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FIFA 월드컵 브라질/4강, 결승

2014 FIFA 월드컵 브라질
조별 라운드A조, B조C조, D조E조, F조G조, H조
결선 토너먼트16강8강4강, 결승

2014 FIFA 월드컵 브라질의 4강전, 3~4위전, 결승전에 대해 정리하는 페이지.
아르헨티나가 결승에 진출하면서 신대륙 vs 구대륙, 남미 vs 유럽의 구도는 끝까지 유지되게 생겼다.

1 대륙별 4강 진출국

이번에도 신대륙과 구대륙이 반반씩 사이좋게 나눠먹었다.[1] 그리고 네덜란드를 제외하면 모두 우승 경력이 있는 나라들이다. 브라질은 5번, 독일은 3번, 아르헨티나는 2번. 그에 반면 네덜란드는 3번이나 준우승을 했었다. 어느 팀끼리 붙더라도 상당히 흥미로운 대진으로 올라올 놈들만 올라왔다는 게 중론. 이번 대회 돌풍을 일으킨 다크호스들은 명경기 이후 명예로운 패자로서 퇴장하였고 전통의 강호들만이 남았다.

그리고 여담으로 축구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 4명을 뽑으라면 10이면 10, 100이면 100으로 뽑히는 펠레, 디에고 마라도나, 요한 크루이프, 프란츠 베켄바워의 조국이 모두 4강까지 올라왔다. 괜히 역대급 4강이라고 피파가 좋아했던 것이 아니다. 하지만 한 경기가 다른 의미로 역대급이 될 줄은 피파도 전혀 예상하지 못했겠지

조석은 4강부터의 상황을 이렇게 정리했다.

1.1 UEFA(유럽) - 2/4

북유럽의 강호이자 조별리그에서 스페인과 포르투갈을 4점차 경기로 관광보낸 두 나라가 올라왔다.

특이한 점으로 둘 다 이베리아 반도쪽 나라를 상대로 거두었다는 점

1.2 CONCACAF(북중미/카리브) - 0/1

코스타리카가 네덜란드와 승부차기까지 가는 분투를 벌였으나 끝내 승부차기에서 패퇴, 북중미도 8강에서 전멸되었다.

1.3 CONMEBOL(남미) - 2/3

명실상부한 남미의 최강 두 나라가 나란히 진출했다.

2 4강전

2.1 1경기 브라질 1 vs 7(seven) 독일

방송사캐스터해설
SBS배성재차범근
KBS조우종이영표
MBC김성주안정환송종국
경기장브라질 벨루오리존치 - 이스타지우 고베르나도마갈량이스 핀투
경기일2014년 7월 8일 17:00 (현지시각)
국 가브라질독일
득 점17(seven)
득점자오스카르 (90')토마스 뮐러 (11')
미로슬라프 클로제 (23')
토니 크로스 (24' 26')
사미 케디라 (29')
안드레 쉬를레 (69' 79')
라인업 번호 이름 비고 라인업 번호 이름 비고
선발12줄리우 세자르GK선발1마누엘 노이어GK
4다비드 루이스주장4베네딕트 회베데스
5페르난지뉴46'(HT)5마츠 후멜스46'(HT)
6마르셀루6사미 케디라파일:Attachment/Goal.jpg 76'
7후우키46'(HT)7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
9프레드69'8메수트 외질
11오스카르파일:Attachment/Goal.jpg11미로슬라프 클로제파일:Attachment/Goal.jpg 58'
13단테13토마스 뮐러파일:Attachment/Goal.jpg
17루이즈 구스타보16필립 람주장
20베르나르드18토니 크로스파일:Attachment/Goal.jpg 파일:Attachment/Goal.jpg
23마이콘20제롬 보아텡
교체1제페르송GK교체12론-로베르트 칠러GK
22빅토르GK22로만 바이덴펠러GK
2다니에우 아우베스2케빈 그로스크로이츠
8파울리뉴46'(HT)3마티아스 긴터
14막스웰9안드레 쉬를레58' 파일:Attachment/Goal.jpg 파일:Attachment/Goal.jpg
15엔히키10루카스 포돌스키
16하미레스46'(HT)14율리안 드락슬러76'
18에르나네스15에릭 두름
19윌리안69'17페어 메르테자커46'(HT)
2119마리오 괴체
3치아구 시우바23크리스토프 크라머
10네이마르21슈코드란 무스타피
  •  : 출전정지
  •  : 결장
  •  : 부상

충격과 공포의 4강전
위 결과는 농담도 아니고 오기도 아니다.
여기다 쓰기에는 위키의 여백이 너무 좁다.
자세한 내용은 미네이랑의 비극 참조.

2.2 2경기 네덜란드 0 (a.e.t. 2:4 PSO) 0 아르헨티나

방송사캐스터해설
SBS조민호박문성
KBS조우종이영표
MBC김성주안정환송종국
경기장브라질 상파울루 - 아레나 코린치안스
경기일2014년 7월 9일 17:00 (현지시각)
국 가네덜란드아르헨티나
득 점00
2(PSO)4(PSO)
득점자--
승부차기선축후축
론 플라르X리오넬 메시O
아르연 로번O에세키엘 가라이O
웨슬리 스네이더X세르히오 아궤로O
디르크 카윗O막시 로드리게스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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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업 번호 이름 비고 라인업 번호 이름 비고
선발1야스퍼 실러선GK선발1세르히오 로메로GK
2론 플라르2에세키엘 가라이
3스테판 더 프레이4파블로 사발레타
4브루노 마르틴스 인디 46'(HT)6루카스 비글리아
5달레이 블린트8엔소 페레스81'
6나이젤 데 용62'9곤살로 이과인82'
9로빈 반 페르시주장 96'10리오넬 메시주장
10웨슬리 스네이더14하비에르 마스체라노
11아르연 로번15마르틴 데미첼리스
15디르크 카윗16마르코스 로호
20헤오르히니오 베이날뒴22에세키엘 라베시101'
교체22미헐 포름GK교체12아구스틴 오리온GK
23팀 크룰GK21마리아노 안두하르GK
7다릴 얀마트46'(HT)3우고 캄파냐로
8요나탄 더휘즈만5페르난도 가고
12파울 페르하흐11막시 로드리게스101'
13요엘 펠트만13아우구스토 페르난데스
14테렌서 콩올로17페데리코 페르난데스
16요르디 클라시62'18로드리고 팔라시오81'
17예레마인 렌스19리키 알바레스
19클라스 얀 훈텔라르96' 20세르히오 아궤로82'
21멤피스 데파이23호세 마리아 바산타
18르로이 페르7앙헬 디 마리아
  •  :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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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차기 승리 확정 후 환호하는 아르헨티나 주장 리오넬 메시

승부차기로 흥한 네덜란드, 승부차기로 무너지다

나날이 경기력이 하락하던 것을 메시 혼자 이끌던 아르헨티나였지만 벨기에 전에서 그 동안 스트라이커 부재로 속을 썩여 왔던 이과인이 완벽히 부활했다. 다만 8강 경기 중 실려나간 디마리아가 잔여경기 출전이 어렵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어서 디마리아를 제물로 이과인을 소환하고 턴을 마치겠다! 공격력 면에서는 판페르시 로번 스네이더르 라인에 좀 밀릴 수도 있겠다.

8강에서 승부차기 접전까지 간 네덜란드가 체력적으로 다소 열세겠지만 아르헨티나도 디마리아가 빠짐으로서 경기력은 서로 비등비등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대 변수는 또 메시의 컨디션이 될 듯. 소년가장 메시 vs 노년가장 로번 두 가장들의 대결 다만 역대 전적에서 아르헨이 네덜란드에 1승 3무 4패로 밀린다는 점이 변수가 될 지도...

이번 대회 본선에서 네덜란드는 호주를 제외하면 전부 스페인어를 쓰는 국가와 대결했고 모두 승리하였다. 스페인을 시작으로 구 식민지를 하나씩 격파하고 있는 네덜란드가 과연 그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지, 아니면 구 식민지를 대표해 아르헨티나가 복수극을 이루어 줄 지가 기대되는 경기. 지금까지의 월드컵에서 4강에 진출하기만 하면 모두 결승에 올랐던 아르헨티나가 이번에도 그 전통을 이어갈 수 있을지 지켜 볼 일이다.

여담으로 네덜란드의 현 왕비막시마 소레기에타아르헨티나 출신이라 이번 경기를 응원하기 상당히 난감한 입장에 처했다. 기사

아침부터 비가 내려 수중전이 예상되었지만 경기 시작 직전에 비가 그쳐 기온 섭씨 15도, 습도 79도로 날씨는 시원한 편이었다. 하지만 위치적인 특성상 대부분의 응원단이 아르헨티나 응원단이었기 때문에 네덜란드로서는 약간 불리한 분위기 속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전반 30분부터 비가 조금씩 다시 내리기 시작했다. 전반은 어제와 같은 이변은 생기지 않은 채 양팀 모두 특별한 수확 없이 마무리되었다. 슈팅 수도 네덜란드 1회, 아르헨티나 2회로 양팀 모두 큰 찬스를 만들지 못 했다.

전반엔 말 그대로 노년 가장 로번이 꽉 막혀버린 탓에 네덜란드는 상당히 답답한 경기를 한 반면 아르헨티나는 메시가 전체적으로 경기를 조율하면서 라베시의 활발한 측면돌파로 공격을 풀어나갔다. 메시는 전반 프리킥 상황에서 네덜란드 수비벽을 살짝 피하는 프리킥을 날렸으나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네덜란드의 브루누 인디는 라베시에 말 그대로 속수무책 뚫리는 상황이 여러 번 연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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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시작 직후 에세키엘 가라이는 축구화가 벗겨진 상태에서 공을 걷어내기 위해 다급하게 축구화를 손에 쥐고 공을 찼다. 이 모습은 방송 3사 캐스터와 해설뿐 아니라 경기를 보고 있던 시청자들에게도 작은 웃음을 선사했다.
FIFA 규정상 경기 중 축구화를 비롯한 장비가 벗겨졌을 경우 반드시 재장착하고 경기를 진행해야 하기 때문에 가라이는 곧바로 축구화를 신고 경기에 임했다.

