倚天屠龍記
The new heaven sword and the dragon sabre[1]
김용 작품 | ||||
서검은구록 | 벽혈검 | 사조영웅전 | 신조협려 | 설산비호 |
비호외전 | 의천도룡기 | 원앙도 | 백마소서풍 | 연성결 |
천룡팔부 | 협객행 | 소오강호 | 녹정기 | 월녀검 |
1 개요
사조 삼부작 중 마지막 작품.
신조협려로부터 100여년 후대의 이야기로, 원-명 교체기를 다룬다. 신조협려나 사조영웅전의 세계관과 이어지만 줄거리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는다. 사조영웅전과 신조협려 두 작품은 수많은 등장인물들이 겹치고 스토리상 서로 밀접한 관련이 있지만, 의천도룡기는 시대가 지난 만큼 전작 등장인물들은 직접 등장하지 않고 전작 주인공들의 행적이 본작의 사건에 간접적으로 영향을 주는 식이다. 신조협려 마지막에 나오던 듣보잡 동자승이 의천도룡기에서는 최강자가 되어 있긴 하며, 가끔씩 전작들에서 나왔던 사람들의 후예를 보면 반가워진다.
아울러 원나라 말기이기 때문에 몽고는 물론이고, 작품 내 활약하는 주요 조직인 명교로 인해서 페르시아까지 개입하면서 사조삼부곡 가운데서 가장 이국적인 색채가 강하고, 스케일도 굉장히 크다. 전체적으로 중동적인 요소가 작품 큰 줄기에 많이 반영되어 있는 꽤 이색적인 작품.[2]
장취산과 은소소의 아들인 장무기를 주인공으로 그의 유년 시절과 명교의 교주가 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리고 있다. 이 장무기라는 주인공은 사조 삼부작의 다른 두 주인공과 달리 심히 우유부단하며, 처음부터 끝까지 그 자신이 진정으로 뭔가를 원해서 그것을 이루는 일이 거의 없다시피 하다. 97년 고려원 판 작가후기에 보면, 김용은 장무기라는 주인공을 통해 한 인간이 무예가 아무리 뛰어나도 모든 것을 이룰 수는 없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한다.
또한 장무기의 우유부단함은 여성 문제에 극에 달해 그만큼 안티도 많지만 장무기라는 캐릭터는 김용 작품의 주인공을 통틀어 손꼽을 수 있는 선량하고 순박한 주인공이고, 그런 순수한 캐릭터가 이리저리 휘둘린다는 것이 정확한 표현.
"의천도룡기"라는 제목은 작품 속에서 천하무적의 병기로 알려져 있는 두 무기인 "의천검"과 "도룡도"로부터 유래한 것인데, 장삼봉의 제자인 유대암이 도룡도에 얽힌 사건에 말려드는 것이 이 소설의 발단이 된다. 이 두 무기를 모두 얻을 경우 무림지존이 될 수 있다는 전설이 전해져 내려오고 있는지라 작중에 등장하는 많은 무림인들이 의천검과 도룡도에 열을 올리고 있다. 실제로 이 두 무기로부터 비롯된 온갖 사건들이 소설의 처음부터 끝까지 끊이지 않고 일어난다. 그리고 후반에 가면 이 모든 것이 곽정, 황용 그리고 양과의 낚시라는 것이 밝혀진다 (....)
김용의 작품 중에서 실제 역사와 가장 거리가 있는 작품이라고 볼 수 있다. [3] 이 작품에서 장무기는 사실상 원나라를 멸망시킨 주역으로 그려지고 있으며, 이 부분이 지나치게 강조된 나머지 말미에 주원장에게 속아 정권을 빼앗기는 부분은 번갯불에 콩 구워먹듯 설득력이 부족하다.[4] 그래서인지 이 부분은 개정판에서 욕심없이 물러나는 것으로 대체되었다.
무협으로서의 묘사가 자체는 전작인 사조영웅전이나 신조협려와 비교해서 상당히 이질적이고, 장무기나 장삼봉 이외에는 천하오절이나 곽정, 양과, 금륜법왕 등에 필적할 만한 고수들도 눈에 띄지 않는다. 게다가 세 작품의 최후반부에 공통적으로 등장하며 주인공의 영웅화를 유도하는 "몽고병 격퇴" 씬에 있어서도 웅장한 스케일과 넘쳐흐르는 긴박감을 자랑하는 신조협려나 칭기즈 칸과의 재회를 통해 감동을 자아내는 사조영웅전에 비해 포스가 떨어지는 게 사실이다. 게다가 장무기의 찌질한 애정행각 덕분에 싫어하는 사람들이 꽤 되지만 반대로 주조연과 정사를 불문하고 세세하게 그려진 인물들간의 정을 좋아하는 사람도 많다. 김용의 작품인 만큼 재미는 상당하며, 정사의 대립과 문파 상호간의 각축 위주의 구성은 두 전작과는 다른 볼거리를 선사한다. 특히 남녀간의 애정 묘사씬이 아주 훌륭하여 '역시 신필은 야설도 꼴리게 잘 쓴다' 라는 평가를 듣는다(...). 다만 직접적인 정사 묘사신은 등장하지 않는다. 쳇[5][6][7]
또한 이전까지의 나름대로 독특하긴 하지만 고전적이던 연애 노선이 비해, 이 후의 작품부터 본격 하렘/속성별 여주인공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물론 그 끝은 녹정기의 7인 하렘.
