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무리 투수

(마무리투수에서 넘어옴)
야구의 포지션
야수의 수비 포지션 / 투수의 포지션
클래식 분류선발 투수
(Starting pitcher, SP)
중간계투
(Middle relief pitcher, RP)
마무리 투수
(Closing Pitcher, CP)
특징별 분류스윙맨
(Swing Man)
원 포인트 릴리프
(One-point Relief)
패전처리 투수
(Mop-up Pitcher)
중무리위장선발
KBO 리그에서는 '패전처리 투수'라는 용어 대신 '추격조'라는 표현을 사용한다.

1 개요

투수의 한 종류. 미국에서는 Closing Pitcher(CP). Closer. 흔히 마무리로 부른다. 일본에서는 抑え(오사에) 또는 스토퍼[1] 혹은 릴리프 에이스라 부르기도 하고, 수호신이라는 명칭도 사용한다. 경기를 끝낼 수 있는 상황에 등판하여 경기를 마무리하기 위해 나오는 투수로 팀내 구원투수 중 가장 강력한 투수가 맡는다.

마무리 투수에 관련된 스텟으로 세이브블론세이브가 있다.

마무리 투수의 역할과 고충에 대해 알 수 있는 영상.#

2 역할

주요 역할은 경기 종료가 임박한 시점에 팀이 이기고 있을때 구원 등판해 마지막 27번째 아웃을 잡을 때까지 던지는 것으로, 주로 경기가 3점차 이내의 접전인 상황에서 팀의 승리를 최종적으로 지키기 위해 등판하는 것이다.

사실 투수의 보직 개념이 희박했던 초창기 야구에서 불펜 투수라는 것은 선발 투수가 되지 못한 2진급으로 선발 투수가 경기를 마치지 못했을 때 남은 이닝을 처리해주는 잔업처리반의 역할이 강했다. 어떤 시기 어떤 나라의 야구건 가장 잘하는 투수가 많은 이닝을 던지는 것이 당연한 만큼, 선발투수가 투수 운영의 중심이 되고 선발투수가 무너지는 상황, 즉 정해진 시기란 게 없이 선발이 빵꾸가 나면 투입되는 형식.

야구가 점차 체계적으로 진화하고 타자들의 상향 평준화가 일어나면서 점점 선발 투수만으로 게임을 이끌어나가기 어렵게 되자 그때부터 경기 중반부터 마지막을 책임지는 전문 불펜투수라는 개념을 생각했고, 야구사 전문가인 빌 제임스는 현대 마무리 투수의 개념을 처음 정립한 투수로 워싱턴 세네터스의 퍼포 마버리라는 선수를 꼽으며, 1930년대 뉴욕 양키스쟈니 머피라는 투수를 최초의 전문 마무리 투수로 보고 있다.[2]

이렇게 몇몇 팀이 시도하던 전문 마무리 투수 개념은 1940년대쯤부터는 모든 팀이 사용하는 전략이 되었고, 이들에 대한 관심과 체계적 관리의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비공식적으로 1950년대부터 세이브라는 기록이 생겨났고, 1969년도에는 정식으로 MLB 공인 기록이 되면서 마무리 투수가 선발 투수와 다른 별도의 보직으로 독립했다고 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9회 세이브 요건이 충족될 때만 등판하지만 7회나 8회라도 긴급 위기 상황에서는 등판하기도 한다. 불펜에서 가장 믿을 수 있는 투수[3]이기 때문이다. 그래도 출장시 2이닝, 투구수 기준으로는 30개 이상을 넘겨 던지는 경우는 별로 없다. 아니 그래서는 안된다. 이기는 경기라면 매번 출장 준비를 하는 마무리를 혹사시키면 언젠가는 탈이 나기 때문이라 정작 중요할 때 써먹지 못하기 때문이다. 단, 포스트시즌에서는 7~8회부터 굴리는 경우가 많기는 하다.

메이저리그에서도 세이브가 공식기록으로 인정받은 1969년 이후부터 1990년대 초반, KBO에서는 2000년대 초중반까지 중간계투가 약한 팀은 마무리를 7~8회 등 비교적 일찍 올리기도 했다.

롤리 핑거스, 구스 고시지, 브루스 수터같은 1970~1980년대의 전문 불펜투수도 그랬고, 1993년 이후 부상으로 선발투수 출전이 불가능했던 선동열의 경우 해태에서 마무리를 뛸 때 5회 넘으면 올라오곤 했다. 구대성이나 임창용 역시 중무리 투수로 자주 등판했다. 혼자서 중간계투와 마무리를 모두 소화했으니 그야말로 충격과 공포.

이는 프로야구의 수준이 낙후되어 A급 선수와 B,C급 선수들 실력격차가 컸던 1980, 1990년대에서나 가능한 거지. 점점 상향평준화되는 현대야구에서 마무리를 이렇게 쓰는 건 한두 해 던지게 하고 은퇴시키겠다는 이야기다. 진필중은 OB 베어스 시절 너무 혹사당해 전성기가 오래가지 못했다. 구대성, 임창용처럼 말도 안되는 연투 능력을 보여준 투수도 있긴 하지만 이들도 꾸준하게 1,2점대 압도적인 불펜투수였던 경우는 없었다. 천하의 선동열조차 결국 부상으로 푹 쉬고 나서 1이닝 마무리로 완전 전업했다.

