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주의/기타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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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BOB물자를 갖췄다면, 장기적으로 생존하기 위해 기술과 훈련이 필요하다. 제아무리 포스트 아포칼립스 상황이라도 의사 같은 훌륭한 기술을 지닌 사람이 굶을 이유는 없다. 심지어 일회용 라이터 충전, 신발 수리 같은 사소한 기술을 가진 사람이라도 기술을 지닌 사람은 그만큼 대접받기 마련.[1] 포스트 아포칼립스 상황에서 쓸 수 있는 실전적인 기술이나 물자를 조달할 만한 재주를 배워두면 좋다.

자격증의 경우, 기술을 배운다는 점에서는 충분히 유용하다. 극한 상황에서 누가 '당신은 자격증을 가지고 있습니까? 서류를 제출해 주시겠습니까?' 하고 물어보지는 않을 것이지만, 현대 사회에서 어떤 기술을 배우려면 자격증 취득 과정을 밟는 것이 가장 쉬운 교육코스이기 때문이다. 특히 자기만족에 큰 영향을 준다는 점도 고려 대상이다.

2 식량

90년대 러시아에서, 연금이 끊겼지만 자급자족하는 노인에 대한 기사. 연금도 끊겼고 돈 한 푼 없지만 3ha[2]의 밭과 소 3마리, 돼지 6마리로 필요한 것을 얻어 생활했다고 한다. 장작은 주변 숲에서 죽은 나무를 주워와 얻고, 식량은 직접 키운 감자와 야채(피클)를 저장했으며, 도구는 스스로 제작. 그외 필요한 밀가루, 버터 등은 소를 잡아 물물교환으로 마련했다고 한다. 장기적인 재해상황에서 농축산업으로 자급자족을 계획한다면, 이 모습에 상당히 가까울 것이다.

2.1 농사

당신이 1년치 물자를 저장했고, 1년이 지나기 전에 사태가 끝난다면 큰 문제는 없다. 그러나 사태가 심각한 장기 생존 상황은, 필연적으로 농사를 지향해야 한다.

정부붕괴나 세계멸망 수준은 아니더라도, 전쟁이나 불황 등 장기적인 재난상황은 식량부족을 야기할 수 있다.[3] 영국은 2차 대전에서 이겨놓고도 50년대까지 배급제를 유지하며 텃밭을 통한 자급자족을 강조했고, 구소련은 다차(별장)가 중요한 식자재 공급원 역할을 했던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4] 정부가 배급제로 최소한의 탄수화물과 단백질은 챙겨준다 해도[5], 인간의 욕구를 만족시킬 수준은 안 된다. 신선식품은 재난에 따라서는 아예 배급이 어려울 가능성이 크다.

생존 상황은 칼로리와의 전쟁이고, 성인 남성이 일하면서 하루를 견디려면 못해도 3300kcal 정도 필요하다. 하지만 사냥이든 채집이든, 이 칼로리를 충당하기가 쉽지 않다. 풍부한 영양분을 지니도록 개량되어온 주요 주식 작물을 경작하는 것이야말로 장기 생존의 최종적인 목표가 된다. 농사만 잘 풀린다면 생각보다 많은 것들을 해결할 수 있다. 된장, 간장, 술, 식초, 당분 같은 것은 물론이고 가축의 사료까지.

하지만 다짜고짜 쌀농사를 지을 수는 없다. 간단한 농업을 배우는 가장 쉽고 싼 방법은, 생육기간이 짧고 키우기 쉬운 작물 몇 가지를 선정해 주말농장 같은 것에 참여하는 것이다. 농사 지을 땅을 사기엔 돈이 굉장히 들고(그나마도 땅은 작게 잘라 팔지도 않는다), 농사 지을 정도로 개간하는 것도 장난이 아니기 때문에, 얼마 안 하는 년 회비 내고 잘 조성된 농장에서 10여평(약 33m2)을 빌려서 작물 심어보는 것이 제일 좋다. 10평만 해도 평소에 한 가족 먹고 남을 작물이 나온다. 주말농장은 농장주가 주중에 관리도 해주기 때문에 제일 편하게 농사일에 입문할 수 있는 방법이다.

가정에서는 5파운드 버켓에 흙을 담고 감자와 채소를 기르는 등 햇빛 잘 드는 베란다에서 홈 가든을 시도할 수도 있다. 사실 가정에서 가장 쉽게 할 수 있는 농업이 버켓 가든인데, 실제로 해보면 이것도 의외로 만만찮다. 베란다에서 기르는 야채라도 곰팡이가 피거나 병충해가 도는 일이 적지 않으며[6], 옥상 텃밭은 폭우와 태풍에 직격을 받는다. 화분의 크기, 일조량 등 여러 제약 때문에 노지재배보다 크게 자라지도 않는다. 씨앗을 지속적으로 구매할 수 없다면 인공수분과 채종도 골칫거리. 실내든 실외든 농약과 비료의 도움 없이는 곤란한 상황도 생각보다 자주 나온다.

게다가 홈가드닝에서 흔히 추천되는 쌈채소 같은 건 평소에 키우기 쉬울진 몰라도 극한상황에서 열량 확보에는 도움이 안 되고 양도 모자란다. 3300kcal를 상추와 미니토마토만 먹어 채울 순 없는 노릇이다. 상추 따위는 어쩌다 한번씩 집에서 고기 구워먹을 때 수확하는 수준이지, 사시사철 먹을 양은 절대 안 나온다. 곡류나 서류(薯類, root and tuber crop: 감자/고구마) 따위를 키우려면 상당한 양의 흙과 시간이 필요하다.

하지만 버켓 가든은 이동이 비교적 자유롭고, 보존이 어려운[7] 종자를 키워가면서 소규모로 유지하다가 비상시에 종자를 불려서 규모를 확대하기 딱 좋다. 적당한 터와 흙과 비료만 있다면 도심에서도 텃밭을 조성할 수 있다. 마당이나 아파트 옥상에 벽돌을 쌓아 밭을 조성하고, 흙을 채우면 텃밭이 된다. 버켓 가든을 유지하다가 장기 생존이 필요한 상황이 되거든 아파트 옥상이나 마당 등을 개조해서 밭으로 만들면 적당하다.

땅 주인이 따로 있어 무단점유로 부동산 분쟁까지 겪을 상황이 아니라면, 산이나 공터에 텃밭을 마련해 채소나 잡곡을 재배하는 수도 있다. 물론 잡초와 나무뿌리와 돌부리를 뽑고 땅을 갈아엎는 등 개고생하며 개간해야 한다. 곡류는 메밀, 수수, , , 기장, 보리 등 척박한 땅에서도 상대적으로 잘 자라고 키우기 쉬운 작물이 우선시되어야 한다. 그 외에는 , , 양파, 감자, 고구마 등 밭작물을 재주껏 키우면 된다. 농담 같지만 진짜 재주껏이다. 예컨대 양파는 씨받기가 지랄 같기로 유명하고, 콩은 추위에는 제법 강하지만 물이 조금이라도 부족하면 수확량이나 품질이 확 떨어지고, 고추는 병충해에 지독히 시달리는 것으로 악명 높다. 고구마는 생산성이 좋지만 구황작물(60~90일)과 달리 재배에 120일이나 걸린다.

지속적인 농업을 위해 적당한 종자를 고르고 채종법을 익혀야 한다. 채종용 작물을 위한 공간은 따로 준비해서 관리하고, 아무 식물이랑 교잡이 되지 않도록 잘 관리한다. 종래의 상품가치까진 기대 안 하고 자가소비를 목적으로 채종한다면 굳이 토종종자를 찾을 필요는 없다는 견해도 있지만, 한시가 급한 재난상황에서 품질개량까지 도전할 여유는 없으므로 토종종자를 미리 구해두는 것이 여러모로 수고를 줄일 수 있다. 감자를 예로 들 때, 시중에 판매되는 씨감자는 5세대로 그 다음 6세대의 감자들은 심어봤자 생리적 퇴화를 일으켜 수확량이 전년대비 70% 정도다. 7세대는 감자의 크기와 수확량이 더욱 줄어든다. 이걸 반복하면, 전근대 수준의 조막만한 감자들을 그냥 무지 많이 심는 것 외에는 해답이 없는 상황에 도달한다.

다만 벼는 인력과 물이 매우 많이 필요하기 때문에 밭농사든 논농사든 힘들다. 벼는 굳이 논이 아니라도 기를 수는 있지만 밭농사에 특화된 벼 품종은 따로 있고(밭벼), 논농사 품종을 밭에 심어서 기를 수는 있으나 이러면 매우 생산률이 낮다. 수준 높은 기술 없이 농사를 지을 때 벼보다 잡곡이 우선되는 이유는 물과 비료를 조달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어떻게 키워낸다 해도 쌀은 탈곡 과정이 만만찮은 노동을 강요한다. 잡곡은 종류에 따라 다르지만 껍질을 벗길 필요 없이 조리하면 된다는 것도 강점.

비료를 만드는데는 상당한 기술과 노하우가 필요하다. 재료의 선택부터 쉽지 않다. 인분, 계분, 돈분, 우분, 음식물쓰레기, 식물을 태운 재, 뼛가루 등등이 있는데 각자 장단점이 있고 성분도 다르다.[8] 가장 속 편한 방법은 콩, 자운영, 클로버류, 자주개자리(알팔파), 수단그라스, 갈퀴나물(헤어리베치) 등의 질소고정 효과가 있는 콩과 녹비작물을 듬성듬성 키우거나[9] 땅을 번갈아 쉬게 하는 것(휴경)이다. 땅을 한번 갈아엎는 것도 좋지만 인력으로는 한 세월 걸리고, 갈아엎어도 결국에는 휴경이나 윤작이 필요하다. 자운영의 경우 밀원식물이기도 해서 양봉을 하는 데 도움이 된다. 이외에 귀리나 호밀, 보리도 녹비작물로도 쓰이는데, 이쪽은 토양의 영양분보다는 물리적인 토질을 개선하고 겨울에 영양이 풍부한 표토 유실을 방지하는 쪽이니* 토양의 상태에 따라 섞어 키우거나 취사선택해야 한다.

어떤 방식으로 무슨 농사를 짓든 병충해, 새, 짐승, 도둑은 조심할 것.

2.2 축산업

사료 공급이 끊긴 축산업은 사실상 재앙에 가깝다. 홈가든으로 먹이를 충당한다? 규모가 어지간히 큰 게 아니면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육용 토끼가 먹는 1일 사료량이 체중 1.5kg 전후 80g, 체중 2~3kg 전후 100~150g 인데 4~5kg짜리 토끼를 키워도 고기는 30~60% 수준이니 2~3kg이 고작. 육용토 사료가 아닌 풀로 키운다면 어느 정도 수고를 들여야 하는지는 상상에 맡긴다(...). 닭도 별로 상황이 좋지 않은 게, 육계 4주령 평균 몸무게가 1,040g, 평균 누적사료급여량이 1,494g인데 고기 무게를 600~700g 잡으면 고기 무게의 2배 정도 사료를 써야 한단 결론이 나온다. 닭은 수탉 1마리에 암컷 8~10마리 정도로 무리를 구성하는데, 그 절반인 서너마리만 키운다 해도 베란다텃밭이나 홈가든으로 사료를 충당하기 어렵다.

게다가 공장제 축산업이 아닌 일반인의 가축사육은 상품가치가 생겼다고 가축을 바로 도축하진 않는다. 가축이 제공하는 부산물을 노리거나, 가축 자체가 재산이기 때문에 가급적 오래 살려두려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유목민들이 늙은 가축만 잡는 건 바로 이 탓인데, 오래 살려둘수록 당연히 얻을 수 있는 고기대비 사료 효율은 바닥으로 떨어진다.

그래도 어떻게든 축산업에 도전할 여건(산이나 들판 등 넓은 부지가 있거나, 공동체의 충분한 농업생산량이 뒷받침되거나, 사료를 구할 다른 루트를 확보하거나 등등)이 된다면 다음과 같은 동물들을 고려해볼 수 있다. 물론 도축법/부산물을 얻고 이용하는 법 등은 미리 익혀둬야 된다. 방목을 할 거라면 독초를 주의하여 가축이 먹기 전에 미리 뽑아버리자.

먼저 육용 토끼를 길러보자. 소리가 나지 않아 도심 실내에서 기르기 좋고, 좁은 공간에서 잘 견디며, 먹이는 사람이 못 먹는(또는 안 먹는) 풀을 먹는다. 품종을 잘 택하면 고기 생산률도 좋다. 라이온헤드 같은 애완용 토끼는 쓸모없고, 뉴질랜드나 캘리포니아 같은 녀석이 육용으로 적합. 애완용으로 자주 기르는 더치는 성장 속도와 근육량을 비교해볼때 작은 체구지만 의외로 육용으로도 나쁘지 않다. 유일한 단점은 고기의 지방률이 지극히 낮아서 토끼고기만 먹으면 지방 부족으로 토끼기아에 걸린다는 점. 토끼의 지방질은 거의 대부분 가죽에 붙어 있는지라 먹기가 거의 불가능하다. 가죽이 두껍기 때문에 고기는 덩치에 비해 별로 없다는 것도 문제. 토끼와 생태 및 사육이 거의 비슷한 동물로는 기니피그가 있다. 보통 애완용으로 많이 기르지만 원산지에서는 식용으로도 쓰인다.

토끼 다음으로 권장할 것은 . 매일 달걀을 낳아주고 사료 효율도 높기 때문에 사료공급이 원할하지 않을 상황에서 단백질 생산용으로 최고..[10] 본격적인 육용으로도 빠른 성장을 하므로 효과적이다. 본격적인 양계에서는 육용과 산란용 품종을 구분하지만, 뉴 햄프셔 같은 난육 겸용종도 있고 소량으로 기르려면 이쪽이 유리하다. 수탉 1마리에 암탉 너댓마리 정도로 작은 무리를 유지하다가, 여차하면 번식 위주로 들려서 머릿수를 빠르게 높일 수 있다. 수탉 한마리당 암컷이 8~20마리까지 가능하다.

