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주의/장기 생존 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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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BOB은 단 3일의 이동과 탈출을 위한 준비일 뿐이다. 본격적인 생존주의자의 길에 접어들기 위한 대비는 필연적으로 장기 생존 준비에 닿게 된다.

한편으로는 본격적인 생존주의자들의 어마어마한 보유 목록을 보고 쫄기 십상인 것이 또 장기 생존 대비. 하지만 크게 쫄 필요는 없다. 보통 사람에게 있어 재해가 1개월 이상 길어지면 그건 세계멸망급 이벤트라는 뜻이다. 대부분의 상황은 그 전에 정리가 끝난다! 1개월 내에 끝나지 않는 사태라면 대개는 밖으로 나갔을 때 그 1개월 동안 이미 수많은 인간들이 걸러진 상황일 가능성이 높다.

즉, 본격적 생존주의적 준비는 애초에 이 이상을 고려한 경우고 이에 해당하는 것은 EMP에 의한 전력 통신망 궤멸 등 매우 극단적인 상황임을 의미한다. EMP를 예로 들어서 설명해 보면 이를 대비하는 프레퍼들은 최소한 18개월 이상의 자급이 가능한 상황을 염두에 두고 생존준비를 한다. 이유인즉, 전력과 운송 등의 주요 상황들이 재건되는데 필요한 시간이 1년 이상(미국기준) 이기 때문에 그 안에는 상당한 혼란이 있을 것이라는 점을 고려한 것. [1] 물론 이는 궤멸적이긴 하지만 흔한 일은 아니다. 또한 미국의 경우는 자연재해 스케일이 워낙 다르다 보니까 이걸 고려해서 이것 저것 준비를 해서 양이 어마어마해 지는 셈이다.

때문에 대비되는 재앙의 경우는 각각 포텐셜이 틀리고 기간 설정이 틀린 경우가 많아서 장기생존의 장기라는 것은 각각 어떤 재난에 대비하는가에 비춰서 기간 차이가 극명하다. 어떤 생존주의자들은 거의 10년을 생각하는 경우도 있고 많은 경우가 1~2년 내의 소요진압을 생각하기 때문이다. EMP외에 경제공황을 예상하는 경우는 대략 2~3년분 비축분을 고려하는 경우도 있고, 그 이상의 자급자족 형태를 구상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실제로 다른 경우라면 BOB 정도로 해결이 가능한 경우가 대부분. 같은 미국의 경우지만 뉴욕시를 예로 들어보면 이쪽 프레퍼들은 허리케인등에 대비하는 것은 다른 지역 프레퍼들과 비슷하지만 벅아웃을 해서 안전가옥으로 접어드는 것 자체보다는 아예 벅아웃 자체에 역점을 두고 계획을 세우는 경우이다. 즉 실제로 컨셉이 확고하지 않은 실용적인 프레핑의 경우는 이정도 수준이며 빠르게 위험지역을 벗어나 안전지역으로 대피하는 점을 역점으로 두기 때문에 장기 생존 대비가 아닌 셈. 따라서 이런 도심의 벅아웃 위주의 대비는 한국적 환경에서는 잘 맞을지 모르지만, 실제로 미국이나 캐나다에서 추구하는 생존주의 관점과는 좀 틀이다. 단위면적과 인구밀도, 그리고 재해 컨트롤에 대한 지역적 특성이 고려될수 밖에 없기 때문.

고로 처음부터 몇 년치 식량, 평생 먹을 물 같은 것을 준비할 필요는 없다. 우선 1개월치 비상식량과 식수만 준비해두는 것만으로 당신은 이미 10%의 생존자 대열에 합류한 것이다. 사실 태풍 침수나 정전 정도의 단기적이고 복구의 손길도 확실하게 오는 현실적 재해를 걱정한다면, 1개월이 아닌 1주일 정도치만 준비해도 충분하기도 하다. 아포칼립스 프레핑 수준이 아닌 바에는 대부분의 경우, 그러니까 소프트코어 프레퍼들은 이정도에서 수준을 타협할 것이다.

장기 생존 대비는 BOB과는 달리 자신의 주거지나 안전한 대피장소에서 오래 머무르는 것을 전제로 한다. 대한민국의 방공호는 장기생존에 부적합한 경우가 많고, 주택을 일시적으로 머무르는 투자대상으로 보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에 안전가옥으로 설계되지 않고 개조도 여의치 않다. 자신의 주변상황과 여러 요소를 고려할 것.

일단 주거지를 정했고 방범-방호대책 등을 세웠다면 장기생존 대비용 장비의 부피나 기동성은 떨어져도 괜찮다. 일단 BOB에 포함된 장비 정도는 가진 상태라면 다음을 고려하자.

2

"한국인 가정에는 대부분 20kg 한두포는 있으니, 1개월 정도는 버티지 않느냐?"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천만의 말씀. 의외로 상당수의 가정에는 물이 없다. 장기 생존 대비에서 가장 먼저 준비해야 하는 것은 식량이 아니라 물이다. 인간은 공기 없이 3분, 물 없이 3일, 식량 없이 3주[2]를 버틴다고 한다. 식량 대비는 생각해도 식수 대비는 하는 사람이 드물고, 이것이 생존의 열쇠가 된다.[3]

서바이벌 교본 등의 책에서는 흔히 나뭇잎, 지면, 식물에서 물을 얻는 방법 등을 소개하지만 그걸로 버틸 생각은 일찌감치 포기하는 게 좋다. 그건 어디까지나 극한상황에서 일말의 물이라도 얻고자 할 때 쓸 방법이다. 특히, NBC 상황에 처한 경우 이러한 대처는 고통스러운 자살 방법일 뿐이다. 가장 쉬운 방법은 빗물을 얻어 정수하는 것이나 비가 제때 와준다는 보장은 없다. (다만, 방사능 오염이 우려되는 경우에는 절대 하지 말아야 한다.) 또, 비를 모으기 위한 수단도 따로 준비해야 한다. 단독주택이고 지붕에 홈통 따위로 물을 모을 수 있다면 이 문제는 좀 덜하다. 야외에서 물 채집용으로 가장 좋은 도구는, 김장비닐 같은 투명하고 질긴 비닐 봉투다. 솔라 스틸이든 이슬 모으기든간에 비닐 봉투 없으면 안 된다. 비닐 봉투는 범용으로 쓸 수 있으니 몇 개 장만해두면 여러모로 편해진다.

물 외의 음료수, 술, 오줌, 피, 소금물 따위는 갈증을 더 일으키고 몸에 부작용을 주는 것이 많으므로 마시지 말자. 단 맛 나는 음료수의 경우 당분이 너무 많거나, 당분 대신에 넣는 첨가물이 많아서 갈증을 더 부르긴 하지만, 멀쩡한 민물이 있다면 보조적으로 마실 수는 있다. 스포츠 음료는 좀 나은 편이고, 콜라 따위 다른 음료는 물의 반 이하로 마시는 것이 좋다. 콜라 등등은 갈증해소가 아니라 차라리 단 것을 먹고 칼로리를 섭취하는 용도라고 생각하는 게 좋다.

고전적으로 설산에서 술을 마셔서 몸을 데운다는 클리셰가 흔하지만 현실에서는 오히려 자살행위다. 술 마시고 몸이 데워진다고 느끼는 것은 사실 자기 체온을 격렬하게 배출한다는 뜻이다. 그리고 신장에 부담을 주며 땀을 흘리고 소변을 보게 만들기 때문에 수분 흡수가 아니라 수분 배출을 시킨다. 게다가 술로 신경이 무디어져서 졸거나 잠든 상태로 얼어죽을 수도 있다. 실제로 한겨울에 술 마시고 길바닥에서 얼어죽는 사고가 끊임없이 일어나며, 아이러니하게도 술때문에 덥다고 느껴서 옷을 벗고 얼어죽은 케이스가 상당히 많다. 굳이 겨울 아니더라도 저체온증으로 사망하는 사례가 있으니 주의하자. 도수가 아주 높고 순도가 높은 알콜이라면 위생용이나 불 붙이는 용도로 쓸 수 있지만, 국내에서 주류로 판매하는 대부분의 술은 알콜 순도도 낮고 첨가물이 많아서 그런 용도로조차 쓸모 없다.
다만 사태가 장기화되는 경우, 술은 물물교환용 환전물품으로 의외로 잘 팔리는 물품이다. 심한 정신적 스트레스를 받는 환경에서 인간은 술이나 담배 등 위안이 될만한 것을 탐하는 경향이 있다. 심지어 술이 없으면 만들어 먹기도 한다. 고로 다른 준비를 잘 해두었다면, 물물교환용으로 약간 비축하는 것도 영 나쁘지는 않다.

바닷물은 혈액의 염분을 증가시켜 삼투압 현상을 방해하고 신장이 거를 수 있는 소금의 한도를 넘어서기 때문에 염분을 배출하기 위해 더 잦은 소변을 보게 만들며 결국 마신 것 이상으로 수분을 배출하게 하여 사람을 죽인다. 다만 하루 2컵 정도 깨끗한 바닷물 40/민물 60 비율로 염분을 희석해서 마시는 것은 신체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것이 체험적으로 입증되긴 했다. 좀 극단적인 사례이긴 하지만 30일 넘게 표류한 사람이 바닷물을 대장을 통해 흡수(즉 관장)하여 수분을 보충하면서 살아남은 사례도 있다. 평범하게 시도할 수 있는 방법은 아니지만 이런 것도 가능하다고 알아둘만하다.

피는 수분 보충용으로 부적합하지만 식량 보충적인 의미에서 먹을 수는 있다. 물론 기생충 문제를 고려해야 한다.

앞서 BOB 항목에서도 언급되었지만 인간은 식수와 조리, 최소한의 위생을 위해 1인당 하루 4리터가 필요하다. 하루에 물 한 잔도 잘 안 마신다는 사람들은 운동량과 수분 배출이 극히 적은 일상 생활만 하면서 음식물이나 음료수로 수분을 섭취하기 때문에 그런 거다. 이 기준으로 1개월(30일)이면 120리터다. 위생을 완전히 포기하고[4] 조리와 마시는데만 쓴다 해도 하루 2리터는 쓰기 마련. 2리터보다 적게 마시면 서서히 탈수 현상이 시작된다. 날씨가 덥거나 운동량이 많아 수분 손실이 많다면 필요량은 더 늘어난다. (미군은 훈련병에게 하루 8리터까지 퍼먹인다.)

200리터 PE 물탱크가 5~6만원 선이니 이것을 사람 머릿수만큼 사서 미리 수돗물을 담아두고 평상시에 한 통씩 돌려 쓰다가, 수도가 차단되는 긴급시 나머지 통을 비상용으로 쓰면 된다. 한번에 대량의 수도를 받으면 수도세 크리 나므로 평상시 서서히 충전량을 늘리자. 그리고 수돗물이 안전하지 않았을 만약의 경우를 대비해서 아쿠아텝스 같은 정수제, 혹은 락스를 따로 준비해두자. 사실 정수 살균된 수돗물이라고 해도 받아두고 방치하면 물이끼가 끼고 썩어서 못 마시는 물이 되므로, 선입선출 관리가 중요하다.

평소에 생수를 조금 많이 사서, 일부를 비축해두면서 서서히 비축량을 늘려나가는 방식도 좋다. 한개씩 꺼내서 들고다니는 기동성이나, 친구나 이웃에게 분할해서 나눠주는 용도로 생각하면 생수가 더 편리한 방식이며, 안전성도 높다. 도시민과 혼자 사는 사람에게는 물탱크보다는 2리터 생수병이 편할 것이다. 생수 역시 유통기한이 있으므로, 선입선출해서 관리하도록 하자.

물을 보관, 운송할 수 있는 용기를 항상 주거지에 놔두는 것이 좋다. 민방위 대피소 기준 중 하나가 급수시설일 정도로, 정부도 나름 신경은 쓴다. 실제로 비상상황이나 단수가 될 경우 배급제로나마 물이 나눠질 가능성이 있다. 이때 적절한 물통이 없다면 낭패를 볼 수 밖에 없다. 물론, 개천이나 약수터에서 물을 떠오는데 쓸 수도 있다.

2.1 물의 용량

보통 생존주의 커뮤니티들에서 요구되는 1년 정도를 고려한 필요 수량은 약 3천 갤런 정도로 리터법으로는 약 1만 2천 리터 정도이다.

드럼통의 용량으로 계산하면 약 60 드럼 정도의 분량이 되며 따라서 물 저장 시설은 상당한 골치가 되기 때문에 급수 문제를 해결할 방법을 먼저 생각하는 것이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한국에서 판매되는 물탱크의 경우는 3톤(3000리터) 정도가 가장 대형에 속하고 농지에서 흔히 쓰는 물탱크는 2천 리터형 드럼인 경우가 많다.

외국의 경우도 이렇게 물을 맞추는 방법은 쉽진 않아서 NGC의 둠스데이 프레퍼스에서 주요 감점 요인이 되곤 한다. 수원을 확보해도 문제는 이걸 어떻게 관리하는가의 문제가 있고 수질 정화를 할수 없는 경우 상당히 곤란한 경우에 처하기 때문. 따라서 단기가 아닌 장기 생존을 고려한다면, 그리고 시골지역에 따로 임야나 가옥을 가진 상태라고 한다면 물탱크 확보가 우선 과제가 된다.

이 경우 주변에 다른 수원이 있으면 물탱크 용량이 상대적으로 작아도 상관이 없다. 이럴땐 탱크 용량에 몰빵하는 것보다는 정수 시설에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 하다. 단지 이것도 한계는 극명한 편인데, 이유는 재난의 유형에 따라서 수원 오염을 감안해야 할 경우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복합적인 상황을 고려할때 가장 권장되는 건 저장 용량을 늘리는 정도가 되겠다.

때문에 물관리는 여러가지로 골치아픈 문제가 되는데, 일단 수원지에서 물을 가져와도 정수는 필수가 된다. 생활용수로 쓸수 있을 정도의 수질인 물을 한번에 겟하면 모르겠지만, 그정도 수질의 물을 얻기 힘들다면 필연적으로 물 사용에 있어서 세심한 주의가 요구되는 건 어쩔수 없는 상황이 되고, 일반적인 물은 급수에 따라서 다르지만, 야외에서 물을 획득해도 그 안의 여러 문제, 그러니까 세균이나 미생물등의 문제가 전제되는 것은 어쩔수 없는 관계로 나름 이에 대한 방안을 세우고 저수하는 방식을 생각해야 할 필요가 있다.

또한 물소비를 최대한 줄이는 것을 관건으로 할 필요가 있다. 후술된 이동수단 단락에도 나와 있지만, 육체적 노동을 요구하는 이동수단은 그만큼의 물을 필요로 하게 된다. 물을 최대한 안쓰고 적게쓰는 방식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이런 점은 필연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2.2 휴대용 정수기

물을 대량으로 보관하는 것이 곤란한 상황에서는 라이프 스트로우 같은 간이 정수장치를 구매해서 비축하는 방법도 있다. 다만 라이프 스트로우는 입으로 빠는 형식이라 다용도로 쓰기엔 단점이 있다. 물을 정화해서 물병에 보관할 수가 없는 것이다. 이런 식으로 쓰려면 펌프식이나, 적어도 병과 직결해서 중력으로 거를 수 있는 구조가 필요하다.[5] 정수 능력도 신형 기준 0.2 마이크론, 1000리터가 한계다. 그리고 더 쓸 수 있는지 못 쓰는지 알기가 어렵다. 사실, 이런 정수기 류는 백플러시 즉 불어내서 필터에 걸린 찌꺼기를 불어내는 것 청소를 하면 수명을 어느정도 되찾을 수 있다. 1천리터 수명이라는 것도 최소 수명을 말하는 것이고, 실제로는 백플러시 하면서 더 오래 쓸 수 있다.

라이프스트로우와 비슷한 저가 시장대의 필터로 소이어 미니가 약진하고 있는데, 개인용이 가격대가 사실상 같으면서도 병에 연결할 수 있는 어댑터 기능이 있으며 중력식으로 정수한 물을 깨끗한 병으로 옮길 수 있다. 양자 모두 바이러스는 거를 수 없지만, 소이어 미니는 중력 정수한 물을 자외선 살균하거나 끓이거나 락스 소독하는 등의 추가 처리를 하기 편하다. 성능은 라이프스트로우보다 살짝 더 우위에 있다.정수용량은 약 10만 갤런로 약 378,541,178리터. 다만 이것은 백플러시(불어내기)로 씻어내가며 썼을 때의 최대 수명으로, 실제로 타사 제품들도 이런 청소로 수명 연장을 할 수 있다. 타사 제품 수치는 최소 수명이며 소이어의 정수 수명은 이론상 최대 수명. 실질 수명은 사실 비슷하다고 할 수 있다. 소이어의 단점은 중금속은 거를수가 없다는 것이다. 그리고 병에 연결할 수 있다고는 하지만 이 부분이 시중의 일반 생수병 등과 잘 안 맞는 경우가 자주 보고된다. 되도록 전용 용기를 쓰거나 소이어 미니와 잘 맞는 것으로 검증된 병을 쓰는 것이 좋다. 또한 연결부의 내구성이 낮은 편이라 병을 끼우고 세게 압력을 가하면 새거나 파손하는 일도 있다. 소이어의 수명은 라이프스트로우의 30배 이상을 장담하고 있는데, 이는 백플러시하고 청소하는 상황을 고려한 것이다. (소이어는 제품에 청소 킷이 포함된다.)

소이어의 경쟁 제품으로, 탄소 필터를 추가해 성능을 개선한 것이 레노보 트리오 필터. 크기는 소이어보다 약간 큰 정도이고 0.05 마이크론 필터링으로 박테리아, 단세포 생물, 화학물질과 중금속을 거르며 바이러스 중 덩치가 큰 것들까지 조금씩 거를 수도 있다. 99% 거르지 않는 경우에는 거른다고 표현할 수 없으니까 사실상 레노보 트리오의 바이러스 거르는 성능은 립서비스 정도로 기대하지 말아야 하는 수준이지만 일단 정수 성능은 2배정도 좋다고 할 수 있으니 돈 약간 더 쓰는 대신 소이어와 라이프스트로우 대체품으로 아주 괜찮다. 1천리터 정수(탄소 필터는 이보다 수명이 짧다), 아마존닷컴에서 1개 33달러. 소이어처럼 일반 병을 연결할 수 있는데, 아무 생수병이나 잘 맞는 편.

의외로 새로운 신흥강자로 중국의 디어콘등이 떠오르고 있는데, 소이어나 레노보 트리오 처럼 스트로우 형식이며 크기는 레노보 트리오 필터와 동일하다. 역시 레노보 트리오 필터와 마찬가지로 탄소필터와 멤브레인 필터를 사용하는 하이브리드 방식이지만, 15nm 급 필터로 후술할 라이프세이버와 동급의 멤브레인을 가지고 있어 탄소필터를 통한 중금속 및 화학물질 정수, 그리고 멤브레인을 통한 박테리아, 단세포 생물, 그리고 바이러스 정수 능력을 가지고 있다. 단점이라면 제조사 보장 사용 한계는 1500L 혹은 1년이며, 정수량도 분당 400ml 정도로 그렇게 빠른 편은 아니다. 또한 디자인이 장난감처럼 보일 정도로 매우 투박(...)하다는 점 역시 마이너스로 작용할 수 있다. 장점은 필터 하나에 2만원 정도로 쟁여두기 좋은 정도로 레노보보다 저렴하고 레노보보다 우수한 성능을 보인다는 것. 소이어처럼 백플러시를 지속적으로 했을 경우 사용한계가 1500L이므로 이 부분은 염두해둬야 한다. 중국제 답지 않게 미국의 품질인증도 통과했으며 이 부분 역시 제조사에서 자랑스럽게 광고하고 있다.

여기까지는 돈 많이 들이지 않고 물을 비축/정수하는 방법이다. 이보다 고성능의 정수능력을 원한다면 앞서 BOB 항목에서 언급한 것처럼 라이프세이버, 카타딘, 에어릭스 퓨리티 등 상당히 고가의 장비를 갖춰야 한다. 자본주의 시장에서 비싼 놈은 돈 값을 하기 마련.

다만 라이프세이버는 필터 크기가 바이러스까지 거를 수 있는 수준이라고 알려진 것과 달리, 2015년 10월 28일 라이프세이버는 NSF 음용수 기준 바이러스 정제율 99.99%를 통과하지 못하고, 99.9%에서 99.995% 사이로 나온 실험결과가 나온 적이 있다. 이때 라이프세이버에서는 자사 제품의 사용 중지를 공고하기까지 했다. 비축해둔 게 있다면 다시 확인해봐야 할 부분.

일단 고가의 정수기는 물맛을 책임지고 화학물질과 중금속을 걸러주는 부분인 탄소 필터 부분은 수명이 250리터로 생각보다 짧다. 탄소 필터가 없어서 이 부분은 포기하거나, 수명 각오를 하고 탄소 필터를 쉽게 교체 설계하거나. 이 부분만 자주 갈아주어야 한다. 한 팩 사면 4개 주니까 1천리터지만, 그래도 본체의 기본 필터 성능보다 못한 것은 사실. 다만 정수 성능의 하향을 각오하면 탄소 필터를 떼고도 쓸 수 있다.

휴대용 정수기의 전통적 강자는 역시 카타딘. 역시 가격은 비싸지만 필터 교체로 수명을 늘릴 수 있고, 펌프식에다 상위급 정수 성능, 개인용에서 대형까지 라인업이 많다. 다만 1마이크로미터~0.2마이크로미터 밖에 못 거른다. (라이프 세이버는 15나노미터다). 바이러스는 거르기 어렵다는 의미. 하지만 다른 제품들은 필터 자체가 수통 형태인 것이 많은데, 따로 수통을 가지고 다닌다면 카타딘처럼 외장 펌프식인 제품이 오히려 간편한 경우도 있다. 그리고 사실 바이러스를 거르지 못하는 한은 거의 모든 세균을 거를 수 있는 0.2 마이크로미터보다 필터가 더 좋아봤자 별 차이가 나지 않는다. 현실적으로는 카타딘 정수성능 정도면 충분하다. 세라믹 필터만 사용하는 카타딘 포켓의 경우 약30만원 대인데, 분당 1리터 정수가 가능하며 필터의 교체주기가 무려 5만리터이다. 1인당 년간 700리터를 식용으로 사용한다고 가정할 경우 70년이 넘고, 제조사의 품질보증기간만 20년이다.

에어릭스의 퓨리티는 사실상 현재 나온 제품 중 가장 정수 성능이 우수하다. 박테리아와 기생충, 원생동물은 물론이고 바이러스도 거르며, 심지어 방사능 물질과 소변까지 거를 수 있는 성능을 지니고 있다. 실제로 후쿠시마에서도 쓰이는 제품이고 미군 특수부대도 아프간에서 시험 사용했다. 하지만 정수량은 필터 한 세트로 50갤런(189리터)로 매우 뒤떨어진다. 최상의 정수성능을 얻기 위해 정수량을 타협한 제품이랄 수 있겠다.

그래도 어떤 정수방법을 쓰든 물은 가능하면 한 번 끓이는 것이 최선이다. 실제로 중금속과 화학물질이 섞이지 않는 도심과 공장에서 먼 지역의 자연 상의 흐르는 물을, 천과 자갈과 모래와 숯을 이용한 원시적 필터로 거르고, 가라앉혀서 깨끗하게 만든 부분만 떠낸 다음에, 한 번 끓이면 충분히 깨끗한 식수로 마실 수 있다. (茶)를 준비한다면 기왕 물을 끓여마시는 김에 활용할 수 있다.[6] 휴대용 필터는 이런 시간이 걸리는 절차를 한번에 해결하기 위한 장비다.

