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립 글래스

(필립 글라스에서 넘어옴)
필립 글래스(Philip Glass)
이름Philip Morris Glass
생몰1937년 1월 31일[1] -
출생지미국 동부 메릴랜드주의 볼티모어
학력시카고 대학교 철학·수학 학사
줄리아드 스쿨 작곡
2016년 3월 22일 필름 오페라 '미녀와 야수'로 내한한 필립 글래스
  • 미국의 현대음악 작곡가.
  • 살아있는 현대음악 작곡가 가운데 가장 유명한 작곡가, 가장 성공한 작곡가!
  • 스티브 라이히와 함께, 미니멀리즘의 양대산맥.

그러나 필립 글래스가 세간에 미니멀리즘의 대가로 알려져 있는 것과 달리, 본인은 고전주의를 추구한다.

“내 음악은 미니멀리즘 음악이 아니다. 반복되는 구조의 음악(Music with repetitive structures)일 뿐이다. 나는 슈베르트, 바흐, 모차르트와 나디아 블랑제를 통해 화음과 대위법을 습득한 고전주의자(Classicist)다.”

1 생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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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립 글래스는 미국으로 이민간 러시아계[2] 유대인 가정에 태어났다. 출신지는 미국 동부 메릴랜드주의 볼티모어.

오늘날의 글래스를 만든 2할은 아버지였다. 글래스의 아버지는 전파상과 음반상을 같이 운영했는데, 덕분에 글래스는 어렸을 때부터 각종 음악을 섭렵했다. 1930-40년대 미국의 대중음악과 재즈, 토속적인 힐빌리 음악(hillbilly music)[3], 그리고 클래식과 현대음악에 이르기까지 글래스의 청각은 늘 음악으로 가득 채워졌다. 현대음악은 바르톡 힌데미트 쇤베르크 등 당대의 대가들이 작곡한 음악을 들었는데, 글래스 아버지의 음반상에서 잘 팔리지 않는 현대음악 레코드는 어김없이 글래스의 몫이 됐다. 근데 바로 필립 글래스가 그 현대음악 작곡가가 됐고, 심지어 상업적으로도 성공한 작곡가가 됐으니... 한 장의 레코드, 사람의 미래를 바꾸어 놓을 수도 있습니다.

6살 때부터 바이올린을 켜고, 8살 때는 플루트를 배우는 등 일찍이 음악에 두각을 나타냈다. 15살에 시카고 대학교에 영재 프로그램으로 입학하여 철학과 수학을 전공했다. 그리고 19살에 시카고 대학교를 졸업했다. 그리고 줄리아드 음대에 다시 입학하여 작곡을 공부했다. 그는 윌리엄 로렌스 버그스마(William Laurence Bergsma)와 빈센트 퍼시케티(Vincent Persichetti) 등의 교수에게서 쇤베르크의 12음 기법 등 일반적인 현대음악 작곡 기법을 배웠다. 어려서부터 수재였던 글래스는 줄리아드 음대에서도 훌륭한 성적으로 두각을 나타냈고, 여러 작곡상도 수상했다. 그리고 25살(1962년)에 줄리어드 음대 졸업장을 받았다.

“나는 A+ 학생이었다.”

1.1 나디아 불랑제와 라비 샹카르

1964년 가을부터 1966년 여름까지는 풀브라이트 장학생(Fulbright Scholarship)으로 프랑스에서 나디아 불랑제에게 대위법과 화성학을 사사했다. 당시 파리에서 유행하던 쇤베르크의 12음 기법이나 피에르 불레즈 등의 현대 음악을 배울 기회가 있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관심을 끊고 이렇게 혹평했다.

“유럽의 아방가르드 음악은 시시한 작자들에게 지배되는 황무지다. 모든 사람에게 정신 나간 싸구려 음악을 쓰게 만들려고 애쓰는 마니아들만 있다.”

대신 글래스는 비서구권 음악에 초점을 맞췄다. 특히 1965년에 시타르[4] 연주자 라비 샹카르[5]와 조우하면서, 글래스의 음악세계가 바뀐다! 필립 글래스의 인생극장 Yes or No! 라비 샹카르는 비틀즈의 음악에도 영향을 끼칠 정도로 대단한 인도 음악의 아이콘. 그 밖에 글래스는 요가와 티베트 불교를 비롯한 다양한 문화적 자양분을 흡수하면서, 인도 음악의 특징을 자신의 음악어법으로 승화해나간다.

1.2 미니멀리즘 시대

귀국 뒤에는 뉴욕의 소호에서 활동했다. 이때 스티브 라이히 등 당대의 미니멀리즘 운동에 영향을 받아 관련 음악을 작곡하기 시작한다. 이 때까지만 해도 그와 미니멀리즘 음악은 주류 현대음악계에서 냉대를 받고 있었다.[6] 시대를 앞서 가는 예술가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춥고 배고픈 법이다. 글래스는 절대 음악 활동으로 먹고 살 수는 없었다. 줄리어드 음대에 다닐 때 이미 반년동안 기중기를 몰아본 경험도 있는 터. 그는 배관공 일을 하기도 하고, 택시를 운전하기도 했으며, 스티브 라이히와 함께 이삿짐 센터[7]까지 운영하며 입에 풀칠했다.

“필립 글래스는 예술 평론가 로버트 휴즈의 아파트에 접시닦이 기계를 설치해주기도 했다. 휴즈는 소호의 저명한 작곡가가 왜 자기 부엌 바닥에서 기어다니는지 이해할 수가 없었다.”

- 알렉스 로스, 나머지는 소음이다, 21세기북스, 2010

음악 만으로 먹고 살 순 없었지만, 글래스의 음악과 연주는 신선하고 강렬했다. 알 만한 사람들은 모두 쌍수를 들어 글래스의 새로운 음악에 환영했고, 박수를 쳤다. 여기 그 체험기가 있다.

“필립 글래스 앙상블의 음악은 특별한 생명으로, 그 기계적인 리듬과, 부글거리고 고도로 증폭된 음형으로 춤을 추고 약동했으며, 애도하는 절제된 음표가 거대한 검은 창문에서 몰려나오고, 황량한 공장 지대인 이웃을 가득 채운다. 그 소리는 워낙 커서, 우스터 가를 걸어가던 무용수 더글러스 던과 사라 러드너가 걸음을 멈추고, 멀리서 그 연주회를 함께 즐길 수 있을 정도였다. 십대 아이들 한 무리는 자기들 나름대로 황홀경에 빠져 게속 춤을 추었다. 거리를 건너 높은 창문에 실루엣으로 비친 한 외로운 색소폰 주자는 침묵 속의 반주를 즉흥으로 해냈다. 마치 50년대 그리니치빌리지 보헤미안들의 색 바랜 그림엽서처럼 말이다. 그 날은 뉴욕 시에 있어서 좋은 날이었다.”

