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고래

(흰줄박이물돼지에서 넘어옴)
범고래
Killer whale, Orca이명 : 흰점박이돌고래, 솔피
Orcinus orca Linnaeus, 1758
분류
동물계
척삭동물문(Chordata)
포유강(Mammalia)
고래목(Cetacea)
아목이빨고래아목(Odontoceti)
참돌고래과(Delphinidae)
범고래속(Orcinus)
범고래(O. or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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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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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출처는 위키백과.

1 개요

얼짱+귀요미지만 바다의 폭군[1]

정식 학술 명칭은 흰줄박이돌고래이지만, 보통은 항목명인 범고래라는 이름으로 유명하다. 고래목 참돌고래[2]의 동물이다.

학명은 Orcinus orca이며 뜻은 "죽음의 신 오르커스의 땅에서 온 자(죽음을 부르는 자)." 영문명은 Killer whale이다. 적절그래서 70년대까지는 살인고래, 식인고래 따위로 번역되기도 했다. 하지만 서구권이나 영어권에서는, 1960년대 이후로는 학명에서 유래한 오르카(Orca)라는 이름이 더 보편적으로 쓰이고 있는데, 이는 당연히 Killer라는 단어의 부정적 의미 때문이다. 하지만 학명의 오키누스라는 이름도 죽음의 신인 오커스(Orcus)의 땅에서 온 것이라는 뜻이기 때문에, 사실 어감 외에는 별로 다를 것이 없다.(…) 영미권 사람들에게 orca의 어원을 설명해주면 벙찐다

국내 명칭인 '범고래' 라는 것은 실은 한자를 직역한 것이고, 순수 우리말로는 '솔피' 라고 한다. 정약용이 솔피들이 고래를 사냥하는 것을 정치판에 비유한 시 '해랑행(海狼行)'을 쓴 적이 있다. 솔피의 경우, 국립국어원의 표준 국어대사전에서는 '북한어'로 기재되어 있다. 학술적인 정식명칭은 '흰줄박이물돼지(…)' 물돼지? 이게 무슨 소리요! 내가 돼지라니?! 이지만, 너무 길고 촌스럽기 때문인지 잘 쓰이지 않는다. 그러나 웃겨 보이긴 해도 일단은 엄연히 정식 학술명칭이므로, 예전 아동용 도감에서는 주로 이런 이름으로 많이 적혀있었다.

참고로 물돼지돌고래를 가리키는 또 다른 명칭이다.[3] 학명에는 쇠물돼지 등처럼 물돼지로 표현되어있다. 돌고래의 '돌' 이 돼지라는 뜻이다.[4]

정확하게는 다 자란 돼지를 순 우리말로는 '돝'이라고 하는데, 새끼 돼지를 의미하는 돝아지가 도야지를 거쳐서 돼지가 된 것이다.[5] 돌고래도 돝고래의 돝이 돌로 변해서 된 것이다. 나이 드신 분들이 돼지를 보고 '돌돌돌' 한다거나, 윷놀이의 도가 전부 돼지를 뜻하는 말임을 생각해보면 이해가 빠를 것이다.

돌고래라고 학술명칭이 정해져있긴 하지만, 이 놈은 최장 5m가 넘는 큰 덩치의 대형 고래이지 돌고래가 아니며, 사실상 이름만 돌고래일 뿐 대형 고래로 분류된다.하지만 돌고래항목에선 범고래는 돌고래로 분류한다고 되어있는데? 위키의 폐혜

일본어로는 シャチ(샤치)인데 호랑이 머리를 가진 가상의 물고기의 이름에서 따왔다는 설이 있다. 그래서 물고기 어(魚)변에 호랑이 호(虎)자가 붙은 鯱(물 호랑이 / 범고래 호)자로 쓰기도 하고, 중국도 虎鯨라고 부른다. 러시아에서는 러시아어로 коса́тка(카삿카)라고 부른다.[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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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잘 알려진 모습은 새까맣게 검은 바탕에 흰 배, 군데군데 커다란 흰 점이 있어 상당히 귀여우면서도 멋진 외모를 하고 있다. 이 모습이 인상적이었는지, 80년대 인기 미드 《출동! 에어울프》에서 주인공 메카인 슈퍼헬기 에어울프의 도색으로 사용되기도 했다.

저 하얀 점이 마치 눈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그 밑에 앞쪽에 초롱초롱한 눈이 있으며 아주 작은 데다 흰자위도 거의 없어 찾기 힘들다.사실 어두워서 잘 보이지도 않는다

범고래의 눈 클로즈업 사진.뭔가 그윽하다.

그 외에도 검은색보다는 회색을 띤 배색을 지닌 범고래도 존재하며 이마에서 등지느러미 사이에 걸쳐 망토를 걸친 것처럼 더 진한 무늬가 있거나, 등지느러미 바로 뒤에 흰색 무늬가 있는 무리도 있다. 범고래를 상징한다고 할 수 있는 눈 모양의 흰 점 또한 곳곳에 분포한 무리들마다 다른 모습을 지니고 있어, 사실 범고래에는 몇 가지 다른 종이 존재한다는 학설이 지지력을 얻고 있다.

적으면 3종류, 많으면 5종류의 다른 종류의 범고래가 있으며, 이들은 아종까지 다를 수 있다. 현재까지 확인된 범고래들은 모계사회이며, 암컷이 무리의 리더 역할을 한다. 동료의식이 매우 강하며, 평생을 같은 무리에서 지내는 것이 대부분이라 한다.

IUCN 적색 목록에는 "자료 부족"으로 분류되어 있다. 자료가 부족하여 멸종 위기인지 알 수 없다는 뜻이다. 자료 부족인 이유는, 범고래에는 여러 종류가 존재하며, 이들이 같은 종인지 다른 종인지 확정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다만, 학계에서는 지구상에 최소한 50,000마리 이상의 범고래가 살고 있을 걸로 추정하고 있다.(#)

2 바다 최고의 포식자

영화 《프리 윌리》를 봤거나, 해양수족관에서 돌고래처럼 퍼포먼스를 하는 것만 봤다면, 귀여운 외모와 함께 돌고래처럼 온순한 동물로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실상은 바다 최상위 포식자(Apex Predator) 겸 사냥꾼이다. Killer Whale이라는 영어명이나 호랑이가 들어간 물 호랑이 호(鯱) 자를 붙인 이름에서 드러나듯, 역사적으로 사람들에겐 대형어류는 물론 동족도 닥치는 대로 사냥하는 잔인한 생명체로 알려졌다.[7] 말 그대로 바다의 조폭. [8]

실제로 포식자로 활동하기에 모자람 없는 신체조건을 지녔다. 사납고 공격성이 높은 이빨고래로서 야생에서의 성체의 몸길이는 5~8m,[9] 몸무게는 평균적으로 3~6톤 정도에 달한다. 이는 상당히 큰 크기로, 분류상(체장 5m 이상) 대형고래에 해당한다. 크기 뿐 아니라 민첩성도 좋아서, 최대 시속 48~56km의 속도로 헤엄칠 수 있다.

또한 지능도 높다. 그리고 그 지능은 뛰어난 사회성을 가능하게 하여, 조직을 이루는 것으로 최고의 포식자로 군림하고 있다. 자신보다 거대한 사냥감[10]이라 해도, 개체들 간에 유기적으로 역할을 분담하여 성공적으로 사냥한다.

또 다른 바다의 상위 포식자인 백상아리도 범고래에게는 상대가 안 된다.[11] 일단 크기부터가 넘사벽으로 다른데, 보통 백상아리의 성체는 평균 4~5m에 약 1톤 이상 나가는 정도이고 가끔씩 6m에 달하는 놈도 나오는데, 범고래는 고래인 만큼 작은 암컷들도 5미터는 된다. 몸무게는 자그마치 3~6톤 이상이다. 또한 전술(前述)했듯이 상어보다 지능 또한 높다. 게다가 이런 괴물들이 무리지어 다닌다. 1:1로 붙어도 포식-피식 관계가 성립할 정도로 밀리는 판인데, 괜히 새끼 딸린 범고래 무리 눈에 띄어서 어그로라도 끌어 신경이 예민해진 덩치들에게 붙들리기라도 하면 오체분시 확정이다. 인간, 돌고래, 침팬지 등 지능이 높은 동물들의 공통점이지만 범고래도 상당히 사악하리만큼 잔인한 면모를 보이기도 한다. 물론 백상아리를 사냥목적으로 공격할 때는 범고래도 위험을 감수해야 하기 때문에 꽤 조심한다. 그래서 밑에서 사선올려치기 방향으로 돌격해서 선제공격으로 한방에 끝낸다고 한다. 대형 개체의 경우 중소형 승용차 정도의 무게가 나가는 백상아리의 피지컬도 만만한 편은 아니지만, 겨우 사람이 콧잔등을[12] 풋내나는 손으로 자극하거나 후려쳐도 순간 정줄놓하는 면모도 보일 만큼 예민한 구석 또한 많고, 부자연스런 자극을 받을 때 포유류는 이해하기 힘든 별 석연찮은 이유로 훅 기절한다든지 하는[13] 연골어류 특유의 불안정성도 있다. 굳이 피지컬 차이가 아니더라도 공략은 충분히 가능하다.

