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8 대첩

2013년, 2014년, 2015년 4월 18일에 펼쳐진 KBO 리그 막장매치.[1]

1 2013년

2012년 강화된 대첩 기준을 뚫고 2013 시즌 처음으로 등재된 대첩답게[2], 포항을 제외한 전 구장에서 막장경기가 펼쳐졌다. 포항 경기도 범상치 않은 것이, 여기서 삼성은 '한팀 한경기 최다 병살타' 타이기록(4개)[3]를 작성했다. 하지만 동년 5월 25일 롯데 자이언츠넥센 히어로즈를 상대로 무려 5개의 병살타를 날려 이 기록은 갱신되었다. 2007시즌 6월 24일 기아 대 두산의 잠실경기에서 두산이 한 경기 6병살KBO 프리뷰 기록이 있다.

참고로 네 경기 총합 110안타, 7홈런, 63득점이라는 엄청난 타격전이 나왔다.반대로 이야기하면 투수들의 불쑈 두산 베어스는 이날 휴식을 취했다. 덕분에 두산 팬들은 아래의 막장 경기들을 보며 희희낙락했다.

LG와 KIA간의 경기는 연장전에 가지도 않았는데 5시간동안 경기를 하며, 2013 시즌 최장 경기 기록을 달성했다. 정규 이닝(9이닝) 기준 최장 시간 기록은 2008년 5월 24일 잠실 야구장에서 열린 KIA대LG의 경기, 일명 주차비 대첩 경기의 5시간으로, 이날 경기는 결국 정규 이닝 최장 시간 타이 기록을 세웠다. 역시 병불허전 엘롯기[4][5]

1.1 SK 와이번스 vs. 삼성 라이온즈(포항 야구장)

선발1회2회3회4회5회6회7회8회9회RHEB
SK윤희상10000021261203
삼성장원삼00010000011301
승리 투수: 윤희상(7이닝 1실점 1자책점)
패전 투수: 장원삼(7이닝 3실점 3자책점)
세이브 투수: 채병용(2이닝 무실점)
홈런: 최정(1회 1점), 박정권(8회 1점)

4경기 중에서 그나마 정상적으로 진행됐던 경기. 하지만 이 경기도 삼성의 입장에선 908 대첩을 연상시키는 잔루 마일리지가 끝없이 적립된 준대첩급 경기였다.

1.1.1 1회 ~ 3회

1회초부터 SK는 2사 이후 최정이 선발 장원삼의 초구를 통타. 우중간을 넘기는 솔로홈런을 터뜨리며 앞서나갔다.

1회말과 2회초 양팀이 각각 삼자범퇴로 끝나고 2회말 선두타자 최형우가 안타를 치며 동점기회를 만드나 싶었더니 다음타자 채태인병살타를 치면서 기회를 날려먹었다. 이어 신명철의 안타에 이은 도루로 2사 2루를 만들었지만 조동찬이 2루수 땅볼로 물러나며 득점 실패.

3회는 SK가 볼넷을 2개 얻어냈지만 득점을 올리지 못했고, 3회말 삼성은 삼자범퇴로 물러났다.

1.1.2 4회 ~ 6회

4회초 SK가 안치용의 안타로 2사 1루를 만들었지만 득점에 실패한 뒤 이어진 4회말, 삼성의 중심타선이 힘을 냈다. 이승엽의 안타로 만든 1사 1루 찬스에서 최형우가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치면서 동점을 만든 것. 하지만, 최형우가 2루에서 3루로 가다가 아웃(주루사)되면서 1사 2루가 될 상황이 2사 주자없음으로 바뀌었고, 뒤이어 나온 채태인이 안타를 치면서 최형우의 주루사가 뼈아프게 느껴졌다.

5회초 SK가 삼자범퇴로 물러난 뒤 맞은 5회말 삼성은 조동찬진갑용의 연속안타로 무사 1,3루라는 절호의 찬스를 잡았다. 그러나 다음 타자 김상수투수 앞에 번트를 대면서 3루주자 조동찬이 허망하게 아웃되었고, 뒤이어 나온 배영섭 6-3 병살타를 치면서 어이없게 역전 기회를 날려먹었다.

6회초 SK 공격이 삼자범퇴로 끝나고 맞은 6회말 공격에서도 2사 이후 최형우와 채태인의 안타로 맞은 1사 1,2루 기회도 날려먹었다.

1.1.3 7회 ~ 9회

7회초 1사후 7번 안치용부터 1번 정근우까지 4안타가 터지며 1점을 낸 SK는 이어진 1사 만루서 2번 이명기의 2루수앞 땅볼로 1점을 추가해 스코어 3:1로 앞섰지만, 삼성은 7회말 진갑용의 안타와 박석민의 볼넷으로 얻어낸 1사 1,2루 찬스를 날려먹으며 대조를 이뤘다.

게다가 SK는 8회초 대타 박정권이 삼성의 바뀐 투수 신용운으로부터 쐐기 우월 솔로포를 날려 4:1로 점수를 벌리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8회말 최형우와 채태인이 연속안타를 때려내며 1사 1,2루 찬스를 잡았지만 신명철투수 앞 병살타를 치면서 기회를 날려버렸다. 도대체 몇개를 날려먹는 거야

9회초 1사후 이명기와 최정이 연속안타를 치며 만든 1사 1,2루 기회에서 한동민이 적시타를 때려내며 스코어는 6:1로 벌어졌다. 9회말에도 삼성은 조동찬이 선두타자로 나서 안타를 때려냈지만, 대타로 나선 강명구또 6-4-3 병살타를 때려내면서[6] 마지막까지 잔루를 쌓으며 경기를 끝냈다.

1.1.4 총평

이날 이루어진 그나마 정상적인 경기였지만, 홈팀 삼성 입장에서는 이 경기도 그닥 정상적인건 아니었다(…). 메가 라이온즈포 어디갔어? 스코어 1:1로 맞서던 7회초, 안치용-조인성-임훈의 3연속 안타로 결승점을 뽑아낸 SK는 9회까지 박정권의 시즌 첫 홈런 등으로 4점을 더 추가했고, 윤희상채병용 단 두 명의 투수로 경기를 틀어막는 데 성공했다. 개막후 실책이 속출하며 팬들의 골머리를 썩게 만들었던 수비진(전날까지 실책수 리그 3위)도 이날은 삼성 타자들의 타구를 4번의 병살로 성공적으로 처리하는 SK다운 정석적인 승리공식을 선보였다.

반면 삼성은 무려 13안타를 치고도 4병살타를 때리면서 겨우 1득점으로 자멸했는데, 타선 응집력만 정상적이었다면 한두점 차의 접전으로 이어졌을 지도 모를 경기였다. 이 경기에서 가장 삼팬들의 목덜미를 잡게 했던 장면은 무사 1, 3루 병살을 쳐도 1득점이 가능했던 상황에서 김상수가 번트를 댄 것이 3루 주자 태그아웃, 배영섭이 친 타구가 6-3 병살타로 이어지면서 결국 무득점으로 끝났다. 이에 삼팬들은 이 경기의 MVP가 김상수라며 마구 까댔다.

이 경기는 지상파 중계편의상 다른 구장보다 15분 일찍 시작되었다. 또한 폭풍병살로 인해 경기 자체의 소요시간도 길지 않았기 때문에 오후 9시 전후로 중계가 끝날 수 있었다. 그리고 같은 시간 다른 구장에서는 엄청난 불쇼가 실시간으로 벌어지고 있었다.

1.2 넥센 히어로즈 vs. 롯데 자이언츠(사직 야구장)

선발1회2회3회4회5회6회7회8회9회RHEB
넥센브랜든 나이트014033300142509
롯데크리스 옥스프링0000001214804
승리 투수 : 브랜든 나이트(6이닝 무실점)
패전 투수 : 크리스 옥스프링(4이닝 7실점 7자책점)
홈런 : 유한준(5회 1점)

2013 시즌 불안불안하던 롯데의 투수진이 이 날 을 제대로 터뜨려버린 경기였다. 홈런은 한개 밖에 허용하지 않았지만 투수진이 무려 25안타 9사사구를 내주면서 자멸했다.

1.2.1 1회 ~ 3회

1회초 넥센은 장기영의 2루타로 기회를 잡았지만 후속타 불발로 점수를 내진 못했고, 롯데는 삼자범퇴로 물러났다.

하지만, 넥센은 2회초 1사 이후 이성열의 볼넷, 김민성데쟈뷰안타[7], 유한준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1사 만루에서 허도환의 적시타가 터져 선취점을 뽑았다. 하지만, 이어진 만루 찬스에서 서건창이 땅볼, 장기영이 좌익수 플라이로 물러나면서 더이상의 점수를 얻진 못했다. 롯데의 2회말 공격은 2사 이후 김대우가 2루타를 쳐내면서 2사 2루의 기회를 잡았지만, 황재균이 우익수 플라이로 물러나면서광고적립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3회초에도 넥센의 방망이는 불을 뿜었다. 이택근이 기습번트를 대며 내야안타를 만들어냈고, 박병호강정호가 연속안타를 뽑아내며 무사만루 찬스를 만들었다. 뒤이어 나온 이성열과 김민성이 플라이로 물러나며 기회를 살리지 못하나 싶었는데. 유한준이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작렬시키며 주자 2명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그리고 허도환의 볼넷으로 만든 만루 기회에서 서건창이 우전 적시타를 날리면서 스코어 5:0으로 달아났다. 3회말 롯데는 박종윤이 내야안타를 치면서 기회를 잡는가 했지만, 박기혁이 6-4-3 병살타를 치면서 기회를 날려먹었다.

1.2.2 4회 ~ 6회

4회초에 넥센은 박병호와 강정호가 안타를 쳤지만 득점을 만들어내지 못했고, 4회말 롯데는 삼자범퇴로 물러났다.

