실행에 옮긴다. 다른 대원들은 핵탄두를 옮기지만 포드는 둥지에서 나가기 전 무토의 알을 보며 모두 없애기로 생각하고 둥지에 떨어져 있던 유조차에서 기름을 유출시킨다.

미군이 핵탄두를 가져가는 동안 고질라는 암컷 무토를 밟아버리며 압도적으로 밀어붙이지만 수컷 무토가 갑자기 날아와서 협공을 가한다. 강한 고질라도 두 무토들의 협공에 베이고 맞으며 당한다. 그 때 포드가 둥지에 불을 붙여 무토의 알들을 모두 태워버린다. 두 무토는 둥지가 폭발하자 놀라 고질라를 내버려두고 둥지로 달려간다. 암컷은 알들이 모두 불탄 걸 보고 울부짖고 둥지 주변에 있던 포드를 바라보곤 포드를 죽이려고 한다. 그 떄 고질라가 다시 일어나 방사열선을 쏴서 암컷을 기절시킨다. 수컷이 다시 날아와 고질라의 주의를 끌고 암컷은 다시 일어나 핵탄두를 옮기는 미군들을 찾아 부둣가로 향한다. 고질라는 수컷은 날아오는 타이밍을 노려서 꼬리치기로 빌딩에 쳐박아 죽여버린다. 무토가 쳐박힌 빌딩은 무너지고 고질라도 잔해에 깔려 쓰러진다. 탈진한 듯한 고질라는 잠시 포드와 눈을 마주친다.

암컷 무토는 핵탄두를 배에 실은 해군 EOD 대원들을 모두 죽이고 포드 역시 죽이려고 한다.[17] 그 때 뒤에서 고질라가 암컷을 기습하고 암컷의 입 안에다가 방사열선을 쏴서 목을 터뜨려 죽여버린다. 그리고 지친 고질라는 도시 한 가운데서 쓰러진다. 무토가 죽자 EMP에 의해 작동을 멈춘 고래 관측선 다시 작동하고, 바다를 향해 나아가기 시작한다. 그리고 쓰러진 포드의 의식이 흐릿해지려는 순간 헬기를 탄 미군들이 와 포드를 급히 구조하고 배에 실린 핵탄두는 멀리서 폭발한다.

다음날 포드는 샘과 구조된 엘을 무사히 만난다. 고질라는 다시 깨어나며 TV엔 <괴수의 왕. 도시를 구하다?>라는 속보가 뜬다. 세리자와 박사와 그의 조수는 바다를 향하는 고질라를 감탄하며 바라보고, 고질라는 포효를 한 다음 바다로 돌아간다.

7 평가

7.1 긍정적 평가

높은 원작 이해도, 할리우드의 영상미와 영리한 연출, 그리고 시리즈의 부활

퍼시픽 림》이 거대로봇과 괴수영화 전반에 대한 헌정작이라면 이 영화는 고지라 시리즈에 대한 철저한 헌정작1998년도 고질라에 대한 할리우드의 사과[18]이다. 따라서 고지라 시리즈를 좋아하는 사람AVGN이라던가이라면, 상당히 흥미롭게 볼 요소들이 넘치는 영화임에 틀림없다. 다만 그러한 마니악한 점 때문에 일반 관객과의 괴리가 생기는 점이 있는 편. 그래도 부정적인 면보다는 긍정적인 요소들이 더 부각되는 편이고, 평론가들도 대부분 호평하는 쪽으로 기울고 있다. 전체적으로 괴수영화치고는 이례적으로 평가가 좋으며, 흥행 실적이 반증하고 있다. 특히 1998년 영화에 비해서는 훨씬 뛰어나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본질인 '괴수영화'로서의 완성도는 높은 편이다.[19] 인간은 주인공을 제외하고는 괴수에게 철저하게 무력하며, 주인공의 활약 역시 겨우 고질라를 어쩌다보니 돕는 정도에 그친다. 고질라는 자연의 의지를 대변하는 ''과 같은 존재로서 묘사되며, 그러한 것을 훌륭한 CG와 연출을 통해 잘 드러내고 있다. 상대역 괴수인 무토의 존재감 역시 상당한 편. 무엇보다 기존 시리즈에 대한 오마주가 풍부하다. 고지라 시리즈의 필수요소를 거의 전부 무시한 《고질라》(1998)과 가장 큰 차별점을 보이는 부분. 게다가 이런 류의 영화 치고는 꽤 진지하고 담백한 연출을 보여주어서 기존 시리즈가 가지고 있었던 쌈마이한 느낌은 거의 완전하게 걷어내 세련된 느낌까지 갖추게 되었다. 기존의 고지라 시리즈가 이 쌈마이함 때문에 현대 관객들에게 어필하는데 연이어 실패했음을 생각하면 이는 장족의 발전인 셈이다.[20]

괴수들의 무지막지한 덩치를 부각시키는 연출이 훌륭하다. 아래에서 위를 올려다보는 시점을 자주 사용하고, 괴수들을 항공모함이나 기차 등에 대비시키는 장면들도 자주 나와 괴수들의 거대함이 부각된다. 고지라의 간지넘치는 포효 소리도 울음소리보다는 굉음에 가깝다. CG를 포함한 특수효과도 수준급이지만, 영리한 연출이 특수효과를 더욱 돋보이게 만들어 그야말로 압도적이고 웅장한 비주얼을 만들어내는데 성공했다는 평. 미니어쳐와 사람이 입고 연기하는 슈트를 사용하는 촬영 방식의 한계로 거대 괴수물이라는 장르에도 불구하고 정작 거대한 스케일의 느낌은 다소 부족했던 일본의 괴수 특촬물과는 하늘과 땅 차이의 스케일을 보여준다. 그야말로 환상적인 아포칼립스 무비라고도 할 수 있는데, 야간 씬의 묵시록적 연출과 분위기는 그야말로 숨이 막힐 정도이다. 미국의 평론가는 "도시의 폐허에서 격돌하는 괴수들의 모습을 담은 샷은 성경 속의 기적을 묘사한 유화를 떠올리게 할 정도로 회화적이고 웅장하다"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괴수들의 액션씬도 느릿하긴 하지만 매우 묵직하고 강렬하다. 괴수들의 액션신 자체가 스토리상 차지하는 비중은 그리 크지 않은데, 대신 후반부 전투신의 임팩트는 상당히 강렬해서 그러한 단점을 어느 정도 만회할 수 있을 정도이다. 실제로 괴수들이 등장하는 몇 안되는 장면들은 거의 모든 평론가들이 만장일치로 호평하고 있으며 몇몇 장면에서는 전율이 느껴질 정도였다는 평도 받았을 정도다. 전반부~중반부에서 괴수들의 지나친 노출을 의도적으로 절제함으로서 관객들의 기대감을 고조시킨 다음 클라이맥스에서 느낄 장르적 쾌감과 임팩트를 극대화시키는 전략을 취했다고 볼 수 있는데, 요즘 할리우드 영화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구성이기 때문에 이런 시도를 한 자체만으로도 높이 사는 평도 존재한다. 예를 들어 고지라의 트레이드마크인 방사능 열선을 뿜어내는 장면은 딱 두 번만 나오는데, 고지라가 영화 내내 방사능 열선을 뿜는 장면이 남발되었던 구 일본 시리즈와는 확연히 차이가 나는 점이며, 장면이 나오는 횟수가 적은 대신 각 장면의 연출이 워낙 뛰어나기 때문에 적게 나온다는 점이 오히려 긍정적인 방식으로 시너지를 일으켜 관객들의 인상에 더욱 깊이 남는 명장면을 탄생시켰다. 덕분에 구 고지라 시리즈에서 나오는 방사능 열선 씬들이 단순히 고지라가 평타를 쓰는 장면 취급되어 별 임팩트를 가지지 못하고 딱히 관객들의 뇌리에 남지도 않았던 반면, 2014년작에서의 해당 장면은 영화의 클라이맥스 그 자체라고 할 만하게 묘사되었다.

