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군 vs 북한군/언론

한국군 vs 북한군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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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한국군 대 북한군은 제대로 된 언론이건 황색언론이건 누구나 다 좋아한다.

2 장대한 북한미화의 흔적들

보수언론과 진보언론 양쪽 모두 이유는 다르지만 이 떡밥을 미칠 듯이 좋아한다.북괴 찬양고무의 역사[1]

북한과 관련된 군사 사건이 터지면 주요 신문에서 이 문서 상단 이미지처럼 남북한 군사력 비교라는 표제 하에 군사 장비나 인공기 그림 같은 것들을 덧붙여 도표와 함께 설명하면서 북한을 미화하는게 특징이다.공포감이 조성되야 화제가 되고 그래야 시청률이 올라가지 사건이 없더라도 가끔 연례행사처럼 이걸 반복하곤 한다. 군사정권 시절에는 더 심했고, 한국전쟁수도가 3일만에 함락당하고 멸망 직전까지 발린 기억이 남아있던 세대들이 그걸 믿는건 어쩌면 당연할지도 모른다.

주된 패턴은 국방백서에서 나온 단순 정태적 비교 방법, 일명 콩알 세기(bean counting) 자료를 토대로 '북한군을 알아보자! 우리보다 병력이 2배! 예비군까지 포함하면 800만! 전차는 우리의 2.5배! 전투기는 2배! 상륙함은 26배!' 식의 논리로 한국군의 전력을 까내려서 북한을 미화하고, 불안감을 잔뜩 조성한 다음, 장사정포특수부대, 생화학무기를 동원한 대량 학살과 자극적인 숫자들을 늘어놓고, 사상자 수백만명이 발생할 것이라는 출처없는 결론을 내린다. 이 떡밥의 진실에 대해서는 아래의 고찰들을 참고하자.

이외에 전국토가 잿더미로 변하면서 재기불능의 후진국으로 전락한다는 망언도 있는데, 애시당초 북한이 그럴 능력이나 있는지도 의문이다. 설사 있다고 쳐도 재건에 필요한 인적자원과 사회 시스템이 건재한 이상 빠른 시일 내에 재건이 이뤄질 수밖에 없으므로 후진국 영구 전락은 말도 안 되는 이야기다. 당장 독일일본제2차 세계대전 때 폭격으로 개발살나고 난 후인 현재까지도 가난한가? 아니 오히려 압도적으로 거대한 패권국을 제외하면 가장 돈많은 국가다.[2] 독일일본은 재기의 배경이 공산주의미국이라는 것이라는 묘한 공통점이 있다. 독일은 2차대전 패망이후 공산주의의 팽창정책을 우려한 미국에 의해 전범국이면서도 재건된 경우이고, 일본 역시 전범국이었으나 6.25 전쟁으로 촉발된 공산주의 팽창화를 우려한 미국에 의해 역시 재건된 케이스다. 독일, 일본은 운이 매우매우 좋았던 거고 한국도 잘 될거란 보장이 없다는 말도 있지만, 현재 한국의 지정학적 위치와 바로 옆 나라인 중국이 미국을 어떻게 대하는지를 감안하면 한국도 독일처럼 미국이 열심히 재건해 줄 가능성이 충분히 높다. 중국과 러시아를 견제하는 입장에서 섬나라인 일본 하나만 바라본다는건 말이 안된다. 그리고 6.25 직후 돈, 산업 기반 시설, 자원 등이 없이 모든 걸 다시 시작해야 했었다. 그야말로 맨땅에 헤딩하기 식으로 시작했던, 성공 가능성이 낮다 못해 제로에 가까운 상황에서도 선진국인지 관해서는 논란이 많긴 하지만 국가&개인 거의 모두가 경제발전에 성공하였다. 하물며 현재의 북한이 제 2차 한국전쟁을 일으켜 남한을 1950년대 초반처럼 난장판으로 만들어놓고 남한이 그걸 힘들게 저지한 후 미국의 지원 아래 남한 땅을 다 탈환하고 그 시점에서 종전한다 해도 1953년 정전 직후와 달리 이번에는 학력의 기초가 고졸이고 기본이 대졸인 인재들이 산재하고 다시 복구시켜 써먹을 산업 기반이 있고 나랏돈 벌기도 53년 종전 직후보다는 더 쉬워지게 만든 구조를 가지고 있는데다가 결정적으로 거대국가 중국 코앞에 있는 우리 남한의 여건상 미국이 어떻게든 돈을 뿌려서라도 최우선으로 초단기에 복구하도록 자원과 자금을 지원해줄 것이 명백한 상황에서 53년 직후처럼 맨땅의 헤딩한다고 해도 성공률은 후자가 더 높다. 다시 말해 독일이나 일본처럼 다시 경제대국으로 올라갈 가능성이 높다.

어디서는 국군이 실시한 워게임 비슷한 소문을 근거로 들고 오는데, 워게임에선 T-34K-1 전차급이 되는 등 북한군은 대폭 상향되고, 국군은 대폭 하향되는 식으로 프로그램이 되어 있으며, 다양한 상황 설정을 위해 일부러 남한 병력을 관리자 명령으로 날려버린다.
필요하다면 최악의 시나리오도 나오게끔 하는 것도 당연지사.

세계최강 미국도 이렇게 의도적으로 조작된 워게임으로 "우리 지금 상태로 전쟁벌이면 이라크한테 진단 말이에요 그러니까 국방비 좀 올려줘요"라며 엄살을 피웠다. 정작 상황이 닥치자 대놓고 이라크군학살했다. 특히 수출용 T-72과 미국의 M1 에이브람스가 실제로 붙은 일이 있었는데, 결과는 T-72의 대패였다. 미 해병대의 M60A1마저 T-72를 격파했을 정도.

한때는 한국이 진다는 이야기까지 있었지만, 한국이 성장하는 반면 북한은 6~70년대에서 사실상 발전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며, 연평해전에서 압도적인 화력으로 북한 경비정이 처발리는걸 사람들이 본 탓인지 한국군이 열세라는 식의 얘기는 많이 수그러든 듯하다.

하지만 오히려 이걸 이용해 제2연평해전 당시 한국군의 피해만 부각시키며 우리가 졌다고 몰아가는 사람도 있었다. 뭐 압도적으로 우세인 상황에서 그만한 피해 입은게 심각한 타격인건 사실이다만, 그렇다고 그걸 졌다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 제2연평해전을 졌다고 생각하는 건 전투의 정의를 모르는 사람들이 정치적 물타기를 위해 하는 말이다. 전투 결과 양군 모두 잃거나 얻은 영토가 없으면 방어쪽의 승리다. 거기에 탈북자 출신 강명도의 말에 따르면 그러한 전투에서 우리쪽이 1의 피해를 입었다면 오히려 북한측은 우리 쪽 피해량의 2~3배에 해당하는 피해를 입은 것과 다름없다고 한다.

