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오닉 분열기

(사이오닉 파괴장치에서 넘어옴)

Psi disrupter. 스타크래프트스타크래프트 2에 나오는 사이오닉 장치.

1 스타크래프트

파일:Attachment/사이오닉 분열기/PsiDisrupter.jpg

설정 상으로 테란 연합이 저그가 쓰는 사이오닉 연결을 방해하여 저그를 약화시키기 위해 연구하여 만들어낸 물건으로, 오직 딱 하나만이 타소니스 변방에 세워졌다. 1대 초월체의 영향력이 강력하여 초월체가 생존하던 당시에는 쓸모가 없었거나 타소니스 멸망 시 가동 준비를 못한 듯하다.[1] 브루드 워(Brood War, 종족 전쟁)에서 처음 나왔고 사미르 듀란의 언급으로는 테란 자치령도 이것을 찾기 위해 무척이나 혈안이었다고 한다.

그러다 코프룰루로 원정 온 UED 함대가 타소니스에서 이걸 찾는다. 사실 처음에는 자치령의 손에 넘어가면 위험하다는 사미르 듀란의 주장에 따라 듀갈이 듀란에게 파괴 임무를 맡겼으나, 알렉세이 스투코프 제독은 부하들을 보내 저지하고는 몰래 이를 브락시스로 가져가 재조립했다.[2] 그리고는 '타소니스의 폐허' 이후 아이어에서 멩스크 황제를 놓친 스투코프 제독은 부하들과 함께 분열기가 있는 브락시스로 돌아가 독단적인 행동을 펴기 시작한다. 제라드 듀갈 제독은 듀란 중위를 필두로 한 팀에게 그를 '적당히'[3] 처리할 것을 명했으나, 나름대로의 꿍꿍이가 있던 듀란은 그를 보자마자 사격하고는 모습을 감춘다. 불행 중 다행인지 초탄 피격 뒤 확인사살까진 안해서 그 사이 스투코프 제독은 듀갈 제독에게 '분열기가 반드시 필요할 때가 올테니 이를 지켜야 한다'는 유언을 남긴다.

이 때 듀란은 어디서 긁어왔는지 저그들을 대거 분열기에 넣고는 자폭 코드를 눌렀다. 하지만 자신과 스투코프 제독의 부하들을 규합한 Captain(플레이어)이 빨리 대처해 자폭을 막았고(애국자의 피), 마지막 임무에서 병아리 초월체까지 손에 넣어 UED는 가장 거대하고 위협적인 세력으로 급부상한다(짐승 묶기).[4]

그 뒤 UED가 미숙한 초월체를 보조하는 식으로 움직여, 휘하 저그들의 통제권을 회복하려는 케리건을 난처하게 만들기도 했으나[5], UED 캠페인 다음인 저그 캠페인에서 저그가 다른 세력과 연계한 작전에서 부서진다. 레이너 특공대가 발전기를 부숴 분열기의 가동을 멈추고, 그 틈에 아크튜러스 멩스크가 보낸 사이오닉 방출기(Psi emitter)를 든 SCV로 인근 저그 무리들의 통제권을 회복한 케리건과 휘하 정신체가 그 저그들을 써 분열기 자체를 없앤다(불의 통치).

여담으로 상술했듯이 굉장히 중요한 전략 무기인데도 막상 저그 캠페인에서는 호위 병력의 숫자나 배치가 매우 허술한 것을 볼 수 있다. 아무래도 초월체를 확보했기 때문에 사이오닉 분열기는 상대적으로 우선 순위가 낮아졌을 가능성을 생각해 볼 수 있고, 그게 아니라면 이전 시점인 '애국자의 피' 임무에서 분열기 안의 스투코프 제독을 찾으러 벌인 팀킬과 이후 듀란이 동원한 저그를 정리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병력 공백을 메우지 못한 것일지도 모른다. 어느 쪽이든 전력이 꽤 부족한 상황이었다는 방증인 것은 마찬가지지만...아무튼 사이오닉 분열기의 파괴를 기점으로, 승승장구하던 UED 원정대는 몰락의 길을 걷기 시작한다.

