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AFC 아시안컵/4강, 결승

< 2015년 AFC 아시안컵
2015년 AFC 아시안컵 호주
조별 라운드A조, B조C조, D조
결선 토너먼트8강4강, 결승

2015년 AFC 아시안컵의 4강전, 3~4위전, 결승전에 대해 정리하는 페이지.

1 지역별 4강 진출국

조2위팀이 조1위팀을 꺾는 업셋이 A조 1위인 대한민국을 제외하고 나머지 3경기에서 다 발생하면서 이변이 계속되었다.

놀랍게도 4강에 오른 네 팀 다 FIFA 컨페더레이션스컵에 출전한 기록이 있다. 대한민국은 01년, 호주는 97, 01, 05년, 아랍에미리트는 97년, 이라크는 09년에 출전했다.

1.1 EAFF(동아시아) - 1/3

참가국 4개국 중 3개국이 모두 조 1위를 차지하며 여전한 초강세를 보여준 동아시아였지만, 중국이 호주에게, 디펜딩 챔피언 일본이 UAE에게 덜미를 잡히며 광탈하는 바람에 이제 대한민국이 유일한 동아시아 국가로 남아있다.

1.2 AFF(동남아시아) - 1/1

동남아시아는 호주밖에 참가국이 없지만[1] 호주는 4강까지 올라왔다.

과연 호주는 개최국으로서의 자존심을 세울 것인가?!

1.3 CAFA(중앙아시아) - 0/2

여기에 우즈베키스탄과 이란이 있었으나, 우즈베키스탄은 대한민국에게, 그 우승후보 전력이라고 뽑히던 이란은 이라크에게 덜미를 잡히면서 결국엔 두 나라 모두 8강에서 짐을 싸게 되었다.

1.4 WAFF(서아시아) - 2/2

두 팀 다 탈락할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이라크는 중앙아시아의 강호 이란을, 아랍에미리트는 지난 대회 우승팀인 일본을 꺾으면서 두 팀 모두 4강에 무사히 안착했다. 결국에는 최대 우승, 최소 4위라는 큰 목표를 달성할 수도 있다.

2 4강전

2.1 1경기 : 대한민국 2 : 0 이라크

경기장호주 시드니 - 스타디움 오스트레일리아
경기일2015년 1월 26일 20:00 (현지시각)
국 가대한민국이라크
득 점20
득점자이정협 (20')
김영권 (50')		-
라인업 번호 이름 비고 라인업 번호 이름 비고
선발23김진현GK선발12잘랄 하산GK
3김진수■2아흐메드 이브라힘
5곽태휘23왈리드 살림
6박주호■7칼라프
7손흥민9아흐메드 야신▼63'
10남태희▼81'10유누스 마흐무드주장
12한교원▼(HT)13오사마 라시드▼64'
16기성용주장 ■ ▼90'+314살람 샤키르
18이정협파일:Attachment/Goal.jpg15두르감 이스마일
19김영권파일:Attachment/Goal.jpg17알라 압둘 자흐라▼77'
22차두리제2주장21압둘라미르
교체1정성룡GK교체1알리 야신GK
21김승규GK20모하메드 하미드GK
2김창수3알리 바흐자트
4김주영4알리 파이즈
8김민우6알리 아드난 카딤▲63'
9조영철8메람
11이근호▲(HT)11후맘 타리크
14한국영▲90'+316마르완 후세인▲77'
15이명주18사미흐 사이드
20장현수▲81'19카밀▲64'
13구자철●22알리 후스니
17이청용●5야세르 카심●
  • ● : 결장
  • ● : 부상
방송사캐스터해설
KBS2조우종이영표
MBC김성주안정환, 서형욱
MBC sports+ (녹화)[2]신승대이상윤
SBS Sports(녹화)이재형김동완

동아시아의 호랑이 VS 중동의 사자
수중전 끝에 웃은 태극전사.
27년만에 AFC 아시안컵 결승전 진출!!
8강전에서 모든 힘을 쏟아낸 이라크는, 이어지는 4강전에서 거짓말처럼 패배를 당했다.

천만다행으로 이란과의 6대회 연속 대진이라는 악몽은 피했지만 대신 2007년 4강전의 리턴 매치가 벌어졌다. 2007년 당시에는 대한민국이 이라크에게 승부차기 끝에 패배했다. 그리고 대한민국을 이기고 올라간 이라크는 우승을 차지했었다.

