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종장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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틀:군관련

대한민국 국군 장교 임관 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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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대의 교를 책임진다! 인간 성직자! 군!!종!! …진짜다.[1]

군대 내의 종교 문제를 총괄, 집행하는 장교들. 군 장병들의 신앙생활을 지도하고, 정신력 함양 및 사기 고취를 위해 존재하는 병과. 종교, 인성 교육을 위한 군 정신전력의 강화가 목적이다. 신분이 신분인지라 반(半)군인 반(半)성직자이며 국방부와 해당 교단에 동시에 소속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의외로 군종장교의 역사는 긴데, 인류가 종교와 함께한 역사가 그만큼 길기 때문이다. 이미 까마득한 옛날부터 인류의 전쟁에는 사제, 무당, 승려 등등이 따라다녔다. 전쟁의 참혹함과 성직자의 이미지가 매치가 안될 수도 있지만, 군대 내에서 성직자의 존재는 반드시 필요하다. 고대 국가에서는 점을 치고 굿을 해서 승리를 기원하는 것 자체가 전쟁의 필수요소였으며, 점치고 굿을 하지 않으면 장병들의 사기가 떨어졌다(…). 고대를 벗어났더라도 전장이라는 건 결국 수많은 인명이 갈려나가는 자리이며, 이러한 곳에서 죽어나가는 목숨에게 기도 한 마디, 염불 한 마디라도 해주는 건 정말로 위안이 된다.

더욱이 고대로 갈수록 종교인 계층의 구성원들 중에 전쟁 수행에 꼭 필요한 의학, 기상학 등에 관련 지식을 갖춘 지식인들이 많아 이들의 존재는 필수불가결이었다. 중세 서양에서 성직자들이 전쟁에 자주 참여한 이유에는 종교적인 목적도 있지만, 문맹률이 높던 당시 글을 알고 행정업무를 보조하거나 의학/공학적 지식으로 군대를 보조하는 데 성직자들의 도움이 필수불가결이었기 때문이기도 하다.

종교에 따라서는 이 필요성이 더 강해지기도 한다. 예를 들어서 가톨릭이나 정교회 혹은 성공회[2] 신자의 경우는, 죽기 직전에 고해성사에 대한 갈망이 엄청나게 크다. 이들 종교의 경우는 대죄를 지은 사람은 지옥으로 직행하는데, 고해성사를 통해서 이 죄를 용서받고 천국으로 갈 수 있다.[3]대죄를 지은 사람은 죽기 직전에 고해성사를 하느냐 마느냐가, 그 사람의 사후 천국과 지옥을 결정하게 된다.[4] 그런데 이 상황에서 대죄를 고해성사로 풀어줄 군종장교가 없으면 지옥으로 가게 되는데,[5] 이 얼마나 끔찍하고 무시무시한 경우인가? 즉 군종장교는 이들 종교에서는 선택요소가 아니라 필수요소이다.[6] 불교개신교(성공회 제외) 등의 경우는 그 중요성이 위의 종교들보다는 떨어지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목숨이 왔다갔다 하고 요단강의 환영이 보이는 자리에서 이들은 힘이 되면 되었지 짐이 되는 경우는 많지 않다.

물론 아래에서 보듯 소련이나 일본의 경우처럼 국가 자체가 종교에 부정적이거나, 국민들이 종교에 대부분 무관심한 경우는 군종장교가 없을 수 있긴하다.

2 대한민국 국군

대한민국 군대에서는 천주교, 개신교, 불교, 원불교 성직의 군종장교가 있다. 성공회정교회는 군종장교 티오가 없다.

기본 목적이야 거창하지만 군대 내에서 바라는 주 업무는 한 마디로 말해 관심병사의 관리에 있다. 더 솔직하게 표현하자면, 애들 자살하는 것을 방지하는 게 군종장교의 지상 최대의 과제라고 할 수 있겠다(…).

