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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換乘抵抗
교통수단을 이용해서 목적지로 가는 도중 다른 교통수단으로 환승을 할 때 발생하는 시간적, 심리적 저항을 말한다. 어떻게 보면 사람들이 대중교통을 기피하게 하는 주범 중 하나.
대중교통의 특성상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수요가 많은 곳에 정거장을 두게 된다. 그래서 자기 집 앞에 정거장을 두는 것(Door-To-DoorDTD)은 현실적으로는 거의 불가능하다. 또한 노선 효율성을 위해 A목적지에서 B목적지로 이동하는데 어쩔 수 없이 환승하도록 노선이 설계된 경우도 있다.[1]
당연하지만 대한민국에만 있는 게 아니다. 현대 대중교통 수요 예측이나 설계시 매우 중요하게 다루는 문제다.
2 대표적인 예
2.1 수도권의 사례
- 경기도 구리시와 남양주시에서 서울특별시 중랑구와 동대문구까지 대중교통으로 갈 때 경의중앙선 또는 경춘선을 이용할 수 있지만, 경춘선과 경의중앙선의 배차간격이 그리 썩 좋지 않아 주로 청량리역까지 운행하는 시내버스만으로 의존할 수 밖에 없는 실정에 놓였다.
장거리 노선 때문에 영원히 고통받는 시내버스 기사들 지못미[2][3] - 인천광역시 청라국제도시에서 강남역을 가고자 할 경우, 청라역까지 버스로 이동 후, 청라역에서 인천국제공항철도를 이용해 김포공항역까지 간 후, 김포공항역에서 서울 지하철 9호선을 이용해 신논현역을 가거나, 인천 버스 7700번을 이용해 가양역까지 간 후 서울 지하철 9호선을 이용해 신논현역으로 가는 것이 시간이 가장 적게 걸린다.[4] 하지만 환승의 귀차니즘으로 인해 인천 버스 9300번의 소요시간이 밀림에도 불구하고[5] 절찬리에 운행중이다. 심지어 환승하기 위해 여러 노선들을 기다리는 것보다 9300번 하나만 타도 소요시간이 비슷하게 나올 경우도 발생한다. 또한 청라~강남 M버스 개통을 위해 인천 버스 9301번이 분리되어 인가대수가 절반으로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이용객이 어느정도 되는지 일부 차량이 다시 9300번으로 복귀하였다.
장거리 노선 때문에 영원히 고통받는 시내버스 기사분들께 지못미!!!
2.2 동남권의 사례
- 보면 알겠지만 도시철도[7]로 무려 3번이나 환승해야 한다. 거기에다가 1번은 막장환승이다! 사실 2000년대 초반 3호선 김해연장 요구가 수용되고 3호선 원안이 그대로 시행되었으면 1번으로 끝날 환승이 반송선 분리, 김해경전철 밀어붙이기식 건설로 3번으로 늘어난것.
이게 다 IMF 때문이다. - 그나마 부산 버스 130번이 환승대체노선으로 커버해줬지만 폐선이 확정되면서 환승하기 귀찮아도 환승해야 할 상황에 놓여 있다. 김해 버스 8번이 있긴 하지만 추가 요금 크리.