대한민국이 우즈베키스탄과의 경기에서 연장전까지 갔지만, 하루 늦게 치르고 승부차기까지 간 이라크에 비해서 조금이라도 체력에서 우세하다고 예상되었다. 다만, 우승후보로 꼽힌 이란과 일본이 업셋을 당했기에 자만과 방심은 금물이었다. 또한, 슈틸리케호는 인터뷰에서 2007년의 이라크전을 결코 잊지않음을 계속 상기시켰고, 슈틸리케 감독 본인 역시 일정상 하루 더 쉰것은 사실이나 이라크 역시 이란전에서 수적으로 우세했기 때문에, 오히려 체력상의 문제로는 그닥 더 유리할 것도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3]

경기는 수중전이었다. 매우 많은 비가 내려서 골키퍼 김진현을 포함해서 많은 선수들이 잔실수를 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대한민국은 경기 내내 이라크를 상대로 압도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전반전 내내 대한민국 선수들은 이라크 선수들에게 볼 소유권을 허락하지 않았다. 후반전에 김영권의 두번째 골 이후 10분 정도 수비가 잠시 무너지면서 위기상황이 찾아왔으나, 그 뒤에 차두리의 육탄방어가 몇 차례 나오고 수비수들이 다시 정신을 차리면서 어느 정도 촘촘한 수비로 다시 돌아왔다.

이번 경기의 첫 골은 군대렐라 이정협의 머리에서 나왔다. 부탁해 군대렐라♡ 전반 19분 세트피스 상황에서 이정협은 김진수의 크로스를 수비 뒷쪽을 파고들어 헤딩골로 연결했다. 그리고 두번째 골은 전반전의 패스미스로 원성을 사고 있던 김영권의 발끝에서 나왔다. 후반 5분 이라크 수비수가 김영권을 잠시 놓친 사이에 김영권이 공을 받아서 페널티 박스 바깥에서 왼발로 발리 슛을 시도했는데 이게 이라크 수비에 맞고 굴절되면서 우측 하단으로 들어갔다. 이 두 골로 대한민국은 2-0으로 승리하였고 27년만에 AFC 아시안컵 결승전으로 진출하면서 2007년의 패배를 설욕했다. 한편, 이 경기를 무실점으로 이기면서 대한민국 대표팀은 대회 무실점 기록을 5경기, 480분으로 늘렸다.[4] 480분 무실점 기록은 대회 신기록이다.

이라크 선수들은 대한민국 선수들을 상대로 어느 정도 거친 경기를 했다. 물론, 이란전때보다는 많이 거칠지는 않았지만 수중전에다 이라크 선수들의 거친 플레이를 당하기는 하였지만 다행히 대한민국 선수들 중에서 아무도 부상을 당하지 않았다. 하지만, 영국에서도 거의 전경기를 뛰다 와서 이전 4경기를 풀타임 소화를 하고 이날도 92분까지 뛰었던 기성용이 결승전에서 체력부담을 극복하고 활약해 줄 수 있을지의 여부는 우려되는 부분이다. 물론, 후반 47분쯤에 한국영과 교체하긴 했지만 후반 47분이면 한 경기를 거의 뛴 거나 마찬가지이다. 결승득점을 한 이정협 선수는 득점 이후 견제를 많이 받아 거친 반칙을 몇 번 당한 상황이라서 심한 부상을 당했다고 할 수는 없지만, 경기 후반에 다리를 절뚝거린 적도 있는 걸로 보면 컨디션이 썩 좋지는 않을 수 있다.[5] 한편, 기성용의 교체 이후 주장 완장은 차두리가 이어받았다.

한편, 이라크의 주장으로 나온 2007년 우승의 주역, 10번 유니스 마흐무드는 2013년 11월 이후 소속팀이 없는데, 호주 A리그의 시드니 FC의 계약제의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AFC 아시안컵의 우승 탈환을 위해서 거부를 하고(!) 국가대표팀과 함께 훈련했다고 알려졌는데, 그로서는 아쉬운 한판이 되었다. 결국 경기가 끝난 이후로 뛸 A리그 팀을 알아보고 있다고 한다. 유니스는 경기 종료 이후 선수들을 다독이고 호주까지 찾아와서 응원해준 이라크 팬들에게 직접 인사를 시키는 깔끔한 매너를 보여줬다.

