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우익사관

일본/역사에서 일본 우익들의 사고관을 집중적으로 해부해보는 문서.

1 역사 분류

1.1 신화 시대

우익 사관의 기초는 덴노를 신(神)으로 보는데서 시작된다. 일본은 현인신(現人神)인 덴노가 만세일계로 다스리는 나라로 보고 있다. 왕조 교체 없이 아마테라스의 혈통이 그대로 이어져 내려오고 있다는 것이다.

고대사에 있어서는 과학적/현실적 비판 없이 고사기와 일본서기의 기록을 철저하게 맹신하며, 비판을 허용하지 않는다. 실제로 2차 대전 이전의 일본에서는 기기신화를 역사적으로 비판했던 학자가 재판을 받아 덴노 모독이라는 죄목으로 벌을 받기도 했다. 그게 바로 쓰다 소우키치(津田左右吉). 바로 임나일본부설의 절대성을 강력하게 주장한 작자다. 즉 덴노가 인간이라고 주장하는 것 자체가 대역죄라는 봉건적, 원시적인 사상에 철저히 찌들어 있었다는 사고방식이며, 극우파들은 이런 사고방식을 아직도 갖고 있다. (!)

이 만세일계 사상 때문에 넷우익이나 혐중 혐한들이 한국, 중국을 욕할 때에는 꼭 "일본보다 역사도 짧은 나라"라는 개드립이 빠지지 않는다. 일본 역사학자들 뒷목잡을 기세 세계 4대 문명 발상지 중 하나인 중국이나, 부족사회 상태였던 일본 열도로 선진문물을 전파해준 한반도보다 일본의 역사가 훨씬 더 길다고 믿는 것이다. 말그대로 환빠들의 정신세계와 다를 바가 없는 것.

1.2 고대

"고대 일본은 신대문자(神代文字)를 쓰고 히히이로카네와 같은 금속 문명이 발달한 초고대문명 국가였다."

우익 사관에서는 한자 도래 이전에 일본에는 신대문자가 있었다고 보며, 그 가운데 아비루 문자한글에 영향을 주었기 때문에 한글은 신대문자의 파쿠리라고 생각한다. 대부분 환빠 이하의 논리.

히히이로카네는 이미 수십년 전에 일개 대학 교수의 날조임이 들통난 물건으로, 현재에 와선 완전히 맛이 간 일부 우익들 제외하곤 아무도 진지하게 주장하는 사람이 없는 흑역사다. 항목 참조.

"신공왕후가 옥문을 돌로 틀어막고 삼한을 정벌하였으며, 그 뒤 임나일본부를 설치하여 한반도 남부를 지배하였다."

유명한 임나일본부설. 현재는 논파되고 한일 양국의 학자들에 의해 폐기하기로 합의된지 오래다. 물론 논파가 됐든 안 됐든 학설이 폐기됐건 어쨌건 눈 하나 깜짝 안하고 우길 사람들은 아직도 이걸 가지고 우기고 있다. 메이지 유신 이전까지 해외 관계로는 안습일로를 걸었던 일본 역사에서 임진왜란과 함께 유이하게 포장할 수 있는 해외 진출기이기 때문이다.

1.3 중세

"전국시대일본세계 최강국이었으며, 조총의 생산량으로 증명할 수 있다."

이 얼마나 끔찍하고 무시무시한 생각이니의 2번째 컷 대사와 비슷해 보이는 건 기분 탓은 아닐 거다.
전국시대의 일본이 가장 많은 양의 조총을 생산했으며 따라서 세계 최강의 무력을 가진 국가였다고 보고 있다. 일본은 100년간의 내전을 통한 군사력 축적이 있었고, 당대 동아시아에서 10만의 병력을 원정을 보낼 수 있을 만큼의 강국이었던 건 사실이나, 일본이 한창 조총가지고 빵야 빵야할 때 유럽에서는 이미 머스킷을 쾅쾅 쏴대고 있었다는 사실은 무시한다.

또한 무기 못지 않게 중요한것이 바로 전략 전술인데, 일본에서 전국시대가 본격적으로 격화될 무렵 유럽에서는 이미 스페인이 총병과 창병으로 구성할 수 있는 전술 중 완전체라 할 수 있는 테르시오 전술을 창시하여 전 유럽을 휩쓸고 다녔다.[1] "무기의 질 따위보다는 전술과 정신력(?)이 중요하다!" 등의 반론이 이미 원천봉쇄된 상황.

그리고 해당 주장의 근본적인 문제로, 진정한 당대 최강국이었던 신성 로마 제국, 오스만 제국 그리고 중국에 대해서는 도대체 뭐라고 할 심산일까?

"임진왜란정유재란은 일본이 연전연승, 백전불패의 전쟁이었으나 싸우기 귀찮아져서 후퇴하였다."

우익 사관에서는 임진왜란과 정유재란에서 있었던 모든 패전, 전략적 실패를 부정하며 일본군은 연전연승 백전불패하였다고 믿는다. 그럼 일본이 왜 퇴각했느냐는 문제가 나오는데 결국 싸우기 귀찮아져서, 전쟁이 애들 장난이냐? 혹은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죽음으로 벌어진 국내의 정변 때문에 돌아갈 수 밖에 없었다는 변명을 내세운다. 조선과 명나라가 피해를 크게 입긴 했지만, 엄연히 일본이 아주 잠시만 파죽지세로 진격한 후 극도의 교착상태에 빠져 있다가 결국 처참히 격퇴당한 전쟁이고, 역사적 근거도 분명하다.

"귀찮아져서"는 당연히 헛소리. 그리고 국내의 정변이라고 해도, 한반도 남부를 계속 영위할 수 있다면야 그곳에서 나오는 자원을 일본 국내로 수송해서 국내 정변에 투입하면 세력을 더 확장할 수 있으니 굳이 애써 얻은 점령지에서 퇴각할 이유는 전혀 없다.

그러므로 일본의 우익은 임진왜란에 관해서는 선전선동을 하는 적극적인 수법보다는 위키 반달 및 왜곡행위나 망각으로 대응하고 있다. 자랑할 게 별로 없고, 전쟁 내용이 시궁창이며, 전쟁의 경위나 사후 여파가 전국시대의 영웅인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흑역사나 마찬가지기 때문에(...)[2] 다만 임진왜란은 중세 일본의 유일한 대규모 해외 파병이었기 때문에 이를 어떻게든 포장해서 자랑거리로 삼으려는 움직임도 소수나마 있긴 하다.

1.4 근대

"만주국은 오족협화가 이루어지는 지상락원이었다."