따라서 일반적인 상황에서는 동점인 경우도 아니고 1~3점차로 박빙으로 이기는 상황에서만 투입되는게 정석이다.[4] 지고 있는 상황에서는 몸도 풀지 않는게 보통. 가끔 관리 차원에서 다른 불펜투수와 달리 투구감각 관리목적으로 등판시키는 사례도 많다. 그래서 '마무리 투수들은 치사하다. 동료들이 실컷 고생한 다음에 막타친다. 마무리 투수라는 보직은 필요없다'는 말도 나온다.[5] 물론 그 뒤에는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다만 모든 정석이 그렇듯이 저 정석에도 예외가 있다. 9회말이 시작되는 순간, 즉 9회초가 끝났을 때 홈팀이 비기거나 지고 있을 때는 더이상 그 경기에서 홈팀에게는 마무리 투수가 필요 없다. 자기들이 점수를 뽑아서 앞서는 순간 그대로 끝내기가 되므로. 따라서 9회말에 동점이 되어 경기가 연장으로 넘어가게 되면 홈팀의 마무리 투수는 그냥 한 명의 불펜 투수로 바뀌어 비기거나 지는 상황에서도 투입되는 것이 정상이다. 보통 이쯤되면 이미 불펜진의 소모가 커서 그 상황에서 올릴 수 있는 투수가 마무리밖에 없는 경우도 많고, 그게 아니라 하더라도 어설픈 불펜 올려서 실점하느니, 마무리를 올려서 일단 한 이닝을 확실하게 틀어막고, 뒤이은 말 공격에서 득점을 노리는 작전이 최상일 수도 있다. 이 경우에도 팀이나 투수의 상황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은 마무리 투수에게 1이닝 정도만 막도록 한다. 하지만 오히려 메이저리그에서는 이때 마무리에게 2이닝 이상을 맡기는 경우도 종종 발생한다. 거긴 끝장승부라 언제 끝날지 모르므로. 15회 정도까지 가면 엔트리에 투수가 바닥나서 다른날 선발투수까지 끌어다 올려야 될 판인데, 차라리 마무리를 소모하는게 낫지

메이저리그는 애당초 선수층이 두껍고 육성능력이 좋다보니 마무리 투수에 대한 위상이 낮다. 유망주때는 동일하게 선발 투수로 경쟁하다가 체력, 3rd피치등의 문제로 선발로는 좀 아닌 선수들을 전환하거나, 일부 유망주시절부터 전문 마무리였던 선수를 키워서 올리고 팀내에도 이런 기량의 선수들이 한두명 있는게 아니라 경쟁구도가 생기기 때문에 마무리 투수라고 무작정 귀족대우 받지 못한다. 그래도 MLB는 데니스 에커슬리가 MVP와 사이영상을 수상하고, 마리아노 리베라트레버 호프먼의 이름을 딴 상이 나올 정도. 하지만 호프먼이 명예의 전당 투표에서 첫 턴에 입성하지 못하면서 아직도 풀타임 구원투수에 대한 대우가 박한건 사실. 사이 영 상을 봐도 구원투수가 수상한 사례는 많지 않다. 그래도 이전보단 대우가 많이 높아진게 사실. 하지만 계투는 아직도 박하다.

반면 일본프로야구에선 '수호신'으로 불리며 마무리 투수의 위상이 높다. 단적으로 센트럴 리그 최고의 마무리 투수였던 후지카와 큐지이와세 히토키는 투수, 야수를 막론하고 4억엔이 넘는 세리그 최고 수준의 연봉을 받았고, 도쿄 야쿠르트 스왈로즈임창용도 한때 팀내 최고 연봉자였다. 또한 2013시즌 종료 후 삼성 라이온즈오승환이 2년 9억엔이라는 파격적인 대우로 한신 타이거스로 입단한 것도 NPB 내 특급 마무리의 위상을 알 수 있는 대표적인 예. 이는 2년 전 한국 최고의 타자였던 이대호오릭스 버팔로즈와 계약하면서 받은 2년 7억엔 대우를 아득히 뛰어넘는 것이다.

KBO리그는 일본보다도 선수층이 얕고 특히 근래 타고투저의 심화와 투수 양적 부족이 심각해져서 전체적으로 봤을때 불펜 위주의 투수운용임에도 하도 작가들이 많아서 찬밥 더운밥 가릴 것 없이 할 줄 알면 써먹고 봐야하기 때문에 마무리 투수라고 귀족 그런거 없다. 이때문에 마무리 아닌 상황에 마무리가 갈려나가거나 경기력 유지 실패로 부상이나 셋업강등을 당하는 등 마무리가 안정적이지 못하고 매년 마무리가 바뀌는 팀도 수두룩하다. 당장 하단에 언급된 2016년 각팀 클로저들 중에서 3년 연속 이상으로 두자리수 세이브를 올린 풀타임 마무리 투수가 손승락 고작 1명뿐이라는 점이 현시대 크보의 마무리 부재를 드러낸다.

외국인 선수제 도입후 가끔 전문 마무리 투수가 용병으로 오긴 했지만, 용병제도 개편 및 리그 환경으로 인해 2010년도 이후부터는 마무리 용병투수의 대는 끊어졌고, 만약 들여온대도 욕을 바가지로 쳐먹고 시즌 운용할 생각 있냐는 비아냥을 듣기 쉽다.대표적인 예가 바로 14시즌의 하이로 어센시오. 불펜이 뒤에서 1, 2위를 다투는 기아였지만, 어센시오 영입 당시 많은 이들이 왜 선발이 아닌 마무리를 데려오느냐는 불평이 많았다.[6] 애초에 투수가 부족해서 1이닝이라도 더 던질 선발이 필요한데 가장 중요한 외국인 투수 자리를 많아야 5~60이닝 먹고 출전 제약도 심한 마무리 투수로 데려왔으니...