이런 이유에서 동물서열 논쟁에서 바다 최강의 생물을 고르라면, 많은 사람들이 범고래를 선택하기도 한다. 물론 1:1로 싸움을 한다면야, 덩치가 넘사벽급으로 큰 흰긴수염고래, 수컷 향유고래 등이 이기겠지만, 범고래의 뛰어난 지능과 무리 지어 사냥하는 습성 때문에, 야생에서는 이런 1:1 싸움이 일어날 일은 거의 없다. 물론 그렇다 쳐도 이런 초대형 고래들의 경우 단순 체구에서 뿜어져나오는 힘이 범고래들과는 비교할 수 없는 수준이기 때문에 제아무리 튼튼한 체격을 지닌 범고래라 해도 꼬리에 한 방이라도 잘못 맞았다간 훅 가는 데다가, 단단한 피부와 두꺼운 피하지방층 덕분에 범고래의 이빨로도 쉽게 상처를 낼 수 없기 때문에[14] 무리 지어서 공격한다 해도 만만치 않은 상대. 범고래 쪽이 민첩성에서 더 유리하지 않냐는 말도 있지만, 의외로 흰긴수염고래긴수염고래, 수컷 향유고래 모두 그 거대한 체구에 불구하고 최고 속력이 시속 45~50km에 달할 정도로 굉장히 빠르게 헤엄칠 수 있으며, 지구력은 범고래들보다도 뛰어나기 때문에 오히려 장기 추격전에 돌입하면 오히려 범고래 쪽이 체력이 딸려서 사냥을 포기하는 일도 잦다.[15]

따라서 수십 마리에 달하는 대형 범고래 무리도 이들을 함부로 건드리지 않으며, 만약 공격한다 해도 사냥에 성공할 확률이 높지 않기 때문에 괜히 힘을 뺄 필요가 없다. 실제로 길이 18m짜리 아성체 흰긴수염고래를 무려 30마리의 범고래들이 장장 3시간에 걸쳐 집요하게 따라다니며 사냥한 일이 있었는데, 결국 사냥에 실패하고 중상을 입히는 정도에만 그쳤다.[16]

참고로 범고래의 대형고래 사냥 관련 기록을 보면, 덩치 큰 흰긴수염고래 성체나 바다의 최강자인 수컷 향유고래는 사냥 사례가 없고, 12m 정도의 성체 쇠고래를 사냥하는 경우는 있으나, 최소한 6마리 이상의 범고래들이 고래가 지쳐 나가떨어질 때까지 몇 시간동안 집요하게 공격해야만 겨우 잡을까 말까이다. 게다가 이렇게 성체 대형고래를 직접 공격하는 건 상당히 드문 사례이기 때문에, 범고래가 새끼 고래나 병든 개체라면 모를까 성체 대형고래를 노리는 포식자라고 보긴 힘들다. 물론 그 정도로도 해양 생태계에서 유일무이한 위치에 있으며, 고래들의 개체수 조절에도 큰 도움을 주긴 한다. 실제로 범고래들이 새끼~아성체 수염고래를 사냥하는 빈도는 굉장히 높은데, 덩치 때문에 상대적으로 공격받을 일이 적은 흰긴수염고래조차 예외는 아니라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의 바하 반도(Baja Peninsula) 연안에 들리는 흰긴수염고래 개체의 무려 4분의 1이 유년기에 범고래에게 공격받은 상처가 있다고 한다.[17]

또한 목격 사례가 뒷받침하듯이 충분한 수가 모였을 경우 범고래들이 이따금 건강한 성체 수염고래들도 사냥한다는 사실에는 이견의 여지가 없다. 게다가 때로는 사냥에 성공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대형 고래들에게도 무시할 수 없는 위협이자 사실상 인간을 제외하면 그들에게 유일한 위협이나 다름없다. 실제로 과거에는 범고래들이 노리는 먹이 중 수염고래들이 차지하는 비중이 더 높았으나 무분별한 포경 때문에 대형 고래들의 개체수가 현저히 감소한 이래로 범고래들도 어쩔 수 없이 물고기나 오징어같은 소형 먹이를 포괄적으로 노리는 방향으로 식성을 바꾸어야 했다는 연구결과도 존재한다. 이 때문에 다른 고래들도 범고래들을 굉장히 경계하며, 수염고래들을 포함해 현존하는 모든 종의 고래들은 범고래의 소리에 굉장히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사실이 이를 뒷받침한다. 즉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범고래는 현존하는 해양 포식자 중 유일하게 성체 대형 고래를 사냥하는 것이 가능할 정도로 강력한 포식자라는 소리이다.[18]

플라이오세~플라이스토세 후반부부터 고래들의 덩치가 본격적으로 대형화되기 시작했는데, 바다를 주름잡던 메갈로돈이 멸종한 이후로 대형 수염고래의 개체수를 조절할 수 있는 포식자는 범고래밖에 남지 않았으며, 이들 덕분에 고래들의 개체수가 폭발적으로 급증하지 않고 생태계의 균형이 맞춰질 수 있는 것이다.

3 사냥 사례들

웬만해서 해양 생물이라면 거의 다 먹는다고 보면 된다. 주식으로 삼는 것은 오징어나 갑오징어 같은 두족류나 청어, 연어[19] 등의 어류로, 자신보다 훨씬 작은 동물들이지만, 개체군에 따라 각종 가오리와 중대형 상어같은 연골어류를 주식으로 삼기도 하며, 기회가 되면 펠리컨, 갈매기, 펭귄 등의 바닷새를 노리기도 하고, 익히 알려진 대로 물개나 바다사자, 돌고래, 대형 수염고래 등의 대형 해양 포유류를 사냥하는 경우도 있다. 심지어 사슴같은 대형 육상동물들도 기회가 되면 잡아먹는다. 뒤로 갈수록 뭔가 이상해지는 건 기분 탓이다. 다만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일반적으로 알려진 바와는 달리, 성체 대형고래를 노리는 경우는 다른 먹이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며 사냥 성공률도 매우 낮은 편이다.

서식 지역에 따라 사냥감이 갈리며 이에 따른 이빨 마모 차이도 크다. 연어를 먹고 사는 연안형은 이빨의 마모가 거의 없는 반면, 포유류를 먹고 사는 군집은 상대적으로 이빨의 마모가 크다. 상어가 주식일 것으로 여겨지는 원양형의 경우 이빨이 문드러져 보이지 않을 정도다.

범고래가 하루에 섭취하는 먹이의 양은 무려 227킬로그램에 달한다고 한다. 먹이 구분은 서식하는 지역 및 군체(群體)의 습성에 따라 크게 달라지며, 주로 노리는 먹이에 최적화된 사냥 전략을 개발해 사용한다. 끈기 또한 대단한 편.

사냥 전략의 대표적인 예로는 다음과 같은 것이 있다.

