뚜벅이

뚜벅뚜벅 이라는, 걷는 모습 혹은 소리를 묘사한 의성/의태어에서 비롯한 단어.

1 현실에서

자동차 없이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걸어다니는 사람들을 비유적으로 일컫는 말이다. 응용해서 걸어서 떠나는 여행을 뚜벅이 여행이라 하기도 하고, 자가용을 구하게 되면 뚜벅이를 탈출했다고 하기도 한다.

대한민국의 혼성 듀오 철이와 미애의 2집 타이틀 곡뚜벅이 사랑이 이 뚜벅이 이야기이다. 뚜벅이는 차가 없고 돈도 없는 평범한 남자가 연애를 하면서 여자에게 비교를 당하는 물질만능주의 행태를 비꼬는 노래였다.

지하철 퀵서비스뚜벅이택배라고 불리기도 한다.

2 게임에서

별도의 이동 관련 스킬 없이 기본적인 이동만을 사용해서 이동해야 하는 캐릭터를 의미한다. 이동기가 많고 중요한 요소인 게임에서는 범위를 넓혀서 이동 관련 스킬은 있지만 단순히 이동속도 증가에 그치는 경우까지 뚜벅이라 칭하기도 하며, 반대로 이동기가 별로 없는 게임에서는 이동속도가 느린 캐릭터들로 범위를 좁혀서 뚜벅이라는 용어를 쓰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이동'이라는 개념이 중요한 RTS나 AOS 게임에서 자주 쓰인다. 뚜벅이란 용어가 대중적으로 쓰이는 리그 오브 레전드의 경우 모든 캐릭터가 자신이든 상대든 이동에 영향을 끼치는 스킬을 가지고 있을 정도로 이동기라는 요소가 중요하기 때문에 어설픈 이동기는 뚜벅이의 굴레를 벗어나지 못한다.

현실에서도 그렇듯이 게임에서도 '기동성'이라는 요소는 상당히 중요하기 때문에 기동성에 직결되는 이동기는 캐릭터의 성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때문에 뚜벅이 캐릭터에게는 더욱 강한 공격기나 방어기를 주는 것이 일반적인데, 이 차이가 불공평하답시고 이동기에 공격력(...)을 주기 시작하면 그 시점에서 뚜벅이-이동기 간의 밸런스는 안드로메다로 갈 수밖에 없다보니 타 캐릭터와의 밸런스를 잡기도 어려워진다.[1] 물론 이는 이동기에 극단적으로 의존해야 하는 정반대의 캐릭터도 마찬가지지만, 이러한 캐릭터는 이동기를 응용할 방안이 많아서 캐릭터를 다소 약하게 만들어도 성능을 극복할 방법이 무궁무진하게 발견되는 반면[2] 뚜벅이 캐릭터는 캐릭터 자체의 성능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기 때문에 한 번 약캐로 전락하면 그를 벗어나기가 쉽지 않다.

소수의 캐릭터만이 대전하는 AOS 게임에서는 대부분 누가 먼저 공격했느냐가 전투 결과에 엄청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뚜벅이 캐릭터는 캐릭터 자체의 성능과 무관하게 뚜렷한 약점을 갖고 있기 마련이다.[3] 이 때문에 캐릭터의 픽률과 승률이 높더라도 이 약점을 수월하게 공략할 수 있는 대회에서는 쉽게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다.

특히 리그 오브 레전드의 경우 회전속도의 개념이 없어서 원거리 견제가 가능한 챔프가 가지는 이점이 다른 MOBA류 게임에 비해 많은 만큼 근접 뚜벅이 챔프가 원거리 견제에 대항하는 수단도 이에 맞게 강력하게 설정해야 하는데 오히려 다른 MOBA류 게임에 비해 원거리 견제에 대항하는 수단이 빈약해서 수준이 높아질수록 이동기가 없는 근접 뚜벅이 챔프의 픽률이 0%에 가깝게 줄어든다.[4] 2015 롤드컵을 보면 그 차이가 확연한데, 5.16 패치로 리메이크된 4명의 뚜벅이들은 하나같이 무식한 솔랭 승률을 기록 중이었지만 정작 롤드컵에는 가렌스카너는 거의 나오지도 못하고,[5] 다리우스는 주류긴 했지만 승률이 썩 높진 못했다. 모데카이저가 슈퍼 OP로 밴픽률 98%, 승률 100%를 기록했지만 이는 모데 자체의 파워보다도 경험치 추가 획득과 드래곤 노예 등 전략적인 측면에서 활용할 부분, 그리고 이질적인 포지션으로 인한 선수들의 적응 문제가 더 주된 이유였다. 그러니까 상위 티어가 봐도 정말 무지막지한 수준의 딜과 탱을 갖추지 못하면 뚜벅이 근접챔프가 대회에서 나오기가 어려운데 이러면 하위 티어에서 너무 오버 파워가 돼서 불만이 폭주해 너프당하니 답이 없다. 이후 그나마 뚜벅이의 희망으로 군림하던 모데카이저는 연거푸 하향을 얻어맞고 리메이크 전보다 더한 고인이 되어버렸고, 다리우스는 솔랭에선 쓸만하지만 여전히 대회에선 모습을 찾을 수가 없다. 2016년 시즌에도 근접 뚜벅이는 솔랭에서도 수준이 높아지면 픽률이 확연히 줄어들며 표식이 추가되면서 소환사의 협곡에 비해 뚜벅이의 형편이 좋아진 칼바람 나락에서도 일부 뚜벅이는 정말 답이 없다. 막장 밸런싱의 대표 사례라고 해도 될 정도. 좀 더 자세한 내용은 리그 오브 레전드/비판 문서를 참조.