3 평가 기준

세이버메트릭스가 아닌 기존 전통적인 가치관에서 본다면, 마무리 투수들은 일단 경기 마무리라는 확실한 목적이 있기 때문에 세이브의 수가 많고, 블론세이브가 적어야 되는게 가장 중요하다. 비율 스탯이 나쁘더라도 일단 세이브가 많고 블론 세이브가 적으면 그럭저럭 양호한 마무리 투수로 평가한다.[7] 하지만 비율스탯이 나쁘면서 세이브가 많고 블론 세이브가 적다는 이야기는 경기 운영도 운영이지만 운빨이(...) 따라줘야 하는 이야기이고, 보통 비율스탯도 평균자책점이 2.5 이하, WHIP이 1.20 이하라면 훌륭한 마무리 투수로 평가한다.

세이버메트릭스적 관점에서 본다면, 사실 '세이브'는 매우 객관적이지 않은 스탯이기에 이걸로 마무리투수를 평가하는 건 의미가 없다. 스코어 2:1 상황에서 나온 마무리 투수가 삼진 두 개를 잡아놓고도 솔로포를 맞아 1점을 허용해서 경기가 연장으로 흘러간다면 세이브는 사라진다. 하지만 3:0 상황에서 나온 투수가 솔로포 두 방을 맞고 2점을 허용하고 안타, 볼넷, 볼넷을 허용해 무사 만루까지 만들어도 운좋게 삼중살 하나를 만들어 내 이닝을 마무리짓는다면 세이브는 올라간다. 물론 이는 극단적인 비교이긴 하지만, 그만큼 세이브가 투수의 능력을 세밀하고 객관적으로 볼 때에 적절한 스탯은 아니라는 점이다. 이는 선발 투수의 승패 기록과도 똑같다.

세이버 관점에서 본다면 뛰어난 마무리 투수의 조건은 사실 뛰어난 선발투수와 크게 다를 게 없다. 삼진 많이 잡고, 볼넷 적게 주고, 홈런 적게 맞으면 된다. 이건 그냥 뛰어난 투수의 조건이잖아. 다만 1이닝만 던지는 투수이기 때문에 6~7이닝을 던지는 선발 투수에게 요구되는 것보다 절대적인 기준 자체는 높다. 단적인 예로 2013년 메이저리그 기준 뛰어난 마무리 투수들은 평균자책점이나 FIP나 모두 1점대였다.

마무리로서는 어떤 상황에서건 아웃을 잡아야 하기 때문에[8] 높은 탈삼진 능력이 요구되고, 특히 실력도 실력이지만 보통 2사 만루와 같은 절체절명의 위기에서도 상대 타선을 막아내야하는 보직이므로 중압감 따위 씹어먹는 강심장이 필수. 더불어 한 경기를 시원하게 말아먹더라도 다음 경기에 다시 나와서 팀의 승리를 지키는 보직이므로 오만에 가까울 정도의 자기 신뢰 역시 필수로 아무나 맡을 수 없는 포지션이다.[9] 잘하면 수호신, 못하면 방화범이라고 불리며 추앙과 추락은 종이 한 장 차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다시 말하지만, 다른 어떤 보직보다도 강철멘탈이 아주아주 중요하며 어찌보면 야구는 멘탈 스포츠라는 것을 가장 여실히 보여주는 포지션이라 할 수 있다. 실제로 셋업맨과 추격조가 받는 부담감의 차이보다 마무리와 셋업맨 간의 부담감 차이가 훨씬 더 크다고 한다.

그렇다보니 필승조에서 잘 던지던 투수, 구위를 앞세워 좋은 성적을 올리는 투수를 마무리로 낙점했는데 그 중압감을 견디지 못하고 성적이 바닥을 치는 경우도 종종 있다.[10] 그렇다고 해도 최고의 프라이머리 셋업맨이 마무리 투수로 정착하는 경우가 더 많다. 라이언 매드슨의 경우는 브래드 릿지가 부상으로 빠진 2011년 시즌 임시로 마무리를 맡아 괜찮게 막아냈다. 역대 최고의 마무리투수로 칭송받는는 마리아노 리베라 역시 마무리를 맡기 전 셋업맨으로 뛰었다. 셋업맨으로 MVP후보까지 거론될 정도로 급이 다른 셋업맨이긴 했지만...

마무리 투수는 현대 야구의 특성성 한 시즌에 50여 경기를 나와서 60이닝 내외를 소화하는게 일반적이며, 관리만 잘 해주면 한 명의 구원 투수만으로 충분하다.[11] 거의 이런저런 이유때문에 9회만 맡기는 전담 마무리 투수를 두는 게 보통이다.

4 과거와 현재

과거에는 전성기가 지난 베테랑 선발이 마무리로 뛰다가 은퇴하는 형태였지만, 1990년대 중후반부터는 아예 데뷔 초부터 마무리로만 뛰는 투수들도 늘었다.

9회 마지막 한 이닝만 맡는 1이닝 마무리 개념을 최초로 정착시킨 사람은 토니 라 루사 감독이다.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에서 선발투수로 뛰다가 부상을 당해 불펜으로 간 데니스 에커슬리가 최초의 현대적 마무리 투수였는데, 토니 라 루사 감독은 선발 투수로써의 효용가치를 잃은 에커슬리를 마지막 이닝에 승리를 확정짓는 투수로 등판시키는 기용을 최초로 시도하여 루비콘 강을 건넜지만, 당시 사람들은 '다 이긴 게임 한 이닝만 등판해서 돈 받는 먹튀 투수' 라고 비꼬았다. 이건 팬들 뿐만이 아니라 타 구단 선수와 감독들에게도 마찬가지였다. 언제나 처음은 힘든 것이지만 이 선택이 에커슬리의 사이영-MVP 독식으로 성공임이 입증되며 결국 너도나도 전문 1이닝 마무리 투수를 운용하기 시작한다.

