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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대한민국 e스포츠 역사상 선수가 일으킨 최악의 사건이자, 대한민국 역사상 방송으로 나오는 프로 스포츠 중 최초의 승부조작 사건.
e스포츠를 이용한 점을 떼고 본다면, 조직적 및 구조적으로 이루어졌고, 금전적 사리사욕이 목적이었다는 점에서 메이저리그의 블랙삭스 스캔들과 맥락이 비슷하다.
2 발단
2010년 4월 1~3일 즈음, e스포츠를 베팅 종목으로 삼던 불법 베팅사이트 등지에서 관련 이야기가 돌던 것이 스갤과 PGR21에까지 소문이 퍼지면서 승부조작 의혹이 나오기 시작했다. 게다가 실제 프로게이머라면 분명히 절대 내리지 않았을 이상한 판단으로 경기를 영 좋지 않게 내주는 사건이 나온다든가…. 대표적인게 박찬수 vs 진영수의 경기.(결국 이 경기는 훗날 조작으로 판명난다.) 또 몇몇 선수들이 엔트리에서 갑자기 말소되거나 엔트리 예고제가 폐지되는 등 의혹이 더더욱 커져 갔다. 팬들은 이 사태가 그저 해프닝이길 바랐지만….
검찰측에서 40여개에 달하는 스타크래프트 승부 도박 사이트를 조사하던 중, 전직 및 현직 프로게이머들이 연루된 것이라는 정보가 들어왔고 이들을 대상으로 도박, 승부조작 관련 수사가 벌어졌다.
이후 2010년 4월 12일, e스포츠 언론사인 데일리e스포츠에 이를 다룬 기사[1]가 최초로 올라왔고, 몇 시간 뒤에는 포모스에도 기사가 올라오면서 결국 실제 승부조작이 이뤄지고 있다는 게 사실로 밝혀졌다. 이윽고 관련 커뮤니티들은 이걸로 쑥대밭이 되었다. 한편 당시 스갤은 단 한번도 실북갤 1위에서 내려오지 않을 정도로 전성기 스갤의 화력을 보였으며, 팬들은 눈에 불을 켜고 그 선수들이 누구인지 찾아 다녔다.
더욱 어이 없었던 건, 만약 검찰이 수사에 들어가지 않았다면 계속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채 남아 있었을 것이었고, 그만큼 연루자가 더 늘었을 것라는 이야기.[2] 승부조작이야말로 스포츠 정신을 훼손하는 가장 악질적인 행동임에도 속히 뿌리뽑을 생각은 안하고 그저 덮기에만 급급했다니 협회의 마인드가 잘못돼도 얼마나 잘못됐는지를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또한 선수들뿐만 아니라 전직 선수나 해설자 등 e스포츠 관계자 상당수가 휘말려들 만큼 대규모로 얽혀 있다고 했다. 그나마 코칭스태프에게까지는 마수가 뻗치지 않았다. 결국 10여년 넘게 이 바닥을 함께 한 스타크래프트 팬들에게는 제대로 배신을 때려 버린 격이 되었으며, 스갤과 PGR21 등 관련 커뮤니티의 분위기는 세기말 수준으로 떨어져 갔다.
어쩌면 앞서 말했듯 한국의 스타크래프트를 두 번 다시 헤어나올 수 없는 나락으로 빠뜨릴 수 있는 사상 최악의 위기였다. 그나마 승부조작이 아예 관행으로 굳어져 있어서 리그존폐기로에 서 있는 대만 프로야구 리그보다는 낫긴 하지만, 이미 스타크래프트 팬들은 10여 년을 이어온 스타판이 드디어 망해가는구나라고 분노와 절망의 심경을 드러냈다. 반면 스타크래프트를 한낱 고전게임이라고 생각하는 스타크래프트 까 입장에서는 그야말로 축제 분위기. "스타판 망한다"라는 말을 몸소 현실로 느끼게 해 준 뜻깊은 사건이었다.
한편 때마침 스타크래프트의 산증인이라 할 수 있는 임요환이 탤런트 김가연과의 결혼을 전제로한 열애설이 사실로 밝혀져 스덕들은 "그분께서 스타판을 살리려고 관심을 돌리고 계신다!"라며 임논개, E-스포츠의 수호자 등의 별명을 만들어 주었다. 그리고 홍진호가 강민의 올드보이에서 예능감을 과시하자 "역시 그분의 유일한 라이벌답다."며 콩논개, e스포츠의 구원자 등의 별명이 만들어졌다…. 또한 그 즈음 장재호의 결혼이라는 굵직한 사건 등이 생기기도 했다. ...하지만 이 호사들도 묻힐 정도로 분위기가 영 안 좋았다.
민주당의 전병헌 의원이 블로그에 올린 글에 의하면 연루된 선수들 상당수나 관계자 다수가 조작에 연루되어 있었다고 한다. 이에 대해서 문화체육관광부도 대대적인 조사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후 방송사들에서는 따로 이 사태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였으며 협회도 수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언플을 하였으며, 계속 "e스포츠의 역사와 함께 한 팬, 우리는 팬 여러분들의 성원에 보답하겠습니다."라는 식의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내용의 광고를 자주 내보냈는데 스갤 등지에서는 사태가 너무 크고 심각하니까 일단 밝혀지기 전에 아픈 거 느끼지 말라고 진통제 왕창 주사하는 듯한 모습이다라며 불안해 했다.
그리고 그 불안감은 현실로 다가왔다.
3 의혹
NCSI에 의해[3] 포모스 기사 사진에 사용된 실루엣이 akwodbs와 완벽히 일치한다는 점이 드러났다.[4]
덕분에 처음에는 '포모스가 실루엣으로 범인을 드러낸 것'이라는 소문이 일파만파로 퍼졌지만, 곧 기자가 아무 사진이나 갖다 사용한 것이라는 의견이 생겨났다. 사실 기사에 사용된 선수 실루엣에 큰 의미를 두는 것 자체가 황당무계한 발상일수도 있었다.
그리고 곧 포모스는 "기사에 쓰인 사진은 실제 사건과는 관계가 없습니다."라는 문구를 넣었다.
이게 단순한 우연이었는지, 아니면 포모스 기자들이 이 당시 이미 어느 정도 사실을 알고 있었는지는 의문이다. 수사 단계에서 관계자들에게는 정보가 어느 정도 새어나갔으나, 검찰의 발표가 있기 전 까지는 언론에 보도하는 것이 곤란했을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 다만 기본적인 언론의 행동원칙을 생각한다면 마모씨의 실루엣을 사용한 시점에서 포모스 기자들과 편집부측은 이미 마레기가 해당 사건에 심각하게 연루되어 있다는 것을 확실하게 파악하고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 원래 뉴스기사의 자료사진이란 확실하게 관련있는 걸 쓰던지, 아니면 아예 관계 없는 걸 사용하지 어중간하게 관계있는 것들은 절대 쓰지 않는 법이다. 당장 이 사건에서도 마조작의 사진이 사용된 후 독자들 사이에서 '마드모트가 범인 아니냐'는 소문이 돌았는데, 만약 승부조작 사건과 상관없는 다른 프로게이머의 사진을 가져다 사용했으면 어떻게 되었을까? 당연히 그 프로게이머가 범인 아니냐는 소문이 돌았을 것이고, 이는 (결국 사실로 밝혀진 마레기의 경우와는 달리) 해당 인물에게 상당한 사회적, 정신적인 피해를 입히게 되었을 것이며, 이로 인하여 언론사가 소송등을 통해 책임을 요구받을 가능성도 있다. 즉, 포모스측이 통상적인 언론의 양식과 윤리를 준수했다면 마서스의 범죄 연루가 단순한 의혹 제기나 용의선상을 넘어 수사를 통해 확실시되어 결과가 뒤집힐 여지가 없다는 것이 확인된 이후에야 해당 사진을 사용했을 것이다.
그런데도 기사에 쓰인 사진은 실제 사건과 관계없다는 문구를 삽입한 이유는, 어쨌건 사법기관에 의한 공식적인 발표가 있기 전까지 수사내용을 함부로 발설하는 것이 부적절했기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
4 관련기사들
OSEN의 관련 기사들: 1,2
SlashDot의 기사
동아닷컴의 기사
YTN 뉴스 영상
보도자료(KBS)
보도자료(MBC)최초로 전설이 날아올랐던 장면이라 카더라(...)
보도자료(SBS)
5 검찰수사결과
결국 검찰 조사 결과 승부조작에 가담한 것으로 알려진 전현직 프로게이머 11명의 명단이 드러났다.
사실 검사 중에서도 스타크래프트 방송을 즐겨보는 사람 있어서 조사가 가능했다나
보도에 따르면 조작에 참여한 게이머는 수차례 우승한 마모씨와, 원모씨, 진모씨, 공군에 입대한 김모씨 등 겨우 11명이라고 발표되었다.[5] 이중 마모씨는 단순 가담이 아닌 브로커 역할을 했고, 중간에 프로게이머에게 전달해야 할 금액을 떼어먹은 것도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당시 현역 군인이자 공군 ACE 소속이었던 김모씨는 공군 검찰로 인계되어 수사를 받을 예정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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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건은 결국 공중파 3사 KBS, MBC, SBS 저녁 메인뉴스를 모두 차지하는 그랜드슬램을 달성하고야 말았다. 공중파 3사 올킬. 트리플 크라운
이에 스갤은 미친듯한 글 리젠율을 보이며 조작 가담 선수 밝혀내기에 한창. 더군다나 공중파에서 해당 경기 리스트가 나오고(글자를 몇자 가리긴 했지만. 아래의 사진이 바로 그것) 기사에서 선수들의 나이가 나온 이후로는 더 가속되는 상태. 저 조건들을 조합하면 조작범 가려내기는 매우 쉽다는 듯. 또한 이 발표가 5월 16일에 일어나면서 스갤은 이 사태를 5.16 군사정변에 빗대어 부르고 있다.
이쯤 되면 한국 e스포츠뿐만 아니라 게임계 전체에 길이 남을 완벽한 흑역사 인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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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디.