- 존 로크웰

필립 글래스는 12개의 부분으로 된 음악(Music in Twelve Parts, 1971-1974)를 작곡하면서, 본인의 미니멀리즘 세계를 집대성한다. 가히 미니멀리즘의 성서라고 할 만큼, 대작이었다. 미니멀리즘의 평균율클라비어곡집

“4년 동안 필립 글래스는 기념비적인 연작인 12개의 부분으로 된 음악(Music in Twelve Parts, 1971-1974)을 썼는데, 그 중의 일부는 연주 시간이 4시간에 달하기도 했다. 여기서 그는 그 때까지 자신이 고안한 다양한 방법들을 요약하며, 새로운 리듬과 화성의 영토를 개척한다. 또 마지막의 두 부분에서는 비교적 빠른 화음 변화를 가진 음악으로 전환한다. 평론가 팀 페이지가 지적하듯이, 열두 부분의 마지막 구역에는 아는 사람만 아는 농담이 들어 있다. 미친 것 같이 오싹한 12음렬이 베이스를 이리저리 휘감고 지나간다.”

- 알렉스 로스, 나머지는 소음이다, 21세기북스, 2010

1.3 미니멀리즘을 넘어서

“내게 미니멀리즘은 1974년으로 끝났다. 나는 모더니즘의 규칙을 깨뜨렸다. 이제는 나 자신의 규칙 가운데 일부를 깨뜨릴 때라고 생각한다.”

미니멀리즘의 끝판왕을 깬 필립 글래스는 미니멀리즘 이후의 음악 세계를 놓고 깊은 고민에 빠지기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스티브 라이히와 관계가 틀어졌다[8].

“글래스와 나 사이는 언제나 화학적으로 일치하지 않았다. 내가 사귀고 있던 여자 친구는 예전에 그의 여자 친구였고, 우리 관계를 악화시키는 데 일조했다.”

- 스티브 라이히

“1967년 당시에는 내가 제공자였고, 글래스가 수혜자였다. 그런데도 글래스의 반응은 전적으로 부정직했다.”

- 스티브 라이히

“내가 뉴욕에 돌아왔을 당시, 굉장히 유사한 스타일로 작업하던 작곡가가 대략 30여명에 이르렀다.”



1975년 택시 기사 아저씨 필립 글래스의 운명을 세계적인 작곡가로 뒤바꿔줄 귀인 로버트 윌슨[9]과 조우한다! 이들은 현대 예술 사상초유의! 전대미문의! 전무후무한! 괴작! 대작!을 무대 위에 함께 올리게 되는데...

첫 곡인 Knee Play 1! 원 투 쓰리 포, 원 투 쓰리 포 파이브 식스, 원 투 쓰리 포 파이브 식스 세븐 에잇 에에잇 기회가 된다면, 전곡을 들어 보자! 처음 듣는 사람은 심히 아스트랄한 맛을 느끼게 될 것이다.

1976년 아비뇽에서 초연된 해변의 아인슈타인(Einstein on the Beach)은 4막짜리 오페라로 총 공연시간이 무려 5시간에 달하는 슈퍼 울트라 대작이다! 슈톡하우젠의 오페라 빛보다는 짧지만 이 오페라에 어떤 스토리가 있고, 등장인물이 연기를 펼치고 하는 것도 아니다. 아인슈타인이 등장하기는 하지만, 무대 한 켠에서 바이올린을 잠시 연주하는 게 전부다. 가수들은 숫자와 "도레미"를 읊는다. 대강의 주제는 아인슈타인은 그저 평범한 인간에 불과했다는 것. 해변의 아인슈타인은 당대 비평가들로부터 엄청난 호평을 받았으며, 글래스의 명성을 한껏 드높이는 계기가 된 결정적 작품이었다. 그러나 인기리에 종영했음에도 제작하는 데 비용이 너무 많이 들어서 돈을 벌기는 커녕 오히려 빚만 생겼다. 돈과 명예를 한꺼번에 얻으려고 하면 안 되는 거다.

해변의 아인슈타인이 대성황을 이루며, 많은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줬다는 것은 다음 일화만 봐도 잘 알 수 있다.

“1970년대 대부분 나는 택시를 운전하며 생활을 유지했다. 메트[10] 공연 직후에 잘 차려 입은 여인이 내 택시에 올라탔다. 운전수의 이름을 본 뒤 그녀는 앞으로 몸을 내밀며 말했다. '젊은이, 당신이 대단히 유명한 작곡가와 이름이 같은 것 알아요?'” 안타깝네요! 본인이었습니다!

해변의 아인슈타인의 성공 이후, 글래스는 오페라를 추가로 위촉받는 등 주류 음악계로부터 러브콜을 받기 시작했다. 특히 마하트마 간디를 소재로 한 사티아그라하(1979)의 상업적 성공은 그를 전업 작곡가로 전향하게끔 한 중요한 분기점이었다. 게다가 록펠러 재단에서 그에게 15,000 달러를 후원했다. 드디어 통장 잔고가 0이 아니야! 후속작으로 이집트의 파라오 아케나톤을 소재로 한 아크나텐(1983)을 무대 위에 올렸다. 해변의 아인슈타인 - 사티아그라하 - 아크나텐은 무력이 아닌 정신혁명으로 인류에 거대한 영향을 끼친 인물 3사람을 다루고 있다고 하여, "'초상 오페라 3부작"'으로 불리고 있다.

초상 3부작 이후, 글래스는 본격적으로 미니멀리즘에서 탈피하여 맥시멀리즘으로 음악 양식을 수정한다.

“나는 내 음악에서 무언가를 덜어내는 데 수년을 보냈다. 이제 나는 무엇을 다시 집어넣을지 고민하고 있다.”

다양한 장르의 수많은 아티스트와 협업하면서, 그의 음악을 전세계에 널리 알려나간다. 영화 음악으로는 코야니스카시(1982), 나중에 현악 4중주 3번으로 개작되기도 하는 미시마(1984)[11], 극 음악으로는 나중에 현악 4중주 2번으로 개작되는 컴퍼니[12], 오페라로는 남북 전쟁을 소재로 한 시빌 워 등이 대표적이다.