바닷물을 거르는 염수 담수화 필터란 것도 있다. 원천기술은 요트 등에서 사용하는 제품을 소형화 휴대용으로 바꾼 건데, 주로 역삼투압 방식으로 염분을 거른다. 다만 가격이 무지막지하게 쎄고, 일반적인 휴대용 정수필터와는 달리 관리가 상당히 까다롭다. 막 다뤄도 문제 없는 현재의 정수기와는 달리, 역삼투압 담수화 필터는 사용 안 해도 1년마다 오버홀해줘야 하고, 사용하면 필터 수명이 팍팍 떨어진다. 청소 까먹으면 필터가 금새 망가진다. 사실상 해안 생존용이라기보단 구명보트에 실어놓는 일회용에 가깝다. 더군다나 역삼투압 방식은 강한 압력이 필요해서, 수동식은 상당히 고된 펌프질이 필요한 터라 대부분 전동식을 사용하는 편이다. 가격은 대체로 고급형 휴대용 정수기의 2배 정도부터 시작한다.[7] 참고로 가격이 저렴한 축에 들어가는 휴대용 펌프식 염수 담수화 필터는 염분을 100% 제거하지 못한다. 약간 짠 맛은 남는 편. 하지만 미세한 짠 맛이 도는 정도는 신체의 삼투압 현상을 방해하지 않기 때문에 바닷물의 부작용을 일으키지 않으므로 생수로 사용할 수 있다.

공기 중에서 식수를 만들어내는 방법도 등장했다. 태양전지를 사용하며 시간당 0.5L를 만들 수 있다고. 상용화는 아직 멀었지만...

3 식량

물 다음으로 식량을 준비한다. 비상시에는 전력이 끊겨 냉장고가 작동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으므로 실온에서 장기 보존 가능한 스팸 캔이나 참치 통조림이나 레토르트 식량, 설탕, 소금, 밀가루, 식용유, 땅콩버터, 꿀 등 평상시 흔히 먹던 것을 준비한다. 되도록 일상식에 가깝게 준비해서, 평소 식사때 비축량을 꺼내먹고 먹은 양보다 조금 많게 신제품을 새로 사서 보충하면 차근차근 경제적으로 비축 가능하다. 조리가 필요 없는 것일수록 좋지만, 준비를 충분히 했다면 조리수단이 있을 것이므로 조리 필요 없는 제품을 고집할 필요는 없다. 그보다는 보존 기간이 긴 것을 택하는 것이 좋다. (+ 약간의 잡곡)과 간장만 가득 챙겨놔도 급한 영양분은 웬만큼 충당하면서 오래 버틸 수 있다. 물론 단백질비타민을 무시하면 건강하게 오래 살아남기는 힘들지만.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 비타민 등 영양분을 고려하는 것이 좋다.

3.1 일반적인 식재료와 조리

보통 사람의 쌀밥 비축은 그냥 을 한 포 더 재어두는 것이 낫다. 여분의 과 조리 화력만 준비하면 이게 가장 속편하다. 어차피 평소에 먹으면서 채워나갈 것이니 쓸데없는 특수 식량을 비축한다는 부담감도 적고. 수 틀리면 생쌀을 그냥 씹거나 물에 불려먹을 수도 있다. 맛 없고 턱과 이가 괴롭겠지만. 장기 생존을 대비해야 할 전조가 보인다면 쌀을 모조리 쪄버려서 찐쌀로 만드는 것이 생쌀을 씹는 것보단 나을 것이다. 현대 한국인의 쌀 소모량은 하루 200g 정도에 불과하며 많아도 1끼 100g 정도가 고작인데 이건 부식이 충분하고 활동량이 적을 때의 이야기다. 보통 쌀 소모량은 1인당 1끼에 200g 정도로 계산하면 된다. 활동량이 많고 부식이 모자란다면 쌀이 더 많이 필요하다. 야채는 열량이 거의 없으니 식단에 얼마나 섞든 여기에 계산하면 안 된다. 끽해야 감자나 콩 정도.

만약 쌀을 대량으로 장기 비축하고 싶다면 무엇보다 벌레 먹지 않게 하는게 골치아픈데, 가정용 진공포장기를 사서 진공포장을 하면 쉽게 해결 가능. 혹은, 깨끗하게 잘 마른 PET병에 쌀을 넣고 산소흡수제를 집어넣은 다음 뚜껑을 덕테이프 등으로 밀봉하면 된다. 직접 하기 귀찮다면, 종종 인터넷에 쌀벌레로 곤란을 겪는 사람을 위한 진공포장 소포장 쌀 판매하는 사람이 있으니 그런 곳을 알아봐도 괜찮다.

밥 짓기도 중요. 냄비에 밥 짓는 법을 알아둔다. 사실 냄비밥 짓는 법은 어렵지 않고, 집에 있는 냄비를 그대로 쓸 수 있으므로 특별한 지출이 필요하지도 않은 가장 좋은 방법이다. 냄비에 쌀 씻어서 물기 빼고 30분 가량 불린 후, 물 부어서 센 불에 올려 달각거리면서 거품이 넘을 때까지 기다린다.(5분 가량) 거품이 넘으면 중불로 낮추어서 살짝 탄내가 날 때까지(10분) 기다린 후, 뚜껑 열고 10초 가량 센 불로 가열하면서 주걱으로 밥을 휘저어 수분을 날려주면 조리 완료.

하지만 다수 인원의 식사를 준비한다면 냄비밥은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 냄비로 밥을 짓는 경우 쌀의 양이 많을 수록 삼층밥이 되기 십상이기 때문.[8] 이 경우에는, 전기밥솥이 작동하지 않을 거라고 전제하면, 가스렌지에 쓰는 압력밥솥을 대체품으로 고려할 수 있다. 요새는 등산용 휴대용 압력밥솥이라는 대단한 것도 있는데, 크기도 적절하고 가볍고 휴대용 버너로 조리하는데 적합하게 만들어져있다. 용량은 작지만 작은 닭백숙 할 정도는 된다.

연료를 극도로 아껴야 하는 상황이라면, 성능이 좋은(중요) 진공 보온병에 끓는 물과 쌀을 넣고 몇 시간 방치하면 밥이 익는다. 물의 양 조절은 시행착오를 거쳐야 하며 시간도 최소 3배 이상 걸리지만, 확실히 직접 밥 짓는 것보다 연료를 아낄 수는 있다.

밀가루도 벌레와 습기만 신경 쓴다면 제법 오래 보관이 가능하다. 밀가루 수제비미군정/한국전쟁 때부터 유구한 전통을 자랑하는 빈민의 음식이다.[9] 빠르고, 나름 간편하고, 따뜻하고, 먹을만 하다. 팬케이크를 만들어 먹는 것도 의외로 연료와 시간을 아낄 수 있다. 게다가 맛이 허용하는 한 이거저거 마구잡이로 첨가해도 된다. 길가의 들풀이든 뭐든. 실제로 미국 서부 개척민들이나 러시아 농민 등이 팬케이크를 죽어라 만들어 먹은 이유가 이거다. , 시럽, 땅콩버터, , 누텔라 따위를 미리 준비해두면 금상첨화.

라면은 장기 비축식량으론 비추천이다. 짜고, 물과 화력이 필요하고, 부피도 크며, 유통기한이 미개봉 기준 6개월 정도[10]에 불과하다. 그러나 우리가 전제하는 1개월 이내의 준비에서는 의외로 괜찮은 선택지가 될 수 있다. 단점이 꽤 많지만 충분히 극복할 수 있는 문제다. 어차피 평소에 라면 먹으면서 선입선출해서 신제품을 꾸준히 채워갈 것이므로, 유통기한 문제는 크게 걱정 없다. 라면스프에 염분이 많지만 양을 조절하면 되고, 라면 먹으면 물을 많이 켠다지만 식수 또한 기본으로 준비했으므로 괜찮고, 조리 화력도 크게 요구하지 않는다. 영양이 불균형하면 보충식량을 마련하면 된다. 무엇보다 라면은 싸다. 싸고 쉽게 구할 수 있다. 고로 식량의 일부를 라면으로 채우는 것을 너무 걱정하지 마라. 6개월~1년 후에 먹을 식량으로 라면을 준비하면 여러모로 불리하지만, 1~6개월 식량 내에 일부 포함시키는 것은 경제적이고 현명한 선택이다. 만약 라면의 유통기한+소비기한이 지났다면 라면스프는 비축해두고 라면은 고체연료 대용으로 쓰면 된다.

참고로 파스타국수의 경우에는 라면보다 훨씬 더 오래 보존이 가능하다. 유통기한이 짧아도 2년 이상. 보통은 3년쯤 가고, 보관만 잘하면 유통기한보다 오래 보관이 가능하다. 개봉하더라도 페트병 등 밀폐용기에 보관을 하면 보관기간을 더 늘릴 수 있다. 밀폐되어서 습기와 공기를 차단시킬 수 있으니까. 더불어 혹시 모를 충해도 막을 수 있다. 그러나 평소처럼 물에 삶아 꺼내는 식으로 요리했다간 물과 연료가 남아나질 않을 것이다.[11] 자원 소모를 훨씬 줄이는 조리법이 필요하다. 면을 미리 물에 불린 다음 삶는다던가, 부숴서 처럼 쑨다던가, 최악의 경우엔 그냥 생으로 먹는다던가.... 가장 좋은 방법은 미네스트로네처럼 그냥 잡다한 재료를 함께 때려넣어 끓여먹는 거다.

북어, 시래기, 건미역, 건포도처럼 말린 식품 등도 좋은 선택이다. 견과류과일 몇 종류를 빼면 건조식품 역시 조리화력이 있어야 된다는 전제조건이 붙지만, 가급적 일상식에 가까운 요리를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미역[12]이나 건포도는 부족한 영양소를 보충해 주는 고마운 음식. 여건이 된다면 육포를 만들어 보는 것도 좋은 생각. 어디 멀리 가야 할 때나 이동하며 식사를 처리해야 할 때 짱짱맨.

젓갈이나 장아찌류는 실온에서 장기간 보관하는 게 생각보다 곤란한 경우가 있다. 보관기술이 발달한 오늘날엔 옛날만큼 짜고 시게 만들지는 않기 때문이다. 한 예로, 야채를 소금 농도 8~10% 정도로 절이면 1년은 보관이 가능하지만 현실의 피클은 3% 이하. 높아도 5%에 불과하다. 또, 짠 음식은 식수를 아껴야 하는 극한상황에 맞지 않는다. 웬만큼 실온에서 보관이 가능한 제품을 찾아 비축해뒀다면, 너무 많이 먹지 말고 제한적으로 활용하자. 너무 짜서 먹기 전에 물에 담궈서 소금기를 빼야 할 정도라면, 소금기가 밴 물은 스프를 끓이는 등 재활용하자.

. 앞서 언급했듯이 식수 대용으론 부적합하지만, 심신을 달래는데 쓸 수 있고 거래물품으로도 정말 유용하다. 진창 취하지만 않을 거라면 저장해서 손해볼 일은 없다.[13] 일단 막걸리처럼 유통기한이 짧은 술은 쓸 데가 없을 것이다. 도수가 낮은 술은 빨리 상하므로 캔이나 병에 든 것은 유통기한을 제조 후 1년 안으로 잡는다. 20도가 넘는 술은 상할 염려가 없으나, 오늘날 한국에서 싸게 구할 수 있는 대부분의 희석식 소주는 19도 이하의 도수를 가진다. 21세기 들어 유행하는 소주는 13~14도까지 내려간다. 이런 저도주는 유통기한을 따로 표시하지 않지만, 장기보관할 꿈은 버리자. 알코올 도수가 14도로 비슷한 국순당의 백세주, 배상면주가의 산사춘 등 약주는 유통기한 표시가 의무라 논란이 있다. 참고로 금복주는 25도다.

병조림을 만들어두는 것도 나쁘지 않지만, 한국에서는 병조림을 즐겨 먹지 않는 탓에 제작할 각종 도구들이 미비하며 노하우도 별로 알려져 있지 않다. 고기나 야채는 엄두도 못내고 산도가 높은 잼이나 과일에 한해서 제한적으로 적용되는 수준. 인터넷 블로그 따위의 레시피는 거의 이 정도 수준에 맞춰져 있으며, 보툴리누스균을 막는데는 쓸모 없는 전자레인지 소독을 권하기도 한다. 작정하고 병조림을 만들어 비축/소모한다면 전용 찜기, 병, 병뚜껑, 집게 등의 도구와 각 재료에 맞는 노하우가 필요하다.

흔히 비상식량이라고 팔리는 데이트렉스나 메인스테이는 오직 보존성 하나만이 장점인, 식량으로서는 거의 꽝이라고 할 수 있는 부류다. 원래 구명보트에 실어놓기 위한 식량으로 개발한 것인데, 성분표를 보면 코코넛 유지로 튀긴 쿠키나 다름없는 구성을 하고 있다. 즉, 배에 갇혀서 활동량이 적은 상태에서 물을 적게 들이키도록 배려한 음식. 칼로리는 엄청나게 낮다. 3600 kcal을 3일치랍시고 파는데, 성인 남성의 1일 권장 칼로리가 그정도다. 정해진 일일섭취량만 먹으면 일상 수준의 활동을 할 때도 에너지가 모자랄 지경이다. 다른 식량에 비해 오래 처박아놔도 잘 버틴다는 점 외에는 장점이 전혀 없고, 영양 밸런스도 안 맞으며, 맛도 없고, 비싸기 그지 없는 돈낭비다. 통조림이나 전투식량을 구할 수 있다면 이건 사지 않는 것이 낫다. 가볍다는 장점도 있지만 가볍기로 말하자면 육포나 동결건조식 등도 마찬가지다. 긴 유통기한을 신경쓴다면, 차라리 그 돈으로 맛난 다른 식량을 사놨다가 선입선출해서 먹으면서 유통기한 관리하는 것이 낫다. 일반식이라면 그렇게 먹을 수라도 있으니 돈낭비 하지 않지만, 데이트렉스 부류는 맛도 별로라서 돈낭비라는 생각이 강렬하게 든다.

MRE는 여러모로 편리하고 좋은 최고의 비상식품이지만, 비싸고 보통 사람의 입맛에 안맞기 때문에 한국인이 장기 비축하기에는 조금 안 어울린다. 굳이 한다면, 국군 전투식량 같은 동결건조밥 종류를 사두면 편리하다. (하지만 역시 맛은 영 아니다...) 한국인은 밥심으로 사는데, 동결건조밥 종류는 약간의 끓인 물로도 그럭저럭 밥 흉내를 내기 때문에 레토르트 식량 등과 곁들이기 좋다. 민간판매되는 전투식량의 경우 유통기한을 1년 정도로 잡는데, 사실 이건 동봉되는 소스의 유통기한이다. 유통기한은 안에 들어가는 것 중 제일 짧은 놈을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표기가 1년이 되는 것. 진짜 알맹이인 동결건조식품의 유통기한은 2년에서 3년 정도이므로 참고할 것.

쌀밥을 얘기하자면, 일본산 동결건조미[14]도 시중에 있지만 1끼 1봉에 1만원 꼴로 완전히 미친 가격이다. 천원~천오백원 정도 하는 햇반이 차라리 낫다(유통기한 6개월). 햇반 데우는데 끓인 물은 위생 등의 다른 용도로 쓸 수 있다. 다행히 라면에 말아먹는 용도의 동결건조미 국내 제품도 나오고 있는데, 동결건조 쌀밥으로 검색하면 나온다. 일제보다 싸고 유통기한은 2년. 이러한 햇반이나 동결건조미는 보존기간이 길고 조리가 간편하다는 것이 장점이고, 가격이 비싼 것이 단점이다. 고로 대량으로 비축하기보다는 휴대 식량으로 소량 비축하는 용도로 적합하다.

당신이 진심으로 세계 멸망급 이벤트에 대비할 생각이며, 찬밥 더운밥 가릴 처지도 아니며, 선입선출로 비축식량을 교체하기 힘든데다, 실온 또는 그보다 서늘하고(최소 24도 이하. 낮을수록 좋다.) 습기 없는 지하창고를 소유하고 있다면, 대량의 보존식품을 유통기한을 무시하고 보관하는 방법도 있다. 유통기한은 제품의 수명이 아니기 때문에 통조림과 병조림,[15] 각종 보존식품을 이렇게 처박아둔 생존주의자도 있다. 이 경우 보관기간은 아주 오래 간다. 전투식량/미군 항목에 나와있지만 한 미군 장교가 1973년에 배급받은 파운드 케익 통조림을 전역할 때 먹으려고 보관해뒀다가 2009년에 따서 맛있게 먹는 일도 있었다. 물론 그렇다고 진짜 반영구적 수준은 못 되고, 시간이 지나면 부풀거나 찌그러진 것, 개봉했을 때 상한 기미가 보이는 것 등 수상한 놈들이 생겨나기 마련이니 알아서 버려야 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의하면, 우유유통기한 이후에도 45일은 보관이 가능하다. 다만 잘 보관해야 한다는 전제가 붙는다. 재난상황이 닥치면 전기는 일단 끊긴다고 봐야 하기 때문에 의미가 없다. 10도 이하 냉장보관이 가능하지 않다면 밀폐했건 아니건 끝장. 평시에도 냉장/냉동 운송차량이 기름값 아낀답시고 냉각장비를 끄고 다닌단던가, 마트에 흔한 오픈케이스 냉장고가 식품의 신선도를 심각하게 떨어뜨리는 등 여러 문제가 있어 우유를 보관하기는 현실에선 좀 어려운 일이다. 어찌어찌 멀쩡하게 가져왔다 쳐도, 개봉해서 상온에 두면 하루이틀 안에 상한다. 멸균우유, 분유, 연유 등의 형태로 보관하면 비교적 장기보관이 가능하다.

식용유 등 식물성 기름은 보존성이 나쁘지 않지만 1~2년마다 교체하는 게 이상적이다. 그 기간 내라면 얼마든지 쓸 수 있다. 품질을 신경쓰지 않는다면 가능한 한 오래 쓸 수도 있다. 주된 용도는 조리할 때 한두방울 쓰는 것이지만, 그 자체로도 유용한 칼로리 공급원이 될 수 있다. 생으로 마시긴 좀 어렵지만. 보통은 야채를 볶거나 튀기는데 쓴다던가 샐러드 드레싱을 만드는 데에 쓰면 된다. 드레싱을 뿌려 먹으면 생야채를 그냥 씹는 것보다 포만감을 느끼며 실제로 칼로리도 꽤 얻는다.

조미료향신료는 입맛에 맞는 것들로 준비하되 질리지 않도록 한다. 소금(또는 간장), 설탕, 식초 같은 건 사실상 필수품이다. 특히 소금은 생존과 직결되는 문제라, 대재난을 대비하는 미국 프레퍼들은 소금을 식량과 함께 왕창 쟁여놓기도 한다. 보다 단기적인 재난만 고려한다면 이 정도로 쌓아놓을 필요는 없지만. 은 구해놓긴 쉽지 않으나, 일단 들여 놓으면 효자 식품. 거래 품목으로 쓰면 그날 배터지게 먹을 정도로 식량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흠좀무한 보존성과 달달함[16] 때문에 기호품으로든 열량보충용으로든 좋은 식품. 정말정말 급하면 상처치료제로도 쓸 수도 있다. 효과가 좀 의심스럽고 많이 아깝고 끈적거리겠지만. 고기류나 과일류의 장기보관에 쓸 수도 있다. 실제로 동유럽에서는 고기를 꿀에 재우는 보관법이 있다. 케찹, 마요네즈, 고추장, 땅콩버터[17], 누텔라, , 연유 등 각종 소스/스프레드는 미개봉 상태로 직사광선을 피하면 실온보관이 가능하다. 이런 조미료 중 일부는 개봉 후에는 냉장보관이 추천되지만 여름만 아니라면 하루이틀 정도로 상할 일은 별로 없다.[18]

각 식품별 보존방법을 따로 알아놓는 수도 있다. 일례로, 생존주의자들을 소개한 TV프로그램 〈둠스데이 프레퍼스〉에서 한 준비족 아줌마는 "세상이 망해도 나는 고급 음식을 즐겨야겠다!"는 일념으로 각종 요리법과 보존법을 연구했다. 그녀가 소개한 보존방법 중 하나는 계란에 광유(미네랄 오일)를 발라서 통풍 잘 되고 서늘한 곳에 보관하는 것. 굉장히 간단한 방법이지만, 놀랍게도 9개월에서 12개월이라는 시간 동안 신선한 계란을 보존할 수 있다. 베이비 오일 따위에 쓰이는 그 미네랄 오일 맞다. 남극 탐사를 다룬 한국다큐 <남극의 눈물>에서도 분무기로 파라핀 용액을 뿌려 계란을 그 이상으로 장기간 보존할 수 있는 방법이 소개된다. 계란이 오염되는 이유가 계란 껍질을 통한 세균 침투에 의한 부패인데, 시판되는 계란은 한 번 씻으면서 껍질의 보호막이 얇아져 유통기한이 짧아지는 것이다. 하지만 오일로 코팅을 해버리면 그럴 걱정이 없어지므로 오래 버틴다.

개봉 전엔 실온보관이 가능한 가공식품이라도, 개봉 후에는 하루만에 상해버릴 수 있는 게 생각보다 많다. 개봉한 가공식품은 바로바로 해치우자.

3.2 자급자족

만일 본인이 주거하는 환경이 텃밭 등이 있는 경우라든가 시골 지역이거나 하면 자급 자족 방식을 생각해 볼수 있다. 이 방식도 프레핑이라고 보기 보다는 일종의 취미의 확장으로 생각해서 해볼수 있기 때문에 유력한 편.

몇가지 중요한 사항은 생산력이다. 즉, 채소나 과일 모두 새끼치기와 기르기가 좋은 것을 택할 필요가 있다. 자급자족형 프레핑을 준비하는 경우는 미국의 경우 보통 뒷마당에 온실을 만들어 놓고 양어장과 닭, 염소, 토끼를 고려 대상으로 삼아서 기르는데, 동물의 배설물을 거름 등으로 활용하면서 채소를 기르고 닭으로부터 달걀, 그리고 염소로부터 우유, 토끼로부터 고기를 얻는 식으로 동물을 기르는 경우이다. 품종 역시 번식이 빠른 종류를 사용하는 상황. 물론 이럴 경우 이들을 사육하는데 필요한 사료 등도 준비해 둘 필요가 있음은 당연한 경우라서 사전 계획이 상당히 중요할수 밖에 없다.

다른 방법으로는 사냥등이 전제될수 있지만, 문제는 재난 상황 유형에 따라서 극히 비추되는 경우가 될수 있고, 야생동물을 먹을때는 극히 주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인수 공통감염병이라는 것이 있기 때문. 따라서 사냥의 경우도 미리 세심한 지식을 얻어 두고 고기손질법이나 기생충등에 대한 대비 상황을 적절하게 고려하는 방식이 요구된다.

현대의 경우는 이런 방식으로 프레핑하는 것도 과거보다는 쉬운데, 이유는 친환경 유기농 등을 이유로 텃밭채소를 키우려는 사람들이 꽤 많은 편이기 때문이며 반려동물의 종류가 다양해졌기 때문이다. 게다가 산업적 이유로 양계나 동물을 기르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마리수가 많이 들지 않는다는 점도 장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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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온, 조리를 말한다. 연탄을 사용한다면 연탄창고도 이미 갖추었을테니 이걸 채워놓기만 하면 OK. 아니면 LPG 가스통을 하나 마련해두는 것이 장기적으로는 편리하다. 그러나 요새 난방요리도시가스가 주류라서 가스통이나 연탄 따윈 없는 가정도 많을 것이다. 그나마 휴대와 비축이 용이한 부탄가스 쓰는 소형 가스버너가 차선책으로 가장 좋다. 그외 비축 가능한 소형 화력이라면 등산용 화이트가솔린 버너라든지, 비상용 알콜버너나 고체연료 같은 수단도 있다.