하지만 여전히 메이저리그 기준으로는 상대적으로 야수나 선발투수에 비해 중요도가 떨어지는 불펜 투수에 불과함을 부정할 수 없다. 냉정히 말해 현대 메이저리그에서 불펜 투수는 선발 투수가 되려던 유망주가 선발 부적격 판정을 받고 향하게 되는 길이며, 마무리 투수는 개중 좀 나은 놈 일 뿐이다. 대학 야구나 마이너리그에서부터 불펜 내지는 마무리를 뛰고 처음부터 불펜으로 시작하는 유망주는 선발 투수가 되지 못하는 하자[12]가 한 군데는 있는 선수다.

마무리 투수가 메이저리그에서 받는 대우를 명확히 보여주는 것은 역시 연봉. 2013년 기준 최고의 마무리 투수는 연봉이 1000~1100만불 선에 보통 2년, 길어야 3년 계약이다. 역사상 최고의 마무리 투수라는 마리아노 리베라 역시 3년 4,500만 불 정도의 계약을 따내는 정도였다. 조나단 파펠본에게 4년 4,800만 불 계약을 해 준 돌마로 같은 단장도 있긴 하지만 2013년 기준 메이저리그 평균 연봉 최고액은 클레이튼 커쇼의 연평균 3,000만 불이며, 소득 상위 125명의 평균 연봉은 1,410만 불인데, 마무리 투수는 올타임 넘버원이 되어야만 간신히 이 금액을 넘기게 되는 셈이다.

이렇게 메이저리그에서 마무리 - 정확히는 불펜이 - 천대받는 데에는 압도적인 인재풀에 기인한 감이 없지 않아 있다. 불펜 따위야 선발했다가 안 되는 유망주로 때워도 된다는 것. 그래서인지 메이저리그에는 '마무리 투수는 잘 나갈 때 팔아라' 라는 말까지 존재한다.

세이버메트릭스로 살펴본 마무리 투수의 중요성 역시 타 포지션에 비해 상당히 떨어진다. 2013년 기준 마무리 투수 중 WAR가 가장 높은 선수는 우에하라 고지의 3.3 이었으며, 2012년 역시 크레이그 킴브렐의 3.3 로 최고의, 정말 리그 원탑의 마무리 투수는 보통 이 정도의 승리 기여도를 기록하는데 이때 리그 최고의 선발 투수는 6.5~7.5 사이의 WAR 를, 최고의 야수는 8.0 수준의 WAR 를 기록한다. 때문에 세이머메트릭스나 비즈니스에 철저한 단장들일 수록 마무리 투수나 불펜에는 절대 큰 돈을 쓰지 않고 그때 그때 유망주로 때우거나 적당히 주워서 기용한다.

때문에 최상위권 라운드에서 전문 마무리 투수를 뽑는 팀은 미래를 생각하지 않는다며 두고두고 까임거리가 되는 것 또한 사실이다. 일단 선발로 키워보고, 안 되면 불펜으로 돌리고 그 중에서 잘하면 마무리로 승격시켜주는 게 훨씬 합리적이기 때문이다. 역사적으로도 웬만한 1라운드 클로저 지명은 다른 선수들의 계약금에 더 쓰려는 의도가 아닌 이상 일단은 팬들이나 전문가들이나 까고 봤으며, 2009년 역사적인 1픽 스티븐 스트라스버그의 계약금을 마련하기 위해 다른 픽들은 계약금을 후려쳐야 했기에 10순위라는 역시 최상위권인 픽을 드류 스토렌에게 쓴 워싱턴 내셔널스 정도만이 1라운드에서 마무리를 고르고도 드래프트의 승자로 취급받은 바 있다.

그래도 세이버매트리션의 등장과 더불어 낮아지고 있는 마무리투수의 가치와 달리 시장가치는 굉장히 높은 역할이다. 매년 꾸준히 3선발급 성적을 찍는 선수가 분명 마무리 투수보다 가치가 높지만 8이닝 무실점으로 막은 투수도 못하는 경기를 마무리 하는 세레머니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팀이 우승할 때 마지막 공을 던지는건 팀의 에이스가 아닌 마무리 투수고, 포수와 맨 처음으로 껴안는 것도 마무리투수다. 그래서인지 선수의 절대적인 가치와는 달리 마무리투수가 팀의 상징적인 존재가 되거나 팀의 정신적 지주가 된다거나 하는 일은 꽤나 많다.

그래서인지 일본 프로야구에서는 사정이 약간 다르다. 일본 프로야구에서는 마무리 투수를 '수호신'이라 칭하며 수준급 마무리를 얻는데에 큰 돈을 들이길 마다하지 않는데, 엄밀히 말하자면 일본다운 비합리로 점철된(...) 관습이다. 분명 2005년의 후지카와 큐지처럼 세이버메트릭스 기준으로도 마무리 투수가 웬만한 수준급 선발 투수 이상의 활약을 하는 비정상적인 일이 일본에서는 가끔 벌어진다. 하지만 그런 일이 자주 벌어지는 것은 아니며 애초에 후지카와 큐지부터가 2005년, 2006년을 제외하면 그런 초월적인 활약을 보여주진 못한다. 거기에 2005년의 활약은 사실 칭찬만 받을 게 아닌 게 등판 게임이 80경기에 소화 이닝이 92이닝이었다(...). 거기에 이런 예외를 제외하면 세이버메트릭스로 따져본 마무리 투수의 중요성은 일본 야구에서도 크게 다를 게 없다. 가끔 벌어지는 예외는 그저 비합리적인 운영의 결과로 비정상적인 스탯이 도출되는 것 뿐.

