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리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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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2003년식 리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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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2007년식 리베로

HYUNDAI LIBERO

1 개요

현대자동차가 스타렉스의 플랫폼으로 2000년 3월부터 2007년까지 생산한 1톤 트럭.

포터의 고급형 모델 정도 되는 모델이다. 1톤 포터와 포터 125(1.25톤)의 중간 위치라고 생각하면 편하다. 하지만 본 목적인 1톤보다 특수목적차, 특히 견인차의 대명사가 됐다.

2 역사

현대자동차는 포터2 이전까지 미쓰비시 델리카 트럭형 모델을 이용해서 포터를 만들었다. 봉고에 비해 고급스러움을 무기로 내세웠으며 상대적으로 편한 승차감으로 봉고를 단박에 2인자로 밀어냈으나 정작 운송업계에서는 크게 사랑받지 못했다. 뉴 포터 - 봉고 프런티어의 계보로 오면서 엔진 마력과 배기량에서 밀려 힘이 모자랐던 것.그래도 비명 한 번 못 질러보고 증발대우 바네트보단 낫다.[1] 이에 현대자동차에서는 "1톤 리무진" 삼성 야무진?을 표방하며 한 단계 상위의 트럭을 2000년에 출시한다. 광고송강호박상면을 출연시킬 정도로 공을 들인 차종이었다.

리베로 출시 당시 그 당시의 1톤급 트럭들이 다 그렇듯, 원박스 형태의 특성상 운전석/조수석의 시트를 들어내고 수리해야 한다는 점과 안전상 앞부분에 탑승자를 보호해 줄 아무런 장비가 없는 것도 문제. 그렇다고 정비성 확보를 위해 상대적으로 대형인 현대 마이티나 대형 상용차인 현대 메가트럭처럼 캡이 수직으로 들어올려지는 틸팅 캡을 채택하자니 대형트럭과는 달리 차의 길이가 쓸데없이 길어지고 공간을 잡아먹고, 새로운 부품이 생기는 등의 새로운 문제가 생겼다.

그래서 현대자동차가 생각한 것은 바로 픽업트럭 스타일이었다. 일반 승용차처럼 엔진부분을 앞으로 빼내서 보닛을 열게 하면 유지보수 문제는 어렵지 않게 해결되는 것이었다. 단, 앞머리가 늘어나는 것은 어쩔 수 없었지만. 한 마디로 유럽에서 많이 이용하는 세미보닛형이었다. 당시 국내에서는 어색할 지 몰라도 서구권에서는 이런 스타일이 전혀 낯선 게 아니었고 지금도 그러니. 정확히는 면적이 넓은 미국이 더 그렇다.

그리고 바로 프로젝트명 SR의 설계에 들어가게 된다. 모두들 시간이 오래 걸릴 거라 생각했지만, 운 좋게도 자신들이 만들고 있던 미니밴인 스타렉스FR 플랫폼과 차체를 일부 이용하게 되면서 굉장히 빠른 시간 내에 새로운 상용차 모델을 만들게 된다.

2000년 9월, 마침내 지금까지 대한민국 상용차 시장에서 전혀 볼 수 없었던 이 괴랄한 모델이 발표되었고, 리베로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리베로는 디자인 외에도 많은 부분이 바뀌었는데, 1톤급 상용차 중에서는 처음으로 운전석 에어백이 달리게 되었다. 안테나도 보닛 쪽에 자동 안테나가 달렸다. 운전대도 원박스카형의 대형트럭처럼 스티어링 휠이 누워 있는 포터와 달리 스타렉스와 더불어 승용차처럼 세워 져 있어 운전감각이 승용차에 보다 가까웠다.

엔진은 1세대 스타렉스와 동일한 엔진과 파워트레인을 가지고 있었다. 포터와 같이 쓰는 80마력 2.6 T-2 엔진 (D4BB)과, 103마력 터보인터쿨러 2.5 디젤 (D4BH), 1세대 스타렉스, 그레이스(롱), 갤로퍼에도 올라갔던 V6 3.0리터 SOHC LPG (G6AT) 까지 세 가지 엔진이 준비되었다. 물론 판매의 대부분은 103마력 터보 인터쿨러였고, 그 다음으로 V6 LPG 엔진이 뒤를 이었다. 80마력 디젤은 판매량이 미미했다.[2] 2004년에는 스타렉스에 먼저 올라갔던 145마력 커먼레일 디젤엔진이 추가되었다. 특이한점은 V6 3.0리터 SOHC LPG 엔진인데, 이 동력계가 꽤 강력하기 때문에 처음 타면 깜짝 놀랄 수 있다. 1종 보통 면허 응시자 대부분이 연습 차량이 기아 봉고현대 포터같은 1톤 트럭이 대부분인데, 도로주행시험을 이 리베로로 하게 되면 각별히 주의하는 것이 좋다.물론 리베로를 모는 행운아가 있을까 이 2010년대에?