사실 부탄가스만큼 편리한 화력이 없다. 화력 좋고 일정하지, 조용하지, 점화하기 편리하지, 싸지, 구하기 쉽지... 등산용 기름 버너는 화력은 좋으나 시끄러우며 예열 등의 절차가 귀찮고, 고체연료나 알콜버너는 라면 하나 끓이는데도 한세월이 걸릴 정도로 화력이 낮다. 스위치만 돌리면 불 붙는 가스 버너를 택해라. 부탄가스만 평소에 조금씩 더 모아두면 된다. 부탄가스통은 유통기한이 2년인데,[19] 안 쓴 부탄가스는 구매점에서 교환해달라고 하면 된다.[20]

부탄가스 병 하나로 보통 한시간 남짓 사용한다. 사용량이 적은 버너라면 2시간도 가능. 이틀에서 아껴쓰면 사흘 정도 식사를 준비할 수 있는 양이다. (밥 짓는데 15분. 10분은 중불로 하기 때문에 소모량은 더 줄어들고, 하루에 한 번만 밥 지으면 된다.)

부루스타도 그렇지만, 휴대용 소형 조리기구는 장기간의 사용을 전제로 하지 않았기 때문에 관리를 잘 하지 않으면 터지거나 고장나기 쉽다. 부루스타는 가열되고 있는 용기가 가스통 위로 올라가지 않게 조심해야 하고, 결속부가 단단하게 되었는지, 새거나 삭은 곳은 없는지 잘 살피자. 지나치게 무거운 용기를 올려도 안 된다. 휴대성을 극단적으로 추구한 백패킹용 버너는 일반 코펠을 올렸다가 망가지곤 한다. 바람이 심하거나 기온이 낮은 경우에는 제 화력을 발휘하게 힘드므로 방풍막과 같은 별도의 조치가 필요하다. 이렇게 주의를 잘 기울이면 비상시에 든든하게 쓸 수 있을 것이다.

부탄가스보다 좀 더 오래가고, 연료 비축도 편한 조리기구는 등산용 멀티퓨얼 버너. 주로 화이트 가솔린과 부탄가스 겸용인데, 돈 좀 쓰면 등유, 경유, 심지어 항공기용 제트유까지 사용할 수 있는[21] 제품이 있다. 화력이 크고, 시끄럽고, 겨울에도 짱짱하게 불이 잘 붙지만, 불 붙이기가 조금 어렵다. 연료 수급은 쉬워지지만, 부탄 조리기구만큼 흔하지 않으므로 비상 상황에서 부품수급이나 수리는 어려울 것이다.

정말 상황이 막장으로 돌아가서 몇개월 이상 지속되는 경우에는, 모든 연료가 바닥나고, 최후의 수단은 나무 땔감이 될 것이다.[22] 베란다에서 쓸 수 있는 화목난로 작은 것을 마련하는 것도 고려하라. 로켓 스토브 형태가 가장 효율이 좋다. 로켓 스토브는 삭정이[23] 같은 작은 가지로도 충분히 불을 피울 수 있기 때문에, 화목난로 중에서는 효율이 꽤 높은 구조에 속한다. 크고 작은 깡통으로 자작할 수 있는 수준이므로 미리 구조나 제조법을 봐두자. 물론 나무를 하기 위한 , 도끼 등 각종 도구도 필수. 미리 시험 삼아 만들어놓고 베란다나 창고 구석에 처박아 놓아도 나쁠 건 없다.

라이터성냥 등도 충분히 마련해둘 것. 물물교환 용도로도 충분한 가치가 있다. 파이어스틸처럼 불씨를 일으키는 도구도 나쁠 건 없지만 어느 정도 숙련이 필요하고, 일반인이 준비하기엔 싸구려 1회용 라이터 수백개가 더 나을 수도 있다. 다만 라이터는 오래 보관할 경우 가스가 새는 문제가 있으므로 요주의. 파이어스틸의 경우 숙련이 필요한 이유는 불똥을 튀게 하는게 어려운게 아닌 불똥으로 부싯깃에 불을 붙이는게 어려운 것인데 이는 소독용 알콜솜같은 부싯깃을 평상시 집에 쟁여두면 되기 때문에 해결되는 일이긴 하다. 야생에서의 조난상황을 상정한 것도 아니고 약국가면 몇천원에 백장단위로 팔고 있으니 이 필요할 때 마다 한장씩 뜯어 쓰면 되는 일이다. 이게 얼마나 만들기 쉽냐하면 불똥하나 살짝 튀면 불이 바로 붙어버린다. 소독용 알콜솜은 유사시에 경미한 상처를 소독하는데도 사용할테고 여러모로 유용.

우풍이 드는 구역을 비닐신문지로 잘 틀어막고 이불을 겹치고 옷을 껴입는 것으로 보온은 상당부분 해결 가능하다. 실내에 텐트를 쳐도 좋다. 텐트가 만드는 공기층이 극적인 기온 차이를 가져다준다. 여기에 촛불 하나만 켜주면 완벽. 촛불은 실내 조명이기도 하지만 밀폐된 실내에서라면 기온을 몇 도나 올려준다. 단, 양초도 재료가 파라핀인지라 환기를 안 하면 곤란하다. 다양한 연료를 사용할 수 있는 랜턴도 선택지가 될 수 있다.

어떤 연료를 준비했든, 불은 화재와 환기에 유의해야 한다. 난로는 연통을 연결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좋다.

아예 연료가 필요 없는 도구로는 태양열 조리기가 있는데....컵 1잔 정도의 물을 끓이겠다면 애들 학교실험용으로 파는 장난감 같은 것도 문제 없다. 그러나 제대로 된 조리를 원한다면 부피와 가격(30만원 이상!)이 안드로메다로 날아간다. 한여름에도 꽤 시간이 걸리고, 해가 없을 땐 쓸 수가 없다는 것도 치명적인 단점. 물 끓이기 정도가 아니라 밥짓기로 넘어가면 난이도는 급상승한다. 생존주의 카페에서는 검은색 미니 압력솥을 준비해 몇 시간을 들였더니 밥보단 '익힌 쌀'[24]에 더 가까운 게 나왔다는 이야기도 있다.

연료부족, 매연, 가난에 시달리는 사람들을 위해 가정에서 분뇨+음식물쓰레기로 메탄을 만드는 방법도 있다. 작은 건 20리터짜리 정수기 물통과 타이어, PVC로 만들 수 있다.(영어 자막) 200리터짜리로 만들어 탈황장치(활성탄+톱밥)까지 추가하기도 한다.(한국어) 유튜브에 찾아보면 이렇게 모은 가스로 크고 작은 발전기(!)오토바이(!)까지 돌리는 양반들도 있다.다만 유기물 없이 분뇨만으로는 가스 발생이 어렵고[25], 소금기가 있어도 발효에 지장이 생기고, 발효 최적온도가 35~55도로 비교적 높은데다, 15도 이하로 떨어지면 아예 발효가 안 된다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다.[26]

5 전력

사실 과거에는 이 전력확보가 쉽지않았지만, 현대에는 좀 상황이 다르다. 태양광 발전이 가능해 졌고 실제로 이 패널을 이용해서 전력을 생산해서 전기 자급자족이 가능한 상황까지 왔기 때문에... 문제는 비용인데, 아직은 상당히 비싸고 축전지의 수명이 한정되어 있어서(2~3년) 매우 제한적으로 사용할수 밖에 없게 된다. 허나 점점 싸지고 있기 때문에 사실상 프레핑에는 가장 좋은 방법중 하나로 부각되고 있다.

태양광 발전이 아무리 있다고 해도 문제는 날이 흐리거나 장마철이라든가 하면 필연적으로 전력 부족 문제가 생길수 밖에 없으니 유의할 필요는 있다. 이럴 경우 디젤 발전기 등이 활용될수 있으며 이외에도 태양광 발전을 활용할 경우는 온도 조절등 상당한 주의가 필요하다. 고열에서는 발전 효율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전기 역시도 최대한 아껴 쓰는 방식을 택할 필요가 있다.

5.1 전기 만들기

베란다 태양광 발전기든, 옥상의 자작 풍력 발전기든, 근처 하천에다 물을 끌어다 설치한 수력 발전기든 전기를 충당할 수단이 있다면 이런 문제에서 어느 정도 자유로울 것이다. 나카무라 마사히로가 저술한 <태양광 발전기 교과서>는 5W 태양전지로 12V(28Ah)의 차량용 배터리를 충전하여 사용하는 방법을 소개한다. 평소엔 조명 정도의 소소한 용도로만 쓰며 며칠씩 전력을 모아두었다가, 아웃도어 활동이나 재난상황 때 사용하라는 것. 전등을 키거나 휴대폰을 충전하거나 노트북을 작동시키는 등의 용도로 3일 정도는 버티니까 단기적인 재난상황에서는 유용하다. 보다 장기적인 상황을 고려해 더 많은 전력을 원한다면, 300W짜리 태양발전설비를 갖추어 하루 평균 900~1200W의 전기를 생산해 96L 이하의 냉장고까지 사용 가능하다.

그러나 대부분의 가정은 그런 대비를 하기 쉽지가 않다. 5W 내외의 저성능[27] 소형 태양전지는 사용에 상당한 인내심(...)을 요구하며, 흔히 설치되는 보다 대형의 전력거래용 발전설비는 계통연계형이라고 해서 다른 살아 있는 발전기가 있을 때만 동작하게 구성되어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일반적인 가정용 태양광발전기는 개조하지 않는 이상 그대로 쓸 수 없다고 보면 된다.[28] 독립형 발전설비는 유지비가 엄청나게 드는데 특히 배터리가 말썽이다. 인버터와 컨트롤러도 나름 돈 깨지는 물건. 그냥 건전지를 넉넉히 준비하는 게 나을 수도 있다.

미국의 경우 많은 프레퍼들이 이쪽을 고려하는데 이유인즉 일단 프레핑이 들어갈 경우 이미 이 시설을 방어하고 유지할수 있는 준비가 되어 있기 때문이기도 하고 환경상 고립이 예상되는 경우가 많아서 큰맘먹고 투자하는 경우가 많다. 게다가 이쪽은 계속 기술이 발전하고 가격은 다운되고 있어서 더더욱 그러하다. 일반적으로 서버번 지역의 경우 가끔 재해를 만나면 생각보다 정전이 자주 되는 경우가 있고 하다 보니 굳이 프레핑이 아니라도 여유가 있는 사람들의 경우는 태양광 발전 설비를 가정에 설치하는 빈도도 꽤 늘고 있는 셈. 단지 태양광 발전 자체의 한계도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수동 자가발전기가 있다면 손전등이나 라디오 정도를 쓰는데는 큰 무리가 없다. 이튼, 카이토[29] 등의 메이커가 있다. 인터넷에서 찾아보면 중국제 싸구려 자가발전 손전등+라디오가 흔하지만 이런 건 내구성이나 방수성 등에서 좋은 소릴 듣지 못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사용 및 보관에 유의할 것. 흔들거나 쥐어짜서 충전하는 방식은 거의 쓸모가 없고, 핸들을 돌려 충전하는 방식이 그나마 신뢰성 있다. 몇 천원짜리 완구 같은 놈들은 충전 기능도 제대로 안 되는 게 대부분이다.[30] 손잡이를 돌리는 방식은 생각보다 소음이 상당하니까 정숙할 필요가 있다면 사용을 자제하거나 충분히 주의를 기울이자.

이외에도 디젤 발전기를 돌리는 방법이 있는데 이건 산유국에서 이란 상황이 될 경우에나 효과가 있는 셈이다. 실제로 유류 역시도 물만큼 중요해질 판국이니 진정으로 꼭 필요한 상황이 아니면 안 쓰는 쪽으로 생각하는 것이 좋다.

결론적으로 어떤 발전기를 사용하든 그 수단에 대한 사전 지식 습득을 통해서 계획을 수립하는 것은 상당히 중요하다.

5.2 조명

야외에 잠깐 나갈 때, 집중 조명이 필요할 때는 EDC에 포함된 손전등을 사용하자.

집 안에서 쓸 양초 한다발과 1회용 라이터 여러 개만 준비해둬도 웬만한 준비는 OK. 가격도 싸고, 보온에도 도움 된다.[31] 보통 양초 하나에 5시간, 굵은 양초 하나 12시간 정도 쓴다. 밤새 내내 켜 놓을 것은 아니므로 많이 살 필요는 없다. 책 읽을 정도 광도는 안 나오지만, 실내 조명으로 쓸만은 하다. 캔들 랜턴, 캔들 홀더로 검색하면 양초를 집어넣는 랜턴 종류도 찾아볼 수 있다. 동물성 기름으로 만든 양초의 경우 다른 불순물이 섞이지만 않았다면 비상시에 비상식량으로 사용할 수 있다. 다만 일반적으로 파는 것은 파라핀 양초니까, 동물기름 양초는 구하기 쉽지 않은 편이고 맛도 없는데다 기름의 산패 문제도 있으니 참고만 하자. 비상시 가죽부츠를 삶아 먹는다는 것하고 비슷한 수준의 이야기다.

촛불보다 좀 더 나은 조명수단을 찾는다면 LED 랜턴, 가스 랜턴, 가솔린 랜턴 중 택일하게 된다. 점등이 즉각적인 LED가 제일 사용하기 편리하지만 배터리 소모가 만만찮고[32] 보충이 어렵다. 가스나 가솔린도 구하기 어려워지겠지만 건전지는 더 귀해질 것은 자명하니...[33]

가스 랜턴은 LED 만큼은 아닐지라도 비교적 점화가 쉽고 꽤 밝은 빛을 내지만, 조리용으로 아껴야 할 부탄가스를 소모한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있고 또한 한겨울에 기화율이 낮아지면 켜기 힘들다. 그래서 겨울철에는 휘발유 랜턴을 사용하는데, 이건 예열, 점화가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가스, 휘발유, 알콜 등을 사용하는 조명들은 빛과 열을 내지만, 동시에 화재와 실내 환기에 유의해야 한다. 대부분 실외 사용을 전제로 만들어진 제품들이다. 파라핀 양초도 원료가 석유인만큼, 연소하면서 공기오염 문제를 일으킬 소지가 있다. 자다가 유독가스 중독이나 산소부족, 화재 따위로 훅 가는 경우 없으려면 신중해야 한다.

이상의 조명수단들은 책을 읽어도 될 정도로 밝은 빛을 내지만, 대재난 상황에서 항상 그런 강한 빛이 필요하지는 않으므로 양초와 겸용하면 좋다.

5.3 어쨌거나 최대한 아껴라

그러나 전력양이 충족된다고 해도 최대한 아끼는 게 중요함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조명 역시도 그러한데, 등화관제가 되지 않으면 약탈자 불러오기 딱 좋은 환경이 될수 있다는 점도 그러하다. 또한 만약 보안설비(CCTV)를 설치해서 운용하는 독립가옥의 경우라면 이 시스템이 다운되지 않도록 해 두는 것이 상당히 중요하다. 요즘은 이런 보안 카메라의 가격도 싸졌고 전력소모도 줄긴 했지만 우선 순위는 조명등이 아니고 조리나 혹은 다른 생활 필수요소이기 때문에 절약, 또 절약이 상당히 중요하다. 즉 사용을 최소화 하는 것이야 말로 생존에 유리한 조건을 만들어 준다는 점을 명심하자.

6 위생

화장실 문제와, 몸을 씻고 세탁하는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우선 화장실. 풍부한 수원을 끼고 있고 당신이 그걸 퍼올 시간과 능력만 있다면 화장실을 못 쓸 것도 없다. 하지만 현실은 시궁창. 수세식 변기는 물 잡아먹는 괴물이고[34], 물을 조달하더라도 정화조가 가득 차는 등 하수처리시설이 마비되면 농담이 아니라 진짜 비극이자 재앙으로 돌아온다. 당신이 이 모든 것을 직접 정비할 게 아니라면, 즉 정화조에서 똥을 풀 것이 아니라면 그냥 봉인하고 잊자.

대비되지 않은 셸터에서 칩거하면서 임시 화장실이 필요한 경우, BOB에서 설명했듯, 비닐봉지가 여기서 대활약한다. 고로 비닐봉지 크고 작은 것으로 왕창 챙겨두면 된다. 5갤런 버켓(커다란 플라스틱 바께스)에 큰 비닐을 깔고, 작은 비닐을 입구에 쓰레기봉지 씌우듯 덮고, 바께스 위에 양변기의 U자형 깔개를 놓은 다음 볼일 보고 작은 봉지만 묶어서 버리거나 따로 보관해둔다.

소변은 빈 생수병 등에 받는다. 대변과 같은 봉투에 담기면 부패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빨리 진행된다. 즉, 가스가 찬다! 봉투가 폭발하는 꼴을 보지 않으려면 별도의 분리가 필요하다.

돈을 조금만 들인다면 간이변기/접이식 변기와 응고제를 구매해서 비축하는 수가 있다. 이런 간이변기 자체는 그리 비싸지 않다. 다만 충분한 양의 응고제를 비축해야 할 것이다. 또, 이 경우도 소변은 따로 처분해야 한다.

휴지, 물티슈, 여성의 경우 생리대도 충분히 마련해둘 것. 휴지는 생존주의적 사태가 장기화될때 아쉬울 것으로 예측되는 대표적인 물건 중 하나다. 휴지를 준비할 공간에 다른 걸 더 넣었으면 좋았을 거란 증언도 있지만, 적당히 챙겨서 나쁠 건 없다. 손이나 나뭇잎으로 뒤를 닦고 싶지 않다면 더욱. 물이 풍부하다면 그걸 쓰는 것도 좋다. 휴대용 비데라는 물건도 있으니.

장기적인 대피처에서 사용하는 화장실은, 결국 옥외 화장실 형태가 최적이다. 그리고 재래식 화장실처럼 본격적인 것을 만들기보다는, 버켓 화장실을 만드는 것이 좋다. 이쪽이 규모가 작아서 관리하기도 좋고, 비료를 만드는 용도로 전환하기도 쉽다.
버켓 위에다 좌변기 깔개를 놓거나 간이변기처럼 사용하고, 일을 본 다음 모래나 흙, 톱밥, 혹은 난방/요리에 쓰고 남은 재를 두툼하게 깔아준다. 버켓이 다 차기 전에 집에서 떨어진 곳에 구덩이를 파서 묻는다. 흙의 두께는 30cm 이상이 되어야 한다. 만약 조금만 파도 물이 나오는 저지대라던가, 암반이 있어 땅을 팔 수 없다면 흙을 모아 산처럼 만들고 거기에 구덩이를 파 분변을 묻는 경우도 있다. 다만 이건 꽤 어려운 방법으로 꼽힌다.
톱밥을 적절한 비율로 섞은 분변을 따로 모아서 잘 발효시키면 좋은 비료가 되어준다. 생존주의자들이 버켓 화장실을 좋아하는 이유 중 하나. 비료 발효용으로 플라스틱 드럼통을 장만해서 톱밥 섞은 분변을 여기다 넣고 관리하는 사람도 있다. 발효 도중인 비료는 종종 뒤집어서 섞어주는 과정이 필요하기 때문에, 드럼통에 넣고 뚜껑 닿은 후 굴려버리면 편리하기 때문이다.

그럴 확률은 낮지만(...) 연료가 풍족하다면 태우는 방법도 있다. 다만 이 경우 또한 소변은 따로 처리해야 한다. 미군 교범에 따르면, 5갤런들이 깡통을 절반 잘라 초대형 요강을 만들고 그게 1/3까지 똥이 차면 휘발유 1리터에 디젤유 4리터 혼합물을 부어 넣고 태운다고.

몸을 씻는 문제. 여기에는 당신이 비축한 하루 4리터의 식수에 여기에 필요한 물도 포함된다! 고로 충분하지는 않지만, 더럽게 지내지 않을 정도의 물은 이미 갖고 있는 것이다. 물이 부족하므로 최소한의 물로 몸을 씻는 법을 한번쯤 연습해두자. 군대 가면 물 한바가지만으로 샤워하기도 한다. 또한, 물수건으로 몸을 닦는 것으로 샤워를 대신하여서 물을 아낀다.

머리를 감지 못하는 상황이라면 빗질이라도 부지런히 해두자. 빗은 본래 이물질, 때, 벌레 따위를 제거하는 중요한 위생도구였다. 머리를 감지 못하면 이, 벼룩, 진드기가 꼬이는 건 순식간이다. 사용한 빗은 1주일에 1회 정도, 비눗물에 담갔다 씻어낸 후 말린다. 애초에 이런 상황이라면 머리를 깔끔하게 다 밀어버리는 것도 고려해볼만한 방법이다.

의류의 세탁. 되도록 집에서 머무르는 것을 전제로 하고 있기 때문에, 최대한 옷을 깨끗하게 아껴입으면서 버틴다. 정 세탁해야 할 경우는 아낀 식수로 최소한의 물을 사용하여 손세탁한다. 빨래판이 있으면 훨씬 낫다. 물이 부족하다면, 인근에 깨끗한 수원이 있는 것이 제일 좋겠지만 그렇지 못하다면 상태가 조금 좋지 않은 물이라도 정수해서 쓸 수 밖에 없다.

흰 얼굴로 깨끗한 옷을 입고 다닌다는 건 도둑/강도들에게 표적이 될 가능성을 높여주기도 한다. 알아서 판단할 것. 눈에 띄지 않게 속옷과 양말만 세탁해도 훨씬 낫다.

락스(염소계 표백제)는 화장실과 주방 청소에 쓸 뿐만 아니라 식수의 살균 소독에도 쓸 수 있다. 1리터에 4방울 비율로 물에 넣어주면, 기생충을 죽여준다. 아쿠아텝스 등이 이와 같은 효과. 다만 요즘에 나오는 첨가물 많은 락스는 곤란하고, 순수하게 치아염소산나트륨만 든 업소용 락스를 써야 한다. 세탁에도 쓸 수 있지만 탈색력이 너무 강해서 흰색 의류에만 써야 한다.

설거지는 최대한 물을 아끼는 방향으로 하자. 이 부분은 아끼려면 정말 크게 아낄 수 있다. 몽골 사람들은 물 두 바가지만으로 설거지를 한다던가, 끓는 물에 그릇들을 한번 넣었다 꺼내 헹구어 끝낸단 이야기가 있다. 일단 그릇에 뜬 음식은 남기지 말고, 소스나 양념이 많이 쓰지 않으면 이게 가능하다. 식기에 비닐을 씌우거나, 물티슈로 대충 닦아내는 방법도 있다.

벌레는 가급적 꼬이지 않는 것이 최고다. 파리모기건 사람에게 달려들기 시작하면 버티기 어렵다. 사람이 픽픽 죽어나가거나 하수처리가 완전히 멈춘 도시라면 악취와 벌레가 세상을 덮을 것이다. 그리고 그 벌레의 종류는 절대 파리와 모기만으로 안 끝난다. 이놈들이 옮기는 질병은 더 큰 문제. 쓰레기는 가급적 멀리, 깊이 파묻자. 모기장이나 방충망을 갖추고 꼼꼼히 점검해라. 모기기피제나 살충제 등 약이 있다면 써도 좋지만 냄새와 환기에 유의한다. 살충제를 밀폐된 방에 뿌리고 향초를 켰다가 방이 폭발(!)한 사례가 있다.

