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날 FC/2014-2015 시즌

아스날 FC 역대 시즌
2013-2014 시즌→ 2014-2015 시즌 →2015-2016 시즌
아스날 FC 잉글리시 프리미어 리그 2014-2015 시즌
(14-15시즌 종료 시점 기준)
순위경기수승점득점실점득실차
3/ 2038229775713635

목차

1 클럽 스쿼드


흐허 1군 사진에 우승컵이 두 개씩이나

ARSENAL FC 2014-2015시즌 선수명단
등번호이름영문이름포지션국적생년월일
1보이치에흐 슈체스니Wojciech Tomasz SzczęsnyGK30px1990년 4월 18일
2마티유 드뷔시Mathieu DebuchyDF30px1985년 7월 26일
3키어런 깁스Kieran James Ricardo GibbsDF30px1989년 9월 26일
4페어 메르테사커Per MertesackerDF30px1984년 9월 29일
6로랑 코시엘니Laurent KoscielnyDF30px1985년 9월 10일
7토마스 로시츠키Tomáš RosickýMF30px1980년 10월 4일
8미켈 아르테타Mikel Arteta AmatriainMF30px1982년 3월 26일
9루카스 포돌스키Lukas Josef PodolskiFW30px1985년 6월 4일
10잭 윌셔Jack Andrew Garry WilshereMF30px1992년 1월 1일
11메수트 외질Mesut ÖzilMF30px1988년 10월 15일
12올리비에 지루Olivier GiroudFW30px1986년 9월 30일
13다비드 오스피나David Ospina RamírezGK30px1988년 8월 31일
14시오 월콧Theo James WalcottFW30px1989년 3월 16일
15알렉스 옥슬레이드-챔벌레인Alexander Mark David Oxlade-ChamberlainFW30px1993년 8월 15일
16에런 램지Aaron James RamseyMF30px1990년 12월 26일
17알렉시스 산체스Alexis Alejandro Sánchez SánchezFW30px1988년 12월 19일
18나초 몬레알Ignacio "Nacho" Monreal ErasoDF30px1986년 2월 26일
19산티아고 카소를라Santiago "Santi" Cazorla GonzálezMF30px1984년 12월 13일
20마티유 플라미니Mathieu FlaminiMF30px1984년 3월 7일
21칼럼 체임버스Calum ChambersDF30px1995년 1월 20일
22야야 사노고Yaya SanogoFW30px1993년 1월 27일
23대니 웰벡Daniel William WelbeckFW30px1990년 11월 26일
24아부 디아비Vassiriki Abou DiabyMF30px1986년 5월 11일
26다미안 마르티네스Damián Emiliano MartínezGK30px1992년 9월 2일
27세르지 나브리Serge David GnabryFW30px1995년 7월 14일
28조엘 캠벨Joel Nathaniel Campbell SamuelsFW30px1992년 6월 26일
34프랑시스 코클랭Francis CoquelinMF30px1991년 5월 13일
35게디온 젤라렘Gedion ZelalemMF30px1997년 1월 26일
38추바 악폼Chuba Amechi AkpomFW30px1995년 10월 9일
39엑토르 베예린Héctor Bellerín MorunoDF30px1995년 3월 19일
42아이삭 헤이든Isaac Scot HaydenDF30px1995년 3월 22일
70에인슬리 메이틀랜드-나일스Ainsley Cory Maitland-NilesMF30px1997년 8월 29일

2 여름 이적시장

IN알렉시스 산체스(←FC 바르셀로나)
마티유 드뷔시(←뉴캐슬 유나이티드)
다비드 오스피나(←OGC 니스)
칼럼 챔버스(←사우스햄튼 FC)
대니 웰벡(←맨체스터 유나이티드)
OUT요한 주루(→함부르크 SV)
박주영(상호계약해지)
니클라스 벤트너(계약만료)
바카리 사냐(계약만료)
우카시 파비안스키(계약만료)
칼 젠킨슨 (임대, →웨스트 햄 유나이티드 FC)
토마스 베르마엘렌(→FC 바르셀로나)

IN 항목에 이렇게 착실히 선수들 이름이 새겨지다니
드디어 거머리 같은 벤박듀오를 방출하여 주급 10만을 세이브, 주루 역시 천사같은 함부르크 SV에서 완전 이적 옵션을 발동함에 따라 350만 유로 정도를 손에 넣었다.[1] 계약이 만료된 사냐와 파비안스키의 경우, 재계약을 맺지 않고 타 구단과 협상 후 각각 맨시티스완지 시티로 이적하였다.

나이키와의 스폰서 계약이 끝나고 푸마와의 유니폼 스폰서쉽이 시작되는 첫 시즌이다.

현재까지 뜬 각종 링크는 다음과 같다.

  • 밀란에 있는 동안 인종차별을 당했다며 징징대던 마리오 발로텔리, 뼈구너로 소문난 세르주 오리에 등과 링크가 떴다. 이 중 발로텔리 관련 루머는 벵거가 부인. 세르주 오리에도 영입합의 기사 까지 났지만 아스날이 뉴캐슬의 라이트백 마티유 드뷔시를 영입하면서 오리에 영입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오리에는 같은 스폰서를 두고 있는 파리 생제르맹 FC로의 이적설이 흐른 끝에 1년 임대후 완전 이적 조항으로 PSG로 이적이 완료됐다. 한편 발로텔리는 리버풀이 영입하며 잉글랜드로 돌아왔다.
  • 주전 자리에서 사실상 밀려난 토마스 베르마엘렌맨유와 개인 협상을 완료했다는 카더라가 떴지만 베르마엘렌이 직접 부인하면서 일단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다. 하지만 맨유 외에도 SSC 나폴리 등 타 구단과의 이적설 역시 올라온 상태다. 맨유와는 크리스 스몰링이나 필 존스가 포함된 스왑딜 방식도 고려되고 있다고 하니 이적 시장 끝까지 상황을 주시해야 했다. 최종 목적지는 FC 바르셀로나가 되었고 1500만 파운드의 이적료로 이적한다고 BBC가 보도한 데 이어 메디컬 테스트를 통과하며 이적이 공식적으로 확정되었다. 계약 기간은 5년. 모양새를 봐서 벵거가 맨유에게 선수를 또 뺏기기는(…) 싫었던 것 같다. 결과적으로 산체스 딜은 20m 파운드+버미가 된 셈.
  • 산체스 영입 이후에는 사미 케디라와의 링크가 떴지만 주급이 문제가 되었다. 토니 크로스와 하메스 로드리게스를 영입해서 스쿼드를 정리할 필요가 생긴 레알은 재계약을 거부한 케디라에 큰 미련이 없는 상황이지만, 링크가 뜬 이후 보름이 지나도록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은 케디라의 주급 협상 때문이다. 한때 이적 합의 기사까지 났다가 이 문제 때문에 아스날이 모르간 슈네데를랭 등 다른 선수로 선회했다는 기사가 나면서 딜이 무산되는듯 싶었지만 다시금 협상중이라는 기사가 떴다. 첼시의 하이재킹 기사가 나기는 했지만 아스날만큼 진지한 자세는 아니고 월드컵 우승을 함께한 독일 동료들이 많이 있는 아스날 이적을 케디라 본인도 꺼리지는 않는 듯.
계속 문제가 되고 있는 주급의 경우 팀내 최고 주급자인 외질과 산체스를 뛰어넘는 15~18만 파운드에 옵션까지 원한다는 루머가 나도는 상황이며, 의견차가 좀처럼 좁혀지지 않고는 있지만 일단 이것만 해결된다면 언제든 이적이 성사될 수 있다. 일단 레알은 팀에 남을 생각이 없는 케디라를 지금 팔지 못하면 다음 시즌 후 자유계약으로 풀어줄 게 확실해지니 다급해졌고, 케디라 역시 지금 이적하는 데 실패하면 최소 반년에서 1년 동안 거의 벤치에 앉아 있다가 시장에 나올 판이니 다른 옵션 카드를 저울질 중인 아스날 입장에선 크게 아쉬워하지 않으면서 협상에 임하고 있는 상황이었으나 결국 양쪽의 주급에 대한 입장차를 좁히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케디라는 원하는 수준의 주급을 받지 못한다면 어차피 이미 선수로써 할 수 있는 우승은 다 해본 상태이고 (월드컵, 챔스, 리그, 컵대회) 이번 시즌 레알의 벤치에서 시작해 내년에 자유계약으로 떠나겠단 입장을 고수하고 있으며, 아스날도 기존 주급 체계를 깨면서까지 무리하게 케디라를 영입하지 않겠다는 모양새다.
결국 이 교섭 결렬로 가장 똥줄이 타게된 건 레알이 되어 버렸다. 적어도 15m 수준의 이적료를 챙길 수 있는 선수인데 아스날 외에 마땅히 케디라를 원하는 구단이 8월 중순을 바라보는 현재 상황에서는 없기 때문. 물론 겨울이적시장이 남았고 여름 이적시장도 한 달정도 남기는 했지만 결국 아스날과 케디라의 협상 결렬로 레알 마드리드는 손해를 보게 됐다. 최악의 경우 이적료 한 푼 없이 케디라를 풀어줘야 할 수도 있는 상황이라 이적료를 떨어뜨려서라도 여름 이적시장안에 이적을 시키거나 재계약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결과론적인 이야기이지만 시즌 개막 한 달도 채 못되어 케디라가 6주 짜리 부상을 끊었다는 뉴스가 떠 버리면서 구너들은 영입 불발에 대해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이젠 케디라 영입 실패 정도는 문제 축에도 못 끼게 되었다는 게 더 큰일이지만
  • 케디라와의 주급 협상이 무산되는 분위기로 흘러가자 그를 대신할 3선 미드필더 영입으로 스포르팅 클루브 드 포르투갈의 윌리엄 카르발류와 진한 링크가 뜨기도 했다. 볼배급, 빌드업, 컷팅, 포백 보호 등 떨어지는 능력 없이 만능형 미드필더로 알려진 92년생 유망주로, 바이아웃 금액은 37M 파운드 수준이라고 한다. 스포르팅 측은 바이아웃 금액을 전부 원하지만 아스날은 20~25M 파운드 정도의 금액으로 영입하길 바라고 있는 상황. 케디라의 경우 레알과의 협상에 문제가 없었고 선수의 주급이 문제가 됐다면 카르발류 쪽은 어린 선수인 만큼 주급을 맞춰주는 것엔 문제가 없는데 이번엔 구단과의 이적료 협상이 문제가 되고 있다고 한다. 결국 딜은 결렬되었다.
  • 로익 레미와의 링크가 뜨기도 했지만 결과적으로는 리버풀과 협상이 이루어졌다. 하지만 7월 27일 메디컬 테스트에서 탈락(…)하며 딜 무산, 최종적으로는 첼시가 영입했다.
  •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우측 풀백 유망주인 하비 만키요와의 임대 후 완전 이적 링크가 떴었고, 이로 인해 칼 젠킨슨이 임대를 떠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보도가 이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영입 과정이 지지부진해지다가 소튼의 잉글랜드 유망주 풀백인 칼럼 챔버스의 영입이 이루어진 만큼 만키요의 영입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젠킨슨은 어찌 됐든 최소 2년간은 임대 타게 생겼다
결국 젠킨슨은 웨스트 햄으로 임대를 떠났다. 벵거의 구상에는 존재하는 모양. 하지만 92년생 나이 특성상 주전으로 나서야 할 시점이기 때문에 드뷔시가 물러날 시기쯤 아스날로 돌아올 것이라는게 중론.
  • 지루가 장기 부상을 끊은 후 최전방 공격수가 필요해지면서 영입시장 막판에 맨시티와 라다멜 팔카오를 놓고 힘겨운 경쟁이 벌어지게 되었다. 4-1-4-1보기 싫어요 현기증 난단 말이예요를 연발하고 있는 구너들의 입장에서 포워드의 영입은 수미 다음으로 초미의 관심사긴 한데, 문제는 만수르가 베팅한 이적료만 해도 5500만 파운드(한화 약 927억 원)란 보도에서 보이듯이 쉽지 않은 돈지랄 전쟁이 예상된다는 점이다. 팔카오 자신은 레알 마드리드 행을 원했지만 레알 쪽이 치차리토를 맨유에서 데려 오면서 당분간 갈 일은 없어진 상황. 덕분에 각국 인터넷 축구 커뮤니티에서는 지난번 에미레이츠 컵 당시에 모나코 소속으로 런던에 들렀을 때의 팔카오 사진을 띄워놓는 신나는 낚시질(…)이 덤으로 벌어졌다.
그리고 두 팀 팬들의 예상을 모두 뒤집고(…) 팔카오는 맨유가 1년 임대로 영입했다. 일단 팔카오 딜이 불발될 경우의 보험용일 수도 있는 세비야 소속 스트라이커 카를로스 바카와의 링크 역시 여름시장 마감을 앞두고 썰이 올라온 상태. 근데 소스 출처가 메트로잖아? 바카 딜 역시 세비야에서 걷어차면서 무산되었다는 소식이 올라왔다.
그 이후로 이적시장 문 닫는 시간까지 별별 썰들이 마구마구 올라오며 난장판이 되었다. 웰벡 임대 썰부터 시작해서 데포, 훈텔라르에 이르기까지 준척급 공격수 중에서 찔러볼 만한 선수들은 닥치고 몽땅 찌르고 보는 카더라가 쉴새없이 올라왔다.

그리고 영입이 공식적으로 확정된 선수는 다음과 같다.

  • 알렉시스 산체스를 바르셀로나에서 영입하는 데 성공했다. 바르셀로나는 루이스 수아레스를 영입하는 과정에서 필요한 이적료의 일부를 산체스의 이적료로 충당해야 했고, 이적료는 정확히 발표되지 않았지만 35m 파운드 수준이라고 알려졌다. 이로써 다음 시즌 아스날의 공격진은 산체스의 합류로 더욱 다양한 무기를 갖추게 되었다. 최전방에 피지컬과 테크닉을 겸비한 공격수를 좋아하는 벵거 감독의 성향상 산체스가 어떻게 활용될지는 앞으로 기대되는 부분이다. 지루의 연계 페티쉬를 생각해 볼 때 충분히 처진 스트라이커의 역할도 기대해 볼 수도 있을 것이다.
  • 뉴캐슬의 라이트백 마티유 드뷔시와 월드컵이 끝나기 전부터 가디언에서까지 영입 기사가 나왔을 정도로 진한 링크가 떴다. 뉴캐슬이 대체자를 영입하기 위해 보름가까이 오피셜이 나오지 않았지만 월드컵의 떠오르는 유망주인 데릴 얀마트가 뉴캐슬로 가면서 7월 17일 공식적으로 드뷔시의 이적이 발표되었다. 등번호는 2번을 부여받았다.
  • 리그 앙의 니스 소속 콜롬비아 골키퍼인 다비드 오스피나를 영입하는 데 성공했다. 브라질 월드컵에서 콜롬비아 대표팀의 8강 진출 주역인 오스피나는 파비안스키가 떠나 현재 1군에서 주전으로 쓸만한 골키퍼가 보이치에흐 슈체스니 말고는 없는 상황의 해결책이 될 수 있을 것이다.
  • 하비 만키요의 영입이 지지부진해지자, 사우스햄튼 FC의 유망한 라이트백 칼럼 챔버스의 영입이 급물살을 탔고, 결국 기본 12m 파운드, 옵션 포함 16m 파운드의 가격에 영입 성공했다. 그리고 챔보는 별명 겹치는 거 때문에 법원 가야겠다고 트위터에서 드립을 쳤다(...)
  • 대니 웰벡을 이적 시장 마감 기한 전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부터 겨우 영입하는데 성공했다. 가격은 16m 파운드로 추정되며, 계약 기간은 4년에 옵션 1년이 추가된 것으로 알려졌다.

일단 영입된 알렉시스 산체스는 중앙 공격수와 측면 공격수 양쪽으로 사용될 전망이다. 벵거 감독이 산체스가 스트라이커의 자질을 갖추고 있으며 중앙과 측면 모두에 세울 수 있는 장점이 있다는 인터뷰를 했다. 드뷔시는 당연히 바카리 사냐를 대신하여 우측면을 지키게 된다. 오스피나는 일단 백업으로 영입했지만, 활약 여부에 따라서 슈체스니를 제치고 주전으로 나설 수도 있다고 벵거가 언급했다고 한다. 챔버스는 드뷔시와 라이트백 자리를 놓고 경쟁할 듯 하며, 경우에 따라서는 센터백이나 수비형 미드필더로 기용될 수도 있는 자원이다. 그리고 팀 내의 라이트백 유망주 엑토르 베예린이 프리시즌에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벵거는 챔버스를 우측보다는 중앙 쪽으로 기용할 듯 하고, 실제로도 그렇게 언급했다.

2.1 총평

수비형 미드필더나 중앙 수비수를 보강하지 못한 점은 아쉽지만, 오랜만에 활발하게 보낸 이적 시장이었다.

아스날이 영입을 이렇게 활발하게 한 이유는 크게 두 가지가 있다.

첫째, 일단 돈이 많이 있다는 점이다. 새로운 스폰서계약이 시작되고, 에미레이츠 구장 건설비용 문제가 거의 다 해결됐다. 거기다 잉여자원을 방출하고 20만 파운드에 달하는 주급을 세이브했고, 저번 시즌 아스날의 분투로, 외질의 유니폼 등의 구단 판촉 상품이 아주아주 많이 팔려나갔다. 게다가 시즌 티켓도 더럽게 비싸다 그렇기에 예년처럼 챔스권을 지키는 정도의 성적과 돈이 없다는 핑계로 팬들의 불만을 입막음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며, 작년 아스날의 후반기 부상신 강림과 실족은 스쿼드의 얇음에 기인했기에 아스날의 지름신 강림은 당연한 움직임.