한국 국민의 태반이 대학교 졸업장을 따면서 이젠 웬만한 일반인도 저런 기사에 잘 낚이지는 않는 모양인지 저런 기사는 잘 안 쓴다. 덤으로 가끔 정치인들이 전쟁 발발시 며칠만에 서울 함락 어쩌구 하는 발언도 죄다 버로우 탔다.

그러나 요즘도 꾸준글마냥 이 떡밥과 관련된 기사가 계속 올라오는데, 포구경이 더 크므로 북한의 전차가 한국 3세대 전차보다 우수하다며 개드립을 친 사례가 있다.그렇게 치면 200mm인 천자총통이 120mm인 에이브람스보다 세겠다ISU-152 최강자설北 주력전차, 南보다 화력·기동력 훨씬 앞서 자기가 북한 전차에 사격통제장치가 없다는 말을 적어놓고도 그게 무슨 소리인지 모르나 보다. 기동성도 엔진 마력이 1200마력인 남한에 비해 750마력으로 거의 반토막이라는 것을 제 입으로 말해놓고 꼴랑 10t 가볍다는 것으로 기동성이 더 우수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세상에 어쩜 저리 무식할 수가 우사인 볼트는 아기보다 무거우니 기동성이 떨어진다 톤당 마력 계산해 보면 50~60톤에 1200마력이 좋을지 40~50톤에 750마력이 좋을지 답이 나오는데. 그리고 주포가 아무리 강력해도 맞추지 못하면 아무 의미없는 짓이며 주포의 위력은 구경에 절대적으로 비례하지는 않는다.월탱 특히 소련테크트리 타면 알수있는 사실이다 아 월탱 소련하니까 눈물이..망할 자주포

애초에 포 구경이 크다고 그냥 더 강력하거나 관통력이 높은 것은 더더욱 아니다. 대표적인 예시로 IWS-2000의 경우 15.2mm 개인화기 주제에 날탄을 사용해서 20mm나 기관포탄 따위를 쓰는 화기에 뒤지지 않는, 어떻게 보면 더 나을 수 있는 관통력을 가진다. 미국의 아이오와급 전함 같은 경우엔 16인치 주제에 초중량탄을 써서 넬슨급, 나가토급 등의 다른 16인치 전함을 훨씬 앞서는 펀치력을 가지고 있었다. KV-2 같은 경우에는 152mm M-10을 단축화한 주포를 달아 두었고, 이는 보통 120mm급의 주포를 다는 현대의 3.5세대 전차보다 월등히 큰 구경인데 KV-2를 가지고 K1A1을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대전차전에서 가장 유효한 타격 수단인 날개안정분리철갑탄의 경우 북한군의 그 크다는 115mm포는 분리장전식 탄이라 관통자가 짧아서 국군의 105mm포 보다도 관통력이 떨어진다.

더구나 사격통제장치는 장식이 아니다. 현대전에서 사격통제장치도 없는 전차는 있는 전차를 상대할 때 이길 가능성이 없고 심지어는 최신 보병전투차량을 상대해도 이길 가능성이 낮다. 이런 전차는 현대 전장에서 절대로 살아남을 수 없다. 왜냐하면 초탄을 명중시킬 가능성이 매우 적으니 빗나가서 발각될 확률이 높으며 또한 차탄도 빗나갈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이건 명중률이 40% 밑인 대구경 포와 명중률이 80% 이상인 소구경 포만 비교해도 알수 있다. 하물며 같은 구경이면?

그리고 전차와 전차간의 교전은 1000m가 넘어가는 장거리에서 이루어진다. 이는 사격통제장치가 나름 훌륭하다고 평가받는 국군의 K-1 전차도 정상적으로 조준감사/영점사격후에 제원을 정확히 받아서 입력하고 쏴도 100% 명중을 보장할 수 없는 정도의 거리다. 말이 나름이지, K-1 전차 항목 화력 문단에서 보듯 K-1과 개수형, 후속전차인 K-2의 사통장치는 세계 순위권을 다툰다. 이쯤에서 새삼 말하자면 국군은 3세대 전차를 1500대 이상 보유중인 기갑 강국이다. 이런 나라는 2015년 현재 미국, 러시아, 대한민국 뿐이다. 어머니 조국 소비에ㅌ...아니 대한민국을 위하여 우라아아아!! 2차대전 때나 굴려먹던. 기껏해야 냉전시대 때의 고물을 전차라고 굴려먹는 북한 입장에서는 오버 테크놀로지 수준이 아니라 문자 그대로 코즈믹 호러.

사격통제장치가 있는 전차도 이런데, 사격통제장치도 없는 전차가 대강 쏘면 명중할 확률은 당연히 더욱 떨어진다. 게임으로 말하자면 북한은 턴제 게임을 하는데 한국은 실시간으로 FPS 게임을 하는거다.

사통장치가 있는 입장에서는 목표를 겨누기만 하면 알아서 조준해주는데다 명중률도 높으니 유리할 수밖에 없다. 더 쉽게 설명하자면 우리가 사격통제장치를 이용해 자동으로 그것도 매우 정확도 높게 조준한 상태에서 발사만 하는 반면 북한은 이걸 죄다 수동으로 열심히 뺑이쳐가며 한다는 거다.

당장 전투기HUD가 있는 이유를 생각해보자. 공중전은 굉장히 빠른속도로 진행된다. 그러기에 1분 1초가 중요한 전투다.[3]그러므로 적보다 먼저 정보를 파악하고 알아내어 공격태세를 갖추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 HUD가 개발된 이유다. 전차의 사통장치 역시 먼 거리에 있는 적 전차를 먼저 파악해서 먼저 공격해 파괴하는 것을 목적으로 개발된 장치다.

이쯤되도 답이 나오는데 확인사살 하나 하자면 북한 전차는 무빙샷 기동 사격이 가능할까, 불가능할까? 3세대를 이기는 2세대면 그게 2세대 전차로 분류될 일은 없다. 저 논리대로면 자주포 주포를 떼어다 바펜트레거마냥 가벼운 장갑차, 아니 더 가벼운 5톤트럭달기만 해도 최강의 전차가 탄생할 판국이다. 그리고 대한민국 국군의 최강 MBTM110인거고.

네이버 캐스트에서도 북한군의 무기들을 분석한 기사들을 올리고 있는데, 하나같이 국군에 대한 전력 분석과 명중률이나 가동률에 대한 설명 없이 북한군 무기가 얼마나 위력적인지에 대해 설명만을 늘어놓고는 그저 북한군이 비대칭전력에서 앞선다는 말만 하고 있다.

