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위 항목 : 클리셰
1 설명
역사에서 나타나는 유형의 임금이나 통치자. 대부분은 그 국가, 왕조의 마지막 임금이다. 언뜻 생각하기에 한 나라 권력의 정점인 임금이 뛰어나면 나라가 망하지 않을 것 같지만, 임금도 결국엔 일개인이므로 나라의 위기를 극복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기 마련이다.
2 유형
자주 보이는 유형은 다음과 같다.
- 해당 임금의 즉위 이전부터 쌓여온 문제점이 이미 손을 쓸 수 없을 정도가 된 경우.
- 내부가 아닌 외부의 국제적 상황이 너무나 나빴던 경우.
- 생각지도 못했던 문제가 터진 경우. 암살이라든가…
- 그 나라의 국력으로는 도저히 어쩔 수 없게 되는 경우.
- 초반에는 어느 정도 유능했으나 후반부로 갈수록 무너지는 경우. 이 경우는 크게 둘로 나뉘는데, 향락에 젖어 타락하거나 자신의 능력을 과신해 폭주하는 경우다.(둘 다일 때도 있다)
- 유능하긴 한데 그게 군주로서의 능력이 아닌 경우.
물론, 그런 상황을 해결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이미 뛰어나다고는 할 수 없다는 해석도 가능하지만, 이 역시 임금이라는 존재를 초인으로 생각하는 역사해석으로, 장기적인 구조와 매커니즘에 주목하는 현대 역사학에서는 별로 통용되지 못하고 있다. 그 외에 어떤 분야에서는 유능했지만 그만큼 다른쪽에서 컸던 문제점이 패망의 원인이었던 경우도 있다.
2.1 창작물에서
창작물에서는 또 다른 경우가 있다.
- 설정 오류 - 작가의 능력 부족 등으로 스토리 전개를 위해서 사건을 일으키거나 배경 설정을 만드는 과정에서, 분명히 설정상 혹은 작품 초반의 스토리로는 훌륭한 왕이라고 하는데 실제로는 온갖 문제가 발생했다는 식으로 스토리가 전개되면서 속 빈 강정이나 위선자가 되어버리는 경우도 있다.
- 주인공 보정 - 주인공의 적인 경우, 위와 마찬가지로 유능하다는 설정에도 불구하고 실수를 연발한다든가 하는 설득력 없는 전개 끝에 망해버리는 경우.
3 역사적 사례
확실하게 어느 정도 유능했던 왕만 추가할 것. 단순히 상황을 개선하려는 의지만 있었거나 인격만 좋았던 왕은 제외.
3.1 한국사
- 광해군 - 세자 시절만 보면 포텐셜이 충분한 임금인데 왕위에 오르고 나서는…
- 견훤 - 신라가 힘을 잃어 기울어 가는 혼란기에 일어나 왕위에 올랐으며 기울어져 가던 신라는 물론, 고려의 왕건조차도 곤란하게 만들 정도의 능력자였다. 하지만 전술적 능력만 탁월했으며 큰 그림을 그리는 전략적 능력은 다소 부족했다. 내부의 호족들을 하나로 묶지 못했으며, 후계자 선정과 그로 인한 큰 아들의 반란
왕위를 계승 중입니다. 아버지때문에 후백제는 무너져갔으며 결국 자신이 세운 나라를 자신이 끝장내고 말았다. - 성왕 - 백제의 중흥군주로서 한때 잠시나마 한강 유역을 탈환하는데 성공하였고 내치 쪽에서도 상당한 성과가 있었으나 신라의 진흥왕에게 배신당한 이후, 관산성 전투에서 전사한다.