SBS 8 뉴스에서 아이디를 보여주는 바람에 박찬수가 100% 확정되어 버렸다. 또한 OSEN 기사를 통해 같이 경기를 한 진영수도 가담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가 하면, YTN 뉴스에서는 김창희와 이재호의 경기를 조작 경기 영상으로 방영했기 때문에 김창희에 대한 의심도 매우 컸다. 결국 김창희와 신희승도 가담한 것으로 밝혀졌고, 둘다 자신들의 미니홈피들에 사과글들을 올렸다.
이 정도의 인원이면 아예 새로운 게임단 하나를 꾸릴 수도 있는 규모이다. 때문에 '교도소 쇠고랑즈'라는 가상의 게임단까지 만들어졌을 정도. 2004년에 터졌던 프로야구계 최악의 흑역사인 2004 프로야구 병역비리 사건과도 비슷하다. 다만 그 때와 다른 점이 있다면, 프로야구 병역비리 사건 때엔 모든 구단에 연루자가 나왔지만, 이 사건은 일부 게임단에만 연루자가 나왔다는 것이다.
문제는 이것이 검찰의 1차 조사 결과라는 점. '빙산의 일각', '최소 50명 정도는 연루되었을 가능성' 등의 말이 나오는것으로 보아 곧이어 진행된 2차조사에서 더 많은 인원이 굴비 엮이듯 줄줄이 적발될 공산도 컸으며, 최악의 경우 팀의 해체까지 나올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다행히 추가 인원은 나오지 않았으나, 적발된 인물 중 가장 많은 인원이 소속된 팀이었던 하이트 스파키즈는 결국 CJ 엔투스에 인수 합병되어 사라졌다.
5.1 적발된 인물일람
나이는 사건이 발생한 2010년 기준
5.1.1 승부조작 주도범
- 박훈서(25세): 게이머 양성학원 운영자. 정확히는 U.S 웨스트 서버의 스타크래프트 클랜인 By 클랜과 숙소를 운영하는 사람이었다. 숙소를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학원'이라고 생각한 듯 하다. By 클랜에서는 뒤늦게 숙소를 해체하고 마스터를 교체하며 묻어버리려 하고 있지만,[6] 이후에도 이 클랜이 스타판에 계속 발붙이고 있는 것이 신기할 정도다.[7]
- 정명호(28세): K3리그 축구선수. 그는 마재윤을 매개로 게이머에게 300만 원을 건네고서 승부조작으로 1천 200만 원의 배당금을 챙겼다고 한다. 참고로, 舊 eSTRO 소속의 전직 게이머와는 이름만 같다.
- 김모(25세)씨: 수원남문파 조직폭력배. 박훈서의 친구로 박훈서와 함께 승부조작에 가담했다. 수사가 착수되자마자 도주하여 지명수배되었고 후에 2011년 K리그 승부조작 사건의 가담자로 붙잡혀 불법 베팅 등 관련 혐의가 인정되어 구속되었다. e스포츠를 넘어서 다른 스포츠에도 중대한 해악을 끼쳤으니 이쯤 되면 이 사건 가담자 중 죄질이 가장 나쁜 천하의 개쌍놈이라고 봐도 무방할 것이다. 기사
5.1.2 승부조작 중개자
- 전, 현직 프로게이머로서 도박단과 프로게이머들을 연결하는 브로커 행위를 한 4명이 불구속 기소되었다.
- 마모씨: 일단 당시 방송이나 언론에서는 복자처리돼서 마모씨라고 나오기는 했는데, 당시 프로게이머 중에 마씨는
마재윤단 한 명뿐이다. 게다가 여러 언론을 통해 조금씩 정보가 흘러나왔는데 종합하자면 우승자 출신으로 한때 '본좌', '마에스트로'라 불리며 최강의 포스를 뿜었으나 결승전에서 당시 신예 선수에게 충격의 3대0 패배를 당한 후 내리막길을 걸은 CJ 소속 프로게이머 마모씨(23세).
- 방송원칙에 의해 실명만 안 말했다뿐이지 당시 스타 좀 했던 사람은 누군지 모르는 게 더 이상하다. 당시 "마재윤 아닐 수도 있다."고 주장하던 마빡이들은 실시간으로 업데이트 되는 확정 정보 앞에 멘붕해버렸다. 특히 마모씨는 브로커 행위를 하면서 200만 원의 사례금을 가로채기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다.
- 원모(23세)씨: 마씨와 마찬가지로 사건 당시 프로게이머 중에 원씨는 단 한 명뿐이었다. 바로
원종서.정황으로 보아 이 사건에서 프로게이머 브로커들 중에서는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 같다. 그런데 마모씨에 비해서 인지도가 떨어져서 그런지 그다지 주목받지 않았다. 다만 그다지 멀지않은 공중상의 거리 때문에 비웃음거리가 생겨나긴 했다.
- 최모씨: 이 사건이 벌어질 당시 현역 프로게이머 중에서 최씨는 최연성 단 한명뿐이라 최연성이 의심받았으나, 이 최모씨의 정체는 다름아닌 2008년에 은퇴한 최가람으로 밝혀졌다. 거기다가 최가람의 경우 죄질도 상당히 나쁜 편이다. 마재윤과 원종서 다음가는 주동자급에 속한다.
- 정모씨: 이 사람의 정체는
정진현이라는 하이트 스파키즈에 있던 전 프로게이머로 최가람과 마찬가지로 이전에 은퇴한 선수다. 2군에만 있었던 선수로 공식전 전적 자체가 없다. 1990년생으로 나이가 적은 편인데 이로 인해 더욱 대차게 까였다.
5.1.3 승부조작 가담자
- 원모씨, 마모씨 등이 포섭한 현직 프로게이머들. 돈을 받고 일부러 게임에 져주는 등 승부조작을 행했다. 6명은 벌금 200~500만 원의 약식 기소이다. 다만 1명은 군대에 있어서 군검찰로 넘겨졌다.
- 김모씨 (2명): 한 명은 현역 프로게이머로 군대에 있어서 군검찰로 송치됐다. 현역을 유지하면서 군대에 있는 방법은 공군 ACE뿐이라 공군팀 중 1명일 수밖에 없다. 다행히도 공군 에이스에는 그 흔한 김씨가 1명뿐이라 팀 내의 다른 선수들이 의심을 받지 않았다. 문제의 선수는 바로
김성기. 나머지 한 명은 자신이 했다고 자백하고 사과한 경우인데, 바로김창희다. 위에서도 언급되어있지만, 김창희는 1주일도 채 되기 전에 강민의 올드보이에 출연하여 조작이 아닐 것이라는 이야기도 있었다.
- 문모씨: 많은 스갤러들이 예상한대로
문성진이었다. 당시 다른 문씨 프로게이머였던 문성원은 그닥 존재감이 없었기 때문. 그나마 문성진은 싸이에다가 가장 먼저 사과문을 올렸기 때문에 그나마 양심은 있다는 의견이 많다.
- 신모씨: 신씨 프로게이머가 한 두 명이 아니라 하단의 진범을 포함해 신상문, 신대근,
신희승, 신상호, 신재욱 등등 신씨 성의 프로게이머가 전부 의심받았으나 이 신모씨의 정체는신희승. 역시 김창희의 사과문 이후 바로 기다렸다는 듯이 사과문을 올렸다. 정황상 신희승은 직접 조작을 한 게 아니라 자신이 이기는 쪽으로 배팅을 건 것밖에 없다고 한다. 루머라고는 해도 신희승이 누군가의 중개가 아닌 자의로 이 판에 뛰어든 걸 감안하면 꽤 신빙성은 있는 루머.[8]
- 진모씨: 이 사람의 정체는
진영수로 이쪽도 역시 사과문을 올렸다. 처음에 진모씨라고 나왔을 때는 진씨 프로게이머가 두 명이라 진영수냐 진영화냐를 놓고 논란이 벌어지다가 진영수가 승부조작을 시인함에 따라 진영화는 억울한 누명을 벗었다. 여담으로 진영화도 조작제의를 받았으나 거절했다고 한다.
- 박모씨 (2명): 이 2명은
박찬수,박명수즉, 쌍둥이 형제다. 박찬수가 확정된 상황에서 박씨가 또 적발되었는데, 하필 그게 박명수였던 것. 굳이 어느 쪽이 더 많이 까였는가 하면 박찬수가 비교도 안 될 정도로 엄청나게 까였었다. 박명수는 문성진과 함께 그래도 양심은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박찬수는 강력범죄를 저지른 혐의를 받아 마재윤, 원종서 이상으로 까임을 받았었지만, 무혐의로 결론나자 평가가 급반전됐다. 이쪽 역시 박씨 게이머가 한 둘이 아닌지라 박세정, 박지수, 박재혁, 박재영, 박대호도 알게 모르게 까였을지도 모른다.
한편 예상되는 인물들이나 발표된 이들 중 프로토스 게이머들은 1차 명단에서 사실상 없는 것으로 결론이 났다. 일단 의심가는 인물들 중 저기에 나온 조건을 만족시키는 프로토스는 없다. 진씨가 포함돼서 진영화도 의심받았지만 당일 경기에 출전해서 곧 아닌 것으로 결론이 내려졌다. 이에 토스빠들은 "역시 사나이 종족 토스.", "그럼 걔들이 그렇게 못하는 게 조작이 아니라 진짜 실력이었단 건가?", "토스는 너무 쓰레기라 조작 안해도 진다!"라며 쓴웃음을 지었다. 그래서 사실 이 사건의 진정한 피해자는 원하지 않는데도 OME 경기를 남발하는 토스들이라는 이야기가 있었다.
실제로 용의자들 중에 신씨와 김씨가 포함되다보니 세계 3대 토스로 추앙받는 신상호, 김재훈, 김승현 이 세 명까지 전부 의심받았다. 시간이 한참 지난 뒤인 5년 후 터진 스타크래프트 2 승부조작 사건에서도 프로토스 게이머들은 조작 명단에 포함되지 않으면서 다시금 이 사건이 주목받았다. 심지어 칼라 드립이 등장하기도 했다. 안상원: 토스들은 신성한 칼라 때문에 주작할 수 없다 카더라
5.2 피해자
- 신상호 : 당시 실력이 하락하며 부진을 겪었던 신상호는 급기야 4월 로스터에서 말소되어 버렸다. 그런데 하필 그 때 까마귀 날자 배 떨어진 격으로 이 스캔들이 터져버렸고, 평소에 OME경기의 남발로 세계 3대 토스라는 평가를 받는 판국이다 보니 용의선상에 당시 같은 팀의 신씨가 있던 탓에 로스터에서 말소된 둘 중 그가 지목되어 한동안 엄청난 비난을 받아야 했다[9]. 그러나 5월 로스터에 복귀하고, 검찰 조사 결과가 드러나면서 신상호는 연루되지 않았다는 것이 밝혀졌다. 하지만 그 후폭풍은 장난이 아니었으니... 신상호 항목을 직접 보자. 다행히도 이후 극복해 내고 스타크래프트2로 전향하여 GSL 본선에 진출하는 등 선전했다.