도타 2는 회전속도의 존재로 카이팅이 어렵고 점멸단검만 사면 누구나 12초마다 먼 거리를 순간이동 할 수 있기에 뚜벅이라고 천대받는 일은 없다. 아이템 하나가 밸런스 유지에 지대한 공헌을 하는셈. 그렇다고 이동기가 있는 영웅이 구리냐 하면 그것도 아니다. 이동기를 갖춘 영웅중에도 순간적으로 이니시에이팅이 가능한 기술을 가진 영웅이라면 점멸단검을 코어 아이템으로 뽑기도 한다.

2.1 뚜벅이 캐릭터의 예시

2.1.1 리그 오브 레전드

이동기가 없는[6] 챔피언들이 이에 속한다.
다만 지나치게 범주가 넓은 관계로 이동기가 없는 근접 챔피언만을 지칭하기도 한다.

2.1.2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

준비가 안 된 놈들 새로운 뚜벅이는 언제나 환영이야

히오스는 대부분의 영웅이 기본적으로 탈것을 탈 수 있어 전장 합류가 빠르고, 기동력이 느린 영웅들도 특성 투자 여하에 따라서는 약간이나마 기동성을 얻을 수 있다. 특히 20레벨 특성의 경우 폭풍의 번개(점멸)를 위시한 이동 관련 특성이 상당히 많기 떄문에 많은 영웅들이 20레벨이 되면 뚜벅이에서 탈피하게 된다. 하지만 블리자드는 모든 영웅이 기동성을 갖추는 것을 경계하는지 뚜벅이 캐릭터를 종종 출시하곤 한다. 사실, 뚜벅이, 특히 근거리 뚜벅이들의 경우 원거리 CC가 있다던지 하는 나름의 특징을 갖추고 있기 떄문에 마냥 뚜벅이가 고인화되지는 않는다.

히오스의 뚜벅이는 크게 완벽한 뚜벅이와 반 뚜벅이로 나눌 수 있다. 완벽한 뚜벅이의 경우에는 어떤 특성을 눈 씻고 찾아봐도 이동기라고는 볼 수 없는 영웅들을 말한다. 반 뚜벅이의 경우 이동 관련 기술을 사용할 수 있기는 하지만 그 효율 때문에 사실상 뚜벅이나 다름없는 취급을 받는 영웅을 말한다. 예를 들면 유일한 이동기를 20레벨에 배운다던가, 이동기가 궁극기라 전략적으로 사용해야 하거나, 특성을 투자해야 하는 경우가 있다. 특히 특성 투자로 이동기를 얻는 영웅의 경우 같은 구간의 특성이 더 매력적일 경우 아예 버려지기도 한다.

2.1.3 오버워치

특이하게도 FPS이면서도 AOS에 가까운 스킬셋을 가진 영웅들도 많은데다가 저격수가 굉장히 위협적이기 때문에 뚜벅이 개념을 공유한다.

