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브레이커

1 개요

e스포츠 판에서 생긴 용어. 다크호스와 비슷하지만 부정적인 의미가 좀 더 짙다.

무명 혹은 인기가 없는 선수가 어떻게든 검증된 인기 선수들을 꺾고 살아남아 리그의 흥행을 망치는 것을 E스포츠팬들이 리그 브레이킹이라 불렀고 그 선수를 리그 브레이커 혹은 리그 테러리스트, 파괴자라고 부른다.

  • 신인 또는 무명 선수(또는 팀)와의 경기에서 검증된 인기 선수(실력도 실력이지만 네임밸류가 매우 중요하다.[1])가 탈락했을 때.
  • 그 승리가 확실한 재미 혹은 실력을 줬거나 흥미로운 전략적 승부수보다는 일회성 날빌 등에 의존한 결과였거나, 상대편에서 어이없는 실수를 저질렀거나, 그 밖의 이유로 경기가 재미없게 끝나버렸을 때.
  • 힘겹게 강자를 이기고 올라간 선수(또는 팀)가 그 다음 경기에서 광탈했을 때. 새로운 강자로 띄워 줄 여지조차 없게 된다. 더불어 탈락한 쪽의 팬들에게 운빨이라고 까인다.

네임밸류가 있고 실력이 좋아도 흥행성이 떨어지면 리그 브레이커로 분류된다. 많은 사람들의 기대를 불러모았던 4강전 이상급의 빅 매치가 싱겁게 끝나버리는 경우가 대표적이다. 그러니까 삼연벙.

허나 신예라고 무조건 리그 브레이커라곤 할 수 없고 도리어 흥행카드가 되는 경우도 많다. 아니 대부분의 신예는 리그 브레이커 소리를 처음에 들으면서 시작한다. 스타판에선 엄재경 해설이 로얄로더라는 칭호까지 만드는 등 포장질 신예에 대한 주목도를 더욱 높이기도 한다. 그래도 이름값 좀 있는 신예만이 로얄로더로 주목받는 건 당연.

한편 이영호 까들은 MSLWCG 마지막 우승을 이영호가 차지한 뒤 리그가 종결되어 버렸기 때문에 '이영호야말로 진정한 리그 브레이커다', '과연 스타판 종결자가 맞다'며 이영호가 스타판을 망하게 했다는 떡밥으로 실컷 깠다. tving 스타리그 2012 4강에서 이영호가 탈락하자 채정원은 이영호가 우승 못한 걸 보니 스타리그가 확실히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이 맞는 것 같다는 드립을 치기도 한 걸 보면 관계자들도 내심 신경 썼던 듯.