장교들에게는 성직자로 보이고, 병력들에겐 초코파이 셔틀로 보이며 막상 해당 종교의 성직자들(사회에 있는)에게는 반 사이비(?) 군에 묻어가려는 게으른 종자들 쯤으로 인식되고 있는 이래저래 애매한 위치. 단 천주교원불교는 예외. 천주교의 특성상 엄연히 군종교구교황청 산하 정식 교구이고, 군종 신부도 교구와 본당을 담당하는 신부로 다른 신부와 다를 것이 없다. 원불교는 워낙 소수인지라 군종교무는 교무들 가운데에서도 최정예(?) 요원으로 선발해서 보낸다. 두 종교 모두 신자들의 소득이 미비한 교구 특성상 타 교구의 수익에서 일부를 지원받는 점에서는 조금 편할지도 모르겠다. 군인주일에는 2차 헌금 셔틀이 되겠지만

이 때문인지 군종장교는 직책에 성직을 병기하는 경우가 많다. 군종참모부쪽에서 오는 공문을 받아보면 거의 대부분 보직명과 계급과 함께 목사, 법사, 신부 등의 명칭이 같이 기재된 것을 볼 수 있다.

2.1 종류 및 선발 방법, 지원 자격

다른 장교들과 달리 군종장교는 딱히 양성기관이랄 것 없이, 매해 여름에 군종사관 후보생 선발시험을 통해 1차적으로 선발하고, 신체검사를 거친 후 면접을 통해 최종 선발한다. 이래봬도 국가고시라 평균 60점 이상, 과목당 40점 이상의 '과락' 기준이 존재한다. 선발하는 부분은 군종 목사 후보생과 군종 법사 후보생, 군종 신부 후보생은 교구에서 파견. 지원 자격은 해당 종교의 신학과 재학생 및 재직 성직자이며, 본인 및 가족의 사상에 문제가 없어야 한다. 응시가능 학교는 개신교 25개 신학대학과 불교 3개 대학[7]이 있으며, 그 경쟁률이 꽤나 치열한 개신교에 비해 불교계는 지원수준이 미미하여 대부분 후보생이 아닌 요원을 통해 보충하고 있다. 그마저도 2012년부터는 자원 수급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시험 과목은 국어, 역사, 영어, 도덕, 사회의 5과목이며 1과목 최저 40점의 과락이 있고 평균 60점 이상인 자를 대상으로 선발한다. 일단 시험에 합격하면 국군수도병원에서 신체검사를 받게 되며 이 검사를 받은 자에 한해 일반적인 징병검사는 면제된다. 가끔 민방위 훈련 참가해야 된다고 전화 올 수 있으니 주의하자

그 후 바로 면접에 돌입하는데, 개신교는 이 면접에서도 꽤나 떨어지는 모양. 불교의 경우 워낙 경쟁률이 미미하고(…) 합격률 역시 저조하여(…) 면접에선 웬만한 삽질을 하지 않는 이상 다 붙여준다. 그전에 선발시험 통과하는 인원이 적다. 전설처럼 들려오는 이야기로는, 한 군종 법사 후보생은 면접 당시 맨발삼선슬리퍼를 찍찍 끌고 가서는 '부처님 또한 맨발로 이 세상에 오셨습니다!'라고 발언했고 합격했다. 당신은 신발 신었잖아? 부처님도 이 세상에 옷 안 입고 왔는데 알몸으로 오시져? 또 다른 이야기로는 우리의 적이 누구냐는 대적관 관련 질문에 '적이 어디에 있죠?'라고 대답했었으나 합격했다.

2.1.1 개신교 (군종 목사)

군목 참조

2.1.2 가톨릭 (군종 신부)

군종 신부 참조

2.1.3 불교 (군종 승려)

군승 참조

2.1.4 원불교 (군종 교무)

원불교 교무. 흔히 군종 교무라고 부른다. 현재 복무인원이 단 3명이다.[8]. 아직까지는 육군에만 배치되고 있다. 이 군교무들도 군종 신부와 마찬가지로 병 복무 경험자 출신이며 임관 성적도 우수하여 참모총장, 국방부장관 표장을 휩쓸어 버렸다. 심지어 2011년에 임관한 군종교무는 거의 군종 신부가 차지하던 군종장교 임관 훈련 성적 1위를 달성했다. 이 교무는 군인 가족 출신에다 육군사관학교에 입학해서 원불교 교화하려다가 면접에서 떨어지고 원광대학교 원불교학과에 들어가 원불교 교무가 됐다나. 2014년에 선발된 교무 역시 임관훈련 성적 1위를 차지하여 국방부장관상을 수상했다. 원불교 군종장교는 교단에서 최정예요원을 선발한다.