  • 해변의 물개, 바다사자 혹은 코끼리물범 등의 기각류(鰭脚類)를 주로 잡아먹는 범고래 무리의 경우, 육지로 돌진하여 아슬아슬한 시점에서 먹이를 낚아챈 후 바다로 돌아간다. 실패할 경우, 물로 돌아가지 못하고 그대로 죽을 수도 있는 위험한 기술이라 어미가 새끼에게 연습도 시켜준다. 실제 사냥에서는 좀 더 여러 가지 주변 환경이 작용한다. 범고래의 큰 덩치가 해변까지 충분히 나아갈 수 있는 깊이의 수로, 그리고 걸리적거리는 암초가 적은 해변, 먹이를 낚아챈 뒤 곧바로 바다로 돌아갈 수 있는 조류 등 모든 것을 신중히 파악하고 사냥에 나선다. 이 사냥법은 그리 역사(!)가 긴 것은 아니어서, 인간이 지역 해안가의 물개들을 남획한 탓에 배고픈 범고래가 먹이를 찾아 해안까지 진출한 것으로 추측된다. 때문에 모든 범고래가 이 사냥 기술을 구사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능숙한 개체의 경우 수시로 해안에 머물며, 며칠간 십 수 마리의 물개 새끼를 학살(!)하는 모습도 보고된 바 있다. 그러나 이는 일반적인 예는 아닌 것이, 이 전술은 해당 지역에 사는 범고래만 쓰는 기술로, 해당 지역의 해안이 다른 지역에 비해 장애물이 없는 편이어서 가능한 것이라고 한다. 따라서 이 전술이 범고래의 대표적인 사냥 전략이라고 할 수는 없다. 다만 다큐멘터리에서 많이 다루기에 유명한 것은 사실이다. 이렇게. 드론으로 촬영한 사냥 장면. 잔악한 장면이 나오니 주의. 어쨌든 지금까지 알려진 고래 종 중에서 사냥을 목적으로 육지까지 올라가는 행위를 하는 것으로 알려진 것은 범고래 외에는 없다.
  • 물개는 범고래의 습격을 받으면 살아남기 위해서 할퀴거나 물어뜯는 등 심하게 반항하는데, 이 과정에서 상처를 받을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범고래는 물개를 물어 던지거나, 들이받거나, 꼬리로 튕겨, 바다로 날려 보내는 등의 행동을 한다. 이런 충격으로 내출혈 등을 일으켜 물개가 죽게 되면, 그제야 안전하게 식사를 하는 것이다. 가끔은 이때를 노려 육지로 도망가는 데 성공하는 물개도 있다.
  • 뉴질랜드에선 대규모 청어무리를 사냥할 때, 범고래들은 위협용으로 물거품을 뿜어내거나 흰 배를 드러내어 청어들을 거대한 공 모양이 되게 포위한 후, 모든 무리가 그 공을 꼬리로 냅다 후려친다. 범고래 한 마리당 대략 꼬리질 한번 당 15마리의 물고기를 마비시키거나 죽일 수 있는데, 무리가 모여서 열심히 꼬리질을 하다 보면 대부분의 청어들이 기절하거나 죽은 상태가 되며, 그제서야 포식을 한다. 수천 마리에 이르는 청어 떼가 기절해서 두둥실 부유하는 모습은 압권이라고. 가끔 연구팀이나 어부들이 청어를 찾아내서 그곳으로 가면, 이미 범고래가 사냥을 하고 있거나 다 털어가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 잘 알려진 필살기는 머리권투몸통 박치기. 굉장히 튼튼하고, 특히 두개골이 타격 시 자신 쪽에서 받는 대미지(damage)를 잘 흡수할 수 있도록 뼈와 머리 자체가 완충작용도 하기에, 강하게 들이받으면 상대에게 치명타를 준다. 그래서 바다의 권투글러브 또는 살아있는 권투글러브라는 별명도 가끔 있을 정도. 손이 없어 박치기이지, 상대의 복부나 명치, 옆구리, 턱밑 등등 급소에 가격하니, 대표적 권투동작인 강펀치나 어퍼컷 수준이다. 물론 박치기 부분에서 우리가 오해할 수 있는 부분이 있는데, 일반인들의 흔한 오해 중 하나가, 범고래의 두개골이 단단한 통뼈여서 들이받기에 유리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범고래는 단단한 통뼈까지는 아니다. 범고래 두개골의 구성 자체는 다른 포유류와 큰 차이가 없고, 고래류의 뼈는 흔히 생각하는 통뼈라기보다는 매트리스에 가깝다. 실제로 고래의 뼈의 구조를 보면, 뼈 내부에 스폰지처럼 치밀한 구멍이 많고, 그 속에는 기름이 들어 있다.(#) 이 자료에 따르면 향유고래 등의 머리권투를 주력기로 쓰는 고래들의 뼈의 무기질화 정도가 수염고래에 비해 높기는 하나(67%, 수염고래는 60%), 그리 심한 차이도 아닐뿐더러, 이것만으로 이들의 들이받는 능력을 평가해도 안 된다. 즉, 뼈가 단단하거나 큰뿔양마냥 굵어서 박치기를 잘 하는 것이 아니다. 완충장치가 잘 되어 있어서[21] 비교적 손상 없이(…) 헤드펀치로 난타할 수 있는데다, 특유의 거대한 몸집과 힘 덕에 엄청난 위력이 나오는 것이다. 물론 향유고래의 박치기에 비하면 위력이 작은지라, 향유고래가 묵직하면서도 힘이 강한 펀치력에 비할 수 있다면, 범고래는 빠르게 타격하는 펀치로 말할 수 있다. 또한 고래의 머리펀치는 마빡으로 들이받기보다는 "쪼기"에 조금 더 가깝다. 고래는 머리, 즉, 뇌실이 있는 머리 부분으로 들이받는 것보다 주둥이로 먼저 찌르기 때문이다. 고래의 해부학적인 구조에 대한 이해 부족으로 나온 오해.
  • 몸집이 큰 종류의 고래를 사냥할 때는 주로 새끼를 노리는데, 일부는 어미가 지칠 때까지 밀쳐내 새끼를 포기하게 만들고, 다른 한쪽은 새끼 고래의 가슴지느러미를 물어뜯거나 잡아당겨서 속력을 늦추는 동시에, 몸통으로 위에서 눌러대며 숨구멍이 수면 밖으로 나오지 못하게 하여 호흡을 막아 익사시키거나,[22] 머리로 강펀치를 날려 내출혈이나 내장파열로 죽게 만드는 식으로 사냥한다. 이렇게 죽인 고래는 일반적으로 먹기 쉬운, 즉 지방이 얇아 쉽게 뜯어낼 수 있는 부위만 먹어치우고 그 자리를 떠난다. 보통 이렇게 먹는 부위는 턱 아래 부분의 살로 사실상 극히 일부분이다. 다른 부위는 범고래가 뜯어 먹기에 너무 두껍고 딱딱하기 때문.[23] 그러나 성체의 크기가 크기이니만큼, 새끼의 크기만 해도 범고래만 하거나 그 이상이기에 충분한 먹이가 된다. 간혹 다 자란 대형 고래를 집요하게 협공해 사냥하는 경우도 있긴 하지만, 그 정도 크기의 고래라면 일격(특히 꼬리치기)만 맞아도 사경을 헤매게 될 위험이 있다 보니, 범고래라도 쉽게 시도하지는 않는다.
주로 노리는 대형고래들은 밍크고래나 귀신고래 등 상대적으로 몸집이 작고 (공격받았을 시 저항이 적은) 온순한 고래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적어도 대여섯 마리의 범고래들이 장시간 동안 협동해서 사냥해야지만 새끼를 성공적으로 어미로부터 떼어내 죽일 수 있으며, 어미를 노리는 것은 어지간하게 큰 무리가 아니면 무리다. 혹등고래도 자주 사냥하는 편인데, 혹등고래들이 주기적으로 이동하는 것을 알기 때문에 며칠 동안 집요하게 출산 후 새끼를 데리고 이동하는 혹등고래들을 노리기도 한다. 혹등고래 무리를 노리면 오히려 범고래들이 역관광(...) 당하기 때문에[24] 주로 시도조차 하지 않으며, 어미와 새끼 한 쌍으로 단독 이동하는 고래들을 타겟으로 삼으며, 그마저도 수컷 혹등고래 한 마리가 곁에 붙어서 방어를 하는 경우에는 사냥 성공 확률이 현저하게 낮아진다. 다만 수컷이 따라붙지 않았다는 가정 하에 새끼가 딸린 암컷을 집중적으로 노리면 성공 확률은 꽤 높은 편이라, 혹등고래 이동 시즌에 범고래 무리 하나를 어느 연구팀이 6일 동안 관찰한 결과 총 8건의 공격 중에서 3건이나 사냥에 성공했다는 사례도 있다. 혹등고래들도 이 때문에 새끼와 어미가 단독으로 이동할 일이 생기면 상대적으로 기습당할 위협이 적은 수심이 깊지 않은 바다, 즉 해안가 쪽에 붙어 다닌다. 심지어 그냥 깊은 바다를 가로지르면 목적지에 금방 도착할 수 있는 경우에도 굳이 돌아 가며 이러한 수고로움을 감수한다.
이따금 참고래나 긴수염고래를 노리기도 하지만, 일단 참고래는 덩치도 혹등고래의 배에 달할 정도로 거대한 데다가 성격도 꽤 사나운 편이라 어중간한 크기의 무리가 덤벼들었다가는 참고래들에게 상처 하나 입히지 못하고 박살나기 때문에(...) 덩치가 큰 수컷들까지 여럿 대동한 큰 무리가 덤벼들어야지 겨우 상대가 가능할까 말까이다. 긴수염고래는 고래들 중에서도 손꼽힐 정도로 범고래의 공격에 전혀 저항을 하지 않기로 유명하지만(...) 기본적으로 바다에서는 흰긴수염고래 다음가는 덩치를 자랑하는 거구인데다가, 일단 도망치기로 마음을 먹으면 의외로 굉장히 날렵하기 때문에 마찬가지로 상당한 규모의 무리만이 사냥할 엄두라도 낼 수 있다. 그나마 대략 16마리 정도의 무리가 한 시간이 넘는 시간 동안 15미터 정도의 미성숙한 긴수염고래를 쫓아서 사냥에 성공했다는 사례가 있긴 하다.
성체 흰긴수염고래와 수컷 향유고래는 바다의 최종보스격 존재들이라 범고래들이 아예 사냥할 생각을 하지 않는다.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그나마 30마리 이상의 범고래 무리가 3시간 이상 18m 정도의 미성숙한 흰긴수염고래를 공격해서 한곳을 집중공격해서 살을 뜯어내는 데에 성공하여 큰 부상을 입혔으나 끝내 죽이지는 못한 사례가 존재하긴 하는데, 역시나 해당 사건의 흰긴수염고래는 공격받으면서 도망치려는 시도 외에는 저항을 하지 않았다. 향유고래의 경우 그나마 수컷보다 훨씬 작고 온순한 암컷들은 가끔 사냥하는 편인데, 성공 확률이 엄청나게 낮아 암컷 향유고래가 일생 동안 평균적으로 무려 150번의 범고래 습격을 당함에도 불구하고 멀쩡하게 살아남는다고 한다.(...) 직접 관찰된 예로는 35마리의 범고래가 9마리의 향유고래 무리를 공격한 사례가 있다. 원형으로 뭉친 향유고래 무리를 상대로 범고래 4~5마리가 순차적으로 공격하는 것을 4시간 동안 반복했다. 무리에서 튀어나온 한 마리를 범고래들이 집중적으로 공격해 살해. 나머지 향유고래도 큰 부상을 입었다. 그야말로 끈기와 전략의 승리. 다만 이는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얼마나 이례적이냐면 논문까지 나왔다.(Robert 외, 2011년) 또한 이 논문은 단순히 희귀한 사례를 넘어서 (인간을 제외하고) 성체 향유고래를 죽일 수 있는 동물이 존재한다는 의미도 있다. 실제로 이 정도 숫자의 범고래들과 마주치자 향유고래들도 꽤 동요했다. 하지만 육상에서는 무리에서 이탈한 사자 한 마리를 거의 100마리 가까운 하이에나 떼들이 공격할 수도 있다. 그렇지만 어쨌든 35:9였고. 그 중에서 한 마리도 안 죽는다는 건 좀…. 게다가 다른 8마리 향유고래들은 상당한 부상을 당하긴 했으나, 생명에 지장이 있을 정돈 아니었고 결국 살해당하진 않았다.
  • 일각고래도 사냥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실 이는 의외로 역사(?)가 그리 길지 않은데, 보통 일각고래들은 극지방의 두껍게 밀집된 유빙 사이에서 교미하고 새끼를 낳기 때문에 덩치가 큰 범고래들이 그 안으로 쉽게 진입하지 못했으나, 최근 지구온난화로 빙하가 녹기 시작하면서 범고래들이 일각고래들의 교미 장소에 접근이 가능하게 되었다. 사냥은 범고래 몇 마리가 일각고래들을 헤엄치기 어려운 해변가의 얕은 물 쪽으로 몰아 고립시킨 후 잡아먹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 뉴질랜드 지역에서는 해저(海底)에 붙어있는 가오리를 공기를 불어넣어, 해저면(海底面)에서 떨어트려서 잡아먹는 사냥법도 발견되었으며, 꼬리에 독침이 있는 가오리는 꼬리를 물고 들어 올려 기절시킨 뒤 먹거나, 한 마리가 꼬리를 물면 다른 한 마리가 머리만 베어 먹는다! 그러나 가오리, 특히 색가오리는 꼬리의 독침이 멀쩡하고, 독침을 박을 수 있게 지지대가 되어줄 땅바닥에 잘 붙어있을 정도의 크기와 여건(탁 트인 바닥이 아니면, 제아무리 범고래라 해도 이들을 떼어내기 힘들다)인 경우 매우 위험한 상대이다. 실제로 뉴질랜드에서 비교적 경험이 부족했던 미성숙한 암컷 범고래가 목에 가시가 찔려 죽은 사례가 있으며, 비록 뉴질랜드의 범고래들이 가오리를 상당히 일반적으로 사냥하는 것을 고려하면, 위와 같은 치명적인 사례는 적을 수도 있으나, 아직 이에 대한 제대로 된 연구결과와 통계자료가 적으니 두고 볼 일이다.
  • 상어를 사냥하기도 하는데, 특히 뉴질랜드 쪽의 개체군이 환도상어, 귀상어, 청새리상어청상아리 등의 중대형 상어들을 노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심지어 상어 중 가장 강력한 사냥꾼으로 일컬어지는 백상아리를 공격해 잡아먹기도 한다.모 게임상어후려패는 지나가는 어느 만랩 범고래가 떠오른다면 기분탓이러한 행동으로 유명한 것이 3~4미터 정도의 백상아리들을 집중적으로 공격해서 간만 빼먹는 구미호급 식성으로 유명한 암컷 범고래 CA-2다. 사냥 방식은 범고래가 상어를 수면 근처로 몰아붙인 뒤 꼬리로 세게 내려쳐서 타격을 주거나, 몸의 위아래가 뒤집히면 운동능력을 상실하는 상어들의 특성을 이용해 측면에서 기습하여 뒤집은 뒤 물어 죽인다.[25] 힘이나 체구의 우위와는 별개로 상어들의 강력한 턱 힘과 예리한 이빨은 한 번 물면 범고래의 살조차 뜯어내 출혈을 일으킬 수 있을 정도[26]이기에 굳이 이런 전략을 사용하는 것. 그밖에 8미터 정도의 고래상어를 범고래 두 마리가 사냥한 사례도 있는데, 덩치 때문에 뒤집기가 불가능하므로 그냥 대형 고래를 사냥하듯 포위한 후 여러 번 들이받길 반복하다 물어뜯기로 죽인다. 성체 고래상어의 경우 소형 수염고래에 맞먹는 덩치 때문에 범고래 한두 마리로는 무리가 있어서 자주 사냥이 이루어지지는 않는 것으로 추정된다.
  • 캐나다 북쪽 섬 지방에 거주하는 사슴들 중 다른 섬으로 건너가기 위해 바다를 건너는 몇몇 사슴들이 범고래에게 잡아먹히기도 한다. 몇몇 기사에 실린 소식들.[27]