한편, 관중 난입이 있었다. 정치적 메시지의 노출을 막기 위해서 관중난입을 중계하지 않는 최근 축구중계의 관행을 반영해서 경기 도중에는 난입한 관중의 얼굴을 비춰주지는 않았다.[6] 난입한 관중은 선수들에게 특별히 해를 끼치진 않았고 경기장을 배회하다가 안전요원에게 끌려 나갔다. 어지간히 답답했었나보다? 답답해서 내가 뛴다?[7]

여담으로, 대한민국 축구 역사에 길이남을 1994년 미국 월드컵 지역예선에서 일본을 극적으로 탈락시키고 대한민국의 본선진출을 도와준 도하의 기적에서 이라크 VS 일본전에 출전하여 이라크의 첫 번째 골을 넣었던 수비수가 있었으니, 바로 2015년 1월 현재 이라크 축구 국가대표팀과 카타르 SC의 감독을 겸하고 있는 라흐디 세나이실 감독이다.[8] 2015년 AFC 아시안컵의 경기 하루 전 기자회견에서 라흐디 세나이실 감독이 "도하의 비극을 기억하느냐?"라는 질문을 받자, "물론 똑똑히 기억한다. 내게도 인상적인 경기다."라며 "그 때 일본에 미우라, 라모스, 곱슬머리 선수(기타자와) 등이 있었던 게 생각난다. 나카야마의 골은 굉장히 강력했다."라고 대답했다.#

2.2 2경기 : 호주 2 : 0 아랍에미리트

경기장호주 뉴캐슬 - 뉴캐슬 스타디움
경기일2015년 1월 27일 20:00 (현지시각)
국 가호주아랍에미리트
득 점20
득점자트렌트 세인스버리 (3')
제이슨 데이비슨 (14')		-
방송사캐스터해설
KBS N Sports이호근김대길
MBC Sports+정병문이상윤
SBS Sports조민호김동완

8강전에서 모든 힘을 쏟아낸 아랍에미리트는, 이어지는 4강전에서 거짓말처럼 패배를 당했다.
이상윤 해설위원 : UAE의 이변은 딱 일본전까지만이었어요. UAE는 오마르 혼자서만 축구를 했다.

홈 그라운드의 이점이 있는 호주는 오만, 쿠웨이트-중국-UAE라는 (한국을 제외하면) 역대급 꿀대진표를 받았다.

경기를 시작하자, 전반전은 모두의 예상대로 흘러갔다. 전반 3분 코너킥 상황에서 트렌스 세인스버리의 헤딩으로 호주가 빠른 시간 선제골을 넣으면서 시작했다. UAE는 선제골을 허용한 이후 오른쪽 측면으로 계속해서 공격을 시도했으나 결과물을 만들어내지는 못했다. 여유있는 쪽은 호주. 그리고 일본전과 마찬가지로 10분이 지나자 UAE의 공격은 사그라들고 호주 쪽의 공세가 시작되었다. 그리고 전반 14분 페널티박스 안 혼전 상황에서 제이슨 데이비슨이 침착하게 추가골을 성공시키며 쐐기를 박았다. UAE는 전반 내내 호주의 강력한 공격진영 압박을 이겨내지 못했고, 반면 호주는 UAE의 압박을 비교적 가볍게 벗어났다. UAE는 에이스 오마르의 왼발 롱패스 쪽으로 공격 가닥을 잡았으나 번번이 호주 수비의 머리에 걸렸고, 호주는 전반 내내 오마르에 여러 마크맨을 붙이며 패스의 질을 낮췄다. 그리고 전반전은 2:0으로 마무리되었다.

후반전 역시 호주가 압도적으로 UAE를 밀어붙였다. 물론, UAE도 간간히 공격을 하긴 했지만 많은 실수로 인해서 별로 없던 기회도 다 날렸다. 아마도 수중전이라서 나온 실수인지는 모르겠지만 UAE의 공격수들의 잔실수가 많아 보였다. 호주 또한 많은 공격을 했으나 많이 날렸다. 결국 후반전에는 한골도 못넣고 2:0으로 호주가 이겼다.

조별리그와(이란전은 패배했지만...) 8강 일본과의 경기가 UAE의 장점을 보여줬다면, 이 경기는 UAE의 약점을 여실히 보여준 경기였다.