2 리그 브레이커 목록

2.1 e스포츠

2.1.1 스타크래프트

  • 박성균 : 김택용의 팬들에게 꽤나 원성샀다. 어쨌든 당시엔 정말 뜬금우승, 깜짝우승이란 소릴 들었다. 그도 그럴 것이 시드번호가 31번(MSL 본선은 32명), 양대리그 통틀어서 제일 낮은 시드번호로 우승했다.
2.1.1.1 리그 브레이커 탈출
  • 박지수 : 처음에는 리그 브레이커였지만 차후에 정ㅋ벅ㅋ이란 단어를 수여받았다. 그리고 리그 브레이커가 본인의 기믹으로 자리잡았다. 그리고 GSL와선 최고의 기대주로 부상했건만 코드 S 32강 올라 오자 마자 광탈해버렸다.(...) 현재는 유럽 지역에서 활동 중
  • 정명훈 : 이쪽은 아예 테러범으로 불린다. 그가 옐로로더가 된 인크루트 스타리그에서는 이윤열, 박성균, 김준영을 꺾고 결승에 진출했기 때문. 나중에는 본인이 스스로 테러리스트를 별명삼아서 썼다. 이후 흥행카드를 넘어 이영호의 뒤를 잇는 최고의 테란으로 각성. 그리고 이영호도 이겨버리고 허영무와의 전시즌 리벤지 매치이자 최후의 결전을 치르는 최고의 흥행카드 확정.
  • 조용호 : 의외라면 의외겠지만 조용호도 리그 브레이커였던 시절이 있었다. KPGA 투어 4차리그 메가매치 챔피언십에서 임요환을 이겨기고 결승에 올라가는 바람에 이윤열 vs 조용호라는, 겜비씨(MBC GAME) 관계자들이 한숨을 쉴만한 대진이 짜여지고 말았다. 심지어 결승 장소도 최대 400여명 수용이 가능한 삼성동 섬유센터 이벤트홀로 잡았을 정도.[2] 하지만 이후 저그 역사에 거대한 족적을 남기며 리그 브레이커에서 탈출했다.
2.1.1.2 리그브레이킹은 아닌 케이스
  • 박성준 : 특유의 공격성으로 데뷔때부터 팬들을 모았고 저그 최초 우승이라 포장이 잘 됐다. 다소 우승이 저평가 됐다는 반응도 있으나 리그브레이킹은 아니다. 하지만 해설진들을 제외한 방송국 관계자들을 전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지 해설진들은 그렇게나 박성준을 띄어주려고 하는 반면에, 방송국 관계자들은 박성준을 은근히 박해하는 분위기다.[3]
  • 김준영 / 변형태 : 둘 다 인지도는 실력에비해 낮은 편이었지만 훌륭한 경기력, 온게임넷 최초의 리버스 스윕으로, 그것도 저그가 테란을 꺾으며 역대 최고수준의 결승을 보여줬다.스타리그 역대 최고의 결승전으로 다음스타리그를 곱는사람이 가장 많다
  • 이영호 : 이쪽은 농담조에 가깝지만, 그가 마지막으로 우승을 차지한 리그들이(곰TV클래식, MSL, WCG) 모두 폐지가되자 스타판을 혼자서 끝장낸다고 해서 나왔다. 물론 뛰어난 실력으로 좋은 성적을 거뒀기 때문에 나온 말. 여담으로 티빙 스타리그 4강에서 탈락하자 채정원 해설은 "이영호가 탈락하는걸 보니, 스타리그의 캐치프라이즈인 끝이아닌 새로운 시작이라는 말이 사실이구나."라는 드립을 본인 트위터에 남겼다.(...)

