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칭대명사

人稱代名詞
personal pronoun

1 개요

사람을 가리키는 대명사. '인대명사(人代名詞)' 또는 '사람 대명사'라고도 한다. '나는 사람이다'의 '나' 및 '우리(들), 저희(들), 너, 너희(들), 그대(들), 자네(들), 당신(들), 어르신(들), 그, 그들' 등이 이에 속한다.

2 설명

화자는 상황 지시의 원점에 있는 것으로 상정된다. 이때 상황 지시의 원점에 있는 화자가 자기를 가리키는 대명사를 1인칭이라 하며, 화자가 청자를 가리키는 대명사를 2인칭이라 하고, 그 밖의 사람을 가리키는 대명사를 3인칭이라 한다. '나'는 1인칭, '너, 자네, 그대' 등은 2인칭, '그, 그들'은 3인칭 대명사이다.

복수1인칭(우리, 저희)은 화자가 자기와 주변 인물들을 포함하여 가리키는 것이며, 복수2인칭(너, 너희 등)은 청자와 그 주변 인물을 포함하여 가리키는 것이다. 이 밖에 재귀대명사에 '저, 자기, 당신'이 있고, 그 지시 내용이 정해지지 않은 부정칭에 '아무, 누/누구'가 있으며, 지시 대상이 알려져 있지 않은 미지칭에 '누/누구'가 있다. 이들은 다시 존칭과 평칭과 비칭으로 구별된다. '저, 저희'는 '나, 우리'에 대한 비칭이며, '자네, 당신, 그대, 어르신' 등은 '너'에 대한 존칭이다.

문화나 언어군에 따라 성(性), 격(格)에 따라 구별되는 대명사를 쓰기도 하며, 인칭대명사가 어미형태로 붙거나, 3인칭의 수를 좀 더 세분화하는 경우도 존재한다.[1]

양주동 박사가 쓴 ‘면학의 서’라는 글을 보면 영어 문법의 인칭을 설명하면서 ‘나는 1인칭, 너는 2인칭, 그 외는 우수마발이 다 3인칭’이라는 대목이 나온다.

2.1 대화상에서 지시하는 대상과 문법적인 인칭은 다를 수 있다.

한국어나 일본어에서는 동사가 인칭 변화를 하지 않기 때문에 잘 드러나지 않고, 동사가 인칭에 따라서 변화하는 인도유럽어족의 많은 언어들에서 주로 나타나는 현상이다.

수사적인 효과를 내기 위해 의도적으로 인칭을 바꿔서 표현하는 경우, 예컨대 1인칭을 3인칭으로 바꿔 말하거나, 2인칭을 3인칭으로 바꿔 부르면서 농담조나 비아냥거리는 투로 말하는 경우, 또 1인칭을 2인칭으로 부르면서 자문자답하는 경우 등에 동사는 실제 그 행위의 주체와 상관없이 문법적 인칭에 따라서 변화한다.

에컨대 로베르트 엔케의 유언 'Lala, Papa kommt(라라, 아빠가 간다)'에서, 주어 Papa는 실은 말하는 주체(1인칭)를 지시함에도 불구하고 동사 kommt는 3인칭단수 변화형으로 쓰였다.[2]

이처럼 유럽의 많은 언어에서, 동사들은 인칭대명사에 대해서만 분명한 1인칭 동사변화를 하고, 일반적인 명사들이 주어 자리에 올 때는 3인칭 동사변화를 하는 경우가 많다.

지칭의 대상과 문법적인 범주가 항상 일치하지는 않는다는 것.

그리고 편의상 인칭대명사라고 하지만 한국어든 인도유럽어족의 언어든 그 중의 대부분은 단지 사람을 가리키는 명사라는 점은 기억하자. 뭐, 엄밀하게 말하면 그렇다는 것.

3 한국어의 인칭대명사

해당항목 참조

4 다른 나라

4.1 그리스어

  • εγώ (ego - 나) [3]
  • εσύ (esy - 너)
  • αυτός (aftos)/ αυτή (afti)/ αυτό(afto) - 그[4]
  • εμείς (emis - 우리)
  • εσείς (esis - 너희들, 당신)
  • αυτοί (afti)/ αυτές (aftes)/ αυτά(afta) - 그들[5]
단수1인칭2인칭3인칭
주격εγώ
εσύ
αυτός
그 남자
αυτή
그 여자
αυτό
그것(중성)
소유격μού
나의
σού
너의
τού
그의
της
그녀의
τού
그것의
목적격[6]μού
나를
σόυ
너를[7]
τον
그 남자를
την
그 여자를
το
그것을[8]
복수
주격εμείς
우리
εσείς
너희들[9]
αυτοί
그 남자들
αυτές
그 여자들
αυτά
그것들(중성)
소유격μάς
우리의
σάς
너희들의
τούς
그들의
τούς
그녀들의
τούς
그것들의
목적격μάς
우리를
σάς
너희들을
τούς
그들을
τούς
그녀들을
τα
그것들을

그리스어의 모든 인칭대명사는 명사의 성, 수, 격에 맞춰서 변화하며, 모두 일치시켜주어야 한다. 하지만 독일어와 달리 주어를 생략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현지에서 그리스어를 배울경우 주격 인칭대명사를 아예 모르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 구어체에서 안쓰니까. 특이한점은 사람의 이름도 남성이냐 여성이냐에 따라 변화한다는 점이다.

  • (Εγώ) βλέπω την θάλασσα μαζι σου. - (나는) 너와 함께 바다 본다.
  • (Εσύ) κοιτάζεις τον Ζορμπά. - (너는) 조르바스 바라본다.
  • Η Ειρήνη (αυτη) είναι στην Αθήνα. - 이리니(그녀)는 아테네 있다.
  • Δεν μπορώ να βοηθήσω σας. - (저는) 당신을 도울 수가 없습니다.
  • Του αρέσει τα σουβλάκια. - 그는 수블라키를 좋아한다. [10]
  • Η δασκάλα μας έρχεται για το σχολείο σας. - 우리 여선생님이 너희들 학교로 왔다.

다른 대부분의 유럽어들도 그렇지만, 그리스어도 명사가 남성, 여성일경우에는 각각 남성, 여성인칭대명사의 변화를 따른다.

4.2 독일어

인칭단수복수
1ich (나)wir (우리)
2du (너-친칭)
Sie (당신-존칭)
ihr (너희들-친칭)
Sie (당신들-존칭)
3er (남성)
sie (여성)
es (중성)
sie (그들/그것들)

친칭은 반말과는 그 개념이 다른데, 예컨대 한국어에서는 아들이 아버지에게 존댓말을 써서 높이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독일어에서는 아들이 아버지에게 du라는 표현을 쓴다. 이는 아들이 아버지에게 존댓말을 쓰지 않는 것이 아니라, 아버지와 친한 사이이기 때문이다. 즉, 독일어는 존칭/비존칭의 개념보다는 이 사람이 나와 친한가/격식을 차려야 하는가를 기준으로 인칭대명사를 구분해 가면서 쓴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독일에서는 아들이 아버지에게 du가 아니라 Sie를 쓰면 "호적 파 주세요" 정도의 뜻이 된다.

그런데 도이체 벨레의 독일어 교재에서는 호텔 직원이 고객에게 Sie가 아닌 du라고 했다가 지적받는 상황의 대화도 나오고 있다. 정확힌 그 직원에게만 보이는 요정이 말한 게 고객에게는 그 직원이 말한 것처럼 보였던 것.

한편 영어의 "I"와는 달리 "ich"는 문장을 시작하는 것이 아니면 대문자로 쓰지 않는다. 또 "sie" 계통의 인칭대명사를 쓸 때는 어떤 용법인지에 따라 대문자를 쓰는지 안 쓰는지가 결정되므로 잘 가려서 쓸 것. 존칭이면 대문자, 아니면 그냥 쓴다.

독일어의 인칭대명사는 그 의미에 따라 격변화한다. 아래의 표는 각 인칭대명사의 격변화를 나타낸다. 독일어를 배운다면 인칭대명사의 격변화를 반드시 외워야 한다. 참고로 이 1,2,3,4격은 라틴어에서 준용한 것. 라틴어는 6격까지 있다. 라틴어/명사 변화 참고.

