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FIFA 월드컵 남아프리카공화국 | ||||
조별 라운드 | A조, B조 | C조, D조 | E조, F조 | G조, H조 |
결선 토너먼트 | 16강 | 8강, 4강, 결승 |
2010년 남아공 월드컵의 2라운드 토너먼트 상황.16강 경기를 거쳐 올라온 팀들의 8강 이후 경기상황을 설명하는 페이지.
남미는 5개국 가운데 4개국이 8강 라운드에 올라오는 저력을 보여주었다. 16강에서 탈락한 칠레도 같은 남미팀 브라질에 패한 결과였다. 자칫하면 4강 모두 남미팀이 올라가 월드컵은 페이크고 사실은 코파 아메리카가 될 뻔했다. 또한 이번 8강에 진출한 남미 4개국들은 전부 이번 월드컵에서 16강까지 단 한번도 지지 않았다. 이에 대해선 16강까지 이들의 대진운이 너무 수월하여 기껏해야 브라질이 맞닥뜨린 포르투갈 정도가 난적이었다는 분석과 함께[1], 대회가 남반구에서 진행되다보니 남미가 다소 득을 보는게 아니냐는 설이 있었다.[2]
유럽은 16강 진출 6개국이 다 1라운드에서 충돌하는 바람에 8강에서는 단 3개국밖에 생존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 와중에서 생존한 팀들답게 3개국 모두 결승에 손색없는 쟁쟁한 강팀들 뿐. 특히 네덜란드와 스페인의 경우 탁월한 기량에도 불구하고 역대 월드컵에서 줄곧 고배를 마셔왔으나, 이번엔 유럽 강팀들이 초장부터 미끄러졌기에 스페인의 경우는 사상 최초로, 네덜란드의 경우도 78년 아르헨티나 월드컵 이후 32년만에 처음으로 결승에 진출할 가능성이 높아 초미의 관심을 끌었다. 그리고 결국 그것이 현실화되었다.
대조적으로 북중미의 미국, 멕시코는 16강 단골답게 16강에서 떨어졌고, 아시아의 한국과 일본도 16강에서 끝. 게다가 칠레까지 16강에서 브라질에게 지는 바람에 태평양 연안에 위치한 팀들이 16강에서 전멸했다. 8강에 진출한 나라들은 남미의 내륙국인 파라과이를 제외하고 전부 대서양 연안이나 대서양 근처 바다인 북해(네덜란드, 독일)에 위치한 나라들이다. 그나마 아프리카의 가나는 개최국인 남아공마저 조별 라운드에서 광탈한 가운데 나홀로 살아남아 꿋꿋이 8강에 진출. 또한 가나를 제외하고 조 2위로 진출했던 팀들은 다 탈락했다.[3]
경기 개최시간은 한국시간 기준.
목차
1 8강
1.1 1경기 : 네덜란드 2 VS 1 브라질
경기 개최 시간 : 2010/07/02 23:00
경기장 : 포트 엘리자베스 만델라 베이 스타디움
Man of the Match : (NED) 웨슬리 스네이더 (BRA) 펠리페 멜루 (BRA) 펠레
레알이 선택한 남자 카카와 레알이 버린 남자 로번, 스네이더의 만남으로 주목 받은 경기.
경기 전 네덜란드 축구계의 레전드 요한 크루이프가 둥가 감독의 브라질을 졸 재미없음이라고 디스하고, 둥가 감독은 그런 크루이프에게 노친네가 아주 ㅈㄹ하네 로 맞 디스를 놓으며 팽팽한 신경전을 벌인 경기. 네덜란드는 94년, 98년 모두 8강전, 4강전에서 브라질에게 패하며 떨어진 과거가 있어 더더욱 날을 세운 경기였다.
전반 초반은 브라질의 우세로 흘러갔다. 브라질은 수비 지역에서 패스를 주고 받으며 볼을 쉽게 뺏기지 않고 점유율을 높이다가 한번에 킬패스로 공격을 시도했으며, 전반 8분, 펠리페 멜루'가 대지를 가르는 스루패스를 찔러주자 이를 받은 호비뉴가 골을 넣으며 승기는 브라질로 기운 듯 했다. 더욱이 이번 대회들어 수비 중심의 플레이를 해 온 브라질이기에 이 선제골의 의미는 컸다.
선제골을 넣은 브라질은 전반 내내 점유율 축구를 시도했고, 네덜란드는 변변한 저항 한 번 못하고 브라질의 점유율 축구에 계속 말리는 모습을 보였다. 후반전이 시작되었을 때도 이런 양상은 계속 되었다. 브라질은 공을 잡으면 쉽게 내주지 않았고 네덜란드는 마음이 급해 계속 브라질의 플레이에 말리고 있었다.
하지만 후반 8분, 네덜란드 미드필더 스네이더가 올린 크로스를 브라질 수비 펠리페 멜루가 멋진 백헤딩으로 밀어넣으며 자살골을 헌납, 승부가 원점으로 기울었다. 그러나 이 골은 스네이더의 골로 공식 기록되었다.
이렇게 되자 브라질은 더 이상 점유율 축구를 할 수 없게 되었고 공을 잡고 네덜란드 진영으로 적극적으로 넘어왔다. 반면 네덜란드는 한숨 돌리며 조금 차분히 공격을 전개했지만, 계속 마지막 단계에서 브라질 수비에게 공을 빼앗기거나 패스미스를 연발하며 팽팽한 접전을 이어갔다.
이 팽팽한 균형은 후반 23분, 아르연 로번이 올린 코너킥을 디르크 카윗이 백헤딩으로 패스하고 스네이더가 헤딩으로 밀어 넣으며 네덜란드 쪽으로 기운다.뮤탈슛
본격 노인공경격하는 현장
급해진 브라질에게 설상 가상, 펠리페 멜루가 로번과 몸싸움 뒤 쓰러진 로번을 밟으며 퇴장을 당하는 불운이 찾아온다. 노인을 발로 짓밟은 천인공노할 그 상황은 어떤 주심이라도 퇴장 카드를 꺼낼 상황이었기에 브라질로서는 할말이 없었다. 그저 멜루를 욕할 뿐. 한편 잠시 후 로번이 넘어지자 호비뉴가 액션하지 말라며 로번에게 어필했는데 호비뉴의 별명이 초딩이란 점과 맞물려 브라질은 패륜팀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근데 둘이 동갑이라는게 함정
점유율 축구에서 한 사람이 빠진 공백은 치명적이었다. 이에 브라질은 아이러니하게도 선수들 개개인의 기량을 믿으며 삼바축구의 기적을 바랄 수 밖에 없게 되었지만, 결국 기적은 일어나지 않았고 네덜란드의 2 대 1 승리.
펠리페 멜루는 호비뉴의 골을 어시스트했지만 이후 자살골을 넣고 퇴장까지 당하며 브라질에게 비수를 꽂았다. 그야말로 브라질을 들었다 놨다 해도 과언이 아니며, 다른 의미에서 경기를 지배한 선수.(...)물론 좋은 의미는 절대로 아니다 [4]
안 그래도 호나우지뉴도 없고 파투도 없고 브라질답지 않은 축구라며 욕을 먹던 둥가 감독인데, 이 경기 이후 그의 입지가 상당히 불안해질 듯 하다. 경질은 일단 기정사실화 된 듯.
이 경기는 초반부터 양 팀간의 몸싸움이 치열해 몇번 난투극이 일어나기 직전까지 가는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다. 그 때문에 주심이 경기를 자주 끊고 양팀에게 진정하라는 동작을 질리도록 보여줬는데 그렇게라도 하지 않았다면 2006년 독일 월드컵의 포르투갈 VS 네덜란드전의 막장을 재현할뻔 했다. 오죽하면 성격 좋은 카카마저 성질을 냈겠는가...
뱀발이지만 이 경기를 보던 사람들은 모두 아르연 로번이 넘어지면서 고통을 호소할 때마다 심장이 오그라드는 것을 느껴야 했다. 승부도 승부지만 로번의 갸냘픈 유리몸이 더한 긴장감을 주었던 경기. 로빈 반시즌 페르시도 혼자서 넘어지다 팔이 꺾이는 불상사를 연출하며 유리몸에 대한 걱정을 더욱 높였다(...)
그리고 하루가 지난 후 FIFA는 비디오 판독을 통해 멜루의 자책골을 스네이더의 골로 변경했다. 이러나 저러나 팀에 혼자 약주고 병준 멜루만 안습이 되어 버렸다. 그리고 멜루는 "모든 브라질 국민들에게 사과한다. 내 아들에게 전화하니 울고 있었다."라며 용서를 빌었다. 지못미...
그리고 호나우두는 멜루에게 돌아오면 총맞아 죽을까봐 돌아오지 말라고 했다. 멜루 점점 지못미...
그나저나 브라질은 이런 식이면 4년 뒤 자기네 나라에서 열릴 월드컵에서조차 우승할 수 있을지조차 의문이다. 만일 그 때 우승 못하면 그냥 접시물에 코 박으라고 말하는 축구팬도 있다. 1950년 브라질 월드컵 마지막 경기에서 브라질이 우루과이한테 덜미 잡혀서 준우승에 그치자 브라질 현지에서 어떤 일들이 일어났는지를 생각해보면...
그런데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결국 4년 뒤, 자국에서 열린 월드컵에서 4강까지 올라가긴 했으나 독일을 만나 7-1이라는 사상 초유의 스코어로 탈탈 털리는 비극을 겪었을 뿐만 아니라 3,4위전에서 또 네덜란드를 만나 또 다시 로번에게 농락당하면서 3-0으로 패하고 만다. 경기 결과로 보나 과정으로 보나 차라리 이 날 경기가 나았다 싶었을 정도로 졸전을 펼쳤다. 남아공 월드컵에 비하면 더 높은 성적을 냈음에도 불구하고 4강전 이후의 경기 내용이 매우 처참한지라 브라질 자국을 포함하여 여러 나라에서 삼바축구는 몰락했다는 평을 내리기도 했을 정도다.
1.2 2경기 : 우루과이 1(4) VS (2)1 가나
경기 개최 시간 : 2010/07/03 03:30
경기장 : 요하네스버그 사커시티 스타디움
Man of the Match : (URU) 디에고 포를란 (GHA) 아사모아 기안 (URU)루이스 手아레스
이번 대회 두 번째 승부차기 경기. 그러나 첫 경기와 달리 매우 스피디하고 박진감넘치는 공격축구의 모습이 보였다. 다만 골 결정력이 참 한심했던 경기.