군내 원불교 신자들을 책임지는 분. 논산훈련소에 법당이 있다고 하며 외양이 비슷해서 불교 신자가 원불교로 흡수되고 있다고 불교계의 높으신 분들이 싫어한다더라. 원불교의 경우 군종교무가 아니더라도 민간 성직자의 신분인 일반 교무들이 계룡대, 상무대[9], 육군학생중앙군사학교, 7사단, 53사단 등 전방 부대에 법당을 세우든지, 식당을 빌리든지 하여 법회를 하고 있다. 개신교, 천주교, 불교의 견제가 만만치 않다. 게다가 교단의 지원이 매우 빵빵하다. 이건희 회장의 사모님께서 원불교 신자라 그런가.

2.2 임관

시험에 합격한 이후엔 주기적으로 교육을 받으며[10] 자신이 졸업한 신학대학교의 대학원까지 졸업하고 해당 종교의 성직을 취득해야 임관이 가능하다. 그런 이유로 대부분 졸업 후 1~2년 후에 임관하게 되며, 성직 취득 후엔 육군3사관학교에 입교하여 교육을 받았는데, 2012년부터는 괴산육군학생군사학교에서 훈련을 받는다. 화산 유격장 안 간다!! 만세!! 이 교육은 원래 9주였는데 앞으론 늘어난다고 한다.

기본적인 군사 훈련은 육군에서 받지만, 당연히 임관 전 소속군이 갈린다. 이 때는 육해공군 중 3지망을 해 추첨한다. 즉, 자기가 어느 군을 가게 될지는 모른다는 것이다. 해병대에는 해군 군종관들이 배속되며, 해군 군종관 다수가 첫 부임지로 해병부대를 받는 경우가 많다.

군종장교는 대부분 중위로 임관하여 대위로 전역하나, 최종 학교 졸업 후 기간, 성직 경력이 3년 이상이 지나거나 병 출신으로 임관한 경우이면 대위로 임관할 수 있다[11]. 이 경우 그대로 전역한다. 2가지 조건 중 하나가 충족이 되지 않으면 중위로 임관하며, 성직 경력이 많으나 졸업 후 기간이 충족이 안되는 경우 호봉에 혜택을 받고 진급이 더 빠르다. 군종 신부는 거의 100%에 가깝게 군대를 2번째로 오는 것이기에 군 경력을 인정하여 대부분 대위로 임관한다. 현재 단 3명 존재하는 군 교무(원불교) 역시 대위 임관. 소령은 병과출신 불문하고 장기복무자만 진급할 수 있다.

2.3 업무

기본적인 업무개시 시간은 다른 병과와 동일하나 사람의 몸은 강철이 아니다. 물론 귀찮다고 출근시간까지 쿨쿨 자는 사람도 당연히 있고, 온라인 게임에 심취하여 불명예 전역을 당하는 안타까운 경우도 존재한다.

부대생활이 아니고 대부분 종교시설의 내부나 근처에 거주지를 마련해 생활하기 때문에 일정에 크게 구애받지 않기도 하며 참모회의에도 잘 참석하지 않는 사람이 많다고 한다만 해병대 군종과장들은 제대로 참가한다. 공식적인 일과는 9시에 시작하여 6시면 끝나지만 대부분 잡무 및 시설관리로 인해 밤늦게까지 잠들지 못하는 분들이 많다. 애초에 주요 종교 활동이 6시 이후에 있는 곳도 많다보니. 어찌보면 2잡은 아니더라도 1.5잡 정도는 되는 셈이니 여러모로 강인한 체력과 정신력이 필요한 부분… 이라고는 해도 역시 경우마다 다르다. 장교, 부사관이 많은 지역의 경우 간부나 군 가족과 잦은 회식을 가지기도 하고 각종 잡무를 군종병에게 위임하는 경우도 많다.

장기 복무자가 아닌 경우, 의무 복무라고는 해도 몇 년 하고 나간다는 인식 때문인지 불성실한 태도를 지니는 분들도 종종 있다. 물론 그렇다고는 해도 상당수가 종교 활동은 충실히 하고 군 업무를 등한시하는 케이스. 계급 상으로는 위관급이라고는 하나 신자 중에 해당 부대 지휘관이 있다고 하는 경우가 대다수라 어지간한 케이스가 아니라면 크게 문제되지 않는다.