2.1.2 스타크래프트2

  • 강초원 : 안습한 실력을 가지고 있어 아이디인 Sanzenith 를 Sadzenith라 해외에서 부를 정도의 선수였지만 피나는 노력 끝에 고위 기사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스타일을 확립, 2세대 인텔 코어 GSL Mar. 코드 S 조 지명식에서 무시당하고 괄시당했으나 본게임인 32강에서 임요환과 오픈리그 2번째 우승자 임재덕을 2패 광탈시키고 16강 진출, 그 이후로도 엄청난 경기력과 명경기들을 보여주면서 4강까지 치고 오르며 많은 팬들을 얻었다. 그리고 그 자신이 스타 선수로 등극... 할 수도 있었지만 칼같은 케이다린 부적 업그레이드 삭제. (...) 그리고 조나단 월시, 한규종에게 32강 광탈을 선물받고 서기수에게 승강전에서 패해 다시 코드 A로 돌아갔다. 그리고 코드 A에서 마저 떨어져 예선전으로 돌아갔고, 이후 WCG 대표 선발전에 잠시 모습을 보였지만 금세 탈락하고 결국 2012년을 기약할 수 밖에 없게 되었다. 아아... 그러나 스타2로 치뤄지는 첫 스타리그에서 변현우강동현이라는 당시 최고의 테란과 저그를 잡아버렸다. 몰라 뭐야 그거 무서워 1승2패로 탈락했지만.
  • 송준혁 : 스타크래프트2 리그 브레이커계에서 양준식과 1,2위를 다투고 있지만 GSTL 활약 등을 바탕으로 스타로 발돋움하려는 양준식과는 달리 까임계에서는 스타크래프트2 프로게이머들 중 끝판왕급이다. LG 시네마 3D GSL May.에서는 초반엔 32강의 대역전극으로 호평을 받았지만 그 이후 8강에서 신상호, 4강에서 이윤열을 날빌로 셧아웃시키며 결승진출하면서 흥행대진을 망치고 날빌밖에 쓰지 못한다는 욕을 먹더니, 결국 결승전에서 임재덕에게 삼 연속 암흑기사라는 되도 않는 날빌을 걸었으나 모든 수를 읽히며 4:0으로 패했고 리그의 흥행과 자신의 운명을 모두 안드로메다로 날려버렸다. LG 시네마 3D 슈퍼 토너먼트에서는 첫 경기인 64강에서 SlayerS의 김동원과 만나 장기인 프테전인데도 불구하고 아무것도 해보지 못하고 광탈. 충격적인 결승 결과 이후 맛이 갔다거나 정신줄을 놓았다는 말과 함께 엄청나게 까이고 있다. 이런 식이라면 다음 투어에서 코드S 생존이 가능할지도 의문스러운 상황.스타2의 준우스운자
그런데 이후 빵 터지는 트윗과 자기 비하 개그로 서서히 호감이 되어 스타크래프트2의 예능인, 개그맨 등 확실한 컨셉을 잡아 오히려 팬이 늘었다. (...) 그의 코드 S 귀환을 바라는 사람들이 확실히 늘어났을 정도. 그리고 2011년 말 다시 코드 S 에 입성하긴 하는데...굉장히 논란이 많은 경기를 해 다시금 수 많은 까임을 당하고 있다. 승격 강등전에서 같은 팀이나 다름없는 최정민에게 일부러 져 준게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는 것. 확실히 결론이 난 것이 아니니 섣불리 비판할 순 없지만, 지금 송준혁을 고운 시선으로 바라보는 사람은 확실히 별로 없다.
  • 김성현 : 코드 B 결승에서 김택용을 꺾고 올라와서 광탈하고, 스타리그에서는 임재덕을 희망고문시키며 정명훈, 이영호를 꺾고 4강 진출. 문제는 네임드 선수가 장민철, 박수호 정도였다. 정윤종에게 지고 강라인에 가입이라도 했다가 프프전 결승이라도 나온다면 무슨 일이 발생할까 싶었지만 박수호가 장민철을 꺾으며 프프전 결승은 막아냈다. 현재는 다시 스1로 돌아갔다.
  • 김도우 : 통칭 오버밸런스가 부른 대참사. 2014 HOT6 GSL Season 2 코드S 4강에서 마지막 남은 테란인 조성주를 잡으며 결승행.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게다가 남은 한 쪽은 어윤수방태수... 그나마 어윤수를 확실하게 콩라인으로 보냈으니 그건 나름대로 흥행거리 일지도?
그리고 GSL우승 이후 성적이 매우 처참해서 거품 소리를 계속 듣다가[4] 2015 SBENU SSL Season 2에서 마침내 결승에 올랐지만, 4강에서 김대엽을 꺾고 올라가서 조중혁과의 T1 팀킬 결승전을 만들어버리는 등 아직도 리그 브레이킹 능력이 죽지 않았음을 과시했다.그래도 사랑꾼 떡밥이 흥하면서 캐릭터가 생긴건 나름대로 다행일지도?
  • 한지원 : 프로리그에서는 CJ 엔투스의 핵심카드지만 개인리그 흥행몰이 능력은 부족한 선수인데, 2015 SBENU GSL Season 2에서 16강에서 조중혁과 김준호를 광탈 시킨걸 시작으로 8강에선 원이삭, 4강에서는 김유진을 떨어트리고 결승에 진출하면서 PD를 울상짖게 만들었다. 그리고 남은 한 쪽은 정윤종과 이원표인데, 이원표가 올라오면 역대급 최악의 GSL 결승전 대진이 탄생할 뻔했으나 정윤종이 올라가면서 최악의 결승 대진은 피했다. 정작 결승에선 매우 무기력하게 졌다. 그놈의 한씨 살모사 이 리그 브레이킹 능력은 더욱 더 강화되어서 2015 SBENU SSL Season 3 8강부터 이신형, 전태양을 차례대로 꺾으며 결승 진출에 성공했지만 결승전에선 또다시 최악의 경기력을 선보이면서 트리플 콩라운을 달성했다.