그리고 역대 월드컵 역사에 길이 남을 드라마 같은 우루과이 극장.
전반 내내 우루과이와 가나의 접전이 벌어졌다. 처음에는 가나의 패스를 계속 우루과이가 차단하며 주도권을 쥐었으나, 곧 가나가 주도권을 빼앗고, 서로 일진 일퇴의 공방전이 벌어졌다. 아슬아슬한 찬스는 참 많이 만들어 냈지만 우루과이의 골잡이 디에고 포를란과 루이스 수아레스나 가나의 기안과 문타리나 참 저질스러운 결정력을 보여주며 네임밸류에 어울리지 않는 활약을 보여주고 있었다.
전반 47분, 0 대 0 으로 전반은 끝나겠구나 싶을 때 문타리가 상당히 먼 거리에서 기습적으로 날린 중거리 슛이 선수들 사이를 휘어져 가며 그대로 골망을 뒤흔들었다. 흑형의 쫄깃함을 제대로 보여준 슛.
이렇게 되자 우루과이도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 뒷일을 생각하지 않고 가나를 몰아붙이기 시작한 우루과이. 역시 우루과이의 명운은 피치치[5]의 발 끝에 달려 있었다. 후반 10분, 한국전에서도 그다지 인상적이지 못한 활약을 보였던 디에고 포를란이 멋진 프리킥 슛으로 가나의 골망을 흔들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놓았다. 이후 팽팽한 공방전 속에 결국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연장전 돌입.
연장전에서도 골을 넣지 못하는 팽팽한 공방이 계속됐지만 승부는 점점 가나 쪽으로 기울고 있었다. 후반전 들어 우루과이 선수들은 힘이 빠졌는지 돌파도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고, 찬스다운 찬스도 잡지 못했다. 패스는 미드필더에서 가나에게 빼앗기기 일쑤였고 그나마 막시 페레이라의 돌파, 포를란이 간간이 날리는 슈팅만이 저항을 계속할 뿐이었다.
반면 가나는 강인한 체력을 앞세워 맹공세를 퍼붓기 시작했다. 여러 번 결정적인 찬스가 있었으나 우루과이 수비진의 살신성인 수비 덕분에 그 찬스들은 전부 무위로 돌아가던 그 때, 연장 후반 14분 가나가 결정적인 프리킥 찬스를 맞는다. 이에 가나 선수들은 수비진까지 모두 페널티 박스 안으로 들어갔고 그건 우루과이도 마찬가지였다.
가나의 프리킥 찬스로 날아든 공을 무스레라 GK가 튕겨냈지만 하필이면 골문 바로 앞에 떨어져 상황은 대혼전. GK가 어찌 해볼 수 없는 상태에서 두 차례의 슈팅이 이어졌으나 첫번째 슛은 루이스 수아레스의 다리에 막혔고 두번째 슛은 축구 역사에 길이남을 미칠듯한 블로킹(...)[6]으로 선방해냈다. 배구였다면 나이스 플레이였겠지만 이건 월드컵 축구 경기다. 누가봐도 고의로 "X발! 들가면 안돼!"하며 막은 거라 루이스 수아레스는 즉각 퇴장당했다. 그리고 가나 응원석은 환희로 실신 직전.
역사에 길이 남을 블로킹(5분34초~)
본격 手아레스 인증. 신의 손.옆에서 함께 선방하려는 호르헤 푸실레의 모습도 보인다
가나 선수들은 서로를 얼싸안고 환호하기 시작했고 국내 축구 커뮤니티는 대폭발했으며 루이스 수아레스는 순식간에 우루과이의 역적이 되었다.
하지만 사실 루이스 수아레스가 손 말고 다른 부위로 막을 여건도 아니었고, 당시 시간이 연장후반 15분이라 실점 후 동점골 넣을 시간은 단 1초도 없었다. 오히려 이 골이 들어가면 그대로 우루과이가 지는 상황에서, 골을 페널티 킥까지 억지로 밀어낸 셈. 역적으로 취급받을 이유는 전혀 없다.
또 연장후반 15분에 퇴장당한들 어차피 그 다음은 승부차기다. 다음 경기 출장 정지라고 하지만, 어차피 이 슈팅 못 막으면 그대로 골이고 그럼 우루과이가 다음 경기 자체를 못 치룬다. 다만 블로킹 순간에는 방송화면 각도상 손이 아닌 머리로도 막을수 있었던것처럼 보였기 때문인데... 뒤에서 찍은 사진이 나오니 그것은 구국의 선방.
그렇게 얻은 연장후반 15분의 PK. 가나의 키커는 기안이었다. 기안은 이미 두 차례의 PK 골을 기록해서 당연히 차 넣을 거라 생각했으나, 장렬히 크로스바를 맞추는 실축으로 그대로 승부차기 돌입. 페널티킥을 줬는데 왜 넣지를 못하니
이 때 경기장 바깥에서 퇴장과 페널티킥으로 좌절했던 수아레스는 미친듯이 환호했으며 국내 커뮤니티는 역적이 아니라 살신성인의 영웅이었구나라고 다시 한 번 대폭발...하는 한편 기안의 예능감을 찬양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어진 승부차기.
우루과이의 첫 번째 키커는 포를란. 포를란은 많은 경험에서 나온 침착함으로 아주 차분하게 첫 번째 승부차기를 집어 넣었다. 이어지는 가나의 키커는 기안. 기안은 아주 깔끔하게 좌측 상단으로 승부차기 성공. 진작 이랬다면 영웅이 되었을 것을... 이어지는 우루과이와 가나의 2번 키커 빅토리노와 아피아, 우루과이의 3번 키커 안드레스 스코티 역시 성공했다.
하지만 역시 승리의 여신은 가나를 저버린 걸까. 가나의 3번 키커 존 멘사가 살짝 찬 공을 무슬레나 골키퍼가 가볍게 막아내면서 가나의 패색은 짙어졌다.
하지만 우루과이 쪽에도 예능감이 쩌는 박진감 넘치는 승부를 원하는 선수가 있었으니 그 이름 막시 페레이라. 페널티 박스 바깥에서부터 힘차게 달려온 그는 관중석으로 힘껏 홈런볼을 날려버렸고 결국 승부는 다시 원점. 역시 4번타자
가나의 관중석은 다시 희망에 휩싸였지만 이는 모두 우루과이의 농간이었다 다시금 아디이아가 찬 공을 무슬레나가 가볍게 막아냈다. 그리고 우루과이의 마지막 키커 어부아브레우가 키퍼를 낚으며 파넨카킥을 성공시키며 경기를 끝냈다. 아브레우에게 감탄할 만한 점은 마지막 순간, 심적으로 엄청난 부담이 쏠린 가운데 파넨카를 시도했다는 점. 어지간한 강심장이 아니고서야 할 수 없는 화려한 마무리낚시였다.
경기가 끝난 후 우루과이 선수들은 수아레스를 무등태우고 경기장을 순회했으며 PK를 실축했던 기안은 그대로 주저앉아 펑펑 울었다. 고작 5분만에 둘의 입장은 완전히 바뀌어 PK를 내준 수아레스는 순식간에 영웅이 되었고, 가나를 8강까지 이끌며 선전한 기안은 그놈의 페널티킥 실축으로 순식간에 역적이 되었다. 나이키의 광고 Write the future[7] 의 내용이 광고가 아니라 현실세계에서 그대로 일어난, 축구 극장이었다. 결과만 놓고 보면 우루과이는 수아레스와 4강 진출을 맞바꾼 셈.
이 경기 직후 디시인들은 홍수아갤을 털려고 했으나 홍수아갤이 없자 배구갤러리를 털었다.(...) 또한 이 사건은 마라도나의 신의 손사건과 비교되고 있다. 어쩌면 월드컵 역사에 두고두고 회자될 상황으로 남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마라도나와는 경우가 다른 게 마라도나는 분명히 반칙을 했지만 처벌을 받지 않았고, 수아레스와 우루과이는 반칙을 저지르고 처벌까지 받았다. 결국 줘도 못 넣은 기안과 가나만 안습
다만, 이 부분은 확실히 야금야금 논의가 있어오던 부분이었다. 결국 FIFA의 룰 개정은 골라인을 넘어갔는데 쳐내면 골, 그 이전에 쳐내면 퇴장과 페널티 킥 이었으며 일부 중요한 대회나 토너먼트에서는 대회를 주최한 협회의 회의에 따라 그런 반칙을 저지른 선수를 출장정지 시킬 수 있다.
그런데 수아레스의 반칙 전에 가나의 오프사이드가 있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http://cafe.daum.net/soccerworldcafe/docO/1450
한편 우루과이는 이기긴 했지만 다음 경기가 조금 힘들게 됐다. 40년만의 4강 진출은 이뤘지만 공격의 핵심인 수아레스가 다음 경기 결장이기 때문. 다음 경기 뿐만이 아니라 FIFA의 결정에 따라 남은 경기를 모두 결장할 수도 있다. 4강부터는 지더라도 3,4위전을 하기 때문에 수아레스의 한경기 이상 결장은 우루과이에게 치명적.
그런데 결국 FIFA에서 추가 징계는 없을 거라 했다. 우루과이가 준결승에서 이기든 지든, 수아레스는 3,4위전이나 결승전에는 나올 수 있다. 아무래도 3,4위전에서 볼 가능성이 높지만(...)
이 날 이후 페널티 킥에 유난히 약한 모습을 보이던 기안은 결국 스트레스를 못 이기고 2012년 2월 국가대표 자리에서 은퇴하고 만다. 2013년 2월 복귀를 하면서 유야무야되었는데, 3개월 전 기안의 어머니가 임종하며 아들에게 남긴 말이 "다시는 페널티 킥을 차지 말라"였다고…이 날이 그와 그의 가족에게 얼마나 커다란 트라우마를 남겼는지 짐작할 수 있다.