장기 복무자, 혹은 장기 복무를 노리는 군종 장교의 경우 사정이 다른데, 단기복무에 비해 이것저것 많이 하려는 편이다. 다만 진급 혹은 장기 복무를 위해 병들에 대한 군종활동은 내팽개치고 장교 및 군가족만을 배려하는 경우는 또 그것대로 문제.

육군에서는 '비전캠프'라는, 관심병사들의 관리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해군 및 해병대는 그런게 없다.

도시전설로 어느 돈 많은 군종 목사페라리를 뽑아 임관(!) 했다가 괘씸죄로 불명예전역을 당했다는 일화가 있으나, 루머이다. 아무래도 세간의 안 좋은 이미지가 투영된 괴담인 모양.

군종장교는 여러 부대를 방문해야 하다보니 자가용 소지가 기본 소양이다. 물론 자비로 뽑아야 한다. 교단에 따라 차량구입 지원금이 나오기도 한다. 신자들의 수송문제로 봉고차를 뽑아가면 매우 좋아한다는 말도 있으며, 노는 단위가 넓은 군종 신부는 대부분 SUV 이상의 차를 산다고 한다. 전방사단 GOP를 위문방문하다가 타고 다니던 코란도가 퍼져버려, 제일 가까운 소대 혹은 중대 군종병을 데리고 걸어서 GOP 소초들을 돌아가며 잡지[12]초코파이를 돌리고 복귀한 적도 있다고.

2.4 군종실

웬만한 상급부대의 경우 군종실이 있으며 소령이나 중령이 보임된다. 각 군 본부의 군종실장은 대령이 맡는다. 대령이 군종의 진급 상한선이기 때문. 각 군 본부의 군종실에는 과장도 서넛 있는데 중령들이 맡는다. 다만 다른 참모들과는 달리 군종실은 거의 지휘관의 터치를 받지 않는 편이다. 오히려 지휘관이 특정 종교의 신자일 경우 신심을 발휘해서 건물을 새로 짓거나 하는 식이 많고 자기보다 계급이 낮은 군종장교와 상호존대하는 경우가 많다.

2.5 장기복무

기본적으로 의무복무는 3년이며, 2년차에 진입하면 근무연장 신청을 할 수 있고 2년의 추가 근무 후 장기복무 여부가 결정된다. 다른 병과 장교와 마찬가지로 각 계급별로 진급제한연령이 존재하므로 그 안에 진급하지 못하면 당연히 전역. 가끔 의무 복무 기간 내에 대위 진급을 못해서 중위로 전역하는 눈물나는 경우도 생긴다. 20년을 복무하면 그 후로는 군인연금이 나온다. 앞으로는 대위의 계급정년이 45세로 늘어나 영관으로의 진급없이 대위로 20년을 근속하는게 가능해져 장기심사만 통과하면 군인연금의 혜택을 어렵지 않게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국방일보 관련기사

최대 진급 가능 계급은 대령이고, 육·해·공군 군종병과장, 각 야전군사령부 군종참모나 국방부 군종과장이 대령에 보임된다. 이건 교단에 관계없이 그냥 군종장교 중에서 아무나 임명된다. 일반적으로 군종병과장은 육군, 공군은 군종 신부, 해군은 군종 목사가 흔하다. 역대 가톨릭 신부 출신인 해군 군종병과장은 김수환 스테파노 추기경인 김동환 가롤로 신부(중령 전역)와 2014년 취임한 서하기 루카 신부(대령) 2명밖에 없다. 해군은 창시자라 할 수 있는 손원일 제독이 독실한 개신교 신자였다는 점과 군종실에서 제일 먼저 받은 종파가 개신교라는 점이 작용하는 듯하다.

개신교에서 "미국을 따라서 군종사령부 창설을 해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긴 하나[13][14], 한국에서 군종의 위치는 그다지 높지 않기 때문에 가능성은 없다. 미군은 군종병과가 자그마치 5종이다. 기독교[15], 유대교, 이슬람교, 불교, 힌두교. 그리고 군종에서 상한계급이 준장 이상으로 올라가는 일은 없을 듯하다. 그저 같이 병과장이 대령인 의정 병과만 불쌍할 뿐이다. 미군은 소장까지 진급이 가능하다.