UAE는 8강전까지 4경기 7골. 거의 경기당 2골에 가까운 득점을 퍼부었다. 당장 8강전까지 한국의 득점이 겨우 4경기 5골이라는 점만 생각해봐도 대단한 것이다. 이는 조별리그를 통과한 팀들 중 공동 3위에 [9] 해당할 정도로 많은 득점력인데, 문제는 이 득점을 담당한 선수는 11번 칼릴과 7번 맙쿠트가 전부였다는 점. 그나마 이들이 기록하지 않은 한 골은 상대선수의 자책골[10]이었고 이들에게 패스를 제대로 전달해주는 선수는 오마르를 제외하면 찾아보기 힘들 정도였다. 여기에 일본과의 120분 혈투 + 승부차기라는 체력을 제대로 갉아먹는 최악의 조건이 합쳐지면서 공격진을 맡은 칼릴과 맙쿠트가 부진했고, 그 결과 호주에게 초반부터 주도권을 내주며 완벽하게 패배하고 말았다. 그나마 최전방 스트라이커였던 칼릴이 위협적인 슈팅을 하나 날리긴 했지만 영점 조정이 제대로 안 되어 저멀리 날아가버렸고 맙쿠트는 거의 지워져버렸다. 전반 초반에 날린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간 점이 UAE로선 두고두고 아쉬운 점. 그리고 UAE의 수비는 이번 대회에서 호주가 기록한 10골에 직, 간접적으로 연관되어있는 호주팀 공포의 쓰리톱에 너무 신경쓰느라 2010년 월드컵에서 한국이 아르헨티나에게 당했던 것처럼 그 뒷공간을 노린 공격적인 수비진들에게 찬스를 내주며 실점을 면하지 못했다. 세인스버리가 넣은 헤딩골은 UAE가 팀 케이힐을 지나치게 의식하느라 그를 마크하지 못했기에 터졌고, 제이슨 데이비슨에게 내준 두 번째 골은 레키, 케이힐에게 시선을 주느라 뒤쪽에서 득달같이 달려드는 데이비슨을 3선 미드필더가 마크하지 못한 탓이 크다. 일본과의 경기 때문에 공격, 수비에서 모두 균열이 일어났고 호주에게 그 균열을 내주고 만 것.

호주는 UAE를 상대로 별로 힘들이지 않고 쉽게 이겼지만, 한국보다 하루 덜 쉬는 만큼 한국보다는 체력적인 부담이 있다. 그리고 양팀 다 부상선수나 퇴장선수가 없어서 최상의 전력[11]으로 결승전에서 만날 가능성이 높다. 이번 대회 조별리그에서 만났을 때는 한국이 호주를 1:0으로 이기고 한국이 조1위로 올라갔다. 물론, 당시에 호주는 선발라인업에 1진급 공격수를 제외한 상태였다. 나중에 가서야 쫄려서 거의 다 투입했지만, 바뀐것이 없던 것은 함정[12] 하지만 결승전에는 결승전인 만큼 팀 케이힐과 같은 호주가 대표하는 공격수들을 모두 넣고 최상의 조합으로 한국을 상대할 것이다.

그리고 이번 4강전이 중동 VS 비중동의 대결로 나왔으나, 결국 두 경기 모두 비중동팀이 승리하였다. 분명한 코너킥이 골킥으로 선언되거나, 페널티 박스에서의 호주의 반칙이 몇 차례나 무시되는 등, 판정문제에서도 시비가 일어날만한 일이 많은 경기였다.

3 3~4위전 이라크 2 : 3 아랍에미리트

경기장호주 뉴캐슬 - 뉴캐슬 스타디움
경기일2015년 1월 30일 20:00 (현지시각)
국 가이라크아랍에미리트
득 점23
득점자왈리드 살림 (28')
암자드 칼라프 (42')		아흐메드 칼릴 (16')
아흐메드 칼릴 (51')
알리 맙쿠트 (57') (PK)
방송사캐스터해설
KBS N Sports이호근한준희
MBC Sports+신승대이상윤
SBS Sports조민호김동완
  • Man of the Match : 아흐메드 칼릴 (UAE)

서아시아의 자존심 싸움.

양팀은 젊은 팀들 답게 공격적인 축구를 펼쳤지만, 경험 부족으로 인해서 많은 실책이 나왔다. 전반전은 이라크가 찬스를 잘 살리면서 2:1로 리드해나갔다. 하지만 후반 시작 6분만에 동점골을 내주었고, 10분에 UAE의 알리 맙쿠트를 막으려던 이라크 수비수 아흐메드 이브라힘이 페널티지역에서 반칙을 저질러 퇴장당하고 페널티킥까지 내주었다. 결국 페널티킥으로 알리 맙쿠트는 재역전 결승골을 넣었고 5골로 대회 득점왕이 유력해졌다.[13]결국 10명이 된 이라크는 후반 40분 들어서 체력적으로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1골을 만회하지 못하고 대회를 4위로 마감하였다. 반면 UAE는 경기를 승리하면서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었다.