단수1인칭2인칭3인칭
친칭존칭
1
주격
ich
du
Sie
당신
er
그 남자
sie
그 여자
es
그것
2
의미없음[11]
meinerdeinerIhrerseinerihrerseiner
3
여격
(간접목적격)
mir
나에게
dir
너에게
Ihnen
당신에게
ihm
그 남자에게
ihr
그 여자에게
ihm
그것에게
4
대격
(직접목적격)
mich
나를
dich
너를
Sie
당신을
ihn
그 남자를
sie
그 여자를
ihn
그것을
복수
1
주격
wir
우리
ihr
너희들
Sie
당신들
sie
그들
2
의미없음
unsereuerIhrerihrer
3
여격
(간접목적격)
uns
우리에게
euch
너희들에게
Ihnen
당신들에게
ihnen
그들에게
4
대격
(직접목적격)
uns
우리를
euch
너희들을
Sie
당신들을
sie
그들을

아래의 문장은 위 인칭대명사의 용례다. 모든 인칭대명사는 각 격을 지배하는 전치사, 동사, 형용사에 맞춰서 쓰인다.

  • Ich liebe dich. - 나는 너를 사랑한다.
  • Rufen Sie mich an. - 저에게 전화하세요. (anrufen(전화하다)은 4격 지배동사. 한국어와 독일어의 격을 비슷하게 맞춰서 번역하자면 '저를 전화로 불러 주세요.')
  • Gib mir das Buch. - 그 책 나에게 줘.
  • Du hilfst ihm. - 너는 그를 돕는다. (helfen(돕다)은 3격 지배동사. 역시 격을 비슷하게 맞춰 번역하면 '너는 그에게 도움을 준다.')
  • Er arbeitet statt meiner. - 그는 나 대신 일한다. (statt(~ 대신)는 2격지배 전치사)

또한 3인칭 단수 인칭대명사는 영어의 it과 동일하게 명사를 수식하는 인칭대명사로 쓰인다. 명사의 성에 따라 인칭대명사로 바뀐다. 남성명사는 er, 여성명사는 sie, 중성명사는 es로 바뀐다. 예는 다음과 같다.

4.3 라틴어

라틴어는 명사가 격에 따라 변화하므로 주격만 밝혀서 쓴다.

  • ego - 나. 일반적으로 쓰지 않는 것이 원칙.[12]
  • tu - 너. 역시 일반적으로 쓰지 않음.
  • is/ea/id - 그 남자/그 여자/그것. 정확히는 지시대명사에 속한다. [13]
  • nos - 우리. 역시 일반적으로 쓰지 않음.
라틴어에도 '존엄의 복수' 용법이 있다. (예시) "sed primus quidem divus Iustinus, pater noster, cum augeri dotes et post nuptias fuerat permissum, si quid tale evenit, etiam ante nuptias donationem augeri et constante matrimonio sua constitutione permisit."(그런데 의 선황이신 신황 유스티누스가 최초로, 경우에 따라서는 지참재산을 혼인 후에도 늘리는 것이 허용되기 때문에, 혼인 중에 ‘혼전 증여’를 늘리는 것도 칙법으로 허용하였다.)
  • vos - 너희. 역시 일반적으로 쓰지 않음.
  • ei/eae/ea - 그 남자들/그 여자들/그것들. 역시 정확히는 지시대명사에 속한다. 남녀 혼성이면 중성이 아니라 남성 복수로 취급한다. (라틴어에서 중성형용사만 단독으로 쓰이면 물건이란 뜻이 되어버리므로...)

4.4 러시아어

노어의 경우 문장이 많아지면 주어가 되는 명사나 인칭대명사 따위는 보통 여러 번 사용하지 않고 생략하거나 다른 어휘로 고치는 것이 일반적이다.[14] 이것은 문맥적으로 생략하거나 바꾸어도 다른 문장성분을 가지고 인지할 수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노어는 어휘에 성이 정해져 있고, 또한 동사도 인칭에 따라 변화한다. 그러므로 형용사나 동사 등의 문장 내 부차성분이 주어를 가늠할 수 있게 해 주는 경우여야만 이게 가능하다. 만일 불가능한 경우에는 얄짤없이 구분할 수 있게 주어를 넣어야 한다. 다만 주어 + 술어 + 보어 + 한정어 + 상황어로 이루어지지는 노어 문장 구성의 기본원리 상, 문맥적인 변수가 꽤 크게 작용한다. 다만, 주어를 생략해도 되는데 주어를 넣을 경우에 그것은 보통 문장에서 강조된다.

  • Я(야) - 나. 단수 1인칭.
영어와 달리 문장 제일 처음이 아니면 대문자로 쓰지 않는다.
  • Мы(믜) - 우리. 복수 1인칭.
화자 집단과 청자를 포함한 수도, 아닐 수도 있다. 노어에서도 국어와 약간 비슷하게 가족적인 것을 표현할 때나 조국 등등일 때 1인칭 단수보단 우리 집, 우리 나라 등으로 자주 표현한다. 러시아어만의 특징이 있는데 화자가 복수가 아니라 단수라도, 청자나 기타 지시하는 대상과 합쳐서 복수가 되는 경우 해당 대명사를 같이 쓰고 이 단어로 표현을 한다. 예를 들면 '너와 나는', 혹은 '내가 너랑'이라는 말은 'Я и ты(I and you)'로 쓰지 않는다. 'Мы с тобою(We with you)'로 사용한다. 마찬가지 'Мы с ней(We with her)'는 나하고 그 여자가 라는 뜻이 된다. 또한 집합체나 집단 같은 것은 혹시 구성원이 1명이라도 이것을 쓴다. 예를 들어 '가게 오픈!' 같은 경우 주인이 혼자 영업하더라도 'Мы открыли!'로 쓰는 것.
  • Ты(띄) - 너, 자네, (연인끼리)자기, . 단수 2인칭.
연인, 가족, 혹은 친한 사이인 경우 사용하는 2인칭 대명사. 반말이 아니다. 기도 등을 할 때 하느님에게도 100% 이걸 쓴다. 러시아는 전통적으로 기독교 국가라서 하느님은 그 무엇보다 자신과 가까이 있다고 믿는 문화에서 비롯된 것이다. 조국, 혹은 자신의 상상 속 애원 등도 마찬가지 이걸로 칭한다. '아아, 님은 갔습니다.' 같은 문장에서의 '님'도 매우 애틋하고 소망하는 대상이므로 노어에서는 'Ты'에 가깝다. 군대에서는 사병 ~ 부사관 정도까진[15] 서로 'Ты'를 쓴다. 물론 당연히 장교가 끼면 얄짤없이 공식적이 된다. 역시 장교는 친구가 될 수가 없어...[16] 이 호칭은 국어로 번역할 때 문맥을 잘 보고 번역해야 하는데, 그냥 '너' 라고 번역할 경우 질 좋은 번역이 나오지 않는다.
  • Вы(븨) - 너희들. (공손한 어휘로)귀하, 선생. 복수 2인칭.
복수지만 특수한 용법으로 공손한 표현으로 개인에게 쓰일 수 있다. 그러나 이런 경우더라도 동사 등은 무조건 복수로 사용한다. 개인의 호칭으로는 서로 친근한 사이가 아닐 때나 공적일 자리일 때 사용한다. 가족이나 친구들끼리는 사용하지 않는다. 친구나 가족끼리 대화할 때 느닷없이 이걸 쓰면 뭔가 거리감이 느껴지거나 관계가 소원해졌음을 나타낸다. 실제로 연인끼리도 관계과 나빠지거나 하면 대놓고 이걸 쓴다. 국어로 굳이 이런 현상을 번역하면 '자기야~' 하고 서로 부르던 걸, 'ㅇㅇ씨'로 바뀌는 것과 비슷한 뉘앙스. 한국인이 노어를 배울 때 이걸 존댓말로 인식하는데 결코 그런 게 아니므로 예의 차린다고 시도때도 없이 남발하면 영 좋지 않다. 이 존댓말 문화에 대한 압박감이 상당히 커서 보통 한국인은 반말은 'Ты', 존대는 'Вы'로 구분하려고 하는데 실제로는 상대가 만만한마음 내키는 사람이면 Ты, 아니면 Вы 쓰면 된다. 간혹 Вы의 В를 문장 중간에서도 대문자로 쓰는 경우가 있는데, 오타가 아니다. 상대방에 대한 존경의 의미를 담을 때 보통 В를 대문자로 적기도 한다. 공적인 문서를 쓸 때는 대문자로 적어주는 게 예의다. 그리고 인터넷과 같이 서로 보이지 않는 공간에 있을 경우 여러 사람을 가리키는지 한 사람을 가리키는지를 구분하기 위하여 대/소문자를 구분하는 경향도 있다.
  • Он/Она/Оно (온/아나/아노) - 그 남자/그 여자/그것. 혹은 전부 그것. 단수 3인칭.
'그/그녀/그것'은 기본적인 분류법이다. 정확히는 남성명사/여성명사/중성명사를 대신한다고 해야 적합할 것이다. 예를 들어 노어에서 를 나타내는 단어는 'собака'라는 여성명사인데, 이것은 인칭대명사로 나타내면 무조건 'Она'이다. 성별은 관계 없다. 물론 수캐(кобель), 강아지(щенок) 등등의 어휘도 따로 있으나 대화나 문장에서 이것을 나타내는 주어가 미리 나오지 않았으면 99% 'Она'로 받는다. 고양이 역시 수컷(кот), 암컷(кошка)등으로 구분되나, 고양이 그 자체를 나타내는 단어로는 'кошка'가 사용되므로 미리 'кот'이라고 지칭한 게 아니면 99% 'Она'로 받는다.[17] 그리고 사람의 경우, 아빠(папа), 남자(мужчина)처럼 어휘 형태와 상관없이 생물학적 성이 남성인 경우에는 'Он'으로 지칭한다. 노어에서 사람의 경우에는 단어의 어미와 관계없이 생물학적인 성을 먼저 따져 단어의 성을 구분한다. 애칭인 사샤(Саша)같은 이름도 어휘 형태와 관계없이 여자이름이면 여성명사, 남자이름이면 남성명사이다. 총성명사[18]의 경우도 마찬가지. 이 인칭대명사는 그나마 사람이거나 동물같이 생물학적인 성이 있는 경우가 아닌 사물의 경우에는 오로지 단어의 성에 일치되어 사용된다. 덕분에 어휘에 성이 없는 한국어로 번역할 때 애로사항이 꽃핀다. 컴퓨터(компьютер)는 남성명사이므로 'Он'으로 받지만 자동차(машина)는 여성이라 'Она'로 받는 식. 이런 건 국어로 번역은 힘들며 성별 무시하고 모두 그것으로 해야 한다. 그래서 사물의 성별을 나타내는 인칭대명사를 가지고 하는 언어유희나 시적 표현은 국어로 절대 제대로 번역이 안된다. 예를 들어, '난 여자를 사랑하지. 그래서 전쟁과 평화 중 하나를 고르라면 그녀를 고르겠소.' 같은 문장. 여기서 그녀는 당연히 여성명사인 전쟁(война)을 말한다. [19] 이런 걸 국어로 번역하면 어쩔 수 없이 '나는 전쟁을 고르겠소.' 정도로밖에 표현이 안되어 느낌이 죽는다.
  • Они(아니) - 그들/혹은 불특정 다수의 사람들. 3인칭 복수.
이는 단순히 3인칭 복수를 나타내는 것 외에 노어에서 매우 중요한 용법 중 하나로 쓰이는데 바로 무인칭문을 만들 때 사용하며, 특히 무인칭문일 때 주격인 대명사는 생략된다. 이는 국어와 동일한 용법이다. 즉 '오늘 수업이 없다던데.' 같은 문장에서 수업이 없다고 말한, 원인을 제공한 자는 분명 여러 명일 테지만 누군지는 알 수도, 그런 필요도 없다. 이런 경우에 동사만 3인칭 복수형을 쓰되 대명사를 생략한다. 또한 러시아어 동사는 행위의 주체(주어)를 따르므로 3인칭 복수형을 쓸 일이 의외로 많다. 노어에서 '나 오늘 수술했어.' 라는 문장의 뜻은 내가 수술 집도를 했다는 뜻이 된다. 국어의 뉘앙스로 표현하려면 '그들이(의사들;불특정 다수) 나에게 수술을 행했다(Сделали мне операцию).'로 써야하며, 의사 1명이 수술했어도 보통 주격 대명사를 생략하고 동사를 복수로 사용해야 제대로 의미가 전달된다. 혹은 피동문을 만들던가.
  • Товарищ(따바리쉬) - 동지.
소련시절에는 'Ты' 같은 것보다 이것이 공식적인 표현이었다. 현재 러시아에서는 잘 사용되지 않는데 군대에서는 쓴다. 군대에서는 아직도 누구를 부를 때 'товарищ + 계급명'으로 호칭한다. 다만 이 어휘는 공산주의적 호칭이라기 느낌보단 그냥 '친구' 정도의 의미도 더 크다. 국군에서 아저씨전우님이라고 하는 것과 비슷한 뉘앙스.