3 이런 저런 이야기

제네바 협약에 의거하여 성직자이자 비전투요원인 군종장교들은 민간인에 준하는 대우를 받는다. 또한 평시에 당직근무를 설 수 없으며, 군사재판에서 심판관으로도 임명될 수 없다. 다만 군종장교를 군사재판의 배심원으로 선정 하는 것은 가능하다.[16]. 일단 한국군에서는 군종장교들은 K-5 권총을 서류(문서).형식상으로나마 자기 호위를 위해서 지급받는다고 되어있다. 이들은 권총을 실제 사용하는 경우는 거의 드물며 명목상.서류상으로만 지급 받는것에 해당하며 실제 훈련 등지에서는 무기를 휴대하지 않는다[17]. 국방TV '무기를 절대 휴대하지 않는 군인' 방독면, 군복, 군장 등의 소지품은 다른 군인들과 똑같다. 군종장교의 호위는 원칙상 군종병이 담당하며 군종병은 군종장교와는 달리 제식 소총을 지급받는다. 근데 군종병은 당연히 전투병과가 아닌 행정병에 속하므로 그렇게 높은 전투력을 기대할 수는 없다. 그래서 어떤 군종 신부는 군종병의 형편없는 사격을 보고서 "전쟁이 나면, 차라리 내가 네 총을 빼앗아 쏘는 게 훨씬 살 확률이 높겠다."고 한숨을 쉬기도 하였다.[18] 당연히, 병과 특성상 전역해도 예비군 지휘관 같은 곳엔 지원 자격이 없는데[19], 이것 때문에 한 예비군 동대장을 사칭하던 육군 현역 상근병의 정체가 드러난 적이 있다.

전쟁하다가 포로가 되면 정말 힘들어지는데, 1차적으로 군종장교들은 포로교환 명단에서 제외된다. 군종장교 개인의 이유는 그곳에 남아있는 포로들에게 용기를 주고 희망을 주는 역할을 해야 하기 때문이며 군 부대 내부의 이유는 군종장교가 없는 군대[20][21]도 있기 때문에 같은 급이 없어서 포로교환이 안되는 것이다.[22] 극단적으로 얘기하면 포로로 잡힌 장병들을 구제하고 용기를 주기 위해서 제 발로 포로로 잡히는 것도 가능하며 대표적인 예로 6.25 전쟁에 미군 제1기병사단 소속으로 참전한 군종 신부 에밀 카폰 대위가 있다. 부대가 포위당한 상태에서 빠져나갈 기회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고립될 장병들과 부상병들을 위해 자진해서 남아 포로가 되었고, 이후 열악한 포로 대우 환경 때문에 안타깝게도 수용소에서 병사(病死)하고 만다. 제네바 협약에서는 포로로 잡힌 성직자들이 종교행사를 할 수 있다고는 하는데…실전에서 가능할지는 의문이다. 제네바 협약에 따라 군의관과 동일한 지위를 가진다. 따라서 군종장교임을 밝히고 첩보 및 전투행위를 하지 않고 종교활동만 한다면, 포로이되 일반 군인과 다르게 취급해 어느 정도 자유로운 행동이 가능하다. 위의 민간인에 준하는 대우라는 것은 이런 뜻이다.

드물지만 때에 따라서 종교에 맞는 엑소시즘(구마의식)도 하는 모양. 과거 군종장교 지침서(또는 교본)에도 기록되어 있다. 어릴 때부터 소위 신기가 있던 개신교 신자 장병이 입대 후 빙의로 추정되는 영적 현상에 시달리자, 해당 부대의 연대 군종 목사가 나서서 이를 치료했다는 사례가 있다.

다른 모든 군인들이 그렇겠지만 군종장교 역시 제대로 일한다면 매우 많은 업무량에 항상 피곤한 법이다. 그래서인지 흡연하는 사람이 많다. 또한 장교인 만큼 장교 회식에도 참석해야 하기 때문에 적당한 주량이 필요하다. 성직자라고 자꾸 빼면 당한다.

2중 신분을 가지고 있다 보니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고민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성직자이며 동시에 군인이니 당연할 수밖에. 정체성 외에도 실제로도 종교 교리와 군대 군법을 동시에 지켜야 하니 이건 뭐… 편하다는 이유나 혹은 기타 등등의 이유로 근무시간에도 종교복을 입는 사람이 많지만 원칙은 군복이다.