2014년 10월에는 이런 기사도 나왔다. 北전차 공격 못하는 우리 군 대전차로켓 이 기사에 대한 해설 간단히 요약하면 일부 대전차로켓이 북한 전차를 부수지 못하는 게 사실이긴 하지만 전부 그런 것은 아니며, 애초에 전차는 같은 전차로 잡거나 공격헬기 또는 전투기로 잡지 보병이 잡는 게 아니라는 것이다.[4] 전차를 보병이 다 잡으면 뭐 때문에 비싼 돈을 들여서 전차를 만들겠는가?근데 북한 전차는 보병이 때려잡을 수 있다는 게 함정[5][6] 대전차로켓은 전차를 잡을 수도 있는 물건이지 쏘기만 하면 전차를 잡아내는 물건이 아니다. 전차의 측면이나 후면을 노려야 잡을 가능성이 있는 물건이지, 아무리 구세대 전차라도 전면장갑은 휴대용 대전차화기를 막아내기에는 충분하다. 애초에 현대전에서 HEAT는 축성진지 파괴의 용도가 더 부각되고 있는 추세이기도 하고... 전차포를 쏴도 적전차 파괴가 목적이라면 APFSDS를 쏘지 HEAT를 쓰지는 않는다. HEAT의 메탈제트는 관통 후 장비내부의 적을 살상하는 2차파괴효과가 APFSDS에 비해 현저히 떨어지기 때문이다.

또한 이 기사엔 무기의 수명주기에 대한 부가설명은 한마디도 없어서 관련지식이 없는 사람들이 보면 마치 수명주기가 다된 무기는 더 이상 사용 못 하는 무기인 것처럼 오해할수 있도록 설명했는데, 그럼 진작에 버렸지 아직까지 비용 들여가면서 유지하고 있을 이유가 없다.AS 기간 끝났다고 물건을 버리는 사람이 있나? 수명주기는 어디까지나 형식적인 것이고 관리만 잘해준다면 얼마든지 쓸수 있다. 당장 판처파우스트 3 발사관만 하더라도 개발사에서 정해준 매뉴얼대로 하자면 3발 쏘고 그냥 버리거나 교환해야 하지만, 실제로는 수십발 넘게 재장전하면서 쏴도 별다른 하자가 없는 물건이다. 수명주기 운운도 이와 같다.

웬만해선 사람들이 잘 넘어가지 않으니까 해외의 권위를 빌리는 수법베댓 1,2위는 무시하자도 사용한다. 해외 연구기관이기에 혹할 수도 있지만, 정작 소스가 된 보고서란 물건을 보면 그냥 한국 국방백서를 참고한 거다[7]. 상위항목 제일 첫번째...아니, 그냥 스크롤만 올려도 볼 수 있는 바로 그 비교표가 근거자료로 끼어있다. 유서깊은(?) 국방부의 징징을 해외 기관이 덥석 물고, 그걸 또 국내의 기레기가 심도깊은 전력연구보고서인 냥 호들갑을 떨었을 뿐이란 이야기. 결과적으론 오랜 떡밥의 역수입에 불과하다.[8] 해당 보도 직후인 2월 26일에는 국방부 대변인조차 정례 브리핑에서 "T-34 전차 등 북한이 보유한 아주 오래된 무기체계를 모두 세어 비교하는 것은 제가 보기에는 전투력 비교에 큰 의미가 없다"면서 반박했을 정도. 하지만 일부 혹자들은 "그래도 해외 연구기관들은 북한의 군사력을 제대로 분석하니까 신빙성이 있다." 라는 말을 하지만, 해외연구기관도 틀린 정보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적절한 필터링이 필요하다. 애초에 한국인들은 물론, 외국인들 사이에서도 이런 떡밥은 웬만해선 통하지 않는다.

사실 T-34 정도면 판저파우스트에도 털린다

3 진화되는 떡밥

이런 공갈이 안 먹히니까 이젠 방향을 돌려서 소련이 무너진 후 타이푼급토폴-M을 들여왔다면서 탈북자나 전직 북한군 장성들의 인터뷰들을 싣는 경우가 있는데, 90년대 이후 북한은 러시아와 직접적인 무기거래가 전면 중단되었으니 완전 헛소리다. 그리고 만약 이게 사실이라면 미국은 물론이고 러시아도 먼저 달려들 일이다. 미국은 모두가 알다시피 핵전력의 해외 배치조차도 조심해서 추진할 만큼 핵의 확산에 극도로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는 나라이며, 러시아는 군의 붕괴를 외면하면서도 핵전력의 유지에 온 힘을 기울여 왔다. 사실상 조금의 가능성도 없는 이야기. 차라리 불곰사업을 통해 한국에서 시에라2급을 사왔다는 말이 더 현실성있다.

무엇보다 타이푼급은 세계에 딱 3척밖에 없는 물건으로 그나마 현재 제대로 운용중인 것은 1척에 불과하므로 러시아가 이걸 내 줄 리도 없거니와, 설령 내준다고 해도 감히 북한 따위가 유지비를 댈 수 있을 정도로 싸구려도 아닌데다, 핵전력 중에서도 가장 귀중하게 여겨지는 전략원잠이다. 소련이 그렇게 비참하게 무너지고 온갖 무기들이 빠져나가는 통에도 마지막 안간힘을 써서 어떻게든 움켜잡고 있던게 핵전력인데, 그중에서도 진국이라 할수있는 타이푼과 토폴-M을 북한같은 나라에게 넘길리 없다. 이것들이 북한에 넘어갔다고 하는 것은 소련 해체 직후 러시아의 처절한 몸부림을 모르고 하는 무식한 소리다.

백번양보해서 설사 러시아가 북한에게 이것들을 넘겨줬다고 하더라도 관리 및 유지가 문제다. 북한이 저런 고급전략무기를 관리와 유지를 할 능력조차 있는지는 설명이 더 필요한지? 사실 이 논리대로라면 대한민국은 진작에 니미츠급 항공모함을 도입해 운영하고 있을 것이다. 야 신난다! 우리나라는 만약에 그래도 최소한 니미츠급 항공모함이 어떻게든 들어오면 관리는 할 수 있다. 관리만.

북한의 신형전차인 폭풍호의 베이스로 추정됐던 T-72도 공식적으로 들여온게 아니라 혼란한 러시아군의 사정을 이용한 밀수로 추정했던 것이 현실이다. 결과적으로 폭풍호는 T-62의 개량형으로 판명이 났다.

T-90 생산공장을 둘러본 김정일블라디미르 푸틴에게 T-90을 공여해줄 것을 요청했다 퇴짜 맞은 것조차 괴담에 불과하다. 김정일이 방문한 공장은 T-90 제작 공장도 아니었다. 이는 아마도 아래 2개의 사실 중 하나가 와전된 것으로 추측된다. 참고로 옴스크 트란스마쉬는 T-80U 생산 공장이었다. 우랄바곤자보드에서 생산하던 전차가 T-72랑 T-90.

소련이 한소수교에 앞서 경협차관을 요구했을 때의 이야기다.

한국측 김종휘 수석 : "나는 차관제공에 찬성하는 사람이지만 소련이 북한에 군사 원조를 계속한다면 차관 제공에 동조할 수 없다."

소련측 마슬류코프 부수상 : "지금 내 책상 위에는 북한의 T-80 전차 지원요청서가 있다. 한국과 수교가 되고 차관이 들어오면 이 전차를 포함해 북한에 대한 무기공급을 중단하겠다."

