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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막장 드라마의 주요 특징을 정리한 항목. 거의 모든 막장 드라마들이 이하 특징들을 따르고 있기에 어느 드라마를 봐도 연기하는 배우만 다를 뿐, 같은 캐릭터와 상황을 볼 수 있다. 묘하게 할리퀸 소설의 법칙과 비슷하며, 양판소하고 닮은 부분도 꽤 많다.
조금 더 자세히 말하자면, 전투씬만 없다 뿐이지 메리 수의 극한을 달리는 설정들이나 통속극의 과격한 전개, 그리고 라이트 노벨이 가진 틀에서 찍은 듯한 캐릭터 유형 및 설정과 양판소마냥 틀에서 찍어낸 것 같은 목적과 스토리, 그리고 귀여니계통 특유의 인기만 좋으면 된다는 마인드를 가진 작가와 힘 없이 끌려다니기만 하는 시청자(독자)라는 최악의 조합이다. 쉽게 말해, 장르 문학의 안 좋은 것들만 다 갖다붙인 하나의 완전체다.
2 특징
2.1 기획의도와의 불일치
소개글은 사랑을 강조하는 그럴싸한 시나리오로 써놓기도 하고 무언가 대한민국 사회가 어쩌고 저쩌고 하는 문제의식도 제기한다. 그리고 오프닝 곡이나 영상은 뭔가 부드럽거나 따뜻하거나 심지어 화기애애하거나(...) 하는 식으로 만들어서 내보낸다. 이제는 아예 제목부터 '막장 드라마라는 느낌이 느껴지지 않게' 만드는 경우도. 그러나 막상 방영하면 현실은 시궁창. 어떤 남성은 평소에 TV를 안 보다가 우연히 본 막장 드라마를 보며 "요즘은 광고도 없이 바로 방송 시작하는 거야?"라고 했다고 한다. 밝고 명랑하며 훈훈한 분위기의 오프닝곡이 끝나자 나오는 험악한 삼각관계와 고부갈등에 같은 드라마의 오프닝이 아니라 다른 드라마의 엔딩과 광고 없이 이어지는 다음 드라마로 인식했다는 뜻(...)
예를 들어 막장 드라마의 총집편이라 불리는 '너는 내 운명' 조차 기획의도 자체는 정말 훈훈(...)하다.
"편견과 상처를 극복한 새로운 가족의 탄생!" 친딸의 장기를 이식받은 아가씨를 딸로 입양하고, 싱글맘인 연상의 여자를 큰며느리로 맞이하게 된 이 시대 대표적인 소시민 가정의 "벼랑 끝에서도 꽃피우는 희망의 메시지!" 부모도 돈도 없고 시력까지 잃었던 고아 처녀 장새벽. 그런 그녀가 운명적으로 각막이식을 받고 기증자의 가정으로 입양되는 과정을 통해 세상은 여전히 아름답고 따뜻한 것임을 이야기하고자 한다. "장기기증, 나누면 두 배가 되는 행복!" 아직은 부정적으로 기피되고 있는 장기기증의 문제를 밝고 건강하게 그려냄으로써 기증자 가족과 수혜자 모두의 인생이 어떤 식으로 행복하게 변화하는지를 보여주고자 한다. |
기획의도가 안드로메다로 간 것에는 작가 / 시청자의 의식에 문제가 있는 경우가 많다. 막장 드라마의 특징이자 원인이기도 하다. 신기생뎐은 여성을 보는 작가의 가부장적 관점에 대한 작가의 몰염치가 비판의 대상이 되거나 너는 내 운명이 내 가족, 내 핏줄만 잘 된다는 가족이기주의적 내용을 담고 있다는 점이 그 예이다. 꽃보다 남자도 한류 등을 의식하고 주제의식이 없는 상업적 면모로 비판받았다.
2.2 문어체 대사 - 작가의 자질
시나리오 작가의 실력이 하향 평준화한지 대사를 잘 훑어보면 일상 생활에서 거의 쓰이지 않으며 옛날 책에서나 나올 법한 딱딱한 모양이다. 가끔 한류를 의식해서 외국인을 위해 대사를 단순하게 만드는 경우도 많다. 그러다 보니 점점 질도 낮아진다.
대부분의 출연하는 배우분들이 발로 연기하느니 뭐니라며 욕을 먹는데 사실 시나리오 작가에서부터가 국어책스러운 대사를 써놓고 그걸 즉석에서 자연스럽게 고쳐 연기할 배우 같으면 애초에 이런 드라마에는 그림자도 드리우지 않는다. 일일 드라마나 아침 드라마의 주연들은 대부분 수려하고 유망한 신인배우다. 배우가 연기를 못해서 그런 경우는 적으므로 연기를 못한다고 까지 말자.
사실 따져보면 막장 드라마가 자극적인 이유는 작가의 능력에 문제가 많아서다. 자극적인 요소들을 덜 자극적이게 깊은 사색을 통해 잘 풀어서 쓸 수도 있는데 능력이 없으니 유치하고 질이 떨어지게 써서 기어이 막장으로 만든다.
에덴의 동쪽처럼 "그 자식은 내 인생, 아니 우리 계약 속엔 없었던 자식이야! 서로 참아내지 못한 욕정의 씨앗일 뿐이라구!", "아저씨, 벌써 날 사랑하게 된 거니?" 같은 오그라드는 쌍팔년도식의 복고풍 문어체 대사나 감성을 통해 작가들의 낮은 역량이 드러난 경우가 있다. 또는 꽃보다 남자처럼 팬들에게 욕을 내내 얻어먹게 떨어지는 각색 능력 / 필력도 문제다. 대본에 대사가 행동이나 감정지시 없이 ? 또는 ?! 였다면 믿어지는가? 게다가 원작을 무시하고 작가 마음대로 각색을 해서 원작의 매력도 날렸을 정도였다. 나를 지금 바보로 아는거야
외국이나 위에서 살펴본 여러 예시처럼, 실제로 막장 드라마에서 쓰는 클리셰는 다른 나라나 문화권에서도 굉장히 자주 쓴다. 그럼에도 다른 것들은 보통 막장 소리를 안 듣는 이유는 작품의 질이 넘사벽으로 다르기 때문이다.
2.3 수위? 그런 개념은 진작에 없었다.
요즘에 나오는 막장 드라마는 15세 미만 시청불가 같은 시청연령 제한은 사실상 무시한다. 대표적으로 베드신이나 뜬금없는 노출신이 대놓고 나온다던가, 보는 사람 심기가 불편하게 대놓고 혀를 섞고 빠는 소리를 내면서 10초가 넘을 정도로 깊고 길게 나누는 딥키스 장면이 나온다던가, 쮸우욱 쮸욱 쫘압 쫩쫩 후루룩 쩝쩝 왜 그냥 라면먹는 소린데과도한 폭력과 욕설이 나오는 등 수위 높은 장면이 난무하는 경우가 있다. 특히 싸대기 항목을 보면 더욱 적나라하다.
꽃보다 남자의 강간 미수 장면이나 에덴의 동쪽의 강간 및 강제 낙태와 아내의 유혹의 살인 및 절도는 논란의 중심들이었다. 기사.
다른 매체의 선정성에는 지나칠 정도로 엄격한 한국 사회에서 막장 드라마의 수위제한 무시는 대체 어떻게 할 수 있었는지 이해가 안 갈 지경이다. 그야 자기들도 드라마는 보니까 아니면 이거 가지고 뭐라고 하면 집에 가서 마누라한테 욕 먹으니까 그러니까 드라마를 규제해야 합니다!!
3 언어폭력과 감정과잉
"...감정은 아무런 쓸모가 없고, 마음의 평화에도 해롭다. 게다가, 우리의 혈압에도 좋지 않다."- 벌허스 프레더릭 스키너(B.F.Skinner)
등장인물들 입에서는 극단적인 대사가 막 튀어나온다. 멀리서 들으면 소리지르는 것밖에 들리지 않을 정도. 그리고 이걸 가지고 그 배우의 연기력을 평가하는 경우가 있어서 문제가 된다는 것이다. 배우 본인도 연기력을 끌어올릴 배우의 입장에서도 스스로 연기력의 폭을 넓히지 못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감정도 막 발산한다. 드라마마다 여자 배우 한 명은 꼭 시청자들로부터 "수도꼭지" 라는 평판을 얻고, 재벌집 사모님이나 그 외동딸 캐릭터는 심지어 간헐적 폭발 장애로 보일 정도다. 특히 2015년 이후부터는 할아버지 캐릭터들이 완고한 아집에 빠진 채 고래고래 고함을 지르며 주인공에게 어깃장을 놓는 연출이 잦아지는 추세다.
약방의 감초격으로 나오는 결혼 반대 상황에서도, 조심스러워하거나 걱정하거나 판단을 유보하거나 하는 경우는 사실상 없다시피하다. 특히 길길이 뛰다가 뒷목 잡고 쓰러지는 연출은 식상하리만치 많은데, 이게 현실의 중년이 과연 얼마나 불같이 성을 내야 벌어지는 일일지는 아무래도 미지수.
3.1 막장성의 부정 - 이 드라마 막장 아니에요 정신승리
주로 감독과 배우, 극작가가 자주 쓰는 스킬 중 하나다.
한국 드라마 환경에서는 전체적으로 촬영에 바쁘고 극작가는 글을 쓰기 때문에 자신의 작품에 세세하게 몰두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비교하자면 미국 드라마는 공동작업으로 단점을 최소화하지만 한국 드라마는 혼자서 쪽대본으로 정신 없이 쓰다보니 그야말로 막장이기도 하다.