후반과 연장 역시 전반과 별로 다를 것 없는 플레이가 이어졌다. 마치 서로 밀당을 하듯이 기회를 만들었다가 막히거나 놓치며, 양쪽에서 작정이라도 한 듯이 똥볼 크로스를 올려대고 결정적인 찬스를 속속 날려먹는 게 일품(...) 출근 좀 하자 이놈들아...

네덜란드는 그나마 후반에 부진했던 로번이 되살아나면서 네덜란드의 공격진을 풀어줬지만 거기까지. 득점으로 연결되지는 못하고 반 페르시도 결선 토너먼트만 가면 투명화되는 안 좋은 습관을 보이면서 결국 교체되고 말았다.

한편 후반전에서의 안정환 해설위원의 브라더[2]안메시 메시는 이번 대회에서 최초로 부진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체력이 방전됐는지 걸어다니는 게 다반사였고 돌파시에도 두 명 세 명이 달라붙어서 공을 뺏기더니 나중가서는 한 명을 뚫지도 못하고 막히며 8강까지의 솔로 하드캐리로 이미 체력이 몽땅다 방전된 듯 한데 메시에게 공격 루트의 대부분을 의존하는 아르헨티나로선 이거보다 더한 비보가 없을듯 하다. 급하게 아궤로를 긴급 수혈하긴 했지만 부상이 낫질 않아 떨어지는 폼으로 경기에 나올 수준은 아니었고 결국 메시가 활로를 만들어야 했지만 그러지 못하였다. 킬패스도 평소에 비하면 그리 많은 수준도 아니었고 흔히 공격진의 화려한 라인업 때문에 공격진으로 먹고산다는 아르헨티나의 평소 이미지와는 정반대로 마스체라노가 이끈 수비진이 살려준 경기. 로번이 환상적인 드리블 끝에 아르헨티나의 골대까지 갔으나 이걸 마스체라노가 끈덕지게 따라붙어 결국 로번의 슈팅을 막아내는데 성공했다. 이러한 마스체라노의 활약에 이영표해설위원은 이 수비는 득점과 다름없는 활약이라며 마스체라노를 극찬했다. 사실 아르헨티나 사베야 감독이 원래 수비전술 중심 감독으로 유명하기도 하다.

결국 시합은 승부차기에서 결판나게 되었다. 아르헨티나로선 이번 대회 첫 승부차기였고 네덜란드는 8강전 승부차기에서 기분좋은 기억이 있었다. 여기에선 아르헨티나 골키퍼 로메로가 영웅. 로메로의 미친듯한 선방이 승부차기를 지배한 경기로 덕분에 MOM까지 등극했다. 8강전에서는 승부차기에서의 번뜩이는 용인술로 승부차기 덕에 4강진출까지 이뤄냈던 그 네덜란드가 승부차기로 무너졌다. 로메로는 당장 첫 번째 키커인 플라르부터 완벽하게 선방하였고 세 번째 키커 스네이더의 골까지 저지하자 아르헨티나가 압도적으로 유리해졌다. 첫 번째 키커 메시를 필두로 한 가라이, 아궤로로 이어진 아르헨티나 선수들은 모두다 성공. 3:2 상황에서 아르헨티나의 4번째 키커 막시 로드리게스가 나와 네덜란드의 골키퍼는 공을 쳐내는 것까지는 성공했지만 위로 치솟은 이 공이 골대에 맞고 들어가면서[3] 아르헨티나가 승부차기에서 4:2로 이김에 따라 1990 이탈리아 월드컵 이후 24년만에 월드컵 결승에 진출하는 데 성공했다. 다만 아쉬운 점은 네덜란드의 판 할 감독이 마지막 교체카드를 훈텔라르에 사용하여 최후의 승부차기에서 8강전에 활약한 팀 크룰 골키퍼로 교체시키지 못했다는 점에 있다. 훈텔라르가 교체될때 해설진들도 이에 관한 우려를 표시했으며 연장전에 들어간 훈텔라르가 아니고 로벤이 몇번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었으나 번번히 마스체라노에게 막히면서 이 교체는 결과적으로 실패한 교체가 되었다.

4강 경기 치고는 양팀의 그 명성을 빼면 지지부진한 공격과 실리적이지만 관전하기는 피곤한 수비 위주의 전술, 그리고 어이없는 실수로 점철된, 아르헨과 네덜란드 중 응원하는 팀 없이 수준 높은 축구를 기대한 축구팬들에게는 재미없는 경기였다. 그러나 양팀의 관중들은 당연히 기쁨 혹은 슬픔의 격렬한 반응을 보여주었다. 막시 로드리게스의 마지막 골이 들어가자말자 감동 혹은 실망의 도가니가 이어졌다. 아르헨티나는 선수 관중 모두다 기쁨의 눈물을 흘리며 포옹을 했고 네덜란드 선수들과 응원단은 씁쓸함을 감추지 못했다.

네덜란드는 지난 2010 남아공 월드컵에 이어 이번에도 콩라인 탈출에 실패하여 월드컵을 마감하였다. 결승전에서 네덜란드 선수가 피파컵을 들어올리는 날은 언제 올 것인가... 네덜란드 선수들은 실망하는 기색이 역력했고 코스타리카전 승부차기에선 제대로 넣었지만 이번엔 실축한 스네이더는 인터뷰에서 한숨을 쉬며 승부차기가 정말 싫다는 고해성사(?)를 했다. 남은 건 멘붕 상태에 빠진 브라질을 3,4위전에서 단 한 푼도 남기지 않고 터는 일만 남았을 뿐...또한 98년 프랑스월드컵의 리벤치 매치의 의미도 있다.

아르헨티나는 어쨌거나 결승전에 진출하며 4강에 오르면 무조건 결승까지 간다는 자기들만의 징크스를 지켜내게 되었다. 그리고 미네이랑의 비극으로 히스테리 풀차지된 거기에다 본인들 자국 레전드가 염장까지 지른 [4] 성난 브라질 관중에 둘러싸인 채 역대 최강의 월드컵 레벨 데스매치를 치뤄야할 위기도 피해갔다.

때마침 7월 9일은 아르헨티나의 독립기념일이었다.#

여담으로 여기서 승부차기 끝에 패배한 네덜란드는 8강에서 코스타리카를 승부차기로 이겼는데 그 코스타리카는 16강에서 그리스를 승부차기로 이기고 올라왔다. 그리스를승부차기로이긴코스타리카를승부차기로이긴네덜란드승부차기로이긴아르헨티나를독일승부차기뻔했는데... 이 상황이 1년 전 터키에서 개최된 2013년 FIFA U-20 월드컵의 데자뷔 같다. 16강전에서 한국이 콜롬비아를 승부차기 끝에 이기고 올라갔는데 그 한국을 상대로 이라크가 승부차기 끝에 이기고 올라가고 그 이라크를 상대로 우루과이가 승부차기 끝에 이기고 올라갔다. 그 우루과이도 승부차기까지 갔고 프랑스에게 패배하여 준우승에 머물렀으니 만약 결승에서 독일이 아르헨티나를 승부차기 끝에 이겼었다면 1년 전 U-20 월드컵 때와 완전 판박이가 될 뻔 했다.

3 3~4위전 브라질 0 vs 3 네덜란드

방송사캐스터해설
SBS조민호박문성
KBS조우종이영표
MBC김성주안정환송종국
경기장브라질 브라질리아 - 이스타지우 마네 가힌샤
경기일2014년 7월 12일 17:00 (현지시각)
국 가브라질네덜란드
득 점03
득점자-로빈 반 페르시 (3')(PK)
달레이 블린트 (17')
헤오르히니오 베이날뒴 (90+1')
라인업 번호 이름 비고 라인업 번호 이름 비고
선발12줄리우 세자르GK선발1야스퍼 실러선GK 90'+3
3치아구 시우바주장 2론 플라르
4다비드 루이스3스테판 더 프레이
8파울리뉴57'4브루노 마르틴스 인디
11오스카르5달레이 블린트파일:Attachment/Goal.jpg 70'
14막스웰8요나탄 더휘즈만
16하미레스73'9로빈 반 페르시주장 파일:Attachment/PKGoal.jpg
17루이즈 구스타보46'(HT)11아르옌 로벤
19윌리안15디르크 카윗
2116요르디 클라시90'
23마이콘20헤오르히니오 베이날뒴파일:Attachment/Goal.jpg
교체1제페르송GK교체22미헐 포름GK 90'+3
22빅토르GK23팀 크룰GK
2다니에우 아우베스7다릴 얀마트70'
5페르난지뉴46'(HT) 12파울 페르하흐
6마르셀루13요엘 펠트만90'
7후우키73'14테렌서 콩올로
9프레드17예레마인 렌스
13단테19클라스 얀 훈텔라르
15엔히키21멤피스 데파이
18에르나네스57'6나이젤 데 용
20베르나르드10웨슬리 스네이더
10네이마르18르로이 페르
  •  : 부상

이미 영혼까지 빼앗겼던 브라질의 마지막 꿈과 희망은 그렇게 나락으로 떨어졌다. 그리고 브라질은 멸망했다
브라질의 끝없는 악몽이자 슬픔의 늪
선수들과 심판이 생명과 직업박탈 위기를 받게되면 최악의 경기력과 최악의 심판이 어디까지 게임을 막장으로 만들어버리는지 보여준 경기
본격 네덜란드 엔트리 전원 출전 달성 성공 진정한 엔트으리를 보여준 판할 감독
브라질이 한국으로부터 사탕수입할지도 모른다
수니가의 인생 경기 시즌 2

I'm starting to think that the German performance against Brazil was only average.(브라질을 상대한 독일의 경기력이 그냥 평범했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 게리 리네커 #
4강전이 미네이랑의 비극이라면, 오늘은 이스타지우의 굴욕입니다.
- 박문성(네덜란드의 3번째 골이 들어간 이후.)