하지만 그런 안티팬들과는 달리 작품 자체는 사조삼부작 중 백미라는 평을 받고 인기도 가장 많다. 다소 밋밋한 사조영웅전이나, 주인공은 물론 사건들 모두 자극적인 신조협려와 달리 유대암, 장취산이 등장하는 초반부나 주인공 장무기의 유년 시절의 고생, 이후 명교의 교주가 되고 주변인들에게 끊임없이 휘둘리는(...) 청년기까지 매끄럽게 이어지는 인간관계에 대한 묘사는 여지없는 신필의 솜씨이다.
- 또한 중점적으로 다뤄지는 주제는 '부모애'로 사조영웅전의 '영웅이란 무엇인가' 신조협려의 '남녀의 사랑'과 대비되어 보다 진중한 분위기를 이끌어낸다.
사손의 장무기에 대한 애착이나 장삼봉의 제자사랑등 부모와 자식, 스승과 제자의 애정과 고뇌가 김용의 저서중에도 가장 잘 묘사되어있다.
하나 특기할 만한 사실로, 김용은 자기가 쓴 작품들을 10년마다 한번씩 결말이나 전개를 고치기로 유명해 악명아닌 악명(?)을 떨치고 있는데, 이 의천도룡기를 쓸때마다 한참을 고민하는것이 '장무기 세컨드로 누굴 넣어줄까' 라고 한다. 일단 조민은 본처 확정이고. 그 다음을 누구로 하느냐를 고민하는 것 같은데. 심지어 애들 다 데리고 페르시아로 날라버리는 결말까지 생각한 적이 있다고 한다.(!)
(확실하지 않음. 그러나 중간에 페르시아로 날아가버린 '성녀'가 돌아가지 않는 걸로 고칠 생각을 한 적이 있다고 하다)
다만 비교적 최근의 개정판(2004년판)에 따르면 세컨드 그런거 없이 걍 조민 온리루트로 몽고로 간 다음 애 낳아서 잘 먹고 잘 살았다. (장무기 항목 참고) 하렘의 꿈은 안드로메다로...
그렇지만 장무기가 마지막에 애정사에 해탈한것인지는 몰라도 그녀들이 어떻게 되돌아오지 않을까 하는 망상생각하는 모습이 있어서 결국 알 수 없다. 소소가 서역의 일을 마무리 짓고 돌아오는거라든가. 은리가 제정신을 챙기는 거라든가.
2 비판
- 맨발을 만지는 것이 '간접적인 검열삭제'라는 의미라고해도, 칠충칠화고의 약방문이 담긴 진주장식과 흑옥단속고가 든 금합을 미리 내주는 조민은 애초에 취향이 독특하다고 봐야할 듯. 이 시점에서는 음욕을 뺀다면 굳이 장무기가 요청하기도 전에 건네줄 의도를 알기 어렵다. 칠충칠화고를 준비하고 있다가 장무기가 아이, 아삼을 골절시키자 칠충칠화고를 바르고 이를 장무기가 훔쳐가도록 수를 쓴다. 장무기로 하여금 빚을 지게 만들어 자신의 소원을 들어주게 만드려는 철저하게 계산된 책략이라고 해석해줄 수는 있으나 작가는 아무런 말이 없다. 다만 사손의 복수가 끝나고 영사도의 흉수가 주지약이란 것을 확인한 후, 장무기와 조민이 발애무를 즐기는 걸로 때운다.
조민의 성감대가 발이었나보다 - 김용의 의천도룡기는[8] 줄거리를 전개하고 나서 수습하기를 반복한다. 3인칭 전지적 작가가 보는 관점에서 나중에 장황하게 늘어놓는 상황 설명은 불편하다. 신문 연재용이었다는 점을 감안해도 '숨겼다가 알려준다'는 드라마식 전개 반복하는 김용의 방식에 불편함을 느끼는 사람은 있다. 애초에 전개를 한 이후에 알려주더라도 등장인물 간의 대화를 통해 자연스럽게 알려주는 반지의 제왕에 비하면 아쉬움을 감출 수 없다.
3 미디어믹스
3.1 영화
이연걸이 주연한 영화도 있는데... 광명정 전투와 무당산의 대결 이후 1부 완결로 끊어져버렸다. 이후로 제작비가 부족해서(...) 2부가 안 만들어지고 있다. 웃긴 건 잊혀질만하면 가끔 토요명화로 틀어주는데 끊기는 부분에 자막으로 현재 2부가 홍콩에서 촬영 중이네 뭐네 나오기 때문에 낚이지 말자. 참고로 배우 구숙정이 상당히 매력적으로 나온 영화라서, 구숙정의 팬들은 대부분 이 영화로 만들어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의천도룡기(영화) 항목 참조.
다른 또 한편의 영화 태극권 역시 이연걸이 주연. 장삼봉이 소림사에서 파문당하고 무당파를 세우기까지의 여정을 담은 작품이다. 다만, 이 작품은 시대도 다르고 엄청난 각색을 거쳤기 때문에 의천도룡기와 같은 갈래로 봐 주기엔 상당한 무리가 따른다.
3.2 드라마
드라마 중에는 1986년 양조위 출연판을 거의 대부분의 팬들이 "더 말이 필요한지?"의 정도로 본좌 취급을 해준다.[9] 그 다음 작품들은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라진다.[10] 판단은 알아서. 86년도 오프닝 곡인 '검반수재'는 영화 동방불패의 오프닝인 '창해일성소'와 함께 무협팬들에게 인정받는 명곡이다.