또한 1982년 CBS와 전속 계약을 맺고[13], 글래스웍스(Glassworks)를 발매하여 17만 장이나 되는 판매고를 올리며 대중적으로도 성공했음을 입증하기에 이르렀다. 평단과 대중 모두에게 호평받는, 그러니까 2마리 토끼를 모두 잡게 된 것이다. 근데 라이벌 라이히는 76년에 먼저 10만 장을 찍었다지 아마.

1984 LA 올림픽 조직 위원회의 위촉으로 올림피언(1984)을 작곡한 것도 중요한 커리어였다. 작곡가 본인도 경이롭고 신선한 경험으로 손꼽은 작업. 이 곡은 LA 올림픽 성화 점화식과 폐막식에 쓰였고, 필립 글래스가 전세계적으로 인지도를 넓히는 전기를 만들어 줬다.[14]

30초부터 관람하자. 60억 지구인이 필립 글래스의 음악을 들으며 성화 점화의 순간을 고대하고 있는 모습이 그야말로 장관이다.

1980년대 후반부터는 관현악곡 작곡을 본격화했다. 그 가운데 필립 글래스의 변화를 가장 명징하게 보여주는 곡은 1987년 작곡한 바이올린 협주곡 1번이다.

“바이올린 협주곡을 좋아했던 아버지 덕분에, 나는 어릴 적 멘델스존과 파가니니, 브람스의 협주곡을 듣고 자랐다. 그래서 아버지의 마음에 들 만한 바이올린 협주곡을 꼭 작곡하고 싶었다.” 하늘에서 듣고 계신가요? 필립 글래스 아버지

그 밖에도 관현악곡 '빛', '협곡', '이타이푸' 등을 발표했고, 크리스토퍼 콜럼버스를 소재로 한 항해(1990) 등의 오페라를 작곡했다. 그렇다고 실내악곡을 포기한 것은 아니어서 피아노곡 변신, 현악사중주 4, 5번 등을 작곡했다.

그러나 이 무렵 들어 그의 음악이 비슷비슷하게 들리고, 자기 표절 의혹까지 불거졌다. 지나치게 빠르게 작곡하는 것이 원인으로 지적됐고, 이는 본인도 수긍했다. 잠깐, 이 양반들은?

1.4 1990년대

“이제 새로운 음악 언어를 창안하기보다는, 이미 존재하는 음악 언어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확립하려고 한다.”

1990년대 들어서 글래스는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바로 교향곡 작곡을 시작한 것. 1992년 데이빗 보위의 동명의 앨범에 영감을 받은 교향곡 1번 '로우(Low)'를 필두로, 1994년에 교향곡 2번, 1995년에 교향곡 3번, 1996년에 교향곡 4번 '히어로즈(Heroes)'[15]를 발표했다.

한편으로 글라스가 20세기 최고의 예술가로 숭상한 장 콕토의 작품을 오마주하는 작업에 팔을 걷어 부쳤다. 그의 영화 오르페, 미녀와 야수, 앙팡 테리블를 오페라로 작곡하며, 이를 가리켜 콕토 3부작이라고 한다.

1990년대 말에는 쿤둔(1997), 트루먼 쇼(1998), 디 아워스(2002)의 영화음악을 작곡했는데, 그 중 트루먼 쇼는 골든글로브 상을 수상했고, 쿤둔과 디 아워스는 아카데미 시상식에 노미네이트됐다. 또한 교향곡 5번 '합창', 교향곡 6번 '플루토니언 송가', 교향곡 7번 '톨텍'을 작곡했고, 오페라 '갈릴레오 갈릴레이'를 작곡했다.

필립 글래스는 새로운 장르를 창조하는 일에 앞장 서는 것을 좋아한다. 아날로그 시대에서 디지털 시대로 이행하는 길목에서, 글래스는 "디지털 오페라"라는 신장르를 개척한다. 로버트 윌슨과 함께 영광의 괴물들이라는 디지털 오페라를 1998년에 제작한 것. 75분 동안 가수나 배우는 단 한 사람도 출연하지 않고, 오로지 3차원 컴퓨터그래픽의 가상세계가 거대한 스크린에 투사 되는 가운데 필립 글래스가 작곡한 음악이 연주됐다. “미래예술의 전조를 보여주는 극도로 아름답고 신비로운 작품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기사

1.5 2000~2010년대

2000년대에는 합창곡 '라마크리슈나의 수난', 첼로 모음곡 '첼로 독주를 위한 시와 노래', 교향곡 8번 등을 작곡했다.

2003년에는 사상 처음으로 내한하여 필립 글래스 앙상블과 함께 공연을 펼쳤다. 인터뷰

2011년에 교향곡 9번 2012년에 교향곡 10번을 작곡하며, 9번 교향곡의 저주를 깼다! 근데 이 저주 깨진 지가 언젠데? 교향곡 9번은 9번 교향곡의 저주를 깬 작품답게, 음반이 많이 팔려 나갔다. 영국의 음악평론가 노먼 레브레히트는 “살아 있는 현대음악 작곡가가 음반 대박낸 일은 구레츠기 교향곡 3번 이후 처음”이라고 말했다.

2012년 글래스는 1994년부터 진행해오던 연습곡(필립 글래스) 작곡 장기 프로젝트를 끝냈다. 2014년 11월에는 18년간 작곡한 총 20곡의 연습곡을 일본 여성 피아니스트 마키 나메카와가 연주한 음반으로 발매했다.

2013년 개봉한 박찬욱 감독의 할리우드 데뷔작 스토커의 OST 가운데 몇 곡을 썼다. 특히 이 가운데 피아노 듀엣 곡은 큰 호평을 받았다. 박찬욱 감독이 글래스의 조언을 듣고 시나리오를 고칠 정도였으니, 더 말해 무엇하랴.

“필립 글래스는 굉장한 장난꾸러기에 쾌활한 사람”

- 박찬욱 감독 기사

2015년 글렌 굴드 재단에서 주관하는 글렌 굴드 상의 11번째 수상자로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다.

2015년 3월 피아니스트 발렌티나 리시차가 필립 글래스의 피아노용 작품들을 연주한 앨범을 2장의 CD로 내놨다.

“왜 이 사람 작품을 녹음했냐고요? 팬들이 이 곡을 원해서요. 이 사람 팬이 그렇게 많은지 저도 놀랐어요.”

- 발렌티나 리시차

2015년 봄에는 "Words without music" 제목의 회고록을 펴냈다. 참고로 필립 글래스가 회고록 계약을 했다는 뉴스가 알려졌을 때, 이런 개그가 나왔다!