두번째, 지금까지 적극적인 투자를 꺼려왔던 이반 가지디스 사장을 비롯한 아스날의 운영진들이 지금이 우승의 적기라고 생각한다는 점이다. 비록 외질을 영입했다지만 너무 오랜만에 우승에 도전하는 관계로 저번시즌에는 여러가지 시행착오가 발생하여 우승 문턱에서 멀어졌지만, FA컵 우승을 차지하며 이제 아무도 아스날이 다음 시즌에 우승하지 못할 것이라고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 되었다. 일화에 따르면 뱅거가 특정 포지션에 대해 시장에 마음에 차는 선수가 없어 영입을 안하면 안되냐고 프런트에 물어 봤지만 프런트에서 뱅거에게 "무조건 상기된 금액 이상을 사용해라"(…)고 지시했다 한다. 내가 알던 아스날 보드진 맞냐?

여기에 사족으로 덧붙이자면, EPL의 경쟁 격화와 챔피언스 리그 성적도 이유가 될 것이다. 특정팀에 자금이 몰려있는 다른 리그에 비해 평균적으로 자금력이 좋은 팀이 많은 EPL의 특성상 중위권 팀들도 전력보강이 활발한데, 그중 뉴캐슬과 토트넘의 경우 항상 챔스권으로 치고올라갈 자금력과 가능성을 지니고 있는 팀이고 작년 몰락한 맨유는 프리시즌을 통해 강력한 모습으로 돌아올것을 예고하고 있다. 우승팀 맨시티는 챔스 경쟁력을 위해 더블 스쿼드가 이미 구축되어있는 상황이고, 첼시의 경우 잘사기만 한것이 아니라 잘팔기도 해서 아스날 이상으로 질러놓았다. 리버풀 또한 수아레즈를 판 거대 자금으로 요소요소에 준척급으로 사재기를 했다. 이런 상황에서 예년처럼 넋을 놓고 있다가는 작년 맨유꼴이 날 가능성이 상당한 위기의 시즌이라는 점. 더하기 다년간 챔스에서 16강을 벗어나지 못한 성적으로 런던을 대표하는 클럽이라는 위상이 첼시쪽으로 많이 옮겨간 형국인데 이를 되찾고 발전하는 아스날의 모습을 팬들에게 보이기 위해서 최소 챔스 8강이상의 성적을 거두지 못하면 실패한 시즌일 수 밖에 없고, EPL의 대표클럽격이던 맨유가 챔스 미진출 상황이기에 이번 시즌 챔스우승이라도 한다면 상대적으로 첼시나 맨시티에 비해 넓은 해외팬들의 지지와 맞물려 세계시장에서 맨유가 차지하는 위상을 대체하는 EPL 대표클럽으로 뛰어오를 수도 있는 기회의 시즌이라는 점에서 리그와 챔스에서의 약진을 위해 스쿼드의 질과 양 모두 보강이 필요하다는 것을 구단 수뇌부가 인식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라 하겠다.

다만 올해 이적시장은 아직까지 해외 진출에 있는 선수들에게 EPL이 매력적인 리그로 통하고 있다는걸 보여주는 이적시장이라는걸 드러내듯 수아레즈를 팔 수밖에 없던 리버풀과 이미 수준급의 스쿼드와 FFP에 발이 묶인 맨시티를 제외하고는 모두 성공적인 이적시장을 보낸다는 점이 걸린다. 아스날 역시 지난시즌 가장 보강이 시급했던 직선적인 윙자원과 지루를 대체할 만한 준척급 공격수 영입에 성공하기는 했지만 스쿼드 자체가 두터운 편은 아닌데다가 주축 선수들의 부상까지 겹치면서 올시즌 우승은 고사하고 챔피언스리그 진출마저 장담하기 힘든 상황이 되어버렸다. 별다른 이적을 성공시키지 못하던 맨유가 이적시장 막판 앙헬 디 마리아, 라다멜 팔카오, 마르코스 로호, 달레이 블린트등 오버페이와 중복투자에 대한 비판은 있지만 스쿼드 경쟁력을 영입만으로 끌어올릴 수 있는 영입을 대거 성공시켜서 차기시즌 챔스에 복귀에 대한 야망을 들어낸 대다가 리버풀도 마리오 발로텔리를 영입하며 가장 큰 문제였던 수아레즈를 대체할만한 이름값있는 자원을 얻었고 유망주들이 여전히 시즌 초반 좋은 활약을 이어가면서 만만히 볼 상대가 아님을 보여주었다.

2.2 세스크 이적에 대한 왈가왈부

바르셀로나의 방출대상으로 찍혀 이적시장 돌풍의 핵이 된 세스크 파브레가스의 거취가 관심사로 떠올랐다. 대부분의 팬들은 파브레가스 정도 클래스의 선수가 30m이라는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올라온것에 대해 기대감을 갖고 영입할 수 있겠다는 관심사를 내비치고 있었으나, 6월 3일 카데나세르와 문도 마르카 등에서 세스크가 첼시와 개인 협상을 완료했다는 기사가 올라왔다. 카데나세르 문도 마르카

왜 우선협상을 하지 않았느냐며 벵거를 향한 비난이 쏟아졌으나, 세스크가 첼시를 가더라도 본인이 팀을 선택한 것이지 벵거가 첼시로 보낸 것은 아니다. 무엇보다 세스크가 이적시장에 나왔다고 해서 벵거가 의무적으로 그를 사야만 할 이유같은 건 없다. 아무리 양아들처럼 아끼던 애제자라 하더라도 팀에 상황이 영입할 하등의 이유가 없다면 영입하지 않는 게 당연하다. 세스크가 뛰던 자리에는 이미 9년 무관을 깬 1등 공신인 램지와 외질이 있으며 이들의 백업이나 로테이션 역할을 세스크가 받아들일 리도 만무하다. 3년전에 아스날을 떠날 때만 하더라도 전술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아스날의 핵심 선수였던 것은 맞으나 그것은 3년 전 이야기일 뿐, 지금 현재 아스날은 아직 연령적으로 어리지만 브리티쉬 코어(램지, 윌셔, 월콧, 깁스)의 의미를 가지고 있는 영국 선수들 + 나이가 20대 중후반대이지만 독일과 스페인식 위닝 멘탈리티를 갖춘 정신적 지주들(메르테사커, 외질, 아르테타, 카솔라)로 무장한 상태다. 이들 틈에서 과거의 왕이 온다면 세스크를 겪어본 램지나 윌셔, 월콧 등에게도 혼란이 올 수 있고 세스크가 그런 걸 다 감안하고 자신의 위상을 낮춘 후 아르테타 자리에서 수비적으로 헌신할 준비가 되어 있다면 상관 없겠으나 정작 벵거의 입장에선 아르테타 자리가 세스크에게 맞지 않는다고 보는 것 같다. 현실 축구가 위닝이나 피파처럼 선수들 모아놓고 부상나면 교체해서 쓰는 것마냥 단순하지가 않듯, 선수들과의 조합도 생각해야 하는 것이고 무엇보다 이 팀 자체가 스폰서십 대박을 터뜨렸다 한들 결국엔 레알이나 바이에른, 첼시, 맨시티마냥 돈을 무작정 펑펑 쓸 수 있는 구단이 아니다. 필요하지도 않은 자원에 과거 아스날의 선수였다는 이유만으로 30M의 비용을 지출하면 정작 필요한 공격수나 오른쪽 수비수, 수비형 미드필더, 골키퍼백업, 직선적인 윙자원등의 영입에 큰 걸림돌이 될 것임이 자명하다.

또한 외질과 자리와 역할이 겹칠것으로 예상되는 세스크를 영입하지 않은 대신, 월드클래스 윙포워드로 평가받는 알렉시스 산체스를 영입하는데 성공했고, 검증된 라이트백 마티유 드뷔시의 영입에도 성공했다. 또 사미 케디라와 같은 네임밸류가 높은 선수들과도 계속 이적설이 나오고 있다. 이로서 벵거는 세스크를 영입할 돈이 없다거나 거액을 들여 선수를 영입할 생각이 없었던 것이 아니라 외질과 램지, 윌셔 등과 역할과 포지션이 겹칠 수 밖에 없는 세스크를 영입해 중복 투자를 하기 보다는 스쿼드의 약점이었던 윙자원과 오른쪽 수비수를 강화하는데 돈을 쓰고자 했다는 점이 명확해 졌다.

그리고 세스크가 첼시에 받는 주급은 15만~20만 파운드 사이로 알려져 있는데, 아스날의 재정이 좋아졌다고 하나 주급체계를 송두리채 뒤흔들 수 있는 액수이고, 최고의 구단을 노리는 아스날의 입장에서 팀을 버리고 떠나며 팀의 위상을 깔아 뭉갰던 선수를 돌아왔다고 팀내 최고 대우를 해주는 건 선수단의 질서와 사기를 흔들 수 있는 문제이기에, 단순히 선수의 실력만을 고려 무조건 영입해야 한다는 일부 팬들의 의견과는 다르게 구단내부적으론 신중을 기할 수 밖에 없는 문제였다.[2] 또한 벵거감독은 브리티쉬코어 정책을 천명했는데, 세스크가 돌아왔다면 브리티쉬코어의 핵심으로 기회를 받고 성장해야 할 잉글리쉬 윌셔와 챔보가 희생될 가능성이 높았다는 점은 세스크 영입이 단기적인 이득은 확실하나 장기적으론 손해가 될 가능성이 상당히 존재하는 물음표가 붙는 영입이기에 아스날의 행보는 이해가 된다는 의견이 많다.

그렇다고 아스날 구단측에서 세스크에 대한 관심이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다. 세스크 이적 후 꾸준히 성적에 대한 비난에 시달릴 때 리턴을 제안한 팀도 아스날이었고 실제로 2013년의 최우선 영입 대상은 세스크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다만 이 건을 바르셀로나 or 세스크 측에서 거부를 하였으며 이적 시장 막판에 레알에서 외질을 영입하게 되면서 세스크에 대한 아스날의 관심은 상술한 여러가지 이유들 때문에 사라졌다고 보는 것이 맞다. 오히려 팬층에서 애증의 선수이다 보니 월드컵 직전 세스크의 첼시 이적건으로 다툼이 있었지만 산체스의 이적과 이어지는 대형 이적건으로 인하여 지금은 오오 벵느님 ~~~의 축제 분위기. 어느새 구너들 사이에선 세스크건은 잊혀져 버렸다. 하지만 1R에서 세스크가 2어시를 적립하는 활약을 한 후 이 떡밥이 부활했는데, 순수 호기심에 던지는 경우도 있으나 구너들을 자극하기 위한 어그로성 떡밥으로 활용되는 경우가 많다. 14~15시즌 동안 아스날이 리그와 챔스에서 첼시를 압도하는 성적을 거두지 못한다면 시즌내내 보게 될 논쟁거리가 될 것이다.

그리고 세스크가 선봉으로 서서 1어시를 하며 아스날을 무너뜨리고 그 외에도 디에구 코스타와 엄청난 폼을 보여주는 등 램지와 외질이 폼이 급격히 똥망이되어가는 중이라 구너들은 씁슬함을 감추지 못하는 상황. 그리고 그놈의 부상병동이 다시 발동되어서 한층 더 피꺼솟(...)

하지만 1년의 시간이 지나.... 첼시 FC/15-16 시즌, 첼시 FC/15-16 시즌/문제점 항목들을 보시라. 파뿌리는 벵거가 심어놓은 첩자라는 소리까지 나올 정도로 첼시의 강등권 추락과 무리뉴와 선수단 갈등, 그리고 무리뉴 계약해지의 원흉으로 꼽히고 있다.借刀殺人 향후 반전될 가능성도 있지만, 벵거의 선택이 옳았다는 쪽으로 기울어지고 있다.

3 프리시즌

  • 2014.7.19 보럼우드 FC 0:2 아스날 FC
  • 2014.7.26 뉴욕 레드불스 1:0 아스날 FC - 친선경기. 앙리가 뛰고 있는 레드불스와의 경기였기 때문에 경기 결과보다는 아스날 소속 전원과 앙리의 훈훈한 친목친목(…)이 더 화제가 되었다.
  • 2014. 8.2 에미레이츠 컵 아스날 FC 5:1 벤피카 - 사노고가 4골을 넣으며 대폭발, 캠벨도 1골 1도움을 넣으며 활약했고, 드디어 벵거로부터 '더이상 캠벨은 임대보내지 않는다'는 선언을 받아내는 데 성공했다.
  • 2014. 8.3 에미레이츠 컵 아스날 FC 0:1 AS 모나코

4 FA 커뮤니티 실드 맨체스터 시티 FC 0:3 아스날 FC(우승)

리그 시작에 앞서 FA컵 우승팀 자격으로 전 시즌 리그 우승팀 맨시티와 커뮤니티 실드를 놓고 격돌했다. 시합은 8월 10일, 예년과 마찬가지로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렸다.
이벤트적 성격이 강한 대회이지만, 우승후보간의 매치업이고 양팀 감독의 최선을 다하겠다는 출사표와 함께 사미르 나스리의 아스날팬들을 향한 어그로성 발언으로 인해 경기분위기는 시작전부터 후끈 달아올랐다.

기대반 걱정반으로 시작한 이 경기는 예상과는 다르게 맨시티 중원의 짜임새부족과 수비진의 불안, 중원까지 내려와 압박을 가하며 넓은 활동영역을 보여준 알렉시스 산체스, 그리고 램갓과 중원진의 활약으로 인해 전반전은 가둬놓고 패는 형국으로 진행되었다. 덧붙이자면 패는 쪽이 아스날.익숙하진 않지만... 그 과정에서 카솔라의 선제골과 램지의 추가골이 이어지며 일찌감치 승부가 갈리는 느낌을 주었다.
후반전 많은 선수들이 교체되며 어수선한 가운데 교체출전한 다비드 실바의 활약으로 맨시티 중원이 짜임새를 찾으며 맨시티가 상대적으로 공세적인 모습을 보이나, 경기 90분 내내 센터백으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준 칼럼 챔버스,[3] 마누엘 노이어가 빙의 된 듯 넓은 수비범위를 보여주며 여러차례 선방을 보여준 슈체스니, 그리고 지루의 중거리 쐐기골에 힘입어 3:0으로 아스날이 우승했다. 경기전체적으로 영입자원들인 산체스, 챔버스, 드뷔시 모두 영입 잘했다는 생각이 들 정도의 활약을 하며 이번시즌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이번 우승은 03-04 무패우승 후 치루어진 커뮤니티 쉴드 우승 이후 10년만이다.

5 리그 전반기

앞에 기재된 팀이 홈팀이다.

5.1 2014.8.16 1R 아스날 FC 2:1 크리스탈 팰리스 FC

월드컵이 진행 중이던 6월 18일에 이번 시즌 일정이 확정되어 공식 발표되었다. 8월 16일에 시작하는 시즌 개막전은 전년도 시즌 막바지에 상위권 팀들을 상대로 고춧가루를 원없이 살포하며 다크호스 자리에 올랐던 수정궁과 에미레이츠에서 가지게 되었다.

독일의 월드컵 우승을 이끌었던 외질, 메르테사커, 포돌스키는 휴식 차원에서 이 경기에 결장할 것으로 보인다. 폴디의 월드컵 출전시간이 코시엘니 보다 짧았던 건 신경쓰지 말도록 하자

코시엘니가 커뮤니티 쉴드 때 입은 부상으로 출장이 불투명했었지만 결국 출장할 수 있게 되었다. 한편 수정궁은 지난시즌 후반기 약진을 이끌었던 토니 풀리스 감독이 구단 수뇌부와의 갈등으로 사임해서, 감독대행체제로 개막전을 맞이하게 되었다. 아스날 입장에선 호재.

경기에서의 모습은 하얗게 똥줄을 태웠으나 간신히 역전승.

전반전 종반 코너킥 상황에서 산체스가 마크맨을 놓치며 선제골을 먹었으나, 전반 추가시간에 산체스의 프리킥을 코담스가 절묘한 헤딩으로 골로 연결 간신히 동점으로 마쳤다. 후반전도 일방적인 공세를 퍼부었으나 아직 동료들과의 호홉에서 문제를 보이는 산체스와 이 경기 워스트를 받을 만한 카솔라의 존재 때문에 골을 못넣는 가운데 아스날출신인 마루앙 샤막의 원념이 깃든 활약으로 간혹 위기조차 맞았다. 후반 종료직전 펀천이 경고누적으로 퇴장 당하며, 수적우세를 가져온 가운데 추가시간 코너킥에 이어진 혼전상황에서 코시엘니가 헤딩한 볼을 지루가 헤딩으로 떨구고 이를 드뷔시가 강슛 상대키퍼의 선방에 막히나 운명처럼 공이 램갓 앞에 떨어지며 역전골이 터져 겨우겨우 승리 할 수 있었다. 어쨌든 1라운드에서 이기게 되면서 이날 승점 3점을 획득한 유일한 홈 팀(…)이 되었다.

코시엘니는 MOM급 활약을 펼쳤고, 칼럼 챔버스는 한차례 결정적인 패스미스가 있었으나 전체적으론 A학점을 받을만 했다. 산체스는 어시스트가 하나있기는 하나 아스날의 전술에 좀더 녹아들 필요성이 보였으며, 카솔라의 경우 속된말로 똥을 싸고 다녔는데 구너들은 이것이 노쇠화가 아닌 단순히 컨디션 문제이길 바랄 것이다.