2.1.2.1 리그 브레이커 탈출
  • 어윤수 : 스1 시절 티원저그로 악명을 떨친데다 처음으로 올라간 진에어 스타리그 4강에서는 상대인 허영무의 인기 때문에 대놓고 져라는 소리까지 들었을 정도였다. 이후 스타2에서도 상황은 변하지 않았는데 생애 처음으로 올라간 GSL결승에서도 좋은 소리를 듣지 못하면서 준우승을 거뒀다. 그러나 이후 2014년에 들어서 뛰어난 활약을 펼치면서 개인리그에 올라가지만 해외대회, 프로리그 포함 6연준이라는 대기록을 세우면서 일약 큰 인기와 동정을 얻게되었다. 어윤수를 맹렬하게 깠던 스갤마저도 이젠 그가 진심으로 우승하기를 바랄 정도. 결승전 한 자리에 어윤수가 올라오면 흥행 걱정은 없다고 한다더라. 물론 저저전은 빼고 아무래도 리그 브레이커를 탈출하려면 콩라인 입성밖에 답이 없나보다...
  • 이정훈 : 2011년 이후에야 이정훈은 스타 선수이자 가장 유명한 선수 중 한명이기도 하지만 시작은 리그브레이커였다. GSL 오픈시즌 2에서 전 대회 오픈시즌 1의 우승자인 김원기를 떨어뜨리고 데뷔했기 때문. 하지만 이후 세 번의 준우승을 통해 실력과 스타성을 증명, 지금은 리그 브레이커에서 벗어났다. 당하면 당했지. 특히 콩라인이라는 특수성 덕분에, 상당한 결승전 흥행카드중 하나. 그걸 증명하듯이 2014 HOT6 CUP: Last Big Match에서 오랜만에 결승에 진출하자 올드의 귀환+콩라인 계승이란 떡밥으로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다.
  • 양준식 : 눈치채고 있는 사람은 별로 없으나 진정한 스타크래프트2 리그 브레이커계의 끝판왕. 2세대 인텔 코어 GSL Mar.에서는 정종현을 승격 강등전에서 누르고 올라와 정종왕의 코드 A 강등에 큰 역할을 했고, LG 시네마 3D GSL May.에서는 이정훈을 승강전으로 보내버렸다. 그리고 그 자신은 16강에서 황강호에게 광탈. 연이은 브레이킹에 빡친 곰TV 이준호 팀장은 LG 시네마 3D 슈퍼 토너먼트에서 첫 경기인 64강전부터 장민철 [5] 을 붙여주었으나 장민철을 잡아버리고 또 다시 리그 브레이킹. (...) 물론 이준호 팀장이 일부러 저렇게 대진을 잡았을 리는 만무하다. 양준식의 실력이 그 만큼 뛰어나다는 이야기이며, 실제로 양준식은 리그 브레이커 단계에서 스타 선수가 되어가는 중이다. 슈퍼 토너먼트 16강에서 살아남은 유일한 프로토스가 됨에 따라 어느 새 리그 브레이커에서 프로토스의 유일한 희망이 되며 프로토스 팬들의 응원이 집중되는 등, 사실상 리그 브레이커에서 벗어났다.
  • SlayerS : 리그 브레이커 계 끝판왕 양준식뿐만 아니라 LG 시네마 3D 슈퍼 토너먼트에서 SlayerS 팀원들의 성적과 상대를 보고 있자면 이 팀 선수들이 리그 브레이커 속성을 가지고 있는 게 아닐까 싶을 정도. 이들이 떨어뜨린 선수가 각각 정종현, 장민철, 박성준, 송준혁 이다. 또한 펩시 GSL July.에서 김동원이 김원기와 이정훈을 물먹이며 코드 S에 진출했다. 현재까지 우승자 세 명과 준우승자 세 명이 물을 먹었다. 아예 리그 슬레이어라는 별명까지 붙었다. 하지만 팀이 GSTL에서 2연패를 이루고, 문성원, 김동주 등이 성적을 내기 시작하며 리그 브레이커 팀에서는 벗어났다. 일단 2011년 최고의 인기팀 상까지 받을 정도로 인기가 많은 팀이 되었으니 리그 브레이커 팀이라고 보기엔 어렵다. 안티가 많은 팀이라면 모를까.
  • 조중혁 : NAVER Starcraft 2 StarLeague 2015 Season 1 준결승에서 이승현을 잡고 결승으로 올라가며 PD에게 엿을 선물했다. 그나마 반대편에서 올라온 선수가 조성주기에 망정이지 김대엽이 올라왔다면 첫 시즌 부터 리그 결승전 폭망이라는 참사가 나올 뻔했다. 이 때문에 조중혁은 박지수와 행보가 비슷하다 하여 중벅자라는 별명을 얻었다. 그러나 이후 SBENU SSL 2015 Season 2에선 8강에서 이승현을 다시 만나 역대급 테저전 명경기를 또다시 만들어내며 4강 진출에 성공하여 리그 최후의 테란이자 마지막 희망이 되었다. 그리고 4강 3토스 대진사이에서 김준호를 셧아웃시켜버리며 SSL 2연속 동족전 결승을 막아내는데 성공했다. 현재는 조중혁 특유의 공격적인 플레이 스타일과 이승현과의 라이벌 구도가 형성된 덕분에 스타리그의 새로운 흥행카드로 발돋움해서 리그 브레이커 타이틀은 사실상 벗어났다. 그 대신 어윤수의 뒤를 이어 콩라인에 가입했지... 괜찮아. 리그 브레이커는 벗어났잖아.