KBO에서는 MLB에 비해 경기수가 적고 선수층이 얇으며, 선수 육성에서 보직에 대한 개념이 미약하기 때문[13]에 전문 마무리 투수, 아니 전문 선발 투수불펜 투수를 찾기가 어렵다. 이틀 전 선발로 던졌어도 나가랄 때는 나가는 것이 투수의 숙명이다 대부분의 성공적 전문 마무리는 선발 투수가 불가능한 투수[14]. 그래서 충분히 오래 던질 수 있는 선발타입의 투수임에도 불구하고 3선발급 투수에게 마무리 보직을 주는 경우가 더 많다. 기량이 좋은데도 불구하고 처음부터 전업 마무리 또는 불펜으로 시작하는 경우는 공을 많이 던질수록 구속이나 구위가 떨어져서 선발로는 쓸 수 없는 경우가 보통이다.

좌타에 비교적 약한 언더핸드 및 사이드암 투수나 경험이 많지만 체력적인 문제로 오랜 이닝을 던지지 못하는 경우에도 마무리를 맡긴다. 단 좌투수 마무리가 거의 없는 만큼 이쪽도 위험성 때문에 롱런하기 힘들다. 애초에 좌투에 구위가 위력적이라면 웬만한 경우가 아니라면 당장 선발로 먼저 돌리는 게 정상이다모 돌감독마무리로 돌린다.

5 특징

마무리 투수에게 요구되는 최고의 덕목 중 하나는 높은 삼진율, 낮은 인플레이 유도다. 아무리 땅볼 유도, 플라이볼 유도를 잘하는 투수의 공이라 할 지라도 타자가 공을 인플레이시키면 공은 둥글어 어디로 날아갈지 모르기 때문에 그것만으로도 변수가 늘어난다. 제대로 유도했다고 한 타구가 행운의 안타가 될 수도 있고, 에러가 나올 수도 있고, 내야 안타가 나올 수도 있다. BABIP이라는 스탯을 알게 되면 더더욱 이 이야기가 잘 와닿는다. 때문에 한 이닝을 확실히 책임져야 하는 마무리 투수는 변수를 최대한 없애기 위해 삼진을 많이 잡는 게 최고의 미덕이다.

그래서 제구력이 좋거나 다양한 변화구를 던질 수 있는 투수(Finesse Pitcher)보다는 오래 던지지는 못하고 보유 구종이 적더라도 강력한 구위를 가지고 있는 투수(Power Pitcher)가 많다. 가지고 있는 구종이 적으면 확실히 다음 타순일 때 타자들이 쉽게 공략을 하기 때문에 맞아나가겠지만, 마무리는 타순이 한바퀴 이상 돌일은 거의 없기 때문이다.돌면 끝장이다

때문에 강력한 구위의 패스트볼을 가진 파이어볼러의 비율이 높고, 마무리 투수라 하면 흔히들 강력한 강속구를 가진 선수를 떠올리기 마련이다. 활동하고 있는 선수들을 봐도 한국 야구에서는 오승환, 손승락 등이 그렇고 메이저리그 역시 크레이그 킴브럴, 아롤디스 채프먼, 켄리 잰슨 등 파이어볼러 마무리들이 많다.[15]

강속구 투수는 아니더라도 뛰어난 구위나 무브먼트를 가진 결정구가 있다면 마무리로써 맹활약 할 수 있다. 쩔어주는 역회전으로 인한 무브먼트로 구속을 메꾸는 평속 89 마일의 패스트볼과 스플리터를 구사하며 보스턴의 수호신으로 활약한 우에하라 고지, 무시무시한 각도의 슬라이더로 87마일 구속의 패스트볼을 가지고 있음에도 샌프란시스코의 뒷문을 걸어잠그는 서지오 로모, 어깨 수술 이후 강속구를 잃어버렸지만 특유의 팜볼 체인지업으로 타자들을 요리했던 트레버 호프만, 패스트 볼 구속은 86마일 대지만 패스트볼 제구와 뛰어난 구위의 체인지업, 슬라이더를 바탕으로 2004년 보스턴의 우승에도 기여한 키스 폴크, 2015년 한국 프로야구 최강의 마무리로 불리는 정우람 등이 그 예. 이런 투수들은 비록 구속은 느려도 심판의 스트라이크 존을 파고드는 칼같은 제구력과 상대의 헛스윙을 유도하는 위력적 결정구를 무기로 높은 삼진율을 기록하니 피네스 피처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

피네스 타입의 마무리가 없었던 건 아니다. 한미일, 대만의 야구리그를 모두 경험한 타카츠 신고가 그 예. 타카츠는 메이저리그에서도 비록 한 시즌 뿐이지만 화이트삭스의 마무리를 했었는데 이 때에도 삼진율이 높은 편은 아니었다.

비록 마무리 보직을 오래 맡았던 것은 아니지만 브랜든 리그, 하비 게라, 짐 존슨과 같이 삼진율이 높지 않은 땅볼 유도형 투수들이 마무리를 보게 되는 경우가 2010년대 메이저리그에서 가끔 생겨나고 있다. 하지만 이 중 짐 존슨을 제외하면 나머지 둘은 결국 마무리를 보다가 팀에서 트레이드 되거나 다른 선수에게 자리를 빼앗겼으며 짐 존슨도 2년 연속 50 세이브를 돌파하긴 했지만 낮지 않았던 블론 세이브 숫자, 낮은 평균 자책점에 비해 낮지 않은 FIP 등을 이유로 볼티모어 오리올스에서 트레이드 됐다.

메이저리그에서 유망주를 평가할 때, 패스트볼의 구위가 뛰어나지만 구종이 단조롭고 체력이 떨어지는 선수를 불펜 투수로 간주하며 이 중 뛰어난 선수가 프라이머리 셋업맨을 거치다 마무리 투수로 정착하는 것이 일상적이다. 가끔씩 마이너에서 선발 투수로 활동하다가 메이저로 올라가기 직전 불펜 투수로 전업하는 사례도 있는데, 팀 사정도 있지만[16] 대체로 위의 이유로 선발 부적격 판정을 받는 경우가 많다. 마리아노 리베라를 비롯해 꽤 많은 선수들이 이런 식으로 선발에서 불펜으로 전업했다.

