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 레이너/행적"의 두 판 사이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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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2월 2일 (목) 08:52 기준 최신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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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걸 보면 케리건과 함께 그가 드라마틱한 삶을 살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요약하자면 걸어다니는 사망 플래그(...) 농담이 아니고 레이너와 연관된 자들은 적군, 아군 가리지 않고 죽는 사람들이 매우 많다. 스타크래프트 본편 이전에서부터 공허의 유산 지금까지.

...라기보단 사실 스타크래프트 시리즈에 출연한 이상 살아남기는 매우 어렵다.그중에서 레이너가 오랫동안 살아남았을 뿐.

1 본편 이전의 삶

"제임스 레이너는 연합이 몰락할 무렵에 내가 만난 인물 중에 제일 고귀한 사람이었습니다. 다른 모든 사람들은 피해를 받거나, 피해를 주거나, 대개는 둘 다였지요. 첫인상을 볼 때 레이너는 황야의 카우보이의 느낌이 강합니다. 허풍이 섞인 과거 활약상을 주고 받을 그런 사람 말이지요. 확고함과 자신감이 넘치는 그의 모습을 보면 경멸감이 들기도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그런 생각은 사라지고, 그를 신뢰할 수 있는 동료이자 - 감히 말합니다만 - 친구로 보게 됩니다. 모든 것은 믿음에서 시작된다고 하지요. 짐 레이너는 그 자신을 믿었고 그와 함께 하는 사람들을 믿었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그와 그를 따르는 사람들에게 어떤 역경이 닥쳐도 살아남을 수 있을 힘을 주었습니다. 짐 레이너는 아주 고귀하고 명예로운 사람이었습니다. 그리고 그렇기 때문에 그의 이야기는 이 빌어먹을 전쟁의 제일 슬픈 비극이 될 수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원문 : "James Raynor was the most decent man I ever encountered during the fall of the Confederacy. Everyone else, I can safely say, was either a victim or a villain or quite often both. At first glance, Raynor seems like a backwoods cowboy, one of those good old boys swapping lies about the days gone by. There's a cocksureness, an overconfidence about him that makes you bridle initially. Yet over time you come to see him as a valuable ally and — dare I say it? — a friend. It all comes from belief. Jim Raynor believed in himself and believed in those around him. And from that strength came the strength that allowed him and those who followed him to survive everything else the universe threw at him. Jim Raynor was a most decent and honorable man. I suppose that's why his is the greatest tragedy in this godforsaken war."

- 마이클 리버티

1.1 천국의 악마들(Heaven's Devils)

천국의 악마들 단원
행크 하낵맥스 잰더코너 워드짐 레이너히람 피크타이커스 핀들레이릭 키드리사 캐시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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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히 정 중앙에 표시된게 짐 레이너. 왼쪽부터 하낵, 잰더, 워드, 짐 레이너, 피크, 타이커스 핀들레이, 키드, 캐시디.
이 사진이 찍힐 당시에 레이너의 나이는 19살이었다. 그런데 사실 소설 내에서는 입대하기 전부터 언제나 아버지처럼 덥수룩하게 수염을 기르고 싶어서 안달이었다고 한다.

짐 레이너는 2470년 8월 20일, 샤일로라는 행성의 농부인 트레이스와 캐럴 부부의 아들로 태어났다. 무거운 세금으로 고생하는 부모님의 부담을 덜어주고 싶다는 효심[1]과 세상을 위해 가치있는 일을 하고 싶다는 이상에 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연합 해병대에 입대하여 타이커스 핀들레이와 함께 제321 거주지 유격대대 내의 STM(Special Tactics and Mission platoon, 특수 전술 및 임무 소대), 일명 천국의 악마들 소속 군인으로서 조합 전쟁에서 많은 무훈을 세웠다. 이때까지는 부모님께 효도하고 걱정 끼치기 싫어하며 반듯한 삶을 지향하는 비교적 모범적인 젊은 해병이었다.[2] 그리고 시체매를 타기 시작했다. 시체매에 대한 애정은 이때부터 시작된듯 하다.

그러나 현실은 시궁창연합의 부패와 타락을 최전선에서 목격하게 된다. 급기야 밴더스풀 대령이 켈모리안 조합의 간부들과 짜고 천국의 악마들을 이용해서 광물을 빼돌려 자기 배를 채우는 한편, 천국의 악마들을 희생시켜 켈모리안이고 뭐고 자기만 온전히 탈출하려는 계획과 설령 살아남는다 하더라도 그들을 재사회화를 하려는 계획을 세우자 레이너는 다른 전우들과 살기 위한 계략을 세운다. 하지만 일이 순탄치 못하게 풀려 그 괘씸한 상관은 어찌어찌 처단했으나 일곱 명의 천국의 악마들 중 남은 사람은 레이너와 타이커스, 탈출용 수송선을 지키고 있던 해병 한 명, 그리고 저격수인 릭 키드뿐이었다. 산전수전 다 겪고 숱한 악전고투에도 여덟 명 모두 온전히 살아남았던 그들이 한순간에 5명이나 몰살당한 것이다! 이 전투가 얼마나 처절했는지를 알 수 있다.

1.2 악마의 최후(Devil's Due)

부대로 돌아가봤자 부당한 처벌이 뻔한 상황에서, 레이너와 동료들에게 남은 것은 이제 탈영밖에 없었다. 레이너와 타이커스는 그 후로 코프룰루에서 이름을 날린 불한당이 된다. 한 번은 열차를 털었는데 타이커스가 자신의 앞을 가로막은 테란 연합의 자산보호국 직원인 방호원 조지 우들리에게 자신들의 이름을 얘기하자마자 그가 벌벌 떨었을 정도였다. 하지만 각종 절도에는 도가 텄을지언정 살인은 한 번도 저지르지 않은 의적이었다고 할 수 있다.[3] 비록 벌벌 떨긴 했지만, 최소한 그들에게 걸리면 목숨은 부지한다고 우들리가 대놓고 얘기했을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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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세히 보면 구도가 심히 괴랄하다...[4]
이때의 레이너는 자기가 자신의 과거에게서 도망쳐 다니는 것이 아니라 무언가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하는 일은 하루하루를 그 무언가가 보일 것이라는 희망하에 돈을 훔쳐서는 술과 여자에 바로 그 돈을 쓰며 허망하게 보내고 있었던 것이다. 타이커스가 한 번은 이렇게 물은 적이 있다.

"네가 인생에서 제일 좋아하는 것이 뭐더라?"

"여자랑 자는 거지."
"아니 그거 말고."
"그럼 술."

이렇게 지내던 때에 거듭거듭 배신을 당한 끝에 타이커스의 제안으로 망자의 항구의 보스인 스커티 오버넌에게 몸을 의탁하는데, 원래부터 오버넌을 싫어하던 차에 자신들이 에저키얼한테 찍혔다는 것을 알게 된 오버넌한테 약점까지 잡히게 된다. 이때, 고향에서 연락이 온다. 가족의 지인인, 나이 차이가 꽤 나는 고향 소꿉친구인 마일스 해먼드[5]로부터 레이너의 어머니가 지금까지 레이너가 보낸 돈을 한 푼도 쓰지 않았다며 고향으로 빨리 와달라는 연락을 받는다.

처음에는 시큰둥, 심지어는 돈을 지금까지 꼬박꼬박 보냈는데 왜 안 쓰고 귀찮게 하냐는 식으로 화를 내며 돌아가기를 거부했지만 어머니가 위독하다는 말을 듣고는 타이커스의 짜증도 무릅쓰고 귀향한다. 참고로 타이커스에게는 왜 돌아가는지 얘기하지 않았다. 사실 레이너의 부모는 아들이 올바르게 살기를 원했지만, 그 아들이 범죄를 저지르며 돈을 모으는 것을 깨닫자 한 푼도 쓰기를 거부했던 것이다. 부친은 이러다가 농기계 오작동 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부모를 만나기 전, 사람들의 눈을 최대한 피하며 마을로 돌아와 해먼드와 만난 레이너는 그가 레이너의 부모가 수령을 거부하는 바람에 떠맡고 있던 돈을 모두 돌려줬다. 그런데, 그 돈을 세어본 레이너가 보내준 돈보다 액수가 적자 처음에는 해먼드를 의심했으나, 해먼드는 사용 내역이 적힌 칩을 건네며 레이너의 부모 몰래 농장 유치권을 말소하고 생계 지원을 받도록 하는 데 필요한 조사에 필요한 비용 등에 지출하여 레이너의 부모가 식량과 생필품을 보다 더 많이 지원받을 수 있게 하는 데에 썼음을 알려주자 그를 의심한 것을 사과했다.

해먼드의 안내로 레이너와 재회한 어머니는 매우 기뻐했지만 결국 레이너가 방문한 그 날 세상을 떠나고 만다.[6] 아버지가 돌아가시기 전, 마일스 해먼드가 지원해 준 덕분에 남긴 홀로테이프가 있는데 같이 보기를 기다렸다는 말을 남긴 채로. 사실상 유언이나 다름이 없는 이 테이프에 아버지는 자신의 태생이나 길러진 환경이 아닌 자신의 선택이 사람을 만든다며 지금은 비록 어두운 길을 걷고 있지만 단 한 번의 생각, 단 한 번의 선택으로 그것을 바꿀 수 있음을 명심하라는 말을 남겼다.

아버지 트레이스 레이너의 유언

- 사랑한다, 짐. 넌 내 아들이고, 널 항상 사랑할 거란다.
그리고 이 말을 덧붙이고 싶구나. '널 항상 자랑스러워 할거야.' 하지만 솔직히 더 이상 그 말은 할 수가 없단다.
넌 어두운 길을 걷고 있다, 짐. 네가 갈 것이라고는 전혀 생각지도 못했고, 존중할 수 없는 길이지.
우린 널 사랑한단다, 하지만 네 돈은 받을 수 없다. 그건 피묻은 돈이야, 아들아, 넌 그렇게 자라지 않았어.
네게 했던 말 기억하니, 아들아? 사람은 자신이 선택한 대로 되어가는 법이다.
태생이 어떻든, 환경이 어떻든, 사람을 만드는 건 그의 선택이다.
비록 지금, 용납할 수 없는 어두운 길을 걷는 것을 선택했지만 사람은 단 한 번의 생각, 단 한 번의 결정으로 그의 인생을 뒤바꿀 수 있다.
넌 항상 새롭게 시작할 수 있는 선택을 할 수 있다. 잊지 말거라.