원조 《고지라》(1954)의 전개를 따라갈 것이라는 기존의 예상과는 다르게 6~70년대 쇼와 시리즈의 전개를 따라간다(악역괴수가 나타나 난동을 부린다 - 고지라가 나타나 물리친다 - 고지라는 바다로 돌아간다). 원작, 헤이세이, 밀레니엄 시리즈에서 고지라가 상징하는 '방사능의 위험성', '인류 문명을 위협하는 거대한 힘'과 같은 이미지는 새로운 괴수, 무토가 가져갔으며, 고지라는 쇼와 시리즈의 인류를 악한 괴수로부터 구해주는 선한 고지라[21]를 바탕으로 카리스마 있는 새로운 고지라의 모습을 그려냈다. 하지만 이러한 공식을 너무 곧이곧대로 따라간 탓에 팬이 아닌 일반 관객으로선 다소 의아한 연출이 등장해 괴수물 팬과 일반 관객 간 평가의 온도차가 있는 편.

7.2 부정적 평가

해외 일반 관객들의 평은 비교적 호평에 속하나, 호불호가 상당히 갈리는 작품이다. 한국에서 일반 관객들의 평은 그리 좋지 못한 편. 물론 일본식 괴수물이라는 장르 자체가 한국에 있어 매우 생소하다는 것을 감안해야 할 필요가 있고, 한국에서 개봉된 일본의 고지라 시리즈 영화들이나 《디워》나 《용가리》 등의 한국산 괴수물 영화의 낮은 완성도 때문에 괴수영화가 "유치하다"라는 선입견이 관객들에게 생겨버렸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장르 자체의 평가가 박하다는 것도 감안할 필요는 있다.

게다가 이 영화는 본질적으로 쇼와~밀레니엄 시대의 일본식 괴수물에 대한 철저한 헌정작이기 때문에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장르적 특징들도 그대로 이어받았으며, 이 때문에 현대적인 괴수물이나 재난물에 익숙한 관객들 사이에서도 상당히 호불호가 갈리고 있다. 특히 예고편만 보고 2005년판 우주전쟁이나 클로버필드식의 다큐멘터리스러운 분위기의 리얼하고 진지한 괴수 호러 재난 영화, 혹은 생존영화로 보고 갔다가 실망하는 사람도 많았다고 한다.

사실 트레일러와 영화 본편의 분위기의 괴리감이 상당히 큰 편인데, 트레일러에서 보여준 묵시록적 분위기를 본 영화에서 충족시키지 못해 실망스럽다는 반응도 있다. 트레일러만 보면 정체불명의 국제조직이 고지라의 존재를 역사에서 은폐한다는 식의 음모론스러운 대사가 나오고, 그리고 괴수들이 휩쓸고 간 이후 폐허가 되버린 도시의 참상이나 핵폭탄에 관해 로버트 오펜하이머가 읊은 인상적인 구절이 나오면서 마치 진중하고 어두운 코즈믹 호러물이나 재난물에 가까운 분위기를 풍겼는데, 막상 본편에서는 그런 요소들이 다소 빈약하게 다뤄자눈 편이다. 음모론 떡밥이나 코즈믹 호러스러운 분위기는 오히려 2008년의 괴수영화 클로버필드가 중점적으로 다룬 바 있으며, 개봉 전에 트레일러만 보고 상당수의 괴수물 팬들이 그런 분위기의 영화를 기대했는데 정작 영화 본편은 일본식 괴수 배틀물에 대한 오마주이니...

이 부분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이해하려면 일본 고지라 시리즈의 역사에 대한 이해가 좀 필요한데, 사실 1954년판에 나온 초대 고지라와 그 이후로 나온 고지라 시리즈는 분위기가 사뭇 다른 편이다. 1954년작 고지라는 핵무기와 방사능의 위험성에 대한 은유를 담은 진지한 재난물 영화였던 반면 그 이후로 쇼와~밀레니엄 시대를 걸쳐 나온 고지라 시리즈 작품들은 대부분 초대 고지라의 분위기나 의의가 다소 변질되어 고지라 vs 적 괴수 구도의 다소 라이트한 SF 괴수 배틀물이 되어버렸는데, 2014년작 고질라는 이 후대 고지라 시리즈의 오마쥬에 가까운 영화이다. 즉 개봉 전에 트레일러를 보고 1954년작 고지라의 재림이라며 기대했던 괴수물 팬들의 예상과는 다소 다른 영화가 나와버렸으며, 그나마 팬들의 경우 다른 의미로 고전 고지라 시리즈의 충실한 재현이라며 그럭저럭 만족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지만 일반 관객들의 경우 다소 받아들이기 어려운 영화가 되어버렸다.