앞서 말했듯이 양팀이 젊은 선수 위주다 보니 크고작은 실수가 많았다. 먼저 후반전 페널티킥을 내주었을때의 장면이 대표적인 예이다. 이라크의 골키퍼가 볼을 잡은 다음 수비수에게 패스할 때 실수로 UAE 선수에게 골을 패스해주는 바람에 결국 1:1찬스를 허용하고 말았고 이라크 수비수가 그걸 처리하려 UAE 공격수에게 태클을 하다가 레드카드를 받았다. 그 장면이 페널티 라인에서 이루어지면서 페널티킥까지 내주게 되었고 결국 그 페널티킥에서 알리 맙쿠트가 골을 넣었고, 이라크의 패배는 그 시점에서 결정되었다. 이날 실수한 이라크의 골키퍼 모하메드 하메드는 93년생의 매우 어린 선수이면서 주전 골키퍼 자랄 하산 대신 이날 경기에 출전한 골키퍼였다. 하지만 이날 어렵게 기회를 부여받았지만 치명적인 실수를 범하였다. 잔실수는 이라크 뿐만 아니라 UAE에서도 나왔는데 UAE 수비수가 다른 생각을 했는지 모르겠지만 이라크 공격수를 놓쳐 골을 먹힐 뻔한 장면도 나왔다.

4 결승전 : 대한민국 1 (a.e.t.) 2 호주

경기장호주 시드니 - 스타디움 오스트레일리아
경기일2015년 1월 31일 20:00 (현지시각)
국 가대한민국호주
득 점12
득점자손흥민 (90+1')마시모 루옹고 (45')
제임스 트로이시 (105')
라인업 번호 이름 비고 라인업 번호 이름 비고
선발23김진현GK선발1매튜 라이언GK
3김진수2이반 프라니치■ ▼75
5곽태휘3제이슨 데이비드슨■
6박주호▼71'4팀 케이힐▼64'
7손흥민파일:Attachment/Goal.jpg5마크 밀리건
10남태희▼64'6매튜 스피라노비치■
16기성용주장7매튜 렉키▼64'
18이정협▼87'10로비 크루스■ ▼71
19김영권15밀레 예디낙주장 ■
20장현수20트렌트 세인스버리
22차두리21마시모 루옹고파일:Attachment/Goal.jpg
교체1정성룡GK교체12미첼 랭거락GK
21김승규GK18유진 갈레코비치GK
2김창수9토미 유리치▲64'
4김주영▲87'11톰 오어
8김민우13아지즈 비히치
9조영철14제임스 트로이시▲71' 파일:Attachment/Goal.jpg
11이근호▲64'16나단 번즈
12한교원17맷 맥케이▲75'
14한국영▲71'19테리 안토니스
15이명주22알렉스 윌킨슨
13구자철●23마크 브레시아노
17이청용●8크리스 허드●
  • ● : 부상
방송사캐스터해설
SBS배성재박문성, 박경훈
MBC김성주안정환, 서형욱
MBC Sports+(녹화)신승대이상윤
KBS N Sports(녹화)신승준김대길

4.1 경기 전

아시아의 호랑이 VS 사커루의 리턴매치.
55년만의 AFC 아시안컵 우승 VS 사상 최초 2개 대륙 대륙별 대회 우승
과연 홍 모씨와 박 모씨의 운명은???

지난 2014년 브라질 월드컵의 흑역사를 스스로 딛고 일어서 55년만에 AFC 아시안컵의 세 번째 우승 트로피를 노리는 태극전사. 전승 우승 또는 무패 우승으로 러시아행 비행기를 탈 것인가? 아니면 전승준으로 콩라인에 가입할 것인가? 근데 정작 홍진호는 한국인이잖아?! 그리고 그렇게 콩라인에 가입하고 말았다.

좁은 골목에서 벗어나 좀 더 넓은 세상으로 나선 호주. 과연 호주는 홈 관중들의 열렬한 응원 속에서 조별리그에서의 패배를 되갚고 첫 AFC 아시안컵 우승 트로피를 거머쥘 수 있을 것인가?