2 스타크래프트 2

2.1 자유의 날개

스타크래프트 II 테란의 유닛, 건물
사령부건설로봇지게로봇
반응로 대응기술실 필요
병영해병사신불곰유령
군수공장화염차땅거미 지뢰화염기갑병공성 전차토르
사이클론
우주공항바이킹의료선해방선밴시밤까마귀전투순양함
기타 건물들보급고정제소공학 연구소미사일 포탑벙커무기고
감지탑유령 사관학교융합로
캠페인, 협동전 임무 전용
유닛화염방사병의무관HERC악령부대원골리앗
코브라약탈자투견시체매경비로봇망령
과학선헤라클레스 수송선특수전 수송선히페리온A.R.E.S.고르곤
전투순양함
대천사그리핀타우렌 해병용병테라트론오딘
자치령 친위대거주민 우주선과학자광부헬리오스해적 주력함
섬멸전차발키리전투매로키정예 해병불곰 특공대
특수 작전 유령화염기갑 특전병타격 골리앗중장갑 공성 전차습격 해방선비밀 밴시
밤까마귀 타입-Ⅱ크산토스거미 지뢰
건물드라켄
레이저 천공기
기술 반응로자동 정제소지옥 포탑초토화 포탑군체의식 모방기
사이오닉 분열기용병 집결소과학 시설핵 격납고드라켄 파동포사이오닉 방출기
민간인 대피소추출 장치HERC 집결소코랄 황궁 포탑특수 작전실
스타크래프트 II: 자유의 날개 연구 과제
점수프로토스 연구 과제저그 연구 과제
25궤도 폭격
기술 반응로
군체의식 모방기
사이오닉 분열기
20밤까마귀
과학선
셀 방식 반응로
재생성 생물강철
15자동 정제소
사령부 반응로
약탈자
헤라클레스 수송선
10궤도 보급고
미세 여과 장치
행성 요새
지옥 포탑
5초고용량 축전기
바나듐 장갑
까치날개 포탑
강화 벙커

PsiDisrupter_SC2_Rend1.jpg

스타크래프트 2에서는 캠페인에서만 나오는 방어 구조물로, 저그 연구의 최종 테크까지 올린 다음 군체의식 모방기와 이것 가운데 고를 수 있다.

전작인 스타크래프트보다는 크기가 훨씬 줄었다. 게다가 가동을 위해 발전기가 5대나 있어야 움직이는 전작에 비해 혼자서도 잘 움직인다. 스타1의 그 전략병기와 같은 모델이냐는 의문이 있는데, 일단 가장 중요한 명칭과 스텟먼이 'UED'의 연구를 보고 만들었다니 어느 만큼 연관성이 있는 듯하다.

설정만 먼치킨이지 게임에서는 그냥 고철덩어리였던 전작과는 달리 실제로 쓸 수 있다. 효과는 범위 안에 들어오는 적 저그 유닛의 공격 속도, 이동 속도를 자동으로 50%나 떨어뜨린다. 그것도 공중과 지상 모두 범위 안에만 들어오면 효과가 있다. 시그마 방사선을 써서 저그 세포를 억제하는 원리라고 한다. 참고로 이 방사선은 인간한테는 아무런 영향이 없다니 참 다행이다.

특성상 대량의 적과 싸울 때 특히 유용하다. 모든 저그 등장 임무에서 좋은 성능을 보이고, 특히 공중제거를 한 '최후의 전투'에서 최고의 효율이다. 사실 땅굴 제거를 지나도 나름대로 쓸모 있으니 취향껏 고르면 좋겠다. 최후의 전투 캠페인에서 '비장의 카드' 업적을 이룰 때 매우 좋다. 불곰을 벙커에 넣고 이것을 쓰면 저그 유닛들의 이동속도가 안드로메다급으로 낮아지는데 이 때 최대한 모인 저그를 유물로 한큐에 없애기 아주 쉽다.

다만 12등급 사이오닉 능력을 지닌 여왕님(…)이라거나 브루탈리스크처럼 영웅 유닛은 걸리지 않는다.

여담으로 캠페인에서 불곰의 충격탄은 일정 범위 안의 유닛 모두를 감속시키니, 사이오닉 분열기 범위 안에 불곰까지 두면 저그 지상군이 단체로 점막을 벗어난 여왕마냥 아장아장 기어다닌다.