특히 트레일러에서 오펜하이머의 문구가 강조된 것과는 달리 원조 고지라의 정체성이라 부를 만한 핵무기, 전쟁에 대한 메시지는 다소 약한 편으로, 영화 군데군데에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사고를 연상시키는 이미지가 군데군데 들어가 있긴 하지만 연관성이 그리 깊지는 않은 편이다. 이 영화에서 나오는 고지라는 "지구의 수호자"인 쇼와 시리즈의 고지라에 매우 흡사하며, 그에 따라 원시 시대부터 지구의 균형을 유지해 온 수호자로 설정이 변경되어 원자력과 별 접점이 없으며, 인류의 업보라는 구 고지라 시리즈의 이미지와는 달리 인류와 큰 관련은 없으며 우호적이거나 중립적인 존재로 묘사되었기 때문. 그런 이미지는 거의 무토들이 가져간 편이다. 일본의 평론가들도 비슷하게 느꼈는지 대체로 영화 전체에는 만족하는 경향을 보이면서도 반전, 반핵무기 정서에 대한 알맹이는 쏙 빼놓았다고 혹평을 하기도 했고, 미국의 전문가들이나 팬들도 비슷한 지적을 하기도 했다.

또한 그 외에 영화의 구성에도 문제가 없진 않은데, 빈약한 인간파트와 뻔한 스토리, 지나치게 낮은 괴수액션의 비중 등의 문제점들은 혹평하는 측은 물론 영화에 호의적인 반응을 보낸 측에서도 빠짐없이 지적되고 있다.

가장 큰 문제점으로 중반부까지 괴수 액션의 비중이 너무 낮은 거 아니냐는 불평이 많다. 일단 1998년작 고질라와는 달리 군대와 괴수가 격돌하는 액션 장면은 사실상 없다시피 하다. 괴수가 군 병력과 충돌하는 일 자체도 그리 많지 않고, 그나마 교전이 일어날 때마다 괴수가 압도적인 맷집으로 군대의 공격을 무시해버린다. 또한 괴수끼리 싸우는 장면은 스킵하고 TV 중계화면으로만 살짝 보여주는 등 후반까지는 대결 장면의 노출을 자제하는 경향을 보인다. 즉 영화 내내 스펙터클한 괴수 액션에 큰 기대를 하고 본다면 실망하기 쉬울 것이다.[22] 물론 이는 최후반부의 임팩트를 극대화시키기 위한 의도적인 절제이고, 후반부 대결 장면의 강렬함과 스케일은 이 기다림을 만회할 수 있을 만큼 뛰어나다는 호평이 압도적이지만, 그 전까지의 전개가 다소 루즈하고 스토리 구성 자체도 그리 매끄럽지 않은 탓에 재미가 떨어진다는 혹평을 받았다. 감독은 후반부의 카타르시스를 극대화시키기 위해 관객을 끝까지 기다리게 한다는 전략을 전작 '몬스터즈'에서 사용한 바 있는데, 문제는 그 당시에도 호불호가 심하게 갈렸던 기법이었다. 물론 대다수의 평론가들은 이러한 절제된 방식을 호평하고 있지만, 아무래도 일반 관객들을 만족시키기는 다소 힘든 전략이라는 비판을 피할 수 없다.

또한 주인공은 무토 퇴치라는, 사건의 중심에서 활약하지 못한다.[23] 아날로그 시한폭탄을 해체하고 무토 알을 파괴하는 등 중요한 활약도 했으나, 정작 괴수들과 주인공은 마치 연극을 하듯이 한 공간에 있으면서도 상호작용을 하지 않는다. 서로 각자 할 일을 묵묵히 수행하며 무토는 주인공을 이따금 위협하는 정도의 영향밖에 주지 못한다. 심지어 주인공은 작위적으로 무토와 고질라의 여정을 따라가기 위해서 이곳저곳 소속 부대가 바뀌어가며 전장을 누비며, 이 때마다 뭔가 임무가 있긴 한데 그것마저 작위적이다. 중반에 자신이 운반하던 핵폭탄은, 결국 후반에 주인공이 샌프란시스코에 남아야하는 장치로 소모되며, 결국 주인공이 자기 손으로 해체한다.

그리고 주인공 외에도 전반적으로 인간 측 등장인물들은 개성이 약하며 별 비중이 주어지지 않는 편. 한마디로 괴수들의 스크린타임은 지나치게 적고 인간 측의 스크린타임이 지나치게 많은데, 또 문제는 영화 자체의 포커스는 인간이 아니라 괴수에게 가 있기 때문에 인간 캐릭터들의 캐릭터성이 지나치게 빈약하다는 모순점을 지니고 있다. 이는 분명 괴수들에게 신경을 쏟느라 인간 드라마를 허술하게 연출한 감독의 실책이며, 미국의 평론가들은 공통적으로 이 문제를 꼬집고 있다. 괴수들의 스크린타임이 적다고 해도 2006년작 괴물처럼 인간 등장인물 쪽의 드라마를 뛰어나게 연출해 냈으면 관객들의 불만이 그리 크지 않았을 것이다. 즉 단순히 괴수들의 스크린상 비중이 적다는 것은 본질적인 문제가 아니라는 것. 오히려 무작정 괴수 액션신을 남발하기만 했으면 그것은 그것 대로 좋지 못한 평가를 받았을 가능성이 크다.

또한 관객에게 다소 불친절한 영화이기도 한데, 미지의 초월적인 존재에 가까운 괴수들의 신비감을 해치지 않기 위해서인지는 몰라도 괴수들에 대해 자세한 설명이 극중에서 거의 주어지지 않는 편이다. 즉 설정상으론 괴수들이 엄연히 거대한 생물임에도 불구하고 신화적, 상징적인 존재에 가깝게 묘사되며, 괴수들, 특히 고지라의 행동에 대해 납득 가능한 구체적이고 논리적인 설명은 나오지 않는다. 심지어 과학자 캐릭터들조차 고지라의 동기와 행동에 대해 막연하고 은유적인 표현을 써가며 "이럴 것이다"라고 예언자마냥 단정지어 말할 뿐이다. 고지라가 고대 생태계의 포식자라는 설명이 잠깐 나오지만 실제로 고지라가 보이는 행동과, 세리자와 박사가 말하는 바로는 포식자라기보다는 지구의 수호자 그 자체에 가까운데, 그 괴리감을 해소할 설명이 제대로 나오지 않는다.

오히려 이 영화에서 부족한 요소로 꼽혔던 정치, 사회적 묘사나 인간 측 드라마, 괴수 액션신의 분량, 그리고 납득할 만한 극중 설명 면에서는 신 고지라 쪽이 좀 더 호평이다.

영화의 줄기는 잘 잡았고 연출과 비주얼은 업데이트되었지만, 팬층과 일반 관객이 느끼는 괴리감을 해소하고 그에 맞추어 설득력있는 캐릭터 및 주제의식을 설계하는 것에서 개선할 점이 있다고 볼 수 있겠다. 게다가 트릴로지가 확정된 현재, 장르에 익숙지 못한 일반 관객들에게 어필하지 못한다는 것은 단점이 될 수 있다. 특정 팬들을 위한 영화일지라도, 상업영화인 이상 흥행은 절대적 요소이기 때문이다.