다만 도심에서 기르기에는 소음과 악취가 심각해서, 도심 축산에서는 토끼보다 약점이 있다. 어느 정도 큰 마당이 있는 도시 근교라면 기를만 하다. 사실 소음이나 악취 등의 단점을 해결할 수 있는 마당을 가진 교외 지역이라면, 토끼보다 닭이 훨씬 유리하다.

법적으로는 닭이 내는 소리는 자연음으로 쳐서 소음공해 단속에 걸리지는 않지만, 주변에 민폐란 것이 있으니... 수탉이 꼬끼오 소리 내는 것을 막으려면 닭이 머리를 쭉 뻗고 일어설 수 없는 천장이 낮은 우리에 넣는 꼼수가 있다. 수탉이 소리 낼 때 반드시 머리를 치켜드는 자세를 역이용하는 것. 하지만 오래 가두면 반 미치려 드니, 소음공해가 되는 야간에만 가두자. 사실 암탉도 수탉처럼 큰 소리를 내지 않을 뿐 여러 마리 모이면 꽤 시끄럽다. 수탉은 고양이나 여우 등의 육식동물로부터 가족을 지키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자연식으로 사육하려면 반드시 있는 것이 좋다.

악취는 우리 아래로 분변이 떨어지는 우리 구조를 이용해 자주 청소해서 막을 수 있다. 집이 시골이라 근처가 안전하고 들판이 넓다면 방목하는 것도 방법이다.

닭은 풀어서 키우면 풀씨나 벌레 등을 알아서 잡아먹으므로 사료 부담이 어느 정도 덜하지만, 이 경우에는 공간의 넓이(사료의 양)가 닭을 키울 수 있는 한계를 결정한다. 크기든 질이든 마땅한 공간이 항상 있지는 않다. 닭을 많이 키울수록 이 문제가 더 심할 것이다. 결국 사료가 없이는 고기나 알 등 부산물을 많이 기대하기 어렵고 겨울을 넘기기도 어렵다. 사료는 평소 충분히 저장하고, 모자라면 가드닝으로든 채집으로든 보충하자. 오늘날 닭모이는 곡물이 주류고, 단백질과 칼슘이 모자라면 알을 낳지 못한다. 닭이 낳은 달걀껍질은 버리지 말고 수거해서 갈아서 모이에 섞어먹이면 좋다. 칼슘이 풍부한 지렁이동애등에를 사육해 닭모이로 쓰는 수도 있다. 다른 곤충류는 단백질 함량은 높지만 산란에 필요한 칼슘과 아르기닌이 부족한 경우가 많아, 콩이나 물고기뼈 등으로 이를 보충해야 한다.(일반 사료에는 종류에 따라 섞여 있다.) 전술한 동애등애 유충(일명 피닉스웜)은 칼슘과 인이 적정 비율을 갖춘 상태로 풍부하게 들어 있지만* 금방 성충이 되어 날아가 버릴 수 있고* 키우는 데도 손이 밀웜보다 많이 가는 게 단점.* 지렁이는 석회와 유기물, 수분이 많은 흙이 있는 따뜻한 곳을 좋아하기 때문에 토양 성질과 주변 환경을 잘 봐서 채집하거나 키워야 한다. 지렁이가 좋아하는 토양은 작물도 잘 자라니 같이 키우면서 얻는 것도 한 방법. 따로 키울 경우 사육장에 희석한 목초액을 뿌리거나 약간 건조하게 해서 뿌리파리를 막아줘야 한다.*
지렁이 사육 관련 참조 블로그 링크

오리도 닭처럼 기르기 편한 편이지만, 꼭 필요한 것은 아니나 물장구 칠 정도의 수원을 마련해주는 것이 좋다. 소음 문제는 오리가 닭보다 더 심한 편이다.[11]

충분한 터가 있고 조금 더 큰 동물을 시도하고 싶다면, 염소 정도의 사이즈가 적당하다. 젖을 얻을 수 있고, 얻을 수 있는 고기와 가죽의 양도 많다. 다만 사료를 대는 것이 역시 큰 문제. 방목을 한다면 서양등골나물 같은 독초를 조심하자. 염소를 죽일 수도 있고, 독 성분이 젖에 섞여 나와 사람도 잡는다.

양봉도 시도해볼만 하다. 하지만 취미양봉이라고 인터넷 검색만 해도, 들이는 시간과 노력에 비해 수확이 시원찮더란 글이 많이 보일 것이다. 개인이 한 자리에서 유지할 수 있는 벌통의 숫자란 뻔하므로, 수확물(꿀)은 전문양봉에 비해 훨씬 줄어든다. 말벌, 응애, 곰팡이, 전염병의 위협 때문에 키우기 쉬운 것도 아니다. 재해상황에 따라서는 주변의 밀원식물이 남아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또, 꿀 대신 채워줄 설탕물이 없으면 얻을 수 있는 꿀의 양에 제약이 걸린다. 양봉은 벌이 먹을 꿀을 빼돌리는 것이기 때문에 일정량 이상의 꿀을 빼내면 벌들이 다 굶어죽는다. 프랑스에서 출간된 <컬러일러스트레이션 세계생활사> 중 중세유럽의 생활사에는 "벌통에서 2년에 1번 꿀을 얻는게 고작"이었단 대목도 있다. 그러나 재해상황에서는 당신이 보존성 높고 열량도 높은 단 음식을 얻을 수 있는 거의 유일한 기술이 될 가능성이 높다. 농사에는 수분을 하는데 큰 도움이 되기도 한다. 양봉의 효율을 높이려면 각 시기에 피는 꽃을 따라 이동하는 게 가장 효율이 좋다. 물론 벌통이 가벼운 물건은 아닌데다, 숫자가 많을수록 일이 고될 것이고, 이동거리가 짧지도 않기 때문에 굉장히 짜증날 것이다(...). 당장 양봉사업하는 분들이 어떻게 하는지 찾아보자. 밤중에 벌통을 트럭에 싣고 미리 봐둔 곳으로 한참을 이동한다. 재난상황에서 이게 쉬운 작업일 리가 없다. 또, 본거지에서 멀리 이동할수록 관리와 보안 등 여러 측면에서 문제가 생기기도 쉽다. 실제로 벌을 치는 해외 프레퍼들은 몇 년에 걸쳐 안전가옥 주변에 사계절을 고려한 밀원식물을 심고 기술과 노하우를 축적하는 등 상당한 공을 들인다.

(...)는 식용으로 쓰기엔 여러가지로 여건이 안 좋을 것이다. 사료효율이 나쁘고, 초식동물도 아니다. 수송력도 뭐 좋을 거 없다. 개고기는 누린내도 심하다. 그러나 대형가축을 키우기 어려운 상황에서 비교적 자주 먹을 수 있는 가축은 자연스럽게 닭과 개로 한정될 수 밖에 없는데, 닭은 개에 비해 지방량이 뒤떨어지므로 개고기가 강한 메리트를 가질 수도 있다. 괜히 옛 우리 조상들이 개를 복날마다 잡은 게 아니다. 야반도주 등 어려운 상황에서도 쉽게 끌고 가 잡아먹을 수 있는 동물이라는 것도 강점. 공간이나 수송량에 한계가 걸리는 등 몇몇 특정상황에서는 초식동물이 아니란 것이 오히려 장점으로 적용된다. 인간과 같은 것을 먹을 수도 있으므로, 인간이 먹지 못하는 별도의 사료를 저장할 공간이 필요하지 않기 때문이다. 막말로 개가 죽어도 사람은 개먹이를 먹을 수 있지만, 토끼/염소가 죽으면 사람은 건초를 먹을 수 없다! 이런 몇 가지 장점 때문에 극지방을 돌아다니던 탐험가들, 조선의 천주교 박해 때 숨어다니던 가톨릭 선교사 및 신도들이 많이 먹기도 했다.

어떤 가축을 기르든 겨울을 나는 것은 고된 일이다. 겨울이 오기 전에 가축의 숫자를 조절하고, 건초와 사료를 잔뜩 저장하며, 축사의 온도에도 신경 써야 하지만 쉬운 일이 아니다. 설령 이 조건을 만족한다 해도, 전근대 기술로는 가축이 야위거나 숫자가 줄어드는 것을 완전히 막을 수는 없다. 일례로 몽골의 유목민들은 겨울이 오기 전에 봄에 세를 불릴 최소한의 가축만을 남겨놓고 나머지를 다 잡아서 저장한다. 고기는 말려서 겨우내 먹고, 잡은 가축의 털가죽은 팔아서 필요한 물자를 사거나 축사에 둘러 추위를 막는다고.

2.3 동시에 해결하기:아쿠아포닉

320px-Aquaponics_with_catfish.jpg
아쿠아포닉 시설의 한 예.* 위에는 채소를, 아래에는 메기를 기른다.

간단한 개념도.*
만들어보자!!!

생존주의자 사이에서 작은 범위에서 식량을 생산하는 기술 중 제일 유망한 것이 아쿠아포닉(Aquaponics)인데, 수경재배(하이드로포닉hydroponics)에다 생선을 기르는 실내양식장을 합친 기술이다. 들이는 자원을 최소화하면서 순환 지속 가능한 두가지 이상의 식량 생산이 가능해서 꽤 인기가 있다.

식물과 생선이 자라기 좋은 온실을 짓고, 그 안에 어장을 만든다. 물고기는 모이를 먹고 똥오줌을 싼다. 이것의 50% 이상이 암모니아다. 나머지 배설물은 물속의 종속영양세균이 먹고 암모니아로 바꾼다. 원래 암모니아가 일정량 이상 증가하면 이는 독성이 되어 좋지 않으므로 어장에서는 순환시설을 설치해 물을 계속 걸러주지만, 아쿠아포닉에서는 여기에 질화세균[12]을 투입해서 암모니아를 질소화시킨다. 질소는 식물의 영양분이다. 질화가 충만하게 이루어진 물 위에 수경재배용 뗏목을 띄워 수경재배를 한다. 이렇게 성장한 식물의 일부가 다시 물고기밥이 되어 순환한다. 물론 물고기용 뿐만 아니라 사람이 먹을 야채도 수경재배로 생산한다.

그리고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면 흙에 쌓인 질소를 이용해 초석밭을 만들어서 흑색화약을 만들수도 있다!

즉, 구조적으로는 옛날에 잉어 풀어놓고 개구리밥[13] 띄워놓는 식으로 정원에 만들던 인공연못이나 무논에서 쌀과 어류를 같이 키워 얻을 수 있는 (벼)논양어를 식량생산에 초점을 맞춰 어류와 식물의 종류를 개선하고 관리 편하고 최대한 작은 규모로 개량한 것이나 다름없다.[14] 온실을 이용하면 사계절 내내 생산이 가능하다. 규모는 큰 것은 비닐하우스 몇 동 크기로도 하지만, 작은 것은 베란다에 설치할 수 있을 정도로 소규모도 가능하다. 일단 순환에 성공하기만 하면 지속적으로 단백질과 식물 식량을 생산해는 아주 훌륭한 체계가 된다. 사실 일정 규모 이상 크기가 되면 너무 많이 생산돼서 질릴 지경이다.

다만 좋은 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일단 펌프 모터를 돌릴 동력이 필요하다.[15] 전기펌프가 없으면 물을 움직일 수 없고 산소를 공급할 수도 없다. 태양전지, 배터리, 모터가 고장나서 수리나 보충이 안 된다면 아쿠아포닉 시스템의 수명도 끝난 것이다. 또, 양식과 수경재배의 양쪽을 합쳐놓은 물건이다 보니 실내양식장의 어려움과 수경재배의 어려움을 모두 겪게 된다. 물고기의 번식[16]이라던가, 온도조절이라던가, 병충해라던가. 식물의 양분이 담긴 물이란 게 더러워진 물이다 보니 기를 수 있는 어종도 더러운 물에서도 잘 자라는 어종으로 한정되고, 작물도 물고기 배설물에만 의존하면 영양 문제로 엽채소 위주가 되고 열매/과실류는 종류가 한정되는 단점이 있다. 물고기와 식물의 질병이나 생산량 밸런스를 맞추는 데서 꽤 고심해야 한다. 또한 농약에 의해 식물과 같이 키우는 물고기가 죽을 수 있으니 이 부분도 신경써야 한다. 친환경 농법을 쓰는 것도 한 방법이다.

생선으로는 외국에서는 잘 자라고 번식력이 좋은 틸라피아나 옐로퍼치(yellow perch)가 가장 많이 선택되지만, 틸라피아의 경우 열대성 어종이라 적정 온도가 확보되지 않으면 한국의 겨울을 버티기 어렵고, 옐로퍼치는 북미산이라 추위에는 강하지만 맑은 물을 좋아하니 참고할 것. 국내에서 흔하게 구할 수 있는 물고기는 메기, 잉어, 붕어(금붕어 포함)[17], 배스블루길[18], 미꾸리/미꾸라지[19] 등이 있다. 공통점은 조금 구린 수질에서도 잘 살고 아무거나 잘 먹는다는 점. 특히 미꾸라지는 잡식성에다 단백질과 지방, 무기질이 풍부하고* 생존력이 강해 각종 유기물이 많이 섞이고 용존산소가 부족한 3급수의 물에서도 잘 살고[20] 수경재배시 꼬이기 쉬운 모기의 애벌레와 번데기를 제거해 주는 효과도 매우 좋다.[21] 1970년대 이전까지 우리나라 시골에서는 에서 미꾸라지, 메기 등을 같이 키우거나 논에 잘 사는 드렁허리[22] 등을 잡아 부수입으로 삼거나 단백질 보충용으로 삼는 게 흔했다.[23] 동남아에서는 지금도 논에 모를 심을 때 붕어 등의 치어를 풀어놓고 같이 키워 자라면 잡아다 어장을 비롯한 요리를 만들어 단백질 보충용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보이고, 멕시코의 치남파 농법에서도 수로에서 물새물고기, 아홀로틀 등을 키워 단백질을 보충하였던 점을 봐도 아쿠아포닉 기술의 원형은 전통 농법에서도 많이 활용되었고 현대에도 분명 주목할 만한 기술이다. 다만 야외에 직접 재래식 논이나 치남파를 만드는 경우 토질과 기후, 주변 환경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대표적인 예가 한국 제주도의 농업과 육지의 구들장논의 사례다. 물빠짐이 좋은 지역에서 논농사를 하기 위해 땅을 파고 돌을 깐 뒤 그 위에 흙을 덮고 논으로 삼아 물손실을 최대한 줄여보고자 만들어진 게 구들장논인데, 이런 논은 규모도 작고 돌을 깔았다곤 해도 물빠짐이 심해 다른 동물을 키우는 게 거의 불가능하다. 제주도의 경우 물빠짐이 심한 현무암질이 대다수라 구들장논도 못만들고 땅에서 물이 솟고(용천수) 점토질인 극히 일부 지역에서만 논농사가 가능하다.[24] 아쿠아포닉 시스템에는 물고기 외에도 새우가재, 식용 달팽이(우렁이다슬기 등) 등을 같이 기를 수도 있다.
아예 닭장이나 토끼장을 같이 설치해서 배설물이 물에 떨어지게 해서 계란과 고기를 추가로 생산할 수도 있다. 다만 직접 물에 떨구는 구조는 동물의 성장[25]이나 위생, 특히 살모넬라균이나 기생충 문제가 있어 대개의 아쿠아포닉 농부들이 지양하는 편이고(성공사례도 있다. 틸라피아는 이것도 잘 먹는다.[26]) 대개 외부 닭장이나 토끼장에서 기르고 배설물은 흙에 분해해서 지렁이나 파리(동애등에) 애벌레(구더기)를 길러 물고기 모이로 주는 편이다.