“이것은…이것은…스토리다…이것은…이것은…스토리다…이것은…”

- 영국 평론가 노먼 레브레히트 기사

2015년 12월 11일, 두 대의 피아노를 위한 이중 협주곡 음원을 아이튠즈에 발매했다. 터키 실황 영상

2016년 3월 22일과 23일 양일간 LG아트센터에서 필립 글래스의 필름 오페라 미녀와 야수가 공연되었다. 필립 글래스 앙상블의 연주, 지휘는 필립 글래스의 동반자 마이클 리스만. 통영국제음악제에서도 공연된다고 한다. 이는 2003년 10월 이후 13년 만의 내한이다.

2 작품 성향 및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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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립 글래스는 스티브 라이히와 함께 미니멀리즘 음악의 대가로 손꼽히고 있으나, 본인은 이제 자신을 미니멀리즘 작곡가라고 부르지 않는다.[16] 그 대신 '반복되는 구조'를 활용한 고전음악 작곡가라고 자칭하고 있다. 그럼에도 워낙 글래스가 미니멀리즘 사조의 유행과 발전에 기여한 공이 혁혁하기 때문에, 여전히 미니멀리즘하면 그를 거명하지 않을 수가 없다. 미니멀리즘 시기의 필립 글래스는 이미 음악사적으로 평가받을 정도의 위상을 지니고 있으며, 음악학의 교과서에 당당히 올라 있기도 하다.

알렉스 로스는 미니멀리즘의 발전사를 다음과 같이 요약하여 말했다.

“미니멀리즘이란 단일한 음에 관한 것이기보다는 연결의 사슬에 관한 것이다. 쇤베르크는 12음렬을 발명했다. 안톤 베베른은 그 패턴 속에 있는 비밀스러운 고요함을 찾아냈다. 존 케이지와 모턴 펠드먼은 음렬을 표기하고 고요함에 방점을 찍엇다. 라 몬테 영은 음렬의 속도를 늦추고 최면술같이 만들었다. 테리 라일리는 롱톤을 조성주의 쪽으로 이끌었다. 스티브 라이히는 그 과정을 체계화하고 장(field)의 깊이를 부여했다. 필립 글래스는 거기에 동력화된 모멘텀을 주었다.”

- 알렉스 로스, 나머지는 소음이다, 21세기북스, 2010

필립 글래스의 미니멀리즘에 대한 평가는 다음과 같다.

“스티브 라이히가 리듬 변화에 집중한 반면, 필립 글래스는 점진적 선율 변화를 중시한다. 그는 쉽게 기억할 수 있는 온음계적이며 간결한 짧은 선율 조각을 조금씩 바꾸어 반복하는 방식으로 미니멀 음악에 접근했다.”

- 임지선, 영화로 보는 현대음악, 수문당, 2014

“필립 글래스 식 미니멀리즘은 적은 제재를 반복하고 점진적으로 변형시켜 강렬한 리듬과 선율을 들려준다는 점에서 스티브 라이히와 비슷하다. 하지만 그는 독자적인 화성 진행을 써서 한 번만 들어도 글래스 음악이라고 알 수 있는 양식을 발전시켰다.”

- 데이비드 맥클리리, 클래식, 현대음악과의 만남, 포노, 2012

미묘한 음악의 변화 - 멜로디의 반복 - 절제된 화성법으로 대표되는 미니멀리즘은 대중음악가와 그들의 음악에도 심대한 변화를 불러 일으켰다. 프로그레시브 록 - 힙합 - 일렉트로니카 등의 장르에 광범위한 영향을 끼친 것. 특히 브라이언 이노와 데이빗 보위가 글래스의 팬이었다. 스스로도 대중음악과의 융화를 좋아하여, 롤링 스톤즈의 믹 재거 - 에이펙스 트윈과 함께 작업하기도 했다.

“성공회대에서 ‘영상문화’를 강의하면서 필립 글래스의 음악과 영상을 들려준 바 있는데, 아무런 사전 정보 없이 이 70년대의 작품을 접한 학생들이 ‘테크노 뮤직’이라고 답하는 걸 본 적 있는데, 이들의 미니멀리즘은 실제로 90년대 이후에 대중음악의 테크노 같은 곳에 일정한 영향을 미치기도 했다.”

- 문화평론가 정윤수 링크

후크송과 댄스 음악이 지배하는 K-POP 역시 예외는 아니어서, 그 뼈대와 토대는 카를하인츠 슈톡하우젠의 전자 음악과 글래스 등의 미니멀리즘라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그러니까 필립 글래스 음반을 사시라! 2장 사시라! 그 외에도 글래스는 인도와 티베트 등의 동양 음악에 관심이 많았다. 특히 인도 음악은 라비 샹카르를 사사했다.

“광범위한 반복을 통해 강제력을 부여하려는 신념은 주류 대중에게 호소하려는 욕망에 의해 뒤집혔다.”

- 평론가 존 록웰

“초기엔 실험적 작곡가로 출발했지만, 지금은 무척 대중적인 작곡가다. 내 목표는 언제나 더 많은 대중을 찾아나서는 것이었다. 근본적으로는 그 목적을 달성했다.”


미니멀리즘에서 탈피한 1980년대부터 작곡한 음악은 신낭만주의 풍으로 들리기도 하며, 미니멀리즘과 대비하여 이를 맥시멀리즘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필립 글래스가 이룬 대중적 성취가 부른 자연스러운 변화라는 평가도 있지만, 주류 관객에게 영합한 결과 글래스의 음악적 실험은 좌초됐다는 비판이 엇갈리는데, 판단은 각자의 몫.

“몇몇 나의 동료들은 구식(Old-fashioned) 작품들을 쓰는 데 만족한다. 그리고 그런 작품이 필요한 곳도 있다. 하지만 나는 그런 작곡가가 아니다. 내 최고의 작품들은 언제나 관습에 의문을 던진다.” 즉, 필립 글래스는 낡아빠진 음악에 투항한 것에 불과하다는 조소.

- 스티브 라이히

“이런 질문이 있다. '숲에서 나무가 쓰러질 때 그 소리를 들은 사람이 없다면 그 나무는 소리를 낸 것인가?' 나는 물론 아니라고 생각한다. 음악에는 청중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스티브 라이히의 음악은 좀처럼 연주되지 않는다. 그에 반해, 필립 글래스의 음악은 세계 곳곳에서 자주 연주된다. 즉, 필립 글래스는 '관객없는 음악'은 썩어 문드러진 음악에 불과하다고 반박한 것.