7.3 평론가들의 반응

로튼토마토
신선도 74%관객 점수 64%
메타크리틱IMDb
스코어
62점 총 48개의 평론지.
유저 점수
6.8점
평점 6.5/10

로튼토마토에서는 74%의 점수로 FRESH 마크를 얻었고, 메타크리틱에는 62점을 받았다. 전체적으로 호불호는 갈리지만 호의적인 편.

고지라 시리즈의 팬인 AVGN은 이 작품을 보고 고지라 시리즈로서 합격이라며 최초의 미국 고지라 영화질라 따위는 고지라로 인정 못한다!라는 평가와 16년전에 이런 영화가 나왔어야 했다는 평가를 내렸다. 제기랄, 나는 너무 일찍 태어났어 다만 무토들에 대해선 클로버필드나 슈퍼8에 나온 괴물들과 별 다를 바 없다며 미국인들은 괴수를 창의적으로 만들지 못한다는 혹평을 했다. 또한 인간들 반응 보여주는 건 좋은데 너무 인간들 모습들을 보여줘서 괴수들 비중이 줄었다고 얘기했다. 최종적으론 괴수의 왕의 귀환이지만 이제 시작이란 평가를 했다.

하지만 2016년에 다시 한 리뷰에선 평가가 상당히 낮아졌다. 너무 티라노사우르스를 의식한 듯한 고지라 디자인, 너무 어두워서 보이지 않는 영화, '고지라' 영화인데 고지라가 적게 나옴, 대결은 너무 짧음, CG가 너무 많다는 단점을 지적하며 "영화적 완성도는 2014년 버전이 더 좋을순 있는데 재미에선 1998년 버전이 더 앞섰다. 고 재평가했다.

평론가 허지웅은 롤랜드 에머리히가 망친 고질라를 개러스 에드워즈가 다시 되살려냈다며 호평했다[24]. 반면 이동진의 경우 지나치게 괴수물에 충실한 게 이 영화의 단점이라며 꼬집었다. 영화의 완성도 문제가 아니라 괴수물 특성 자체의 한계가 있다는 것.

이스케이피스트 매거진의 무비 밥은 개인적으로 고질라를 그다지 좋아하지도 싫어하지도 않았지만, 마지막에 가서야 고질라의 싸움을 보여주는 위험한 도박을 하는 등 새로운 시도를 해보고 다른 것보다 에너지가 넘치고 즐거운 영화를 만들었다는 점에서 경의를 표한다고 평가했다.

7.4 총평

개연성과 연출 등 개선되어야 할 점이 분명하지만, 위기에 빠진 고지라 시리즈를 성공적으로 부활시킨 작품.

긍정적으로 보는 관객과 부정적인 관객들 모두 점점 상태가 안 좋아지던 고지라 프랜차이즈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었다는 데에는 별다른 이견이 없는 편이다. 새로운 트릴로지의 시작이 되는 영화인 만큼, 킹기도라와 모스라를 비롯한 원작의 인기 괴수들이 등장하는 후속작에 대한 관심도 커진 편. 본 시리즈가 지속적으로 인기를 끌기 위해선 본작에서 비판받았던 개연성과 괴수의 비중 문제, 그리고 괴수물 팬들 뿐 아니라 일반 관객들에게도 장벽을 낮추고 호의적인 평을 얻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8 흥행

한국에서 오프닝 스코어는 호불호가 심하게 갈렸던 만큼 30만 수준으로 부진한 편이다. 하지만 본작이 개봉했을 때 한국 극장가는 춘추전국시대였기 때문에 비슷한 시기에 개봉한 《트랜센던스》, 《인간중독》 역시 비슷한 수준의 성적을 기록했다. 게다가 《엑스맨 :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의 성공적인 개봉으로 인해 박스오피스 순위가 빠르게 하락하여 북미와는 달리 박스 오피스에서 조기 퇴장하였다. 개봉 2주차에 동원한 주말 관객 수도 하루 3만 명대에 그쳐 종합 69만 명에 이르렀고 결국 최종 관객 수는 70만 명 정도에 그쳐 100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는 데에도 실패했다. 결국 최종적으로 국내에서 동원한 관객은 70만 9734명.

반면 북미에선 전야제 980만 달러로 무언가 터뜨릴 것 같은 조짐을 보이더니 마침내 오프닝 스코어는 3852만 달러로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져》를 누르고 2014년 개봉작 중 최고의 오프닝 데이 성적을 거두었다.[25] 2013년에 개봉한 《퍼시픽 림》이 첫 주 성적이 3800만 달러[26]이었던지라 고질라의 네임드가 확실히 위력을 발휘했다는 평. 또한 괴수물팬들은 제2의 퍼시픽 림은 아니게 되었다며 안도했다 카더라 개봉 전에는 개봉 첫 주 성적이 7천만 달러로 예상되었으나, 뜻밖의 선전으로 개봉 첫 주 성적의 예상치가 8천만 달러에서 1억 달러로 올라갔다.

그리고 마침 내 개봉 후 3일간의 첫 주말 성적이 9318만 8384달러로 집계되었다. 거기에 해외 수익은 4천 300만 달러로 개봉3일만에 전 세계 수익이 1억 달러를 돌파했다. 동일한 액수를 벌어들이는 데 같은 괴수물인 《퍼시픽 림》이 1달이나 걸렸던 것을 생각하면 괴수물 마니아들에겐 참으로 감격스러운 상황이 아닐 수 없다. 워너/레전더리:좋아! 이대로 후속편까지 간다! 괴수덕후들: 훗, 그래야 고질라답지! 그리고 2014년 5월 19일까지 미국에서 벌어들인 흥행 수익은 1억 86만 422달러이며 해외 흥행 수익은 1억 340만 달러로 개봉 나흘 만에 전 세계적으로 2억 426만 달러를 벌어들이는 기염을 토했다. 이로써 적어도 《퍼시픽 림》처럼 흥행 참패를 겪지는 않게 되었다. 아이러니한 건 국내에선 오히려 그보다도 못한 성적을 거뒀다는 것.