3.2 세계사
다만, 유능한 부분이 하나만 유능한 경우가 있다. 밑에 항우나 나폴레옹처럼 전투에서는 그야말로 먼치킨이지만 다른 건 개판이라 몰락했다…
- 항우 - 군사적 능력 자체는 마지막 싸움이 되었던 해하 전투 말고는 패한 적이 없을 정도로 뛰어났다. 하지만 그 외의 부분에서는 수준 미달이었다. 18제후왕 분봉으로 인해 적을 만들어낼 뿐만 아니라 가장 위험한 적을 키워주는 계기가 되었고 행동이 너무 즉흥적이었던데다가 그의 군대가 지나가는 길 마다 시체가 즐비해 적대하는 자가 많았다. 유능한 부하를 발굴하거나 키우는 능력도 없으니 인재가 자연히 그의 곁을 떠났다. 결정적으로 싸웠다하면 이겨도 싸우는 이유인 전략적 목표를 달성하는 것에는 실패하는 경우가 잦았다. 게다가 반성이란 것을 할줄 몰라서 몰락했을 때 "내가 패한 것은 내가 못나서가 아니라 하늘이 날 방해해서다!"라고 분노했다. 우군은 자꾸 없어지는데 적은 끝없이 덤벼든다. 이기기는 이기는데 언제나 불리해진다. 전투에서는 항우에게 발리는 것이 일이었지만 인재 쓰는 일에 있어서는 귀신같았던 경쟁자 유방과 비교된다.
왜 이 항목에 있는 거지사람 죽이는 일은 역사를 통틀어서 손꼽을만했지하여튼 싸움 잘하는 왕이라는 이미지 때문에 이후 그의 별명중 하나였던 패왕은 싸웠다하면 이기는 군주에게 붙었다. 대표적으로 소패왕 손책 같은 인물이 양반도 끝은 그다지 좋지 못했다. - 나폴레옹 보나파르트 - 군사적 능력 및 군주로서의 능력도 충분히 유능했다. 하지만 유럽 대륙 전체를 상대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사실, 아무리 명장에 막강한 국가라고 해도 단 하나의 국가가 전 유럽을 상대한다는 것은 말이 안되는 노릇이다. 그리고 나폴레옹은 그런 말이 안되는 사태를 막아줄 외교적 능력이 부족했다.[1] 그리고 이베리아 반도 전쟁과 러시아 원정이라는 치명적인 실책을 연달아 저지르는 바람에…
- 콘스탄티노스 11세 - 즉위 이전에도 덕망이 높았으며, 즉위 이후에는 거대한 오스만 제국에 맞서 한 줌도 되지 않는 가톨릭계 용병과 동로마 수비군을 규합해 한 줄기의 희망조차 보이지 않던 비잔티움 제국의 멸망을 어떻게든 막으려 했지만…
- 아시카가 요시테루
- 이욱 - 항우가 군사적인 능력은 만점인데 군주로서의 자질이 미달인 케이스라면 이욱은 문학가로서는 뛰어났지만 군주로서의 덕목은 갖추지 못한 경우다. 마침 두사람 다 겹눈동자였다고 한다.
- 부견
- 도쿠가와 요시노부
3.2.1 애매한 케이스
능력에 있어서 확실하게 인정받지 못하고 논란거리가 있거나, 해당 군주의 재위기간에 나라가 형식적으로나마 망하지 않았던 경우.
- 숭정제 - 명 4대 암군이 싼 똥을 결국 치우지 못해서 망했다.
117년 동안 쌓인 똥을 고작 16년 만에 치우라는게 무리다.9등급한테 한달만에 1등급 찍으라는 소리와 같다맨 위에 언급된 통치자가 아무리 뛰어나도 그 개인의 영향력은 한계가 있다는 좋은 본보기다. 다만, 상황을 개선하려는 의지는 있었지만 실제 유능한 군주로 평가할 수 있을지는 아직도 논란이 있다. 또한, 남명 정권을 명나라의 연속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 금애종 - 숭정제와 비슷한 케이스이긴 하지만 이쪽은 군사, 행정적인 면에서 나름 성과도 올렸기 때문에 능력적으로 좀 더 인정할만 하다. 하지만 적국이 하필이면 리즈 시절의 몽골인지라… 상황이 재기불능이 될 정도로 악화되자, 자살로서 나라를 망친 군주라는 타이틀은 피하려고 했기 때문에 역시 애매한 케이스.
- 송휘종 - 역시 이욱처럼 스킬을 서예 관련에 잘못 찍은 케이스. 결국, 정강의 변이 터지고 송휘종 본인도 굴욕행… 다만, 이쪽 역시 형식적으로는 재위 기간에 나라가 망한 건 아니다.
- 천계제 - 스잘케 3. 목수로서의 자질은 충분했다고 한다.
- 손권 - 충분한 제왕의 자질를 가진 인물이었나, 이궁의 변이라는 휼룡한 병크로 인해... 물론 오나라 역시 손권 대에서 망하지는 않았고 손호도 병크는 충분히 저질렀다.
