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 멜로디

1 개요

역 멜로디는 주로 철도역에서 자주 쓰이는 멜로디를 말한다. 방송 차임, 발차 멜로디, 접근 멜로디를 비롯해 여러가지 멜로디가 있지만, 나무위키에서는 편의상 이 항목에서 모두 설명하기로 한다.

역 멜로디는 과거에 종이나 전자벨을 이용해 열차의 출발, 도착을 알리던 것에서 발달하여 이러한 벨 대신 음악을 넣은 것이다. 모든 역이 그런 것은 아니지만, 역이 있는 지역의 특징을 살리는 멜로디가 사용되는 경우가 있다.

2 발차 멜로디

말 그대로 열차의 출발을 알리는 멜로디이다. 이 또한 과거에는 전자벨, 종 등이 사용되었다.

대체로 15초 내외. 최초로 시행한 사유는 자살방지용으로 도입되었다고. (한편, 한국도 역시 자살방지 음악이 1990년대 후반 ~ 2000년대 초반까지 도입된 적이 있다. 대표적인 곡이 바로 서영은혼자가 아닌 나)

일본에서 사용되는 발차 멜로디를 모아놓은 영상. 1시간 가량 된다.

보통 일본(주로 동일본지역)에서 전철을 타본 경험이 있다면 흔히 들어봤을 것이다. 그 경우가 아닌데도 불구하고 이 멜로디가 익숙하다면 당신은 바로 철덕후(...)이미 철덕이니까 이 문서를 방문한건데 헌데 이런 노래들이 제조사별로 다양한데다가 다양한 음악들이 난무하고 있다. 유투브에 올라온 영상들도 위의 것은 그냥 새발의 피. 엄청난 멜로디의 혼재속에 있다고 봐도 된다.

초기의 발차멜로디 (こころ, 四季-愛しき子供達へ 등)을 들어보면 으스스한 분위기(...)가 들 것이다. 위 영상의 근교 11번과 12번.

발차 멜로디의 시초는 1989년 신주쿠역에서 처음 사용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동시대 미토역에서도 발차 멜로디를 도입했다고 한다.
당시 신주쿠역에서 사용하던 최초 발차음.

한편, 한국에서는 대구도시철도공사서울도시철도공사, 부산교통공사, 인천교통공사, 용인경전철에서 일본보다 짧은 멜로디 형식의 경고음을 채택하고 있다. 또한 의정부 경전철은 문이 닫히기 전, 코레일서울메트로의 경우는 문이 닫힐 때부터 3초 정도 소리를 낸다. 마지막 세 곳은 얄짤없이 "띠리리리리리리"

한때, 광운대역(舊 성북역)에서 근무하던 공익에 의해 JR 발차 멜로디가 시연된 적도 있었다고 한다. 해당 역 항목 참조.

애니메이션 주제가와 리믹스해 공포를 선사한 사람도 있다.

흠좀무한건, 험프티 덤프티가 발차 멜로디로 이용되고 있다는 것이다! 달걀 모양 캐릭터가 추락해서 끔살당한다는 내용의 가사가 시궁창적인 동요인데, 자살방지를 위해 만든 발차 멜로디에 들어간다는 걸 보면 아이러니. 후지사와역, 하치노헤역, 이치노세키역, 하나마키역, 나리타 공항역, 공항 제2빌딩역(...)등 꽤 많은 곳에서 쓰이고 있다.

여담으로 옛날에 무슨 이유에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시나가와역의 발차 멜로디가 소니 엑스페리아 스마트폰에 탑재된 벨소리[1]로 잠깐동안 바뀐적도 있었다고 한다. 그 이유는 소니 본사가 이 역에서 제일 가깝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3 열차 진입음

열차, 특히 지하철의 진입을 알리기 위한 짧은 멜로디나 경보음. 보통 접근음이라고 부르는데, 정작 나무위키의 접근음 항목은 음성학 관련 내용으로 서술되어 있다(...).

3.1 한국의 열차 진입음

3.1.1 일반열차

상행은 옛 서울 지하철 상행 진입음과 동일한 연결음(뽀로로록), 하행은 일부 연결음(따르릉 따르릉)이 사용되고 있다. 단, 신설되거나 광역전철과 함께 운행 또는 광역전철이 들어갈 예정인 역에는 현재 수도권 전철에서 사용되는 멜로디음이 사용된다고 한다.