- 홍진호:
검찰도 울고 나도 울고 전국이 울었다. 여기서도 두 번째 항목.#. 물론 이는 드립이지 진지하게 주장하는 사람은 별로 없었다. 후일 밝힌 바에 따르면 이 사건의 브로커들과는 별개로 제의는 들어왔는데 스팸메일인줄 알고 그냥 지워버렸다고. 본문에도 나와있지만 물론 스팸메일이 아닌걸 알았어도 가담하지는 않았을거라고 한다.끝까지 읽다 보면 지금 만나고 있는 사람은 이란 질문이 있는데 답이 없어요 다 - 조규남 : 서로 라면으로 삼시세끼를 때우며 CJ라는 거물 스폰서를 잡기까지 함께 했던
마재윤의 배신으로 정신적 충격을 많이 받은 상태에서 플레이오프 탈락 등 여러 일이 겹치면서 결국 감독 자진 사퇴라는 결정을 내리는 비극을 맞이했다. 그리고 역시나 스타판 감독계의 산증인이었던 조정웅 감독과 하태기 감독마저 스타판을 떠났다[10]. - 신상문 : 여기는 정상적인 경기라면 분명 졌을 경기에서 석연찮게 이긴 걸 넘어서 아예 하이트 스파키즈의 다른 팀 동료들이 빌드를 유출했다는 것이 밝혀졌다.
역시 하이트 쓰레기즈! 위메이드가 하이트 깐 이유가 있었구만!그런데진영수와의 경기에서는 빌드를 유출 당하고도 이겼다. 승부조작 사건으로 하이트 스파키즈의 1군진이 거의 초토화. 한동안 소년가장 상태였다[11] [12]. 게다가 사태가 터졌을 때 용의선상에 신씨가 올라가는 바람에 의심을 받기까지도 했다.[13] 그나마 CJ 엔투스와 합병, 하이트 엔투스로 재창단 함으로써 소년가장에선 벗어났다.
- 그 외 승부조작 가담자와 동명이인인 바람에 피해를 본 케이스가 있다. 예를 들어
마서스와 원투자드를 제외한일부 같은 성씨를 가진 프로게이머들, 前 삼성 라이온즈의 야구선수인 김창희, 코미디언 박명수, 前 프로게이머 정명호 등등.[14] - 챌린저스 리그의 서울 유나이티드 : 팀의 주장이 승부조작에 가담했기 때문에 팀뿐만 아니라 챌린저스 리그의 이미지가 망가졌다. 게다가 주장은 프로게이머가 아닌 타종목 선수로서는 최초로 레기라인 가입(...).
또한 이들 외에도 그동안 성적이 부진했던 많은 선수들이 승부조작에 가담했다는 의심을 받게 되었다. 또한 흔치 않은 성씨(문씨, 진씨 등)를 가진 선수들도 마찬가지로 한동안 의심을 받아야만 했다.
5.3 여파
스타판은 이제 폭망했다는 의견이 스갤의 전면에 대두될 만큼 그 파장은 매우 컸다. 과거의 워크래프트 맵 조작 사건에 비해 이번 사건은 동기나 그 과정 면에서 이견의 여지가 없을 정도로 질이 나쁘며, 단순한 관계자나 주변인이 아닌 선수들이 직접 가담한 조작사건이라는 점에서 매우 악질적이다. 워크래프트 3에서 장모씨가 리그를 흥행시켜 보겠답시고 저지른 짓 때문에 워3 리그가 한방에 훅 갔던 걸 생각하면 스타판이 워3의 전철을 밟아 망했어요가 될 것이라는 반응은 지극히 당연했다. 워3 프라임리그 맵 조작 사건이나 1.23 정전사건 등이 그냥 커피였다면 이 사건은 TOP다. 또 선수라고 해도 비중이 크게 낮은 신인 선수들만 가담했다면 파장이 그나마 덜하겠지만 주전급, 우승자급의 굵직굵직한 선수들이 다수 연루된 데다가… 특히 마레기 같은 경우는 설명이 필요없다. 06년 이후 스타판의 뿌리 중 하나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그의 범죄는 한때 그의 종족이었던 저그의 역사를 넘어 스타판 전체를 뿌리째 뽑아 버리기에 충분한 파괴력을 가지고 있다. 이는 무엇보다도 e스포츠 산업의 규모가 다른 종목에 비해 매우 약소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승부조작 스캔들로 인한 외부에서의 이미지 실추 역시 문제가 되었다. 여전히 대다수의 사람들이 프로게이머에 대한 인식이 좋지 않은 게 현실인데 이러한 사건이 터진다면 프로게이머들을 아예 폐인에 도박꾼으로까지 오판할 수 있는 여지가 남기 때문이다. 또한 이로 인해 차기 스타리그나 프로리그 스폰서를 유치하는 것에도 지장을 줄 것이라는 것은 당연한 예측이다. 한 때 잘나가던 대만 프로야구가 승부조작으로 인해 팀들이 하나 둘 해체되더니 지금은 4개 팀만이 남아 간신히 리그를 유지하고 있는 수준이라는 것을 생각해본다면...
물론 조작 자체도 절대 간단히 넘어갈 일이 아니다! 가장 심각한 문제는 조작 자체보다도 조작이 수면 위로 드러난 탓에 일반인들은 물론이고 팬들마저도 스타리그 자체에 큰 실망감과 더불어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게 된 것으로서 선수 본인이 직접 조작에 참여할 경우 사실상 제재가 불가능한 스타리그의 특성이 드러나 온갖 선수들에 대한 음모론이 난무하는 실정이다. 심지어 3.3 혁명이나 삼연벙 같은 경기까지 조작설이 거론되었으니... 축구나 야구라면 팀워크가 중요하기 때문에 한 팀을 통째로 매수해야 하겠지만, 스타리그는 단 한 명의 선수가 승부의 성패를 결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승부조작이 상대적으로 쉬운 탓에 조작이 수면 위로 드러난 뒤 의심이 커질 것은 안 봐도 비디오다.
한마디로 말해서, 앞으로는 초반 전략에 의해 승패가 갈렸는데 초반 서치 등에 의해 극적으로 막아서 이기는 경우라든지, 불리하던 상황을 한번의 전투나 판단에 의해 역전해 낸다든지 하는 속칭 명경기의 경우는 모두 "혹시 저것도 조작이 아닐까?" 하는 의구심을 피할 수 없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각본 없는 드라마'는 스포츠 경기의 묘미 중 하나인데 그게 조작이라는 이름의 각본을 미리 짜 놓은 게 아니냐는 의심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명경기가 주는 짜릿함 뿐 아니라 OME가 주는 큰웃음 역시 조작이라는 의구심이 들기 시작하면 쓴웃음이 되고 만다. 이는 스타크래프트 경기, 더 나아가 게임 자체가 가지는 매력이 없어진다는 것과 마찬가지라고도 볼 수 있다.
더욱이 이것은 비단 군인이 승부조작을 한 것을 떠나서... 청렴결백의 상징이어야 하는 군인이 이런 불미스러운 일에 엮인 것만으로도 상당히 파란을 일으키는 문제다. 군대에 있는 사람조차 가담이 된 판국에 가뜩이나 성적이 좋지 않은 공군 ACE의 존립에 상당한 악영향을 끼칠 것이고, 가뜩이나 선수 생명이 다른 스포츠들에 비해 매우 짧은 e-스포츠에서 군대 문제를 해결해 주고, 선수 생명을 늘려 주는 오아시스와도 같은 희망을 주는 게 공군이었지만 결국 이 사건의 후폭풍으로 해체되고 말았다.
이 사건에서 드러난 선수들의 도덕적 해이가 도마 위에 오르고 있는 가운데, 그래도 불행 중 다행인 것은 블랙삭스 스캔들처럼 특정 계열의 팀에게 승부조작 연루자가 집중되어 있다는 것이다. 2차 조사 결과가 나오기 이전 시점에서, 일단은 모든 팀에 승부조작의 유혹이 퍼져 골고루 엮이기 전에 급한 불을 껐다는 점은 긍정적인 부분이다.
비단 현존 스타크래프트 리그 뿐만 아니라 이후 나올 스타크래프트 2 리그, 더 나아가서는 e스포츠 전반에 악영향이 우려된다. 그리고 2010년 스타크래프트 저작권 분쟁이 동시에 벌어지며 스타판이 붕괴하는데 결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5.4 타격
이 사건이 일단락된지 2년뒤인 2013년 12월 기준으로 결과를 결산해 보자면, eSTRO, 하이트 스파키즈, 위메이드 폭스, 화승 오즈, MBC GAME HERO, 공군 ACE, STX SouL, 웅진 스타즈까지 무려 여덟 팀이나 사라졌으며, 양대 리그를 구성했던 방송채널 하나도 사라지는 처참한 결과를 맞았다.[15]
그리고 2012년, 스타리그는 계속된 침체기를 겪은 끝에, 결국 두 번 다시 승부조작 사건 이전의 영광을 회복하지 못하고 몰락을 맞게 되었다.
- 승부조작 사태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하이트 스파키즈는 프로리그 09-10 시즌 종료 후 CJ 엔투스와 합병되어 팀 자체가 사라지고 말았다.
- 2011년, 이 영향으로 인한 e스포츠의 이미지 악화는 MBC GAME의 폐국에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 밝혀졌다.[16]
5.5 처벌
피의자에서 피고인으로 신분이 변경된 프로게이머들은 배임수재, 업무방해 등의 죄명으로 공소가 제기됐으며 향후 재판을 통해 범죄 사실에 대한 처벌이 결정되게 된다.