해먼드에게 어머니의 장례를 부탁하고 돌아간 레이너는, 타이커스와 함께 할 마지막 모험인 은행털이에서 일전에 기차를 털 때 이후 또 다시 만난 공무원 조지 우들리로부터 은행에 모인 돈이 샤일로 등의 농부들에게 지원금으로 나눠줄 돈이라는 말을 들고 아예 범죄자의 삶을 아주 청산해버리기로 작정한다.[7]

그런데 이때 그와 한패였던 애쉬가 이런 레이너를 보고 난리를 쳐서 레이너가 또다시 살려준 우들리를 제외한 인질과 다른 패거리들이 모두 죽고, 레이너는 총상을 입고 탈출을 위해 이동하다가 타이커스와 함께 탈출 장소였던 펜트하우스에 고립된다. 설상가상으로 이들을 쫓아다니전 현상금 사냥꾼 에저키얼 다운이 한발 앞서서 학살극을 벌이고 있었고, 이들도 죽을 위기에 처하지만 타이커스가 허세를 부리면서 에저키얼은 자신의 배후가 밴더스풀이라는 것을 떠벌리고, 거울에 비춰진 의안의 불빛으로 위치를 파악한 레이너는 에저키얼에게 한 방을 날려버린다. 그렇게 에저키얼은 처리했지만, 타이커스가 은행에서 터뜨린 EMP 때문에 그들의 숙적인 버틀러 보안관이 이끄는 무장경찰들이 잔뜩 모인 상황, 설상가상으로 그들의 후원자인 스커티 오버넌은 점점 귀찮아지는 그들[8]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 다섯 명 전체가 아니라 자기 심복인 애쉬 한 명만을 위해서 신형 강화 전투복[9] 한 벌밖에 준비하지 않았다.

이때 타이커스가 레이너를 위해 희생한다. 어떻게 보면 자신 때문에 이런 신세가 됐다고 할 수 있는 친구를 위해 강화 전투복을 레이너에게 주며 새 삶을 찾으라며 보낸 것이다. 레이너는 강화복을 입고 창문 밖으로 (심지어 건물 맨 꼭대기 층이었다!) 뛰어내려 탈출하여 도주에 성공하고, 타이커스는 레이너를 보내기 위해 경찰을 홀로 막으며 몸빵 하다가 체포되어 결국 뉴 폴섬에 들어가게 된다.

천국의 악마들과 악마의 최후에 대한 더 자세한 내용은 타이커스 핀들레이 항목 참조 바람.

그 후 레이너는 마 사라보안관[10]으로서 새 삶을 시작했다. 해먼드가 당시에는 거의 개척지나 다름없었던 마 사라의 시장으로 전근을 가면서 레이너도 와줬으면 한다고 부탁을 했었던 것이다. 이 무렵 레이너가 찾아오자 치안 판사의 지위에는 사면이라는 특수 권한도 있다며 제의를 수락만 한다면 사면을 시켜주겠노라고 약속을 한다. 이리하여 레이너는 범죄자 생활을 청산할 수 있었던 것이다. 참고로, 마일스 해먼드는 오리지널 테란 캠페인의 플레이어 캐릭터인 그 시장과는 다른 인물이다.

1.3 보안관 시절

타이커스 : 헤헤. 여기 시장 말이야, 자네가 범죄자인 걸 알면서도 보안관으로 뽑았나?

레이너 : 범죄자라서 뽑은 거야. 무서운 놈이라는 명성 덕분에 말썽 피우는 녀석들이 없었거든. 저 뱃지만 차고 다니면 총 쏠 일이 없더라고. 아니, 저건 마 사라에 두고 왔을 텐데 어떻게 여기에... 타이커스! 이제 적당히 좀 하지, 응? / 저거 진짜 갖다 버리든지 해야지... 뭘 저걸 갖고 그렇게 난리들이야... / 요즘도 내가 보안관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 결국 들 잡는 게 내 일이잖아?[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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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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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안관이 된 후 아내 리디아 레이너(Lidya Raynor, 애칭은 Liddy)와 결혼하여 아들 조니 레이너(Johnny Raynor)를 두었다. 그리고 이 시기에 일어났던 한 에피소드를 다룬 게 <연옥의 건널목>이라는 단편소설.[13]

그런데 초능력에 재능을 가졌던 아들을 눈여겨본 테란 연합 관계자들이 장학금 제공을 제안하며 아들을 특수 학교[14]에 입학시킬 것을 제의했다. 탐탁치 않은 느낌을 받았지만 아내가 입학에 동의하여 아들을 보냈으나, 얼마 지나지 않아 아들이 사고로 사망했다는 소식이 날아들었다.

하지만 그 시절에 유령 프로그램에서 사고가 일어났다고 하는 것은 사고가 아닐 확률이 거의 100%였다. 당시 유령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끝마치기 위해서는 경비원이 자신이나 자신에게 소중한 사람의 머리에 겨눈 총을 쏘기 전에 초능력으로 살해해야만 했다. 아마도 이 과정에서 일어난 비극으로 추정된다.[15] 심리적으로 큰 충격을 받은 아내는 자신을 자책하다가 이후 병에 걸려서 사망한다. 레이너는 크게 슬퍼하면서 이런 현실을 잊기 위하여 계속 일에만 매달려왔다. 저그가 쳐들어오기 전까지 말이다. 이 일 때문에 레이너는 한동안 초능력자들인 유령을 매우 싫어했다. 보기만 해도 아들 생각이 날 테니…. 여담으로 조니가 태어난 해는 스타크래프트 연표 기준으로 2495~6년 사이, 조니가 죽은 해가 2498년이므로 많이 잡아도 3~4세란 어린 나이에 훈련을 받다가 사망한 것.[16][17]

그러나 블리즈컨 2011에서

- 레이너한테 아들 있잖아요.

- 응 언젠가 써먹을 수도. 그런데 당장 계획은 없어써먹지 마 레이너 억장이 무너져

라는 발언이 있었다. 떡밥화할 수도 있는 모양이다. [18] [19]

레이너에게 죽은 아들에 관한 내용을 들었던 마이클 리버티는 케리건이 유령 프로그램의 막바지에서 사람을 죽여야 한다는 시험 얘기를 해주자 저도 모르게 레이너의 어린 아들이 사람을 죽이기 위해 서야 했을 것을 상상하고 말았고 리버티의 머릿속에서 레이너의 아들이 유령 프로그램에 참여했다가 죽은 것을 읽어낸 케리건은 엄청난 충격을 받고 괴로워한다.

1.4 비고

정리하면 한때 범죄자로 이름을 날린만큼 나쁜 짓도 많이 했지만, 사람들, 특히 사회의 약자들이 피해를 입을 짓이나 사람의 목숨을 앗아가는 짓 등은 일체 하지 않는 의적(?)이었다. 애초에 범죄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테란 연합에 대한 일종의 복수심으로 시작하게 된 일이니… 얼마나 소문이 났으면 연합 공무원 우들리가 레이너는 말썽은 피울지언정 부당한 짓은 안 하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을 한다.

당시에 레이너/핀들레이 콤비를 잡으러 다니던 보안관 윌크스 버틀러도 절도를 했으면 했지 살인은 한 번도 하지 않았음을 인정했다.(다만 살인 혐의는 많았다.) 보안관 시절에도 민간인의 안전을 우선시하였고 저그의 침공 때도 주민들의 안전을 위해 직접 앞장서 용감하게 저그에 맞서 싸운 레이너의 일관된 태도 덕분에 자치령이 테러리스트라고 선전하는 지금도 마 사라 사람들은 자치령의 프로파간다 따위는 들은 척도 안 하고 레이너가 나타나자 "오랜만에 뵙습니다. 역시 우리를 버리지 않으셨군요!" 하면서 열렬히 반기고 있다.그리고 민병대에 자원한다.

2 스타크래프트

스타크래프트 오리지널 주역
에피소드 I
(테란)
에피소드 II
(저그)
에피소드 III
(프로토스)
레이너
케리건
멩스크
듀크
케리건
초월체
다고스
자스
태사다르
제라툴
피닉스
알다리스

2.1 자유의 성전(Liberty's Crusade)

2499년, 코프룰루 구역의 테란인들은 최초로 외계인들과 조우한다. 차우 사라 행성을 감염시킨 저그를 말살하기 위해 프로토스 함대가 출동하여 행성 전체를 초토화시킨 것이다. 저그의 존재에 대해 모르던 테란인들 입장에서는 별안간 외계인 함대가 나타나 무차별 학살을 시작한 것으로 보였을 것이다. 저그는 곧바로 자매 행성인 마 사라에도 마수를 뻗치고, 비로소 저그에 대해 알게 된 테란인들은 갑자기 외계인 종족, 그것도 하나도 아니고 둘을 한꺼번에 맞닥뜨리게 되어 패닉 상태에 빠진다. 공포에 질린 마 사라 주민들을 지키기 위해 레이너는 마 사라 시장과 함께 민병대(라기보다는 전투 경험이 있는 정착민을 모은 정도에 불과했지만)를 조직하여 용감하게 직접 앞장서 저그와 맞서 싸운다.[20] 이런 와중에 종군기자 신분으로 마 사라에 와 있던 UNN의 유명 기자 마이클 리버티 또한 어쩌다가 구하게 된다. 레이너는 도시 출신인 리버티에게 여러가지를 가르쳐 준다.

저그에 맞서 주민들을 지키며 싸우던 레이너는 테란 연합의 장군 에드먼드 듀크에 의해 터무니없는 혐의로 구속되기에 이른다. 연합 사령부를 파괴했다는 죄목인데, 해당 미션을 해보면 알겠지만 이미 감염되어 있었을뿐더러 애초에 연합은 저그를 막을 생각이 아예 없었기 때문에 듀크의 입장에서는 레이너가 의용군 주제에 나대니까 제대로 찍혔던 것이다. 연합은 "마 사라 같은 깡촌 행성 하나 잃어봐야 별거 아니니까" 정도의 태도를 가지고 있었다. 이후 더 이상 행성을 지킬 가치가 없다고 판단한 연합은 무책임하게도 주민들을 전부 내버려둔채 총 철수하는 만행을 저지른다.[21] 이때 아주 시니컬하게 "그래. 댁이 안 이러면 연합 사람이 아니지."라고 질러버리는 레이너. 마 사라 궤도의 감옥선에 격리된 그는 저그에게 죽임을 당하거나 프로토스의 행성정화에 미처 행성을 탈출 못한 주민들과 함께 사이좋게 타버릴 운명에 처한다.

하지만 마이클 리버티 덕에 레이너는 목숨을 건지게 된다. 리버티는 마 사라에서 코랄의 후예라는 저항 단체 소속으로 작전을 수행 중이던 어떤 여성 요원과 만난 적이 있었는데 그녀를 통해 후예들의 리더 아크튜러스 멩스크와 연락이 닿게 되고, 유명 기자인 리버티를 써먹을 생각을 한 멩스크는 리버티와 주민들의 마 사라 탈출을 조건으로 협조할 것을 제안한다. 이에 리버티는 일전에 목숨을 구해준 은혜를 갚기 위해 레이너도 구출해달라고 한다.

이를 수락한 멩스크는 마 사라에 수송선들을 보내 리버티와 수천명의 주민들을 탈출시키는 한편 마 사라 궤도의 감옥선에도 수송선을 보내 레이너는 끝내 구출된다. 살았다는 기쁨도 잠시, 곧이어 이어진 프로토스의 공격에 자신의 제2고향이나 다름이 없는 마 사라가 초토화되는 장면을 보고 레이너는 망연자실한다.