4.5 스페인어

  • yo - 나 [20]
  • tú - 너. 아르헨티나 등의 일부 중남미 지역에서는 tú 대신 vos를 사용한다.
  • él/ella - 그 남자/그여자
  • nosotros - 우리
  • vosotros - 너희. 중남미에서는 거의 쓰이지 않으며, ustedes를 대신 사용한다.
  • ellos/ellas - 그 남자들/그 여자들. 만약 남녀 혼성이면? 남성복수로 본다. 따라서 ellas는 순수하게 여자들만 있는 경우에만 사용.
  • usted - '당신'. 서로 격식을 차리는 (별로 친하지 않은) 사람을 지칭하는 말. 따라서 가족 간에선 사용되지 않으며, 무조건 나이가 많거나 지위가 높다고 해서 쓰는 말도 아니다. utd.라고 줄여서 쓰기도 하며, 복수형은 ustedes. 분명 의미는 2인칭인데 문법상으로 3인칭 취급한다. (이건 이탈리아어의 lei나 독일어의 Sie도 마찬가지. 다만 독어 Sie는 한 명이든 여러 명이든 문법상 복수 취급하지만 usted(es)는 한 명이면 단수, 여러 명이면 복수 취급한다.)

4.6 영어

4.6.1 1인칭

  • I
일반적인 1인칭 단수이다. 무난하게 "나"나 "내"로 번역 가능. 여격/대격인 경우 Me로, 속격인 경우 My로 고쳐서 써야 한다.
  • Yours truly
익살스러운 구어체 1인칭. 본래 '당신의 진실된 누구누구' 하는 식으로 편지글 등에 쓰이는 표현이기 때문에, 청자가 있다고 가정할 때 쓸 수 있다. 에픽하이의 타블로가 블로그에서 즐겨쓰던 표현이기도 하다.
  • We
일반적인 1인칭 복수. 여격/대격인 경우 Us로, 속격인 경우 Our로 고쳐서 써야 한다.
허나 경우에 따라 문법은 복수이지만 의미는 단수의 뜻으로 쓰이기도 한다! 단수로 쓰일 때는 재귀대명사도 ourselves가 아닌 단수 형태의 ourself로 변한다. We가 단수로 쓰이는 특수한 경우들은 다음과 같다.
  • 장엄복수형(majestic plural)
왕, 교황 등이 자신을 높이는 '장엄복수형'이라는 용법으로 쓰일 경우엔 이게 '짐'을 뜻하는 1인칭 단수의 의미가 된다. ex) We are not amused
  • 논설에서의 we(editorial we)
영어 논설(특히 19세기의 것들)에서는 자기 자신의 주장을 전달할 때에도 I가 쓰일 자리에 we를 썼는데, 이는 개인적 견해가 아닌 집합적 견해를 나타내기 위해서다.
  • 보호자의 we(patronizing we)
부모 혹은 간호사가 각각 자녀와 환자에게 쓰는, 달래는 듯한 말투로 쓰인다. 예를 들어, 분명 약을 먹는 건 아이 하나뿐인데도 어머니나 간호사가 "It's time we took medicine."이라고 말하는 경우가 있는데 바로 이 때의 we가 보호자의 we에 해당한다.[21] 자칫 어린애 취급하는 느낌으로 받아들여질 수도 있어 이런 말투를 싫어하는 사람도 있다.

