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腹黒
はらぐろ
black-hearted
너 같으면 발을 직접 얼굴에 대고 있는데 저런 얼굴이 안나오겠니
1 개요
"겉으로는 귀엽고 포근하게 안아줄 정도로, 정말 귀엽지만...속은 아주 무서운 괴물이야!!! " - 토이스토리 3
저는 몰랐습니다. 악마는 천사 같은 얼굴을 가지고 있다는 걸. -소라노 마리아의 일기에서
인물의 성격을 표현하는 용어 중 하나. 겉으로는 하얗지만 뱃속(마음 속)이 시커먼 인물이라는 뜻으로, 표면적으로는 선한 모습이지만 실제 성격은 음험하거나 악한 인물을 의미한다. 동물 중에서는 주로 능구렁이 뿐 아니라 뱀, 너구리, 여우, 고양이[1], 양의 탈을 쓴 늑대 등에 비유된다. 우리말로는 속이 검다, 음흉하다, 음험하다 로 표현한다. 중국어로는 후흑이라고 한다.
일본어라는 점 때문에 언어순화의 대상으로 여겨져서 복흑으로 쓰자는 주장이 있는데 이는 국어를 파괴하는 행위이다. 복흑은 하라구로를 한국식으로 그대로 음독했을 뿐이지 형용사적 수식어로 쓰이는 黑이 腹의 뒤에 들어가기 때문에 잘못된 문법이 되기 때문이다. 백조, 적안, 금발 등 다른 색깔을 형용사로 이용한 단어를 떠올리면 이해하기 쉽다. 그렇다고 해서 하라구로라고 쓰는 게 국어를 보존하는 건 아니다
순화하고 싶으면 문장에 따라 '속이 시커멓다', '음흉하다' , '의뭉스럽다'[2] '내숭 백단'불여시 [2] '흑심을 품다' 등 얼마든지 바꿀 수 있고 한자성어로는 구밀복검, 양두구육, 인면수심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겠다. 굳이 명사로 쓸 경우에는 사전에도 실려있는 '흉두'라는 단어도 존재한다. 그래도 복흑을 쓰는 이유는 '하라구로'에 익숙한데 일본어를 그대로 쓰기 애매해서 한자 독음을 쓰는, 미연시의 유래와 비슷한 케이스에 가까울 것이다. '하라구로'는 음독이 아니라 훈독인데, 이는 '腹が黒い=뱃속이 검다' 라는 문장의 축약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복흑은 원문을 살린 것으로 보기 어렵다.
반댓말로는 하라시로(腹白)가 있다는 농담이 있다. 진짜 있는 용어는 아니지만 대충
- 불량하고 음침해보이는데 속은 다정하다
- 본인은 자신을 악하다고 여기지만 바보고 마음도 여리다
- 써먹는 거짓말도 얄팍하기 그지 없는 사람
- 뛰어난 거짓말 솜씨로 선역을 지켜주는 역할 등
일본에서는 1만 명을 대상으로 하라구로 캐릭터 투표를 실시했는데 이는 오키타 소고가 1위를 차지했다. 일본 서브컬쳐에서는 시끌별 녀석들의 란 정도를 이러한 유형의 원조 캐릭터로 친다.
이에 해당되는 인물 및 캐릭터는 /목록 참조.
2 악인
표리부동이라고 할 수 있기 때문에 사회 통념상 좋지 않은 인물상이다. 하지만 창작물 속에서는 무조건 대우가 나쁘거나 악당 취급을 받는 것은 아니고 이 속성을 가진 선역도 많다. 주연급을 파멸로 몰아넣는 배신자부터 실실 웃고 있는데 무서울 정도로 냉정하게 일을 처리하는 참모형 캐릭터까지 하라구로에 들어가기 때문이다.
하라구로 유형의 캐릭터는 진짜 성격을 숨기고 있다가 페이크다 이 병신들아를 외쳐주며 뒤통수를 치기에 적합하기 때문에 스토리 상의 반전용으로 활용도가 높다. 지금까지는 선한 이미지를 풍기던 인물이 결정적인 순간에 180도 돌변하여 갑자기 잔혹한 본성을 드러내거나 주인공을 괴롭히기 시작하는 등 표변하여 훈훈해하고 있던 사람들에게 충격을 주게 된다. 본색 표출시의 표정이 더 무서워지거나 싸늘하게 굳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은 본색을 드러내는 순간 절륜하게 뿜어주는 썩소가 압권.