7 보안

보안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사후 대처가 아니라 예방이다. 대재해 상황에서 예방은 있어보이지 않는 것이다. 삐까뻔쩍한 장비를 자랑하듯 드러내놓고 다닐수록 약탈자와 도둑의 눈에 잘 띈다. 생존주의에 갓 입문한 사람, 혹은 깨닫질 못하는 장비병 환자는 택티컬 장비나 고급 등산용품을 보유하고 자랑스레 드러내 사용하기를 즐기는데, 평시나 장기 생존 상황이나 그런 것은 되도록 감추는 것이 좋다. 현금, 보석, 유용한 물품 등은 말할 것도 없다. 외국, 특히나 미국의 경우는 그게 어느정도 드러나도 상관없는게 아웃도어 생활을 하는 사람들도 많고 택티컬 장비를 많이 보유한 사람일수록 건넛일 가능성이 매우 크다. 한마디로 약탈자가 쉽사리 달려들지 못하는 대상이 된다. 총맞으니까. 외려 이쪽이 약탈을 하면 모를까... 약탈자가 약탈을 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비축 물자가 없기 때문인데, 당연하지만 생존주의자들의 경우는 대부분 이런 상황을 상정해서 비축탄을 모으기 마련이고 일단 벅인 아웃이 실행 되었다면 솔직히 약탈자들이 그에 필적하는 무장을 하지 않는 이상은 덤비기 힘들 것이 사실이기 때문에 상관이 없을수 있으되, 한국의 경우는 대부분 맨손으로 상대를 상대해야만 하는 경우이므로 이런 덕목이 포함되지 않는 상황이 된다.

군용 장비를 꺼리는 이유 또한 여기에 들어간다. 몰리 웨빙 가득 박아넣어 눈에 확 띄는 사막위장색 어택백보다 등산용 배낭이 눈길을 끌지 않아 적합하다. 사태가 아주 급박한 경우, 겉에 허름한 포장이라도 해서 더더욱 감출 필요가 있다. 한국에서 재난상황이 발생할 시, 기껏해야 청바지, 예비군 전투복(깔깔이, 야상), 안전모, 등산배낭 따위가 평균적인 옷차림일 것이다. 단지 이건 본인들이 어디에 벅아웃을 할 것인지 혹은 벅인을 할 것인지에 따라서 차이가 있을수 있다. 요인즉, 만일 교외나 시골에 벅아웃 지역을 이미 마련했다면 위장복 등은 필요할수도 있으며 단지 위장을 최대한 활용해서 벅인 혹은 아웃을 하더라도 그 환경에 맞는 위장 패턴의 사용은 전제될수 밖에 없다. 즉, 벅아웃 벅인을 생각하고 대비하는 경우라면 이런 패턴을 생각해서 필요한 장비와 위장을 갖추는 것이 좋다.

7.1 프로파일링 유형에 따른 대응의 차이

벅인 체제의 기본은 어디서나 볼 수 있는 가난하고 비루한, 별로 건드려봤자 재미없는 보통 사람 행세를 해서 시선을 끌지 않는 것, 혹은 거의 눈에 띄지 않게 움직이는 것(Low profile)이 생존의 열쇠다. 집의 창문은 커튼을 쳐서 방 안의 불빛이 밖으로 새지 않게 하고, 소란스럽게 행동하지 말아야 한다. 베란다 태양광 발전판 같은 것도 눈에 띄면 강도를 부를 수 있다. 연기를 피우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외출 시에는 문을 꼭꼭 잘 단속하고, 허름한 옷차림을 하고 빠르게 움직이고 남의 눈에 띄지 마라. 대낮보다는 야음을 틈타 움직이는 것이 좋다. 사방팔방이 무장강도로 넘쳐나는 세상에서는, 외부교류가 필요한 상황이면 무장은 확실하게 하고 있어서 건드리면 피본다는 느낌을 주는 것도 방편. 보스니아 내전 때도 옷은 허름해도 총은 꼭 드러내고 다녔다고 한다. 벅아웃을 지향하는 경우라면 보통 사람 행세조차 필요 없는 고립 준비를 하는 것도 방법이다. 나머지 장비야 생활에 필요한 것이니 그렇다 쳐도 최대한 눈에 띄게 움직이는 것을 피해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

즉, 물물 교환등이 필요한 상황이 아니라고 한다면 왠만하면 모습을 보이지 않고 움직이는 방식을 채택하기를 권장한다.

하지만 치안 부재의 장기적 재난 시에는 도둑과 강도가 횡행하기 쉽다. 반드시 싸워야만 하는 경우가 언젠가 올 터이고, 고로 개인의 호신수단은 필요하다. 당신이 무술의 고수라면 몰라도 맨손으로 강도와 싸울 생각은 하지 말라. 그렇다고 도검 같은 거창한 무기는 비싼데다, 다루기도 어려운 일반인의 능력 밖이므로 부적합하다. 일반인이 평상시 준비해두기에는 야구방망이나 한손으로 휘두를 수 있는 장도리 같은, 가정집에 놔둬도 아무도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는 무장이 좋다. 물론 이는 평화로운 시기에 저렴하게 준비하기 위한 것이고, 치안부재 상황이 예상되면 최대한 강력하고 좋은 무장을 구해야 한다. 무술에 흥미가 있다면 더 좋은 무기를 도검소지허가를 받고 수집해도 된다.

일반적인 상황이라면 당신이 무술을 닦지 않은 일반인이라면, 흉기를 든 강도와는 싸워서 이길 생각 말고, "나한테 덤비면 재미없다!"는 것을 보여줘서 쫓아내는 것에 주력해야 한다. 혹은 단독 주택이라면 함정 설치등을 통해서 접근을 저지하는 것도 생각해 볼 법 하다. 담을 넘지 못하게 날카로운 유리조각을 박아 둔다든가 하는 방식이 주요할수 있다. 그러나 이미 포스트 아포칼립스 상황이나 아포칼립스 상황에 비견되는 현실이라면 강도를 쫓지 마라. 그자리에서 처리해야 한다. 이유는 간단한데, 당신에게 물자가 있을 경우 강도를 쫓아 보내면 인원을 모아서 털러 올수 있다. 만일 사법 기관의 활동이 조금이라도 살아 있으면 반드시 포획후에 넘겨야 하고 전혀 그런게 기대가 안되면 최악의 상황을 고려, 사살까지 감안해야 한다. 즉, 이미 겁줘서 쫓는 자체가 하이 프로파일 상황이다.

즉, 전술적 대응 방식 자체가 이미 프로파일링에 따라서 다르게 된느 셈인데, 강도를 쫓아야 하는 경우는 하이 프로파일에 해당하는 오픈그룹 형태의 커뮤니티 공동 생존 방식에 해당한다. 그러나 당신이 독자적으로 생존해야 하는 경우라고 한다면 쫓는다는 생각 자체를 버려야 한다. 따라서 로우 프로파일 방식일때는 물자를 최대한 선비축해 두고 비축 물자를 습득해야 할 경우는 야음을 틈타서 이동하는 방식을 택해야 하며, 벅아웃 혹은 인된 상태에서 최대한 움직이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이미 군사장비를 습득해야 생존이 가능할 정도의 막장상황일 경우는 최대한 은신처에서 먼 곳에서 전투를 상정할수 있는 체제(보안 카메라)를 활용하거나, [35] 되도록 원거리에서 적을 각개격파해서 사살하는 방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

7.2 근접 무기

한국적 재해 상황에서 호신용으로 가장 먼저 고려될수 있는 것이 이것이다. 그러나 근접 무기 역시도 프레핑 상황이라면 꽤 준비성이 필요한 덕목이다. 닥치는대로 휘두르면 되지 뭐가 걱정이냐고 생각할지 모르는데, 생존주의적 상황에 의하자면 근접 무기를 무기 용도로만 사용하는 것 자체가 실은 낭비다. 즉, 총처럼 아예 확증 파괴가 확실시 되지 않는 이상 무기와 툴의 용도를 겸할수 있는 멀티툴 형태의 도구가 실질적으로 가장 실용성이 높다.

이런 상황이 전제되는 이유는 이런 근접 호신무기가 필요한 이유 자체가 생존 활동 중에 맞딱뜨리는 위험 상황에 대비하기 위함이고 이럴 경우 도주를 상정해서 비교적 단촐한 장비 상태를 갖추는 것이 좋기 때문이다. 따라서 프레핑 자체를 준비한다면 이런 점을 염두에 두고 장비를 고려해 보는 것이 좋다.

7.2.1 주의사항

중요한 것은 프로파일링 유형과 정보 습득 상황에 따라서 무기의 살상력을 조절해야 한다는 점이다. 만일 치안이 불안하기는 한데 치안기관에 범인을 인도할수 있을 정도라고 하면 확실히 전투 불능으로 만들수 있는 정도의 무기가 중요한 경우고 평시보다 제압한다는 개념보다는 몇군데 부러뜨린다는 개념으로 접근하는 쪽이 사리에 맞다. 이미 이정도까지 상황이 심각하다면 스스로 때려 잡아서 자기 방어를 하는 수 밖에는 없다. 반드시 이걸 제압해야 하는 이유는 바로 프로파일링 때문이다. 생존주의적 행동이 요구되는 상황은 분명히 우리가 알고 있던 일반상식이 통용되는 상황과는 다른 비상상황임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자각하자.

또한 본격적으로 냉병기로 사살을 고려해야 할 경우는 되도록 사살 효과가 높은 무기나 치명상을 주기 좋은 무기가 좋다. 이 경우 원거리 무기를 구하기가 어려워서 못구하는 상황임을 제외하자면, 사실상 프로파일링의 요구 조건은 거의 같기 때문에 진짜로 상대를 적으로 인지하고 사살할 각오로 행동을 취해야 함을 유의할 필요가 있다.

따라서 프레핑의 정도에 따라서 가벼운 수위라면 일상에서 쉽게 구할수 있는 것으로 준비하고 벅아웃 등을 해서 생존하려고 마음 먹었다면 다소 심각하고 신중하게 장비를 골라둘 필요가 있다. 즉, 만일 당신이 벅아웃만 해도 재난 구호가 가능할 정도로 구조 시스템이 좋은 지역에 살고 있다면 심각한 냉병기의 활용은 필요 없을수 있으며 멀티툴도 보통 수준이 요구된다. 그러나 다소 심각한 재난을 관점으로 생각한다면 당연히 이 멀티툴 + 무기의 조합이 중요하게 대두된다.

7.2.2 임시 상황, 혹은 가벼운 프레핑

재해 초기의 상황이라고 하면 닥치는대로 잡아 써야 한다. 참고로 한국적인 상황에서 실내에서 쓸 거라면, 실내의 벽이나 문, 천장에 닿아서 휘두르지도 못하는 일이 많으니 길이가 긴 야구방망이보다는 장도리가 차라리 낫다! 야구방망이는, 성인용 사이즈 말고 청소년용 가볍고 짧은 배트가 무기로 휘두르기에는 더 적합하다. 목검이 있다면, 실내에서는 일반적 검 휘두릇이 잡기보다는 봉 쥐듯이 칼날 부분을 왼손으로 잡고 짧게 휘두르거나 찌르거나 가로막는 식으로 운용하는게 차라리 편하다. 이외에도 손도끼 등의 경우도 고려할 만 하다. 도검 소지허가가 굳이 필요 없기 때문이며 낫이나 벌목도 등을 구해 놓는 것도 한가지 답이 된다.

또한, 강도가 도검 류의 큰 무기를 들고 있을 경우를 대비해서 마대자루 길이 정도의 장봉 같은 것도 하나 마련해두면 좋다. 장봉은 날붙이와는 달리 그 자체로는 그다지 위협적이지 않아 보이지만, 전투력 자체는 의외로 출중한 무기였다. 역사적으로 이런 장봉이 대부분의 무기에 대해 우세함을 보였다. 현대 경찰도 냉병기 들고 휘두르는 사람을 제압할 때 긴 막대를 이용한다.[36] 어쨌든, 싸움에서는 리치가 긴 것이 최고다. 아울러, 재난 상황이 왔을때 칼날을 작대기 끝에 부착하면 단창으로 사용할수 있으며, 이렇게 될 경우 리치의 이점으로 적을 쉽게 사살할수 있다.
게다가 최대의 장점은, 무기이면서도 무기가 아닌 척 위장히기 쉽다는 것. 지팡이로 짚고 다니다가 무기로 휘두를 수 있기 때문이다.
일반적인 상황이라면 어설프게 휘두르려고 하지 마라. 상대를 때려잡으려는게 아닌, 무기 가진 적을 콱콱 밀어내서 제압하기 위한 것이다.
장봉은 무술 용품점에서 파는데, 잘 휘는 등나무나 백낙곤 같은거 말고 참나무박달나무 종류의 단단하고 휘지 않는 재질로 입수하자. 비교적 가볍고 싼 박달나무 봉이 2만원 미만, 고급 참나무봉은 8만원대 정도. 하지만 주변에 적당한 나무가 있다면 돈 들이지 않고 직접 만들 수도 있다.

방패도 한번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 현대인이 방패를 상대한 경험이 없다보니 작정하고 들어온 강도도 방패를 마주하면 당황하기 십상이다. 또한 방어력도 막강하다. 보통 사람은 주먹만 날아와도 반사적으로 눈을 감아버리는데, 방패가 있으면 주먹 아니라 무기라도 쉽게 받아낼 수 있어서 싸움 한 번도 해보지 않은 사람을 용감한 전사로 만들어준다. 이런 식의 물건도 있지만, 판매하는 것은 아니므로 구조만 참고해서 재난 상황시에 방패를 자작하는 것도 방법이다. 보안용품을 판매하는 업체에서는 진압복과 진압 방패도 판매하는데, 소형 원형 방패가 8만, 투명 플라스틱 방패가 12만, 경찰에서 쓰는 평화방패는 20만원대까지 나간다.

여기까진 일단 재해 상황에서 구난을 기다리면서 벅인하는 비교적 가벼운 재난 대비에 대한 준비 정도에 들어간다. 그러나 만일 당신이 벅아웃을 한다고 치면 위에 나온 것들 중에서 장봉 정도 빼면 다 버려도 무방하다. 등산용 지팡이 정도의 용도로 쓸수는 있고 실제로 먼길을 갈때 지팡이를 사용할 경우 여러모로 유리하지만 도보 이동의 경우에만 해당하기 때문이며, 벅아웃 한다고 치면 저런 일상 호신 장비로는 최소한의 효과밖에 볼수가 없다.

7.2.3 본격적으로 생존해야 한다면?

먼저 서술된 바와 같이 본격적으로 생존상황이 염두에 둬 진다면 다소 전문적으로 만들어진 나이프, 마체테, 멀티툴 들이 더 효과적이다. 이외 병기의 목적으로만 활용되는 경우는 절대적으로 비추. 이유는 짐을 늘린다는 소리가 되기 때문이다.

생존 상황에서의 무기가 필요한 경우는 말그대로 전투 상황이 계속되는 내전 등의 경우를 제외하자면 주로 생존활동 중에서 적과 마주치는 경우이다. 극단적인 벅인의 경우라면 모르겠지만, 화학적 오염사태가 난 판국에서 벅인해서 버틴다는 자체가 죽기 딱 좋은, 그러니까 벅인 지역 자체가 관짝이 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벅아웃을 해서 포스트를 구성하고 거기서 생활해야 하는데, 쉘터를 구성한 뒤에 물자를 대량으로 비축해 놓은 경우가 아닌 바에는 한계상황이 발생할수 밖에 없는 것이 이 생존상황의 맹점이 된다. 이렇게 되면 재난 시작 이후 벅아웃해서 재난이 끝날때까지 고개도 안 내밀고 살수 있을 정도겠지만, 물 부분에 서술되어 있다시피 인간은 가만히 있어도 자원을 소모하기 때문에 땔감 마련, 급수 등 활동을 벌일수 밖에 없게 된다.

따라서 아예 이런 상황을 상정하고 준비한다면, 도구 자체가 다용도로 쓰일수 있는 기능인 것이 무기 온리, 혹은 툴 온리보다는 훨씬 효과적인 도구가 된다. 굳이 고가의 아웃도어 장비를 구매할 필요는 없고, 사실 이 아웃도어 장비 중에서도 서바이벌 용으로 설계된 것과 일반적인 수렵이나 다른 야외활동용으로 설계된 것은 차이가 좀 있는 편이다. 따라서 애초에 생존도구로 사용되기 좋은 디자인과 기능성을 가진 장비를 준비해 두는 것도 하나의 답이 된다.

또한가지 고려점은 자신의 생존 환경. 만일 도시에서 생존한다면 프라이바 기능을 가진 멀티툴이 다른 것보다 나을 것이다. 그러나 시골 지역으로 피신했다면 삽이나 다른 도구의 기능을 포함하는 멀티툴이 더 적합할수 있다.

7.2.3.1 나이프/마체테

일반적으로 컴뱃 나이프의 경우는 짧고 휴대가 간편하며 찌르고 베는 공격에 적합한 설계이다. (대표적으로 페어번-사익스 대거, M7 총검) 따라서 재해 상황에서는 부적합성이 발생할수 있는데, 이유는 사람만 찌르고 벤다고 나이프의 기능이 충족되는 현실이 아니기 때문이다.

서바이벌용 나이프의 경우는 대개 잡다한 작업을 하는 유틸리티성을 중시하는 설계를 가지고 있다 보니 마체테나 도끼 대용의 기능을 할 수 있도록 디자인되어 있고, 헌팅나이프 컨셉 제품도 있어 다용도로 활용이 가능하다. 주로 트래커 나이프라는 이름으로 나오는 제품들이 그런 경우가 많으며 이럴 경우 굳이 마체테나 도끼 없이도 장작을 패거나 헌팅 나이프가 따로 없이도 사냥감을 손질하는 등의 활동이 가능해 진다. 참고로 요즘은 택티컬 나이프들의 디자인에도 이런 관점이 많이 적용되어 있어서 전투용으로도 사용이 가능하면서 생존용의 기능도 추가해 둔 경우가 많다.

한국의 환경에서는 도검소지허가가 필요할수도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고, 도검소지 허가 같은게 없는 국가의 경우[37] 구매해 두면 손해볼게 없다. 주의할 점이라면 의외로 이런 경우는 유튜브를 참고해 볼만 하다는 건데, 대부분 유튜브 리뷰의 경우 장작을 팬다(...). 어째 나이프가 나이프가 아닌 것 같은... 요인즉 이쯤 되면 나이프 하나 들고 야생의 본능대로 산다는 그 부시크래프팅 마인드로 나가기 때문에 우드초핑이 상당히 중요한 리뷰 기준이 되기 때문이고 상당히 무식하게 두들기기 때문에 강도와 내구성에 대한 리뷰 기준으로 참고할 만 하다.

또한 이런 경우 되도록 큰 나이프를 구비해 두는 게 편리하다. 작은 나이프의 경우는 도심 환경에서 쓰긴 좋지만, 장작패기 등을 할때는 영 쓸모가 없기 때문이다. 본격 장작도살 테크닉

마체테의 경우는 애초에 크고아름답고 벌목용이기 때문에 상당히 유용한 무기 겸 공구가 된다. 때문에 장르가 비슷하고 형태도 여러가지인데, 이건 호불호가 좀 갈릴수 있다. 직선형이나 혹은 쿠크리 형태인 경우 등 여럿이 있기 때문에. 이건 손맛(?)에 따라서 선택하도록 하자.

7.2.3.2 도끼

2010년대 이전에는 도끼가 그렇게 각광을 못 받았는데, 이후 멀티툴의 중요성이 재조명되면서 상당히 많은 개량도끼가 나왔다. 대표적인 것이 거버사의 Downrange 라는 제품이며 도끼와 크로우바의 기능, 그리고 나이프와 같은 절삭 작업과 망치기능을 같이 가지는 형태로 기획된 제품. 나이프와 비교하면 봉인된 상자 등을 뜯어내거나 하는 작업에 유리하고 도끼 본연의 기능역시 그대로 적용되는 경우. 이외에도 같은 컨셉의 현대판 멀티툴 전투망치(...)인 Ding Dong이름 참... 이 있다. 문자 그대로 문따는 망치(...) 형태이며 만일 오함마가 필요하다면 생각해 볼 법한 도구이다.

비슷한 유형인데 더 무식한 경우가 Timahawk라는 제품이며 이 경우는 디자인이 거버사의 것과 비슷하지만 그보다 크고아름다우며, 헤머기능을 하는 부분의 디자인등이 더 크로우바에 더 적합한 형태이다. 이 경우는 도시에 비치된 소방용 도끼의 진화형에 가까운 셈.

이외에도 택티컬 토마호크라는 이름으로 나오는 것들을 보면 뒷부분이 날카로운 형태로 나이프 대용으로 쓸수 있는 부분을 달아 놓는 등의 형식도 꽤 많다. 즉, 도끼는 도끼 + 프라이바의 용도나 도끼 자체의 기능성을 높여 놓은 양쪽이 존재한다고 할수 있다.

7.2.3.3 야삽

군필자가 상상하는 그 야삽이 맞다. 그러니까 그 상상하는 그대로인 셈. 원래 야삽은 전통적인 군대의 냉병기였다.(...) 특히나 참호전이 활성화되면서 안되면 야삽이라도 들고 싸운다는 생각으로 일종의 백병전용 무기로 고려되었는데, 그런 1차대전같은 컨셉을 충실히 계승해서 야삽으로 벌목과 장작패기 톱질 등을 모두 할수 있도록 설계한 제품이 있다.

이런 유형의 장비중 가장 효과적으로 설계된 것중 하나가 Crovel이라고 불리우는 것으로 야삽 + 빠루 + 망치 + 도끼의 기능을 같이 가지고 있고 아예 전투용으로도 사용이 가능하다. 야삽을 근접전에 쓴다는 건 뭐 군대 개그만은 아니고 실제로 야삽부분의 날을 갈고 톱질도 가능하게 하는 등의 기능 부여로 멀티툴로 사용하게 만들어 놔서 서바이벌 상황에서는 도끼 대용으로 쓰는 등의 활용도가 상당히 높다. 이보다는 좀 작은 것으로 유나이티드 커틀러리 사의 M48이 있다. 비슷한 컨셉이지만 짧고 가벼운 형태로 날 한쪽은 도끼 대용, 다른쪽은 톱질이 가능한 구조.

팁이라면, 이런 종류의 무기로 사용할수 있는 야삽의 경우는 자루가 일체형 막대형(혹은 T핸들형)인 쪽이 좋다. 접는 형식, 손잡이가 삼각형인 형식의 경우는 내구성 문제나 휘두르기 불편한 문제가 발생할수 있기 때문.

7.3 원거리 무기

한국에서 보안을 위해 원거리 무기까지 마련해야 할 정도면 완전히 포스트 아포칼립스 상황일 것이다. 그런 때라면 그냥 밖에서 눈치 잘 보다가 죽은 경찰 군인 시체에서 총을 습득하는게 나을 것이다.

그래도 평소에 어떻게든 원거리 무기를 하나 마련하여 마음의 위안을 얻고 싶다면, 아니면 새총을 택해라. 실용성을 생각해 보면 컴파운드 보우를 권할만 하다. 수렵이 필요할 경우 같이 병행해서 사용할수 있기 때문이기도 하고, 국궁보다는 장비발로 커버가 가능한 영역이 많아서 금전적 여유가 있어서 준비를 할수 있다면 준비해 두면 유용하게 쓸수 있는 경우.