개소리 집어쳐! 만주국이 무슨 지상락원이라는 거야! 지상락원 맞아. 地上園이지.
극과극은 통한다고 북쪽 김돼지일가의 주장과 똑같은건 기분탓이 아니다

일본의 영도 아래 몽골, 만주, 조선, 한족이 모두 공평하게 평화와 주권을 누렸으며 문명을 전파받았다고 믿는다. 실상은 일본인 아래 다른 민족들은 노예취급당했다. 만주국에서 태어나거나 유년기를 보낸 일본인들이 일본 본토로 오자 '꾀죄죄한 일본인이 인력거를 끄는 것'을 보고 크게 놀랐다고 하니 만주국에서 일본인이 얼마나 '귀족대우를 받으며 살아야 한다'는 관념을 가지고 있었는지 알 수 있다.

물론 실제로는 만주의 일본인들은 중국인들이 소유하고 있던 농토를 강탈하여 '개척지'로 삼고남의 땅 빼앗아 가는게 개척? 강탈이겠지. 관동군을 등에 업고 상당한 경제적 특권을 누렸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그 정도도 만족하지 못하고 모든 일본인이 귀족처럼 살아야 만족할 정도였다는 것.

1.5 제2차 세계대전

1.5.1 발발 원인

"일본이 건설한 황인종 중심의 대동아공영권을 백인우월주의에 사로잡힌 귀축영미(鬼畜英米)가 백인우월주의를 무너뜨리지 않기 위해서 파괴하였다."

제2차 세계대전에서 일본의 침략과 야욕을 감추기 위해 대동아공영권이라는 허구를 내세우고, 인종 간의 대결로 치환한다. 태평양 전쟁 발발 이전에 이미 신나게 싸우고 있었던 중일전쟁은 슬그머니 무마한다. 더불어 일본은 당시 대동아 공영권을 같이 이룩해나가야 했을 중국인들을 이미 무참히 학살하고 있었다. 황인종끼리 뭉치자며?

"미국이 일본을 전쟁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으로 몰고 간 것은 헐 노트가 증명한다."

태평양 전쟁진주만 공습은 미국이 강제로 유도하여 생존을 위해 어쩔 수 없이 벌인 일이라고 정당화 하며 여기에서 헐 노트를 만능 카드로 내세운다. 물론 실제로는 미국에 단 한발도 양보하기 싫었던 일본이 엄밀히 말하면 선전포고는 했지만 기습 이후에야 전달됐다. 일본도 포고하기 싫어서 안한게 아니라 나름의 사정이 있었긴 하지만(...)시행한 의미없는 전쟁이자 일본의 목줄을 일찌감치 조여버린 전쟁이었다.

대부분의 우익 인사들은 하나의 글을 쓰면서 위의 "귀축영미에 대항하는 대동아 공영권의 견설"과 "ABCD 포위망과 헐 노트로 개전에 끌려들어간 불쌍한 일본"이라는 명분을 동시에 들이미는 것이 특징이다. 대표적으로 자위대에서 짤린 우익 인사 다모가미가 '자칭 논문'이라고 주장하는 글에서 이런 개드립을 드러냈다.

하지만 그 때문에 이들의 주장에는 엄청난 모순이 나타나게 된다.

  • 뻔뻔 : 일본은 대동아 공영권의 명분에 따라서 정의로운 전쟁에 나섯다.
  • 징징 : 일본은 'ABCD 포위망'과 '헐 노트'로 증명되는 영미의 음모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전쟁에 끌려들어갔다.

이렇듯 합쳐 놓으면 일본은 원래 전쟁을 하고 싶어했다는 건지도, 하기 싫어했다는 건지도 알 수 없는 괴이한 주장이 되어버리는 것이다.

1.5.2 결과

일본의 병사들이 열심히 싸워 영령이 되었기 때문에 일본은 국가를 보전했다.

애시당초 애초에 자기들이 싸우러 나간 것이 침략이라는 것을 부정하고 있다. 당시 일본군은 대동아 공영권이라는 허울 좋은 명목을 내세우면서 이미 식민지였던 한국은 물론이고 중국과 동남아 지역으로 진출해 열심히 점령하고 약탈하며 식민지 삼은 후 쌀을 비롯한 각종 물자들을 수탈해갔다.(...)

정확히 말하자면 당시 일본 군부의 정보 통제로 정말로 미국이 오면 가족이 강간당할 것이라고 생각했던 사람도 많이 있었고 개중에는 국제법을 어기지 않은 부대도 간간히(...) 존재한다. 문제는 그런 정상적인 군인들이 죄다 하나같이 대본영에 찍혀서 좌천당하거나 혹은 대본영과 일본을 저주(...)하면서 카미카제를 탄 조종사나 혹은 수뇌부는 머저리 밖에 없다!(...) --를 외치며 단독 후퇴한 사단장도 있다. 자세한 내용은 일본군/인물항목 참조.

이들의 사고관은 원래대로라면 일본인은 남자는 모두 남태평양으로 강제 이송되어 노동하다가 몰살, 여자들은 무차별로 강간당해서 일본 민족은 말살당하는게 맞지만, 일본이 열심히 싸웠기 때문에 미국 등 연합국에서 일본의 감투정신에 감동하여 일본을 보전해주었다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일본의 항복'은 '바참한 패배의 결과'가 아니라 열심히 싸웠기 때문에 얻은 '전리품'으로 전환된다.

일본은 나치, 아돌프 히틀러와는 다르다.

이들은 나치와 자신들은 '같지 않다'며 일본군은 나치만큼 나쁘지는 않다고 주장한다. 특히 홀로코스트을 내세우며 일본은 홀로코스트 만큼 나쁜 짓은 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변명하는 경우가 많다. 사실 과거에는 아예 홀로코스트 부정론을 내세우기도 했으며, 지금도 암암리에 홀로코스트 부정론을 확산사키고 있지만 공개적으로 그랬다가는 진짜로 개털리니까[3]. 물론 오십보백보.

애초에 일본 우익들은 난징대학살이나 신멸작전같은 명백한 역사적 전쟁 범죄, 즉 세계에 이미 명칭까지 등록되어 있는 아시안 홀로코스트조차 날조라고 박박 우길 정도로 뻔뻔한자들이니 자기들은 나치나 히틀러와는 달랐다고 자뻑할수는 있겠다. 하지만 역사적 평가는 다른 나라들이 평가하는 것이다, 본인들이 스스로 포장하고 아이처럼 때쓴다고만 해서 되는게 아니라!

일본은 원자폭탄에 공격을 당했다. 일본은 불쌍하다. 전쟁 피해자다.

애초에 공격을 먼저 한 것이 일본이라는 건 무시한다. 원자폭탄을 맞았다. 불쌍하다. 그러니까 일본이 피해자이며 잔악한 서구 패권주의의 희생양인 약소민족이다. 이러한 감정적 논리를 끝없이 되풀이 한다. 전형적인 피해자 만능주의. 지능적인 우익은 여기에다 당시 일본 본토에 있었다가 같이 희생당한 한국인 희생자까지 끌어들인다.[4] 애초에 경술국치로 시작되는 일본의 한반도 식민지배가 없었다면 한국인들이 히로시마로 강제 징용돼서 일본인들과 같이 개죽음당할 일도 없었을 것이다. 그 점을 생각 못하거나 일부러 무시하면서까지 한국에 일본인이 피해자라는 걸 호소하려 드는 고인드립천하의 개쌍놈들적인 행패.