가끔 인터넷에 자신의 작품이 막장 드라마라고 올라오면 절대 그런 드라마 아니라고 하는 경우나 그냥 무시하는 경우가 대다수인데, '아내의 유혹' 김순옥 작가가 신작 '웃어요 엄마' 를 내면서 했던 인터뷰도 마찬가지다.
특히나 배우들은 자신이 출연하는 드라마가 막장 드라마라는 것을 모른 채 막장 드라마라고 들으면 기분이 상하거나 스트레스를 받는다고도 한다. 신기생뎐의 단사란 역의 임수향의 인터뷰에서도 이런 스트레스가 보인다. 그렇지만 스트레스 이전에 배우들 스스로가 막장스러운 대본대로 연기하고는 그게 막장이라는 사실조차 제대로 모를 정도라면 그건 그것대로 배우가 답이 없다(...) 이런 상업용 작품의 평가는 내부에서 하는 게 아니라(하면 자뻑이다!) 어디까지나 외부에서 하는 것인데 이런 당연한 사실을 모른다란 뜻이며 받아들이지도 못하겠다는 것이다. 이는 기본적인 비판조차도 수용하지 않겠다는 의지이므로 아주 문제가 많다. 어찌보면 인지부조화의 극치.
사실, 막장 드라마를 계속 용인해주는 시청자들과 더불어서 요태까지 그래와꼬 아패로도 계속 막장 드라마가 나오는 큰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하다. 드라마 만드는 사람들부터가 사태의 심각성을 제대로 모르는데 어떻게 개혁하겠는가?
4 개연성의 부재
사실 막장 드라마의 가장 큰 특징은 이것이다. 소재의 자극성이야 좋은 문학 작품에서도 많이 볼 수 있다. 하지만 그 자극적인 소재와 플롯을 유지하기 위해서 향유자를 설득할 수 있어야 하는데,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제작자의 역량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그 누구도 은교를 보고 막장 드라마라고 하지 않는다. 충분한 개연성을 주기 때문이다. 그러나 막장 드라마 대부분은 자극성을 유지하고 극을 끌고 나가기 위해서 꼼꼼히 따져서 앞뒤가 맞는 내용을 조밀하게 만들지 않고 그냥 되는대로 극 중 인물이 자극적인 짓을 하도록 써내려가다가 막힌다 싶으면 우연이나 인물의 미친 짓, 어처구니 없는 대사 등에 기대서 극 중 갈등을 마무리지어버린다. 이는 또하나의 데우스 엑스 마키나라고 할 만 하다. 이렇게 극을 끌고나가니까 현실에 대한 고찰이 있을 수가 없고 대부분의 내용을 뇌내 망상이 차지하는 것이다.
5 현실성의 부재
막장 드라마가 일반적으로 시대극이나 SF를 주소재로 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현대 인물이 현대에서 직업을 가지고 생활하는 것을 그리게 된다. 그러나 현실 생활을 손톱만큼도 묘사하고 있지 않다. 양은냄비로 때렸는데 상대방이 기절을 한다거나...
특히 조금만이라도 전문적인 영역에 극 중 내용이 들어서면 현실에서 있을 수도 없는 내용으로 채워버리거나 아예 묘사를 안 해 버린다. 여기서 맨날 일 안하고 월급 루팡에 연애질만 몰두하는 남주를 만날 수 있다. 이는 한편으로는 시청자를 무시하는 행동인데 '어차피 묘사해도 너희들이 알아듣지도 못할 텐데 내 맘대로 할거야.' 라는 오만한 태도와 사전조사 하기 귀찮아하는 무성의함을 동시에 읽을 수 있다.
특히 유명 막장 드라마인 내 딸 금사월의 경우 법정 씬의 고증을 발로 했다고 욕을 먹기도 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사랑과 전쟁을 막장 드라마의 전형적인 클리셰라고 이야기하는 경우가 많지만, 이 드라마는 명백히 실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오히려 현실이 더욱 막장이라는 사실을 잘 보여준다.
5.1 전근대적인 가치관
막장 드라마의 또 하나의 특징은 여성이 주인공인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또한 이 주인공의 최종 목표는 잘생기고 돈많은 남주인공과의 결혼인 경우가 대부분. 사실, 대놓고 재벌들이 나오는 이야기가 아니라도 경제적인 원인으로 고생하는 경우는 상대적으로 적다고 봐야겠다. 심지어, 요즘에는 악역도 선남선녀라서 말이 필요없을 정도다.
2000년대 중반 이전까지는 신데렐라 컴플렉스에 빠져있는 것 마냥 클리셰 투성이가 아주 못에 박혀버린 줄거리가 드라마의 대부분을 차지했었다. 또한, 주인공 여성은 그것만을 위해 살아갔으며 주인공 여성의 사회적인 성취는 처음부터 없었거나, 드라마가 전개되는 도중에 아무런 후회나 아쉬움도 없이 사랑만을 위해 내버리는 경우가 많았다.
이 신데렐라 컴플렉스를 조금 더 확장한다면, 주인공 여성은 주체적인 삶 없이 남자들의 운명에 자발적으로 종속되고자 한다고 볼 수 있다. 자립적 여성상과는 이미 억만광년이나 떨어졌고, 현실의 여성들의 인식과 생활에 비교했을 때에도 전혀 현실을 반영하고 있지 않다고 할 수 있다.
이후 막장 드라마가 2000년대 중반 이후 김순옥이 대박을 친 이후로 복수와 입신양명으로 주인공의 최종 목표가 변경되었으나 사실 이런 클리셰 또한 소재로서는 엄청 옛날부터 써먹었던 것이다.[1] 더 큰 문제점은 이 줄거리들마저 여성이 주체적으로 보일 뿐이지, 실제로는 주체적이고 자립적인 여성상과는 거리가 멀다는 것. 복수는 부모나 자신의 지위를 회복하고 계승한다는 의미로 볼 수 있으며, 입신양명은 기존의 사회구조에서 시궁창스런 자신의 팔자를 고치면서 최상위 계층이 된다는 의미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결국 복수와 입신양명을 노리며 '자주적'으로 보이는 여성 캐릭터들은 결국 이전 캐릭터들과 다를 바 없이, 여성을 구속하는 남성 우위 체제에 구속된다. 또한 더 이상 최종 목표가 아닐 뿐이지, 여전히 잘 생기고 돈 많은 남자 주인공이 여전히 주인공의 곁을 지켜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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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 결말은 무조건 용서와 화해
복수가 뭐임? 먹는거임? 우걱우걱
실컷 악역을 욕하게 만들어놓고는 정작 악역들의 몰락을 대충대충 넘어가거나, 용서를 해 아예 없었던 일로 만들어 시청자들을 허탈하게 만든다. 애초에 예술적 가치나 인간적 도리가 없는거나 마찬가지인 드라마들이 마지막에 가서야 용서 운운하면서 드라마의 가치를 높이려는 시도를 한다는 것 자체가 아이러니.
보통 악역들은 결말도 처참하지만, 한국 드라마에는 그런 거 없고 다 용서해 준다(…).
예를 들어서 고부갈등이 극심해서 도저히 인간 같지 않은 시어머니라고 해도, 엔딩에서는 결국 며느리 쪽에서 용서하고 화해한다. 또 남편이 제 아무리 인간 같지 않고 불륜을 마구 저질렀고 아내한테는 잘 생긴 재벌 미남이 기다리고 있다고 해도, 결국 재혼하지 않고 남편에게 돌아가는 경우가 자주 있다.
출생의 비밀과 엮일 경우엔 선역이 혈연 관계인 악역을 '그래도 내 엄마니까', '언니니까' 같이 밑도끝도없이 혈연을 강조하면서 용서해주는 전개가 나오기도 한다.
아내의 유혹이 평소 막장 드라마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끈 것도 "이 정도로 막장이면 최초로 악역들을 개발살 내버리는 드라마가 되겠군!"이라며 기대하는 사람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주인공 구은재는 그런 기대를 저버리고 자신을 3번이나 살해하려고 했던 악역 신애리를 병 걸렸다고 한큐에 용서해준다(...).
밥줘에서도 악역인 하진이 죽은 여성의 귀신을 보고 대형 사고를 당하지만 한국 드라마의 전통상 처참하게 죽지 않고, 치명상만 입었다. 죽었다면 최고였을텐데... 그래선지 마지막엔 영란에게 네가 이겼다는 말을 남기며 숨을 거둔다.
제빵왕 김탁구에서도 마찬가지. 거성가 사람들이 막장일정도로 제정신이 아니라서 처참한 결말을 맞이할줄 알았는데, 그 중 제일 막장인 서인숙을 제외하고는 처참한꼴을 맞이하지 않았다. 인숙만큼 제정신이 아닌 구마준도 탁구의 말에 갱생했다.
결론을 말하자면 막장도가 심하면 심할 수록 악역은 쉽게 용서받는다는 점이며, 스쿨데이즈에서의 나이스 보트 같은 것은 애초부터 불가능하다.것보다 드라마 심의 보시는 분들이 그런 피튀기는 엔딩은 크게 등급 때릴테니까 처음부터 스릴러물로 제작하는게 좋겠군!
예외로 루비반지의 경우 정루나가 정신병원에 입원된 채 불행한 최후를 맞는 정도...