- 필립 글래스

“필립 글래스가 미국 클래식 음악의 발전에 크게 기여한 인물임에는 논란의 여지가 없다. 그는 전통적인 화성과 멜로디가 여전히 생명력을 유지하고 있으며, 보다 새롭고 혁신적인 방법으로 접근할 수 있음을 증명해보였다. 그의 작품들은 비서구적 전통의 흡수 - 전자 음악과 오케스트라의 결합 - 음악의 귀천을 구분하는 기준의 타파 등 오늘날 음악의 다양한 흐름을 보여준다.”

- 엘리자베스 룬데이, 위대한 음악가들의 기상천외한 인생 이야기, 시그마북스, 2010

“필립 글래스는 현학적인 작곡가가 아닐 뿐이다.”

- 서의석, 20세기 작곡가 연구 4, 음악세계, 2008

3 콜라보레이터

'필립 글래스가 사무엘 베케트에게서 배운 것'을 알고 싶다면 다음 링크를 참조하시라! What Philip Glass learned from Samuel Beckett
필립 글래스는 사무엘 베케트의 연극(Play) - 카스캉도(Cascando) - 잃어버린 것들(The Lost Ones) - 워스트워드 호(Worstward Ho) - 승부의 끝(Endgame) 등 총 8편의 작품을 극음악으로 작곡했다.

4 대중 문화에 비친 필립 글래스

살아 있는 현대 작곡가 가운데에선 가장 잘 알려진 사람이기 때문에, 영화와 방송에 출연하는 사례가 제법 많다. 특히 필립 글래스는 아티스트들과 교류를 많이 하는 편이고 협업 능력도 탁월하기 때문에, 더욱이나 그렇다.

  • 무려 위스키 광고 모델로 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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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84년 백남준의 신년 기획 굿모닝 미스터 오웰 제하의 비디오 아트에 배경음악으로 글래스의 음악이 깔렸다.
  • 1986년 백남준의 1986 서울 아시안 게임 기획 바이 바이 키플링 제하의 비디오 아트에 필립 글래스가 미국 측 등장인물로 소개됐다.
  • 1986년 3월 22일 필립 글래스 앙상블이 SNL에서 흐느적거리는 나날들의 노래 앨범 가운데 Lightning을 연주했다.
  • 영화 트루먼 쇼에서 OST를 맡았을 뿐만 아니라, 카메오로 출연했다. 트루먼 쇼 총연출 PD(에드 해리스[17])가 트루먼이 나오는 화면을 어루만지는 장면을 자세히 보자! 바로 그 옆에서 키보드를 연주하는 사람이 필립 글래스!
  • 영화 존 말코비치 되기에서 존 말코비치가 된 남자 주인공 크레이그가 인형극으로 대성공을 거두는데, 인형극 극음악을 필립 글래스가 작곡한다고 나와 있다.
  • 게임 GTA 4에는 영화 '코야니스카시'의 사운드트랙인 'Pruit Igoe가 트레일러와 라디오 채널 The Journey의 수록 곡으로 삽입됐다.
  • 사우스 파크에도 이름만 나왔다. 이건 좋은게 아니잖아
  • 미드 배틀스타 갤럭티카 시즌 2의 2회에 메타모르포시스 5번(Metamorphosis Five)이 삽입됐다.
  • 타블로가 필립 글래스를 좋아한다고 한다. “작곡가는 필립 글래스를 좋아한다. 그가 음악을 담당한 ‘디 아워스(The Hours)'는 책으로도 워낙 좋아했던 작품이거니와 영상만큼이나 음악이 큰 비중을 차지해서 더 좋았다. 필립 글래스의 음악은 단순하면서 동시에 극적이다.”
  • 박찬욱 감독의 영화 스토커 음악감독으로 내정됐으나, 사정상 하차(클린트 만셀로 변경)하고 대신 듀엣곡을 작곡했다.

5 필립 글래스와 책

5.1 원작

5.2 독서 인터뷰

필립 글래스는 자서전 출간 기념으로 뉴욕타임즈와 독서에 관한 인터뷰를 했다. 작곡가의 상상력과 영감이 어디서 비롯되는지 알아보는 일은 그의 작품세계를 이해하는 데 하나의 단초가 될 것이다. 따라서 여기 전문을 번역 소개한다. 기사

Q. 최근에 자기 전에 읽는 책은 뭡니까?
“티베트인 Dorje Yudon Yuthok(1912-1998)이 쓴 “House of the Turquoise Roof(1990)”를 읽습니다. Yuthok이 어렸을 때는 중국이 티벳을 점령하기 이전이었습니다. 그녀는 20세기 초기의 티베트인들이 어떻게 살았는지 묘사로 보여줍니다.”

Q. 전생애에 걸쳐 가장 좋아하는 소설가는 누구입니까?
“조셉 콘라드(Joseph Conrad)라고 말할 수 있어요. 심지어 나는 조셉 콘라드의 21권짜리 전집도 갖고 있는데, 지금까지 탐독해오고 있죠.”

Q. 오늘날 작품활동을 하는 소설가 - 에세이스트 - 비평가 - 저널리스트 - 시인 - 작사가 등 작가 가운데 누가 베스트라고 생각하세요?
“그녀가 2013년에 죽기 전까지, 내가 좋아하는 작가 가운데 한 사람은 도리스 레싱(Doris Lessing)이었어요. 물론 그렇기 때문에 나는 그녀의 책을 토대로 2곡의 오페라를 작곡했죠. 내가 런던에 있었을 때, 나는 그녀를 꽤 정기적으로 만났습니다.”
“내가 자주 협업하기도 하는 다른 친구도 있습니다. 환상소설 “Nog(1968/2009)”를 쓴 Rudolph Wurlitzer(1937-). 그의 책은 아주 감탄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최근 재출간된 “Flats” “Quake” “Slow Fade”같은 책을 썼어요.”

Q. 음악에 관한 책 가운데 가장 좋아하는 책에 대해 이야기해보죠.

“내가 좋아하는 책 가운데 하나는 오스카 레반트(Oscar Levant, 1906-1972)가 쓴 “Memoirs of an Amnesiac”입니다. 그 책은 유쾌하고 재밌어요. 그는 조지 거슈윈의 좋은 친구였고, 조지 거슈윈의 작품을 초연했어요. 그리고 나서 할리우드 쪽에서 명사가 됐죠[18]. “Harpo Speaks!”는 그의 아주 즐거운 또다른 책이에요. 그것은 음악철학이나 음악의식이나 혹은 당신이 말하고 싶은 게 무엇이든지, 진지한 책이 아니에요. 단지 음악 세계 안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 있을 뿐입니다. 이 녀석들을 흥미롭게 한 것은 그들이 디테일한 시각과 유머에 대한 엄청난 센스를 갖다는 것이었어요.