1.3 3경기 : 아르헨티나 0 VS 4 독일
경기 개최 시간 : 2010/07/03 23:00
경기장 : 케이프타운 그린 포인트
Man of the Match : (GER)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
네덜란드와 브라질의 경기가 그냥 커피라면 이 경기는 그야말로 T.O.P. 지난 2006년 월드컵에서와 같이 박빙의 승부를 예상했던 모든 축구팬들을 충격과 공포로 몰아넣은 경기로, 소위 말하는 강팀간의 승부에서 이 정도로 경기 결과가 압도적으로 나오는 경우는 거의 없으니 당연하다면 당연하겠지만...그리고 정확히 2년 하고도 하루 모자란 세월이 흐른뒤, 우크라이나의 키예프에서 이와 비슷한 일이 재현되는데...
독일은 경기 시작 직후 전반 3분만에 슈바인슈타이거가 올린 프리킥을 토마스 뮐러가 헤딩으로 방향만 살짝 바꾸며 선제골을 기록했다. 아르헨티나는 수비를 잘못해서 실점할 위기에 놓이지만 토마스 뮐러가 경기장 밖으로 공을 날려 위기를 모면했다.
하지만 수비가 다시 안정을 찾고 메시가 메느님 모드로 돌아오면서 아르헨티나는 특유의 공격 템포를 찾은 듯한 모습으로 독일을 밀어붙였다. 하지만 좌로는 람, 우로는 보아텡이 버티고 있는 독일의 수비진은 굳건했고 골키퍼 노이어는 이과인의 결정적인 슛을 선방하며 아르헨티나를 안습하게 만들어 버렸다.
후반 시작 후 잠시 밀어붙이던 아르헨티나는 앙헬 디 마리아가 그림같은 중거리슛을 때렸지만 골문을 벗어났고, 경기는 소강상태로 접어든다. 그러던 중 독일 이 아르헨티나의 페널티 지역으로 공을 넘겼고, 토마스 뮐러가 넘어지면서 툭 찔러준 공을 루카스 포돌스키가 받아서 왼발로 그림같이 패스해주자 앞에 있던 클로제가 이를 받아 침착하게 살짝 차넣었다.
독일이 2:0으로 앞서가기 시작하자 아르헨티나는 골을 만회하기 위해 죽어라 뛰었지만 독일의 수비는 여전히 굳건했고, 마라도나는 오범석 모드가 발동되어 포돌스키와 외질에게 유린당하고 있던 오타멘디를 빼고 파스토레를 집어넣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르헨티나의 수비진은 슈바인슈타이거의 동네 앞마당 산책하는 듯한 돌파를 막아내지 못하며 수비수 프리드리히에게 충격적인 세 번째 골을 허용하고 만다. 3:0, 꿈도 희망도 존재하지 않는 스코어.
답답해진 마라도나는 보아텡과 프리드리히, 슈바인스타이거에게 완벽히 차단당하면서 투명인간이 되어가고 있던 곤살로 이과인 대신 세르히오 아궤로를 투입했으나 아궤로라고 해서 독일의 철벽수비를 뚫을 재간은 없었다. 공격과 수비 양면에서 총체적인 난국을 맞이한 아르헨티나는 감독부터 시작하여 선수까지 의욕을 상실하고 정신줄을 놓아버렸으며, 리오넬 메시와 카를로스 테베즈는 어떻게든 뭔가 해 보려고 노력했지만 독일의 수비는 정말 통곡의 벽이었다. 어떻게 때려도 어떻게 들어가도 수비수는 양파 껍질 벗겨지듯 계속해서 등장했다. 그리고 오히려 역습을 허용하며 메수트 외질의 크로스를 그림같이 주워먹은 클로제가 개인 통산 월드컵 14호 골을 터뜨리며 4:0이 되었다.
4:0이 되자 모든 아르헨티나 팬들은 영혼을 잃은 듯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경기장을 하염없이 바라보았고 마라도나는 이런 초유의 사태를 어떻게 해야할 줄 모르겠다는 듯이 머리를 감싸쥐었지만, 그가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었다.
2010년 3월 3일 뮌헨의 알리안츠 스타디움에서 실제로 아르헨티나와 독일이 평가전으로 맞붙은 결과로 인하여 아르헨티나가 우세할 것이라는 세간의 예상과 달리 아르헨티나는 잉글랜드처럼 독일에 완벽하게 발렸다. 잉글랜드는 골이라도 넣었지(..) 솔직히 아르헨티나의 국치일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아마 이렇게 져 본 적도 정말 오랜만일 것이다. 이와 비견되는 상황이 2002년 월드컵 개막전. 그 당시 디팬딩 챔피언 프랑스는 처녀출전국 세네갈에게 개쳐발렸었다. 이 승리로 독일의 FIFA랭킹은 수직상승 하다시피하여 3위를 찍었다.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서도 두 팀은 8강에서 만났고, 그 때는 오히려 아르헨티나가 선제골을 넣었지만 남미의 야신이라는 아본단시에리의 부상으로 독일이 만회골을 터뜨려서 승부차기까지 가는 혈투 끝에 간신히 이기고 진출했다. 하지만 오히려 이번에는(...)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그리고 아르헨티나는 펠레의 저주의 희생양이 되었다.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독일 중 한 팀이 우승할 것이라고 펠레는 예언했으나 브라질과 아르헨티나는 탈락했고, 이제는 독일만이 남았다. 하지만 독일의 4강 상대로 유력한 팀은 현재 세계 최강팀중 하나인 스페인...
이날 아르헨티나는 모두의 예상대로 라이트백에 구티에레즈 대신 센터백 출신 오타맨디를 기용한 다이아몬드 4-3-1-2를 들고나왔고[8][9] 독일은 16강 잉글랜드 전과 같은 라인업에 클로제를 톱에 두고 포돌스키-외질-뮐러의 3인방이 포진한 4-2-3-1을 들고나왔다.
최대 분수령은 선제골이었다. 독일은 굉장히 역습이 강한 대신 수비에 약점을 보이는 팀이다.[10] 잉글랜드 전에서 잉글랜드에게 한골을 허용하게 되자 여전히 앞서고 있는 상황에서 공격이 정돈되지 못한 잉글랜드를 상대로 흔들리다 못해 요동치는 모습을 연출했다. 역습으로 인한 추가골로 잉글랜드를 잠재우긴 했지만 오심으로 램파드의 골이 취소되지 않았다면 승리를 장담할 수 없었을 정도로 실점상황에서 수비진의 안정성이 떨어졌다.[11]
하지만 실점 하지 않은 상황에서 수비 조직력은 상당히 견고하며 역습이 강하기에 선제골을 내준 상황에서 수비 라인을 올리고 공격적으로 나가기에는 부담이 많은 팀이다. 유럽의 여러 축구전문가들이 지적했듯이 독일에게 이기려면 일단 선제골을 허용하지 않는게 중요하며 수비 라인은 가급적 내리고[12] 투톱보단 원톱으로 미들을 탄탄히 하는게 더 적합하며 상대의 압박에 맞서고 역으로 압박할 피지컬이 중요하다. 실점을 늦게 허용한 가나나 먼저 득점을 한 세르비아가 독일을 상대로 선전할 수 있었던 이유도 여기에 있다.[13]
하지만 이날 전반 초반 세트피스에서 골이 나왔고 아르헨티나는 어쩔수 없이 수비라인을 끌어올리고 공격적으로 나가야 했다. 이에 독일은 4-4-2 형태로 전환하고 클로제, 외질을 제외한 전원이 수비에 가담했다. 포백앞에 슈바인슈타이거와 케디라가 버티며 메시를 압박했고 측면에선 뮐러, 포돌스키가 풀백들을 지원했다. 또한 공격시에는 포돌스키와 뮐러가 측면으로 넓게 벌려주며 경기장을 폭넓게 활용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이에 대응해야할 아르헨티나의 공격수들은 완벽한 직무유기로 팀을 말아먹었다. 그들은 자기 진영에서 공격을 정비하는 독일을 방해할 의지 자체를 보이지 않았고 상대진영에서 횡대로 널부러져 수비에서 부터 공격을 전개해 보려는 아르헨티나의 기도를 무산시켰다.[14] 멕시코전에선 측면으로 넓게 벌려주며 상대의 측면러쉬를 방어하고 공격을 전개하던 막시 로드리게스와 디 마리아는 완전히 중앙으로 틀어박혀 다이아몬드 포메이션이 가지는 약점을 그대로 노출했다. 정말로 허리가 사리져버린 것이다. 독일 풀백, 특히 필립 람은 아르헨티나의 진영을 마음껏 활보했고 슈바인슈타이거는 아무런 방해 없이 공격의 시발점이 되는 패스를 연결할 수 있었다. 후반전 디 마리아가 측면으로 움직이며 상황을 타개해 보려 했지만 그 혼자서 할 수 있는것은 거의 없었다.[15]
1선에서 방어가 전혀 이뤄지지 않으니 포백 앞에 선 마스체라노가 중앙은 물론 측면까지 전부 커버해야 했고 이는 중원까지 헐거워지는 악순환을 초래했다. 마라도나는 후반 70분, 오타멘디를 빼고 파스토레를 투입해 쓰리백으로 전환하는 강수를 뒀지만 독일의 역습에 추가골만 허용했다.
일단 넘어온 독일 선수들은 한 사람이 최소 2가지 포지션을 완벽하게 소화하며[16] 유기적으로 포지션을 교체했고 전혀 마크되지 않는 선수들이 시도 때도 없이 불쑥불쑥 상대 진영에 난입하며 아르헨티나 수비진을 교란시켰다.
특히 돋보였던 부분은 측면으로, 이들이 스위칭으로 순식간에 자리를 바꾸는 순간 아르헨타나 선수들은 공을 가진 선수에게서 너무나 멀리 떨어져 있어 반칙으로도 막기가 불가능했다. 스피드와 집중력에 얹어진 멀티축구가 실전에서 완벽하게 발현된 경우 어떤 위력을 보여주는지 증명한 것이다.
리오넬 메시는 어떻게든 공격을 해보려 했지만 지나치게 골대와 먼곳에 위치해 있었고 몸살기운 때문에 그 특유의 빠른 주력을 보여줄 수도 없었다. 게다가 독일 미드필더, 수비수들의 집요한 대인마크속에 억지로 슈팅을 집어넣다 보니 슛은 모두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고 모두 노이어 에게 가볍게 막혔다.