의천도룡기(드라마) 참조.
3.3 게임판
올드 게이머들에게는 동명의 게임과, 그 외전이 유명하다. 의천도룡기 외전은 지관의 고전게임 중에서도 손에 꼽히는 명작.
직접적인 미디어믹스화는 아니지만, 2000년대에 발매된 악튜러스는 곳곳에서 이 작품을 패러디했다. 성화령, 오성왕, 성녀 등등.. 의천도룡기 독자들이라면 흥미를 가질만한 요소가 많다.
3.4 만화
풍운으로 유명한 마영성이 그린 만화가 있다. 국내에 번역발매도 되어있다. 그런데 안그래도 괴수인 장무기를 아주 우주괴수로 그려 놓았다.(...) 그래도 김용과 마영성인 만큼 재미는 확실. 초반부 장취산의 활약과 장무기의 시련 등을 원작보다 훨씬 짧게 그려놓아 장무기의 성장 후 시기에 집중할 수 있다.
4 등장인물
- 의천도룡기 시작 시점에서 70여년 전, 소림사에서 일하고 있었다. 당시의 방장은 고승선사(苦乘禪師)였으며, 달마당의 수좌는 고지선사(苦智禪師), 나한당의 수좌는 고혜선사(苦慧禪師)였다.
- 화공두타는 주방에서 잡일을 하고 가마솥 아궁이 앞에서 불을 피우는 일을 하는 미천한 하인이었다. 하지만 주방 감독 일을 맡은 승려가 성질이 조급하고 포악하여, 소림사에 입문하고 3년 동안 예외 없이 두들겨 맞았으며 그 승려는 무공을 익히고 있었기 때문에 매일 피를 토할 정도였다.
- 원한을 품은 그는 독하게 마음 먹고 남몰래 무공을 훔쳐 배우기 시작했다. 소림사의 정식 제자들은 누구나 무공을 익히고 있었으므로 훔쳐 배울 기회는 얼마든지 있었던 것이다. 20년 동안 실력을 감추고 최고 상승무공의 경지에 도달하게 된다. 감독 승려에게 두들겨 맞아도 내공이 두텁게 쌓여서 상처도 입지 않을 경지에 도달했으나, 소림사의 모든 승려들에게 통쾌한 복수극을 해주기 위해 때를 기다리며 실력을 감추고 평소와 다름 없이 주방 일을 하고 있었다. 소림사의 승려들이 1년간의 무예 진전을 달마당, 나한당의 수좌 어른들 앞에서 드러내보이는 달마당 대교가 열릴 때 갑자기 나타나 제자들을 박살내고 달마당 수좌 고지선사와 대결하게 된다. 고지선사는 5백여초에 이르러서야 겨우 화공두타를 제압하고 생명을 빼앗을 기회까지 잡았으나, 20년간 홀로 무공을 익혀온 노력이 대견하고 자비심이 일어나 그의 생명까지 빼앗지는 않고 목숨을 살려주려 했다.
- 하지만 화공두타는 소림사의 무공을 훔쳐배우기는 했지만 그 정수를 온전히 다 알지는 못했기 때문에 고지선사가 물러나려는 초식을 살수로 잘못 알아보고, 필사의 일격을 다해 고지선사에게 중상을 입히고 소림사에서 도망친다. 그날 밤, 고지선사는 세상을 떠났으며 다음 날 화공두타는 다시 소림사에 숨어들어와 자신을 괴롭히던 주방 감독 승려와 사이가 나쁘던 몇 명의 승려를 살해한 다음 완전히 종적을 감추게 된다.
- 이로 인해 소림사에서는 격론이 벌어졌고, 다툼 끝에 분노를 이기지 못한 나한당 수좌 고혜선사는 서역으로 떠나 서역 소림파를 창건하게 된다. 나한당과 달마당의 수좌가 모두 사라졌으니 소림사의 무학은 수십년 동안 쇠퇴일로를 걸었으며, 이로서 소림사에서는 무릇 스승을 정식으로 모시지 않으면 누구도 무학을 스스로 배우거나 훔쳐 배워서는 안된다는 규율이 정해지게 되었다.
- 화공두타는 이후 서역으로 떠나 금강문을 창시하여 제자들을 길렀으며, 이 제자들은 의천도룡기 본편에서 악행을 벌이게 된다.
- 유대암
- 장백삼금(長白三禽)
- 세 명의 노인들. 천응교에서 도룡도를 훔쳤다. 불에 달구고 있었던 것과, 의천도룡에 얽힌 시에 대해서 속뜻을 알고 있다는 듯한 태도로 볼 때 비밀을 어느 정도 짐작하고 있었던게 아닌가 싶다.
- 하지만 도룡도를 되찾으러 온 은야왕에게 습격당해 싸움이 벌어지게 된다. 불에 달궈졌음에도 불구하고 손이 타는 것을 각오하고 도룡도를 가지고 도망치다가, 해사파 일당이 주변에 뿌려둔 독소금에 중독된다.
- 세 명 중 마지막 노인은 이름을 덕성(德成)이라 하고, 해동청(海東靑)이라는 별명이 있다. 아마 다른 두 명의 노인도 맹금류에 관련된 별명을 가지고 있었을 것으로 추측된다. 유대암에게 구출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처음에는 그를 믿지 못하고 도룡도를 빼앗으려는 흉계라고만 여기고 있었다.