4.6.2 2인칭

  • You
일반적인 2인칭 단수 및 복수. 원래 ye의 목적격이었으나 지금은 ye는 거의 잊혀지고 그 자리를 대신했다. 옛날에는 손윗사람을 칭하는 말이었으나, 시간이 흐르면서 외국인 및 손아랫사람에게도 쓰였고 나중에는 '너'처럼 예의없이 자신과 동등한 위치에 있는 사람을 호칭할 때 쓰이게 되었다.
  • You guys
구어체로 많이 쓰이는 2인칭 복수. guy는 원래 남성의 의미가 있지만, 이 경우는 복수라서 남녀 비율에 상관없이 사용한다.
  • Ya
You의 비격식적, 혹은 방언적 표현.
  • Y'all
"너희들(You all)"을 뜻하는 비격식적 2인칭 복수.
  • Yinz
남부 펜실베니아, 혹은 피츠버그 등에서 쓰는 비격식 2인칭 복수. You ones 의 변형.
  • Yous
비격식 2인칭 복수. 스코틀랜드 사투리.
고대 및 중세영어의 2인칭 단수. 원래는 반말로 쓰였는데 시대가 지나면서 you에 밀려 쓰이지 않게 되었다. 존댓말도 반말도 된다는 점에서 여러 모로 우리말의 '그대'와 용법이 비슷하다. 성경에서도 하느님과 인간은 서로를 thou라고 호칭하는데, 몇몇 성서학자들은 이를 하느님과 인간 사이의 교류적 측면을 나타낸 것으로 해석하기도 한다. 그 외 퀘이커 교도들은 '예의는 하느님에게만 차리는 것'이라고 여기던 전통의 흔적으로 상대방을 thou로만 부른다. 뒤에 오는 동사의 어미로 -est가 추가되며, shall → shalt, will → wilst, do → dost, did → didst, have → hast, had → hadst, be → art, was → wast 등 나름 불규칙 변형도 한다.[22]
  • Ye
'이' 라고 발음한다. 요즘은 잘 쓰이지 않는 2인칭 단수 존칭, 혹은 2인칭 복수. 오래된 격언이나 경구, 기타 몇몇 관용어 등에서 가끔 볼 수 있다. Ye people(백성들아), hear ye(모두들 들으라) 등 널리 알리는 듯한 말투로 자주 등장한다. 현대 영어에서는 all of you 에 대응한다.
  • 인칭대명사는 아니지만, ye가 the를 뜻하는 옛날 표기로 쓰이는 경우도 있다. 이는 예전에 영어에 존재했던 알파벳 þ(thorn)이 점 찍힌 y(ẏ)로 표기되고, 나중에 y로 정착되었기 때문이다. 현대에는 좀 고풍스런 가게 이름을 만들기 위해 "Ye Olde (상호명)" 식으로 작명할 때 쓰인다.
  • Ink
13세기까지 '너희들 둘' 이라는 의미로 쓰이다 사어가 됐다.

4.6.3 3인칭

  • He
남성을 뜻하는 3인칭 단수. 여격/대격인 경우 him으로, 속격인 경우 His로 고쳐서 써야 한다.
  • 무생물을 받는 he[23]
강하고 맹렬하고 위대한 것들이 주로 남성명사가 된다. 시간, 하루, , 바람, , 바다, 사랑, 분노, 살인, 복수, 태양, 하느님[24], 전쟁, 공포, 겨울, 잔인 등을 받아 표현할 때 쓰인다.
  • 이외에도 성별이 애매모호한 것은 He를 쓴다. 최근에는 ze, xe 등 이에 대응할 수 있으면서 성차별적이라는 지적을 피할 수 있는 표현이 등장하면서 점차 안 쓰이는 추세.
  • She
여성을 뜻하는 3인칭 단수. '그녀'가 만들어지게 된 배경이기도 하다. 여격/대격/속격인 경우 Her로 고쳐서 써야 한다.
  • 무생물을 받는 she
포근하게 감싸 주는 듯한 것들이 주로 여성명사가 된다. 교통 수단, 국가, 국기, 도시, , , 세계, 지구, 교회, 우주, 예술, 평화, 희망, 지혜, , 자유, 자비, 승리 등을 받아서 표현할 때 쓰인다.
  • One
남성도 되고 여성도 될 수 있는 불특정 대상에 대한 3인칭 단수. 문어체에서 자주 보이며, 구어체에서는 one 대신 you로 대신하는 경우가 많다. ex) One is lonely just by themselves./You're lonely just by yourself.
  • It - 사물을 뜻하는 3인칭.
    • 사람을 뜻하는 It
"Who is it?"처럼, 모습이 보이지 않는 문 밖의 누군가를 부를 때 등에는 인칭대명사가 되기도 한다. 고전적인 용법으로는 baby, infant, child를 it으로 받기도 했지만, 요즘은 크게 얽매이지 않는다. 술래잡기에서 술래를 부를 때도 it이라고 한다.
  • They - 사람이나 사물을 뜻하는 3인칭 복수.
    • 단수의 의미를 지닌 they(singular they)
성별을 모르는 불특정한 개인을 가리킬 때 옛날에는 he로 지칭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점차 이에 대해 성차별의 일종이라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they를 그 대안으로 쓰게 되었다. 같은 이유로 간혹 he or she, s/he 등을 대신 쓰기도 하며 최근에는 ze, xe같은 성중립적 3인칭 단수가 생겨나 쓰임이 확산되고 있다. ex) Somebody lost their umbrella.
  • Man
한때 one처럼 불특정 3인칭 단수로 쓰였지만 현재는 흔적만 약간 남아있다.
  • Oo
'우'라고 발음한다. 맨체스터 일부 지역에선 she, 남부 스코틀랜드에서는 we에 대응하는 사투리다.
  • Yon
'거기 있는 사람'이라는 뜻. 고어 혹은 방언으로 취급된다.

4.7 이탈리아어

  • io - 나
  • tu - 너
  • lui/lei - 그 남자/그 여자
  • noi - 우리
  • voi - 너희
  • loro - 그 사람들
  • Lei - '당신'. 서로 격식을 차리는 (별로 친하지 않은) 사람을 지칭하는 말. 따라서 가족 간에선 사용되지 않으며, 무조건 나이가 많거나 지위가 높다고 해서 쓰는 말도 아니다. 복수형은 Loro. 분명 의미는 2인칭인데 문법상으로 3인칭 취급한다. '그녀'라는 뜻의 lei와 똑같은데, 이쪽은 언제나 대문자로 쓴다. (물론 주어에 쓰일 때는 구분할 방법 따위...)

4.8 일본어

볼드체는 현대의 일반적 회화에서 많이, 자주 사용되는 인칭대명사.

4.8.1 1인칭

남성 전용 1인칭. 또는 어린 남자/여자아이들 전용. 오레에 비하면 공손한 편.
  • 우치(うち)
여성 전용 1인칭. 중학생정도의 여자아이들, 활발한 여성, 관서지방 사람들이 주로 1인칭으로 쓴다. 표준 일본어에서도 쓰인다. 표준 일본어에서 이 표현이 쓰일 경우는 1인칭 복수형 대명사로 우리(We).
  • 셋샤 (拙者)
졸자. 자기를 낮추어 일컫는 말. 예스러운 1인칭으로 주로 '소인', '소생' 등으로 번역된다. 중세의 닌자나 사무라이가 많이 썼다.
  • 소레가시(某, それがし)
역시 사극이나 역사 기반 창작물에서 자주 볼 수 있는 1인칭 대명사. 주로 무사들이 많이 쓴다. 셋샤와 마찬가지로 '소인' 정도로 번역한다.
격식을 차리지 않은 남성 전용 1인칭. 어른 들 앞에서는 가급적 사용을 삼가하자. 오레사마는 그냥 격식없는 '나'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자신을 높이는(오레 + 사마) 1인칭으로, 직역하면 '나님' 정도의 뜻이 된다. 매끄럽게 번역하면 '이몸' 정도가 되겠다. 참고로 여자가 이 1인칭을 쓰다간 미친새끼 이상의 취급을 받는다. 자세한 내용은 보쿠 소녀 문서에 있는 오레온 항목을 참고하자.
  • 오이라(己等)
남성형 1인칭으로 정중도는 보쿠 정도와 동급이라 보면 되는데 격식있는 말투는 아니다.
남/녀 가리지 않고 쓰는 1인칭. 문어체적인 표현이라 현재의 구어에서는 잘 쓰이지 않는다.
  • 와가하이 (我輩/吾輩)
이몸, 본인처럼 젠체하는 뜻으로 쓰이는 1인칭. 나츠메 소세키의 유명한 소설인 '나는 고양이로소이다(吾輩は猫である)'의 원제에도 쓰인 인칭대명사다.
무가의 여성들이 사용하던 1인칭으로 사극에서나 나올 법한 어투. '본녀', '소첩' 정도의 어감이다.
일반적인 일인칭으로, 와타쿠시는 존대어 전용이며, 아타시 및 아타이는 여성 전용이다. 또 와이는 관서지방 사람들이 주로 1인칭으로 쓴다. 장인들은 한자는 같지만 앗시(あっし)를 사용했다.
일반적으로는 노인들이 주로 쓰는 1인칭. 다만 히로시마벤에서는 평범하게 俺와 같은 느낌으로 나이와 관계없이 사용한다.
일반적으로 황제 캐릭터가 주로 쓰는 1인칭. 한문투의 문장에 쓴다. 이걸 일본어 번역 시 ''으로 번역하는 경우도 많지만, 엄밀히 말해 두 가지는 다른 것으로, '여'는 '나'를 문어적으로 고풍스럽게 표현한 것일 뿐, 실제로 신분이 높은 이만 쓰는 1인칭이 아니다. 문맥에 따라 '여'를 '짐'으로 옮길 수도 있지만 실제로는 '나'로 옮기는 것이 훨씬 자연스러운 경우가 부지기수인 만큼 요주의.
주로 군인/운동선수가 자주 쓰는 1인칭. 굳이 번역하자면 '나(내) 자신'. 일부 지방(관서 등)에서는 2인칭으로도 쓰인다. 지신(自身)도 이와 비슷하다.
  • 아치키 (あちき)
전국에서 모인 유곽녀들이 자신의 신분과 출신지를 숨기기 위해 사용한 유곽용 1인칭 대명사. 애니메이션에서는 언급될 일이 거의 없었으나 어느 시점에선가 급부상한 설정. 즉 이 인칭대명사 역시 여성전용이며, 실생활에서는 가급적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은 형태.
  • 아치시 (あちし)
위에 적은 아치키의 파생형태. 해당 표현은 연극이나 픽션에서만 사용.
  • 마로(麻呂, 麿)
일본의 귀족인 공경들의 1인칭이자 이들의 이름 끝에 붙는 접미사.[26] 일본을 배경으로 한 사극이나, 만화에서 매우 많이 쓰이며 대개 교토벤을 구사하는 것이 클리셰이다.