I am living a similar life 30 or 40 years later. What made these fellows so interesting were that they had tremendous senses of humor and an eye for detail. What was it like to be in Hollywood in the 1930s and ’40s? You have to read Oscar Levant, I tell ya.

Q. 음악가의 자서전이나 전기 가운데 좋아하는 책은 뭐죠?

엑토르 베를리오즈의 “Evenings With the Orchestra”입니다. 이 책은 오랜 기간 읽혔죠. 책은 오페라 공연으로 시작합니다. 이 오페라는 오케스트라 연주자이 한 명씩 차례로 그들의 연주를 멈추고 음악에 관해 이야기하죠. 그리고 당신은 이 오페라는 그 대화를 하는 동안 계속된다는 걸 깨닫습니다. 그리고 지휘자는 그들의 눈앞에서 지휘하고 있죠. 그건 웃겨요. 그리고 스마트하죠. 그가 오케스트라와 함께 보낸 저녁으로 나눠집니다. 당신은 그 시간에 음악에 관한 뭔가를 배웁니다. 베를리오즈는 사람들이 그에 관해 잘 모르는 면을 가진 작곡갑니다.

Q. 읽은 책 가운데 작품에 영감을 준 책은요?
“나는 사무엘 베케트(Samuel Beckett)의 작품으로 8곡이나 썼죠. 나는 25곡의 오페라를 쓴 바 있는데, 문학이 자주 그 토대가 됩니다. 나는 프란츠 카프카의 소설 소송을 작품으로 썼어요. 도리스 레싱의 작품으로 2곡의 오페라를 작곡했고, “생존자의 회고록(The Memoirs of a Survivor)”를 토대로 세 번째 오페라를 쓰고 있습니다. 최근에 Rudy Wurlitzer와 나는 월트 디즈니의 삶에 관한 Peter Stephan Jungk의 책을 완벽한 미국인(The Perfect American)으로 각색했어요.”

Q. 특히 즐겨 있는 장르는 뭡니까? 그리고 피하는 장르가 있다면요?

I’m very interested in books about society and societies that I don’t know much about. I travel around and am often in places I’m not familiar with. What has been imported from the West and how that has affected cultures.

I just finished a book by Wade Davis called “The Wayfinders.” It has a subtitle: “Why Ancient Wisdom Matters in the Modern World.” I don’t know where I got this book. Someone gave it to me and a year or two later I read it. He writes about the Inuit in the Arctic Circle, about the societies that flourished in Peru before the Spanish arrived. Reflections of an anthropologist who went all over the world. He spent his life traveling around trying to figure out why people think the way they are thinking. It’s fantastic. We don’t learn this in school about the world of indigenous people. I have a special interest in this kind of thing because I travel a lot as a composer and as a performer. I’m in Australia. I’m in South America. I’m really curious about where I have been and what the people are like there. Right beneath the surface is something that is very much alive.

Romantic novels don’t interest me very much. The stories are always the same. To be brutally frank, any book that’s advertised on the subways of New York City I probably won’t read. They may be great writers, I’ll never know. I’m not attracted by espionage or fake political books.

Q. 우리가 당신의 책장에서 봤을 때 놀랄 만한 책이 있다면?

John Stephens이 쓴 “Incidents of Travel in Yucatan(1843)”.


first published in 1843. A famous book in a very narrow sense of the word, it’s a book about Mexico at the time. A writer I read with great pleasure was Raymond Chandler. I read all of his books including “The Big Sleep,” “The Lady in the Lake.” He could describe in three or four words how someone looked in a way you could never forget. He wasn’t so great with plot, but this guy could write.

Q. 좋아하는 가상의 영웅은 누군가요?
“조셉 콘라드의 “Heart of Darkness”에 등장하는 말로(Marlow).”[19]

Q. 어렸을 때 어떤 유형의 독자였나요? 가장 좋아하는 책과 작가는?
“어머니는 전문적인 사서였습니다. 7-8살때, 우리는 모두 볼티모어의 Enoch Pratt Free Library에서 도서관 카드를 발급받았어요. 매주 금요일에 여동생, 남동생과 나는 도서관에 가서 1주동안 우리가 읽을 책을 빌렸습니다. 쥘 베른(Jules Verne)의 책을 읽은 걸 기억합니다. 그 시기에 좋은 독서 경험이었죠. 나중에 나는 아이작 아시모프(Isaac Asimov)같은 작가들이 쓴 SF도 읽었습니다. 결국 나는 인터뷰 매거진에서 아이작 아시모프를 만났고, 인터뷰했죠.”

If you had to name one book that made you who you are today, what would it be?

I would say Herman Hesse’s “The Glass Bead Game.” That was an inspiring book. When I was around 20 years old in the 1950s I was reading him. He was a big influence in the world of the beatniks. I don’t think his name comes up anymore. Also, Yukio Mishima wrote a series of four novels at the end of his life, and all were interesting.

Q. 문학 디너 파티를 주최한다고 생각해보자. 초청할 3사람의 작가를 꼽아보자면?
“죽은 사람도 초대할 수 있나요? 찰스 디킨스(Charles Dickens)는 좋은 스토리텔러가 될 겁니다. 세계를 직접 보고 그 세계를 알았던 남자, 마르코 폴로(Marco Polo)도 초청해야겠군요. 그리고 셰익스피어(Shakespeare). 당신이나 나나 일개 인간에 불과합니다. 그러나 셰익스피어는 우리와 같은 육체와 영혼을 갖고서도 불후의 천재로 남아 있습니다. 그가 어떻게 그럴 수 있는지 알고 싶습니다.”

Q. 아직 출판되지 않은 책 가운데 읽고 싶은 게 있나요?
도리스 레싱 자서전의 마지막 볼륨입니다. 그 볼륨은 1962년 이후 도리스 레싱의 모든 것을 담게 됩니다. 비록

Though I wouldn’t put it past her to write a book and not publish it. Maybe it’s like the Twain book that came out posthumously; she is waiting for all of us to be long gone before it is published.

Q. 아직 읽지 않아서 난처한 책은 어떤 책들이에요?
“아일랜드 소설가 제임스 조이스(1882-1941)의 마지막 작품이죠. “피네간의 경야(經夜)(Finnegans Wake)” 이 책이라고 말할 거 같군요. 당황스럽다고 말할 수는 없어요. 아주 어려운 책이거든요! 이해할 수가 없어요.”