2.1.3 도타2

  • MVP Phoenix : WePlay Dota2 League Season 3 경기. 위의 스타크래프트의 예시와는 다르게 완전 무명이거나, 신인급의 팀은 아니지만 서버가 없는 한국 도타판에서 우승을 거머쥐게 된 대회. 눈여겨봐야 할 건 이 위플레이 대회는 우크라이나의 수도인 키예프에서 진행되었으며 해당 대회에는 우크라이나동유럽 선수가 다수 포진되어 있는 Vega Squadron, Natus Vincere, Team Spirit, Team Empire 팀이 있었다는 것이다. MVP 피닉스는 그룹 예선전 이후 나비와 베가를 각각 2:0으로 완전히 꺾고, 결승전에서 베가를 3:1로 압살해서 우승을 거머쥐었다. 덕분에 현장분위기는 박살났으며 관중석이 비는 상황이 발생. 더구나 이 와중에 피닉스의 미드인 큐오는 나비의 미드 레이너인 덴디를 상대로 다곤을 가는 템트리를 보여주었다. (덴디 선수 역시 우크라이나 출신이다) 부스 뚫고 보드카 화염병이 날아와도 할 말이 없다

2.1.4 E스포츠 팬층의 특수성

사실 리그 브레이커들에 대한 곱지 않은 시선은 절대 다수의 스포츠판에서도 존재한다. 그 때문에 인기팀 혹은 빅마켓, 또는 스타플레이어의 리그 광탈을 막기 위해 시드제도를 사용하고 있고, 관중들도 이런 스타선수 혹은 팀이 받는 우대를 어느정도 수긍한다. 테니스, 골프같은 개인종목의 경우에도 스타급 선수들이 시드 배정을 통해 대우를 받는 것은 사실이다. 애초에 시드의 기준이 스타고 뭐고를 떠나 성적이기 때문에 거저 먹는게 아니지만. 이룬게 있으니까 스타지 E스포츠 역시 시드제가 없는 건 아니지만 시드를 부여받는 건 전 대회에서 필요 등수를 채운 극소수 뿐이다. 그 외의 선수는 다들 동등한 위치다.

그 중에서도 E스포츠만 유별나게 리그 브레이커 드립이 심한 편이다. 일단 판 자체가 좁은편이라 팬층이 다양하지 못해서 전체 팬 수 대비 스타급 선수 팬 수(= 리그 브레이커 까) 수치가 높기 때문에 까들의 목소리가 클 수 밖에 없고 리그 브레이커들에 의해 리그 흥행 실패가 지속화되면 차기 스폰서 문제 등 대회 유지에도 문제가 생길 가능성도 높다.