미로슬라프 클로제와 토마스 뮐러는 나란히 4골을 기록하며 득점 순위 공동 1위를 마크하고 있다. 로베르토 비텍과 곤살로 이과인의 경우에는 이미 소속팀이 탈락했기 때문에, 다비드 비야만 제친다면 두 선수의 득점왕 가능성은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클로제는 월드컵에서 통산 14골을 기록하며, '축구 황제' 호나우두의 기록에 한 골 차로 다가섰다.[17] 토마스 뮐러와 달리[18] 클로제는 다음 경기에서도 선발 출장이 거의 확실시되는 만큼, 기록 경신에 대한 전망도 밝다.
어떤 이들은 현재 독일은 12명의 선수가 뛰고 있다고 하며 엔케의 버프를 받고 있다고 한다. 벤치를 지키는 엔케의 유니폼은 펠레의 저주를 막는 엔케의 가호가 담긴 부적이라고 하기도...[19] 하지만 펠레의 저주와 엔케의 가호가 싸우면 누가 이길까?
이렇게 완벽한 독일의 승리에 대다수의 독일인들은 기뻐하고 있지만, 일부 네오나치들은 "순수 독일인들로만 구성되지 않은, 혼혈로 이루어진 지금의 독일 대표팀은 진정한 독일 대표팀이 아니다"라는 뭔가 병맛스러운 이론으로 독일 대표팀을 까고 있다. 하지만 이들이 주장하는 대로 순수 독일 혈통으로만 대표팀을 구성한다면 아마 팀 구성도 이루어지지 않을텐데 어디든 이렇게 정신을 은하 저편에 고이 모셔놓은 놈들은 꼭 있기 마련이다.[20]
그리고 4년뒤 이 두 팀은 결승에서 맞붙게 되고 아르헨티나는 이때의 치욕을 갚으려 했지만 역시 패배를 기록하며 8년 뒤로 복수의 기회를 미루게 되었다.
1.4 4경기 : 파라과이 0 VS 1 스페인
경기 개최 시간 : 2010/07/04 03:30
경기장 : 요하네스버그 엘리스파크
Man of the Match : (ESP)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Woman Of the Match : (PAR) 라리사 리켈메
경기 이전에 파라과이 응원녀로 유명한 라리사 리켈메가 파라과이가 우승하면 나체로 거리를 질주하는 세레머니를 하겠다는 사실을 밝혀서 많은 남성들이 파라과이를 응원하게 하였다...만,
경기 내내 스페인의 일방적 공격과 간간히 있는 파라과이의 역습 분위기로 전개되었다. 다만 파라과이는 16강전과 달리 라리사의 세레머니 예고 버프를 받고비교적 날카로운 공격력을 보여주어 일방적인 경기가 될 것이란 관측을 깼으며, 스페인은 파라과이의 탄탄한 수비조직력 앞에 득점을 올리지 못하고 가끔 수비를 뚫었나 싶으면 패스미스와 독수리슛을 작열시키며 스페인답지 않은 모습을 보여줬다.
파라과이는 2002년 이후 월드컵 본선 8년간 무득점 기록을 이어나가고 있던 산타 크루즈를 선발에서 제외하고, 개발데스를 선발로 투입했지만 발데스도 골결정력에 있어서 산타 크루즈보다 딱히 기대할 게 없었던 상황.
그런 발데스가 전반 40분 스페인의 골대 바로 앞에서 패스를 받아 골을 넣었지만 같이 공격에 가담했던 카르도소가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으면서 골이 취소됐다. 발데스는 분명 온사이드에 있었기 때문에 오심 논란의 여지가 있는 상황... 이라며 어정쩡하게 해설하기는 했지만, 사실은 오심이 아니다. 분명 발데스는 온사이드에 있었지만, 경합을 한 카르도소는 오프사이드였고, 실제로 공에는 닿지 않았더라도 공에 닿으려고 행동했으며, 그로 인해 수비진들이 카르도소에 달라붙고, 공을 쳐내지 못하게 되었기 때문에 오프사이드가 맞다. 만약 카르도소가 없었다면 공이 발데스에게 가기 전에 수비진들에게 끊겼을 가능성이 높은 위치였다는 것을 생각해보자.
그렇게 양쪽 모두 답답한 전반전을 마무리하고, 후반에 들어서도 사비 알론소, 다비드 비야, 안드레스 이니에스타가 만들어준 기회들을 연신 날려먹던 토레기토레스는 끝내 후반 10분 파브레가스와 교체됐다. 서서히 살아나려니 살아나려니 하던 컨디션은 오늘도 살아나지 않았다.
가뜩이나 꼬이고 있는 스페인이었는데 후반 13분 페널티 에어리어 안에서 공중볼을 헤딩으로 받아내려는 카르도소의 팔을 대놓고 붙잡으며 경고를 받은 피케 때문에 더 꼬여버리고 말았다. 파라과이에게 페널티킥을 내준 위기의 스페인이었지만 카시야스가 침착하게 방향을 읽고 카르도소의 페널티킥을 선방해내는데 성공한다.
헌데 카르도소가 페널티킥을 실패한 직후인 후반 14분, 알카라즈가 공을 몰고 들어오던 비야를 넘어뜨리면서 이번엔 역으로 파라과이가 페널티킥을 내주게 된다. 키커로 나선 알론소는 페널티킥을 성공시켰으나 알론소가 공을 차기도 전에 피케가 페널티 에어리어로 달려들었기 때문에 다시 페널티킥을 차라는 지시를 받았다. 가까스로 까임을 벗어나는가 싶었더니 다시 까임을 자초하는 예능 본능 만땅의 피케에게 오만 감정이 다 북돋았을 상황. 마음을 가다듬고 다시 페널티킥을 시도한 알론소였으나 방향을 바꿔서 찬다는게 빌라르에게 완벽히 읽혀버리는 바람에 실패했다.
이후에도 양팀 모두 정말 죽어라 안 풀리는 답답한 경기를 했고 파라과이는 발데스 대신 산타 크루즈를, 스페인은 사비 알론소 대신 페드로를 투입하면서 어떻게든 해법을 찾아보려했다.
승부처는 후반 38분. 이니에스타가 파라과이 수비진을 휘저으며 돌파해 들어갔다. 갑갑한 상황에서 때릴만도 했건만 이니에스타는 오른쪽에서 파고드는 팀동료 페드로에게 침착하게 패스를 연결했다. 이니에스타가 거의 만들다시피한 기회에서 페드로가 강력한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역시나 예능감 쩌는 스페인답게 골대를 맞고 튕겨나왔다. 이를 리바운드한 다비드 비야가 바로 다이렉트 슈팅을 때렸고, 볼은 또 우측 골대를 맞고 골라인을 타고 데굴데굴 구르다가 좌측 골대를 맞고 골대 안으로 들어갔다. 골 하나를 만드려고 무려 세 번이나 골대에 맞은 셈.
이후 파라과이는 마지막 남은 시간 동점골을 넣기 위해 총력을 다했고, 후반 43분 산타 크루즈가 결정적인 기회를 맞이했으나 너무 약하게 슛을 날린 탓에 카시야스의 선방에 막혀버렸다. 이후 스페인이 역습 찬스를 맞았지만 비야신의 자비로(...) 더 이상의 득점은 없었다.
이로서 스페인은 1950년 대회 이후 무려 60년만에 월드컵 4강에 진출했다. 그리고 버프에도 불과하고 파라과이의 탈락으로 위에 서술한 라리사의 세레머니 좌절로 인해 결승골을 넣은 비야신은 남자들의 적이 되었다...라기보다는 이변이 결국 일어나지 않은 것일 뿐.
하지만 파라과이로서도 8강 진출은 역대 최고의 성적이기에 크게 나쁠 것은 없다.
파라과이는 뉴질랜드전 무득점 무승부와 일본전 무득점 승부차기에 이어 이 경기에서도 무득점을 기록함으로써, 알제리나 온두라스와 더불어 이 대회에서 최다 무득점 경기 타이기록(3경기)을 세웠다.
2 4강
16강까지 기세등등하던 남미팀들의 위세와 달리, 마지막까지 남은 4강 중 3국이 유럽팀이고 자존심을 지킨 남미는 우루과이 단 하나 뿐이다. 우루과이와 네덜란드 중 누가 결승에 진출할런지 흥미로운데, 우루과이가 이긴다면 1950년 이후 60년만에 월드컵 결승에 진출하는 것이고, 네덜란드가 이긴다면 1978년 이후 32년만에 월드컵 결승에 진출하는 것이 된다. 양 팀 모두 과거의 영광을 재현하기 위해 결코 양보 없는 혈전을 벌이게 될 것으로 보였는데 결국 네덜란드 승. 남미 망했어요.
피파랭킹 6위 4점 제조기독일과 피파랭킹 2위 남미팀 킬러스페인의 격돌은 유로 2008에서 이미 재현된 바가 있지만 스페인의 우세였고 대등하거나 독일이 우세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양 팀 모두 조별리그에서는 생각지도 못한 복병에게 덜미를 잡히고 체면을 구겼으나, 16강전에 올라오면서부터는 조별리그에서의 졸전이 무색하게 무서운 화력을 뽐내고 있다. 다만 스페인은 점수차가 없어서 그렇지 순수 자신들의 실력으로 올라온 반면 독일은 잉글랜드전의 예와 같이 오심이나 리오넬 메시의 극심한 감기몸살 등 행운의 요소 덕분에 올라온 차이가 있었다.
독일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 오버하우젠의 해양박물관에 있는 예언 문어는 스페인의 승리를 예언했다고 한다. 이 문어는 그 전에도 8강 아르헨티나vs독일과 조별리그에서 독일이 호주와 가나에 승리하고 세르비아에 패할 것이라고 한 예언을 적중시켰는데기사, 이 소식을 듣고 독일인들은 좌절했다. 그리고 상당수의 독일인들은 파울에게 "너때문에 독일이 졌다"면서 길길이 날뛰며 파울을 삶아먹으려 했지만 스페인에서 발빠르게 손을 써서 파울은 스페인으로 옮겨져서 스페인에서 여생을 편안하게 보냈다.
2.1 1경기 : 우루과이 2 VS 3 네덜란드
경기 개최 시간 : 2010/07/07 03:30
경기장 : 케이프타운 그린 포인트
Man of the Match : (NED) 웨슬리 스네이더
手아레즈의 살신성인에 힘입어 40년만에 4강에 진출한 우루과이, 그리고 32년만의 결승진출을 노리는 네덜란드의 대결.