아예 주인공 본인이 이런 캐릭터인 경우도 있다. 원래 부터 주어지던 주인공 보정에 더해서 하라구로 속성까지 더해지면 다른 캐릭터가 주인공에게 대항하기가 매우 어려워지므로 하라구로형 주인공으로 이야기를 구성하려면 일반적인 줄거리 전개 법칙을 벗어나서 여러가지 고려가 필요해진다. 하라구로형 주인공으로는 데스노트의 야가미 라이토. 코드 기어스의 를르슈 람페르지같은 경우가 대표적. 라이토나 를르슈와 달리 노골적인 악역 기믹은 아니지만 로그 호라이즌의 시로에도 하라구로계 주인공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예시에서 알 수 있듯이 주인공이 하라구로인 경우는 캐릭터 유형이 육체파 보다는 모사형에 가까운 경우가 많다. 또한 안티 히어로, 혹은 다크 히어로와 이미지가 겹치기도 한다. 그렇지 않으면 시청자들의 지지를 얻지 못하고 그냥 못돼먹은 캐릭터가 되거나 주위의 주인공스런 성격을 지닌 인물에게 밀려 페이크 주인공 소리를 듣기 십상이기 때문.
악인이나 스토리상 중요한 역할이 아닌 경우에는 갭 모에를 추구하는 모에 요소 역할을 한다. "착하기만 한 줄 알았던 그 캐릭터에게 이런 면이?!"라는 충격을 불러 일으키며 흥미와 관심을 높일 수 있다. 전투물이라면 동료들 중 평소 표정이 벙실거리면서도 전투에만 돌입하면 날카로워지는 부류의 캐릭터가 여기 해당될 확률이 높다. 다른 모든 갭 모에가 그렇듯이 갭이 크면 클수록 가해지는 충격도 큰지라, 캐릭터의 대외용 속성이 치유계라면 본색을 드러낼 때 충격을 받는 강도는 더욱 커진다. 여기에 더욱 추가되어 연애물이면서 속이 검고 악역 캐릭터가 아니라는 복합적인 경우라면 속은 검은데 사랑에는 일편단심이라는 그야말로 소비자의 욕구(…)를 충족시켜주는 복잡한 캐릭터로 완성된다. 저 '사랑에는 일편단심'부분이 빠지면 그건 그냥 바람둥이가 되어 안티의 대상이 되기 쉽기 때문에……. 이런 '다른 모든 면에서는 속이 검지만 나와의 연애에서는 따뜻하겠지'라는 미묘한 캐릭터성은 차도남, 나쁜남자와 같은 맥락의 매력.
동인설정으로써는 원작 캐릭터의 이미지를 무시하지 않으면서도 반전요소, 개그 요소로써 기능할 수 있기 때문에 굉장히 흔하게 볼 수 있는 유형이다. 거의 모든 캐릭터가 동인지에서 한번씩은 하라구로 속성을 갖기도 한다. 특히 순수하고 착한 캐릭터일 수록 이러한 동인설정이 발생하기 쉽다.
3 다른 용어와의 구분
흑막이라는 용어와는 구별된다. 흑막은 스토리 상의 위치이고 속이 검다는 것은 캐릭터의 특성이기 때문이다. 물론 속이 검은, 즉 자신의 진짜 성격이나 더 나아가서는 목적까지도 숨기고 있던 캐릭터가 사실은 흑막이었다는 패턴은 가장 일반적인 스토리 상의 반전이다. 그냥 흑막 중에는 속이 검은 캐릭터가 많다고 보면 된다.
타 개념과 헷갈리는 경우가 많은데 엄연히 다르다. 아래는 주로 헷갈리는 속성들을 정리.
- 일종의 정신질환인 이중인격이나 얀데레, 사이코패스는 속이 검은 것과는 별 관계가 없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 평소 이미지와는 다른 진짜 모습이라는 점에서 공통분모가 없는 건 아니지만, 계산에 의한 위장이 아니라는 점에서 다르다.
- 마성의 매력으로 이성을 농락하는 팜 파탈이나 자신의 이익을 위해 계산된 행동으로 타인을 속이는 소시오패스[3] 등과는 겹치는 부분이 있을 수도 있다. 그러나 완전히 동일한 속성은 아니다.
- 츤데레와는 아예 무관하나, 자신의 사악한 속내를 본 사람에게 대놓고 사악하게 굴다가 결국 츤데레화해버리는 경우도 있다. 물론 좋아하는 대상 말고는 모두에게 가면을 쓰고 대한다.
- 흑막인 경우가 많다. 대부분 진 최종보스인 경우가 있으나 보기 드물게도 자신도 모르게 누군가에 의해 이용당하는 존재로 변하기도 한다.