결국 한국이 소련에게 차관을 제공하고 그 일부를 현물로 돌려받았는데, 그 때 가져온 현물에 그 T-80U이 포함되어 있었다. 그래서 국군에도 T-80U으로 이루어진 부대가 있다. 당시 북한이 요청하던 무기를 되려 우리가 받아왔으니...[9]

이는 불곰사업과 함께 공산 진영에 대한 자유 진영의 관광 인증을 전세계로 때려버린 사건이었다. 40년 전까지만 해도 폐허였던 나라공산 진영의 수장을 상대로 갑질을 했던 사건이니까. 다만 당시만 해도 한국의 1인당 소득과 국민들의 생활수준은 5,800대 9,200달러로 소련보다 크게 뒤졌다. 소련을 제대로 앞선 것은 소련이 해체되고 러시아가 본격적으로 삽질을 반복하면서 생활수준이 바닥으로 급전직하한 뒤의 일이다. 그런데 이건 소련을 비롯한 공산권 진영이 1인당 소득을 고정환율로만 계산했을뿐 실제 환율을 반영한 수치를 제대로 기입하지 않았었다는걸 감안해야 한다. 88 올림픽 항목에서 볼수있듯 표기상의 1인당 소득과는 달리 1988년 당시에도 한국의 실제 생활의 질 수준은 왠만한 동구권 국가들을 크게 앞지르고 있었고, 동독이나 소련과도 비등할만한 수준이었다.

2010년 10월 10일의 군사 퍼레이드에서 공개된 지대공 미사일을 중국제 FT-2000 지대공미사일 시스템의 북한형으로 추정하고 있는거나 2011년 방북때 후진타오 주석에 젠훙 전폭기를 요청했다는 걸 봐서는 북한의 첨단무기 수입선은 중국으로 바뀐 것으로 보인다. 사실 그때그때의 상황에 따라 러시아와 줄타기를 한다고 보는 게 맞을 것이다. 2013년 이후 중국과의 관계가 소원해진 후로는 Su-50도입을 요청했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등 러시아와 다시 관계를 맺고자 시도하고 있다. 2014년 11월 북한 권력서열 3위인 최룡해가 러시아를 방문, 푸틴과 직접 면담했으며 여기서 최신형 전차, 전투기, 잠수함 기술 도입에 대해 논의가 있었다는 소문이 있다. Su-50 얘기도 여기서 나왔다. 기술도입과 그것들을 생산할 능력이 있는가는 전혀 다른 문제지만. F-22급의 전투기인 SU-50을 관리할 역량이 있을지도 미지수고. 그 이전에 이것들을 굴릴 연료는 있고? 군용항공유가 어떤 연료더라...? 게다가 현대의 제트기들이 아무리 연료를 덜 가린다고는 해도 정유시설조차 전무한 북한이 무슨 수로 이런 거 굴릴 연료를 생산할까?(...)

4 이 떡밥이 사랑받는 이유

4.1 국방예산 타내기

그래도 제일 바람직하고 이상적인 시나리오[10]
국방부나 합동참모본부, 한국국방연구원 같은 데서 내놓는 연구·보도자료에 이런 의도가 있다는 의혹을 강하게 받고 있다.

상대는 고금을 통틀어 세계 최고의 폐쇄성을 자랑하는 북한 체제, 그 중에서도 더욱 폐쇄적이고 보수적인 북한 군부와 북한군이다. 폭풍호를 봐도 알겠지만 단순한 무기체계 하나의 존재 여부를 파악하는 데에도 10년 이상 걸리는 인외마경이 바로 북한이다. 끔찍하게 강한 적보다는 아무것도 알아낼 수 없는 적이 더 무서운 법이니 이런 상황을 전략적(?)으로 활용하면 쉽게 돈을 타낼 수 있다.

보고서나 연구자료 형태의 떡밥을 내놓는 일은 우리나라에서만 있는 건 아니다. 심지어 킹왕짱 미군도 냉전시절, 그리고 지금도 그런 행동을 하는 중이다. 예를 들면, 소련이 붕괴되기 전 보고서에서는 "소련 애들이 새로 뽑은 전차는 수출용 버전이 우리 전차 포탄을 가볍게 씹어 버리는, 우리 전차는 상대도 못할 개사기 수준의 새 탱크를 무려 1200대나 만들고 있대요"라 하고 있었다. # 심지어 냉전시대도 아닌 21세기에, 러시아나 중국도 아닌 북한을 대상으로 이런 소리까지 한다. 이는 한반도의 현 상황이 종전이 아닌 정전 상황이라는 경각심을 일깨우는 데도 쓸 만한 화제가 된다. 결론은 "우리도 대비책을 세워야 하니 돈 좀 팍팍 주세요".

하지만 그런 걸 감안하더라도 국군 대비 북한군 사정이 시궁창인 건 이미 비밀도 아니다. 실제로 이명박 정부에서 역사상 최초로 남한의 군사력 우위를 주장하는 국정원의 공식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건 사상 최초로 국방부 바깥에서 한국과 북한의 군사력을 측정한 보고서이다.

2004년의 국방부 보고서에서는 주한미군과 본토의 미군 증원이 없으면 개전 2주만에 서울이 점령된다고 결론을 내렸는데, 국정원이 내놓은 2009년 보고서에서는 '주한미군도 본토 미군 증원도 없고' '한국의 민방위나 예비군 등의 전시 동원도 없이', 현재 상비된 현역 군인만으로 북한군과 전면전을 벌이면 10% 우세하다는 결과를 보고했다. 북한군은 최대 가정치, 한국군은 최소 가정치를 대입한 결과라서, 둘 다 평균 가정치를 대입하면 더욱 우세하다는 의미이다. 참고로 이 글은 위키백과의 주한미군의 철수 항목에 있는 글이며, 출처는 신동아이다.

그런데 2013년 11월 5일 열린 국방부 국정감사에서 정보본부장이 나와 말하길 북한과 1:1로 붙으면 진단다. 아무리 국군이 막장이라지만, 북한과 1:1로 붙어서 질 정도면 아예 군이길 포기한 것이나 마찬가지 아니냐는 의견이 있다. 그럼 우리나라 군대는 뭐가 되냐? 사실 전쟁나면 병들이 죄다 프래깅할 걸 감안하고 한 발언이라고 하더라.

군사적 대결에 있어서 아군전력은 축소하고 상대측 전력을 과장해서 최악의 상황을 가정하는건 사안의 중요성을 따져봤을때 타당한 일이나 적어도 방산비리로 언론에서 내려갈 기미를 안보이는 국방부에서 최소한 30배는 더 되는 돈을 쓰면서 제대로된 분석도 없이 군인이 할 소리는 아니다.

게다가 연평도 포격 사태만 보더라도 당장 그 이후의 군의 대응을 보면 "또 터뜨리면 진짜 조져버리겠다"며 전군이 벼르고 있었단 사실과 대 보면 북한과 싸워서 진다는 발언은 엄청난 모순이다.

여기에 북한만 아니라 독도 문제 때문에 일본과도 사이가 악화일로를 타고 있는 사실까지 생각하면 만약 한국군이 정신력밖에 내세울 게 없다면 상당히 우려스러운 눈으로 봐야 한다.

