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게임, 만화, 소설, 애니메이션, 영화 등 대중문화 매체에서 등장하는 가공의 언어.
2 상세
인공어의 일종이지만, 현실 사회에서 실제로 사용하는 것을 전제로 하는 것이 아닌, 가상의 화폐단위처럼 작품을 더욱 그럴듯하게 보이도록 해주는 장치라는 점에서 일반적인 인공언어와는 구별된다. 무엇보다도, 대부분의 경우 가상언어는 작품 외적으로는 인공언어이지만 작품 내적으로는 인공언어가 되는 것이 아니다. (《1984》의 신어와 같은 예외도 존재한다. 신어는 영어를 기반으로 한 인공언어이다.)
대부분의 가상언어는 가상 문자처럼 영어의 알파벳이나 일본어의 오십음도를 단순히 1:1로 치환하는 문자 교체 수준이거나, 단어 몇 개만 만드는 수준에서 그치기도 한다(작품 전체에서 한두 마디 나오는 대사를 위해 언어를 만들 필요는 없으니...). 막 만든다고 되는 게 아니라 제대로 된 언어를 만들려면 언어학자한테 외주를 주는 편이 낫다.
한편, 문장 구조를 무엇으로 잡느냐에 따라 가상언어 창조의 난이도가 달라지는데, 객관적인 기준에서는 굴절어 > 교착어 > 고립어 순. 고립어는 단어만 만들고 그 순서만 정해주면 되므로 가장 쉬우며,[1] 교착어는 문장 성분에 필요한 조사와 몇몇 어미 활용을 짜는 것을 빼고는 그렇게 어려운 수준은 아니다.
문제는 굴절어. 굴절어는 단어 하나하나가 활용되는 문장 구조로 인칭, 격, 성, 시제에 따라 단어 하나로도 크고 아름다운 가짓수를 자랑하므로(...) 굴절어로 가상언어를 만든다는 것은 사실상 무리수.[2] 다만 문장 구조에 따른 창조 난이도는 모국어가 무엇이냐에 따라 달라지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 사실 최근까지 언어학이 인도유럽어 중심으로 돌아갔고 인도유럽어 대부분이 굴절어이기 때문에 교착어나 고립어에 비해 굴절어에 관한 자료를 쉽게 찾을 수 있어서 이쪽 자료를 찾다 보면 오히려 굴절어가 더 쉬울 수도 있다.
이외에도 어순, 서법 등의 요소를 고려해야 하므로 언어 창조의 길은 그야말로 가시밭길.
- 본인 스스로가 언어학자인 J. R. R. 톨킨의 경우 퀘냐를 만들면서 진짜 언어 못지않게 풍부한 단어와 체계적인 문법을 가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심지어 톨킨의 인공언어는 굴절어이며, 굴절어가 반영된 상태로 시대적으로 변천하는 언어 체계를 갖추고 있다. 또한 개발한 언어가 여러 가지인데 그 언어들 간의 역사적 맥락의 언어학적 연결고리를 구축해 놓은 상태.
- 스타 트렉의 클링온어는 작가와 언어학자들이 외주를 받아 만들어 아예 실존하는 언어나 마찬가지라 이 분야의 유명사례이며, 사전과 셰익스피어 작품의 클링온어로 번역이 존재한다. 팬 중에는 이 언어로 회화가 가능한 사람들도 종종 있는데, 빅뱅 이론 등장인물들이 그런 사례를 보여준다.
3 가상의 언어가 나오는 작품과 언어
- 가면어 - 니어 레플리칸트
- 고각어 - 테일즈 오브 레젠디아
- 고대 이스나미르어, 노르마크어, 아르마티스어, - 아룬드 연대기
- 갈리프레이어 - 닥터후
- 공용어 - 대부분의 판타지나 SF 소설 및 양판소
- 나비어 - 아바타
- 그론기어, 린트어 - 가면라이더 쿠우가
- 대한제국 연대기
- 아인페어슈탄든(퀸시어) - 블리치
- 도트락어, 발리리아어 - 얼음과 불의 노래
- 동물어 - 동물의 숲
- 루페인어 - 파이널 판타지 1
- 르뤼에어 - 크툴루의 부름 및 크툴루 신화를 기반으로한 작품
- 마토란 언어, 오코토 문자 - 각각 바이오니클, 바이오니클(리부트)
- 매지컬어 - 마동왕 그랑조트
- 메르닉스어 - 테일즈 오브 이터니아
- 바란어, 드워프어 - 용의 신전[6]
- 발리리아어 - 얼음과 불의 노래
- 베네딕어, 브리터니그어 등 - 일 베티사드[7]
- 스타워즈
- 성 요트어 - 영원의 아세리아
- 소라리스어 - 제노기어스
- 스타어 - 슈퍼 마리오 RPG
- 신어 - 1984
- 실험체들만의 언어 - 릴로 & 스티치 시리즈
- 심즈어 - 심즈 시리즈
- 아비드 어 - 갑각 나비
- 아라짓 어 - 눈물을 마시는 새
- 아브어 - 성계의 전기(은하전기)
- 알베드 어 - 파이널 판타지 10, 파이널 판타지 10-2
- 엔테 이슬라 어 - 알바 뛰는 마왕님!