  • 공격군
    • 맥크리 : 전용 이동기 구르기가 있지만 거리도 짧은데다가 다른 공격군의 이동기와 달리 순간이동, 무적 판정, 적 시야에 보이지 않게 날아다니기, 그것조차 없다면 이동기의 경로에 있는 모든 적에게 피해를 준다던지 하다못해 뛰게 해준다던지 하는 이점도 없는 주제에 재사용 대기시간만 8초로 더럽게 길다. 하지만 부가기능인 "구르기 사용시 피스키퍼 즉시 재장전"이 너무 사기라 그런 건 아무래도 좋다. 또한 이동거리가 짧다지만 회피기로는 충분히 활용이 가능하다.[8] 뚜벅이인데 뚜벅이가 아닌 캐릭터보다 사기로 인식되는 드문 사례 중 하나. 다만 피스키퍼 난사가 하향을 먹으면서 사기성에 가려져있던 이 뚜벅이 문제가 수면위로 떠올랐다. 물론 그래도 섬광탄이 무척이나 좋은 기술이고 최대 데미지 거리가 상향을 먹으면서 여전히 강캐 입지를 꿰차고 있고 그로 인해 밸런스 면에서 안좋은 캐릭터라는 평가가 있다.
  • 돌격군
    • 자리야
    • 로드호그 : 이동기가 없는 대신 적을 자신 쪽으로 이동시킨다. 하지만 변변한 이동기가 없다는 것은 십자포화에서 탈출할 수 없다는 이야기이기에 로드호그를 일반 돌격군처럼 돌리는 데 애로사항이 있다. 그 덕에 로드호구 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중.
    • 송하나 : 맨몸 상태 한정. 로봇에 탄 상태의 D.Va는 이동기가 있다. 뿐만 아니라 돌격군 중에서도 최상위권 기동력을 자랑한다.
  • 수비군
  • 지원군
    • 시메트라 : 대신 순간이동 장치를 사용해 본인을 포함한 모든 뚜벅이를 뚜벅이가 아니게 만들어줄 수 있다.
    • 젠야타 : 어떤 종류의 이동기도 없는 완벽한 뚜벅이인데다가 저격수 몸샷에 딱 한 방에 처치되었던 체력 150이다. 덕분에 불쌍한 젠야타 또는 젠복치라는 밈이 생성되기도 했다. 하지만 이제는 저격이 하향되었고 체력이 200이 되어 의문사하는 일은 줄었다.
    • 아나 : 아무 이동기도 없는 저격수다. 그냥 맨 땅에서 저격을 하는 것은 자살행위이다. 그래서 아나를 플레이하는 유저는 맵의 계단이나 높은 곳으로 올라가는 방법을 알고있어야 한다.

2.1.4 기타

축지와 초상이 없으면 뚜벅이라고 한다.
추가바람
  1. 이동기 뿐만 아니라 군중제어기를 비롯한 뛰어난 유틸기에 준수한 데미지를 주면 어떤 게임이든 밸런스가 안드로메다로 가버린다. 유틸기는 유틸성만 좋으면 충분한데 딜까지 준수해서 유틸성과 준수한 딜을 모두 가진 스킬이 돼버리면 당연히 밸런스 붕괴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2. 이 예시의 대표적인 사례가 리그 오브 레전드의 카사딘이며 리그 오브 레전드의 역사를 봐도 뚜벅이 챔프와 이동기를 가진 챔프의 격차를 확연히 느낄 수가 있는데 뚜벅이 OP챔프는 조금만 너프를 당해도 순식간에 고인으로 추락했던 반면 이동기를 가진 OP챔프는 엄청나게 너프를 당해도 고인으로 추락한 경우가 드물다.
  3. 특히 은신 캐릭터가 있는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의 경우 뚜벅이들에게 은신캐릭터는 강력한 천적이다.
  4. 특히 리그 오브 레전드의 경우 비뚜벅이와 근접 뚜벅이 간의 유틸성 차이는 매우 큰데 데미지 차이는 그리 크지 않아서 심각한 문제가 된다. 비뚜벅이는 이동기로 벽을 넘어다니고 논타켓 딜링기를 가진 경우가 많아 벽을 이용한 전략적인 플레이가 가능한 반면 근접 뚜벅이는 벽을 넘을 방법도 없고 논타켓 기술이 있어도 딜링기로 쓰기엔 애매한 것들이 대부분이라 벽을 이용한 전략적 플레이가 거의 불가능한 수준이다. 그렇다고 뚜벅이가 비뚜벅이에 비해 딜이라도 확연히 쌔다고 보기 어려운 것이 아이템이 없는 초반에는 뚜벅이의 딜이 확실히 더 강하지만 리그 오브 레전드의 이동기에는 데미지나 부가효과가 딸려있는 경우가 많아서 슬슬 코어템이 갖춰지기 시작하면 비뚜벅이라도 뚜벅이를 상대로 순간딜이나 지속딜에서 크게 밀리지도 않는다.
  5. 스카너는 몇 번 나왔으나 가렌은 한 번도 나오지 못했다. 그나마 나왔다는 스카너조차 고작 세 자리 숫자의 챔피언 딜을 기록하는 등 무능력한 모습만 보이며 패배의 원흉이 되었다.
  6. 이동 속도 증가 효과를 보유하고 있어도 특정 조건 하에 이동 속도가 증가하거나, 스킬의 지속 시간이 짧고 효과가 미미한 챔피언들도 포함한다.
  7. 이동기의 유무가 얼마나 중요한지 잘 보여주는 챔프인데 소환사의 협곡에서는 이동기의 부재가 너무 커서 게임의 수준이 높아질수록 고인이 되는 반면 칼바람 나락에서는 소환사 주문 겸 걸출한 돌진기인 표식의 존재로 게임의 수준이 높아져도 승률 5위권 내를 유지하는 개사기 챔피언이다.(...)
  8. 로드호그의 갈고리를 피한다던가, 라인하르트의 돌진을 피한다던가, 상대 맥크리의 섬광탄을 피한다던가, 위도우메이커의 저격을 피한다던가 등등.
  9. 수송선이나 대규모 순간이동 수단이 일절 없으며 병력의 자체 기동력마저 시궁창이다. 그나마 병력을 목표 지점에 바로 투입할 수 있는 수단이 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