특히나 이전에 KBS의 다큐멘터리에서 GOP 부대 신임 소대장이 "떨리기도 하고, 약간 두렵기도 하다"는 말을 한 것을 당시 국방부 장관이었던 김관진이 직접 언급하며 질책한 적도 있기에 이중적이라는 비난을 피할 수가 없다. 물론 이 소대장은 그 뒤에 "목숨을 건다는 데 자부심을 느낀다"는 말을 덧붙이는 걸 잊지 않았다. 정신력 운운할 문제가 아니라는 것.

"정전 이후 반 세기가 넘는 세월을 조용히 보내고 있어서 지금의 한반도가 어떤 상황인지 잊은 거 아니냐"고 걱정하는 거라면 모를까, 그저 "북한은 엄청 강한데 우리는 왜 이리 존나 약함" 식의 어조는 지식 수준이 상승한 현대에는 잘 먹히지도 않을뿐더러 그 자체가 엄청난 모순이다.[11]

4.2 공포심 조장 목적 혹은 선거용

'국군 야캐요'로 대표되며,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최악의 이적행위이자 한심한 추태. 아직도 북한의 군사력을 찬양고무하는 이들이 많이 널려있다.

정부나 군 쪽에서 내놓는 보도자료가 아니라 이런 류의 일반 언론 기사들은 딱히 "그러니까 국방 예산을 올려서 대비해야 한다, 또는 유사시 위협에 대비해야 한다!"같이 건설적인 이야기가 아니라 그저 한국군을 무능한 집단으로 깎아내리면서 "답이 없다! 무섭지!"라는 식으로 공허한 결론을 내려서 무의미한 공포심만 조장하는 경우가 많다. 기레기란 말이 괜히 나온게 아니다.

또한 선거 전에도 이런 공포조장은 많이 이뤄지는데 보수층 결속과 중도층을 겨냥하여 보수언론이 많이 쓰는 방법이다.

사실 한국은 국방비에 대해서 관심이 낮은 편이다. GDP대비 비교에서는 위협이 현저히 낮은 서유럽권 선진국에 비해서도 지나치게 낮고, 여러 변수를 감안해도 대만이나 이스라엘보다 낮은 수준이라서 외국에서는 위험도에 비해 국방비 비율이 너무 낮다라는 말을 하기도 할 정도. 징병제라서 라서 단순비교가 어렵다고 하는 사람도 있지만 이스라엘도 징병제다. 이스라엘은 지도를 보면 알 수 있지만 사방이 적국으로 둘러싸여 있다. 더구나 이스라엘은 여성도 병역의무를 지고 그것도 실제 전투인력으로까지 활용할 정도다. 징병제 자체의 문제라기 보다는 한국군이 병들에게 투입하는 비용이 징병제임을 고려해도 비상식적일 정도로 낮기에 단순 비교가 어렵다고 한다면 대충 말은 된다.

이러한 공포심을 조장하는 보도는 대개 보수든 진보든 활용만 잘하면 유용한 떡밥이 되기 마련이라 정치적 이해 관계에 따라 잘들 이용해 먹기 마련이다.

보수진영의 경우 6.25 전쟁 이후 소위 반공을 국시로 삼은 정권들이 이어지며 이러한 경향은 확대, 강화되었다. 빨치산, 남파공작원 등을 처단하기 위함이라는 명분으로 주로 반정부인사들을 조작으로 간첩으로 몰아 처리하는데 쓰인 법률이 제정될 수 있었던 것은 한국전 초기의 압도적 열세와 혼란이 당시를 경험한 사람들에게 일종의 세대적 트라우마로 남아있었던 탓이다. 이것이 냉전적 시대상황에서 자행된 매카시즘에 의해 변질되어 지금까지 이어져 오는 셈.

이들의 음모론 뺨치는 주장을 들어보면 북한은 미국쯤은 이길 수 있는 초강대국이 된다[12].

그런데 참 웃긴게 그렇게 강력한 군대를 가졌다는(?) 북한이 한국군과 주한미군이 합동으로 하는 훈련이나 한국군이 단독으로 실시하는 호국훈련 같은 것을 할 경우 열을 내면서 비난을 한다는 사실에는 침묵한다. 미국쯤은 이길 수 있는 초강대국(?) 북한인데 그런 훈련에 왜 그렇게 민감하게 나오나? 한미연합 훈련이야 자기들 눈에는 전쟁연습을 하는 것이라고 억지를 쓸 수는 있겠지만 문제는 한국군의 단독훈련인 호국훈련을 가지고도 '남조선 괴뢰들이 전쟁연습중이다!'라는 터무니없는 생트집부들부들을 잡는다는 점이다. 미국(?)정도도 우습게 여기는 북한이 그보다도 더 약한 한국에서 군사훈련을 하는 것 까지 '전쟁연습'이라는 어거지를 쓴다는 것은 자신들이 그 만큼 약하다는 반증이 아니겠는가?

1994년도 워게임에서 남북한 합쳐서 2천만 가량의 사상자가 나온다는 점을 들먹이는 것 같은데, 그 보고서에서도 남한은 100만 안팎이고 대부분은 북한이라고 명시해놨다.[13] 즉, 북한의 사상자가 1900만명 가량이 된다는 소리인데 1994년 북한 인구는 21,411,559명이므로[14] 거의 전멸하는 수준이라 할 수 있고 현재 북한의 인구인 2500만명 가량을 대입한다 해도 북한 인민 5명 중 4명이 죽거나 다친다는 뜻이 되어, 다시 말하자면 전쟁이 발발했다가는 거의 대부분의 북한 인민들이 죽는다는 소리다! 북한의 열악한 급양, 교통, 의료환경을 고려하면 이는 결코 과장이나 농담이 아니다. 그런데도 저런 어처구니없는 소리를 해대니 한마디로 이뭐병. 근데 써놓고 나니 북한쪽의 피해가 걱정될 지경이긴 하다 게다가 그 기준도 평지에 포탄이 떨어지면 발생하는 사상자를 대도시에다 그대로 대입한 거라 북한 포병의 실상이 드러난 연평도 포격 사태 이후 안 맞는 말이 되었다.하지만 최근에도 이런 게시물을 올리면서 개소리를 시전하는 사람들이 있다. 정말 이 사람이 쓴 걸 보면 참 가관이다 북한 해군력과 한국 해군력 비교 북한 지상군 전력북한 해군력과 한국 해군력이 대등하다느니, 서울이 함락되는데 하루가 채 안 걸릴거라는 망언까지 퍼붓고 있다.심지어 재래식 무기로 핵탄두 급의 위력예? 뭐라고요?을 발휘할 수 있다는 소리까지 하고 있다.