5.2 2014.8.23 2R 에버튼 FC 2:2 아스날 FC

에버튼의 주요 선수인 로스 바클리가 최소 6주~최대 2달까지 결장한다고 한다. 우주의 기운이 아스날의 우승을 위해 모이고 있는건가?! 에이 그럴리가! 시즌 막판에 똥줄타게 하려고 또 잘나가는걸 거야! 한편 전세계를 떠들썩하게 만들고 있는 아이스 버킷 챌린지에 아스날 소속으로는 윌셔와 외질이 스타트를 끊었고, 깁스와 챔보는 물벼락을 맞고 나서 지난 시즌 첼시와의 30라운드 경기에서 둘을 헷갈려 깁스를 퇴장시킨 주심 안드레 마리너를 다음 상대로 지목했다.

구너들에게 설레발은 곧 죽을죄이다.
경기결과는 또 다시 똥줄을 하얗게 태우며 간신히 무승부.오심에 의한 실점이 있으므로, 실질적으론 승리라고 해야하나... 정신승리인거같은데?

전반전 산체스를 최전방에 놓는 제로톱전술을 들고나오며 그 귀추가 주목되었으나, 폭망이라는 성적표를 받았다. 산체스는 예의 많은 활동량을 보였으나, 다른 선수들과의 호홉문제와 날카로움이 결여된 움직임으로 실망스런 모습이었다. 그리고 외발놈, 윌발놈, 그리고 아스날의 가장 믿을맨인 램지조차 램발놈 모드를 보이며 점유율은 가져오나 전혀 실속이 없는 속된말로 애무축구가 되어버렸다. 그나마 챔보가 약간 좋은 모습을 보였으나 대동소이... 상대적으로 에버튼은 날카로운 모습을 보이며 2골을 전반전에 선취한다. 다만 두번째 골은 루카쿠의 반칙성 플레이에 의한 공의 탈취도 문제지만, 네이스미스에 연결한 패스는 명백한 옵사이드인데 부심의 휘슬은 불리지 않았다.

산체스가 빠지고 지루 원톱체제로 전술이 바뀐 후반전. 아스날은 수비라인을 끌어올리며 골사냥에 나섰고, 에버튼은 상대적으로 카운터 역습을 노리는 형태로 경기가 진행된다. 지루의 발리슛 등 전반전과는 다른 위협적인 장면이 몇차례 있었으나 골은 터지지 않고, 70분이 넘어갈 쯤에는 아스날의 예봉이 무뎌지며 이대로 패배하는 모양새가 되었다. 그러나 80분이 넘어가며 에버튼의 페이스가 급격히 떨어지며, 좌측에서 애무만 하던 외질의 볼을 받아 돌격한 카솔라가 크로스를 올리고 이를 켜켜이 쌓여있던 에버튼 수비진 사이로 갑툭튀한 램지가 밀어넣으며 82분쯤에 첫골이 터졌고, 89분경 램지의 슛도 아니고 크로스라기도 애매한 우측에서 올린 공이 좌측으로 깊숙히 침투한 몬레알에게 떨어졌고 이를 날카로운 크로스로 연결 지루의 헤딩골이 터지며 동점이 되었다. 이후 남은 추가시간 동안 역전골을 노렸으나 경기는 종료.

아스날 전체적으로 잦은 패스미스를 보이며 월드컵 후유증을 겪는 듯 했고, 산체스가 투입되었을 경우 선수들간의 교통정리가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내심 우승을 바라는 구너들로선 아쉬운 결과. 하지만 어려운 에버튼 원정을 그것도 2골을 먼저 내주었음에도 경기 막판에 따라잡는 저력을 보여주었고, 이는 주중에 있을 베식타스와의 챔스 홈경기에 좋은 영향을 끼칠 것이다.

5.3 2014.8.31 3R 레스터 시티 FC 1:1 아스날 FC

지루가 에버튼전에서 장기부상을 당한 가운데 사노고가 원톱으로 출전. 전반전 산체스의 선제골이 있었으나 곧 동점골을 먹었고 최종적으로 무승부로 마침.

레스터시티는 거친 태클과 수비적인 전술로 일관했고 아스날은 번번이 문을 두드렸으나 레스터 시티의 골키퍼 슈마이켈에게 막히거나, 혹은 흘리거나(...) 골대 앞에서 소녀슛을 쏘거나(...) 했다.
오심 논란이 일어날 만도 했던 경기였다. 특히 작정하고 거친 슬라이딩으로 일관하던 레스터의 딘 하몬드에게 몇 번 주의를 주고서야 경고를 주었고, 후반 마지막에는 레스터의 수비수 무어가 고의로 슈체즈니 골키퍼를 잡아당기면서 시간을 끌었는데도 퇴장을 내리지 않았다. 그래서 네이버 댓글란은 대폭발했다.
하지만 오심으로 덮어버리기엔 아스날 선수들의 경기력이 매우 안 좋았다. 사노고는 수비수를 잘 벗겨내고도 소녀슛으로 해설진을 안타깝게 만들거나, 결정적 찬스때 볼을 흘리는 등 잘 해놓고도 박스 안에서 매우 부진하여 전 세계 구너들의 까임거리가 되었고, 외질은 지워졌다가 잔디와 일체화가 되었으며, 카솔라는 손발이 안 맞는 건지 자주 공격을 차단당했고 램지는 플라미니가 만들어준 찬스를 무산시켜버렸다.
그리고 상대팀이 수비적+거친 플레이로 나온다면 해결책을 생각해냈어야 했는데, 오히려 아스날 선수들은 이길 생각이 없는 건지 무기력한 플레이를 보여줬다. 측히 후반전 들어와서는 레스터의 웨스 모건에 대부분의 선수가 막혀버렸다... 피지컬 중심의 축구에 대한 해답을 찾아야 할 듯.
또한 전체적으로 찬스를 많이 잡았던 팀은 아스날이 맞지만, 정작 정말 결정적일 뻔했던 장면은 후반전에 나온 레스터의 교체선수인 제이미 바디의 슈팅이었다.

벵교수의 아스트랄한 교체타이밍도 얘깃거리였는데, 코시엘니가 부상수준이었는데도 무리하게 출전시키다가 결국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좋은 면을 보인 선수도 있었다. 바로 이적생인 산체스. 산체스는 아스날의 전술에 녹아드는 모습을 보이며 이날 가장 좋은 활약을 공수에서 보였다. 레스터 수비수가 길을 열어줬긴 하지만 슈마이켈 골키퍼가 사노고의 슛을 선방하고 튀어나온 공을 놓치지 않고 골로 연결하는 등 여전한 기량을 선보였다. 하지만 후반전 들어서는 피지컬이나 태클에 막혀서 짜증내는 장면도 잡혔고, 곧바로 부진해졌다.

전체적으로 팀 구성원들의 문제점이 한꺼번에 대폭발했던 경기. 특히 사노고가 구너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기 위해서는 골 넣는 기계로 각성해야 할 듯 하다.

5.4 2014.9.13 4R 아스날 FC 2:2 맨체스터 시티 FC

에미레이츠 스타디움, 2014년 9월 13일 12:45 (현지시각)
아스날맨시티
스코어22
전반01
후반21
득점자잭 윌셔(64')
알렉시스(74')
아구에로(28')
데미첼리스(84')

2014/2015시즌 양대 우승후보 중 하나인 맨시티와의 홈경기. 연속된 무재배의 아스날, 홈경기에서 스토크시티에게 일격을 당한 맨시티 양팀 모두 승리로 인한 분위기 전환이 절실했지만 무승부... 경기자체는 재미있었지만 구너들의 똥줄을 화끈하게 태우며 항문건강에 악영향을 끼쳤다.

압도적인 피지컬로 아스날의 중원을 초토화시키던 야야 투레가 결장을 했고, 영입생이지만 좋은 활약을 보이며 페르난지뉴를 주전경쟁에서 밀어내고 있는 페르난두 헤제스도 결장한 관계로, 의외로 아스날의 승리를 점치는 이들이 많았던 만큼 전반전은 중원을 장악하고 밀어붙이는 분위기였다. 대니 웰벡의 칩샷이 골대를 맞히기도 했지만, 헤수스 나바스의 역습과 마티유 플라미니의 안이한 대처가 겹치며 아구에로를 놓쳐 선제골을 먹고 만다.

후반전 분위기가 반전되며 맨시티가 우세한 분위기로 진행되었으나 중원 혼전상황에서 볼을 탈취 램지의 패스를 받은 윌셔가 센스있는 칩샷으로 동점골을 넣는다. 그 직후 맨시티는 더욱 강력하게 밀어붙이나 문전 혼전상황에서 외각으로 흐른 볼을 윌셔가 헤딩패스 이를 절묘하게 옵사이드트랩을 뚫으며 산체스가 논스톱 발리슛으로 연결 역전에 성공한다. 업된 산체스는 카드한장과 바꿔 근육자랑... 하지만 코너킥상황에서 데미첼리스의 헤딩슛을 먹으며 동점이 되고 이후 계속된 위기가 있었으나 골대가 두차례나 선방하며 결국 동점으로 마친다.

윙으로 뛰는 외질은 몸값을 전혀 못한다는 것을 다시 한번 보여 주었고, 두번째 골을 먹었을 때의 모습은 공격수이지만 높이와 피지컬로 세트피스 수비에서 핵심적인 모습을 보이던 올리비에 지루의 부상이 얼마나 큰 타격인지를 구너들의 슬픔과 함께 말해주었다. 무엇보다 선제골을 먹을 때의 플라미니의 모습은 피지컬이 되는 수미를 영입못한 것이 이번 시즌의 천추의 한이 될 듯 하다. 다만 잭 윌셔가 살아나는 모습을 보인건 청신호. 알렉시스 산체스는 예의 활동량으로 공수에서 맹활약을 보이고 있지만, 공을 약간 끄는 듯한 모습과 공격보다 수비에서 더 눈에 띈다는게 안타까운 점이다.

이날 경기에서 구너들의 피눈물을 흘리게 한건 사냐의 이적공백을 그 이상으로 메워주며 산체스 이상의 이적 성공작이라는 평을 듣던 마티유 드뷔시가 3개월짜리 부상을 당했다는 점이다. 진지하게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 수맥이 흐르는지 검사를 하거나 용한 무당을 불러 굿판이라도 벌려야 할 것 같다.

5.5 2014.9.20 5R 아스톤 빌라 FC 0:3 아스날 FC

빌라 파크, 2014년 9월 20일 15:00 (현지시각)
아스톤 빌라아스날
스코어03
전반03
후반00
득점자외질(33')
웰벡(34')
알리 시소코(35' O.G)

부상자는 속출하고 3일 전 챔스 첫 경기를 말아먹어 분위기가 시망인(…) 상황에서 전 라운드에서 리버풀까지 깨버리며 기세 좋게 무패행진 중인 빌라와 경기를 가지게 되는 바람에 경기 시작 전까지만 해도 좋은 경기를 할 지에 대한 구너들의 기대가 그닥 크지는 않았다.

초반에는 빌라가 중원과 전방에서 조직적인 움직임을 보여 주며 주도권을 쥐는 모양새였다. 경기 시작 겨우 2분만에 델프가 쏜 중거리포와 전반 중반부에 나온 클락의 위협적인 헤딩을 재춘이가 어찌어찌 막아주며 실점 위기에서 벗어났다.

전반 중후반부터 아스날이 빠르게 주도권을 빼앗아 오기 시작하면서 분위기가 반전되었다. 전반 32분 웰벡의 패스를 받은 외질이 골키퍼와의 1대1 상황에서 침착하게 왼발로 골을 뽑아내면서 1:0으로 앞서나가기 시작했고, 이후 3분 동안 3골이 쏟아져 나왔다. 1분 후 좌측면에서 보내 준 외질의 택배 크로스를 골문 앞으로 쇄도한 웰벡이 꽂아 넣으며 아스날 이적 후 데뷔골을 뽑아냈다. 그리고 다시 1분 만에 깁스가 좌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시소코가 예술적인 원터치(…)로 자책골을 넣으면서 3:0의 스코어로 전반이 종료.

무난한 점수차가 나온 덕에 후반 중반에는 웰벡, 챔보, 램지가 한꺼번에 윌셔, 폴디, 로사로 교체되었고, 경기는 추가 득/실점 없이 3:0 스코어 그대로 종료되었다. 3경기 만에 나온 승리. 돌문전 후 7백억 짜리 먹튀로 욕을 퍼먹던 외질이 언론을 상대로 설욕전을 보여준 경기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고, 산체스를 쉬게 하면서 큰 스코어로 리그에서 승리를 거뒀다는 점에서도 긍정적인 결과를 남긴 라운드였다. 일단 윙어에서 땅굴을 파던 외질이 역시나 중앙에서는 클래스를 보여준다는 걸 보여줬으니, 이후 윌셔, 램지, 외질을 어떻게 배치해서 가장 큰 시너지를 보여줄 수 있을지에 대한 벵거의 용병술이 중요하게 작용하지 않을까 싶다. 가장 좋은 방법은 퍼거슨 시절 맨유처럼 상당수의 포지션에서 무한 로테이션이 돌아가는 거지만, 당장 아스날 사정으론 돌려막기에 급급한 상황이다.

5.6 2014.9.28 6R 아스날 FC 1:1 토트넘 핫스퍼 FC

에미레이츠 스타디움, 2014년 9월 27일 17:30 (현지시각)
아스날토트넘
스코어11
전반00
후반11
득점자옥슬레이드 챔벌레인샤들리

벵감독이 알렉시스 산체스를 선발 명단에서 제외 시키면서 구너들을 놀라게 했다. 바로 전 리그경기인 아스톤 빌라전 라인업에서 카솔라를 제외 시키고 윌셔를 투입한채 경기가 시작됐다.

경기 초반부터 웰벡이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며 토트넘을 흔들어 놓았다. 전반 5분, 웰백이 토트넘 하프라인 안에서 가로챈 공이 윌셔에게 흘러 오른쪽의 램지에게 연결되어 슈팅으로 연결됐다. 14분엔 챔버스가 수비라인에서 걷어낸 공이 웰벡에게 연결되자 웰벡이 가슴 트래핑후 원터치 턴으로 마크맨을 재치고 하프라인에서 패널티 박스 안까지 그대로 달려 카불을 피해 한번 접고 슈팅하지만 가로막히고 코너킥으로 이어진다. 20분엔 수비라인에서 공을 받은 옥챔이 오른쪽에서 길게 올려준 크로스를 웰벡이 패널티 박스 왼편에서 받아 공간을 찾아 슈팅하지만 요리스의 선방에 막힌다.

25분, 공격 가담으로 올라온 챔버스[4]램지의 원투 링크 후 램지의 중앙 패스를 웰벡이 받아 바로 뒤에 있던 윌셔에게 이어주고 윌셔는 그 공을 원터치로 띄운 뒤 하프 발리로 강하게 찼지만 요리스가 막아낸다.

40분, 라멜라가 올린 코너킥이 베르통헨을 향하고 그를 마크하던 메르테사커가 헤딩으로 걷어낸다는 것이 슈체스니에게 향하지만 다행히 선방해낸다.

43분, 램지가 외질과의 링크로 공간을 만들어 왼쪽의 옥챔이 강하게 차지만 요리스가 막아내고 걷어 나온 공이 여러번의 볼경합 끝에 전방의 샤들리에게 키패스가 연결 되지만 소녀슛으로 날려먹는다.

45분, 램지가 햄스트링 부상을 당해 스스로 카솔라와 교체 되어 나왔다. 이후 재춘이가 아데바요르의 슛을 막고 전반이 끝났다.

후반 49분, 윌셔-옥챔-외질-옥챔-윌셔의 링크 후 나온 윌셔의 수비 사이를 뚫는 키패스가 그대로 외질에게 전개되여 슈팅으로 연결되지만 요리스가 막아냈다. 53분, 옥챔이 올린 코너킥을 카불이 걷어낸다는 것이 플라미니 앞에 떨어져 슈팅으로 이어지지만 빗나간다.

55분, 재춘이가 에릭센의 프리킥을 선방후 잡은 공을 챔버스에게 던져주고 뒤에 메르테사커로 연결된 후 앞에 오픈이던 플라미니에게 패스되지만 어디선가 나타난 에릭센에게 빼앗기고 라멜라에게 연결되어 다시 오른쪽 전방에 있던 샤들리에게 패스되어 실점하고 만다. 이번 시즌 전문적인 수비형 미드필더를 영입이 절실했던 이유를 그대로 보여주는 실점 장면이였다. 볼키핑이 필수인 수비형 미드필더 포지션의 플라미니가 에릭센 같은 상대적으로 몸싸움이 강하지 않은 상대에게 3선에서 볼을 빼앗기는건 있어선 안되는 상황, 또한 공이 전방으로 전개 되지도 않았는데 이미 오버래핑 포지션에 가있던 깁스가 샤들리를 놓친 것도 한몫 한다

57분, 외질의 프리킥이 메르테사커에게 정확히 연결되고 오른쪽 하단 구석으로 정확히 떨어지지만 이번 경기 MOM다운 요리스가 슈퍼 세이브로 막아낸다. 59분 외질의 긴 크로스가 박스 뒷편에 있던 챔버스에게 연결되지만 챔버스의 발리가 크로스바를 살짝 넘긴다.