결혼 문제는 군목군승은 해당 문서 참조. 군종 신부는 애초에 가톨릭 교회법에 딴지 걸려서 불가능. 군종교무는 원불교 교리상 결혼은 해도 그만 안 해도 그만.[23]

4 타국의 케이스

4.1 러시아

러시아 공수부대 VDV소속 공수강하 정교회
황금마차 아니다. 러시아에서는 성당이 군인을 찾아갑니다! 공중에서 성당 같은 걸 끼얹나?

러시아군에는 러시아정교회 뿐인데, 위에도 나와 있듯 공수부대에도 포함되어 성당과 함께 강하한다.[24] 소련 시절에는 없었는데, 소련의 이념은 종교를 인민의 아편 취급하는 공산주의였기 때문에 당연한 일. 그 대신 정치장교가 군종장교의 역할인 상담이나 장례 등을 주관했다. 물론 정치장교의 주업무는 이게 아니라서 사실상 유명무실했고, 소련 붕괴 후 한참 동안 없다가 러시아정교회가 얼마 전에야 재도입되었다. 러시아정교회가 재도입 주장한 게 2006년. 군종 목사라고도 알려져 있지만 엄연히 따지면 개신교의 목사와 정교회의 사제는 부르는 게 다르다. 정확히 따지면 채플린.

4.2 미국

미 육군미 해군미 공군
폴 헐리마거렛 키븐[25]하워드 스텐달

미군은 규모가 무지막지하게 크다보니 육해공의 군종센터장이 장성급 보직[26]으로 존재한다. 한국과 마찬가지로 해군은 해병대/해안 경비대의 군종병과도 담당한다.[27]

개신교가 강세인 미국의 특성상 대부분 개신교 목사들이 센터장까지 오르지만, 2016년 현재 육군 군종센터장인 헐리 신부처럼 드물게 천주교성공회에서 올라오기도 한다. 하지만 미군에서는 기독교를 신교 구교 구분 없이 한 분류로 묶기 때문[28]에 결국은 기독교 일색이다.[29]

천주교 신부 중 명예 훈장 수훈자가 배출되기도 했는데, 그 주인공인 미 육군 대위 에밀 카폰 신부는 시성 운동까지 벌어지고 있다. 좀 특이하게는, 미국해군사관학교를 졸업하고 평범한 항해사관으로 복무하다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목사가 되어 해병대 군종센터장까지 오른 아햏햏한 사례도 있다. 한국 육사 나와서 5년차에 전역한 뒤 신학교를 거쳐 사제가 되어 다시 입대한다면…[30] 그외에도 이슬람교 신자들도 미군에 존재하는데 군종 이맘도 있다.[31]

4.3 일본

일본은 군종장교가 없다. 일본군 시절에는 군속으로 승려들이 있거나, 부대별로 간이 신사를 운영하거나 신토의 의식을 치렀다. 자위대가 된 다음에는 사라졌으며, 종교행사는 자위대 부대 근처 민간 종교 시설을 이용한다.

고대와 중세 일본의 경우 군종장교 임무를 수행하는 이들이 있었다. 고니시 유키나가의 전속 군종 신부그레고리오 데 세스페데스 신부라든가 우키타 히데이에의 전속 군종 법사안코쿠지 에케이라든가 오늘날의 군종장교 역할을 하는 성직자들이 부대마다 존재했다.

4.4 이스라엘

이스라엘은 유대교 한정으로 군종 랍비가 존재한다. 이스라엘은 유대교와 드루즈교 신자만 징집되고 나머지는 입대 희망자가 넘쳐남에도 불구하고 모병하는데 이 경우에도 타 종교 군종장교를 운영한다. 이스라엘군 인정 종교는 불교 기독교(개신교)[32] 천주교 이슬람교[33]유대교 드루즈교만 인정하며 군종 승려, 군종 목사, 군종 신부, 군종 이맘, 군종 랍비 등 이스라엘군이 인정하는 종교는 반드시 군종장교가 존재한다.의외로 힌두교가 없다.