다만 굳이 종북주의자가 아니더라도 북한군의 전력을 과장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그야말로 뭘 잘 몰라서 하는 말이거나 아니면 남북의 군사적 대결 자체를 아니꼽게 보는 이상주의자들이다. 남북이 싸우는 건 싫으니까 그냥 북한군 전력을 과장해서 싸우면 안된다고 주장하는 것. 의도는 좋았다전혀 그렇지 않았어에 해당할지는 몰라도 사실과 다른 말을 하고 있으니 보기 좋은 건 아니다. 의외로 북한군의 전력을 잘 알면서도 과장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 부류는 한국이 장기적으로 상대해야 할 중국과 맞서기 위해 군사력 증강이 불가피한데 대놓고 중국을 자극할 수 없으니까 북한을 명분으로 내세워야 한다는 이들이다.

정반대의 정치관념을 지녔지만 적국의 전력을 상당히 과대포장하여 자국민들을 선동한다는 점에서 극과 극은 통한다의 전형적인 사례로 꼽힌다. 때문에 좌,우파 막론하고 이러한 한심한 행태에 거부감이 든 일부 네티즌들은 '안보팔이', '안보장사꾼'이라고 비하하기도 한다.

허나, 일부 안보팔이꾼들은 "그래도 북한에 대한 경각심을 늦추지 않게 하는 효과가 있다." 라며 망언을 퍼붓지만, 상기했듯이, 이런 행위는 국가 안보에 전혀 도움이 안된다. 되려 대중들이 국가안보에 지나치게 무감각해질 수 있다[15].

4.3 진짜 공포심

이런 의도적인 경우 이외에도 북한에 철저하게 패배할 것이라는 주장을 하는 사람들은 특별히 합리적인 이유가 있어서 그러는 것이 아니라 아니라 진짜로 전쟁에서 패하는게 아닐까 겁나는 것일 수도 있다. 그도 그럴 것이 한반도는 1953년 7월 27일 정전협정이 맺혀진 이후 단 한 차례의 전쟁을 겪은 적이 없다. 그러다보니 어느 정도 무뎌져 있을 가능성이 있고 또 이에 대한 우려의 차원으로 나온 것일 가능성도 크다.

21세기의 청년 세대는 남침의 공포를 직접적으로 겪지 않으나, 앞선 세대들은 6.25 전쟁 이전에 "아침은 개성, 점심은 평양, 저녁은 신의주" 같은 드립이 횡행하며 물론 지금은 가능한 수준을 넘어 아침을 신의주에서 먹을 수도 있다. 중국이 개전과 동시에 개입한다면 신의주는 불가능할 수도 있다. 전쟁이 나도 국군이 북한군을 압살하며 쉽게 밀고 올라갈 수 있다고 믿었으나, 실제로는 대한민국 정부와 국군이 거꾸로 수세에 몰려 단 한 달 만에 대한해협을 등지는 참담한 상황을 겪었다.아침은 수원, 점심은 대전, 저녁은 부산[16]

이러한 경험을 겪었던 세대들은 당연히 북한의 군사력에 대해 공포심을 느낄 수 밖에 없다. 즉, "6.25 쇼크"가 가장 큰 원인이라는 것. 다음으로는 외형적으로는 압도적인 것으로 보였던 남베트남이 패망한 "베트남 쇼크"가 중요한 원인이기도 하다. 게다가 객관적으로 봐서 남한이 북한을 경제적으로 압도할 수 있게 된 것은 아무리 빨리 잡아도 90년대 이후. 군사적으로는 그보다도 더 늦어 2010년대 이후의 일이다.[17]

80년대 이후 출생의 청년 세대가 아닌 그 이상의 세대에게 공산권의 위협은 너무나 무서웠고, 미군 밖에 의지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었다. 이러한 현실이 거의 수십년 동안 고착되어 왔다. 이런 냉전 세대에게 공포심을 버리라는 것은 평생동안 살아온 사고방식을 바꾸라는 것이므로 무리한 것일 수 밖에 없다.

문제는 이런 공포심이 현실 인식과는 동떨어졌다는 것이고, 철저하게 비합리적인 판단을 반복하는 원인이 된다는 것이다. 공포심에 사로잡힌 사람들은 상황을 합리적으로 파악하는 것도 아니며, 국방에 대한 지식을 충실하게 쌓는 것도 아니다. 적을 과도하게 거대하게 파악하여 거의 불합리한 수준의 공포를 느끼고 있으며, 군사 지식이라고 해봤자 대한민국이 철저히 낙후되어 있었던 후진국 시절 군대 경험이 이들이 가진 지식의 전부이다. 문제는, 이러한 6.25 쇼크를 겪은 세대가 지금의 군간부 계급을 유지한다는 점이다. 그러니 온갖 군 가혹행위와 비효율적인 보병 중심의 징병제가 아직까지고 여전히 운영되고 있는 것이다.

그러니 공포심만 가득해서 비교적 사소한 상황에도 호들갑을 떨며 이러다 나라가 망하겠다고 벌벌 떤다. '망한다 망한다'고 중얼거릴 때 나타나는 국가적 자존심의 손상이나, 오히려 패배주의가 강화되는 심리전 같은건 생각도 하지 않는다. 진짜 6.25 겪으셨던 분들이 이런 말을 하면 그래도 어느 정도는 들어줄만이라도 하다. 그런데 실제 이런 분들이 말씀하는 내용은 "너무나 안일하게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는 우려성 언급이 많을 뿐이지, 한국군이 약하다는 둥, 북한과 싸워 진다는 둥의 말씀은 전혀 하고 있지 않다.[18] 그리고 대개는 "전쟁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아야 한다"는 말씀들이 많다.

이런 공포심에 사로잡힌 사람들을 보면 문제를 정확하게 인식하고 그에 대해서 뭔가 합리적으로 대비하는 것도 아니다. 군사력을 키운다고 하면 제2차 세계대전 때의 일본군마냥 똥군기를 잡아서 정신력을 키워야 한다는 헛소리를 늘어놓는다. 이런 사람들에게 현대전에 대해 설명하고 북한의 실상과 사실상 북한군의 정신력이 오히려 남한보다 떨어진다는 것을 설명해도 요즘 애들은 정신이 썩어빠졌다.라는 레퍼토리만 잔뜩 늘어놓는다.

그렇다고 국방예산을 늘려서 군사력을 키우자고 주장하는 것도 아니다. 하다못해 개인적인 관점에서 생존주의처럼 미리 대피소를 만들거나 식량, 생존도구, 방독면을 구매해놓는 것도 아니다[19]. 이들 중 대다수는 정작 전시에 대한 개인적인 준비는 아무 것도 되어 있지 않고 태평하게 지내고 있다. 여기에 더 웃긴건 국방예산을 늘리려는 시도라도 보일 경우 "그러다가 북한 자극해서 또 포라도 쏘면 어쩔려고 그래!?"라는 식으로 반발한다.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하지 말라면 도대체 어쩌라고?