신해운대역 들어보기

중리역 들어보기

정읍역 들어보기
광주송정역 들어보기

온양온천역 들어보기

3.1.2 수도권 전철

1974년 종로선 개통 이후부터 서울 지하철에서는 열차 진입 안내, 경고를 위해 경보음 형식의 진입 안내음을 도입했다.[2] 개통 초기부터 1990년대까지는 매우 높은 데시벨의(거의 전화 벨소리에 상응하는) 때래래래래랭 하는 연결음 소리였으나[3] 이것이 매우 공격적으로 들린다시끄럽다는 민원이 많아 2000년경부터 상행선은 기존 경고음에서 2~3옥타브 정도 낮춰 연결음(빠른 기계음, 뽀로로록)로 바꾸고, 하행선은 끊긴음(벨소리, 땡땡땡땡) 방식으로 아예 새로 만들었다. 이 안내음은 철도청 전철 노선이나 이후 개통한 서울특별시도시철도공사의 5,6,7,8 호선에도 똑같이 적용되었다.[4][5]

그러다가 2010년 6월, 수도권 전철 대부분의 역에 스크린도어가 설치되어 안전사고의 위험이 줄고, 기존의 귀에 거슬리던 경보음을 바꿔달라는 민원들이 들어오면서 5~8호선은 진입음을 없애게 되었고, 수도권 전철 1,2,3,4호선과 광역 전철 노선들도 이듬해 7월부터 열차 진입음이 바뀌게 된다.[6]

▲ 상행선 열차 진입음

▲ 하행선 열차 진입음


현재 수도권 전철 1,2,3,4호선 그리고 공항철도 에서 쓰이는 진입음은 상행선은 실로폰소리, 하행선은 트럼펫으로 연주되는 짧은 멜로디 형태로 되어있다. 근데 왜인지 몰라도 평택역은 옛 진입음으로 된 방송뒤에 현재 진입음으로 된 방송이 나오며, 세마역은 하행선에서도 상행선 진입음으로 나온다. 그리고 의왕역은 통과열차 안내시에만 일반철도 구간의 경고음(뽀로록 뽀로록)을 사용하고 있다.
서울 지하철 9호선용인경전철에서는 옛 진입음이 아직 사용중이며, 신분당선은 자체제작 멜로디로 변경됐다. 들어보기

3.1.2.1 인천 도시철도

인천 도시철도 1호선의 상행은 계양행으로 뽀로로록 소리가 나오고, 하행인 국제업무지구행에서는 뱃고동 소리+갈매기 소리가 나온다.

3.1.2.2 공항철도

일반, 급행 열차 진입 멜로디는 코레일과 같으나, 통과 멜로디는 구 서울메트로 부저음이 들리고 당역 종착 멜로디는 비발디사계 가을 1악장이 나온다.

3.1.2.3 용인경전철

출입문이 닫히기 전 실로폰 3단음이 나온다. 참고로 이 때 나오는 발차 멜로디는 용인 경전철에 투입된 차량의 고유 발차 멜로디라서 세계 곳곳에 이 차량이 투입된 노선에서도 들을 수 있다. 들어보기[7]

3.1.3 부산 도시철도

상행선은 비발디사계 중 가을 제 1악장, 하행선은 홍난파의 '피리'가 연주된다.

덧붙여서, 부산김해경전철은 수도권 전철 구형멜로디를 계속사용하고있다.

3.1.4 대구 도시철도

과거 상행선은 1,2호선 모두 구 수도권전철 진입음인 따르르르릉음이, 하행선은 1호선의 경우 시♭도레음 세번 반복[8], 2호선은 땡땡땡땡을 두번 반복하며 나온적이 있었다.

1호선 상행(대곡행) 열차 접근방송
1호선 하행(안심행) 열차 접근방송
2호선 상행(문양행) 열차 접근방송
2호선 하행(영남대행) 열차 접근방송

2016년 현재 전 노선 모두 상행선은 수도권 전철, 부산 도시철도 등의 각 상행선 고전 접근음인 전화벨소리 연결음이 나오고, 하행선은 일본 오사카 시영 도시철도 나가호리츠루미료쿠치선 카도마미나미 행 발차 시그널 음악을 살짝 다듬은 시그널 음악이 나온다.

3.1.5 대전 도시철도

예전에는 상-하행선 모두 수도권 전철 구 진입음을 썼었으나, 현재는 판암행은 동요 옹달샘, 반석행은 비발디 사계 중 가을 1악장이 나온다.

3.1.6 광주 도시철도

상행(녹동역,소태역 방면)은 초반에 옛 서울 지하철 상행(뽀로로록)음을 사용하다가 2013년비발디사계 중 가을 제1악장으로 변경되었고, 하행(평동역 방면)은 자체제작 멜로디식 접근음을 사용하고 있다만.. 이 멜로디 오사카 시영 지하철나가호리츠루미료쿠치선의 발차 멜로디이다! 나가호리츠루미료쿠치선 발차 멜로디 듣기
평동행 듣기 녹동행 개정 전 듣기 광주송정역 한정으로 평동행 열차 진입시 기차경적소리가 나온다.

3.2 해외의 사례

MBTA 레드 라인의 열차 진입 안내방송
BART 리치몬드행 열차 진입음

3.2.1 일본의 접근 멜로디

JR 니시니혼 열차 진입음 모음

한큐 전철의 접근 멜로디

동일본 지역에서는 주로 출입문이 닫히기 전에 멜로디가 흐르지만 서일본 지역에서는 접근 방송 후 열차가 정차할 때 까지 멜로디가 흐르는 경우가 있다. 이 또한 같은 기능의 전자벨이 사용되다가 전자벨을 멜로디로 바꾼 것이다. 동일본 지역에서는 게이큐오다큐 전철이 접근 멜로디를 채용하고 있다.

