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터 2

제2차 세계대전기의 나치 독일군 기갑장비
장갑차반궤도 장갑차Sd.Kfz. 251, 마울티어, Sd.Kfz. 250
장륜 장갑차M35 Mittlere Panzerwagen (ADGZ) Sd.Kfz. 221, Sd.Kfz. 231, Sd.Kfz. 234
전차경전차Pz.Kpfw. I, Pz.Kpfw. II
중형전차Pz.Kpfw III, Pz.Kpfw IV, Pz.Kpfw V Panther I
중전차Pz.Kpfw VI Ausf.E Tiger I, Pz.Kpfw VI Ausf.B Tiger II
구축전차Jg.Pz. 38(t) Hetzer, Jg.Pz. IV, 야크트판터, 엘레판트, 야크트티거
대전차 자주포1호 대전차 자주포, 마르더, 나스호른
돌격포StuG.III, 4호 돌격포, 4호 돌격전차, 슈투름티거, 돌격보병전차 33B
자주포1호 자주포, 베스페, 2호 자주포, Grille, Hummel, Karl, 105mm leFH18(Sf) LrS, 150mm sFH13/1(Sf) LrS, 판처베르퍼, 부르프라멘 40
자주대공포4호 대공전차(뫼벨바겐, 비르벨빈트, 오스트빈트, 쿠겔블리츠), 38(t) 대공전차
노획차량 및 개조품Pz.Kpfw. 35(t) Pz.Kpfw. 38(t) Pz.Kpfw. 7TP 731(p) T-15 경전차 르노 UE 샤니예트 르노 AMR-33/35 르노 R35 Pz.Kpfw. 35H 734(f) Pz.Kpfw. 38H 735(f) Pz.Kpfw. 737 FCM(f) 소뮤아 S-35 샤르 B1 bis Pz.Kpfw. T-34 747(r) T-28 T-35 KV-1 KV-2 마틸다 전차 발렌타인 전차 M3 리 M4 셔먼 P26/40 M15/42 Semovente M43
프로토타입T-25 경 트랙터, 대형 트랙터, 노이바우파초이크, 호이슈레케 10, D.W. 1 / 2, Pz.Kpfw V/IV, VK 시리즈, 기갑 자주포, VK 30.01 / 02, VK 36.01, VK 45.01(P), VK 45.02(P), VK 65.01, Panther II, Pz,Kpfw Maus, E-100, 게쉬츠바겐 티거, Räumer S, 8,8cm 바펜트레거
페이퍼 플랜Pz.Kpfw.III/IV,Pz.Kpfw.IV Schmalturm ver. ,VK 16.02 레오파르트, Pz.Kpfw VII Löwe, Pz.Kpfw IX /X, E 시리즈, 돌격전차 Bär, 슈투름판터, Landkreuzer P-1000 Ratte/라테, P-1500(몬스터)
차량퀴벨바겐, 슈빔바겐, 오펠 블리츠, 메르세데스 벤츠 G5, 메르세데스 벤츠 LG3000, 규격승용차(Einheits-PKW)
모터사이클R-75, Sd.Kfz. 2 (케텐크라프라트, 케텐크라트)
그 외동부용 궤도식 트랙터, 골리아트, 보르크바르트 4호, VsKfz 617, 독일 기갑 병기/기타

1 개요

파일:Attachment/Panther II.- Panther G Turret 00001.jpg

미국 패튼 박물관에 있는 판터 2. 포탑은 판터 G형용이다.

제2차 세계대전당시 독일군이 개발하다 포기한 중(中)전차. 원래 5호 전차 판터의 후속작으로 만들어졌으나, 어느 새 잊혀져버리고 차체만 완성된 상태로 방치된 비운의 전차다. 제대로 배치되기만 했다면 "5호 전차 B형 판터 2"가 되었을 지도 모를 노릇.

2 개발

1943년 3월경에 독일 육군은 MAN사의 건의를 인정해서 판터와 티거의 개량 작업을 공통으로 추진할 것을 MAN사와 헨셀사에게 권고했다. 이런 권고가 내려진 이유는 해당 전차들의 후계차량이나 개량형이 등장할 때 양자간의 부품이 공용으로 쓰일 수 있으며, 전차병들의 훈련도 따로따로 받을 필요가 없이 공통화하고, 약간 다른 차이만 추가로 배우면 되므로 신속하고 정확한 결과가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생산성의 증대나 야전에서의 정비 효율성도 충분히 감안할 수 있었다.