그 이후 5월 28일까지 북미에서의 흥행 누적 수익이 1억 6058만 4332달러가 되므로 에머리히 감독의 고질라 (1998)의 흥행 기록을 넘어섰다.[27] 그리고 해외 누적 수익은 1억 6660만 달러로 이를 합쳐 전 세계에서 3억 2718만 4332달러를 벌었다. 그리고 본작의 제작비는 1억 6000만 달러인데 극장과의 수익 분배를 고려해 손익분기점은 제작비의 2배로 잡기 때문에 본작의 손익분기점은 3억 2000만 달러가 된다. 이미 전 세계에서 벌어들인 누적 수익은 3억 2천만 달러를 넘어섰기 때문에 본전을 확실하게 뽑은 셈이다. 《엑스맨:데이즈 오브 퓨쳐 패스트》의 개봉 이후에는 흥행세가 꺾이긴 했지만 개봉 10일만에 본전 회수를 했고 아직 고질라의 본고장인 일본에서는 개봉하지 않았기 때문에 흥행 수익을 더 추가할 여지는 남아 있다. 일본 관객들은 예측하기 어려운 게 문제지

하지만 매주 쏟아지는 경쟁작들 때문에 북미 흥행은 초반의 열기와 달리 1억 9천억~2억 달러에서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나마 위안거리는 고질라 덕분에(?) 엑스맨과 말레피센트의 오프닝 스코어가 예상보다 낮게 나왔다는점. 6월 9일 기준으로 월드와이드 스코어가 4억 달러에 조금 못미치는데[28] 아직 주요 타깃인 일본과 중국이 개봉하지 않았기 때문에[29] 월드와이드 5억 달러 이상으로 마무리 되리라 전망된다.

그리고 2014년 6월 13일, 중국 개봉이 시작되었고 중국에서도 터졌다. 개봉 첫 날에만 무려 1090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2014년 중국에 개봉한 해외작 중 최고 스코어를 기록했다. 특히 2013년에 《퍼시픽 림》이 세웠던 워너 브라더스 배급 최고 오프닝 기록을 갈아치웠다. 신흥 괴수 덕후 국가, 중국 개봉 3일간 3000만에서 4000만 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되었고, 개봉후 3일간 성적은 3600만 달러로 집개된것으로 보인다. 특히 《엑스맨 :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랑 《엣지 오브 투모로우》는 중국에서 개봉한 지 조금된 시점이기 때문에 트랜스포머 개봉 전까지는 중국에서 고질라를 막을 작품은 없다. 이제는 일본이다! 엣지 오브 투모로우 지못미 다만 중국의 경우에는 미국의 제작사가 가져가는 수익이 30% 정도라는 것이 함정(...)

6월 23일 기준, 월드와이드 스코어는 4억 7764만 6498달러.[30] 북미에서 2억 달러 턱걸이를 하느냐가 관전 포인트로 보인다. 중국의 흥행으로 월드와이드 5억 달러 돌파는 기정사실이고 또다시 일본의 흥행결과에 따라 6억 달러를 넘느냐 마느냐란 기로에 놓이게 되었다.

고질라의 본토인 일본에선 첫 개봉 3일간 48만 명의 관객을 동원. 6억8천만 엔으로 스타트. 이걸로도 상당한 성적이지만 본토의 저력으로써는 미묘. 원래 고질라가 일본에서 하향세였기 때문에 이것도 《고지라 파이널워즈》의 3일 15만 명 성적의 3배라고. 8월 17일 기점으로 누적수입 26억 엔(약 2534만 달러)을 넘겼다 같은 날 개봉한 《말레피센트》의 반도 안되는 수입. 슬슬 켄신 극장판이나 도라에몽에 밀려 하락세로 전환하는 모양새다. 9월 7일까지 일본에서 벌어들인 흥행 수입은 2993만 46달러이다. 《퍼시픽 림》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괜찮은 흥행 성적이다. 참고로 《퍼시픽 림》의 일본 흥행 성적은 1450만 3917달러이다. 그래도 《고질라》는 《퍼시픽 림》에 비해서 2배가 넘는 흥행을 올렸으니 일본에서의 흥행도 실패라고 볼 수 없다. 그냥 일본은 애니 호구인 거다

결국 8월 28일, 105일의 상영 기간을 뒤로 하고 극장에서 완전히 내려갔다. 8월 28일까지 벌어들은 최종 흥행 수익은 북미에서 200,676,069달러, 해외에서 324,300,000달러, 월드와이드로 524,976,069달러이다. 아쉽게도 6억 달러 돌파는 실패했다. 하지만 DVD, 완구 등 고지라 골수팬의 주머니를 노린 2차 시장 수익도 더 추가할 여지는 남아 있다. 퍼시픽 림이 간신히 본전치기로 끝났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꽤나 선전한 셈.

9 후속작

이러한 뜻밖의 흥행세로, 제작사에서 속편에 관한 이야기가 오갔고 결국 팬들이 바라는 대로 2019년 트릴로지 제작이 확정되었다. 유감스럽게도 감독은 개러스 에드워즈는 참여하지 않는다고 한다 . 속편에 나올 수 있는 괴수들은 킹기도라, 모스라, 라돈이라고 한다.

또한 여기서 더 나아가 레전더리 픽쳐스는 워너 브라더스 사와 협력해 킹콩 영화를 제작하고 있다. 레전더리는 앞으로 고지라, 킹콩을 비롯한 수많은 괴수들이 등장하는 거대한 세계관을 만들겠다고 발표했다.

고질라 2 각본가는 엑스맨: 아포칼립스의 이클 도허티와 크람푸스의 잭 쉴드가 참여한다.

10 오마주 요소

  • 쓰나미원자력 발전소의 붕괴 등, 동일본 대지진을 연상케하는 장면들이 많은 편.
  • 에드워즈 감독의 말에 따르면 20여 종의 고지라 영화를 하나하나 보면서 체계적으로 분석해 만들었다고 한다. 그리고 최고의 고지라 영화가 될 것이라 자부하고 있다.
  • 모스라에 대한 자잘한 언급이 있다. 주인공 포드가 어릴 적 곤충(나방으로 추정)을 키우던 어항의 레이블 장난으로 등장. 어항 상표인 듯한 인쇄 레이블 ~RA 위에 포드가 손으로 쓴 ~ Moth 라는 레이블이 겹쳐 붙어서 합쳐 읽으면 Mothra가 되게 되어 있다.[31] 세리자와 박사의 이름이나 엔딩 시점에서 고질라를 1954년 원조 고질라를 편집해 만든 영어판의 부제인 괴수왕(King of the Monsters)이라 칭하는 등 고지라 팬들이 즐길 수 있는 자잘한 요소들이 구석구석에 박혀 있다.
  • 후반에 고질라와 무토의 싸움은 깜깜한 밤의 도시를 배경으로 두 괴수의 전체 모습이 잘 보이는 원경에서 촬영하는 듯한 장면을 보여주는데, 기존 고지라 시리즈의 특촬 장면과 유사하게 연출한 것이다. 중반부까지는 인간의 시점에서 괴수들의 일부만을 올려다봐야 했던 점과 대비된다. 두 괴수의 마지막 대결이 굳이 차이나 타운에서 벌어진 것도 원작의 배경을 살리기 위한 것인듯. 실제로 고지라가 방사열선을 충전할 때 일본식 건축양식(으로 보이는) 탑이 보인다(추가바람). 사실 고지라 VS.디스트로이어에서는 고지라가 아예 홍콩에 등장하기도 했었다.
  • 후반에 주인공이 핵미사일을 바다로 가져가는 장면에서 타고 있는 배는 고래 탐사선으로 원작 고지라 (1954)의 고지라에게 처음으로 희생된 포경선(목적은 다르지만 21세기 현재 미국에서 포경선은 있을 수 없으므로)과 고지라의 이름의 유래인 쿠지라(고래)에 대한 오마주.
  • 인트로 배우 소개 중 주인공의 아버지로 분한 브라이언 크랜스턴의 이름이 나올 때 함께 뜨는 음모론 문장은 "Walter Malcolm has claimed that goverment men dressed in white lab coats routinely appear at site and Bryan Cranston shortly after the event all residents are sworn to silence."[32]이고, 이 강제개행된 문장은 다시 양 옆으로 지워지며 Walter와 White라는 두 단어를 마지막으로 지운다.