2.3 대구권의 사례
대구 도시철도 3호선의 경우 도심 외부를 경유하기 때문에 환승저항이 발생하고 있다. 3호선의 양 기종점인 칠곡지구와 지산범물동 주민들이 시내로 이동할 때 3호선을 이용하게 되지만, 정작 3호선으로 시내에 가려면 신남역이나 명덕역에서 무조건 환승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발생한다. 대구의 도심은 사실상 하나뿐인데, 열차가 도심의 바깥쪽을 지나가기 때문에 환승저항이 발생하는 것이다. 게다가 3호선 궤도의 모든 구간이 지상에 건설되어 있기 때문에 기존의 1, 2호선과 환승하기 위해선 무조건 지하로 이동해야 하는데, 이 때문에 환승 시 제법 많은 시간이 소모된다. 1호선 명덕역은 그나마 얕은 곳에 있기 때문에 근성으로 환승하더라도 2호선 신남역은 상당히 깊은 곳에 있기 때문에[8] 환승하는 데에 엄청난 시간이 걸린다. 이러한 지하-지상 형태의 환승 때문에 추가적인 환승 저항을 야기하고 있다. 실제로 이런 환승 저항 때문에 3호선의 이용객은 당초 예측치의 절반에 불과한 실정이다. 결과적으로 현재 건설된 3호선의 선형이 초창기에 계획된 대구 지하철 노선과 100% 동일하기 때문에 이런 문제가 발생한 것이다. 과장 좀 하면(...) 대구판 광주 도시철도 1호선. 여기에서까지 까이는 광주 1호선
경상북도 경산시 자인면 동부리의 자인정류장에서 대구광역시 중구 대신동 서문시장까지 대중교통으로 가려면 399번이나 990번을 타고 대구 도시철도 2호선 사월역에서 내려 환승한 다음, 신남역에서 내리는 게 가장 올바른 환승 방법이다.
영천시로 넘어가는 일부 경산시 시내버스를 제외한 대구광역시와 경산시의 경우 상호 간 시계외요금이 없다. 그러나 시계외요금이 없는 대신 자유롭게 환승할 수 있기 때문에 이러한 방법을 이용하면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하지만 근성으로 990번을 타고 가면 환승하지 않고도 자인에서 서문시장(동산병원)까지 원샷으로 갈 수 있다.[9] 그래서 어르신들은 환승저항 때문에 근성으로 버스를 타고 가시는 경우가 많다. 동산병원 바로 앞에 3호선이 놓이게 되었지만, 사월동에서 서문시장역으로 가기 위해서는 깊고 높은 신남역을 거쳐야 한다. 신남역은 대구광역시의 대표적인 막장환승역이다. 그래서인지 2015년 들어 경산버스가 990번에 저상버스를 투입해 주고 있다.
환승연계 교통수단 문제도 한몫한다. 경산시에서도 2호선이 영대역까지 직진 코스인 정평동으로 깔리는 바람에 정작 경산시의 중심가인 경산역 및 경산시장 쪽에서는 정평역 환승을 이용하기 어렵고[10] 그렇다고 임당네거리로 가자니 너무 뒤로 돌아가게 되어 도시철도 환승을 위해서는 대구광역시의 시경계 근처에 있는 사월역으로 이동해야 한다.
3 이유
환승저항이 발생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 환승하기 위해 낭비되는 돈과 시간. 돈의 경우 환승 할인이 안 되거나[11] 할인이 적게 되는 지역 한정으로 수도권 전철 중에서는 민자노선인 신분당선, 의정부 경전철, 용인경전철이 이에 해당한다. 시간의 경우는 환승 시간이 길다든가, 환승대상 노선의 배차가 나쁘다든가, 요금이 비싸다든가 등의 이유들이 있다. 부산김해경전철은 1회권 자체가 부산 도시철도와 달라서 교통카드로만 환승 가능.
- 환승 정보의 부족. 만약 서울대학교(5권역)에서 의정부시 경기도청 북부청사(1권역)로 가야 된다고 하자. 이 경우 당장 떠오르는 교통편이 없다.
750, 501번 버스를 이용한 후 용산역에서 지하철 1호선을 이용하면 된다.지하철 노선도에서 단순히 최단거리로만 안내하게 되면, 서울 2호선과 5호선을 이용시 이 역을 무시하고 환승통로가 경사져 있는 역으로 안내할 확률이 크다. - 짐을 들고 움직이는 경우 환승하기 위해 해야 하는 짐 이동의 불편함 - 특히 어르신의 경우나, 각 국제공항 입출국 여행객들이 그렇다. 인천국제공항역 대신 공항리무진 버스를 이용하게 되는 원인 중 하나다.