"미국에게는 졌지만 중국에게는 지지 않았다!"

2차 대전 말기, 일본군은 중국군한테도 패전하고 있었다. 일본이 한창 중국을 궁지에 몰아넣던 중일전쟁 초중반에도 일본은 전술적인 전투에서 많은 승리를 거두고 있었지만, 정작 전략적 부문에선 이미 망조가 들기 시작했다. 내륙진공 일변도에 치중한 무모한 작전에 병력 충원이 따라주지 못해 일본군은 항상 부족한 병력으로 요충지나 간신히 점관리하는 수준이었으며,[5] 무엇보다 난징대학살을 위시한 신멸작전이라는 어마어마한 병크를 터트려 패전을 확정지었다.

아프가니스탄 전쟁에서 볼 수 있듯이 웬만한 규모의 국가를 침략할 시 민간인의 신뢰를 얻지 못하면 그 시점에서 끝장이다. 하물며 인구 수로는 일본을 가볍게 쌈싸먹는 중국에게 그딴 식으로 하고 다녔으니 일본군이 아무리 일당백이래봤자 이길 재간이 없다.

"일본은 '무조건 항복'을 하지 않았다.

일본이 제2차 세계대전에서 비참하게 무조건 항복을 했다는 역사적 사실을 얼버무리기 위해서 '무조건 항복'이 아니라 '조건부 항복'이었다고 우기는 학자들이 존재한다. 다만 이걸 주장하는 즉시 미국을 위시한 전세계의 학자들로부터 개쪽을 당하기 때문에 사이비 재야학자 수준이 아니면 제아무리 극우 성향 학자라도 주장하지 못한다. 일본이 무조건 항복을 했다는 사실은 태평양 전쟁에서 승리한 연합국 당사자들은 물론 심지어 일본마저도 너무나도 잘 아는 사실이기 때문이다.

"일본이 전범 국가/비인도적 국가가 아니라는 것은 승전국 측의 변호사로 참가한 '펄 판사'가 증명한다."

전후 책임에서는 인도 출신의 펄 판사가 전가의 보도 수준의 만능 카드로 등장한다. 헐 노트와 펄 판사. 이 두 가지가 일본 우익의 만능 방패이다. 특히 도쿄 재판에서 일본 무죄론을 주장한 펄 판사는 우익의 집단자위(...)를 도와준 고마운 존재이기 때문에 "군사력을 앞세운 귀축 영미의 도쿄재판에서 억울하게 뒤집어쓴 일본의 누명을 벗겨준 양심적인 지식인" 쯤으로 취급되고 있으며, 송덕비까지 건립했을 정도. 그런데 정작 펄 판사는 법리에 근거해 일본의 만행이 저질러진 후에 일본의 만행을 단죄하기 위한 법을 만들어 소급적용하는 것이 불합리하다는 의미[6]로 일본에 유죄를 내리는 재판 절차 자체에 이의를 제기한 것이지, 일제의 만행을 부정하거나 일본 제국을 긍정한 것이 아니다. [7] 덕분에 펄 판사는 이런 사정도 모르는 극우 놈들이 찾아와서 써킹 레퍼토리를 펼쳐대면 몹시 격노했다고 한다.

그리고 펄 판사와는 반대로 A급 전범 전원 사형이라는 강경한 판결을 주장한 필리핀의 델핀 하라니야 판사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고 넘어가고 있다.

또한 러일전쟁 이후 쿠릴열도를 통한 러시아와의 갈등관계가 생기기 시작한 것이 이 때다.

1.5.3 일본도 빈약론

일본도는 3명을 베면 날이 나간다. 고로 100명을 벨 수 없다. 따라서 난징대학살은 중국의 거짓말이다.

난징대학살을 부정하기 위해서 뜬금없이 튀어나온 논리이다. 난징대학살 당시 100인 베기를 해서 전범재판에서 전범으로 처형당한 두 명의 악귀가 전후 신문사에 명예훼손으로 소송을 내면서 위와 같은 논리를 내밀었고, 일본 법원은 이 주장을 받아들였다. 물론 처음부터 짜고치는 고스톱이였기에 이 어이없는 주장이 받아들여졌음은 물론이다.

덕분에 일본인들이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일본도는 공식적인 재판에 따르면 3명 정도만 베면 쓸모없게 되는 빈약한 검으로 재정의되었다. 평소에는 그렇게 멋지고 좋다고 찬양하던 조상님들의 유물을, 고작 극우 짓 하겠다고 쓰레기로 자진방법시킨 촌극.

이렇게 3명 정도만 베면 쓸모없게 된다는 일본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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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일전쟁 당시 전력으로 베어 내려오는 청국 장교의 대도를 막은 전력이 있다(...)

또한 난징대학살 당시 100인 베기를 했던 놈들의 손에 들려져 있었던 것은 94식 전도인데, 이후의 무라타도만철도 같은 쟁쟁한 일본 군도보다는 '평범한' 칼날을 가지긴 했었고, 강도도 만족스럽다고 보긴 어려울 정도였지만 애초에 3명만 베고 쓸모없게 되는 형편없는 내구도의 검이라면 그것은 이미 군용은 물론 민간용으로도 사용이 꺼려질 만한 실패작이다. 일본도 중 제일 허당 취급받는 에도시대 일본도도 고작 3명 베고 망가질 정도로 허술하게 만들어지진 않았다. 당장 위 그림에서 대도를 막은 검부터가 94식 전도에 비해 딱히 나을 구석도 없던 구군도였다.

1.6 현대

일본 교과서를 사례로 들어보면 일본 사회는 사실상 우익사관화 되어가고 있다고 생각해도 무방하다. 아베 신조 정권에서 국정 교과서를 시도하였으나 시민사회의 반발로 포기하는 대신 교육 지도등을 명목으로 지방 교육위원회와 일선학교에 우익사관을 가진 교과서를 장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일본 부동산 거품이 끝난후 쇠락하고 있는 일본에 일어나는 사회문제와 양극화 , 세대갈등으로 인한 불만을 민족주의로 억누르고 자신들의 기득권을 지키고자한 일본지배층의 정치적 계산도 있었다. 심지어 그간의 일본사를 자학 사관이라 깎아 내리고 자신들의 극우사관을 자유주의 사관이라고 포장하기까지 하면서 퍼뜨릴려고 악을 쓰고 있다.

1.7 변종 우익사관

"대한민국은 멸망해야 한다. 중화인민공화국에(!) 병합되어야 한다."
"2차 한국전쟁이 일어나면 대한민국북한은 사이좋게 멸망하고 일본은 전쟁의 부수효과로 초강대국이 된다. 그리고 한반도는 다시 일본의 정의로운 지배를 받게 된다."

무슨 마약하시길래 이런생각을 했어요 양판소가 따로 없다.