2.4 낚시

낚시가 가능한 강과 바다가 가까운 경우, 장기 생존 상황에서 끼니를 이어주는 훌륭한 기술이 될 수 있다. 약간의 기술만 있다면 가짜 미끼에도 낚이는 배스 같은 것이 좋은 목표가 될 것이다. 파랑볼우럭도 매우 쉽게 잡히는 생선이다. 배스는 어느 정도의 기술이 있어야 하지만 파랑볼우럭은 그냥 낚시바늘에 면봉에 있는 솜같은 것만 끼워 물에 드리워도 문다! 그리고 왜 낚시꾼들이 파랑볼우럭을 안 먹는지 깨달을 것이다.

생존낚시는 취미낚시와 양상이 좀 다른데, 아무래도 시간적 여유가 없기 때문이다. 낚일 때까지 세월아네월아 기다리기에는 식량적 여유가 없을 가망이 높다. 물반 고기반, 던지면 입질 오는 그런 환경이라면[27] 낚싯대 하나로도 밥벌이 하고도 남겠지만, 하루 종일 던져서 피래미 한두마리 걸리는 상황(낚시 기술 문제든, 환경 문제든)이라면 시간 낭비는 소중한 칼로리 낭비나 다름없다. 그래서 통발이나 주낙 같은 방식을 쓰거나, 뭔가 걸리면 스프링으로 릴이 저절로 감기는 오토릴 장치, 아니면 덫 기술을 응용해 강가의 탄력있는 나뭇가지가 낚싯줄을 저절로 끌어당기는 등의 장치를 만들어 여러개의 낚시를 걸어둔 후, 나중에 수확물을 보러 오는 여유있는 생존낚시방식을 택하는 것이 좋다.

물고기만 많다면 투망(그물)을 써도 된다. 사실 이게 가장 간단하고 효과적인 방법이다. 다만 그물을 쓰면 치어까지 전부 싹쓸이를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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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살과 통발. 조수간만의 차를 이용하거나, 강에서 물이 흐르는 길을 막아서 물고기가 어살과 통발을 통과하도록 강제한다. 어살은 제대로 만드는 데 시간이 걸리지만 한 번 만들어두면 꽤 장기적으로 써먹을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아래 주요 엽구 항목의 사진도 참고하라.

파일:Attachment/생존주의/FishSnare.jpg
탄력있는 나뭇가지를 이용한 덫 낚시. 낚싯대를 따로 만들지 않고, 강가에 자라는 생나무의 나뭇가지를 끌어내려서 낚싯대로 쓸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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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의 연장선상에서, 오토릴 장치를 이용한 요요 피싱 킷을 팔고 있다.

이런 식으로 사용한다.

파일:Attachment/생존주의/주낙.jpg
주낙. 뜬 주낙과 땅 주낙이 있는데, 해안가에서는 조수간만의 차를 이용해서 땅 주낙을 하는 것이 편하다.

파일:Attachment/생존주의/improvised fishhook.gif
낚싯바늘이 없다면 이런 식으로 임시방편 낚시바늘을 만들어 쓸 수 있다. 실제로 고대 시대에 가시나무의 가시 등을 이용해서 낚시하는 일이 많았다.

레이 미어스가 시범으로 보여주는 가시를 낚싯바늘로 사용한 땅 주낙.

2.5 사냥

대한민국은 그다지 사냥하기 좋은 환경이 아니다. 야생동물 보호, 생태계 보호 등으로 인해 사냥이 가능한 동물도 16종[28]으로 제한되어있고, 그나마 각 자치단체장이 지정한 수렵기에, 지정한 수렵구역 내에서만, 수렵면허를 취득한 사람이, 수렵이 허가된 시간(일출~일몰)에만, 미리 '이 동물을 이만큼 잡겠다'고 신고한 후 경쟁을 뚫고 태그를 구입한 만큼만 사냥이 가능하기 때문에, 수렵기의 수렵장에는 사냥감보다 사냥꾼이 더 많다. 게다가 수렵면허도 종류별로 사용 가능한 도구가 제한되어있다. 수렵면허 1종을 취득했다면 총기, 수렵면허 2종을 취득했다면 총기 이외의 도구를 사용할 수 있다. 따라서, 사냥도구와 자격을 갖추더라도, 사냥기술을 연마하기는 매우 어렵다.
생존주의 기술이 필요한 상황이라면 세상이 대충 망한 후일테고, 그렇다면 경쟁자는 별로 없을 것 같은가? 그렇지 않다. 국내 수렵면허의 종류별 합격자 수를 비교해보면, 한 지역의 한 시험장에서 1종 합격자가 수십명에서 백여명에 이른다.[29] 물론 합격자들의 대부분은 농사짓는 어르신들이고, 농작물을 파먹으려는 동물들을 잡으려는 분들이다. 그리고, 수렵면허를 따가면서 사냥을 하려는 사람이 총을 한자루만 사는 경우는 많지 않다. 바꿔 말하면, 사냥감이 많이 돌아다닐만한 동네에는 이미 총을 든 사람이 최소한 몇명씩은 있다는 뜻이다. 사냥은 혼자서 다니지 못하게 되어있기 때문에[30], 지역마다 동네마다 엽사들끼리의 네트워크도 구축되어있다.
게다가 식량 보급을 사냥에 전적으로 의지하는 것 역시 자살로의 샛길이다. 순전히 고기의 칼로리만으로 계산했을 때 성인 남성의 하루 필요 칼로리를 충족하려면, 청설모 25마리, 토끼 4마리를 사냥해야 한다. 큰 사슴 정도라면 한 마리로 15일 정도의 식량이 되어 줄 수 있다. 멧돼지는 지방질이 풍부하므로 사슴보다 조금 낫다. 자신이 하루에 이만큼 사냥할 수 있는가, 주변에 이렇게 사냥할만큼 사냥감이 많이 있는가 생각해보자. 설령 충분히 사냥감이 있더라도, 이정도의 확률은 전문 사냥꾼이 아주 편리한 현대식 도구(총, 덫, 미끼 등)을 가지고 있을때나 꿈꿔볼 수 있는 수준이다.

그래도 사냥은 '고기 조달'이라는 강력한 장점이 있다. 고기에 대한 욕망은 인류 공통의 욕망이다. 사냥할 수만 있다면 다른 식량 생산자들과 물물교환할 때 큰 이점이 있을 것이다. 사냥은 식량 조달 방법일 뿐만 아니라, 가죽이나 힘줄 같은 도구로 사용할 수 있는 것 역시 조달하는 좋은 수단이다. 사냥만으로 먹고 살기는 굉장히 어렵지만, 사냥할 줄 안다면 생존에 대단한 힘이 붙는 것은 확실하다. 고로 사냥 기술은 장기적 야생 생존에서 필수적으로 익혀둘 가치가 있다.
물론 운좋게 사냥에 성공했다고 해도, 사육이 아닌 사냥으로 얻은 고기는 기생충 감염의 우려가 크기 때문에 신경써서 조리해야 한다는 점을 잊으면 안된다.

2.5.1 주요 엽구

파일:Attachment/생존주의/Its-a-Trap.jpg
가장 쉬운 사냥법은 을 놓는 것이다. 추적과 잠복, 활 등의 도구 사용법 등의 부수적 기술에 영향을 많이 받으며 실패율도 무척 높은 다른 사냥법에 비해, 덫은 여러개 놓아서 다수의 사냥감을 노릴 수 있고, 덫의 제조 기술도 생각보다 쉬운 편이라 성공률이 높다. 일단 덫을 놨다면 하루 정도 여유시간을 둔 후에 확인하러 와도 되니, 잡을 때까지 계속 쫓아야 하는 활이나 총 사냥에 비해 훨씬 생활과 칼로리 소모에 악영향을 덜 준다. 정면상대하거나 근접해야 하는 다른 사냥법에 비해 안전 면에서도 월등하다.
다만 덫사냥의 최대 문제점이 방치된 덫인데, 제때 덫을 점검하지 않으면 덫에 무고한 사람이 걸리거나, 깜빡 잊고 버려둔 덫에 쓸데없이 동물이 걸려서 고통스럽게 죽는다. 국내에서 덫사냥이 금지된 것도 밀렵꾼이 찰코를 사람이 밟고 대형사고가 나는 일이 있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제대로 회수 안 하고 놓은 위치를 까먹으면 사냥꾼 본인조차도 흔히 돌던 코스에 덫이 깔린 걸 잊고 건드리는 수조차 있다.

총이나 활을 들고 동물을 추적/잠복해서 사냥하는 것은 생각보다 실패율이 높다. 유튜브 등지에서 배나온 아저씨가 사슴 쏴잡는 거 보고 쉽게 생각할 수도 있지만, 그런 동물은 인가 근처에 먹이를 찾아 내려온(또는 미리 설치해둔 피더에 정기적으로 공급되는 먹이를 찾아온) 인간을 별로 겁내지 않는 동물이다. 서브어반의 사냥과, 진짜 야생 동물의 사냥은 난이도 차이가 어마어마하다. 진짜 헌터들도 수시로 실패하고 제대로 된 사냥감을 잡는 데 며칠은 걸리는 것이 진짜 야생동물 사냥이다.
그래서 장기적으로 보고 사냥에 투자하려면, 짐승이 출몰하는 지역을 잘 봐놓고 약간의 곡물이나 소금을 뿌려두어서 동물을 불러들이는 피딩 그라운드를 만드는 것이 좋다.

엽총은 사냥 도구의 끝판왕이다. 설령 단발식 엽총이나 쇠파이프로 대충 만든 서바이벌용 집건(Zip gun)이라고 해도 충분히 위력을 발휘한다. 하지만 앞서 말했듯 한국에서 엽총을 소유하기가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또한 탄약 수급이 되지 않으면 자급자족하기 어렵다.

국내에도 .22 LR탄을 쓰는 사격선수용 라이플 총이 있다. 심지어 .32구경 가량의 센터파이어 총기도 사격용으로 민간 소유가 가능하다. 법적으로 말해, 사격 선수 등록이 필요하지만 등록 자체는 특별한 자격이나 대회 경력 따위가 필요한 것이 아니라 간단한 선수 등록과 10만원 가량의 등록비만 내면 문제없다. 대회 한 번도 안 나가도 상관없다. 다만 화약식 총기는 전부 사격장에 영치하기 때문에 개인 소지는 불가능하다. 엽총과 마찬가지로 비상시에 도움이 될 지는 미지수. 수렵기에만 영치가 풀리는 엽총과는 달리 언제든 사격장 찾아가서 자기 총을 꺼내 쏠 수는 있지만, 사격경기용이기 때문에 사냥용으로는 쓸 수 없다. 총의 디자인 역시 사격경기용으로 나온 것이라 그다지 호감가지 않을 것이다.

공기총은 한국에서 엽총을 대신할 수 있는 가장 보편적인 서바이벌 사냥총이 될 가능성이 높은데, 우선 토끼 이하(급소에 맞출 실력만 된다면 근거리에서 고라니 포함 가능)를 잡을 수 있는 높은 탄속과 꽤 준수한 위력을 가졌다. 연지탄도 납이 있으면 어떻게든 만들 수 있는 물건이고, 비교적 싸고 부피도 작기 때문에 비축이 매우 쉽다. 그리고 공기를 보충하는 것 역시 거의 공짜로 할 수 있는 일이다. 컴프레샤가 있으면 좋지만 없으면 핸드펌프로도 충전할 수 있다. 컴프레샤 돌리기 어려운 환경을 가정한다면, 벤자민이나 셔리던 같은 스프링식/멀티 스트로크식 단발 5mm 공기총이 아마도 가장 편리한 사냥도구가 될 것이다.

다만 총기류는 평상시 총 본체는 물론 총탄까지 경찰서 영치가 기본이다. 공기총도 예외가 아니다. 비상상황에서 소유주가 되찾으려 해도 경찰이 그걸 꺼내줄 리는 없기 때문에 사실상 없는 거나 매한가지다. 경찰서가 텅 비어버린 상황이라면, 소유주가 되찾기 전에 이미 누군가 먼저 털어갈 확률이 높다. 당사자가 그 잽싸고 운 좋은 약탈자가 아니라면.

은 총 다음으로 위력적인 무기로, 실력이 받쳐준다면 사슴, 멧돼지도 잡을 수 있지만 그 실력을 갖추기가 여간 어렵지 않다. 제조법을 안다면 화살 제작이 가능하므로 자체 수급이 가능하다. 사실 재주가 있으면 활과 화살 전부 야외에서 급조할 수 있을 정도다. 생존주의적 접근성은 가장 높은 무기.