3.1 고래들의 대(對) 범고래 전술

위에 소개된 범고래의 향유고래 사냥에 대해 덧붙이자면, 신기하게도 암컷 향유고래들은 단 한 번도 적극적으로 범고래에게 맞대응하며 꼬리를 휘두르거나 하지 않았다. 암컷 향유고래 외에도 대부분의 대형고래 종들이 범고래와 맞닥뜨렸을 때 이런 행동을 보이는데, 사실상 거의 맞대응을 하지 않고 방어진을 친 채로 수 시간 동안 그냥 맞기만 한다. 이것이 바로 범고래의 대형고래 사냥에서 범고래의 사망률이 일반인들의 예상보다 훨씬 낮은 이유이다. 즉, 범고래가 잘 피해서 사망률이 낮은 게 아니라, 큰 고래들이 아예 맞서 싸우지 않는 것. 이러한 내용은 범고래의 수염고래나 향유고래 사냥에 대한 논문들에 자세히 적혀 있다.

실제로 고래 종류마다 대(對) 범고래 방침이 다른데, 향유고래의 경우 전술했듯 새끼를 가운데에 놓는 방어진을 치고 가만히 맞고만 있는(…) 방식이고(다만 수컷 향유고래는 후술하겠지만 굉장히 공격적으로 나온다), 흰긴수염고래나 밍크고래 같은 Balaenopterid는 마치 육지의 가젤들처럼 고속으로 튀는 방식이며, 놀랍게도 방어 목적의 직접적인 공격은 거의 하지 않는다. 심지어 몇몇 종을 빼면 대다수의 종들이 도망치거나 공격을 회피하려는 시도조차 하지 않고, 범고래들에게 마구 들이받히거나 물리는 상황에서도 그냥 가만히 무반응 상태로 일관한다. 범고래들이 흔히 먹잇감으로 노리는 귀신고래의 경우 한술 더 떠서 갑작스럽게 공격받으면 배를 뒤집어버리고 그냥 그 자리에서 그대로 마비되어버리는(...) 행동을 보이는 것이 자주 관찰되곤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형고래들은 거대한 체구에서 나오는 강인한 맷집으로 범고래들의 공격을 장시간 동안 버텨내기 때문에 범고래들의 체력이 먼저 바닥나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이 경우에는 범고래들이 알아서 물러나지만, 굉장히 큰 범고래 무리의 경우 교대로 돌아가면서 공격이 가능하기 때문에 대형고래 쪽의 체력이 먼저 바닥나는 경우가 가끔 발생한다. 물론 이마저도 절대로 쉬운 일이 아니라서 오히려 범고래들이 먼저 나가떨어져 사냥을 포기하는 일이 다반사이다.

흰긴수염고래나 긴수염고래는 그냥 그 체구와 날렵함 때문에 능동적인 방어라곤 사실 하지 않는데도 성체의 경우 범고래들에게 죽임을 당하는 경우는 없다.(다만 살이 뜯겨나가는 경우는 꽤 있다) 기껏해야 아성체 정도인데, 이 경우에도 15~30마리에 달하는 엄청난 수의 범고래들이 수 시간 동안 다굴을 놓아도 사냥에 성공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육지로 치면 다수의 사자 무리가 코끼리나 하마를 다굴한다 해도 실패한 것과 비슷하다.

결론적으로 일반인이 흔히 예상하는 방어 목적의 능동적인 공격 반응을 대 범고래 교리로 삼는 고래는 수컷 향유고래와 혹등고래, 그리고 참고래 정도뿐이다. 때문에 이런 고래들의 경우, 특히 수컷 향유고래는 아예 범고래가 공격을 안(못)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28] 혹등고래의 경우 성체, 특히 수컷[29]은 공격을 잘 당하지 않는 편. 어떤 때는 혹등고래가 다른 고래를 공격하는 범고래를 공격해서 쫓아내기까지 한다. 심지어 혹등고래들은 범고래들이 압도적으로 숫자가 많지 않은 경우에는 가만히 있던 범고래들을 괴롭히기도(...) 하는데, 다른 종류의 고래나 바다사자를 쫓던 범고래들을 갑자기 습격해서 범고래들이 멀리 도망칠 때까지 끈질기게 추격했던 사례들도 있다. 참고래 또한 공격받으면 지느러미를 마구 휘두르며 사납게 반응하기 때문에 마찬가지로 범고래들이 함부로 건드리지 못하며, 굳이 사냥을 하려고 시도할 때는 덩치가 상대적으로 큰 수컷 몇 마리를 반드시 대동한 채로 습격한다. 그렇지 않으면 암컷 범고래들만 있는 무리는 수적 우위에도 불구하고 번번히 사냥에 실패하며, 실제로 새끼 딸린 참고래 두 마리가 범고래 다섯 마리를 상처 하나 입지 않고 성공적으로 쫓아내버린 사례도 존재한다.

4 인간과의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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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초 짜리 원본, 혀 내미는 초 귀요미 범고래를 볼 수 있다.

흉악한데도 불구하고, 인간에 대한 습격과 관련해서는 보고 사례가 많지 않고없다는 건 아니다 대체로 인간에 대해서는 비교적 온순한 태도를 보이는 게 신기한 점. 참고로 범고래는 추운 극지방 주변에 많이 사는 것이 사실이긴 하지만, 전 세계 바다에 퍼져서 살고 있는지라 일본 주변 해역에만도 2,000마리가 넘게 사는 걸로 추정되고[30], 미국 서해안에도 1,000마리가 넘게 서식하는 걸로 추정되므로, 인간과의 접촉이 아주 보기 드문 편은 아니다.#

조사가 시작된 20세기 이후 100년 이상의 긴 세월 동안, 야생 범고래가 직접적으로 인간을 공격한 일이 보고된 적은 단 한 차례뿐이다. 1972년 서핑보드를 타던 사람을 물었는데, 이 범고래는 곧 놓아주었지만 그럼에도 100바늘이나 꿰맸다고…. 때문에 학계에서는 사람에 대해 직접적으로 위해한 생물로 분류하지는 않는다. 다만, 범고래는 너무 크고 아름답고 강한 생물이라, 보트가 뒤집힌다든지 하는 사고 사례는 몇 차례 보고된 바 있으니, 너무 가까이 가는 건 위험할 수 있다.

일례로, 알래스카에서 수영을 하던 소년이 범고래에게 쫓긴 사건과, 탐험대가 정박하고 있던 얼음을 흔들리게 했던 사건이 있다. 첫 번째 사례에서 범고래는 소년을 쫓기는 했었으나 물지는 않았다. 아무렴 소년이 속도로 뿌리쳤겠는가…. 범고래에게 쫓긴 소년이 살던 곳은 알래스카에서도 항구물범이 많이 서식하는 지역이며, 범고래는 소년을 물범으로 오인한 것으로 보인다. 탐험대에게 공격을 시도한 건은 개가 끄는 썰매가 물범처럼 보여 범고래들을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2014년에도 범고래가 생선을 잔뜩 집어넣은 배낭을 물고 가면서, 배낭을 메고 있던 사람도 덩달아 물속으로 40m나 끌려가는 사고가 일어난 적이 있다. 물론 범고래가 사람을 공격하지는 않았기 때문에, 배낭 주인은 허리에 맨 벨트를 풀어 살아났지만, 워낙 끄는 힘이 강했던 터라 결국 한쪽 팔은 불구가 되었다고.

일단 머리펀치박치기 공격이나 물리는 공격을 당하면 치명적이다.[31] 인간보다 훨씬 튼튼한 바다의 생물들도 이 공격에 심각한 피해를 입는다. 습격 사례는 수족관 등에서 인공적으로 사육되는 개체들에게서 많이 발생하는데, 주로 넓은 행동반경을 지닌 범고래가 제한된 공간에서 통제를 받는 스트레스로 폭발하는 게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가끔 범고래가 수족관에서 묘기 부리다 말고 조련사를 물개 사냥하듯 몸으로 깔아뭉개고 던져 올리고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게 그런 상황이다. 2010년 2월 24일, 틸리컴이라는 이름의 범고래가 미국 올란도의 시월드에서 조련사를 익사시켰다. 시월드 측은 조련사의 머리카락(포니테일)을 끌고 가서 익사시켰다고 하며, 목격자들은 팔을 끌고 가서 익사시켰다고 한다. 틸리컴은 1991년에도 캐나다에서 조련사를 익사시켰고, 1999년에도 수족관에 몰래 잠입한 남자를 익사시킨 경력이 있다. 보통 사람을 죽인 동물원의 동물은 그 자리에서 죽이는 게 원칙이지만, 범고래의 경우 워낙 구하기 힘드니까 죽이지 않는다. 때문에 저런 대형 사고를 여러 번 칠 수 있는 것.