그리고 5회초 결국 롯데에서 우려하던 일이 터졌다. 유한준이 옥스프링의 5구를 때려좌월 솔로홈런을 날린 것[8], 이어서 허도환의 안타가 터지자 롯데는 옥스프링을 내리고 진명호를 투입했는데 헬게이트가 열렸다. 진명호는 등판하자마자 서건창과 장기영에게 연속 볼넷을 내주고, 이택근에게 적시타를 맞으면서 점수는 7:0까지 벌어졌다. 그 와중에 1사 만루 기회에서 이성열의 타구 때 2루주자 이택근이 3루로 달리지 않고 머뭇거리더니 고의로 타구를 발로 걷어차면서 또날두 병살타가 선언되었고 넥센의 공격이 마무리되었다.[9]
5회말 롯데는 황재균이 볼넷을 얻어냈지만, 기회를 살리진 못했다.

6회에도 넥센의 방망이는 그칠줄 몰랐다. 허북왕허도환의 안타, 서건창의 2루타, 장기영의 안타, 대타로 나온 송지만의 적시타까지 터지면서 점수가 11:0까지 벌어졌다. 이미 이때 꼴빠들의 멘탈은 파괴되었다. 그와중에 진명호는 박병호를 상대로 빈볼성 공을 던져 주심으로부터 경고를 받았다. 길었던 넥센의 6회초가 끝나고 6회말 롯데의 공격은 1사 후 김문호가 나갔지만, 정훈이 병살타를 치면서 또 기회를 날렸다.

1.2.3 7회 ~ 9회

7회초 이성열의 안타[10]로 1사 1루를 만든 넥센은 무한준유한준이 중견수 키를 넘기는 안타를 쳤지만, 유한준이 2루에서 태그 아웃 2사 3루가 되고 말았다. 이후 허도환의 볼넷으로 2사 1,3루가 되었고, 다음날 삼성 경기 때문에 지는 경기에 투수를 더 투입할 수 없었던 팀 사정상 80구 넘게 던지며 고전하던 진명호는 서건창 타석에서 빈볼을 던져 자진강판 퇴장조치를 당했다. 이어진 만루 기회에서 장기영이 바뀐투수 이명우를 상대로 중전적시타를 터뜨렸고, 이어 송지만까지 적시타를 때려내며 스코어 14:0까지 달아났다. 이걸로 꼴빠들은 영혼까지 털렸다….

뒤늦은 반격에 나선 롯데는 7회말 김대우의 적시타, 8회 정훈의 희생플라이, 박준서의 중전 적시타로 뒤늦게 추격에 나섰다. 9회에도 황재균의 1타점 땅볼로 한 점을 따라잡았으나 이미 큰 점수차를 되돌릴 순 없었고 그대로 경기가 끝나고 말았다.

1.2.4 총평

롯데 투수진의 문제점이 총체적으로 드러나고 말았다.사직 불바다 선발 옥스프링과 그 다음 투수인 진명호가 각각 7실점씩 기록한 롯데의 투수진은 넥센 타자들에게 무려 25안타를 허용했고, 9개의 볼넷까지 내주면서 완벽하게 압도당하고 말았다. 이에 비해 롯데 타자들은 상대 선발 브랜든 나이트의 구위에 완벽하게 눌리면서 6회까지 단 한점도 올리지 못하는 굴욕을 맛보았다. 특히 4번타자로 출전한 강민호는 통산 나이트 상대로 21타수 1안타(0.048)에 그칠 정도로 매우 약했는데, 이 날도 나이트 상대로 2타수 무안타를 기록하면서 상대전적이 23타수 1안타(0.043)로까지 떨어졌고, 투수 교체 후에도 안타를 전혀 기록하지 못하여 흐름을 완전히 끊어놓았다. 저 강민혼데요? 죄송합니다 롯데가 이 경기에서 얻은 유일한 소득은 차기 4번타자감으로 육성 중인 김대우사이클링 히트에서 홈런만 빠진 3안타로 분전하였다는 점뿐이었다. 결국 속절없이 넥센에게 시리즈 스윕을 허용하여 시즌 7연패(2연패후 1무, 그후 5연패)를 당하고 말았다.

급기야 스포츠조선의 노주환 기자는 롯데의 이 경기를 저질야구라고 제목에서 대놓고 깠다(기사). 기사에서는 타선을 문제삼고 있지만 가장 심각한 건 투수, 그것도 선발 투수의 사정은 그 이상으로 좋지 않았다.

결국 이 경기 이후 김시진 감독은 박계원 주루코치를 2군으로 내리고 박현승 2군 주루코치를 1군으로 올렸다. 지금 그게 문제가 아닐 텐데아닌게 아니라 롯데팬들 사이에서 '꼴뚜기 사퇴해라','꼴뚜기는 사실 롯데를 멸망시키려는 넥센의 첩자' 소리가 나왔다.

한편 넥센은 나이트의 호투로 손쉬운 승리를 가져갔고, 롯데의 멘붕으로 어수선한 분위기에서 진행되는 와중에 불펜진에서는 문성현, 김상수가 불안한 투구를 보이기는 했지만 비교적 적은 실점으로 경기를 잘 마무리했다. 지난 대 삼성전 시리즈에서 2013시즌 최다 안타 기록을 헌납한 바로 다음 시리즈에서 25안타를 기록해 스스로 기록을 경신하며 힐링에 성공했다. 25안타 기록은 팀 창단이후 팀 최다 안타 신기록.

이날 터져나온 안타로 전날까지 0.239로 최하위에 처져 있던 넥센의 팀 타율은 무려 2푼 6리가 상승하며 0.265를 기록, 단 한 경기 만에 팀 타율 5위로 점프했다. 유한준은 5타수 4안타 1홈런 3타점 3득점을 기록하며 그동안의 부진을 한방에 날려버리는 모습을 보여줬고무한준[11], 허도환은 3타수 3안타 1타점 3득점으로 허부기에서 허니부기, 허니부기에서 허북왕으로 진화맹활약했다.

한편 이 경기 전까지 팀 승수(9)와 똑같은 세이브 숫자를 올렸던 손승락은 팀이 대승하는 바람에 등판하지 못했다. 손승락은 이날 경기 전에 이미 서울로 돌아간 뒤였는데, 손승락이 앞선 2경기에서 연투를 해 염경엽 감독이 휴식을 줬던 것이었다.
그리고 결과적으로 타자들이 불방망이로 대승을 거둔 덕에 손승락이 등판할 일 자체가 없었고 팬들은 염경엽 감독의 선수 기용을 찬양했다. 한편 칰팬들은 자기 팀 감독을 열심히 깠다

한편, 경기 다음 날 KBO는 상벌위원회를 개최하였는데 7회초에 빈볼을 던져 퇴장당한 진명호는 벌금 100만 원 및 5경기 출장 정지라는 중징계를 받았고, 5회초 센터링 타구를 고의로 차서 수비를 방해한 이택근도 벌금 100만 원의 징계를 받았다. 팬들은 이를 두고 심판의 판정에 불만을 가지고 욕을 한 홍성흔과 같은 수준의 징계인 벌금 100만 원 징계는 전혀 형평이 맞지 않는다고 보아 크보의 권위 실추라고 열심히 까댔다.[12]#

1.3 NC 다이노스 vs. 한화 이글스(한밭 종합운동장 야구장)

선발1회2회3회4회5회6회7회8회9회RHEB
NC아담 윌크0200030005825
한화김광수01021022-8803
승리 투수: 유창식(2⅓이닝 무실점)
패전 투수: 이승호(0이닝 1실점 비자책점)
세이브 투수: 송창식(1⅔이닝 무실점)
블론세이브: 이승호
홈런: 김태균(2회 1점, 4회 2점)

단두대 매치의 마지막 경기. 3연전의 대미를 장식하는 경기답게 양팀 모두 막장 플레이가 터져나왔다. 스코어로만 보면 정상적인 경기였지만 뚜껑을 열고 보면 뭐….

한편 이 경기는 NC 다이노스의 첫 대첩이었다.

1.3.1 1회 ~ 3회, 오늘도 앞서가는 NC

1회는 양팀 선발이 깔끔하게 삼자범퇴로 막아내면서 경기를 시작했다.

하지만 2회부터 김광수가 무너지기 시작했다. 선두 타자 이호준에게 볼넷을 내주는 불안한 제구를 이어가더니, 다음 타자 권희동에게 2루타를 허용하면서 선취점을 내줬다. 이어서 조영훈지석훈의 연속 땅볼로 1점을 더 추가하여 NC가 스코어 2:0으로 달아났다.
2회말에는 한화의 반격이 시작되었다. 선두 타자로 나온 김태균이 아담의 5구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을 작렬하며, 한화가 스코어 2:1로 따라붙기 시작했다.

3회초 한화는 김광수 대신 마운드에 윤근영이 올라왔고, 3회는 양팀 모두 삼자범퇴로 공격이 끝났다.

1.3.2 4회 ~ 6회, 한화의 역전과 NC의 재역전

4회초 NC는 1사 이후 권희동의 중전안타라 쓰고 이학준개그라고 읽는다로 출루했고, 뒤이어 나온 조영훈이 좌중간을 가르는 안타라 쓰고 오재필뇌수비로 읽는다.를 날렸지만, 1루주자 권희동이 3루에서 아웃되며 2사 1,2루가 되었고, 노진혁이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기회를 날렸다. NC가 기회를 놓친데 반해 한화는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4회말 오선진이 우익선상을 빠져나가는 2루타로 포문을 열었고, 1사후 타석에 나온 김태균이 중앙 담장을 넘기는 투런홈런을 터뜨리며 스코어 2:3으로 역전에 성공한다. 이어서 최진행이 볼넷을 얻어내며 기회를 살려나갔지만 정현석오재필이 연이어 범타로 물러나면서 더이상의 득점을 내진 못했다.