경기전 판할 감독은 3~4위전을 왜 해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인터뷰를 했다.[5]

기온 섭씨 26도, 습도 50%로 다른 날에 비해 비교적 쾌적한 날씨로 시합을 시작했다. 네덜란드는 거의 최정예 라인업에 변화를 주지 않고 출전했으나, 연습 중 허벅지 부상으로 인해 스네이더 대신 데 구즈만이 선발로 출전하였다. 브라질은 준결승전에서 투명 모드를 보여줬던 프레드나 후우키 등을 빼고 조를 선발로 기용했다.

경기 시작 후 1분 30초만에 치아구 시우바가 광속으로 골대를 향해 돌진하는 로벤을 저지하려다가 반칙을 저질러 패널티킥이 선언 되었고 이것을 반 페르시가 완벽하게 꽂아넣으며 브라질은 2분만에 선제골을 허용하였다. 그리고 시우바는 그라운드 복귀 2분만에 다시 퇴장 당할 뻔 했다.[6] 여기에 그치지 않고, 16분 경 네덜란드의 우측 돌파에 이은 크로스를 다비드 루이스가 헤딩 커버했는데, 이 볼이 어설프게 날아가면서 페널티 박스 한 가운데의 빈 공간에 수비 없이 혼자 있던 달레이 블린트에게 연결되었고 블린트는 이 볼을 침착하게 트래핑, 놓치지 않고 그대로 차 넣어 추가골을 획득하며 네덜란드는 초반부터 브라질을 2-0으로 강하게 몰아치기 시작하였다. 불행의 시작

브라질은 전반 내내 로벤의 스피드를 중심으로 하는 네덜란드의 공격에 고전하며 경기를 어렵게 풀어나갔다. 거기에 공격에 있어서도 그동안 공격의 핵심을 담당하던 네이마르의 부재를 절실히 체감할 수 있을 정도로 매끄럽지 못 한 모습을 보여줬다. 37분 경 오스카르가 프리킥으로 올려 준 크로스에 브라질 선수 3명이 연속으로 헛발질 정확히는, 한 명은 헛머리질을 날리는 모습은 가히 일품.(...)

후반에 들어 브라질은 페르난지뉴를 투입해 변화를 주며 전반에 비해서 공격적으로 나오기 시작했지만, 공격은 번번히 네덜란드의 수비진에 막히며 별다른 성과는 얻을 수 없었다. 급해진 나머지 경기도 공격적으로 변해갔는데, 심판이 멈추라는데도 공을 뺏거나, 공을 둘러싸고 어느정도의 몸싸움이 대놓고 벌어진다(...) 게다가 추가 시간에 얀마트의 크로스를 받은 바이날덤에게 브라질 부관참시 추가골까지 허용하며 완전히 박살... 추가골이 들어간 직후 네덜란드는 골키퍼를 미셸 포름으로 교체하는 여유를 보이기까지 하였다. 이로써 네덜란드는 국대 엔트리에 뽑혔던 23명의 모든 선수가 월드컵 필드를 밟게 되었다.[7] 2012년 올림픽 때의 김기희가 생각난다.[8] 한편 네덜란드 주전 골키퍼 야스퍼 실리센은 월드컵에서 최초로 2번 교체된 골키퍼라는 새로운 기록을 남겼다. 본인의 실책이나 부상으로 교체된 것이 아니라는 것도 특이점. 브라질 입장에선 그야말로 최후의 최후까지 굴욕을 당한 셈이다.(...)

결국 네덜란드가 3-0으로 승리를 가져갔고, 브라질은 4강 이후의 경기에서만 무려 10골을 실점하는 진기록을 달성했다.[9] 브라질이 대회 최다 실점 팀이 된 건 1998년 대회 이후 16년만이다.[10] 그리고 이와 함께 네덜란드는 최초로 월드컵 3위를 기록했는데, 승부차기는 승패에 상관 없이 무승부로 기록되기 때문에, 공식적으로 네덜란드는 이번 대회에서 지역 예선을 포함하여 무패를 달성한 것이 된다. 비록 이번에도 아쉽게 우승은 놓쳤지만 마지막 경기를 부드럽게 풀어 나갔고, 모든 선수가 그라운드를 밟았다는 의미 있는 기록도 달성했기 때문에 네덜란드 현지 반응은 그런대로 만족하는 분위기이다.[11]

심판의 판정은 그냥 엉망진창이었다. 그리고 네덜란드의 3골은 모두 오심으로 시작되거나 오심으로 완성되었다. 첫 번째 골인 페널티 킥을 준 반칙 상황은 명백히 페널티 에어리어 밖에서 이루어졌고, 브라질은 시우바 퇴장 안 해서 이득, 네덜란드는 프리킥을 페널티 킥으로 업그레이드 해서 이득. 심판 밸런스 노하우 쩌네요 ㄷㄷ 물론 여기에서 페널티킥이 선언되지 않고 시우바에게는 레드카드가 주어졌다면 이 경기는 3:0만으로 끝나진 않았을 것이다. 브라질로선 독일전을 넘어서는 5골차 이상의 대패를 또 겪었을테니 결국 브라질에게 유리했던 판정이었던 셈. 두 번째 골의 시발점이 된 크로스는 오프사이드 상황이었다. 세 번째 골의 상황에서도 크로스가 올라가기전 명백한 네덜란드의 파울이 있었으나 심판은 경기를 속행하였다. 또한 오스카르의 오스카상 급 헐리우드 액션을 잡아내지 못하고 네덜란드 측에 파울 선언을 하는가 하면 반대로 페널티킥을 얻을 법한 위치에서 파울을 당했을 때는 오히려 오스카르에게 옐로 카드를 주기도 하였다. ESPN의 캐스터는 '분명 이 판정들은 상당한 논란으로 남을 것'이라는 말을 하며 심판의 판정 문제에 대한 의구심을 표시하였다. 생중계를 보고있던 시청자들은 해설진이 브라질 상황에 의한 심판의 심정을 이해 못한다는 드립을 하기도 했다

그렇다 하더라도 판정의 논란과는 별개로 브라질의 경기력은 역대 최악이라고 평가할 수 있을 정도로 형편없었다. 이날 경기를 시청한 팬들은 OME고개를 저으며 '오심이 없었더라도 브라질이 절대 이길 수 없었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브라질은 겨우 유효 슈팅 2개밖에 기록하지 못했으며 그나마도 한 번은 프리킥에서 얻은 것이었고, 엉망진창인 공격작업에 비하자면 그나마 득점을 기대할 수 있던 프리킥 기회마저 전부 날려먹었다. 공격은 번번히 네덜란드의 수비진에 의해 저지되었으며 수비는 우왕좌왕하며 제 구실을 못 했다. 그저 패스 성공률과 볼 점유율만 네덜란드 보다 높았을 뿐이었다. ??? : 한잔 해, 마지막까지 아름다운 축구 했잖아? 한마디로 지난 경기에서 보인 문제점이 또다시 그대로 드러났고, 이에 대해 일본의 중계진은 브라질의 경기가 아닌 것 같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실제로 실점장면을 보면 수비의 기본인 맨마킹도 안된 채 우왕좌왕 하는 수비진을 볼수 있는데, 이는 기본적으로 감독의 전술부재 탓이라 할수 있다. 실제로 브라질 선수들은 미드필더 라인에서 네덜란드 선수들에게 밀리자 다른 전술을 시도할 생각은 하지 않은 채 롱 볼로 경기를 풀어나가려 했다. 이는 전술적으로 준비가 미흡한 팀이 보이는 전형적인 행태인데, 스콜라리 감독은 사실상 네덜란드에 대한 대비를 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네덜란드의 공격은 90% 로벤으로 시작되는데도 로벤에게 수많은 공간을 내주며 스피드가 빠른 로벤을 막을 어떠한 전술도 보이지 않았다. 그 결과 로벤은 브라질의 공간을 신나게 헤집고 다니면서 수비라인을 무너뜨렸고 이에 다른 선수들에게 많은 찬스를 간접적으로 만들어주기도 하였다. 실제로 오늘 네덜란드의 득점 상황은 로벤에서 속수무책으로 당한 결과라고 할수 있다.

또한 독일과의 4강전에서 과도한 오버래핑으로 패배의 빌미를 제공한 다비드 루이스는 이번에도 정신 못차린 채 하라는 수비는 안 하고 오버래핑을 자주 시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실제로 중앙 수비수면서도 네덜란드의 페널티 에어리어까지 무리하게 접근하고, 공을 빼앗긴 다음에 수비로 복귀할 생각은 하지 않고 공격수 마냥 전방 압박을 하는 모습 등은 브라질 수비진을 위험에 빠뜨릴 뿐이었다. 물론 스콜라리 감독이 이미 12년 전 한일 월드컵에도 센터백 한명을 자주 전진시켜 포어 리베로처럼 운용하면서 경기 내내 3백과 4백을 오가는 전술 형태를 보인 바 있긴 하다. 그러나 그때는 호베르투 카를로스카푸라는 공수겸장 레전설 풀백이 좌우에 버티고 있었고, 더구나 네덜란드에는 광속 드리블러 로벤이 호시탐탐 역습 챤스만 노리고 있는데 과도한 오버래핑은 그야말로 자살행위나 다름없었다.

게다가 수비라인에서는 공을 걷어내려다가 오히려 블린트에게 공을 넘겨주어 두 번째 골을 만들어내고만 치명적인 실수까지 범했다. 이에 대해 수비수 출신인 해설가인 송종국, 이영표는 입을 모아 저 상황에선 가운데로 헤딩하면 안된다 사이드로 걷어내는 것이 기본이다.라고 지적했다.결국 외신으로부터 최악의 평점을 받았다. 시우바가 출전했기에 망정이지, 시우바마저 결장해 그 자리에 단테가 서 있었다면 '미네이랑의 비극 2 - 브라질리아의 비극'을 찍었을 것이다.