하지만 계속 절망할 새 없이 레이너는 새로운 혁명에 발을 들이게 되는데, 뼛속까지 정치인인 멩스크는 리버티에 이어 레이너에게도 함께 싸우자며 제의를 한 것이다. 멩스크는 아무래도 리버티 정도 되는 거물급 언론인이 호감을 가질 정도면 쓸만한 인재라고 생각했던 모양이다. 이를 수락한 레이너는 대장이 되어 여러 큰 전과를 올린다.

그 후 연합에 맞서 반란을 선동하러 간 안티가 프라임 행성에서 사라 케리건과 처음으로 만나지만 레이너가 부적절한(…) 생각[22]을 하자 초능력자인 케리건은 레이너의 생각을 읽고는 레이너를 짐승[23]이라고 부른다. 안 그래도 초능력자를 싫어하는데다가 자신에게 까칠하게 나오는 케리건을 레이너는 결코 좋아할 수 없었지만 케리건과 친해진 순박한 리버티의 노력으로 둘은 서로를 알아가게 된다.

이윽고 이들은 생사를 함께 하며 여러 작전들을 수행한다. 테란 연합의 실험실 폭파나 바이킹의 설계도를 빼돌리는 등 각종 작전에서 호흡을 맞추게 되면서 레이너는 케리건 역시 자신과 같이 손에 피를 묻히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 인간적인 사람이라는 것을 깨닫고, 케리건의 선량한 면과[24] 비참한 그녀의 인생을 알아가면서 점점 케리건과 가까워지게 된다. 마침내 케리건과 동침을 하게 된 레이너는 범죄로 점철된 자신의 어두운 과거를 털어놓고, 케리건 또한 레이너에게 엄청난 맹세를 부탁한다. (자신이 어둠에 삼켜지거든 자신을 죽여달라고.)

하지만 이렇게 마음이 잘 맞는 전우를 만나고도 코랄의 후예에서의 생활도 꼬여 버리는데 이는 다름 아닌 코랄의 후예의 수장인 멩스크 때문. 가면 갈수록 그의 잔인한 면모가 드러나기 시작하는데...

  • 저그의 위협이 다가오는데도 오직 테란 연합을 깨부술 생각만 한다.[25]
  • 사이오닉 방출기를 사용하여 무방비 상태의 행성에 저그를 몰고 와서 초토화.

이런 일련의 사건들로 인해 레이너는 멩스크에게 불만을 품게 되는데, 결국 연합의 수도성인 타소니스에서 큰 일이 터지고야 만다. 케리건의 회유와 애원에도 불구하고 멩스크가 안티가에서 포섭한 듀크로 하여금 타소니스 곳곳에 사이오닉 방출기를 설치하게 한 후 가동해 저그를 대규모로 불러온 것이다. 이에 간간이 반대 의견은 냈지만 멩스크에게 줄곧 충성해왔던 케리건조차 거의 뒤돌아서게 되고, 레이너와 듀크 사이에 싸움도 붙어서 일촉즉발의 상황이 벌어진다. 하지만 문제는 저그뿐만이 아니었다. 저그를 끌어오자 그를 쫓아 프로토스 함대 또한 타소니스에 와서 저그와 교전하기 시작한 것.

저그를 이용하려는 멩스크는 저그가 군락을 차릴 동안 저그를 보호하면서 프로토스를 저지하라며 케리건에게 명령을 내리고, 명령을 거역하지 못하는 케리건은 이에 순응하여 뉴 게티스버그로 나선다. 자살행위나 다름 없는 위험한 작전을 케리건이 하려하자 레이너는 경악을 하며 케리건을 뜯어 말리나, 프로토스를 처리해야 저그에 대해 무엇이라도 할 수 있을 거라며, 멩스크는 결국에는 마음을 고쳐 먹을 것이라는 말과 함께 결국 케리건은 떠나버린다.

얼마 안 있어 곤경에 빠진 케리건의 무전이 오는데, 이를 무시하고 저그 무리 속에 케리건을 버리고 떠나려는 멩스크를 보고 레이너는 마침내 완전히 돌아서기로 결심한다. 여기다 듀크와 싸움이 붙어서 더 이상 있다가는 목숨이 위험할 지경이 되자 리버티의 조언을 듣고 자신을 따르는 동지들을 모아서 탈출을 감행한다.

케리건을 구출하러 타소니스에 진입한 레이너는 민간인들 한 무리의 구조요청을 듣고는 한순간 그들을 버리고 케리건을 구할까 생각하지만 그렇게 하면 멩스크 같은 놈 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결국 구조하기로 한다. 구조된 사람 중 한 명에게 케리건의 부대는 어떻게 됐느냐고 묻지만 도착 직전에 저그가 그 일대를 쓸어버렸다는 말을 듣는다. 분명 옳은 일을 하기는 했지만, 이때 그들을 버리고 대신 케리건을 구했을 수도 있었기에 레이너는 이 일로 괴로워하게 된다.

뉴 게티스버그를 떠난 레이너는 멩스크의 황제 즉위 선언 직전에 이온 캐논을 깨부수고 리버티와 마 사라 시장을 포함한 몇몇과 함께 타소니스에서 탈출한다.[26] 그렇게 코랄의 후예들을 떠난 레이너는 '레이너 특공대'라는 자신만의 세력을 구축한다. 사실 처음에 병사들을 급히 모을 때 레이너는 마 사라에서부터 자신을 따라온 사람들 정도만 데려올 생각이었으나 어떻게 되다 보니 멩스크의 병사들도 붙고 듀크 휘하의 알파 편대 출신 병사들도 붙고 하여 몇백 명이나 되는 대부대가 모이게 되었다.

이리하여 병력을 수송할 함선이 모자라게 된 레이너는 특공대로서의 첫 임무로 다일라리언 군항에 함선들을 훔치러 간다.[27] 물론 멩스크는 이를 간파하고 레이너를 막기 위해 듀크를 보냈지만... 함선에 흠집이나 낼까 조심하느라 총도 마음대로 못 쏘는 듀크와는 달리 레이너는 하나를 박살내봤자 다른 함선을 훔치면 되기에, 오히려 듀크를 관광버스에 태워주고는 수송용 함선은 물론이고 덤으로 듀크 자신이 끌고 온 모함이자 타소니스에서 탈출한 바 있으며 무엇보다도 한 때 멩스크의 기함이던 히페리온까지 털어버렸다. 그리고 다들 알다시피 히페리온은 레이너 특공대를 설명할 때 뗄래야 뗄 수 없는 존재가 되어버렸다.

2.2 칼날 여왕(Queen of Blades)

2.2.1 차 행성으로

타소니스에서 탈출한 지 6주. 마 사라 시장은 레이너에게 자신 휘하의 민병대를 남긴 채 떠났고[28] 레이너는 매일 밤 사라 케리건으로 추정되는 생명체가 부르는 소리를 듣는 악몽에 시달리고 있었다. 처음에 레이너는 반신반의했다. 케리건은 죽은 것이 분명했기 때문이다. 그렇게 많은 저그가 몰려들었는데 제아무리 케리건이라 해도 무사할 수는 없었을 것이라고 레이너는 생각했다. 그러나 악몽은 그치질 않았고, 무엇보다도 특공대라는 거창한 이름만 달고 딱히 할 일이 없었기 때문(…)에 맷 호너의 도움을 받아 항성 데이터베이스와 꿈에서 나온 묘사를 대조하여 꿈 속에 나온 행성을 찾아가고, 마침내 저그가 점령 중인 행성 (Char)에 도착한다. 여기에는 무슨 일인지 듀크의 소(小)함대도 와 있었다.

차 행성에 진입한 레이너는 행성에 있는 많은 터널[29] 중 하나에서 몇 시간을 전진하여 저그를 뚫고 간 끝에 마지막 동굴에서 마침내 죽은 줄만 알았던 케리건과 재회한다. 하지만 케리건은 완전히 달라져 있었다. 저그에 감염되어 온몸이 뒤틀린 괴물이 되어있던 것이었다. 레이너가 꾸던 악몽은 케리건이 저그로 변화하는 과정에서 겁을 먹고 레이너와 멩스크에 구원요청을 한 것이었다. 하지만 이제 저그에 완전히 동화되어버린 케리건은 더 이상 구출되기를 원하지 않았다. 레이너는 그런 케리건의 모습을 보고는 엄청난 충격과 공포에 빠져 경악한다.[30]

설상가상으로 케리건이 저그에 흡수됨으로서 테란의 함선을 조작할 수 있게 되자 케리건은 듀크의 병사들 및 레이너가 차 행성에 진입할때 타고 온 수송선들을 탈취하여 궤도 상공의 함선들을 공격하기에 이르고, 탈출할 수 있었던 노라드 III(+ 듀크)와 히페리온을 제외한 모든 테란 함선은 박살이 난다. 워낙 급했기에 레이너는 호너에게 거의 자살행위나 다름없을 수도 있는 긴급 워프 점프를 실시하라고 한다. 미리 도착지점과 항로 등을 세팅해두지 않으면 어디에 도착할지 모른다. 운 좋으면 적절한 곳에 잘 도착하겠지만 그렇지 않으면 타오르는 별의 한가운데에 도착할 수도 있다. 그리고 온전히 숨이 붙어서 도착한다 해도 엄청나게 먼 곳에 도착해서 영영 집에 못 돌아오게 될 수도 있다.

결국 차 행성에 틀어박히게 된 레이너는 행성에 추락한 생존자들을 모아 살아남으려 노력한다. 처음에 올 때는 300명을 끌고 왔는데 50명 밖에 남아있지 않았다. 심지어 원래의 300명은 저그에 몰살당하다시피 해서 30명 밖에 남아 있지 않았던 상태였다! 그나마 행성추락 생존자들까지 모아보니 50명이 모인 정도였다.

2.2.2 프로토스와 연합하다

그 와중에 저그의 본진을 쓸어버리려고 온 프로토스 집행관 태사다르의 전사들과, 그와는 별개지만 역시 저그를 쓸어버리려고 온 제라툴의 암흑 기사단이 차에 상륙하지만 저그가 수송선을 파괴하여 그들 역시 차 행성에 고립되게 된다.[31]

이들을 관찰하던 레이너는 흩어져서는 희망이 없음을 깨닫고 프로토스 측에 합류를 제의하고, 태사다르는 프로토스에게 줄곧 호의적인 모습을 보인 레이너를 받아들인다. 프로토스와 인간의 첫 접촉이었다.(물론 전에도 아주 잠깐씩 교신한 적은 있었지만 전장이 아닌 곳에서 두 종족이 직접 대면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세 파벌(집행관 태사다르의 부대, 네라짐, 레이너 특공대) 모두 차 행성을 벗어날 수 없었던 상황에 처해있어서 어쩔 수 없이 같이 붙어 다니긴 했지만, 그 당시 아이어의 프로토스와 네라짐(암흑 기사단)은 서로 못 잡아먹어서 안달이었고 레이너는 한술 더 떠서 그들과는 아예 다른 종족이었다. 게다가 레이너는 테란 행성들을 싸그리 불태워버린 프로토스에게 속으로 은근히 적대감까지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레이너의 노력 덕에 전혀 같이 다닐 수 없을듯한 이 세 용사들은 차츰 하나가 되어 싸우게 된다. 프로토스의 전사들은 처음에는 같이 다니던 인간들을 무시하다시피 했으나 그들의 지원 사격이 매우 위력적일 수 있다는 것을 깨닫고 점점 더 효율적으로 같이 싸우게 된다. 전사들이 중거리 총질이 필요할 경우에는 손으로 가리키거나 총을 쏠 수 있게 옆으로 비켜주는 정도.[32] 나중에는 정말 친해져서, 광합성으로 양분을 섭취하기 때문에 하루종일 딱히 할 일이 없어서 계속 앉아 있으면 갑갑하니 이따금 일어나서 간단히 체조를 하는 것을 빼면 다시 앉아서 명상만 하고 있었던 광전사들이 몇 주가 지나자 캠프를 옮길 때 특공대원들의 텐트를 비롯한 짐을 싸는 것도 도와줄 정도가 되었다!