74분, 옥챔이 스퍼스 4명 사이로 그대로 돌파해 오른쪽의 웰벡에게 넘겨주고, 웰벡이 슈팅한 공이 수비를 맞고 굴절되 걷어 나오지만 라멜라의 엉성한 클리어가 오히려 뒤에 있던 산체스에게 연결되고 다시 뒤에 있는 카솔라에게 전개되 슈팅으로 연결 되지만 그걸 카불이 걷어낸 다는 것이 오히려 오른쪽에 있던 웰벡에게 향하고 또 그걸 헛발로 놓치니 뒤에 있던 옥챔이 오픈 마크로 공을 맞이해 침착한 인사이드로 밀어 넣는다. 카불과 웰벡의 0.5 어시스트가 합쳐져 만들어진 골.

아스날의 공격은 전체적으로 날카로웠으나 더비의 특수성 때문인지 카불-베르통헨 라인이 신내림을 받은듯한 수비력을 보여줬고 요리스는 두말 할것도 없는 미친 선방들로 토트넘을 지켜냈다.

구너들은 비싼 돈 주고 사온 산체스가 선발이 아니였던 것에 대해 많은 비판을 했고 벵거 감독은 이에 대해 산체스가 공을 잡고 전개 하기까지 너무 시간을 오래끄는 경향이 있어 공격의 템포를 늦추기 때문에 그것을 보완하려 훈련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경기에서 램지와 아르테타가 부상을, 윌셔가 접질림으로 교체 아웃을 당하며 승점 1점의 댓가가 너무나도 컸던 경기였다. 램지와 아르테타의 부상은 이후 경기에게까지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5.7 2014.10.05 7R 첼시 FC 2:0 아스날 FC

주중에 있던 챔스를 기분좋은 스코어로 마무리하긴했지만, 여전히 수많은 선수들이 부상속에 신음하고 있는 가운데 맞은 빅매치.
무리뉴의 파란애들에게 원가 상대전적이 후달려서 사실 경기전부터 반쯤 포기한 팬들이 많다카더라

경기초반엔 밀리지 않으며 꾸역꾸역 비기기라도 할 참인가 싶었지만, 잊을만하면 사고 하나씩 치는 가 패널티에리어안에서 파울을 범하며 PK를 내줬다.
그리고 후반전에서도 한골을 더 내주며 2:0으로 종료. 괜찮아 지난 시즌보단 훨씬 낫네. 아 잠깐 눈물 좀 닦고

경기 시작이 15분 정도 미뤄졌는데, 현지에서 들려오는 소식에 의하면 현지구너들이 터키형들에게 배운 홍염 때문이라고. 경기중에 경기장 안으로 투척되었던 그 불꽃들 맞다.

5.8 2014.10.18 8R 아스날 FC 2:2 헐 시티 AFC

외질이 독일 대표팀 합류후 훈련 전 MRI를 받았는데 인대가 찢어졌단다. 결과는 3달 결장치 부상. 아.. 신이시여 코시엘니도 프랑스 대표팀에서 호출한 뒤 다시 반송당했다. 다행히 아주 큰 부상은 아니지만 꾸준히 불편한 아킬레스건쪽이라 후에 부상이 염려된다. 또 한가지 좋은 소식이라면 억지로라도 찾자 월콧이 9개월만에 풀 트레이닝으로 복귀했고 그나브리도 훈련에 복귀했다. 또 A매치 휴식기 덕분에 램지와 아르테타가 회복할 시간을 그나마 벌었다. 벵할배가 제일 건강하네

대니 웰벡의 91분 동점골로 다행히 승점을 챙겼다. 하지만 경기 내용을 본다면 이겨야 했을 경기였다. 전체 점유율은 66%, 후반만 본다면 80% 까지 치솟은 점유율에도 불구하고 이른 시간 먹힌 골들 때문에 헐 시티의 버스 주차를 쉽게 뚫지 못했다.

전반 10분간은 윌셔, 웰벡, 산체스, 카솔라 모두 유효 슈팅을 퍼부었지만 하퍼의 신들린 선방에 모두 막힌다. 토트넘 전도 그렇고 아스날만 만나면 키퍼들이 날아 다니는 것 같은건 기분탓 인가..
3분 뒤 오른쪽에서 공을 받은 산체스가 상대 풀백을 흔들어 재치고 예상 밖의 빠른 땅볼 슈팅으로 골을 만들었다.

하지만.. 17분 디아메가 뒤에서 플라미니의 목을 감아 옆으로 당겨 밀고 공을 체가 골로 성공 시킨다. 명백히 파울이 선언 되었어야할 지저분한 반칙임에도 불구하고 주심은 아무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 물론 항의를 하려 끝까지 수비하지 않은 플라미니가 잘못을 했을진 몰라도 그 상황에서 파울을 받지 못할 줄이라곤 아무도 생각치 못했다. 참 씁쓸한 실점.

전반을 그렇게 흘러가고, 후반이 시작하자마자 허들스톤의 크로스를 에르난데스가 헤딩골로 만들어 낸다. 이번 실점은 명백히 집중력이 떨어진 수비의 탓. 허들스톤을 마크하던 깁스가 뒤로 돌아 박스 안에 에르난데스 혼자만 있는 걸 보고 상대의 돌파보단 크로스를 유도할 생각으로 거리를 둔다. 하지만 몬레알의 안이한 크로스 대처와 크로스 연결지점을 잘못 파악한 메르테사커의 너무나도 뼈아픈 실점이였다. 중앙 수비 둘이서 상대 원톱 하나 마크를 못하는 건 있어선 안될 장면. 하필이면 코시엘니 부상과 챔버스 징계가 겹친게 더욱 아쉽게 다가오는 장면이였다.

올 시즌 내내 지고 있어야 정신 차리는 아스날답게 후반이 이어질수록 점유율이 높아졌다.
86분부터는 아예 가둬놓고 공을 하프라인 넘어로 허용하지 않는다. 86분, 산체스의 헤딩이 아쉽게 하퍼의 선방에 막힌다. 4분 뒤 산체스의 크래킹이 헐 시티 수비를 양치듯 몰아 웰벡에게 공간을 만들어 줌과 동시에 패스까지 연결해주고 그걸 웰벡이 침착히 집어 넣었다.

아직 6분의 추가시간이 남아 있는 상황. 93분, 카솔라의 슈팅을 하퍼가 막아내고 튕겨 나온 공을 몸이 불편한 윌셔 대신 틀어온 캠벨이 낮게 크로스하지만 슈팅으로 연결되기 직전 수비에게 막혀 나온다. 95분 50초, 산체스가 전방으로 길게 연결해준 크로스가 깁스에게 연결되지만 아주 살짝 길었던게 키퍼의 선방에 걸려 코너로 이어진다. 멀대 헤딩이 램지로, 램지 크로스가 몬레알 정면으로 향하나 너무 긴장한 탓인지 허무한 헛발리로 날려버리고 경기는 그대로 끝.

산체스는 아스날의 크랙임을 증명했고 웰벡도 스트라이커로써의 폼을 끌어 올리고 있음을 보여줬다. 19살의 오른쪽 풀백 헥터 벨레린은 벵거의 유망주 보는 눈이 녹슬지 않았음을 보여줬다. (두 골 모두 벨레린과는 전혀 무관하게 먹혔다)

코스타, 쉬얼레, 하미레즈가 부상 당해 첼시의 무패 행진의 가능성이 묘연해진 이때 상위권 탈환을 위해 필요한 1승을 챙기지 못한게 너무나 큰 아쉬움이다. 8 라운드 현재 4위인 웨스트 햄 과는 2점 차이지만 리버풀이 13점으로 5위고 같은 8경기 11점 팀만 4팀이기에 독보적 1위인 첼시를 제외하곤 전부 진흙탕 싸움이 1월 이적시간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지옥의 박싱데이 전까지 순위를 충분히 높혀 놓을수 있을지가 의문이다.

5.9 2014.10.25 9R 선덜랜드 AFC 0:2 아스날 FC

전체적인 경기력은 여전히 그닥이었지만, 선덜랜드 수비진의 암수비(...)를 산체스가 제대로 잡아내어 두 번이나 골로 연결시키면서 오랜만에 리그 경기에서 승을 기록했다.

아스날의 1500번째 프리미어 리그 골을 산체스가 넣었다. 웨스 브라운이 마노네에게 패스 하려다가 한 소녀 백패스를 산체스가 잡고 내달려 살짝 띄워차 넣었다. 그후 전반 종료까지 카솔라와 챔버스가 찬스를 맞았으나 모두 막히고, 후반은 공격력이 더 부진해진 후였다. 전반 내내 하프코트 경기를 하던 것이 후반엔 조금씩 선덜랜드에게 기회를 내줬지만 공격진에 비해선 탄탄했던 수비진과 재춘이가 잘 막아낸다. 80분 후반부터 다시 살아난 패이스로 두들겼지만 좀처럼 마무리 직전 킬패스까지 이어지지 않았다. 이대로 경기가 끝나나 했지만 93분 마노네의 클리어링 실수를 산체스가 그대로 빼앗아 쉽게 넣어 2:0 승리를 거의 혼자 만든다.

월콧이 벤치멤버로 출전했다. 몸상태는 좋으나 폼이 전부 올라오지 않아 기용하지 않았다고 한다.

5.10 2014.11.1 10R 아스날 FC 3:0 번리 FC

지난주 선더랜드전과 비슷한 느낌의 좋지않은 경기력으로 지루한 전반을 맞은 아스날, 후반 20분이 지난 시점에서 램지의 투입으로 분위기반전에 성공하고 결국 후반 70분에 산체스의 감각적인 헤딩골로 리드를 잡았고, 그 후 72분 코너킥 찬스에서 웰벡의 슈팅이 수비를 맞고 나온 것을 체임버스가 집어넣었다. 경기 종료 직전 산체스가 크로스를 받아 추가골을 터뜨렸다. 이로서 순위는 또 다시 4위.
월콧도 교체 출전을 했다. 또한 지루가 예상보다 빠른 11월 말에 복귀한다는 좋은 소식도 전해져 왔다.

5.11 2014.11.9 11R 스완지 시티 AFC 2:1 아스날 FC

구너 위키니트의 빡침이 여기까지 들린다
산체스한테 미안하지도 않냐ㅠㅠ
답이 없는 아스날의 수비

구너 위키니트들이 작성을 하지 않은 탓에 2015년 5월(...)에야 이부분이 채워졌다.

아스날은 산체스가 혼자 치고 날뛰며 선제골까지 이끌어내고 맹활약했지만 그걸로 끝(...). 설상가상으로 비도 오면서 제대로 플레이할수 없는 상황이 된 가운데 추가적 공격은 지난시즌까지 아스날 소속이던 우카시 파비안스키에게 다 막히며 추가골이 없었고, 결국 길피 시구르드손에게 환상적인 프리킥 골을 얻어맞으며 동점, 그리고 최악의 경기력을 보여주던 바페팀비 고미스[5]에게 리그 데뷔골을 내주며 패했다.

5.12 2014.11.22 12R 아스날 FC 1:2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

같은 스코어로 리그 2연패를 한다. 누가 4위로 올라가느냐 하는 경기에서 더 좋은 경기력을 보인듯 했으나 결과는 맨유의 첫 유효슈팅이 맨유의 두번째 득점이 된 실리없는 경기였다. (구너의 첫 실점은 깁스의 자책골이였기 때문)

그나마, 아주 그나마, 정말 그나마 다행인 것은 지루가 후반 교체 출전해 중거리 슛을 성공 시키며 건재한 몸 상태로 복귀함을 알린 것 정도가 있을 것이다. 그정도로 달래질 2연패가 아니지만 경기 내용 전체가 벵거볼과 그의 전술이 전혀 먹히지 않는것을 그대로 보여주었다. 슈팅차이는 두배를 웃돌았고 유효슈팅은 9:2로 월등히 앞섰으나 막상 들어간 한 골이 지루가 멀찌감치서 강하게 찬 중거리 슛이였으니 8번의 '정말' 만들어줬어야 한 찬스들을 다 날려버린 꼴이다. 왜 산왕한테 패스 안했니 윌셔야
이번 경기도 산체스와 옥챔은 2선에서 제 역할을 다 해주었다. 몬레알도 센터백에 조금 더 익숙해 졌는 듯 했고 역시나 아르테타의 존재가 수비라인을 굳게 버티게 해준 이유였던 듯 싶다. 하지만 램지가 전혀 복귀 후 살아나지 못하고 있고 윌셔도 국대에서 보여준 모습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했다. 웰백은 두말 할것도 없이 국대스키를 연상 시키는 A매치와 리그에서의 모습이였다. 결국 많고 많던 찬스를 하나도 살리지 못하거나 번번히 데 헤아에게 막히고 가둬놓고 두드리느라 올라 올대로 올라온 수비라인을 디마리아와 루니가 헤집어놨다. 사실상 전술의 패배라고 봐도 과언이 아닌 경기였다.

이 경기에서 맨유를 가둬놓고 두드렸음에도 패배함에 따라 전술적 문제, 로테이션 문제 등의 비판이 한꺼번에 쏟아지며 경질론이 솔솔 나오고 있다.

5.13 2014.11.29 13R 웨스트 브롬위치 알비온 0:1 아스날 FC

산티 카솔라의 활약이 돋보였던 경기였다. 결국 후반에 카솔라의 크로스를 웰벡이 헤딩골로 연결시키면서 승리를 가져간다.

카솔라와 산체스가 시작부터 중거리 슈팅으로 시도했다. 11분 다시 한번 웰벡이 받아 뒤로 살짝 넘겨준 공을 카솔라가 강하게 차며 컨디션이 좋음을 확인 시켰다. 26분 지루가 포스터 키퍼의 공을 가로채 왼쪽 코너쪽에서 슈팅을 시도 했지만 아쉽게 빗나갔다. 저번 시즌의 데자뷰가 살짝 포스터가 웃으며 지루에게 '저런 얌채같은..' 이라는 듯한 재스쳐를 취해 쿨가이의 면모를 드러냈다. 30분 다시한번 카솔라가 지루-웰벡-카솔라 링크후 날린 슈팅을 포스터가 막았다. 32분, 카솔라가 팬덤 드리블로 가볍게 재치고 왼쪽의 산체스에게 넘겨주며 좋은 컨디션을 만끽하기 시작했다. 36분 램지가 공간을 비집고 만든 슈팅이 살짝 빗나가고 38분 카솔라의 크로스가 램지에게 살짝 길었다.

59분 카솔라가 위스덤을 속도로 재치고 왼편 골라인 직전에서 올린 크로스를 웰벡이 헤딩골로 만들었다. 경기내내 뭔가를 만들어줄것 같았던 카솔라가 기대를 버리지 않고 만든 빠른 돌파와 정확한 크로스가 경기를 풀어냈다.

80분엔 베라히노의 헤딩이 골포스트를 맞으며 간을 철렁하게 했고 89분 가드너의 중거리 슈팅이 살짝 빗나가며 긴장을 늦출수 없게 했다.

폼이 좀처럼 올라오지 않던 카솔라가 좋은 모습으로 경기를 캐리하며 구너들을 기분 좋게 했다. 다만 램지가 부상 이후에 예전처럼 아스날의 대들보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는 중이고 이번 경기도 여전히 어딘가 석연찮은 모습으로 살짝 아쉬움을 남겼다.

5.14 2014.12.3 14R 아스날 FC 1:0 사우스햄튼 FC

모두의 공중분해 예상을 깨고 리그 2위를 달리고 있는 사우스햄튼과의 리그 첫 경기이다. WBA와의 경기에서 몬레알과 깁스가 모두 부상을 당하면서 왼쪽 풀백으로 누가 출전할지 불분명했던 상황에서 둘다 몸 상태가 괜찮아졌고 몬레알이 상태가 조금 더 나았는지 선발 출전 했다. 몸 상태가 비슷했다면 깁스가 출전했겠지? 또 지루 대신 옥챔이 선발 출전하면서 웰벡이 왼쪽 윙포워드에서 스트라이커로 올라왔다.

7분, 폼이 올라옴을 증명한 카솔라가 전방에 웰벡에게 그대로 찔러준 쓰루패스는 날카로웠지만 웰벡위 왼발 슛이 마무리 짓지 못했다. 13분 펠레가 위험한 장면을 만들어냈지만 마무리가 어설펐다. 25분 오랜만에 만들어진 짧은 침투 패스의 벵거볼이 옥챔으로부터 시작되지만 마무리되지 않는다. 44분 펠레가 코시엘니의 압박에 정확하지 못한 중거리 슈팅을 날린다. 46분 카솔라의 정확한 프리킥이 웰벡의 머리에 맞고 수비에 다시한번 스치지만 포스터의 슈퍼 세이브에 막힌다.

50분, 펠레의 슈팅이 코시엘니의 블록에 막혀 나간다. 51분, 셰인 롱이 역습 상황에서 좋은 돌파로 찬스를 만들 수 있었지만 펠레에게 전개 하는 대신 직접 슈팅을 하는 의아한 선택을 했다.
69분, 산체스의 택배를 교체 투입된 지루가 강하게 차지만 포스터의 선방에 막히고 튕겨 나온 공을 웰벡이 탈압박후 카솔라에게 밀어주지만 역시 수비 몸 맞고 나온다. 그 공이 역습 상황으로 연결되지만 몬레알의 침착한 수비로 끊어낸다. 70분, 산체스의 깊은 패스를 지루가 백 플릭으로 웰벡에게 연결하지만 포스터의 슈퍼 세이브에 막히고 만다. 연계킹 지루 84분 사우스햄튼이 마지막 교체카드를 쓰고 얼마 지나지 않아 햄스트링 부상을 당한듯한 선수가 경기에 나오며 남은 10분 가량의 경기를 10명으로 치뤄야 했다. 87분, 지루의 좌측 상단 골대로 향한 헤딩 슛이 다시 한번 포스터의 세이브에 막혔다. 88분 챔버스의 크로스가 지루에게 향해 수비수를 등지고 버틴 후 슈팅하지만 상대 수비에 맞고 튕겨나왔다. 그 공을 램지가 잡아 박스 중앙으로 냅다 전개한게 산체스에게 정확히 연결되 골을 성공 시켰다. 골로 마무리 지어지지 않았어도 핸드볼로 패널티를 받았을 만한 장면이기도 했다. 포돌스키가 93분 요즘 경기에 잘 나오지 못한 불만을 풀려는 듯한 슈팅이 골대를 살짝 빗나가고 얼마 안가 경기가 끝났다.