6 사생활

  • 4번의 결혼, 3번의 이혼, 1번의 사별
    • 1965년 아방가르드 영화 감독 조앤 아칼라이티스(Joanne Akalaitis, 1937)와 결혼. 줄리엣 글래스(Juliet Glass, 딸, 1968)와 재커리 글래스(Zack Glass, 딸, 1971)를 낳았다. 1980년에 이혼.
    • 1980년 여의사 루바 버틱(Luba Burtyk)과 재혼. 몇 년 후, 이혼.
    • 몇 년 후, 화가 캔디 제니건(Candy Jernigan, 1952)과 재혼. 1991년 캔디 제니건은 간암에 걸려 39살을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 2001년 30살 연하의 레스토랑 매니저 홀리 크리츨로우(Holly Critchlow)와 재혼. 말로 글래스(Mar-Lowe Glass, 아들)와 캐머런 글래스(Cameron Glass, 아들)를 낳았다. 그러나 필립 글래스와 홀리는 이혼했다.
  • 60대의 연애
    • 2008-2010년에 첼리스트 웬디 셔터(Wendy Sutter)와 연애했다. 그녀를 위해서 첼로 곡도 썼다. 기사
  • 사는 곳: 필립 글래스는 미국 뉴욕과 캐나다 노바스코샤(Nova Scotia) 주의 케이프 브레턴(Cape Breton) 섬에 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채식주의자

7 작품 목록[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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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 관현악곡(Orchestral)

레퀴엠, 바르도, 그리고 니르마나카야란 부제가 붙어 있다.
자연의 초상 3부작.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의 기반이 된 마이컬슨-몰리 실험 100주년 기념 작품.
자연의 초상 3부작.
자연의 초상 3부작.
인도의 종교가 라마크리슈나를 다룬 작품.
브라이언 그린(Brian Greene)의 블랙홀을 향해 날아간 이카로스를 음악화.
  • (Black & White Scherzo) 2011
  • 콘서트 서곡(Concert Overture) 2012 7'

7.2 협주곡(Concerto)

  • 바이올린 협주곡 1번(Concerto for Violin and Orchestra) 1987 30'
  • 바이올린 협주곡 2번 '미국의 사계'(Concerto for Violin and Orchestra No.2 "The American Four Seasons") 2009 38'
  • 피아노 협주곡 1번 '티롤'(Tirol Concerto for Piano and Orchestra) 2000 27'
  • 피아노 협주곡 2번 '루이스와 클라크를 위하여'(Piano Concerto No. 2) 2004 34'
  • 첼로 협주곡 1번(Concerto for Cello and Orchestra No.1) 2001 20'
  • 첼로 협주곡 2번 '나코이카시'(Cello Concerto No.2 "Naqoyqatsi") 2012
  • 콘체르토 그로소(Concerto Grosso) 1992 19'
  • 2대의 팀파니를 위한 환상적 협주곡(Concerto Fantasy for two Timpanists and Orchestra) 2000 27'
  • 하프시코드 협주곡(Concerto for Harpsichord and Orchestra) 2002 20'
  • 2중 협주곡(Double Concerto for Violin and Cello) 2010
  • 2중 피아노 협주곡(Double Piano Concerto) 2015

7.3 오페라(Ope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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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상 오페라 3부작.
초상 오페라 3부작.
초상 오페라 3부작.
마드리갈이란 16세기에 유행한, 보통 반주없이 여러 명이 부르게 만든 노래를 말한다.
1984 LA 올림픽 기념 오페라.
1984 LA 올림픽 기념 오페라.
2007년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도리스 레싱의 소설을 오페라로 극화했다.
비트 세대의 대표 인물 앨런 긴즈버그의 시를 오페라로 극화했다.
  • 백까마귀(White Raven) 1991 140'
포르투갈의 탐험가인 바스코 다 가마(Vasco da Gama)의 발견을 소재로 한 오페라이다.
콜럼버스의 신대륙 발견기.
장 콕토 감독의 영화를 오페라로 극화했다.
장 콕토 감독의 영화를 필름 오페라로 작업했다.
장 콕토 감독의 영화를 극화했다.
세계 최초의 3D 디지털 오페라.
  • 제3, 4, 5지대 사이의 결혼(The Marriages Between Zones Three, Four and Five) 1997 133'
2007년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도리스 레싱의 소설을 오페라로 극화했다.
프란츠 카프카가 쓴 동명의 소설을 오페라로 극화했다.
갈릴레오 갈릴레이를 주인공으로 한 오페라.
데이비드 헨리 황의 극본을 오페라로 작곡했다.
2003년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존 맥스웰 쿠체(John Maxwell Coetzee)가 쓴 동명의 소설을 오페라로 극화했다.
애퍼매톡스는 미국 버지니아(Virginia)주 중부의 도시로서, 1865년 4월 9일 남북전쟁 중 남군 총사령관 리(Lee) 장군이 북군 총사령관 그랜트(Grant) 장군에게 항복한 곳이다. 즉, 이 오페라는 남북전쟁 오페라.
과학자 요하네스 케플러를 주인공으로 하는 오페라.
병상에 누워있는 만년의 월트 디즈니가 삶을 회상하는 내용의 오페라.
페터 한트케가 쓴 동명의 희곡을 오페라로 극화했다.
프란츠 카프카가 쓴 동명의 소설을 오페라로 극화했다.

7.4 영화음악(Film)

갓프레이 레지오 감독의 카시 3부작.
갓프레이 레지오 감독의 카시 3부작.
갓프레이 레지오 감독의 카시 3부작.
베트남전 영화.
미국판 이태원 살인 사건의 진범, 그것이 알고 싶다!
스티븐 호킹의 일대기.
캔디맨 캔디맨 캔디맨 캔디맨... 1번 더 외치면 캔디맨이 당신의 목숨을 앗아갑니다.
  • 명망 속의 자비(Compassion in Exile) 1992 49'
달라이 라마 이야기.
캔디맨 캔디맨 캔디맨 캔디맨... 1번 더 외치면 캔디맨이 당신의 목숨을 앗아갑니다.
조셉 콘라드의 소설 비밀요원을 원작으로 하는 영화. 한국에선 구하기 힘들다.
조니 뎁 출연.
안젤리나 졸리 출연.
우디 앨런 감독의 작품.
송강호 유아인 주연의 사도가 아닙니다 스페인 애니메이션. 스페인 작품이라 한국에서는 좀처럼 구하기 어렵다.
  • (When The Dragon Swallowed The Sun) 2010
  • (Harmonium Mountain) 2011
  • (IBM Centennial Film: They Were There - People who changed the way the world works) 2011
  • (Project Rebirth) 2011
  • 스토커 2013
  • 비지터스(Visitors) 2013
  • 리바이어던 2014