다만 엄밀히 보면 악역은 보통 주인공의 복수의 과정에서 자신의 모든 것을 잃고 나락으로 떨어진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사실 고통은 이미 실컷 받을만큼 받은 상황이다. 따라서 주인공이 막판에 용서해준다고 하는건 어떻게 보면 처절한 확인사살인 셈(...).
5.3 황금경쟁률
막장 드라마의 경쟁은 대부분이 한 자리를 놓고 2명이 경쟁하는 2:1의 황금경쟁률을 보인다. 경쟁 항목에서 보듯이 2:1은 가장 이상적인 경쟁률이며 그보다 경쟁률이 높을수록 비효율적인 경쟁이 된다. 당연히 우리가 지향해야 할 이상으로서 보여주는 건 좋은 일이지만 현실이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다는 게 문제다.
6 캐릭터 설정과 관련 클리셰
자세히 보면 알 수 있겠지만 한국 드라마에서 주로 쓰이는 막장드라마의 클리셰들은 전업주부 아줌마들의 대리만족과 정신승리'를 위한 것들이다. 이는 지상파 막장드라마, 즉 주말/일일드라마의 주 시청층이 이런 주부들이기 때문.
6.1 주인공
- 주인공은 한없이 착하며 절대로 나쁜 마음을 품지 않으며 심한말로 표현하면 미련하고 멍청하다.
- 무협지의 주인공보다 운이 좋으며 어떤 역경에 닥쳐도 백이면 백 우연한 도움의 손길이 온다. 설령 그것이 현실에서는 가능성 0%의 말도 안되는 도움이라 할지라도.
젊은 훈남 대기업 사장님이 일개 신입사원에게 신경을 써준다던지
- 얼굴은 반드시 선량하게 생겼으며, 10이면 10, 100이면 100 모두 선남선녀다. 즉, 나이에 걸맞지 않게 동안에 미형.
그거야 배우가 원래 미형이니사실, 악역도 선남선녀 많다.
- 작중에선 능력도 좋고 총명한 것으로 묘사되는데 어찌됐든 악역에게 한번쯤은 반드시 속아서 당해준다(...). 현실에선 조금만 생각해봐도 다 예상할수 있는 얕은 수작에도 꼭 걸려줘서 전재산을 날리거나 하며 고난을 겪는 과정이 자주 묘사된다.
- 아무리 나쁜 짓을 당해도 결국은 용서해준다. 심지어는 생모가 어이없는 이유로 딸을 버리고, 나중에 만났어도 알아보지 못한 채 오히려 구박만 하는 악역으로 나왔다고 해도 주인공인 딸은 쉽게 용서해준다.
- 말을 또박또박하게 하지 못한다. 언쟁이 벌어지면 바로 논리적인 말을 하지 못하고 "잠깐만요", "제 얘기를 들어 보세요", "그게 아니에요", "저기 ×××씨..." 같은 주의환기성 발언밖에 못하고, 이 발언을 하면 백이면 백 상대로부터 "그 입 다물지 못해!" 같은 식으로 더 강한 모욕을 당한 뒤 알아서 꼬리를 내린다. 심지어 지금 똑바로 말하지 않으면 자신이 유/무형의 피해를 입을 것임이 확실한 상황속에서도![2] 악역들이 같은 상황에 처하면 바로 논리적인 주장을 내세워 상대를 침묵시키는 것과는 심히 대조적이다.
- 특별한 페로몬이라도 있는건지 대기업 간부, 재벌 2세, 자수성가 사장님 등의 '부유하고 능력있고 젊고 성격좋은 미남'이 99.9%의 확률로 꼬이며 한번 꼬이게 된 남자는 무슨일이 있어도 오직 주인공만 사랑하게 된다. 심지어 이게 두명 이상인 경우도 있다.
이런 아내를 쫓아낸 원 남편놈은 시력이 안좋은 것이 틀림없다. 아니면 취향이 괴팍했거나 남의 집 떡이 더 커보였거나 등...심하면 갈라선 남편이 이후로도 계속 집착하는 경우도 있다.[3]
- 요즘엔 이혼한 여자가 주인공으로 각광받고 있다. 가정만 알던 여자가 남편의 외도로 이혼당한 다음 싱글이 돼서 갑자기 유능한 능력자가 되고, 재벌 2세를 꿰어차서 남편에게 복수를 한다는 내용이 흔하다.
- 아이가 딸린 경우도 많다. 그리고 아이도 주인공을 닮아서 착하고 선량하다.
- 헤어스타일이 장발, 그것도 염색이니 웨이브니 같이 헤어스타일 연출에 거의 신경을 안 쓴 경우가 많다. 대체로 순하고 여린 이미지를 연출하기 쉽기 때문에 그런 듯 하다.
- 법의 의무를 준수하며 살아가지만 정작 법이 가져다주는 권리는 챙기지 못한다. 일례로 악역에게 싸닥션을 당하면 바로 폭행죄로 얼마든지 고소할 수 있고, 모욕을 당하면 명예훼손죄로 고소할 수 있음에도 그러는 경우는 절대 없다. 악역들이 법의 의무는 씹어먹고 권리만 챙기는 것과는 대조적.
- 한 분야에서 경쟁자가 1명인 경우가 많다. 경쟁자가 여러 명인 경우에도 1명을 제외하고 나머지는 조건에 부합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경쟁이 시작되기 전에 자동적으로 나가떨어진다.
그런데 사실 생각해보면 그다지 착하다고 볼 수 없다. 사실 약혼자가 있는 남자/여자를 빼앗아 안그래도 악역인 캐릭터를 더 악질로 만들고, 심지어 주인공을 애인측이 실드쳐주는 바람에 그쪽의 가족이 파탄나거나 콩가루집안이 되는 전개를 보면 오히려 주인공이 더 나쁜놈이라고 할 수 있다. 심지어는 전개에 따라 옴 파탈/팜 파탈, 소시오패스적인 성향까지 나올때가 있는데, 어떻게든 주인공이 해피엔딩을 맞게 해주도록 스토리를 짜야 하는데 이걸 실력이 안 되는 작가가 스토리를 쓰다보니 주인공 때문에 주변인물이 파멸하거나 주인공이 다른 인물을 이용해먹고 버리는 전개가 될때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주인공은 어쨌든 착한놈이라고 묘사되는게 포인트다.
사실 막장 드라마의 주인공들은 어떻게 보면 주요 시청자층인 아줌마들의 속성을 그대로 투영하고 여기에 약간의 미화를 가미한듯한 워너비 캐릭터들이다. 아줌마들의 시청률이 높은 까닭도 주인공을 보면서 자기자신의 모습을 투영하게 되기 때문이다. 물론 상술했다시피 약간의 미화가 들어있어서 실제와는 좀 다르지만 그게 오히려 그 주인공에 몰입한 자기자신도 미화가 된 듯한 기분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흥행요소가 되는 것이다. 원래 인간의 뇌는 착각을 밥먹듯이 일삼는 존재라 자기 좋은 것만 수용하는 습관이 있다. 아닌 것 같다고? 지금 당장 저 막장 드라마를 즐겨보는 주변인물들과 매칭시켜보자. 유부녀치곤 절세미인이라던지, 아이가 부모 닮아서 순박하다던지, 시어머니와 남편에게 순종하고, 헤어스타일에 별로 신경 안 쓰고, 가족을 위해 모든 걸 희생하고, 자기 주장이 활발하지 않은 등 약간의 미화만 빼면 매칭되는 구석이 한 두가지가 아니다.
6.2 라이벌
- 동년배의 여자로 설정하는 경우가 많다. 전기적 구성을 가진 막장 드라마에서는 거의 출생부터 함께 한다. 소년기부터 주인공의 삶에 가장 큰 장애물이 되기도 하고 성공, 연애 등 모든 부분에서 라이벌이 된다. 따라서 극 중 주인공과 라이벌은 거의 붙어산다.
- 일단, 얼굴부터 악역스럽게 생겨먹었다. 여배우의 눈화장, 메이크업이 상당히 진한 편(아이라인이 매우 검고 짙으며 입술도 강렬한 붉은색 등)이며, 더 간단히 보면 입술 색만 봐도 '이 여자는 악녀다.'라는 생각을 자연스럽게 떠올릴 수 있다. 이는 일반적인 성인 대상 극이라기보다 디즈니나 어린이 대상 극 등에서 볼 수 있는 악역의 외형 설정이다. 사실, 요즘에는 디즈니 악역도 선남선녀가 많아졌다.
- 프라이드가 자의식 과잉 수준으로 지나치게 높으며 열등감을 품는것을 잘한다.
- 악역일 확률이 100%에 육박하며 항상 교활하고 못된 성격으로 묘사되고 웃을 때도 악역처럼 썩소를 짓거나 한다.
현실에 저렇게 웃는 년놈이 없어주인공과는 거의 웬수지간. 선의의 경쟁자같은거 없다(...).
- 주인공이 0에서 시작한다면 라이벌은 대체로 100을 가지고 시작한다. 현실이었다면 라이벌은 우리의 주인공을 가볍게 눌러버리겠지만 막장 드라마에서는 우연에 우연이 겹쳐 악재만 겹치고 반대로 주인공은 행운의 행운만 겹쳐서 결국 상황이 역전된다(...).
- 복수극이 주된 막장극일 경우 라이벌은 결국 0 또는 그 이하(죽음 등)으로 떨어지고, 주인공은 자신의 성공 100+라이벌의 성공 100+@를 가지는 경우가 흔하다. 심한 경우에는 권선징악으로 포장만 했다뿐이지 거의 약탈극이다.