레이너는 프로토스의 대의회가 태사다르에게 프로토스 종족의 안전을 위해 테란들을 모조리 말살시켜버리라는 명령을 했다는 사실을 알고 경악하지만, 수억 명의 무고한 생명을 학살하기에는 양심에 가책이 되었기에 그렇게 하지 않았다는 말을 듣고는 마음을 열게 된다.

한편 이 와중에도 저그의 위협은 계속되었다. 저그의 본진답게 물량에 압도되어 언제든지 전멸할 수도 있다는 공포는 매일 같이 맞서고 있었고, 테란-프로토스 연합군이라고 쓰고 부대라고 읽는다은 힘겹게 하루하루를 근근히 버텨갔다. 자신들의 위치를 쉬이 파악당하지 않도록 캠프도 자주 옮겨다니는 등 살아남으려고 온갖 노력을 하고 있었다. 케리건은 꿈의 형태로 매일 레이너에게 정신적인 공세를 가하고 있었지만, 레이너 역시 케리건과의 정신 연결을 이용해 연합군의 생존에 자의든 타의든 도움을 주고 있었다.[33]

제라툴이 자스를 암살한 이후로 케리건의 무리를 제외한 저그의 대다수 병력이 아이어 침공을 위해 차 행성을 떠나게 되자 상황이 조금 나아지긴 했지만, 여전히 악전고투인 것은 마찬가지였다. 계속 이렇게 도망만 다닐 수는 없다고 판단한 연합군은 레이너와 케리건의 정신 연결을 이용하여 일부러 자신들의 위치를 노출하여 케리건의 병력을 끌어들인 후 기습할 계획을 세운다. 케리건은 미끼를 물어서 함정에 빠지고, 제라툴이 이를 틈타 정신체를 암살하여 무리의 대다수가 혼란에 빠지지만, 케리건은 소수의 저그를 통솔하여 반격에 나서고, 이윽고 케리건과 레이너/태사다르/제라툴 삼인방 간의 결투가 벌어진다. 케리건은 먼저 레이너를 뒤에서 기습해서 전투복을 조작하여 락다운을 걸어버리고 그대로 리타이어 시킨 뒤(...) 레이너 기계유닛설[34] 프로토스 영웅들과 2대1로 싸우면서도 우세를 점하여 연합군은 위기에 빠진다. 하지만 이때 드디어 프로토스 함대가 도착하여 포화를 퍼붓자 케리건은 퇴각하여 삼인방은 목숨을 건진다.

제라툴은 아직 나머지 대다수 프로토스에게 모습을 드러낼 때가 아니라고 판단하고 다음을 기약하며 일단 떠나기로 한다. 그는 레이너에게 "비록 그대의 육신은 프로토스가 아니라 할지라도 그대의 영혼은 우리 프로토스나 다름이 없소. 난 이제 그대를 형제라고 부르리다. 도움이 필요할 땐 언제든 불러주길 바라오."라며 칭송하고 레이너는 간단히 "Yeah, thanks"[35]라고 대답하지만 속으로는 아마 기분 좋았을듯 하다. (그리고 프로토스는 생각을 읽을 수 있으니 무례하다고는 생각지 않은 듯하다.)

"너무 신경 쓰지 말라고, 친구. 나도 이런 일이 있었거든..."

- 자신을 구조가 아닌 체포하기 위해 온 알다리스를 보며 황당해하는 태사다르에게

마침내 알다리스의 함대가 차 행성에 상륙하는데, 태사다르는 자신들을 구원하러 온 줄 알고 반기려던 차에 이단죄를 물어 체포하기 위해 왔다는 사실을 깨닫고는 황당해한다. 저그의 침공으로 모성이 개판이 되어 있는 상황에 고작 한다는 일이 태사다르를 구속하러 온 것이다! 태사다르는 가겠다고 하지만 그 전에 반드시 제라툴을 다시 찾아 함께 가야한다고 말하고, 알다리스가 데려온 기사단은 그들의 지휘관 아르타니스를 따라 태사다르를 돕겠다며 동조한다. 레이너는 비록 태사다르가 이제는 제 갈 길을 가도 된다고는 했지만 지금 이별하는 것은 뭔가 찜찜하다며 어차피 애초에 딱히 할 일도 없으니(...) 동행하겠다고 한다. 레이너 특공대의 지원을 얻는 법: 딱히 할 일이 없을 것. (...) 이때 저그의 공격에 히페리온을 이끌고 잠시 피난 갔던 맷 호너도 정비를 끝마치고 때 맞춰 도착했다.

2.3 아이어의 몰락(The Fall[36])

피닉스: 제라툴과 그의 암흑 기사단은 알아서 하라는 듯이, 우리를 남겨두고 사라져버렸소. 태사다르가 그들을 믿은 게 실수가 아니었는지 의문까지 드오. 레이너 사령관의 사령선으로부터 신호을 받고 있소.

레이너: 여기는 레이너. 할 수 있으면 나도 돕고 싶어. 태사다르는 차 행성에서 나와 내 동료들을 위해 위험을 무릅썼지. 그래서 그 빚을 갚으려고. 게다가, 집으로부터 너무 멀리도 왔고 적대적인 외계인들에게 둘러싸이기도 해서, 뭐라도 해야겠어.
피닉스 : 용감한 테란이여, 그렇다면 그렇게 하시오.

제라툴과 다시 재회하고 나서 의리를 지키기 위하여 생판 모르는 프로토스의 고향별 아이어까지 그들과 함께 간 레이너는 결국 대의회에 구속된 태사다르를 구출하기 위해 참전한다. 피닉스와 함께 정지장을 파괴하고 구출에 성공한 그는 프로토스와 함께 저그와 저그의 중추인 초월체를 공격하기로 한다. 최후에는 프로토스-테란 연합군의 총공격과 태사다르가 칼라와 공허의 에너지를 융합하여 충전한 간트리서의 자폭으로 초월체는 소멸한다.

이 후 프로토스들은 아무런 이득이 없음에도 자신의 목숨을 걸고 도와주는 레이너에게 경의를 표한다. 놀라울 수 밖에 없는 게 이때 저그는 초월체와 그 직속 정신체들로 인해 수십억이나 달하는 상황이었고 프로토스가 아무리 적어도 수백만은 되는 상황이었다. 그런데 이중 고작 수백명이었던 레이너 특공대에 경의를 표한걸 생각해보면 도대체 얼마나 피터지게 싸워댄건지 상상조차 가지 않는다.[37]

2.4 종족 전쟁(Brood War)

암흑 기사 제라툴, 심판관 알다리스, 법무관 피닉스와 테란의 제임스 레이너는 힘을 합쳐 생존자들을 규합하는데 힘썼다. 비록 모든 상황이 절망적이었지만, 이 프로토스의 영웅들은 미래의 희망에 대한 믿음을 잃지 않았다.

- 종족 전쟁 배경설명 중.

아무튼 이렇게 용감히 싸운 덕분에, 초월체와의 전투가 끝난 뒤에도 동료들과 함께 프로토스 생존자들을 구하는데 힘썼고, 암흑 기사단의 고향인 샤쿠라스로 퇴각하려는 프로토스 지도자들 사이에 등장해서

자 여러분, 우리도 따라가도 되겠습니까? 저그와 함께 여기 남는 것보다는, 어디라도 가는 게 나을 것 같은데 말이죠!

라고 넉살을 떨자 제라툴이

물론이오, 레이너 사령관. 언제나 그대의 도움에 감사하오. 그대가 우리와 함께한다면 영광이오.

라고 반겨줄 정도다. 게다가 나중에는 아예 서로 말을 놓고 있다. 일단 기본적인 나이 차이만 놓고 봐도 몇 배를 간단히 넘는 것은 물론이요, 하물며 테란 기준으로 놓고 봐도 (비록 완벽히 비교할 수는 없다고 하더라도) 제라툴은 60대를 훌쩍 넘었고, 피닉스도 40대에 가깝다. 제라툴이 형제라고 칭할 정도면 확실히 친한 건 맞지만… 제라툴은 그를 염려하는 아르타니스에게 "걱정말게 아르타니스. 짐 레이너는 내가 본 가장 용감한 테란이고, 피닉스 역시 용맹한 전사일세. 그리 호락호락 당하진 않을게야."라고 장담한다.

프로토스의 범무관 피닉스와도 마음이 맞아서 그와 함께 자신들의 부하들을 이끌고서 아르타니스와 제라툴이 살아남은 프로토스인들을 이끌고 샤쿠라스로 피난가는 걸 후방에서 지원하다가, 결국 저그가 샤쿠라스로 쫓아오는 것을 막기 위해 아이어와 샤쿠러스를 이어주는 차원 관문을 닫아 버린다. 그런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아르타니스한테 "행운을 빌어달라고 형씨. 그리고 이제부턴 다들 사이좋게 지내. 알겠지?"라며 작별인사까지 하는 여유를 보인다.

이후 아이어에서 잘 버텨내어 이미 닫힌줄 모르고 차원 관문을 찾아온 아이어 프로토스들을 보호하며 위태롭게 지내다가, 케리건이 UED의 등장을 알려주며 아이어로 도망쳐온 멩스크를 구원해주는 것을 조건으로 연합을 제안하며 찾아와 구해주자 어쩔 수 없이 승낙하여 아이어를 나서게 된다. 그리고 간신히 멩스크를 구출하는데는 성공했으나, 집요하게 추적해 오는 UED 추적대에게 끝내 따라잡혀 잡히려는 순간, 미리 UED에 위장 잠입해 있던 사미르 듀란의 배신으로 인해 추적대가 혼란에 빠진 틈을 이용하여 가까스로 탈출에 성공한다.
탈출 작전 동안 캐리건에게 "정말이지, 당신 때문에 미치겠어. 왜 나보고 멩스크를 구해주라는 거야?"하고 툴툴거리거나 아주 뻔뻔하게 헛소리를 지껄이는 멩스크와 말싸움[38] 을 대차게 하기도 했지만, 대원들과 함께 브락시스의 사이오닉 분열기 발전소를 날려버려서 UED에게 강력한 빅엿을 먹여[39] 코랄을 수복하는 등, 최선을 다해서 케리건을 도왔지만...

처음부터 케리건은 유능한 적인 그들을 살려둘 생각이 없었고, 결국 승리의 기쁨에 취할 틈도 없이 케리건의 배신으로 피닉스를 잃고 이를 갈면서 복수를 위해 떠났으나 그 후 소식이 없었다.