또한 위와 비슷한 이유로 마무리 투수는 우완 정통파를 선호한다. 좌완 투수나 언더핸드/사이드암 투수는 우완 정통파보다 좋은 구위의 투수를 찾기 어려우며, 좌투수 킬러 우타거포, 혹은 사이드암 킬러 좌타자등 대타 작전을 통한 스나이핑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6 집단 마무리

일부 세이버메트리션들은 3점차로 앞서고 있는 9회에 불펜의 가장 강력한 투수를 투입하는 것 보다 7회나 8회쯤 1~2점 차의 박빙일때 마무리 투수를 일찍 투입하고, 9회에 불펜에서 2~3번째로 강력한 투수를 투입하여 마무리를 짓는것이 더 의미있다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다. 따라서 7회나 8회 승부처에 가장 강력한 불펜을 투입하고 9회에는 그날그날 컨디션 좋은 투수가 던지게 하는 '집단 마무리 체제'를 도입하는 팀이 있다. 실제로 컨텐더급 팀이라면, 클로저에 못지 않은 최고의 기량을 가진 불펜투수가 중간에서 이닝을 많이 먹어주는게 매우 중요하다. 후술할 오승환과 손승락의 앞에서 뛰던 안지만조상우같은 선수가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는다면, 실제로 경기내의 공헌도는 절대 클로저에 못지 않은 중요한 성과이다.

하지만 야구는 사람이 하는 스포츠인지라 실제로 9회에 등판하는 투수가 받는 심리적인 중압감 및 스트레스는 상상을 초월한다. 때문에 연습할때는 차이가 안나도 박빙의 9회에서 제 실력을 발휘할 수 있는 투수는 흔치 않다. 또한 이때문에 내가 만약 털리더라도 더 잘하는 불펜투수가 뒤에 있다는걸 믿고 전력투구한다는 자신감때문에라도 중간계투와 클로저의 마인드 차이는 어느정도 존재한다.

그리고 가장 결정적인 문제는 돈이다. 특히 대다수의 불펜투수들이 한해 한해 먹고사는 비정규직인데 반해 메이저리그에서 마무리 투수는 불펜 투수들 중에서도 이기는 상황에만 등판하며 팀의 투수진 플랜에 들어가 이닝및 휴식일 관리를 받는 유일한 정규직이기 때문에, 마무리 투수가 되느냐 마느냐는 아무리 뛰어난 투수라도 자신의 선수 생명과 고액 연봉에 중요한 기로가 된다. 그래서 아무리 구위 좋은 특급 계투들이 즐비해서 서열을 정하기 힘들더라도 계투들의 동기 부여를 위해 마무리 투수를 확정하는 경우가 많다.

상대적으로 미국야구에 비해 보류조항이 강력하고, 감독과 코치의 권위가 현장에서 중시되며 미국야구처럼 손쉽게 전문 불펜투수를 구하기 힘든 환경인 동양 야구가 집단 마무리 시스템을 쓰기가 좋은 편. 일본의 경우는 더욱 독특한 환경이라 9회 등판하는 클로저와 상관없이 수호신으로 인정받는 계투가 따로 있는 경우도 많다. JFK시절의 후지카와 큐지, 2011년 센트럴리그 MVP아사오 타쿠야의 경우는 클로저가 아님에도 팀내 위상이 클로저보다 높았던 특이 케이스. 반면 MLB에서 집단 마무리 체제는 팀 내에 확실한 마무리 투수가 없을 때 어쩔 수 없이 도입하는 경우가 많고 현대 야구의 투수 분업화 시스템은 집단 마무리의 개념을 상당부분 차용하고 있다. 2004년의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옥타비오 도텔(...), 짐 메시어, 채드 브래드포드)나 2005년의 시카고 화이트삭스(바비 젱크스, 더스틴 허만슨, 네이트 코츠 등)이 대표적인 경우.

더블 스토퍼 체제라 하여 믿을만한 마무리 투수가 없는 팀에서는 두 명의 마무리 투수를 두는 경우가 있다. 상황에 따라 둘 중 한 명을 세이브 상황에 투입하는 체제로, 레너드 코퍼드는 <야구란 무엇인가>(The New Thinking Fan's Guide to Baseball)라는 책에서 좌완/우완 두 명의 마무리 투수를 대기시키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라고 말한다. 마무리급 좌완 투수가 흔하지 않은 현실상 KBO는 물론, MLB나 NPB에서도 흔하지 않은 투수 운용이다.

KBO에서는 불펜이 약한 팀에서 더블 스토퍼 체제를 쓰는 경우가 있다. 프라이머리 셋업맨과 클로저의 구분 없이 위기상황이 생기면 7, 8회라도 아웃 카운트 한 두 개를 잡기 위해 릴리프 에이스를 먼저 투입하고 다른 한 명에게 9회를 맡기는 경우가 있으며, 릴리프 에이스가 너무 자주 등판하거나 하면 또 다른 한 명이 대신 9회에 투입하고 게임이 연장까지 이어질 경우 다른 한 명이 대비하고 있는 것이다.

7 졸판왕(?)

어느 리그나 마무리 투수가 불펜 에이스 취급받는건 당연하지만, 한국은 일본리그 영향+리그의 환경때문에 세이브 상황이 아니라도 언제든지 위기 때 구원등판해서 무실점으로 막아주는 것을 마무리의 덕목으로 꼽는다. 실제로 투수 분업이 되어있는 현대 야구에서 마무리 투수는 마지막 이닝 세이브 상황 때 등판하여 안정적으로 경기를 끝내는 것을 의미하지만 이상하게도 한국의 야구팬들은 그것을 용납치 않는다. 대표적으로 2011, 2012시즌 때 오승환이 세이브 상황이 아닐 때는 등판을 하지 않는다 하여 '졸렬한 끝판왕'이라 하여 졸판왕이라고 조롱을 해 댔다.