승부조작에 적극 가담하지 않은 프로게이머 박명수, 진영수 등 약식 기소된 6명은 약식절차에 의한 재판을 진행한다. 이들은 검사가 징역형이나 금고형보다 벌금형이 마땅하다고 판단해 기소와 동시에 벌금형에 처해 달라는 뜻의 약식 명령을 청구했기 때문이다. 검찰은 이들에게는 최소 200만원에서 최대 500만원의 벌금과 함께 승부조작을 통해 배당금으로 챙긴 금액의 추징금 몰수를 구형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2010년 6월 7일 KeSPA는 관련규정에 의거해 김창희, 김성기, 마재윤, 문성진, 박명수, 박찬수, 신희승, 원종서, 정진현, 진영수, 최가람의 영구제명 및 협회 포상 박탈의 중징계를 내렸고 개인리그 성적 및 포상은 각 방송사의 재량에 맡기기로 결정됨에 따라 이들 11명은 이제 하늘이 두 쪽이 나도 두 번 다시는 프로게이머가 될 수 없게 되고 말았다. 물론 30일 내에 이의제기는 가능하지만, 이미 승부조작이라는 죄악이 만천하에 드러난 마당이라 케스파가 이를 받아들일리 만무하고 사실상 e스포츠계 영구 퇴갤 확정인 건 두말하면 잔소리.
이들 중 일부가 스타크래프트 2로 복귀한다는 소문이 있었는데, 스타크래프트 저작권 분쟁으로 인해 블리자드가 지적재산권을 주장하며 협회의 관리를 배제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들이 개인자격으로 스타2에 참가하는 건 절차상 문제가 없다. 즉, 이들이 스타2로 복귀하는 것을 막을 방법이 없기 때문에 e스포츠계의 분위기가 뒤숭숭하다. 이에 협회는 이들의 영구제명사실을 거론하며 절대로 스타2 대회에 참가할 수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으나 앞서 말했듯 블리자드에서 "님들은 참견 마셈."이라고 나올 것이기 때문에 이들의 스타2 대회 참가를 제한하는 것은 힘들어 보인다. 팬들은 신경 안 쓰냐?
다만 GSL리그 관계자[17]가 도의적인 측면에서 이들의 출전은 막을 것이라고 했으니 사실상 이들이 국내 스타2 리그에 참가할 일은 없을 듯 하다. 리그의 명예를 위해서 막겠다고 한 것으로 추측되며, 설령 승부조작에 관여한 선수들로 이슈를 끌어모으려 한다고 해도 그 리그는 얼마 못간다. 당연히 욕만 무진장 쳐먹고 망했어요.
근데 일부 가담자들은 정신 못 차리고 있음이 드러났다. 축구선수 한 명(정명호) 추가! 정명호는 그간 근황이 잘 알려져 있지 않았지만, 종목불문하고 스포츠의 근간을 흔드는 승부조작 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대한축구협회가 축구계에서 영구제명을 시켜도 모자랄 상황이었으나 2011년에 그의 트위터를 볼 때 아직도 축구계(특히 당시 그가 뛰던 챌린저스리그)에서 활약하고 있고, 가끔 신사동과 압구정동에서 놀면서 잘 먹고 잘 살고 있다고 한다. 이 때문에 승부조작 연루 당시 그가 주장 완장을 차고 있었던 서울 유나이티드 팬들도 치를 떨고 있는 상황. 2011년 K리그 승부조작 사건에서 승부조작 혐의가 확정된 선수 47명 전원을 영구제명했고, 일본의 스모 승부조작 사태 때 김성택 선수가 외국인 역사들과 함께 억울하게 혐의를 뒤집어쓰고 강제은퇴한 걸 보면 완전히 개념은 안드로메다로급의 시츄에이션. 그리고 그의 트위터 사진은 당시 그가 뛰고 있던 서울 유나이티드 트레이닝복을 입고 찍은 사진. 거의 원래쓰레기 급이네?
그리고, 애초에 수사의 발단이었고 또한 만악의 근원이라 할 수 있는 스타크래프트 배팅 사이트 운영자 역시 구속되었는데 이게 조금 찝찝하다. 40여개 사이트 가운데 딱 하나의 사이트, 단 한사람의 운영자만이 처벌을 받게 된 것. 당연하지만 이 사람들은 자기 빠져나갈 길 다 만들어놓고 일을 저지른다.
5.6 공판 과정
5.6.1 1차 공판
2010년 6월 4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첫 공판이 열렸다. 그리고 이때 원종서를 포함한 대부분이 자신의 혐의사실을 인정하였지만 마재윤은 혐의 중 일부를 부인하여 또 파란을 일으키고 말았다.
5.6.2 2차 공판
2010년 6월 24일 오후 2시.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22부에서 2번째 공판이 열렸다. 이 지긋지긋한 2와의 악연은 E스포츠니까 할 수 있는 것인지도...
여기서 박명수가 원종서에 대한 질문에 답변할 때, 충격적인 사실이 밝혀졌다. 2009년 12월에 원종서가 휴가를 나가서 숙소에 왜 돌아오지 않는가가 그 질문이었는데, 하이트 스파키즈의 이명근 감독이 원종서의 컴퓨터를 확인하던 도중, 승부조작에 가담한 정황이 포착돼 복귀시키지 않았다고 들었다고 진술했던 것. 이로써 한동욱의 숙소이탈사건 이후로 안티가 급증했던 이명근 감독은 결국 평생까임권을 받게 되었다. 이어서 변호인들의 추가적인 질문이 오고 갔고, 팀 내 연습생들과 경기한 기록(리플레이)들이 남아 있는 것을 확인한 결과 승부조작이 벌어지고 있는 것 같다는 소문이 있는데 컴퓨터에 남아있는 기록 때문에 그런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박명수는 그렇다고 답했다.
그리고 모두가 기대하던 검찰 VS 마재윤은 이번에도 이 모든 일의 혐의사실을 인정하면서 모두에게 검찰에게 3 : 0 셧아웃을 당한 마조작이라며 조롱당했다.
또한 이번 승부조작 과정에서 박찬수가 다른 배팅사이트에게 내가 졌소라고 사전에 알려주고 승부조작을 하여 만에 하나 기존 배팅사이트에서 배당금을 획득하지 못했을 경우 다른 배팅 사이트에서 배당금을 받는 기법인 양방치기를 했다는 사실도 추가로 밝혀졌다.
5.6.3 3차 공판
7월 7일에는 3차 공판이 있었다. 이번에 법정에 온 진영수는 승부조작 제안을 받은 것은 지난 2009년 12월초에 마재윤이 배틀넷상에서 "최근에 고민이 있다. 내가 아는 형이 승부조작을 하고 있는데 고의로 경기에 져달라는 제의를 해와 할까 말까 고민하고 있다."라고 말한 것이었다고 진술했다. 그때까지 베팅 사이트나 승부조작에 대해 몰랐던 진영수는 이를 통해 처음으로 이 사실을 알았고, 이어 마재윤은 ' 아는 형이 베팅을 할 테니 네가 그 경기에서 져주면 배당금을 줄 것이다. 나도 처음에는 고민했는데 아마 할 것 같다' 라고 말하면서 출전하는 경기가 있느냐고 물었다고 한다. 이에 진영수는 탈락이 확정된 스타리그 경기가 있다고 말했고 마재윤은 ' 그럼 나도 할 테니 너도 해라. 패배 대가로 300만원을 주겠다 '라고 말했다고 하며, 진영수는 이 때 처음 승부조작에 가담했다고 했다. 이후 진영수는 약속된 경기에서 유닛 컨트롤을 엉성하게 해서 고의로 패했고, 마재윤은 경기 후 진영수의 게임단 숙소 근처 카페에서 패배의 대가인 300만원을 전달한 것으로 진술했다.
그리고 두 번째 승부조작 경기는 앞선 경기와 조금 다른 형태로 진행됐다. 진영수는 2009년 12월 30일 프로리그 경기가 진행되기 하루 전에 마재윤으로부터 자신의 상대인 신상문이 투팩토리 운영을 할 것이라는 내용의 빌드를 문자로 전달 받았으나 스막이라서 경기에서 패했다. 이후 마재윤은 경기에서 패한 진영수에게 ' 아는 형이 네가 이긴다는 쪽에 돈을 걸었는데 지는 바람에 2천만원 가량을 손해 봤다. 너 때문에 손해를 봐서 돈을 물어주게 생겼다. 혹시 다른 경기에 출전하지 않느냐 ' 라며 다시 승부조작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진영수는 앞서 빌드를 전달 받았을 때 미리 빌드를 알려줬지만 무난한 운영 싸움이라 질 수도 있다. 돈을 걸어도 이긴 보장이 없다고 말했지만 내가 져서 손해를 봤다는 말을 듣고 조금 미안한 생각이 들었는데 다음날 MSL에서 패해서 만회시켜주자는 말을 듣고 져주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후 진영수는 예정된 경기에서 또 다시 컨트롤을 엉성하게 해서 경기에서 패했고, 같은 방법으로 300만원을 패배 대가로 수령했다.
또한, 진영수는 2010년 1월 19일 약식 기소된 찬스막과의 대결에서 승리한 프로리그가 열리기 이틀 전에는 마재윤으로부터 걱정하지 마라. 찬수가 알아서 져줄 거다라는 문자를 받았고, 추후에 이 사실이 원종서를 통해 마재윤에게 전달된 사실을 알았다고 말했다.
그리고 진영수는 올해 2월경 승부조작에 가담한 사실을 소속팀 감독에게 실토했고, 앞서 고의로 패배한 2경기 외에 추가로 승부조작에 참여한 경기는 없다고 밝혔다
5.6.4 4차 공판
7월 22일, 4차 공판이 진행되었다. 대략 4시간동안 진행이 된 이번 공판에서는 브로커 박훈서가 검찰의 공소 사실을 부인하면서 파문이 빚어졌다. 이 날 심문에 임한 박훈서는 2월 25일 프로게이머 박찬수의 경기에 대해서는 내가 먼저 승부조작을 제안했지만 나머지 경기들은 모두 원종서의 제안으로 이뤄졌다고 진술했다.