3 스타크래프트 2

히페리온 탑승 인물
레이너 특공대 사령관함장수석 기술자수석 과학자
짐 레이너맷 호너로리 스완이곤 스텟먼
용병 주선자악령 지도자아그리아 피난민 대표불한당
그레이븐 힐가브리엘 토시아리엘 핸슨타이커스 핀들레이

3.1 자유의 날개

스타크래프트 II 주인공
자유의 날개군단의 심장공허의 유산노바 비밀 작전
짐 레이너사라 케리건아르타니스노바 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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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를 위해 싸워라(Fight for freedom)![40]
지미, 자네 정말 대단한 투사가 됐어. 내가 멩스크라면 벌써 겁먹고 튀었을걸(아니, 자네 진심이야?)당연히 아니지. 그걸 믿나? 으헤헤헤...

-타이커스 핀들레이

자치령에서는 당신을 범죄자, 테러리스트라고 부르지만 들리는 게 전부는 아니네요.

-아리엘 핸슨

지난 몇 년간 멩스크는 자네를 악마로 둔갑시켰어. 하지만 자네는 자신을 잡으려 드는 자들을 위해서도 목숨을 아끼지 않는군.

-호러스 워필드

그렇다면 기꺼이 전장에서 뵙겠습니다. 뛰어난 지휘관으로 이름이 높으시더군요. 그에 걸맞은 모습, 기대하겠습니다. / 듣던 대로 수완이 좋군요, 제임스 레이너. 거주민들에 대한 당신의 믿음이 옳기를 바랍니다.

-셀렌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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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간 멩스크의 악행과 자치령의 부패와 탄압으로 부터 코프룰루 해방을 위해 노력하지만 멩스크의 각종 흑색 선전에 걸려들어 야망, 군사력, 부를 모두 잃고, 자치령에서는 오사마 빈 라덴 취급에다 피닉스랑 부대원들을 잃어버린 충격, 케리건에 대한 애증에 자신의 무력함에 대한 절망감이 겹쳐 마 사라의 주점에 처박혀 술독에 빠져 지낸다. 얼마나 힘들었는지 30대 초반인데도 상당히 삭은 모습을 보이며, 캠페인 진행 도중, 그에게서 제라툴을 만났다는 말을 들은 맷은 "오늘은 또 아침부터 몇 잔을 마셨습니까?"라며 제대로 주정뱅이 취급한다.문득 간은 멀쩡한가 궁금해진다. 최신 의학 기술이 도와줘도 저래 마셔대면...

하지만 그렇게 무기력하게 살아가던 중 자신을 헡뜯는 아크튜러스의 연설을 듣자 "게임은 끝나봐야 아는거야, 이 자식아.인생은 실전이야 좆만아"라며 애꿏은 TV에 총알 한 방(...)을 먹이고선 자신을 찾아온 타이커스 핀들레이의 소개로 뫼비우스 재단이 의뢰한 젤나가의 유물을 찾는 일에 참가하면서 멈춰 있던 레이너의 혁명은 다시 움직이기 시작한다. 그러나 마치 그의 부활을 기다리기라도 한 듯 4년간 감감무소식이었던 저그가 마 사라를 비롯, 코프룰루 구역에 대한 전면 침공을 감행한다. 이에 아그리아 거주민 대표 아리엘 핸슨 박사의 구조요청을 받고, 아그리아 주민들을 구하기 위해 노력하던 중, 그들이 마지막으로 정착한 행성 헤이븐에 감염 정화를 위해 도착한 프로토스 집행관 셀렌디스와 충돌하나, 그녀의 함대를 쫓아내고 헤이븐 사람들을 지켜낸다.[41] 그런 한편으로, 자신을 가브리엘 토시라고 칭하는 수상쩍은 해적과도 사업 문제로 만나게 되는데, 자치령의 악명높은 유령 요원, 노바의 공작을 이겨내고, 진짜 목적과 정체를 밝힌 토시와 그의 악령들을 새로운 동지로 맞이한다.[42]

한편, 옛 친구 타이커스 핀들레이가 소개하는 뫼비우스 재단의 의뢰에 따라 젤나가의 유물을 지키는 프로토스 광신도들인 탈다림과 대립하며 차례차례 유물을 회수하던 레이너는 갑자기 히페리온 함내에 나타난 제라툴에게 누군가의 기억을 담는 기능을 가진 이한 수정을 건내받고, 이를 통해 어두운 목소리와 그의 수하인 혼종들이 우주에 멸망을 가져올 것이며, 이 멸망을 막을 열쇠가 바로 사라 케리건이란 사실을 알게 된다. 결코 쉽사리 믿을 수 없는 일이었다.[43][44]

그러나 멩스크의 악행을 폭로하기 위한 아우구스트그라드 기습작전 도중 자치령 연구시설에서 [45] 비밀문서를 입수했는데, 이 문서를 통해 자치령이 비밀리에 혼종 생명체를 연구하고 있음을 알게 되어 레이너는 예언이 옳음을 깨닫게 된다.[46]

한편, 최근 모습을 보이지 않던 발레리안 멩스크가 갑작스럽게 레이너의 앞에 등장해 자신이 바로 뫼비우스 재단의 주인이며, 레이너를 움직이고 있었다고 밝힌다. 독이 잔뜩 오른 레이너는 "내가 널 살려줘야 하는 이유를 말해봐."라고 으르렁거리지만, "왜냐하면 난 당신이 간절히 원하는 것을 줄 수 있으니까..... 사라 케리건을... 구할 기회를!" 라는 발레리안의 제안을 받아들여서 동맹을 맺는다. 당연히 자치령과 싸워왔던 특공대 대원들은 이러한 제안에 크게 반발해서, "이 협정은 뭔가 잘못됐습니다. 누가 봐도 함정입니다!" , "또 멩스크의 함정에 빠진거야!"에서 급기야는 "레이너가 우릴 팔아먹었다고!"같은 말까지 나돈다. 그래도 결국은 "저게 우리 대장님이지. 자, 일하러 가자." "지옥까지도 같이 갔다왔는데 여기와서 발뺄 순 없죠."라며 다시 그를 따르게 되고...

"물론 그렇겠지. 하지만, 내가 저 물건에 모든 걸 걸었다면 벌써 포기했을걸. 우리는 서로 믿고 의지했기에, 이 지옥 한가운데까지 올 수 있었던 거야. 저 물건이 칼날 여왕을 막는 열쇠일진 몰라도, 결국 승리는 피와 땀으로 거머쥐는 거야. 수없이 분노하고, 갈등하고… 많은 일을 함께 헤쳐나가면서… 난 확실히 깨달았어. 그렇게 서로 믿으면, 우린 뭔가 해내고 말 거라고. 어쩌면, 그러다 죽을 수도 있지만……. 세상엔 목숨을 걸 만한 일도 있는 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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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열한 사투 끝에 차 행성에 교두보를 마련한 레이너 특공대와 자치령 군대는 젤나가의 유물을 작동시켜 차 행성의 저그들을 쓰러뜨리고 케리건을 인간으로 되돌리는데 성공한다.[47] 그러나 바로 그 순간, 타이커스 핀들레이가 케리건의 목숨을 대가로 멩스크에게 자유를 약속받았음을 고백하고, 결국 레이너는 자신의 손으로 친구를 쏴 죽이며 그에게 진정한 자유를 찾아주었고 케리건을 지켜낸다. 물론 레이너 역시 타이커스의 죽음을 크게 슬퍼하지만 케리건을 구한 것으로 타소니스의 악몽을 잊게 되었다.

3.2 플래시포인트 - 복수의 시작

소설 플래시포인트에서는 친우인 타이커스의 죽음에 대한 슬픔과 죄책감에 시달리면서도 케리건을 데리고 저그와 격전을 벌이며 우주로 상승하나 직후 멩스크의 자치령 함대가 출현한다. 하지만 맷 호너의 기지로 히페리온으로 뮤탈리스크 떼거지를 유인해 자치령과 붙여 그 사이에 도주한다. 이후 작중 내내 혼란 상태에 있는 케리건을 진정시키는 역할을 한다.

계속 자치령 함대가 따라오자 발레리안의 함선에 추적, 도청장치 등이 있다는 걸 깨닫고 로리 스완에게 전부 해제하길 부탁한다. 그사이에 아크튜러스의 기함에 다른 발레리안 휘하 함선을 충돌시켜 피해를 입히고 다시 도주해 미라 한의 도움을 받아 망자의 항구로 숨는다. 거기에 나루드 박사가 찾아온다.

허나 미라 한의 부하 중 누군가가 배신하여 망자의 항구에서도 머지않아 자치령 함대가 찾아오고 다시 도주해 뫼비우스의 연구시설인 프로메테우스로 케리건을 이송하지만 나루드 박사의 배신으로 전 자치령 함대가 프로메테우스로 들어닥친다.

이 와중에 발레리안과 힘을 합치며 위기를 극복하나 혼종들과 조우 직후 회복한 케리건이 혼종들을 개박살 낸다. 이후 발레리안을 죽이려는 케리건을 만류하며 얼핏 발레리안에 대한 신뢰가 약간 커졌음을 밝힌다.

이후 다른 대원들과 힘을 합쳐 프로메테우스를 탈출하지만 그 와중에 케리건이 실수로 부하 한 명을 죽여 갈등에 빠진다. 이후 우모자 보호령 내 미발견 지역의 또 다른 연구소[48]로 가고 케리건은 그곳에 격리조치된다.[49]

3.3 군단의 심장

우모자 보호령의 한 연구소 실험실에서 여러 실험을 받는 케리건을 만난다. 그리고는 머리 속에 멩스크에 대한 복수만 가득한 케리건에게 "멩스크는 잊어. 제발 좀 잊으라고! 우리 둘만 생각하자고.", "난 당신을 포기하지 않았어! 당신도 포기하면 안 돼!" 하며 안타까움을 표시한다. 아크튜러스에 대한 복수보다 조용히 살고 싶어서 저런 이야기를 한 것이라는 이야기도 있고, 지금은 복수할 생각보다 확실하게 안정부터 찾으라는 뜻이라고 할 수도 있다. 이후 벌어진 상황을 본다면 어떤 의도로 말했던 아크튜러스가 그냥 놔두지 않았겠지만.