복수형은 대부분의 경우 뒤에 ら(라)나 たち(타치)를 붙이면 된다.

4.8.2 2인칭

  • 소나타
그대나 귀하를 뜻하는 말이며, 무척 고풍스럽다. 현대 생활에서는 매우 드물게 나오며, 아나타를 더더욱 높인 표현이다.
2인칭 대명사. 한국어의 2인칭 '당신'에 대응되는 말이다. 옛날에는 손윗사람에게 쓰는 표현이었으나 현대 일본어에서는 높이는 정도가 낮다. 따라서 자신보다 나이가 많은 사람에게는 내뱉지 말 것. 그래도 あなた는 한국어의 당신 정도의 느낌이라 존경어에서 못 쓸 정도는 아니다.
あんた는 あなた의 변형으로 존중 느낌은 거의 없다시피 하고 お前와 똑같다. 여자들이 お前의 대용으로 쓰는 말 정도니까 절대 존경어가 아니다. あなた는 일반적으로 아내가 남편을 부를 때 쓰는 말이기도 하다.
  • 오누시(御主, お主, おぬし)
'오마에'의 고풍스러운 표현. 사극에서 자주 볼 수 있다. '자네' 정도의 어감. 이 2인칭을 한국어로 '임자'라고 번역하는 경우도 보이는데, 위에도 적혔듯이 임자가 한국어에서 '주인(主)'을 뜻하는 단어이기도 하고 일본어의 이 2인칭에도 主자가 들어가는 공통점이 있다.
  • 야로
우리 말로 하면 이놈, 이새끼 정도의 어감. 친한 사이가 아니라면 절대 써서는 안되는 단어.
  • 오마에, 테메(お前, 手前)
'너', '인마', '놈', 테메부터는 '새끼'. 친구 사이에 허물없이 부를 때 쓰이거나, 또는 막 불러도 되는 상대 혹은 낮잡아보는 상대에게 쓰는 2인칭. 다만 테메 같은 경우는 야로보다 조금 약한 수위인지라 오마에보다 훨씬 비속하다. 오마에는 처음보는 아랫사람이나 비슷한 위치의 상대한테 써도 그런가보다 하는게 대부분이나, 테메는 잘못 사용하다간 물의를 빚기 쉽다. 남편들이 아내를 부를 때도 대부분 이 2인칭을 사용하지만, 아내가 남편을 부르는 말인 あなた에 비해 존중 정도가 낮기에 최근 젊은 남편들 중에는 아내를 존중하는 의미로 오마에를 사용하지 않고 이름을 직접 부르거나 오카상(お母さん), 마마(ママ) 등[27]으로 대체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과거에는 아나타보다도 높은 사람을 뜻하는 말이었다고 한다.
  • 우누(うぬ)
사어로, '야로'보다 훨씬 심한 의미를 담고 있는 2인칭이다.
상대를 아주 낮추어서 부르는 말. 상대가 어린아이이거나 아주 친한 상대가 아니면 쓰지 마라.
  • 키미(君)
남성이 자주 쓰는 2인칭. 우리말의 '너', '자네', 문어체에서는 '그대' 정도와 가까운 말이다. 자신과 나이가 같거나 손아래인 상대에게 사용한다. 오마에보다 공손하지만 공손한 만큼 약간의 거리감이 느껴지는 표현. 윗사람이 아닌 사람을 존중하는 의미로 생각하면 된다. 여자들도 입에 올리는 표현이다. 교수와 학생 관계, 상사와 부하직원 관계, 사적으로 그렇게까지 친밀하지 않은 선후배나 동료 관계 등에서 주로 사용된다. 2음절이라 라임을 맞추기 좋고 너무 튀지 않는 느낌이라 노래 가사나 시에서도 자주 볼 수 있는 2인칭.
에도 시대에는 아나타와 같은 2인칭으로 사용했으나, 현대에는 절친한 사이나 손아랫사람을 얕잡아서, 또는 욕하는 말로 사용한다. 의미는 너, 네놈 정도. 한자뜻만 보면 한국어로는 귀하 정도에 해당할 표현이 어째서 욕이 되었냐면, 이게 구 일본군의 기본 2인칭이었기 때문. 텐노의 병사이니까 존중하려는 의도에서 그랬다는 것 같은데, 당시 일본군 상황이야 뭐...
  • 난지(なんじ, 爾)-나무지(なむぢ)-나레(なれ, 汝)
궁정에서 쓰던 예스러운 어투이다. 앞의 소나타처럼 주군이 백성 등을 '그대', '너희' 등으로 가리킬 때 쓴다. 쇼와 덴노의 옥음방송에서도 자기 백성들을 '난지신민(爾臣民)'이라고 부르고 있다.

복수형은 대부분의 경우 뒤에 ら(라)나 たち(타치)를 붙이면 된다.

4.8.3 3인칭

  • 카레(彼)
카레가 아니다. '그' 라는 뜻으로 영어의 He에 해당하는 남성, 혹은 성별 불명의 사람을 가리키는 3인칭 대명사이다. 메이지 시대 이전에는 성별 구분 없이 彼로 칭하는 것이 보편적이었다. 이 자체가 '남자친구'라는 뜻으로 쓰이기도 한다. 이 경우는 '카레시(彼氏)'로 보통 많이 말하기는 하지만.
  • 카노죠(彼女)
'그녀'라는 뜻으로 영어의 She에 해당하는 여성을 가리키는 3인칭 대명사. 역시 이 자체로 '여자친구'라는 뜻으로 쓰이기도 한다. 한국처럼 메이지 시대에 유럽 언어를 번역하기 위해 생겨난 표현이며 메이지 초기에는 '카노온나'라고 발음했다고 한다.
  • 카레라(彼等)
일반적인 3인칭 복수형. 카레타치(彼たち)라는 표현도 가끔 쓰고, '그녀들'에 해당하는 '카노죠라(彼女等)'라는 표현도 있기는 하지만 원칙은 카레라(彼等)가 맞다.

4.9 중국어

  • 워(我;wǒ) - 나
  • 안(俺;ǎn)☆, 어우(偶;ǒu)☆ - 나
이 둘은 본래 시골 방언이지만, 최근 인터넷 통신어 등 젊은 세대들 사이에서 많이들 사용되고 있다.
  • 워먼(我們/我们;wǒmen) - 우리(말을 듣는 상대방을 포함시킬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 짠먼(咱們/咱们;zánmen) - 우리(말을 듣는 상대방도 포함하는)
  • 니(你;nǐ) - 너.
  • 니(妳;nǐ) - 너. 상대가 여성일 때 쓰인다. 그러나 성차별 문제로 최근에는 안 쓰이는 추세로, 특히 중국 대륙에서는 성평등을 강조하던 사회주의의 영향 때문인지 사실상 사어에 가깝다고 한다.# 체제가 다른 대만홍콩에서는 아직 쓰인다. 신문화운동 당시 남녀 구분이 뚜렷한 서구 언어의 영향을 받아 생긴 단어이다.
  • 닌(您;nín) - 당신(존칭어)
  • 니먼(你们/你們;nǐmen) - 너희들, 당신들
  • 타(他/她/牠/它;tā) - 그 남자/그 여자/그것
중국어 대명사 그 남자, 그 여자, 그것(它)은 모두 표기만 다르고 타로 발음이 같다. 원래는 중국어에서도 한국어와 마찬가지로 성 구분을 하지 않고 他로 썼지만 유럽 언어의 영향을 받아서 이렇게 된 것이다. 그래서 엄격히 이야기하면 她 대신에 他를 쓰는 것은 틀린 표현은 아니다. 그리스도교 신자들은 자신들이 믿는 하느님을 '그분'이라고 일컬을 때 祂를 쓰기도 한다. 물론 발음은 같다. 이 때문에 기타(그 밖)의 표기도 其他와 其它가 함께 쓰인다. 누구는 사람은 其他, 사물은 其它로 써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아울러 它의 경우도 牠와 它가 있어 전자는 암수를 알 수 없는 동물에, 它는 식물/균류/무생물에 썼지만 중국 대륙에서는 它로 통합했다.
  • 타먼(他们/她们/它们;tāmen) - 그 남자들/그 여자들/그것들

4.10 프랑스어

프랑스어는 주어의 인칭과 수에 따라 동사 활용을 하기는 하지만, 시대를 거치면서 동사 활용이 많이 마모된 탓에 귀로 들어서는 동사만 가지고 주어를 구별할 수 없는 경우가 많다. 글자상으로는 구분되지만. 그래서 프랑스어에서는 주어를 생략할 수 없다.