이쪽은 기존의 우익 사관과는 달리 더 상태가 안 좋아진(...) 신흥 우익들의 혐한적 소견이다. 사실 이들은 일본 내 정통 극우파로부터는 우익 취급도 받지 못하는 부류로서 네오 나치와 비슷한 성격을 지니고 있다. 아이러니하게도 이들의 원조는 '일본회의'의 대표위원인 가세 히데아키이다. 그리고 가세 히데아키가 93년에 쓴 <추한 한국인>이라는 책을 경전처럼 삼는다. 실제로 한국에 대해서는 특정 역사, 영토 문제를 제외하면 가능한 한 한국과 대립각을 세우려 하지 않거나 오히려 동반자로 인정하는 우익들과 달리[8] 이들은 무조건적인 혐한만을 일삼으며 없는 거짓말을 날조해서라도 한국을 매도하고자 하는 특징이 있다.

이들은 한국을 철저하게 멸시하고, 한국이 멸망하여 중화인민공화국에 병합되기만을 바라고 있다. 왜냐하면 한국이 독립된 국가로서 번영하고 있다는 사실이 그들에게 있어 열폭 그 자체이기 때문이다. 더 정확히 말하자면 영원히 괴롭히면서 놀려먹고 싶은 애가 있는데, 얘가 잘나서 짜증나! 수준에 가깝다. 여러 모로 파탄스럽다. 이런 성향 때문에 굳이 한중합방 말고도 북한에게 적화통일 혹은 그냥 경제가 망해서 후진국으로 전락 등 바리에이션이 많다. 공통점은 어쨌든 망하기만 하면 만족. 니들은 안 망할 것 같냐 주구장창 한국 경제 위기론을 전파하며 그들의 말에 의하면 한국 경제는 곧 붕괴할 것이란다. 애니메이션의 세계관 설정에서도 매우 유사한 형태의 설정이 나온다. 대표적으로 기동전사 건담 00가 이에 해당한다고 하겠다.

또한 이들은 2차 한국전쟁이 일어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평소에도 대한민국과 중국, 북한이 서로 짜고 일본을 괴롭힌다고 굳게 믿는(...) 이들이기에 2차 한국전쟁이 일어나면 꼴보기 싫은 두 나라가 한꺼번에 망하고 자기들은 예전 한국전쟁 때 그랬던 것처럼 경제적 부수효과로 경기침체를 벗어나 초강대국이 되며, 어부지리로 한반도를 다시 일본이 지배하게 될 것이라고 망상하고 있다. 이 얼마나 끔찍하고 무시무시한 생각이니 단순히 생각해봐도 매우 현실력 떨어지는 생각이지만, 이게 그들이 하는 집단망상 중에서는 그나마 그럴싸한 레벨의 망상이라고 볼 수도? 물론 그럴싸하다는 것 뿐이지 현실성 제로인 건 마찬가지. 한국전쟁 당시에는 한국과 일본 사이에 무역 교류가 거의 없는 상태였지만 기업간에 서로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9] 현대에 이르러서는 2차 한국전쟁이 일어난다면 대표적인 흑자국인 한국에서 부품을 사가지 못하기 때문에 그 분량만큼은 일본의 기업이 타격을 받을 수도 있다.

전쟁으로 쑥대밭이 되는 건 한반도이기는 하지만, 한국과 일본은 일반 국민이 상상하는 것 이상으로 밀접한 경제적 관계를 맺고 있기 때문에 반사적 이익은 둘째치고 일본의 경기도 덩달아 나빠지는 것은 피할 수 없다. 당장 경쟁자인 한국 기업들이 망함으로서 일본 기업이 장기적으로 보면 유리해질 수도 있다는 생각을 가질 수도 있지만, 단기적으로 당장 삼성 등의 대기업이 사라짐으로서 일본 기업계가 타격을 입을 것이고, 장기적으로도 일본 기업계가 단기적으로 받은 타격 간의 간극을 이용해 중국 기업이 치고 들어올 것이다. 상기한 한반도 쑥대밭 같은 상황을 상정하면 결론적으로 동북아에서 승리하는 기업계는 일본 기업계가 아니라 중국 기업계가 된다.

게다가 설령 제2차 한국전쟁이 난다고 해도 일본에게 전과 같은 경제적 파급효과는 날수가 없다. 한국전쟁 때는 한국에 군수물품 등의 보급품 생산을 위한 기반시설이 없어 일본이 이 보급을 발주받고 그에 따른 효과를 누렸지만 현재에 와서는 이미 한국에 기반시설이 위치해 있는데다가, 설령 한국이 북한에게 먼저 공격을 받는다고 해도 1950년의 꼴은 나올 확률은 희박하기 때문에 한국전쟁 당시의 방법으로 현재의 일본이 이익을 누릴 것 같지는 않다. 굳이 있다면 무기 수출이라던가(...). 그런데 자칭 일본 우익들은 이걸 알면서도 끝까지 모른 척 한다. 즉, 일종의 유행 같은 자칭 우익이 아닌 진짜 우익이라면 굳이 전쟁으로 이익을 얻는다고는 말하지 않는다.

이 때문에 넷 우익으로 대표되는 이들은 인터넷상에서도 한국을 폄훼하는 날조 정보를 적극적으로 퍼트리고 있으며 일본은 전세계로부터 동정과 선망을 받아야 하는 나라로, 한국은 전세계의 미움을 받아야 마땅한 저질 나라라고 포장하려 노력하고 있다. 말 그대로 삐뚤어진 애국심. 하지만 효과 자체는 없다. 애초에 이들이 인터넷에서 퍼트리고 있는 주장 자체가 매우 공격적이고 비난 일변도로 치우쳐져 있어서 아무리 사정을 모르는 제3자라도 양식있는 사람이라면 한번쯤 의심을 품게끔 되어 있다. 말그대로 자폭. 이들이 전세계 게시판 사이트를 돌아다니며 퍼트리는 한국 매도 댓글들은 일본을 신봉하다 못해 전쟁 범죄까지 없던 일로 받아들이는 바보들이나 동의하지 대부분은 스팸 메시지와 동일 취급하고 있다. 이들의 사상이 담긴 글들을 읽다보면 마치 한국이 일본을 침략해 식민지배라도 했던 것만 같은 착각이 들 정도로(...) 한국을 무조건적으로 미워하고 있다. 거기다가 최근에 잘 만들어진 자료를 보다 보면 상당히 교묘하게 일본의 처지를 설명하고 있으며 아시아의 역사나 정세에 별로 관심이 없는 타국의 사람들이라면 충분히 날조에 속아 넘어갈 만큼 잘 만들어져 있어 더욱 문제.

그리고 한국에서 그런 날조를 바로잡으려는 노력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그들은 전문적이고 집착적이며 광적이다. 그것을 일종의 취미같이 여기고 비교적 오랫동안 활동한다.