이런 무리들은 거의 북한의 도발이나 군사적 위협이 나타나면 놀라서 그 순간에만 발작에 가까운 행동을 하다가 일상 생활에서는 거의 전쟁 대비와는 아무 상관 없는, 오히려 의도적으로 전쟁을 잊어버리려는 듯한 모습으로 되돌아가는 붕어에 가까운 행동을 보인다. 무언가를 심대한 위협으로 간주하는데 이에 대한 합리적인 대비는 평소에 전혀 해두지 않고 정작 상황이 닥치면 히스테리나 부리다 마는 것인데, 이는 트라우마 환자의 전형적인 행동양식이다.한 50~60년후면 한 두 세대가 바뀌면 정신력 드립도 거의 없어질테니 괜찮을지도

분명히 PTSD를 비롯한 트라우마는 앓고있다고 해서 부끄럽거나 수치스럽게 여길 이유가 없는, 원인이 분명한 정신병리적 증상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사회의 중추를 이루고 있는 사람들이 과대망상과 의미없는 행동으로 국가 역량을 소모시켜도 좋다는 소리는 아니다. 구세대들의 이런 공포심은 사회적, 경제적으로도 상당한 낭비의 원인이 되는만큼 문제의 본질을 보고 합리적인 대안을 추구하는 건설적인 정책이 필요하다. 해당 국가와 사회는 구세대들의 것만이 아닌, 후손들에게 물려주어야 하는 삶의 터전이다.

위에서 말한 탈북자들이 주장하는 강력한 북한군 운운 역시 이 카테고리에 집어넣을 수 있다. 어쨌거나 기껏 목숨 걸고 도망쳐 온 나라인데 정말 북한한테 패배한다면 자신들은 그냥 끝장이니. 하지만 그 판단의 근거라는 게 북한식의 왜곡되고 한참 왜곡된 군사지식과 사상이고, 결국엔 제시한다는 해법이 강력한 정신무장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그냥 입 다물어주시는 게 이 대한민국을 위한 길이라는 생각이 들 지경이다. 말하자면 의도는 좋았다라고나 할까.

북한정권이나 우리나 징병제를 취하고 있지만 북한은 거의 '억지' 징병인 반면 우리는 '당연히 해야 할 일'로 여기고 입대하는 '반자의성' 징병제다. 여기에 요즘엔 여성들도 군에 입대하겠다고 하는 형편이다.설마 여자들이 취직 차원의 간부 입대가 아니라 병 입대를??? 장교에 한하긴 하지만 군사학과의 경쟁률도 높아지고 있고. 더욱이 한국은 병역의무회피는 흔하게 일어나고 있기는 해도 아직은 중범죄로 여길 만큼 부정적으로 여기는 곳이다. 스티브 유가 대표적인 사례. 만일 요즘 세대가 그네들 말 대로 그렇게 썩어빠졌다면 기를 쓰고 군 입대를 회피하려고 했을 것이고 병역회피에 대한 인식도 달랐을 것이다.한 예로 남베트남은 북베트남에게 점령당하는 직전까지 징병반대 시위가 수시로 일어났었다.

물론 군대의 기본적인 정신력은 곧 사기고, 사기가 전투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것은 맞지만 그 사기는 적절한 보급과 적절한 훈련 그리고 싸울 수 있는 장비와 "왜 싸워야 하는가?"[20] 대한 답을 주면 생기는 것이다. 요즘 군대는 군대도 아니다 하는 사람들의 군생활을 제대로 파고들면 소위 '가라'라고 하는 똥군기같은 가라군기에 대충 짜고 치는 훈련에 군수비리나 장비문제는 요즘 군대와는 비교도 하지 못 할 정도로 심각했었다. 당장 그 정신력 좋다는 북한군은 부정부패가 만연하다. 한국군 역시 그렇지 않느냐고 하지만 지금 대놓고 이런 짓을 하면 영창감인데다 사회적 인식도 좋지 못하니 아예 꿈도 못 꾼다.그래서 지금 해군 꼴이 말이 되나?

또 북한은 연료가 없어 전차비행기조차 띄우지도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더구나 북한 군용차량 대부분이 목탄차라는데 그런 것을 가지고 전쟁을 한다는 자체가 우스운 일이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전기조차 제대로 보급되지 못해 전국이 평양 빼고 암흑천지가 되는 나라가 북한이다. 따라서 일부 탈북자들의 이야기는 가려 들을 필요가 있다.

남베트남의 사례를 들어 공산군의 자본군에 대한 우세를 점치는 사람도 종종 있는데,우리나라가 1970년대 상황이었으면 그럴수도 있겠는데 지금은 그런거 없다 서독과 동독의 경우는 차치하더라도 남베트남 항목을 보면 알겠지만 이 곳의 부정부패는 아예 적군인 북베트남군에게 미국이 공산군 막으라고 준 무기를 팔아먹는 수준이었다. 이런 것을 고려하면, 만일 전쟁이 나면 그토록 사람들이 우려하는 남베트남 꼴이 날 쪽은 오히려 북한 쪽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4.4 체제결속용(북한)