- 의자왕 - 의자왕 본인은 초기에는 충분히 총명했지만 내부적으로는 단합이 안 됐고 또, 과도한 신라 침공으로 인해 신라가 더 이상 참지 못하고 당나라를 끌어들여서 망크리를 탔다. 하지만 의자왕의 경우, 말년에는 타락하여 신하들의 충언을 무시하는 암군이 됐다고 한다. 게다가 이것은 기존 관점에서의 평가고, 백제의 고질적인 문제였던 왕실과 귀족 세력의 갈등이 무왕을 거쳐 의자왕 말년에는 봉합 불가능할 정도로 벌어졌다는 보는 것이 타당하다.[2] 타락보다는 폭주라고 보는게 맞을지도.
- 공민왕 - 즉위하자마자, 고려 내에서 득세하던 원나라의 세력을 축출하고 신진사대부를 등용하는 등 무너져가는 고려를 부흥시키기 위해 노력했지만 원의 간섭과 수없는 외침, 권문세족의 반발에다 결정타로 정신적 지주였던 노국대장공주의 사망으로 인해 무너져버린다. 공민왕이 권문세족에게 암살당한 이후로 즉위한 우왕과 창왕이 사실상 권신들의 꼭두각시에 불과했다는 점을 생각하면 고려사에서 그나마 통치자 노릇을 제대로 했던 마지막 임금.
- 사마염
- 이존욱 - 항우처럼 전투에서는 역시 탁월했으나 정치에서는 멍청이였다. 악질 세리 공겸을 등용해 온갖 세금을 뜯게 했으며 덤으로 마누라인 유황후도 악랄한 세리나 마찬가지였다. 결국, 민중과 군인들이 들고 일어서면서 활에 맞아 처참하게 죽는다. 그나마 친척인 이사원이 제위를 이으며 나라를 안정시켰지만…
- 조무령왕 - 호복기사 개혁으로 조나라를 중흥시킨 군주였으나 후계자 문제를 제대로 해결하지 못했고 결국 정변이 일어나면서 본인도 아사한다. 본인이 쌓아놓은 기반 덕분에 조나라가 어느정도 버티긴 하였지만 그의 죽음 이후 만성적인 멸망 테크를 탄 건 사실.
- 시영 - 유능한 군주였으나 질병 때문에 급사하고 그 뒤를 이은 시종훈은 나이가 어렸기 때문에 결국 진교역병변을 통해 나라가 조광윤에게로 넘어간다. 일단 후주가 시영 재위 기간에 망한 것은 아니다.
- 루이 16세 - 리더십과 카리스마가 부족해 군주로서의 능력이 매우 떨어졌고 조부인 루이 14세 때부터 쌓인 국채와 귀족, 성직자의 부정부패 등의 온갖 안 좋은 상황을 해결하지 못한 것 때문에 재위 기간 동안 온갖 수난을 겪다가 프랑스 혁명으로 몰락했으나, 각종 외국어를 습득하였고 지리학과 기계 공학에도 조예가 깊었으며, 가정에서는 아내인 마리 앙투아네트만을 바라보는 자상한 남편이었다. 그 당시의 프랑스 왕이 아니라 21세기의 평범한 프랑스 시민으로 태어났다면 성공할 수 있었을 인물.
4 창작물의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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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루토 - 역대 호카게들 : 각종 세력들이 난립하는 혼란스러운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닌자마을이라는 시스템을 만들어 평화로운 시대를 이룰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스토리가 길어지면서 설정이 생기는그 와중에 여러 가지 문제점들 또한 생겨났으며, 특히 3대 호카게의 위상은 엄청나게 곤두박질치고 말았다… - 나이트런 - 황제 디오라시스 4세, 기사왕 랄프 파올로 : 둘 모두 과거 '영웅'이라고 불릴 정도였지만 나라가 멸망한 후 마더나이트와의 계약으로 콜드 히어로가 되었다. 디오라시스가 다스리던 투린 연맹의 경우, 아직 구체적인 경위가 밝혀지지 않았지만 파올로는 자신이 세운 나라를 자신이 박살낸 듯…
- 드래곤볼 - 국왕 : 나라에 범죄자가 거의 없다시피 한 점이나, 국가적 위기가 닥쳤을 때에도 국민들을 안심시키는 점 등 뛰어난 모습을 많이 보이지만, 상대들이 우주 단위로 노는 괴수들이어서 나라를 3번이나 말아먹었다…
- 아서 왕
- 얼음과 불의 노래 - 롭 스타크 : 가장 어리지만, 전투시 가장 앞에 나서고, 가장 늦게 자고, 가장 일찍 일어나는 지휘관이었다.다만...