양팀 모두 우승에 대한 간절함이 지난해 월드컵 결승전 당시의 독일과 아르헨티나 못지 않은 만큼,[14] 물러설 수 없는 불꽃 튀는 승부를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호주는 이 대회에서 우승함으로서 아시아 축구 연맹 가입 이후 첫 우승을 노림과 동시에 자국내에 축구 붐을 일으키는 촉진제로 삼으려고 할 것이다. 한국은 반세기만의 우승을 이룩함으로서 아시아의 맹주라는 자존심을 다시 일으켜 세우는 한편, 이 대회로 얻은 수확을 바탕으로 국가대표팀의 세대교체를 가속화할 계기로 삼으려고 할 것이다.

한편, 안정환 해설위원은 "이번에 우승하면 자유당 시절 이후 처음이에요!"라고 유머섞인 멘트를 했다.[15] 걱정하지 마라. 대한제국 순종 2년 이후로 우승 못한 팀도 있고, 서울대학교 설립 이후 우승 못한 팀도 있다.

결승전의 중계가 SBS와 MBC로 결정되었고, 조별리그 호주전에 이어서 다시 한 번 무한도전이 결방될 예정이다. 호주를 죽입시다 호주는 무한도전의 원수 한편, 네티즌들은 농담조로 이 빅매치를 위해서 희생될 닭들을 이미 추모하고 있다.

그리고 대한민국의 차두리, 호주의 마크 브레시아노, 팀 케이힐이 이 경기를 끝으로 모두 국가대표 유니폼을 벗는다. 그러므로, 이들의 마지막을 위해서라도 두 팀은 최선을 다해서 우승 트로피를 노릴 것이다. 하지만, 결국 희비는 엇갈리는 법이다. 과연, 누가 화려하게 유종의 미를 거두고 떠나게 될지 매우 기대가 된다.

몇몇 대한민국의 축구팬들 사이에는 유로 2004에서 그리스가 개최국 포르투갈을 상대로 2번 연속으로 (조별리그, 결승전) 꺾고 우승을 했던 일이 언급되고 있다. 호주가 당시 유로 2004에서 첫 우승을 노렸던 포르투갈처럼 현재 첫 AFC 아시안컵의 우승 트로피를 노리고 있는것도 그렇고, 그리스와 대한민국이 늪 축구 수비에서 강점을 보이는것도 그렇고 어느 정도 비슷한 점이 있다. 물론, 대한민국이 우승을 해도 당시 국제대회에서 아무런 성과를 못내다가 뜬금없이 유럽의 강호들을 모두 꺾고 우승 트로피를 차지한 그리스만큼의 엄청난 충격은 아닐테지만...

한편, 결승전의 심판이 이란 출신 심판으로 결정되었다. 조예선 2차전 쿠웨이트전을 맡은 이란인 주심인데, 원래 이란 심판들은 한국에다 불리한 판정을 하는 경우가 많았고, 그런데, 이라크 이겨줘서 약간 낫지 않을까?그런데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이 심판도 석연찮은 판정으로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에 옐로카드를 3장을 줬다. 더구나 호주가 UAE와의 경기에서 석연찮은 판정으로 얼렁뚱땅 넘긴 전적 때문에 일각에서는 편파판정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기도 한다.

여담으로, 원래 이 경기는 위에 각주에서 언급한 1956년 AFC 아시안컵의 우승 멤버 중에서 유일하게 살아계시는 박경호 옹께서도 결승전에 직접 관전을 하려고 했다. 대한축구협회에서도 비행기 표등 각종 지원을 해서 우승의 순간을 직접 볼 수 있도록 도와주려고 했지만, 아쉽게도 건강상의 문제 때문에 한국에서 텔레비젼으로 경기를 보게 되었다. 우승을 못했으니 괜찮을려나...

4.2 경기 내용

4.2.1 전반전

경기는 중계진들의 예상과는 달리 시작부터 양 팀 모두 공격적인 형태의 축구를 선보이다가 전반 44분에 호주 루옹고가 선제골을 넣어서 0-1. 공교롭게도 SBS에서 박문성이 무실점 이야기를 꺼내고 얼마 지나지 않아 골이 터졌다

4.2.2 후반전

후반전이 되도록 경기가 호주에게 급격하게 기울기 시작하자, 이 과정에서 슈틸리케 감독은 이정협을 수비수인 김주영과 교체를 하고 센터백 곽태휘를 전방으로 올리는 사상 초유의 모험수를 두게 된다 !

그리고 이 선택은 신의 한 수가 되었다.