모든 이들의 기대를 안고 시장에 나오긴 했지만, 초반의 인기는 포터만큼은 커녕 포터의 발끝에도 못 미칠 정도로 판매량이 바닥을 기었다. 많은 사람들이 지금까지 보던 현대 포터와는 차원이 다른 혁신적이지만 굉장히 이질적인 디자인에 구매를 망설였던 것.

게다가 차가 잘 나가는 만큼 기름도 많이 먹는데 무게까지 포터보다 무거워 연비가 포터에 비해 한참 떨어졌다. 한단계 윗급의 포터 125와 비슷한 수준이었다고 하니 당연히 경제성을 우선시하는 소형트럭 시장에서 기름먹는 하마는 인기를 끌지 못했다. 또 하나의 문제는 적재함이 좁았다는 것. 프레임 강성 자체는 당시의 다른 1톤 트럭들에 비해 확실히 나았지만 원박스카 구조인 다른 1톤 트럭들과 달리 앞에 엔진룸이 있다보니 비슷한 길이에서 적재함의 길이가 짧아지는 것은 불가피했고 이 때문에 다른 1톤 트럭들에 비해 적재량에서 손해를 보는 점이 있었다.[3] 결국 이는 과적이 암암리에 행해지는 국내 트럭 시장에서 단종될 때까지 리베로의 치명적인 약점으로 작용했다. 그래서 1톤 운수업계에서는 포터보다도 더 외면받았다.

또한 픽업트럭 스타일이라는 점 또한 큰 문제였는데, 픽업트럭은 적재가 아니라 강력한 견인력을 중점에 두고 만드는 차량이다. 예를 들어 우리나라 주차장에서는 한 칸 주차조차 어려운 크기인 포드 F150의 경우 적재량이 겨우 600kg. 게다가 적재함도 작다. 원래 픽업트럭은 가정에서 쓰라고 만든 물건이지 우리나라 운송업계와는 천만 광년은 떨어진 물건이다.

한마디로 차가 길어 골목길 운전이 힘들고, 반대로 적재함은 짧아 짐을 많이 적재하지도 못하고, 차량 가격도 비싸고 연비도 안좋다. 돈버는 차로서는 그야말로 빵점짜리인 것이다. 이런걸 컨셉으로 만들어놓으니 국내 운송업계에서 선호할리가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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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 동안 현대자동차가 안전성과 정비성을 중심으로 홍보하는 등 꾸준히 노력을 하면서 리베로는 어느 정도 위치에 오르게 된다. 그렇지만 리베로는 특이하게도 캠핑카 등의 특장차로 개조되어 팔리는 경우가 아주아주 많았다. 이 중 상당수의 리베로는 견인차로 많이 팔려 나갔다. 포터보다 높은 성능으로 빠른 주행성과 장기간 차량 안에서 대기해야 하는 특성상 편의성도 중요했는데, 이를 만족했기 때문에 아직도 1톤 견인차의 상당수를 차지한다.[4] 대다수의차주에 따라 과장된 에어로파츠나 치솟은 리어 서스펜션, 지나친 인치업, 눈뽕 경광등 등 마개조된 견인차들도 많이보인다. 이 사고차는 내거야!!

하지만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포터에는 미치지 못하였으며, 더욱이 포터가 2004년에 풀체인지를 하여 운동성능으로는 리베로에 전혀 꿀리지 않게 되자 판매량은 그야말로 견인차를 제외하면 바닥을 기는 수준이었다. 이후 사실은 포터2와 같은 차인봉고3에도 판매량에서 밀려 결국 2007년 대체 차종 없이 단종되었다.