5회초 NC는 차화준이 안타를 치고도 2루 도루를 시도하다가 아웃되는 바람에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이어 5회말 한화는 선두 타자 정범모의 2루타에 이은 희생번트로 3루까지 출루했고 뒤이어 나온 상대 폭투로 홈을 밟으며 2:4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그리고 6회초 NC의 대반격이 시작되었다. 선두타자 박정준이 안타를 치고 나갔고, 한화는 윤근영을 내리고 김일엽을 투입했는데....제대로 불을 질렀다. 김일엽은 이호준에게 안타를 권희동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주며 무사만루의 위기를 자초하고 자기는 방어율 99.99를 찍었다. 그 다음에 등판한 투수는 유창식. 그리고 유창식이 상대하는 첫 타자 지석훈은 유창식의 2구를 통타. 주자일소 3타점 2루타를 날리며 스코어 5:4로 재역전에 성공했다.

뒤이은 6회말 한화의 공격은 삼자범퇴로 물러났다.

1.3.3 7회 ~ 9회, 한화의 3연전 스윕

7회 NC가 2사 2루 기회를 살리지 못하자, 한화에 다시 한번 기회가 왔다. 선두타자 정현석이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기회를 만들자 NC는 고창성을 내리고 이승호를 투입하며 반전을 노렸다. 뒤이은 대타 김경언의 타석때 2루주자 정현석이 런다운에 걸렸고 이를 잡는다는 것이 그만 송구가 뒤로 빠지면서 정현석은 3루까지 내달았다. 이어 김경언의 적시타가 터지면서 다시 승부는 스코어 5:5 원점으로 돌아갔고, NC는 이승호를 내리고 이민호를 올렸고, 정범모의 희생번트와 한상훈의 볼넷으로 1사 1,2루의 찬스를 잡았다. 다음타자는 1번 이대수. 이대수의 타구는 2루수 앞으로 힘없이 굴러가며 병살타로 연결되는 듯 했다. 하지만, 2루수 차화준이 어이없이 볼을 놓치는 바람에 주자 올 세잎. 다음타자 오선진이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날리며 3루주자 정현석이 홈에 들어와 다시 역전에 성공했다.

8회초 NC는 선두타자 권희동이 볼넷으로 출루하고도 한화의 바뀐 투수 송창식의 구위에 눌리면서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반면, 한화는 김태균이 바뀐 투수 김진성을 상대로 투수강습 내야안타를 치며 출루했고, 최진행의 희생번트에 이은 김진성의 연속 폭투로 홈인 1점을 더 추가했다. 이 상황에서 볼넷을 얻은 정현석이 폭투때 2루까지 파고들면서 1사 주자 2루가 되었고, 김경언이 우전안타를 때려 내며 1사 1,3루를 만들었다. 결국 김진성이 내려가고 최금강이 올라오게 되었는데, 정범모의 타석때 다시 폭투가 나오면서, 3루주자가 홈인 점수는 5:8로 벌어졌다. 폭투로 점수 주는 폭투 다이노스

9회에는 송창식이 세 타자를 깔끔하게 처리하면서 경기를 끝냈다.

1.3.4 총평

2013 시즌 막장을 달리던 팀2013년에 처음으로 1군에 올라온 신생팀이 만나 막장매치를 펼쳤다. 특히 수비 부분에서 다른 팀들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 떨어진 모습을 보였는데, 한화는 오재필이학준이, NC에서는 차화준이 막장수비를 시전하면서 경기를 지배했다.
특히 NC는 경기 후반에 갈수록 포수 김태군의 집중력이 떨어지는 게 눈에 보였고, 이는 결국 8회말 3개의 연속된 폭투를 내주는 원인이 되고 말았다. 이날 경기 전까지 한화가 치룬 16경기 중 9경기에 등판하여 13⅓이닝을 소화한 송창식은 이날도 1⅔이닝을 던지고 NC와의 3연전에 모두 등판하여, 김응용감독의 노예가 되었음을 단적으로 보여주었다.

과정이야 어찌 되었든 결론적으로 한화는 NC 를 제물 삼아 개막전 연패 탈출 + 시즌 첫 승 + 시즌 첫 연승 + 시즌 첫 위닝시리즈 + 시즌 첫 스윕을 달성했다.

한편 이날 NC는 후반 집중력 저하로 경기를 내주었지만 넥센과의 트레이드로 데려온 지석훈이 출전하자마자 혼자 4타점을 기록하며 분전한 데다가 수비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였고, 박정준도 안타를 기록하여 추격의 발판을 마련하는 등 이적생들이 활약하여 팀에 활력을 주었다는 점이 위안거리였다.

하지만, 이 개그 매치 마저도 아래 경기에는 비교할 바가 아니다.

1.4 LG 트윈스 vs. KIA 타이거즈(무등야구장)

선발1회2회3회4회5회6회7회8회9회RHEB
LG벤자민 주키치007001050131929
KIA임준섭211106100121728
승리 투수: 정현욱(2⅓이닝 1실점 1자책점)
패전 투수: 박경태(1⅔이닝 2실점 2자책점)
승리 팀 홀드 투수: 임정우(2⅓이닝 1실점 1자책점)
패전 팀 홀드 투수: 진해수(0⅔이닝 1실점)
세이브 투수: 봉중근(1⅓이닝 무실점)
블론세이브: 박경태
홈런: 김원섭(4회 1점), 최희섭(6회 3점)

418 대첩의 메인 이벤트
위의 세 경기들은 이 경기를 수식해줄 수식어에 지나지 않는다.

지난 시즌인 2012년에 대첩을 만들어낸 양 팀이 2013년 또 다시 역사에 길이 남을 대첩을 만들어냈다. 후술하듯이 SBS ESPN에서도 '광주대첩'이라고 표현했을 정도.

이 경기의 설명에 앞서 이 날의 상황에 대해 서술하자면, KIA 타이거즈는 이미 LG 트윈스를 상대로 2승을 먼저 챙겨가면서 이 경기의 결과와는 상관없이 위닝 시리즈를 확보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선발로 예상되었던 서재응 대신 선발진 중에서 비교적 헐거운 임준섭선발 투수로 내세웠다. 다만 이틀 동안 선발이 6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강판되었었기 때문에 비교적 불펜투수의 소모가 심각했던 상황이었다.
그리고 이 경기 이후에는 인천으로 올라가서 SK 와이번스와의 주말 3연전을 시작으로 인천-창원으로 이어지는 주말-주중 원정 6연전이 예정되어 있었기 때문에 최대한 불펜의 소모를 줄여야 했던 상황이었다.

LG 트윈스의 경우 이미 루징 시리즈를 가져갔었으나 KIA와의 주중 3연전이 끝나고 난 뒤에는 경기가 없는 월요일을 포함하여 총 4일간의 휴식기간이 있었다. 따라서 LG 입장에서는 최대한 모든 불펜 가용 자원을 총 동원하여 적어도 스윕을 면하여 다가오는 휴식기간을 긍정적으로 보낼 수 있는 전환점이 필요한 시점이었다. 그러한 맥락으로 4월 16일에는 유원상을, 17일에는 정현욱과 마무리 투수 봉중근을 내세웠으나 실점을 내준 적이 있었다. 그런 의미에서 비교적 약한 임준섭을 최대한 공략하면서 역시 상대적으로 약한 KIA 불펜을 일찍 끌고나와 무너뜨릴 필요가 있는 경기였다.

1.4.1 1회 ~ 2회, 처음엔 조용할 줄 알았으나

1회초 LG는 1번 오지환의 우전안타와 3번 박용택의 볼넷으로 만든 2사 1, 2루 찬스를 4번 타자 정성훈이 2루수 앞 땅볼로 날리면서 선취 득점에 실패했다.
1회말 KIA는 선두 타자 이용규가 안타를 치고 출루한 뒤 2번 김선빈이 1루수 앞으로 기습 번트를 댔는데, 이 타구를 잡은 LG 1루수 문선재가 1루에 악송구를 저지르며 1루주자 이용규는 여유있게 3루에 안착한 데 이어 3번 이범호는 스트레이트 볼넷을 골라내며 무사 만루의 찬스를 잡았다. 그러나 4번타자 나지완은 기대와는 달리 6-4-3 병살타를 날렸고 3루주자 이용규가 홈을 밟아 KIA가 선취점을 얻기는 했지만 순식간에 아웃카운트 2개가 올라갔다. 다행히 다음 타자인 5번 최희섭이 쓰리볼 상황에서 우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1점 추가, KIA는 스코어 0:2로 달아났다.

2회초 LG는 선두 타자인 5번 정의윤유격수 김선빈의 실책으로 1루에 출루했지만, 3타자가 연달아 범타에 그치며 만회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KIA는 2회말 1사 후 8번 차일목이 우익수 앞의 안타를 쳤지만 9번 김원섭이 선행 주자를 아웃시키는 유격수 땅볼을 치며 2사 1루가 되었다. 하지만 김원섭은 이용규 타석 때 LG의 선발 투수 벤자민 주키치의 견제에 걸렸음에도 불구하고 2루 도루에 성공하는 준족을 과시했고 이에 화답하듯 이용규가 우중간에 떨어지는 1타점 2루타를 날리며 0:3으로 점수를 벌렸다.
점수를 벌린 KIA가 2사 2루의 찬스를 잡았지만 2번 김선빈이 8구까지 가는 접전 끝에 2루땅볼로 아웃되어 KIA는 더 이상의 추가점을 올리는데는 실패했다.

1.4.2 3회, LG 타선 1차 대폭발!