사제 총기를 만들 수 없냐면 그건 아닌데, 평상시 장만해두기에는 단점이 너무나 커서 권장하기 어렵다.
우선 사제 총기를 만들 정도의 지식을 얻어야 한다. 총 자체는 탄약을 발사하는 쇠몽둥이에 지나지 않기에, 사제 총기를 만드는 것 자체는 생각보다 난이도가 낮은 편이다. 쇠파이프 두 개와 못만 있어도 만들 수 있다. 다만 이것은 제대로 된 총탄이 있는 경우. 그렇지 않다면 화약부터 자작해야 하는데, 여기서 난이도와 경험, 시간 문제가 펄쩍 뛴다.
화승총이나 머스킷은 혼자서 쏘는거라면 차라리 몽둥이가 나을 정도로 성능이 낮다. 사냥용 도구로서의 머스킷은 제대로 만든다면 의외로 나쁘지 않지만, 결국 단발 무기에 지나지 않기 때문에 전투용으로는 머스킷 사수 부대를 편성해서 대량으로 굴려야 효과를 볼 수 있다.
경찰한테 걸리면 심히 골룸해진다. 엄마한테 빨간책 숨기는 것 배 이상의 노력과 잔머리를 요구할것이며 그렇다해도 전문 밀수꾼 수준이 아니라면 재수없으면 걸린다. 평시에 대비한다고 이런 리스크를 짊어지는 것은 아무리 생각해도 비합리적이다.
거기에 탄약 무게와 탄약관리 문제를 합친다면, 차라리 석궁이나 활을 쓰기를 권한다.

7.3.1 대한민국 현실에서 그나마 습득이 쉬운 경우

국내에서 은 스포츠 용품이기 때문에 살상력을 가졌음에도 도검소지허가 같은 골치아픈 절차 없이 손쉽게 구할 수 있다. 30파운드 이하의 입문자용/청소년용 저가 리커브 보우와 연습용 FRP 화살 약간 합해서, 신품을 25~30만원 선에서 장만할 수 있다. 보우피싱이나 활 동호회 카페의 중고장터를 잘 눈팅하면 20만원 정도에서 한 세트 구할 수도 있다.

준비 기간이 짧다면 괜히 높은 파운드 구하지 마라. 자신이 쉽게 쑥쑥 당길 수 있는 조금 약한 활을 이용해서 정확하게 쏘는 것이 위력을 높이는 지름길이다. 그래서 보통 사람에게는 30파운드만 해도 충분하다. 진짜 살상력은 브로드헤드 화살촉에서 나오니까, 활의 파운드수에 욕심내지 말고 좋은 화살과 화살촉에 신경쓰고 평소에 연습을 좀 해두어라. 만일 준비 기간이 충분해서 사용연습을 충분히 할수 있는 정도라면 높은 파운드와 다량의 화살을 구매해 두는 것이 좋다.

새총은 시시해보이겠지만, 이것도 잘 다루면 사람 잡기 충분한 위력을 발휘한다. 작은 새나 쥐 같은 동물 사냥에도 좋고, 저렴하고 쉬운 무기이다. 슬링보우로도 개조할 수 있다. 상세는 새총 항목을 참고. 단지 살상력이나 편의선에서 콤파운드 보우보다 본격적이진 않다는 점은 염두에 두자.

사실 활이나 새총, 석궁 따위보다 저렴하면서 실용적인 원거리 무기는 돌팔매질이다. 슬링은 오랜 연습이 필요하니 어렵고, 활도 연습이 필요하며, 새총은 탄환의 위력에 한계가, 석궁은 총포도검류 소지허가가 필요하다. 하지만 돌멩이 던지기는 허가도 필요 없고 구하기도 매우 쉬우며 이목을 끌지도 않는다.[38] 보통 사람이라도 10여미터 이내에서 돌멩이 던져 맞추는 것 정도는 쉬우며, 당연하겠지만 대인 상대로 위력도 잘 나온다. 여러명이 모일수록 기하급수적으로 위력이 강해지니, 비상시 수성전용으로는 이쪽도 괜찮은 선택.

호신용 페퍼 스프레이도 임시방편이지만 없는 것보다는 훨씬 낫다. 약탈자나 강도에게 혼란과 고통을 줄 수가 있다. 근력이 필요하지 않다는 점에서 여성과 아이 같은 약자의 도구로도 훌륭. 일반 최루 스프레이보다 더 강한 곰스프레이를 이용하면 더욱 좋다. 다만 맞바람을 받으면 위험하다거나, 사거리의 한계, 제대로 효과를 주려면 안면을 기습적으로 잘 노려야 하는 등 나름대로 사용법 숙지가 필요하니 알아두자. 다른 장점으로는 이건 직접 조합해서 극악한 위력을 낼수 있는 레시피를 습득하는 것도 가능하다. 가끔 외국의 생존주의 커뮤니티에서 이런 호신용 스프레이를 만드는 방법을 공개하기도 하는데 정리하면 정말 심각한 고통을 유발할수 있는 수준까지 가능하다고 한다.

따라서 이 다음 단락부터는 국적을 상관하지 않고 일반적인 경우 무기를 습득했을때의 장단점에 대해 언급한다. 한국어 사용자 대부분이 국내에 있지만, 실제로 재난이란게 여행중이나 해외 파견중, 거주중에 발생할수도 있기 때문. 특히나 외려 심각한 경우는 외국 체류중에 재난을 당했을 경우라고 할수 있다. 외려 이들 사회에 대한 이해가 없다면 끔살당하기 딱 좋기 때문. 총기 부문에도 서술 되었지만, 생존주의적 관점에서 재난을 당했다고 무조건 민가를 찾아가서 도움을 구하는 것은 자살행위에 가깝다. 애초에 이쪽의 생존방침이 사실을 필요로 한다면, 내가 접근하다가 사살되는 경우도 있기 때문.

7.3.2

사실 생존주의적 관점에서 보는 활과 보통 상황을 상정하는 활은 운용에 상당한 차이가 있다. 이유인즉 현대의 활이 가지는 양상 때문인데, 현대의 활은 주로 레포츠용으로 개발되어 쓰이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는 총기와도 다른데 총기는 군용으로 쓰이고 있기 때문에 실제로 디자인될때도 자기 방어에 적합한 방식으로 디자인되는 대인전 목적을 중시하지만, 현대사회에서 군에서 활을 쓰는 경우는 거의 없다시피 하기 때문에 군사적 목적으로서의 기능은 거의 없다시피 하다.

이런 이유로 활을 고르거나 습득해 둔다면 수렵이 실질적으로 가능한 활을 구해두는 것이 좋다. 특히나 경우에 따라서는 큰 짐승을 상대로도 쓸수 있는 활이 유용성이 있을수 있으며 따라서 시합용으로 나오는 것보다는 수렵용으로 나오는 걸 구하는 쪽이 실용적이다. 수렵용의 경우는 가격도 경기용보다 쌀 뿐더러 기준 옵션이 없다 보니 형태도 다양하고 옵션도 취사선택의 가능성이 높다.

즉, 경기용의 경우는 정해진 거리에서 정해진 표적을 맞춰야 하다 보니까 필요이상의 파운드수와 필요이상의 탄속이 필요 없는 셈이지만, 사냥용의 경우는 다르다. 사냥 대상에 따른 살상력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경기용에 비해 탄속과 파운드수가 높은 편이며, 실제로 사슴이나 맷돼지에 사용하는 경우도 있으니 그만큼 대인상대로도 사용이 가능하다는 것.

따라서 생존주의라는 테마 하에서는 사냥용을 위주로 생각하고 준비 혹은 습득하도록 하는 것이 좋으며 화살 등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한편 수렵용과 전투용 활도 운용에 차이가 있다. 수렵용 활은 대개 45파운드 내외의 장력으로 충분하다고 보는데, 조용히 숨은 채로 급소를 노려 한 발 쏘고 도망간 짐승을 뒤쫓아 수거하기 때문에 의외로 그렇게 대단한 장력이 필요 없다. 멧돼지나 곰, 대형 사슴류를 사냥하는 활도 60파운드로 충분히 잡을 수 있다. 애초에 기습 전제이기 때문이다. 측면에서 심장과 폐를 노리고 쏘는 경우 성능좋은 브로드헤드 촉 달린 화살을 쓰면 그렇게까지는 위력이 필요하지 않다. 그보다는 사냥감이 반응하기 어렵도록 빠른 탄속과 더불어 충분한 명중률을 중시하는 것이 좋고, 때문에 손떨림 없이 노린 곳에 잘 넣을 수 있는 편한 활이 사냥용으로 좋다. 사거리에 집착할 필요는 없는데, 아무리 활 쏘는 실력이 좋아져도 중장거리에서 사냥감을 정밀 사격하는 것은 불가능하니, 사냥감에 최대한 접근하는 은밀 기술을 중시하거나, 아니면 짐승이 다니는 길목이나 나무 위에 죽치고 대기하다가 가까이 접근해오면 쏴 죽이는 방식이 사냥의 정석이기 때문. 3D 타겟 놓고 폐와 심장 크기(직경 20cm 가량)를 맞출 수 있는 사거리가 활 사냥의 유효사거리인데, 대개의 엽사들은 3미터~40미터 내외에서 쏜다. 사실 30미터 너머에서 사슴의 급소를 맞추는 엽사는 드물고, 잠복해서 쏜다면 10미터 정도에서 맞출 수만 있어도 충분히 사냥 가능하다.

중세 시대의 전투용 활은 최대 사거리에서 최대한 많이 탄막을 펼치는 것을 전제로 만들었기에, 장력이 대단히 높은 편이며 연사속도를 중시한다. 어느 국가든 군용 전투용 활은 장력 100파운드 급에 달했으며 영국 장궁 같으면 150파운드급도 흔했다. 그만큼 이런 강한 활을 사용하려면 높은 기술이 필요해서, 궁수의 단련이 평생 필요하다고 말했던 것이다.
하지만 현대의 수렵 궁수들은 몇 년 정도의 수련으로도 충분히 실력을 발휘한다. 몇 년 수련도 심한 말이고, 그냥 취미삼아 싼 활 사서 표적사격 좀 연습하다가 수렵 나가도 된다. 애초에 사용하는 환경 자체가 다르니 연마해야 하는 기술도 다르고, 요구조건도 크게 다르다. 잠복을 도와주는 위장복이나 소취제 등의 소도구가 여럿 발달했고, 활의 성능도 높아진 덕분에 활을 이용한 수렵을 레포츠로 즐길 수 있을 정도다.
생존 상황에서 활을 전투용으로 쓸 거라면, 중세 수준으로 극단적인 고성능 고위력 활을 쓸 필요까지는 없지만(아마 평생의 기술 연마를 필요로 할 테니까) 사냥처럼 속편하게 한 발 쏘고 죽을 때까지 기다리는 전법이 통하지 않는다는 점을 감안하고 임해야 한다. 오히려 한 번 활질 하면 그때부터 정면으로 싸울 가능성이 높으며, 짧은 시간 동안 여러발을 연사해야 하고, 적이 화살 맞은 채로 달려들거나 반격하는 상황도 감안해서 전술을 구사해야 한다.

7.3.2.1 리커드 보우

가장 전통적인 형태의 활이며, 한국의 국궁도 여기에 들어간다. 일반적으로 양궁시합에서 사용하는 활들이 모두 리커브. 또한 자작이 가능한 점도 이점이다. 생존주의자들의 포럼 등에 보면 PVC나 목재 등을 이용해서 활을 자작해서 사용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런 경우 제대로 된 활보다는 위력은 떨어질수 밖에 없지만 실용적으로 사용할수 있는 장점이 있다.

당장 국궁만 봐도 실은 합성궁이라서 생각보다 복잡한 제작 절차가 필요해지고, 실제로 조선 후기에 총으로 갈아탄 이유도 재료 수급의 어려움과 대체제를 개발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이유도 존재한다. 편전등의 수단을 사용한다면 상당한 위력이 나온다는 것도 이런 저런 실험을 통해서 알수는 있지만, 문제는 이걸 제대로 제작하고 유지보존할수 있는 경우가 현대엔 없다. 그만큼 관리할줄 모르면 말아먹기 딱 좋은 경우. 만일 당신이 이런 활을 대량으로 습득했다면 모를까...

때문에 합성 소재를 이용한 현대궁을 사용하는 것을 고려해 볼수 있겠는데, 리커브 보우의 장점이라면 장점이 화살 사용이 컴파운드 보다는 더 낫다는 것이다. 컴파운드 보우는 아무 화살이나 사용할수 없는데 반해서 전통궁에 가까운 방식으로 만들어진 활일수록 자작 급조가 가능하다.

따라서 복잡한 경기용보다 되도록 단순 구조를 가진 활이 유지 보수 및 기타 측면에서 유리할수 있다.

파운드수와 타협할 수 있다면, 컴파운드보다 연사속도가 높아서 탄막을 펼치는데도 유리하다. 전투용으로 생각할 때의 장점.

단점이라면 아무래도 컴파운드 보우보다는 위력이나 정확도가 떨어지며, 정확도를 높이려면 많은 연습이 필요하다는 정도이다. 대략 평균적으로 컴파운드 보우가 10 파운드 정도 높은 파운드수와 그에 따른 빠른 탄속을 지닌다.

7.3.2.2 컴파운드 보우

현대의 수렵용 활 시장의 대부분은 컴파운드 보우가 차지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그만큼 빠른 시간 내에 리커브 보우의 입지를 밀어내 버리고 대중화 된 셈인데, 컴파운드 보우 에 서술된 내용 외에도 생존상황에서는 약간의 특이점이 더 발생한다. 일반적으로 컴파운드 보우는 리커브 보우보다는 살상력이 꽤 높은 편이라서 수렵할수 있는 짐승의 경우의 수가 늘어난다는 장점이 있지만, 전용 화살을 사용해야 한다는 점이 취약점이 된다. 따라서 사전에 화살을 왠만하면 많이 구매해 두는 것이 좋고 재활용에 신경 쓰는 것이 좋다.

수렵용의 경우는 촉의 종류가 상당히 다양하기 때문에 살상력과 용도 등을 고려해서 구비해 두는 것이 좋다. 호신용은 주로 대형 사냥감을 사냥하는데 적합한 종류가 적합하며 주로 사슴사냥용으로 많이 사용하는 촉을 사용하는 것이 권장될수 있다. 이외에도 들개나 코요테쯤 되는 등급까지는 이걸로 커버가 가능하다. 단지 곰에게 개기는 짓은 자살하기 딱 좋은 방법이니 하지 말자.(...) 일부에서는 아주 실력좋은 사람들이 곰을 잡기도 하지만, 일반적으로 곰같은 경우는 총기로 대응하는 것이 좋다. 빅게임이라곤 하지만, 무스나 버팔로, 곰 등의 경우는 규격이 큰 편에 속하는 관계로 컴파운드 보우로 대응하기는 힘들다.

컴파운드 보우의 또다른 특징은 광학기기 사용이 가능하다는 것이며, 따라서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서 구매 여지를 생각해 볼 필요는 있다. 화살이 아무리 재활용이 가능해도 한계가 있고, 탄을 아끼듯이 화살을 아끼는 것도 중요하다.

2010년대 이후, 컴파운드 보우는 리커브 보우보다는 생존 상황에서 더 적합성을 보이는 개량이 많이 이뤄졌는데, 그중 하나가 컴팩트화이다. 리커브보우의 경우는 도르레 등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림사이즈를 줄이면 드로우랭스가 심히 피곤해지는 특성이 생기지만, 컴파운드 보우는 그런게 없기 때문에 상당히 컴팩트하게 만들수 있는 장점이 있다. 따라서 이런 장점을 살려서 컴팩트화된 활들이 나오곤 하는데, 이중에서는 버티컬 방식으로 활을 눕혀 놓은 제품등도 나오고 있으며 이럴 경우 시가지 환경에서도 사용하기 유리해 진다. 일반적으로 활은 세로로 길기 때문에 거치적 거리는데 반해서 이쪽은 세로 길이가 줄어들기 때문에 그만큼 좁은 장소에서 사용하기가 유리하고 휴대가 간단해지기 때문.

7.3.2.3 크로스보우

현대의 크로스보우 역시도 컴파운드 방식이 대세로 자리하고 있다. 특히나 일반적인 드로우랭스 문제 때문에 유효사거리 문제가 적용되던 리커브드 시절과는 달리 이쪽은 상당한 파괴력과 사거리를 가지고 있어서 외려 컴파운드 보우보다 적합성이 높다.

크로스보우의 장점이라면 거의 소구경 총기에 맞먹는 파괴력이다. 실제로 높은 파운드수의 활의 경우는 근거리에서 맷돼지 두마리를 한번에 잡는 관통샷 까지 가능할 정도의 파괴력을 가지고 있으며 유효거리도 100야드 전후로 상당히 길다. 일반적으로 컴파운드 보우가 100야드 안쪽의 살상력에 좋은 것에 반하면 사거리 자체가 상당히 늘어난 편. 대략 .22LR라이플과 용도가 겹치는 편이나 훨씬 소음이 적다. 단지 유지비용은 많이 든다. .22LR의 탄약 가격이 워낙 싸기 때문.

단점이라면 재장전. 이걸 재장전 하는 방법은 도르레를 사용하거나 혹은 당기는 방법이 있는데 제대로 알지 못하면 활줄이 상할수 있기 때문에 생각보다 재장전 연습이 많이 필요한 경우이다.

그리고 크로스보우의 장점이 한국에서는 거의 통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은데, 우선 한국에서는 컴파운드 크로스보우는 완전히 금지되어 있어서 입수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다. 그리고 합법적인 일반 리커브 림 달은 크로스보우도 장력 한계 150파운드가 걸려 있는데, 50파운드짜리 리커브 보우만도 못한 성능이라고 널리 알려져있다. 이때문에 국내 엽사들이 쇠뇌를 쓸 바에야 그냥 컴파운드 보우를 쓰는 것.
장기 생존 상황에서 컴파운드 보우를 개조하는 방안이 있기는 하나 공작 기술이 상당히 필요할 것이며, 여러모로 손질해야 할 부분이 많아 그냥 컴파운드 보우를 쓰는 것이 속편할 수 있다.

현재 가장 잘 알려진 크로스보우 메이커는 호톤, 바넷사 등이며, 특히 바넷사의 경우는 양산형 거의 최속에 가까운 활을 생산하고 있다.(415fps) 따라서 스코프 등을 사용할 경우 100미터 내외로는 실제 살상력을 기대할수 있을 수준이지만, 총만큼 연사가 쉽지는 않다는 점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 그만큼 사격에 상당히 신중성이 요구된다는 것.

7.3.3 총기

사실 총은 현대전에 있어서는 만병지왕이기 때문에 있으면 좋다. 해가 되는 물건은 아니지만, 한국의 상황에서는 총기허가 문제 때문에 습득이 어렵다는 단점이 존재한다. 단지 확실히 말해 두면, 상황이 이미 포스트 아포칼립스, 아포칼립스 상황까지 번진다면 이때는 기존 상식이나 도덕, 준법의식 따위를 고려하는 것은 사치에 가깝다는 점을 확실히 인지해야 하고 무기습득을 위해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것이다.

7.3.3.1 총기의 중요성

사실 한국에서는 총기 자체를 구경하는게 군대 빼곤 힘들고 종류도 제한적이라서 현실감이 없지만, 실제로 막장화 상태가 고려되는 재난 상황이 생길 경우 총기와 같은 확증파괴 가능한 무기가 있고 없고는 차이가 심각하게 난다.

주로 한국적 마인드에서 생존주의적 입장에서 총기를 습득하게 되는 경우는 크게 세가지인데, 분쟁지역에 있거나 여행이나 해외 거주중에 해당 상황을 직면했거나 혹은 정상적인 국가 상황이 아닐 경우다. 이중 첫번째는 국제법 문제가 있기 때문에 상당히 주의를 요한다. 특히 정규군과 조우할 경우는 더더욱 그러하다. 민간인이 무기를 소지할 경우는 전투원으로 판별하고 사살될수 있기 때문. 따라서 아주 개막장이라서 본인이 본인 생명을 지켜야 하는 경우가 아니라고 하면 권총, 기관단총과 같은 휴대성이 좋고 은닉이 가능한 화기를 구비해 두는 것이 좋다.

두번째는 여행이나 해외 거주중의 경우인데, 해당 국가의 유형상 총기 소지가 일반화 되어 있을 확률이 크기 때문에 프로파일링 유형에 따라서 총기를 구비하고 이것을 통해서 잡스러운 약탈자들의 접근을 차단하는 방식을 고려하거나 혹은 벅아웃 할수 있는 준비가 되어 있다면 현지의 생존주의자들과 비슷한 유형으로 사용하는 방식을 고려할수 있다.

마지막으로 해당 상황이 아포칼립스나 포스트 아포칼립스 상황까지 번져서 도저히 방법이 없다면 최대한 빨리 총기를 습득하고 탄약 루팅을 실시해야 하며 되도록 많은 탄약을 구해 두는 것이 이익이다. 경우에 따라서 다른데 약 1000발 단위에서 1만발 단위까지 정도가 적합한 분량이 될수 있다. 이거되게 많은거 같은데, 실은 많지 않은 편. 탄통을 살펴 보면 답이 나오는데 탄통 하나에 840발 정도 들이이며, 따라서 1만발 정도라고 해 봐야 탄통 10개 정도의 분량이다. 보통 목재 포장의 경우 이런 탄통이 3개 씩 몰아서 포장되어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나무박스 4개 정도를 습득한다고 생각하면 답이 나올 듯. 일단 이런 분량을 정해 놓고 탄약을 습득하면 이후 최대한 움직이지 않고 위치를 고정해서 방어에 임하는 쪽이 효율적인 선택이 된다.

만약 해당 국가가 총기 소지가 가능한 경우이고 본인이 영주권자, 혹은 시민권자이거나 하면 구매해 두는 것도 방법이다. 이럴 경우 총기법을 잘 알아두고 필요한 만큼을 구입해 두는 것을 생각하자.

7.3.3.2 주의사항

단지 총기 사용에는 몇가지 주의사항이 따르게 된다.

첫번째는 총기를 되도록 자주 쓰지 않아야 한다는 것인데, 이는 소음 때문이다. 아음속탄과 소음기를 구비한 상태라면 모르겠지만, 한국 상황인 경우는 이게 절대로 구하기 쉬운 물건이 아니며 총기가 보편화된 해외 국가에서도 소음기는 강하게 규제하는 곳이 대부분이다. 만일 현지조달이 가능하다면 비싸도 꼭 구해둬야 하는 것이 소음기이며 이는 로우 프로파일에 있어서 매우 중요하다. 이건 단순히 좀비 아포칼립스만의 문제는 아니다. 영화 등의 각종 미디어에서 좀비가 소리에 반응하니까 총쏘면 안된다는 개념 정도가 아니라, 실제로 총성은 상당히 멀리까지 들리기 때문.

다른 하나는 자동 사격을 최대한 하지 말아야 한다는 건데, 이유는 탄약을 절감해야 하기 때문이다. 무한탄창은 영화 이야기고 실제로는 제한된 탄약을 매우 제한적으로 이용해야 하는 상황이라는 점을 명심해야만 한다. 만일 거점 방어를 위해서 자동화기를 습득해 놓은 경우라고 하면 최대한 탄약을 많이 구비해야 함을 잊지 말자. 그리고 이 자동화기도 최대한 아껴 쓰는 방법을 택해야 한다.