11 트리비아

  • 스태프 롤 후의 쿠키영상은 없다.
  • 당초 원작 《고지라》(1954)에서 주인공을 맡았었던 타카라다 아키라가 카메오로 출연하는 장면을 촬영했으며 스태프롤에도 이름이 들어가지만, 제작상의 사정으로 편집되었다. 이 씬은 일본 개봉판 및 BD/DVD에도 수록되지 않았다.
  • 바다에서 나타난 괴수라는 점이 비슷하고, 마침 영화 제작사도 같아서 그런지 《퍼시픽 림》과 많이 엮이고 있다. 애초에 《퍼시픽 림》의 카이주는 여러 면에서 고지라에서 모티브를 따온 것이 많아 어찌 보면 당연한 것.
  • 잔지라 시는 영화에만 나오는 가상의 도시로, 도쿄 근처에 있다는 설정. 웬지 일본에 있는 도시인데 이름은 포르투칼 식이다. 억지로 한자를 붙이자면 붙일 수는 있겠다만, 일본에 어울리는 도시 이름은 아니다. 실제로 포르투갈어권인 브라질에 잔지라 라는 도시가 존재한다.
  • 워 썬더의 2014년 만우절 특집으로 패러디되어 등장했다. 이름은 제작사 이름인 가이진과 고질라를 합친 가이질라(...)[33]전투에서 이 녀석이 나오는데 가장 많은 피해를 준 팀이 이기는 방식.
  • 극중에서 포드가 엘에게 전화를 거는 장면이 있는데, 이 때 엘이 사용하는 휴대폰은 LG G Flex.
  • 할리우드 영화치곤 미군이 놀라울 정도로 쓸모가 없다. 트랜스포머 보고있나? 작중 내내 뭔가 시도를 하지만 죄다 무토와 고지라에게는 통하지도 않고, 전투기들은 뭘 제대로 해보지도 못하고 EMP에 우수수 떨어진고,[34] EMP의 사거리 밖에서 레이더를 통해 대함미사일과 어뢰를 날려야 할 이지스함이 가까이 다가가 함포를 이용해 전투를 한다. 트레일러에서부터 보여준 최후의 비장감넘치는 강하 작전도 괴수들은 그냥 서로 싸우도록 놔두고 그전에 자기들이 한 삽질을 수습하러 가는 것일 정도다. 작품 내 미군 소속의 사람들 자체가 무능하게 나오는 것은 아니라서 주인공부터가 미군인데요 어떻게든 시민들을 지키고 무토들을 죽이려고 노력은 하지만, 작중에서는 괴수들이 인간의 능력으로는 대적할 수 없는 존재와 같이 묘사되기 때문에 압도적으로 밀린다. 전차포로도 상처 하나 입지 않는 무토는 그렇다 치고, 인류의 무기를 무시하는건 둘째치고 직접 지구 내부의 핵까지 들어가 방사능을 섭취하던 초월적인 신체스펙을 가진 고질라에게 기껏해야 생채기조차 못내는 소총질 따위나 하고 있는 군인들의 모습도 그렇고[35], 고질라의 설정상 크기[36]에 비해 항공모함이나 알레이버크급 구축함의 크기가 지나치게 작게 묘사되는 등[37] 여러모로 실제 미군의 화력에 비해서 너프를 굉장히 많이 받았다.[38] 해군 대위가 여러 핑계로 이 부대 저 부대 옮겨다니는 건 신경쓰지 마라! 제작진에 군사 관련 자문을 해줬던 전직 미군 장교는 실제 미군은 고질라를 막을수 있다고 주장했다.아니 15메가톤짜리 핵폭탄을 등짝에다가 터트렸는데도 멀쩡한 놈을 대체 어떻게 막는다는거지?[39] 외계인을 고문해서 신무기를 개발하면 된다 엑스컴이 실제로 존재할지도 모른다.
  • 작중 핵탄두를 이용해 고질라와 무토를 유인, 해상에서 폭발시켜 괴수도 잡고 도시의 피해도 최소화 하겠다는 작전에서 말리는 세리자와에게 "과거의 무기와는 위력이 다릅니다. 메가톤과 킬로톤의 차이" "지금의 핵폭탄에 비하면 54년전의 물건은 폭죽에 불과"라고 햄튼 대령이 말하는 장면이[40] 있는데, 모나크가 행했던 실험을 빙자한 공격에서 쓰인 녀석은 15메가톤 짜리다. 비키니섬 핵실험에 대한 자료가 없는것도 아닐텐데 군인인 햄튼 대령이나 당시 실험의 자료를 알고 있을[41] 세리자와 박사가 당시의 핵무기를 킬로톤 단위로 알고 있는 부분은 옥의 티일 듯.
  • 고질라의 임팩트는 할리우드 대자본과 CG기술의 수혜를 받아 굉장해졌는데, 녹화된 유출 영상을 본 일본팬들의 반응도[42] 전엔 살쪘다고 디스하더니 이젠 2014판의 《고질라》가 '고질라'의 상징이 되서 일본판 고지라 디자인이 짝퉁 취급받는게 아니냐는 소리가 나올 정도.
  • 프리퀄격에 해당하는 그래픽노블 '고질라: 어웨이크닝'이 있다. 어웨이크닝의 내용에 따르면 고대로부터 고질라는 '방사능을 먹이로 삼는 괴수'를 처치하는 역할이며 긴 세월동안 몇번씩이나 나타났고, 각지의 전설, 우화로 묘사된 괴수가 고질라라는 것. 본편의 세리자와 이치로의 아버지가 히로시마에서 방사능을 먹는 괴수 '시노무라'를 추격하는 고질라를 목격해 사진까지 찍은 것으로 나온다. 그런데 이게 영화 본편에선 설명이 되지 않아서 세리자와 박사가 아버지의 유품을 꺼내 설명하는 장면이 핵맞은 전범국의 감성팔이라며 욕 먹는 장면이 되어버렸다.
  • 개봉 전엔 이번 영화에서 악역 괴수로는 헤도라가 나올 것이라는 루머가 있었다.#
아이맥스 포맷으로 보게 되면, 시작 전 카운트다운이 고질라 버전으로 바뀐다. 카운트다운이 심심하게 흐르다가 마지막에 갑자기 터지는 위엄쩌는 포효가 포인트다. 참고로 아이맥스 카운트다운이 단일영화 전용으로 따로 제작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웃기는 건 고질라는 아이맥스 카메라로 찍지도 않았고 화면 비율도 시네마스코프다.