- 속이 검은 정도가 심하지 않을 경우 얄밉고 귀여운 모습을 강조하는 소악마 속성과도 통한다.
- 지킬박사와 하이드처럼 본의와는 무관하게 일종의 흑화, 폭주 차원에서 기인하는 경우는 본인의 성격이라고 볼 수 없기 때문에 여기에 해당하지 않는다.
- 원래 그럴 생각이 없다가 어떤 계기로 인해 배신하는 경우와도 다르다. 즉 평상시의 상냥한 모습이 다 타인을 속이기 위한 계산된 행동일 때에만 들어맞는 표현이다.
4 현실의 하라구로
속이 검은 사람들은, 사회 도처에서 산다. 보증 서준 친구가 돌연히 야반도주한다, 마냥 사글사글하게 대해주던 사장이 갑자기 퇴직시킨다. 사실 싫어하는 상사에게 어쩔수 없이 아부하고 웃어야 한다, 가족의 앞에서는 웃다가 뒤돌아서면 갑자기 표정이 차가워진다 등등...
'강철의 연금술사・라디오 FA 선언'에서 진행자인 박로미와 쿠기미야 리에중 누가 더 하라구로인지 가리는 '대결!라디오HG선언!'이라는 코너를 진행하기도 했다. 참고로 이 코너의 기원은 일본인들이 박로미를 바쿠로미라고 읽어서라고 하는데 확실하지 않으니 아는 사람이 수정바람.
하라구로와 완전히 같지는 않지만 비슷한 책략이 병법 36계에도 있다. 목적을 위해 거짓으로 어리석거나 멍청한 척 하는 가치부전.
뱀발로, 해외에서 양덕후들이 이걸 가지고 분석(?)해놓은 것을 보면, '일본인들의 특성을 집대성해놓은 것같다', 혹은 '일본에서만 나올 수 있는 스타일'라는 식의 의견이 심심찮게 있는 편이다. 서양에서 주로 생각하는 일본인들의 이미지나 행동양식이 하라구로와 묘하게 겹치는 면이 있기는 하다.[4]
'친하게 지내다가 막상 나중에 뒤통수치거나, 겉으로는 친한 척하지만 속으로는 그 상대를 미워하는 사람'을 가리키는 'frienemy'라는 단어도 있다.
5 해당 캐릭터의 클리셰
전부 그런 것은 아니지만 해당되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
- 적이 된 아군 보정을 받는다. 이는 흑막도 마찬가지.
- 많은 경우 본성은 냉혈한이다.
- 다른 사람에게 경어를 사용한다. 그러다 본색을 드러내면 갑자기 말을 까기도 한다.
- 능력이 뛰어난 엘리트 유형도 많지만 일부러 천연같이 행동하기도 한다.
- 다른 사람이 보지 않을 때 몰래 썩소를 짓는다.
- 다른 사람의 개인적인 정보를 많이 알고 있다. 그리고 이것을 협박의 도구로 삼는 경우가 많다.
- 평소에는 실눈을 하고 있다면, 본색을 드러내는 순간에만 눈을 뜬다.
- 평소에는 늘 실실 웃는 표정이지만 본색만 드러내면 급진지해진다.
- 평소에는 안경을 쓰고 있으며 멀쩡하게 눈이 비치는데, 본색을 드러내는 순간 안경에 역광이 비친다.
- 독설가 스킬을 패시브로 갖고 있는 경우가 많이 관찰된다. 대놓고 하진 않더라도 속으로 상대방에게 내리는 평가는 사실상 준 독설급. 방글방글 웃으면서 독설을 내뱉는다.
- 다른 사람에게 늘상 친절하고 상냥한 태도로 대하거나, 또는 너무 특징이 없어 몰개성한 캐릭터들이 어느 순간 갑자기 이렇게 될 때가 많다(이런 캐릭터들이 악역으로 등장하는 클리셰가 자주 보이기 때문). 실제 캐릭터가 그렇지 않다고 하더라도 팬들이 이런 캐릭터일 것이라고 추측하는 일이 많다.
- 타인의 수난이나 불행을 재미있어 하는 새디스트 경향이 농후하다.
- 거짓말은 하지 않는다 같은 경우도 보인다.