지난 2009년 7월경 인터넷으로 원종서와 처음 접촉했다는 박훈서는 처음에는 스포츠 토토의 축구 경기 베팅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며 원종서의 돈을 대신해서 토토에 베팅해주기도 하다가 자연스럽게 스타크래프트 불법 베팅 사이트와 승부조작 이야기를 나눴고, 2009년 9월 3일 원종서의 전화를 받고 2009년 9월 4일 원종서가 출전하는 경기를 시작으로 승부조작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박훈서는 원종서 측에서는 내가 먼저 승부조작을 제안했다고 주장하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 조작에 관련된 이야기를 나누고 제안이 오간 것은 맞지만 원종서 측에서 먼저 승부를 조작하자고 제안한 것이라며 나는 프로게이머와 알지도 못하고 모든 건 원모씨가 먼저 제안했고 이를 수락했을 뿐이다. 원종서가 승부조작에 가담할 친한 선수와 경기를 선정하고 대가를 정해 통보하면 나는 이를 수락하고 진행했을 뿐이다라고 덧붙였다.
브로커 박훈서가 유일하게 자신이 승부조작을 먼저 진행한 것으로 인정한 경기는 2010년 2월 25일 약식 기소된 프로게이머 박찬수가 출전한 경기. 박훈서는 ' 원종서가 이미 프로게이머들 사이에 신임을 잃어서 유일하게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내가 먼저 승부조작을 제안한 경기 ' 라고 진술했다.
한편, 박훈서는 승부조작 경기에 직접 돈을 걸어 베팅을 진행한 사실도 밝혔다. 박훈서는 승부조작이 진행된 총 11경기에서 친구인 김모씨(승부조작 사건으로 지명수배된 수원남문파 조직폭력배.)에게 정보를 주고 승부조작 경기에 돈을 걸었다고 진술하는 과정에서 원종서에게 승부조작 정보를 들으면 김모씨가 최종 결정하고 돈도 지불했고, 해당 경기에 베팅도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원종서는 박훈서의 주장과는 다르게 스타크래프트 승부조작은 모두 박훈서가 먼저 제안해서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원종서는 2009년 8월초 B클랜에 브로커 박훈서가 가입하면서 처음 알게 됐고 친분이 생긴 이후 합법적인 스포츠 토토를 해보라고 제안한 박훈서의 말을 믿고 돈을 송금해 대신 토토를 한 것이 시작이라고 말했다.[18] 원종서는 이후 박훈서가 ' 합법적인 토토는 돈이 적으니 불법으로 큰 돈을 벌어보지 않겠느냐? 승부조작을 하고 져주면 1000만 원 가량의 큰 돈도 벌 수 있으니 몇 번만 하면 연봉도 쉽게 벌 수 있다 ' 라고 제안해 승부조작을 승낙했다고 말했다.
원종서의 진술에 따르면 이후에도 박훈서는 원종서에게 승부조작에 가담할 다른 팀원이나 프로게이머를 소개해달라고 부탁했고, 이에 원종서는 같은 팀원인 문성진, 김창희, 박명수, 함께 활동하다 다른 팀으로 옮긴 박찬수 등을 소개해줘 박모씨의 제안에 따라 추가로 승부조작을 진행했다고 진술했다.
심문 과정에서 원종서는 직접 불법 베팅에 참가한 사실도 진술했다. 원종서는 처음에는 그럴 의도가 없었지만 박모씨가 내 돈도 베팅에 걸어준다고 해서 믿고 대리로 베팅해도 참여했다고 말했다. 원종서는 2009년 11월 22일 약식 기소된 김창희의 경기를 시작으로 이후 진행된 승부조작 경기에서 모두 베팅에 참가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원종서는 베팅으로 인해 이익을 얻을만하면 박훈서가 친구인 조직폭력배 김모씨를 언급하면서 돈을 잃었다고 말해서 베팅으로 얻은 이익금의 대부분은 그대로 돌려줬다고 주장했다.
한편, 원종서는 증인 심문 과정에서 팀원들과 동료 프로게이머를 승부조작에 가담시킨 이유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 ' 박훈서에게 내가 경기에 못 나간다는 상황을 말하면 항상 다른 선수들의 섭외를 부탁했다. 주선비를 준다고 해서 팀원들과 동생들에게 용돈이라도 벌게 해주려고 이 내용을 전달했다 ' 라고 진술해, 당연하지만 그야말로 나노분자가 될만큼 미칠듯이 까이고 까이고 또또또또 까였다. 한마디로 원종서와 박훈서와의 심문 포인트는 서로의 죄를 서로가 떠넘기기.
그리고 모두가 기대하고 기대하던 마재윤의 진술은 ' 처음에는 아는 형인 축구선수 정명호의 부탁을 받고 친한 프로게이머 진영수에게 승부조작을 제의했고, 진영수도 그럴 의사를 비춰서 특별한 목적 없이 진행을 했다 ' 라고 말했다.
이어서 마재윤은 ' 나는 베팅에 참여하지도 않았고, 방법도 모른다. 승부조작 정보를 통해 대리로 베팅을 하거나 다른 사람들에게 정보를 판 적도 없다 '라고 덧붙였다. 베팅에 참가했다는 혐의는 마재윤의 공소 내용에는 없고, 딱히 검찰에서 추궁한 것도 아닌데 왜 뜬금없이 이런 말을?(…) 이런 걸 두고 도둑이 제 발 저린 격이라고 한다.
마재윤은 이후 진행된 승부조작 경기는 원종서의 부탁을 통해 진행됐다고 말했다. 그리고 그는 원종서에게 제안을 받고 다시 한번 진영수에게 말을 해서 승부조작을 진행했고, 이후에도 원종서가 특정 팀을 지목하고 나와 친한 선수를 섭외하도록 지시해 1경기는 조작을 진행했고 1경기는 거절당했다고 설명했다.
원종서의 제안을 받아 승부조작에 가담하게 된 경위에 대해서 마재윤은 내가 원종서의 팀 동료인 박명수와 인터넷으로 채팅을 하는 것을 본 다음날 원종서에게 연락이 와서 처음으로 승부조작에 직접 가담할 것을 권유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마재윤은 단호하게 승부조작은 하지 않겠다고 거절했다. 그럼 친한 친구 가운데 할 생각이 있는 사람을 알아봐달라고 부탁해서 진영수, 박영민, 서지훈을 추천했다고 답했다. 하지만 박영민과 서지훈은 넘어가지 않았다. 서지훈이 소위 '컵라면 먹던 시절'로 대표되는 때부터 팀을 버리지 않았던 것을 생각하면서 스타판은 다시 분노에 휩싸였다.
이런 가운데 마재윤은 지난 7월 7일 3차 공판에서 증인으로 출석해 진술한 프로게이머 진영수의 진술 가운데 일부에 대해서 사실이 아니라고 진술해 또 어그로 눈길을 끌었다.
마재윤은 축구선수 정명호의 변호인이 지적한 내용 가운데 진영수가 지난 3차 공판에서 아는 형이 네가 이긴다는 쪽에 돈을 걸었는데 지는 바람에 2천만원 가량을 손해 봤다. 너 때문에 손해를 봐서 돈을 물어주게 생겼다. 혹시 다른 경기에 출전하지 않느냐며 다시 승부조작을 제안했다는 말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 진영수에게 이야기 한 적도 없다고 진술했다.
또한, 진영수가 진술한 최근에 고민이 있다. 내가 아는 형이 승부조작을 하고 있는데 고의로 경기에 져달라는 제의를 해와 할까 말까 고민하고 있다는 말에 대해서 승부조작을 진행하겠다는 사실을 알면서 이를 다른 사람들에게 이야기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한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마재윤은 경제적 이익이 없음에도 승부조작에 관여한 이유를 묻는 재판부의 질문에 나도 경제적 이익 같은 뚜렷한 목적이 없었음에도 승부조작 사건에 연루된 것을 아쉽게 생각한다며 중간에서 도움 아닌 도움을 주려다 빠지게 된 것 같다. 선수들에게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하면서 승부조작을 전달했으나 강요는 하지 않았고, 선수들이 하겠다는 이야기를 전해와서 진행한 것이라고 답했다. 결국 마재윤의 도박 동기는 돈조차 아니었다는 진술이 나오면서 스타판은 다시 분노에 또 분노를 더했다.
당연히 마재윤은 역시 본좌님께서 에이스 결정전까지 끌고 가주셔야 e스포츠가 발전이 되지라든지, 아~ 역시 본좌님~ 씹검찰맵에서 기어코 역전승을 일구어내나요~라고 까임의 패러다임을 새로 써나갔다. 하지만 신은 범죄자 따위에게는 기적을 베풀지 않았다.
그리고 이 날 김창희는 법원으로부터 600만원의 벌금형을 선고받았지만, 오히려 그는 정식재판을 청구하였다. 이유는 추징금이 과하여 감액을 요청한 것. 이에 따라 법원은 스타크래프트 경기 승부조작으로 약식 기소된 6명 가운데 김창희의 사건을 분리해 정식 재판을 진행하기로 결정하고, 사건을 형사 18단독에 배정해 오는 8월 19일 오전 11시 첫 번째 공판을 진행했다. 게다가 문성진도 김창희와 같은 이유로 정식재판을 청구했다. 당연하지만 김창희는 가루조차 안 남고 그냥 원자가 될 정도로 또또또또 까였으며, 문성진 역시 그 사과문이 거짓이었냐?는 논란 속에 까였다.
5.6.5 약식기소 공판
2010년 8월 19일 오전 11시. 이번 공판은 스타크래프트 승부조작 사건에 참여한 것으로 확인돼 검찰을 통해 약식 기소된 6명 가운데 정식 재판을 청구한 김창희와 문성진의 요청으로 인해 진행됐다.
재판부는 김창희에게 사기, 배임수재, 업무 방해 등 검찰 측에서 기소한 공소 사실을 밝혔고, 김창희는 이를 모두 인정했다. 이에 재판부는 김창희에게 피고처럼 승부를 조작하는 사실이 벌어지면 누가 믿고 게임을 보겠느냐?고 말한 뒤 피고의 범죄 사실과 이를 통해 사람들의 신뢰를 훼손한 것을 감안하면 벌금 액수는 적정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재판을 취하할 것을 권고했다.
결국 김창희는 재판부의 취하 권고를 받아들여 정식 재판 청구를 취하했고, 이에 따라 김창희에게는 검찰 측에서 구형한 벌금 500만원과 추징금 600만원으로 형이 확정되었다.