그러나 이미 틀이 어느 정도 잡혀서 특별한 큰 일이 없는 이상 천년만년 유지, 지속이 걱정없는 프로야구, 프로축구 등 인기 스포츠와는 달리 현재 E스포츠 종목은 언제 판이 축소되거나 사라지더라도 이상할 게 없기 때문에, 판이 지속되기 위해서 주기적으로 인기있는 정상급 플레이어의 등장, 물갈이가 필요한 현실이라 팬들은 대체로 리그 브레이커들의 등장이 필요하다라는 의견에는 암묵적으로 다수가 동의한다. 그래서 대회의 형평성에도 상당히 민감하다.

랭킹이나 역대 성적을 바탕으로 예선 면제라는 시드제 형식의 혜택을 제공한 대회는 NATE MSL에서 단 한번 있었다. 그러나 리그 자체가 흑역사로 남게 되었고 이후로 욕 대차게 먹은 뒤 사라졌다.[6] 거기다 전 대회 성적을 기준으로 4강에 들지 못하면 듀얼토너먼트/서바이버토너먼트를 통해 2~3경기 승패로 승격/강등이 왔다갔다하는 프로리그는[7] 매우 드물다.

이런 점에서 애초에 흥행배려가 거의 없는 리그 운영을 하면서 리그 브레이커 까기와 스타급선수 비보호가 공존하는 E스포츠 팬들의 양상은 스포츠판을 통털어도 보기 드문 편.

2.1.5 이런 시각이 과연 올바른 것인가?

수익성과 흥행이 중요한것이 스포츠판이지만, 상대가 누구든 간에 최선을 다하여 스포츠 정신을 발휘하여 강팀 혹은 인기팀에게 승리를 쟁취한 당사자들에게 있어서는 상당히 모욕적인 표현일 수 있다. 따라서 당사자들 앞에서 리그 브레이커라고 낙인을 찍고 '왜 듣보잡이 이기느냐'식의 언사는 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결론은 애초에 이런 일을 방지하기 위해서 주최측에서는 조 편성을 잘 짜야 한다

슬램덩크북산이 이런 시각의 피해자. 그 결과물이 바로 그러나 이 사진이. 이것이 억울함을 대변한다. 리그 브레이킹의 원인은 인기팀이 광탈하는 충격과 함께 "그 팀을 꺾었다니 그 듣보잡이 얼마나 대단한거야?"를 증명하지 못하고 같이 광탈하면서 생기는 이중 타격인데, 북산의 경우는 산왕고교를 극적으로 업셋한 다음에 3회전 광탈을 해버려서 산왕을 업셋한 실력을 입증하는데 실패했으며, 그렇다고 1회전에서 전국 8강권팀 풍전고교를 가비지 직전까지 몰고갈 정도로 쾌승을 거둔 사실이 인정받은 것도 아니다. 즉 리그 브레이킹은 단순히 강팀상대로 논개작전만 성공한게 아니라, 그 강함을 인정받지 못하고 빨리 사라져버린 것까지 깔려 있는 것. 그래서 토너먼트에서 유독 리그 브레이킹 논란이 두드러진다. 대회가 빨리 진행되니까. 그러나 상식적으로 생각해보면 최강팀을 상대하느라 체력을 다 소모해 버렸는데 3회전에서 평소의 역량을 발휘하는게 가능할까? 해남을 상대했을때의 인터하이 예선에서는 전국대회와는 달리 며칠간의 시간적 여유가 더 있었지만, 전국대회에서는 북산 선수들이 체력과 기량을 회복할 시간적 여유가 있었을리가 없다.