그 때문에 2012년 시즌 기준으로 50경기 55⅔이닝 2승 1패 37세이브 평균자책점 1.94의 오승환보다 53경기 50⅓이닝 3승 2패 33세이브 평균자책점 2.15의 손승락이 야구팬들에게서 더 높은 평가를 받는 일도 생겼다. 손승락은 당시 넥센 히어로즈의 열악한 불펜 사정상 세이브 상황이 아닌 박빙의 동점 상황에서도 등판하는 일이 있었고, 불펜이 튼튼한 삼성 라이온즈는 정말 어지간히 중요한 경기가 아닌 이상에는 굳이 오승환을 올릴 필요가 없었기 때문에 오승환은 그대로 벤치에서 대기 중이었던 장면이 많이 잡혔다. 이 때문에 '야갤'에서는 손승락이 동점 상황에 등판할 때마다 '역시 팀을 생각하는 갓승락니뮤ㅠㅠ 졸판왕과는 차원이 다름!' 이라고 후빨을 하는 지경이었다.

야갤 구성원의 대다수는 야빠, 그것도 이미 라이트 팬의 수준은 넘어선 이들이 대부분이며, 당연히 적어도 2012년의 오승환과 손승락 중 누가 더 나은 마무리 투수인가 정도는 다들 알고 있다. 그러니까 진심으로 손승락이 오승환보다 낫다고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우승팀의 클로저인 오승환을 까기 위해서 억지로 손승락을 찬양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미 기록상으로도 드러나듯 출전 경기수도 달랑 3경기 차이에, 오승환이 더 많은 이닝을 던졌고 기록도 더 좋다.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실제로 전문 마무리 투수는 '공무원급 야구선수'라는 조롱과는 달리 육체적, 정신적 스트레스가 매우 심한 보직 중 하나다. 9회 이기는 경기 3점차 내 등판이라는게 다른 중간계투보다는 정규직에 가까운 환경일 뿐, 마무리 투수도 언제 자기가 등판할지 모르는 비정규직인건 다를바 없다. 심하면 1주일에 6경기 모두 등판을 해야 할 수도 있고, 1주일간 공 한번 못만져보고 퇴근 할 수도 있다. 또한, 마무리 투수라고 컨디션 기복이란게 없는 기계일리가 없다. 몸상태 좋고 촥촥 긁힐때 나올 기회가 없어서 좋은 컨디션을 날리는가 하면, 감기몸살로 몸상태가 말이 아닌데 믿을맨이 자기 혼자 뿐이면 하늘이 노래보여도 나가서 상대타자를 맞닥트려야 한다.

분명히 알아둬야 할 점은 마무리 투수라는 선수가 그렇게 마구잡이로 올라오는 건 결국 ' 우리팀 불펜 매우 약함 ㅋ 그래서 얘까지 막 올려야 함 ㅋ '이라는 뜻이다. 하지만 일반 야구팬은 단순히 눈에 보이는 장면만을 기억하니 졸판왕 졸판왕 할 수밖에 없다. 졸판왕 소리 듣던 오승환의 소속팀인 삼성 라이온즈는 '당시 불펜이 튼튼했기에 굳이 오승환까지 마구잡이로 올려야 할 필요가 거의 없었고', 팀을 위한다는 손승락은 사실 말이 좋아 팀을 위해 희생하는 것이었지, 정확히 보면 제 몸을 갉아먹어가며 무리해서 등판을 했던 것이다. 즉, 선수들의 희생정신이 누군 투철하고 누군 아니었던 것이 아니라 삼성 라이온즈의 불펜은 오승환까지 마구잡이로 올릴 필요가 없는 안정된 불펜이었던 반면 넥센 히어로즈의 불펜은 손승락까지 마구잡이로 올려야만 겨우 이어갈 수 있는 약한 불펜이었다는 차이가 있었을 뿐이다.

이는 스케줄이 한국보다 훨씬 타이트한 미국도 마찬가지여서, 역사상 최고의 클로저로 명성이 높던 마리아노 리베라절대 정규시즌에는 2이닝 마무리를 하지 않았다. 한국에서 불펜 혹사로 악명이 높은 조 토레감독 밑에서 활동했을때도, 정규시즌에는 최대한 8회 등판을 자제했고 1이닝으로 끊었다. 그렇게 정규시즌에 체력을 관리한 다음 단기전에 돌입해서야 봉인을 풀고 2이닝씩 던지는 철벽 마무리로 군림했던 것. 오승환 역시도 정규시즌에는 최대 1.2이닝을 절대 초과하지 않았고 대부분 9회에만 등판했으나 2013년 한국시리즈 2차전에선 4이닝을 던지고 이틀 후에 1점차 세이브를 거두는가 하면 2014년 클라이맥스 시리즈에서도 세이브를 거둔 다음날 3이닝을 던졌다.