그나저나 저그 표본을 거뒀을 뿐인데 스텟먼은 어떻게 UED의 연구자료를 얻었나? 레이너 특공대가 스카웃하기 전 스텟먼이 프로토스 쪽 기술을 모방하는 (자기는 몰랐지만) 비인도적인 연구를 하는 과정에서 승승장구해, 보안 자료에도 손을 댈 만큼이었으니 이때 UED나 테란 연합의 연구 자료를 찾아봤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2.2 군단의 심장

PsiDestroyer_SC2-HotS_Game1.jpg

Starcraft-2-Heart-of-the-Swarm-small-872.jpg

군단의 심장 캠페인에서도 멩스크의 코랄에서 싸우는 최종 임무 2번째 단계에서 1과 비슷하게 따로 발전시설이 필요한[6] 사이오닉 파괴 장치(Psi Destroyer)라는 거대시설이 나오는데, 분열기의 신체능력 저하를 넘어서 저그의 군체의식(hivemind)을 붕괴시키는 매우 위력적인 능력이 있어 범위 안으로 들어온 저그는 바로 분해시킬 만큼의 압도적인 힘을 자랑한다. 공허의 나락 임무의 분열장 생성기 임무처럼 튼튼한 유닛이 아니고서는 오래 버티지 못한다. 다행히 게임에서는 밸런스 문제로 바로 죽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가만히 두면 점점 범위가 넒어지면서 본진 너머로까지 들어와 모두 갈린다.

그러나 원시 저그는 이 영향을 전혀 안 받아서 데하카의 활약으로 발전시설이 날아가 멩스크멩붕 시키며기능을 멈추고, 그 뒤 몰려오는 저그들이 부순다. 어째선지 1과 마찬가지로 중요한 발전시설의 병력이 가장 허술한데, 사실 이건 원시 저그라는 존재 자체가 알려지지 않았기 때문에 벌어진 일이다. 자치령 입장에서 보면 저그들은 오기도 전에 분해될 파괴 장치에 저그들이 몰려온다고 한들 무섭지도 않았을 테고, 가뜩이나 외계 생명체나 레이너 특공대를 상대하는 병력들을 일부러 끌고 올 필요성도 느끼지 않았을 터이기 때문이다.

첫 등장한 미션 이후, 최종 임무 마지막에도 황궁 앞의 기지 좌우 출입구 쪽에 각각 사이오닉 분열기가 1대씩 있다. 최종 임무에 있는 사이오닉 분열기의 디버프 효과는 원시 저그(낙하 주머니, 데하카의 병력)에게도 적용되는데 이건 '사이오닉'이란 단어가 들어있지만 실제로는 특수 방사선으로 저그 세포를 억제하는거라 군단 저그와 근본적으로는 같은 원시 저그에게도 통하는 것은 당연하다.

공허의 유산 캠페인 에필로그에서는 군체의식 모방기와 함께 아예 등장하지 않는데 공허의 존재로 나오는 저그는 저그의 모습만 본딴 것들일 가능성이 크고 그렇다면 사이오닉 분열기의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기에 쓸모가 없었을 것이다.
  1. 사이오닉 방출기의 예를 들어 분열기가 1대 초월체의 군단에도 효과적이었으리라는 추측도 하지만, 사이오닉 방출기의 경우 인류의 사이오닉 잠재력을 얻고 인류 사회를 말살시키라는 초월체의 명령과 시너지를 내어 저그를 더욱 쉽게 끌어들였다. 다만 1대 초월체의 관심이 프로토스의 모성인 아이어 공격으로 쏠리고 아이어에서 죽은 뒤, 방출기가 더는 저그를 광범위하게 못 끌어들이며 주변 야생 저그만 끌었던 듯하다.
  2. 여담으로 이 건물의 크기는 테란 미션 7에서 나온 것만큼 거대한 건물인데, 이 건물을 통째로 가져가서 차 행성보다도 혹독한 브락시스행성에 재조립했다는 것을보면, UED의 기술력이 상당히 높다는 것을 알수있다.
  3. 듀갈 제독과 스투코프 제독의 사이이니만큼, 본래에는 "반드시 먼저 설득하고 (듀란의)신변이 위험해지면 사살하라"는 의도였을 것이다.
  4. 듀갈 제독의 말로는 이 무기가 없었다면 못 이겼으리라고 한다.
  5. 포획한 초월체 자체는 아직 너무 어리고 능력이 약해 저그 전체를 완전히 통제하지 못하지만, 사이오닉 분열기와 더하면 최소한 케리건 휘하 저그들이 위협적으로 불어나는 건 저지할 수 있다. 실제로 케리건도 초반에 사이오닉 방출기의 힘을 빌려 주변 저그들을 동원해 사이오닉 분열기를 먼저 부순 뒤에야 어느 만큼 군세를 갖추고 UED를 공략했다.
  6. 대신 전작과 달리 3개 정도면 움직이고 발전 시설이 가동 범위 안에 이미 들어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