특히 E스포츠에서 이런 경향이 두드러지는데 대체로 리그 브레이킹을 거하게 하는 신인들의 경우 정보가 부족하기 때문에 신인들이 경기때 보여주는 경기력을 관중이나 해설자들이 쉽게 이해하기 어렵고, 특히 기존의 방식과는 다른 운영이나 전술전략을 들고 나오는 경우는 "대체 왜 저 듣보잡의 플레이를 상대가 못막지? 저게 실력이야 뽀록이야?"라는 의구심이 생기기 때문에 신인의 플레이를 인정하기 어려워진다. 결론은 정보를 전달하지 못하는 해설과 다양성을 인정하지 못하는 관객들의 문제.

2.2 다른 스포츠에서의 리그 브레이킹

E스포츠처럼 리그 진행이 3개월 이하로 짧게 짧게 이어지고 선수들간 격차가 적은 환경이 아닌 기존의 스포츠에서 리그 브레이커 발생은 다른 요인인 경우가 많다.

  • 무차별적인 돈지랄로 리그 밸런스를 무너뜨리는 사례
라리가의 레알 마드리드,바르셀로나가 대표적이다.
  • 정말로 리그를 브레이킹해버린 경우
백구의 대제전시절 삼성화재 창단과정에서 일어난 온갖 부정행위로 정말 리그가 박살나버렸다.
  • 흥행과 담쌓은 팀이 자꾸 올라오거나 인기팀이 자꾸 떨어지는 경우.
같은 프로수준 팀이라도 스타를 많이 보유하거나 인기가 많은 팀이 아닌, 비인기팀이 좋은 성적을 거둬서 꾸준히 플레이오프에 등장하는 경우. 이는 그 비인기팀을 제외한 나머지 팬들이 그 팀을 리그브레이커라고 하는 거지만 시청률이 깡패인 입장에서 리그 사무국은 인기팀이 올라오길 내심 바랄수 밖에 없다.
이런 팀으로는 NBA샌안토니오 스퍼스,NHL뉴저지 데블스가 있다. 한국프로야구/2013년 포스트시즌넥센 히어로즈도 위의 케이스가 될 뻔 했다.두산이 이겨서 크보는 살았다..
  • 너무 오래 해먹는다.
나름대로 탄탄한 팬층과 볼거리르 가진 팀이라도, 한팀이 너무 오랫동안 우승을 독식하면 리그 브레이킹 드립을 들을 수 있다. 특히 우승을 독식하더라도 뭔가 볼거리가 많거나 스토리가 있으면 독식해도 욕을 안먹는데, 그런 것도 아니라 경기가 재미도 없는데 이기기만 하면 시청자들도 어느정도는 반발심리가 생긴다.
위에서 언급한 배구의 삼성화재는 이렇게 정말로 배구판의 암흑기를 만들었다. 그리고 메이저리그에서 1947~64년의 뉴욕 양키스는 단 3번을 제외하고 아메리칸리그를 다 해먹으면서 무수한 비난을 먹었다. 양키스의 경우 명실상부한 MLB 최고 인기팀 중 하나이지만 그런 팀이라도 우승을 그렇게 해먹으니 비판을 피할 수 없었다. 2010년대의 MLB 같은 경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2011년 이후로 꾸준히 호성적을 올리고 PS에 단골 출장함으로써, 리그 흥행을 잡아먹는다는 해괴한 비판을 들었다.[8] 한국의 경우 삼성 라이온즈가 2011년에서 2014년까지의 코시 우승 독주로 코시에 대한 관심도가 떨어졌다고 다소 억울한 비난을 듣기도 했다. 2015년에는 두산 베어스가 우승함으로써 삼성의 우승 독주 체제는 일단 브레이크가 걸렸다. 1986~89년 해태 타이거즈김정수, 문희수등 깜짝 스타의 활약 등 스토리와 흥행이 있었음에도 우승 혼자 해먹는다며 부당한 비판을 들은 바 있다.[9] 그리고 요근래 이 케이스에 가장 근접한 경우로는 국내 최강을 넘어 압도적인 세계 최강이 되버린 SKT T1 K롤챔스를 독점해 버리는 경우가 있는데,13~14 롤챔스 윈터에서의 무패 독주로 인해 결승전의 흥행이 실패하고 이것이 장기화 된다면 이 케이스도 여기에 속할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핫식스 롤챔스 2014 스프링에서 충격적인 NLB 강등으로 인해 장기집권은 무너지게 된다. 2015년에 SKT T1이 최강으로 돌아온 까닦에 누군가가 독주를 깰수 없다면 리그 브레이킹이 다시 시작될수도?