단, 많은 습격 사례가 사람을 먹거나 적으로 판단한 것은 아닌 듯한 특징을 보이기도 한다. 《리더스 다이제스트》 책자에서도 언급되어 한국에서도 번역된 《세계의 사건·사고》에서, 1986년, 미국인 남자가 탄 보트를 범고래 20여 마리가 습격하여 배를 침몰시킨 사례가 나왔다. 하지만 범고래들은 배가 침몰하자, 튜브에 매달려 떠다니는 사람은 무시하고 그냥 가버렸다. 그는 무사히 구조되었고, 학자들은 범고래들이 배를 다른 적으로 여기고 공격했지만, 역시 사람은 적이 아니라고 판단해 놔둔 것 같다고 추정했다.

그밖에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는 범고래 한 마리가 장난으로 서핑하던 청년의 몸을 들이받아서 몇 개월(…) 동안 입원한 사례가 있지만, 이 역시 공격을 목적으로 한 행위는 아니다. 만약 공격하려고 들이받은 거면, 몇 개월 입원이 아니라 명계(冥界)행이다. 라임보소



범고래가 물개를 사냥하는 해변 사냥터에서 범고래와 교감하는 공원 관리자의 영상이다. 매우 신기하게도 물개를 잘 잡다가도 인간을 인식하곤 공격하지 않으며, 오히려 그와 장난도 치며, 그가 범고래들과 교감한 횟수는 영상이 녹화된 시점까지 100회가 넘었다고 한다. 아예 카누를 타고 나가 놀고 이름까지 붙여줬으며, 심지어 인사까지 하고 이름을 인식까지 한다.

그러나 범고래가 인간에게 끼치는 가장 큰 피해는, 직접 사람을 잡아먹는 게 아니라 무리지어 몰려다니면서 어업을 방해하는 것이다. 참치잡이배들이 던져놓은 낚싯줄[32]에 참치들이 모두 낚이기를 기다렸다가, 어선이 낚싯줄을 배로 건져 올리려는 순간, 범고래가 떼 지어 몰려와 힘 안 들이고 인간이 잡아놓은 참치들을 모조리 털어간다고 한다. 이렇게 한 번 하면, 며칠 동안 낚은 참치들을 모조리 범고래에 빼앗기게 되니 망했어요. 그야말로 죽 쒀 범고래 준 격이다. 참으로 영악한 짐승이 아닐 수 없다. 1956년에는 아이슬란드 해안 조업에 지장을 준다는 이유로, 정부의 요청에 따라 미군이 폭격기와 저격수를 이용해 범고래 무리를 학살하기도 하였다.

범고래가 인간의 포경 작업을 돕기도 한 경우도 있다.수술하는 포경이 아니다 상대를 무리 지어 한 곳으로 몰고, 포경 업자에게 고래의 위치를 알리고, 심지어 죽이는 데까지 동참하기도 하였다. 이러한 일을 한 범고래로는 1840년부터 1930년까지 남부 오스트레일리아 해안에서 서식한 톰이라는 수컷이 있으며, 이 개체의 유골은 기념을 위해 이 지역의 고래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다.

현재는 어느 나라도 범고래를 대대적으로 포획하지 않는다. 생존을 위한 소규모 포획은 주로 인도네시아와 그린란드에서 이루어진다고 하지만, 무엇보다도 다른 고래들과는 달리 범고래는 이상하리만큼 포획 대상이 되지 않는다. 그 이유는 고기가 끔찍하리만큼 맛이 없기 때문. 범고래의 고기에는 기름이 많이 들어 있는데, 이 기름이 하필이면 인간이 절대로 소화시킬 수 없는 종류다. 물론 세제나 왁스 재료로 쓰일 수는 있겠지만, 이미 더 고급스런 대체재들이 많은데 그리 질도 좋지 않은 범고래 기름으로 세제나 왁스를 만들겠답시고 포경을 나가는 것은 경제적으로 너무나 비효율적이고, 고래가 이미 보호종으로 지정되어 있는 마당에 포획하면 문제가 되기 때문에 하지 않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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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7월 22일,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주 북부 해안에서, 9살 된 암컷 범고래 한 마리가 해수면 위로 노출된 바위에 갇혀 움직이지 못하게 되는 사고를 당했다.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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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게가 너무 무거워 도저히 사람 힘으로 올릴 수 없었기에, 고래 보호단체 사람들은 8시간 넘게 물을 뿌려주고 천을 덮어서 물기가 마르지 않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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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밀물이 들어오자 스스로 바다로 나가게 된 이 범고래는 사람들을 보며 마치 감사의 뜻을 나타내려는 듯 잠시 주위를 맴돌며 소리를 낸 뒤, 드넓은 바다를 향해 떠나갔다.

상어로부터 사람을 구한 범고래도 있다.영상

4.1 범고래가 사람을 공격하지 않는 이유?

위에 언급되었다시피 야생 범고래에게 사람이 잡아먹힌 사건이 보고된 적은 한 번도 없다. 지구상에 이렇게 강력한 힘을 지닌 포식동물이 사람을 공격하는 사례가 알려지지 않은 것은 범고래가 유일하다. 게다가 범고래는 먹이로서만이 아니라, 단순히 '재미로' 물개를 사냥하기도 하는데 역시 인간은 예외이다.[33] 과거 호환이라고 불릴 정도로 인간을 공격하던 호랑이, 늑대 등의 육상 맹수들과는 확실히 다른 점. 때문에 그 이유에 관해 여러 가설들이 나오고 있는데…. 심지어 인간의 친구도 사람을 의외로 많이 공격한다

우선 가장 과학적으로 말이 될 것 같은 설명으로는, 범고래는 부모에게 배운 먹잇감만 먹기 때문에 인간을 공격하지 않는다는 주장이 있다. 물개를 먹는 범고래와 그렇지 않은 범고래가 있기 때문에 나온 말인데… 문제는 범고래의 사체의 위장과 다른 정황을 분석해 본 결과, 이 가설이 꼭 옳다고 말하기는 어렵다는 점이다. 범고래는 는 물론, 수달, 사슴, 무스같은 범고래에게 생소한 생물들도 먹이로 삼았다.(#) 이들은 명백히 범고래의 일반적인 먹잇감은 아니다. 그리고 범고래가 생애 동안 저런 동물들과 마주칠 기회는, 선박이라는 도구를 사용해 먼 바다까지 쏘다닐 수 있는 인간과 마주칠 기회보다는 확실히 적다. 때문에 범고래는 다른 육식 동물들처럼 먹잇감이라고 생각되는 생물은 일단 먹고 보는 습성일 가능성이 높지만, 사람만큼은 어째선지 여기서 예외라는 것이다. 또한 아무리 먹잇감이 아니더라도 못보던 생물을 처음 볼 경우 경계를 하기 마련이다.

결국 일반적인 프레데터(Predator: 포식자(捕食者))로서의 본능만으로는, 범고래가 어째서 사람을 먹지 않는지는 확실히 설명이 되지 않는다. 때문에 결국 사회적, 문화적인 이유에서 원인을 찾을 수밖에 없다. 요컨대 우리는 뭔지 모르지만, 범고래 사회에서는 인간을 뭔가 다른 동물과는 다르게 보지 않을까 하는 것.(#) 이유야 어쨌든 어느 바다에 사는 야생 범고래이건 한 가지 공통된 규칙이 있는데, 그건 사람을 공격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앞으로도 많은 연구가 필요할 듯하다.

또한 범고래가 인간에게 사냥당한 과거의 기억을 세대를 거쳐 가지고 있기 때문에, 만약 인간을 공격할 경우 인간이 범고래에게 무시무시한 보복을 가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어, 인간의 끔찍한 힘을 파악하고 덤비지 않는다는 이야기가 많이 퍼져있긴 하지만, 별 근거는 없는 말이다. 범고래가 다른 동물, 심지어는 인간에게도 없는 그러한 개체를 초월한 기억 혹은 지식을 공유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근거는 없다. 역사 이전에 인간이 범(凡)지구적인 수준의 대규모 범고래 사냥을 했을 가능성은 거의 없고, 역사에서는 근대에 들어서나 대규모 범고래 포경이 시작되었다. 오히려 고대인들이 범고래의 경이적인 힘을 두려워했다. 로마 시대에 오스티아 항구에서, 오도 가도 못하게 된 범고래 한 마리를 황제 클라우디우스가 상대하는 것을 기록했던 역사가 플리니우스도, 범고래에 대해서는 두려운 존재로 서술했다. 또한 인간도 제대로 된 역사교육 없이는 100년 전 일조차 듣거나 기억하는 게 힘든데, 문자나 기록도 없는 범고래가 이런 기억을, 그것도 전 세계의 개체군이 동일하게 공유한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렵다.
다만 개나 고양이도 윗세대의 지식을 자손들에게 전해주는 것이 가능한데, 그보다 고등한 생물인 범고래에게 의사소통 능력이 없다고 단정짓는건 인간이 관찰하지 않으면 우주는 존재하지 않는 것과 같다고 하는 주장만큼 오만한 생각일 것이다. 그러나, 아마도 범고래 못지 않거나 더 뛰어난 의사소통 능력과 정보의 전달 및 유지 능력을 가진 인간 중에서도 매년 다윈상 수상자가 나온다는 점을 생각해 볼 때, 설령 범고래에게 뛰어난 의사소통 능력과 정보 전달 능력이 있다 한들 과거의 기억이 전 세계의 모든 개체에게 전달되어 예외 없는 행동 원칙의 근거가 된다는 것을 납득하기는 여전히 어렵다.