외질이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산체스가 매 경기 MVP같은 역할을 해주고 있지만 이 경기는 충분히 코시엘니와 지루의 프렌치 듀오가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코시엘니는 경기 내내 강한 피지컬의 펠레를 완전히 잠궈났고 그로인해 셰인 롱의 공격 마저도 맥 없이 끊어졌다. 풀릴듯 풀리지 않던 아스날의 공격이 지루의 투입이후 비교하지 못할 정도로 날카로워졌고 거기에 포돌스키까지 투입되니 언제 골이 들어가도 이상하지 않을 상황이 계속 만들어졌다. WBA의 포스터 (Foster)키퍼에 이은 사햄의 포스터 (Forster)까지 왠지 모르게 이긴 경기의 MOM도 상대 키퍼에게 줘야 할듯한 경기가 연속 됐다. 웰벡의 결정력이 어떤 수준인지 말해주고 있는 부분. 킹 앙리가 코치로 돌아와 웰벡 발좀 고쳐줬으면

역시나 결과는 결과인지라 값진 승리로 아스날은 계속해서 UTU을 이어갈수 있었다. 첼시의 독주와 아구에로의 캐리력으로 아스날이 이번 시즌 어디까지 올라갈수 있을까는 예상하기 힘들지만 이번에도 4위일꺼야 아마 시즌 초반의 부진함을 어느정도 털어 버리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5.15 2014.12.7 15R 스토크 시티 FC 3:2 아스날 FC

....라고 생각한 시절이 있었다.
천적은 있었습니다. 정우영 캐스터

경기 스타일이 상극인 스토크시티와의 원정경기에서 3:2로 패했다.
전반전은 그야말로 개판. 시작하자마자 크라우치에게 선제골을 먹히고 스토크시티에 와서 살아나고 있는 보얀이 아스날을 휘저으며 전반전에만 3:0을 만들었다.

후반전에도 다를건 없다가 보얀의 추가골이 노골 선언이 되었고 아스날의 공격에서 PK를 얻어 카솔라가 성공시킨 뒤 바로 램지의 원더골로 순식간에 3:2로 추격하다가 이번 경기 내내 어이없는 판정을 난발하던 앤서니 테일러 주심이 채임버스를 퇴장시켰고 경기는 3:2로 마무리.

수비 조직력이 최악으로 무너진 경기. 일단 부상을 짚고 넘어가지 않을 수가 없는게 흔치 않은 주전과 서브 키퍼의 동시 부상으로 (물론 슈제츠니는 벤치로 복귀했지만) 마르티네즈에게 골문을 맡긴지 몇 경기째다. 코시엘니의 아킬레스건 부상을 염려해 라인업에서 제외 시키고 아르테타의 부재 역시 한몫 했다. 그나마 이런 상황에서 중앙 수비로 기용되어 왔던 몬레알마저 부상으로 깁스가 왼쪽 풀백으로 출전해 체임버스가 중앙 수비를 맡고 헥터 벨레린이 대신 오른쪽 풀백으로 출전 했다. 그리고 이 라인업은 보얀과 크라우치의 압박에 무너진다. 깁스는 깊은 크로스를 너무 쉽게 줬고 벨레린은 공을 너무 쉽게 뺏겼으며 두 센터백의 마크는 이루 말할수 없이 어설펐다. 공격진이 못해서 내려온 부담을 수비진이 감당하지 못한 경기도 몇 있었으나 시작한지 19초만의 실점은 오로지 수비와 골키퍼의 실책이다. 집중력 부족으로 전반에만 3골을 준 상황이 마치 저번 안더레흐트 전을 생각나게 했다. 공격진에 비해 너무나도 얇은 수비진의 보강은 1월 이적시장 벵거의 주요 포커스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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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날 경기마다 좋은 의미든 나쁜 의미든 맹활약을 펼치는 찰리 아담은 명장면을 또 만들었다. 퇴장이 아니라 경고라는 게 코미디.

현지 구너들의 인내심도 한계에 이르렀는지 런던으로 돌아가는 기차역에서 벵거에게 야유를 퍼부었다.

5.16 2014.12.13 16R 아스날 FC 4:1 뉴캐슬 유나이티드 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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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지루의 선제골54' 카솔라의 추가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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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 지루의 멀티골88' 카솔라의 파넨카 킥 PK 득점

15라운드 첼시와의 경기에서 승리를 한 뉴캐슬과의 홈경기. 하지만 아스날쪽도 스토크 시티에게 패했지만 갈라타사라이와의 마지막 챔스 조별리그를 좋은 폼으로 이겨 분위기가 올라온 상태라 경기 전 사기에 있어선 그렇게 밀리지 않은 경기다. 갈라타사라이전에 골을 넣은 두 선수, 램지와 포돌스키 모두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 되었다. 램지는 햄스트링 부상으로, 포돌스키는 벤치에서 시작했다.[6] 주중 경기를 쉰 산체스, 카솔라와 웰벡 모두가 선발 출전했고 채임버스의 징계로 드뷔시가 딱 하루 센터백에 대해서 배우고 출전했다. 본격 도박꾼 벵거 또 코클랭이 교체 멤버로 찰튼에서 불려왔다.

지루가 산체스의 택배를 받아 성공시킨 헤딩골을 시작으로 경기를 압도했고, 생일을 맞은 카솔라가 옆그물을 때리는 자축 골로 2:0. 이후 벨레린의 땅볼 크로스를 왼발 아웃사이드로 지루가 밀어넣으며 3:0까지 벌어졌다가 뉴캐슬이 프리킥 상황에서 한 골 추가하며 2점 차이 상황에서도 구너들을 똥줄타게 만드는 경기를 선사한다. 다행히 웰벡이 얻어낸 PK를 카솔라가 파넨카 킥으로 골대 정중앙을 가르며 뉴캐슬의 유망주 골리 안윅을 먼지나도록 능욕한 끝에 경기를 4:1 대승으로 마무리했다.

경기적인 측면은 굉장히 밝았다. 주중 경기부터 보여준 닥공 움직임이 이번 경기에서까지 이어져 시즌 초반에는 좀처럼 볼수 없었던 전반전 리드를 만들어냈다. 이번 경기에서 옥챔은 실질적인 공격 포인트는 없었으나 산체스와 더불어 이번 시즌 최고의 일꾼답게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지루는 2라운드 에버튼전 이후 근 넉달만의 선발 출전임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예상하던 폼을 충분히 보여줬다. 웰벡과는 차원이 다른 결정력으로 박싱데이 기간을 잘 헤쳐나갈수 있겠다는 희망을 불어 넣어줬다. 웰벡은 몇번의 찬스와 골을 무효선언으로 날려먹었지만 중원에서부터 잘 버텨주었고 카솔라는 최근 올라온 폼으로 중원 싸움을 잘 조율했으나 지루와의 호흡이 조금씩 맞지 않은 모습이였다. 이번 경기 유독 눈에 띈 벨레린은 바르샤 유스 출신답게 볼 컨트롤과 드리블이 굉장히 가벼웠다. 최근 몇경기를 오른쪽 풀백으로 출전했으나 역시 본 포지션인 공미출신답게 공격적인 본능이 굉장히 날카로운 모습이였다. 물론 수비력은 여전히 그닥 눈에 띄지 못하나 공격력면에선 그 잠재력이 충분히 기대되는 경기력이였다. 벵거의 이번 경기 가장 큰 도박이였던 드뷔시는 닥공 경기의 최대 수혜자로 그의 센터백 자질을 평가할 상황이 연출 되지 않아 드뷔시 본인의 입장에선 굉장히 무난하게 흘러갔다. 두어번의 침착한 클리어링을 봤을때 나쁘지 않은 듯 하지만 제대로 수비력이 시험대에 올랐을때의 센터백 자질은 아직 불투명하다.

5.17 2014.12.21 17R 리버풀 FC 2:2 아스날 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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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 지루의 역전골 (2:1)

벵거와 로저스의 전술 싸움에서 로저스가 완승을 거뒀지만 승점은 1점씩 나눠가진, 승리가 절실했던 두 팀 모두에게 아쉬웠던 100분 경기. 리버풀이 맨유전에 들고 나왔지만 재미를 보지 못한 3-4-3을 아스날을 상대로 다시 가지고 나왔고 이에 벵거 역시 대비책으로 4-1-2-3의 공격적인 포메이션을 선보였다. 결과는 아스날의 참패. 더 자세하게 설명하자면 중원에서 완전히 대패했다. 패배하긴 했지만 맨유도 가둬놓고 두드리던 아스날이 리버풀을 상대로 제대로된 패스는 커녕 중원에서 볼 키핑 전혀 하지 못했다. 초반 점유율이 18%까지 떨어졌을 정도로 심각하게 차이났고 전체 점유율도 37%밖에 되지 않았으니 벵거 입장에선 암울한 수치였다. 전체 슈팅 26:6, 유효 슈팅 13:4 차이로 2:2라는 스코어가 믿어지지 않을 정도의 경기력이였다.

이어서 아스날 공홈에서 제공하는 아드리안 클라크의 경기 분석을 덧붙이자면 아스날은 공수의 전환이 원할하지 못했다. 공을 잡았을때 라인을 끌어올려 중원에서의 볼 전개를 수월하게 하고 공을 뺐겼을 땐 썰물 빠지듯 라인이 당겨지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라면 이번 경기에서 아스날은 중원진이 모두 상대 박스 근처까지 압박해 들어갈때 수비라인이 전혀 당겨지지 않아 공을 빼았겨 클리어링 당했을때 2차 볼을 노리지 못했고 클리어링 한 공이 상대 공격에게 전개됐을때 중원진과 수비진 사이의 간격이 너무 넓어 쿠티뉴와 랄라나에게 역습기회를 쉽게 헌납했다. 또 수비진의 일부가 전진해 있을때 나머지는 전진하지 않고 뒤에 2차 라인을 만들며 전체적으로 짜임새 없는 진영으로 줄곳 경기를 진행했다. 클라크는 플라미니를 꼬집어 라인의 전체적인 움직임을 결정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문제점들이 그대로 리버풀의 첫 골에서 나오는데, 볼 소유를 계속 잃었고 쿠티뉴에게 너무 많은 공간을 준 모습이였다. 40분부터 60분까지는 훨씬 움직임 좋아진 모습이였다. 모두가 있어야 할 자리에서 포지션을 지켰고 패스들이 더 날카로웠고 그에 따른 움직임도 좋았다. 다만 이 모습을 후반 끝까지 이어나가지 못한 점이 아쉬웠다. 리버풀 진영에서의 아스날 패스 성공률은 60%밖에 되지 않았고 왼쪽의 마르코비치와 스털링에게 너무 많은 공격 찬스를 허용했다.

전반 시작부터 중원에서 볼을 가로채기라도 하면 바로 득달같이 달려와 볼을 채가는 리버풀 미들진으로 인해 아스날은 전혀 공격을 하지 못했고 그나마 옥챔, 카솔라, 플라미니와 수비진들의 몸을 날리는 수비덕에 어찌어찌 전반을 버티나 했지만 아스날의 수비 패스 실책으로 쿠티뉴가 볼을 잡아 왼편 코너 골포스트를 맞추고 득점했다. 또 1:0으로 전반이 끝나나 했더니 이번엔 산체스가 좋은 위치에서 얻어낸 프리킥이 메르테사커의 헤딩, 플라미니의 헤딩 그리고 드뷔시의 헤딩 슛까지이어져 기적적으로 점수차 없이 전반을 끝냈다. 이때 모든 구너들은 후반에 무언가 바뀌어 나오기를 기도했다

후반, 전술적인 변화없이 경기가 계속됐고 여전히 같은 모습. 다만 카솔라가 다시금 좋은 모습을 보여줬고 수비적인 면에선 옥챔이 풀백마냥 오른쪽을 지켰다. 60분, 깁스가 지루에게 패스하고 다시 지루가 전개한 공을 카솔라가 받으며 카솔라가 절묘하게 찬 땅볼 크로스를 지루가 존스의 다리 사이로 넣는다. 이기고는 있으나 경기력면에서 언제 다시 골을 먹혀도 이상하지 않은 경기 상황이였기 때문에 아스날은 긴장했고 아니나 다를까 리버풀의 공세가 더욱 심해졌다. 82분 지루를 빼고 코클랭을 투입하는 수비적인 교체후 90분 옥챔과 산체스가 빠지고 캠밸과 몬레알이 교체 투입되며 좋지 않은 경기를 승리로 어떻게든 굳혀보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스크르텔이 지루의 신발에 머리를 밟혀 치료를 위해 보낸 인저리 타임 때문에 추가시간 9분이 주어졌고 90분 보리니가 카솔라의 상체를 축구화 밑바닥으로 차며 경고 누적으로 퇴장 당해 2:1 승리가 더욱 굳혀지나 싶었지만 이미 수비적인 교체들로 박스 안에 가둬질 각오를 한 아스날에게는 크게 의미가 없었다. 연속된 코너킥과 슈팅들이 이어지며 꾸역꾸역 막아갔지만 97분 스크르텔의 헤딩으로 동점골을 먹히며 경기는 종료. 계속해서 지적되었던 세트피스 상황에서의 지역방어가 또 발목을 잡았다. 스크르텔 득점 장면을 보면 최우선으로 막아야 할 선수가 노마크나 다름없었던 것을 볼 수 있다.

갈라타사라이와 뉴캐슬을 모두 3점 차로 이겼고 최근 흔들리고 있는 리버풀의 상황으로 봤을때 압도적인 경기를 구너들이 바랬으나 실상은 정 반대였다. 산체스는 평소 모습같지 않게 지쳐보였고 옥챔 역시 이번 시즌 내내 보여주던 인상적인 볼 키핑이 보이지 않았다.후반에 지루 자리로 들어간 웰벡은 리버풀 수비진과의 헤딩 볼 경합에서 계속해서 밀리면서 역습 기회를 한 번도 만들어내지 못했다. 반면 드뷔시는 다시 한번 센터백으로 출전해 괜찮은 모습을 보여줬고 슈체스니도 미친 선방을 보여주면서 리버풀의 일방적인 공세를 2골로 막아냈다. 지루는 이번 경기에서도 골을 기록하면서 상승세를 이어나갔다. 이번 경기는 어느 한 선수의 부진이라기 보단 전술적 패배의 의미가 더 큰 만큼 반드시 보완되어야만 하는 부분이다. 경기 종료 직전에 먹힌 동점골로 경기를 진 것같은 느낌이 들수도 있지만 사실 아스날 입장에선 무승부도 감지덕지한 경기였다.

5.18 2014.12.27 18R 아스날FC 2:1 퀸즈 파크 레인저스 FC

하위권 팀과의 경기지만 지난 리버풀 전을 비기면서 부서진 멘탈을 추스려야 하는 나름 중요한 경기였다. 박싱데이 중 첫 경기라는 점에서 승리가 꼭 필요한 상황. 토마스 로시츠키는 오랜만에 선발 명단에 올랐는데 이번 시즌 리그 경기에서 첫 출전이었다.

홈에서 16위에 원정성적 최악인 QPR이 상대라 낙승이 예상되었고, 실제로 전반 초반 트라오레의 친정사랑 어이없는 반칙으로 PK를 얻어 쉽게 가나 했으나 페널티킥을 얻어낸 주인공 산체스의 킥이 그린 골키퍼에게 막히며 불안한 기운이 감돌았다. 그래도 전반 36분 깁스의 크로스를 받은 산체스의 속죄 헤더 골로 침투하는 산체스를 어정쩡하게 마크할듯 안할듯 하다가 내버려둔 트라오레는 덤 앞서가기 시작했고, 이후 후반 초반까지 새벽에 경기를 지켜보고 있는 구너들의 눈이 감기게하는 지루한 양상이 이어졌는데...

후반 53분 눈을 번쩍 뜨이게하는 일이 발생했으니 바로 상대 페널티박스 경합과정에서 밀려넘어져 화가 난 지루가 분을 이기지 못하고 박치기를 시전하여 다이렉트 퇴장당한 것. 당장의 경기가 위험해졌음은 물론 안그래도 남은 박싱데이 2연전이 만만치 않은 웨스트햄-사우스햄튼 원정인데 그 2경기 결장이 확정되는 퇴장이었던지라 매우 한심하다고 말할수밖에 없었다. 그 온화한 벵거감독조차 라커룸으로 들어가는 지루를 싸늘한 눈빛으로 쳐다볼 정도였으니....

지루의 퇴장을 본 QPR의 레드납 감독은 공격적인 교체를 감행하지만 아스날로서는 다행히도 막기 쉬운 무딘 공격들만 이어졌고, 오히려 후반 64분 역습 상황에서 수비진 3명을 바보로 만드는 산체스의 화려한 드리블과 패스를 로시츠키가 받아먹으며 2:0으로 앞서나간다. 그러나 그대로 끝날 아스날의 경기가 아니었다. 후반 78분 드뷔시의 반칙으로 페널티킥 추격골을 허용하면서 끝까지 마음놓을 수 없어진것. 이후 후반 막판 코클랭을 넣어가며 잠그는 과정에서 페널티킥을 허용할뻔 하기도 하고 코너킥 상황에서 짤라들어오는 헤딩을 플라미니가 걷어내는등 아찔한 상황이 이어졌지만 다행히 리버풀전처럼 막판에 승점 2점을 날리는 일은 없었다.