사실 잘 보면 이쪽이 더 불쌍하다.
- 그리고 어찌 보면 주인공의 행보로 인해 발생한 피해자 중 한명. 그런데 하는 행동 때문에 변호가 안되는 경우도 있다. 간혹 '도대체 이런 바보가 어떻게 고위직까지 올라올수 있었던거냐' 같은 의문이 들 정도로 막장인 캐릭터도 있다. 물론 실력없는 작가탓.
- 헤어스타일도 대부분 어깨까지도 안 닿을 정도의 단발이며 장발이라도 염색이나 웨이브를 넣는 등 도시적인 이미지를 한껏 넣고 있다.
지나가다 보이는 드라마에 단발머리 여성이 보이면 '아 저거 악역이구나' 하면 95% 확률로 적중한다.단발머리 배우 신소율을 보자. 오로라 공주의 안티테제이자 대항마격인 못난이 주의보에서는 헌신적인 서브여주로 등장했으나 오로라 공주의 뒤를 이어 한국 막장의 새 축으로 떠오른 빛나는 로맨스에서는 가차없는 악역 라이벌로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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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막장드라마가 성공했다면 현실상에서 주인공보다 훨씬 성공한다.
대체로 악역을 맡은 여성들은 주요 시청자층인 전업주부 아줌마들과는 정반대되는 젊은 현대 도시 여성들의 이미지를 그대로 투영한듯한 이미지를 지니고 있다. 악역 여성들은 비교적 자기 주장이 강하며 사회적으로 인정받는 일을 하고 있고, 자기 치장에 신경을 쓰는 등 전형적인 도시녀와 커리어 우먼에 비정상적일 정도의 사악함과 이기심을 첨가한 캐릭터이다.
즉, 전업주부들이 열등감을 쉽게 느낄만한 요소들을 모조리 갖추고 있다. 그러므로 주로 전업주부인 아줌마들은 당연히 이러한 여성에게 별로 공감할 수 없게 되고 이러한 캐릭터가 악행을 저지르게 되면 그로 인해 피해를 본, 자신이 투영중인 주인공 캐릭터의 괴로움으로 인해 자신도 그 괴로움에 공감하고 더불어 처음부터 그 상대가 이해불가능한 존재이기에 증오감이 배가 되는 효과가 있다. 그리고 저런 능력있는 여성을 악역으로 몰아가면서 공격함으로서 자신들이 가지지 못한 미모의 커리어 우먼들에 대한 열등감을 해소시킬 수가 있다는 것이다. 진짜 너무하네... 얼굴은 타고 나는 것이고 커리어는 자기 능력으로 쌓는거잖아?
6.3 배우자
- 이혼녀가 주인공일 경우, 남편은 대체로 무능하고 성격에 결함이 있고 바람을 피우는 사람이고 전적으로 자신의 잘못으로 이혼을 당하게 된다. 주 시청자인 중년여성들의 대리만족을 위해서 멍청하고 무능한 남편을 약삭빠르고 복수심에 불타는 이혼녀가 사정없이 몰아넣는 경우가 많다.
- 사실 굳이 배우자가 아니더라도 막장 드라마에서 남자들은 대부분 주도적인 역할을 하지 못한다. 여성이 적극적으로 상황을 리드하거나(주로 악녀) '남자를 움직여서' 행동하게 만들어(주로 주인공 여성) 여성을 돋보이게 하는 연출이 대부분. 막장 드라마가 애초에 남편에게 쌓인 것이 많은 여성 주부층을 타겟으로 한 작품들이라서 이렇게 만드는 것이다.
결국은 다 한철장사라는거다...
- 나한테 이런 건 네가 처음이야 : 원래 순정만화에서 시작됐다고 하는 클리셰. 항목 참조.
6.4 출생의 비밀
다른 창작물에서도 자주 쓰이는 것이지만, 유독 막장 드라마에서는 그 활용이 심하다. 이를 금단의 사랑에서도 쓰이고, 개족보 만드는 데도 쓰이고, 혹은 주인공의 목표에 정통성을 부여하기 위해서도 사용한다. 금단의 사랑의 경우 너무나 식상해져서인지 2000년 이후로 잘 눈에 띄지 않지만 개족보로 얽는 것은 임성한의 특기였다. 주인공에게 정통성을 부여하는 장치로의 출생의 비밀은 반대로 시청자는 다 아는데 등장인물만 모르는 상황으로 주인공을 심적으로 지지하게 만들고 주인공의 최종 목표를 주인공의 선대의 업적을 물질적, 지위적으로 계승하는 것으로 이끌게 만든다.
6.5 재벌 2세
- 주인공의 진정한 짝. 간단히 말하면 로또. 주인공의 배우자는 부잣집 자식이거나 잘나가는 전문직 종사자다. 둘 다인 경우도 많다.
- 특히 이혼녀가 주인공일 경우, 주인공의 상대역은 잘생긴 재벌2세, 혹은 전도유망한 청년 사업가다. 상대가 이혼녀 + 애까지 딸린 형편임에도 불구하고 푹 빠져서 결혼까지 간다. 그리고 무능한 남편에게 불쌍하게 이혼당한 여자는 통쾌한 복수를 하게 된다.#
- 약혼녀가 있는 경우 주인공에게 빠져서 약혼녀를 버리고 주인공을 원하는 NTR적인 상황이 발생하기도 한다. 심지어 여자 하나때문에 하나밖에 없는 가족에게 대드는 상황까지...그야말로 여자 하나때문에 집안을 말아먹는 만악의 근원. 여기에다 버려진 약혼녀는 이로 인해 원래는 주인공에게도 악감정이 없었으나 주인공의 라이벌이 되고 악녀가 되기까지 한다.
- 남자의 가족들은 대부분 기업의 중책 등 무지하게 바빠야 정상인 위치에 있음에도 주인공을 미행하거나 주변인들을 만나 협박을 하고 다닐 정도로 시간적 여유가 많다(...). 기업 회장쯤 되는 사람이 대낮에 주인공을 동네 카페로 불러 내 행패를 부리는걸 보면 기업이 너무 잘 돌아가서 손댈 것이 없어 시간이 남아서 그러는건지 아니면 능력있는 대리인이 대신 업무를 보고 있는건지 궁금해질 지경.
부가적으로 막장 드라마에 나오는 재벌들은 백이면 백 같은 가족 사이에서도 견제와 이간질은 예사고 권모술수가 필수덕목이며 자신들의 재력과 권력을 주인공 괴롭히기에 즐겨쓰는 등, 기본적으로 성격이 잔인하고 간사하거나 거만한 '귀족' 기믹으로 나온다. 이런걸 보면 끼리끼리논다고 해야 할지, 양판소의 귀족 묘사와 아주 흡사하다. 이런 걸 보고 막장 드라마에 묘사되는 귀족놀음이나 허접쓰레기 같은 경거망동들은 창작물의 허구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이 위키를 조금만 뒤져보면 이런 쪽에선 또 고증이 훌륭한 사례를 볼 수 있다. 남양유업, 사모님 청부 살해 사건, 라면 상무, 땅콩 리턴 등등......
물론 이것도 가려서 받아들여야 한다. 위에서 실제 사례로 든 것들은 전부 막장스럽기 짝이 없는 사례고, 오히려 막장 드라마가 나름대로 자기네들 이권이 걸린 상황, 혹은 갑의 입장에서 충분히 횡포를 부릴수 있는 제한적인 조건에서 일어나는 일이라는 걸 알아야 한다. 100% 상관없는 제 3자에게 동네 양아치마냥 뜬금없이 시비 걸고 횡포 부리는 건 아니다(...).[4] 그리고 모든 재벌들이 다 저런 악질들만 있는 것도 아니다. 유한양행 같은 예도 있다. 확실히 얘기하자면, 착한 재벌도 나쁜 재벌도 1000명 중 어쩌다 한두명 나오는거지 대부분의 재벌들도 우리들처럼 가족들과 가끔 싸우다가도 화해하고, 물건을 사거나 서비스를 이용할땐 그냥 군말없이 사고 이용할 정도로 돈 많다는거 빼면 우리들과 다를바 없는 평범한 인간들이다.
사실 현대의 막장드라마 재벌 묘사는 새로운 게 아니다. 로빈 훗, 임꺽정, 이시카와 고에몽 등 과거의 '불의한 권력자를 성토하는' 이야기의 연장선상에 있다고 봐야한다. 즉, 이들 재벌들이 이렇게 '돈많은 졸부'처럼 그려지는건 금권이나 권력을 이용해 진상을 부리거나 사회부조리를 조장하는 재벌들을 직접 응징하고 깔 수 없으니 이런 부분에서 고증이 잘 된 막장 드라마에서 재벌들이 빅엿 먹는 걸 보고 대리만족을 느끼는 것이라고 봐야한다. 다만 이게 너무 도가 지나치면 맹목적으로 재벌이라면 다 안좋게 보는 등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는 문제점이 있다. 특히 일부 막장 드라마의 재벌 묘사는 웃음기 싹 빼고 재벌을 완전히 악의 조직처럼 묘사하는 등 오버하는 경향이 있다.
또한 재벌에 대한 시선 자체가 왜곡되어 있다는 것 말고도 문제가 있다. 애초에 재벌 2세가 끊임없이 드라마에 등장하는 것은 사회적으로 높은 위치에 있는 재벌을 동경하는 동시에 증오하기 때문이다. 시청자들의 욕망을 충족하는 것이 뭐가 나쁘다고 하냐면 재벌에 대한 동경과 증오를 확대 재생산한다는 것이 나쁘다. 즉 물질주의와 함께 시청자를 스스로 '천대받는 서민층'으로 격하시켜 버린다. 천민자본주의와도 거리가 멀지 않다. 그러는 와중에 주인공 남녀의 로맨스는 진정한 사랑에 대한 추구로 한껏 미화를 해댄다.