결국 게임이 끝장나기 2분 전에 곽태휘가 만들어 준 헤딩을 한국영-기성용을 거쳐 손흥민이 잡아서 동점골인생골을 터뜨렸다! 골이 터진 직후 손흥민을 비롯한 선수들이 펜스를 넘어 한국팬들에게 안기는 장면은 정말 명장면.

4.2.3 연장전

연장 전반 14분 코너킥라인 부근에서 공을 소유하기 위해 몸싸움을 벌이다가 이걸 김진수가 결국 놓친 나머지 크로스로 이어지고 말았고 이 공은 제임스 트로이시의 골로 1-2.[16]

공교롭게도 골 세 개 모두 같은 골대에서 터졌다. 결국 이후에 찬스를 잡지 못하면서 경기는 이대로 마무리.

4.3 경기 후

아시아의 호랑이가 돌아왔습니다. - 배성재 SBS 캐스터[17]

신은 대한민국에게 4년을 더 기다리라고 하셨다.
졌지만 잘 싸웠다
차두리 고마워!!! 다시는 한국을 무시하지 마라

27년만에 올라온 결승에서 비록 연장전에 결승골을 내주고 호주가 안방에서 우승하는 모습을 연출하는 걸 허용했지만, 2014 브라질 월드컵 당시 홍명보호의 엔트으리축구 등의 그릇된 실책으로 자존심이 땅에 떨어졌던 한국축구를 울리 슈틸리케가 되살리는 데 성공했다는 점에서 커다란 성과를 거두었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보통 패배를 두고 언론이 "졌지만 잘싸웠다" 식의 기사를 내다가 비난받기도 했지만, 이 경기는 정말로 졌지만 잘 싸운 경기라는 평.

그리고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에는 외국인 감독 아니면 안 된다는 편견 및 고정관념이 축구팬들 사이에서 뿌리박히기 시작했다는 인식도 있지만 꼭 그렇지도 않다. 한국 대표팀 감독 자리에 수많은 외국인 감독들이 거쳐갔지만, 현재진행형인 슈틸리케 감독을 제외한다면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둔 사람은 거스 히딩크 감독 뿐이다. 게다가 국내 감독일지라도 비록 말 많고 탈 많지만 허정무같이 월드컵에서 좋은 성과를 낸 케이스도 있으니 만큼 일반화 하기에는 곤란하다. 그렇다고 국내감독들이 외국감독들처럼 클럽감독들한테 비난받아서 선수차출도 제때 못하고, 재임기간 동안 72시간 훈련하진 않았지. 물론 외국인 감독이 축협의 파벌문제 등에 자유로운 강점도 있지만, 반대로 이러한 강점은 이런 이유로 축협 측의 견제를 받기도 하는 양날의 검이기 때문이다. 축협은 닥치고 까야 제맛

한편, 이번 AFC 대회의 MVP, 골든글러브, 페어플레이상을 호주 선수들이 다 쓸어가자, 한국 축구팬들은 뒷목을 부여잡았다. 아니 근데 이 새끼들이 아무리 우승 프리미엄이 있어서 그렇다고 쳐도, 수치에서 상대적으로 열세임에도 불구하고 호주 선수들이 MVP, 골든글러브, 페어플레이상을 모두 쓸어간 것. 결승전에서만 2실점에 그친 김진현을 제치고 골글을 받았는지 의문을 제기해야 할 정도. 사실 대회 전체의 MVP도 차라리 UAE의 오마르 압둘라흐만에게 줬으면 이해라도 하지

특히 호주의 페어플레이상 수상에는 여러 네티즌들이 인정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는데,[18] 호주는 이번 경기만도 옐로카드 5장(...)엑조디아 소환? 을 받은데다가 대회 전체에서 옐로카드를 12장(...)이나 받았다. 이런 호주팀에게 페어플레이상을 준다는 것은 김정은에게 노벨평화상을 주는 것과 같다는 의견이 있을 정도(...)그리고 새로운 작전 탄생, 바로 캥거루 복싱축구