하지만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하필이면 그날 자치령의 대규모 함대가 급습을 걸고, 노바 테라가 이끄는 자치령 부대 일부가 케리건의 실험실로 침투하자 케리건을 구하기 위해 실험실로 달려간다. 그리고 실험실에 칩임한 자치령 병력을 혼자서 몰살시킨 케리건에게 유령용 소총을 쥐어주며 연구실에서 같이 탈출하기로 한다.[50] 이때 대사가 "옛날 생각 나는군." "그렇네." "난 흰머리가 늘었어." "내 머리는 더 저그스러워졌고."라며 만담을 나눈다.[51]

그러나 이후 탈출 과정에서 둘은 갈라지게 되고, 케리건은 어찌저찌하여 히페리온에 도착했으나 레이너는 히페리온에 돌아오지 못했다. 자치령 병력의 맹추격에 발레리안이 레이너의 구조에 실패했고, 레이너는 연구소의 페허에서 노바 테라와 맞닥뜨린다. 이후 레이너가 체포당해 멩스크에게 처형당했다는 뉴스가 뜨게 된다.[52]

하지만 레이너는 여전히 살아있었다.[53] 처형당했다는 것은 거짓이었고, 어딘가의 감옥에 갇혀 있었던 것이다. 즉 붙잡힌 히로인 신세가 된 셈이다.[54] 이후 케리건은 레이너를 구하기 위해 동분서주하게 되고 맷 호너 일행과 함께 레이너를 구출하지만 구출 과정에서 친구까지 잃어가며 인간으로 되돌렸던 연인이 다시 '칼날 여왕'이 되어버린 모습을 눈앞에서 보게 되었다.

레이너 : 사라… (그녀가 예전의 칼날여왕 시절의 모습으로 되돌아 간 것을 알아채고)안 돼…

케리건 : 당신을 구해야만 했어…
레이너 : 무슨 짓을 한 거야?
케리건 : 방법이… 없었어…
레이너 : 그럼 피닉스는? 당신이 학살한 수백만 명은!?[55]

다시 칼날 여왕으로 돌아간 케리건을 보고 레이너는 피닉스의 이름과 케리건때문에 죽게된 수많은 사람들까지 언급하며 크게 실망하고 분노하지만, 이것을 예상한 케리건은 이에 대해 레이너의 권총을 자신의 머리에 들이대며 레이너의 선택에 자신의 목숨을 맡긴다. 하지만 차마 케리건을 쏠 수 없었던 레이너는 케리건의 머리옆으로 권총을 전부쏴버린다. 그리고 케리건은 "사랑해, 짐.. 그것만은 알아줘" 라고 하지만 레이너는 "우린 끝났어." 라며 결별을 선언하고 감옥을 나가버린다.

브루드 워를 해보지 않은 사람들이라면 레이너의 냉정한 태도를 이해하지 못할 수도 있는데, 브루드 워에서는 케리건이 저렇게 인정으로 호소한 뒤 이에 넘어간 레이너랑 피닉스는 물론이고 다른 인물들을 배신하며 뒤치기해서 철저하게 파멸시켰다. 그걸 생각하면 레이너의 반응은 오히려 엄청 많이 자제한 것이다.[56] 사실 케리건이 우주를 구할 유일한 열쇠라는 예언을 레이너도 알고 있었기에 당연히 절대 그렇게 할순 없었던 것이지만[57]

케리건 : 이 느낌은… 아냐, 그럴 리 없어.

이즈샤 : 여왕님, 테란 전투순양함 한 대가 여왕님 쪽으로 접근합니다.
케리건 : 저 전투순양함은… 짐?
레이너 : 자, 이제 끝내 볼까?
케리건 : 당신이 돌아올 줄은 몰랐어.
레이너 : 오늘 무슨 일이 일어나든 우린 한 배를 탄 거야. 같이 해결하자고.

허나 발레리안과 케리건의 통신에서 코랄 주민들을 구하려는 발레리안을 어느 정도 배려해주는 케리건의 모습을 보고 모습만 바뀌었을 뿐 속은 자신이 사랑했던 케리건이 맞다고 생각했는지, 결국 히페리온을 직접 몰고 코랄로 강하해서 케리건을 돕는다.[58]

그리고 코랄 황궁에서 케리건이 멩스크의 함정에 빠져 죽기 직전 멩스크를 제압하여[59] 케리건의 복수를 돕는다. 드디어 오랜 세월끝에 멩스크는 죄값을 받아 지옥으로 떨어지고, 완전히 폭파되버린 멩스크의 집무실에서 케리건을 떠나보낸다. 자신을 도와줘서 고맙다는 케리건을 향해 아래와 같은 말을 하며.

"언제든지 말만 해. 언제든지."[60]

여담으로 테란 자치령을 피해 케리건과 함께 우모잔 보호령 비밀기지를 탈출할 때 머리가 샜다는 농담을 하는데 실제로 엔딩 영상의 레이너의 마지막 모습을 보면 유독 레이너의 머리가 하얗게 빛나 보인다. 사실 군단의 심장까지의 레이너가 겪은 인생역정을 보면 머리가 새도 이상한 일은 아닐 것이다. 하지만 군단의 심장의 마지막의 레이너의 어투와 그 표정을 보면 유독 개운한 느낌이 든다. 그럴 수밖에 없을 것이다. 오랫동안 자신을 괴롭혀 왔던 과거로부터 드디어 해방되었으니...[61]

3.4 공허의 유산

프로토스 함선, 여기는 사령관 제임스 레이너... 아르타니스? 이야, 이게 얼마 만이야, 친구?
정해진 운명 따위는 없어. 내가 보기엔 말이지, 제라툴이 말한 대로 당신이 뭔가를 바꿀 수 있다면 이 싸움은 이제 시작이야.
가서 쓸어버려.
그런 소리는 지겹게 들었다고.

아르타니스, 케리건과 함께 스타크래프트 2를 이끈 주인공

개혁된 테란 자치령의 총사령관으로 진급(!!!)했다. 케리건 건도 그렇고 김성모 만화는 공식설정이었다!자치령 친위대, 멩스크 황제와 워필드 장군을 비롯한 자치령 군 수뇌부, 수도성 코랄로 집결한 전력 등등이 케리건에게 날아가 버렸으니 빈자리를 누군가 채우는 건 당연한 일이다. 게다가 레이너 특공대의 현 위치가 위치이니. 하지만 세타 응급 구조대 등 자치령 친위대 중 살아남은 인원들은 죄다 레이너의 부하가 되었다.

근데 가만 생각해보면 레이너가 이제야 막 30대 중반을 넘어섰을 뿐인데다가 군 생활의 시작도 평범한 해병대 병으로 시작했고, 범죄자에 보안관, 반란군 등, 엘리트의 길과는 거리가 멀었다는 걸 감안해본다면 공허의 유산이 끝날 때까지 살아있다면 인생의 승리자이다. 물론 그거로 잃은 것도 많지만 결론적으로는 성공한 삶을 산 셈. 거기에 여친은 저그의 여왕, 프로토스의 신관과는 믿음직스러운 동료라는 점을 생각해보면 테란의 생존의 열쇠는 이 양반이 쥐고 있는 셈...

제라툴의 희생으로 간신히 아몬의 광기에서 벗어난 아르타니스가 자치령으로 향하는 것으로 첫등장. 하지만 이미 중추석을 노린 아몬의 수하들이 사방팔방으로 공격해오는 정신없는 상황이었다. 사실 아르타니스가 올 때까지 아몬의 공격을 막으면서 버티는 것만 해도 기적이었는데 아몬 휘하의 뫼비우스 부대는 테란의 기술로는 흠집하나 낼 수 없다는 다수의 혼종이 포함되어 있었기 때문. 이런 괴물들을 군단의 심장 때 큰 피해를 입은 자치령 군대와 레이너 특공대의 병력만으로 막아낸 것이다.[62] 중추석을 달라는 아르타니스의 말에 기꺼이 주겠지만 지금은 적을 막는게 우선이라면서 아르타니스와 함께 추락중인 하늘 방패를 수리하는 일을 하게 된다. 이 와중에 아르타니스에게서 제라툴이 죽었다는 말을 듣고는 한탄한다.[63]

악전고투 끝에 아몬의 수하들을 몰아내고 빼앗긴 중추석도 되찾지만 이미 코랄을 비롯한 테란 자치령은 완전히 엉망이 되어 막대한 사상자가 나버린 상태.[64] 레이너는 물론 맷 호너와 발레리안을 비롯해서 자치령 장병들은 그 광경을 보면서 울분을 삭인다. 아예 발레리안은 비통한 표정으로 어떤 전사자의 눈을 감겨줬다. 우주가 멸망의 위기에 다가가면서 누군가는 결국 희생되고 있는 상황을 씁쓸하게 보는 거라 할 수 있다. 정황상 코랄 미션을 끝낸 이후의 영상으로 추측되는데 아르타니스가 레이너에게 "죽음은 모든 전사의 운명이다. 우리도 곧 맞이하게 될지도."라고 말하자 "정해진 운명 따위는 없어."라고 응수한다.[65]

이에 아르타니스는 떠나려는 레이너에게 테란 친구들은 악수를 하지 않냐며 악수를 청하고 레이너는 이를 받아들여 굳게 악수한다. 이를 통해 프로토스에게 있어서 레이너의 위상을 다시 한 번 볼 수 있다. 그리고 이 때, 레이너는 아르타니스의 오른팔에 채워져 있는 사이오닉 검이 제라툴의 검임을 눈치 채고 조용히 분노하며 아르타니스에게 "가서 쓸어버려"라고 일렀으나 이후 재차 들어오는 아몬의 습격과 자치령의 수복으로 정신이 없는 판국이라 아르타니스를 따라 아몬과 싸우지는 못했다. 하지만 드러나지 않을 뿐 그 동안에도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는데, 핵심 군사력을 모두 빼앗긴 아르타니스가 젤나가 찾아다니고 정화자와 탈다림을 규합하는 동안에 황금 함대의 공세를 비록 큰 희생을 치르긴 했지만 버텨냈다. 그것도 소수의 레이너 특공대에 멩스크-케리건의 대결에서 반토막이 난 자치령 군대를 합친 전력으로! 공허의 유산 메인탱커는 저그도 프로토스도 아니고 테란이었다. 역시 우주방어하면 테란이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버틴 것이다. 레이너는 최선을 다했지만 황금 함대는 너무 강력했고, 그로인한 피해는 장난이 아니였다. 그 증거로 플레이 중 보라준이 암흑 기사과 관측선들로 코프룰루 구역을 돌아보며 상황설명을 해주는데,

코프룰루 전구역이 공격받고 있다 → 자치령이 버티고 있다 → 마침내 자치령이 반격을 도모한다 → 코프룰루 전구역이 초토화되었다.

로 나오기 때문.

아이어 탈환 후 에필로그에서 아르타니스와 함께 케리건의 호출을 받고 공허로 가 아몬을 완전히 멸하러 간다. 세 종족의 힘을 합쳐 공허에서 다시 부활한 나루드를 끝장낸 후 태사다르의 모습을 하여 케리건을 부른 마지막 남은 젤나가 오로스와 대면한다. 오로스는 케리건에게 새로운 젤나가가 되기 위한 자신의 정수를 받아 아몬에 대적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리자 다른 방법이 있을 거라며 설득하나[66] 자신이 저질러온 일들에 대한 속죄를 하고픈 케리건의 결의에 결국 설득을 포기하고 들어준다. 이후 자가라와 짤막하게 만담 아닌 만담을 나누면서 케리건을 지키는데 전력을 다하며, 케리건이 오로스의 정수를 모두 받는 시간을 버는 데 성공한다. 그가 자유의 날개 시절부터 고생하여 지킨 여인이 숙명이라는 이유로 젤나가가 됨으로써, 레이너 자신은 평범하게 지낼 수 있는 미래를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고대 젤나가 오로스의 힘을 받아 승천한 케리건과 짤막하게 대화를 나누고, 케리건이 아몬을 처치하는 것을 모두 지켜봤으며, 이후 케리건의 힘이 내뿜는 섬광에 정신을 잃는다.