새총은 토끼 급 이하를 노리기 적당한 위력에, 부피와 무게도 많이 나가지 않는다. 탄속도 적당히 높은 편이고, 탄환의 급조가 쉽다. 활보다는 조금이나마 사법이 쉽다. 굳이 상용품을 살 필요도 없고, 세라 밴드 같은 강한 고무줄만 구할 수 있으면 얼마든지 고성능 새총을 자작할 수 있다. 허나 비상시에는 고무줄 수급이 약점이 된다. 자연에서 구하기 매우 힘들기 때문이다. 또한 고무줄은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열화하는 탓에 비축도 쉽지 않다.

2.5.2 주요 사냥감

  • 청설모: 생존주의자에게 정평인 사냥감. 도시에 가까운 교외에 흔하면서, 사람들이 눈여겨 보지 않아서 많이 번성하고, 크기가 작기는 하나 식용으로 삼을만한 최소 크기는 되며, 의외로 먹을만 하기 때문에 새총이나 공기총, .22 LR 총기 같은 저위력 총기가 있다면 사냥도 쉬운 편이다. 사냥 초보가 가당찮게 보기도 드물고 경계심도 강한 사슴을 노리는 것보다는, 새총 하나 들고 청설모 노리는 것이 차라리 현명하다.
경계심은 강하지만, 그렇다고 장거리 무기로 노리기 어려울 정도로 멀리 도망가지는 않기 때문에, 청설모가 머무르는 나무 아래에 조용히 앉아 있으면 기회를 노릴 수 있다. 다만 체격이 작고 잽싼 것이 문제라, 조준이 아주 정확하고 탄속도 빨라야 한다. .22 LR 총기나 공기총이 있으면 거의 학살할 수 있지만, 활보다는 차라리 새총이 더 잡기 쉽다. 그래도 십수발 이상 빗맞추며 계속 노려야 성공할 것이다.
주식인 견과류에 쉽게 유혹되며, 통방이(가두는 함정) 타입의 덫에 잘 걸린다. 스프링식 올무도 노려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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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인 청설모 올무. 나무를 타는 습성을 이용해서, 청설모가 기어올라가기 좋게 비스듬하게 나무를 기대세운 통로를 만들어주고 여기에 철사로 올무를 걸면 멋모르고 올라가다가 머리가 올무에 걸린 후 발버둥치다가 옆으로 굴러떨어져서 자기 체중으로 목을 조르게 된다.
파일:Attachment/생존주의/trap-figure-4-deadfall.gif
땅바닥에 사는 청설모나 쥐를 잡는데 적절한 4자 덫. 사실 규모를 크게 키우면 벼락틀이라고 해서, 추가적인 보강만 하면 이 원리로 호랑이나 곰도 잡을 수 있다. 널찍한 돌판을 사용하면 쥐를 잡는데 적절하고, 큰 통나무를 사용하면 여우를 잡는 등 다양하 체급에 응용 가능한 좋은 덫이다.
땅굴에 사는 청설모와 나무에 사는 청설모가 있는데 국내에는 대부분 나무 위에서 산다. 이 종류는 나무 위에 새집과 비슷한 둥지를 짓고 살며, 나무 높은 곳에서 껍질을 벗겨 먹는다. 견과류 나무 열매를 좋아하기 때문에, 나무 아래에서 뜯어먹고 버린 견과류 열매 흔적을 발견한다면 근처에 청설모가 있다. 보통 동물은 포식자를 피하기 위해/피식자를 쫓기 위해 저녁에서 새벽까지 야간 활동을 주로 하지만, 청설모는 주야간 모두 활동하므로 굳이 어두운 때를 노릴 필요가 없는 점도 장점이다.
  • 뉴트리아: 다른 쥐과도 일단 먹을 수 있지만 원래 먹는 짐승이 아닌데다 서식 환경 문제로 위생이나 여러가지 곤란한 점이 있고, 또한 크기도 작아 먹을 것이 별로 없다. 하지만 뉴트리아나 캐피바라 같은 덩치 큰 놈들은 원래 먹는 동물이고, 편견을 제하고 보면 고기 맛도 생각보다 썩 괜찮다.
외래종으로 낙동강 부근에서 폭발적으로 번식하고 있다. 습지, 물가에서 살며 식물 줄기를 주식으로 삼는데 먹을 것이 없으면 땅을 파서 뿌리까지 먹어치우기 때문에 습지 환경을 바꿀 정도다. 게다가 농작물도 호시탐탐 노리기 때문에 골칫거리. 더운 곳 출신이지만 한국에서는 굴을 파고 겨울을 나는 식으로 적응해버렸다.
시력이 낮고 낮에 물 밖으로 나오면 동작이 굼뜨기 때문에 막대로도 때려 잡을 수 있다. 다만 설치류 답게 이가 흉칙하게 크기 때문에 물리면 크게 다친다. 낮에도 먹을 것을 찾아 온 놈이 상당히 발견되지만, 주 활동 시간대는 야간이라서 제대로 사냥하려면 야간 잠복과 조명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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덩치에 걸맞는 올무와 통방아 등 덫에도 잘 걸린다. 활이나 공기총으로도 잡을 수 있지만, 물가에 있는 놈을 쐈다가는 화살 꽂은 채로 물 속으로 도망갔다가 물속 어딘가에서 죽기 때문에, 사냥감도 놓치고 화살도 놓치는 우를 범할 수 있다. 아무래도 보우피싱 킷이 필요하고, 물로 쫓아갈 수 있는 사냥개가 있으면 더 좋다.
  • 토끼: 흔하고 사냥하기 쉬우며 고기 양도 적절한 야생 동물을 꼽는다면 토끼가 제일. 사실 멧토끼(hare)와 굴토끼(rabbit)는 서식 환경이 조금 다른데... 굴토끼는 땅에 굴을 파고 살지만, 멧토끼는 우거진 덤불 아래를 은신처로 삼는다. 멧토끼를 보기 드물어진 현재의 대한민국에도, 식용이나 애완용으로 기르던 굴토끼가 야생으로 탈출해서 반쯤 야생화하는 경우가 자주 있다. 한강 근처 공원에도 살고... 원래 토끼가 살지 않던 섬이 무인도화되고 방치된 후, 야생화된 굴토끼가 천지더라는 경험담도 있다.
토끼는 청각이 우수하고 도주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접근하기 많이 어렵다. 집토끼였다가 야생화된 종은 경계심이 둔한 편이지만 야생 토끼는 상상외로 예민하다. 서식지와 동선을 파악했다면 활이나 던지는 막대로도 사냥을 시도할 수 있으며, 어느 정도 위력이 있는 새총으로도 잡을 수 있다. 새총이 생각보다 위력이 세다. 토끼는 산을 내려가는 속도가 느리니까 산 아래로 몰아내면서 쫓는다... 는 옛 이야기를 괜히 맨손으로 재현하려 하지 말자. 이건 동네 사람들 총출동해서 토끼몰이 할 때의 이야기다. 홀로 사냥하려면, 뒤를 쫓는 것만큼 미련한 짓이 없다. 역시 덫 사냥이 제일이다.
너른 개활지에 사는 종류의 토끼를 제외하면, 상당수 토끼는 덤불 속에 자기들이 이동하는 길을 뚫어놓기 때문에 이것을 잘 이용하면 덫을 쉽게 걸 수 있다. 미끼조차 없는 단순한 철사 올무에도 잘 낚인다. 토끼의 주요 동선상에 철사 올무를 많이 걸어놓자. 짐승의 숫자가 적은 동네라면, 하루에 토끼 한 마리를 잡기 위해 덫 서른 개 가량은 걸어놔야 기대해볼만 하다. 숫자로 밀어붙이는 것이 최선의 전술이다. 그리고 올무는 이렇게 많이 걸어놔도 그리 부담가지 않는 쉬운 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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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 좀 너저분하지만, 위쪽 엽구 항목의 snare를 참고하자. 토끼가 다른 길로 빠지지 않도록 나뭇가지 등으로 길을 막아서 걸릴 확률을 높이는 것이 좋다.
토끼의 흔적 자체는 찾기 어렵지 않은 편이다. 키 낮은 풀과 나무 낮은 곳을 뜯어먹으며, 토끼 배설물은 동그랗고 식물 섬유질이 많이 들어있는 것으로 쉽게 구분된다. 영역을 멀리 떠나지 않는 편이므로, 배설물에서 멀지 않은 곳에 토끼 굴이 있다.
그만큼 토끼 고기는 쉽게 먹을 수 있지만, 반면 토끼 고기는 인체에 필수적인 지방과 비타민이 부족해서 토끼 기아라는 증세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 분명히 고기를 먹고 배를 채웠는데도 허기가 사라지지 않아 결국 죽는 현상이다. 지방과 비타민을 보충해줄 다른 식품이 없는 상황에서 주로 일어난다. 진행도 상당히 빨라서, 일주일 내내 토끼 고기만 먹으면 평소의 서너 배를 먹게 된다고 한다. 단백질은 엄청 먹어대는데 지방은 부족해서, 기이한 허기 끝에 몸의 균형이 무너져 설사와 피로감이 찾아온다. 지방질을 충분히 보충해질 때까지는 이 증세가 계속된다. 그리고 토끼 고기만을 계속 먹으면 몇 주 이내에 사망한다. 고로 토끼 고기는 다른 음식으로 보충해서 먹는 것이 좋다.
  • 사슴과 동물: 고라니, 노루, 꽃사슴 등 많은 사슴 종류가 한국에 산다. 고기도 맛있고 양도 많고 아주 좋은 사냥감이지만, 겁이 많고, 경계심이 강하고, 후각과 청각이 뛰어나며 도주 속도도 빨라 접근이 힘들다. 다행히 한국 사는 사슴은 그렇게 공격적이지 않지만, 엘크나 무스 급의 덩치 큰 사슴은 멧돼지 이상으로 경계해야 하는 무서운 짐승이다. 일단 체급이 깡패라... 그리고 작은 사슴류도 겁 먹고 마구 뛰어다니다가 사람을 치는(?) 사고가 종종 생긴다.
부드러운 싹과 잎사귀, 가지 등을 잘 먹는데, 나무 껍질도 즐기는 편. 나무 껍질이 부드러운 여름에는 껍질을 수직으로 단숨에 길게 완전히 벗겨먹고 속살이 확 드러난 참혹한(?) 흔적을 남긴다. 매우 특징적이라서 사슴이 한 짓이란 것을 쉽게 파악할 수 있다. 나무에 뿔을 비벼서 껍질이 벗겨진 흔적도 사슴 식별의 키포인트. 변은 대체로 동그란 환형이나 타원형의 것이 후두둑 떨어져 있는데, 섬유질이 많이 들어 있다. 발굽 형태의 족적이 남는다.
파일:Attachment/생존주의/treadle spring trap.gif
중형 생물에게 잘 먹히는 밟으면 발동하는 스프링 덫. 작동만 확실하게 만든다면, 그리고 끈의 내구도가 충분하다면 사슴에서 멧돼지까지 쓸 수 있다. 발목이 걸리기 때문에 사냥감이 죽을 가망이 적다는 것이 장점이자 단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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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래에 많이 쓰이는, 중대형 사냥감을 잡는 덫, 찰코. 사슴부터 멧돼지까지 잡을 수 있고, 해외에서는 비버나 사향쥐 사냥용으로 많이 쓰인다. 국내에선 일단 불법 엽구지만, 한 번 만들어두면 장기적으로 쓸 수 있는 가성비킹 덫이므로 해외에서는 덫사냥군의 친구 같은 물건이다. 사냥감이 주로 먹는 음식을 덫 부근에 냄새를 풍기게 만들면 손쉽게 유인된다.
머리 높이를 맞출 수만 있다면(혹은 미끼로 머리를 들이밀게 유혹할 수 있다면) 보통의 올무도 쓸 수 있다.
흔적이 남은 구역에 스프링식 올무를 여기저기 놓는 것도 방법이지만, 곡식류나 소금을 뿌려두어서 유혹하는 미끼 방식이 아주 잘 먹히는 편이다. 커다란 케이지를 만들고 내부에 미끼를 뿌려두어서 들어오거든 갇히게 만드는 형태가 비교적 쉽다.
  • 염소: 주로 사람이 기르는 가축이지만, 무인도 등지에서 기르던 염소가 자생하면서 엄청나게 불어나는 등 야생(?) 염소도 의외로 있다. 여러모로 사슴과 비슷한 흔적을 남기는데, 사슴보다 덩치가 작고 나무 껍질을 벗겨먹은 흔적이 수평으로 남는다. 고기 맛은 조리법에 따라 개고기나 쇠고기 비슷하다고 한다.
  • 멧돼지: 가족 단위로 집단 생활을 하며, 사슴만큼은 아니지만 경계심이 강해 뒤쫓기 어렵다. 한번 수상하다 싶으면 내리 달려버리기 때문에, 총 들고도 못 잡는 일이 수두룩하다. 총 사냥꾼들은 멧돼지의 동선을 파악해두고, 3명 이상의 포수를 대기시켜서 윗목에서 아랫목으로 몰아내면서 연속적으로 사격 기회를 만든다. 하루에 산 몇 개를 탈 정도로 영역과 활동범위가 넓기 때문에, 영역과 활동반경, 진흙목욕터와 식량을 찾는 동선을 파악하지 않으면 사냥이 어렵다. 멧돼지는 대부분 진흙목욕탕을 영역 안에 두고, 또한 진흙 목욕을 한 후 나무에 몸을 비비면서 기생충을 긁어내기 때문에 나무에 진흙이 묻은 흔적이 남는다. 변은 뭉글뭉글한 것이 길게 뭉친 듯한 형태를 띄는 것이 많다. 발자국은 사슴처럼 굽이 남지만 훨씬 굵다.
명실상부한 맹수 급의 동물이며, 멧돼지와 정면 승부를 하려면 활을 들고 절호의 기회를 노리거나, 산탄총 이상의 무장을 갖출 수밖에 없다. 그러고도 위험한 편이다. 다만 미끼에 쉽게 유혹되기 때문에, 규모가 큰 가두는 구조의 케이지 덫을 만들 수 있다면 일가족을 단숨에 잡을 수도 있다.
문을 열어두고 미끼로 안으로 들어오게 유혹한 다음, 미끼 중앙에 있는 간단한 인계철선을 건드리면 문이 닫히는 식이다. 문의 회전 방향은 안에서 밀어서는 열 수 없는 구조로 만드는 것이 요점. 도약력이 높은 사슴 케이지는 벽을 높게 치거나 아예 사방을 가두는 구조여야 하지만, 멧돼지는 도약력이 약해서 천장이 열린 케이지로도 잡을 수 있다. 물론 멧돼지도 완전 바보는 아니라, 서로 등을 밟고 철책을 넘어갔다는 등 프리즌 브레이크를 찍는 경우가 있으므로 벽을 높게 하고 천장을 만들 수 있으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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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나무와 같이 탄성 좋은 나무를 이용한 스프링 창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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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조 활을 만들 수 있는 경우 만드는 활덫. 인계철선을 건드리면 발동한다. 사냥감의 덩치에 따라 창과 화살이 노리는 지점이 목표의 폐와 심장 높이가 되도록 각도 조절을 잘 할 필요가 있다.
이 두가지 덫은 덫 중에서도 살상력이 수위를 꼽는 종류로, 호랑이도 잡는 호랑이덫으로 유명하다. 맹수 대비용, 그리고 대인 부비트랩으로도 쓸만하다.
야취가 좀 있지만 고기는 아주 맛있다! 자연적 동물들은 지방질이 매우 적은 담백한 고기를 갖고 있고, 멧돼지 역시 그런 경향이 있지만 그래도 야생동물 중에선 지방질이 풍부한 편에 속하니 아주 좋은 사냥감이다.
  • 조류: 조류는 거의 대부분 먹을 수 있다. 하지만 초식성인 비둘기, 오리과, 뇌조류, 메추라기, , 산닭(야생닭)이 제일 맛있고 실질적인 목표가 된다. 참새도 별미지만 덩치가 매우 작아서 뼈째 통째로 씹는 것에 가깝다. 대량으로 잡지 않는 한 고기맛 보기 어렵다. 가축화된 닭은 야생에서 보기 어렵지만, 일부 동네에서는 닭을 풀어놓고 키웠더니 닭이 나무 위로 날아다니면서 야생화 했다카더라... 도심의 비둘기는 쓰레기 막 주워먹고 중금속 오염에 쩔어 있는 것으로 악명 높지만, 시골에 사는 비둘기는 산비둘기에 가까워 충분히 사냥감이 될 수 있다. 바닷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바닷새 종류는, 먹을 수는 있지만 대체로 기름기가 많아 좋은 식량은 못 된다. 철에 따라서는 오리가 바닷새랑 같이 해변을 뒤적이고 있으니까 이쪽을 노리자. (근데 바닷새가 있을 정도면 어패류 채취도 충분히 할만할 것이다.)
오리 같은 경계심 강하고 잘 나는 놈은 산탄총으로 잡는 것이 쉽고, 서식지가 일정한 조류라면 그물과 새 올무 등의 덫으로 사냥할 수 있으나, 다만 덫이 아주 민감하게 작동해야 한다. 대부분의 새는 가볍기 때문에, 둔한 덫을 만들면 걸리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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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가 알아보기 좀 어렵겠지만, 위쪽 주요 엽구 항목도 같이 참고하자. 간단히 설명하자면 주 기둥에 구멍을 뚫고, 올무를 구멍을 통해 연결하고, 가짜 나뭇가지를 박아서 올무가 움직이지 않게 고정하고 올무를 가짜 나뭇가지 위에 걸친다. 올무 반대편에는 나뭇가지를 이용한 스프링이나, 잡을 새의 체중에 따른 돌맹이 무게추를 달아둔다. 가짜 나뭇가지가 올무가 움직이지 않도록 고정해주지만, 가짜 나뭇가지 위에 앉으면 그 체중으로 나뭇가지가 떨어지고 올무가 새를 붙잡는 원리다. 주변에 새가 앉을만한 나무가 없는 빈 공간일수록 이 덫이 잘 먹힌다.
활로도 잡을 수는 있지만 활솜씨가 받쳐줘야 한다. 하지만 사슴이나 멧돼지 같은 것에 비하자면, 허탕을 많이 칠 뿐 반격받아서 다칠 위험은 없다. 집단 생활하고 둥지를 쉽게 발견할 수 있는 새라면, 번식기에 알을 노려볼 수도 있다.