7.5 실내악(Chamber)

미니멀리즘 시기의 현악 4중주. 오늘날 필립 글래스의 현악 4중주를 연주한다고 할 때, 거의 무시되는 작품. 그럴 거면 아예 현악 4중주 0번이라고 하지? 브루크너 교향곡 0번과 00번은 브루크너 교향곡 전집에 항상 들어가지만, 필립 글래스 현악 4중주 전집에 1번은 거의 들어가는 경우가 없다. 2번부터 주로 연주가 이뤄진다.
무슨 회사야? 사무엘 베케트(Samuel Beckett)가 쓴 동명의 단편을 음악화한 것이다.
영화 '미시마'의 OST 가운데 현악 4중주용 작품을 재구성
아직 음반으로 발매되지 않아서, 많은 사람들이 모르고 있다.
아직 음반으로 발매되지 않아서, 많은 사람들이 모르고 있다.
영화 '벤트'의 OST 가운데 현악 4중주용 작품을 재구성
  • 독주 바이올린을 위한 파르티타(Partita for Solo Violin) 2010-11
  • 더블 베이스를 위한 파르티타(Partita Double Bass) 2015
  • 바이올린 소나타(Sonata for Violin and Piano) 2008 25'

7.6 건반악기(Keyboard)

필립 글래스의 피아노 곡 가운데, Mad Rush와 함께 가장 유명하다.
필립 글래스의 피아노 곡 가운데, Metamorphosis와 함께 가장 유명하다. 제목처럼 미친 질주가 끝없이끝있이 펼쳐진다. 연주하기가 까다로운 곡.
18년동안 총 20곡의 연습곡을 작곡했다.

7.7 필립 글래스 앙상블(PG Ensemble)

미니멀리즘의 시각에서 탐구하는 반진행(Contrary Motion).
미니멀리즘의 시각에서 탐구하는 사진행(Similar Motion).
  • 부분이 변화하는 음악(Music with Changing Parts) 1970 12'
  • 12개의 부분으로 된 음악(Music in Twelve Parts) 1971-1974 about 4 hours
가히 미니멀리즘의 성서라 일컬을 만한 대작이다.

7.8 극음악(Theater)

사진작가 에드워드 마이브리지(Eadweard Muybridge)를 주인공으로 하는 뮤직 드라마.
에드가 앨런 포가 쓴 동명의 단편 소설을 극화.
SF 극.
프랑스의 극작가 장 주네(Jean Genet)의 무대 작품. 포다이 무사 수소와 콜라보.
술의 신 바커스의 시녀들을 바카이라고 부른다.

7.9 노래(Songs)

팝과 필립 글래스가 만나면 이렇게 됩니다, 하는 것을 보여주는 기획.

7.10 독주곡(Solo)

  • 스트렁 아웃(Strung Out) 1967 16'
  • Orbit(Orbit for Solo Cello) 2013 7'

7.11 월드뮤직(World Music)

라비 샹카르와 협업한 작품이다.
2004년에 문화 올림피아드 2004에서 2004 아테네 올림픽을 기념하여 위촉한 곡이다. 또 하나의 대작이다.

7.12 발레음악(Ballet)

  • 댄스(Dance) Nos. 1-5 1979
번호No. 1No. 2No. 3No. 4No. 5
시간19:2022:5818:3523:3120:15
  • 다락방에서(In the Upper Room) 1986 45'

7.13 합창(Choral)

(Music for Voices) 1970 13'

8 디스코그라피

필립 글래스/음반 목록에서 일람.
  1. ↑ 프란츠 슈베르트와 생일이 같다. 가장 존경하는 음악가로 슈베르트를 손꼽는 필립 글래스에게는 영광스러운 일일지도 모른다.
  2. ↑ 정확히는 리투아니아계다.
  3. ↑ 힐빌리는 '남부 시골뜨기' '촌놈'의 의미를 담은 비하적 표현이고, 컨트리 음악이라고 표현하는 게 좋겠다.
  4. ↑ 인도의 전통 현악기를 말한다.
  5. ↑ 세간에는 노라 존스의 아버지로 널리 알려져 있다.
  6. ↑ 당시 현대음악의 대세는 카를하인츠 슈톡하우젠, 올리버에 메시앙 등이 주도하던 총렬주의 즉, 소음 음악이었다. 조성과 화음을 몽땅 무시하며 정교한 계산을 바탕으로 하는 총렬주의 음악과 고전적인 조성과 화음을 바탕으로 유연한 구조를 띠는 미니멀리즘은 그야말로 상극.
  7. ↑ 이삿짐 센터의 이름은 '첼시 라이트 무빙(Chelsea Light Moving)'. 소닉 유스의 서스턴 무어가 솔로로 활동하며 밴드 이름을 따갔다.
  8. ↑ 필립 글래스는 이후 오페라 - 협주곡 - 교향곡과 같은 고전적 형식에 바탕한 곡들을 발표하지만, 라이히는 전통 조까를 외치면서 오늘날까지도 고전 양식을 거부하고 있다.
  9. ↑ 아방가르드 공연 프로듀서
  10. ↑ 해변의 아인슈타인을 초연했던 메트 오페라 극장을 말하는 것.
  11. ↑ 일본 작가 미시마 유키오의 생애를 다뤘는데, 이 양반 행적을 생각하면 이것 참... 항목참조.
  12. ↑ 노벨 문학상 수상자 사무엘 베케트의 희곡을 바탕으로 했는데, 이 때까지 살아있던 베케트는 고집스럽게 반대하다 결국 허락했다고 한다.
  13. ↑ 클래식 작곡가로서는 이고리 스트라빈스키와 에런 코플런드에 이어, 3번째다!
  14. ↑ 참고로 직전 올림픽에서도 주제곡으로 클래식이 선정된 바 있다.
  15. ↑ 이 작품 역시 보위의 동명의 앨범에 영감을 받았다.
  16. ↑ 스티브 라이히도 필립 글래스를 미니멀리즘 작곡가로 인정하지 않는다. 주류와 타협한 낡고 퇴행적인 작곡가라고 비난했다.
  17. ↑ 설국열차의 바로 그 윌포드다!
  18. ↑ 오스카 레반트는 피아니스트이자, 영화배우였다
  19. ↑ 민음사에서는 암흑의 핵심으로 번역했고, 을유문화사에서는 어둠의 심연으로 번역했다. 영화 지옥의 묵시록의 원작 소설이다. 한편 필립 글래스는 아들의 이름을 말로(Marlow)로 짓기도 했다.
  20. ↑ 필립 글래스 공식 홈페이지의 분류법에 의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