- 천응교가 나타나 해사파를 협박하여 독소금을 뿌리게 하자, 유대암은 천장으로 몸을 피해 살아났지만 덕성 노인은 독소금을 뒤집어써 살아날 희망이 없자 도룡도를 가지고 돌진하여 적을 쓰러뜨리고 자신도 죽는다. 그때 도룡도가 적의 몸 안에 들어가버려서 본의아니게 숨겨지게 되어, 천응교와 해사파는 몸 수색을 해도 아무것도 나타나지 않자 그냥 가버렸다. 그리하여 나중에 나온 유대암이 도룡도를 얻게 된다.
- 장백삼금(백두산의 중국 이름이 장백산) 이름이나 해동청이라는 별명을 볼 때 어쩌면 천건남의 뒤를 잇는 제2의 김용 소설속 한민족일 지도 모른다. 물론 확실한 건 아무것도 없다(...)[11]
- 곤륜파의 장문인 하태충의 아내. 하태충보다 나이가 2살이나 더 많고, 무공 실력 또한 한수 위였다. 게다가 곤륜파에서 장문인 쟁탈전이 벌어졌을때, 하태충을 도와 장문인 자리를 얻을수 있게 했으므로 하태충은 완전히 공처가 신세가 되었다. 그러나 색을 밝히는 하태충이 첩을 늘리자 하태충의 첩에게 질투하여 금은혈사를 풀어서 다섯번째 첩을 물게 했다. 하지만 장무기 때문에 첩이 살아나자, 이번에는 대놓고 술에 독을 풀어서 하태충과 하태충의 첩, 장무기 등을 모두 중독시켜 죽이려 들었다.
- 장무기는 스스로 독주를 모두 마신 다음, 반숙한이 혈도를 찍어 놓고 사라지자 금모사왕 사손이 가르쳐준 해혈법으로 혈을 풀어 살아난 다음 독주를 토해서 살아났다. 장무기가 해독한 다음 가짜 독약을 하태충의 다섯번째 첩에게 먹여서 협박하고, 하태충이 장무기를 데리고 빠져나가자 장무기를 뒤좇아 오며, 그때 나타난 양소와 만나 대결하지만 양소가 양불회와 장무기를 데리고 달아나서 쫓지 못하게 된다. 그후로 하태충과 함께 싸우는 일이 많았다. 나중에 하태충과 함께 소림사에서 성곤에게 살해당한다.
- 곤륜산맥에 위치한 주가장(朱家莊)의 아가씨. 주자류의 후손이며, 주가장의 장주 주장령의 딸이다. 아름답고 요염한 미인이지만, 잔인한 성격으로 특히 사냥개를 부려서 사람을 다치게 하는 나쁜 취미가 있다. 수십 마리의 사나운 사냥개들에게 여러가지 장군(將軍) 칭호를 붙여서 기르고 있으며, 말을 듣지 않으면 채찍을 휘둘려서 조련한다. 가문 대대로 내려온 무공인 일양지를 쓸 줄 안다.
- 장무기는 그녀가 기르는 개에 물려 중상을 입은 탓에 주가장의 신세를 지게 되었음에도, 그녀의 아름다움에 한눈에 반해서 하인이나 노예같은 취급을 받아도 상관 없다고 생각해서 주가장의 하인으로 지내게 된다.
- 무청영과는 위벽을 사이에 놓고 라이벌 관계. 장무기를 부추겨 위벽과 싸우게 해놓고, 위벽이 다치자 장무기를 두들겨 패는 모진 면모도 있다. 위벽과는 이미 밀회를 즐기는 사이이다.
- 주장령의 속임수에도 한 몫 하여, 장무기를 보다 확실하게 속이기 위해 장무기의 시중을 들며 살갑게 대해서 비위를 맞추는 연기를 하게 된다. 그것이 어찌나 싫었던지, 빙화도에 도착해서 도룡도를 손에 넣으면 장무기를 자기 손으로 단칼에 죽이자고 말한다. 게다가 주장령은 위선을 떨면서 죽이는건 안되니 눈을 멀게하자고 한다.
- 위벽과 밀회를 나누기 위해 장무기를 일양지로 찍어서 마비시켜놓고 나왔다가, 수상하게 생각한 장무기가 사손이 알려준 해혈법으로 풀고나와 대화를 엿들어 주장령 무리의 악독한 실체를 알게 된다.
- 장무기가 도망치고, 주장령도 그 뒤를 쫓아갔다가 돌아오지 못하게 된 후로도 여전히 제멋대로 살아가고 있었던 것 같다. 장무기가 주장령의 음모로 절벽에서 떨어지고 다리가 부러져 움직이지 못하고 있을 때, 한 농부가 주구진의 사냥개들(새로 길렀다)에게 쫓겨왔다가 무참히 살해당했다. 장무기는 사냥개 몇마리를 죽인 다음 죽은 척 하고 있어서 들키지 않았지만. 은리가 장무기의 사연을 듣고 장무기의 원한을 대신 갚기 위해 죽여버린다.
- 주장령(朱長齡)
- 주자류의 후손으로 곤륜산맥 깊은 곳에 자리잡은 주가장의 주인. 일양지 등의 무공을 대대로 가전으로 전수하고 있어서, 대단한 실력파이며 주자류의 후손답게 머리도 좋다. 무삼통과 무돈유, 무수문 형제중 무돈유의 후손인 무열과도 친한 사이이다.
- …하지만 악당.