2.5.3 사냥감의 손질

고생해서 사냥감을 손에 넣었다고 해도 손질할 줄 모르면 아무 소용이 없다. 대략의 구조는 피를 빼고 가죽을 벗기고 내장을 꺼낸 다음 각을 뜨는 순서로 이루어진다.
대형 사냥감인 사슴을 기준[31]으로 설명해보면

1) 사냥감을 손에 넣은 후 즉시[32] 거꾸로 매달아 목의 경동맥을 자르고 피를 빼낸다. 피는 아무데나 버리면 맹수들이 꼬일 수도 있고 피 역시 영양가 높은 식재료가 되기 때문에 가능하면 받아 둔다. 다만, 절대로 그냥 마시지 말 것. 사냥으로 잡은 동물은 항상 기생충이 있다고 생각해야한다.
경동맥을 쉽게 찾는 방법은 거꾸로 매달아놓으면 목 주변 등이 부풀어 오르는데, 그곳을 자르면 쉽다. 보통 양 귀 사이의 목 뒤쪽을 베어주면 되지만, 자칫 잘못해 식도까지 베면 음식물이 나와 기껏 받을 피를 오염시킬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2) 충분히 피가 빠지면 거꾸로 매단 상태에서 명치부터 생식기에 이르는 부분까지 날카로운 칼로 그어 올라 간다.[33] 생식기까지 올라갔으면 생식기를 비껴서 두갈래로 갈라 올라가서 항문과 꼬리 밑까지 자른후 칼집을 합류시키는데 직장부분은 깊게 찔러넣어서 돌려내어 잘라내서 밑으로 잡아당기면 직장과 생식기는 따로 분리되어 떨어진다. 이후 각 다리의 무릎관절을 빙돌아 칼집을 낸후 꺾어서 가죽에 붙여둔다. 앞다리는 처음의 명치부분과 무릎 안쪽을 잇는 가상의 선을 따라 칼집을 내고 뒷다리는 무릎 안쪽과 항문을 잇는 선을 따라 칼집을 내고 뒷다리부터 시작해서 왼손으로 잡아당기고 오른손에 칼을 쥐고 근육과 가죽사이의 지방을 베어내며 슬슬 벗겨낸다.[34]
최대한 빨리 시도하는 것이 좋다. 동물의 사체가 따듯할 때 해야 가죽이 잘 벗겨지기 때문

3) 내장은 아까 잘라낸 항문 부위부터 해서 끌어내려서 통에 담는다. 중간중간 고기와 연결된 지방과 핏줄[35]을 잘라가면서 터트리지 않게 주의해서 하나씩 꺼낸다. 쓸개가 터지면 고기에 쓴맛이 배고, 방광이나 콩팥을 터트리면 지린내가 밴다. 대장이 터지면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고기 오염되서 버려야하니 주의해야한다. 내장중 폐, 간, 심장 등 바로 먹을수있는 부위와 위장등 손질과 세척이 필요한 부위를 나눠서 담는다. 소장은 나중에 잘 세척해서 순대소시지[36]를 만들때 쓸 수도 있고. 말려서 꼬아 질긴 로프를 만들거나, 활줄로 사용할 수도 있다.

4) 각뜨기는 정육점에서 본 고기 모양을 떠올리며 잘라 내면 되는데, 다리는 골반과 어깨뼈에 해당하는 부분을 따라 빙둘러 칼을 넣은 후 꺾어내면 쉽게 분리된다. 이 상태로 소금에 절여 건조시키면 햄으로 만들수 있다. 다리를 분리하고 나면 갈비뼈와 척추 삼겹부위가 남는데 도끼나 톱등의 도구가 있으면 갈비부분을 분리하면 된다. 척추 역시 칼을 넣어 반대로 힘껏 꺾으면 쉽게 분리된다.

내장은 가능한 한 빨리 먹어야 하지만, 고기는 그렇지 않다. 온난습윤하지만 않다면 2~3일정도 바깥에 매달아 둘 수 있는데, 이때 숙성되면 고기가 부드러워지고 맛도 더 좋아지며, 해로운 기생충들도 사라진다.
다만 파리가 꼬이면 끝이니 주의해야 한다.

가장 먼저 먹어야 할 것들은 간, 허파, 췌장, 심장, 위장이나 콩팥 등인데 도저히 인간이 생으로 먹을 만 한 것이 아니라서 조리해야 한다. 간은 영양가가 매우 높고, 밸런스도 좋다. 날로 먹기도 하지만 야생동물의 것은 기생충 문제가 있다. 그 외에도 회색 반점 등의 문제점이 보이면 먹지 않는 것이 좋다. 급하면 문제가 있는 곳을 떼고 먹어도 좋다고 하지만, 어디까지나 급할 때 뿐이다. 간에 병이 있다면 동물은 병든 것이므로, 소독 등에 매우 신경을 써야 한다.

위장은 가볍게 먹을 수 있다. 들리는 말로는 동물들이 반쯤 소화 시켜 놓은 것을 끓여먹이면 환자에게 좋다고 하는데... 내장의 쓴맛도 못 넘기는 평범한 비위를 가진 사람들은 가볍게 넘어가기로 하자.

창자는 말리면 여러가지로 쓸모가 있다. 굉장히 질기기 때문에 꼬아서 활줄이나 로프로도 쓸 수 있고, 겉과 안을 씻은 후 피, 지방, 고기 등을 넣어 섞으면 그것이 진짜 피순대- 일종의 소시지가 만들어지며 연기로 훈제를 하면 오랜 기간 보존할 수도 있다. 여러모로 유용하다.

뼈도 버릴 수 없다. 연료만 충분하다면 팔팔 끓이면 골수에 비타민을 섭취할 수 있다.

얼굴고기도 빼어놓을 수 없는 것 중의 하나다. 뇌는 먹는다기보다는 가죽 가공할 때의 약품처리를 위해서 쓰이는 편이지만, 뺨의 살코기, 목의 목살, 혹은 혀 등은 고기 중에서 가장 맛있는 부분 중 하나다.

위의 경우는 사슴이나 토끼 등의 경우이고, 돼지는 다르다. 가죽을 벗기지 않는다. 내장을 제거한 후, 불에 털을 그을려 제거하여 처리한다. 돼지털에는 굉장히 많은 벌레나 기생충이 살기 때문에 반드시 꼼꼼히 태워야 하며, 사실 고기 자체도 끓여먹는 것이 안전하다.

파충류의 경우 내장은 절대로 먹으면 안된다. 살모넬라균이라는 균이 있다고 한다. 파충류는 껍질째 요리하며, 뱀의 경우 대충 자른다. 독주머니를 잘라내고 내장을 조심해서 쭈욱 개복해서 구우면 된다.

새의 경우 털을 싸그리 뽑아야 한다. 피를 먼저 뽑고 털을 뽑는다. 보통 뜨거운 물을 이용하는데, 바닷새의 경우 오히려 더 단단하게 만들어준다 하니 주의.

위의 모든 행위는 처음에는 유경험자와 반드시 같이 하는 것이 좋고, 후에도 동석을 해 주는 것이 가장 좋다. 처음 동물의 사체와 내장을 볼 때의 구역질은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견디기 힘들다. 가장 쉽사리 볼 수 있는건 차에 밞혀 터진 고양이 등인데, 그것들을 보고 어떤 기분이 들었는지 기억해 보면 쉬울 것이다.

다만 30~40분 정도 지나서 코와 눈에 피가 익숙해 지면 그럭저럭 괜찮아 진다. 하지만, 잘못되어 트라우마로 진행되는 경우 일상생활이 힘들어진다고 하니 조심하자.

수렵은 기본적으로 나를 위해 살아있는 동물을- 바둥거리는 생명을 죽이는 행위다. 상응하는 각오가 필요하다.

2.5.3.1 무두질

무두질은 생각보다 시간과 정성이 많이 들어가는 작업이다. 무두질의 핵심은 뻣뻣한 가죽을 조직사이를 연화시켜서 부드럽게 만드는데 있다.

생존주의 기술에 걸맞는 무두질의 방법으로는 짐승의 뇌를 이용하는 방법이 있다. 이는 뇌에 있는 지방이 산화되면서 생성되는 알데히드와 중성지방에 의한 유화를 이용하는것이다.[37] 가죽 역시 소금에 절여놓으면 오래 보관이 가능하기 때문에 뇌가 썩을 때까지 같이 보관해서 무두질을 시작하는것도 나쁘지 않다. 그러나 썩을 때까지 기다리기 귀찮다면 그냥 생것으로 써도 크게 무리는 없는 모양.

무두질의 순서는 아래와 같다.

1) 금방 벗긴 날가죽을 통나무처럼 튼튼하고 고정된 원기둥위에 올려놓고 가죽에 붙은 지방과 고깃조각을 칼로 벗겨낸다. 양쪽에 손잡이 달린 전용칼이 존재하지만 그냥 칼이나 매끄러운 돌로 문질러 벗겨내도 상관없다.[38] 활이나 총에 맞아서 구멍난 부분은 늘어지거나 찢어질 수 있으니 주의한다.

2) 지저분한 것들을 제거한 다음 가죽을 잿물[39]에 담근다. 염기에 의해 털이 약해지면서 쉽게 빠진다. 손으로 잡아당기면 털이 뭉텅뭉텅 빠져나오는 걸 확인한 후에 꺼내서 맨손으로 뽑던가 자귀[40]처럼 생긴 도구로 긁어 내려 털을 제거한다.

3) 가죽을 최대한 넓게 펼쳐서 말리는데 구멍을 내 사각 프레임에 팽팽하게 고정시키던지 마룻바닥이나 벽면에 가죽을 대고 못을 쳐서 고정시키는 방법이 있다. 가죽이 빳빳하게 마르면 준비한 뇌를 갈아서 따듯한 물에 섞는다.[41] 뇟물(...)에 잘 빨은 가죽이 물먹은 빨래처럼 축 늘어지면 물기를 꼭짜서[42] 다시 뇌를 섞은 물에 빨기고 물을 빼는 과정을 서너번 반복 한 다음 빨래 널 듯 널어서 말린다.