  • AVGN의 리뷰. 진짜 고질라 영화라고 평했지만, 괴수들의 싸움이 적은 것과 무토의 디자인을 깠다.
  • 빡죠의 리뷰. 대체적으로 사람들이 이번 고질라 영화에 대해 품는 불만들을 적절하게 대변하고 있다.
고질라 공식 페이스북에서 발표한 욱일기 포스터. 현재 삭제되었다.
해당 포스터는 미국 캘리포니아 애너하임에서 열린 만화 행사 원더콘에서 처음 등장했으며 해외 영화정보 사이트 IMDb에도 등장하며 공식적으로 사용될 포스터임을 예고했다. 이에 대해 워너브라더스 코리아는 당황한 기색을 보이며 "고질라의 원작이 일본 제작이기 때문에 해당 포스터를 제작한 것 같다. 논란을 일으킬 의도는 없으며 워너 브라더스 본사에 어필을 들어갈 것" 이라고 밝혔고# 워너 본사에서 욱일기 포스터는 사용되지 않을 것이고 삭제 중이라고 밝히고 사과했다.#
  • 고질라 설정화 #
  • 어린 시절 포드의 방에 있던 장난감 중에 어른의 초합금 아폴로 발사체가 있었다. 11호라면 2010년 3월 발매, 13호라면 2013년 7월 발매된 물건으로 어느 쪽이든 1999년 배경에는 있을 수 없는 물건.
  • 역시 어린 시절 포드의 방에는 <미니라 대 하부라> 의 영화 포스터가 붙어 있다. 물론 가상의 영화.
  • 영화의 분위기는 매우 어둡고 진지한 편으로, 개그가 거의 안 나온다. 그나마 있는 개그 장면이라면 미군들이 왜 정글에서 잠수함을 찾냐며 어이없어 하는 장면 정도. 트랜스포머 보고있나? 응??
  • 감독이 영화 촬영을 위해 캐나다에 갔을 때 입국관리관에게 "고질라 영화를 촬영하러 왔다"고 하자, 그 입국관리관으로부터 "제발 이번에는 이상한 거 만들지 말아달라"는 소리를 들었다고 한다.(…)
  • 촬영 종료 후의 총 시간(러닝타임)은 4시간인지라, 여기저기 잘라서 겨우 2시간으로 줄였다고 한다. 그 결과 상기한 바와 같이 여러 가지 자잘한 요소들이 잘려 나갔다.
  1. 《몬스터즈》라는 작품으로 데뷔하여 괴물영화계의 신성이라는 평가를 들은 바 있다.
  2. 다크 나이트》, 《퍼시픽 림》 등 다채로운 영화들을 제작하고 워너에 배급을 맡긴 회사.
  3. 일본에서는 예외(?)적으로, 원작 고지라 시리즈를 배급해오던 토호담당할 예정.
  4. 현재 공개된 정보로 추정할 때 고지라의 외형, 울음소리와 등 1954년 오리지널 고지라를 강하게 의식한 것으로 보이며, 무엇보다도 고지라가 아토믹 브레스를 쏜다.
  5. 한 가지 이상한 점은 은근슬쩍 다른 영화의 장면이 쓰였다는것.19초부터 22초까지의 장면은 맨 오브 스틸 초반부에 나오는 장면이며 24초부터 26초까지의 장면은 퍼시픽 림의 중반부에 나오는 장면이다.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영상 중 순수한 고지라 티저에서만 나온 영상을 쓴 버전이 있는 걸 보면 아마 이건 짜가...
  6. 코믹콘 공개 트레일러의 경우, 무토의 디자인이 제작 과정에서 갈리면서 아예 편집되었다. 공중 침투 작전에 대한 지휘관의 연설은 사전 브리핑으로 대체되었고, 대피소에서와 공중 침투 장면에서의 고지라 등장 씬이 고지라와 무토가 싸우는 씬으로 대체되었는데, 이는 광고 중 무토에 대한 노출 정보를 줄이려는 전략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원작 고지라의 주연 배우 씬이 통째로 들려나가는 등 개봉 직전에 편집된 장면이 더 있을 것으로 보인다.
  7.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에서 퀵실버로 등장
  8. 훗날 어벤져스 2에 나온 퀵실버와 동일 배우인데, 일본판 성우도 동일.
  9. 15년 전 사고가 났던 지역에 무단 침입해서 일본 경찰 측에 의해 체포되었다. 그래서 영사관에 잡혀 있었다.
  10. 방에 온갖 책이랑 자료가 널부러져있는데 이를 본 포드는 기겁할 정도. 게다가 6년 동안 도쿄에 머물면서 금지구역 침입을 밥먹듯이 하다가 경찰에 붙잡히는 일도 비일비재해서 서로 갈등이 심했다.
  11.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에서 스칼렛 위치로 등장. 배우개그 확정
  12. 일본 더빙판도 겸임.
  13. 이 부분이 의미심장한게 고지라의 원 설정은 수륙양용 생물이자 대멸종에서 살아남은 공룡의 후예라는 설정이다. 아마 오마주 차원에서 넣은걸지도?
  14. 박사의 조수는 이 생명체를 "신"과 같은 존재라 하였고, 포드는 "괴물"이라고 덧붙인다. 참고로 예고편에서는 포드가 "괴물"이라고 부르는 대사가 먼저 나오고 그 다음에 세리자와 박사의 조수가 "신"이라고 부르는 순서로 나온다.
  15. 잔지라 발전소가 당시 박살난 것도 이녀석이 내뿜던 EMP에 의한 것인데, 이것을 처음 알아낸 게 조였다고 한다.
  16. 이것에 대해선 트리비아 항목을 참고.
  17. 이때 포드는 최후의 발악으로 무토에게 먼지만도 못할 위력인 권총을 겨눈다. 라이언 일병 구하기가 생각나는 장면.
  18. 이동진의 그럼에도 불구하고에서 씨네21 김혜리 기자가 이렇게 표현했다
  19. 클로버필드같은 것 말고, 고지라 시리즈, 가메라 시리즈등의 일본산 괴수영화를 말한다.