농담 삼아 인간에게 범고래 고기가 끔찍하게 맛이 없듯, 인간도 범고래에게는 정말 맛이 없는 걸 수도 있다… 고는 하지만, 범고래를 먹어본 적이 있는 인간과는 달리 지구상에 있는 범고래들 중에 인간을 맛 본 녀석은 한 마리도 없다(적어도 알려진 사례들 중에는 없다). 한번이라도 먹어본 녀석이 없으니, 범고래가 인간의 맛이 어떨지는 당연히 알 수 없는 노릇. 혹시 범고래 기준으로 인간은 안 먹어도 맛을 알 수 있을 만큼 끔찍한 냄새가 난다고 가정하면, 야생에서나 시월드에서나 인간을 쫄래쫄래 따라오는 녀석들이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 수긍 되는 것도 아니고. 죽은 익사체에서 범고래들한테 끔찍하게 느껴지는 냄새가 나서일지도 모른다 근데 솔직히 당신이라면 식욕 떨어지는 끔찍한 냄새가 나는 동물 앞에서 아양도 떨고 상호작용도 하고 구해주기도 하겠는가

이와 같이 범고래는 정말 어지간해선 인간을 공격하지 않고, 하더라도 대부분 착각(…)하고 공격하지만,[34] 범고래도 정신병 걸릴 수준으로 막장으로 취급받으면 빡돈다. 실제로 영 좋지 않은 환경에서 사육되던 범고래가 사육사를 죽여 버린 사건이 있다. 다만 이 경우에도 특이한 점은 사람을 물어서 죽인 경우는 드물다는 점. 사자나 호랑이 같은 다른 동물원의 맹수나 상어 같은 경우에, 가장 흔한 공격은 사육사를 무는 행동인데, 범고래의 경우 사람을 물어서 공격하기보다는, 몸으로 밀거나, 물속으로 끌고 가거나, 등에 태우고 있던 사육사를 점프해서 내동댕이치거나, 직접 점프해서 물 위에 떠 있는 사육사 위에 떨어지거나, 벽에 밀어 붙이거나 해서 일어난다. 물론 범고래의 체급이 체급인지라 이런 행동만으로도 사람에게는 치명상을 입히는 경우가 많지만, 직접 사람을 깨물어서 죽이는 경우는 거의 없다. 다만, 입으로 슬쩍 물고 끌고 가다가 출혈과다나 질식사로 죽은 적은 있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도 우발적 사고인지, 스트레스 때문에 욱해서 일어난 행동인지, 고의적으로 인간을 공격하려 한 건지에 관해서 의견이 갈리는 편.(#)

저 위에 나온 틸리컴 같은 경우, 2살인 1983년에 잡혀서 하루 8시간 공연시간 외에는 14시간 이상을 좁디좁은 우리에 갇힌 채, 먼저 잡혀온 어른 범고래 2마리에게 밤새도록 괴롭힘 당했다고 한다. 게다가 공연에서 실수라도 하면 먹이도 주지 않았다고 한다.(#) 사람도 빡치면 폭력 게임의 주인공처럼 난폭하게 변할 수 있는 마당에, 범고래라고 안 저럴 리가 없다. 오히려 야생에는 인간을 먹이로 삼지 않더라도 가까이만 가도 공격해서 반죽음으로 만들어 놓는 동물들이 수두룩한데, 범고래는 인간에게는 굉장히 이례적으로 온순한 동물이라 할 수 있다. 여러모로 인간과는 참 희한한 관계를 가진 생물이다.

5 기타

개체의 크기에 비례해 수명이 늘어나는 포유류인데다, 사실상 천적이 없어 평균수명은 60세 전후이며, 오래 사는 경우 90세 정도까지 사는 개체도 있어, 포유류 중에서도 긴 수명을 가진다. 단, 사육되는 경우는, 스트레스 문제로 이 평균 수명의 절반 정도인 30~40살밖에 살지 못한다고 한다(Carwardine(2001), p.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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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컷의 등지느러미는 2m까지 자라지만, 길들여진 범고래는 대개 등지느러미가 옆으로 휘어지는데, 원래 무리 안에서 대화용으로 쓰이는 등지느러미가 사람에게 길들여지게 되면서 거의 쓰이지 않게 되기 때문이라는 주장이 있긴 하지만, 사실 이것은 확실치도 않다. 등지느러미의 콜라겐 조직이 변질되거나 파괴되는 현상이 발생하는데, 현재 유력한 가설로는 ①스트레스 및 먹이 변화로 인한 체내 수분 밸런스의 변화 ②수족관의 낮은 수압으로 인한 현상 ③수족관 환경에서 잦은 공기 노출로 인한 등지느러미 콜라겐 조직의 과열 현상 등이 지적된다. 한편 범고래가 공기 중에 오래 머물면 머물수록 등지느러미가 더 잘 휜다는 주장이 미국 시월드 등에서 제기되고 있다. 다만 등지느러미가 휘어진다고 해서 그것이 범고래의 건강상태를 말해 주지는 않는다.

샌디에이고, 올란도에 있는 시월드에 가면 샤무라는 이름의 범고래가 쇼를 한다. 웬만한 수족관의 돌고래하고는 스케일이 다르다.[35]

머리가 좋은 만큼 사회체계도 상당히 복잡하고, 정치적 행위를 하는 몇 안 되는 동물들 중 하나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동맹이나 2중 배신 같은 복잡한 정치행위도 하고, 거짓말이나 다른 개체의 행동을 고쳐주는 '참견'을 하기도 하고, 유행가가 존재하며 표절도 하는 등 상당히 고등한 정신문화를 향유하고 있다.. 심해 범고래문명설 진짜 인간 모르게 문명을 구축했을 수도 있다

여담이지만, 범고래도 혼획(混獲: 착각하여 잡음)되어서 팔리는 경우가 있는데, 별로 인기는 없다고 한다. 위에서 언급되었든 범고래의 기름은 인간이 소화시키기 어려우며, 의외로 먹을 부분도 적기 때문이라고. 그래도 제법 돈은 된다는 듯. 집단적으로 잡는 것도 아니고 잡기도 그다지 쉽지는 않아서 개체수에는 그다지 별 문제가 없는 모양이다. 다만 혼획을 가장한 불법 사냥일 가능성도 있으니, 범고래 고기를 본다면 혹시 모르니 신고해보자.

지느러미가 없어 사냥을 못하는 어린 기형 범고래를 위해, 가족이 먹이를 잡아와 보살펴주는 것이 포착됐다.(#)



범고래의 무서운 특징과 습성과는 달리, 가족과 떨어져서 캐나다의 밴쿠버 해안에서 혼자 살게 된 루나(Luna)라는 수컷 범고래가 있다고 한다. 루나는 인간에 대한 경계심은커녕 가까이 다가가서 친근하게 행동한다고 한다. 물론 길러진 애완동물이 아니라 엄연히 야생동물이기 때문에, 해당 지역 사람들은 루나를 어떻게 해야 할지는 결정하지 못했다고. 나중에는 바다로 돌아가게 도와줬지만, 결국 해안으로 다시 돌아왔다고 한다. 유튜브에 가면 영상이 몇 가지가 있는데, 마치 수족관의 범고래와 다를 바 없이 인간과 접촉하고 장난까지 친다. 심지어 보트 엔진소리를 따라하기까지….(영상) 과학자들도 루나가 어떻게 인간과 아무런 경계 없이 교감하는지에 대해 연구 중이라고 한다. 국내에는 정보가 없지만, 루나에 대한 다큐멘터리 영화도 만들어졌으며, 환경영화제에서 수상까지 했다. BBC에서 최근 루나의 다큐멘터리를 제작했으며 루나의 죽음과 장례식, 슬퍼하는 사람들까지 다루고 있다.(영상)

안타깝게도 루나는 배에 치여 죽었고 현재는 없다. 평소처럼 배를 따라가며 놀았는데 문제는 그 배가 보통 배보다 훨씬 추력이 강력한 예인선이었다. 루나는 예인선 스쿠류에 휘말려 죽었다고 한다.(영어 위키)

루나와 마찬가지로 범고래나 돌고래중엔 야생인데도 지역주민들이나 서퍼, 혹은 카누를 즐기는 사람으로 부터 이름까지 붙은 친근한 범고래 개체가 몇몇 보고 되고 있다. 곰이나 호랑이와 같은 육지의 대형 맹수와 인간의 관계를 생각하면 참으로 이리저리 사람과의 기묘한 관계의 동물이다.