이날 김창희와 함께 정식 재판을 받기로 예정되어 있던 문성진은 불참하였다. 문성진은 5월 말에 공군에 일반병으로 입대했고, 정식재판 청구 역시 본인이 아닌 문성진의 부모가 대신해서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재판부는 문성진의 군입대 사실을 확인한 뒤 정식 재판을 청구한 문성진의 부모에게 취하를 권유하기로 했으며, 문성진의 부모가 재판을 계속 진행하기로 결정할 경우 사건을 군사법원으로 이송하기로 했다.[19] 결국 문성진의 부모는 재판 요청을 포기했으며 문성진은 이번 승부조작 사건으로 인해 벌금 500만원, 추징금 650만원을 구형 받았다.
한편, 이날 정식 재판에서는 김창희와 문성진 이외에 약식 기소된 다른 4명의 구형 금액도 공개됐다. 박찬수는 벌금 500만원과 추징금 750만원, 진영수는 벌금 500만원과 추징금 600만원, 신희승은 벌금 300만원과 추징금 350만원, 박명수는 벌금 200만원이 각각 구형되었다.
5.6.6 5차 공판
2010년 8월 20일 오후 4시부터 오후 8시까지 무려 4시간동안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 22부는 서관 법정에서 스타크래프트 경기 승부조작 사건으로 적발된 피고인들에 대한 5차 공판을 진행했다. 그리고 결과는...
▶ 스타크래프트 경기 승부조작 사건 검찰 구형량[20]
브로커 박훈서(구속) - 징역 2년
원종서(변호사 선임) - 징역 2년, 추징금 300만원
마재윤 - 징역 1년 6개월
축구선수 정명호 - 징역 1년 6개월
은행원 박명열 - 징역 1년
정진현 - 징역 1년
최가람 - 징역 1년
자영업 이상길 - 징역 1년
검찰 측 최종 의견 진술에서 담당 검사 이준식은 피고인들은 e스포츠를 통해 승부조작에 가담하고 이를 이용해 도박으로 이익을 취득할 기회를 제공했다는 말과 함께 본 검사 역시 지난 10년 동안 게임 방송을 시청하거나 관전하면서 즐겁게 보던 한 사람으로써 2월에 인터넷으로 승부조작 기사를 접하고 충격에 휩싸였다. 아들도 함께 게임을 관전하던 스타크래프트 팬인데 이번 사건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난감하다고 말했다.
이어 왜 꼭 그렇게 해야 했을까 의구심이 든다. 마재윤씨 같은 경우는 본좌로 유명세를 날릴 정도로 스타 플레이어였으며, 최가람씨의 경우도 인상 깊게 경기를 지켜본 선수였는데 이렇게 피고인석에 앉아서 가슴이 아프다는 말과 함께 하지만 피고인들이 공인으로서 책임을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에 그에 따른 마땅한 처벌을 받아야 하므로 형사적인 책임을 묻는다면서 구형량을 발표했다.
한편, 스타크래프트 경기 승부조작 사건에 가담한 피고인들에 대한 최종 형량은 9월 10일 오전 10시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리는 선고 공판을 통해 확정되며, 피고인들은 이에 불복할 경우 상급법원인 고등법원에 항소할 수 있었다.
그리고 여기서 원종서는 해병대 입대를 신청한 것으로 밝혀졌다. 원종서는 변호인을 통해 진행된 본인 심문 과정 말미에 해병대에 자원 입대를 신청해 입영 날짜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변호인을 통한 최후 변론에서 원종서는 "승부조작 사실을 자백하고 수사에 적극 협조했으며 구속 브로커 박훈서의 협박과 회유로 가담하게 된 점을 참작해주길 바란다."라고 말한 뒤 최후 진술에서는 "이번 일이 이렇게 큰 파장이 일으킬 줄 몰랐고, 팬과 부모님께 죄송하다. 선처해주신다면 앞으로는 바른 사나이로 살아가겠다."라는 말로 공판을 마쳤다.
그리고...모두가 기대했던 마재윤은 "영어 공부를 하면서 대학진학을 준비하고 있다."고 하였다. 마재윤은 변호인을 통해 진행된 본인 심문 과정에서 검찰 측에서 밝힌 기소 내용을 모두 인정했고, 1차 공판에서 일부를 부인한 이유에 대해서는 "공소 사실에 적힌 내용이 범죄인지 몰랐다."고 말했다. 이어 "진영수가 승부조작에 가담하면서 자의반 타의반으로 이를 중개하게 됐지만 현재는 이를 모두 뉘우치고 있다. 팬들과 e스포츠 관계자들에게 몹시 죄송하게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개인 홈페이지에 사과문도 게재했다."고 밝혔다.
마재윤은 최후 진술을 통해 "한때 잘못된 생각으로 이번 사건에 가담해서 물의를 일으킨 것을 후회한다. 그로 인해 7년 동안 몸 담았던 e스포츠를 떠나게 됐다."고 말한 뒤 "팬과 동료, 나로 인해 피해를 입은 e스포츠 관계자 여러분들께 사과 드리며 한번만 더 기회를 주신다면 열심히 살겠다."는 말로 공판을 마쳤다.
당연하지만 팬들은 그 배신감이 워낙에 크다 보니 원종서가 해병대로 가서 스타를 아는 고참에게 맨날 죽게 맞기를 기원하고 있고, 마재윤에게는 이제는 영어를 배워서 해외에서도 조작하려고 한다며 까고 있다.
그리고 마재윤의 요청으로 다시 공판이 펼쳐졌다. 역시 본좌는 쉽게 안 죽는다. 불가능이 아니다! 명백한 가능성! 허나 신은 범죄자에게는 희망을 주지 않았다.
5.6.7 6차 공판
2010년 10월 1일 오전 11시에 열린 6차 공판. 이날 공판은 상술한 바와 같이 마재윤 측의 요청으로 진행됐다. 마재윤은 지난 6일 변호인을 통해 변론요지서(준비서면)를 제출했고 이에 7일 피고인 박모씨의 구속기간을 갱신하는 한편, 9일에는 피고인들에게 변론재개 결정을 발송했다.
이로써 지난 9월 10일 진행될 예정이었던 선고 공판이 연기되고 1일, 공판이 속개되게 된 것. 이번 6차 공판에는 구속 브로커 박훈서, 원종서, 정명호, 마재윤, 박명열, 정진현, 최가람, 이상길 등 8명의 피고인과 피고인들의 변호사가 모두 출석해 증거 조사 및 피고인 본인 심문이 진행됐다. 증거 조사와 본인 심문은 피고인들이 혐의 사실을 모두 인정하며 비교적 빠르게 진행됐다.
한편 마재윤은 불법 배팅에는 직접 참여한 사실이 없어 혐의가 없어 심문이 생략됐으며, 원종서와 최가람은 불법 배팅 혐의를 모두 인정, 심문을 짧게 마쳤다.
형사 22부는 "현재 불법 배팅 사이트가 모두 폐쇄돼 관련 자료를 찾을 수 없는 만큼 피고인들이 불법 배팅 사이트에 정확히 얼마씩 배팅했는지에 대한 사실 확인은 불가능하다."며 "하지만 피고인들이 불법 배팅 사실과 배팅 금액에 대한 부분을 모두 인정하고 있어 불법 배팅 사이트 별 배팅 액에 대한 정확한 조사는 필요치 않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어 "검사 측에서 불법 배팅 사이트와 불법 배팅 금액에 대한 부분을 적절히 조정한 뒤 7차 공판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5.6.8 7차 공판
스타크래프트 승부조작과 불법 배팅에 관한 제 7차 공판은 오는 10월 7일 오후 5시, 같은 법정에서 진행.
당연하지만 사람들은 이런 마재윤이 역시 망해가는 스타판의 불꽃을 터트려주시는 진정한 본좌라고 찬양을 빙자한 폭풍까임을 개시했다.
5.7 1심 최종 선고
10월 22일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합의 22부는 오전 10시 선고 공판을 진행하고 아래와 같이 형량을 선고했다. 관련기사.
브로커 박훈서 - 징역 1년 6개월, 집행유예 3년, 사회 봉사 120시간, 도박 치료 프로그램 이수 40시간 전직 프로게이머 전직 프로게이머 축구선수 은행원 박명열 - 징역 8개월, 집행유예 2년, 도박 치료 프로그램 40시간 전직 프로게이머 전직 프로게이머 자영업 이상길 - 징역 6개월, 집행유예 1년, 도박 치료 프로그램 이수 40시간 |
도박에 직접 가담하지 않은 마재윤은 도박 치료프로그램에서 빠진 듯 하다. 그리고 2년동안은 아무 것도 안하고 조용히 살아야 할 듯.[21]
항소한다는 뉴스 기사가 안 나오고 있는 걸로 보아 이대로 형이 확정될 듯 하다.
11월 4일, 은행원 박명열씨를 빼고 전부 항소를 포기해 형이 확정되었다.
6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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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한국 e스포츠의 현실을 보면 프로게이머라는 직업이 실컷 게임을 하면서 많은 돈을 벌 수 있는 꿈의 직업처럼 보이지만, 그 안에는 더 어두운 이면이 있다.
탑 선수들은 억대 연봉을 누릴 수 있지만 비주류 선수들은 최저임금도 받지 못하고 구르고 있다. 이러니 다른 스포츠 종목의 승부조작에 비해 정말 푼돈으로 보이는 200만 원, 300만 원의 유혹에 선수의 생명을 걸어버리고 마는 것이다. 게다가 프로게이머들은 청소년 시절부터 학업을 포기하고 프로게임계에 뛰어드는 경우가 많은데, 그나마 2010년대 들어 프로게이머를 받아주는 특성화 고등학교가 서서히 늘어나면서 이런 문제는 점점 나아지고 있지만, 그 이전에 활동한 프로게이머들은 제대로 된 학업 시기를 놓쳐 은퇴 후에도 마땅한 진로가 불투명해 현재도 대다수가 개인방송을 통해 수익을 내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나마 프로게이머들 중 학벌이 높은 편인 이주영처럼 PC방 영업을 하거나 조형근처럼 은퇴 후 다른 업계에 뛰어드는 사람도 있지만... 그게 과연 쉬운 일인지는 알아서 생각해 보자.[22] 덧붙여서 스마트폰 보급 등으로 PC방 이용객 수도 많이 줄어든 게 현실. 선수들이 승부조작의 유혹에 쉽게 빠져들 수 밖에 없는 환경 개선에 대한 대책이 시급한 실정이다.