2.3 다른 분야에서의 리그 브레이커

  • 경쟁 관련 방송 프로그램에서 한 팀이 독보적일 경우, 그 프로그램의 다른 참가자에 대해 관심이 줄어들 수 있다. 또한 변화가 필요한 방송에서 진부한 포맷으로 인해 시청률에 타격을 입을 수도 있다.
  • 또한 원치 않은 건 아니지만, 능력 부족이 아닌, 단순히 외부 사정으로 회사를 여러 차례 옮겨 다녀야 하는 사람도 이에 속한다. 자세한 내용 및 이에 해당하는 예시는 영고라인/예시 문서 참조.
  1. 그래서 올드선수 이기고 올라오면 이중으로 까인다. 김택용이 처음에 강민을 꺾고 리그 브레이커가 될 뻔 했으나 결승에서 초대박을 터트리고 자신이 인기 선수가 되었다.
  2. 말이 이벤트홀이지 실제 크기는 일반적인 고등학교 강당 규모의 절반도 안된다.(…)
  3. 박성준이 처음 스타리그에 올라왔을 때에는 임요환을 떨어트리고 올라왔고, 8강에서는 서지훈을, 4강에서는 최연성을, 결승에서는 박정석을 꺾어버렸으니 어쩌면 이때부터 악연이라면 악연이다... 게다가 팬들도 저그에서 최초로 우승자가 배출된다면 그것은 마땅히 홍진호가 돼야한다고 생각할 정도니...
  4. 그래도 프로리그에서는 제법 선전하고 있었다.
  5. 장민철의 프프전 승률은 15승 1패, 93% 이상의 포스를 보여주고 있었다..
  6. 이 예선 면제의 근거가 되는 역대 성적은 완전히 통합된 협회 주관의 대회이거나 최소한 대회 자체의 누적 성적으로 시드를 주는 것이 보통인데, 이때는 케스파 랭킹을 기준으로 모든 프로팀에 1장씩 시드를 주었다. MSL이 명백히 개인리그인 만큼 소속팀 기준으로 시드를 부여한 방식은 팬들이 납득할 수 없는 것은 당연했다.
  7. 물론 일단 스타리그/MSL에서 생존하기만 하면 PC방 신세보다 지위를 유지하기 쉽다는 점은 존재한다. 하지만 이건 시드제를 용인할 경우는 더 심해서...
  8. 지금도 PS 시기만 되면, MLB 커뮤니티에서 "흥행을 위해서 사무국은 D팀과 Y팀의 월드시리즈 매치를 원할 것입니다"라는 글이 자주 올라온다. 여기까지야 그냥 팩트에 대한 담담한 서술일 뿐인데, 가끔 선을 넘어서 드립을 치는 경우가 있다.
  9. 사실 야구판에서 이런 비난은 리그 흥행에 대한 진지한 비난이라기보다는, 그냥 잘나가는 팀 질투에 더 가깝다. 전술했다시피 양키스는 최고 인기 팀이고, 해태 역시 당시 리그 흥행을 책임지는 팀이었다. 삼성의 경우는, 2011년에 극악의 타고투저 코시로 노잼 드립을 듣기는 했으나 삼성의 독주 기간에도 KBO의 흥행은 여전히 상승 중이었다. 정말 삼성이 리그 흥행에 찬물을 끼얹었다면, 시장 규모 상승의 정체로 인하여 2010년대 중반의 FA 거품 논란 같은건 일어나지도 않았을 것이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경우는, 홈인 세인트루이스가 비록 뉴욕, LA, 시카고, 샌프란시스코, 보스턴 같은 도시에 비할바는 아니지만, 나름대로 미주리의 지역 중심 도시 역할을 하는 곳이다. 당장 2012년부터 2015년까지 홈 평균관중이 3년 연속 2등을 기록한 팀이 카디널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