우루과이는 공격의 주축을 담당하고 있던 수아레스가 가나전에서 퇴장, 출전하지 못하게 된 것을 비롯해 수비수인 푸실레의 경고누적 등으로 전력에 상당한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었고, 수아레스의 자리를 카바니로 채움과 함께 이번 본선에서 출전 경험이 거의 없거나 교체로 짤막하게 뛰었던 카세레스와 가르가노를 선발로 출전시키는 도박을 감행한데다가 포를란이 부상 상태에 있는 악조건에서 경기를 치렀지만, 비교적 상태가 건재한 네덜란드와 호각의 명승부를 보여주었다.
초반 두 팀은 선수비 후역습 체제를 내세우며 조금씩 간을 보는 모습을 보여줬는데, 전반 18분, 반 브롱코스트가 거의 30m 거리에서 왼발 중거리슛을 날렸고 무슬레라 골키퍼가 오른손을 힘껏 뻗어 막아보려 했으나 그 위를 지나 정확히 골대에 꽂혔다. 가히 예술적인 선제골.
선취점을 가져간 네덜란드는 그대로 수비를 굳히는데 주력했고 우루과이는 만회골을 터뜨리기 위해 수비를 벗어나 공격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투 톱으로 나선 포를란과 카바니는 상호간 패스미스 등 손발이 안 맞는 모습을 자주 보여줬고 특히 카바니는 수아레스만큼의 활동력과 돌파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결국 네덜란드의 수비에 번번히 차단당해 문전까지 쇄도해들어가기 힘들어지자 포를란은 그냥 냅다 중거리슛을 날려서 네덜란드의 골망을 뒤흔들어버렸다. 전반 40분 1:1 동점골 작렬. 어?
카바니로 수아레스를 대체하기에는 확연히 무리였으나 포를란은 동점골 이후에도 정확히 골대쪽을 향하는 위협적인 프리킥 및 슈팅을 수 차례 날리면서 충분히 감각이 되살아났음을 보여줬다.
전반전은 1:1로 종료, 동점을 만든 우루과이는 다시금 본연의 선수비 후역습 체제로 돌아갔고 네덜란드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드 제우 대신 반 더 바르트를 들여보내면서 공격적인 전략을 택했지만 로벤의 돌파, 스네이더의 패스 등이 다 차단당하면서 딱히 재미를 보지 못하고 있었다.
하지만 후반 24분 우루과이의 골대 앞에서 수비수들에게 둘러싸여 있던 스네이더가 골대 바로 앞의 반 페르시에게 패스해주듯 공을 찔러줬고, 반 페르시는 홀연히 이를 폴짝 뛰어서 피했다. 스네이더의 발을 떠나 우루과이의 수비수들 사이를 뚫고 반 페르시의 양 다리 사이를 지난 공은 그대로 굴러서 우루과이의 골대 안으로 들어갔다.
문제는 반 페르시가 우루과이측 수비수보다 반발짝 정도 더 들어간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었다는 것인데 비록 반 페르시의 기지로 공을 건드리지 않긴했으나 다분히 공격에 가담하기 위한 의도로 그 위치에 들어와있었고 무슬레라의 시야를 가린 덕분에 골이 들어갈 수 있었다는 걸 생각했을 때 명백한 오프사이드가 맞다는 의견이 있다. 하지만 이미 끝나버린 경기.
유독 짧은 간격의 골이 많이 터지는 이번 월드컵이었는데 이 경기 또한 예외가 아니었다. 네덜란드가 두번째 골을 기록한지 불과 3분이 지난 후반 27분, 카윗이 왼쪽에서 띄워준 공을 아르연 로번이 그대로 헤딩으로 꽂아넣으며 3:1로 쐐기골을 박는데 성공한다.
애초에 해탈해버린 듯한 우루과이는 이 지경에 이르르자 모든것을 포기한 듯한 교체카드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레프트윙이었던 알바로 페레이라 대신 이번 월드컵에서 별다른 활약을 보여준 적 없는 장신의 노장 스트라이커 아브레우를 교체투입하고, 우루과이의 공격을 사실상 혼자서 책임지고 있던 포를란도 후반 38분 페르난데스로 교체시켰다.
단 포를란의 경우는 경기전 허벅지쪽에 부상을 입었는데 경기를 뛰기 위해서 일부러 알리지 않고 출전했는데 그것 때문에 후반전에 체력이 급격히 떨어져서 교체되었다고 한다. 그런 몸상태로 포를란은 동점골과 위력적인 프리킥을 날렸다. 흠좀무.
경기가 다 끝나가던 후반 추가시간 1분, 가르가노의 프리킥을 가나전 승부차기에서 홈런날린 4번타자 막시 페레이라가 받아 절묘하게 감아차면서 3:2까지 따라잡는데까지는 성공했지만 스코어가 1점차로 좁혀지자 네덜란드측은 필사적인 골대 앞 밀집수비로 추가골을 저지했고 결국 그대로 경기는 종료됐다.
참고로 이 대회 내내 지긋지긋하게 불거진 오심 논란은 이번에도 예외가 아니었다. 우루과이가 스팀팩 수비를 돌보지 않는 총공세에 돌입한 추가시간 와중, 네덜란드의 마르크 반 봄멜이 아크서클에서 핸들링으로 추정되는 반칙을 저질렀으나 주심은 프리킥을 선언하지 않고 그대로 경기를 속개했다. 이로 인해 경기가 끝나자마자 우루과이 선수들 전원이 심판을 둘러싸고 네덜란드 선수들은 다들 나와서 그걸 막으면서 자축을 하는 축구에서의 벤치 클리어링이라는 진풍경이 연출되었다(…).
아무튼 이로서 네덜란드는 32년만에 결승 진출, 사상 최초로 피파컵을 들어올릴 기회를 잡으면서 1974년 & 1978년 월드컵 준우승으로 인해 가입하고 만 콩라인 탈출에 다시 한 번 도전할 수 있게 되었다. 결승에서 맞붙을 상대는 어느 쪽이든 초강팀이지만, 브라질을 꺾고 신화를 이룩한 네덜란드에게 전혀 불가능한 목표도 아니다.
반면 우루과이는 8강으로 진출한 남미팀 4개국 모두 유럽과 붙기만 하면 깨졌다는 불명예에 일조하며 60년만의 결승 진출 문턱에서 좌절의 분루를 삼켜야 했다. 과연 3, 4위전에서 부상을 딛은 포를란과 결장 해제된 手아레즈를 투입해 남미의 명예를 세울 것인지, 아니면 가나전에서의 역사적인 핸들링(…)으로만 축구 팬들 기억에 남을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2.2 2경기 : 독일 0 VS 1 스페인
경기 개최 시간 : 2010/07/08 03:30
경기장 : 더반 스타디움
Man of the Match : (ESP) 챠비 에르난데스 (BRA) 펠레 (GER) 문어 파울
경기 시작 직후인 전반 4분쯤 한 팬이 부부젤라를 들고 필드에 난입하는 사태가 있었지만 다행히 별 일 없이 진압되어 신속히 끌려나갔다.
아르헨티나를 4:0으로 떡실신시키며 4강까지 올라왔지만 유로 2008에서의 패배의 아픈 기억과 뮐러의 경고누적으로 힘겨운 한 판이 예상되던 독일. 결국 뢰브 감독은 고심 끝에 뮐러의 빈 자리를 트로초프스키로 대체했지만 지난 경기들에서 트로초프스키가 보여준 활약이 너무 미미했던터라 무리수가 아닌가하는 의견이 꽤 많았다. 그리고 예상대로 트로초프스키는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독일은 수비라인을 끌어내리고 양 풀백들의 공격가담을 자제시켰고 윙어들도 수비에 적극적으로 가담헸다. 공격은 온리 역습이었다. 그 결과 4-2-3-1을 들고나왔지만 실제로는 4-4-1-1로 운용되었다. 반대로 스페인은 수비형 미드필더인 알론소까지 포함한 미드필더진과 양 풀백을 전진시켜 점유율 축구를 유지하며 독일을 압박했지만 완벽한 찬스를 만드는데 지나치게 집착하는 바람에 불필요한 패스가 남발되어[21] 점유율에 비해 효율이 좋지 못했다. 하지만 그 와중에도 스페인은 독일을 야금야금 장악하기 시작했고 독일은 이에 별 다른 대응을 하지 못하고 있었다.
독일이 오직 역습으로 진행한다는 것을 간파한 스페인은 계속 볼을 돌리며 독일 선수들에게 혼란을 줬고 이에 독일 선수들은 제대로 된 대응을 하지 못하고 버벅거렸다. 슈바인슈타이거는 어떻게든 클로제에게 공을 넘겨주려고 발버둥쳤지만 그때마다 계속 패스가 잘렸다. 클로제에게 해준 패스를 계속 피케가 받아먹으니... 야, 니네팀 선수한테 패스하란 말야. 왜 상대팀 선수한테 패스하냐?
게다가 피케-푸욜-이니에스타로 이어지는 패싱플레이로 인해 독일은 전반 30분이 지나도록 슛을 한 개도 쏴보지 못했다. 스페인이 간간히 때려주는 유효수팅들과는 비교되는 상황. 슈바인슈타이거도 계속 피케에게 공을 빼앗기기를 반복하다가 22분이 되어서야 억지로 클로제에게 패스를 하는 데에 성공한다. 그러나 클로제는 슈바인슈타이거에게 패스를 받자마자 또 빼앗겼다. 클로제 지못미...