이렇게 개량 작업을 공통으로 추진한 결과, 판터 2와 티거 2가 개발에 돌입할 수 있었으며, 이 중 티거 2는 판터쪽의 경사장갑등의 장점까지 받아서 누가 봐도 독일군 최강의 중(重)전차였고, 제2차 세계대전의 중(重)전차 중에서도 으뜸을 차지하면서 T-34 수십대를 혼자서 박살내는 저력을 발휘하게 된다.

하지만, 판터 2는 고작 1대의 프로토타입의 제작으로 끝난데다가 차체만 완성되었지 포탑은 어떤 것을 사용할 지도 결정되지 않은 채 묻혀버렸으며, 1944년 중반이 되면 관련 부서를 비롯한 독일의 누구도 관심을 가지지 않는 존재가 돼버렸다. 그래서 공장 한구석에서 방치되었다가 미군에게 노획되는 신세가 된다.

2.1 시초

이렇게 버려지는 신세가 된 판터 2도 최초부터 그런 것은 아니었고, 개발필요성은 1942년 중후반부터 제기될 정도로 빨랐으며, 해당 개발안의 중대성도 컸다는 것이 아이러니함을 느끼게 만든다.

원래, 판터가 개발될 때 독일군이 걱정하는 것은 소련군측에서 새로운 병기를 만들어내서 판터를 개발해서 내보내자마자 개발살내거나, 그렇게 하지 못하더라도 호각의 지세를 만들어내서 판터의 효용성이 크게 떨어지는 사태를 염려하였다. 이미 3호 전차4호 전차에서 독일군이 나름대로 생각한 개량안 정도로는 험악한 독소전쟁의 환경을 이기지 못해서 긴급하게 추가적인 개량안을 적용하고, 신형 전차를 개발하는 동안 많은 희생이 따랐다는 것을 본다면 지극히 당연한 생각이었다. 특히 1943년의 시점에서는 소련군이 스탈린그라드 전투에서 승리하면서 그동안의 열세에서 벗어나서 대규모 공세를 가할 가능성이 높았으므로 소련군의 신형 화기와 기갑차량이 등장할 가능성이 더 높아졌다.

이 때문에 1942년 12월 27일에 벌어진 회의에서 판터의 전면장갑을 증대하기 위해 전면장갑에 30 ~ 50mm의 장갑판을 추가하는 안이 나왔으나, 기존의 독일 전차와는 달리 판터는 전면 장갑이 경사장갑으로, 면적도 넓기 때문에 다른 독일 전차처럼 추가장갑판을 붙이면 전차의 무게중심이 앞으로 쏠리는 것도 모자라서 중량도 크게 증가하는 등 엄청난 악영향이 일어난다는 것 때문에 안이 나오자마자 폐기되었다.

하지만, 장갑증대의 필요성은 누구나 인식한 상태기 때문에 처음부터 전면장갑 100mm, 측면장갑 60mm를 가지는 판터의 후속작을 만들기로 했고, 이는 1943년 1월의 회의에서 승인받는 동시에, 기존 판터는 판터 2가 만들어질 때까지만 만든다는 내부결정까지 도출되었다.

이 때만 하더라도 판터 2의 미래는 밝았다. 장갑강화로 2톤 정도 중량이 늘어난 것을 제외하면 본질적으로 판터 D형과 동일한 전차며, 나머지는 그대로인데다가 생산시점도 늦어도 1943년 9월 이전에 진행해야 한다는 단서까지 붙었다. 만일 이대로 진행했다면 판터는 D형이나 A형으로 끝나고 이후의 판터는 판터 2가 되었을 것이며, 판터 F형이나 G형은 없었을 것이다.

2.2 변형

그러나, 1943년 2월부터 MAN사에서 다른 의견이 나왔다. 그 의견의 골자는 기존의 판터도 실전을 겪지 않은 상황에서 판터를 대체할 새로운 전차를 만드는 것은 너무 빠르다는 것과 함께, 일단 일이 이렇게 된 이상 단순히 장갑강화형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티거 2와 판터 2의 표준화 작업도 적용해서 경제성과 정비성을 살리면서도 고성능의 전차를 만들자는 것이다. 충분히 일리가 있었으므로 해당 의견은 채택되었다.