그런데 이런 분석만으로는 당시 탑 선수로서 벌만큼 번 마레기의 경우를 설명하기 어렵다. 선수 시절 비싼 명품에 투자했다는 마레기의 행적을 보면 그냥 개인적인 욕심에서 조작에 참여했을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마레기'뿐 아니라 다른 연루자들도 대부분 팀내 주전급 이상으로 활약하던 선수가 대부분이다. 특히 '박씨 형제'는 각각 개인리그 우승과 준우승을 차지한적이 있는 스타급 선수였고, 진씨나 문씨, 신씨등도 개인리그 4강 경험까지 있는 선수였다. 이처럼 연루자들 대부분이 '마레기' 수준은 아닐지라도 1군 공식 기록이 아예 없었던 정진현을 제외하면 개인리그에도 진출하는 등 상위권 수준의 인기와 대우를 받았던 선수들로, 소위 완전 듣보잡은 없다. 마레기보다 인지도가 낮다는 이유로 비교적 묻힌 원래 쓰레기, 최고 쓰레기조차 개인리그 8강 경력이 있고, 팀플레이를 전담하며 프로리그 출전도 많이 해서 아주 듣보잡까진 아니었다. 어느 정도 경기를 봐 온 팬이라면 최소한 이름 정도는 한 번쯤 들어봤을 선수들이다.
그리고 하이트 스파키즈 같은 경우는 당시 팀 주장이 아예 대놓고 승부조작에 브로커로 참여하다보니 다른 팀에 비해 승부조작 유혹에 더 쉽게 넘어갔었다. 게다가 조작 사건 가담자 중 대부분이 팀에서 주전을 맡았던 고참들이었다 보니,[23] 사건이 발생한 이후 하이트 스파키즈는 급속도로 팀 전력이 무너졌다. 그나마 연루되지 않았던 신상문이 혼자 팀을 이끌다시피 해야 했고, 이전까지만 해도 팀내 1.5군으로 분류됐던 김상욱, 이경민도 많은 부담을 떠안게 됐다. 게다가 이들만으로는 모자라서 2군급 선수들까지 경기에 내보내야 했다. 아이러니컬하게도 사건이 일어난 덕분에 이런 2군급 선수들이 출전 기회를 잡게 됐다는 긍정적인 측면은 생겼다. 대신 하이트를 지지해주던 많은 팬들이 등을 돌린데다가, 팀내 주전 선수들이 줄줄이 연루되고, 구단주와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들이 차례로 징계를 받는 상황인데 팀 내부 분위기가 좋을 리 없다.
1대 1 게임으로 리그가 진행되는 스타크래프트 리그의 특성상, 불법 배팅과 이에 따른 승부조작의 위험성은 여전히 도사리고 있다. 개인전이든 팀전이든 관계 없이 본인의 양심 하나만으로 경기의 결과를 고의적인 패배로 이끌 수 있기 때문이다. 이후 종목 다변화와 함께 리그 오브 레전드가 새롭게 떠오르고, 스타크래프트 2로 전환한 시점에서도 불법 배팅의 마수는 종목에 상관없이 국내 e스포츠 전체를 뒤덮고 있으며, 심지어 2012년에는 아프리카TV에서 BJ 소닉이 진행하는 리그에서도 브로커들이 조작을 제의한 사실이 밝혀지는 일이 있었다. 일례로 당시 소닉 스타리그 3, 4위전 관련 베팅방에서 나돌던 돈이 상금보다 컸다.
또한 이 문제는 스타크래프트에 그치지 않고 리그 오브 레전드 등 타 종목도 예외는 아닌지라, 롤챔스 등에서 첫 바론 킬, 드래곤 킬을 누가 가져갈지를 맞추는 식의 불법 베팅이 나돌고 있다고 하니 이 정도면 답이 없다. 결국 2014년 3월, 전 ahq Korea 소속이었던 천민기가 사설 토토 수익을 노린 감독의 승부조작 지시 등 여러 진실을 폭로하고 자살을 시도한 ahq Korea 승부조작 및 천민기 선수 투신사건이 터지며 승부조작의 여파가 채 가시지도 않은 e스포츠에 큰 충격을 던져줬다.
그리고, 이미 브루드워 시절 승부조작 사건으로 홍역을 치른 바 있는 스타크래프트 2에서도 예외 없이 승부조작의 마수가 뻗치고 있는 중이다. 이 승부조작 사건이 밝혀진 지 정확히 4년이 지난 2014년 5월 17일에는 삼성 갤럭시 칸 소속의 강민수 선수가 페이스북으로 승부조작 요청을 받았음을 공개했다. 해당 기사 케스파 측에서는 해당 사례 이외에도 SNS를 통해 승부조작을 제의하는 사례가 빈번하여 게임단, 선수들로부터 관련 제보가 들어오고 있음을 밝혔으며 협회 차원에서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2015년 5월에는 이영한 선수의 여동생에게 브로커가 접근해 승부조작을 청탁했지만 여동생이 이를 거절하고 브로커가 접근한 사실을 알렸으며,# 또 다른 브로커는 김민철 선수에게 승부조작 요청을 했지만 이를 거절당하자 선수를 매수할 자금을 준 투자자에게 브로커가 감금당하는 사건이 벌어지기에 이르렀다.[24]# 불법 베팅 사이트가 우후죽순 들어선 현 상황에서 승부조작의 마수는 이미 e스포츠를 넘어 국내 모든 스포츠로 뻗치고 있는 지 오래다.
이제는 동남아시아의 도타 2 팀에서까지 승부조작 사례가 드러나면서, e스포츠 불법 도박의 마수는 국내를 넘어 전 세계/전 종목으로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동남아 게임단인 MSI 에볼루션 게이밍 팀원 5명과 미네스키 팀원 2명 등 총 7명이 불법 베팅 등 승부조작에 가담한 것으로 밝혀지며 충격을 던진 일명 322 사건이 벌어지는 등 이 사건의 후폭풍은 장소와 종목만 바뀌었을 뿐 2015년인 아직도 현재진행형이며, 현재도 승부조작을 노린 브로커의 접근이 계속되고 있는 이상 언제 사건이 다시 벌어져도 이상하지 않을 상황에 이르렀다. #
농구, 유도선수들의 승부조작, 불법 베팅이 적발된 2015년 프로농구 승부조작 사건이 벌어진 이후로도 불법 베팅 사이트에서 이득을 취하기 위해 전직 프로게이머 출신 브로커가 친분을 앞세워 선수들에게 접근하거나, 경기장에서 직접 빌드를 물어보는 등의 대담한 일까지 벌어지고 있다고 한다. 그로 인해 협회에서도 지속적인 윤리교육을 함과 동시에 한 프로게임단의 경우 이들과의 접촉을 차단하기 위해 코칭스태프를 반드시 대동해 움직이도록 하는 조치를 취하고 있을 정도이다.다시 터진 승부조작 사태, e스포츠도 '황색 경보' 발령
결국 2015년 10월 19일, 스타크래프트 2에서도 Prime 소속의 최병현과 최종혁이 승부조작 사건에 가담한 사실이 드러났고, 2016년 4월 21일에는 이승현과 정우용의 가담 사실이 추가로 드러나면서 ahq Korea 승부조작 및 천민기 선수 투신사건으로 홍역을 치렀던 리그 오브 레전드에 이어 또 다시 승부조작 사건이 적발되고 말았다. 게다가 이번에는 감독인 박외식과 전직 e스포츠 기자였던 성준모까지 승부조작에 가담해 선수들을 포섭하는 브로커 역할을 했던 것으로 드러나면서 2015년부터 반등해 나가던 스타 2에 엄청난 악영향을 끼치게 되었다.
7 승부조작 이후 평가
다들 승부조작에 연루된 것 자체만으로도 큰 죄를 지었다는 사실에는 이견이 없지만, 연루된 그 게이머들 중에서도 평가가 갈리고 있다.
7.1 주동자
죄질도 불량하거니와, 그 이후로도 빈축을 사고 있는 행보를 보여주고 있는 연루자들.
-
마재윤- 마프리카 참조. -
원종서- 제명 후에도 하루하루가 즐거운 그 사람. -
진영수- 죄질이 낮은 편인 단순 가담자였고 인터뷰까지 나서면서 반성하는 모습을 보여줬지만마재윤에 이어 개인방송 시작, 더불어서 SSB 리그 개최로 까이고 있다. -
정진현,최가람- 죄질 자체는 브로커급으로 위쪽의 투탑들과 다를 바가 없는 수준으로, 당시에 전직 게이머이고, 이후 특별히 행적이 드러나지 않아서 묻힌 케이스들이다.
7.2 그 외 연루자들
위 항목의 인물들[25] 이외의 연루자도 욕을 먹었다. 하지만 이들 가운데는 죄질이 낮은 사람도 있어서 상대적으로 욕을 덜 먹고 있다. 또한 이들은 사건 이후로는 깊이 반성하면서 별다른 문제를 일으키지 않고 있으며 일부는 재취업에 성공해 제2의 인생을 살아가는 경우도 있다. 특히 박명수나 문성진 등은 가장 먼저 반성하는 모습을 보인 지라 팬들에게 안타깝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박찬수 역시 군 면제를 위한 위장 결혼 및 부인 폭행 혐의가 전 부인이 한 거짓말로 드러나 늦게나마 약간의 동정을 받았다.
8 다른 곳에 끼친 영향
e스포츠계는 이 사건으로 다시는 승부조작이 일어나서는 안 된다는 인식이 깊게 자리잡게 되었다. 해외의 e스포츠계에서도 큰 충격을 받아 승부조작이나 어뷰징이 의심되는 일이 벌어졌을 때마다 거론되는 사례로 남게 되었다. 역시 시장 크기는 작아도 e스포츠의 트렌드를 주도하는 한국?