경북코치서비스 : 한 큐에 모셔 드립니다!! - 귀차니즘 - 환승을 위하여 추가로 승하차하거나, 혹은 하차 후 환승가능지까지 걸어가야 하는 상황 등이 있다.
특히 막장환승을 해야 하는 철도역이나 정류장의 경우 환승저항이 심해서 사람들이 직통 운행수단을 선호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이는 대한민국에서 주요 지역을 직접 이어주는 광역버스가 발달한 원인 중 하나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 경우에는 수도권이나 비수도권에서 외곽 지역과 중심 지역을 이어주는 광역철도가 더디게 발달했기 때문이기도 하다.[12]
4 대책
정보 부족으로 인한 환승 저항은 스마트폰의 보급으로 많이 감소되었다. 당장 네이버 지도나 다음 지도에 출발지와 도착지를 입력하면 시내의 땅이라면 전부 알려 주니까. 이외에 도시철도 루트 앱 등도 최소시간 이외에 최소환승 검색을 지원한다.
수도권 통합 요금제나 부산-김해-양산 광역환승할인의 경우 이런 환승저항을 심리적으로 줄이기 위해 환승할인이라는 미끼로 사람들을 대중교통으로 유도하는 요금제인데다 소프트 환승도 생겼다.- ↑ 기존 시설을 이용하자니 건설비가 많이 든다든가, 정책 문제(도쿄 일대 사철. 야마노테선 참고)라든가, 지형(산, 하천 등) 또는 시설물(유적, 국가중요시설 등) 문제 등이 있다.
- ↑ 남양주는 관내 생활권이 권역별로 이질적인 까닭에 관내만 도는 시내버스나 서울로 진입하는 시내버스나 거리가 비슷한 경우가 적지 않다. 사실 관내수요가 생각보다 크지 않다. 도시의 고차기능은 구리시나 서울시의 부도심으로 가서 해결하기 때문.
- ↑ 서울시 까지 운행하는 버스 노선 중 거의 모든 노선은 청량리역, 강변역. 석계역 정도다.
- ↑ 이 경우 1시간 20분~1시간 40분정도 소요
- ↑ 1시간 40분~2시간정도 소요
- ↑ 원래 미남역이긴 하지만 만덕쪽이 더 저명성이 있는 동네라서 대신 서술.
- ↑ 경전철 노선 2개, 중전철 노선 2개.
- ↑ 신남역 환승통로에 설치된 에스컬레이터는 당산역보다 훨씬 긴 전국 최장 에스컬레이터다.
- ↑ 399번은 만촌네거리에서 고속터미널로 간다.
- ↑ 일단 정평동으로 가는 버스가 별로 없다. 대다수 노선들이 중산삼거리에서 경산시장으로 들어가기 때문이다. 거기에 정평 - 경산시장 직통노선은 남천1번뿐이다.
- ↑ 일본의 경우, 다른 철도 회사 간 환승 혜택이 적은 경우가 많다.
- ↑ 수도권 주요 지역, 몇몇 1기 신도시와 서울을 직접 이어 주는 수도권 전철 1호선(경인선, 경부선), 수도권 전철 4호선(과천선, 안산선)이 운행되고 있었으나 도시철도와 직결운행하면서 광역철도로의 정체성이 모호했다. 분당과 강남을 잇는 신분당선은 2011년에야 1차 개통을 했고, 경기도 서북부 지역 - 서울(용산) - 경기도 동북부 지역을 지나는 경의중앙선도 2014년 말이 되어서야 완전 개통하였다. 비수도권 지역에서는 동해남부선, 경전선, 대구권 광역철도, 충청권 광역철도가 건설 중이거나 추진 중이다.
- ↑ 정확히는 환승할인을 명분으로 직통 버스노선들을 감축하면서 환승저항이 오히려 더 심해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