- 워크래프트 - 레인 린, 테레나스 2세. 훌륭하다고 할 수 있는 통치자들이었지만 전자는 어둠의 문을 거쳐서 침공한 타락한 오크 족장이 보낸 자객에게, 후자는 불타는 군단의 간첩과 스컬지의 지도자에 의해서 맛이 가버린 아들놈에게 끔살당했다.
- 원피스 - 네펠타리 코브라, 리쿠 드루드 3세. 훌륭하다고 할 수 있는 통치자들이었지만 상대가 워낙 괴물들이었던데다가 치밀하게 일을 꾸미는 바람에 멸망의 위기에 처했다. 전자는 망하지는 않았지만 밀짚모자 해적단이 없었다면 틀림없이 나라를 빼앗길 지경이 되었고, 후자는 실제로 한번 망했다. 그래서 후자 쪽은 유능하면서도 무능해서 망한 왕이라고 하는 이들도 있다.[3]
- Fate 시리즈
- 아르토리아 펜드래건 - 위에 등재된 아서 왕을 모티브로 하고 있는 캐릭터이다. 다만, 원전보다 훨씬 더 절망적인 상황이었다. 이미 망할 운명이 정해져 있었던 나라를 살리기 위해 치열하게 노력했지만…
- Warhammer 40,000 - 황제(Warhammer 40,000) : 인류제국을 세우고 대성전을 거쳐서 승승장구했지만 호루스 헤러시 무렵에 자식들 중 한 명이었던 호루스와의 대결에서 중상을 입었고[4] 황제 본인은 혼수상태에 빠져 황금 옥좌에 안치됨으로써 인류제국이 위기에 빠지는 결과를 낳았다. 일단 황제가 황금 옥좌에 안치된 뒤에도 워프 항해를 지원하고 있으므로 인류제국 자체가 망한 것은 아니다.
- 다크 소울 - 장작의 왕 그윈 : 세계를 거의 창세하다 시피 한 인물이었지만 필연적인 종말을 막을순 없었다.
- 다크 소울 2 - 벤드릭 : 스스로의 힘으로 나라까지 세운 사람이지만 왕비를 잘못 만나 버렸다. 모든걸 알았을땐 이미 때는 너무 늦은 상태.
- 다크 소울 3 - 거인 욤
- ↑ 사실 제 1차 이탈리아 원정에서 이탈리아 소국들의 관계를 교묘히 이용한 점이나, 제 3차 대프랑스 전쟁에서 프로이센을 잠깐이지만 중립으로 묶어둔걸 보면 나폴레옹의 외교적인 능력은 오히려 준수한 편이었다. 그러나 나폴레옹은 거듭되는 승리에 자만한 탓인지 나중에는 외교적 실책을 많이 저지르게 된다. 특히 러시아 원정 이후로 나폴레옹의 외교능력은 바닥을 치게 되는데, 연합국은 나폴레옹이 정복한 지역들을 토해낸다는 조건 하에서, 혁명전쟁으로 프랑스가 획득한 지역들과 나폴레옹의 왕위까지는 인정해줄 계획이었다. 심지어 라이프치히 전투의 대패 이후로도 타협의 가능성은 남아있었다. 그러나 나폴레옹은 자신이 점점 불리한 상황에 처해가는데도 타협을 거부하고 오직 승리만을 외치다가 몰락을 맞았다.
- ↑ 영화 황산벌에서 왕실을 대표한다고 할 수 있는 의자왕과 41인의 좌평들, 귀족들을 대표한다고 할 수 있는 대신들의 다툼이 잘 나와있다. "백제가 우덜 나란가? 너들 부여 씨 나라제?" 결국 계백이 칼 빼들고 대신들을 윽박지르는 것으로 다툼이 끝난다.
- ↑ 실제로 피카가 무력이 없어서 무능하다고 비난했다.
- ↑ 이 와중에 호루스는 끔살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