어찌됐건 아쉬움을 뒤로 하고 대한민국의 아시안컵 우승 도전은 다음 대회로 미뤄지게 되었다. 사실 한국이 우승을 못 한 건 면제로이드가 없어서 그렇다 카더라[19]
  1. ↑ 지리적, 문화적으로 동남아는 아니지만 동남아 지역연맹 회원국이다.
  2. ↑ 예선 호주전과 마찬가지로 중계진이 지상파와 다르다.
  3. ↑ 당장 알제리전에서 당연히 이길 것이라고 설레발을 치고 방심하다가 참사가 일어난 것을 생각하면, 당연한 말을 한 것이나 다름없다. 문제는, 그 당연한 생각을 대한민국 국대와 언론은 하지도 않았던 적이 더 많았다는 것이지만...
  4. ↑ 아시안컵 이전 사우디아라비아 전의 무실점까지 포함하면 A매치는 6경기 무실점 기록이다. 25년 만의 기록.
  5. ↑ 경기 중 반칙을 당한 뒤 고통을 호소하며 누워 있던 경우가 2번이나 된다. 반칙이 객관적으로 심했기 때문에 침대축구는 아니었다
  6. ↑ 관중이 난입하는 영상을 보여주면 모방을 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져서 일부러 카메라에 비춰주지 않는다고 한다.
  7. ↑ 답답했다기 보다는 판정에 불만이 컸으리라는 의견이 많다, 바로 이 이전에 이라크 선수의 공격기회를 차두리가 차징으로 막아내었는데 심판은 페널티 킥을 주지 않고 정당한 몸싸움으로 판정했다. 심지어 한국 선수의 핸드볼 파울을 잡아내지 않은 적도 있다. 하지만, 한국 역시 판정에서 그렇게 이득만 본 것은 아니다. 실제로 이 경기에서 경고를 받은 선수는 모두 한국 선수들 뿐이었다. 물론, 그 반칙들이 거친 편이었던 건 맞기 때문에(부상 위험이 있을 수 있는 깊은 태클이나 이라크의 득점 기회가 만들어질 상황에서의 반칙) 경고를 받은 거 자체는 그렇게 억울할 만한 상황은 아니었지만 문제는 같은 수준의 반칙을 했던(점프 헤딩하는 한국선수가 공중에 뜬 상태일 때, 허리를 살짝 밀어서 교묘하게 넘어뜨리는 위험한 반칙도 있었다.) 이라크 선수들은 경고를 받지 않았다는 점이 불공평하다고 볼 여지가 있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퇴장을 당한 선수는 없기 때문에 결승전 선수 출전에 지장은 전혀 없다.
  8. ↑ 경기종료 직전 두번째 극적인 동점골을 넣은 선수는 움란 자파르였다.
  9. ↑ 1위 호주(10골), 2위 일본(8골), 공동 3위 UAE(7골), 이란(7골), 5위 이라크(6골), 공동 6위 한국(5골), 우즈베키스탄(5골)-조별리그~8강까지
  10. ↑ 바레인과의 경기
  11. ↑ 조별리그에서 부상당한 구자철, 이청용 제외
  12. ↑ 물론 한국 역시 손흥민을 후반에서나 투입하는 등 공격에서도 완전한 전력은 아니었다.
  13. ↑ 내일 경기에서 대한민국의 손흥민이나 이정협이 4골을 넣고 호주의 팀케이힐이 3골을 넣으면 득점왕이 바뀌게 된다.근데 이게 되겠어..
  14. ↑ 당시 독일은 24년만의 우승(과 통일 후 첫 우승)을, 아르헨티나는 28년만의 우승을 노리고 있었다.
  15. ↑ 실제로 1960년 AFC 아시안컵은 10월에 개최되었기 때문에, 자유당은 실질적으로는 껍데기만 남고 권력을 잃은 허수아비 신세였다. 여담으로, 2015년 1월 기준으로 현재, 당시 1956년의 우승 트로피를 들었던 선수 중에서는 박경호 옹과 1960년의 우승 트로피를 들었던 선수 중에서는 박경화 옹, 김선휘 옹, 이은성 옹. 이 4명만 남고 모두 고인이 되었다. 그리고 박경호 옹은 1956년 AFC 아시안컵에 참여한 선수 중에서 유일하게 생존하고 있다.
  16. ↑ 이것도 어쩔 수 없었던 것이, 김진현의 뛰어난 감각에서 나온 펀칭으로 막아낸 것이 공교롭게도 결승골의 주인공 제임스 트로이시에게 굴러가고 말았다. 여러모로 참 아쉬웠던 상황.
  17. ↑ 손흥민의 동점골 직 후 한 말이다.
  18. ↑ 하지만 7달 전의 더 큰 대회에서도 페어플레이상을 받은 팀이 예상을 뒤엎고 이 팀이었던 선례를 보면 이걸 보고 배운 게 아닌가 싶기도 하다.아니 진짜 이 자식들이
  19. ↑ 원본은 가슴 만지게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