4.5 북한 및 사회주의권

그런 거 없다. 사회주의권 국가들은 종교의 자유와 동시에 반종교의 자유를 허용하기 때문에 사실상 종교는 배척의 수단이었기 때문. 대신 정치장교가 병사의 사기진작 및 전의고양, 장례집전을 담당하였다는 점에서 비슷한 역할을 수행했다.
  1. 정확히 말하면 개신교목사는 '만민사제설'에 의하여 성직자가 아니라 목회자이다. 다만 편의상 그냥 성직자라고 하기는 한다.
  2. 성공회의 경우 가톨릭의 경우와 달리 고해성사는 필수요소까지는 아니다. 개신교회처럼 직접 하느님께 죄를 고백하는 개별 기도를 해도 되고 신부한테 고해를 해도 된다.
  3. 물론 이들 종교가 전쟁에서 적군을 사살하는 것을 죄로 보지는 않는다. 당연한 거 아닌가? 다만 전쟁이라는 건 결국 군인들에게 극도로 큰 스트레스를 주게 되며, 이것 때문에 전쟁에서의 군인들이 상대적으로 대죄를 저지를 가능성이 커지는 것은 사실이다.
  4. 가톨릭의 경우 고해성사를 했더라도 보속을 하지 않으면 연옥에 간다. 그러나 연옥에 가는 영혼은 벌의 할당량을 채우면 천국으로 간다. 즉 연옥의 영혼은 천국이 약속된 영혼이다.
  5. 물론 고해성사는 죄를 용서받는 확실한 방법이지, 유일한 방법이 아니다. 고해성사를 안 봤더라도 죄가 용서받아 있을 가능성이 있다. 다만 그것을 생전의 인간이 확실히 알 수 없다는 게 문제.
  6. 같은 원리로, 사형수가 원할 경우 고해성사를 볼 수 있게 하는 나라들이 있다. 사형수: 저도 천국가고 싶어요
  7. 조계종 소속 동국대학교 서울/경주, 중앙승가대학교.
  8. 2014년에 1명이 더 선발됐다! 더구나 해병대 예비역이란다! 2016년에 기존 대위가 장기복무 TO가 없어 전역, 새로 군종교구에서 1명이 임관하게 되었다. 무려 ROTC 장교 출신.
  9. 2016년 4월 초, 요진건설그룹의 희사로 교당이 지어졌다. 평균적으로 법회에 참석하는 사관생도들은 2015년 기준 230명 내외.
  10. 1년에 2회 1주씩 정도
  11. 병 출신은 병으로 복무 한 시절에 군생활이 어떠했는가를 평가한다고 한다.
  12. 주로 GQ나 에스콰이어 중 그달의 표지가 좀 덜 야한 책 위주
  13. 그러나 미군에 군종사령부는 없다. 그냥 군종센터가 있는데 누가 군종사령부라고 번역을 한 듯하다.
  14. Chaplain corps 라는 이름으로 엄연히 존재하는 조직이다. 흔히 Chaplain command 라고 칭한다. 지휘 계급은 소장이다. 주한미군에도 8th army chaplain command가 있고, 최고 계급은 대령이다. 또한 미군은 모든 공식행사에서 chaplain의 기도가 빠지지 않는다. 심지어 한국군인 카투사 후반기교육 수료식에서도 군목의 기도는 포함 돼 있다. Let us pray라는 어구는 카투사 출신이면 모두 알 것이다.
  15. 가톨릭개신교를 합쳐서 한 병과로 간주
  16. 군사재판에서 장교가 배심원인 경우에는 모든 장교(법무.일반.작전.군종 등 모든 장교)를 무작위로 선출하기 때문이다. 모든 장교는 장교끼리 선출되는데, 군사법원의 관할 구역 내 장교들 중에서 무작위로 선출되는것이 원칙. 이외에도 준사관(준위)은 준사관끼리 부사관도 부사관끼리 군무원은 군무원끼리 장군(장성. 즉 준장~대장)들은 장군들(장성들)끼리 선출되는 것이 원칙이며 병은 1/3 이상을 병으로 나머지는 부사관으로 선출되는데 선출된 병 중에서는 절반이 분대장 직책을 가진 자들로 구성된다. 다만 장교와 마찬가지로 해당 계급별로 군사법원 관할 구역에서 무작위로 선출된다.
  17. 다른 특수 사관인 군의관, 군법무관 등은 K-5 권총이나 .45구경 권총을 지급받는다.