2년 후, 마 사라의 조이레이 주점에서 그동안 있었던 일들을 회상하며 추억에 잠겨 있는데[67] 술집의 문이 열리면서 케리건이 유령 요원의 모습으로 들어온다. 그동안의 시름을 한숨에 놓는 듯 기쁨과 안도의 찬 표정을 지으면서,

드디어, 올 것이 왔군.[68]

스타크래프트 2의 막을 올렸던 타이커스의 대사를 읊으며, 스타크래프트 2의 시작을 했던 마 사라의 그 주점에서 스타크래프트 2의 막을 내리게 된다. 조이레이 주점에서 레이너의 보안관 뱃지가 발견된 이후 레이너를 본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전해진다. 어쩌면 그냥 신혼여행 간 걸지도 사실 그 뒤 시공의 폭풍으로 가서 여친이랑 함께 싸운다카더라 이로써 의 엔딩은 전부 이 우주구급 커플이 장식. 게다가 세 엔딩의 마지막 장면들은 전부 이 아저씨의 등짝으로 마무리된다! 프로토스 확팩인데 엔딩에 나오는 건 저그와 테란 인물[69]

참고로 이때 본 케리건의 모습이 환각인지 아닌지 작중에서 설명되지 않아서 갑론을박이 좀 있었다. 케리건의 모습이 흐릿하게 표현되고 영상 역시 다소 몽환적인 분위기로 나와 논란이 더 가중되었다. 심지어 레이너가 케리건이 없는 현실에 절망하여 자살한 거 아니냐는 이야기까지 나올 정도였다.[70] 사실 웬 늙은이가 만든 환영에 낚인 거였다. 하지만 후일담에 생명체가 없던 지역에 새로운 생명체가 생겨나기 시작했다는 이야기와 공허의 유산 런칭 이벤트 질의응답 순서 때 당시 케리건과 레이너의 관계가 긍정적인 결말을 맞는다는 스토리 개발자 James Waugh의 발언를 생각해보면 케리건이 진짜로 돌아왔다는 쪽이 맞을 것이다. 결정적으로 엔딩 영상의 제목이 <귀향>이며 영상에 흐르는 BGM의 제목은 Second Chances(두 번째 기회 또는 새로운 기회)[71]. 아마 젤나가의 의무를 수행하려는 케리건과 함께 우주의 이곳저곳을 방랑하고 있는 듯하다. 아몬과 나루드처럼 주인과 부하 관계는 아니겠지만 젤나가가 된 케리건의 능력으로 변화하여 그녀의 일을 돕고 있으리라 추정된다. 저그와 프로토스를 진화시킨 젤나가라면 테란을 초월적인 생명체로 만드는 것도 불가능이 아니다. 그동안 비극과 엇갈림으로 점철되어 왔던 케리건-레이너 커플의 일대기를 생각해 보면, 충분히 보상받은 셈이다.