또한 이 날 프레드 대신 투입된 는 한 개의 슈팅도 기록하지 못하면서 브라질의 원톱이 경기장에서 증발한 것 같은 착각을 불러 일으켰고, 네덜란드 수비수들과의 경합에서도 나가 떨어지면서 경기 내내 아무것도 한 게 없는, 글자 그대로 최악의 플레이를 펼쳤다. 프주영이 너무 못해서 대신 집어넣은건데 이쪽도 밥'조'영(...)인게 함정

그나마 이 경기 내내 브라질에서 제 몫을 해준 선수는 오스카르밖에 없었다. 잘 하는 선수는 계속 잘 한다고, 독일전에서도 특유의 훌륭한 집중력으로 만회골을 넣은 선수였으니 그야말로 아이러니. 하지만 오스카르마저도 동료들의 도움없이 혼자서 경기를 풀어나가느라 눈물 겨운 소년가장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오스카르가 돌파를 하고 패스를 찔러줘도 받아먹을 선수가 없질 않나, 힘들여 공간을 창출해 들어가면 오스카르에게 패스를 할 생각은 안하고 백패스를 하질 않나... 막판에 오스카르는 답답한지 동료들에게 원망스러운 기색을 보이기까지 했다. 독일에게 6점차로 털릴 때 한 골 넣어놓고도 휘슬이 울리자 주저앉아 울던 모습을 생각해보면 정말 속이 터질 것 같았을 듯.

이쯤되면 네이마르가 없었던게 문제가 아니고, 팀 자체에 근본적으로 문제가 있었다고 밖에 생각할 수 없다.

여담으로 이 날 네이마르는 부상으로 인해 출전하지 못 하고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보기만 했는데 덕분에 브라질 축구팬들의 비난을 피해갈 수 있었다. 마라카낭의 비극 이후 당시 출전했던 선수들이 어떤 대접을 받았었는지를 생각하면, 그야말로 인생사 새옹지마...

경기 종료 후 경기장은 말 그대로 정적만 흘렀으며 독일과의 4강전에서 분노하는 모습을 보였던 축구팬들은 이번 경기에서는 그냥 체념하는 모습을 보였다. 방송 중간에 브라질 관중석을 보여줬는데 거의 대다수가 해탈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아아 망했어요 대놓고 독일 승리 기원 까지(...) 아르헨티나가 이기면 제 2의 축구전쟁이 벌어질 기세 네이마르는 한숨을 쉬며 경기장을 빠져나갔으며 브라질 방송의 캐스터는 이번 국가대표팀의 선수들이 다시는 브라질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지 않길 바란다는 말로 브라질 국민들의 심정을 대변하였다.[12]

ESPN 스튜디오에는 오늘도 역시 지우베르투 시우바가 출연했고 네덜란드 패널로는 뤼트 판 니스텔로이가 출연했다. 캐스터는 시우바에게 이 상황을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을 했고, 시우바는 그냥 모르겠다..... 브라질이 심각하게 이번 대회를 돌아봐야 할 것 같다는 멘트를 남기며 씁쓸함을 감추지 못했다.

SBS의 박문성은 경기 초반 계속 앞으로 나가는 다비드 루이스를 디스하면서 수비수가 공격도 잘 하면 좋지만 일단 수비를 잘 해야 한다고 했다. 그리고 난 뒤 공격수가 수비를 잘 해봤자 일단 공격을 잘 해야 한다면서 모 국가대표모씨를 디스했다.

여담으로 브라질의 두차례 패배가 워낙 충격적이라 크게 언급되지는 않았지만, 12년만에 완전히 뒤바뀐 두 감독의 인생역전 또한 이번 월드컵이 낳은 화제거리가 되었다.

네덜란드의 루이스 반 할 감독은 12년 전 네덜란드 대표팀을 맡아 2002년 한일 월드컵 유럽 지역예선에서 탈락하며 역적이 되었다. 반면 브라질의 루이스 펠리페 스콜라리 감독은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영웅이 되었다.

그리고 12년 세월이 흘러 다시 한번 네덜란드와 브라질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두 감독의 운명은 완벽하게 뒤집어졌다. 반 할 감독은 16강이나 진출하면 다행이라는 세평을 비웃듯 보란듯이 4강에 진출해서 홈팀 브라질마저 짓밟아버리며 완벽하게 명예 회복에 성공했고, 반대로 스콜라리 감독은 브라질 축구 역사상 가장 끔찍한 악몽을 선사하며 역적으로 전락해 버리고 끝내 경질당하고 마는 결말을 맞았다. 과연 인생사 새옹지마

4 결승전 독일 1 (a.e.t.) 0 아르헨티나

4.1 경기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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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경기는 해외에서는 세계 최강의 선수 vs 세계 최강의 대표팀 이라고 선전되엇다.

이것이 리얼이다! 본격 업그레이드된 바티칸 동족상잔 매치 시즌 2[13]
유럽과 남미의 정상결전 메시 해적단 vs 기갑본부 월드컵 결승전 사상 역대 최다 매치업 경기.[14]
11명 같은 1명 vs 1명 같은 11명[15]

리오넬 메시의 대관식이냐? 통일 독일로서의 첫 우승이냐? 월드컵 결승에서만 세번째로 맞붙는 두 팀의 대결이 되었다. 지난 두 번의 결승 맞대결에서는 1승 1패로 호각세. 과연 세 번째 맞대결에서는 어느 팀이 웃게 될 것인가? 만약 독일이 이기게 된다면 사상 처음으로 아메리카 대륙에서 개최된 월드컵에서 우승한 유럽 팀이 된다.[16] 반면 아르헨티나가 이기게 된다면 유럽 VS 남미 우승 횟수를 10대 10으로 균형을 맞추게 된다. 현재는 10(이탈리아 4, 독일 3, 잉글랜드 프랑스 스페인 1)대 9 (브라질 5, 아르헨티나 2, 우루과이 2).

앞서 서술했지만 이 두 나라는 월드컵 결승전에서만 3번째 만남이다. 1986년 월드컵1990년 월드컵에서 연속으로 만났다. 아르헨티나에는 디에고 마라도나가 선수로 뛰던 시절이고 독일(당시 서독)의 감독은 바로 프란츠 베켄바워였다. 1986년에는 마라도나의 아르헨티나가 웃었지만 1990년에는 베켄바워가 리벤지에 성공했다.[17] 자세한건 참조. 그리고 한편 독일은 펠레의 저주를 이길 수 있을 것인가도 기대되는 포인트다. 이번 브라질 월드컵에서 펠레는 아르헨티나를 내내 무시했으며, 반대로 독일의 경우는 스페인과 함께 우승후보로 거론했었다. 펠레의 저주가 이번에도 적중한다면 아르헨티나가 우승을 하겠지만, 저주가 무조건 들어맞는 것은 아니긴 하다. 어쨌든 독일이 이런 상승세에도 우승을 못한다면 펠레는 그야말로 전설이 될 수 있다.

체력적인 면이나 팀의 조직력 면이나 상당히 유리한 고지에 오른듯한 독일, 전차군단을 막을 수 있는 유일한 팀은 바로 독일 자신뿐이다! 올리버 칸의 후계자로 올라선 마누엘 노이어의 활약은 과연 야신의 후예로 불리는데 손색이 없을까? 클로제의 마지막은 과연 찬란할지? 이변의 연속이었던 이번 대회에서 독일은 유일하게 이변의 중심에서 벗어날지가 관심사다.

아르헨티나의 입장에선 최근 월드컵 두 대회에서 모두 독일에게 8강에서 덜미를 잡힌 적이 있기에 더욱 이겨야 할 상대를 만난 셈. 아르헨티나의 화려한 리벤지 매치가 될지, 삼연벙으로 끝나게 될지도 주목할 점이다. 4강전에서 승부차기까지 소화하면서 소진한 체력을 결승전 당일까지 얼마만큼 회복하느냐도 주요 변수. 허벅지 근육이 찢어진 디마리아가 줄기세포 치료를 받으면서까지 결승 출전을 위해 노력하는 중인데 과연 그가 결승 경기에 나올수 있을지 여부도 변수가 될 듯 하다.10일경부터 아르헨 대표팀의 훈련에 참가했다는 걸로 봐선 가능성은 충분한듯. 디 마리아가 투입될 수 있다면 독일의 강력한 미드진에 메시가 받는 압박도 그만큼 줄어들 수 있을것이다.

관건은 아르헨티나의 중심인 메시가 얼마나 활약을 하냐인데 메시가 피지컬로 밀어붙이는 전술에 과거 상당히 고전했던 것을 생각한다면 독일과의 결승전이 상당히 힘겨울 전망이다. 메시가 이런 독일의 수비를 뚫고 결승전에서 엄청난 활약을 보여준다면 진정한 새로운 축구황제로 등극하는것은 당연한 일이겠으나 4강전에서의 경기력을 본다면 과연 독일의 괴물 수비수들을 어떻게 상대할지 걱정이 앞서는게 사실이다. 아르연 로번 한 명뿐이었던 네덜란드와는 달리 독일 대표팀은 팀 주전의 상당수가 이미 챔스에서 메시의 바르샤를 물먹여본 경험이 있는 바이에른 뮌헨 소속 선수들인 것도 아르헨티나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를 쉽게 하지 못하게 만든다.