이에 따라, 판터 2는 티거 2와 각종 부품이 호환되도록 재설계된다. 현가장치와 전륜이 공용화됨은 물론이거니와, 포탑도 티거 2에 준한 제품으로 만들어서 새로 달기로 했다. 이렇게 해서 판터 2는 사실상 판터와는 전혀 다른 전차로 변모하게 되었다.

일단 이 시점까지는 객관적으로 성능이 판터보다 좋다고 판정받았으므로 1943년 3월 29일의 회의에서는 일단 판터의 생산을 1944년 말까지 하고, 그 동안 판터 2로의 생산공정 변환을 마치며, 1945년부터 판터 2의 생산을 한다는 장기 계획안을 각 제작사에 통보했다.그리고 1945년에 패망한다...

2.3 포기

하지만, 1943년 5월 4일에 MAN사가 주재한 회의에서는 놀랍게도 판터 2를 사실상 포기하고, 판터의 생산을 지속하며, 판터 2에서 나온 개량점은 최대한 살려서 판터의 소폭 개량형으로 적용하자는 엄청난 안이 나와버렸다.

이렇게 된 이유는, 판터 2가 판터와 사실상 다른 전차가 되어버렸기 때문이다. 게다가 기본적인 형태는 판터와 비슷하니 생산공장의 입장에서는 최악의 사례인 비슷해보이지만 100% 다른 물건이 된 것이다. 이렇게 되면 기존 생산라인을 몽땅 뜯어서 새로 만들어야 하며, 기존에 생산한 부품도 사용할 수 없게 되는 등 생산성에 악영향만 준다. 따라서 회의석상에서는 판터 2를 판터 생산공장에서 생산하는 난이도가 4호 전차 생산공장에서 판터를 생산하는 난이도보다 더 높을 지경이라는 말까지 나오게 된다.

당장 그 당시의 독일의 상황은 이런 대규모의 생산라인 폐쇄 및 재변경을 수행할 능력이 없었으며, 전장에서는 당장 전차를 달라고 찢어지는 비명을 지르는 처지인지라, 결국 1943년 6월의 회의에서는 일단 판터 2의 생산을 보류하는 결정이 내려졌다. 그리고 미래를 대비하기 위해서 독일 육군에서는 MAN사에 판터 2의 프로토타입 2대를 완성하라는 요청이 들어왔다.

그러나, 이미 다들 관심이 판터 2에서 떠난데다가, 판터 2의 개량점중 일부가 판터 G형등에 적용되면서 판터 2의 필요성이 격감한 탓에 종전때까지 차체만 1대 완성되었으며, 포탑은 개발은 커녕 기존 포탑중 무엇을 달 것인지도 논의하지 않은 상태였다. 그래서 판터 2의 개발포기명령서까지 나오지 않았으며, 그냥 공장 한구석에서 방치상태로 전락하게 된다.

3 노획

이렇게 방치된 판터 2는 미군의 진격으로 인해 생산공장이 점령되면서 미군 손에 떨어졌다. 보통 이런 경우에는 공장이 항복하기 전에 개발품을 개박살내는 등의 조치가 취해지지만, 판터 2는 잊혀진 것이나 다름없는 상태라서 그런 조치도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 때 공장 내에 있던 판터 G형의 포탑을 올려놓은 다음에 미국의 애버딘 시험장으로 이송되었다. 여기서 여러가지 실험을 한 다음에 포트 녹스의 패튼 박물관에 전시되었으며, 21세기의 시점에서도 기동은 가능하다.

4 각종 계획안

4.1 포탑

판터 2의 포탑이 아예 개발도 안된 상태기 때문에 판터 2의 예상완성도에 나오는 포탑은 여러가지 종류를 자랑한다.

  • 라인메탈 판터 2 슈말투름[1]
  • 판터 F형의 슈말투름 포탑 원본. 주포는 판터와 동일.
  • 슈말투름 포탑의 8,8cm 전차포 탑재형. 주포는 티거 2와 동일.
  • 판터 G형 포탑 탑재. 주포는 판터와 동일.