순서대로 인칭대명사 - 강세형인칭대명사 - 직접목적보어대명사(COD) - 간접목적보어대명사(COI)

  • 1인칭단수(나) : je - moi - me - me
  • 2인칭단수(너) : tu - toi - te - te
  • 3인칭단수(그/그녀) : il/elle - lui/elle - le/la - lui/lui
  • 1인칭복수(우리)[28] : nous - nous - nous - nous
  • 2인칭복수(너희)[29] : vous - vous - vous - vous
  • 3인칭복수(그들/그녀들)[30] : ils/elles - eux/elles - les/les - leur/leur
  • mon garçon : 직역하면 '내 아들', '우리 아들'이다. 자신보다 한참 어려 자식 뻘인 남자를 친근하게 이를 때 사용하기도 하는 표현이다. 네이버 프랑스어 사전에는'여보게, 이 친구야'라고 해석되어 있다.유학생들이 까다로운 교수님에게 들으면 감격하는 호칭이다
  • mon fils : 얘야, 이보게, 젊은이. 성직자가 신자를 부르는 호칭이기도 하다.
  • Majesté : 폐하
  • Monseigneur : 전하, (추기경, 주교, 교황청 고위 성직자에게)예하, (대신, 원수에게)각하, (중세 기사에게)기사 나리. 루이14세 이후로는 왕세자 전하.
  • Excellence : 각하, 예하 (장관, 대주교의 존칭)
  • Messire : 각하, 귀하, 나리 (귀족의 존칭. 후에는 사제, 변호사, 의사에게 사용.)
  • Votre : 2인칭 경칭.
  • Sa : 3인칭 경칭.
  • monsieur : 남자에 대한 경칭. 옛날에는 (귀족 및 부르주아에게)나리, (특히)왕자님 정도의 의미로, 16세기 이후에는 왕의 동생을 칭했다.
  • mademoiselle : 미혼 여자에 대한 경칭. 아가씨, 양 정도의 의미. 왕녀나 왕제의 맏딸에 대한 경칭으로도 쓰였다. 현재에는 여자만 미혼/기혼을 구분하는 것이 차별적이라는 이유로 공석에서 잘 사용되지 않는 경향이 강하다. 옛날에는 (주인의 딸에게)아가씨, 왕제나 왕녀의 맏딸에 대한 경칭, 양가의 딸이나 아내에 대한 경칭으로 사용되었다.
  • madame : 기혼 여자에 대한 경칭. 부인, (여주인에게)부인, 마님. 옛날에는 왕실에서 혼인 여부와 상관없이 왕비와 공주에 대한 경칭. 양가나 작위를 가진 여성에 대한 경칭으로도 사용되었다.
  • votre révérence : 성직자에 대한 옛 경칭.

4.11 터키어

터키어에서는 페르시아어에서 유래된 동사변화가 존재하기 때문에 다른 유럽어들과 같은 이유로 인칭대명사는 생략이 가능하다. 실제로 많이들 줄여서 쓴다.

터키어 인칭대명사에서 특이할점은 주격을 기반으로 인칭조사(kişi eki)을 붙여서 수식한다는 점이다. 이는 한국어와 같다. 다만 조사를 붙일때 모음조화를 한다는 점은 한국어와 다르다. 또한 3인칭이 남성, 여성, 사물의 구분이 없다.

단수1인칭2인칭3인칭
주격ben
sen
o
소유격benim
나의
senin
너의
onun
그의
목적격beni
나를
seni
너를
onu
그를
여격bana
나에게
sana
너에게
ona
그에게
처격bende
나에서[31]
sende
너에서
onunda
그에서
탈격benden
나로부터
senden
너로부터
ondan
그로부터
복수
주격biz
우리
siz
너희들[32]
onlar
그들[33]
소유격bizim
우리의
sizin
너희의
onların
그들의
목적격bizi
우리를
sizi
너희를
onları
그들을
여격bize
우리에게
size
너희에게
onlara
그들에게
처격bizde
우리에서
sizde
너희에서
onlarında
그들에서
탈격bizden
우리로부터
sizden
너희들로부터
onlarından
그들로부터

터키어의 인칭대명사는 또한 유럽어와 마찬가지로 사물의 소유를 수식할때도 사용되는데, 기본적인 규칙은 인칭대명사에 사용되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각각 -m, -n, -(s)ı, -mız, -niz, -ları이며 마찬가지로 자모음조화를 한다. 이를테면 büro는 모음으로 끝나기때문에 발음을 편하게 하기위해 3인칭의 경우 자음s를 삽입해 bürosu (그의 사무실)이라고 쓴다.

예문들

  • Uzaktan bir arkadaşım sana ziyaret edecek. - 멀리서 친구 하나가 너에게 방문할 것이다.
  • Çocukken hoca bana da çok yardımcı olmuştu. - 어렸을때 그의 선생님은 나에게도 많은 도움을 주셨었다.
  • Size de haberi verecektim de kardeşim önce gitmişlerdi. - 당신에게도 (제가) 소식을 전하려했는데 동생이 먼저 갔다고들 하더군요.
  • Kendinizi anlatabilir misiniz? - 당신 스스로를 소개해주실 수 있으신지요?
  • Askere giden kocanı 3 yıldır beklenen bir kız varmış. - 군대에 간 그녀의 남편을 3년동안 기다린 한 여자가 있다고한다.
  • Dün gece birkaç hırsız Mehmet bey'in evine girip herşeyi çaldılar. - 어젯밤에 몇몇 도둑[34]이 메흐멧씨 집에 들어와서 모든것을 훔쳐갔다.
  • Canım, İstanbul'a gidince benim için şu katalogtaki kitaplarını alabilir misin? - (나의) 자기야, 이스탄불에 가면 나를 위해 저 카탈로그의 책좀 사다주지 않을래?

4.11.1 터키어의 호칭대명사

이쪽도 일본어만큼이나 복잡하다. 실생활에서 단지 ben, sen, o 식으로 지칭할 일이 별로 없기 때문에 아래 호칭들도 숙지해야 한다, 참고로 뒤에 붙는 -m은 1인칭 소유어미로 영어의 my와 같은 용법이다.