전체적으로 어찌 되었든 메시만 막으면 아르헨티나는 공격에서 그다지 날카로운 모습을 보이지 못했기 때문에 아르헨티나 입장에서는 반드시 디마리아, 아궤로, 이과인이 화끈하게 살아나야만 한다. 브라질 사람들과는 달리 어쨌든 이기면 좋아하는 아르헨티나 사람들이기 때문에 무리하게 공격을 해야할 필요는 없지만, 아르헨티나가 메시의 팀이라는 것이 다 알려진 이상 독일은 어떻게든 메시를 철저히 마크할 것이고, 무턱대고 수비에 치중하기에는 독일의 공격력이 브라질전에서 완벽히 살아났다. 오히려 네덜란드전에서 나타났듯 메시는 철저한 마크 때문에 큰 활약을 하기 어려울 것이 예상되므로 마스체라노 등의 수비진이 네덜란드전에서와 같은 집중력을 보일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한편 이러한 결승 매치업이 완성됨으로써, 브라질 국민들은 그토록 고대했을 자국 월드컵 결승전에 이루 말할수 없는 묘한 감정을 느끼게 되었다. 과연 이 경기를 직관하러 가는 브라질 자국민들은 어떤 생각이 앞설지.. 보고 싶지 않아, 독일의 승리도, 아르헨티나의 승리도. 사실 브라질로서는 독일의 승리를 마다할 이유는 별로 없다. 무자비할지언정 정정당당한 승부를 펼쳤고 참패의 원인도 브라질 대표팀 쪽에 크게 있다. 게다가 딱히 오랜 원한이나 시합 중 비매너 플레이가 나온 게 아닌 이상 자신을 이긴 팀이 지는 것은 별로 보고 싶지 않은 심리가 있는데 독일팀은 심지어 브라질 대표팀을 다독여주기까지 했다. 결정적으로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의 관계는 한일관계보다도 몇 배는 더 살벌하다. 아르헨티나 축구팬들이 무슨 짓을 저질렀는지 보면# 오히려 적극적으로 독일을 응원할 가능성까지 있다.[18] 그리고 곧 사실이 되었다 네덜란드vs브라질전에서 보듯 브라질 국민들은 그냥 대놓고 독일을 지지하고있다 이런 상태에서 아르헨티나가 독일을 이겨버리게 될 경우 엄청난 사태가 벌어질수도...

결승전이 열리는 경기장은 마라카낭의 비극으로 유명한 그 마라카낭 주경기장이다. 자신들에게 미네이랑의 비극을 안긴 독일과 축구 철천지원수 아르헨티나가 우승 잔치를 벌이는 것을 보게된 셈이라 브라질 국민들 입장에선 만감이 교차할 듯하다. 그리고 실제로 아르헨티나의 경기가 열린 코린치앙스 경기장에서 아르헨티나의 승리가 확정되자 관중석에서 두 발의 총성이 울렸다. 현장의 아르헨티나 팬들은 결승진출과 라이벌의 참패라는 두가지 수확(?)을 얻은 셈이라 배로 기뻐하느라 눈치를 못챘던 듯 하지만 이것으로 인해 양측간의 충돌이 있지는 않을까 염려되기도 한다. 만에 하나, 아르헨티나가 우승이라도 할 경우, 브라질이 겪을 충격과 공포는 마라카낭의 비극보다 더 강한 임팩트를 남길 가능성이 크다.

재미있게도, 2014년 현재 생존해 있는 전/현직 교황 간의 대결로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어라 이거 16강에서도 바티칸 동족상잔 매치 벌어지지 않았나[19] 현직 교황은 프란치스코, 아르헨티나 출신의 베르골리오 추기경이었고 전직 교황은 건강상의 문제 등으로 사임한 베네딕토 16세, 독일 출신의 요제프 라칭거 추기경이었다. 때마침 브라질에서의 독일과 아르헨티나 간의 결승전이 성사됨으로 인해, 이 슈퍼매치는 전/현직 교황간의 홀리 게임으로까지 스케일이 커지고 말았다. 근데 정작 브라질 현지 분위기는 홀리하기는커녕 아마게돈 일보직전 분위기(...) 교황님 두 분의 절실한 평화의 기도가 필요하다[20]

여담으로 4강전은 나이키아디다스의 대결 구도로 진행됐는데 결승 진출팀 독일과 아르헨티나는 아디다스가, 브라질과 네덜란드는 나이키가 각각 국대 유니폼을 후원하고 있다. 올해도 어김없이 두 팀이 박터지게 싸웠는데 아디다스가 승자가 될 월드컵이다. 이건, 아르헨티나가 이겨도 돈은 독일이 버는 모양새

게리 리네커메시가 지쳤다고 주장하며 아르헨티나의 우승 가능성이 낮다고 보았다.[21][22]
펠레독일이 우승할 것이라며 독일의 우승 가능성이 낮다고 예언(...)했다.

한편 결승전이 열리는 마라카낭에는 10만에 가까운 아르헨티나 응원단이 몰려와 경기장에 들어가지 못하는 인원은 거리응원을 한다고 한다. 게다가 독일은 상대적으로 숫자가 적어서 눈에 잘 안 뛸 뿐 훌리건들의 전투력은 유럽 내에서도 악명이 높다. 브라질 치안당국은 리우에 2만이 넘는 경찰병력을 배치하는 등 비상이 걸렸다.# 3, 4위전에서 브라질이 또 졌으니, 이제 아르헨티나가 우승하는 순간 브라질 전역이 헬게이트 오픈.

이번 결승전과 3,4위전은 신기하게도 지난 대회의 8강전에서 맞붙었던 상대들끼리 다시 한번 맞붙게 되는 대진이 나왔다. 그러나 브라질은 리벤지 매치에 실패했고 오히려 4년 전보다 더 심하게 털리고 말았다. 지난 대회에서 독일을 만나 4-0으로 대패를 한 아르헨티나는 리벤지 매치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만약 이번 결승전이 승부차기로 결정나게 된다면 이번 대회 무패우승, 무패준우승, 무패3위팀이 동시에 생겨나게 된다.

경기 시작하기 전인데 왜 이리 길어 이것이 결승전 클라스

4.2 경기 후

방송사캐스터해설
SBS배성재차범근
KBS조우종이영표
MBC김성주안정환송종국
경기장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 이스타지우 두 마라카낭
경기일2014년 7월 13일 16:00 (현지시각)
국 가독일아르헨티나
득 점10
득점자마리오 괴체 (113')-
라인업 번호 이름 비고 라인업 번호 이름 비고
선발1마누엘 노이어GK선발1세르히오 로메로GK
4베네딕트 회베데스2에세키엘 가라이
5마츠 후멜스4파블로 사발레타
7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6루카스 비글리아
8메수트 외질120'8엔소 페레스86'
11미로슬라프 클로제88'9곤살로 이과인78'
13토마스 뮐러10리오넬 메시주장
16필립 람주장14하비에르 마스체라노
18토니 크로스15마르틴 데미첼리스
20제롬 보아텡16마르코스 로호
23크리스토프 크라머31'22에세키엘 라베시46'(HT)
교체12론-로베르트 칠러GK교체12아구스틴 오리온GK
22로만 바이덴펠러GK21마리아노 안두하르GK
2케빈 그로스크로이츠3우고 캄파냐로
3마티아스 긴터5페르난도 가고86'
9안드레 쉬를레31'7앙헬 디 마리아
10루카스 포돌스키11막시 로드리게스
14율리안 드락슬러13아우구스토 페르난데스
15에릭 두름17페데리코 페르난데스
17페어 메르테자커120'18로드리고 팔라시오78'
19마리오 괴체88' 파일:Attachment/Goal.jpg19리키 알바레스
6사미 케디라20세르히오 아궤로46'(HT)
21슈코드란 무스타피23호세 마리아 바산타
  •  : 부상

결승전은 역시 명불허전이었다.

"Football is a simple game; 22 men chase a ball for 90 minutes and at the end, the Germans always win."

"축구란 간단하다. 22명이 공을 쫓아 90분 동안 달리다가, 항상 독일이 이기는 게임이다."
- 게리 리네커

One for all vs All for one.
영원히 재평가 받는 조 본프레레
독일은 월드컵에 우승하고, 아르헨티나는 멘붕하고, 브라질은 평화를 얻었다
"은 죽었다." by 괴체
독일의 축구는 세계 제이이이이이이이이이일!!

진작 상대방 패는 다 읽었고 내 패도 다 읽혔다. 처음부터 어설픈 잔꾀가 통할 상대가 아니니, 자신이 가장 잘 하는 것으로 전력으로 부딪히는 길밖에 없었다.

경기를 앞두고 독일과 아르헨티나 모두 돌발변수가 생겼다. 독일의 최전방 수비라인을 책임지던 수비형 미드필더 사미 케디라가 웜업 도중에 통증을 호소하며, 선발 라인업에서 빠져버렸다. 대신 크리스토퍼 크라머가 선발로 출전했다. 아르헨티나는 앙헬 디 마리아가 끝내 부상에서 회복되지 못하면서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되었다. 대신 에세키엘 라베시가 선발로 출전했다.

전반은 팽팽하게 진행되었다. 독일은 최종 수비선을 하프 라인 근방까지 바짝 끌어올리며 아르헨티나 진영부터 강력한 압박을 걸어 공을 빼앗은 지점에서 곧바로 공격작업을 펼치는 작전을, 아르헨티나는 수비선을 뒤쪽으로 끌어내리고 강력한 압박을 걸어 공을 빼앗으면 곧방 전방의 빠른 공격수에게 연결해 상대 뒷공간을 노리는 작전을 고수했다. 이처럼 상반된 두 팀의 스타일이 상대 허점을 찌르기 좋지만 반대로 자기 허점을 찔리기도 딱 좋은 형태라, 시합은 난타전보다 90분 내내 잘 막다가 딱 한번 저지른 실수가 그대로 결승골로 이어지는 한골 싸움 양상으로 흐를 가능성이 높았다.