4) 무두질에서 가장 힘든 작업. 마른 가죽을 최대한 늘려서 부드럽게 만들어야 한다. 온몸을 사용해서 모든 부분을 늘려준다. 끝부분을 반구형으로 처리한 통나무 같은 것에 대고 늘리는 경우도 있는 모양. 이 과정이 끝나면 가죽이 제법 부드러워져서 쓸만하게 된다.

5) 마지막 과정. 훈연작업, 이 과정은 가죽의 부패를 막아주고 방수에 도움을 준다. 가죽은 반으로 접어서 한면만 틔우고 꿰매어 자루를 만든다. 모닥불 위에 연기가 나도록 젖은 나무토막을 올리고 그위에 가죽 자루를 매달아 연기가 안에 갇히도록 하는데. 원래 희었던 가죽이 원래 사슴가죽 색깔 정도로 변할 때까지 훈연한다.

2.6 채취

원시시대 때부터 인간을 먹여살린 기술. 사냥은 위험 부담과 실패 확률을 각오해야 하지만, 채취는 먹을 수 있는 것을 판별할 수만 있다면 안전하고 유효한 식량 보충수단이 되어준다. 계절에 따라 다양한 열매와 새순, 그리고 버섯 종류가 주요 채집 대상이 된다. 또한 우리 주변에서 잡초로 흔히 보이는 것도 먹을 수 있다. 민들레와 질경이도 무쳐 먹거나 튀겨서 먹을 수 있다. 세계대공황을 겪은 미국 노인 중에서도 잡초로 샐러드 만들어 먹은 이야기를 할 정도다. 그러나 독초를 먹고 죽을 수도 있으므로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평소에 먹는 식용 나물 또한 상당수는 끓는 물에 데쳐 쓰곤 한다. 예컨대 달래, 돌나물, 씀바귀, 참나물, 취나물, 더덕 등은 생으로 먹을 수 있다. 그러나 두릅, 다래순, 원추리, 고사리 등은 식물 고유의 독과 쓴 맛은 반드시 끓는 물에 데쳐야 제거된다.

도토리는 채취로 탄수화물을 섭취할 수 있는 몇 안되는 열매 중에 하나이다. 항목에도 나와있지만 인류 최초의 주식. 뒤집어 생각해보면 농경생활 이전 인류는 도토리 채취를 기반으로 해서 살아남았을 만큼 도토리의 영양학적 가치는 높다.
도토리는 따기 위해서 나무에 오를 필요도 없고 그저 허리를 숙여서 줍기만 하면 된다. 채취도 편하고 단일수종 산림을 이룰정도로 많이 자라며 말려서 가루내면 겨우내 보관하는 정도는 충분할정도로 보존력도 좋다. 북반구라면 분포지역도 어마어마하게 넓다. 만약 채취를 통해 식량을 얻고 생존을 해야할 상황이라면 최우선순위에 두고 채취해야할 열매가 도토리.
단점이라면 바구미가 잘 먹어서 보관에 유의하지 않으면 순식간에 다 썩어버리는 사태가 일어날 수 있다. 또 해거리로 풍흉이 갈리는데 도토리양이 적은 해의 경우 도토리에만 의존하다가는 겨울 준비가 혹독해질 것이다. 또한 탄닌산 때문에 그냥은 먹을 수 없고, 물에 담가 탄닌을 빼는 준비 과정이 필요하다. 다람쥐나 청설모 같은 동물들과도 식량경쟁을 해야 한다.

버섯은 다른 식용 식물이 나지 않는 환경에서도 발견할 수 있기 때문에 구분할 능력이 있으면 좋은 식량이 되어주지만, 그 구분 능력이 문제다. 버섯에는 일괄적인 독버섯 구분법 같은 것이 없다! 식용 버섯과 극히 닮았으면서 식용 버섯과 같은 장소에서 자라는 독버섯도 있다. 독버섯이지만 처리를 해서 식용으로 먹는 것도 있고, 평소엔 별 독성이 없으나 알콜이나 다른 음식과 섞어먹으면 독성이 드러나는 것도 있다. 독성이 있는지 의심가는 식물을 판별하는 법이 있는데[43] 이 방식은 먹을 수 있다는 것을 대체적으로 아는 종류에 한정해서 쓸 수 있는 방식이고, 처음부터 독성이 있는 것을 뻔히 알거나, 약간의 접촉만으로도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종류에는 쓸 수 없는 방식이다. (그래서 전문가들은 이 방식을 일종의 거짓말로 치부하기도 한다.) 즉 애초에 구분을 할 줄 모르는 버섯에는 쓸 수 없는 방식이다. 약간만 먹어도 치사성에 이를 정도의 강력한 독버섯도 있어서 시험도 쉽지 않다. 동물이나 곤충이 먹는다고 안전한 버섯도 아니다. 고로 버섯 전문가의 도움을 받거나, 정말 확실하게 구분할 수 있는 식용 버섯 감별법을 배우지 않는 한 버섯은 그냥 피하는 것이 좋다.

나무 껍질(정확히는 나무가 양분을 저장하는 부위인 속껍질)도 극한 상황에서 먹을 수 있는 비상식량이다. 극도의 기근기에 초근목피를 먹었다는 말이 바로 이것이다. 스칸디나비아에서는 나무껍질로 빵을 만들어 먹었고(Bark bread), 북미 원주민 중에는 나무 껍질을 벗겨 먹기 때문에 "나무를 먹는 자"라고 불리던 부족도 있었다. 이런 사례는 세계적으로 많이 찾아볼 수 있다.

다만 모든 나무가 먹을 수 있는 것은 아니고,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수액에 독성을 함유하는 나무가 많으므로 종류를 고를 필요가 있다. 일단 한국에 흔한 소나무가 먹을 수 있는 부류에 들어간다. 다만 송진 냄새가 지독하다. 또한 속껍질을 씹어서 삼키는 것이 아니라 적당히 씹으며 즙을 빠는 것이 요령이다. 수숫대에서 단물 빠는 것을 생각하면 좋다. 흔히 기근 때 초근목피 먹고 똥꼬가 찢어졌다는 말이 나오는 것은 속껍질을 그냥 삼켰기 때문이다. 소화되지 못한 거친 섬유질이 장에 꾹꾹 쌓여 배출되면서 찢어놓는 것이다. 게다가 음식을 지속적으로 먹지 못하면 장 운동이 적어져 변비가 생기기 십상이라 더욱 항문에 좋지 못하다. 그리고, 맛은 기대하지 말라. 그냥 나무를 씹는 맛이다.

지식만 있다면 약초를 캐 질병의 완화/치료에 쓸 수도 있다. 물론 제대로 된 전문의약품에 비해 아주 제한적인 효과만 기대할 수 있고, 사용법을 숙지하기가 까다롭다. 일단 독초와 약초를 구별하는 것부터 보통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리고 잘못 쓰면 독초로 돌변하는 약초도 많다.[44]

해안가나 계곡이라면 어패류를 노릴 수 있는데, 사실 제일 안전하고 효율적인 단백질 보충 방법이 어패류다. 원시시대 패각총 유적이 나오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듯이, 별다른 기술 없이 상대적으로 적은 양의 노동으로 맛있는 고기를 상당히 많이, 그리고 지속적으로 안전하게 얻을 수 있다. 대부분의 어패류가 먹을만하지만, 시기나 종에 따라 패독이 있는 것도 있기 때문에 역시 약간의 지식은 필요하다. 민물에서건 바닷물에서건 기생충 문제도 골치.

이렇듯 채취는 우선 지식이 필요하고[45] 다른 동물과 식량경쟁을 해야 한다. 채집 수렵 생활을 하던 원시인들은 하루의 대부분을 방대한 영역을 돌아다니며 사냥과 채집에 할애해야 간신히 현상유지를 할 수 있었다. 괜히 인류가 농경문화로 이행한 것이 아니다. 고로 채취할 식물은 알면 큰 도움이 되지만 전적으로 의지하긴 어렵고, 다른 방식과 병행함이 좋다. 환경이 극히 우호적이지 않는 한 채취만으로 한 사람이 먹을 식량을 다 조달하기는 어렵다. 흔히 생존 상황에서 먹을 수 있는 식물로 판별하는 것들은, 사실 주식(곡식, 감자 등)과 비교해서 형편없는 칼로리를 낸다. 민들레 같은 경우에는 무치거나 샐러드로 만들어 먹을 수 있지만, 사실 칼로리로 따지자면 제로에 가깝다. 구조가 올 때까지 단기적으로 허기를 달래고 버티는 원동력이 되어줄 수는 있어도, 장기적으로 이런 것만 먹고 살면 확실하게 굶어 죽는다. edible과 food는 큰 차이가 있는 것이다.

2.7 식품 보존 및 가공

농사, 축산, 낚시, 채취 등 여러 방법을 통해 식량을 얻었다면 이제 이것들을 보존식품으로 가공할 차례다. 입맛 문제만이 아니라, 장기보존도 고려해야 한다. 경우에 따라서는 소화흡수율이 올라가는 등의 보너스가 따라온다. 예컨대 은 삶아 먹어도 잘 소화되지 않지만, 콩을 갈아 간수나 염촛물(식초+소금)을 섞어 굳힌 두부는 높은 소화율을 보여준다. 두부는 말리거나 얼려[46] 보존식품으로 만들 수도 있다. 가공법에 따라서는 음식찌꺼기도 남김 없이 응용이 가능한데, 한 예로 과일식초는 과일껍질이나 심 등 찌꺼기를 물에 넣어 1주일 동안 발효시킨 다음 건더기를 건져내고 2주일 더 발효시키면 만들 수 있다.

자세한 것은 보존식품, 훈제, 염장 등 항목 참고.

3 전투기술

방식에 따라서는 크게 다음 카테고리로 나눌 수 있다. 단지 한국적 환경이라면 총화기 사용은 어렵다고 봐야 한다. 총화기가 사용될수 있을 정도라고 하면 이건 거의 포스트 아포칼립스 상황이라고 봐야 하거나 혹은 국내의 여건이 미국과 같은 경우로 전환되는 상황에 한할 뿐이기 때문.

개인 전투 기술의 범위를 넘어서면, 근거지를 어떻게 지키고 공격자를 격퇴할 것인지, 소부대 집단 전술과 지휘능력이 중요해진다. 개개인의 전투능력은 다수를 압도하기 어렵고, 가진 무기의 한계를 뛰어넘는 무용을 발휘하는 것도 예외적인 사례다. 조건이 동등하다면 실질적으로 지휘능력이 전투 결과를 가늠한다. 허나 생존주의자들의 대부분은 오픈그룹형의 리크루팅 그룹이 아니라면 이런 전략 행동을 하진 않는다. 따라서 어짜피 가족 단위 정도로 생각하고 서로 위치와 역할을 분담하는 정도로도 충분한 대응이 가능하다.

3.1 맨손 격투

치안 붕괴 상황에서 개인의 호신술로 의미가 있다. 맨손 격투기는 전투에 대한 자신감을 심어주고 체력을 단련시켜주므로 전투기술의 근본으로 유용하다. 다만 비상시 전투용으로는 생각보다 의미가 없다. 맨손의 살상력은 형편없기 때문에, 칼이라도 드는 것이 백배 낫다.

왠만하면 맨손격투를 하지 말아야 하는 이유는 많다. 좀 찝어 보면...

1. 생화학적 재난의 경우: 이럴 경우는 오염된 상대와 접촉을 피해야 한다. 총이나 활 등이 훨씬 나으며 피치 못해도 도구, 그것도 긴 도구를 사용해서 전투하는 법이 가장 낫다. 화생방 보호의가 있어도 군용 수준의 강도가 아닌 이상, 즉, 우의정도 수준이라면 오염을 피하기 위해서 맨손격투는 회피해야 한다.

2. 체력보존=물보존: 총기 등의 도구가 적극 활용될수 밖에 없는 타당성은 사실 육체를 사용하는 방식이 생존 여건에 좋지 못하기 때문이다. 운동등의 경우 체력 유지를 위해서 분명히 필요한 건 사실이지만, 인체가 활동하게 된다면 물이 꼭 필요해지고, 이런 관계로 신체 활동은 최대한 필요한 정도로 하는게 맞다. 당연하지만 대부분의 맨손격투의 경우 상대를 제압/살상하는데 도구를 사용하는 방식보다도 훨씬 더 많은 육체적 피로도가 예상될수 있다. 때문에 제압의 경우는 테이저를, 사살이라면 다른 무기를 사용해서 군더더기 없이 하는게 중요하다.

3. 부상위험: 다른 이유로는 맨손 격투 자체가 부상위험이 크다는것에 있고 이런 생존상황은 의료여건이 최악임을 생각해야 한다. 도구를 사용해도 마찬가지이며 백번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 것이 내가 최대한 안 다치는 방향이다.

따라서 만일 운동삼아 무술 한두가지를 배워뒀으면 쭉 연습하면 된다. 즉, 맨손격투야 말로 미리 준비하고 운동하고 배워 둬야 하는 방식이다. 어짜피 현대에는 다이어트나 다른 이유로 많은 운동을 하고 있으니 호신술 한두가지겸 운동삼아서 해도 무방하다고 생각하고 익혀 두자. 그러나 생존 대비에 있어서는 맨손보다는 무기가 낫고 근접무기보다는 원거리 무기 숙달이, 그리고 일반적인 원거리 무기보다는 총이 이상적이다.

3.2 총화기

개인 전투력의 끝판왕. 총이 있느냐 없느냐로 전투력은 결정적인 차이가 난다. 설령 총을 쏘지 않더라도, 갖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위세로 적을 물리칠 수 있을 정도다. 대한민국은 남성 대부분이 군필자이기 때문에 총을 손에 넣을 수 있다면 즉시 전력이 될 수 있다는 점도 큰 매력. 총검이 있다면 금상첨화. 다만 탄약에 의존하는 점이 총화기의 최대 약점이다. 탄약 수급이 어렵다면 정말 필요한 상황-대인전투-을 대비해서 총탄을 아껴야 할 것이다. 사냥에 탄약을 사용한다면, 멧돼지나 사슴 같은 덩치가 되는 가치 있는 사냥감에만 쓰는 것이 좋다. 외국의 경우는 이 재난 상황에 대비해서 총기를 보유하는 것에 대해 나름 체계적인 연구가 진행되고 있는 경우도 있는데, 이들의 주장을 보면 대략 다음과 같은 개념들이 적용된다.