그리고 총기를 사용해야 하는 상황이 오면 최대한 사살에 역점을 둬야 한다. 그 상태에서 상대를 제압하지 못하면 상대는 내 벅아웃 위치를 알고 있기 때문에 약탈자 그룹을 모아서 다시 약탈하러 들어오거나 하는 상황을 상정할수 있기 때문이므로 비정하게 들리겠지만 죽이고 파묻어 버리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해결책이 된다. 실제로 이건 생존주의자들의 가이드에서 중요하게 인식되는 점이다. 반대로 총기소지가 가능한 국가에 거주하거나 체류중에 상황이 터져서 오도가도 못한다면 접근시 사실당할수도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

7.3.3.3 총기 습득/구매시 주의사항

총기도 다양한 종류와 용도가 있다. 물론 국가에 따라서 풀려 있는 총기는 각각 다르기 때문에 먼저 해당 지역의 총기법부터 이해하는 것이 좋다. 역으로 말하면 지역에 따라 핸디캡이 발생할수도 있다는 뜻이며, 미국의 경우는 뉴욕주, 매릴랜드, 캘리포니아 등이 총기 규제가 강한 ㅈ역에 속한다.
총기 규제가 심하지 않은 주일수록 안전이 보장되는 좀 웃기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한다는 점에 유의할 필요가 있는데, 이유인즉 이들 주가 총기규제가 심한 이유는 총기범죄가 심해서이다. 즉, 범죄가 심하지 않으면 규제가 심할 이유가 없다. 하지만 규제 상황에서 범죄자들은 총기 규제를 씹고 강력한 불법총기를 사용하는데 반해, 일반시민들의 경우는 제약이 걸린 합법 총기로 싸워야 하는 구조라서 더더욱 치안이 나빠지는 악순환이 생긴다. 그래서 이런 지역의 준법 총기로는 약탈자 대비가 어려울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라. 범죄 사용 총기중 적어도 40% 이상은 불법총기(블랙마켓이나 백야드 빌딩)를 사용한다.
이러한 총기가 허용되지만 규제되는 국가나 지역은, 대개 장탄수의 제약(소총 5발, 권총 10발 등)이 걸려 있거나, 탄창 교체시 공구 사용을 해야 하거나, 특정 타입의 총기(리볼버나 볼트액션, 펌프액션 등)만 허용하거나, 총과 탄약을 금고에 분리해서 넣어 관리해야 하므로 즉시 조치가 어렵거나, 군용 탄약을 쓰지 못하는 등의 조항이 많다.

두번째는 탄약의 종류. 생존용/호신용 총기에는 무조건 많이 쓰이고, 구하기 쉬운 것을 택하는 것이 정답이다. 흔한 탄은 가격이 싸고, 쉽게 구할 수 있으며, 거래용으로도 쓸 수 있고(이를 발리스틱 왐펌, 탄도 화폐라고 칭한다), 만약 사태 발생 후 자신의 총에 맞는 탄약을 구해야 할 경우 입수가 편하기 때문이다.
민간용, 사냥용 탄약 중에는 잘 이름도 못 들어본 이상한 탄약들이 꽤 많은데, 이것들은 미세한 성능적 우위를 얻기 위해, 혹은 지역적/수렵적 이유이거나 관성적으로 민간 시장에서 사용되어온 것들이다. 하지만 만약 사태가 발생하는 경우, 이런 특수한 탄약들의 위치는 매우 애매하다. 우선 미국에서 있었던 수 차례의 총기 규제에 의한 패닉 바이 사태를 볼때, 인기 있고 보편적인 탄약이 가장 먼저 동이 난다. 다들 같은 제품을 사기 때문. 상대적으로 비인기 탄환은 오랫동안 선반에 남아 있는 편이었다.
하지만 영영 탄환 생산이 이루어지지 않는 포스트 아포칼립스 상황을 생각하면, 이런 특수한 탄종은 자신이 보유해둔 양이 자신이 입수할 수 있는 한계가 될 가능성이 높다. 평생 사용할 탄약을 비축할 수 있는 게 아니라면, 장차 거래로 입수할 가능성이 있는 보편적 탄종을 사용하는 편이 장기적으로 낫다. 한편 거래용으로 쓰기에는 상대가 쓸모 없다고 받아주지 않을 가능성이 높고, 상대 역시 그 탄종을 거래용으로 제시할 수도 없다. 애초에 희귀한 탄약이니까. 그렇다고 탈취당하지 않는 것도 아니다. 어차피 약탈자가 당신의 비축 탄약을 약탈한다면, 당신의 총도 세트로 약탈했을 것이다.

보통 현용 군용 규격 탄약이 가장 구하기도 쉽고, 범용성이 높다. 소총탄은 5.56×45mm NATO탄(그리고 그 민수용 .223 레밍턴)과 7.62×51mm NATO탄(그 민수용 .308 윈체스터), 7.62×39mm, 7.62×54R이 가장 흔하다. 동구권의 경우 5.45×39mm탄도 보편적. 어느 탄이든 인간을 상대로 전투시 충분한 위력이며, 유효사거리도 중거리/장거리를 커버할 수 있다. 이 탄은 군용 뿐 아니고 민간용으로도 상당히 많이 쓰인다. 군용으로 찍는 만큼 많이 찍어내고 그만큼 가격이 비싸지 않으며 벌크와 서플러스를 구하기 쉽기 때문이며, 민수용으로도 돌격소총용 탄은 늑대나 코요테 정도의 수렵에, 7.62mm NATO급 탄은 곰 같은 대형 맹수 사냥에 적합하여 널리 쓰이는 범용성 높은 성능을 자랑한다.

권총의 경우도 군용 구경인 9×19mm Parabellum이 동서양 가리지 않고 군, 경찰, 민간 모든 방면에서 가장 압도적인 탄이다. FMJ만 쓰던 과거에는 위력이 약한 탄으로 여겨졌으나, 할로우 포인트 탄이 사용되면 인간 상대로 충분하고도 남는 위력을 발휘하고, 탄이 작아서 장탄수도 많고 반동도 적절해서 다루기 쉬우며, 많이 쓰이는 만큼 값이 싼 편에 속한다.
다만 권총은 본질적으로 보조화기이기에 소총보다는 개인의 취향을 많이 타며, 군용보다 민간용의 쉐어가 큰 시장이기도 하기에 오랜 세월동안 사용되어온 여러가지 총탄이 여전히 활약하고 있다. 대체로 .45 ACP(미국에서 특히 인기), .40 S&W (역시 미국), .38 Special (리볼버 탄으로 전세계 경찰계에서 사용), .357 Magnum (.38 스페셜의 위력 강화판, 호환성 있음), .44 Magnum (곰 이상의 맹수 호신용으로 산악인 사이에서 보편적), 7.62×25mm Tokarev (동구권에서 군용으로 널리 쓰이던 탄), 9mm Makarov (역시 동구권 제식 권총탄) 등의 탄이 나름대로 상당한 인기를 갖고 있다.

민수용 탄 중에서 생존 분야에서 가장 중시되는 탄약은 누가 뭐래도 .22 LR이다. 낮은 위력이 오히려 수렵에 적합하고, 탄약이 너무나 싸고 그걸 쓰는 총도 싸며, 가볍고 부피도 작아서 대량으로 보관 가능하고, 최강의 실용성을 자랑하는 훌륭한 탄이다. 호신용으로는 부적절하지만, 과거부터 기초적인 사격 훈련용으로 강력하게 추천될 정도이니 입문자용으로 좋다. 그리고 급소에 맞으면 사람이 죽을 위력의 최소 기준(100 J)이 되어주므로 전혀 위협이 되지 않는 것도 아니다. 사냥용으로는 그야말로 사수의 실력에 달려 있는데, 급소를 맞추기만 하면 멧돼지도 잡을 가능성이 있다. 에너지로 보자면 화살하고 비슷한 수준이므로 약하다고는 해도 못 써먹을 정도는 아니다. 때문에 탄도 화폐가 활성화되면 아마도 최소한의 기준이 될 가능성이 높다. 실력 있는 사수라면 한두 발로 토끼나 청설모 한 마리를 잡을 수 있을테니 그정도 가치 기준이 매겨질 듯.
그 다음으로 중요한 탄약은 12게이지 산탄. 버드샷, 벅샷, 슬러그 어느 탄을 택하느냐에 따라 수렵에서 전투용까지 두루 겸할 수 있는 범용성의 화신이다. 중장거리 교전이 안 될뿐 근접전과 실내전에서도 쓸 수 있고, 한 발에 곰이나 사람을 잡을 수 있는 고위력도 매력.
.410 산탄도 수렵용, 생존용으로 꽤 널리 쓰이는 구경인데, 산탄 중에서는 가장 약한 최소한의 위력으로 여겨지지만, 사실 범용성은 꽤 좋은 구경이다. 우선 이것도 버드샷, 벅샷, 슬러그가 있어서 버드샷으로 새와 토끼 등의 사냥이 가능. 벅샷의 경우 펠렛 하나하나의 위력 자체는 12게이지 벅샷과 맞먹는다. 단지 탄의 크기가 적어서 들어가는 펠렛의 숫자가 작고, 그래서 타겟의 급소에 제대로 박힐지의 확률이 낮을 뿐. .410 슬러그의 위력은 여러가지 논란이 많은데, 탄자 규격과 장약에 따라서 .38 스페셜에서 .357 매그넘 사이, 대략 핫로드한 .40 S&W 정도의 위력이라고 보는 사람이 많다. 지역에 따라서는 사슴 사냥용으로 쓰는 것이 허락되어 있는 위력이다. .410 구경의 또다른 장점은 .45 LC와 구경이 거의 같다는 점인데, 그래서 겸용으로 만드는 총기도 조금 있다. .410/.45로 표기하는데, .410 총신에 .45 LC를 장전할 수 있는 것이다. 주로 콤비네이션 건에서 채택하며, .45 LC의 펀치력[39]을 근거리보다 조금 먼 거리까지 발할 수 있기에 .45 LC는 사슴 사냥용, .410은 근거리 수렵용으로 쓰는 것.
민간에 풀린 사냥용 탄의 경우는 이외에도 상당히 다양한 종류가 있다.

포스트 아포칼립스 상황에서는 탄약을 구할 수 있는대로 다 쓸 수 있는 것이 좋다. 이때문에 생존주의자들은 멀티캘리버 총기를 염두에 두는 경우도 자주 있다.
처음부터 멀티캘리버를 염두에 둔 생존용 총기가 있다. 기본은 단발식 12게이지 샷건인데, 총열 내부에 어뎁터를 끼우면 .22 LR, .38, .357, 9mm, .45 LC/.410, .223/5.56mm NATO, 7.62×39mm, .308/7.62mm NATO까지 발사할 수 있는 총이다. 단발식이라 사냥용 외에는 의미 없지만, 생존 상황에서 손에 넣을 수 있는 대부분의 탄약을 소화할 수 있다는 것은 큰 장점.
총열을 교체할 수 있는 총기(몇몇 산탄총)나, AR15 계열처럼 테이크다운 개념이 적용되는 총기들의 경우는 상부 리시버를 교체해서 다른 구경을 사용할 수 있게 부품을 만들기도 한다.[40]
권총의 경우에도 슬라이드나 총열을 바꿔서 다른 탄을 쓸 수 있게 만드는 경우가 있다. 글록 같은 경우 9mm 버전과 .40 S&W 버전은 애초에 거의 상호교환 가능하게 설계되었고, .45 ACP 모델과 10mm 모델처럼 글록 내에서도 대형인 모델들은 총열을 바꿔서 .40 S&W, 9mm를 쓸 수 있게 하는 애프터마켓 부품이 발매되었다. Tanfoglio 사의 제품군의 경우는 이런 점을 고려해서 아예 기본 디자인부터, 슬라이드 교체로 구경을 바꿀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단지, 이런 류의 호환은 상당히 제한적이므로 미리 본인이 습득한 총기의 플랫폼을 정확히 이해해 두는 것이 좋다. AR-15과 AR-10은 비슷해 보여도 프레임 크기 자체가 다르기 때문에 호환되지 않는다. AR-15 계열에 멀티캘리버가 가능하다고는 하지만 .223과 비슷한 크기의 탄으로 제한되며, 보통 7.62×39mm가 한계다. 그나마도 7.62×39mm는 특수 탄창이 필요하거나, AK 탄창을 쓰려고 하면 하부 리시버도 바꿔줘야 하기도 한다.

사전 구매를 통한 준비에 있어서 다른 선택지는 서플러스 총기(과거에 군용이었으나 구식화되어 민간에 방출/불하한 총기)인데, 장점과 단점이 존재한다.
우선 싸다. 일반적으로 인기있는 현용 소총들은 평균 가격 1000달러 이상, 권총은 600달러 이상을 넘어가기 마련이라 비용 부담이 생긴다. 허나 서플러스 총기의 경우는 대부분 가격이 싸다. 게다가 Curio & Relic으로 구분되는 편이라서 총기규제도 상당히 느슨한 편. 싼 가격과 구하기 쉽다는 점이 합쳐져 예비용, 보조용 총기로 구해두기도 편하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서플러스는 품질이 보증 안되는 경우가 많다. 중고 총기나 마찬가지로 뽑기운이 꽤 있다. 서플러스란게 예비군용으로 수십년 묵혀 둔걸 파는 관계로 너무 구식화돼서 탄약과 부품이 현재 생산되지 않는 등의 딜레마도 생길수 있으며, 이런 점들을 고려해서 구매하는 것이 좋다.[41]

대표적인 현재 시장에서 찾아볼 수 있는 서플러스 총기는 Gew88과 Kar98k 계열, 리-엔필드 계열, K31, SKS, 모신나강, 스프링필드 M1903과 M1 개런드가 대표적. Kar98k와 리-엔필드 계열은 한참동안 시장에 서플러스로 쏟아지던 시절이 있었으나 현재는 거의 바닥났는지 구하기가 좀 어려워졌다. K31 역시 마찬가지. SKS는 비교적 근래에 시장에 나온 인기있는 서플러스 총기였는데, AK와 같은 탄 사용하기에 돌격소총 대용으로 적절하게 쓸 수 있고, 반자동이며, 싸고 좋은 성능이 맞물려 대인기였다. 하지만 물량이 떨어지면서 희소성 때문에 가격이 상승해서, 서플러스 총기로서의 매력을 잃었다.[42] 그 시장을 비교적 근래에 쏟아진 모신나강이 대신하고 있는데, 대체 얼마나 찍어냈는지 추측조차 할 수 없다는 명성 답게 바퀴벌레와 같은 생존력을 자랑하며 현재도 많이 팔리고 있다. 모신나강 탄은 동구권의 장총/기관총탄으로도 사용중이기에 탄약 구매가 어려워질 일이 없는 것도 장점. 하지만 냉전시대에 대량으로 생산해서 보존용으로 쳐박아뒀던 대형 스팸캔(벌크탄)이 현재도 팔리고 있으며, 가격도 싸기 때문에 모신나강 한 정에 수천 발 정도의 벌크탄을 저렴하게 구매해두는 사람이 많다.
권총 역시도 토카레프나 마카로프가 동구권 수입품이 서플러스로 꽤 팔리는 편이다.

이외에도 부수기재, 특히나 광학기기를 선택할 경우 주의해야 할 점이 있는데, 주로 배율 스코프의 경우가 그러하다. 일반적으로 Mil Dot 방식의 경우는 괜찮은데 가끔 BDC라고 구경 특성에 따른 맞춤형 레티클 사양이 적용되는 것들이 있다. 대표적인 경우가 트리지콘 ACOG나 Browe, Elcan, 저가형으로는 ACSS 스코프 정도가 있는데, 이럴 경우 그 스코프는 딱 그 구경에만 사용할수 있는 경우가 많다. 물론 연습을 통해서 극복하는 경우도 있을진 모르겠는데, 차라리 그냥 Mil Dot방식을 고르는게 더 나을수 있다. 특히나 스코프값이 비싸서 여러개 구매를 못하는 경우라면 더더욱 그러하다. 레드닷(Red Dot)의 경우는 이런 문제가 없지만, 밧데리 문제가 발생할수 있다. 1000시간 이상의 BMS가 고려되는 에임포인트와 같은 경우면 모르겠는데, 리플렉스 사이트의 경우는 특히나 건전지 소모가 생각보다 심한 편이라서 넉넉하게 밧데리를 사 놓는 것이 좋다. 이들에 사용되는 리튬이온 밧데리의 경우는 자체 수명이 생각보다 긴 편이라서 한번에 많이 질러 놓는 것도 고려해 볼만 하다. 단지 사용 연한은 확실히 파악해 둘 필요가 있고, 되도록 건전지 안 쓰는 옵션을 채택하는 것이 정신건강에는 좋다.

7.4 거점의 보안 상태

개인의 보안 다음으로 주거지의 보안이 문제인데, 한국의 현대 가옥은 건물이 견고한 편이라서 창문과 출입구만 잘 막으면 꽤 보안이 잘 된다. 하지만 문제는 통으로 열리는 유리창. 장기 재난시에 창문 깨트리고 난입하는 강도가 있을 것은 뻔한 일, 고로 미리 창문에 쇠창살을 부착하고, 알루미늄 샷시로 된 뒷문 같은 약한 문이 있다면 미리 튼튼한 것으로 교체한다. 다만 창문의 쇠창살은 화재시 내부에서 열고 나갈수 있는 구조의 것이 좋다. 튼튼한 덧창을 설치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도심 지역에 체류할수 밖에 없을 때 약탈자가 생길 정도의 상황이라면, 이웃과 연대하여 숫자의 힘을 키우는 방법과 요새화해서 막는 방법이 있다. 숫자는 곧 힘이다. 보스니아 내전 당시에는 30~50명씩 떼지어 다니는 강도들이 나타났으며, 혼자 또는 소수서 버티는 생존자는 여지 없이 털렸다고 한다. [43] 고전적인 방1 VS 공3의 비율을 따른다 쳐도 10명 정도는 되어야 한단 이야기. 숫자와 화력이 어느 정도 있다면, 약탈자는 자신들의 숫자가 많다 하더라도 리스크가 큰 곳을 회피할 가능성이 크다. 어떤 희생을 치르더라도 적 격멸이라는 임무를 완수해야 하는 군인이 아니라, 자신들의 안녕을 위해 약탈을 시작한 사람들이기 마련이니까. 이웃이 동료의식이 있고 연대의 의지를 보인다면, 같이 손잡고 공동방위체계를 결성하자.

아니면, 집의 문을 걸어잠그고 출입구나 계단을 막아버려서 농성한다. 아예 들어올 생각을 못하게 막는 것이다. 고층이면 계단과 창문을 막으면 되니까 편리. 대신 로프로 탈출한다든지 하는 비상수단은 마련해두자. 집집마다 털리는 포스트 아포칼립스 상황, 다들 피난가거나 뿔뿔이 흩어진 전쟁 상황 같은 경우라면 이미 털리고 아무것도 없는 집처럼 위장해서 숨는 방법도 있지만 이것은 좀 극단적인 경우.

단독 주택이고 마당이 있다면 덫을 놓거나 하는 방법도 사용이 가능하고 부비트랩을 활용하는 방식도 고려 가능하다. 실제로 외국의 경우 시골로 벅아웃 할 경우 함정이나 사냥용 덫을 놓는 방식으로 거점을 방어하는 경우도 많이 있다.

즉, 골자가 되는 것은 자신의 주거 환경과 벅아웃 지역 상황을 최대한 고려하고 방어 계획과 탐지설정을 하는 것. 단지 대부분의 재앙 유형에서 도시 지역에 남아서 농성하는 경우는 권장되지는 않고 피치못할 경우라는 점을 고려할 필요는 있다. 특히나 아웃브레이크 상황이나 자연재해시 해당 시가지 인근해 유독물질 저장시설이나 원전이 있을 경우 닥치고 도망가야 하는 상황이라 벅아웃이 우선이므로 주택을 기준으로 해당 거주시설을 요새화 한다는 개념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7.4.1 거점의 선정 자체가 보안의 첫걸음이다

먼저 서술된 바와 같이 도심 지역에 체류할수 밖에 없다면 모르겠지만 실제로 재난이 발생해서 벅아웃까지 필요해지면 도심 지역은 버리고 가는게 맞다. 대한민국에 거주하는 위키러들이라면 대충 태풍은 해마다 겪어서 개념과 감이 있을 테니 벅아웃을 해야 하는지 아닌지에 대한 개념 자체도 이미 잡을수 있을 정도의 상황이겠고, 실제로 한국 내에서는 지진 피해 등이 심각하지 않은 이상 도시에서 일방적으로 벅아웃을 할 이유는 없어진다.

단지 아웃브레이크가 진행되어 문제가 심각할 상황까지 이르렀다면 일단 빠르게 벅아웃을 하고 보는 것이 맞고, 지진이나 다른 자연재해가 심한데 본인이 원전인근이나 화학공단 인근 도시에 거주중이라면 벅아웃이 최선이다. 즉, 주거지를 지키고 농성한다는 개념 자체가 애초에 생존주의적 관점에서는 적당하지 않은 경우이다.

위에 소개된 보스니아 전쟁의 경우는 좀 양상이 복잡한데, 이 당시에는 약탈자 그룹에 대한 집단 대응도 힘들 뿐더러 사라예보와 같은 경우는 외려 세르비아계 민병대가 작정하고 포위한 다음에 민간인이고 나발이고 박격포를 퍼부은 곳이었다. 이럴 경우 도시를 이탈하는 자체가 목숨걸고 벅아웃 하는 경우이다 보니, 특히나 이 세르비아계 민병대가 다수의 저격수까지 배치해 놓고 심심하면 쏘던 상황임을 고려하면 어쩔수 없이 다수 연대를 계획해야 할수도 있겠지만, 그게 아니라면 최대한 심산유곡의 모처에 가까운 눈에 띄지 않는 주거지를 설정해 두는 것이 좋다.

때문에 정보 수집을 위해서 라디오등은 구비해 두는 것이 좋으며 애초에 벅아웃 자체를 기획적으로 할 필요성이 있다. 즉 장기생존까지 고려해야 하는 상황을 대비한다면 이런 안전지역은 미리 설정하고 도피하는 걸 기준하지 않는 이상 대응이 어렵다.

7.4.2 주거지 선정의 주의점

일단 등화관제가 가장 중요하고 인적이 드문 곳일수록 장점이 두드러진다. 사태의 빠른 회복이 가능하다면 모르겠지만, 그게 아닐 경우를 상정해야 하는데, 임시가옥을 짓고 생활해야 한다면 동굴 등이 적합할수 있다. 미국 등의 경우는 애초에 나무 위에 지어 놓은 사냥막사의 생활을 생각하는 경우도 있으며[44], 금전적인 여유가 있어서 본인 소유의 임야등이 있다면 이걸 활용해서 벅아웃 지역을 설정해 놓는 것이 좋다.

이런 지역이 설정되는 이유는 극히 로우 프로파일로 움직일수 있다는 장점이 대비되기 때문이며, 일반적으로 약탈자는 물자이동이 빈번하고 집적이 많은 장소를 노리기 때문에 인적이 많은 곳에서 활동하는 특성이 있기 때문이다.

만일 이런 장소를 채택할수 있을 경우는 이동수단과 전원 공급 수단을 고려해 두는 것을 추천할수 있다. 즉, 독립형 태양광 발전기 등을 구비해 놓거나 하는 것을 생각해 볼수 있으며 이게 가능할 경우 전기 스쿠터나 전기자전거, 바이크를 통해서 기동성 향상을 생각해 볼수 있다. 즉, 저소음 상태로 이동하면서 최대한 은신성을 유지하고 정보교환을 위한 사회 교류등을 해야 할 상황이라고 해도 자신의 벅아웃 위치를 최대한 드러내지 않는 상태로 지내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

이중 두번 세번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 것은 급수원을 마련해 두는 것이다. 이런 점들을 고려해 보면 주거지 자체를 정하지 않고 이동가옥의 형태, 즉 캠퍼등의 개념으로 차량을 이용한 벅아웃을 고려하는 방식도 전제될수 있다.