- 오즈카보쉬, 지배자의 언어 - 도타 2
- 오버로드어 - 가면라이더 가이무
- 오크어, 탈라시안, 다르나시안, 나즈자 등 각 종족의 언어[10] - 워크래프트 시리즈
- 엠보니아어 - 에뷔오네
- 용인어 - 몬스터 헌터 시리즈[11]
- 자이펀어 - 드래곤 라자
- 젠트라디어 - 마크로스 시리즈
- 지옥어 - 신만이 아는 세계
- 칼라니어 - 스타크래프트 시리즈의 프로토스어.[12]
- 케린어 - 일랜시아
- 퀘냐, 신다린, 웨스터니스 - 반지의 제왕 등 톨킨 세계관의 소설
- 클링온어 - 스타 트렉
- 텐노벳 - 워프레임
- 텐크토니즈어 - 에이리언 네이션
- 핑구어 - 꼬마펭귄 핑구
- 하이랄어 - 젤다의 전설 시리즈
- 휴므노스어, 아르 시엘라 - 알 토네리코 시리즈
-
온두루어 - 가면라이더 블레이드 - 엘더스크롤 시리즈
- 인류제국 - Warhammer 40,000[13]
- 하이고딕[14]
- 로우고딕
- Kal - Cybion[15]
4 관련 문서
- ↑ 물론 단순한 문장에서는 쉽지, 구(단어+단어)나 절(그 자체로도 완전한 문장)이 문장 성분으로 들어가는 순간 헬게이트 확정. 영어에서 가주어, 가목적어 등을 괜히 쓰는 것이 아니다. 이런 게 많다면 차라리 교착어를 쓰는 게 낫다. 이런 문법적인 기능을 정리한 것이 통사론이다.
- ↑ 사실 굴절어라고 할지라도 한번 규칙을 정해놓으면 일부러 만든 몇몇 예외를 제외하고 모든 경우에 적용하므로 그리 무리수랄 것까지는 아니다. 실제로 인공언어 관련 커뮤니티들을 보면 중학생 정도 나이의 콘랭어가 자신이 만든 굴절어의 동사 활용표를 만들어 예제와 함께 올려놓는 것을 매우 흔하게 볼 수 있다.
- ↑ 한국어 위키백과에서는 이를 가상언어가 아닌, 대체역사 인공어로 분류하고 있다.
- ↑ 네덜란드어의 변종인 아프리칸스어처럼 연해주 지역에서 네덜란드어가 분화발전한 언어이다.
- ↑ 일본어의 변종으로 진서 지역에서 일본어와 중세한국어가 합쳐져서 만들어진 언어다.
- ↑ 국내 1세대 판타지물로 반지의 제왕의 영향을 받았다. 언어 자체는 영어의 구조.
- ↑ 이쪽은 위키백과에서 가상언어와 별개로 대체역사 인공어로 분류되는 편.
- ↑ 이건 당연히 영어이다.
- ↑ 작중 세계관에서 은하 공화국의 공용어인
영어베이직 다음으로 많이 쓰인다. - ↑ 멀록이나 불타는 군단을 포함한 모든 종족이 자신들의 언어를 가지고 있으므로 사실상 와우에 등장하는 종족의 숫자만큼 언어가 존재한다고 보는 것이 옳다.
- ↑ 자체적인 독립 문자로 등장한 적은 한번도 없지만, 몬스터 헌터 시리즈에서 보컬이 들어가는 음악은 전부 알 수 없는 언어로 노래하고 있는데, 이 언어가 용인어라고 한다.
- ↑ 블리자드 내에는 칼라니어 사전이 있다고 한다. 하지만 배포하지 않고 있다.
좀 내주세요! - ↑ 대략 하이고딕은 고전 라틴어 풍의 언어, 로우고딕은 그냥 영어로 묘사된다. 하이고딕은 주로 인명이나 기관명, 병종, 공식문서 등에 쓰이는 의례용 언어이고 로우고딕은 신분에 상관없이 보편적인 일상언어로 사용된다는 설정.
- ↑ 라틴어의 스멜이 강하게 풍기지만 일단 라틴어는 아니다.
- ↑ Kalisia가 10년간 짬짬이 시간을 내서 만든 프로그레시브 메탈 앨범인데, 그 시간 중 상당수를 가사에 쓸 가상의 언어를 만들면서 설정 놀이에 보냈다(...)고 작사자가 고백했다. 그런데 작중에서 Kal 언어는 그로울링 아니면 교회식 성가로만 말해서 가사집이 있는 청자도 뭐라 말 하는지 신경 쓰지 않는다.(...) 레이블 없이 자비로 발매해서 가능한 설정 놀음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