1. 화기는 많을수록 좋다: 사실 총기들은 각각 특정한 구경을 가지고 있다. 또한 이 생존주의 상황에서는 이 다양한 구경을 활용할수 있는 옵션이 최고로 쳐진다. 이유는 급탄 때문. 즉, 군의 보급상황과는 "반대" 가 된다. 군대는 단일한 총기 구경의 급탄을 대량으로 해서 단가를 절감하고 집단간의 탄약 호환을 통한 이점을 취하는 쪽이지만, 생존상황에서는 아무거든 잡히는대로 쓸수 있어야 한다는 점이 제시되므로 이에 대한 해결책을 생각하는 것이 우선되는 성향이라고 하겠다. 실제로 이때문에 AR15를 구매하고 호환되는 여러 어퍼리시버등을 구해 놓는 경우, 혹은 구경별로 3~4종의 총기를 구매하는 경우도 꽤 있다. 즉, 그만큼의 상황변수를 고려한 세팅이 필요한 경우라고 하겠다. 또한 총기 구매가 가능한 국가라고 해도 재난 상황에서는 수리나 관리가 힘들수 있다. 이럴 경우 백업용 총기가 있을 경우 하나가 고장나도 다른 하나를 쓰면 되기 때문에 총기를 되도록 많은 수를 모아 두도록 하는 것도 방법이다.

2. 서플러스를 적극 활용하라: 서플러스 총기는 도매금 떨이이기 때문에 일단 발사만 된다고 치면 보통 총기보다는 훨씬 싸다. 염가로 구매할수 있는 셈이고, 다른 이점으로는 벌크아모라고 불리우는 떨이탄이 상당히 자주 나오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때문에 프레퍼용 총기로 모신나강이나 SKS가 아직도 이점을 가지는 건 우연은 아니다. 특히나 유고제 SKS가 대량으로 풀려 있는 중.

3. 미리 준비하라: 보통 프레퍼들의 총기 보유 상황을 보면 일반인들은 입이 벌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탄약이 만발 이상 단위라든가 등등.. 보통 기준으로는 생각하기 어려울 분량의 탄약과 총기를 보유해 놓는 경우가 많은데, 앞서 설명한 저가의 서플러스와 벌크시장을 적극 활용해서 필요한 물자를 미리 수집해 놓고 상황이 벌어지면 바로 벅아웃 해 버리거나 폐쇄모드로 들어간다는 개념이 적용된다. 이러면 식량만 충분하다면 추가보급을 걱정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상당히 유리해진다.

4. 현대화가 반드시 좋은 것은 아니다: 보통 프레퍼들도 우리가 생각하는 그 택티컬 장비를 쓰긴 한다. 단지 다른점은 이들의 입장은 "반드시 현대적인 장비가 좋기만 한 것은 또 아니라는 것이다. 이유는 바로 건전지(...). 현대에 사용되는 도트사이트 대부분은 자체발광이 아닌 건전지를 이용한 방식인 경우가 많은데, 이때문에 건전지가 떨어지면 조루 현대의 군용이나 사격용 옵틱은 무력화된다는 개념이다. 따라서 미리 상당량의 전지를 구해놓고 주기적으로 교체해 주든가[47] BMS가 아주 긴 방식의 기기를 쓰거나 혹은 건전지가 들어가지 않을 ACOG와 같은 고정배율/저배율 스코프를 사용하는 것을 권장하는 경우가 된다.

참고로 리튬이온 배터리 자체의 수명 문제도 있어서 유효기간이 약 2년 정도이다. 따라서 배터리의 경우는 스톡파일링 해 둬도 그 연한을 잘 확인해야 함을 명심하자.

3.3 냉병기: 근접무기

나이프부터 창, 도검, 등. 일반적인 전쟁 같은 전투 상황, 또는 일상 생활속의 단기적 재난 상황에서는 냉병기가 전투용으로는 별로 의미가 없지만, 사회 붕괴 등을 가정하는 중장기적 생존 상황에서는 의외로 꽤 의미가 있다. 총이 있더라도 탄약을 아끼기 위해 사냥 등에서는 활 같은 것을 쓰는 것이 좋다. 총이 없는 상황이라면, 맨손 따위는 비교할 수 없다. 크게 휘두르는 무기, 즉 도검이나 도끼의 경우 잘못하면 자신의 무릎을 찍어버리는 경우가 흔하니 어느 정도 숙련될 필요가 있다.

근접 냉병기는 대충 이 정도 카테고리로 나뉠 수 있다.

1. 나이프: 리치가 짧기 때문에 그 자체로는 무기로서는 위력이 낮다. 하지만 부엌칼 등으로 가정에도 있으며, 도구이자 무기로 쓰일 수 있으며, 막대에 묶어서 창으로 개조할 수 있다. 다른 무기가 있더라도 보조무기로 쓸 수도 있다. 투검술을 익힌다면 투척무기로도 쓸 수 있지만 어렵다. 단지 요즘 나오는 서바이벌/택티컬 나이프들은 전투 기능 외에도 생존 기능에 많은 투자를 하는 디자인이라서 다용도성이 전제된다. 따라서 일종의 필수적인 도구화가 된 만큼 기본적인 나이프 파이팅 방식은 익혀두는 것이 좋다.

2. 도끼, 낫, 망치, 기타 공구: 의외로 무기로 많이 쓰이는 것. 농기구나 도구로서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는 편이지만 상당히 치명적이다. 전투와 연장 목적의 도구를 따로 들고 다니는 것보다 다용도 도구를 소지하는 쪽이 기동에 더 좋다. 도끼의 경우 근래에는 토마호크 형식의 프라이바 + 무기 형태로 제작되어 나오는것들이 꽤 있다. 이런 경우가 좋은 예이며 다른 예로는 야삽(...)에 도끼와 톱, 크로우바 형태를 부여한 Crovel 이라는 물건이 나와 있다. 이외에도 Gerber사의 제품중에는 Ding Dong이라는 문파쇄용 망치(...)가 있다. 현대적인 워해머 + 빠루라고 봐도 무방.

3. 몽둥이: 삼단봉이나 맥라이트6D(...) 같은 한손 몽둥이류부터, 양손으로 쓰는 긴 장대나 장봉류 등. 살상력은 날붙이보다 한 단계 떨어지지만, 마구 휘두를 수 있는 안전한 안심감 때문에 초보에게 적합하고, 장봉은 장병기에 대해서도 의외로 강하다. 도검이나 둔기를 약간이라도 다룰 줄 알면 야구배트 등의 무거운 둔기보다 구하기 쉬운 목검이 우월하다.

4. : 긴 리치 때문에 활을 제외하면 여러모로 가장 백병전에 유리하다. 근접전에 약하다지만 그건 장창의 경우이고, 사람키 정도의 단창은 장봉처럼 휘둘러도 되니 딱히 그렇지도 않다. 애초에 장창은 제작하거나 구하기도 어렵고, 이동에 적합하지 않다. 길죽한 나무 막대기 등에 칼날을 조합해서 만들 수 있다. 고로 비상시가 되면 가장 흔하게 등장할 것이고, 실제로도 상당히 의지할만한 무기. 예로부터 죽창이라는 예도 있고... 사냥시에도 활 다음으로 도움된다. 특히 창으로 낚시하는 방법(...)등을 알아 두면 도움이 된다.

5. 도검: 일본도나 서양검 같은 것. 일본도 타입의 칼은 국내에도 생각보다 많다. 연장에 속하는 정글도는 다용도로 사용 될 수 있다. 날붙이가 가지는 살상력이 매우 높아, 냉병기 전투를 위한 무기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완전 초보가 다룰만한 무기는 아니다. 게다가 살상용 도검은 칼날 관리가 까다롭다. 이럴 경우도 역시나 멀티툴 전략을 활용하자. 즉 쿠크리나 마체테를 위주로 사용법을 익혀 둘 필요가 있다. 특히나 이런 종류는 장작패기에 매우 유리하다. 따라서 관심이 있다면 부시크래프트 캠핑 등의 영역에서 이들이 어떻게 활용되는지를 살펴 보자.

3.4 냉병기: 투척, 투사무기

투척무기로 사용할수 있는 것은 생각보다 많다. 허나 제대로 된 위력을 낼수 있는 투척무기는 투창, 활, 그리고 슬링이 있다.

1. 활, 쇠뇌: 예로부터 사냥과 전투 모두에 널리 사용된 무기로, 냉병기 중에서는 배워둘 가치가 가장 높다. 국내 법률의 제약 때문에 쇠뇌는 매우 드문 반면 국궁과 양궁 덕에 활은 매우 흔한 편이다. 총탄과 달리 손재주와 재료만 있다면 자작도 가능하다. 다만 단점도 있다. 숙련에 시간이 필요하며, 꾸준한 연습이 없으면 기량이 줄어들고, 연사하기엔 힘이 꽤 든다는 것. 또한 대개 리커브는 콤파운드보다 안정성과 화력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으므로 신중히 선택하자. 리커브의 경우는 구조가 간단하지만 숙련이 어려운 대신 콤파운드는 장비발로 실력 커버가 가능하다는 점도 차이점. 쇠뇌의 경우는 특히 재장전이 문제가 될수 있으므로 장거리에서 사용하는 방법에 숙달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나 대인전용 무기로 사용할 경우가 그러하다.

참고로 컴파운드 크로스보우의 경우는 약 100~150 야드 정도(400 fps이상일 경우)까지가 화력 한계점이고, 컴파운드보우는 100야드 내외가 한계라고 할수 있다.

2. 투석, 슬링: 활보다는 살상력이 떨어지지만, 일단 사거리가 있다는 것만 해도 강점이다. 그냥 투석이라면 누구나 할 수 있고, 탄환 구하기도 쉬우며, 단체로 투석한다면 뒤떨어지는 명중률도 꽤 무마할 수 있는 생각보다 좋은 전투수단이다. 슬링(투석구)는 상당히 어려운 편에 속하는 무기지만, 위력과 사거리는 굉장히 높은 편이므로 냉병기를 주무기로 삼아야 할 상황이라면 연습해둘 가치가 있다. 투석구 제작도 별로 어렵지 않다. 슬링의 경우는 딱히 투석구 보다는 다용도 활용이 가능한 것도 장점이다. 특히나 슬링보우의 경우는 낚시에 아주 좋기 때문에 익혀 둘만 하다. 단점이라면 요즘 콤파운드 보우가 점점 콤팩트 화 되면서 슬링보우 보다는 어쨌든 더 나은 성능이 나온다는 거지만... [48]

3.5 방어구

방어구는 준비가 되어 있지 않는 한 옷을 두껍게 입는 것으로 때우는 것이 보통이다. 제대로 된 방탄복이나 방검복을 구할 수 있다면 모르겠지만. 아니면 철판/플라스틱 따위로 자작이 가능한데, 적어도 칼질 한방은 막아주거나 미끄러지게 할 수 있을 것이다. 방패를 드는 것도 나쁘지 않다. 좁은 계단 같은 곳에서 커다란 방패를 들고 막아서면 의외로 돌파하기가 어렵다. 어떤 방어구든 총이 등장하면 만사 끝장이므로 상황에 따라 준비 또는 자작한다. 이외에도 모터사이클용 바디아머 등을 활용하는 방법등 있다.

제대로 방어구를 준비할 경우는 군용 헬멧등을 구비해 두는 것도 방법이고 현대에는 생각보다 많은 페이스 마스크 장착된 헬멧이 있다. 바이크용 헬멧중에서도 이와 비슷한 디자인인 것들이 있는데 막상 바이크를 탈때는 풀페이스가 더 낫고 방어력이 없다 시피 하지만, 안전모 정도의 기능을 할수는 있기 때문에 착용하면 도움이 된다. 이외에도 전투복(BDU)등 구매해서 입는 것도 도움이 된다. 물론 군복과 같은 위장색이 아닌 단색으로 입는 것도 가능하고 일반 의류보다는 더 기능성과 방호력이 낫다. 일단 잘 찢어지지 않으니 험한 기동이 가능하기 때문. 가죽의류도 생각해 볼만 한데, 특히나 바이크용 의류의 경우는 스카이빙[49] 이 되어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왠만해서는 잘 안 찢어져서 방어력이 꽤 있는 편이다. 주의할 것은 디자인만 이런건 효과가 없다는 것이다.