- 주로 연기하는 성우 (* 가나다순)
- 대한민국 : 강수진, 김영선, 김장, 김환진, 남도형, 박성태, 박서진, 변현우, 이규화, 이인성, 이원상, 이주창, 정재헌, 최승훈, 최원형, 홍범기, 홍시호 / 류점희, 소연, 안경진, 여민정, 우정신, 윤미나, 이소영, 이용신, 이현선, 임은정, 정미숙, 조경이, 지미애, 하미경 등등
- 일본 : 미도리카와 히카루, 모리카와 토시유키, 나카오 류세이, 스고 타카유키, 와카모토 노리오, 스즈무라 켄이치, 시바타 히데카츠, 오오츠카 치카오, 오오츠카 아키오, 오오토모 류자부로, 우에다 유지, 유사 코지, 유우키 히로, 이시다 아키라, 칸나 노부토시, 코야스 타케히토, 코스기 쥬로타, 타카하시 히로키, 토비타 노부오, 하야미 쇼, 후쿠야마 쥰 / 니시하라 쿠미코, 미츠이시 코토노, 박로미, 시노하라 에미, 시타야 노리코, 아사노 마유미, 이토 미키, 카츠키 마사코, 타나카 아츠코, 미나가와 준코, 와타나베 미사
- 미국 : 모니카 리얼
5.1 모에 속성
여성향 계열 작품에서는 안경을 쓴 남자 우등생 캐릭터들이 주로 가지고 있는 속성이었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갭 모에를 극대화하기 위해 평상시 활달한 캐릭터들에게도 자주 찾아볼 수 있게 되었다. 보통 극 S 속성을 겸비하며 츤데레에서 데레의 비율을 확 줄인 태도로 나오다가[5], 결국 나중에는 자신이 이제껏 한 행동을 후회하고 데레로 돌아선다는 것이 일반적인 패턴. 동인계에서는 '귀축공' 캐릭터로서 실컷 굴려진다. 남자라면 외모가 예쁜 경우에 한해 역관광당하는 '수' 캐릭터도 존재한다.
이런 류 캐릭터들은 대개 냉철하고 지적이며, 위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는 계산적인 이미지가 강하다. 또한 메인 캐릭터보다는 보조역으로서, 어떤 있어 보이는 모임에서 책사나 학생회장 등 요직을 맡고 있을 때가 많아서, 미형 남성 캐릭터가 이 속성을 가질 경우 작품 내에서 손꼽히는 인기를 보유하게 된다. 그렇게 성격이 비틀어진 동기가 독자의 동정심을 자극할 만한 것들을 제시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대중적으로 매우 인기 있는 캐릭터 유형. 위위 '츤데레화'하는 하라구로형에는 남자 캐릭터형이 많다.
여성향 작품의 여자 하라구로는 주로 주인공의 정신을 휘어잡으며, 몰래몰래 상황을 개조해 주인공을 괴롭히는 역할을 하는 경우가 많다. 물론 주인공은 잘 눈치채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주로 아름다운 미인으로 그려진다. 순정 계열에서는 하라구로 속성상 당연히 악역, 백합에서는 공으로 등장한다.
단, 남성향 작품에서 여성 캐릭터가 남자를 휘두르면 '드세다'는 말을 들어 모에도가 떨어지므로 대체로 호평받기 어려워진다. 여성의 비슷한 속성은 '네코카부리'(내숭)라고도 한다. 보통 남성향의 모에 여성 하라구로 캐릭터들은 남성 캐릭터에게 못되게 굴면서도 진정으로 악의가 있다기 보다는 지속적으로 강도 높은 괴롭힘을 가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여성향에서의 여성 하라구로보다 그 정도는 훨씬 덜하다고 볼 수 있다.
5.2 하라구로/목록
- ↑ 한국 속담에는 "고양이 쥐 생각한다."라는 말이 있다. 의미는 '속으로는 해칠 마음을 품고 있으면서, 겉으로는 생각해 주는 척함을 이르는 말.'이다.
- ↑ 2.0 2.1 겉으로는 어리석어 보이나 내심 엉큼한 구석이 있다는 것.
- ↑ 이쪽도 정신병이라는 견해가 있다.
- ↑ 좀처럼 속내를 털어놓지 않는다던가, 평소엔 예의바르고 싹싹하다던가, 접대용 멘트나 미소, 단정적인 화법보다는 빙 돌려서 표현하는 화법을 사용하는 점, 본심을 알 수가 없다는 식의 스테레오 타입으로 언급된다.
- ↑ 이 때 지나치게 괴롭히기만 해서는 '무섭다', '재수없다', '기분 나쁘다'는 반응만 나오게 되므로, 도중에 몇 번 당근을 던져주어 이런 행동의 기반에는 관심이 깔려 있다고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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