하지만 독일 선수들은 순간 정신을 차리고 역습에 들어가기 시작했으며 첫 슈팅을 시도했지만 카시아스가 시원하게 선방했다. 이후에는 전반 초반과 비슷한 상황이 전개되었다. 전반전이 끝남과 동시에 라모스가 강슛을 쐈고 노이어 골키퍼는 이를 간발의 차이로 힘겹게 막아냈다. 결국 독일은 실점만 간신히 모면한 상태로 전반전을 마무리했다. 일단 점수는 0-0이였으나 경기 분위기는 완전히 스페인이 장악한 상태였고 독일은 선제골은 감히 엄두도 못내고 승부차기까지 끌고 가려고만 했다.[22]
후반전이 시작되자마자 트로쵸프스키는 스페인을 향해 슈팅을 날렸으나 선방당했다. 그런데 여기까지가 독일의 슈팅. 독일은 이후 유효슈팅이라는 것을 날려보지조차 못했다.스페인은 후반전에 돌입하자 독일을 더욱 밀어붙이고 독일은 이를 버티는 형국으로 이어졌다. 그 후 후반 27분 이니에스타가 람의 수비를 제끼고 쏜 슛을 슈바인슈타이거가 밖으로 걷어내고 스페인쪽에서 프리킥 찬스를 얻었다. 챠비의 코너킥을 받은 푸욜의 헤딩슛이 골문을 가른것이다. 트로초프스키를 빼고 토니 크루스를 투입했던 독일은 선제골을 허용하자 홀더 케디라를 빼고 공격수 마리오 고메즈를 투입하는 강수를 두며 수비라인을 끌어올렸다. 기회는 이때다 싶은 델 보스케는 토레스를 투입하며 독일의 뒷공간을 노렸으나 페드로의 지나친 욕심[23]과 결정력 부족으로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스페인은 빠른 역습으로 독일을 괴롭혔고 독일은 스페인의 역습이 들어올 때마다 공포에 질렸다. 동점골은 커녕 추가골이 나오는 것을 필사적으로 막아야 하는 형국이였다. 90분 간 독일이 시도한 슈팅은 5개로 스페인(13개)과 두 배 이상 차이가 났다. 이 중 유효슈팅은 고작 2개에 불과했다.
독일(평균 7980m)은 스페인(7810m)에 비해 170m나 많이 뛰어다녔지만, 패스시도(독일 589회. 스페인 731회)를 들여다보면 수비를 위한 움직임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날 부스케츠, 사비 알론소, 챠비, 이니에스타, 페드로로 구성된 스페인의 든든한 중원은 정확한 패스웍을 앞세워 조금씩 조금씩 독일의 수비를 뚫고 들어오는 모습을 보엿으며, 특히 MOM으로 선정된 챠비의 패스 정확도는 근 90%로 가히 전율스러운 수준이었다.
경기가 끝나고 슈바인슈타이거는 서러움을 참지 못하고 그라운드에 앉아 울었다. 이를 푸욜, 이니에스타 등이 와서 위로해줬다.
독일의 예언문어 파울은 6경기 연속 예언적중이라는 후덜덜한 기록을 세웠고, 브라질, 독일, 아르헨티나 셋 중 한 팀을 우승팀으로 꼽았던 펠레의 저주 또한 그 위엄을 이어나갔다. 반면 엔케의 가호는 약발이 다했음을 인정해야 했다. 독일로서는 2008년에 이어 다시 한번 스페인에게 무릎을 꿇고 말았다.
3 3,4위전 / 결승
구국의 영웅 手아레즈가 복귀한 우루과이와 절치부심중인 독일의 3, 4위전은 이번 월드컵 본선에서 지긋지긋하게 남미를 따라다닌 유럽 징크스가 끝끝내 또 다시 재현될 것인지 주목을 끌었다. 초대 월드컵 우승국이라는 명예에 60년만에 가장 가까이 근접한 우루과이로서는 독일을 제물삼아 위상을 회복, 다음 대회에서 더 뛰어난 성적을 거두리라 희망을 벼르고 있었다. 반면 독일 역시 전 대회에 이어 결승 문턱에서 좌절한 아쉬움을 3, 4위전에서 만회할 필요성이 절실한 입장이었는데 다행히도 독일의 예언문어 파울은 독일의 손을 들어주었다. 그리고….
결승은 어느 쪽이 이기든 최초로 피파컵을 거머쥐게 되는 네덜란드와 스페인의 격돌. 그 결과는 새로운 우승국을 추가하며 월드컵의 역사를 다시 쓰게 된다. 펠레는 스페인의 우승을 예언, 네덜란드를 환희로 몰아넣었는데(…) 문제는 독일의 예언문어 파울까지 스페인의 우승을 신탁해버렸다. 따라서 펠레의 디버프와 문어의 버프가 본격 충돌하는 대결이 되었다.
도박사들은 객관적 전력상 스페인의 우승을 내다보고 있으나, 브라질을 넘어선 바 있는 네덜란드의 투혼이 보여줄 저력도 함부로 예단하기 어렵다. 또한 이번 결승은 스페인과 포르투갈전에 이은 대항해시대 더비가 된다. 만약 네덜란드가 결승에서 져버린다면? 예선 전승 & 결승을 제외한 본선 전승으로 전승준이다.그런데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3.1 3,4위 결정전 : 우루과이 2 VS 3 독일
경기 개최 시간 : 2010/07/11 03:30
경기장 : 포트 엘리자베스 만델라 베이 스타디움
Man of the Match : (GER) 토마스 뮐러
양 팀 모두 3,4위 결정전이라는 무게감에 부끄럽지 않은 포텐셜이 폭발했던 경기. 한 팀이 골을 넣으면 다른 팀이 잇따라 맞대응 골을 넣는 치열한 접전 양상이었다. 득점은 뮐러(독일, 19분) 카바니 (우루과이, 28분) 포를란 (우루과이, 51분) 얀센 (독일, 56분) 케디라 (독일, 82분).
이번 월드컵 최고의 스타중 한명인 뮐러가 이 경기 첫번째 득점이자 이번 월드컵 5번째 골을 득점하였다. 슈바인슈타이거가 대포알 같은 슛을 날리자 우루과이 키퍼 페르난도 무슬레라가 잡지 못하고 공을 튕겨내는데 그쳤는데, 하필이면 마침 쇄도해 들어가던 뮐러 앞에 데굴데굴 굴러와서 뮐러는 간단히 툭 하고 차 집어넣었다.
하지만 9분만에 우루과이가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한다. 페레즈가 중앙에서 슈바인슈타이거에게 교과서적인 태클로 공을 뺏어내고, 페레즈에게서 패스를 받은 돌아온 手아레즈가 역습 상황에서 공을 몰고가다가 왼쪽으로 쇄도해들어가는 카바니에게 정확한 스루패스를 주었다. 카바니는 저번 경기의 부진을 만회하듯이 골키퍼와 수비수의 태클이 들어오기 전 완벽한 타이밍에 툭 차서 집어넣는다.
우루과이의 2번째 골은 포를란이 차지, 오른쪽에서 아레발로가 올린 크로스를 아크로바틱한 환상적인 발리 슛으로 연결, 역전골을 기록한다. 노이어라는 걸출한 키퍼 덕에 이번 대회 들어 처음으로 선발 출전한 독일의 골키퍼 한스-외르그 부트[24]는 꼼짝도 못하고 지켜볼 수 밖에 없었다. 포를란의 이번 대회 5호골이었고, 이로서 공동 득점왕에 다가섰다. 벌써부터 이번 대회 최고의 골이라고 칭송받는 슛. 이 때까지만 해도 우루과이가 공격을 하며 주도권을 가져간 상태였었고, 그 분위기를 살려 역전골을 터뜨리며 승리 분위기를 만든다. 파울의 예언이 드디어 깨지나 싶었는데...
그 후 단 5분만에 동점골을 실점하였다. 역습 상황에서 오른쪽에서 보아탱이 올린 크로스는 뛰어오른 모든 수비와 손을 뻗은 골키퍼 사이를 뚫고 얀센의 머리에 정확하게 전달된다. 너무나 완벽한 택배 크로스였고, 얀센은 간단하게 골로 연결시켰다. 골 넣고 난 반응이 참 싱거웠다. 다만, 이 장면에서 골키퍼가 적극적으로 나섰으면 막을 수 있는 장면이었기에 독일의 첫번째 골에 이어서 실책성이 되어 해외 중계진의 질타를 받았다.
그리고 경기 종료 10분을 남기고 코너킥 상황에서 골대 앞 난전속에 독일은 기어코 역전골을 넣는데 성공한다. 독일 선수에 맞은 공이 가만히 서있던 우루과이 주장 루가노의 발에 맞고 위로 떠버렸고, 마침 거기 있던 케디라가 헤딩으로 반대편 골대로 보내어 골키퍼의 마지막 시도조차 무위로 만들며 독일의 3번째 골이자 역전골을 성공시킨다. 얼떨결에 결승골 어시스트를 해버린 루가노는 골이 들어가는걸보고 자신의 머리를 잡고 절망했다.
구국의 영웅 手아레즈도 이번 경기에서 매우 분전했으나 결정적인 일대일 슈팅 찬스를 실축하였고, 회심의 중거리포는 골키퍼의 환상적인 선방에 막혀버렸다. 거기에 견제로 인해서 쉼 없이 태클당하며 뒹구는 모습은 애처롭기까지 했다. 그래도 첫번째 골의 어시스트를 하는등 나름 이름값은 했고, 마지막 추가시간 92분에 독일의 프리드리히에게 어깨동무를 당해 결정적인 프리킥 찬스를 얻어냈다. 역시 살신성인의 手아레즈.
이렇듯 추가시간 막바지, 우루과이의 희망 포를란이 결정적인 프리킥 찬스를 잡았다. 이미 프리킥으로 골맛을 봤던 포를란은 이번에도 좌측 상단 코너에 완벽하게 꽂아넣는가 싶었지만... 정말 간발의 차로 크로스바를 맞고 나갔다. 우루과이가 다시 공을 잡고 공격을 시도하려했지만, 심판은 곧바로 휘슬을 불어 경기를 종료시켰다. 만약 이게 들어갔다면 포를란은 본 대회 득점 선두에 오르는 동시에 우루과이를 기사회생시킬 찬스를 잡을 뻔했다.
결국 독일의 예언 문어 파울의 신탁은 다시 적중하고 말았다. 아울러 결국 다시 한번 남미가 유럽에 굴복하는 결과를 내었다. 아무래도 위도보다는 경도가 선수들 포텐셜에 영향을 끼치는 것 같다.
뮐러는 이날 골로 5골 3도움을 기록, 득점왕은 다비드 비야, 웨슬리 스네이더의 결승전 진행을 봐야 알겠지만 신인상은 거의 확정이 된 상황. 이렇게 되면 독일은 06년 루카스 포돌스키에 이은 2연속 신인왕 수상팀이 된다.