- 정체를 숨기고 주가장에서 하인으로 일하고 있던 장무기가 주구진, 무청영, 위벽에게 괴롭힘 당하는 것을 보고 말리려다가, 장무기가 무당장권을 쓰는 것을 보자 그가 장취산의 아들이라는 것을 추리해낸다.
- 장무기를 고문해도 쉽게 입을 열 것이라 생각하지는 않았으므로, 도룡도를 손에 넣기 위해 장무기를 교묘하게 속이기로 결심한다. 주구진과 무청영, 위벽을 호되게 혼내고 딸 주구진이 아끼는 사냥개들도 모두 장무기의 눈 앞에서 도살하여 자신이 흑백을 분명히 가리는 사람이라는 것을 어필한다.
- 다음에는 의형제인 천리추풍(千里追風) 요청천(姚淸泉)이 물건을 사오는 길이라 하고, 그가 장취산이 사망했다는 소식을 가져온 척 하여, 그 소식을 듣고 가족들과 대성통곡을 하여 장무기에게 자신들이 장취산에게 은혜를 입어서 의리를 지키는 사람이라는 것을 어필한다. 심지어 과거에 장취산에게 도움을 받은 일까지 날조하여 그림으로 그려 걸어놓고, 위폐를 만들어 가족이 다 같이 절을 하기도 했다. 그렇지만 이 그림은 실제 장취산처럼 네모나고 각진 얼굴이 아니라, 은소소를 닮아 갸름한 미남형인 장무기의 장래 얼굴을 상상하여 그린 것이었기 때문에 나중에 장무기가 의심을 사게 된다.
- 그리고 장취산의 뜻을 받들기 위해 금모사왕 사손을 데려와 보호하고 있는데 적들이 쳐들어오면 피해야 한다면서, 하인들을 모두 도망치게 하고 으리으리한 대장원에 불을 질러 잿더미로 만들어 버린다. 다음에는 하인들을 동원해 불탄 자리 위에서 소란을 피우게 하여, 곤륜파, 공동파, 거경방 등의 무리가 몰려온 것으로 위장을 했다.
- 그리고 결정적으로 장무기가 얼굴을 본 적이 없는 무열을 개비수(開碑手) 호표(胡豹)라는 공동파의 협객이 사손을 사칭하여 잡혀와 스파이 행각을 한 것으로 설정하고, 장무기가 참지 못하고 나서서 자신의 정체를 밝히게 만들었다. 그리고 장무기는 나중에 무열의 얼굴을 보고 이 속임수를 알아채서 도망가게 된다.
- 여태까지 쌓아온 재산과 장원 등 모든 것을 버리고서라도 도룡도를 손에 넣어 무림지존이 되려는 계략이었다.
- 장무기가 계략을 알아차리고 도망치자 일당과 같이 쫓아가다가 주구진을 때리는 척 연기를 하기도 했다. 하지만 연기라는 걸 알고 장무기가 더욱 도망가다가 급기야 절벽에서 뛰어내려버리자, 도룡도가 얼마나 갖고 싶었던지 자신도 따라 뛰어내려 장무기를 붙잡고 절벽에 메달리게 된다. 그리고 장무기를 끌고 절벽을 올라가지만, 도중에 동굴로 도망친 장무기를 따라 들어가다가 동굴이 너무 좁아진 탓에 더 이상 쫓지 못하고 갈비뼈만 부러져버린다.
- 그 후로 5년 동안, 동굴 앞의 좁은 공간에서 장무기가 가끔 던져주는 과일을 받아먹으면서 살아나간다. 5년 동안 무공을 수행하여 내공을 증진시키기는 하였으나, 구양진경을 얻은 장무기의 발전에는 미치지 못하였다. 잡인이 없고 청량한 환경이라 수행에는 좋았지만, 장무기에 대한 원한과 도룡도를 얻어 무림지존이 되려는 야망에만 불타고 있었기 때문에 제대로 수행을 하지 못했던 것이다.
- 구양진경을 익힌 장무기가 바깥으로 나와서 그간 있었던 일을 이야기해주자, 장무기가 자신을 먹여살려준 은혜는 생각하지 않고 질투심과 분노에만 타올라서 속임수를 써서 장무기를 절벽으로 떨어뜨린 다음 자신이 동굴로 들어가 구양진경을 얻으려 했으나 동굴 사이에 끼어서 앞으로 나가지도 못하고, 뒤로 돌아갈 수도 없는 비참한 꼴이 되어 죽게 된다.
- 무열
- 무청영(武靑嬰)
- 주구진과 같이 곤륜산맥 깊은 곳에 있는 주무연환장의 아가씨. 무삼통의 후손이며, 무돈유, 무수문 형제중 무수문의 가계에 속한다. 무열의 딸이다.
- 주구진과 라이벌 관계이며 설령쌍매(雪嶺雙妹)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아버지 무열의 제자인 위벽에게 연정을 품고 있으며, 주구진도 위벽에게 연정을 품고 있어서 라이벌 관계이다. 주구진이 이미 위벽과 밀회하고 있는 것을 알았는지 몰랐는지….
- 주장령의 음모에 함께 했으며, 나중에 아버지 무열과 같이 은리와 금화파파에게 잡혀서 고문을 당하고 빙화도에 대한 정보를 실토한다.