  18. 이건 단순한 드립이 아닌 것이, 위의 군종 신부 설명에도 나와있지만 이들은 거의 전부 병장 만기 전역을 한 사람들이다. 군종병이 뭘 하건 어설퍼보일 수밖에 없다.
  19. 일반사관 출신만 예비군 지휘관이 될 수 있으며 군의관, 간호장교, 군법무관, 군종장교 등 특수사관 출신은 예비군 지휘관이 될 수 없다.
  20. 예를 들면 조선인민군
  21. 북한이라는 나라 자체를 보자. 종교라는 걸 부정하는 나라다. 김일성네 집안 말고는 아무것도 숭배할 수 없는 게 북한이다. 당연히 군종장교를 둘 수가 없다.
  22. 원래 포로 교환은 아무 군인끼리나 막 머릿수만 똑같다고 무조건 교환하는 게 아니라 계급이 비슷하고 업무가 동일한 군인끼리만 교환이 가능하다. 예를 들면 중령병장은 맞교환 대상이 아니며 같은 대위라도 보병 중대장군의관 역시 맞교환 대상이 아니다. 윌리엄 F. 딘 소장과 리학구 총좌를 맞교환한 것도 사단장(딘)과 사단 참모장(리학구)을 맞교환한 것인데 그건 어디까지나 둘 다 현재의 준장으로 취급된 데다가 리학구가 인민군 포로들 중 계급이 제일 높아서 그런거고 원칙은 계급과 병과가 일치해야 포로 교환이 가능하다.
  23. 현직의 교무 3명 중 2명은 기혼자이다.
  24. 이렇게 된 이유가, 러시아군의 젊은이들의 입대 권장을 위한 일종의 캠페인인 모양(…). 저 공수 차량 안에는 에어컨 및 편의 시설과 미사용 제단 같은 게 포함되어 있다고 한다.
  25. 미군 역사상 최초의 여성 군종센터장이다.
  26. 원스타도 아니고 투스타!
  27. 해병과 해경 군종실장은 해군 준장/대령이 보임된다. 해병 군종센터장은 해군 군종센터 부장을 겸한다. 이들은 해병과 해안 경비대 장교의 복제를 지급받아 착용하지만, 같은 해군청 소속이라 배속 형태로 해당 부대원으로 근무하는 해병과 달리 해안 경비대는 소속 부처 자체가 달라서 파견 형식으로 근무한다.
  28. 병과장도 같다.
  29. 사실 이건 천주교, 개신교를 따로 본류하는데다가 개신교를 공식적으로 '기독교'로 간판 달아놓은 한국군 쪽이 이상한 거다. 이해가 안 간다면, 국군에서 조계종과 태고종 군종법사를 따로 모집하고 한쪽 종파에만 '불교' 타이틀을 준다고 생각해 봐라(...)
  30. 해당 사례의 주인공은 해군 군종준장 앨런 베이커 제독의 사례로, 신학대학에 진학할 동안엔 예비군으로 신분을 전환했다가 목사가 되고 다시 현역으로 복귀했다. 그리고 이후 2015년에 육군 군종센터장에 취임한 폴 헐리 신부는 미국육군사관학교 졸업 후 신부가 되었다(...) 한국에서는 어쩌다가 군종병과에 별 티오가 배정된다 해도 사관학교 출신 신부나 목사가 나오기는 불가능하므로 이런 일 역시 불가능하다. 육사 출신 장교가 5년차 전역을 하고 가톨릭 신학교를 들어가는 사례가 나와도 사제가 될 때쯤이면 불혹에 가까울 것이며(연령 자체만 따지면 어째저째 가능할지도 모르나, 소대장 중대장 뛰어야 하는 시기에 신학교 예비과정에 수년간 꼬박꼬박 참석하고 신부님 추천서까지 받아야 한다. 가능할까?), 목사가 되는 것 역시 세간에 도는 개독교 먹사 이미지 때문에 쉽다는 인식이 있다 뿐이지 실제로는 절대 쉬운게 아니다.(목사 항목 참조) 사건사고 없이 무탈하게 근무하던 녀석이 신학대학원에 등록한다고 하면 잘도 허락해주겠다
  31. 군종 이맘과 마찬가지로 전투식량도 할랄 전투식량이 훈련때 보급 나오기도 한다.
  32. 의외로 원수지간인 기독교를 믿는 이스라엘인들도 있다. 이스라엘도 사실 종교의 자유가 주어지는 국가이니..
  33. 이슬람교의 경우에는 시아파.수니파 통합이다. 애초 모든 전 세계 군대에서 교파는 인정하지 않기 때문. 단 한국군 한정으로 군대 불교는 전부 조계종 출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