일본 우익사관에 따르면, 한국인은 독립성이 없고 사대주의에 물들어 자립할 수 없는 민족이므로 일본의 보호를 받지 않으면 중국의 속국이 되거나 멸망해야 한다. 따라서 이들은 오늘도 한국이 망하기를 기도하고 있다. 기존보다 무력행사를 자유롭게 할 수 있도록 평화헌법 9조 개정을 열망하는건 기본.

하지만 정말로 그들이 바라는 대로 한국이 중국과 연합하거나 아예 병합된다면, 아이러니하게도 일본도 정말 위험해진다. 우선 황해 전체가 중국의 내해가 되므로, 중국 해군이 성장할 기회를 스스로 만들어주는 셈이다. 중국이 그렇게 태평양으로 진출하고 싶어도 누구 때문에 못 나가고 있는지 잘 생각해 보자. 일본 입장에서도 한국과 대만이라는 완충지대가 있는게 직접 맞대는 것보다는 안보상 유리하다. 결국 중국의 한국 합병은 일본의 안보까지 위태롭게 하는 셈. 역사적으로도 원나라고려를 복속시킨 다음에 한 일이 무엇인지 우리는 알고 있다. 그리고 해양진출을 대놓고 준비하는 중국이 한국만 먹고 일본은 안 먹고 그냥 놔둘까? 한국을 먹어서 배부르니 일본은 그냥 안 먹겠습니다. 중국이 잘도 그러겠다! 애초에, 한국이 대놓고 중국에게 먹힐정도면 미국조차도 좃망한 상태일텐데, 태평양 패권 구축을 그토록 원하는 중국이 태평양 진출을 막는 일본을 그대로 냅둘까? 답은 당연히 아니다. 그리고 일본을 먹으면, 미국의 핵심 우방국 2의 경제력과 기술력을 다 흡수할수 있고, 태평양으로의 안정적 진출이 확정되는데 저 상황에서 안먹으면 그냥 무뇌인거다..??? : 아냐!! 일본은 신의 보호를 받는 곳이니 상관없어!

한국이 북한처럼 못 사는 거지 나라라면 병합해 봐야 골칫거리만 되겠지만, 실제로 한국은 이러니 저러니 해도 세계 10위권 언저리에서 놀고 있기 때문에 가볍게 볼 수 없는 수준은 된다. 따라서 중국이 한국을 병합하거나 중국의 세력권 안에 들이기라도 하면, 중국은 알짜배기 경제력도 함께 얻는 셈이므로 일본과 상당히 큰 격차로 벌어져 앞서나가게 된다. 일본으로선 아직까진 싸워볼 만한 상대가 불가항력으로 바뀌는 셈. 군사 부문에서도 한국군과 중국군이 힘을 합치게 되면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현재 중국군으로서 일본 자위대에게 밀리는 부분이 해군 분야인데, 세계 최고의 해군 방공체계로 평가받는 이지스함을 미국과 일본 다음으로 소유하고 있는 나라가 한국이다. 현재도 이지스함이 3척으로 결코 그 수가 적지 않으며 근미래에는 3착을 더 건조해 총 6척을 보유할 예정인데, 이를 비롯한 한국 해군의 주력함이 중국 해군에 합세한다면 해군 분야에서의 일본 해상자위대의 해군력 우위도 더 이상 장담할 수 없게 된다. 중국으로서는 한국을 통해 이지스함과 관련 기술을 손에 넣게 됨으로서 현재 중국군에서 가장 부족한 해군을 채우게 되는 셈.

물론 현대에 와서 나라를 다른 나라가 통째로 합병한다는 것 자체가 현실성이 없는 일이기 때문에 한국-중국의 병합은 물론이고, 양국의 군사협정 가능성도 없는거나 마찬가지이다. 자세한 건 한중합방 문서 참고. 또한 한국이란 나라가 중국에 의해 사라졌다면 당장 자국(일본)은 물론이고 대만동남아 국가들부터 중국 견제를 위해 군비 증강을 할 것이고, 결국 아시아의 안보는 헬게이트에 빠지고 말 것이다.

무엇보다 만약 중국군이 한반도를 이용할 수 있게 되면 그날부로 한반도는 불침 항모가 되어 일본 전역이 중국 공군의 사정권 내에 들어가게 된다. 이지스함이 효과적인 대공방어무기이긴 하지만, 그렇다고 개 떼처럼 날아드는 전투기들의 공격을 다 감당할 정도는 결코 아니다. 그리고 항모 몇 척에서 날리는 전투기와 지상의 공군기지에서 날리는 전투기는 그 규모와 효율면에서 비교가 되지 않는다. 미사일 기지에서 날아올 대함미사일은 보너스. 또한 그간 북한과 한국이 양산해 놓았던 수천 발의 탄도 미사일순항 미사일은 모두 일본을 향하게 될 것이다.(...) 이만큼의 수량이 동시에 일본으로 쏟아지게 된다면[10] 일본 자위대는 싸워보기도 전에 엄청나게 당하고 나서 시작한다. 자위대 군 기지에 대한 타격을 넘어 일본 산업시설에 대한 광범위한 파괴까지도 노려볼수 있을 정도다.

이런 판인데 한국군과 중국군이 손잡으면 자위대가 과연 이길 가능성이 있을런지? 물론 미군이 있지만 그래봐야 결국 미국 VS 중국이지 중국 VS 일본이 아니다. 즉 일본에게 득 될건 없으면서 동북아 정세만 불안해진다. 즉 스스로 세계의 화약고를 자처하는 셈. 첨언하자면 현재 중국은 주변국[11]과의 사이가 좋지 않기 때문에 미국이 이를 이용해 대중국 포위망을 형성했는데, 만일 한국과 중국의 관계가 급반전되어서 한중 상호방위조약 같은 거라도 체결되어 포위망이 뚫리면, 힘의 균형은 둘째치고 주변 정세가 불안해지는 것은 필연이다. 또한 이는 미국이 어떻게든 막으려고 하는 최악의 시나리오 중 하나이기 때문에 우익이나 혐한세력이 뭐라 하든 미국에 순응하고 있는 현재의 일본은 한국과 국가적으로 대립할 수 없다. 괜히 일본인들, 심지어 정통 우익들마저도 혐한초딩들 보고 멍청하다고 까는게 아니다.

만일 미국과 중국간에 전쟁이 벌어진다면 미 육군의 지상전 전력을 중국으로 확실하게 밀어넣을 수 있는 유일한 시작 지점이 한반도다. 만일 한반도가 미국의 세력하에서 벗어난다면 미국으로서는 파키스탄을 통해서 지상군을 밀어넣는 방법 정도가 고작인데, 중국 동부 요충지에 곧바로 진격해 타격할 수 있는 한반도와는 달리 파키스탄 쪽은 중국 입장에서 방어하기 좋은 넓은 서부지역부터 시작하기 때문에 전선이 길어져 미군의 전비와 피해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 근미래에도 성장보다는 현상 유지에 급급할 가능성이 큰 미국의 재정 상태를 봐서는 러시아인도등의 도움이 없다면(물론 그들이 도와줄지는 미지수.) 파키스탄에서부터 중국을 밀어버리기는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 물론 미군이 중국군에게 절대우세를 점하고 있는 건 사실이지만 미군이 공격자이고 중국이 방어자라는 점을 감안하자.