6 대중문화 속의 범고래

  • 해달보노보노 아빠는 젊은 시절에 범고래를 바르고 다녔다고 한다. 한마 유지로? 사실 범고래에게 먹혔을 때 죽을힘을 다해 목구멍으로 기어들어가 질식시킨 것. 역시 전설이란 믿을 게 못 된다. 아니, 그 전에 범고래도 인간처럼 기도와 식도가 만나던가? 물론 바르고 다녔다는 건 거짓이지만, 그 진실도 결코 예사 이야기는 아니다. 당시 죽은 범고래는 범고래들 사이에서도 악명 높은 악당이었는데, 지금은 보노보노 아빠의 친구인 범고래가 자기 연인의 복수를 위해 그 범고래와 싸웠으나 역부족이었다. 그런데 갑자기 보노보노 아빠가 거기에 나타나 우연히 악당 범고래의 입 속에 들어갔고, 그게 목에 걸려 악당은 질식사했다. 놀란 친구 범고래가 보노보노 아빠를 꺼내 주었는데, 보노보노 아빠는 태연했다. 방금 죽을 뻔했음에도 그 해달이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너무 태연해서. 친구 범고래도 순간 섬뜩했다고. 게다가 당시 보노보노 아빠는 자신의 상처와 악당의 피로 인해 온 몸이 피투성이여서 더 임팩트가 컸다는 모양. 그 이후 둘은 친구가 되었으며, 전후 상황을 보면 전설을 퍼트린 장본인은 친구 범고래인 듯하다.
  • 포켓몬스터에 등장하는 전설의 포켓몬 가이오가가 바로 범고래에서 모티브를 따 왔다. 정확한 모티브는 범고래인 동시에 히브리 전설에 나오는 괴수 중 하나인 레비아탄이지만. 참고로 가이오가는 게임 내에서도 최강의 물 포켓몬이다.
  • 대해원과 와다노하라아이스 스크림에는 지나가던 범고래 이다테가 등장한다. 또한 조카 나기도 등장하지만, 이쪽은 아이스 스크림에만 등장한다. 다른 범고래중에선 '타카마'도 있는데,이쪽은 나기의 아빠라고 한다.현실을 반영해서, 마녀인 와다노하라와의 싸움에서는 져도, 백상아리를 포함한 나머지 바다 생물들은 가볍게 이기는 그야말로 개깡패. 이다테가 주연 격으로 등장하는 다른 작품 아이스 스크림에서는 대놓고 먼치킨스러운 전투력을 보여준다. 고자킥을 당해도 데미지가 0인 것부터가 흠좀무 다만 아이스 스크림에는 전투력이 막상막하인 만렙펭귄 이 있어, 다른 캐릭터들은 이기다가도 록한테는 고전하거나 진다. 물론 둘은 친구인지라, 친하게 지내기는 하지만.
  • 테라포마스에서는 화성에서 고도로 진화한 바퀴벌레들에게 맞서 싸우기 위한 수단으로, 다양한 동물들을 바탕으로 인체에 적용시키는 수술을 한다. 개미, 말벌, 독수리, 거미 등등… 전 세계에서 모집한 청년들을 각각 1마리씩의 동물과 융합시켰다. 작중에서 범고래와 합쳐진 미국 출신 청년이 있다.
  • 웹툰 이런 영웅은 싫어에서도 범고래를 모티브로 한 오르카라는 캐릭터가 등장한다. 설정상으로는 범고래 영물 혼혈이다. 범고래 피를 물려받은 인물답게, 인간의 한계를 아득히 뛰어넘은 힘과 신체능력을 보유하고 있다.[36] 트럭도 못 끊는 섬유를 끊어버리는가 하면, 작중 최강급의 검술을 가진 검사와 맨몸으로 대결해 승리하기도.[37]
  • 도쿄구울의 등장인물 카미시로 마타사카는 샤치라는 이명을 가졌고 [38] 범고래의 꼬리 모양의 비카쿠 카구네를 사용하며 작중 카쿠자, 고문 등등 아무런 영향 없이 구울 본연의 힘으로 정점에 오른 구울로, 미칠 듯한 신체능력과 격투술을 사용하여 카구네가 구울의 전부가 아님을 증명한 구울이다. 카구네를 안쓰는건 아니지만, 그의 주력은 어디까지나 무술을 살린 육탄전이다.
  • 오우마가도키 동물원에선 범고래 수인인 사카마타가 나온다. 수족관 서열 2위로 수족관 관장인 이사나 대신 실질적으로 수족관을 관리하며, 다짜고짜 동물원에 침입하여 이가라시를 납치한다. 처음에는 관장의 지시에 따라 동물원 측을 공격하지만 이후 변심하여 동물원측을 도와 이사나를 공격하며 시이나와의 전투로 반죽음 당한 이사나를 바다에 갖다 버리고 수족관을 해체시킨다.
  • 북미 NHL 아이스하키밴쿠버 커넉스의 상징 동물이 바로 이 범고래이며, 구단의 범고래 마스코트 이름은 FIN이라고 한다. 그래서인지 서부 컨퍼런스에 속해있는 팀인 산호세 샤크스와 시합을 하면, 반드시 위와 같은 상어 잡는 범고래 드립이 등장하기도 한다.
  • 일곱 바다의 티코라는 제목으로 일본 후지 테레비에서 1994년 1월 16일부터 12월 18일까지 방영된 애니메이션에서, 티코는 범고래로 주인공과 함께 여행한다.위키백과 KBS에서 1995년에 방영했는데, 제목은 돌고래 요정 티코. 1980년대 후반에 태어난 세대는 이 만화를 보고 범고래와 돌고래를 헷갈렸다 카더라
  • 웹툰 신의 탑에 나오는 자하드의 공주들 중 아도리 자하드의 이명이 범고래(Killer whale)이다. 실제로 아도리 자하드는 자하드의 공주들 중 최강으로, 몇몇 10가주들보다 랭킹이 위에 있다.
  • GON에서도 올소라는 이름의 범고래 캐릭터가 등장한다. 불의를 보면 참지못하는 꾀나 정의로운 성격으로 보인다.
  • 오르카라는, 1977년에 개봉한 범고래를 소재로 한 공포영화도 있는데, 인간들에게 암컷을 사냥당해서 분노한 수컷이 바닷가 마을을 습격해서 공포로 몰아넣는 내용이다. 범고래에게 동료를 잃고 범고래를 쫓는 주인공과, 주인공에게 동료를 잃고 복수하려는 범고래가 특이한 대결 구도를 이루는데, 《모비 딕》과 비슷한 부분이 있다. 다만 나온 시기와 해양동물 재난영화라는 장르 때문에, 이 분야의 본좌 《죠스》 1편의 영향이 짙게 느껴지는데, 이 때문에 당시에 죠스와 비교되고 평론가들에게 까이기도 했다. 실제로 감독도 자신이 《죠스》를 보고 이 영화를 만들었다고 하는데, 백상아리보다 크고 강력한 해양생물을 원했으나, 해양생물에 대한 지식이 전무해서 고민하던 참에 동생이 추천해 준 것이 범고래라고. 어쨌든 당시 영화로선 퀄리티가 상당해서, 영화에 사용될 모형 범고래를 수송하는데, 너무 진짜 같아서 동물보호협회에 신고당하는 해프닝도 있었다. 요즘에도 평이 좋진 않지만, 이쪽 장르 팬들에겐 나름 수작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사운드트랙을 거장 엔니오 모리코네가 작곡했는데, 다른 건 몰라도 음악만큼은 최고였다는 사람들도 많다.
  • 죠스 2에서는 초반에 주인공격인 백상아리에게 난도질당한 사체로 안습하게 등장한다.(…) 뭐 그 백상아리는 워낙 먼치킨스러운 거대 상어니까 그럴 수도 있다. 사실 이 장면은, 위에서 언급한 영화 오르카가 노골적으로 죠스를 베낀 것을 비꼬기 위해 제작진이 일부러 넣은 장면이었다. 죠스 2도 불후의 명작 1편만큼 잘 만들어진 영화는 아니었으나, 3, 4편보다 훨씬 볼만한 영화이고 평도 그리 나쁘진 않았으니(잃어버린 세계처럼 전편을 따라가지는 못한다는 평이 다수이나, 마찬가지로 "그래도 2편까진 좋았지…"라고 말할 정도는 되는 영화다) 그 당시에 평도 훨씬 안 좋았던 표절작인 오르카를 깔 자격은 충분했던 것. 그러나 3편에서는 오르카 설정을 베끼는 통에 욕을 처먹는다…. 뭐 죠스 2에서도 죠스 아류작으로 을 쓴 그리즐리에 나오는 헬리콥터 습격을 써먹었지만.
  • 닥터 슬럼프의 배경인 펭귄마을 부근의 해변에는 범고래가 서식하는데, 해수욕하는 아라레와 가지라가 범고래와 재미있게 놀자, 그것을 지켜보는 센베는 "돌고래랑 노는구나"라며 흐뭇해한다. 하지만 옆에 있던 담뱃가게 할머니가, "저건 무서운 범고래니 가까이 가면 안 된다"라고 하자, 센베는 한순간 걱정하지만, 지상 최강최흉의 파괴자들인 아라레와 가지라가 범고래에게 당할 리 없음을 떠올리고 곧 안심한다.
  • 국문학적으론 위에 언급한 정약용이 저술한 솔피 노래가 전해진다. 경상도 장기 유배 시절에 지음.
솔피 노래(海狼行)

솔피란 놈 이리 몸통에 수달 가죽
가는 곳마다 열 마리 백 마리 무리지어 다니는데
물속 날쌔기가 나는 듯 빠르기에
갑자기 덮쳐오면 고기들 알지 못해.
큰 고래 한입에 천석 고기 삼키니
한번 지나가면 고기 자취 하나 없어
솔피 먹이 없어지자 큰 고래 원망하여
큰 고래 죽이려고 온갖 꾀를 짜내었네.
한 떼는 고래 머리 들이대고
한 떼는 고래 뒤를 에워싸고
한 떼는 고래 왼편 노리고
한 떼는 고래 오른편 공격하고
한 떼는 물에 잠겨 고래 배를 올려치고
한 떼는 뛰어올라 고래 등을 올라탔네.
상하 사방 일제히 고함지르며
살가죽 찢고 깨물고 얼마나 잔혹한가.
고래 우뢰처럼 울부짖으며 물을 내뿜어
바다 물결 들끓고 푸른 하늘 무지개 일더니
무지개 사라지고 파도 차츰 가라앉아
아아! 슬프도다 고래 죽고 말았구나.
혼자서는 무리의 힘 당해낼 수 없어라
약삭빠른 조무래기 드디어 큰 재앙 해치웠네.
너희들 피투성이 싸움 어찌 여기까지 이르렀나
본뜻은 기껏해야 먹이싸움 아니더냐.
큰 바다 끝없이 넓기만 하여
지느러미 날리고 꼬리 흔들며
서로 좋게 살 수 있으련만
너희들은 어찌 그리 못하느냐.