- 별호는 신기자(神機子). 화산파의 장문인이다. 별호 그대로 지략이 뛰어나서 육대문파의 명교 토벌전에서 작전계획을 주도적으로 세우는 군사참모 격의 역할을 맡았다. 강호에서 유창한 입담과 설득력 있는 구변으로 이름이 나 있다. 부채와 손끝을 동시에 사용해 맹공을 펼치는 응사생사박이라는 무공을 절기로 삼고 있다.
- 20년 전, 묘족(苗族)마을에서 한 여자를 유혹하여 놀아나다가, 그 여자의 집에서 금잠고독의 원료가 되는 금잠 한 쌍을 훔쳐서 도망쳤다. 그 여인은 몰래 그의 몸에 금잠고독을 뿌려놓고, 고통에 못 이겨 마음이 돌아서면 치료해줄 생각으로 치명적인 양은 쓰지 않았다. 하지만 선우통은 도망치다가 묘강 근처에서 호청우를 만나 목숨을 구원받았다. 그리고 그의 여동생 호청양과 혼약하여 임신까지 시켰으나, 화산파의 장문인이 되기 위해 의리를 저버리고 전대 화산파 장문인의 외동딸과 결혼하고 만다. 호청양은 분함과 수치심을 못 이겨 선우통이 보는 앞에서 목숨을 끊었으며, 뱃속의 태아까지 한꺼번에 죽고 만다. 하지만 선우통은 오히려 거치적거리던 애인과 태아가 없어지자 일이 감쪽같이 처리되었다고 기뻐하였다. 그리고 호청우가 몇번이나 화산파에 복수를 하러 찾아왔으나 그때마다 물리쳤다.
- 이처럼 신의없는 짓을 했을 뿐만 아니라, 몸이 완쾌된 후에는 금잠고독을 재배하는데 성공하여, 자신이 병기로 쓰는 부채 안에 독가루를 숨겨놓고 적과 싸우던 도중에 용수철을 써서 몰래 발사하여 적을 중독되게 만드는 잔인하고 명문정파 답지 않은 사악한 술수를 오랫동안 부리기도 했다. 게다가 자신의 사형 백원(白遠)이 이 사실을 알고 그를 윽박지르자, 독을 써서 몰래 그를 살해하고 명교에 죄를 뒤집어 쒸우기도 했다.
- 육대문파가 명교를 공격할 때 장무기와 싸우다가 스스로 금잠고독에 중독되어버리고, 고통에 못 이겨 자신의 죄를 모두 털어놓고 화산파의 원로들에게 동문의 반역자로 선언된다. 그리고 고통에 몸부림 치다가 장무기와 싸우던 곤륜파 하태충 부부의 칼에 찔려 목숨을 잃는다.
- 만수무강(萬壽無疆)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는데, 이것은 하도 그가 겁쟁이라서, 싸움판이 벌어져도 꽁무니만 빼므로 강호의 친구들이 얻어맞아 죽을 염려 없이 천년만년 오래오래 살겠다고 붙여준 조롱 삼아 붙인 별명이다.
- 원래 녹림 패거리에 붙어서 산적 노릇을 하다가 동료들과 같이 성곤의 문하에 휩쓸려서 제자가 되었다. 하지만 워낙 근골이 약하고 품성이 변변찮아 당초부터 성곤의 눈 밖에 나서 무공을 배우기는 커녕 심부름꾼 노릇이나 했다.
- 사형 진로오(秦老五)와 함께 점창파에 영웅첩을 전하고 돌아오다가 소림사 근처에서 장무기와 조민에게 붙잡혀서, 혈도를 찍히고 성곤이 주최한다는 '도사(屠獅) 영웅대회'에 대해서 자신이 아는대로 소상히 이야기했다.
- 무공은 형편없었지만 음식 만드는 솜씨는 이, 삼류 급은 되어서 얼마동안 장무기와 조민을 열심히 시중들었다. 조민과 장무기는 부상이 적당히 회복된 후, 수남산을 놓아주었는데 조민은 그가 만에 하나라도 성곤에게 자신들의 존재를 알리지 못하도록 사혈은 풀렷지만 추운 곳에 가면 숨이 막혀 죽을 것이라고 협박을 했다. 그래서 수남산은 광동(廣東) 지방까지 내려가서 남해 부근 바닷가에서 평생토록 살면서, 매일매일 양생과 보신을 잊은 적이 없었기 때문에 주원장이 명나라를 건국하고 20년이나 흐른 뒤, 영락제 연간에 90세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고 한다.(…)
- 산동 지방에서 유명한 권법사범. 산동의 토박이이며 대호족(豪族)이다. 친아우가 사손에게 살해당했기 때문에, 원한에 사무쳐 복수심을 품고 수십년 동안 사손을 찾아다녔다. 도사 영웅대회에서도 소림사에 나타나 가장 먼저 사손을 죽이자고 주장하고 나섯다.
사손을 욕하며 명교에게도 시비를 걸다가 위일소에게 붙잡혀 명교측 진영으로 질질 끌려와 오산인 중 포대화상 설부득의 포대에 처박히는 망신을 당했다.
- 나중에 사도천종이 아미파에서 쏜 벽력뇌화탄에 당해 목숨을 잃자 거기에 항의하다가 자신도 벽력뇌화탄에 당해 죽어버린다. 죽을 때의 의연한 태도는 설부득에게 당한 망신살을 상쇄하고 남을 만큼 간지.
- 사도천종
- 구양목지(歐陽牧之)
- 생김새도 준수하고 언변도 유창한 중년 사내.