하지만, 3회초 LG의 대반격이 시작되었다. LG는 2사 후 2번타자 이진영이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포문을 열었고, 박용택의 볼넷으로 얻어낸 2사 1, 2루 기회에서 정성훈의 좌익선상 1타점 2루타, 정의윤의 2타점 좌전 적시타, 6번타자 손주인의 우전안타, 7번타자 문선재의 1타점 좌전 적시타, 8번타자 현재윤의 1타점 중전 적시타에 이은 KIA의 3루수 이범호 포구 실책으로 순식간에 스코어 5:3으로 역전에 성공했고, 계속된 2사 2, 3루의 찬스에서 타자 일순하며 3회초에 두 번째로 타석에 들어선 9번타자 정주현까지 중견수와 2루수 사이에 떨어지는 바가지성 2타점 적시타를 때려내며 스코어를 7:3까지 벌려놓는데 성공했다.
다음 타자 오지환 타석에서 정주현이 도루를 성공하며 LG는 계속해서 2사 2루의 찬스를 잡았지만 오지환이 1루 땅볼로 물러나며 길고 긴 3회초가 끝났다. 하지만 LG는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무려 7점이나 내는 위용을 보였다. KIA 니네만 2사의 제왕이냐?

3회말 KIA의 공격. 선두 타자인 이범호가 중견수 뒤의 담장을 직격하는 2루타를 때린 뒤 나지완이 볼넷을 얻어 출루했다. 그런데 볼넷으로 출루한 나지완이 갑자기 옆구리 통증을 호소하여 나지완은 대주자 홍재호로 교체되었고, 이어서 최희섭까지 볼넷을 얻어내어 KIA는 무사 만루의 찬스를 잡았다.

이에 김기태 LG 감독은 선발 투수 벤자민 주키치를 과감히 마운드에서 내리고 임정우로 투수를 교체했다. 임정우는 나오자마자 초구만에 안치홍에게 몸에 맞는 공을 허용하며 점수는 7:4가 되었다.

계속된 무사 만루의 찬스에서 7번타자 김상현이 2구째를 힘껏 휘둘러 3-유간을 라인 드라이브로 빠르게 날아가는 좌전 안타성 타구를 날렸지만, 이 공을 LG 3루수 정성훈이 몸을 날려 글러브로 막고 2루수 손주인에게 송구하여 1루 주자를 포스 아웃 시키고, 손주인은 뒤이어 홈으로 송구하여 3루 주자 홍재호를 홈에서 태그 아웃시켰다.[13]

무사 만루가 순식간에 2사 1, 2루가 된 상황에서 3회초에 대수비로 들어왔던 8번타자 김상훈이 타석에 섰고, 김상훈이 삼진으로 물러나며 KIA는 무사 만루에서 꼴랑 한 점만을 내며 스코어를 7:4로 좁히는데 그치고 말았다. 만약 정성훈이 김상현의 그 총알같은 타구를 막아내지 못했다면 이날 승부는 진작부터 크게 요동쳤을 것이 분명했다.

1.4.3 4회 ~ 5회, 소강상태

3회말 무사 만루 위기를 단 1실점으로 선방한 LG의 4회초 공격. 선두 타자 이진영이 중전 안타로 출루했지만 박용택이 투수 땅볼을 쳐서 이진영이 2루에서 아웃되어 1사 1루가 되었다. 그리고 다음 타자인 정성훈 타석 때 박용택이 도루를 성공한 뒤 정성훈이 8구까지 가는 접전 끝에 볼넷을 얻어 LG가 1사 1, 2루의 찬스를 잡았다.
하지만 정의윤이 삼진으로 물러난 데 이어 손주인이 바뀐 투수 이대환을 상대로 우전 안타를 때렸지만, 우익수 김상현의 깔끔한 홈 송구로 인해 2루주자 박용택이 아웃되어 LG는 결국 득점에 실패하였다.
4회말 반격에 나선 KIA는 선두 타자 김원섭이 우월 솔로홈런을 날리며 7:5까지 점수차를 좁혔다.

5회초 LG는 선두 타자 문선재가 중견수 앞의 안타로 출루하고 현재윤의 3루수 앞 희생번트로 1사 2루의 찬스를 잡았지만 [14] , 정주현이 1루수 파울플라이, 오지환이 삼진으로 아웃되어 찬스를 무산시켰다.
5회말 KIA 역시 선두 타자이자 4번 나지완의 대주자로 들어왔던 홍재호가 중전안타를 치고 출루하고 6번 안치홍이 볼넷을 얻으며 1사 1, 2루의 찬스를 잡았다. 그리고 김상현인 타구를 LG 1루수 문선재가 캐치하여 유격수에게 던졌는데, 이 송구가 3루쪽으로 치우친 악송구가 되는 바람에 이 공을 잡은 유격수 오지환의 발이 베이스에 떨어지며 1루주자 홍재호가 2루에서 세이프되어 KIA는 또다시 1사 만루의 찬스를 잡았다.

LG는 1사 만루의 위기에 몰리자 임정우를 마운드에서 내리고 필승조 중 한 명인 유원상을 등판시켰다. 그리고 유원상은 김상훈을 6-4-3 병살타로 아웃시키면서 KIA 역시 5회말에 한 점도 얻지 못했다.

1.4.4 6회, 진격의 KIA 타선!

6회초 LG의 공격. 선두 타자 이진영이 중전 안타로 출루하고 다음 타자 박용택이 우중간에 떨어지는 안타를 쳤는데, 1루주자 이진영이 우익수 김상현의 기막힌 송구로 인해 3루에서 태그 아웃 당하며 LG의 분위기가 한풀 꺾이는 듯했다. 하지만 박용택의 2루 도루에 이은 정성훈의 1타점 좌전 적시타가 터지며 LG는 8:5로 점수차를 벌리면서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오는 듯했다.

스코어 8:5로 뒤지던 6회말 KIA의 공격. 김기태 감독은 우익수 정의윤양영동으로 교체 하면서 수비를 강화했다.
KIA는 선두 타자 김원섭의 볼넷, 이용규의 평범한 유격수 땅볼 타구가 불규칙 바운드가 되며 LG 유격수 오지환의 가슴을 맞고 굴절되는 내야안타, 김선빈의 페이크 번트 앤드 슬래시에 이은 우익수 앞 안타로 4회말에 이어 무사 만루의 찬스를 만들었다.
그리고 3번 이범호가 3루 주자가 들어오기엔 턱없이 짧은 중견수 플라이로 아웃되며 1사 만루가 돼버렸기에 또다시 불길한 분위기가 조성되었지만, 홍재호가 풀카운트 끝에 좌전 적시타로 주자 두 명을 홈으로 불러들여 점수는 8:7이 되었고, 다음 타자 최희섭유원상의 초구를 잡아당겨 우측 담장을 넘기는 역전 쓰리런 홈런을 작렬하며 KIA가 8:10으로 승부를 뒤집는데 성공했다.

비록 이날까지 LG의 필승조이고 더욱이 5회초 1사 만루에서 등판하여 병살을 유도하여 이닝을 끝낸 유원상이었지만, 이날까지 유원상의 모습은 작년인 2012년의 위력적인 모습은 아니었고 결정적으로 이틀 전에 등판한 경기에서 2타자를 상대하여 2안타를 맞고 0이닝 1실점 1자책을 기록하며 LG와 LG팬들에게 불안감을 갖게 했었다.
그런데 아니나다를까, 유원상은 결국 1이닝 5실점 5자책점이라는 대형사고를 쳐버렸고[15], 유원상이 이렇게 대형사고를 치게끔 투수를 교체하지 않은 김기태 감독은 당연히 8회초까지 가루가 될 정도로 까였다.

결국 유원상은 강판되었고 LG의 마운드에는 김선규가 올라왔다. KIA는 김선규의 첫 타자인 안치홍이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한 뒤 사구와 김상현의 2루타로 1사 2, 3루의 찬스를 잡았다.
다음 타자 김상훈의 타구는 원 바운드가 되어 3-유간으로 향했는데, 전진 수비를 한 유격수 오지환이 다이빙을 시도했음에도 이 타구는 오지환의 글러브에 맞고 3루쪽으로 굴절되는 내야안타가 되었고, 이 사이 3루주자가 홈을 밟아 KIA가 스코어 8:11까지 달아났다.
KIA가 계속해서 1사 1, 3루의 찬스를 이어가자 LG는 김선규를 마운드에서 내리고 정현욱을 등판시켰다. 그리고 정현욱은 김원섭과 이용규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KIA의 추가 득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KIA는 비록 1사 1, 3루의 찬스에서 추가점은 올리지 못했지만, LG 필승조인 유원상을 상대로 6회말에만 4점을 낸 데 이어, 다음 투수인 김선규에게 아웃 카운트를 하나도 빼앗기지 않고 1점을 뽑아내며 8:11까지 점수차를 벌린 바, 대부분의 팬들은 이날 경기는 KIA의 승리를 예상했다.

물론 그대로 KIA의 승리로 끝났다면 이 경기는 무려 5시간이나 진행되지 않았을 것이다.

1.4.5 7회, 이대로 KIA가 이기는가?

7회초 KIA는 박준표를 등판시키며 굳히기를 노렸다. 문선재의 대타로 나온 7번 김용의는 삼진으로 물러나고 현재윤이 볼넷을 얻어 1사 1루가 된 상황. KIA는 투수를 진해수로 교체하였다.
LG는 2사 1루에서 오지환이 볼넷으로 출루하여 2사 1, 2루의 찬스를 잡았지만 이진영이 초구를 친 것이 2땅선생답게2루수 땅볼로 아웃되어 만회점을 올리지 못했다.
7회말 KIA는 선두 타자 김선빈의 안타와 도루로 만든 무사 2루 기회에서 이범호가 7구까지 가는 접전끝에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홍재호가 좌중간을 가르는 1타점 2루타를 날리면서 스코어를 8:12까지 벌렸다.
계속된 1사 2루 찬스에서 최희섭이 삼진, 안치홍이 유격수 땅볼로 아웃되어 더 이상의 추가 득점없이 KIA의 공격이 끝났지만, KIA가 정현욱을 상대로 한 점을 내어 4점차까지 달아났기 때문에 모든 사람들이 이 경기의 승부는 KIA쪽으로 완전히 기울어졌다고 생각했다.