그리고 주인공측 일가의 "돈없어도 우린 행복해요, 하하호호" 컨셉이 지나치게 이상적인 것도 사실. 정작 현실에선 유전무죄 무전유죄다. 실제로 재벌은 경제상황과 주식에 따라 생존이 좌우되는 대기업의 장인 특성상 그리고 귀족놀이도 해야 해서 쉴 겨를도 없다. 또한 주인공의 짝인 재벌 2세가 개념인으로, 재벌 1세가 가끔 주인공에게 악마같이 구는 방해물로 등장하는것과는 달리 현실은 정반대.
현실이라면 자수성가한 재벌 1세보다 태어나면서 고생 모르고 누릴거 다 누리며 자란 재벌 2세가 개념이 없어도 더 없는것이 당연한 일이다. 애초에 재벌 2세쯤 되면 어릴때부터 비슷한 재력과 위치의 사람들과 친하게 지내며 자라서 막장 드라마처럼 일반 서민에게 푹 빠져서 어쩌고 하는건 거의 불가능하다. 여기서 '거의'란 외교적 수식어구일 뿐이다.[5]
6.6 시어머니
- 시어머니는 무조건 악역이다. 주로 재벌 2세인 아들이 가진것 없는 여주인공과 맺어지는 현실을 인정하지 못해 둘의 결혼을 결사반대한다. 보통 "난 이 결혼에 반댈세!"나 "내 눈에 흙이 들어가기 전엔 안 돼!" 따위의 대사를 사용한다.
- 심각한 아들바보. 게다가 이것이 흑화하는 바람에 며느리에 대해서 사전부터 엄청난 오해를 하게 된다. "우리 순진한 아들 앞에 나타나서 여우처럼 꼬리치는 년" 소리는 기본 중의 기본.
그럼 아들이랑 결혼하시던지...?물론 이런 대사가 나온다면, 그 이전 씬에서 재벌집 아들이 주인공에게 "너 없이는 못 살아!" 대사를 쳤을 확률이 99%다.
- 드라마 초반에 여주인공과 독대를 할 경우, 웬 거금이 묵직하게 들어있는 흰 봉투를 내밀면서 파혼할 것을 회유한다.
- 어쩔 수 없는 이유로 아들과 주인공의 연애를 허락할 경우, 며느리를 초장부터 잔인하게 제압하려고 든다. "똑바로 대답 안 해? 어딜 으~른 앞에서 그렇게 버르장머리가 없어? 너희 집에서는 으~른 앞에서 그러라고 가르치나? 어디서 꼬박꼬박 말대꾸야?" 와 같은
자동재생폭풍 갈굼과 잔소리 콤보로 시청자의 관심을 사로잡는다. 참다 못해 주인공이 아~주 조금 하소연이라도 하기 위해 고개를 들면, 즉각 "어디서 눈을 그렇게 동~그랗게 뜨고 노려봐?!" 로 응수한다.그럼 눈을 네모로 뜰까요?
- 결혼하고 나서는 며느리를 죽도록 괴롭히고 본격적인 시월드를 오픈한다. 위에서 나온 갈굼 콤보가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다. 자칭 고명하신 집안에서 태어나 자란 사모님이라면서(...) 사실상 막장 드라마의 알파이자 오메가라고 할 수 있는 고부갈등이다. 이는 주시청자층이 고부갈등에 매우 관련있는 주부층이다 보니 그 어떤 막장 드라마도 고부갈등을 절대로 빼먹지 않는다. 사실상 주부층 시청률 올리기의 1등 공신이다. 남자들이 보기에는 정말 지긋지긋하고 너무할 정도로 맹목적인 고부갈등이 열이면 열 백이면 백 묘사되는 이유가 여기있다.
우리나라 드라마는 이런거밖에 없네
- 간혹 시어머니와 며느리가 화해함으로써 훈훈하게 끝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보통 라이벌과 함께 역관광 당하고 결국 잘못을 빌어 며느리가 용서해 주는 것이 주된 레퍼토리다.
보면 알겠지만 드라마 속의 시어머니들은 시어머니에 대한 가정주부들의 피해의식을 대폭발시킨 캐릭터들이다. 시어머니들은 그저 판에 박은 악역밖에 없고 며느리들은 선역, 최후에는 '며느리가 시어머니를 누르고 승리하는 구조'까지 전형적인 정신승리 노선을 탄다.
여담으로, 이 부분은 과거 일본 통속극 등에서도 자주 보이던 클리셰였다. (사실, 이 쪽이 원조격이니...) 시어머니가 며느리 앞에 나타나서 "이 도둑고양이..." 하는 부분이라던가...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고부간 갈등은 만국공통으로 나타나는 현상이고 유교문화권인 동아시아에서는 이런 경향이 특히 더 두드러진다.
6.7 결혼 반대
- 주인공 커플의 결혼은 가족 중 누군가가 무조건 반대한다. 반대하는 이유는 집안의 격차가 크다는 그럴싸한
현실적인이유부터 그냥 자기 맘에 안 든다는 등 가지가지.[6]그나마 종교가 다르다는 이유로 반대하는건 아직 안나왔다나오면 드라마 망하니까
- 명망높은 집안에서 주인공 커플의 결혼을 반대하는 인물은 상대쪽 평범한 집안을 찾아가 교양 운운하면서 깽판을 치는 장면이 항상 등장하는데, 이 모습이 상당히 교양 없어보이게 그려진다(구사하는 어휘가 매우 저렴하거나, 쉽게 언성을 높이거나 하는 등). 똥 묻은 개가 겨 묻은 개 나무라는 격.
- 명망높은 집안에서 주인공 커플의 결혼을 반대하는 인물은 주인공에게 찾아가 자신의 가족을 꼬셔내지 말라면서 깽판을 친다. 하지만 보통 꼬시는 인물은 깽판치는 인물의 자식이다. 똥 묻은 개가 겨 묻은 개 나무라는 격.
- 시아버지는 주인공 커플의 결혼을 지지한다. 그러나 시어머니는 지지해주는데 시아버지가 반대하는 경우도 대단히 드물지만 있다. 보통 이 경우는 해당 시아버지가 상당히 권위적이고 가부장적인 인물인 경우.
- "지금은 내가 야속해 보일 게다만, 내가 다 너 잘 되라고 이러는 거야!"
- "내가 지금까지 널 어떻게 키웠는데, 널 위해 희생한 이 에미에게 끝까지 속을 뒤집어 놓을 셈이냐?"
- "아버님? 내가 왜 자네 아버님인가? 누구 맘대로 아버님이야 아버님이!"
- "내 눈에 흙이 들어가기 전에는 절대로 안 돼!"[7]
- "이 결혼 무효야!"(…)
6.8 불륜
- 배우자의 불륜남, 불륜녀는 가장 들키기 쉬운 곳에서 나타난다.
- 주인공은 기다렸단 듯이 바람피는 배우자를 발견하게 된다.
- 불륜을 알게 된 주인공은 몇 초 뒤, 또는 얼마 뒤에 간단히 이혼해버린다.
막장드라마에서의 남편의 불륜은 유부녀 주인공이 합법적으로 재벌남으로 갈아타도록 도와주는 밑밥으로 사용된다. 그래야 시청자들이 가진 남편에 대한 불만을 '저놈이 먼저 외도를 했다'는 빌미로 폭발시켜 남편과 헤어지는 과정에 정당성을 부여해주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불륜 클리셰는 아래의 쉬운 이혼 클리셰로 이어진다. 현실은 재벌 정도의 집안이 감히 이혼녀와 쉽게 결혼 못한다. 이뭐병
6.9 이혼
- 이혼당한 남편 또는 아내는 이혼한 지 얼마 안됐는데 재혼해버린다.
대출보다 쉽고 빠르다
- 부인 또는 남편과 이혼해놓고는 몰래 사랑했던 사람의 결혼을 바라본다. 이혼해놓고 그게 그렇게 보고 싶을까?
- 이혼남 또는 이혼녀의 앞에는 언제나 괜찮은 남/녀가 존재한다.
- 아이도 자기 엄마 아빠를 금방 잊어버린다.
- 아쉬울 것 없는 부유한 남자 또는 여자는 가진것없이 애딸린 유부남/유부녀를 아무 이유없이 사랑하게 된다. 그리고 그것을 이혼한 유부남/유부녀는 기다렸다는 듯 받아들인다. 기사까지 나왔다
- 말 나오기가 무섭게 초스피드로 재혼한다.
- 이혼녀의 전 배우자는 그녀가 잘생긴 재벌 2세와 맺어지는 걸 질투하고 방해하며 자신의 정녀에게 관심을 끊기 시작한다.
방치 플레이
- 이혼한 부인/남편을 아무런 조건 없이 다시 받아들인다.
호구
- 그걸 또 말 없이 받아들인다.