- 첩을 열두 명이나 거느리고 있으며, 무공 수준 역시 그 강한 정력 만큼이나 뛰어나지만 강호에는 모습을 드러내는 경우가 극히 드믈고, 날마다 치마폭에 싸여 여체를 즐기는 재미로 소일하는 괴짜.
- 다만 소림사에서 열린 도사 영웅대회에는 참가해서, 공증인을 두어 온건하게 무공을 대결하자는 제안을 했다.
- 어떤 문파에도 속하지 않았다는 점이 사도천종의 마음에 들었는지, 다른 모든 사람을 닥치는 대로 풍자하던 사도천종이 그에게는 힘을 합쳐서 주색파(酒色派)를 차리자는 농담섞인 제안을 했다.
- 하지만 그의 제안은 나중에 아미파의 주지약이 난입하여 무공을 겨루는데 공정하게 할 것이 뭐가 있냐고 하는 바람에 파묻히고 만다.
- 구양봉, 구양극과는 성씨의 한자가 다르다.
- 패금의
- 주원장
- 서달
- 냉겸(冷謙) - 실존인물
- 장중(張中) - 실존인물(?), 열선전전에 기록된 인물.
- 진우량(陳友諒) - 실존인물
- 차칸 테무르(察罕帖木兒) - 실존인물
- 코케테무르(擴廓帖木爾)/왕보보(王保保) - 실존인물
5 등장 문파
5.1 육대문파
소림과 무당이 거의 대등. 아미와 곤륜이 그 아래로 비슷한 수준이며, 공동파가 그 아래. 화산파가 가장 아래이다. 점창파가 언급이 되기는 하는데 한 묷음이 아니다.
5.2 그 외 문파
- 삼강방
- 삼강방 타주 중 젊은 아낙 한 명이 고려국에서 청룡파의 고수 천건남을 초빙하여 장취산 일가를 사로잡으려 한다. 하지만 천건남은 장취산에게 패하고 무당칠협의 은리정이 나타나 모두 쓸어버려 도망치게 된다.
- 이들중 다른 타주는 오봉도의 맹정홍(孟正鴻)에게 장취산이 사손의 행방을 알고 있다는 것을 알려주었는데, 그 아내 오씨(烏氏)의 미모에 흑심을 품고 몽한약(蒙汗藥)을 먹여 정조를 빼앗으려다가 장송계의 손에 죽었다. 후에 육대문파의 뒤를 이어 명교를 공격했다가 참패한다.
- 무산방
- 동천(東川) 무산방이라고 불리는 문파. 방주는 매석견(梅石堅). 외아들이 사손에게 살해당해 그에게 원한을 품고 있다.
- 하노삼(賀老三)이라는 제자는 개방 거지로 위장하여 독사를 다루는 재주가 있다. 장취산과 은소소를 협박해 사손의 행방을 알려고 장무기를 유괴하려 했지만, 은소소의 계략과 유연주의 무공에 장무기를 도로 빼앗기고 장취산의 일장을 맞고 사망한다.
- 후에 육대문파의 뒤를 이어 명교를 공격했다가 참패한다.
- 파양방
- 장강 중하류 파양호 일대에서 날뛰는 수적(水賊). 무림계의 명문 정파에게 멸시받아온 방회였다. 하지만 파양방의 방주 유(劉) 방주는 공동파의 기명제자로 육대문파가 명교를 토벌한다는 소식을 듣자 스스로 무리를 이끌고 사문을 도와줄 생각으로 나섯다. 하지만 명교 거목기와 충돌하여 전멸하고 만다.
- 신전팔웅
- 8명의 몽골무사로, 조민의 부하이다. 이름은 각각 조일상(趙一傷), 전이패(錢二敗), 손삼훼(孫三毁), 이사최(李四催), 주오수(周五輸), 오륙파(吳六破), 정칠멸(鄭七滅), 왕팔쇠(王八衰). 중국에서 제일 흔한 성씨 8개를 차례대로 따서 썼으며, 해괴하게도 가장 뒤에 불길한 글자를 사용했다.
- 무공은 그런대로 뛰어나며, 무사 답게 활쏘기에도 능하다. 하지만 일류 고수라고 할 수는 없는 수준.
- 청해파
- 등장 문파 중 하나. 서량삼검도 청해파에 소속되어 있다.
- 서량삼검의 선배격인 검객 3명이 하간쌍살과 함께 도액대사등 소림삼대신승을 5대1로 공격하여 위기에 빠뜨렸다. 제법 실력이 있는 모양.
- 도사 영웅대회에서는 엽장청(葉長靑)이라는 검객이 나타났다가 사도천종에게 모욕을 당했다.
- 오봉도(五鳳刀)
- 산서성(山西省) 하동(河東)에 위치하고 있다.
- 오봉도의 문하제자 맹정홍(孟正鴻)은 자신의 형 맹정붕(孟政鵬)이 사손에게 목숨을 잃었기 때문에 사손에게 원한을 가지고 있었다.