1.4.6 8회, LG 타선 2차 대폭발!

하지만, 약속된 8회초의 LG 최후의 반격으로 이 경기는 결국 대첩으로 거듭난다.

8회초 LG의 선두 타자는 박용택. 박용택이 친 타구는 투수 진해수의 왼쪽 다리를 맞고 굴절되며 3-유간을 빠져나가는 좌전안타가 되었다. 이에 KIA는 진해수를 마운드에서 내리고 최향남을 등판시킴과 동시에 3루수를 박기남으로 교체하면서 수비강화를 노렸다. 그리고 최향남이 정성훈을 삼구 삼진으로 잡아내는 향운장 모드를 발동하면서 KIA가 이대로 8회초 수비를 무난하게 막아내는 분위기였다.

그런데 박용택이 2루를 훔치고, 대수비로 들어와서 이날 처음에 타석에 들어선 5번타자 양영동이 볼넷, 그리고 손주인마저 볼넷을 골라내면서 LG 앞에는 1사 만루라는 먹음직한 밥상이 차려졌다. 위기를 자초한데 이어 김용의에게 마저 2볼 노 스트라이크로 볼카운트가 몰리자 KIA는 최향남을 마운드에서 내리고 박경태러리스트를 마운드에 올렸다. 그런데 이것은 돌이킬 수 없는 실수가 되었다.

김용의는 풀카운트 상황에서 변화구 제구가 안 되어 오로지 빠른 공으로 윽박지르는 박경태의 6구~9구를 모두 파울로 커트해 내더니 이거슨 상대팀 선수의 주특기인데? 결국 10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마운드를 스치는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때려내며 LG가 스코어 10:12로 따라붙었다.
이어서 나온 타자는 7회말에 현재윤의 대수비로 나왔던 포수 조윤준. LG팬들은 "죽어도 제발 혼자 죽어라"고 빌 정도로 타격 면에서는 기대할 것이 없었고, 볼 카운트도 2스트라이크 까지 몰리자 "조윤준한테 뭘 바라냐"며 대부분 포기하는 듯 했지만 웬걸, 조윤준은 볼 하나를 골라낸 후 4구째를 밀어쳐서 1루 선상을 빠져나가는 2타점 3루타[16]를 날리며 급기야 LG가 12:12 동점을 만듬과 동시에 박경태에게 블론세이브를 안겼다.
그리고 다음 타자이자 6회말에 좌익수 정주현과 교체되어 중견수로 들어간 뒤[17] 이날 두 번째 타석에 선 이대형뜻밖에도 승부를 뒤집는 1타점 우전 적시타를 때려내며 기어코 LG가 스코어 13:12로 재역전, 이 경기를 대첩으로 만드는데 성공했다.

너무나도 어이없게, 그리고 허무하게 역전을 허용한 KIA는 8회말 2사 후 무려 41개의 공을 던지고 마운드에서 내려간 정현욱 다음 투수로 LG의 마운드에 올라온 마무리 투수 봉중근을 상대로 김원섭이 2루타를 치고 이용규가 손등에 공을 맞고 출루하여 2사 1, 2루의 찬스를 잡는다.
그리고 후속 타자 김선빈이 3볼 1 스트라이크 에서 5구째를 휘둘러 3-유간 깊숙한 곳으로 타구를 보냈는데, 이 타구를 백핸드로 잡은 오지환이 3루를 쳐다보며 머뭇거리는 바람에 LG팬들은 그야말로 가슴이 철렁했지만, 웬일로 오지환은 곧이어 정확하고 빠르고 안정된 1루 송구로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을 감행한 김선빈을 아웃시키며 간신히 8회말을 무실점으로 종료시켰다.

1.4.7 9회, 드디어 끝나다

9회초 LG는 1사 후 정성훈의 안타와 양영동의 3루수 희생번트, 손주인의 볼넷으로 2사 1, 2루의 찬스를 잡았지만, 김용의가 3구만에 스탠딩 삼진으로 아웃되면서 추가 득점에 실패, 결국 이 경기를 마지막까지 한 점 차의 똥줄타는 경기로 이끌었다. 그날 무등구장 에서는 무언가 타는 냄새가 진동했다
하지만 LG팬들과 KIA팬들의 타들어 가는 똥줄이 무색하게 봉중근은 9회말을 삼자범퇴로 막았고, 이날 18이닝 중 유일하게 이닝이 삼자범퇴로 끝남과 동시에 스코어 13:12, LG의 승리로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1.4.8 총평

애초에 3연전 중 KIA는 이미 2승을 챙긴 상태였던 데다가 이 경기 후 SK 와이번스와의 원정 3연전이 있었기 때문에 서재응이나 김진우 대신 임준섭선발 투수로 내면서 사실상 이 경기를 져도 그만이라는 마음가짐으로 임했다.
그런데 임준섭이 예상대로 4회초에 대량 실점을 하며 3⅓이닝 7실점 6자책점으로 조기 강판된 것도 모자라 KIA 타이거즈에게 약했던 벤자민 주키치가 이날도 어김없이 2이닝 4실점 4자책점으로 털리며 승부의 향방이 혼돈의 카오스로 접어 들기 시작했고, 결국 LG 트윈스의 핵심 불펜유원상정현욱마저 연달아 털리면서 KIA가 6회말과 7회말 도합 7점을 뽑으면서 승기를 잡았다.

하지만 KIA는 SK와의 원정 3연전을 대비해야 하는 입장이었기 때문에 이틀 연속 등판한 유동훈앤서니를 무작정 투입할 수는 없어서 8회초에 최향남박경태를 투입했다. 하지만 결국 이 선택이 이 경기를 대첩으로 만들고 말았다.

4년 전의 주차비 대첩을 방불케 한 이 경기는 양 팀 합쳐서 35개의 안타와 17개의 볼넷이 나오며, LG가 선발 전원 안타를 기록하고 양 팀 도합 18이닝 중 삼자범퇴로 끝난 공격이 꼴랑 한 번(9회말)밖에 없을 정도로 병림픽난타전 이었다. 양 팀 선발 투수가 채 4회를 버티지 못하고 무너졌고 필승 계투진으로 불렸던 투수들도 우르르 붕괴하면서 양 팀 도합 12명의 투수 중 단 2명[18]을 제외하고는 전부 자책점을 기록하였다.

그나마 무실점을 기록한 두 투수마저 주자를 내보내면서 결국 이 경기는 이날 기준으로 2013 시즌 최장 시간 경기 기록을 세우고 말았다. LG 트윈스는 승리한 병신이 된 덕에 스윕을 면하고 넥센과 함께 공동 3위 자리를 보전할 수 있었다. 비록 이날 유원상이 완전히 폭망하고 정현욱 또한 난조를 보이며 41개나 되는 공을 던졌지만 그나마 LG는 다음 날인 4월 19일부터 시작되는 4일의 휴식 덕분에 팀을 재정비할 여력은 있었다. 무엇보다도 LG는 휴식일 이전 경기를 승리로 가져가면서 기분 좋게 휴식일을 가져갈 수 있었다.

반면에 KIA는 비록 져도 상관없는 경기를 진 데다가 단독 1위를 유지하기는 했지만, 그래도 상대 팀의 주력 불펜 투수들을 공략하는데 성공하며 이길 수 있던 경기를 추가적으로 불펜을 더 소모하며 역전패당하는 바람에 상당히 찝찝한 기분으로 인천 원정길로 올라야 했고, 장시간 경기를 한 여파로 공격력이 저하되는 문제가 다음 날 경기에서 드러났다.
하지만 그나마 이 경기에서 KIA가 건진 것은, 김상현, 김원섭, 그리고 이용규의 타격감이 올라온 것과 이틀 연속 연투를 한 유동훈앤서니 르루를 아껴서 SK 와이번스와의 3연전을 제대로 대비할 수 있게 된 것이었다. 그나마 KIA 입장에서는 다음 날 경기에서 김진우가 긴 이닝을 던지면서 불펜투수를 아꼈고 비교적 많은 공을 던지지 않은 KIA 불펜을 가동했기 때문에 대첩의 후유증을 최대한 줄일 수 있었다. 그리고 인천 3연전 둘째 날 경기가 우천취소되면서 KIA 타선이 비교적 이 경기의 후유증을 빨리 벗어났다는 것이 KIA로써는 호재였다.

4번타자 나지완의 갑작스런 옆구리 통증 호소로 느닷없이 4번 타자로 등장한 KIA의 홍재호는 이날 예상 외로 4타수 3안타 3타점 1득점으로 생애 최고의 맹활약을 펼쳤지만 최향남과 박경태의 불쇼로 팀이 어처구니없이 패하는 바람에 빛이 바랬다.

한편으로 이날 이대형은 스코어 8:7로 팀이 앞선 6회말 1사 1, 2루에 수비 강화를 위해 중견수 대수비로 들어왔지만 유원상이 최희섭에게 초구만에 역전 쓰리런 홈런을 맞는 바람에 존재감이 희박해졌고, 팀이 스코어 8:11로 지던 7회초 1사 1루에서 삼진을 당하며 포풍까임권을 획득하는 듯 했지만, 스코어 12:12 동점인 8회초 1사 3루 상황에서 초구를 냅다 통타한 것이 1타점 적시타가 되며 놀랍게도 이날의 결승타를 기록했다. 그러고 보니 지난해 908, 909 대첩의 주인공이 깝대였었지(…)

여담으로 이날 중계 방송사였던 SBS ESPN은 후반부에 광고 자막으로 진짜야구 광주대첩을 띄운 것도 모자라, 윤성호 캐스터가 9회초, 9회말을 시작할 때 직접 '광주대첩'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면서 이 경기를 더더욱 비범하게 만들었다. 시청률 면에서도 톡톡히 재미를 보았는데, 평균 시청률이 2.059%를 기록, 역전을 거듭하며 1점차 승부를 벌인 8,9회때는 네이버 중계 인원 19만 명이틀 전 NC랑 한화할 때 시청인원과 비슷하다., SBS ESPN의 순간 시청률이 3.5%를 넘기도 했다. 기사

덧붙이자면, 그간 대부분의 대첩에서 피해자 내지는 희생양 이미지가 강했던 LG 트윈스가 이날 만큼은 웬일로 강한 뒷심을 선보이면서 대첩의 주인공이 되었다.