이것으로 레이너가 실종되면서 스타크래프트 1편의 테란 주요 인물들은 스토리에서 모두 퇴장했다.[72]
  1. 입대 격려금으로 지급되는 돈이 자그마치 3000 크레딧이다.하지만 3분의2를 농사를 짓기 위한 사업허가증을 사기 위해 써버렷다. 안습
  2. 스타크래프트 공식 설정에 해병들 중 상당수가 전과자인 것을 염두에 두자.
  3. 이 시절에 훔친게 히페리온에 있는 주크박스다. 무법자 시절 초기에는 오래된 가문의 별장 한 곳을 털었는데, 수백년된 콜트 단발권총(콜트 SAA?를 보곤 "어멋 저건 가져가야 해!"라면서 차고다녔었다.
  4. 저게 뭔 상황이냐하면 레이너가 포커 할 동안 타이커스는 거의 자기의 섹스 셔틀이나 마찬가지인 여자를 데리고 올라갔는데 그 여자가 보안관에게 밀고를 해버려서 그것(....)을 하기 직전의 상태, 그러니까 알몸으로 레이너한테 고래고래 소리치는 상황이다(...) 여담으로 저 때 타이커스는 수갑에 묶였었는데 , 힘 한번 주자 수갑이 끊어져버렸다(!)
  5. 레이너 마을의 읍장을 맡고 있었다.
  6. 전쟁 기간동안 연합으로부터 통조림 배급 식량이 보급되었는데, 유독물질이 들어있는 불량품이었다. 플래시 포인트에서 케리건과 레이너의 대화에서 연합이 유독물질이 든 통조림으로 레이너의 어머니를 살해했다는 케리건의 말이 나오는데, 그 말대로 결국 연합이 레이너의 어머니를 죽인 셈이다. 현역 해병대 시절 급여 대부분을 레이너가 부쳐주긴 했지만, 대부분 빚을 갚는 데 써서 식료품을 연합의 배급품에 의존한 탓이었다.
  7. 이 때, 우들리는 레이너와 타이커스 때문에 한 번 좌천되었음에도 그들을 원망하지 않았으나, 농가 지원금을 털기로 한 걸 보고 실망했다고 푸념한다.
  8. 끈질기게 쫓아온 에저키엘의 훼방으로 오버넌의 일까지 망쳐버려서 오버넌한테도 찍혔다.
  9. 양 팔에는 유탄발사기가 달려있고, 충격 흡수 기구가 내장되어 있으며 보통 CMC전투복보다 더 큼직해서 경찰 병력은 문제없이 때려눕힐 수 있는 최신예 프로토타입이었다고 한다. 오버넌은 다섯 벌을 준비했다고 했지만 구라. 이거 혹시...
  10. 스타크래프트에서 계급이 sheriff가 아니라 marshal로 나온다.
  11. 취소선의 대사는 기함 휴게실에서 들을 수 있는 대사이다.
  12. 연옥의 건널목 짐 레이너 일러스트 월페이퍼. 천국의 악마들이나 2편에서 머리와 수염을 길렀을 때와 다르게 1편 게임 내에서의 모습과 흡사하다. 다른 일러스트조합해서 생각해보면 레이너가 1편의 포트레이트처럼 삭발을 했던 시절은 천국의 악마들 후반이나 보안관 초내기 시절인 듯싶다. 아니면 스타1 시절에 밀고 기르기를 반복했거나
  13. 공식 홈페이지에 가면 읽을 수 있다. 참고로 공허의 유산 결말 부분을 매우 깊게 암시하는 소설이다.
  14. 유령 훈련 프로그램
  15. 케리건도 비슷한 일을 겪었는데, 관계자가 케리건의 아버지에게 발암물질이 든 주사기를 들이대면서 협조하지 않으면 주사할 것이라고 협박했다. 다만 케리건이 협조하지 않고 차라리 초능력을 써서 자신과 아버지를 죽게 만들겠다고 하여 진정제를 쓰게 만들어서 죽지는 않았다.
  16. 이 어린 나이때문에 조니가 훈련이 아니라 생체 실험 같은것을 받았고, 그와중에 죽었을것이라 추측하는 의견도 있다.
  17. 당시 연합에선 저그와 사이오닉 능력자들 사이에 대한 연구가 진행 중이 었기에 그 과정에서 사망했을 가능성도 있다
  18. 만약 살아있을 경우, 스타크래프트 2 군단의 심장 기준(2506년)으로 11~2세의 소년.
  19. 공허의 유산에서는 레이너는 자치령 총사령관이 되었고, 만일 자치령이 출범하면서 구 테란연합의 정보를 인수 받았다면 자신의 아들에 대한 정보또한 받았을거라고 추정된다.
  20. 그것도 시체매를 타고! 설정상 시체매는 운전자가 노출되어 있어 상당히 위험하다.
  21. 이는 외계종족인 태사다르까지 놀랄 정도
  22. 이때 레이너는 둘이서 키스하고 있는 걸 상상했다고 한다. 그리고 훗날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23. 이때 케리건은 'You pig!'라고 말했고 직역하면 돼지지만 짐승이라고 의역하는 것도 적절한 듯하다.
  24. 실험실의 실험체들을 구조하고, 전장에서 죽는 사람을 최소화하기 위해 멩스크의 잔인한 작전을 어떻게든 막으려는 모습 등
  25. 멩스크는 맨 처음부터 테란 연합을 멸망시키고 자기가 황제가 될 생각이었기에 저그를 물리칠 생각이 없었다. 그런 고로 저그를 이용해서 정적을 제거하려고 벼른 건 오히려 아크튜러스 그 자신.
  26. 다만 여기 언급된 두 명은 레이너와는 오래있지 않고 떠났다.
  27. 해당 군항의 이름을 어디서 많이 들었을 것인데, 브루드 워 테란 미션 2에 전투순양함을 훔치러 가는 그곳이다. 이쯤 되면 우주구급 호구라고 해야 되나?
  28. 떠난 이후로 이 사람의 행방을 아는 자는 아무도 없다.
  29. 말이 터널이지, 계속 가다보니 사람 한명이 간신히 지나갈 정도로 좁아지는 구간도 있었다.
  30. 여담이지만 여기에는 가름 무리의 수장인 자츠와 에피소드 II의 플레이어 캐릭인 케리건의 보모 정신체도 있었다. 초월체의 직속부하들이나 다름없는 정신체 둘과 케리건이 모여있는 이 중요한 곳을 레이너가 300명을 끌고 들어가서 침투에 성공했다는게 좀 안습하지만 그런 건 아무래도 상관없는 듯하다. 다만 이 300명은 거의 전멸하다시피 했으니 체면은 지킨 셈…?
  31. 사실 제라툴의 수송선은 허상이라서 본체는 어딘가에 온전히 남아 있었지만 제라툴이 일부러 아직은 때가 아니었다는 둥 끝까지 얘기 안해줬다.
  32. 까놓고 보면 이건 테란의 군사기술이 그 프로토스가 마냥 무시할 수준은 아니라는 반증도 된다. 당장 어중이 떠중이들 몇 모은 게 다인 테란 세력이 기껏 가지고 있는 무기라고는 개인화기 밖에 존재하지 않는 상황에서 프로토스에게 인정을 받은 것이니...화승총도 맞으면 죽으니 주의해야한다에 가깝겠지만
  33. 케리건은 아직 저그로서의 정신적인 능력이 미숙하여 레이너에게 제한적인 능력을 본의 아니게 그리고 자신도 모르게 제공하고 있었고, 레이너는 그로 인해 프로토스도 못 알아듣는 저그의 '언어'에 대한 자동 통역 서비스(...)를 받고 있었다. 또 제라툴도 이 연결을 이용해 저그 부대가 연합군과 얼마나 가까운지 가늠할 수 있었다.
  34. 사실 전투복도 기계니까 설정을 존중하자면 게임에서도 테란 생체 유닛에 락다운이 걸리는게 맞다. 다만 여기서는 락다운 탄환을 쓰지 않고 전투복을 직접 조작한 것이니 조금 다르긴 하다.
  35. "그래 그거 고맙군" 정도?
  36. 에피소드 III의 부제
  37. 잘 이해가 가지 않는다면, 당시 레이너 특공대는 마 사라의 민병대와 몇몇 코랄의 후예 소속으로 이루어진 장비도 낙후되고 변변한 중장비도 없던 부대였는데, 이런 소규모 부대가 종족과 종족 간의 전쟁에서 저 정도의 명성을 얻은 것이다. 그것도 시공간을 쥐락펴락하는 초 고등 종족에게.
  38. "나도 그 여자는 믿지 않네. 하지만 자치령을 되돌려받을 수만 있다면 언제든지 손을 잡을 수 있지. 자네들도 생각을 좀 바꿔보지 그러나?" / "닥쳐 이 자식아! 그게 네놈이 할 말이냐? 잊고 계셨나 본데, 그녀가 저렇게 된 건 다 네놈 때문이야!"
  39. 말이 빅엿이지 사실상 UED 패배의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다.
  40. 포스터의 문구를 번역하면 그렇게 뜬다. 한글화 소개 영상에도 나온다.
  41. 그러나 이것은 아리엘 핸슨 박사를 도와준다는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공식 루트에 따른 것이다. 당연히 셀렌디스를 돕는다면(...)
  42. 이 역시 가브리엘 토시를 도와준다는 블리자드 공식 루트에 따른 것. 반대로 노바를 선택한다면(...)
  43. 제라툴이 레이너에게 케리건을 살려야한다고 당부한 건 적절한 판단이었지만 그 레이너도 말했지만 4년만에 갑자기 나타난 제라툴이 대뜸 케리건을 살려야한다고 하니 뭔 말도 안 되는 소리냐는 반응을 보였다.
  44. 그리고 이게 둘의 처음 재회이자 마지막 만남이었다.
  45. 해당 미션에서 오른쪽 하단부에 위치한 중립처리된 과학시설을 파괴하면 얻을 수 있다.
  46. 운명의 장난을 클리어했다면 "거기서 본 괴물 말이야... 제라툴이 싸웠다던 그 혼종 같았어."가 나온다. 운명의 장난을 <언론의 힘> 뒤에 클리어하면 "카스티나에서 본 혼종 기억나나? 그런게 잔뜩 있었어"가 나온다.
  47. 이때 케리건에게서 떨어져 나간 칼날 여왕의 사이오닉 에너지가 아몬을 부활시키게 되나, 케리건 또한 이로 인해 미래를 구할 희망이 되는 첫 걸음을 떼게 된다.
  48. 군단의 심장 초반에 유령 부대가 들이닥친 곳이다.
  49. 이때의 일 때문에 군단의 심장 캠페인에서 케리건이 레이너를 찾으면서 히페리온 함교에 들어왔을 때 그녀를 보는 레이너 특공대 대원들의 시선이 조금 험악했다. 맷 호너 역시 케리건을 보는 시선이 좋지 못하다.
  50. 이때 이벤트 영상 마지막에 둘이 키스를 한다!
  51. 또 숨겨진 만담으로 보자면, 이때 대기중인 케리건에게 손을 댄 모양(...). 케리건의 웃음섞인 대사를 봤을대 응큼한 짓을 한것같다! 세살버릇 여든까지
  52. 자유의 날개에서 레이너는 멩스크가 자기를 죽이면 순교자로 만드는 것이기 때문에 자기를 안 죽인다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멩스크가 지 입으로 레이너를 죽였다고 선전을 한 것을 보면 레이너의 저 말은 일단은 틀린 셈인데, 결국 저 거짓말이 사라 케리건이 빡쳐서 원시 칼날여왕이 되는 계기로 작용한 것을 보면 레이너의 말은 그대로 맞아떨어진 셈이다.
  53. 멩스크가 레이너를 살린 이유는 밝혀지진 않았지만 가둬놓으면 통제할 수 있을거라 생각했거나, 레이너를 협박용으로 쓰기위해 살려놓은 걸로 볼 수 있다. 사실 레이너가 멩스크에게 굴복할 확률은 거의 없으니 후자쪽이 좀 더 가능성이 높다.
  54.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에서는 레이너로 노바를 처치하면 '내 머리를 쏜 대가다!'라고 한다.
  55. 영어 원문에선 더 강하게 말한다. "피닉스한테도 그렇게 말해봐. 당신한테 학살당한 사람들 수백만 명한테도 그렇게 말해봐!" ("Tell that to Fenix. Tell that to the millions you butchered!") 대의를 위해 접었지만 여전히 그의 마음 한 구석에 피닉스를 죽인 칼날 여왕에 대한 증오심이 깊게 남아있음을 보여주는 장면이다. 게다가 'butcher'이란 단어가 학살보단 도살에 가까운 표현이라 당신이 썰어버린 수백만이란 제법 과격한 표현인 셈이다.
  56. 무엇보다 케리건을 사랑해서 그녀를 인간으로 되돌리기위해 많은 노력을 했지만 그녀가 오히려 인간임을 포기하고 다시 저그가 되는 길을 선택하자 이에 대한 배신감과 실망이 매우 컸다. 사실상 레이너랑 케리건의 관계는 파탄난거나 마찬가지다.
  57. 피닉스를 언급하며 그녀를 질타하는 레이너의 말은 전작에서 레이너가 케리건 살리는데만 집착해 예전에 피닉스의 복수를 하겠다고 했던 걸 잊었냐는 팬들의 지적과 비판을 블리자드가 반영한 부분이다.
  58. 다만 레이너의 병력은 멩스크 병력과 질로 보나 양으로 보나 차이가 엄청나서 별로 큰 도움은 되지 않는다. 오히려 멩스크의 정예 병력이 쳐들어올 때 적절히 지원해주지 않으면 히페리온이 파괴당해 임무가 실패할 수 있다. 영웅급 유닛인 용병 대원들이 나오긴 하지만 그건 자치령 쪽도 마찬가지라서…
  59. 한글판에서는 "그렇겐 안 되지.", 영문판에서는 "계획 변경이야."(Change of plans.)라면서 멩스크를 역관광시킨다.
  60. 영문판 대사는 "My Pleasure, darling, Always was." 뜻은 '그 동안 도울 수 있어서 기뻤어, 자기야. 언제나.' 정도로 해석할 수 있다. 한편 한국어판 대사는 '앞으로도 도와주겠다' 인 반면 원판은 '그동안 기뻤다' 라, 뉘앙스에 다소 차이가 있다. 다소 비약해보자면, 한국어판과 달리 원판은 케리건이 저그의 지도자임을 인정하고 떠나보낸다는 느낌도 담고 있기 때문.
  61. 분명 1부의 주인공/부제는 짐 레이너/자유의 날개고 2부의 주인공/부제는 사라 케리건/군단의 심장인데 정작 레이너가 자유의 날개를 손에 넣은 건 2부에서이니 뭔가 묘하다. 특히 2부에서 케리건은 분명 군단의 심장이 되었다. 그것도 의미로. 그래서 더 아이러니할 수밖에 없는 부분. 따지고 보면 자날에서 진짜로 자유의 날개를 손에 넣은 건 아몬의 영향에서 해방된 케리건이거나 아니면 영원한 감옥에서 해방을 얻은 이 사람.
  62. 다만 코프룰루의 자치령 구역들이 공격받고 있다는 말을 보면 이것도 한계가 있어 본성인 코랄을 지키는 것도 버거운 상황인 듯하다.
  63. 젠장이라며 짧게 탄식을 하는데 천국의 악마들의 일원들이 친구에게 생긴(혹은 생길) 불행에 대해 슬퍼할 때 자주 보이는 표현이다. 고통 속에서 죽어가는 행크 하낵을 위해 그의 목숨을 자기 손으로 단숨에 끊어주고 슬퍼한 릭 키드도 마찬가지였고 아크튜러스 멩스크와의 일로 짐 레이너에게 불행을 안겨줄 운명이 된(혹은 택한) 타이커스 핀들레이("드디어 올 것이 왔군."로 번역되었지만 사실 원문 처음에 Hell(젠장)이 있다)도 똑같았다.
  64. 케리건의 코랄 공격 때보다 더 심각했다고 하는데 그럴 수 밖에 없었다. 케리건은 발레리안과 호너의 간청에 따라 민간인 피해를 최대한 줄이고 아크튜러스 멩스크에만 공격을 집중시켰지만 뫼비우스 특전대를 비롯한 아몬의 군대는 그 옛날 아크튜러스가 벌인 학살과 맞먹는, 아니 그 이상의 학살을 자행했으니.
  65. 아르타니스가 공허의 유산 본편 엔딩에서 제라툴의 무덤 앞에서 우리의 운명을 개척해 나갈 것이오.라는 말을 하는데, 어찌 보면 레이너의 이 한 마디가 아르타니스와 프로토스에게 영향을 주었을 수도 있다. 다만 영문 원판에는 '운명' 이니 '개척' 이니 하는 말이 없고, 'And together, reclaim our place among the stars(그리고 함께, 저 우주에서 우리의 자리를 찾겠습니다)!' 라 되어 있다. 즉 레이너의 영향을 받았다기보다 칼라를 버리고 새로 태어난 프로토스가 어디에 서 있는지를 점차 깨달아 나가겠다는 의지로 보는 것이 적절하다.
  66. 여기서 이런 상황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더이상 자기자신을 학대할 필요는 없다고 하는데, 케리건의 행적을 보면 알겠지만 케리건은 죽을걸 알면서도 뉴 게티즈버그에 들어가 칼날여왕이 되어버렸고, 칼날여왕에서 케리건으로 돌아오는데 성공하지만 다시 레이너와 우주를 위해 칼날여왕이 된다. 늘 자기자신을 학대해온 케리건을 또다시 그렇게 만들고 싶지 않았던 것.
  67. 케이트 록웰이 아크튜러스의 몰락 3주년 기념식에 대해 뉴스에서 얘기하고 있고, 술집 벽의 사진에는 맷 호너를 비롯한 레이너 특공대 동료들과 같이 술을 마시며 찍은 사진과 천국의 악마들 시절 사진, 유령 요원 시절 케리건의 사진과 맷 호너, 타이커스, 제라툴의 대사가 순차적으로 나온다.
  68. 이 대사 후에 레이너는 지니고 있던 보안관 뱃지를 탁자 위에 내려놓고 케리건을 향해 걸어가는데, 이는 발레리안 멩스크를 위시한 새로운 자치령이 들어서고 평화와 번영의 시대가 도래함에 따라 이제 보안관으로서의 자신의 책무를 다 마쳤다는 의미로도 볼 수 있다.
  69. 프로토스 캠페인은 "구원" 미션이 마지막이고, 공허 속으로부터는 사실상 스타크래프트 2 전체 스토리를 종결 짓는 에필로그이다.
  70. 레이너의 담당 성우인 최한도 녹음 당시에는 이렇게 된 줄 알고 있었다고 한다.
  71. 자유의 날개에서 레이너가 씁슬하게 "나 같은 남자에겐 두 번째 기회란 없어"라고 읖조렸던 적이 있다.
  72. 알렉세이 스투코프는 이미 유전자 레벨까지 완전히 저그의 소속이 되었으므로 예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