설령 한반도가 미국의 영향을 벗어나더라도 일본에서부터 다시 한반도에 상륙해 점령하면 되지 않느냐는 생각을 할수도 있는데, 이 경우 상륙전이 된다. 상륙전은 보통 지상전으로 시작하는 것과는 비교도 안될 정도의 전비와 피해가 발생하는데, 중국도 한반도가 요충지인 걸 절실히 느끼고 있으므로 일단 한반도를 통제 하에 놓는데 성공하면 모든 힘을 들여서 우주방어를 구현해 놓을 것이다. 아무리 거리가 짧다고 해도 이런 중국의 방어를 뚫고 상륙전을 벌이느니 차라리 파키스탄에서부터 지상군으로 차근차근 진격해 나가는게 그나마 전비가 덜 들 수도 있다(...). 결국 미국 입장에선 한반도가 없으면 중국을 완벽하게 이길 수는 없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한국인들의 입장에서는 당연히 이들을 극도로 혐오하기 때문에 한국내에 반일혐일감정을 불러일으킨 장본인들이기도 하고, 온라인상에서 마치 일본 국민이 모두 극우의 영향 하에 있기라도 한 것처럼 극단적인 일본 혐오 인식이 퍼지게 된 원인이다. 물론 이런 사관과는 관계 없이 우익적인 주장을 하는 사람들도 있다. 이건 아예 역사에 별 관심이 없는 경우. 물론 이들은 절대적으로 소수인 만큼, 일본인 전부가 그런 똘아이인냥 생각할 건 아니다.

2 기반 사상

2.1 빨대론

"조선을 비롯한 한반도는 단순히 일본이 중국 문명을 도입하는 빨대였을 뿐이다."

이 빨대론은 고대/중세 무렵에 한반도를 거친 문명 전래를 부정하는 우익의 논리 가운데 하나이다. 한반도를 거친 문명 전파를 도저히 부정할 수 없게 되자, 한반도는 단지 일본의 빨대일 뿐이라고 얕잡아 보는 것이다.

그런데, 이 말을 거꾸로 되돌려서 아래의 근대 시대에 적용하면 이렇게 되어야 한다.

"일본은 단순히 한국이 서양 문명을 도입하는 빨대였을 뿐이다."

하지만 우익 사관에서는 "선진 일본 문명을 조선에 전파하여 조선에 근대화라는 수혜를 주었다."라고 논리가 완전히 뒤바뀐다.남이 하면 불륜 내가 하면 로맨스

그리고 이런 것을 주장하는 우익들은 자신들의 이중잣대를 지적당하면 있는 힘을 다해 논점일탈하면서 어떻게든 이야기의 주제를 다른데로 돌리려고 노력한다.

2.2 나치 옹호와 음모론

일본 우익사관은 온갖 유치한 음모론에 푹 빠져 있는 모습을 보인다.

우익 사관에서는 제2차 세계대전 참전을 정당화하려는 목적으로, 아돌프 히틀러를 긍정적으로 보고 백인/유대인 음모론을 맹신하는 경향을 보인다. 사실 일본군부의 만주국 유태인 이주 계획 부터가 '유대인 음모론'을 맹목적으로 받아들인 결과, '유대인들을 만주국에서 보호하면 음모론적인 힘으로 미국을 막을 수 있겠지?'라는 자뻑스러운 짓거리였다. 물론 일본이 유대인을 좋아해서 한 것도 아니며 현실은 그렇게 돌아가지 않았다. 다만 이 사건으로 수많은 유대인들을 구한 건 함정

표면적으로는 반나치적인 경향을 보이지만, 익명 게시판 등에서는 나치 찬양과 유대인 음모론을 나치스 수준으로 맹신적으로 토로하는 사례가 상당히 많다. 재특회도 2014년 4월 20일 전후로 타 극우단체 간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힛빠 인증을 했으며 나치스와 같은 인종주의를 추종하기도 한다. 우리는 초인이 아니던가 순수 아리아인인 초인 말이야 결국 대놓고 나치 깃발을 시위에 들고 나오고 히틀러를 재평가해야 한다는 미친 소리를 늘어놓고 있다.

유대인 음모론을 밀다가 때로는 일본인과 유대인이 같은 조상이라는 '일유동조론'을 주장하기도 하는 등.[12] 환빠보다 못한 앞뒤가 맞지 않는 모순적인 사상을 보이는 경우가 흔히 있다. 다만 앵글로색슨계 백인에 대해서는 맹목적으로 증오하는데 이는 2차 대전에서 패배한 원한 때문이다.

이들은 제2차 세계대전과 중일전쟁이 모두 코민테른의 음모다!라는 주장을 하기도 한다. 빌헬름 카이텔?[13] 前 항공자위대 막료장이었던 다모가미가 이 주장을 포함한 주장을 했다가 항자대에서 짤렸다(...) 지금도 간혹 극우지에서 인터뷰 초청을 받기도 하는 모양.

2.3 전쟁은 죄가 아닙니다

많은 일본 우익사관 학자들은 "전범"이라는 개념 자체를 비판하며, 전쟁을 일으키는 것은 죄가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

시오노 나나미로마인 이야기에서 "고대 로마에서는 전범 같은 개념이 없었다."면서 "전쟁은 인류의 숙명"인데 현대 사회에서는 범죄로 보는 것에 불만을 표시한 것이 한 가지 사례. 이러한 생각에 영향을 받아서 전쟁은 범죄가 아니라는 주장을 섞어놓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런 시각들은 전쟁이라는 행위를 비극이 아니라 낭만으로 바라보는, 전형적인 전근대적 사상이다. 전쟁은 야만에서 비롯된 파괴적이고 되도록 피해야 할 행위일 뿐이지 결코 인류의 숙명이 될 수 없으며, 현대인들은 그것을 매우 잘 알기 때문에 전쟁을 어떻게든 종식하려고 UN을 비롯한 무수한 국제 기구들을 설치하면서 노력하고 있는 것이다.

위의 주장들은 인류의 이런 노력을 단 한 마디로 부정하는, 현대인의 그것이라고는 볼 수 없는 퇴보된 생각에서나 나올 수 있는 주장이다. 헤이안 시대 말기부터 시작해 겐페이 전쟁, 막부 정권에서의 영주들 간의 전쟁, 오닌의 난, 전국시대 등을 거치다 보니 일상이 되버리다시피 한 전쟁과 폭력은 일본인들의 인식에서 죄가 아니라는 생각이 박히게 만들었다. 하지만 지금은 고대가 아니며 세계와 연결되어 있다.