8 나무위키에 항목이 작성된 마무리 투수들

8.1 KBO

8.1.1 2016 시즌 마무리 투수[17]

8.2 MLB 전현직 마무리 투수(현역)

8.2.1 2016 시즌 마무리 투수

8.3 NPB

8.4 기타 리그

8.5 은퇴

8.6 창작물

  1. 미국에서도 90년대 전에는 스토퍼나 소방수(fireman), short reliever라 불렀다.
  2. 이 쟈니 머피라는 투수의 닉네임이 Fireman이었는데, 이것이 마무리를 소방수라는 이름으로 부른 원조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3. 특히 일본에서 마무리를 '릴리프 에이스'라 부르는 것이 이 점을 잘 설명해준다.
  4. 가끔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짓는 경기라던가, 월드시리즈/한국시리즈 우승 목전에는 점수차가 커도 마무리 투수로 끝내는 일이 흔하다. 일명 헹가래 투수.
  5. 이런쪽으로 이상하게 많이 까이는 선수의 예시로 넥센 히어로즈손승락이 있다. 2013시즌 세이브왕인데도 불구하고 워낙 블론세이브를 하는 경기에서 팬들의 기억에 오래남는 모습을 보여주어서 가끔 손퇴물로 까이기도 했다.
  6. 투타 혼성 기용 및 3인 보유 2인 출장인 외국인 선수 관련규정과 맞물린 영향도 있긴 하다.
  7. 좋은 예로 2007 시즌 두산의 정재훈, 2009 시즌 롯데의 존 애킨스, 그리고 2007년 클리블랜드의 조 보로스키.
  8. 이를테면, 결정적인 순간 타자를 땅볼로 유도해도 야수가 에러를 저질러 블론세이브를 하게 되면 투수가 아무리 잘해도 실패다. 그렇기 때문에 탈삼진처럼 어떤 에러도 허용하지 않는 아웃카운트를 잡는 것이 중요하다.
  9. 선동열 감독도 삼성 감독 시절 구위는 오승환보다 정현욱, 권혁이 더 좋지만 오승환은 마무리로 나와 맞더라도 다음날 심리적 동요가 거의 없기 때문에 마무리로는 오승환이 최적이라고 말했다. 역사상 최고의 마무리로 꼽히는 마리아노 리베라의 케이스가 이를 잘 보여주는 사례 중 하나다. 2001년 월드시리즈에서와 2004 ALCS에서의 붕괴에도 불구하고 리베라는 무너지지 않고 40대에 접어든 나이에도 오히려 리그 최강의 마무리로 군림했다.
  10. 대표적인 예로 중간계투에서는 빼어나지만 마무리를 맡았던 2008 시즌에는 작가로 전업한 임경완이 있다.
  11. 다만 야구교본 등에서 언급되길 이상적으로는 마무리 투수를 한 팀에 우완 한 명, 좌완 한 명의 더블 스토퍼 형태로 운영하는 것이 최상이라고 한다. 그러나 말 그대로 이상적인 케이스이기에 현실적으로는 한 팀에 제대로 된 마무리 투수 한 명 두는것조차 벅차다. 다만 확실히 최상인 케이스임은 맞는 게 구원왕 시절의 선동열구대성이 한 팀이라고 생각하면 답이 나온다.
  12. 빈약한 내구성, 구질의 단순함, 부상 경력 등
  13. 메이저리그에서는 선발에게는 이닝이팅과 제구력들을 중시하고, 불펜은 구위를 중시하는 식으로 서로 다른 기준을 보곤한다. 이외에 선발유망주는 아예 처음부터 5선발 정도를 맡겨 경험을 쌓게 하는 경우가 많다.
  14. 선동열(건초염 부상), 이상훈(혈행장애), 오승환(팔꿈치 수술 경력)등 KBO에서 전문 마무리로 정착해 오랫동안 활약한 선수들의 대다수는 선발 투수로써 수명이 다하거나 불가판정을 받은 경우이다. 김용수, 정명원 등 마무리로 유명했던 선수들도 급하면 시즌을 선발로 뛰고 그랬다.
  15. 2012년 중반과 2013년 초중반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마무리를 맡았던 브랜든 리그가 결국 마무리에서 퇴출된 이유를 보면 알겠지만 극단적인 땅볼 유도 투수이고, 삼진율이 떨어져서 안타나 볼넷으로 주자를 많이 내보내 위기를 자초하고, 그나마 땅볼 유도도 제대로 안 되면서 무너져 방화범이라는 불명예를 썼다. 마무리 투수는 1이닝을 확실하게 틀어막아야하는 역할을 지닌만큼 아예 주자 출루 자체를 원천봉쇄하는 삼진능력이 중요하다는 걸 알 수 있는 예.
  16.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이런 방식으로 재미를 봤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가 2006년 우승 당시 마무리 투수로 뛰었던 아담 웨인라이트로, 이후 선발 전향하여 에이스가 되었다. 그리고 이 당시 팀의 감독은? 바로 토니 라루사이다!
  17. 순서는 2015년 최종 순위.
  18. 이현승이 후반기에 블론을 쌓는 등 난조를 보이며 사실상 공식적인 발언만 없었을 뿐이지 교체되었다. 당초 이현승&홍상삼 더블 스토퍼로 쓰겠다고 했지만 이현승이 여전히 불안해서 그냥 고정 시킨 듯.
  19. 사실상 중무리 노릇을 했다.
  20. 임창용이 복귀하기 전까지는 별도로 정해진 마무리 투수 없이 불펜 중에서 상황에 따라 마무리투수를 운용하고 있었다. 곽정철, 최영필, 한기주, 임기준, 홍건희, 김광수 등이 세이브를 기록했다.
  21. 장시환이 휴식차 2군으로 내려간 뒤 선발 투수로 복귀하면서 마무리 투수 자리가 사실상 김재윤으로 바뀌었다.
  22. 제프리스가 8월 1일 (현지시간) 트레이드 데드라인에 맞춰 텍사스 레인저스로 이적하며 현재 공석. 혹시나 새로운 마무리가 나오면 추가 바람
  23. 10세이브 투수도 찾기 힘든 1985년에 26세이브를 기록했고, 이후 1989년까지 KBO 최초의 전문 마무리 투수로 이름을 알렸다.
  24. 선발 투수였으나 부상으로 마무리 투수로 전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