그리고 약 2달 뒤, 이 두 팀은 같은 구장에서 또다시 막장 경기를 시전하는데….

  1. 사상 처음으로 3년 연속으로 대첩이 나왔고 2015년에 일어난 대첩은 2014년 대첩의 리벤지.
  2. 개막전이 330 대첩으로 한때 등재되었으나 강화된 대첩 기준에 부합하지 못했고 항목은 삭제되었다.
  3. 1982년 MBC가 삼성 상대로 4개의 병살타를 기록한 적이 있다.
  4. 2013년 4월 18일까지를 기준으로 연장전을 포함한 최장 시간의 경기는, 2009년 5월 21일 무등야구장에서 열린 LG대KIA 전으로, 무려 5시간 58분이나 진행된 경기였다. 최초의 6시간 이상 경기는 언제 나올까? 그러고도 양 팀은 스코어 13:13으로 비겼다.
  5. 참고로 주차비 대첩은 시간 상으로는 5시간 3분이 걸렸지만 베이스를 닦는 작업 때문에 17시에 시작했어야 할 경기가 17시 3분에 시작했기에 순수 경기 시간은 5시간 3분이 아닌 5시간이 걸렸다. 자세한 건 항목 참고.
  6. 타구질은 나쁘지 않았지만, 유격수 박진만이 잘 잡아냈다.
  7. 이 안타는 뜬공이 우익수와 2루수 사이에 떨어지는, 그전날 경기에서 동점 적시타를 뽑아낸 것과 비슷한 코스였다. 그리고 롯데팬들은 뒷목을 붙잡았다
  8. 이날 넥센이 기록한 25안타 중 유일한 홈런이었다.
  9. 원래 주자맞춰 아웃의 경우 주자는 아웃처리되는 반면에 타자에게는 기록상 내야안타가 인정되고 세이프가 되는 것이지만, 이 경우는 이택근이 아예 타구를 기다리고 있다가 고의로 맞은 것이고, 이는 어차피 경기가 기운 상황에서 수비 방해 + 타자 이성열의 스탯 올려주기(…)를 의도한 연기가 너무 보였다고 판단하여서 수비방해를 추가로 적용해 타자 이성열도 함께 아웃처리한 것이다.
  10. 이 안타로 넥센은 선발타자 전원 안타를 기록했다.
  11. 그전에 삽을 심하게 퍼서 유한준은 이날 맹활약을 하는데도 불구하고, 시즌타율은 0.180에 오르는 걸로 그쳤다. 참고로 이 경기 전까지 유한준의 타율은 0.111(…).
  12. 5경기 출장 정지는 중징계에 해당하기는 하지만, 출장 정지 5경기를 줘봤자 투수의 경우 어차피 이정도의 연투라면 5경기동안 올리고 싶어도 못 올리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유명무실하다는 점도 비난의 이유가 되었다.
  13. 정성훈이 몸을 던져 김상현의 타구를 막았을 때 2루주자 최희섭은 이 타구가 라인 드라이브 아웃이 되는 줄 알고 2루로 귀루했다. 만약 손주인이 2루 베이스를 밟기 전에 거의 2루에 도착한 최희섭을 태그한 뒤 2루 베이스를 밟고 1루로 공을 던져 타자를 아웃시키거나 홈에서 3루 주자를 아웃시켰다면 삼중살(트리플 플레이)가 나올 수도 있었다.
  14. 번트모션 중 볼이 얼굴 쪽으로 들어와 자칫 위험할 뻔했다.
  15. 블론세이브는 7회부터 적용이 되기 때문에 그나마 유원상은 블론세이브는 면했다.
  16. 원래 2루까지만 갈 타구였는데 당시 KIA 우익수 김상현의 어설픈 펜스 플레이와 야수들의 부정확한 중계가 합작되며 3루타가 되었다.
  17. 중견수였던 박용택을 좌익수로 옮기고 중견수 자리에 정주현과 교체된 이대형을 넣어 수비 강화를 했는데, 최희섭이 역전 쓰리런을 치는 바람에 아무 의미가 없어졌었다.
  18. 박준표 0⅓이닝 무실점, 봉중근 1⅓이닝 무실점, 세이브.

2 2014년

이 날은 전반적으로 정상적인 경기이었지만 단 한 경기 때문에 이 항목이 작성되고 길게 나열되었다.

2.1 롯데 자이언츠 vs. 두산 베어스(잠실 야구장)

선발1회2회3회4회5회6회7회8회9회RHEB
롯데유먼072300010131608
두산볼스테드10000060071415
승리 투수: 쉐인 유먼(5이닝 1실점 1자책점)
패전 투수: 크리스 볼스테드(3이닝 9실점 4자책점)
홈런: 루이스 히메네스(2회 1점, 4회 2점), 최준석(2회 3점), 김재환(7회 2점)

이 경기가 겉으로 보기엔 약간 타격전 같을 수도 있지만, 실상은 기록원, 심판의 실책으로 인해 막장화된 경기였다. 언론사의 해프닝 명칭을 따라 백투더퓨처 대첩이라고도 부른다.

2.1.1 1회, 공무원의 각성

1회초, 두산 선발 투수 크리스 볼스테드정훈에게 안타를 내준 것 빼고는 무실점으로 넘어갔다. 반대로 1회말 롯데 쉐인 유먼은 선두타자 민병헌을 유격수 앞 내야안타로 내보낸 후 김현수에게 볼넷을 주는 등 2사 1, 2루 위기를 자초했고, 여기서 홍성흔에게 1타점 적시타를 허용하며 불안한 출발을 했다.

그러나 다음 이닝부터는 상황이 급반전되고 만다.

2.1.2 2회, 초유의 사태

2회초 롯데의 공격은 루이스 히메네스부터. 선두타자로 나선 그는 호쾌한 스윙으로 잠실 야구장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포로 스코어 1:1을 만들어 버렸다. 다음 타자 강민호가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황재균의 볼넷과 문규현의 안타로 롯데가 1사 1, 3루 찬스를 잡고, 그 다음에는 전준우가 안타를 쳐 황재균을 불러들이며 스코어 2:1로 역전. 볼스테드는 여기서 흔들리며 김문호에게 볼넷을 또 내줘 1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그리고 여기서부터 초유의 사태가 시작되었다.

다음 타자 정훈이 친 땅볼은 3루수이던 허경민이 바로 잡아냈다. 그리고 허경민은 홈에서의 포스 아웃을 노리기 위해 홈에 있던 포수 양의지에게 공을 던졌는데, 양의지의 발이 홈플레이트와 떨어져버려 세이프 판정이 나왔고, 1루수이던 호르헤 칸투에게 정훈을 잡기 위해 바로 던진 공은 칸투도 발이 베이스에서 떨어지는 바람에 주자 전부가 세이프 되었다. 그런데, 분명히 주심은 홈에서 세이프라고 콜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점수가 올라가지 않고 아웃카운트가 올라갔다. 기록원이 홈에서는 포스 아웃, 1루에서는 세이프가 되어 득점 없이 2사 만루 상황으로 이를 착각하고 만 것. 포수 바로 뒤 전광판의 아웃카운트는 두개가 들어와 있었다! 더 큰 문제는, 다음 타자 손아섭또한 전광판이 맞는 줄만 알고 타석에 들어섰다는 것. 그리고 크리스 볼스테드 역시 2사 만루로 상황을 착각하고 있었다! 아래에서 다시 서술하겠지만, 이 때 그라운드 안에서는 포수 양의지와 주심만이 이 상황을 알고 있었다.

어쨌든 손아섭이 투수 앞 땅볼 타구를 잡은 볼스테드는 양의지의 콜 사인(이라고 하기엔 애매했던)에도 불구하고 당연하다는 듯이 이를 1루에 뿌려 세 번째(?)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여기서 롯데가 먼저 어필을 했고, 두산이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경기는 미궁으로 빠져들었다. 문제의 장면과 어필 장면. 20분이 넘어가므로 모바일 유저들은 가급적 와이파이 환경에서 시청할 것을 권한다.

  • 롯데의 입장 : 심판님이랑 기록원님들아 니네가 잘못했잖음. 아웃카운트 왜 잘못 세서 우리가 손해임? 아까 못봤는데 지금보니 전광판이 이상하구만.
  • 두산의 입장 : 아니, 이미 플레이 된 건 된 거인데 왜 이제 와서 딴지염? 애초에 전광판 제대로 됐으면 우리 손아섭 병살잡으면 끝이었고(스코어 3:1 공수교대), 병살을 못잡는다고 접어놓고 봐도 홈에 들어오는 주자를 잡아서 점수는 안줬을 것이거든염?(스코어 3:1 2사만루) 그리고 애초에 기록 똑바로 했으면 이런 일 없었잖음?
  • 기록원, 심판들 : 죄송합니다. 앞으로 이런일 없도록 하겠습니다. 장난하나 이것들이!?