  20. 특히 고지라 2000 밀레니엄이나 고지라 파이널워즈같은 밀레니엄 시리즈 고지라 영화 등의 경우 완성도도 완성도이지만(...) 특유의 쌈마이한 연출과 분위기 때문에 결코 완성도가 좋은 작품이 아니었던 고질라(1998)보다도 관객들에게 외면받았었다. 1998년작 고질라는 팝콘 무비로 볼 만 하다는 평이지만 일본의 고지라 시리즈는 연출 탓에 도저히 일반적인 관객이 즐기기는 힘든 작품이라는 것.
  21. 단, 쇼와 시리즈 후반기부터 등장한 특유의 친근한 이미지로 거의 인류의 우방인 고지라까지는 아니다. 이곳의 고지라는 인류를 구원하려는 것이 아니라 그저 자신의 생존에 위협이 될 무토가 번식하기 전에 사냥을 했을 뿐이다. 물론 코믹스나 영화 속에서 자신을 제거하기 위해 핵무기같은 무기들로 흠씬 두들기는 인류에게 딱히 적대감을 느끼는 모습은 보여주지 않았고 이 무토를 사냥한 것도 결과적으로 인류를 구원하게 되었으니 인류 입장에서는 선하다고 볼 수 있다. 이게 고지라가 선한 것이 아니라 그저 자신한테 인류가 별로 위협이 못 된다고 생각하고 그냥 무시한다는 해석도 있지만.
  22. 사실 무토와 고지라는 작중에서 총 3번 마주치는데, 작중 연출로 안보였을뿐 스토리로 따지면 수컷 무토는 고지라와 싸워서 도망을 두번이나 쳤을 뿐이다. 무토가 고지라와 싸우다가 도망치는 모습을, 그것도 두번이나 관객들에게 보여주면 오히려 후반 본격적인 싸움에서 긴장감이 떨어지고 무토의 약함(...)에 실망하게 될 것이다.
  23. 이건 괴수vs 괴수라는 영화 구도상 불가피 하기도 했다. 주인공은 방관자, 잘해봐야 조력자 포지션밖에 가지지 못한 것.
  24. 애초에 본인이 SF/괴수물 덕후 이기도 하다
  25. 단, 2014년에 개봉한 작품들 중 가장 높은 개봉 첫 주 성적은 여전히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져》가 보유하고 있다.
  26. 전자는 《고질라》가 개봉 첫 날에 거둔 성적이고, 후자는 《퍼시픽 림》은 개봉 첫 주의 성적이다. 즉, 《고질라》가 개봉 하루 동안 벌어들인 돈이 퍼시픽 림이 개봉 후 주말 3일 동안 벌어들인 수익을 능가했다는 것이다.
  27. 참고로 1998년에 개봉한 고질라의 북미 흥행은 1억 3631만 4294달러이다.
  28. 북미 1억 8504만 3000달러, 해외 2억 970만 달러.
  29. 중국은 6월 13일에 개봉하고 일본은 7월 25일에 개봉한다
  30. 북미 $195,246,498, 해외 $282,400,000.
  31. 15년 후에 갔을 때는 우화하고 난 빈껍데기만 남아 있었다.
  32. 굳이 번역하자면 '월터 말콤은 일련의 사태 이후 현장에 흰색 연구복을 입은 정부 관계자들이 주기적으로 출현했으며, 인근 주민들에게 함구령을 내렸다고 주장했다'
  33. 포스터도 이 문서 맨 위에 있는 첫 번째 포스터를 패러디했다.
  34. F-35라이트닝돈덩어리들이 우박마냥 쏟아지는 끔찍한 씬까지 있다. 이는 사실 극중 미군이 보여주는 가장 큰 삽질 중 하나인데 미군은 분명 무토가 EMP를 상시적으로 그것도 상당한 범위로 펼치고 다닌다는 걸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무토 출현 예측 장소 상공에 전투기들을 배치해놨다. 떨어지는 건 당연한 수순. 더불어 핵을 가지고 무토를 유인하기로 되어있는 군함도 전혀 EMP대비가 되어 있지 않아 무토가 다가오자 그대로 엔진이 나가 나 잡아잡슈하는 상황이 되고 만다.
  35. 물론 손에 뭐라도 들고 있어야 안심이 될테니 어쩔 수 없을 것 같기도 하며, 총기소지는 군인의 기본중 기본이고 여러모로 상황에 쓸 일이 많다. 민간인 통제, 자기 보호, 질서 확립등, 고질라나 무토에게 직접적으로 대응하지는 못하더라도 그에 따르는 부수적 상황에는 쓸일이 아주 많다.
  36. 에드워즈 감독의 인터뷰에 따르면 키는 350피트(약 106m)정도라고 한다. 몸길이는 200m 이상으로 추정.
  37. 알레이버크급의 길이는 155m 이상이며, 미국의 항공모함은 현재 전부 300m가 넘어간다. 정작 극중 항공모함의 쉽네임은 지금은 있지도 않은 새러토가이지만... 아마 비키니 핵실험 대상으로 쓰인 선대 새러토가에 대한 오마주이리라 생각된다.
  38. 뭐 핵무기가 씨알도 안먹히는 시점에서 별로 차이는 없을테지만...
  39. 사실 실제로도 저 정도 크기의 핵병기를 맞고도 멀쩡할 정도의 괴수이면 통상병기로는 화력이 아무리 강해봤자 흠집도 못낼 가능성이 크다.저 미군 장교는 고지라가 아니라 질라를 생각하고 말한게 아닐까
  40. DVD판에서는 그저 무기의 위력이 다르다라고 자막이 나오지만, 케이블TV 방송버젼에서는 제대로 메가톤과 킬로톤에 대한 자막이 나오고, 배우의 대사에서도 분명히 메가톤과 킬로톤을 언급하고 있다
  41. 게다가 고질라: 어웨이크닝에선 부친에게 직접 실패했다는 이야기를 듣는걸로 나온다
  42. 일본의 극장 개봉일은 한국보다 두 달 정도 늦은 7월 25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