- 맹정홍의 아내 오씨(烏氏)는 오봉도 장문인의 둘째딸이었는데, 귀염만 받고 제멋대로 자란 여인이라 곱상한 생김새와는 달리 성미가 거칠어 맹정홍을 휘어잡고 있었다. 사손의 행방을 알기 위해 맹정홍과 함께 호북 지방으로 내려오던 중 삼강방의 타주에게 장취산 가족이 사손의 행방을 알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
- 맹정홍은 무당파 제자들의 무공 실력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장취산에게 우선 통사정을 해보려는 생각이었지만 오씨는 몽한약(蒙汗藥)을 몰래 타먹여 기절시키고 사로잡은 다음 고문하여 정보를 얻으려 했다. 하지만 맹정홍이 끝까지 반대하자 오씨는 남편이 잠든 한밤중에 몰래 빠져나와 혼자 힘으로 사손의 행방을 찾아내려 했는데, 삼강방 타주 한 놈이 오씨의 미모에 반해 흑심을 품고 은밀히 그녀의 뒤를 따라와 그녀에게 몽한약을 먹이고 정조를 빼앗으려 했다. 하지만 그 순간 그 사정을 지켜보고 있던 장송계가 나타나 오씨를 위기에서 구해주고, '무당파 제자'라고만 이름을 밝힌 다음 떠나버렸다.
- 결국 무당파는 장송계의 활약으로 오봉도 일행의 은인이 되었고, 무당파를 적대하려다가 오히려 도움을 받게 된 맹정홍은 큰 감명을 받아 아내와 제자들을 거느리고 무당파에 올라와 사죄하게 된다.
- 후에 육대문파의 뒤를 이어 명교를 공격했다가 참패한다.
6 기타
- 빙화도
- 흑옥단속고(黑玉斷續膏)
- 외공을 주로 수행하는 금강문에서 개발한 것으로, 서로 수행을 하다가 다칠 경우에 쓰기 위해 만든 것이다. 제조법은 그들만이 알고 있다.
- 장무기는 이 흑옥단속고를 얻기 위해 조민의 진영에 숨어 들어가 금강문의 제자들이 쓰는 것과 약병을 들고 오지만, 실은 칠충칠화고(七蟲七花膏)라는 독으로서 조민이 그를 속이기 위해 부하들의 상처에 발라둔 것이었다. 칠충칠화고는 내장이 벌레에게 물린 듯이 아프다가, 눈 앞에 아주 고운 빛의 환영이 돌아다닌다. 이 독약을 만드는데 쓰이는 일곱 종류의 벌레와 일곱 가지의 꽃은 만드는 사람마다 49가지 조합법과 63가지 변화가 있어서 만든 사람만이 해약을 만들수 있었다.진짜 흑옥단속고는 맑은 향이 나고 칠충칠화고는 매캐하고 쏘는 냄새가 난다.
- 장무기는 해약을 얻고, 진짜 흑옥단속고를 얻기 위해 조민에게 자신이 앞으로 그녀에게 3가지 일을 해주겠다는 맹세를 하게 된다. 그리고 진짜 약을 얻고 해독약의 처방을 얻어 유대암과 은리정을 치료하게 된다.참고로 진짜 흑옥단속고는 예전에 조민이 장무기에게 넘겨준 함에 이중으로 된 공간에 들어있었다. 그 뒤로도 조민이 여분을 가지고 다니면서 자주 써먹는다.
- ↑ Wikipedia와 1986년작 TV드라마에 이렇게 표기된 것으로 보아 영문 정식 명칭일 가능성이 높다.
- ↑ 건곤대나이, 성화령 뿐 아니라, 사대호교법왕 가운데 무려 두 명이 서역 사람이다. 이는 기존의 한족-이민족 구도에서, 한족과 몽고 치하의 다른 문화권과의 연합항쟁같은 성격을 부여하였다.
- ↑ 사조영웅전, 신조협려, 천룡팔부, 녹정기, 서검은구록 등도 실제 역사 사건을 어느 정도 다루고 있으나, 등장인물들의 노력이 역사의 대세를 거스르지 못하거나, 감춰진 흑역사 정도로 취급된다.
- ↑ 이 때문에 막판에 강렬한 인상을 남기고 끝난 사조영웅전이나 신조협려와는 달리, '이거 정말 끝난 건가?'하다가 위작을 찾아보게된 독자들이 상당수 있었다.
- ↑ 간접적으로는 이렇게 표현한다. 1.장무기가 첫만남에서 본의 아니게 조민을 간지럽힌다 -> 손, 발 = 인간의 축소판/특히 중국에서 여성의 맨발 = 나신 -> 간접적인 검열삭제. 나중에는 본의로 간지럽힌다. 그런데 이걸 개정판에서는 노골적으로 그려놨다.
- ↑ 2.장취산과 은소소의 합궁장면 중 "화촉동방. 그들은 태고적 모습으로 돌아가 무지개빛 나락으로 그들의 영혼과 육신을 불태웠다."
- ↑ 그렇더라도 신필의 '그' 솜씨가 본격적으로 발휘되는 건 안타깝게도 이 작품 이후...
- ↑ 사조영웅전, 신조협려도 마찬가지지만
- ↑ 장무기가 건곤대나이를 배운 후부터는 건곤대나이를 사용할 때 화면이 웨이브한다 다른 작품들엔 아마 없을 듯
- ↑ 특히 2000년에 제작한 의천도룡기는 장무기 역을 40대의 중견배우(!!)로 캐스팅하는 바람에 대부분, 특히 86년도 드라마를 본 팬들에겐 쓰레기취급 당한다. 각색이 심한 이유도 있지만.
- ↑ 사실 여진족일 가능성도 있다. 여진족 역시 백두산 주변에 넓게 분포해서 거주했고 고려, 조선 뿐만 아니라 얘네들도 약할 때는 툭하면 해동청 잡아바치라고 닦달을 당했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