이로 인해서 두산에서는 더블플레이를 시켰을 상황을 1루로 공을 던져서 타자주자를 아웃시킨것으로 정상적으로 표시된 상황이었다면 더블플레이를 했을것이고, 더블플레이를 못시킨다고 보더라도 홈으로 들어오는 3루 주자만이라도 막았을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손아섭의 투수앞 땅볼 이전으로 돌리자고 요청하였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결국 20여 분간 중단된 경기는 스코어 2:1로 2회초 종료가 아니라 스코어 4:1 2회초 2사 2, 3루 상황에서 재개되었다. 2점이 들어온 이유는 정훈의 내야 땅볼 때 양의지의 발이 떨어져서 인정된 1득점과 손아섭의 투수 앞 땅볼 때 볼스테드가 1루에 공을 뿌린 사이 들어온 주자 1명의 득점을 가산한 것. 정훈에게는 포수 실책에 의한 출루가, 손아섭은 투수 앞 땅볼 아웃 1타점이 기록되었다.

여기서 흔들린 볼스테드가 상대해야 할 타자는 최준석이었는데, 최준석은 볼스테드와 용규놀이를 한 끝에 잠실 우측 담장을 넘기는 쓰리런을 쳐냈다. 일거 7득점을 하고 선두 타자로 나왔던 히메네즈가 이번엔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가며 2회초가 종료된다. 그리고 2회말은 두산은 3자 범퇴로 끝나 버린다.

경기 다음 날인 4월 19일 아침, 일련의 상황을 총정리한 기사가 올라왔다.

참고로 정훈의 타구 때 홈에 들어온 문규현은 처음부터 자신이 세이프라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바로 어필하지 않았는데, 그 이유가 슬라이딩 후 손에 흙이 너무 많이 묻어 손을 씻으러 갔기 때문이었다.[1][2] 문규현이 바로 어필했으면 이런 일이 벌어지지는 않았겠지만, 그게 문규현의 잘못은 아니다. 문규현의 입장에선 당연히 심판의 세이프 선언을 봤으니 심판에게 어필하고 자시고 할것도 없었던 것. 오히려 어필을 해야하는 쪽이었다면 양의지로, 아웃을 세이프로 줬다고 오심이라 어필을 해야할 상황이었으나 자신이 홈플레이트를 밟지 못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고, 심판이 이 상황에서 정확하게 콜을 내린 것이었으므로 어필하더라도 먹혀들 리가 없으니 할 일도 없었던 것.

이후 기사에 의하면 심판진은 200만원, 기록팀은 100만원의 벌금이 선고되었다고 한다. #

2.1.3 3회 ~ 7회초, 안정적으로 리드를 잡는 롯데

롯데는 이를 기반으로 3회에 2점, 4회에 3점을 추가해 스코어 12:1을 만들어 버린다. 한편 문규현은 또 안타를 적립했고 히메네즈는 또 홈런을 적립했다. 결국 두산 선발 볼스테드는 4회를 못 넘기고 3이닝 9실점 4자책이라는 이상한 스탯을 기록하고 홍상삼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이후 5, 6회와 7회초는 무난하게 흘러갔다. 여담으로, 롯데는 5회초 손아섭을 마지막으로 선발 전원 안타를 기록했다. 이미 4회에는 선발 전원 득점도 기록한 상황이었다.

2.1.4 7회말, 메가 베어스 포

7회말 롯데 마운드에는 6회부터 올라온 이상화가 있었다. 그러나 이상화는 정수빈에게 안타와 도루를 내줬고, 민병헌에게 적시타로 1실점. 근데 이게 끝이 아니었다! 허경민의 볼넷 - 김현수의 진루타 땅볼 - 오재일의 1루수 뜬공 - 홍성흔의 2타점 적시타 - 김재환의 홈런을 허용하며 졸지에 5실점을 하고 최영진에게마저 안타를 내주고 마운드를 내려와야 했다. 뒤이어 등판한 김승회가 이상화의 주자를 들여보내 이상화는 이날 1과 2/3이닝 6실점 6자책점을 기록하고 말았다.

이 시점에 점수차는 5점차, 912 대첩의 전례가 있기에 두산 팬들은 내심 역전을 기대하는 팬들도 소수나마 있었다. 그러나 앞서서 심판이 만들어놓은 비범한 상황 때문에 이겨도 달갑지 않은 상황...

2.1.5 8회초, 롯데의 쐐기 1득점

8회초 두산은 최준석의 보상 선수로 얻은 김수완을 마운드에 올렸다. 그러나 김수완은 2사까지 잘 잡은 후 문규현에게 이 날 경기 4안타째인 중전안타[3], 전준우에게도 3루수 방면 내야안타를 허용김수완의 친정사랑 쇼했고, 뒤에 올라온 윤명준이 김문호와 정훈에게 연속 볼넷을 내줘서 밀어내기 1점을 허용했다. 그래도 손아섭을 어찌어찌 2루수 라인드라이브로 잡아 이닝을 마무리했다.

2.1.6 경기 종료까지

이후 8회말과 9회초는 두산과 롯데가 각자 삼자범퇴로 물러났고, 9회말 두산의 마지막 공격이 있었다. 선두타자 오재일이 살아나갔지만 그래도 어찌어찌 2사까진 잘 잡았으나 최영진의 대타 고영민김재호에게 연속으로 안타를 내주며 2사 만루라는 대첩에 걸맞는 무대가 만들어졌다. 그러나 타석에 서 있던 정수빈이 공 두 개 만에 유격수 앞 땅볼로 물러나며 결국 병신력 충만하던 경기는 롯데의 승으로 돌아갔다.

2.1.7 경기 후, 총평

요약하면 두산쪽의 수비실수가 빌미가 되었지만 그것만으로는 형용할 수 없을만큼 엄청나게 미숙한 경기 진행이 불러온 역대급 대참사로 정의할 수 있는 경기였다.

두산은 선취점을 뽑은 걸로도 모자라 홍무원 소리 듣던 홍성흔이 5타수 2안타 3타점을 쓸어가는 등 맹활약을 벌였으나, 2회 석연찮은 심판과 기록원의 실수에 의해 분위기가 이상해지고 이 틈을 크리스 볼스테드가 극복하지 못하고 무너지며 패하고 말았다. 특히 이 날 홈플레이트 포스 아웃 상황에서 발을 떼고 공을 받고 던진 나머지 세이프가 되어 위기를 자초했던 양의지에게도 비난의 화살이 좀 오갔다. 게다가, 양의지는 상황을 알고 있었다![4] 양의지가 손아섭의 땅볼 때 볼스테드 보고 자신에게 던지라고 손짓했지만, 정작 볼스테드는 위의 전광판에 찍힌 투아웃만 보고 1루로 휙 던져 손아섭을 잡았기 때문.

롯데도 이기긴 했으나, 쉐인 유먼은 5이닝용 용병이 되어 버렸다는 이야기가 나왔고, 이상화는 거한 방화를 시전하는 등 문제가 많았다. 물론, 이상화가 6회에 잘 던졌기 때문에 7회에도 잘 던졌다면 411 대첩 때처럼 불펜 아끼기용 카드로 쓸 수도 있었지만 이게 되지 못하며 그 때와는 달리 불펜 투수 3명이 추가투입 되어야 했다. 여담으로, 타선은 롯데 팬들이 원하던 대로 빵빵 터지며 경기를 초반에 쉽게 풀어 나갔다. 특히 문규현은 이 날 자신의 한 경기 최다안타 신기록인 4안타 경기를 벌여 문대호의 귀환을 알렸다.

이와는 별개로, 이 날 제일 많은 욕을 얻어먹은 건 심판과 기록원들이었다. 몇몇 선수들이 알았다고 해도 어쨌건 기록원들의 미숙한 진행으로 인해 두산은 경기 하나를 그냥 내준 셈이나 마찬가지였기 때문.

언론에서도 "백투더퓨처|해프닝으로 명명(?)하기도 했다. 그리고 4월 21일, 빈볼으로 퇴장당했던 정찬헌까지 묶어서 이들에 대한 징계위원회가 개최되었는데, 이러한 상황을 만들어버린 심판팀과 기록원에게 각각 벌금 200만원과 100만원의 솜방망이징계가 내려졌다.# 어디 심판이랑 기록원이 한 명만인 것도 아니고 그정도 벌금이면 갹출하면 금방이구만 겨우 인당 50만원꼴

그리고 한달 후 두 팀은 또 다시 막장 대첩을 시전한다.

야구판 개그 콘서트 잘 봤습니다.

그리고 1년 뒤 같은 구장에서...

2.2 타구장 소식들

문학 야구장에서는 KIA 타이거즈SK 와이번스가 격돌했고, 양 팀은 각각 양현종김광현을 내세웠다. 결과는 KIA 타선을 완벽히 틀어막은 김광현의 승. 7회 2사까지 양현종을 상대로 SK는 6점을 획득했고, 7회에 일거 8득점을 하며 KIA의 불펜이 답이 없음을 증명해 버렸다. 양현종은 잘 던지긴 잘 던졌으나, 수비와 타선이 전부 도와주지 않아 결국 패전하고 말았다. 최종스코어는 0:11.

마산 야구장에서는 삼성 라이온즈NC 다이노스가 격돌했고, 양 팀은 배영수이재학이라는 왕년의 에이스 vs. 신흥 에이스 선발 투수를 내서 대결을 벌였다. 1회에 NC가 삼성의 실책을 기반으로 2득점해 0:2로 앞섰으나, 그 실책했던 나바로가 3회초에 솔로포를 쳤고, 뒤이어 채태인의 백투백 홈런으로 2-2 동점을 간단히 만들었다. 여기서 이재학이 흔들리며 최형우, 박석민을 출루시킨 후 이승엽에게 쓰리런 홈런을 내줘 5:2로 벌어졌고, NC는 8회말에 1점을 낼 때 까지 더 이상 점수를 내지 못했다. 그러나 8회말 삼성은 임창용을 등판시켰고, NC 팬들은 오승환급의 끝판왕 포스를 또 느껴야 했다. 9회초 삼성의 추가 4득점은 덤. 결국 스코어 9:3으로 삼성의 승리.