4 기타

  • 아웃도어 기술: 캠핑, 불피우기, 물 수집, 독도법, 매듭법, 암벽등반 등. 야외 생존에서 크게 도움이 된다.
  • 구급법: 생사를 가를 수 있는 훌륭한 기술이 될 것이다. 기본적인 구급법은 배우기도 쉽고 도움이 된다. 특히 이 수준을 넘어서 보건의료인으로서 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수준이 된다면 여러모로 환영받을 것이다. 비공인 민간자격증이지만 응급처치원 교육도 안하는 것보단 낫다. 원자력발전소나 코레일 직원들이 집단으로 응급처치원 교육을 수료했다는 기사가 나오기도 한다.
  • 자동차 정비: 차량을 운전수단으로 사용할 수 있다면 정비 기술의 유무는 차량 유지 능력과 동일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본격적인 정비기술까지는 없더라도, 최소한 비상시 다른 차에서 기름 빼는 법, 점프하는 법, 펑크난 타이어 교체 혹은 지렁이 따위로 떼우는 법, 열쇠 없이 시동 거는 법, 배터리 방전시 밀어서 시동거는 법 등을 알아두면 도움 될 것이다.
  • 재봉/옷 수선: 평시 상황에서야 세탁소재봉틀 덕분에 손바느질이나 의류제작 기술이 단순히 취미의 영역에 포함되지만, 생존주의가 절실해지는 상황에 과연 세탁소가 문을 열고 몇천원에 옷을 수선해줄까? 상황이 장기로 흘러가면 옷은 점점 누더기가 되고 대체품을 찾기 어려워진다. 찾아낸 옷이 맞는다는 법도 없다. 옷을 수선하고 새로 만들 수 있다면 큰 도움이 된다. 예로부터 여성의 주요 사업이 옷 짓기였듯이, 장기적 상황에서 빛을 본다. 바느질 항목에 나와있는 손바느질 기술을 미리 연습하고 익혀두자. 단추 다는 법 정도는 배워두면 평시에도 쏠쏠하게 도움이 된다. 망치를 이용해 의류에 박아넣는 똑딱이 버튼이나 징 형태의 단추도 여유분을 미리 갖추어 두면 더 좋다. 평시에서는 의류 수선에 도움이 되고, 재난시에는 의류 수명을 연장시키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 아마추어 무선 통신기술 : 비상 상황에서 전화와 인터넷 등 기간망이 끊길 경우, 무전기가 거의 유일한 대안이 될 수 있는 개인이 휴대 소지 가능한 통신 수단이다.
  • 목공: 목재를 조달할 수 있는 야외 상황이라면, 대부분의 구조물과 도구를 목공으로 만들 수 있다. 심지어 집도 지을 수 있고. 목공 기술이 있으면 어느정도 건축 기술과도 일맥상통하기 때문에 그 방면으로도 도움 된다.
  • 점토공예: 점토를 찾을 수 있고 모닥불이라도 피울 수 있다면 그릇 정도는 만들 수 있다. 대충 만들어 햇빛에 말려도 1회용으로는 아쉬운대로 쓸 수 있다.[50] 그러나 제대로 된 토기를 만드는 건 의외로 어려운 일이다. 지식과 경험 모두 중요하다. 점토를 반죽할 때 공기를 빼지 않으면 굽다가 터질 수 있고, 수분이 지나치게 많아도 마찬가지다. 열기를 충분히 전하지 못해서 실패할 수도 있다. 상황에 따라서는 그냥 여기저기에 남아도는 그릇들을 찾는 게 편할 수도 있다.
  • 용접과 금속 가공 기술: 철물을 가공하고 금속 도구를 제작하는데 중요한 기술이다. 대재해 상황이라 전기가 없다? 하지만 주변에 멈춰선 차는 몇 대 보인다? 자동차 배터리 2~3개를 직결 연결하면 아크용접봉을 용융시킬 전력이 된다. 비상시에 간단히 쓸 수 있는 테크닉.
  • 해정술(자물쇠 따기): 도심 환경에서 건물 수색 등에서 크게 활약할 수 있다. 대부분의 아파트 자물쇠가 채택하는 실린더형 자물쇠 정도는 간단한 락픽툴로 연습해서 독학할 수 있을 정도로 난이도가 낮은 편이다. 의외로 자물쇠는 튼튼한데 자물쇠를 걸어놓는 고리가 나사로 고정되어 있어 드라이버만 풀면 봉인이 해제되는(...) 경우도 있다. 멀티툴 하나 정도 갖춰두면 요긴하게 쓰일 것이다.
  • 건축 관련 기술: 단기적으로는 눈에 띄지 않지만, 중장기적으로 거처를 마련할 때 크게 도움이 된다.
  • 전기 또는 기계 관련 기술: 고장난 드럼 세탁기에 자전거를 연결해 세탁 문제를 해결한다던가, 프린터 따위의 모터를 떼어내 간단한 발전기를 자작한다던가, 연필심이나 면도날 등 폐품으로 광석 라디오를 만든다던가[51] 등등. 일단 전기와 기술만 있다면, 생각보다 많은 것이 편해진다. 사소한 노하우라도 중요하다. 쓰레기더미도 보물창고가 될 수 있다.

4.1 취미 관련

  • 악기연주: 위의 다른 기술들보다는 우선도가 훨씬 떨어진다. 생존에 도움이 되거나 편의를 제공하는 기술은 아니기 때문이다. 그래도 심리적 안정감을 찾는데 음악만한 것이 없다는 건 어니스트 섀클턴의 사례 등 여러 극한상황에서 증명된 바 있다.
  • 그림: 역시 취미 영역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 그래도 말이 통하질 않는 외국인이나 청각장애인을 만났다거나, 자신이 목격한 정보를 전달해야 할 필요가 있을 때(몽타주[52] 등) 활용할 수 있다.
  1. 보스니아 내전 당시의 경험을 생존주의 커뮤니티에 올린 사람의 사례다. 조잡한 일회용 라이터 충전도구와 기술만으로 굶주리지는 않았다고 한다.
  2. 30,000제곱미터 = 9,075평. 가로 100m, 세로 300m쯤으로 상상해보면 된다.
  3. 물론 식량전쟁 항목에서 보듯, 정부만 멀쩡하면 어찌어찌 대처는 가능하지만.
  4. 소련은 굶주렸다기보단 신선식품을 쉽게 얻기 위해서였는데... 소련이 붕괴하면서 헬게이트가 열리는 통에 진짜 중요한 식량공급원이 되어버리기도 했다.
  5. 미국 재난물에서 흔히 나오는 클리셰가 비상식량(심하면 밀가루와 식용유만)을 던져주는 정부의 모습이다. 물론 사람들은 그마저도 모자라 서로 빼앗으려고 난리를 친다.
  6. 작은뿌리파리는 성충은 쉽게 죽여도 흙 속의 애벌레와 알은 농약 없인 못 잡는다. 응애는 식물의 진액을 빨아먹어 고사시키는데 약물내성을 쉽게 얻기 때문에 전세계적으로 문제가 되는 농업해충이다. 흰가루병 같은 게 돌기 시작하면...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7. 감자 등 대부분의 구황작물이 공통적으로 보존성은 의외로 나쁜 편이다. 일반 곡식처럼 종자만으로 몇 년 보존하기 힘들다.
  8. 일례로 음식물쓰레기는 염분이 많아, 소금기를 씻어내지 않으면 썩질 않거나 작물에 악영향을 끼친다.
  9. 이런 콩과 식물은 나중에 잎과 줄기는 태워서 재로 만들어 비료로 쓰던가, 가축의 사료로 줄 수도 있다.
  10. 1kg의 고기를 얻는 데 드는 사료를 비교해 보면 닭은 2kg, 어류는 종류마다 차이는 있지만 1.5kg, 돼지는 3.5kg, 소는 5.5kg의 사료가 든다. 그러나 물고기는 키우는 데 필수적인 물 문제와 공간 제약 문제, 소는 다른 부산물이 풍부하다는 점과 더불어 노동력 제공으로도 쓰인다는 점을 고려하면 순수하게 단백질 보충용으로는 닭이 가장 효율적이다.
  11. 과거 중국 문헌을 보면 반란을 준비할 때, 무기 만드는 소리가 새어나가지 않게 하려고 오리나 거위를 많이 길러 가금 소리로 무기 만드는 소리를 덮었다는 기록이 종종 나온다.
  12. 원래부터 흙, 공기, 물에 존재하지만 부족시 인공적으로 풀어넣을 수 있도록 판매하고 있다. 수초어항 애호가들에게는 필수품
  13. 참고로 아쿠아포닉을 할 때 자라는 개구리밥을 사료나 거름 등으로 쓸 수도 있다. 개구리밥은 보기와 달리 비료로 활용하기 좋은 식물이다.
  14. 여담으로 만일 전통 방식대로 를 키울 경우 논두둑을 높여 물고기가 튀어 나가는 걸 막아줘야 하고, 키가 작은 개량종보다는 키가 큰 재래종이 더 좋다고 한다. 주요 토종벼 품종들.근데 일본에서 온 스파이가 하나 있다
  15. 때문에 재난대비 목적의 아쿠아포닉은 태양광발전기 등을 이용한다. 풍력이나 수력은 개인이 활용하기 어렵고 입지의 영향을 크게 받으므로 사실상 논외.
  16. 제한된 조건에서만 알을 낳는 어종도 많아 그냥 인공수정과 인공부화를 하는 게 나은데 이것도 기술이 필요하다. 그리고 대부분의 어종은 부화용 수조를 따로 준비하지 않으면 치어가 살아남기 어렵다.
  17. 가시가 많아서 먹기 힘들다는 단점은 있다.
  18. 다만 생태계교란종이라 일반인에겐 매매가 금지되어 있다.
  19. 일반 가정에서 번식시키기는 어렵다. 양식장에서도 수입이나 자연번식에 의존하는 판이라...소금이나 식초를 써서 해감을 해야 한다는 단점도 있다.
  20. 아쿠아포닉을 하다 보면 아무래도 물이 깨끗하기 힘들고, 2~3급수의 물이 유기물이 많아 농업에는 오히려 더 좋다.
  21. 체계적인 수경 재배 설비를 잘 갖춘 곳이라면 걱정할 게 없겠지만, 실제로 이 항목에 실린 내용을 써먹어야 할 상황이라면 그런 건 기대하기 힘든 상황일 가능성이 더 높다. 그리고 미꾸리/미꾸라지의 모기 퇴치능력은 매우 뛰어나 모기고기(학명 Gambusia affinis)를 능가하는 뛰어난 모기 박멸 능력과 모기고기보다 나은 생존력을 갖고 있다.
  22. 드렁허리의 경우 진흙에 구멍을 파고 살기 때문에 설비가 파손될 수 있고(실제로 논두렁의 일부를 무너뜨리는 주범이기도 하다) 미꾸리나 새우, 작은 고기류를 잡아먹고 사는지라 인간과 식량경쟁을 할 수 있어 여유가 없는 상황에서는 아쿠아포닉용으로는 좀 부적절하다. 틸라피아나 미꾸라지는 잘 자라는데다 잡식성이고 메기야 같은 육식어류라도 워낙 잘 자라니까 양식도 많이 하지만 드렁허리는...
  23. 이게 많이 사라진 이유 중 대표적인 게 농약 사용량이 늘면서 농약에 민감한 동물류가 사라져 버린 것이다.
  24. 논이 아주 없지는 않다. 제주도에도 비록 0.1%에 불과하지만 논이 있다. 여담으로 종종 시험에 학생들을 낚으려고 '제주도에는 논이 전혀 없다'식의 보기를 넣는 경우가 있는데 낚이지 말자.
  25. 토끼같은 경우 무른 똥을 자기가 다시 먹지 않으면 잘 못자라고 습기가 많은 곳에 키우면 병에 잘 걸린다. 닭의 경우 위 내용이나 링크영상에 나오듯이 제대로 키우려면 의외로 공간이 꽤 필요하다.
  26. 참고로 비위생적인 중국산 틸라피아 대량 양식시 돼지똥을 먹이로 줘서 살모넬라균이 바글바글하다.(...) 찜, 튀김, 구이 등으로 요리해야 한다. 고화력 조리는 필수.
  27. 만일 인공 양어장이 아닌 자연 환경에서 이런 식으로 잡히는 곳이 있다면 물고기들의 산란지일 가능성이 높으니 고기잡이할 때에 반드시 기준을 세워놓고 일정 크기 이하나 치어들은 방류해주는 식으로 관리를 잘 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얼마 못가서 소중한 어장이 고갈되어 버린다.
  28. 멧돼지, 고라니, 청설모, 꿩, 멧비둘기, 까마귀, 갈까마귀, 떼까마귀, 까치, 어치, 참새, 홍머리오리, 흰뺨검둥오리, 고방오리, 청둥오리, 쇠오리
  29. 반대로 2종 합격자는 거의 없는데, 응시자부터 드물기 때문에 한 시험장에서 합격자는 많아야 한손으로 꼽는다.
  30. 애초에 영치된 총을 찾을때도 혼자가서는 못찾는다
  31. 사슴을 할 줄 알면 그보다 작은 사냥감들은 훨씬 쉽고 빠르게 가능하다.
  32. 여름이라면 잡은 즉시, 겨울이라면 반나절 정도는 지나도 괜찮다. 특히 고라니라면 냄새때문에 먹기가 고약할 수도 있다.
  33. 이때 깊게 찌르면 내장을 상하게 해 고기에 냄새가 배어 먹지 못하게 될 수 있으니 왼손 중지와 검지를 구멍에 집어 넣고 손가락 사이에 칼을 넣어 너무 깊게 들어가지 않게 주의하며 자른다.
  34. 분리는 생각보다 그렇게 어렵지 않다. 칼로 하다가 가죽에 구멍을 낼 것 같으면 손으로 세게 잡아당겨도 벗겨진다. 다만 아까운 살점이 가죽에 붙어나올 확률이 크다.
  35. 콩팥부위가 이렇게 되어 있다.
  36. 건조소시지는 훌륭한 보존식품이다.
  37. 뇌를 푹 썩힌것이 알데히드를 많이 생성되어 효과가 좋다는 말이 있다.
  38. 아무래도 전용도구보다는 시간이 엄청 오래 걸린다.
  39. 말그대로 모닥불 피우고 난 재를 물에 섞은 것
  40. 2-1-1.jpg
  41. 동물 한마리의 뇌는 그 동물의 가죽을 태닝하기에 알맞은 양을 갖고있다고 하니 참고.
  42. 약탕기 한약 짤 때처럼 막대를 이용해서 최대한 수분을 제거한다.
  43. 피부 민감한 부분에 즙을 살짝 바르고 기다려 반응을 기다리고, 괜찮은 것 같으면 미량 입에 대 보고 반응을 기다리고, 한 조각 먹어보고 반응을 기다리는 방법
  44. 대표적으로 복수초. 심장질환에 좋지만 독성이 있다.
  45. 철에 따라 독이 생기거나(원추리), 독초와 분간이 어렵거나(미나리/독미나리), 억세서 먹기 힘든 풀이 있다.
  46. 정확히 말하면 얼렸다가 말리기를 반복하는 것. 이렇게 수분을 제거하면 스펀지 같은 식감을 가지게 된다.
  47. 자체 방전문제가 있기 때문
  48. 관심이 있다면 Wishbow나 Freedom Archery들을 검색해 보기 바란다. 물론 활 성능 자체는 일반적인 콤파운드보우와 맞먹는 정도이다. 허나 크기가 작아서 실내에서도 사용부담이 없어서 사실상 슬링보다는 살상력이 좋은 편이라고 할수 있다.
  49. 가죽을 덧대고 압착하는 방식
  50. 인도식 밀크티 짜이가 이런 1회용 컵을 사용한다.
  51. Foxhole Radio. 2차 대전 등 극한상황에서 만들어졌다.
  52. 항목에도 나와 있듯이 쉬운 건 아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