전반전 위협적인 기회를 잡은 쪽은 아르헨티나였다. 특히 라베치는 측면에서 활발하게 움직이며 여러차례 독일 수비진을 흔들었다. 베네딕트 회베데스는 기세가 오른 아르헨티나의 공격을 가까스로 막아내기에 급급했고, 아르헨티나의 선취 득점은 시간 문제인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브라질 월드컵 내내 지적받던 골 결정력 문제가 여기서 발목을 잡았다. 아르헨티나는 전반에 수차례 득점에 가까운 결정적인 찬스를 맞았으나 모두 무산시켰다. 전반 20분 토니 크로스가 잘못 걷어낸 헤딩볼이 기가 막히게 이과인에게 떨어지며 골키퍼와 1대1 찬스를 맞이했으나 논스톱 슈팅이 크게 빗나갔다. 29분 메시가 오른쪽으로 크게 전개한 볼을 라베치가 크로스 문전 쇄도하던 이과인이 침착하게 밀어넣었으나 아쉽게도 명백한 오프사이드였다. 부심의 기가 올라간 줄도 모르고 기쁨을 온 몸으로 드러내며 세레모니를 하던 이과인의 모습은 그야말로 개그.이런 상황이 나온건 부심이 깃발을 좀 늦게 올린 덕분이었지만....(이영표해설도 골인줄 알았다가 뒤늦게 상황파악을 했다.)참고로 해당 상황에서 KBS의 이영표 해설은 "저 정도면 본인이 라인을 봤을 만도 한데요."라고 평가했다.세레모니 열심히 하면 골로 인정해줄 것이라 기대했던 모양 사실 마라도나 이후의 전통이라고 한다 경기를 관람하는 베를린 시민들의 동영상을 보면 이과인이 찬 공이 들어가자 좌절하다가 오프사이드로 결론이 나자 마치 득점이라도 한 것 처럼 환호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열심히 해서 인정받았으면 결과가 뒤집어졌겠지... 승부차기 쪽으로 결과가 뒤집어졌을 지도 모르는 일인데

한편 독일은 전열을 정비하며 반격에 나섰고 아르헨티나의 측면을 파고들기 시작했다. 필립 람은 활발한 오버래핑으로 아르헨티나의 측면수비에 부담을 가중시켰으며, 뮐러는 중앙과 측면을 활발히 오가면서 아르헨티나 수비의 빈공간을 파고들기 시작했다. 슈바인슈타이거는 브라질전과 조금 다르게 수비적인 역할에만 치중하지 않고 활발히 올라와 패스를 뿌려댔으며 토니 크로스도 측면에서 아르헨티나의 수비진들을 무너뜨리기 시작했다. 독일의 가장 좋았던 장면은 전반 추가시간 코너킥 상황에서 화베데스의 헤딩슛이 골대를 맞아버린 것이었다.

반면 아르헨티나의 공격진은 철저히 메시 위주로 공격을 풀어나갔으며, 메시는 명성 그대로 독일의 수비 둘셋을 달고도 거침없이 독일 문전을 위협했다. 그러나 철저한 협력 수비에 막혀 마지막 방점을 찍지는 못했다.

이처럼 팽팽하게 주고받던 독일과 아르헨티나의 경기력은 후반 들어 교체 카드에서 극명하게 갈려버렸다.
독일은 케디라의 부상으로 경기 당일 급하게 투입한 크라머마저 전반 30분 부상으로 빠지자, 외질을 중앙으로 옮기고 대신 그 자리에 쉬를레를 투입한다.[23][24] 한편 아르헨티나는 후반전 시작과 함께 라베시를 빼고 아궤로를 투입한다. 양팀 모두 경기 양상이 당초 구상했던 바와 어긋나게 흘러갔지만, 독일은 포지션 조정을 거쳐 유동적으로 대처. 그에 반해 아르헨티나는 체력소모가 심한 포지션에 싱싱한 자원을 투입하는 정도밖에 손을 쓸 수가 없었다.

후반 시작부터 전반과 달리 라인을 끌어올린 아르헨티나는 매섭게 몰아치기 시작했고, 후반 2분 스루 패스를 받은 메시가 독일의 수비라인을 완벽히 무너뜨리며 문전에서 슛을 날렸으나 아쉽게 빗나갔다.
그러나 이미 연장 승부를 두번 치르고 올라곤 아르헨티나는 후반전 올인하기도 체력이 달리는 모습을 보였고, 결국 초반 기세를 올리고도 득점에 실패하자 다시 뒤로 물러나 역습을 노린다.

전술한 바와 같이 독일은 경기 도중 외질을 중앙 미드필더로 돌려서 볼 배급을 맡겼는데, 덕분에 중앙 부위에서 전진 압박이 떨어지면서 전반전보다 아르헨티나가 수월하게 볼을 독일 진영 좌우 깊숙히 전개할 수 있었다. 그러나 그것 뿐이었다. 사베야 감독의 의도와 달리 라베시가 교체되어 나간 이후 아르헨티나의 측면 공격은 독일에 그다지 위협을 주지 못했고, 설상가상 크로스를 올려 독일 수비수와 공중볼 경합을 붙여 이길만한 공격수도 없는만큼 결론은 오직 메시 발끝이었다. 자연 독일의 수비는 메시를 집중 견제했고, 이를 상대하느라 메시의 체력은 빠르게 소모되었다. 결국 후반 중반이 넘어가면서 예전 챔스에서 그랬듯이 독일의 수비진들을 뚫지 못하고 둔탁한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

다만 독일 또한 상황이 그리 좋지는 않았는데, 선수 전원이 많이 뛰면서 점유율을 높게 가져가긴 했지만 역시 그것뿐 딱히 결정적인 장면을 만들지는 못했다. 전반적으로 수비에 치중하며 전방 공격수 세 사람의 역습에 의존하는 아르헨티나 축구를 깨뜨리기엔 부족했다.

한편 노이어가 공을 걷어낸다는 게 본의 아니게 달려오던 이과인에게 니킥을 날려버렸다. 하지만 이를 반칙으로 인정하지 않았다. 당연히 아르헨티나 축구 팬들은 대차게 까는 장면...KBS의 이영표 해설은 이 장면을 두고 '볼터치가 먼저 이뤄졌기 때문에 파울이 아니다'라고 분석했다. 이과인이 아니라 메시였다면 키 때문에 얼굴에 니킥을 맞아서 상황이 더 안좋았을 거라는 이야기도 있다. 참고로 이과인의 키는 184cm, 메시의 키는 169cm... 크라머 오심을 이런 식으로 해서 균형을 맞추는 심판

결국 양팀 감독은 연장 승부까지 염두에 두고서 교체를 단행한다. 아르헨티나는 후반33분 이과인을 빼고 로드리고 팔라시오를, 후반 41분 엔소 페레스를 빼고 페르난도 가고를 투입했다. 한편 독일은 후반 43분 클로제를 빼고[25] 마리오 괴체를 투입했다. 결국 전후반 득점 없이 경기가 끝나고 양팀은 연장 승부에 돌입한다.

양팀 체력이 거의 소진된 상황에서 후반 막판부터 시작된 양팀의 중원사령관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하비에르 마스체라노의 최고의 홀딩미드필더를 가리는 한 판 대결이 시작되었다. 둘 다 연장 포함해서 15km에 달하는 초인적인 활동량을 보여줬고, 결정적인 태클도 수차례 날리며 서로 자신의 조국을 구해냈다.
특히 슈바인슈타이거는 연장전에서만 네 번이나 땅바닥에 나뒹군데다[26] 세르히오 아궤로와의 충돌로 눈 아랫부분이 찢어져 출혈이 발생할 정도로 위험한 부상을 입었다.[27] 정말 살짝만 더 위를 가격당했다면 실명을 할 수도 있었을 아찔한 부상이었다. 요아힘 뢰브 감독은 케빈 그로스크로이츠와 교체시키려 했으나 슈바인슈타이거는 본인이 끝끝내 뛰겠다고 요청해 돌아왔으며, 마취도 하지 않은 채 사이드라인에서 급하게 상처부위를 꿰맨 뒤 피치로 돌아왔다. 독일 대표팀을 응원하는 사람들에게는 클로제 은퇴와 더불어 가장 감동적인 장면이었을 것이다.

연장 전반 1분 독일은 왼쪽 측면 공격을 통해 쉬를러의 슈팅까지 이어졌지만 키퍼 선방에 막혔고, 걷어낸 공을 빠르게 전방으로 보내 스루 패스를 받은 아궤로가 슈팅을 날렸으나 골대 옆으로 빗나갔다. 그리고 연장 전반 6분, 독일 문전으로 때려넣은 롱 패스가 수비수 머리를 지나며 순간적으로 침투하던 된 팔라시오 앞으로 떨어졌다. 무인지경이 된 문전에서 노이어 키퍼는 반사적으로 뛰쳐나오며 슈팅 각도를 좁혔고, 이를 본 팔라시오는 가슴 트래핑한 공을 잡지 않고 그대로 로빙슛을 날렸으나 발등에 제대로 얹히지 못하면서 어이없이 빗나가버렸다.

결과적으로 사베야 감독의 공격수 교체 카드는 절반의 성공 그리고 결과적으론 완벽한 실패로 끝나버렸다. 교체 투입된 아궤로와 팔라시오 모두 감독이 바란대로 경기를 끝낼 수 있는 결정적인 문전 단독 찬스를 잡았다. 그런데 하나같이 뭣에 씌인 사람들마냥 천재일우의 기회를 물거품으로 만들어버렸으니... 그리고 공격진에 활력을 불어넣는 이 교체 승부수는 연장 후반 아르헨티나 미들과 수비진의 체력 방전으로 이어졌다.