  • Abi (아비): 형, 오빠라는 뜻으로 친근한 손윗사람 혹은 비슷한 연배의 남자를 부를때 사용된다. 반드시 나이와 상관있는건 아니고 분명히 나이가 더 많은데도 나이가 더 적은 사람에게 abi 라고 지칭하기도 한다. 참고로 제대로된 표기는 ağabey 지만 아무도 이걸 '아아베이'라고 똑똑히 발음하기도 않고, 다들 아비라고 발음하다보니 표기법도 바뀌었다(...) 참고로 앞의 a를 장모음으로 낸다. 앞으로도 계속 등장하지만, 외국인들이 가장 혼란스러워하는 호칭이 바로 이것이다. 터키에서는 진짜 친척이나 가족관계가 아니더라도 누구하고나 친척을 먹을 수 있다. 심지어 처음 보는 사람한테도 삼촌이라고 부를 수 있는 나라가 터키다.(...)
  • Abla (아블라): 누나, 언니라는 뜻으로 abi와 사용법이 같다. 지방에 따라선 abla대신 bacım(바즘)을 사용하기도 하는데, 표준어에서 그리 호의적으로 받아들이는 표현은 아니다.
  • Ağam (아암): 현재는 나이 지긋한 웃어른을 지칭하는 표현으로 어르신, 영감님 정도로 번역할 수 있지만 가지안텝을 비롯한 동부지방에서는 그냥 beyim 정도로 사용하는 존칭이기도 하다. 참고로 원래 ağa는 오스만 제국 시절의 고위관직을 지칭하는 호칭이었으며, 근대 들어와서는 지주라는 뜻으로도 쓰였다.
  • Amca (암자): (친)삼촌이라는 뜻으로 호칭의 대상이 반드시 친척일 필요는 없다. 자신보다 손윗사람인 남성을 지칭할때 사용하며 동부지방에서는 같은 의미의 아랍어에서 비롯된 단어인 Emmi(엠미)를 사용하기도 한다. 참고로 emmi의 e는 인두음이다.
  • Beyim (베임): 옛 터키어로 족장, 장군을 의미하는 bey에서 비롯되었으며, 현재는 영어의 Mr. 프랑스어의 Monsieur의 의미로 쓰인다. 좀더 높이는 표현으로 Sayın을 앞에 붙이거나, Beyefendi 라고 호칭할 수도 있다.
  • Dayı (다이으): 외삼촌이라는 의미로 사용법은 amca와 별 차이가 없다.
  • Efendim (에펜딤): efendi는 선생님 정도의 존칭으로 손윗사람을 지칭할때나 잘 모르는 사람을 지칭할때 사용한다. 전화를 받을때도 "여보세요"의 의미로 사용되며, 상대방의 말을 잘 못들었을때 "잘 못들었습니다? 뭐라고요? (다시 한번 말씀해 주시겠습니까?)"의 의미로도 쓰인다.
  • Evladım (에블라듬): 좀 고풍스러운 표현으로 "내 자식아" 라는 뜻이다. 일반적으로 부모가 자식을 (남녀구분없이) 지칭하거나, 손윗사람이 손아랫사람을 지칭할때 사용되며, 회사에서도 사장이 친한 사이의 사원을 지칭하거나 학교에서 선생님이 학생을 지칭할때도 사용할 수 있다.
  • Hacı (하즈): 원래는 이슬람교의 5대 의무중 하나인 메카순례를 성공적으로 마친 사람에게 붙는 호칭이다. 하지만 터키에서는 그냥 누구에게나 다 사용할 수 있다(...) 뒤에 형, 삼촌 등을 붙여서 hacı abi, hacı amca, hacı emmi 등으로 사용하기도 하며, 주로 남자에게 붙이는 편이다.
  • Hanım (하늠)혹은 Bayan(바얀): 부인을 뜻하는 터키어로 bey와 달리 뒤에 소유형어미 -ım은 붙이지 않는다. 다만 문학작품에서 my lady를 직역해서 hanımım 이라고 번역한 예가 있기는 하다. 역시 좀더 높이는 표현으로 Hanımefendi, Hanfendi 혹은 Bayanefendi 라고도 호칭할 수도 있다.
  • Herif (헤리프): 놈, 녀석 정도로 번역될 수 있는 비칭이지만 동부지방 방언에서는 그냥 남자를 지칭하는 3인칭이기도 하다(...)
  • Hünkârım (휜캬름): 폐하라는 의미의 옛 터키어이다. 황제를 지칭할때 사용하는 호칭이며, 황실의 공주, 후궁, 황비등을 지칭할때는 Sultanım, 황자를 지칭할때는 Şehzadem, 고관을 지칭할때는 Paşam 식으로 관직명 뒤에 1인칭 소유형어미를 붙인다. 현재도 이런 습관이 남아있어서 국회의원을 지칭할때는 (Sayın) milletvekilim, 판사를 지칭할때는 (Sayın) hakimim이 된다. Ben gülmedim sayın hakimim
  • Kızım (크즘): 내 딸이라는 뜻으로 사용법은 oğlum과 같다.
  • Oğlum (오울룸): 내 아들이라는 뜻으로 부모가 자식을 부를때 사용할 수도 있지만, 손윗사람이 손아랫사람을 지칭할때도 사용할 수 있으며, 같은 연배의 친구들끼리 "새끼야" 정도의 의미로 사용할 수도 있다. 당연하다면 당연하지만 남자들끼리만 사용한다.
  • Teyze (테이제): 원래는 백모, 숙모등을 의미하는 어휘지만 역시 상대방이 반드시 친척일 필요는 없다. 일반적으로 한국어의 아줌마의 용법과 비슷하되 나이 지긋한 할머니에게도 쓸 수 있는 호칭인데, 터키에서도 역시 자기를 teyze라고 칭하면 싫어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런 분들에게는 무조건 누나라고 불러주자.
  • Yenge (옝게): 외숙모를 의미하는 어휘로 손윗사람의 부인, 혹은 친한 형/오빠의 부인을 지칭할때 사용하는 호칭으로도 쓴다.

4.12 한문(고대 중국어)

  • 오(吾), 아(我), 여(予), 여(余), 기(己) - 나
  • 우(愚) - 저(겸양)
  • 여(汝), 이(爾), 내(乃) - 너
  • 군(君), 자(子), 공(公) - 당신(존칭)
  • 피(彼), 타(他), 부(夫), 기(其), 혹(或), 지(之) - 그(3인칭)
  • 인(人) - 세상 사람들
인칭대명사 뒤에는 등(等)이나 배(輩)를 붙여 복수형을 만들 수 있다.

4.13 헝가리어

  • én - 나
  • te - 너
  • Ön - 당신[35]
  • maga - 당신[36]
  • ő - 그 사람
  • mi - 우리
  • ti - 너희
  • ők - 그 사람들

ön, maga는 일반 명사들처럼 격변화를 하지만 나머지 대명사들은 주격과 대격 빼면 격마다 각각의 대명사가 있고 그 뒤에 인칭접사를 붙이는 식으로 격변화가 이루어진다. 가령 '내게', '네게', '그 사람에게'는 'nekem', 'neked', 'neki' 이런 식.

4.14 기타등등

  • 그녀(she, her, hers, herself. かのじょ.)
본디 한국에는 없는 말이고 영어 she가 일본을 거쳐서 한국에 정착한 번역체.

4.15 특수한 인칭 대명사

  • 몇몇 언어에서는 1인칭 복수 대명사를 2인칭 청자를 포함하는가 배제하는가에 따라 구별하여 사용하기도 한다. 위의 중국어 인칭대명사에서 언급된 짠먼(청자 포함)/워먼(청자 배제)[37]이 대표적인 예이며, 그 외에 오스트로네시아어족, 드라비다어족, 일부 인도이란어파 언어, 아이누어, 케추아어, 아이마라어 및 파푸아 제어와 파푸아 뉴기니에서 통용되는 톡 피진에서도 이러한 1인칭 대명사 구별이 있다.
  • 몇몇 언어에서는 3인칭 대명사가 없고, 지시대명사가 3인칭 대명사의 기능을 담당한다. 한국어도 과거에 그랬었거나, 현재도 그렇다는 설도 존재한다. (한국어 구어체에서 쓰이는 3인칭 대명사의 많은 수가 지시대명사 + 의존 명사의 형태, 또는 그것이 축약된 형태를 띈 점)
  • 몇몇 언어에서는 인칭대명사 대신 영어 'one'에 해당하는 부정칭 대명사를 사용한다.