한편 월드컵 최다골에 도전하던 클로제는 훈련에서 허리 부상을 당하여 출전하지 못했다. 클로제 대신 나온 카카우가 결정적인 찬스에서 대기권 돌파슛을 날리자 카메라에 뚱한 표정의 클로제가 잡히기도 했다. 기록 달성은 다음 기회에
3.2 결승 : 네덜란드 0 VS 1 스페인
경기 개최 시간 : 2010/07/12 03:30
경기장 : 요하네스버그 사커시티
Man of the Match : (ESP)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GER) 문어 파울
- 결승전 선발명단
2010 FIFA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결승전 | |||||||||||
네덜란드 선발명단 | |||||||||||
FW 로빈 반 페르시 | |||||||||||
MF 디르크 카윗 | MF 웨슬리 스네이더 | MF 아르옌 로벤 | |||||||||
MF 나이젤 데 용 | MF 마르크 반 봄멜 | ||||||||||
DF 히오바니 반 브롱크호르스트 | DF 요리스 마테이선 | DF 욘 헤이팅아 | DF 흐레호리 판 데르 빌 | ||||||||
GK 마르턴 스테켈렌뷔르흐 | |||||||||||
스페인 선발명단 | |||||||||||
FW 다비드 비야 | |||||||||||
MF 페드로 로드리게스 | MF 차비 에르난데스 | MF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 |||||||||
MF 사비 알론소 | MF 세르히오 부스케츠 | ||||||||||
DF 후안 카프데빌라 | DF 카를레스 푸욜 | DF 제라르 피케 | DF 세르히오 라모스 | ||||||||
GK 이케르 카시야스 |
이번 결승전에서 맡붙을 두팀은 모두 월드컵 우승을 한번도 못해본 국가들이다.따라서 남아공월드컵에서 월드컵 8번째 우승 팀이 결정나게 되는 매우 의미있는 결승전이다.
경기 시작 전에 네덜란드가 이기면 자신의 트위터에서 구강 섹X를 하겠다고 한 보비 에덴과 스페인이 이기면 누드 사진을 공개한다는 라리사 리켈메로 인해 세계인들이 축구 자체보다 사진 때문에 응원한 경기.
4강의 독일 vs 스페인 전과 비슷하게, 경기 직전 한 관중이 피파컵을 향해 난입하는 사고가 벌어졌다. 경호원들이 재빨리 뛰어나가 그를 질질 끌고 나가버렸다. 그 사람은 지미 점퍼라고 Youtube나 Google에서 "Jimmy Jump"를 찾아 본다면 경기/공연 난입으로 유명한 사람이다.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인 빨간 모자를 피파컵 위에 올려놓을려고 하였지만 아주 아깝게 실패하였다.
화끈했던 3,4위 결정전과는 대조적으로, 경기의 무게감에 걸맞지 않게 루즈하고 거칠었던 경기.
이기는 축구를 위해 '즐기는 축구'를 과감하게 내친 경기로, 개싸움 수준으로 피파컵을 목전에 둔 양 팀의 흥분 정도가 역력하게 드러난 대결이었다. 특히 과거 2번이나 결승까지 올라놓고 우승을 놓친 네덜란드의 집요함은 이게 정말 축구를 하러 나온건지, 킥복싱을 하러 나온건지 의심스러웠을 정도. 실리축구라고 쓰고 난타축구라고 읽는다. 요하네스버그의 전투
그 증거로 전반전에만 옐로 카드 5장이 속출했으며, 후반에도 4장이 쏟아져나왔다. 자잘한 반칙들은 열거하기도 귀찮을 정도.
경기 시작부터 반 페르시가 상대의 다리를 걷어차서 막장의 시작을 예고했고 막장축구의 면모는 전반 11분 스페인의 라모스가 네덜란드의 반 페르시의 발을 밟으면서 시작되었다.[25] 그 후 전반 14분 네덜란드의 반 페르시가 스페인 카프데빌라에게 보복성 백태클을 하면서 과열되기 시작했고, 연이어 복수는 나의 것 스페인의 푸욜이 로번을 노인공격백태클해 뒹굴게 만들었다. 전반 21분엔 네덜란드의 파이터 반 봄멜이 이니에스타를 걷어차 경고를 먹었고 연이어 이번엔 내가 복수 스페인의 라모스가 거친 백태클로 경고를 먹었다. 전반 28분에는 네덜란드의 데 용이 스페인 사비 알론소의 가슴팍을 날아차기로 강타하는 리얼철권을 선보였다. 누가 보나 레드 카드감인데도 심판은 자비롭게 옐로 카드 처리.[26]
파일:Attachment/worldcup4.jpg
아~알론소 선수, 가드가 뚫렸어요~[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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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 33분경 카시야스가 사이드라인으로 보낸 공을 네덜란드의 헤이팅아가 페어플레이 차원에서 골키퍼에게 보내준답시고 전달한 것이 너무 힘이 과도해 그대로 골문으로 빨려들어가는 참사(…)가 발생할 뻔했다. 카시야스의 표정이 압권. 파이터 반 봄멜은 40분에도 파울로 스페인을 가로막았다. 추가시간인 46분에는 로번이 예리한 중거리 슛을 날렸지만 카시야스에게 막혀 불발되었다. 득점 없이 전반 종료.
후반 11분, 난타축구 끝에 스페인의 다비드 비야가 헤이팅아의 태클로 부상을 입었다. 헤이팅아에게 옐로 카드 선언. 급기야 관중석에서 부부젤라 소리 대신 야유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후반에 들어서도 골이 쉽게 나지 않는 가운데, 양 팀의 주력 키커들이 한번씩 병크를 터뜨렸다. 후반 16분에 네덜란드의 로번이 스페인 골키퍼 카시야스와 1:1 상황에서 슛을 내질렀으나 폭풍 염발이 작렬하면서 보기 좋게 카시야스의 발에 맞고 튕겨나버렸다. 이어서 후반 24분엔 비야가 네덜란드 골문 바로 코앞에서 황금같은 골 찬스를 얻었지만 넘어져 있던 헤이팅아가 놀라운 집중력으로 다시 일어나 슬라이딩 태클로 슈팅을 차단했다. 후반 32분경에는 스페인의 라모스가 매우 결정적인 헤딩 슛 찬스를 잡았지만 그걸 골대 위로 보내는 실축, 아니 실박을 저지르고 말았다. 문어의 버프력과 펠레의 디버프력이 계속 충돌했던 것이 아닐까.
후반 37분에는 반 페르시가 백헤딩 패스를 떨궈주자 로번이 무시무시한 스피드로 쇄도해서 앞에 푸욜을 밀어내고 공을 잡았지만 마지막에 카시야스에게 잡히고 말았다.
결국엔 1994년 월드컵에 이어 역대 두번째로 결승전 0:0 상황에서 연장전으로 이어지게 되었다.
연장전 전반에서도 양 팀은 2분에 한번 꼴로 결정적인 슈팅 찬스마다 불발당하며 관중들의 심장을 덜컹거리게 했다. 이니에스타 같은 경우는 결정적인 찬스에서 메시야 어디갔니 버벅 거리다가 골을 놓치면서 한동안 역적 취급 당하면서 까였다. 한편 그는 초특급 스루패스를 찔러주기도 했는데 그 패스를 받은 파브레가스가 결정적인 1대1 찬스를 맞아 왼발 슈팅을 날렸으나 공은 스텔켈렌부르크의 발에 맞고 튀어나갔다. SBS에서는 이 영상에 일생일대의 기회를 놓치는 파브레가스라는 제목을 붙였다.그럼 로벤은? 결국 득점왕 경쟁은 고사하고 누구든 넣기만 하면 바로 영웅이 되는 상황. 비야마저 체력적 한계와 부상으로 경기를 속개하기 힘들다고 판단했는지 사타구니 부상으로 벤치에 있던 토레스와 교체되는 상황에 이른다.
연장전 후반 4분, 기어이 헤이팅아가 패널티 에리어 내에서 크리티컬 반칙을 저지르는 동시에 레드 카드를 먹고 끝끝내 퇴장당했다. 네덜란드의 대핀치. 하지만 이 황금같은 프리킥 찬스에서 스페인의 사비가 실축을 터뜨리고 말았다.
연장 후반 7분, 로번이 오프사이드 반칙을 저질러 레드 카드를 먹을 위기에 처했으나 심판은 노인공경 차원에서 관대하게 넘어가주었다[28]. 후반 9분, 이번엔 네덜란드가 문전 프리킥 찬스를 얻고 스네이더가 슛 찬스를 얻었으나 역시 골대를 벗어나는 실축으로 이어졌다. 연장 후반에만도 레드 카드 1장, 옐로 카드 3장이 속출해 전후반과 합치면 카드 발행량이 결승을 제외한 이전 경기 전체와 맞먹는 수준에 이르렀다(…). 이렇게 카드가 마구 쏟아져 나오니 한국 축구 팬 중 일부는 페어플레이 점수가 16개 팀[29] 중 2위인 한국이 1위 스페인을 단숨에 제치고 페어플레이 상을 받을 것 같다고 설렜을 것이다. 그러나 거기서도 황신이 강림했는지 스페인이 근소한 차이로 앞서는 바람에 한국은 페어플레이 상을 못 받았다.
연장 후반 11분, 이번에도 또 승부차기로 우승팀 가리겠구나 하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드디어 경기 종료 직전에 스페인의 이니에스타가 천금같은 기습 슛으로 네덜란드 골문을 때렸다. 스페인 관중들과 라리사 리켈메의 퍼포먼스를 기대하는 남정네들은 열광하고 네덜란드 관중들은 절규하기 시작했다.
덧붙여서 이니에스타가 결승골을 터트린후 경기복을 벗고 달리는 세레머니를 했을때 런닝셔츠에 써있었던 글은 다니엘 하르케, 너는 항상 우리와 함께라는 뜻이다. RFC 에스파뇰의 주장인 하르케를 추모하는 세레머니였던 것.
또한 수비수 세르히오 라모스는 우승 축하 세레모니때 절친했던 안토니오 푸에르타의 사진이 프린트 된 하얀색 티셔츠를 입고 3년전 세상을 떠난 그를 추모했다. 티셔츠에는 SIEMPRE CON NOSOTROS(항상 우리와 함께)라는 말이 적혀 있었다.
연장 추가시간, 스페인 토레스가 영 좋지 않은 곳을 지나는부상 탓인지 돌연 쓰러져 액션을 연출, 최소한 승부차기로라도 끌고 가기 위해 최후의 역습을 시도하려던 네덜란드 선수들은 벙찐 표정으로 넋을 놓게 되었다.