다만 판터G형의 포탑이나 F형 슈말투름 원본은 판터와의 포탑링 규격 문제로 재설계가 필요한 판이고 판터 2 전용의 슈말투름 포탑은 개념도밖에 없으며[2], 구체적인 설계가 없는 가상의 물건이다.

4.2 파생형

당연히 그런 거 없다. 900 마력의 마이바흐 HL234 엔진을 사용할 계획이었다는 얘기가 있지만, 이 엔진은 어디까지나 판터 F형에 탑재될 예정이었고 판터 2는 이 엔진이 계획되기도 전에 이미 완전히 결딴난 계획이다.

그나마 파생형 비스무리한 물건으로는 야크트판터가 있다. 이 구축전차는 본디 판터 2를 기반으로 설계되었는데, 판터 2 계획이 박살나면서 판터로 옮겨가 완성된 것이다.

5 평가

성능면으로 보면 기존의 판터를 능가할 수 있었으며, 방어력도 판터보다 나아졌기 때문에 양산되기만 했어도 충분한 성능을 자랑할 수 있었지만, 타 차량의 호환성을 중시하다가 자신의 계열차량간 호환성이 엿되는 바람에 오히려 버려진 비운을 맞이한 전차라고 보면 된다.

6 매체에서의 등장

6.1 월드 오브 탱크


독일 8단계 중형전차로 나온다. 이전에는 슈말트룸 포탑의 포방패가 88/71 사양과 비슷했지만 독일 개편과정에서 야크트티거의 포방패와 같이 퍼지는 형식을 추가했다.

봐줄만한 시야, 정확한 명중률을 가진 88/71, 높은 마력, 빠른 연사속도로 나름 잘 굴릴 수 있는 전차이지만 88/71의 골탄 관통력이 고작 30밖에 올라가지 못해서 골탄을 주로 쓰는 사람들은 M26 퍼싱(퍼싱골관 268)보다 낮게 평가한다. 그래도 203의 관통력은은 8단계 중형전차가 가지기에 굉장히 준수한 관통력이라서 평상시에 철갑탄을 주로 쓰는 사람한텐 나쁘지 않은 전차다.

하지만 마력은 높지만 차체 선회나 포탑 선회는 같은 단계의 중형전차보다 상대적으로 느린 편이며 덩치가 커서 위장률도 낮은데 장갑도 썩 믿음직스럽지 못하다.각을 잘 주자

사실상 공수주가 적절한 밸런스를 갖추고 있지만 특출나게 좋은면이 없어서 전체적인 성능은 떨어진다고 봐야한다.잘몰면 된다.

그리고 이와 유사한 구성의 8단계 프리미엄 전차도 상륙해서 더더욱...내손을 탓하자...

6.2 워 썬더

Panther_II_Garage.jpg
볼트 너트 조합으로 88 71을 판터 F형 슈말투름 포탑에 장착한 형태로 나온다.[3]
동급 배틀레이팅의 중형전차들에게 공포를 선사하는 사기 전차다. 판터의 훌륭한 기동성으로 약점인 포방패 옆 포탑을 맞추지 못하게 하며 BR6.7까지 엄청난 위엄을 자랑하는 88/71로 적들을 유린하는 전차다. 88/71포가 워낙 명품이라혹은 105mm 쾨티가 씹 잉여라, 냉전기에 굴러다니는 전차들 상대로도 적절한 공격력을 보여준다.

6.3 강철의 누이들

5식 고속전투전차의 모델이다. 포, 포탑과 엔진 배연기는 판터 F형을 따왔지만 장갑 형태와 두께, 14조 토션바와 장갑 두께는 판터 2와 같다.

7 둘러보기

기갑차량 둘러보기
대전기 (1914~1945)냉전기 (1945~1991)현대전 (1991~)
  1. 개념도만 존재한다. 제대로된 형태를 갖추기 전에 판터2 계획 자체가 캔슬.
  2. 이마저도 후대의 연구에 의해 최초로 도면이 작성되었을 정도니 매우 자료가 부실한것 같다
  3. 참고로 이와 비슷한 구성의 전차가 옆동네에 상륙했다(...). 그쪽은 프리미엄 전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