또한 고대의 전쟁과 현대의 전쟁은 그 파괴의 규모가 완전히 다르다. 전근대 무기와는 달리 기관총과 같은 과학병기는 순식간에 수천 명의 인명을 순삭할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현대 인류는 국가나 문명은 커녕, 인류 자체를 멸망시킬 수 있을 정도의 을 가지고 있다.

이렇게 된 판국에 전쟁은 인류의 숙명 같은 그릇된 사고방식으로 전쟁을 긍정하다가는 곧 전쟁을 가볍게 생각하는 풍토가 자리잡게 되고, 제3차 세계대전 - 그리고 그에 이은 핵전쟁 - 등으로 인류는 곧 멸망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일본 우익사관에서 전쟁은 범죄가 아니라고 주장하는 것은 결국 이중잣대로 빠지기도 한다. 왜냐하면 이들은 오직 일본 전범'을 비호할 때만 이런 주장을 하기 때문이다. 이 같은 주장을 하면서 일본 전범을 비호하던 사람이 어느 날은 "루즈벨트, 트루먼도 전범이다! 핵무기를 투하해서 학살했다! 처벌해야 한다!"면서 열변을 토하는 사례를 숱하게 볼 수 있다.

"전쟁이 애초에 범죄가 아니다.", "학살은 있을 수 있는 일이다."라고 보는 사고방식이라면 미국이 일본을 공격하건 말건 그게 어떻게 죄가 된단 말인가?

근본적으로 전쟁이 범죄가 아닌 사고방식이라면 미국 대통령을 전범으로 처벌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올 수 있겠는가? 자기가 유리할 때만 극단적인 평화주의자 코스프레를 전쟁, 테러를 증오하는 척 하다가 자기가 불리해지면 쿨한 낭만주의자 코스프레를 하면서 전쟁을 옹호한다. 즉, 진정성과 일관성이 전혀 없이 오직 자기네 옹호하는데만 모든 논리를 갖다 붙이는 것이다.

전쟁을 긍정적으로 파악하는 이 같은 사고방식 때문에, 일본 우익사관에서는 전쟁을 할 수 있는 나라정상 국가이며 현재의 평화헌법 상의 일본은 '비정상 국가' 혹은 '거세된 국가'라는 주장을 퍼트린다. 이는 원칙적으로 잘못된 주장이다. 현재 세계 질서를 주도하는 국제연합은 원칙적으로 기존의 국제법에서는 인정되던 전쟁할 권리를 전면적으로 부정하고, 적의 침략에 대응하는 '방어 전쟁'만을 허용하고 있다. 즉, 이들이 주장하는 '정상'이란 제2차 세계대전 이전 국제 질서에서의 '정상'이며 그 '정상'은 현재의 국제 질서에서는 비정상이다.

2.4 오컬트

우익사관에서는 유치하고 족보도 없는 오컬트 사상을 추종하는 경향을 보인다.

일본 우익사관에서는 전쟁 시기 일본 군부가 프로파간다로 내세웠던 '일본 신국론'을 신봉하며, 신대문자히히이로카네타케우치 문서니 운운하는 날조 오컬트 유물들을 비판없이 그대로 받아들이고 있다. 일본인은 영혼의 격이 높고, 한국인은 영혼의 격이 낮다느니 하는 허황된 오컬트 사설을 퍼트리기도 한다.

2.5 신토 우월론

「신토는 종교와 같은 저속한 것이 아니며, 보다 보편적 과학적인 인간의 도(神道とは宗教のような低俗なものでなく、より普遍的科学的な人の道)」출처

메이지 유신 시대 일본 정부에서는 국가신토를 떠받들고 다른 종교(기독교, 불교 등)를 탄압했다. 다른 종교를 저속한 것이라 멸시하고, 신토를 '종교를 초월한 우월한 가르침'으로 떠받들게 한 것이다.

현대의 일본인들도 '종교'(기독교 등)와 신토를 별개로 받아들이게 된 것은 이런 선전의 영향이다. 극우 등의 작가도 이러한 사고방식의 영향으로 일신교(기독교, 이슬람)에 대해서 다신교(신토)의 우월성을 주장한다.

이러한 주장은 '종교가 아니다. 보다 우월한~'이라는 감정적이고 민족주의와 국수주의 성향이 짙은 주장을 함으로서, 교리와 의식에 대한 비판을 봉쇄(우물물에 독타기 오류)하고 타 종교에 대한 탄압에 정당성을 부여한 것이다.

2.6 백인 만악론

일본 우익 사관에서는 백인이야말로 만악의 근원이라는 말을 끝없이 되풀이한다. 기본적으로 "백인"을 욕하며, 범위를 좁히면 "앵글로색슨족"과 "유대인"이다.

물론 식민지 문제 등에서 구미 백인 국가들이 저지른 잘못이 존재하며 현재도 영향을 미치는 것은 사실이지만, 일본도 한국 등 다른 나라들에게 똑같은 잘못을 저질렀음에도 자신들의 잘못에서는 눈을 돌리고 백인 국가들만 욕하는 이중잣대를 보이고 있다. 그 케케묵은 아시아주의를 아직도 버리지 못한 것이다.

반면 이런 아시아주의와는 정반대로 "일본은 아시아가 아니라 유럽과 문화경제적으로 동등한 강국이며 이는 다른 아시아 국가들과는 격이 다른 열강의 역사로 증명할 수 있다."라며 자신들이 명예백인이라 주장하는 전형적인 탈아입구 사상 또한 여전히 광범위하게 판치고 있어서 통일성이라곤 찾아볼 수가 없는 상태. 이 역시 자기들한테 유리하게 보이는 주장이면 모순 상관없이 아무거나 갖다붙여서 일어나는 일이다. 애초에 진실과는 죄다 거리가 먼 것들만 말하고 있으니 개연성이 있을리가 없다.

과거 종군 위안부 문제가 불거지고 있는 2016년 현재는 이 "백인 만악론"을 기반으로 갖가지 황당한 음모론(...)들이 제기되는 상황. 본래 일본 우익사관의 입장은 종군 위안부가 전적으로 민간 업자들을 통해 운영됐으며 국가적인 게 아니었다는 입장이었으나, 이 논란이 본격적으로 불거진 이후 당시의 일본군 위안소가 직접적인 징용을 통해 유지되었다는 증거들이 계속 나오기 시작하자 "다른 참전국들도 모두 종군 위안부를 운영했는데 국제 사회가 일본의 경우만 갖고 문제 삼는 것은 일본이 당시 주요 참전국들 중 유일하게 백인 국가가 아니기 때문에 차별받는 것"이라는 황당한 입장으로 갈아타고 있다. 물론 헛소리다. 구 일본군의 성노예 문제가 주목받기 시작하는 것은 이 문제가 까면 깔수록 괴담만 나오는 게 현실이라 그런 것이며 다른 이유에서가 아니다.

2.7 정신승리론

일본 우익사관에서는 전쟁과 전투의 승패를 가리는데 독자적인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 다음과 같은 순서로 진행된다.