사실 심판의 자잘한 판정때문에 경기자체의 질을 떨어뜨린 감이 없지않아 있는데 그 결정적인게 연장 후반 11분. 이니에스타가 결승골을 넣기 직전의 네덜란드 프리킥 찬스에서 문제가 있다. 스네이더가 찬 공이 분명 수비 몸을 맞고 나갔음에도, 그걸 심판이 봤지만(!) 골킥 처리. 만약 여기서 코너킥이 선언되었다면 이니에스타의 골은 나오지 않았을 수도 있다. 외에도 네덜란드 페널티 에리어에서의 자잘한 프리킥들이나 데 용의 행동, 푸욜의 반칙, 이니에스타의 헐리웃 액션[30]등 심판이 제대로 잡지 못한 판정들. 사실 네덜란드의 프리킥에서 나온 코너킥 판정은 판정 자체가 크게 문제되었다기보단 그 직후 스페인 공세에서 스페인 득점이 나와서 문제가 된 케이스고, 나머지 크고 작은 오심은 일반 경기중에서도 나올만한그러니까 08/09 챔스 4강같은 말도 안되는 오심거리가 아니라 상황이었다는게 중론.
결국 문어 파울의 신탁과 펠레의 늦깎이 예언이 맞아떨어져(어?) 스페인은 1:0의 신승을 거두고 피파컵을 거머쥐었다.
이것으로 네덜란드는 이번 대회 전승준에 통산 3회 준우승으로 콩라인 멤버가 확정된 상황. 반면 스페인은 사상 최초로 피파컵을 거머쥐는 동시에 유로 2008에 이은 연속 2회 우승으로 축구 강국으로서의 지위가 더욱 확고해졌다. 그러고보니 프랑스도 1998 월드컵과 2000 유로를 연속 석권했었는데 그 다음 대회가....
또한 스페인이 네덜란드를 전승준시키면서 이 대회 무패 팀의 수까지 1개로 줄였다.
네덜란드가 이번에 우승 문턱에서 좌절한 데는 네덜란드의 축구영웅 요한 크루이프의 영향이 컸다는 것으로 지목되고 있다. 요한 크루이프가 키운 스페인 유소년 축구 선수들이 성인이 되어서 요한 크루이프의 조국인 네덜란드를 격침시키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는 이야기이다. # 유로 2008에서 러시아를 이끌고 네덜란드를 격침시킨 거스 히딩크에 이어서 또다시 네덜란드인이 조국에 비수를 꽂은 셈이다.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저 둘이 또 다시 맞붙게 되었다. 결과는 항목참고.
- ↑ 프랑스, 이탈리아의 막장 팀웍에 힘입은 바도 컸다.
- ↑ 역대 월드컵을 보더라도, 북반구(유럽)에서 대회가 열리면 유럽팀 우승, 남반구(남미)에서 열리면 남미가 우승하는 패턴이 많았다.
- ↑ 따라서 자연스럽게 가나의 16강 상대였던 미국은 조 1위를 거두고도 8강에 진출하지 못한 유일한 팀이 되었다.
- ↑ 앞선 크루이프의 브라질 디스는 브라질엔 소크라테스같은 사람은 없고 멜루, 질베르투 실바, 밥티스타 같은 사람만 있다고 했던 것. 드사이때와는 달리 이번에는 확실히 크루이프의 말이 맞게되었다...
- ↑ wiki:"프리메라 리가"프리메라리가 의 득점왕을 뜻한다
- ↑ 다음에서는 이 부분의 영상을 구국의 선방으로 칭했다.
- ↑ 스타 선수들이 어떤 행동을 했을 때, 그 행동으로 스타 선수의 미래가 어떻게 변할지를 보여주는 광고. 예컨대 광고에서 결정적인 패스미스를 한 wiki:"웨인 루니"루니 는 미래에 노숙자(...)가 되지만, 결국 끝까지 쫓아가서 태클로 공을 가로챈 루니는 기사작위를 받고 영웅이 된다
- ↑ 중미가 없으니 막장 운운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유럽 축구에 대한 식견이 짧은대서 온 착각이다. 이 전술은 비록 한 시대를 풍미한 전술의 왕은 아닐지언정 기원을 따지면 30년대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유서깊은 전술이다. 지난 시즌 첼시를 비롯해 유럽에서도 꽤 사용되고 있다. 중앙이 아니라 오히려 측면에 약점을 보이는 전술로 활동량 좋은 미드필더들이 경기장을 넓게쓰며 측면까지 커버해줄 필요성이 있다. 첼시에서는 말루다가 이 역할을 수행했고 아르헨티나 대표팀은 디 마리아와 막시 로드리게스가 이를 담당했다. 그리스전에선 베론과 볼라티 두명의 중앙 미드필더를 기용한 대신 양 풀백을 전진시켜 측면을 보완하다 후반전에 디 마리아를 투입시켜 4-2-3-1로 전환했다. 4-3-1-2에 베론이 투입될 경우 4-4-2에 메시 프리롤로 전환된다.
- ↑ 그리고 이 전술을 제대로 써먹기 위해서는 오타멘디가 아니라 사네티가 들어갔어야 했고 호나스 구티에레스가 아니라 월터 사무엘이 들어갔어야 했다. 하지만 사네티는 애초부터 엔트리에서 제외되었으며 월터 사무엘은 무릎부상으로 이 경기에서 뛸 수 없게 되었다. 월터 사무엘의 유리몸이 조국 대표팀의 발목을 잡았다.
- ↑ 이건 선제골이 없는 상황에서 역습이 먹히지 않을 경우 다득점을 하지 못한다는 의미도 된다.
- ↑ 실점한 경기가 세르비아, 잉글랜드 전뿐이라 티가 많이 안났지만 우승후보라기엔 너무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잉글랜드 전에서 골을 허용하고 하프타임을 거쳐 30분간 흔들리다 뮐러의 추가골이 들어가고 나서야 정돈되는 모습을 보였다.
- ↑ 처음부터 수비라인을 끌어올렸던 호주는 4골 먹고 처참하게 패했다.
- ↑ 물론 스페인처럼 극강의 점유율, 패싱 축구로 밀어버리는 방법도 있지만 이건 너무 어렵고...
- ↑ 이 상황에서 아르헨티나는 에르난 크레스포의 부재가 몹시 아쉬웠다.
- ↑ 베론이나 리켈메의 부재를 아쉬워하는 사람도 있지만 주변 선수들이 전혀 도와주지 못하는 상황에서 압박에 취약한 그들을 플레이 메이커로 뒀다면 더 심하게 당하거나 광속교체 되었을 가능성이 높다. 아르헨티나의 패인은 그전에 보여주던 변화무쌍한 움직임과 유기적인 압박이 독일의 실리축구 앞에 실종된 탓이지 선수 한두명의 부재가 아니다. 공격성향이 강한 사네티나 캄비아소의 부재도 마찬가지. 게다가 최고의 공격수이면서도 수비가담이 1등인 크레스포마저 없었으니... 오타멘디는 기용한 것은 굉장히 수비적인 선택이었다. 원래 월터 사무엘을 기용하려고 했다. 하지만 유리몸 사무엘은 독일전을 앞두고 무릎부상을 당해 결장했다. 만약 이 상황에서 사무엘만이라도 뛰었더라면 이리 처참한 결과가 나오진 않았을 것이다.
- ↑ 특히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는 조율과 공격전개를 담당하는 플레이 메이커와 견실한 홀딩 미드필더의 역할을 모두 완벽하게 수행했다.
- ↑ 하지만 아마 안될거야. 스페인전에서 0-1로 패하고 우루과이전 마저도 결장했으니 2014년 월드컵 되면 클로제는 37살. 월드컵에 나올 수 있을까?
그런데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 ↑ 뮐러는 경고 누적으로 4강전에 출전할 수 없다.
- ↑ 엔케는 원래 이번 월드컵에서 독일의 주전 골키퍼로 유력했던 선수였으나, 희귀병으로 딸을 잃은 후 조울중에 시달리다가 기차에 몸을 던져서... 그리고 독일은 엔케를 기리기 위해 엔케의 유니폼을 벤치에 두고 경기에 임하고 있다.
- ↑ 독일 대표팀은 21세기 들어 순혈주의 전통을 버리고 터키계, 동유럽계 등 독일 국적을 가진 다양한 인종의 선수들을 대표팀에 선발하고 있다. 메수트 외질은 터키계이고 루카스 포돌스키, 미로슬로프 클로제는 폴란드계이다. 제롬 보아탱은 아프리카계로 형 케빈 보아탱은 가나 대표팀에서 뛰고 있다. 위에 언급된 선수들은 모두 독일 대표팀에서 무시무시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더 이상의 설명이 필요한지?
- ↑ 심지어 프리킥 찬스까지 패스로 처리했다.
- ↑ 독일이 월드컵에서 승부차기 전승을 기록한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
- ↑ 하이라이트 영상 5:57초부터
- ↑ 노이어가 2011년 여름 뮌헨으로 이적하기 전에는 뮌헨의 주전 골키퍼였다. 2010년 챔스 결승 인터밀란전에서도 출장.
경기는 졌지만..남아공 월드컵 당시 노이어는 샬케04 소속이었다 - ↑ 이후 반 페르시는 라모스 앞에만 서면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며 자멸...
역시 깡패축구는 무섭다 - ↑ 이건 심판이 못 봤기 때문에 딱히 뭐라 할것은 아니다.
그라운드 전체적인 상황 자체가 아주 개판 오분전이었다 - ↑ 이 장면은 기동전사 건담에 등장하는 이른바 '샤아킥'의 패러디로도 종종 쓰이게 된다. 좌우를 반전시키면 국부를 가격하고 있지 않는 점만 제외하고 샤아킥과 구도가 비슷하다.
- ↑ 오프사이드 선언 되었는데도 기어이 골을 차 넣었다. 로번은 이전에 푸욜에게 허리를 잡힌 다음 경고가 안나오자 항의하다가 경고를 받아서 아무리
웹마하워드 웹이라도 주긴 찜찜했을 듯. - ↑ 페어플레이 상은 결승 토너먼트에 진출한 팀 중에서만 선발한다.
- ↑ 그런데 이니에스타의 헐리웃이 문제된 헤이팅아의 퇴장 장면은 헐리웃이 있긴 했지만, 이니에스타의 몸이 빠져나간 상태에서 뒤에서 잡아 끌었기 때문에 헐리웃이 없었어도 경고감이었던 장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