이후 아르헨티나는 더이상 전반전 같은 강력한 압박을 걸지 못하고 자기 진영으로 내려앉은 상태에서, 독일은 수비 3선부터 마음껏 패스를 주고받으며 차근차근 공격작업을 전개한다. 그리고 운명의 연장 후반 7분, 쉬를레는 아르헨티나 오른쪽 측면을 공략하는 크로스를 올렸고, 후반에 교체해 들어간 괴체가 이를 침착하게 가슴 트래핑하며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 결승골을 넣었다. 사실 이 상황에서 아르헨티나는 수비가 이미 자리를 잡고 있었고 심지어 8명대 4명으로 수적 우위까지 점하고 있었다. 그런데 볼을 몰고가는 쉬를레에게 모두 시선을 빼앗겨 뒤쪽으로 돌아들어오는 괴체를 아무도 마크하지 않았다. 이전까지 견고했던 아르헨티나 수비를 생각하면 좀 어이없는 장면. 하지만 비슷한 상황은 전, 후반 모두 양 팀이 몇번씩 내 주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월드컵 결승전에서 이런 승부가 가능할 정도의 강팀답게 순식간에 놓쳤던 선수를 압박하며 수비를 해냈었고, 실제로 이 장면에서도 순간적으로 슈팅각도를 좁힌 골키퍼와 순간적으로 괴체를 향해 반응한 수비수의 움직임은 나쁘지 않았다.[28] 문제는 괴체도 크랙이라는 것. 그 상황에서 그렇게 트래핑해서 그렇게 차버리면 답이 없다.[29] 결승전다운 치열한 경기에 어울리는 멋진 골. 괴체같은 선수를 교체로 투입할 수 있는 팀과 그렇지 않은 팀의 차이라고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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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저기에 어째서 황현희가...
영웅이 된 다찌마와 리

이후 아르헨티나는 독일을 상대로 파상공세를 펼쳤으나 이미 바닥난 체력으로는 딱히 예리한 움직임을 보일 수가 없었고, 독일 역시 차분히 아르헨티나 공격을 지연시키다가 잔뜩 올라온 아르헨티나 뒷공간을 노리고 역습을 시도하며 아르헨티나를 조급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연장 후반 추가시간, 독일 문전으로 치고 들어가던 메시에게 슈바인스타이거가 거친 태클을 하며 마지막 공격 기회가 될 프리킥을 얻어낸다. 거의 모든 독일과 아르헨티나 선수들이 문전에서 벽을 쌓고 대치하던 상황에서 메시는 직접 슛을 선택했고 과감히 독일 골문을 햫해 슛을 날려 보았으나 공은 관중석 저 너머로 날아가 버린다. 마지막 단 한번 기회를 노리고 사전에 약속된 세트피스 공격을 시도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지만,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는 독일 수비진이나 여러차례 좋은 기회를 놓친 아르헨티나 공격진의 결정력을 생각한다면 이또한 불확실한 선택지였다.

그리고 경기 종료를 알리는 휘슬이 울렸다. 남미대륙에서 최초로 유럽팀이 우승컵을 안는 순간이었으며, 그 주인공은 독일이었다. 이 우승을 통해 독일은 통일 후 첫 우승과 함께 24년만의 통산 4번째 우승을 달성했으며, 탄탄한 조직력을 통해 펠레의 저주독일 최고의 레이서이자 축구팬인 한 사람이 저주를 온몸으로 받아낸 후라서 위력이 약해졌다 카더라, 개최대륙 징크스를 모두 격파하면서 자국 대표팀의 슬로건이었던 하나의 국가, 하나의 팀, 하나의 꿈이 무엇인지를 제대로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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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아르헨티나는 메시 원맨팀이라는 한계를 극복하지 못하고 우승 문턱에서 좌절했다. 06년도, 10년도에 이어 14년도까지 월드컵 대회 3연속으로 독일에게 발목을 잡히고 마는 결과를 낳고 말았다.

결과론적인 이야기지만 만약 메시를 도와줄 디마리아가 있었다면 메시에게 걸리는 과부하를 덜어주는 한편 아르헨티나의 공격 루트에 다양성을 부여해줄 수 있었을 텐데, 디마리아의 부재가 너무나 뼈아팠던 경기였다. 과거 마라도나의 아르헨티나에는 마라도나 말고도 호르헤 발다노라는 훌륭한 파트너가 있었고 호나우두의 브라질은 호나우지뉴 히바우두라는 세계 정상급의 선수들이 호나우두를 보조했다. 결국 축구는 11명이 하는 단체경기인만큼 제아무리 메시라 하더라도 이런 빡빡한 스케쥴의 단기토너먼트에서 버티기에는 역부족이었던 것이다. 결과론적이 이야기지만 감독이 오늘 활발한 활동량을 보인 라베치 대신 전반에 여러번의 기회를 물거품으로 만든 이과인을 빼고 아게로를 그자리에 넣고 후반도 전반과 같이 라베치의 활발한 측면공격과 메시에게 중앙에서 전체적인 공격을 조율하는 작전을 계속 썼다면 메시가 이리 빨리 체력적으로 부담을 느끼는 일은 없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지만 이것은 단지 결과론일 뿐이다.

다르게 보면 메시를 도와줘야 할 이과인, 아게로, 디마리아 등 월드클래스 공격자원들이 다들 부상이나 부상 후유증에 시달리며 자신들의 최고 폼을 살려내지 못한 것이 결승전에 와서 비로소 패인이 되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부상은 독일 역시 만만치 않았는데, 마르코 로이스, 마리오 고메즈 등의 월드클래스 선수들과 마르첼 슈멜처, 홀거 바트슈투버, 벤더 형제, 일카이 귄도간 등의 젊은 자원을 부상 때문에 포기해야 했다. 케디라, 슈바인슈타이거도 부상 후유증 떄문에 100% 컨디션이 아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독일은 부상 선수들의 공백을 거의 느낄 수 없는 팀이었고 심지어 결승골의 주인공 괴체를 교체카드로 활용할 만큼 23인의 엔트리를 최대한으로 활용하며 남미에 적응하기 힘든 선수들의 체력 부담까지 덜어줄 여유가 있었다. 월드클래스 선수들의 부상 덕분에 일종의 등용문 같은 분위기가 되었다고 좋아하는 팬들도 많았으며, 조직력을 뚫을 팀이 없었다. 덧붙여 손흥민의 팀 동료이자 분데스리가 득점왕 경력이 있는 슈테판 키슬링이 전술상의 이유로 배제되어도 이에 이의를 제기하기 힘든 강팀이 바로 독일이었다. 기본적으로 독일과 아르헨티나의 뎁스가 엄청나게 차이났고 그 근본적 차이가 결승의 결과에 영향을 미쳤음을 느낄 수 있는 부분. 테베즈는 넘어가자

한편 비록 패했지만 그동안의 멋진 활약으로 메시는 쟁쟁했던 경쟁자들을 제치고 골든볼을 수상하는 영광을 누리게 된다. 그러나 결정적인 기회를 날려먹고 눈 앞에서 역전의 찬스를 놓쳐버린 게 마음에 걸린 탓인지 시상식 내내 메시의 표정은 영 좋지 않았다. 그래서 단상에서 내려오자마자 트로피를 망설임 없이 스탭에게 건넨다. 또한 은메달도 단상을 다 내려오기도 전에 벗었다. 본인이 원한 건 우승이었지 골든볼이 아니었다고 인터뷰했다.근데 그랬으면 브라질에 뭔일이 일어났을지... 혼돈 파괴 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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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제는 인터뷰에서 괴체와 교체될 때 이번 월드컵을 네가 끝내라라는 말을 했었다고 밝혔고, 실제로 괴체는 자신이 직접 경기를 종결지어 버렸다. 역시 수호신 오오 한편 뢰브 감독은 교체전 괴체에게 '네가 메시보다 뛰어나다는 걸 세계에 보여줘라.'라고 동기부여를 제대로 해줬고,경기 후 인터뷰에서 괴체는 메시못지 않은 독일의 축구천재라고 극찬하면서 앞으로 괴체의 시대가 올 것이라는 말을 남겼다.

뢰브 감독의 무서움을 느낄 수 있는 장면은 바로 골이 터진 뒤. 골이 터진 뒤 모든 관중, 선수들은 환호하고 코치마저 날뛰는데 이 감독은 전혀 미소를 띄지 않으며 침착을 유지했다. 경기가 끝난 뒤 비로소 미소를 지었다. 해설에서도 자주 언급되던 냉정함이 얼마나 깊숙하게 박혀 있는지 알 수 있는 장면이었다.

괴체는 그동안 2%부족한 천재라는 꼬리표가 따라다녔는데 이번 결승전 결승골로 그러한 이미지를 완전히 지워버렸다. 그만큼 결승골에서 보여준 괴체의 트래핑이나 슛의 타이밍 아르헨티나의 수비를 찢어버리는 움직임은 완벽에 가까웠다. 참고로 월드컵 결승전에서 교체선수가 결승골을 넣은 건 월드컵 역사상 괴체가 처음이다.

시상식 후 단체 기념사진 촬영을 할 때 독일 선수들은 등번호 21번 유니폼을 들고 찍었다. 아시다시피 부상으로 아깝게 이번 월드컵에 참여하지 못한 마르코 로이스의 유니폼이다.[30]

경기 종료후 ESPN에 출연한 미하엘 발락은 독일의 완벽한 조직력의 승리라 극찬하면서 앞으로 독일축구의 시대가 시작될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이언다크 ESPN캐스터는 오늘 독일의 경기력을 극찬하면서 또다른 독일의 황금세대의 전성기가 도래했다는 말로 독일축구의 성공시대를 예견했다.

그리고 2002년 월드컵에서 대한민국이 16강전부터 상대한 4팀 가운데 세 팀이 차례대로 우승했다. (2006년 이탈리아, 2010년 스페인, 2014년 독일) 그럼 2018년 월드컵에서는 터키가??? 그 전에 예선부터 뚫고... 3,4위전이라 효과가 없다고 카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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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번 월드컵의 진정한 최종보스는 따로 있었다 카더라
어김없이 나타난 패배의 요정
역시 정상결전 답게 마지막은 검은 수염 아저씨가 장식
첫 짤 카메라 의식하는거보면...
브라질 팬인데 흔하지 않는 메시 팬이었다

경기 중간에 관객 1명(정확히는 유투버 vitalyzdTV인데 그의채널에 인증영상이있다.)이 난입하는 해프닝도 있었고이영표: 아, 잡히면 안되요 더 도망가야죠![31], 깨알같은 재미를 선사했던 아디오스 아저씨도 이날 등장했다. 전 세계 축구팬들에게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다시 만날 것을 기약하며...