접근 멜로디는 그 특성상 멜로디가 길어져도 문제가 없기 때문에 일부 역에서는 곡을 통째로 접근 멜로디로 만들기도 한다.



JR니시니혼 쿠사츠선 아부라히(油日)역의 접근/발차 멜로디. 1분 20초 정도의 피아노 곡이다. 열차 접근시 멜로디가 자동으로 나오기 시작하지만 끄는 건 차장이 수동으로 한다.

JR히가시니혼 오지야역의 접근 겸 발차멜로디 이다. 열차가 도착하기 무려 2분전부터 울려대며 열차가 떠난 후에서야 멈춘다.

그런데 JR니시니혼이 약을 잡수셨는지 2015년 2월부터 순차적으로 어반 네트워크상의 주요 노선들에 새로운 접근 멜로디를 도입하게 되는데...



※각 노선별로 먼저 나오는 게 구형, 나중에 나오는 게 신형.

JR 고베선, JR 교토선, 오사카 순환선, 야마토지선, 오사카 히가시선에 새로운 접근 멜로디를 때려박고 어찌 매번 버림받는 한와선은 이번에도 버림받았다



심지어는 오사카환상선 19개역 전 역에도 별도의 발차 멜로디를 도입하게 되고(?!)



산요 신칸센의 일부 역에도 개통40주년 기념으로 히카리챠임을 도입하였다.[9]

방송 멘트를 해석하자면 이렇다. (사쿠라 573호 가고시마츄오행 진입시)

신칸센을 이용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잠시 후 1번 승강장에, 19시 12분 출발, 사쿠라 573호 가고시마츄오행 열차가 들어옵니다.
승강장 안전문에서 한 걸음 물러서 주시기 바랍니다.
자유석은 1호차, 2호차, 3호차입니다.
이 열차는 전 좌석 금연입니다.
담배를 피우실 승객께서는, 흡연실을 이용하십시오.
차내의 흡연실은 3호차, 7호차입니다.
이 열차는 8량 편성으로, 승강장 가운데에 정차합니다.
이 열차는 도중, 오카야마, 후쿠야마, 히로시마, 신야마구치,
고쿠라, 하카타, 신토스, 쿠루메, 구마모토, 센다이에 정차합니다.
열차가 도착하면 안전문이 자동으로 열리므로, 잠시만 기다려 주십시오.



이제는 JR 니시니혼 오카야마지사에도 새로운 운행관리 시스템이 도입될 예정이다! (현재 시험 중이다.) CTC/PTC처럼 JR 히가시니혼의 ATOS와 같은 기능을 하는 물건을 오카야마 지역의 산요 본선에다가 넣어버린 것(...)이다. 물론 방송 변경 이전의 멜로디는 살아 있는 것 같다. 근데 안내방송 목소리가 영 둔탁하다... 결국 남자 목소리와 여자 목소리 모두 보이스웨어]로 판명이 났다고 한다. 심지어 역명 영어 발음도 이상하다. 이즈모시를 '이-츠모오우시' 로 발음하질 않나...

3.3 타이완의 접근 멜로디

타이베이 첩운에도 접근 멜로디가 있다. 이 링크에 들어가면 2~5호선의 접근 멜로디를 들을 수 있다. 상하행선 모두 음악은 같으며 우리나라에 비하면 진입음이 매우 길며 그중에서도 3호선(녹선)은 클래식 녹턴이다.
  1. 게다가 발차 멜로디 느낌이 물씬 풍기는 벨소리다.
  2. 지금도 '지하철' 하면 이 소리를 떠올리는 사람들이 많다.
  3. [1] 0:10 부분에서 이 연결음 소리가 나온다.(MBC 뉴스데스크 1990년 7월 5일 방송분)
  4. 단 도철 노선에서는 시범적으로 새소리가 도입된적이 있는 듯 하다.
  5. 또한 서울도시철도에서는 서울메트로 접근음보다 피치가 약간 낮았다.
  6. 하지만 기존 상행선 경보음은 발차음(정확히는 스크린도어 닫힐 때)으로 생존에 성공하였다.
  7. 해당 영상은 용인경전철은 아니지만 용인경전철에서 운행하는 차종과 동일한 차량이며, 발차멜로디도 동일하다.
  8. 일본 오사카 시영 도시철도 나가호리츠루미료쿠치선 카도마미나미 행 발차 시그널 음악에서 변형되었다.
  9. 과거 신칸센의 코다마, 히카리 등급 차내방송에서 나왔었던 챠임이며 원곡은 영국, 아일랜드의 록, 팝 슈퍼스타들이 자선을 목적으로 결성된 밴드인 Band Aid의 대표곡 "Do they know it's Christmas?"의 중반 반주부분을 어레인지한 음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