승점 3점을 얻었지만 지루의 쓸데없는 퇴장으로 인한 2경기 연속결장과, 그의 공백으로 인해 체력 안배를 했어야했던 후반전에서 체력이 방전될때까지 뛰어다니는 등 특히 산왕님은 이러다 탈나는거 아닌가 걱정스러울정도 앞으로의 일정에 대해 우려스러운 점이 많았던 경기. 이제 2,3일 간격으로 벌어지는 웨햄-소튼 원정을 어떻게 치를지가 관건이다.

5.19 2014.12.29 19R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1:2 아스날 FC

열한시가 넘었는데 왜 작성이 안되있는거야!
지루의 세경기 징계가 확정된 상황에서 라인업에 무려 코클랭(!!!)이 들어갔다. 코시엘니도 복귀.

아니나 다를까 체력적으로 웨스트햄에게 밀리는 모습이 초반부터 나왔다. 전반 5분에 코너킥 상황에서 루즈볼을 알렉스 송이 중거리 슛으로 골네트를 갈랐지만, 웨스트햄 선수 두명이 골키퍼의 시야를 막았다는 이유로 오프사이드가 선언되었다.

전체적으로 웨스트햄이 주도권을 가져가는 양상이였으며 37분경에는 제임스 콜린스가 1대1 찬스를 허공으로 날리기도 했다. 하지만 39분, 카솔라의 집념있는 돌파에 윈스턴 리드가 넘어진 상태에서 발을 들어올려 패널티를 주었다. 카솔라가 자신이 얻어낸 PK를 깔끔하게 성공하면서 1:0. 바로 다음에 오른쪽에서 깔끔한 패스웍을 통한 챔벌레인의 돌파후 땅볼 크로스로 웰백이 득점에 성공했다. 2:0. 리드의 가랑이에 약간 굴절되어 웰백 앞으로 갔다 감사합니다 바로 다음에 다우닝이 패널티 라인 바로 앞 루즈볼을 옆으로 차냈다. 이후 아스날의 두번의 코너킥 이후로 전반전이 끝났다.

후반전 시작 이후 웨스트햄이 공중전 위주로 맹공을 펼쳤고.. 53분에 결실을 얻어냈다. 쿠야테의 헤딩이 드뷔시의 뒤통수(...)에 맞고 절묘하게 굴절되어 골대 안으로 들어갔다. 2:1. 그 이후로 웨스트햄의 공중전과 아스날의 역습으로 경기 양상이 흘러갔다. 웨스트햄 수비수들은 65분 이후 급격하게 기동력이 저하되는 모습을 보이며 아드리안이 아니였다면 두 골 정도는 내줬을 것이다. 아드리안은 후반전에 대단한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아스날의 공격진 4인방 - 카솔라, 웰백, 산체스, 챔벌레인 - 은 엄청난 기동력을 보여주면서 웨스트햄 수비진을 당황하게 했다. 특히 챔벌레인은 세번 연속 전력 스퍼트를 하고 지쳐 챔버스와 교체되었다(...) 막판 깁스와 챔버스를 넣으며 3백의 수비모드로 전환했고, 결국 2:1로 승리를 거두었다.

3~4위권 경쟁팀들이 모두 비기거나 지면서 모처럼 아스날이 웃을 수 있었던 라운드였다. 그리고 3위에서 7위까지 승점이 총 5점차밖에 나지 않게 되면서 챔스권 경쟁이 알 수 없게 되었다.아스날은 챔존왕이니까

6 리그 후반기

6.1 겨울 이적시장

IN크리스타인 비엘리크(←레기아 바르샤바)
가브리엘 파울리스타(←비야레알)
OUT루카스 포돌스키(임대, →인테르)
야야 사노고(임대, →크리스탈 팰리스)
요엘 캄벨(임대, →비야레알)
  • 출장 기회를 놓고 벵거와 신경전을 벌이던 폴디가 결국 6개월 임대로 밀라노행 비행기를 타고 떠나며 9번의 저주는 이번에도 깨지지 않았다.
  • 지루가 복귀하기 전까지 주어진 기회를 홀랑 날려먹고 그 후에는 출장하지 못하고 있는 사노고에게는 리그 내 중하위권 클럽 여럿이 달려든 끝에 수정궁에서 임대해 갔다.
  • 1월 14일, 에스파뇰 소속 수비수 엑토르 모레노와의 링크가 떴다. 월드컵 당시 오초아 골키퍼와 함께 멕시코의 미친 수비진의 중심에 있던 젊은 선수이긴 한데, 문제는 네덜란드와의 16강전에서 왼쪽 종아리뼈가 부러지는 전치 6개월 짜리 중상을 입고 정작 소속팀에서 이번 시즌 6경기밖에 못 뛴 상태다.
  • 1월 16일, 폴란드 엑스트라클라사 소속 레기아 바르샤바의 수비형 미드필더 크리스티안 비엘리크의 영입이 이루어졌다. 이적료는 2M 파운드 이하로 밝혔다. 폴란드 출신으로 장래성이 뛰어난 미드필더라는 평가를 받는 선수이나 아직 나이가 어려서 즉시전력감으로 보고 있다기보다 미래를 향한 투자에 당장 쓸 수 있는 수비형 미드필더 자원을 더한다는 느낌으로 영입한 듯하다. 그리고 곧장 1군에서 쓰려고 데려왔다는 인터뷰로 구너의 똥줄을 태우게 만들었다
  • 비야레알 CF의 중앙 수비수 가브리엘 파울리스타와의 링크가 떴다. 그리고 1월 25일, 요엘 캠벨의 비야레알 임대가 공식 발표되었다. 시즌 시작 전 벵거가 약속한 대로 캠벨은 임대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 보였지만 결국 파울리스타의 영입 조건으로 6개월 기한으로 한번 더 임대를 가고 말았다. 첨에야 안 보낸다 그랬지 내가 쓴다고는 안했잖아 파울리스타도 1월 26일 워크 퍼밋이 발급됨에 따라 영입이 공식 발표되었다. 파을리스타의 이적료는 11.2m 파운드, 캠벨도 임대 직전 새로 재계약을 안겨주고 스페인으로 보냈다.
  • 그리고 그 것으로 아스날은 겨울 이적시장을 마무리한다. 수미를 하나 더 영입하지 못한 건 아쉽지만 코클랭이 사실상 새 영입 하나와 다름없는 활약을 보여주니 그나마 괜찮을 듯?

6.2 2015.1.1 20R 사우스햄튼 FC 2:0 아스날 FC

터져버린 슈소폭탄

벵거는 챔버스에게 수미 역할을 맡기는 모험을 선택했고, 공격진은 카솔라-로시츠키-산체스로 구성하고 4위 귀환을 위한 새해 첫 경기에 나섰다. 제로톱?

몇 번의 공격 찬스를 제외하면 경기는 시종일관 소튼의 우세로 기운 채 흘러갔고, 전반 34분 코시엘니가 제때 잡아내지 못하고 페널티박스 오른편까지 흘러온 공을 마네가 잡은 순간 슈체스니는 어설픈 노이어 흉내 막는답시고 골문을 비운 채 앞으로 접근했고, 마네가 골대와 평행한 사각에서 감아차서 띄운 공이 그대로 들어가며 선제골을 내주고 전반을 마쳤다.

그리고 후반 11분, 스티븐 데이비스가 우측에서 페널티박스로 땅볼 패스를 찼고, 드뷔시가 적절하게 끊어준 것까지는 좋았는데…

슈체스니가 드뷔시의 발에 맞은 공을 자빠지면서 어설프게 차냈다. 힘없이 흘러나간 공은 골문으로 쇄도하는 타디치에게 향하는 완벽한 어시스트(…)가 되었고, 타디치가 발끝으로 골을 밀어넣으면서 점수는 2:0으로 벌어졌다. 어처구니없이 추가골을 내주고 바로 나라잃은 표정으로 골포스트 옆에 세워둔 물통을 잡아서 들이키는 재춘이의 모습은 구경하던 타팀 팬들에게 큰 웃음을, 구너들에게는 깊은 빡침을 선사했다.

뒤늦게 월콧이 들어오고 챔벌레인을 중원으로 돌렸지만 풀백이 어디로 사라졌는지 모를 측면은 소튼 공격진에게 쉴새없이 뚫리기 바빴고, 20분에 또다시 골문이 빈 상황에서 골을 먹힐 뻔했지만 드뷔시가 가까스로 헤딩으로 걷어내 세번째 골을 먹힐 뻔한 위기를 모면했다. 추가골 없이 경기는 2:0으로 종료, 변명의 여지없는 완패였다. 경기 종료 10분 전에는 원정 응원을 왔다가 빡친 구너 한 명이 아스날 벤치로 난입해서 벵거를 상대로 깽판을 부리다 안전요원에게 끌려나가는 모습으로 이날 경기의 절정(…)을 찍고야 말았다.

전문 공격수와 필드에서 선수들에게 지시를 내려야할 캡틴, 그리고 미드필더의 부재로 일어난 대참사. 무엇보다도 허리싸움에서 확연하게 밀리는 모습[7]을 보여주며 겨울이적시장에서 미드필더를 구해야하는 과제를 더욱더 심화시키는 결과가 되었다.

6.3 2015.1.11 21R 아스날 FC 3:0 스토크 시티 FC

드디어 외질과 램지가 부상에서 복귀하며 교체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지루도 출장정지 징계가 풀리면서 선발로 출장했고, 오스피나가 EPL 데뷔전을 치루게 되었다. 참고로 스토크에서는 레버쿠젠에서 임대로 이적해 온 수비수 필립 볼샤이트가 EPL 데뷔전을 치르게 되었다.

전반 6분 만에 산체스가 오른쪽에서 올린 공을 골문 앞에서 기다리던 코시엘니가 헤딩으로 선제골을 넣었지만, 11분에 아르노토비치가 오른팔로 밀치는 깡패짓으로 A보드 앞으로 쓰러진 드뷔시가 실려나가고 벨레린으로 급하게 교체됐다.

이후에는 지루와 산체스가 주도하는 신나는 복수전이 이어졌다. 지루가 득점까지는 이어지지 못했지만 날카롭게 슈팅을 계속하면서 골문을 두들겼고, 전반 33분 좌측면으로 침투한 산체스가 스토크 수비진 두 명을 앞에 놓고 쏜 오른발 슛이 골망을 가르며 2:0으로 앞서나가며 대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스토크 역시 후반 시작과 동시에 시드웰과 무니에사를 교체 투입했지만, 후반 4분 프리킥 찬스에서 산체스가 때린 슈팅이 수비벽을 통과한 다음 베고비치의 손과 골대를 맞고 다시 허우적대며 걷어내려던 베고비치의 손에 다시 맞는 쓰리쿠션 끝에 골문을 지나갔다. 스코어는 3:0.

이후 옥챔 대신 월콧이 들어오고, 지루를 대신해 외질이 3개월 만에 에미레이츠에 돌아왔다. 이후에는 아스날이 스토크의 공격을 시기적절하게 끊어먹으면서 일방적으로 중원을 장악했고, 그 결과 스토크는 이날 전후반 각각 1개씩밖에 유효슈팅을 기록하지 못했다. 한달 전 원정패를 완벽히 설욕하며 수정궁에 역전패를 당한 토트넘을 밀어내고 다시 5위로 점프하는 데 성공했다.

드뷔시는 복귀 한 달만에 다시 부상당하는 불운을 겪고 말았다. 자세한 경과는 시간이 지나봐야 알겠지만 일단 왼쪽 어깨 탈골 가능성이 보도된 상태다. 스토크랑 할 때는 꼭 이러더라

외질이 뛰는 모습을 보니까 재활 기간 동안 벌크업을 했다는 의견이 많다. 몸싸움이 심한 EPL에서 견디기 위해서 몸을 만드는 듯 하다.

여담으로 무패우승의 주역인 티에리 앙리와 로베르 피레스가 이날 아스날 경기를 보러왔다. 그리고 앙리는 다음 경기인 맨시티전에 해설로 데뷔한다.

6.4 2015.1.18 22R 맨체스터 시티 FC 0:2 아스날 FC

스코어가 반대로 된게 아니다

14-15시즌 아스날 최고의 명경기

얼마만에 리그 강팀 원정 승리냐ㅠㅠ
오-------스피나!

아스날이 5년만에 에티하드에서 승리한 뜻깊은 경기이다. 지난주 스토크를 상대로 3:0 완승을 거두고 올라온 사기로 어려운 원정 경기에서 모든 이를 놀라게한 경기력으로 맨시티를 침묵시켰다. 지난주 경기에서 부상을 입은 드뷔시 대신 벨레린이 선발출전 했고 로시스키 대신 램지가 출전하여 스토크전 승리의 분위기를 이어가려는 모습이였다. 또 앙리가 스카이스포츠에서 해설진으로 참여한 첫 경기였다.

전반 시작부터 경기 양상은 많은 이들이 예상했다 싶이 맨시티가 점유율을 압도했고 아스날은 처음부터 수비적인 경기를 하며 역습으로 기회를 노리는 식의 경기를 계획한 포지셔닝이였다. 코클랭과 카솔라가 중원에서 수비진들을 적극보호하며 야야 투레가 없는 맨시티의 이번 경기 유일했던 플레이메이커인 실바에게 집중되는 패스들을 사전에 차단했고 중원에서 가로챈 공은 바로 산체스-카솔라-챔벌레인이 역습기회로 만들었다. 18분, 옥챔의 엄청난 속도로 우측 측면을 가로질러 올린 크로스가 지루의 머리까지 닿았으나 아쉽게 빗나감으로 아스날의 견고한 수비력을 바탕으로 한 역습상황에서 충분히 파괴력 있음을 보여줬고 23분, 몬레알과 지루의 원투 패스후 몬레알의 돌파 상황에서 콤파니의 파울로 패널티 킥을 얻어 카솔라가 골로 성공 시켰다.

후반전 역시 비슷한 양상으로 흘러가며 맨시티 쪽에서 조금 더 집중력이 향상 된 모습으로 파상공세 했지만 결정력 부재와 촘촘한 수비로 모두 허투로 돌아갔다. 66분, 카솔라의 프리킥이 지루의 머리에 정확히 연결되며 방향만 바꾸는 헤딩으로 한점을 추가했다. 이로서 오늘 카솔라는 1골 1도움.. 이후 맨시티는 제코, 램파드, 요베티치까지 교체출전 시키며 어떻게든 승점을 따보려 노력했지만 이에 맞대응한 벵거의 깁스, 로시스키, 플라미니 카드로 수비를 더 견고하게 함과 동시에 이 교체선수들이 공격 찬스를 꾸준히 만들어 주며 3:0까지 가는 것 아닌가 하는 위협적인 모습까지 보여주었다. 본격 윙 플라미니, 윙 깁스 경기는 2:0으로 깔끔히 마무리.

스카이 스포츠의 해설을 맡은 그레이엄 수네스와 앙리 모두 아스날의 경기력에 극찬을 했고 (특히 그레이엄 같은 경우는 아스날의 플레이스타일의 비판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던 해설인데 오늘 경기를 보고 아스날도 이런 플레이가 가능 하다는 것에 놀라기까지 했다) 앙리는 여러가지 분석을 했다.

첫째로 맨시티의 중원진과 실바 사이의 키패스 루트에 항상 아스날 선수들이 두 세명씩 포진해있었다. 실바를 단독 마크 하기보단 패스의 경로를 차단해 실바를 고립시켜 맨시티의 플레이메이킹 능력을 크게 저하시키고 중원에서의 볼 차단을 더 쉽게했다. 이에 더불어 앙리의 큰 관심을 받은 선수는 코클랭과 카솔라, 코클랭은 이후에도 칭찬이 이어지지만 태클 성공률 100%라는 놀라운 수치와 포지셔닝으로 아스날의 허리 역할을 톡톡히 해줬고 카솔라 역시 오늘 유난히 더 수비가담에 충실하여 직접 태클로 공을 가로채는 모습을 여러번 보여줬고 이후 눈부신 볼 키핑으로 공격 찬스를 이어나갔다.

둘째로 앙리는 메르테사커의 안정적인 경기력의 이유를 다시 한번 코클랭에서 찾았다. 메르테사커가 수비형 미드필더로부터 안전하게 보호되었을때 그가 할수 있는 수비는 이로 탄탄하다는 것에 앙리는 집중하여 이번 경기 내내 메르테사커가 불안한 모습을 일체 보여주지 않았던 것에 코클랭을 칭찬한다.

마지막으로 이번 시즌 내내 아스날의 불안 요소로 작용했던 산체스에 대한 지나친 의존도를 이겨내고 팀이 한 유닛으로 승리한 것에 집중했다. 사실 이번 경기에서 산체스의 경기력은 그가 항상 보여주던 모습보단 조금 부족해 보였지만 대신 팀내 모든 선수가 자신의 맡은바 역할을 충실해 행하여 산체스에게 몰렸던 부담을 덜어주었고 앙리는 'disciplined' (규율 잡힌) 모습이였다는 말을 수없이 되풀이 하며 팀내 사기가 다른 때와 달랐단 것을 보여주었다. 두 해설 모두 이번 경기를 '아스날이 강팀을 상대하는 경기의 청사진이 될 경기' 라고 요약했다. 빅 클럽들과의 경기에서 맥없이 쓰러지던 아스날이 이 경기를 청사진 삼아 어려운 경기도 풀어 갈수 있는 전략적 해결책을 찾은 의미가 큰 승리임에 틀림없다.