6.10 분위기 깨는 개그 캐릭터
막장 드라마에서는 한두명쯤 개그 캐릭터가 존재한다. 사실 이런 개그 캐릭터는 극의 긴장을 완화시키거나 주인공을 도와주는 감초역으로 사용되어 관객/시청자의 피로도를 낮추는게 주 역할이다. 대표적 케이스가 마술피리에 나오는 '파파게노'.[8] 하지만 막장드라마에 등장하는 개그 캐릭터는 긴장조절을 넘어서 아예 드라마의 무거운 분위기를 깨뜨려버린다. 즉, 드라마의 메인 스트림과 아주 따로 노는 캐릭터가 몇 명씩은 나온다는 이야기. 그나마 작품에 개그 캐릭터가 잘 녹아든다면 모를까, 막장 드라마의 개그 캐릭터는 작품에 잘 섞이기는 커녕 따로 놀면서 오히려 관객들의 몰입을 깨버린다. 이게 정도가 심해지면 중요한 비밀이 밝혀질려고 할 때 갑자기 이 캐릭이 나타나서 클리프행어가 되기도 한다. 밑에 있는 시간끌기와도 연관되는 항목.
더군다나 막장드라마의 경우 매우 높은 확률로 이런 캐릭터가 하는 행동들이 그다지 웃기는 것도 아니고, 그저 발랄한듯한 표정연기와 입담으로 '분위기 깨기'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시간끌기용으로 의심되는 발대사를 내뱉는 경우가 매우 많다. 무거운 분위기로 잘 나가다가도 개그 캐릭터가 등장하면 난데없이 별로 웃기지도 않는 개그노선으로 전환되어 분위기를 100% 바꾸어버려 몰입을 깨버린다. 분위기 파악 좀 해!!
대표적인 사례로 아내의 유혹에 등장하는 정하늘을 들 수 있다. 정하늘은 이후 막장 드라마에 등장하는 정신지체 장애인형 캐릭터의 원형인데, 타국의 영상매체, 타국까지 가지 않아도 말아톤 같은 영화를 보면 정신지체 장애인의 일생과 사회에서 겪는 어려움과 시련을 잘 묘사하고 있지만, 주인공도 아닌 조연 캐릭터인지라 세세한 고찰도 없이 만들었기 때문에 백이면 백 그냥 바보같지만 (아니, 바보가 맞는) 순수한 캐릭터로 묘사된다.
6.11 기레기
어째서인지 막장 드라마에서 기자들은 의도했든 아니든 악의 축으로 그려진다. 작중 등장하는 기자들은 크게 두가지 유형으로 나뉘는데 하나는 단체로 우르르 몰려다니면서 주인공에게 직접적으로 정신어택을 가하는 유형과, 악역과 어울려다니면서 주인공에게 간접적으로 유/무형의 피해를 유발하는 유형으로 나뉜다.
전자의 경우는 주인공이 무언가 사회적인 대형사건에 휘말리면(예: 유명인인 남주와의 스캔들, 대형 사건의 누명을 쓰게 됨) 사전 허락 그딴거 없이 주인공이 있는 위치(집이든 직장이든 아이 유치원이든 뭐든 안가린다)로 이하불문하고 우르르 몰려들어 다짜고짜 마이크를 들이대며 한마디 해달라고 졸라대고 카메라를 들이대 연신 플래시를 터뜨린다. 심하면 멀리서 다가오면서 주인공을 보고 '저기다!'면서 무슨 사냥감 몰듯이 달려오는게 흡사 저글링 개떼를 보는 것 같다. 이 때문에 주인공이 심리적인 압박을 받아 괴로워하는게 눈에 다 보일 정도로 티가 나도 절대 아랑곳하지 않으며 계속해서 마이크와 플래시를 들이댄다. 보통 이쯤 되면 지나가던 남주가 와서 기자들의 윤리 의식의 부재를 힐난하고 여주를 구해주는데 기자들은 남주한테 혼날때만 잠깐 조용해졌다가 다시 또 여주에게 마이크와 플래시를 들이대려 한다.
후자의 경우는 일단 인터뷰 대상과 사전 허락을 받고 1 : 1로 차분하게 인터뷰를 진행하고 사진 촬영도 적당히 하는 등 언론인으로서의 자질은 있어보이나, 대부분의 경우 악역이 자기 좋은 말만 하려고 하는 인터뷰인 경우가 많다. 더 나아가 해당 기자는 악역과 사적인 친분이 있는 것으로 묘사되기도 한다. 다만 이 경우 해당 기자 자체는 크게 악의는 없다 할 수 있지만, 결과적으로 기자가 하는 짓이 주인공에게 억울한 피해를 준다는 점은 바뀌지 않으며, 더 나아가 사실관계를 제대로 파악하지 않고 한쪽의 일방적인 주장만을 수용해 기사를 써내려나가는건 언론인으로서의 의식이 결여되어있는 행위라 나쁜건 매한가지이다.
그나마 기자가 좋게 나오는건 주인공이나 주변인이 기자인 경우. 이 경우엔 언론인으로서의 윤리 의식이 투철하고 공명정대하고 신중하게 기사를 쓰며 직접 발로 뛰어가며 취재와 자료 수집을 거치는 등 기자로서의 개념을 갖고 있...지만 이럴땐 상사가 개차반이라 여하튼 나쁜 기자가 나오는건 매한가지이다. 주로 상사가 악역과 커넥션이 있어 선량한 기자를 압박하는 경우가 부지기수.
이렇게 기자들을 철저한 천하의 개쌍놈들로 묘사하지만 그럼에도 오늘날에도 기자들이 열심히 자기들을 악당으로 묘사하는 드라마들을 홍보하는 기사를 써내려가는 것을 보면 묘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
6.12 여존남비
- 여자는 살인을 하거나 흉기로 상해를 입히지 않는 한 남자에게 폭력을 행사해도 무조건 용서된다. 남자끼리 갈등이 생겨서 싸움이 벌어지면 경찰서 정모까지도 가지만 여자가 남자랑 싸울 때는 보통 여자가 무술의 달인이라서 가볍게 남자를 때려눕히거나 매친다. 무술의 달인이 아니면 급소로 선빵을 날린다. 남자는 그저 속수무책이다. 분명 폭력적인 장면이건만 막장 드라마 제작진은 과하게 명랑한 배경음악을 동원하여 해당 장면을 웃기거나 통쾌한 장면으로 포장한다. 현실에서라면 폭력을 행사한 쪽이 무조건 잘못이므로, 여자는 경찰서로 불려가서 지옥불을 맞이할 테지만, 막장 드라마에서 이런 경우는 묘사되지 않는다. 심지어는 여자가 법을 준수할 공인임에도 초법적인 폭력을 행사한다. 제작진은 맞는 남자가 악역이거나 개그 캐릭터, 불량배 엑스트라A라면 시청자들로부터 ‘맞을 짓 했다.’라는 반응이 나올 수 있도록 사전에 온갖 민폐행각과 진상 짓을 벌이게 한다. 그러나 맞는 남자가 주인공일 경우엔 그냥 지나가다가 여자의 오해 때문에 폭행을 당하게 만든다. 그럼에도 이걸 가지고 남자가 따지면 여자로부터 ‘남자가 되서 겨우 그거 가지고……’로 시작되는 온갖 성차별적인 폭언 및 ‘알아서 잘 피했어야죠.’, ‘오해 살 짓은 왜 했어요?’라는 등의 되도 않는 핀잔을 듣게 한다. 남자가 맞을 짓을 했건 안 했건 분위기나 배경음악은 역시나 맥락 무시하고 명랑하다.
- 주 시청자 층이 여성이다 보니 주도적인 역할은 전부 여자가 한다. 음모를 꾸미는 것도 여자, 사건을 해결하고 결말을 짓는 것도 여자다. 남자는 부수적인 역할에 그친다. 물론 대체적으로 그럴 뿐이다. 남자가 주도적인 역할을 하는 ‘웃어라 동해야’나 ‘오자룡이 간다’, ‘내일도 승리’ 같은 예외도 있다.
6.13 권력욕, 출세지향, 워커홀릭
악역은 높은 확률로 엄청난 지배욕과 출세욕, 권력욕을 갖고 있으며, 가족의 화목이나 평화, 행복보다는 직장을 더 우선시한다. 물론 건전한 의미에서 직장을 우선시하는 게 절대 아니고, 직장을 우선시함으로써 자기 자신까지 함께 사회적으로 존경받고 싶어서인 경우가 대부분. 그렇기 때문에 자신과 회사의 사회적 평판에 엄청나게 신경을 쓰며, 일이 틀어지면 거의 유아퇴행에 가까운 수준으로 히스테리를 부린다.(…) 교양도 상식도 이성도 장착되어 있지 않은 아주머니가 과분한 사회적 위치에 올라서 애써 밍크코트와 고급 장신구로 치장했지만 여전히 그 수준낮은 본질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상황이라, 회사 전체가 이런 사람의 순간순간의 격정에 의해 좌지우지되는 경우도 많다. 주주들 다 죽게 생겼다 이놈들아 이미 다들 암 걸려서 돌아가셨답니다
회사의 경영권 승계 문제 역시 바로 이런 출세지향적 마인드에 의해 초래되는 것으로, 자신의 자녀를 독립적인 사회인으로 인정하지 않고,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사욕을 채우기 위한 장기말 내지 포석 정도로 여기기 때문에 발생하는 것이다. 물론 경영권은 대개의 경우 승계되지만, 악역이 절대 원하지 않았던 시나리오로 흘러간다. 즉 한없이 착하고 선량하며 순진한 주인공이 경영권 승계의 과실을 꿀꺽하게 되는 것. 초반부터 누차 강조되던 경영권 승계 떡밥은, 중반부에는 악역에게 거의 넘어갈 것처럼 하다가 최후에는 역전되어 마침내 주인공에게 주어지는 포상이 된다.