  • 일본이 전략 목적을 달성했으면 일본의 승리. 달성하지 못했으면 다음으로. '타국이 전략 목적을 달성했으면'은 기준에 포함되지 않는 것이 포인트
  • 일본군과 적의 사상자 수를 비교한다. 사상자 수가 일본이 더 적으면 일본의 승리 달성하지 못했으면 다음으로.
  • 일본군과 적의 사망자 가운데 장성급의 수만을 비교한다. 사망자 가운데 장성급의 수가 일본이 더 적으면 일본의 승리. 달성하지 못했으면 다음으로.
  • 다시 전략 목적으로 돌아온 다음, 전략 목적을 바꿔놓고 달성된 것만 따져서 일본의 승리. 달성하지 못했으면 다음으로.
  • 그래도 일본군은 감투정신을 보여주었으며 잘 싸웠다.

예를 들어, 명량 해전에서는 "서해로 진출하는 것 자체"를 전략적 목적으로 바꿔놓고, 태평양 전쟁에서는 "천황제의 유지"를 전략적 목표로 바꿔놓고 승리를 주장하는, 아Q정전이 연상되는 정신승리 그 자체를 들이밀고 있다.

3 참조 문서

  1. 이 테르시오 전술의 효용성은 당시로서는 의심할 여지없는 끝판왕급으로, 타 유럽 국가들은 이에 대항하여 별별수를 다 써봤지만 테르시오 전술을 앞세운 스페인에게 무참하게 패배하기 일쑤였으며 훗날 대포가 밀집방진에게 큰 타격을 줄 수 있을 정도로 충분히 발달한 이후에야 겨우 격파가 가능했다. 더 무서운 점은 심지어 그런 대포를 대거 동원해서 두들겨댔는데도 테르시오 방진 자체는 마지막까지 무너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참고로 전국시대 당시 일본군은 임진왜란에서 증명했듯이 제대로 된 대구경 화포가 없었다.(!) 테르시오랑 맞붙어서 승산이 있을런지는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2. 조선 침략 이후부터 히데요시가 워낙 하는 일마다 무리수요, 필요 이상으로 잔혹하거나 바보스러운 일을 많이 해서 연구가들은 히데요시가 이 시기에 치매에 걸려 지적 능력이 감퇴했을 것이라고 추측하기도 한다. 그래서 히데요시의 말년은 히데요시를 웬만큼 미화하는 내용의 창작물에서도 좋게 나오지 않거나 망각신공을 발휘해 슬그머니 언급을 안 한다.
  3. 예전에 '마르코 폴로'라는 일본의 한 극우지가 홀로코스트 부정론을 대놓고 싣다가 미국의 각종 유대인 권익단체의 집중포화를 맞고 잡지 자체가 퇴갤한 전례가 있다. 그렇다고 일본의 반유대주의기반 세력이 죽은 건 아니고 음지에서 끈질기게 이어지고 있다. 대표적으로 리처드 코시미즈라는 필명을 쓰는 코시미즈 타다시라는 반유대주의기반의 음모론컬럼니스트(#일본어 위키백과)가 '독립당'이라는 정당을 만들어서 반유대주의, 안티통일교/창가학회, 안티 부라쿠민, 도호쿠 대지진HAARP등에 의한 인공지진 등의 논조로 활동하고 있고 아베 신조조차도 PTB(Power That Be, 음모를 일으키는 주체)의 꼭두각시라면서 까고 있다. 물론 이들의 현실은 태양당이나 일본 유신회 같은 2군급 극우정당보다도 인지도가 한참 딸리는 듣보잡.
  4. "한국인도 미국의 원자폭탄에 같이 희생당했다, 그러니 한국 역시 이 문제에 대해선 일본과 같이 미국에 항의하고 일본인이 피해자라는 사실을 존중해줘야 한다"라는 논리. 전형적인 내선일체 논리이다.
  5. 비록 일본군 역사상 가장 많은 전과를 거둔 중일전쟁 전선이었지만 여기에서마저도 전투는 이기나 전략은 형편없었다는 소리를 듣는다. 이 전쟁에서 일본군은 태평양 전쟁 발발 후에도 대륙 정복에 미련을 못 버리고 계속 중국 내륙으로 진출하는데에만 집중한 나머지 귀중한 전쟁물자를 쓸데없이 까먹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태평양 전쟁이 수세에 몰릴 때조차도 계속 내륙 철도선을 유지하느라고 안간힘을 썼는데, 별 이득도 없으면서 전력을 넓은 영토에 분산시키느니 차라리 후퇴해서 중요거점인 항구도시에만 틀어박혀서 방어했으면 중국군도 효과적으로 막고 전쟁 물자와 병력 낭비도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는 평가가 많다.
  6. 대한민국반민특위제2공화국 시기의 제 4차 개헌이 비판을 받는 것도 이런 이유.
  7. 굳이 말하자면 뉘른베르크나 도쿄 재판은 재판이라기보단 응징에 가까운 것이라 볼 수 있다. 물론 그 응징이 부당한 복수라고 주장하는 우익의 주장은 개소리고, 정당한 복수이자 피해국의 정의실현이지만 법리적으로만 보면 무리한 부분도 있다고 할 수 있다.
  8. 냉전 시기에 형성된 한국-미국-일본 공조체제에 의한 것으로 태평양 전쟁에서 미국에 맞서 싸우던 이들이 막상 50년대에 자민당을 결성하자 본격적인 친미 외교로 갈아탄 것을 생각하면 된다. 이전 버전에서는 이것이 내선일체 사관 때문이라고 되어 있었는데, 사실 현대 일본 우익들은 20세기 초의 일본 우익들과 달리 내선일체 사관에 부정적이다. 이유는 현대 일본 우익사관에서는 일본 고대사에 야요이인들이 끼친 영향을 최대한 축소시키고 철저히 죠몬인 중심적인 고대사를 서술하려 하는데 내선일체를 계속 주장하는 것은 일본이 한반도에서 건너 온 야요이인들이 주류로 자리잡은 나라라는 걸 인정하는 모양새가 되기 때문이다. 아무튼 중화인민공화국과 대립하는 이 시점에서 일본 우익들로서는 일단 한국과 일본의 공조가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9. 주로 한국이 일본의 부품을 사는 형태. 최근에는 대중국 무역의 중요도 증가로 의존도가 점점 줄고 있다.
  10. 중국과 한반도가 전부 같은 편이 된다면 이런 단거리 탄도 미사일들은 일본 말고 딱히 쏠 데도 없다.
  11. 특히 일본과 동남아, 가끔 대만, 한국, 인도, 러시아와도 충돌하는 경우도 있다.
  12. 이와 관련된 대표적인 잡론이 모리야 신사 계열 아티팩트, 의식 및 상징의 요소가 고대 유대인 문화와 연관이 깊다는 가설.
  13. 생전에 나치독일 전범행위를 유대인이 이끄는 공산주의에 대한 성전이라고 정당화한 적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