이는 형편에 따른 문제이므로 재량껏 준비하자. 단지 준비를 해도 철저히 해야 하는 이유는, 이정도까지 준비가 필요할 정도의 상황이면 이미 아포칼립스를 예정할 정도로 큰 재앙이라는 소리다.

7.4.3 물자분배

만일 교외지나 혹은 단독 주택 등으로 환경이 설정되었거나 한다면, 뭐 먼저 서술한 바와 같이 대부분이 그러하겠지만, 물자는 분산해서 묻어 둬야 한다. 그래야 한번 털리고 난 다음에도 예비물자로 회생을 노릴수 있다. 일종의 타임 캡슐과 같은 밀봉 포장 같은 경우인데, 비상물자는 항상 준비해서 자기만 알수 있는 곳에 묻어 두는 쪽이 바람직 하다. 물론 주요 물자는 최대한 자신만 접근할수 있는 방어 내에 결집해 두는 것이 기본이지만, 벅아웃 상태에서 상대방이 들이 닥쳤을 때 다시한번 벅아웃을 할 상황 등도 고려하고 예비 물자를 책정해 두는 것이 답이 된다고 볼수 있다.

시골에서 김치독 묻어 놓는 걸 본적이 있다면 이와 비슷하게 생각하면 된다. 이외에도 타임캡슐과 같은 개념이므로 이런 예비물자는 단단히 밀봉해 두는 것이 좋다.

8 의료

출혈을 멈출 붕대(각종 천이나 수건도 급한대로 쓸 수 있다), 소독용 알콜, 진통제는 최우선적으로 준비한다. 이보다 더 심한 경우는 당신 혼자서 어떻게 하기 어렵고 의사를 찾아나서야 한다! 고로 휘황찬란하고 비싼 기성품 고급 구급낭보다는, 간단한 가정 구급낭으로 시작해서 꼭 필요하고 건실한 용품을 채워나가는 식으로 꾸려라.

필수 의약품과 의료 장비 목록은 BOB 항목을 참고하자.

9 저렴한 1개월 생존 비축

위 서술을 좀 더 일상생활에 맞춰 간략화한 것. 생존주의가 큰 돈이 들어가는 부자의 취미이자 낭비 정도로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장거리여행 중 이변에 대비해 자동차 뒷좌석에 담요 하나 놔두고 트렁크에 안전장비, 차량용 소화기 정도 갖춰놓는 것도 일종의 생존주의다. 물품 준비는 최대한 실용적으로, 낭비하지 않는 관점으로 접근해야 준비가 오래 간다.

  • 식수: 생수 좀 더 사놓는다. 별로 비싸지 않은 정수제나 무첨가물 락스를 사놓아도 좋다. 빗물 등 수질이 의심스러운 물은 수건으로 한번 거른 다음 정수하자. 비상사태 발생 직후 아직 수도가 작동한다면, 그리고 수돗물이 오염되지 않았다면, 즉시 채워놓을 예비 대용량 물통이나 양동이가 요긴하다. 재해 시 정부에서 나눠주는 식수를 받든, 동네 뒷산에 올라가서 약수를 떠오든 써먹을 곳이 생긴다. 2015년 기준으로, 10리터짜리 물통도 몇천원~만원 안팎으로 구매가 가능하다.
  • 식량: 쌀 한 포 더 사놓는다. 1개월치 비상식량이라면 라면을 박스째로 1~2개쯤 사놔도 나쁘지 않다. 반찬 살 때 스팸, 통조림, 레토르트, 절임, 건조식품 등을 조금 더 사놓는다.
  • 조리화력: 집에 있는 야외용 가스버너 활용. 부탄가스를 조금 더 사놓는다. 국가재난정보센터에서는 15개 이상을 권장한다.
  • 조명: 라이터, 성냥, 양초 좀 더 사놓고 손전등 몇 개와 건전지를 비축한다. 자연방전률이 높은 망간전지는 비축용으로는 금물이다. 건전지 항목 참조. 태양전지판을 사용하는 중국제 랜턴 정도는 그리 비싼 거 아니니 보험 삼아 사놔도 된다.[45]
  • 난방: 도시가스 외 연료를 사용하는 보일러라면 약간의 연료를 더 저장해두는 것으로 충분하다. 보일러를 작동시킬 전기도 안 들어오는 상황이라면? 전기 없이도 작동하는 난로를 창고에 하나 처박아두던가, 담요와 슬리퍼 등 집안의 방한용품을 활용할 것. 등유나 연탄은 타기만 하면 되므로 특별한 유통기한은 없다. 유류는 증발과 화재를 막기 위해 관리에 좀 더 신경을 써야 된다.
  • 공구: 쓸만한 칼은 기본. 극단적인 상황을 가정한다면, 땔감이라도 구할 수 있게 톱과 손도끼 정도는 장만하자. 그 외에는 못, 망치, 드릴, 작업용 장갑 등 평소에도 흔히 쓰이는 기본적인 공구만 챙겨놓으면 된다.
  • 위생: 비닐 봉지 크고 작은 것으로 몇 다발. 휴지와 물티슈를 조금 더 사둔다. 적어도 속옷, 양말, 수건 따위는 빨아야겠다면 빨래판과 대야 하나는 있어야 한다. 비누, 치약, 칫솔 등은 집에 있는 것만으로도 한달은 버틸 수 있는 게 보통이지만 약간 더 저장해도 무방하다.
  • 보안: 야구 방망이 하나. 혹은 장도리 재활용. 맥라이트(C~D) 같이 묵직한 곤봉 겸 손전등이나 체육용 목봉 정도는 쉽게 구할 수 있고 평소에도 요긴하다. 튼튼한 문짝과 덧창, 커튼 등을 갖춘다.
  • 의료: 구급약품 약간. 소독제, 해열진통제, 소화제, 지사제, 화상연고, 지혈제, 소염제, 핀셋, 가위, 붕대, 탈지면, 반창고, 삼각건, 응급처치 매뉴얼 등.
  • 통신: 가족 간 연락을 원한다면 건전지를 사용하는 생활무전기를 고려할 수 있다. 가격대가 싸구려도 5만원 이상이지만 감당 못할 가격은 아니다. 정부 등에서 제공하는 재해정보를 원한다면 라디오를 준비한다. 1~2만원짜리 FM라디오로도 충분하다. 성능 좋고 비싼 단파라디오를 구해 정보를 갈구할 정도라면 이미 정부기능은 재난 주관 방송인 KBS 제1라디오마저 유지 못한다는 뜻일 테니. 단파수신기가 필요하다면 값싼 중국제도 찾아보자. 액정이 달린 라디오는 전력효율이 좋지 못하지만 대부분의 단기적 재난상황에서는 아쉬운대로 쓸 수 있다. 물론 장기적 재난상황을 고려한다면, 최소한 액정이 달리지 않은 것을 준비해야 한다. 어느 종류를 갖고 있든 건전지를 넉넉히 준비해야 하며, 기왕이면 자가충전이 가능한 종류가 좋다. 전화통화가 가능하다면 전화망 폭주에 대비하여 각 대책기관 연락처를 미리 알아놓고 비상연락망을 준비해둔다. EMP가 걱정될 경우, 알루미늄 호일이나 금속상자 따위로 간단한 방호장비를 자작할 수 있다. 100%는 아니더라도 기껏 구해놓은 장비를 망가지지 않게 보호할 수 있다.
  • 이동: 자동차 연료통을 항상 절반 넘게 채워두고 다니는 게 좋다. 그렇게 하기엔 평소 연비가 걱정이라면 예비연료통을 준비해 연료를 비축해둔다. 인화물질인만큼 화재에 유의할 것. 휘발유의 유통기한은 짧은 편(반년~1년 안)이므로 선입선출로 관리한다. 오토바이는 연료가 적게 드는 편이고, 자전거는 인력에만 의존하니 도난 당하지 않는 한 좋은 선택이다. 연료가 빠르게 바닥나고 약탈자가 횡행하는 극한상황이라면, 이목을 끌지 않게 그냥 도보로 다녀라. 운동화 2켤레 이상을 번갈아 신을 수 있게 준비한다. 운동화를 주기적으로 번갈아가면서 신는 것이 한 운동화만 계속 신는 것보다 신발의 수명을 훨씬 늘려준다고 한다.
  • 방재: 집에서 생길 문제라면 대부분은 화재다. 담배꽁초 등 불씨를 단속하고 소화기를 비치해 꾸준히 점검해라.차량용 소화기라고 검색하면 나오는 소형 소화기류는 비싼것도 2만원을 넘지 않으니 구매해서 집이나 차량에 비치해두는 것이 좋다. 인화물질을 주의하자. 난로는 생각 없이 방바닥에 놔두는 물건이 아니므로 받침대와 안전망 정도는 준비할 것. 비상통로를 체크하고, 유류저장고 근처에는 잘 말린 모래를 비닐에 담아 놔둔다.[46] 수해를 걱정한다면 펌프, 우의, 장화를 갖추고 지붕을 점검하자.
  • 비상금: 신용카드나 체크카드에 너무 익숙해졌다면, 현금은 없는데 신용카드는 결제가 안 되고 ATM기는 작동 안 하는 사태를 만날 수 있다. 일정량 이상의 현금은 필요하다. 금은 등 패물은 재난상황에서 그 가치를 측정하기가 어렵고 상대적으로 헐값에 팔아야 한다는 단점이 있지만 대량의 현금보다는 휴대가 비교적 편하다.

평소에는 집에 쌀 10~20kg 한 포만 사놓고 떨어지면 마트 가서 사던 것을, 한 포만 더 사놓고 한 포 떨어졌을때 미리 채워놓아 항상 집에 한 포의 여유는 있게 만드는 식이다. 고로 생수나 쌀, 반찬 사놓는 것은 일시적으로 소비가 더 이루어지긴 하지만 결국 일상에서 사용하는 것이므로 전혀 낭비가 아니다! 다른 용품도 놔두면 평소에 쓸 일이 있는 것들을 조금 더 비축해둘 뿐이다. 이것을 갖추고 나서도 계속 불안하다 싶으면, 여기서 비축양을 늘려가거나, 조금 특별하고 편리한 럭셔리에 해당하는 물건을 구매하는 식으로 비축의 질과 양을 늘려나가면 훌륭한 장기 생존 비축이 완성된다. 또한 차량이 있다면 이 정도는 실을 수 있으므로 피난을 가야하는 상황에도 이 물자는 요긴하게 쓰일 수 있다.

장기 준비에 큰 돈이 들어가고 전혀 실제로 사용되지 않는 비싸고 특별한 물품으로만 채운다는 것은 착각이다. 화생방 상황에 대비한다면 모를까, 보다시피 대단한 것을 요구하지 않는다. 결과적으로 1개월 생존을 위한 비축을 최대한 저렴하게 할 수 있다.

심지어 독가스, 화산재, 방사능 낙진 등도 테이프와 비닐로 틈새를 메꾼다면 집에서 어느 정도 방호가 가능하다. 물론 가장 좋은 건 방독면과 보호의를 갖추고 최대한 빨리 위험지역을 이탈하는 것이다. 단, 핵폭발로 인한 방사능 낙진 등 도달속도가 굉장히 빠른 건 예외. 차 타고 전력질주해도 이미 늦었다. 대화재가 일어났다거나 건물이 붕괴한다거나 그러지 않는다면 그냥 대피소에 숨어라. 이틀만 버티면 간간히 환기가 가능하고 2주만 버티면 우의 따위로 조잡한 방호복을 만들어 잠깐 나가볼 수 있을 만큼 방사능이 상당히 감소한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뉴클리어 아포칼립스/행동지침 문서를 참조하자.

10 차량/이동수단

사실 장기생존에서 중요한 다른 한가지 요소가 바로 차량이다. 대한민국의 경우는 상당히 애매해지는데, 비산유국이기 때문이다. 허나 재난 상황이 닥치게 된다면 대중교통 따위는 이미 날아가 버린 다음이기 때문에 도저히 방법이 없어지니 두다리로 걷든가 자전거를 타든가 혹은 차량을 이용하는 방식이 주가 될수 밖에 없다.

그나마 요즘은 부담이 좀 줄어든게 태양광 발전기가 있기 때문에 적절히 구비만 한다면 전기 모터사이클 등을 이용해서 유류 문제를 어느정도 해결하는 것이 가능하다. 단점은 이 전기바이크는 일반적인 휘발류로 가는 모터사이클보다는 훨 비싸다는 것이다. 전기차의 경우는 아직까진 오프로드의 내구성을 담당할 정도는 아니고, 이런 식의 긴급 대피 상황에서는 도로만 타고 갈수 있다는 희망을 버리는 것이 좋기 때문에 외려 이런 저런 준비가 많아지게 된다.

산유국, 그러니까 기름값이 싼 국가에서는 그나마 상황이 낫고 차량은 반드시 탈출에 이용되어야 하는 경우가 많다고 할수 있다. 따라서 전반적으로 자신이 이용할수 있는 탈것들에 대해서 알아 두면 도움이 된다.

10.1 이동계획의 수립

지도를 구비해 두길 추천하는데 이유는 위성이나 통신망 마비등에 대비하기 위한 수단이며, 이런 탈출시는 고속도로 보다는 국도를 활용하는 쪽이 바람직할수 있기 때문이다. 결론적으로 고속도로는 많은 차량이 몰릴수 밖에 없으며 이런 점을 생각한다면 지방도로를 이용해서 빠져나가는 것을 고려할수 밖에 없기 때문. 이는 해외에서도 동일한 기준으로 적용된다.

이동에는 두가지 방식이 적용되는데, 하나는 자신이 알고 있는 포스트로 바로 이동하는 경우이고 다른 하나는 일단 사고 지역을 벗어나고 보는 것이다. 전자는 벅아웃 포스트까지 이동을 해 보고 대체 루트를 여럿 설정해 보는 것이 좋으며 후자의 경우도 도피로를 상정하고 대체 루트 역시 여럿을 생각해 두는 쪽이 안전하다.

먼저 이탈시 목적지를 상정하는 것이 상당히 중요하다. 이런 계획이 없으면 재난 상황에서 고속도로에서 끼어 버리는 상황이 될수 있으며 오염재난이 발생하거나 할 경우 총체적 난국에 속하게 되니 계획적 탈출로 설정은 상당히 중요할수 밖에 없다. 또한 과거 한국 전쟁 상황과 같이 피난이 계속 이어져야 하는 경우가 발생할수도 있으므로 한번 대피했다고 해서 그게 전부는 아닌 셈이 된다. 그런 관계로 벅아웃을 했다고 해서 안심하기 보다는 상황 설정에 맞는 계획을 지속적으로 수립하고 검토해 두는 것이 좋다.

또한, 아무리 물자를 비축했다고 해도 기본적인 활동이 필요할 경우는 있다. 물이나 식량이 떨어지거나 할수 있으며, 이외에도 여러가지 상황이 발생한다면 현재 거처에서 이동해야 할 수 있으며 정찰 관측 활동이 필요해지기도 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계획 수립도 상당히 중요해진다. 따라서 근거리/장거리 등 이동 경로와 상황은 매번 세세히 판단해 두는 것이 좋다.

10.2 이동수단의 특성과 유의사항

경로가 설정 되었다면 다음은 이탈 수단을 설정하는 과정이 중요해진다. 여기에는 크게 차량과 모터사이클, ATV와 그외의 탈것이 고려된다. 각기 장단점이 있으므로 숙지해 두면 도움이 되며 평소 차량 구매 계획때도 고려해 볼수 있는 옵션이 있을수 있다.

이걸 크게는 동력기관과 비동력, 즉 동물이나 자전거 등을 상정해서 생각해 볼수 있는데, 되도록 동력기관으로 작동하는 탈것을 구비해야 한다. 이유? 기름만 아끼면 땡이 아니고 물도 아껴야 하기 때문이다. 물론 엔진에 냉각수가 들어가는 경우는 있을지 모르겠지만, 냉각수는 식수에 비하면 확보가 쉽다. 식수 만큼의 수질이 필요하지 않기 때문이다. 반면 물부족 상황에 자전거를 탄다고 가정하면, 인체가 계속 원하는 수분을 보충해 줄수 없는 극한의 상황이 되니 그만큼 생존여건에 좋지 않은 셈. 이는 나귀나 말과 같은 경우도 그런데 이들은 기본적으로 생명체이다. 당연하지만 식수보다는 쪼금 더러워도 정수된 수질의 물이 필요하다. 그만큼 물 확보에 많은 애로 사항이 생기는 셈.

따라서 최대한 동력기관을 사용하는 탈것을 사용하고 그 탈것들 중에서 유류 사용이 최소한인 수순을 주력으로 운용하는 것이 좋다. 차량의 경우는 장거리 이동시와 적재품이 많을 경우에만 사용하도록 하고 그외의 상황이라면 차량보다는 모터사이클 등 최대한 기름이 덜 드는 수단을 활용할 필요가 있다. 때문에 탈것 역시도 두가지 이상을 구비해 두는 편이 유리하다. 연료 소모가 작은 쪽이 근거리용, 많은 쪽을 장거리용으로 생각하는 것이 합당하다.

10.2.1 SUV/픽업트럭

사실 SUV나 픽업트럭은 벅아웃의 꽃이며 이후에도 장기생존을 위해서 상당히 바람직한 차량이다. 일단 이 차량들은 덩치가 크다. 이말은 결국 적재용량이 많다는 소리가 된다. 또한 험지주행 능력이 뛰어나기 때문에 비포장 도로까지 염두에 둘 경우 상당한 이점을 지니게 된다. 단점은 연비이므로 이런 차량을 도주용으로 운용해야 할 경우 예비 연료통을 준비해 두는 것이 추천될만 하다. 디젤 차량의 경우는 일반적인 휘발류 차량보다는 연비면에서 우수하기 때문에 이런 응급 상황에서는 상당한 이점을 지니게 되며, RV나 밴보다는 불편해도 차안에서 숙식을 하는 것이 가능해 지는 장점이 있다. 그만큼 공간 여유가 있으면 활용도가 높아진다는 것. 또한 응급시 테크니컬로 활용하기 쉬워지는 장점도 있다.

실제로 이 경우 상당부분 군용차와 플랫폼이 공유되는 차량들도 있다. 군 채용 차량은 아니지만, PMC나 경찰 등에서 운용하는 차량인 구르카 APV(콘퀘스트 나이트XV)는 포드 F시리즈 대형 트럭 플랫폼을 사용하고 있고, 허머 H1은 험비와[47], 그리고 메르세데스 G바겐의 경우도 군용 플랫폼이 있는 경우이다. 물론 민간용과 군용이 완전히 같을수는 없겠지만, 그만큼의 설계적 장점은 있다는 소리이므로 참고로 알아 두자.

10.2.2 RV/밴

국내에도 제한적으로 캠핑카 형식의 미니밴들이 있긴 하지만, 외국의 경우는 버스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상당한 크기의 RV들도 있다. 이런 차량들의 최대 장점은 일단 야외에서도 어느정도 생활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즉, 이동가옥 수준으로 사용이 가능하다. 단점은 연비와 주행가능 지역의 제한. 때문에 해외의 서바이벌리스트들의 경우 이런 차량을 프레핑에 사용할 경우 트럭 기반 RV를 사용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 트럭 기반이라고 해서 상당히 무식할 거 같은데, 실은 군용 MRAP와 같거나 유사한 플랫폼을 사용하는 경우라든가, 혹은 군용 5톤(흔히 육공 트럭이라고 한다) 뒤에 올린 캠퍼 등의 차량이 존재한다. 당연하지만 험지 주행이 어느정도 가능한 수준이 되므로 생존에 유리해진다. 단점은 역시 연비 문제이지만, 그만큼 얻는 것이 많은 이상 포기는 아까운 경우다. 실제로 이런 차량은 거의 이동요새 수준으로 개조할수 있는 장점이 있으며[48] 생활 편의성도 상당하기 때문에 금전적 여유가 있다면 고려대상에 넣어 볼만 하다. 평소에는 레저 차량으로 사용하면 되기 때문 [49]

10.2.3 승용차/경차

승용차나 경차도 생각보다 쓸만한 경우는 꽤 있다. 물론 적재량이나 험지주행 성능은 먼저 서술된 다른 차량보다는 떨어진다고 할수 있지만, 그만큼 일상적으로 사용하기 좋고 연비가 이들보다는 양호하다는 점이 장점이다. 의외로 미국이나 호주, 캐나다 등에 나오는 승용차량은 그래도 한국등에 나온 차량들 보다는 험지에서 좀 낫다. AWD사양이 꽤 많기 때문. 국내에 출시된 차량들 중에는 SUV를 제외하자면 아우디 콰트로가 그런 쪽에 속한다. 전륜구동이더라도 일부 차량의 경우는 어느정도 효용성이 있는데, 주로 햇치 계열들이 그런 특징을 가지고 있다. 포드사의 포커스 RS/ST 등의 경우는 랠리카로도 개조되어 사용되기 때문에 어느정도 포텐셜이 있는 편. 물론 이 경우는 미리부터 차를 튜닝해 둬야 한다는 점이 전제되긴 하지만, 무쓸모는 아니고 외려 홀로 이동해야 하는 경우라고 하면 이런 쪽이 경제성이 있다고 할수 있다. 뭐 그래도 없는 것보다는 훨씬 낫기 때문에 메리트는 확실히 있으며 가장 일반적으로 활용하게 되는 차량이 될 것이다.

참고로, 대부분 험지에서 어느정도 버티면서도 양호하게 사용할수 있는 차량으로는 아우디, 스바루 등의 회사의 차량이 꽤 잘 알려져 있다. 또한 한국에서는 완전히 비주류긴 하지만 스테이션 왜건의 경우도 이런 목적으로 사용하기 그렇게 버겁지 않다.

10.2.4 모터사이클

만일 혼자서 벅아웃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하면 어떤 경우보다 유리한 것이 이 모터사이클이다. 즉, 벅아웃백 아나 메고 최대한 빨리 그 지역을 벗어나야 하는 상황이라고 하면 승용차보다도 모터사이클이 최고의 활용도를 자랑한다. 이유인즉, 일반도로에서 차량이 가지 못하는 좁은 길을 통과할수 있기 때문에 기동력이 무쌍이라고 할수 있으며 벅아웃백 정도의 옵션 적재는 왠만큼 배기량이 나오면 충분히 가능하고 연비는 물론 차량보다 덜 나오기 때문이다. 모터사이클 중에서 연비 안나오는 차량이 중형차 이하 등급과 연비가 비슷하다고 한다면 답은 뻔하리라고 본다.

험지 주행의 경우 장르발을 좀 타긴 하는데, 주로 듀얼스포츠 계열의 모터사이클(BMG GS, 스즈키의 V스트롬이나 야마하의 슈퍼 테네레, 혹은 KTM사의 차량들)들이 극강의 성능을 발휘한다. 실제로 이들 차량은 파리-다카르 랠리에서 사용되는 경우인 만큼 왠만한 승용차보다도 지형에 대한 구애는 거의 받지 않으며 적재량도 개인 기준으로는 충분하다.