6.5 2015.2.1 23R 아스날 FC 5:0 아스톤 빌라 FC

주말 경기를 앞두고 구너들의 불안감이 현실로 다가왔다. 벵거는 산체스가 햄스트링 이상으로 빌라와의 홈 경기 출장이 불투명하다고 밝혔다. # 부상이 확정적인 상황까지는 아니고, 때마침 2선에서 뛰어줄 선수들 상당수가 부상에서 복귀했다고는 하지만 혹사에 가까운 기용에도 불구하고 묵묵히 제몫을 해 주던 산체스가 퍼지게 된다면 향후 순위경쟁에서 아스날이 감당해야 할 리스크가 엄청나다. 대다수 구너들은 장기 부상이 아니기만을 빌고 있을 뿐이다.

벌크업한 효과를 톡톡히 보기 시작한 외질은 파컵 브라이튼 전에 이어 활발하게 공격진을 이끌었고, 전반 8분만에 논스톱 힐패스를 지루에게 찔러주며 어시스트를 올렸다. 후반 11분에는 반대로 월콧의 패스를 받은 지루가 보내준 패스를 외질이 오른쪽 구석을 향해 왼발슛을 쏴 득점을 올렸다. 김동완 해설의 독일산 각도기(…) 드립이 불을 뿜었다. 종목은 다르지만 각동님, 보고 계십니까?

4개월째 리그에서 골을 못넣고 있는 최악의 공격력을 보이고 있는 빌라는 여전히 공격의 맥이 중원에서 수시로 끊겼고, 이를 기회로 삼은 아스날 공격진은 쉬지 않고 빌라의 골문을 노렸다. 후반 18분 월콧의 오른발 킥으로 14개월만에 득점을 올렸고, 후반 29분 빌라 골키퍼 구잔이 악폼을 건드려 허용한 PK 찬스를 카솔라가 읽히긴 했지만 암튼 득점에 성공. 스코어는 4:0으로 벌어졌다.

이후에는 베예린과 아크폼 같은 거너스 꼬꼬마들의 첫 득점을 위해 일부러 찬스를 만들어주려는 팀 선배들의 눈물나는 노력 끝에 후반 45분, 카솔라의 도움을 받아 베예린이 첫 골을 성공시키며 환하게 웃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산체스 없이 엄청난 경기력을 보여주면서 5:0 대승을 거두며 이 경기 후 벌어진 스완지와의 매치에서 패배한 소튼과 승점 동률인 5위. 오스피나의 4연속 클린시트 역시 고무적이다. 재춘이는 웁니다

6.6 2015.2.7 24R 토트넘 핫스퍼 FC 2:1 아스날 FC

골키퍼가 아무리 잘해도 팀원들이 안도와주면 답이 없다
오스피나의 인생경기그러나 묻혔다
그리고 다음 시즌 오스피나는 북런던 더비에서 똑같은 상황을 맞이하며 이경기와 똑같은 인생경기를 치르게 된다.팀이 지지 않고 비긴 건 무시하자

알렉시스 산체스가 이 경기에서도 결장하게 되면서 거너스의 불안감이 더욱 증폭되었다. 더구나 상대가 북런던 라이벌 토트넘 핫스퍼다 보니 불안은 더욱 커질수밖에...

그리고 본경기에 들어가자 결국 산체스의 부재가 매우 크게 느껴졌다. 경기시작 4분만에 해리 케인의 감아차기를 오스피나가 막아내며 불안하게 출발했으나, 전반 11분 웰벡의 날카로운 우측면 침투에 이은 지루의 적절한 빗맞은 슛(...), 그리고 이 슛을 이어받은 외질이 적절히 마무리하며 선제골을 넣고 앞서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아스날이 수비진을 많이 끌어내린걸 노린 토트넘이 2선공격진은 물론 양쪽 풀백들까지 활발하게 오버래핑하며 아스날을 압박했고, 그 과정에서 수비진이 뚫린 탓에 오스피나는 강제 인생경기를 펼쳐야했다(...). 또 토트넘이 앞쪽으로 선을 끌어올리며 압박을 해온 덕에 허리에서 패스가 끊기고 역습으로 이어지는 상황도 자주 나왔고, 덕분에 공격진들은 거의 고립되는 상황이 되며 강제로 수비가담을 하러 내려가게 되었다.[8] 그러나 양 사이드 활용덕에 베예린과 몬레알은 상당히 고전했고 전반은 아스날의 수비-토트넘의 전방압박-좌우측면 공략-중앙이나 사이드에서 슛-빗나가거나 벽스피나(...) 구도로 계속 진행되었다.[9] 후반에도 초반 카솔라의 슈팅 이후 토트넘이 밀어붙였고, 결국 후반 11분 라멜라의 코너킥을 뎀벨레가 헤딩슛으로 연결했고 오스피나가 또다시 슈퍼세이브로 막았으나 맞고 흐른 공을 해리 케인이 잡아 밀어넣으며 결국 동점을 허용했다.

동점 이후에야 아스날은 슬슬 라인을 올렸고, 웰벡의 슛이 료리스의 슈퍼세이브에 막히는 등 위협적인 공격시도가 있었지만 좌우측면 풀백들이 여전히 고전하는 와중에 토트넘이 경기를 계속 주도하며 오스피나의 인생경기를 도와줬다(...). 아스날은 지친 카솔라응 빼고 로시츠키를 투입하며 변화를 시도했고, 후반 30분 이 시도가 어느정도 들어맞은건지 지루의 헤더가 나왔지만 측면쪽으로 흘러버렸다. 이후 웰벡까지 빼고 월콧을 투입했으나 주도권은 넘어오지 않았고, 결국 후반 41분 벤탈렙의 환상적인 얼리크로스를 해리 케인이 절묘한 헤더로 꽂아넣으며 토트넘이 역전에 성공했다. 벵거는 이후 코클랭을 빼고 공격수 추바 아크폼을 투입하는 수까지 두었으나, 로시츠키의 회심의 중거리가 료리스의 정면으로 가버렸고, 추가시간이 지나 그대로 경기가 끝났다.

아스날 입장에서는 선제골을 넣고도 안풀리며 끌려간 경기. 일단 초반부터 라멜라-뎀벨레-에릭센의 2선에 좌우측면이 말리는 모습이 보였고, 공격진 역시 딱히 좋은 폼은 아니었다. 산체스가 있었다면 오스피나의 강점인 빠른 역습전개를 통해 산체스의 개인기량으로라도 공격을 시도했겠지만, 좌우측면의 역습이 어려운 상황에서 역습을 주도할만한 선수가 딱히 없었던 탓에 오스피나의 장점도 묶여버렸다. 그러다보니 선제골 이후 라인을 내린 아스날은 상대의 압박에 못이겨 패스가 차단당하고, 고립된 공격진은 지루가 페널티박스까지 내려오는(...) 수비가담까지 해야했다. 하지만 문제는 측면이 고전한것도 있지만 센터백 듀오로 나선 메르테-코시엘니 듀오의 폼이 별로 안좋았다. 초반부터 상대의 침투와 중거리를 계속 허용하며 오스피나의 인생경기에 일조했고, 해리케인의 첫 골은 케인의 위치를 제대로 포착하지 못하는 실수를 범했으며 두번째 실점 역시 좋지 못한 위치선정 덕에 코시엘니가 케인보다 키가 약간 더 큼에도 볼 경합조차 제대로 하지 못했다. 그리고 측면-중앙 연계 공격으로 좌우 풀백이 중앙으로 수비 커버를 들어왔고, 그 틈을 노려 토트넘의 양 풀백(특히 왼쪽의 대니 로즈)가 적극적으로 오버래핑하며 슈팅까지 이어갈 수 있었다.

또 벵거가 로시츠키, 월콧 등 교체자원을 투입하는 타이밍이 늦었다고 볼수도 있다. 전반에 충분히 밀렸음에도 교체 없이 후반을 진행했고, 후반에도 월콧의 투입을 조금 더 앞당겼다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 모습. 또 산체스가 없는 아스날은 분명히 한계점을 지녔음을 입증한 경기였다.

요약하자면, 전체적으로 꼬인 상황에서 오스피나만 빛난 경기.

그리고 라이벌과의 사투에 모든 힘을 쏟아낸 토트넘은 리버풀 전에서 거짓말처럼 참패를 당했다

6.7 2015.2.10 25R 아스날 FC 2:1 레스터 시티 FC

램지 부상, 산체스 부상, 정신나간 심판 삼박자가 맞아떨어지면서 매우 어수선한 경기가 진행되었다.

원정인데도 불구하고 잃을게 없다는 태도인지 거칠게 아스날을 몰아친 레스터지만, 전반 27분 외질의 코너킥을 받은 코시엘니가 수비수를 제치고수비수 제치는 수비수 침착하게 오른발로 밀어넣어 기분좋게 선취점을 가져오고, 이어서 41분 역시 외질의 중거리슛을 골키퍼가 막은뒤 튕겨나온 공을 월콧이 차넣으며 2번째골을 득점했는데...

후반이 되면서 헬게이트가 열렸다.

시청자들이 카드를 꺼낼것이라고 할정도로 거친파울위주로 플레이한 레스터에게 돌아간 카드는 단 2장. 게다가 캄비아소의 핸드볼 파울 이후로 떨궈진공을 크라마리치가 넣었는데도 주심과 부심모두 핸드볼 파울을 선언하지 않고 골로 인정하였다. 레스터의 거친플레이에 램지와 산체스가 부상을 입은건 덤.

레스터가 거친플레이로 아스날을 휘두른것도 있었으나 아스날의 수비도 전체적으로 깔끔하진 못했다. 이정도면 수비불안은 만성질환 수준이다. 램지는 햄스트링 부상으로 4주를 찍어서 한숨만 절망적인 상황이 연출될뻔했으나 다행히도 산체스의 무릎부상은 타박상인걸로 진단되어 다음경기에서도 활약할수 있었다. 다행이다.

6.8 2015.2.21 26R 크리스탈 팰리스 FC 1:2 아스날 FC

경기 초반에 웰벡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카솔라가 집어 넣는 데 성공했고, 전반 종료 직전에 지루가 웰벡의 슈팅이 골키퍼 선방에 맞고 나온 걸 집어 넣으면서 전반은 2:0으로 종료. 그 뒤로는 잠잠하다가 후반 종료 직전에 한 골을 먹혔고, 그 곧바로 뒤 똑같은 선수에게 득점 기회를 또 허용하지만 다행히 골대를 맞고 말았고, 2:1 승리로 경기 종료. 이 날 패배한 맨유를 넘어서 3위로 올라섰고, 사우스햄튼도 다음 날 패배하면서 일단 3위를 유지하게 되었다.

6.9 2015.3.1 27R 아스날 FC 2:0 에버튼 FC

올해 꽤 부진하고 있는 에버튼을 상대로 2:0으로 승리하면서 주 중 챔스 경기의 패배의 아쉬움을 어느 정도 씻어 내는 데 성공했다. 순위는 계속 3위를 유지. 경기 내적으로 보면 모나코전에서 극부진했던 올리비에 지루가 한경기만에 만회포를 쏘았으나 공중볼 경합 도중 프란시스 코클랭의 코를 머리로 들이받아버리는 바람에 코클랭이 코피를 틀어막고 경기에 임해야 하는 단초를 제공했다. 이후 코클랭은 헤딩시도 도중 코에 축구공이 직격을 하는 바람에 교체됐고,아이러니하게도 교체 직후 외질의 킬패스를 통해 토마스 로시츠키가 골을 넣어 승리했다.

6.10 2015.3.5 28R 퀸즈 파크 레인저스 FC 1:2 아스날 FC

어서와 가브리엘, EPL엔 신참이지?
선발로 나선 파울리스타는 화끈하게 햄스트링 부상(...)

에버튼전에서 지루에게 강렬한 헤드버팅을 당한 코클랭은 보호 마스크를 착용하고 경기에 나섰다. 이 부상의 본의 아닌 가해자인 지루와 피해자 코클랭 둘다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QPR이 다이렉트한 플레이라 하고 뻥축이라 읽는다를 보여주며 아스날을 거세게 압박했고 또한 아스날은 전반전은 공을 땅에 붙이면서 점유를 가져오는 위주의 플레이를 행했다. 특히 무시무시한 폼으로 QPR의 골을 책임지는 찰리 오스틴은 지속적으로 골문을 위협했으나 아스날의 입장에선 다행히도 살짝살짝 빗나가며 무사히 넘겼다. 공격진들 사이에서도 아직 합이 맞지 않는듯한 모습을 보여줬다. 다만 시간이 지나며 43분엔 깁스 - 카솔라 - 지루 - 카솔라로 이어지는 멋진 연계플레이를 보여주기도.

후반 63분경 깁스가 찬 슈팅이 수비수를 맞고 튕겨나왔는데, 이를 지루가 침착하게 밀어넣으며 선제골, 그 뒤 69분 산체스가 출중한 개인기량으로 거의 각도가 없는 지점에서 수비수와 골키퍼 사이를 노려 찬 공이 멋지게 들어가며 추가골을 기록했다. 82분 계속해서 골문을 위협하던 찰리 오스틴이 깁스가 머뭇거리는 사이 타이밍을 뺏는 터닝슛을 성공시키며 추격골을 넣었으나 경기 종료.

산체스는 골을 갈망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위협적인 움직임을 만들다가 결국엔 골을 성공시키며 목을 적셨고, 지루와 코클랭부상듀오은 각각 공격라인과 허리라인에서 좋은 플레이를 펼쳤다. 아르센 벵거 감독도 지루는 정신적으로 훌륭한 선수이며 이 경기를 통해 더욱 발전할것이라는 긍정적인 코멘트를 내놓았다. 다만 깁스가 애매한 모습을 보여주며 곧 다가오는 맨유와의 FA컵 경기에서의 불안감을 더했다.

라이벌들도 이번 라운드에서 승리한덕에, 2위 맨시티와는 4점차를, 4위 맨유와는 1점차를 유지했다. 순위는 3위.

6.11 2015.3.15 29R 아스날 FC 3:0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2015년 들어 1승밖에 기록하지 못한 웨스트햄과 2015년 승점 2위를 기록중인 아스날의 맞대결. 아스날은 주중 모나코전을 대비해서 엑토르 벨레린, 산티아고 카소를라가 벤치에서 시작했으며, 시오 월콧, 칼럼 체임버스가 오랜만에 선발출장을 하였다. 전반 4분 외질과 지루의 연계에 이은 월콧이 골 찬스를 잡았으나 PK성 반칙에 무산되었다. 오심이 아쉬운 상황. 전반 15분까지 70%이상의 점유율을 보여주며 계속 골문을 두드렸지만 아드리안키퍼의 계속된 선방으로 무산되었다. 웨스트햄은 그러다가도 역습을 시도하며 전반 21분 위협적인 슈팅을 날렸지만 오스피나의 선방에 막혔다. 웨스트햄의 밀집수비에도 계속 골문을 두드렸던 아스날은 전반 추가시간 막판에 램지-외질-지루-외질-램지-지루라는 노리치전을 연상시키는 환상적인 연계를 보여주며 첫 골을 기록했다. 그리고 바로 전반전은 종료.

웨스트햄은 실점 이후 공격적으로 전술을 바꿨지만 이렇다할 찬스를 만들어내지 못했고 아스날은 산체스를 빼고 웰벡을 투입하며 산체스의 체력안배를 해줬다. 후반 13분 갑자기 주심과 대기심이 교체되는 상황이 나왔다. [10] 후반 22분에는 외질이 1:1찬스에서 뜬금 크로스를 올리며 골 찬스를 날렸다. 양보왕 외질 후반 26분 월콧을 빼고 산티아고 카소를라가 나왔다. 후반 35분 지루의 페인트로 램지가 공을 잡았고 이후 기가막힌 2:1패스에 이어 램지가 마무리하며 스코어는 2:0이 되었다. 램지와 지루의 합작품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정도. 후반 37분 외질을 빼고 마티유 플라미니가 오랜만에 경기장을 밟았다. 후반 38분 카소를라와 지루의 2:1패스에 이은 카소를라의 크로스를 플라미니가 오늘경기 첫번째 터치를 골로 연결시켰다 [11]. 그후 별 찬스 없이 경기가 끝나게 된다.

아스날은 승점 3점을 확보하면서 승점 57점을 기록했고, 맨체스터 시티번리 FC에게 패하면서 2위 맨시티와의 격차를 승점 1점차로 바짝 추격을 하고있고 프리미어리그 5연승을 달리게 된다.

6.12 2015.3.22 30R 뉴캐슬 유나이티드 FC 1:2 아스날 FC

리그 6연승에 도전하는 아스날과 에버턴에게 3:0패배를 당하며 뒤숭숭한 분위기인 뉴캐슬의 대결. 아스날은 뉴캐슬을 상대로 초반부터 거세게 밀어 붙인다. 그리고 전반 23분 올리비에 지루가 신개념 연계플레이를 보여주면서 1:0으로 앞서나간다. 그리고 계속 몰아붙이면서 전반 26분 달아날 기회가 있었으나 페널티박스 안에있는 웰벡에게 연결되면서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다 추가골은 무산. 하지만 바로 이어서 골키퍼의 스로잉 미스가 코너킥으로 연결되었고, 이를 지루가 헤딩으로 마무리 지으면서 2:0. 후반전엔 오히려 뉴캐슬이 거세게 몰아친다. 후반 2분 무사 시소코가 논스톱 슈팅으로 골을 만들면서 2:1 1점차로 추격한다. 그리고 뉴캐슬은 거친 파울을 저지르지만 심판은 이상하리 만치 카드를 꺼내지 않았고 경기중 단 하나의 경고나 퇴장도 나오지 않았다. 뉴캐슬은 계속해서 파상공세를 펼쳤지만 결국 경기는 2:1로 종료되었고 지루의 멀티골로 아스날은 프리미어리그 6연승을 기록한다. 지루는 최근 9경기에서 9골이라는 엄청난 페이스를 보이면서 득점왕 경쟁에 합류했다.