3 기타

기아자동차에서는 포터가 가졌던 문제를 간소화된 틸팅캡을 도입하는 것으로 해결했다... 우주 볼펜? 정확히는 봉고 프런티어 킹캡에서 이런 옵션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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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리베로가 묻히나 했지만, 2014년 현대자동차에서 경상용차를 개발하면서 리베로와 비슷하게 세미보닛 스타일의 앞 엔진 배치 트럭을 개발 중인 것으로 밝혀졌다.[5] 이 모델이 대한민국에 팔릴 지 두고 봐야 할 일이지만 다시 리베로가 해외시장 공략을 위해서 부활했다는 점에서는 의미있는 일로 보인다. 그 중 밴형 모델은 현대 쏠라티로 결정되어 유럽 시장에 2014년 9월 발표되었고, 그 다음해 유럽 판매 개시를 거쳐 한국에도 역으로 상륙했다.

한 때는 견인차로도 매우 흔한 차였지만 이제 잔존차량은 2015년 기준 불과 48대밖에 안 남았다.48대라는 잔존차량 수에 비해 거리에서 상당히 자주 목격된다(특히 문서에도 언급되듯 견인차론 아직 많다). 중고 매물 거래도 이루어지고 있다. 대신 리베로 일반캡은 킹캡에 비해 보기 힘든 편.

정식으로 나오면 앞으로는 포터가 운송용 특화, 쏠라티가 특장차(견인차 같은 작업용 기계 장착)용 특화로 이원화 하는 것이 좋을 듯

4 둘러보기

현대자동차의 차량(제네시스 브랜드 포함)
구분승용, SUV, RV, 승합버스트럭
1960년대코티나, 20MR버스
1970년대포니, 그라나다, HD1000(승합모델)HD버스, RB버스HD1000(트럭모델), 바이슨, 대형트럭
1980년대프레스토, 포니엑셀, 엑셀, 스텔라, 쏘나타,
그랜저, 그레이스
코러스, FB버스, 에어로버스포터, 마이티, 중형트럭
1990년대아토스, 아토스 프라임, 엑센트,
베르나, 엘란트라, 아반떼,
마르샤, 다이너스티, 에쿠스, 스쿠프, 티뷰론,
갤로퍼, 싼타모, 트라제 XG, 스타렉스
카운티, 에어로타운, 에어로시티슈퍼트럭
2000년대i10, 클릭, i20, i30, 링샹, 투스카니,
제네시스, 제네시스 쿠페, 라비타,
투싼, 싼타페, 테라칸, 베라크루즈, 앙투라지
그린시티, 슈퍼 에어로시티, 유니버스리베로, 메가트럭, 파워트럭, 트라고 , 파맥스
2010년대이온, 블루온, HB20, Xcent, 웨둥,
아이오닉, i40, 미스트라, G70GENESIS, 아슬란,
G80GENESIS, EQ900GENESIS, 벨로스터, ix20, ix25,
맥스크루즈, 쏠라티, 코나
블루시티, 유니시티엑시언트
갈색 글씨 - 단종차량 / GENESIS - 제네시스 브랜드 차량
  1. 2014년 현재에는 포터와 봉고가 모두 같은 미션에 같은 엔진을 쓰면서 포터가 봉고보다 힘이 모자란다는 말은 이제 옛말이다. 그리고 지금은... 오히려 승차감에서 조금 낫다고 평가받는 포터가 봉고보다 판매량이 살짝 높으며 포터 팔아 현대차 돌린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수요가 높다. 더불어 초창기에도 포터가 봉고보다(125는 타이탄 1.4톤보다) 마력이 높았고 플로어 시프트 기어의 채용으로 편의사양도 앞서서 판매량이 높았다.
  2. 포터가 봉고에 밀렸던 근거가 힘이 모자라서였는데, 더 무거운 차체에 같은 엔진을 올렸으니 당연히 잘 팔릴 리 만무했다.
  3. 포터 초장축 슈퍼캡의 경우는 표준 사이즈 파레트를 2개를 적재하고도 공간이 조금 남지만 리베로는 파레트 2개가 안들어간다.
  4. 액티언 스포츠나 그 후속인 코란도 스포츠도 비슷한 이유로 많이 개조된다. 리베로 단종 이후 그랜드 스타렉스도 이런 견인차로 개조되기도 한다.
  5. 2014년 9월 하노버 모터쇼에서 공개된 현대 쏠라티의 트럭 모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