참고로 미군도 현재는 모터사이클을 채용해서 전술활동에 활용중이다. 이 모터사이클들은 최근 아프간 등에서 많이 사용되었고 크리스티니사의 제품으로 AWD형식이라서 다른 모터사이클보다도 험지 주행 및 적재 이동이 더 수월하고 기동성이 매우 높다. 따라서 가능하면 차량운용을 줄이고 이쪽을 고려할 것을 권장하는데 이유인즉 아무리 기름을 잡아먹어도 차보다는 연비가 더 낫고, 이런 재난 상황에서는 하이브리드 차량이 가지는 이점이 없기 때문이다. 험하게 굴려야 할 일이 많기 때문.

10.2.5 ATV/듄 버기/사이드카

ATV의 경우는 4륜 모터사이클이지만 두가지 형식이 존재한다. 흔히 듄 버기라고 불리우는, 차량과 같은 운전방식을 가진 형태와 바이크에 가까운 형태인데, 사실 도로 주행만 가능하면 모터사이클보다는 이쪽이 낫다. 이쪽은 기본적으로 4륜 구동에 오프로드용이라서 듀얼스포츠 계열의 모터사이클보다 험지주행능력은 더 좋고 적재능력이 더 뛰어나다. 이런 이유 때문에 최근 미군에서 적극적으로 활용해 먹고 있고 군용으로는 폴라리스 사의 제품이 잘 알려져 있으며 특히나 에어리스 타이어[50] 때문에 타이어 펑크를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는 무시무시한 장점을 지니고 있다. 해당 모델의 2/4인승 버전의 듄버기 형태 역시 채용되어서 정찰용 등으로 잘 써먹고 있고 2~4인 정도가 무기하고 탄약을 잔뜩 가지고 정찰도는 용도로 써먹고 있을 정도니 적재능력과 주행능력은 사실상 거의 증명되어 있다고 보면 된다.

2016년 기준으로 폴라리스의 MRZR 2~4인승 차량의 베이스인 RZR은 터보엔진을 장착한 168마력 사양의 모델이 출시 되었다. 따라서 차라리 경차 보다는 이쪽이 더 효용성이 있는 셈. 겨울에야 추위 때문에 문제가 있겠지만, 이를 제외하면 오픈된 구조라서 상대적으로 총기 사용이 쉽다는 장점도 덩달아 발생하기 때문이다.

비슷하지만 동구권에서는 우랄 사이드카 등이 활용도가 높다. 원안은 2차 대전 당시의 독일군 모터사이클인데, 이걸 노획해서 그대로 카피생산한 제품. 후륜구동인데, 사이드카 부분까지 동력축이 이어지며 후진 기어가 적용된다. 적재량은 당연히 보증된 경우로 2차 대전당시 독일군은 여기에다가 기관총좌를 놓고 소형 대전차포를 견인해 가지고 다니면서 전투를 수행했을 정도이니 성능이 보장된 경우. 중국산 카피도 존재하는데, ChangJiang이라는 이름이지만 러시아제인 우랄보다는 지명도가 낮다. 동구권 국가에서는 비교적 후기까지도 군용으로 활용된 전적이 있다. 마찬가지로 차보다는 일단 벅아웃이 성공하면 이동시 이쪽을 쓰는 것이 맞다.

단점이랄지 지역 특성화라고 하면 이 두가지 교통수단 모두 국내에서는 사용이 어려울수 있다. 물론 모터사이클 형식의 ATV는 그나마 보급 되어 있지만, 현재 한국에서는 이런 ATV를 공도에서 주행하는것이 거의 불가능에 가깝기 때문에 수요층이 없다시피 하다는 점. 허나 미국, 호주, 캐나다 등의 경우는 시골 지역에 상당히 많이 보급되어 있으니 만일 해당 지역으로 대피한다고 하면 상당히 유용하게 써먹을수 있다.

참고로, 이외에도 원래 듄버기라고 불리우는 차종이 존재하긴 하는데 주로 폭스바겐의 설계에서 모티브를 따온 형태로 리어 엔진 마운트 형태로 설계된 종류이다. 위의 ATV기반 설계의 듄버기와는 약간 다른, 구형인 셈이지만, 의외로 스포츠용으로 많이 풀려 있다. 이 역시도 군용으로 활용된 적이 있었고 LAV라고 불리웠는데[51] 걸프전을 비롯해서 생각보다 깨작깨작 많이 운용된 경우. 단점이라면 AWD를 기반으로 하는 ATV기반 플랫폼에 비해서는 오프로드 주행 능력이 좋지 않다는 점이다. RWD인 경우가 많기 때문. 사실 ATV제작사들이 만드는 카트형태의 ATV는 이 듄버기의 진화형이라고 보면 된다.

10.2.6 서플러스 차량/기계식 차량

군용으로 사용되다가 민간에 불하된 차량을 서플러스 차량이라고 부르는데, 이런 차량들의 경우도 습득할수 있을 경우 꽤 도움이 된다. 일반적으로 군용차는 민간용보다 내구성이 좋은 편이다. 게다가 불하 차량의 경우는 거의가 아날로그 방식이라는 점도 생존주의자들이 선호하곤 하는 이유. 물론 최근에 나온 험비 등의 경우는 ECU가 사용되고 있지만, 윌리스 지프(흔히 알고 있는 군용 짚차)나 구형 랜드로버, 군용 5톤(육공트럭)등의 경우는 대부분 아날로그 형식인 카뷰레이터 방식이라서 EMP 사태가 터져도 운행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물론 한국에서는 대단히 찾아 보기 힘든 경우이긴 하지만, 미국등 클래식 카 문화가 있는 동네에서는 이 기계식 차량이 아직도 돌아 다닌다. 따라서 습득이나 준비시 이런 점을 고려해 볼수 있다. 물론 유지비는 좀 들긴 하는데, 기본적으로 30년 연령이 넘어간 차량들에 대해서는 어떤 엔진을 박아도 터치 안하는 법령이 있는 관계로 기계식의 부속 조달이 가능하다면 계속 운용하는 것이 가능한지라, 핫로드 머슬카 등이 아직도 돌아다니는 건데, 역으로 이런 경우는 EMP 사태에 대비하는데는 상당히 메리트가 있는 편.

단점이라면 군용 서플러스 차량이나 이런 올드카의 경우는 요즘은 환경규제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는 점이다. 사실 재해 대비 개념에서는 아날로그식 캬뷰레터와 기계식 트랜스미션이 중요한 경우인데 각종 환경 규제 문제로 인해서 상당히 많은 차량들이 ECU가 장착된 엔진스왑을 하고 있다는 점은 아무래도 생각해 봐야 할 점. 바꿔 말하면 오히려 엄밀한 의미의 리스토레이션, 즉 오리지널 그대로의 기계식 구성을 복원하는 방식의 차량이 아니고 클래식 차량에 각종 현대화를 했다면 재난 대비용으로는 효과가 없다는 소리다.

10.2.7 이외의 탈것들

사실 한국에는 희소한 트라이크(3륜차)등도 탈것에 들어간다. 요즘에는 BRP Spyder와 같은 스포츠 컨셉도 나오고 있는데, 사실상 모터사이클과 겹치는 특성이다. 폴라리스사에서는 슬링샷이라는 차량형태에 가까운 모델을 출시했는데 이 경우 미국에서의 형식승인은 차량이 아니고 모터사이클이다. 기동성은 보장되며 주행 안정성은 꽤 높기 때문에 어느정도는 고려할 법 하지만, 기본적으로 스포츠카에 가까운 성격들이라서 긴급 탈출 등에 사용하기는 부적합할수 있다.

따라서 이외의 탈것으로는 동물과 전기바이크, 모페드 등이 고려될수 있다. 단지 먼저 설명한대로 동력기관>동물>자전거 수순이다. 기름도 금값이지만, 물도 때에 따라서는 금값이 될 것이라는 점을 항상 명심하자.

10.2.7.1 전기모터사이클, 모페드/전기 자전거

사실 전기 모터사이클도 모터사이클과 같은 용도로 생각해 볼 만한데, 외려 도주나 이동용보다는 벅아웃 포스트에서 사용하기 좋은 사양이다. 이유인즉, 항속거리 문제가 있고 적재량이 별로 좋지 못하며 충전을 위한 시설이 필요한 단점이 발생하기 때문인데, 만일 벅아웃 포스트에 태양광 발전 시설등이 있다면 좋은 대안 선택이 될수 있다. 독립형 시스템의 경우는 전력공급이 안 되어서 자체 생산이 가능하기 때문에 적어도 충전지가 문제가 생기지 않는 기간동안에는 유용한 교통수단으로 활용이 가능하다.

모페드 형식, 그러니까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전기 자전거나 내연기관을 사용하는 자전거의 경우도 추천이 가능한데, 오히려 저배기량 모터사이클보다 활용도가 더 높다. 기름이 떨어지면 페달을 밟아서 운행하면 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운용이 편리하기 때문. 근거리 이동에 사용하기엔 상당히 좋은 교통수단이라고 할수 있다.

최근 나온 제품중에서 생존주의적 관점에 맞는 제품은 ALTA사의 제품으로 이 회사는 Silent Hawk라고 불리운 군용 전기모터사이클 프로젝트에 참여했던 회사이다. 이외에도 Zero사의 제품이 경찰용으로 납품된 전적이 있는 등 생각보다 탈법한 전기 모터사이클은 꽤 많으며 실용성도 어느정도 있는 편.

모패드로는 Motoped사의 제품이 대표적인 예시가 될수 있을 것이며, 전기자전거로는 스텔스사의 B52가 가장 저배기량 모터사이클에 근접하는 성능을 가지고 있다.

결론적으로 유류 공급이 어려운데 대체 에너지 수단이 있다면 고려해 볼만한경우. 애초에 벅아웃 계획 자체를 이런 쪽으로 맞춰서 유류와 전기 양쪽을 사용하는 교통수단 활용을 고려하는 것도 나쁘진 않은 선택이다.

10.2.7.2 동물

생존상황이 전제된다면 말이나 소를 이용하는 것도 한가지 방법이겠지만, 주의할 점은 이들을 탈것으로 이용하거나 수레를 끌게 하거나 할 경우 생각보다 많은 관리여건이 요구된다는 점이다. 특히나 말의 경우 도심지에서 운행한다면 말발굽 등에 무리가 갈수 있는 등의 문제가 발생할수 있음을 유의해야 하며, 이외에도 먹이와 식수 등을 고려해 줘야 하는 등 손이 많이 간다는 점을 잊지 말자. 특히나 물사용이 강제된다는 점을 보면 다른 동력기관을 가진 탈것에 비해서는 불리한 경우가 된다.

또한 국외에서 재난 상황에 처했다면 현지의 동물 탈것들을 이용하는 방법도 있고 아직까지도 많은 동물들이 인간을 태우고 다니고 있다. 실제로 아프간 전쟁 당시 말이나 당나귀로 탄약을 수송한 전력이 있는 정도이므로 기회가 닿는다면 기초적인 지식을 알아 두는 정도는 도움이 될수 있다.

10.2.7.3 자전거

걷는게 아니라면 자전거도 옵션에 들어가긴 하지만, 비추이다. 무엇보다 체력 낭비가 심해지기 때문인데 이게 문제가 되는 이유는 바로 물을 아껴야 하기 때문이다. 필연적으로 인간이 운동을 하게 되면 땀이 나고 땀이 나면 수분을 보충해야 하는데 문제는 물은 항상 아껴야 한다는 것이다. 즉, 평소의 레저 활동이면 모르겠지만 만일 생존 지역에서 물이 부족한 상황이면 자전거는 비추이고, 수량이 충분한 환경이라면 동력기관 사용에 들어가는 자원, 특히 유류절감을 위해서 고려해 볼만하다.

결국 자전거는 도보보다는 물소모가 심할수 있으므로 괜히 체력을 과신하지는 말기를 권한다.
  1. 주로 핵보유국은 내가 맞을 상황도 고려하기 때문에 EMP에 대한 대비가 어느정도 되어 있다. 따라서 미국의 경우는 솔라 플레어가 와도 1년 내로 복구가 가능할 정도의 대비책을 염두에 두고는 있는 셈
  2.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당시 무너진 건물잔해에 파묻힌 상태에서 흘러내리는 물만 먹고 10일 이상 버틴 생존자가 3명이나 나왔다. 박승현씨의 경우 무려 17일을 버텼다.
  3. 생존에 충분할 정도의 공기를 구비하는 것은 실질적으로 많이 힘들다. 일단 스쿠버용 공기통, 화재나 화생방에서 사용하는 공기 호흡기, 환자용으로 판매하는 산소통 같은 장비가 있다. 모기약처럼 생긴 휴대용이 아닌 한 이런 류의 장비들은 전부 부피가 크고 무거워서(당연히 쇠로 된 봄베라서) 휴대하긴 힘들고, 비싸고, 제공할 수 있는 공기의 양이 한정적이다. 그래서 생존술적으로 공기 대비란 공기가 필요한 상황에 대한 대비, 즉 화재나 독가스 테러 등에 대비하는 것을 말하며 대개 공기를 직접 준비하기보단, 방독면, 화재대비용 간이 마스크를 준비하는 식으로 이루어진다. 환기구에 공기정화장치를 달고 집에 존재하는 틈이란 틈은 전부 비닐과 테이프로 밀봉하는 수가 있긴 한데 이 정도만 준비하려고 해도 상당히 빡세진다. 화산재나 먼지 정도가 아니라 화생방 상황 모두에 대응하자면 더욱.
  4. 실제론 어렵다. 최소한 손과 얼굴은 씻어야 되고, 양치(=치아 관리)를 포기할 수도 없고, 설거지(수저, 그릇, 조리기구)를 안 한 채 다음 식사를 준비할 수도 없다(...)
  5. 라이프 스트로우 패밀리 제품군이 중력 정화식이다.
  6. 차는 밀폐만 신경쓰면 오랫동안 보관이 가능하며, 생각보다 부피를 많이 차지하지도 않는다. 예를 들어 홍차는 종류에 따라 다르지만 2g이면 300ml를 우릴 수 있다. 녹차는 재탕, 삼탕도 한다.
  7. 카타딘의 Survivor 06 Desalinator가 550달러 대. 1시간 펌프질해서 민물 4.5리터 만들어낸다.
  8. 불린 쌀에 붓는 물을 끓는 물을 쓰면 시행착오를 좀 줄일 수 있다.
  9. 미국의 원조 밀가루가 쏟아져들어오기 이전에는 귀한 밀가루를 쓰는 음식이었다.
  10.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밝힌 소비기한은 유통기한 경과 후 8개월까지.
  11. 참고로 면을 삶은 물은 전분이 담겨있을 뿐이라 그냥 마셔도 문제는 없다. 소스, 스프, 밀가루 반죽 등을 만드는데 재활용하면 물을 아낄 수 있다.
  12. 말린 미역 100g은 40인분에 달한다!
  13. 도수가 높은 술이라면 급한대로 소독용으로 쓸 수도 있다. 미국 테네시 주의 이스트테네시 주립대학과 한 재향군인병원에서 보고한 바에 의하면, 40% 알코올은 수돗물로 세척한 것과 별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고 한다. 이는 시중의 소독제도 마찬가지로, 60% 알코올 농도에서 비로소 소독효과가 검증되었다. 물론 깨끗한 수돗물로 세척하는 것 자체가 위생에 엄청난 플러스이므로, 이를 구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다시는 아리수를 무시하지 마라 40도 수준의 술이라도 감지덕지겠지만. 가급적 불순물이 적고 도수가 높은 술을 골라야 한다. 그러나 이런 술 자체를 국내에서는 구하기가 쉽지 않다. 기껏해야 대형마트의 보드카 정도인데 이마저도 콘시럽 등 감미료나 향신료를 섞는 제품이 흔하다. 함부로 소독용도로 썼다가 상처가 자극 받아 덧날 확률은 무시하지 말 것. 특히 화상에 소주 같은 술을 끼얹는 건 금기다. 화상에는 일반 연고나 소독제도 함부로 못 쓴다!
  14. 알파미. 뜨거운 물 부어서 기다리면 쌀밥이 됨. 유통기한 5년
  15. 주스도 엄밀히 말하면 이런 제품군에 가깝다.
  16. 혼자 있을 시 정말 큰 도움이 된다. 우울할 때 먹는 사탕 하나가 큰 위안이 되는 경우도 있으니.
  17. 쥐나 청설모 같은 작은 동물들을 유인하는 미끼로도 제격이다.
  18. 반대로 말하면 여름은 음식 보관하기가 정말 어려운 시기란 이야기지만.
  19. 말은 2년이지만, 99년산 부탄가스도 2013년에 잘만 켜진다. 녹만 슬지 않았다면 그대로 써도 문제 없을 것이지만, 극한 상황에서 만에 하나 사용 불능이 되면 삽질이니, 제때 교체하도록 한다.
  20. 사실 영업점에서 구매일로부터 며칠 이내만 반품 가능, 또는 영수증 등으로 핑계 대고 안 해주는 경우가 많겠지만, 여차하면 평상시 쓰면서 선입선출하는 방법도 있다.
  21. 노즐 교환이 필요하지만, 종종 세팅 없이 모두 쓸 수 있는 제품도 있음
  22. 그러나 이런 막장 상황에서는 미리 연료를 준비하질 못한 사람들이 제일 먼저 나무를 싹쓸이해버릴 것이다. 도시 안과 그 주변의 나무는 정말 얼마 되지 않기 때문에 금방 다 사라진다. 마지막엔 합판이든 타이어든 플라스틱이든 탈 수 있는 것은 전부 태워버리게 된다.
  23. 살아 있는 나무에 붙어 있는 말라 죽은 가지.
  24. 비슷한 것을 찾자면, 반합에 쌀과 물을 넣어 땅에 묻은 다음 그 위에 불을 피워 가열한 예.
  25. 분뇨:음식물쓰레기=7:3은 되어야 한다.
  26. 겨울은 메탄발효설비를 한반도에서 갖추면 엿 먹는 이유 중 하나다. 퇴비발효열, 단열재, 온실, 난방 등 여러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
  27. 휴대폰과 손전등을 충전하는 등 아웃도어 활동에서 좀 '편하게' 쓰려면 15~20W 이상이어야 한다.
  28. 그리고 대부분의 발전기는 그 존재만으로도 사람이나 약탈자를 자석처럼 끌어모은다. 때문에 방어가 중요해지는 것.
  29. 중국 라디오 메이커 TECSUN의 미국 상표. 중국 브랜드지만 가성비기 높은 것으로 유명하다.
  30. 사실 치열한 경쟁과 전반적 업그레이드 속에서 날이 갈수록 가성비가 올라가고 전체적 품질이 상향평준화되어가는 LED 라이트 시장과는 달리, 수동식 발전기가 붙은 소형 라디오 겸 라이트들은 경쟁자가 그다지 없다보니 품질이 다들 좀 그렇다. 유명제품인 이튼 제품도 불량률이 제법 보이고 오래 굴리기엔 내구도가 딸린다는 소리를 듣기도 한다.
  31. 조리는 불가능하다(...). 양초 몇 개 정도의 열량으로는 물 끓이기도 어렵다. 기껏해야 음식이 식는 속도를 살짝 늦추는 게 한계.
  32. 당연하지만 꼬마전구나 여타 전기를 소모하는 조명보다는 효율이 압도적으로 좋다.
  33. 휴대가 간편해서 들고다니기 쉬운 장점이 있지만, 건전지의 자체 방전이 문제이다. 건전지는 습도가 낮고 통풍이 잘되는 등의 최선의 형태로 보존해도 자체적으로 방전이 이뤄지기 때문에 제조일로 부터 2,3년 정도 지나면 제대로 사용할 수 없게 된다. 2차 전지의 방전률은 더 높은 편이므로 완전히 논외. 전지중에서는 리튬 이온 전지가 수명이 가장 긴 편이지만, 그만큼 비싼 가격을 자랑한다.
  34. 설비에 따라 다르지만 한번 내릴 때 물을 8~13리터(!)를 쓴다. 절수 모델도 4.5리터.
  35. 의외로 태양광 발전판 등이 구비된다고 하면 이런 보안설비를 설치하는 것도 고려할 만 하지만, 문제는 비용이다. 단지 외국의, 특히니 미국의 경우는 이런 방식으로 대비를 해 두고 침입자들을 벙커나 세이프하우스에 도달하기 전에 아예 아작내는 방어전략을 구상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36. 카타나 들고 설치는 정신병자에게 청소용 마대자루를 들이대서 잡은 경우가 있다.
  37. 일반적으로 카타나 같은 경우는 대부분 무기로 치지만, 이런 경우는 다용도 나이프로 쳐서 대부분 허가 같은게 필요 없다.
  38. 베란다 화단에 깔아놓는 돌덩이도 훌륭한 돌팔매질 재료이며, 공터에서 버려진 벽돌이나 짱돌들만 주워다가 마당 한켠이나 창고에 쌓아놔도 훌륭한 비축무기가 된다.
  39. 화약 장전량과 탄자 무게에 따라서는 핫로드한 .45 LC는 .44 매그넘급의 위력을 발휘한다.
  40. 여기에는 이런 부품이 총이 아닌 것으로 여겨지는 미국 시장의 특수성도 있다. 미국 법률상 총은 어디까지나 총번이 찍히는 프레임 뿐이며, 총열이나 노리쇠, 탄창 등은 총이 아니므로 법적 규제 없이 거래 가능하다.
  41. 한 예시로 K31을 들수 있다. 서플러스 총기 중에서 가장 양호한 품질과 우수한 정확도를 내는 것으로 유명한 총기이지만, 스위스군이 이 총을 오래전에 도태시켰으며 탄약도 전용탄에 가까워서 더 이상 군용으로는 생산되고 있지 않기에, 울프등의 저가 메이커 탄만 운용해야 하는 딜레마가 있는 셈.
  42. AR과 AK 시장이 널리 보편화되면서, 저렴한 염가형 AR이 시장에 등장했다는 점도 이것을 부채질한다.
  43. 단지 이 유고내전 자체가 민병대간 전쟁양상이 컸기 때문에 더더욱 심각할수 밖에 없는 상황인것도 고려해야 한다. 기본적으로 기독교계 민병대와 이슬람계 준민들에 대한 테러 행위가 이 내전의 본질에 가깝기 때문
  44. 단지 국내의 경우는 나무의 수령이 얼마 되지 않은 것들이 많기 때문에 이렇게 하긴 좀 힘들다.
  45. 어디까지나 보험이다. 5만원 이하의 태양전지 랜턴은 배터리 수명 등 여러가지 문제로 장기적인 사용을 보장하지 못한다. 태양전지의 재질과 수명, 배터리의 교체가능여부 등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46. 관리 안하면 숨어 있던 잡초 씨앗이 비닐을 뚫고 솟아나는 광경을 볼 수 있다.
  47. 단지 군용의 경우는 전투상황에 적응하기 위해서 내구성 보강 등이 추가로 이뤄진 경우이다.
  48. NGC의 둠스데이 프레퍼스에 소개된 바가 있으며 해당 차량은 지붕 활용 및 보안 카메라 시스템까지 완비되어 있고 군용 위장막까지 장착되어 있다.
  49. 미국이나 호주 등의 경우는 이 캠핑카가 상당히 상용화 된 수준이다. 아무래도 자연을 즐길 거리가 많다 보니까 트레일러부터 시작해서 차량까지 상당히 많은 종류가 이용되는 경우라서 어느정도 여유가 있고 은퇴생활을 즐길만 한 사람들이 구매해두는 경우도 꽤 많은 편.
  50. http://newatlas.com/wv850-atv-airless-tires/29809/ 사진에서 보다시피 공기 주입이 전혀 필요 없는 경우. 따라서 펑크따윈 안 난다.
  51. 현재는 이 명칭이 험비급 차량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