북한도 많이 써먹는다.
미국이 원하는 어떠한 전쟁도 가능하다, 미국과 핵전쟁도 불사할것 , 총공세 진입할것 같은 정치적인 구호로 써먹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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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군 vs 북한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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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력 비교)
  1. 문제는 이런 거 하는 것부터 국가보안법찬양고무죄라는 것이다.
  2. 경제력이 아니라 종합국력으로도 독일은 웬만한 상임이사국저리가라 할 정도고 일본도 강대국중 최약체이긴 하지만 세계전체에 영향을 줄 수 있다.
  3. 1986년작 미국영화 '탑건{Top Gun}에서 나오는 장면을 예로 들면 적기에 의해 격추된 해군 전투기의 후임기를 출격시키는 과정에서 사출 캐터필러가 문제를 일으켜 출격에 문제가 발생했다. 이에 함장이 얼마나 걸리느냐 묻자 부관이 10분이라고 대답하자 함장이 "10분이라고!? 우라질! 이건(공중전) 2분이면 끝나. 그냥 내버려 두라고 해!"하는 장면이 나온다.
  4. 애초에 보병이 전차를 상대하는 상황은 시가전 내지는 야전에서 측면을 노린 매복공격 등으로 굉장히 한정되어 있으며, 그런 상황들은 다들 사실상 최후의 저항에 가까운 상황으로 간주되고 있다. 즉, 일반적인 상황이 아니라는 이야기다. 전차의 기동성은 인간의 주력으로는 절대 벗어나지 못하고 막말로 전차는 도망가는 보병들을 깔아뭉개 죽일 수 있다. 보병이 전차를 상대하는 상황은 이미 전선을 돌파당하고 고립되거나 살아남은 보병들이 남아서 처절한 마지막 저항을 벌이는 것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 한국전쟁 당시 야전에서 북한군 전차를 잡은 국군 알보병들의 활약이 얼마나 대단한 활약으로 기억되어 왔는지 생각해 보면 답은 나온다.
  5. 사실 요즘 전쟁 양상이 시가전 위주로 가고 있고 게다가 개인 보병 화력이 발달해가는 시점에서 전차는 이제 쓸데 없이 크기만 크고 보병이 때려잡을 수 있다는 주장 이른 바 '전차무용론'이 나온 바가 있긴하다. 하지만 아직까진 전차 때려잡는덴 공중 지원을 제외하면 역시 같은 전차만한 게 없다는 게 현재까지 의견.
  6. 원래부터 대전차 임무 자체가 어렵고 위험한걸로 악명이 높았다. 제 아무리 작고 성능좋은 대전차 미사일이라 하더라도 보통은 적군 전차로부터 사거리 2~3km 정도까지 근접해 알맞은 사격 포인트를 찾아간 후, 미사일 발사준비에만 또 수십초를 소모하고, 설령 발사하더라도 바로 도망가는게 아니라 대개는 명중할때까지 사수가 직접 전차를 조준하고 있어야 한다.(파이어 앤 포겟 방식이라면 이 과정은 생략가능) 이 행위들을 전부 종합해보면 적군이 당나라 군대가 아닌 한 대전차조의 전사율은 높을수밖에 없다. 게다가 적군 보병들에게 발각된다던가 해서 대전차조가 전차 격파에 실패했을땐 사람만 죽는게 아니라 그 비싼 대전차 미사일들을 통째로 파괴당하거나 노획당한다. 이렇기 때문에 대전차전은 성공하던 실패하던 미사일은 일단 소모할수밖에 없는 작전이다. 이런 비용들을 전부 종합하면 제대로 전차 대 전차로 싸우는것에 비해 그다지 효율이 좋지만도 않다는것을 알수 있다. 더군다나 APS의 발달로 인해 전차 자체가 강력한 피탄거부능력을 얻기 시작하면서 전차무용론은 다시 의미없게 되어가고 있다.
  7. 상식적으로 생각해봐도 한국군에 대한 상세한 정보를 해외 연구기관이 무슨수로 속속들이 다 알고 있을까? 한국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당연히 한국 당사자가 갖고있는 것이고 해외의 언론이나 연구기관은 한국 정부기관이나 언론이 발표하는 정보를 참고하는 수준이다. 해외유수 언론이나 연구기관을 무슨 전지전능한 하나님 격으로 생각하는 발상 자체가 위험하다.
  8. 아울러 해당 보고서를 작성한 해리티지재단은 친공화당 성향의 보수적 싱크탱크로 다분히 "오바마 행정부의 유악한 외교안보정책으로 미국의 적들이 강해지고 있다"는 논조를 내비치고 있다는 점도 유의하며 살펴야 할 것이다.
  9. 거기다 일부 T-80U를 분해 분석하면서 공산권제 전차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지고 상당한 이득을 본 것도 있다. 걸프전 등을 거치면서 개박살 나던 소련 전차를 보면서 내심 '물량만 앞세운다'고 평가했었으나 분석해본 결과 생각 외로 질적으로도 훌륭한 전차라는 분석이 나왔기 때문. 이러한 분석이 나중엔 k-2 흑표 사업 때에 영향을 끼쳤다고 한다.
  10. 사실 그나마 아래 세개 항목중에선 맞는 말일것이다.
  11. 당장 북한에서 한국이 군사훈련을 하면 "남조선 괴뢰들이 침략연습을 한다"는 얼토당토않은 비난을 내세운다. 북한군이 정말 강하다면 이런 소리를 할 필요가 없다. 무협 영화나 소설만 보더라도 고수는 왠만해선 싸움을 걸어오지 않는다. 오히려 자신이 어떤 능력을 갖고있고 어떤 결과가 나올지 뻔히 알기 때문에 대결을 피한다. 괜한 오기로 살생을 할 필요는 없으니까. 그리고 원래 빈수레가 요란한 법이다.그러니까 그 동안 까고 싶었는데 북한이 두려워서 까지 못했다면 마음껏 까도록 하자
  12. 이게 말도 안되는 궤변이라는 건 미국의 역사를 배워보면 대번에 알 수 있다. 미국은 남북전쟁같은 소규모 전쟁을 비롯해 제 1차, 2차대전이란 두번의 대규모 전쟁, 베트남 전쟁, 걸프전같은 묵직한 전쟁은 죄다경험해 본 나라다. 게다가 러시아와는 구 소련시절부터 냉전으로 서로 오랜기간 대치했던 경험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알다시피 러시아는 현재 다수의 핵무기를 보유한 핵무기 보유 최강국이다. 미국은 이것에 대한 대비를 지금까지 꾸준히 해오고 있는 나라이기도 하다. 북한이 핵무기를 보유했다고 해서 뜨끔할 정도의 나라가 아니다.
  13. 그리고 여기에 보태서 남한에 100만의 사상자가 발생하게 하기 위해 북한의 완벽한 선제타격, 생화학탄 사용, 국군 전방부대의 궤멸 등 웹툰 70에나 나올법한 온갖 디버프를 걸었고 전쟁기간도 무려 3개월이나 잡았으며 남한측 사상자의 50%는 군 병력으로 규정했다. 현실에서는 1994년이라도 상상하기 힘든 일이다. 물론 당시 한국군의 수준을 감안하면 피해가 지금과 비교하기 어려울 정도로 컸을 건 확실하다.
  14. 출처 : 통일부 북한정보포털
  15. 더구나 이런 식의 행위는 국민들로 하여금 불신감만 높이는 역효과만 불러 일으킬뿐이다. 솔직히 말해 북한군도 이기기 힘든 군대를 갖고 어떻게 다른 적대세력으로부터 나라를 지킬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질 수 있겠는가. "그런 군대라면 안될거야 아마."라는 생각이 팽배해 아무리 정확한 사실을 얘기해 준다고 해도 믿지 못할것이다. 과유불급이란 말이 괜히 생겨난 것인 줄 아는가?
  16. 김일성이 실제로 이 비슷한 발언을 하긴 했다
  17. 소설 남북에 나오는 처절한 전투 양상과 북한군만큼은 아니지만 많이들 죽어나가는 국군의 현실은 1990년대 후반 당시 기준으로 하면 거짓말이 아니었다.
  18. 그럴만도 한게 이 분들은 이렇다할 준비 없이 북한의 압도적 우위로 시작했던 한국전쟁이 약간의 시간이 지나자 남한의 우위로 뒤집힌 광경을 직접 보신 분들이다. 즉 진짜 6.25 겪으셨던 분들은 6.25 쇼크를 겪었지만 그 후 남한의 재건과 북한의 몰락(중국군의 참전 당시 북한은 멸망 직전이었다.)도 직접 보았기에 6.25 쇼크를 극복하신 분들이다. 그런만큼 북한을 위험하다고 보기는 해도 북한이 우위라고 보는 시선은 거의 없다.
  19. 단적인 예를 하나 들면 이스라엘은 정부가 국민들에게 방독면을 지급한다.
  20. 한국군의 경우 아무리 헬조선 타령을 하면서 젊은층을 중심으로 애국심이 많이 떨어졌지만 최소한 자기 가족을 지키기 위해 라는 명분 하나만으로 목숨걸고 싸울 가치가 충분히 있다. 막말로 북한에게 점령당한뒤 장병들의 가족들이 당할 폭정을 생각하면 예비군들도 목숨걸고 싸울 충분한 이유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