한밭 종합운동장 야구장에서는 당시 9위와 8위이던 LG 트윈스한화 이글스의 2014시즌 첫 단두대 매치가 벌어졌다. 결과는 문선재의 결승타로 LG가 한화에 스코어 5:2 승. 그러나 LG는 이긴 덕분에 게임차는 한화보다 앞섰지만 여전히 승률이 뒤지는 바람에 9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오히려 4월 19일, 4월 20일에 이들은 대첩과 비슷한 수준의 경기를 벌였다. 우선 19일은 LG 선발 류제국이 6⅔이닝 6실점 6자책점으로 난타를 당하고 마운드에서 퇴갤했지만 LG 타선이 한화 중간계투를 열심히 두들겨 9회초 일거 5점을 뽑아 7:7까지 추격해서 동점을 만들었으나 역전은 하지 못했다. 9회말에 문선재가 포수 마스크를 쓰면서 도루저지를 하기도 했다. 하지만 한화는 10회말, 이용규가 볼넷으로 나가서 도루한 후 고동진이 우익수 앞까지 굴러가는 끝내기 안타로 이용규를 홈까지 들여보내며 역전승을 만들었다. 20일의 경우도 추격쥐 본능과 함께 정찬헌 - 정근우빈볼 해프닝이 벌어졌고, 벤치 클리어링까지 발생하는 등 막장성이 매우 높은 경기였다.

3 2015년

1년만에 다시 만난 이들이 다시 경기를 벌였다. 경기는 맨 마지막에 가서야 박터졌다.

3.1 롯데 자이언츠 vs. 두산 베어스(잠실 야구장)

끝날 때까지는 끝난게 아니다당연하잖아..!!
리버스 2014년 418 대첩
요기 베라의 명언이 그대로 맞아 떨어진 경기

선발1회2회3회4회5회6회7회8회9회RHEB
롯데린드블럼00320000051303
두산장원준000100006 7812

승리 투수: 김강률(1이닝 무실점)
패전 투수: 이정민(⅔이닝 2실점 2자책점)
블론세이브: 이정민
홈런: 최주환(9회 3점)

3.1.1 9회초까지

3회초 선두타자 문규현이 볼넷으로 걸어나가고, 1사 후 손아섭-황재균-최준석-강민호가 연속안타를 치며 옛 동료 장원준에게 화답한다. 4회초에는 황재균의 희생플라이 때, 유격수 김재호가 송구 실책을 저지르며 3루주자 김민하 뿐만 아니라 2루주자 짐 아두치까지 홈에 들어온다. 두산은 이어진 4회말 공격에서 민병헌정수빈이 연속 2루타를 쳤지만 거기까지였다. 5회말 오재원이 합의판정 끝에 선두타자 내야안타를 만들어냈으나 도루실패로 찬물을 끼얹었다.
6초 롯데는 이현호를 상대로 아두치의 선두타자 3루타로 기회를 잡지만 손아섭이 삼진, 바뀐 투수 이재우를 상대로도 황재균-최준석이 연속삼진을 당하면서 달아나지 못했다. 하지만 두산도 6말 허경민의 안타도 후속타 불발 등 별 기회를 잡지 못한다. 심지어 7-8회말은 모두 삼자범퇴.
9회초 1사 후 최준석의 안타 이후 2사 1루에서 대주자 임재철김강률의 견제에 걸려 1-2루간을 왔다갔다 하는 장면이 깨알같은 재미를 줄 뿐이었다. 투수, 1루수, 2루수, 3루수, 유격수, 포수는 물론이요 좌익수 김현수를 포함한 외야수 전부 내려와 주자몰이에 가담했다. 그와중에 송구 에러할뻔한 김강률은 안자랑 기록은 무려 투수->1루수->유격수->1루수->2루수->투수->좌익수->유격수->1루수 태그아웃...
하지만 여기까지만 보면 그저 평범한 경기였겠으나...

3.1.2 9회말

선발 조쉬 린드블럼이 이번 이닝에도 올라와 완투에 도전했으나 정진호에게 풀카운트 끝에 볼넷을 내준다. 투구수가 109개나 되었고 결국 교체되었다.
그 다음 투수인 홍성민은 민병헌을 맞춰버렸고, 곧바로 이명우가 불을 끄러 올라오지만 정수빈이 유격수 내야안타, 김현수가 우측에 1타점 단타를 터뜨리며 2:5, 1점을 추격한다. 결국 롯데는 이정민을 올린다.
이어진 무사 만루에서 4번타자 양의지는 우측에 큰 타구를 날리나 손아섭이 잘 잡아내며 1아웃과 1점을 바꾼다. 3:5. 하지만 1사 1-3루에서 오재원이 유격수쪽 강한 타구를 날렸는데 문규현이 잡지 못하며[5] 4:5 경기가 이상하게 흐르기 사작한다. 주자 1-2루. 하지만 이정민은 고영민을 3구삼진으로 돌려세우며 불을 끄나 싶었다. 2사에 타석에는 최주환.
롯데 외야진은 동점은 허용하되, 역전을 내주지는 않겠다는듯이 외야 수비를 깊게 잡았다. 김진욱 해설이 최주환도 우측으로 멀리 보낼 수 있다며 하는 찰나.........


이날의 MVP : 병살 안 치고 삼진당한 고영민 희생삼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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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구 우측! 자 오른쪽으로 멀리 갑니다 우측 넘어가나요! 넘어~ 갑니다~ 경기 끝!! 대 역전 드라마가 만들어집니다!!!"

- SkySports 임용수 해설위원의 샤우팅

2볼에서 최주환이정민의 몰린 3구를 잡아당기며 우측 담장을 넘겨버렸다! 7:5 두산의 대 역전극. 이로써 두산은 작년의 패배를 그대로 되갚아주었다.

3.1.3 총평 및 여담

요기 베라의 명언이 그대로 맞아떨어진 경기. 김태형 두산 감독은 "두산 다운 경기"를 했다며 끈질기게 물고 늘어진 선수들을 칭찬했고, 끈질기게 물어진 결과는 짜릿한 끝내기였다. 반면 롯데는 아웃카운트 하나를 끝끝내 잡지 못해[6] 다 잡은 경기를 놓치며 불펜진의 고민을 더했다. 410 대첩에 이어 이 경기에서도 답이 없는 불펜 상황을 보여줬으며, 이후 이는 423 대첩으로 이어지게 된다.롯데시네마 비긴즈 418을 겪고 423을 본 린드블럼은 4월24일에는 124구를 던져가며 완투승을 해버렸다 불펜 믿고 던지면 안되지 .

최주환의 끝내기를 본 두산팬들은 말 그대로 난리가 났으며, 루츠 대신 '최주환을 풀타임 3루로!'를 외쳤다. 이에 마찬가지로 부진 및 부상에 시달리는 잭 루츠를 보고 1군 복귀해도 3루 자리 없다면서 1루나 지타로 쓰자는 의견이 대두되었다. 루츠는 1군 복귀 이후 결국 1루수로 나섰지만 역시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인 끝에 2015시즌 1호 퇴출 용병이 되었다.

이날 시구는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 대사가 시구를 했는데, 끝까지 경기를 보고 가는 모습을 보여줬다. 중간에 키스 타임 때에는 부인과 키스를 나누기도 했으며, 치맥을 즐기는 모습도 나왔다.

사실 최주환은 이날 집에 나서면서 누군가가 자기 차를 박고 도망가 일진이 사나웠다고..#

최의민불암콩콩코믹스에서 이를 패러디했다. # 기승전잔탁 끝내기 허용롯데 투수

3.2 타 구장 결과

kt wiz삼성 라이온즈대구시민야구장 경기는 삼성이 겨우 3:1로 승리했다. 장원삼이 6이닝 1실점으로 승리, 박세웅은 볼넷에 아쉬움을 남기며 5이닝 2실점 패전을 안았다. 진갑용이 결승홈런을 치며 최고령 홈런 기록을 경신했다.

LG 트윈스SK 와이번스인천 SK 행복드림구장 정상호의 역전 쓰리런에 힘입어 8:4로 SK가 승리했다. 김광현은 6이닝동안 4점을 내줬지만 승리를 따냈고, 정찬헌은 6회 올라와 1아웃도 잡지 못하고 5실점하며 패전을 기록했다.

NC 다이노스한화 이글스대전 한화생명 이글스 파크 경기는 최진행의 역전투런과 다음날 선발로 예상되었던 배영수의 구원등판 홀드 등으로 한화가 8:6 승리를 거뒀다. 하지만 우취로 배영수는 휴식

넥센 히어로즈KIA 타이거즈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 경기는 조상우의 2이닝 홀드와 박동원의 결승타로 넥센이 5:1 승리를 가져갔다.
  1. 문규현의 해명이 나오기 전에 구단 측에서는 문규현이 갑자기 복통을 느껴 덕아웃에 들어오자마자 화장실을 갔기 때문이라고 해서 야구팬들에게 큰 웃음을 줬다. 그리고 지금도 문규현의 인터뷰를 보고 손 씻으러 갔다는 것을 인지했음에도 똥 싸러 갔다던 구단의 말을 밀고 드립치고 있는 상태다
  2. 댓글 예시: 4타수 4안타 1타점 1똥 인생경깈ㅋㅋㅋ
  3. 문규현의 한 경기 최다안타 신기록이다.
  4. 그러나 모두가 2아웃이라고 생각하고 행동하는 걸 보고 자신도 의아해한 듯.
  5. 기록은 안타. 타구가 워낙 빠른 것도 있었다.
  6. 정진호의 파울 볼을 잡기 위해 황재균이 달렸으나 공이 불펜 존으로 넘어가버려서 잡지 못했고, 이명우가 정수빈 상대로 볼카운트 0-1에서 3번이나 헛방망이질을 유도했으나 뒤의 2번이 스윙으로 인정되지 않았고 그 직후 출루를 허용했다. 둘 중 하나라도 성립됐으면 롯데가 이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