6.14 여성 간 싸움
동년배 미인끼리는 절대로 같은편이 되지 않는다. 작중 대립층이 미인1(주인공) VS 미인2(악역)이고 이 둘을 돋보이게 해야되기 때문에 주변의 조연들은 주인공보다 상대적으로 덜한 미모나 아예 못생긴 여성들을 뽑다보니 일어나는 일이다. 이건 뭐 외모전쟁도 아니고 이게 고착화가 되다보니 주인공과 악역을 넘어서 일반 조연도 미인이면 주인공에게 건방진 태도를 유지하며 못되게 구는 등 미인일수록 교활하고 못된 성격으로 나오는 경우가 많다.(...) 일종의 외모지상주의스러운 선입견을 만든다.
완전히 낯모르는 관계에서 싸우는 경우는 드물고, 주인공 커플 때문에 억지로 엮이게 된 두 가문 출신인 경우가 많다. 더 가깝게는 동서지간과 같은 친척 간의 관계인 경우도 있는데, 이 경우는 악역의 사악한 계획이 진행되면서 충돌하게 되는 경우다.
보통 여성끼리 싸우는 장면은 이하의 답답한 구도로 진행된다. 가만히 보면 양쪽 모두 정상적인 소리는 잘 하지 않는다. 필히 항암제를 지참하고 봐야 한다.
A : 이봐요 당신. 우리 회사에 1+1이 3이라고 온통 퍼뜨리고 다니셨던데.B : (시선을 피하다가, 표독스러운 표정으로 쏘아본다)
A : 1+1이 4라는 거, 내가 모를 줄 알았어요?
B : ...CC씨도 1+1은 3이라고 했어. 1+1이 4라는 소릴 하려면 좀 더 조심했어야 하는 거 아냐?
A : 뭐라고요?
B : (깐족거리며) 어떡하지? 1+1이 3이라는 건 세상이 다 아는 사실인데.
A : 지금 말 다 했어요?
B : 조만간에 AA씨도 1+1이 3이라는 것을 똑똑히 지켜보게 되겠네?
A : ...BB씨!!
B : 어쨌든! 1+1은 4가 아니고 3이니까 가서 볼 일이나 봐요. 여유가 많은가 봐? (일어나서 퇴장)
A : ...... (부들부들)
논리? 이성? 교양? 그런 거 없다. 그냥 더 재미있게 머리채 잡고 싸우는게 낫다 특히 굵게 처리된 대사들은 여성 간 싸움이 일어나는 씬에서 99% 확률로 등장한다. 아니 그보다도 1 더하기 1은 2라고! 2!! 각본가들이 2+2=5라고 세뇌당했다 카더라
6.15 그 외 클리셰
- 주인공의 우유부단한 대처 때문에 악역은 계속해서 음모를 꾸민다.
- 주요 등장인물 중 누군가가 불치병에 걸리며 대부분이 암 종류인데 정작 심장병은 불치병으로서 걸리지 않는다.
왜? - 일부 몇몇 캐릭터는 답이 없다.
- 푼수 아줌마나 집안의 막내는 개그 캐릭터다.
- 재벌이나 고위 관료 둘 중에 하나는 반드시 등장, 재벌은 거의 항상 등장하며 둘 다 등장하는 경우도 많다.
- 갈등이 사라지면 난데없이 또 그보다 더한 억지설정이 등장한다.
예를 들어 한강에 괴물이 나타나서 아내가 다치거나 한다던가... - 비정상적인 엄청난 식성을 가진 캐릭터가 나오며 물론 배가 정상일 때면 몰라도 속이 안 좋은 상태에서 고기를 3인분을 먹는다.
그건 속이 안 좋은 게 아니잖아. - 사고가 나면 100% 기억상실 직행이다.
- 사고나 병이 생기면 100% 병원행이다.
돈이 남아도냐? - 아이는 늘 해맑고 적응을 지나치게 잘한다.
- 말도 안되는 제안을 아무렇지도 않게 한다.
- 그걸 또 쿨하게 받아들인다.
그 집에서 살고 싶냐... - 반인륜적인 행동이 아무렇지도 않게 등장한다.
- 있을 수 없는 황당한 러브라인이 등장한다.
- 그리고 그 황당한 러브라인은 결국 현실이 된다.
- 말도 안되는 상황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인다.
- 갈등이 겨우 해소되고 나면 더욱더 황당한 억지설정이 나타난다.
예를 들어 갈등이 해소될 상황에서 난데없이 해운대에 슈퍼쓰나미가 덮쳐와 남편이 행방불명 된다거나... - 등장인물은 황당할 정도로 오지랖이 넓다.
차라리 오성진 정도의 대인배성격 정도면 충분하다. - 또한 등장인물은 염치도 엄청 없다.
- 누가 봐도 이상하고 황당한 상황을 따듯하게 포장해서 표현한다.
- 죽은 사람과 똑같이 닮은 사람이 등장한다.
- 결혼과 이혼이 너무 쉽게 결정되고 그게 무수히 반복된다.
신구 선생님도 4주뒤에 뵙겠다고 했거늘! - 실종된 사람은 어김없이 나중에 다시 나타나는데 대체로 나타나면 안 될 타이밍에 나타난다.
- 말도 안되는 상황으로 시청자들을 제대로 낚는다.
예를 들어 실종된 남편이 다시 등장했는데 알고보니 뭔가 다르다는 이유로 남편이 아니다라 하거나... - 어김없이 이상한 혈연관계, 즉 출생의 비밀이 드러난다.
- 아이들의 입에서 황당한 대사가 쏟아진다. 손발이 오그라들 정도의 귀여운 척은 기본.
- 도저히 수습안될 상황이 나오면 대충 억지결말로 마무리 지어버린다.
- 엄마가 엄마가 아니에요!
- 온 가족들이 모여있는 다소 심각한 분위기의 식사 자리에서[9] 제일 큰 어른이 대화 도중에 역정을 내며 "내가 이꼴 보려고 오래 산 거 아니다!" 라며 자리를 뜬다. 제일 큰 어른이 남자이며 좌식밥상이다? 그러면 무조건 밥상 뒤집기를 시전한다.
- 친해보이던 두 사람도 뭔가가 드러나면 틀어져 웬수지간이 된다.이후로는 서로 악악하며 소리질러댄다.
- 한두 번쯤 폭력을 휘두르는 장면이 나온다. 뺨을 때리는것처럼 약한 경우도 있지만 심한 경우에는 주먹부터 휘두르고 본다. 또 컵에 담긴 물을 얼굴에 뿌리기까지 하는 경우도 있으며 아주 머리를 쥐어 뜯으며 비명을 지르는 매너 따윈 물말아먹은 싸움도 저지른다. 굳이 막장 드라마가 아니더라도 한국의 드라마는 해외 드라마에 비해 폭력으로 갈등상황을 해결하려는 장면이 자주 나온다. 웬만한 큰 사건도 말싸움이나 법적 다툼 등 고등적인 서술로 갈등을 해결해나가는 해외 작품과 비교하면 아쉬운 점.
작가 실력이 딸리는지라그런데 사실 드라마에선 주먹질 당한 등장인물들이미련하게쿨하게 아무일 없다는듯 넘어가줘서 그렇지, 현실에서 드라마처럼 주먹질 하다가는 경찰서 끌려가서 데꿀멍 당한다(...). 사회의 법은 그렇게 주먹질을 남발할 정도로 만만하지 않다. 괜히 갓 성인이 된 일진이 상황파악 못하고 주먹질하다 경찰서 끌려가 이름에 빨간줄 그이는게 아니다! 특히 얼굴에 물 뿌리는 행위는 폭행죄로 성립된다는 판결도 나왔다. 괜히 드라마 따라하다 경찰서 정모하지 말고 갈등은 대화로 풀자. - 별것 아닌 상황이나 대사도 비장한 음악을 깔면서(...) 쓸데없이 무게를 잡곤 한다. 마치 연극하는 것처럼 자연스럽지 못한 오버톤 목소리로 대사를 말해주는 건 덤. 현실에서 이렇게 톤잡고 말하면 사람들 웃는다(...). [10]
- 주변사람은 쓸데없이 입이 가볍다. 이때문에 간단히 비밀이나 충격적인 상황이 드러나고는 한다. 누설하고 난 당사자는 기다렸다는듯이 깜짝 놀라며 입을 가볍게 손으로 가려준다.
- 중요한 사실은 머릿속으로 혼자 생각해도 될 걸 꼭 크게 혼잣말 하며 떠들다가 다른 사람에게 들킨다. 좋게 말하면 연극스럽고 나쁘게 말하면 드라마에는 어울리지 않는 억지연출.
무조건 이빨이 하얗다
모두가 같은 최신 휴대전화에 색깔만 다르다
이외에도 막장 드라마에서는 이런 저런 억지스러운 설정이 난무하고 있다. 특히 유혹 시리즈에서는 아유월드 같은 판타지스러운 초 억지스러운 설정이 존재한다. 양은냄비가 워해머인지 사람 한대 쳤는데 기절한다든가... 하지만 이런 억지설정이 난무하는 억지스러운 드라마를 아무 의심없이 시청자들은 그냥 본다.
7 작품 외적 측면
7.1 미칠듯한 시간끌기/클리프행어
주인공이나 조연이 고백을 할때, 아니면 드라마에서 중심이 되는 떡밥 (예: 출생의 비밀, 서로 헤어진 두 애인이 만나려는 순간)이 나오려는 순간 전화기가 울리거나, 아니면 어떻게든 무슨 일이 발생해서 시청자들의 맥을 빠지게하고 다음 화를 기다리게 만든다.