그러나 이 여파가 미친 곳이 또 있었으니, 바로 한국 스포츠계였다. 불법 스포츠 베팅 사이트가 자리잡은 상황에서 이 사건은 승부조작의 신호탄에 지나지 않았고, 이 이후로 현재까지 축구, 배구, 야구, 농구 등 4대 스포츠에서 모두 승부조작 사건이 밝혀졌으며, 경정, 씨름 등의 종목까지 그 여파가 확산되었고[26]
당시 케스파는 그동안 보인 무능한 행보와 저작권 분쟁 등으로 팬덤에서 가루가 되도록 까이고 있었지만 그런데 세월이 지나고 대한민국 4대 인기 구기종목들에서 전부 승부조작 사건이 드러나면서 다시 조명받게 되었다. 챌린저스 리그같은 마이너에서 승부조작이 벌어졌다는 거야 종종 뉴스에 나오기도 했지만 각 종목을 대표하는 프로리그에서 공식적으로 승부조작이 밝혀진 건 한국 스포츠에서 전례가 없던 일이라 자연스례 가장 먼저 홍역을 치른 e스포츠계가 주목을 받게 된 것이다.
이후 K리그에서 승부조작이 발생하였을때, 조작연루된 선수의 복귀에 불만을 가진 관중이 이에 불만을 가지고 "니들은 승부조작 징계함?", "범죄자 밥벌이 걱정하는 연맹!"등의 플레카드를 경기중에 구장에 건 적이 있으며[27], 같은 승부조작 사건에서 e스포츠연맹의대처와 대한축구협회의 대처를 비교하는 사설이 기고되기도 하였다.[28]
승부조작의 대처가 타 종목보다는 기민하긴 했으나 결국 이 사건은 시청자들이 종목을 가리지 않고 프로 스포츠 자체를 순수한 마음으로 보지 못하게 된 큰 원인으로 작용하게 되었다. 이 과정에서 생긴 대표적인 폐혜가 바로 악성 팬들이 조금이라도 자신들에게 의심이 가는 경기가 나오면 어김없이 주작이라 말하는 조작드립의 난무이고, 이는 사건이 마무리된 지 한참이 지난 2015년에도 현재진행형이다. 이것이 가시화되어 가장 큰 피해를 보았던 팀이 바로 리그 오브 레전드의 SKT T1 K로, 선수들이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아 은퇴까지 고려했을 정도로 심각한 상처를 남겼다. 결국 케스파 측에서 이례적으로 SKT T1의 내전 1,2 경기 음성채팅 공개 및 기자/팬 간담회를 열었을 정도다...[29]
9 참고 자료
돌아온 뒷담화 16회 2부 - 승부조작 파문, 열애와 결혼 ,<OCN(현OGN)>, 2010년 4월 23일
돌아온 뒷담화 20회 1부 - 승부 조작 위기,<OCN(현OGN)>, 2010년 5월 21일
돌아온 뒷담화25회 - 승부조작 파문,<OCN(현OGN)>, 2010년 7월 2일
돌아온 뒷담화26회 - 심경고백, 승부조작의 교훈,<OCN(현OGN)>, 2010년 7월 9일
스타크 검사‘이준식’ 검사를 만나다 - 담당 검사님께 직접 듣는 생생한 스타크래프트 승부 조작 사건, 대검찰청 공식블로그, 2014년 10월 29일
검찰포커스 2010_20호, 검찰방송, 2010년 5월 10일
아듀 엠비시게임! 4회.
10 관련항목
- 승부조작
- 스타크래프트 2 승부조작 사건 - 이 사건이 일어난지 겨우 5년만에 일어난 사건이다.
- ↑ 검찰, 불법 베팅 사이트 수사 나선다, e스포츠계 '블랙삭스 스캔들' 터지나, 현직 프로게이머도 가담
- ↑ 그나마 이 정도 선에서 끊었기에 11명 + 일부 팀 한정 연루라는 결과가 나왔지 만약에 조금만 더 시간을 두고 방치했다면 진짜 굴비 엮이듯 연루자들이 우수수 쏟아져 나왔을지도 모른다.
- ↑ 정확히 말하자면 스갤쪽에서 의혹을 제기했고, 여러 관계자로 보이는 유동닉들이 힌트를 주었으며, 그 후 광속으로 찾아내어 PGR21 쪽으로 퍼졌다.
- ↑ [1] 영상 21초부터.
- ↑ 단, '제의' 수준에서 그친 게이머는 상당히 많을 것으로 생각되고 처음의 발표는 이에 대한 발언일 가능성도 있다. 마재윤의 증언에 따르면 서지훈 등 원로급 게이머에게도 제의를 했다고 하니...
- ↑ 연루된 프로게이머 중 데뷔를 하지 않은 정진현은 당시 By 클랜의 '마스터'였다. 그리고 박훈서는 숙소만 운영하는 간부였다.
- ↑ by클랜 출신의 대표적인 선수는 이영호와 정명훈. 이 외에도 스타 선수가 여럿 있다. 물론 이들도 승부 조작에 가담했다는 말은 아니다.
- ↑ 더군다나, 신희승은 딴 조작 선수들이 마재윤 아니면 원종서의 중개를 받고 승부조작에 참여한 것과는 달리 신희승은 어느 누구의 이름도 없고, '알 수 없음'으로 나온다.
- ↑ 그리고 이스트로에 신씨가 어디 한둘인가? 괜히 신스트로가 아닌데... 신대근, 신재욱에게도 알게 모르게 비난이 갔을지도 모른다.
- ↑ 다만 조정웅 감독의 화승 오즈는 은퇴 이후 최가람이 가담한 것 빼고는 직접 현역 선수가 가담했던 것은 없었고, 하태기 감독의 MBC GAME HERO는 연루자가 단 한 명도 없었는데, 그들의 사퇴 이유는 해당 항목 참고. 절대로 승부조작 때문에 떠난 게 아니다.
- ↑ 덧붙여서 이유찬(당시 개명 전 이명근) 감독도 직무정지 크리를 먹어서 사실상 플레잉코치 급의 역할을 신상문이 해야 했다.
- ↑ 갑작스레 1군 멤버 대부분이 증발한 초유의 사태가 일어나자 남은 선수들이 단체로 멘붕와서 하라는 연습은 안하고 축구나 피파를 하면서 노는 와중에서도 혼자서 꿋꿋이 연습했다고 한다.
- ↑ 그 때 신씨 게이머들은 모두 의심받는 상황이었다. 신대근, 신상호, 신재욱 등...
- ↑ 오죽하면 모 인터넷 방송에서 금지어로까지 쓰이고 있을 정도다.
- ↑ 사실 이미 2009년부터 시청률 하락으로 인해 점점 망해 가던 상황이긴 했다. MBC GAME HERO의 해체도, 2003년부터 2008년까지 5년동안은 15위권에서 머물렀으나 2009년부터는 무려 70위권까지 떨어진 시청률 하락을 주요 원인으로 보는 게 맞을 것이다. 물론 그렇다 해도, 이 승부조작이 하락세를 가속화시킨 것은 사실.
- ↑ 물론 이 사건을 비롯한 e스포츠의 이미지 실추 등이 MBC GAME의 폐국에 직/간접적인 원인이 된 것은 맞으나, 진실은 당시의 MBC 플러스 사장이 음악채널 개국을 밀어붙이고 있었던 데다 2011년 대구 중학생 집단괴롭힘 자살사건 등 게임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 또한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 중론이다.
- ↑ 스타2 투게더 채정원 해설
- ↑ 프로스포츠에서는 승부조작 연루가능성을 방지하기 위해 선수가 토토를 하는 것이 금지되어 있다. e-스포츠에서는 이런 규정이 없지만, 토토 베팅 대상 중 하나인 KBL에서는 양경민 선수가 팬클럽 회장에게 토토를 대신 사게 했다가 적발되어 36경기 출장정지를 먹은 사례가 있고, 이 사건의 여파로 그는 은퇴식도 치르지 못하고 쓸쓸히 은퇴했다.
- ↑ 군사재판을 받을 경우, 일반적인 재판에 비하여 엄격한 판결을 받을 수는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경우, 일반적인 재판과 동일한 판결을 받게 되나, 신분이 사병인 이상, 사회에서처럼 적절한 대응을 하는 것이 어려운 점(예를 들어, 일-이병 찌끄레기가 일과 제쳐두고 재판에만 집중할 수는 없는 것 아니겠는가?)이 영향을 미칠 수는 있었을 것이다.
- ↑ 구형은 검사가 피고인들이 이러이러한 잘못을 저질렀기에 이러저러한 형벌에 처해야 한다고 권고하는 것일 뿐, 최종 판결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 ↑ 하지만 마재윤은 아프리카에서 방송을 진행해서 포풍까임을 받았다. 마재윤/인터넷 방송 참조.
- ↑ 실제로 유인봉은 게이머 활동 시절 학업에 전념해야 한다는 부모님과의 불화로 인해 방학기간동안에만 경기 출전을 해야 했고, 은퇴 후 명지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거쳐 안국약품 영업사원으로 활동하면서 정상적인 직장생활을 보내고 있다.
- ↑ 김창희, 박명수, 문성진, 원종서 등 연루자 전원이 80년대생으로 모두 팀내 고참급에 속했다.
- ↑ 그 와중에 모 언론의 기레기는 프로게이머의 실명까지 거론하면서 승부조작에 가담했다는 오보를 내는 바람에 까이는 일도 벌어졌다.
- ↑ 박찬수도 위 항목에 분류되어 있었으나, 전 부인의 거짓말이 드러나면서 이쪽으로 넘어왔다.
그리고 진영수는 위쪽으로 넘어갔다자세한 사항은 박찬수 항목 참조. - ↑ 사실 프로 스포츠의 전체적인 승부조작 의혹은 2008년 무렵부터 제기되어 왔던 이야기다. 이 무렵부터 불법 스포츠 베팅 사이트들이 우후죽순 들어서기 시작했고, 결국 이 사건을 계기로 다른 스포츠에서도 그 동안의 곪아오던 상처가 폭발하게 되었다.
- ↑ ‘축구팬 뿔났다’ 승부조작 선수 복귀 반대운동,일간스포츠, 2013년, 7월 23일
- ↑ [기고 최성국 감싸는 K리그 vs 마재윤 지워낸 e스포츠,<풋볼리스트>,2013년 7월 26일]
- ↑ [취재 SKT T1 LoL 팀 내전 음성 채팅 공개, "논란 종식 되길 바란다", <인벤>, 서동용, 2014년 4월 1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