여담인데 결승전이 끝나고 두달이 채 되지 않은 9월 4일 독일 뒤셀도르프 에스프리 아레나에서 열린 독일과 아르헨티나와 친선경기에서는 디 마리아의 1골 3도움 활약에 4-2로 아르헨티나가 이겼다. 아르헨티나 축구팬들에게는 결승전때 이기고 친선전을 졌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들지 않았을까.[32]

일부 팬들은 결승전에 디 마리아가 출전했다면 아르헨티나가 결승전에서 이겼을거라 주장하지만 친선전과 결선 토너먼트는 엄연히 다른 것이다. 분위기부터 시작해서 압박의 강도 자체가 다르다. 게다가 독일의 강력한 3선을 책임졌던 슈바인슈타이거사미 케디라는 모두 친선전에 결장했고 주장 필립 람도 은퇴한데다 설상가상으로 수비력 공식 호구 토니 크로스가 3선이었으니 라인업부터 차이가 났다. 뭐.. 아르헨티나 쪽에서도 메시가 없긴 했지만..
  1. 시작은 신대륙 10팀과 구대륙 22팀, 16강은 신구대륙 8팀씩, 8강은 신구대륙 4팀씩. 그리고 3위 결정전과 결승전도 신구대륙이 사이좋게 한 자리씩 나눠먹기했다.
  2. 다시 태어나면 얼굴은 내 거 그대로 유지하고 메시로 태어나고 싶다 발언부터 대회 내내 메시에게 극찬을 퍼붓더니 8강전 해설 도중 마침내 브라더로 인정했다(...) 형이라고 부르고 싶다고... 나이는 메시가 훨씬 어릴 텐데
  3. 위에 있는 gif가 바로 이것
  4. 마라도나 옹께서 베네수엘라 TV에 나와서 브라질의 경기력에 대해 혹평을 하며 군소리를 좀 하셨다는데 역시나 브라질 국민들 반응은 안 좋은 듯. 근데 이것도 웃긴게 브라질 내에서도 대표팀을 향해 엄청난 비난이 쏟아지고 있는데 마라도나도 같은 말을 했을 뿐인데 반응이 안 좋은 건... 그냥 덮어놓고 마라도나가 싫은 거지 뭐 까도 우리가 깐다 하긴 축구 라이벌로서 자존심 세기로 소문난 두 나라이니 만큼 라이벌 레전드가 훈수를 둔다고 생각하여 고깝게 생각한 것 같다. 다만 마라도나가 손가락으로 7만든 그 사진은 오보였다고 한다.
  5. 1994년 미국 월드컵 당시에도 스웨덴의 스벤손 감독 역시 3, 4위전 후 승리 소감을 묻는 기자들에게 "이겨봤자 기쁠 것 없는 3, 4위전을 왜 하는지 모르겠다"는 말을 남겼다.
  6. 박문성은 반칙을 범하는 그 순간 '이건 레드카드네요'라고 했으며 이후에 옐로카드가 주어지자 심판이 옐로를 주긴 했지만 저건 분명히 반드시 레드여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7. 이는 최종 엔트리가 23명으로 확정된 2002년 월드컵 이래 최초로 본선 무대에서 23명의 선수를 모드 기용한 최초의 사례이다.
  8. 우연의 일치겠지만 런던 올림픽 축구 때의 한국도 3위 결정전에서 일본을 꺾고 3위를 기록했고, 이 대회의 네덜란드도 3위를 기록했다. 그리고 승리한 경기는 다르지만 둘 다 개최국 팀을 상대로 승리하였다. (한국은 8강에서 영국을 승부차기로 이겼고 네덜란드는 3위 결정전에서 브라질을 이겼다) 그야말로 평행이론.
  9. 덕분에 브라질은 이번 대회 최다 실점 팀(14골)의 불명예도 떠안게 되었다. 경기 수가 많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4강전 및 3-4위전의 경기력으로는 변명의 여지가 없을 듯. 이게 깨지려면 결승전에서 독일이 최소 11골을 먹거나 아르헨이 최소 12골을 먹어야 했지만 당연히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10. 1998년 대회에서 프랑스와 브라질의 결승전이 있기 전까지는 대한민국과 자메이카와 나이지리아 3팀이 공동으로 9실점을 기록해서 대회 최다 실점 팀이었다. 그런데 여기서 브라질이 프랑스를 상대로 3골이나 먹었고 결승 직전까지의 6경기에서 먹은 7골과 합치니 10실점으로 세 팀의 9실점 기록을 넘어서 졸지에 대회 최다 실점 부문에서 단독 1위가 되어 버렸다.
  11. 애당초 대회 시작 전에 현지 반응은 16강이나 가면 잘 하는 것이라는 의견이나 조별예선에서 탈락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이유는 경험이 부족한 선수가 많고, 조와 예상 대진표가 워낙 안 좋았기 때문에.
  12. 이 말의 뉘앙스가 희한할 정도로 걸어다니면서 공격기회 다 날려먹은 모 토템 스트라이커그 선수를 원칙까지 스스로 쓰레기통에 박아넣으면서 친목질로 집어넣은 모 감동님을 극딜한 한국 캐스터와 비슷했다. 역시 사람 사는데는 다 똑같은 듯.
  13. 시즌 1이 아르헨티나 출신 교황 vs 스위스 근위대였다면 이번엔 아르헨티나 출신 현직 교황 vs 독일 출신 전직 교황이다!
  14. 종전까지는 1970, 1994 월드컵에서의 브라질vs이탈리아와 2번씩으로 동률이었으나, 이번 대회를 통해 독일vs아르헨티나가 3회로 월드컵 결승전 최다 매치업 경기가 되었다.
  15. 양 팀 모두 월드클래스급 선수는 기본으로 깔고갔지만 한쪽은 한 명이 너무 초월적이고, 다른 한 쪽은 특출난 한 명은 없지만 아니 뭐요? 팀원 전체의 조직력이 너무 초월적이다.
  16. 남미가 유럽에서 개최된 월드컵에서 우승한 사례는 1958년 스웨덴 월드컵 딱 한 번 있지만, 그 반대의 사례는 아직 없다.
  17. 베켄바워는 이 우승으로 선수와 감독 2번이나 우승을 차지했다. 1974년 우승 당시에는 서독 대표팀 주장이었다. 선수와 감독으로 월드컵 우승을 한 사례는 베켄바워와 브라질의 마리오 자갈로(58년 선수, 70년 감독) 두명 뿐인데 자갈로는 당시 브라질 대표팀 주장은 아니었다.
  18. 사실 브라질과 독일은 4강전 결과와 별개로 월드컵에서 희한하게 자주 못 만난 사이이다. 이번이 2번째 만남이었다. 그래서 악연으로 엮일 일도 없고 라이벌 의식이나 에피소드나 이야기거리가 현저히 없다. 또한 브라질 사람들 입장에서는 대표팀이 이 정도 경기력으로 결승전에 갔다가 안방에서 아르헨티나에게 우승을 내주는 것보다는 나을 수도 있다.
  19. 아르헨티나 vs 스위스. 교황은 아르헨티나 출신인데 경비는 스위스 용병이 맡아가지고... 그래서 교황이 혼자 캐리해야했던 메시에게 버프를 걸어줬나보다
  20. 다만 프란치스코 교황은 경기 당일에도 아예 축구에 대한 언급을 하지 않으면서 중립을 지키고 있다. 베네딕토 16세는 축구에 크게 관심이 없다고 한다. (로이터 출처) 경기 이후 공식 발표에 따르면, 두 분 모두 경기를 관전하지 않았다고 한다.
  21. 실제로 메시는 네덜란드와의 4강전이 전체적으로 수비 위주로 돌아갔음에도 불구하고 후반전에 체력이 떨어진 모습을 보인 바 있다.
  22. 그리고 실제 결승전에서 연장전에 접어들자 메시는 그라운드에서 완벽하게 지워지고 말았다
  23. 이 때 크라머는 강력한 충돌로 뇌진탕 증세로 단기기억 상실 증세까지 보였는데, 경기 중 니콜라 리졸리 주심에게 "내가 결승전에 뛰고 있는 것이냐"라고 물었고, 리졸리 주심은 그가 장난으로 물어보는줄 알고 그렇다고 웃으며 대답했다. 그런데 크라머가 다시한번 진지하게 "진짜로 결승전이냐? 확신이 필요해서 그렇다"라고 심오한 질문을 날렸고, 그러자 리졸리 주심도 사태가 심각함을 깨닫고 결승전이 맞다고 대답한 뒤, 이 사실을 독일의 부주장인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에게 알렸다. 그리고 독일은 크라머를 쉬얼레와 조기에 교체시키며 크로스를 3선으로 내리는 의도치 못한 교체를 단행해야했다.
  24. 이 상황에서 리졸리의 판정은 많은 비판을 받았는데 크라머가 가라이에게 뇌진탕을 당하는 장면을 리플레이로 보면 가라이가 크라머가 오는걸 눈으로 확인하고 고의적으로 어깨를 세워 얼굴을 가격한다.
  25. 독일 국대의 수호신이자, 월드컵 통산 최다 득점자인 그의 실질적인 국가대표 은퇴였기에 팬들은 큰 박수를 보냈다.
  26. 특히 마스체라노에게 많이 까였다. 백태클 당하고 쌍둥이 태클도 당하고(...)
  27. 실수라고 보기엔 손부터 넣은 아궤로의 고의성이 다분히 보였는데다 이미 경고 한 장까지 가지고 있어서 퇴장당해도 마땅했으나 아르헨티나 입장에서는 천만다행으로 리졸리 주심이 제대로 보지 못해 넘어갔다. 일 제대로 해라 심판
  28. 애초에 움직임을 놓친 것이 문제기는 하지만, 이후의 대응을 보면 확실히 강팀답다 할만하다
  29. 사실 말이 아르헨티나 수비진의 실수지, 저런 식으로 완벽하게 트래핑을 하고 파 포스트로 원터치로 정확하게 차는 건 세상 어느 공격수를 데려와도 쉽지 않은 일이다.
  30. 근데 이 유니폼을 직접 들고 나온게 괴체다. 도르트문트를 떠나서도 친하게 지냈던듯
  31. 축구장에 관중이 난입할 경우 관심병, 모방 방지를 위해 선수건 중계 카메라건 보안 요원에게만 처리를 맡기고 일절 보거나 잡아주지 않는다.
  32. 2010 월드컵 직전부터 아르헨티나가 친선전에서는 독일에 3연승을 거두고 있으나 월드컵에서는 4연패 중이다. 한 축구팬은 모의고사 백날 잘쳐봐야 수능에서 망치면 무슨 소용이냐며 비아냥중(...) 안습. 비유가 정말 적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