사실 결정적인 순간에 끊어버리는 클리프행어는 드라마나 만화 전반에서 사용되고 있는 기법이지만, 막장 드라마의 문제는 이걸 남용한다는 것이다. 고백을 하려고 할 때 휴대폰이 울린다던가, 개그캐릭터가 갑자기 난입(...)한다던가 하는 드래곤볼 애니판을 뺨치는 시간끌기로 스토리를 꼬이게 하고 시청자들에게 기대감이 아닌 허탈함을 주게 만든다. 문제는 그렇게 능욕당하면서도 계속 본다
더욱이 막장 드라마에서 사용되는 클리프행어의 방식은 몇십 년이 되어도 그 형태가 비슷비슷해, 이에 분류된 작품을 본 적이 있는 사람들은 다른 작품을 봐도 '그럼 그렇지' 라며 대수롭지 않게 여기거나. 이쯤되면 클리셰로 취급해야 할 정도.
막장드라마는 아니었지만 이러한 클리셰가 필수요소의 경지로 순화된 것이 지붕뚫고 하이킥의 마지막 장면에 나온 그 유명한 카페베네 배너 엔딩. 이후 합성물 등에서 결정적인 순간을 세피아톤으로 덮고 Cause you are my girl~ 하는 보컬이 흘러나오는 화면 전환 자체를 클리셰처럼 사용하는 것을 볼 수 있다. 하단에 제공:카페베네라는 배너는 필수.
결말이 가까워지는 작품의 방영기간을 연장하려는 때에도 자주 보이곤 한다. 진행중인 이야기를 끊어버린 건 좋은데, 갑자기 뜬금없는 내용이 추가되어 이야기가 끝나지 않고 딴 데로 새버린다. 본래 예정되었던 각본에서 억지로 내용을 늘리고, 그 내용을 잇기 위해서는 진행중인 부분을 끊을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부분의 시나리오가 끝나나 싶으면 또 돌려버리는 경우도 있고, 이 때에는 하염없이 헤매며 결말이 보이지 않는 루프 속으로 들어가기도 한다. 간혹 이야기 돌리기가 너무 심해 보는 사람들이 제발 끝내라고 짜증까지 내는 작품들도 있다.드라마가 아닌 작품에도 이런 경우가 나타나기도 하는데 사혼의 구슬이 자유롭게 합체분리하는 이누야샤나, 총집편과 회상신으로 한 회를 날로 먹는 기동전사 건담 SEED DESTINY가 대표적인 작품이다. 어차피 짜증내봤자 끝까지 보며 시청률 올려주는건 변하지 않으므로 클리프행어를 그렇게나 마음놓고 남용하는것.
위의 모습은 막장 드라마에서만 보이는 것은 아니지만, 막장 드라마에서만 아주 많이 쓰이는 방법이 있다. 설명에서 '뜬금없는 내용'을 빼고 지난 떡밥을 넣어주면 된다.
7.2 뜬금없는 장르 변화
롤러 코스터 16화에서 나온 막장극장에서는 막장 드라마를 아주 장르가 이리 바뀌고 저리 바뀌는 내용을 방송했다. 서스펜스에서 야생 버라이어티까지. 실제로 막장 드라마는 장르 변화가 매우 심하다. 갑자기 공포물이 되다가도 특정 캐릭터의 등장으로 치유계로 급 전향되기도... 아현동 마님은 딸이 부모님 생일 축하를 해준답시고 사실상 해당 에피소드를 졸지에 시트콤(...)으로 만들어버리는 기적을 선보이기도 했다. 가짜 웃음소리만 넣으면 완벽
7.3 아역배우 학대 논란
이런 류의 드라마에서 아이들은 어른들의 잘못된 가치관에 물들어 악행을 저지르거나, 또는 어른들의 싸움에 이용당하고 버려지거나 학대당하는 등의 험한 취급을 당한다. 이러한 장면을 보면서도 아무런 문제의식을 느끼지 않는 주 시청자 집단에게도 문제가 매우 많으며, 어른들도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의 극단적인 감정노동을 아역배우들에게 간접적으로 강요하고 있다.# 논란의 여지가 있긴 하지만, 심지어 아무렇지도 않게 태아를 낙태시키려 하는 장면도 드물게 나온다.
특히 여자 둘이서 마주서서 애를 억지로 잡아끌어서 빼앗아오면 반대쪽에서 애를 붙들고 자기 품으로 끌어오는 식의 대립구도는 거의 클리셰화되었다. 존중받을 인격체가 아니라 그냥 세간살이다 이거냐... 그러다 한쪽(보통은 아이의 생물학적 부모)이 거친 손길에 밀려 주저앉아서 아이가 울음을 터뜨리기라도 하면 금상첨화. 이런 상황에서 아이는 싸움에서 승리한 자가 차지하는 전리품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이것은 드라마 외적으로도 큰 문제다. 외국의 경우에는 수위높은 폭력이나 성적 묘사가 들어가는 작품에 아역배우를 출연시킬 경우 전문 심리치료사가 상담을 하면서 아이들이 혹시나 받을 수 있는 상처를 경감시키려 노력한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막장 드라마는 그런거 없는데다, 어른들의 언어폭력에 아이들이 무방비로 노출되는 것은 물론이요, 아이들조차 그에 못지않은 대사를 친다는 게 문제. 게다가 누가 싫다느니, 누가 밉다느니 하며 소리를 지르고 우는 연기를 하는 비중이 너무 큰데다가 이것을 아역배우의 연기력이 굉장한 것처럼 미화하는 것도 문제다. 막드를 보다보면 아역배우의 멘탈이 걱정될 정도. "엄마도 싫고! 아저씨가 쩨에에에일 싫어! 으아아아아아앙!" 아청법까지 만드는 나라에서 이런건 늘 소흘하다 가상의 아이들 지켜야해서 현실의 아이들까진 신경 못쓴댑니다
여담으로 최근에는 작중에서 아역 배우에 대한 대우가 안 좋아지는 거 같다. 귀엽고 깜찍한, 그리고 어른들한테 가지고 있지 않은 순수한 모습을 보여주며 시청자들한테 사랑 받아야 할 아역들이 어른들보다 더한 발암 캐릭터로 나와서 본의 아니게 배우까지 시청자들한테 욕먹기도 한다[11]. 사실 이건 배우가 잘못한 게 아니고 작가가 잘못한 경우가 많으니 괜히 죄없는 애들한테 상처 주지 말자.
7.4 쪽대본
한국 드라마계의 암적인 존재. 자세한 것은 해당 문서를 참고하자.- ↑ 고대의 수호지부터 2015년 말 개봉된 레버넌트: 죽음에서 돌아온 자도 복수를 소재로 다루었다는 점이며 당장 복수귀 항목을 확인해보자.
- ↑ 때문에 지나가다 사태를 목격한 남주가 와서 대신 또박또박 해명하고 지켜주는 전개도 많다.
- ↑ 이 경우 보통 자기 의지가 아닌 시어머니의 의지 등이 개입되서 갈라선 경우다.
- ↑ 사실 냉정하게 보자면 재벌은 막장 드라마에서처럼 구차하게 자신이 직접 나설 필요가 없다. 가난하고 아무럭 빽도없는 일가를 재벌이 손 까딱안하고 괴롭힐 방법은 무궁무진하다. 예를 들자면 용역이라든가.(...)
- ↑ 생각해보면 당연한게 재벌 1세가 무슨 재미를 보겠다고 자식을 서민 친화적으로 키울 이유가 전혀 없다. 보통 자식이 있으면 자신의 명성에 걸맞게 최고급으로 살아갈 것을 주문하고 실제로 교육 시설도 일류 시설, 모임회도 대체로 역시 같은 재벌급들과의 만남이 대부분일테니 그런 환경에서 자란 재벌 2세가 유전자 속에 서민을 배려하는 마음을 유발하는 유전자가 있는게 아닌 이상 자기가 어려서부터 보고 듣고 자란대로만 행동할 수 밖에 없다.
- ↑ 아니면 주인공이 사실 남주인공의 이복자매라서 어쩔 수 없다고 주장하는 경우도 흔하다.
- ↑ 이는 "내가 죽기 전에는 안 돼!" 의 비유적인 뜻이다. 재미있게도 영어에도 똑같은 표현이 있다. Over my dead body! 인데, 직역하자면 "내 시체를 밟고 지나가라!" 에 가깝다.(…)
- ↑ 한국에서는 박철민이나 이문식등이 이런 제대로 된 개그 캐릭터역을 자주 맡는다.
- ↑ 작가에 따라 반전 욕심에 화기애애한 분위기일 때도 있다.
- ↑ 연극하다가 드라마로 넘어온 배우가 연기할 경우 이런 경향이 더욱 심한 경우가 있다.
- ↑ 대표적으로 내사랑 내곁에의 영웅, 장미빛 연인들의 박초롱, 부탁해요, 엄마의 산이, 내 딸 금사월의 오혜상 아역등이 있다. 오혜상 아역이 사실 역대 아역중에 가장 심각한데, 대개의 다른 악역을 맡은 아역들이 유년시절의 학대나 상처 등 사연을 보여주는 방식으로 연출된다면, 오혜상의 경우는 아예 어릴 때부터 뼛속까지 내츄럴본 "악" 그 자체인 인물로 연출되기 때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