5 1인칭이 특이한 캐릭터

  1. 대표적인 경우가 아랍어로 소유격, 목적격 인칭대명사가 어미에 붙으며, 고대 언어의 특성을 가지고 있어 3인칭에서도 쌍수와 2 이상의 복수로 구분되는 인칭대명사를 사용한다. 현대에 들어와서는 쌍수와 복수의 구별이 점점 사라지는 추세.
  2. 동사 kommen(오다 = come) 역시 공간적 이동의 기준점이 1인칭에만 한정되는 한국어와는 달리 1-2인칭이 동시에 기준점이 되는 인도유럽어족의 특징을 반영하고 있다는 것 역시 주목. 쉽게 말해, 한국어 번역에서는 '아빠'의 입장에서 '간다'고 번역됐지만, 원문에서는 '라라'의 입장을 기준으로 해서 한국어의 '온다'에 해당하는 동사가 쓰였다.
  3. 그리스어도 다른 유럽어들처럼 동사변화로 그 문장의 발현주체를 알 수 있기 때문에, 인칭대명사는 그 문장을 강조하는 의미에서 사용하지 않는 이상 일반적으로 생략한다.
  4. 남성, 여성, 중성 순)
  5. 만약 여성이 30명, 남성이 2명인 교실의 학생들을 지칭하는 인칭대명사를 사용하고 싶다면, αυτοί를 사용해야 한다. 단 한명이라도 남자가 포함되어 있으면 복수 3인칭 남성대명사가 쓰이기 때문
  6. 고전 그리스어와 코이네 그리스어에는 목적격외에 여격이 또 있었다. 하지만 현대 그리스어에서는 두격이 합쳐져서 목적격이 여격의 기능도 한다.
  7. 목적격에서 μού, σού는 강조하는 의미로 쓰일때 με, σε로, 더 강조하고 싶으면 μένα, σένα로도 쓸 수 있으며 은근 자주보인다. 중세 그리스어의 흔적이다.
  8. 그리스어의 소유격, 목적격 3인칭 대명사는 수식하는 단어가 모음으로 시작할때 발음이 약화된다. 가령 μου αρέσει(나는 ~를 좋아한다)는 μ'αρέσει로, σου αγάπω(나는 너를 사랑해)는 Σ'αγάπω가 된다.
  9. 그리스어의 존칭은 2인칭 복수인칭대명사를 사용한다.
  10. 이 예문은 조금 복잡하다. 그리스어에서 ~를 좋아한다는 동사는 αρέσω로 '~가 마음에 들다'라는 뜻으로 번역할 수 있는데, 저 문장을 한국어로 직역하면 '그는 수블라키들을 마음에 들어한다.'가 된다. 영어로는 For him, pleases to souvlakia.로 직역이 된다. 때문에 목적격이 된것. 가령 너는 나를 좋아하니? 를 그리스어로 옮기면 Μ'αρέσεις; 가 된다. 1인칭 목적격과 2인칭 현재형 동사변화가 쓰였다.
  11. 원래 2격은 소유를 뜻하지만, 라틴어에서부터 인칭대명사의 소유격은 2격이 아니라 '소유 형용사'라는 것을 써서 표기한다. 그런데 2격이 왜 있냐면, 라틴어라면 기억에 관련된 동사는 2격을 목적어로 갖고, 독일어는 2격을 써야 하는 전치사가 있는 등 문법적인 이유에서다.
  12. 라틴어는 주어의 인칭과 수에 따라 어미 변화를 하기 때문에 굳이 주어를 밝히지 않더라도 주어의 인칭과 수를 알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3인칭의 경우엔 쓰지 않으면 모를 수 있으므로 주어를 쓰는 경우가 많지만 1,2인칭 주어의 경우 쓰지 않는 것이 원칙. 예외적으로 쓰는 경우도 있는데, 굳이 주어를 강조하고 싶은 경우('다른 사람도 아니고 내가 말이야')이거나 주어간에 서로 뚜렷하게 대비를 이루게 하고 싶은 경우('나는 이렇게 하는데 너는 저렇게 한다')정도.
  13. 라틴어에는 기본적으로 3인칭에 해당하는 인칭대명사는 존재하지 않는다. 물론 재귀대명사는 존재하지만 이것은 주어 자신이 문장 내에 다시 한 번 등장할 때 쓰이는 것이므로 주격이 없다. 그래서 3인칭을 가리키고 싶을 경우에는 지시대명사를 활용하는 수밖에 없다.
  14. 예를 들어서, '이반은 의사이다. 이반은 오늘 새 의학서적을 샀다. 이반은 즐겁게 의학서적을 읽었다.' 같은 문장이 있으면 이는 보통 "이반은 의사이다. 는 새 의학서적을 샀다. 의사는 즐겁게 그녀를(책은 여성명사이므로 대명사도 여성이 사용된다. 다만 번역시에는 '그것을'로 고쳐야 한다.) 읽었다." 등으로 쓰이는 것.
  15. 러시아의 부사관은 사병부터 시작해서 짬을 먹어서 되는 자리이다. 따라서 초임하사 그런 거 없다.
  16. 기본적으로 그렇다는 이야기. 장교들도 좀 친하면 그냥 'Ты'쓰는 경우도 왕왕있다. 우리나라도 직장 따위에서 같이 오래 구르면 형이라고 불러 라는 상황이 오기 마련인데 이런 걸 떠올리면 이해가 쉽다.
  17. 동물은 성별 구분이 없는 한 단어로 되어 있을 때는 그 단어의 성으로 구분하고, 중성명사이거나 성별 구분이 불가능한 경우에는 남성이 된다. 예를 들어 кенгуру(캥거루), шимпанзе(침팬지) 같은 것은 남성이다.
  18. 단어 어미와 상관없이 남자에게 쓰이면 남성, 여자에게 쓰이면 여성명사가 되는 단어.
  19. 평화를 뜻하는 мир는 남성명사이다.
  20. 스페인어에서도 역시 주어의 인칭과 수에 따라 동사의 어미가 변화하므로 1,2인칭 주어를 굳이 밝혀서 쓰는 경우는 별로 없다. 쓰면 주어를 강조하는 뉘앙스랄까...
  21. 어머니들이 어린 자식에게 "공부해라~", "약 먹어라~"고 하지 않고 "(같이) 공부할까?", "(같이) 약 먹자~"고 하는 식의 청유형으로 번역할 수 있다.
  22. 현대 영어에선 예스럽거나 시적인 분위기를 낼 목적이 아니면 거의 사용할 일이 없는 대명사이기에, 작가들도 thou 뒤에 붙는 동사 어미를 -eth로 끝내는 등의 실수를 곧잘 저지른다. -eth는 옛날 3인칭 단수다.
  23. 독일어프랑스어처럼, 영어에도 라틴어 등의 영향을 받아 무생물에도 성별을 부여해 표현하는 용법이 존재한다. 하지만 극히 일부 경우에만 쓰이는 데다, 지금은 문학적인 느낌을 낼 때를 제외하면 낡은 표현으로 여겨 잘 쓰지 않는다.
  24. 기독교의 하느님은 앞의 h를 대문자로 He라고 쓴다.
  25. 토호쿠벤이다. 드래곤볼의 손오공과 크레용신짱의 신노스케가 쓰는 1인칭이라 많이 사용할 거라 착각하기 쉬운데, 얘네 둘밖에 안쓴다. 현실에서 이걸 1인칭으로 쓰는 사람과 대화할 일이 있다면 매우 높은 확률로 당신은 그 사람의 토호쿠벤을 못 알아들을 것이다.
  26. 고노에 후미마로를 생각하면 쉽다.
  27. 아이의 입장에서 아이 어머니의 호칭을 부르는 것으로, 자녀가 있는 사람들이 배우자를 호칭할 때 흔하게 사용하는 표현이다. 한국에서도 마찬가지로 '철수 엄마' 식으로 사용하는 경우는 많다.
  28. 비슷하게 사용되지만 용법이 애매한 인칭대명사 on이 있다. 문장 내에서 취급은 3인칭 단수지만 정작 단어가 나타내는 뜻은 상황과 문맥에 따라 다르다. "우리"를 나타낼 수도 있고 "세상 사람들"을 나타낼 수도 있다. 한국어의 "우리"라는 단어가 이 두 가지 기능을 모두 나타낼 수 있기도 하므로 가장 적절한 대응어라 볼 수 있겠다.
  29. 그런데 '당신'이라는 뜻으로도 쓴다. 위에서 계속 언급된, 서로 격식을 차리는 사람을 지칭하는 말이 프랑스어에서는 vous. 존칭이라고 해서 항상 대문자로 쓰거나 하는 것도 아니다. 따라서 문맥상 알아듣는 수밖에 없다. 당연히 복수형은 따로 존재하지 않는다. 예를들어 "Comment vous appelez-vous?"는 a. 너희들 이름이 뭐야? b. 당신의 이름은 어떻게 되세요? c. 당신들의 이름이 어떻게 되세요? 모두 가능하다. 단 vous는 동사 변화에서는 단수와 복수에 관계없이 같은 꼴이지만 형용사에서는 성과 수를 구분한다. 'Vous êtes fatiguée?'라고 하면 상대가 여성 1명임을 알 수 있다.
  30. 만약 남녀 혼성이면? 남성복수로 본다. 따라서 elles는 순수하게 여자들만 있는 경우에만 사용한다.
  31. 처격이 있기는 하지만 인칭대명사에서는 잘 쓰지는 않는다.
  32. 터키어의 존칭은 2인칭 복수형을 따라간다.
  33. onlar는 복수임에도 불구하고 보통은 3인칭 단수로 쓰며, 해당 명사가 복수임을 강조할때 쓴다.
  34. 터키어는 영어와 달리 숫자나 수사가 수식될때 수식되는 명사는 복수형으로 쓰지 않는다. 한국어와 같다.
  35. 의미상 2인칭이지만 3인칭 변화를 한다. 'maga'보다 더 정중한 표현이다.
  36. 마찬가지로 3인칭 변화를 한다.
  37. 단, 반드시 청자 배제의 용법으로만 사용되지는 않음.
  38. 게임 내에서는 가타카나로 표기된다. 한자로는 拙僧라 하며, 승려의 겸칭. 한국어의 '소승' 정도에 해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