  • 마리옹 코티야르가 출연한 러스트 앤 본에서는 시월드의 범고래 쇼가 나온다. 문제는 이 범고래가 여주인공 다리를 절단해버리는 대형 사고를 치는 바람에… 범고래의 무서움을 알 수 있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겠다.
  • 2013년에 개봉한 다큐멘터리 블랙피쉬가 범고래 틸리컴과 시월드 사고를 다루고 있다. 이 영화로 인해 북미에서는 범고래쇼 관람객이 격감했고, 범고래쇼의 대명사인 샌디에이고 씨월드 엔터테인먼트의 실적과 주가가 급락했다.
  • 대한민국의 힙합 크루 코홀트가 범고래를 마스코트로 사용한다. 앨범 제목이 'Orca tape'이며 중간에 범고래 다큐멘터리를 스킷으로 넣기도 했다.
  • 에어 조던 시리즈 중 검흰의 별칭이 범고래이다.
  • 얼음별 대모험에서는 아기 펭귄들을 노리려다가, 빙하에 잠든 둘리를 보고 이걸 노리려다가 이빨이 다 부러진다. 그 덕에 빙하가 한국으로 떠내려가게 되면서 둘리가 깨어나는 계기를 제공한다. 애니가 끝나고 올라오는 그림에서는 아기 펭귄이, 이가 다 부러진 범고래가 문어 의사에게 찾아가는 걸 웃으며 상상한다.
  • 자기계발서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의 고래가 바로 이 범고래다.
  • 반지의 제왕에서 최초로 등장한 오크의 철자가 오르카와 비슷해서 이것의 어원이 아니냐는 설이 있었지만 톨킨 본인이 부정했다고 한다. 그다지 닮은 구석도 없고....
  • 헝그리 샤크 월드에서는 적으로도 나오고 플레이어블 캐릭터로도 나오는데 어째 대접이 이상하다.(...) 적은 L등급으로도 상대 가능하지만 하지만 진짜로 그렇게 작은 녀석들로 상대하면 오히려 역관광 이다. 플레이어블 캐릭터는 메갈로돈도 씹어먹는다.(...)

7 관련 항목

  1. 일부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에서, 범고래 여러 마리가 팀플레이로 자신보다 더 크고 위협적인 생물을 상대해 결국엔 잡아먹는 것을 보여주기도 했다.
  2. 현재는 체장 5m 이상은 고래로 취급하지만, 범고래의 학술명인 흰줄박이물돼지(흰줄박이돌고래)는 저 규칙이 정해지기 이전에 붙었기 때문이다.
  3. 참고로 일본어도 海豚이라고 쓰고 이루카라고 읽는다. 중국도 표기가 마찬가지. 한자문화권 3국 모두 돼지 취급이다.
  4. 창원시 마산만 한가운데 있는 돝섬은 돼지가 옆으로 누워있는 것 같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다. 70년대부터 해상유원지가 있었기 때문에, 지역에서는 뚝섬유원지급의 지명도를 갖고 있다. 그리고 고등학생 소풍날의 유배지.
  5. 그래서 송아지, 강아지, 망아지 등과는 달리, 돼지는 가축이면서도 새끼 돼지를 가리키는 말이 없다.
  6. 러시아어 위키백과의 Косатка항목
  7. 때에 따라 자신의 생존을 위해서가 아닌 순전히 자신의 재미를 위해 사냥하는 경우도 있다.
  8. 심지어는 수컷 범고래 여러마리가 암컷 범고래 한마리에게 달려들어 겁탈하는 경우도 있다.
  9. 기록상 최대 크기의 개체는 9.8미터지만 사실 덩치가 암컷보다 상대적으로 거대한 수컷의 경우에도 야생에서는 8미터만 넘어가면 매우 큰 개체다.
  10. 대형고래의 새끼, 드물게는 성체
  11. 실제로 해양생물학자들도 흔히 범고래를 백상아리의 유일한 천적으로 꼽으며, 사냥 사례도 꽤 다반사로 일어난다.
  12. 상어의 코에는 생물이 방출하는 전기신호를 감지하는 로렌치니라는 특수한 기관이 있기에 매우 민감하다.
  13. 특히 상어를 꼬리를 위로 해서 잡아당기면 잠깐 시스템이 다운되는 것 마냥 잠시 기절한다고 한다. 이 방법으로 똇목으로 태평양을 건넌 토르 헤이에르달 등 콘 티키의 선원들이 3m급 청상아리를 포함해 갑판이 가득 차도록 상어를 맨손으로 건져올렸다(...)
  14. 또한 대형 고래들의 경우 몸통이 두꺼운 원통형인데, 범고래의 턱이 그리 큰 각도로 벌어지지 않기 때문에 무는 것 자체가 쉽지 않은 일이다.
  15. 물론 대형 고래들은 몸통이 길쭉하기 때문에 헤엄치면서 방향을 선회하는 것이 힘들긴 하지만, 길을 막을 장애물이라곤 거의 없다시피한 대양 한가운데에서 이는 별로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냥 일직선으로 빠르게 헤엄쳐서 위협에서 벗어나면 되니깐.
  16. 범고래들이 나가떨어져서 사냥을 포기했다. 물론 아성체 흰긴수염고래도 도망치긴 했으나 상처가 워낙 심했는지 이후 사망.
  17. 물론 바꿔 말하면 그만큼 범고래들의 수염고래 사냥 실패 확률이 높다는 소리도 된다.
  18. 물론 후술되어있듯이 수염고래들이 워낙 범고래들을 상대로 적극적으로 방어를 하지 않기 때문에 그런 것도 있지만, 애초에 대형 고래들의 경우 다른 포식자들, 심지어 바다의 2인자인 백상아리들조차 단순 체구 때문에라도 건드리지 못하기 때문에 범고래들이 뛰어난 포식자들인 것은 맞다.
  19. 북태평양에 서식하는 개체군들의 경우 먹이 총 섭취량의 무려 98%를 연어로 충당한다고 한다. 이쯤 되면 연어의 대표적인 포식자를 곰이 아닌 범고래라고 해야 할 정도...
  20. 실제로 캐나다에는 보트 타고 고래를 보러 가는 관광이 있다. 아래에 적혀있다시피, 범고래는 웬만해선 사람을 공격하지 않기 때문에 가능한 일.
  21. 권투글러브 항목을 보면 알겠지만, 권투글러브도 원래는 주먹 완충용으로 개발된 것이고, 모양이 둥글고 완충용 내장재 덕에 손은 보호하고 타격은 증폭시킨다. 뼈 앞부분에 완충용 경뇌유가 있고 뼈 자체도 치밀한데다, 완충작용이 가능한 범고래나 향유고래와 비슷하다고 볼 수 있겠다. 범고래나 향유고래가 괜히 바다의 권투글러브라는 후덜덜한 별명이 붙은 게 아니다. 물론 바다의 권투글러브라는 별칭은 박치기로 상대를 기절시키거나 목선을 부수는 백상아리나 청상아리 등의 식인상어류 에게도 종종 붙으며, 범고래나 향유고래만큼은 아니지만, 박치기를 요긴하게 쓰는 돌고래에게도 약간은 붙는 별칭이다. 향유고래가 12~14oz, 범고래가 10oz짜리 글러브라면, 상어나 돌고래는 6~8oz(…) 권투글러브
  22. 어미 고래는 이에 대응해 새끼를 머리 위에 태우고 물 위로 들어올려 호흡을 시키기도 한다.
  23. 나머지 부위는 주로 뱀상어나 청상아리, 백상아리 등의 대형 상어들이 모여서 처리한다. 이들이 범고래보다 두꺼운 살을 잘라내는 데에는 더 안성맞춤인 이빨과 턱 구조를 지녔기 때문.
  24. 오히려 범고래들이 서너마리 이상의 혹등고래 무리는 피하는 편이다.
  25. 이게 불가능할 정도로 커다란 성체 백상아리의 경우 아직까지는 목격된 사냥 사례가 없다. 물론 마주친다 해도 범고래가 훨씬 거대하고 무리지어 다니는 만큼 백상아리가 피하겠지만.
  26. 앞서 언급했듯이 범고래들조차 먹지 못하는 고래들의 두터운 몸통도 대형 상어들은 잘만 뜯어먹는다.
  27. 캐나다 북부에 서식하는 몇몇 사슴 종들은 계절의 변화에 따라 주기적으로 섬과 육지를 오가며, 때에 따라서는 수십에서 수백에 이르는 떼를 이루어 장관을 연출하기도 한다.
  28. 수컷 향유고래의 경우 오히려 범고래 무리를 위협해서 먹이를 강탈하기까지 하는 것이 관찰되었다.
  29. 혹등고래들은 유독 수컷들이 위협을 느끼면 공격적으로 반응하는데, 이 때문에 수컷들이 암컷들보다 덩치는 확연히 작은데도 불구하고 범고래들이 잘 건드리지 않는다. 이 때문에 수컷 혹등고래들이 교미를 목적으로 새끼가 딸린 암컷 옆에 붙어서 범고래들의 공격을 막아내며 호위하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30. 유동량이 많은 태평양 쪽에 1,600마리 가량, 일본 북동부 오호츠크해 연안 쪽에 700마리 이상이다.
  31. 범고래는 무게도 5톤 이상 나가는데다 속력도 빠른 상태에서 상대를 들이받는다. 5톤짜리 트럭이 수십km/h의 속력으로 당신에게 돌진한다고 생각해 보라.
  32. 일정 거리마다 참치를 낚기 위한 미끼가 달려있으며, 이것을 수십km 길이로 던져놓은 다음 낚싯줄을 배로 건져올려 주렁주렁 낚인 참치를 거두는 식이다.
  33. 범고래가 인간을 물개나 바다사자로 보고 추적한 사례는 여러 차례 보고된 바 있다. 다만, 범고래가 가까이 접근해 목표물이 사람이라는 것은 알게 되면, 즉시 그 추적을 그만두었다. 또 먹이인 젠투펭귄을 추적하다가도 펭귄이 사람의 보트에 오르자 바로 추격을 멈추는 동영상도 있다. 범고래의 힘과 능력이라면 보트를 뒤집거나 해서 펭귄을 잡을수 있는데도 말이다.
  34. 서핑보드에 누워서 헤엄치는 경우가 대표적. 범고래가 밑에서 서핑보드를 올려다볼 때 큰 물고기처럼 보인다.
  35. 위의 영상에서 공연 중 펠리컨을 습격해 회를 쳐놓은 바로 그 범고래다!
  36. 팬더 영물 혼혈인 귀능이 벽을 맨손으로 박살낼 정도의 힘을 지녔는데, 귀능조차 힘으론 상대가 안 된다.
  37. 이때 칼을 박살내고 벽에 처박아 버리고 피투성이로 만들어 버리는 등 진짜 말 그대로 반쯤 조져 놨다(…). 정작 자신도 비슷하게 다쳐서 문제지만 이것도 (적어도 오르카 입장에선) 같은 편이라 봐준 것일 가능성이 있다. 게다가 허리가 다쳐서 제대로 움직이지도 못하는 송하를 부축까지 해서 옮겼으니 사실상 오르카의 승리.
  38. 일본어로 범고래라는 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