6.13 2015.4.4 31R 아스날 FC 4:1 리버풀 FC

리그 7연승! 2014년 2월에 안필드에서 당한 5:1 대패의 복수를 제대로 했다! 프리미어리그 7연승을 기록하면서 맨시티가 크리스탈 팰리스에게 패배하여 마침내 2위 자리를 차지했다. 물론 1위 첼시와의 승점차는 첼시가 1경기를 덜 치른상태에서 7점으로 꽤 차이 나고 3위 맨유와의 승점차는 1점, 4위 맨시티와의 승점차는 2점으로 언제 뒤바뀌어도 이상하지 않지만 어쨌든 최근 아스날의 리그 분위기는 그야말로 파죽지세다.

6.14 2015.4.12 32R 번리 FC 0:1 아스날 FC

맨체스터 인근 지역에 위치한 번리 원정을 떠난 아스날. 전반 11분 램지가 혼전 상황에서 골을 넣으며 순조롭게 경기를 리드해나갔다. 이후 득점은 올리지 못했지만 선제골을 잘 지켜 승점 3점을 따내는데 성공했다.

6.15 2015.4.27 33R 아스날 FC 0:0 첼시 FC

홈에서 첼시를 상대로 연승행진을 이어가려했으나 첼시가 제로톱+텐백(...)이라는 전술을 들고 나와 결국 무재배. 이로서 벵거는 아직도 무리뉴 상대로 승리가 없다(...).

'Boring Chelsea'라는 논란이 시작된 경기이기도 하다. 물론 전부터 무리뉴의 수비적 전술은 몇차례 나온적이 있지만.

6.16 2015.5.5 34R 헐 시티 AFC 1:3 아스날 FC

강등권 탈출에 사력을 다하고 있는 헐 시티는 최근 2연속 클린싯 승을 기록하는 듯 호기로운 상황. 하지만 재미를 본 쓰리백전술이 아스날에 전혀 먹히지 않았다. 아스날은 전반 초반 다소 운이 없었으나 산체스의 프리킥 골이 벽을 맞고 굴절되며 행운의 골을 넣었고 이어 램지의 슛도 수비수를 맞고 들어가는등 경기를 쉽게 풀어갔다. 전반 종료 직전 산체스가 추가골을 넣었고 후반에 헐시티에 1실점을 했으나 완벽한 팀웍을 선보이며 승점 3점을 따냈다. 다음 경기는 정확히 1주일 후 같은 시간에 펼쳐지는 스완지와의 홈경기다.

6.17 2015.5.12 35R 아스날 FC 0:1 스완지 시티 AFC

답이 없는 아스날의 공격
사스날은 과학입니다

최근 2연승의 스완지지만 아스날의 상승세가 워낙 높은데다가 홈 경기여서 절대 질 것 같지 않다고 생각했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맨유처럼 스완지에게 더블을 당했다 (...)

볼 점유율 70-30, 슈팅수 23-8 등 아스날이 완전 경기를 지배했지만 지난시즌까지 아스날 백업이던 우카시 파비안스키에게 전부 막힌덕분에 정작 나오라는 골은 안 나오고 되려 후반 35분에 바페팀비 고미스에게 헤더골을 얻어맞으며 0:1 패배. 다음 경기가 맨유전임을 감안한다면 정말로 4위로 내려갈 가능성도 아예 없지는 않다. 4/16은 과학입니다

6.18 2015.5.17 36R 맨유 1:1 아스날

26분 안데르 에레라의 선제골로 끌려가다가 시오 월콧의 어시스트를 받은(...) 타일러 블랙킷의 자책골로 간신히 비겼다. 애슐리 영이 미쳐 날뛴 경기. 참고로 빅토르 발데스의 맨유 데뷔전이었다.

6.19 2015.5. 21 37R 아스날 FC 0:0 선더랜드

이로서 시즌 3위가 거의 확정되었다. 마지막 38차전 웨스트 브롬위치 알비온전을 4골 정도로 지고 맨유가 38차전을 이기면 4위로 추락하긴 하지만...

6.20 2015.5.24 38R 아스날 FC 4:1 웨스트 브롬위치 알비온

최종 라운드 홈경기서 월콧의 헤트트릭을 하는 활약을 바탕으로 4-1로 승리했다.

7 UEFA 챔피언스 리그

7.1 2014.8.19 PO1 베식타스 0:0 아스날 FC

8월 8일 아침 이루어진 플레이오프 추첨 결과 베식타스가 당첨, 지난해에 이어 또 극성맞은 터키 팬들이 기다리는 이스탄불 원정(…)을 떠나게 되었다. 독일 트리오는 최소 이 경기까지는 결장하게 된다고 한다.

경기결과 어려운 터키원정을 무승부로 마칠수 있었으나, 팀의 가장 큰 기둥인 램지가 경고누적으로 퇴장 다음 경기에 나설수 없는 악재가 생겼다.
하여간 그놈의 똥줄타게하는 재주는 ㅠㅠ

7.2 2014.8.27 PO2 아스날 FC 1:0 베식타스

알렉시스 산체스의 아스날 공식경기 데뷔골로 1:0 진땀승을 거두고 챔스 본선에 진출하는데 성공했다.

조별리그 대진 추첨 결과,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갈라타사라이 SK, RSC 안더레흐트와 한 조에 편성되었다. 도르트문트와는 11-12, 13-14에 이어 또 조별리그에서 만나게 되어 질긴 인연이 이어졌다.

도르트문트는 레반도프스키가 뮌헨으로 이적하기는 했지만 그래도 가장 어려운 상대이며, 갈라타사라이는 플옵에 이어서 또 껄끄러운 터키 원정(…)을 각오해야 한다. 안더레흐트가 그나마 쉬운 상대로 보이지만 호구로 봐서는 안될 것이다.

그래도 지난시즌 조 편성보다는 무난하다는 평가. 나폴리 대신 갈라타사라이, 마르세유 대신 안더레흐트면 상대적으로 무난해보이기는 한다.

7.3 2014.9.16 도르트문트 2 : 0 아스날 FC

지그날 이두나 파크, 2014년 9월 16일 20:45 (현지시각)
도르트문트아스날
스코어20
전반10
후반10
득점자치로 임모빌레(45')
피에르 오바메양(48')

두 팀 모두 전력의 절반, 혹은 그 이상이 병원으로 임대간(…) 상황이라 서로서로 골치아픈 첫 경기다. 도르트문트는 로이스부터 시작해 사힌, 귄도간, 후멜스, 블라시치코프스키, 키르히까지 몽땅 결장할 것으로 보이고, 아스날도 지루, 드뷔시, 사노고가 출장 명단에서 빠졌고, 몬레알과 챔보 역시 경미한 부상 때문에 컨디션 상 경기에 나설 상황이 못된다. 카가와와 산체스, 웰벡 같은 이적생들의 활약에 따라 서로의 첫 승 여부가 갈릴 듯 하다.

그리고 경기가 시작되자 아스날은 도르트문트에게 제대로 힘을 써보지도 못하고 완벽하게 압도당하며 털려버렸다. 아스날의 공격 시도는 대부분 도르트문트의 게겐 프레싱에 끊어먹혀 게임 자체가 반코트 양상으로 전개되었다. 양 팀의 슈팅수만 봐도 23:5였고 아스날 입장에서는 2점밖에 실점하지 않은 게 다행일 정도로 처참하게 쳐발렸다. 특히 전반전에 터진 임모빌레의 골은 하프라인에서부터 단독질주를 통해 득점한 엄청난 골.

이 경기를 보다가 화딱지가 난 한준희 해설위원은 장지현 해설위원과 함께하는 한준희 장지현의 원투펀치에서 X맨 Best7 특집을 빙자한 외질까기 코너(...)에서 외질을 맹비난했다. 그리고 그것이 약이 되었는지 3일 후 외질은 AV전에서 골을 넣었다.

7.4 2014.10.1 아스날 FC 4 : 1 갈라타사라이

지난 챔스경기를 가볍게 말아먹고 똥줄이 타는 와중에 열린 홈경기.
터키팀과의 상대전적에서는 압도적인 우세를 보이긴 하지만 최근 경기력자체가 똥망인 상태여서....(....)

전반부터 갈라타사라이를 매섭게 몰아치더니 골 결정력 말고는 전부 뛰어난 선수가 두골이나 넣었다!!!
전반 중반쯤에 갈라타사라이 팬들이 홍염을 내던지며 깽판을 부렸지만, 스네이더와 무슬레라가 나서서 원정팬들을 진정시킨덕에 그리고 방패를 들고 헬멧을 쓴 경찰들도 쫙 깔렸고 더 이상의 팬들의 난동은 없었다. 근데 추후의 기사들에 의하면 갈라타사라이뿐만 아니라 아스날도 징계를 받을수 있다고한다. 이유는 입장할때 관리를 제대로 못한거라나. 싸우자 웨파

알렉시스도 한골을 추가해서 3:0으로 깔끔하게 전반전이 마무리되고, 이어진 후반전에서는 다 좋은데 개발인 선수가 다시 한골을 추가. 커리어 사상 첫 헤트트릭을 기록했다.

지난 북런던 더비에서 아르테타, 램지, 윌셔를 모두 잃으며 대신 카솔라, 플라미니, 산체스가 선발됐다. 벵거의 18주년 경기였고 돌문에게 2:0으로 진 아스날과 D조 약체로 평가받는 안더레흐트와 1:1로 비긴 갈라타사라이에게 모두 꼭 이겨야 하는 경기였다. 아스날은 4-2-3-1의 배치로 카솔라를 플라미니와 함께 3선에 두는 의외의 포지셔닝이였다.

전반 10분, 텔레스가 챔버스를 재치고 날린 슛이 먼 포스트로 빗나갔다.

22분, 깁스가 산체스에게 길게 연결하고 산체스가 상대 풀백을 한번 접고 반대 방향으로 공간을 찾아 들어가는 웰벡에가 대각선 패스를 전개 해줘 웰벡이 침착히 키퍼 다리 사이로 슬라이딩하며 밀어 넣었다. 벵거가 북런던 더비 후 주문한 산체스의 빠른 볼 전개와 이 순간 만큼은 앙리의 '박스 안 여우'의 움직임을 보이는 듯한 웰벡의 센스있는 공간 쇄도였다. 28분, 웰벡의 영리한 움직임이 갈라타사라이 수비를 흔드는 새에 산체스가 외질에게 공을 받아 공간을 찾아 움직인 후 슈팅 하지만 빗나간다.

30분, 상대 풀백이 실수하여 뒤로 흐른 헤딩 클리어를 웰벡이 바운드 된 공을 헤딩으로 한번 툭 친후 멜로를 속도로 따돌린 뒤 첫번째 골과 같은 방향으로 구석에 꽃아 넣는다. 첫번째 골이 웰벡의 움직임으로 인했다면 두번째 골은 순간 속도와 몸싸움을 이겨낸 힘이 만들어 냈다고 볼수 있다. 3 분뒤 오른쪽의 챔버스가 외질에게 크로스한 공을 외질이 발만 툭 가져다 대어 뒤에 웰벡에게 꺾어준 공을 웰벡이 땅볼로 차지만 키퍼에게 막힌다. 약발인 왼발에 걸린 아쉬운 슈팅이였다.

34분, 지멜리가 카솔라를 따돌리고 플라미니까지 속인뒤 뒷공간의 판데브에게 연결되지만 좋지 못한 슈팅이 재춘이에게 막힌다. 36분 딥 라잉 플레이메이커로 나온 슈나이더의 중거리 슈팅을 재춘이가 선방한다.

40분, 지멜리의 스루패스를 메르테사커가 커트해내고 길게한 전방 패스를 옥챔-외질이 받아 왼쪽에 쇄도하는 산체스가 이어받아 한번 접고 그대로 파 포스트에 넣는다. 우리가 항상 바래왔던 어시왕과 메없산왕의 링크였다.

후반 49분, 월콧에 빙의 된듯한 옥챔이 미친듯한 주력으로 멜로를 재치고 6야드 박스까지 달려 외질에게 패스하나 아쉽게 수비에게 커트당한다. 52분, 웰벡-산체스-옥챔의 링크에서 옥챔이 오른쪽 뒷공간으로 들어가는 웰벡을 보고 준 공을 웰벡이 그대로 헤트트릭에 성공한다. 중원에서 공을 이긴 카솔라의 패스를 2선 왼쪽에서 받아 중앙으로 전진하며 산체스에게 연결하고 다시 오른쪽에 옥챔에게 연결된 공을 보고 박스 안 오른쪽 공간에 찾아 들어가 골키퍼를 살짝 넘긴 커리어 첫 헤트트릭에 성공한 웰벡의 이 골은 아스날이 찾던 예전 그 시절 앙리 후계자의 모습이였다.

60분, 일마즈에게 연결된 스루 패스를 보고 달려 나와 공을 막으려는 재춘이가 공을 잡지 못하고 그대로 일마즈를 태클하는 바람에 바로 퇴장 당하고 얼떨결에 장갑 낀 오스피나가 패널티 킥을 막지 못하며 아쉽게 실점한다. 후에 벵거도 말하지만 재춘이의 달려나오는 선택이 아주 살짝 늦어서 퇴장 당할 것 일뿐 키퍼로써 한 선택이 틀리지는 않았다. 애초의 최종 수비라인을 무너뜨리는 뒷공간 공격수를 막지 못한 것 부터가 실수였다.

재춘이가 퇴장 당하고 서야 좀 대등한 경기가 되는 듯 한 다음 25분이였다.

74분, 카솔라가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가 웰벡이 받기엔 좀 높아 점프해서 헤딩을 시도 하지만 빗나갔다. 사실 알고보니 왼쪽에 노마크였던 로시스키를 보고 준 크로스. 웰벡은 왜 말 안했냐는 귀여운 흑형 표정으로 로시츠키를 바라봤다.

80분, 카솔라가 뺏긴 공을 받아 그대로 드리블 돌파해 일마즈에게 크로스로 연결되어 골문 바로 앞에서 헤딩하나 오스피나가 그림같이 튀어올라 공을 잡아낸 뒤 다시 골대 밖으로 던져내어 막아냈다. 83분 알틴탑에게 길게 연결된 뒤 날아온 땅볼 슈팅을 다시 오스피나가 잘 막았다. 86분, 슈나이더의 강한 중거리 슈팅을 다시 한번 오스피나가 막는다.

94분, 교체되어 들어온 윌셔가 수비라인에서 걷어낸 공을 웰벡이 잡아 다시 뛰어나오는 윌셔에게, 윌셔가 수비라인을 넘기는 절묘한 로빙패스를 카솔라가 받지만 첫 터치가 살짝 길어 막으려 달려 나오는 키퍼를 넘겨 넣어보려 하지만 공에 힘이 충분히 실리지 않아 골대 바로 앞에서 수비수의 슬라이드에 막혔다.

아직 웰벡이 아스날 원톱에 어울리는 지를 평가 하기엔 굉장히 이르지만 이번 경기에 한해서는 앙리 이후 수없이 찾아오던 벵거의 '박스 안 여우'에 너무나 걸맞는 MOM다운 움직임이였다. 옥슬레이드-체임벌린은 요새 나오기만 하면 충분히 인상깊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며 외질 역시 중앙에서 파괴력있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산체스는 벵거가 원하는 빠른 전개에 조금 익숙해진 모습. 또 교체로 나온 오스피나도 1명이 부족한 상황에서 상대가 만든 많은 기회들을 침착히 막아 서브 키퍼 이상의 가치를 확인 시켰다.

물론 이번 경기의 중앙 수비로 기용된 멜로가 원래는 미드필더라는 점을 감안 한다 하더라도 이번 아스날의 움직임은 우리가 시즌 내내 봐야할 그런 공격과 수비일것이다

7.5 2014.10.22 RSC 안더레흐트 1:2 아스날 FC

전 경기에서 퇴장된 슈체스니와 부상당한 오스피나가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함에 따라 선발 골리는 서드인 다미안 마르티네스가 출장하게 되었다. 직전 시즌까지 셰필드 웬즈데이에서 임대생활을 한 다미안의 아스날 데뷔전.

웰벡, 알렉시스, 카솔라, 램지가 중심이 된 공격진의 경기력은 가히 폭망에 가까웠고, 안더레흐트의 측면 역습에 수시로 뚫리다가 후반 26분에 나자르에게 헤딩골을 내주고 1:0으로 끌려가다가 경기 종료 2분을 남기고 깁스가 페널티 박스 좌측에서 챔버스의 크로스를 받아 동점골을 뽑아냈다. 그리고 추가시간 8초만에 폴디가 수비수를 맞고 튀어나온 볼을 차 넣는 기적적인 역전골이 나오면서 다 질 뻔한 경기를 가까스로 뒤집는데 성공하며 승점 3점을 얻었다.

갈라타사라이를 상대로 승리를 거둔 도르트문트에 이어 승점 6점으로 D조 2위를 지켜냈지만 코담스 없는 수비 조직력의 엉성함과 공격진의 부족한 마무리 등 이날 전반적인 플레이는 대단히 실망스러운 경기력이었다.

7.6 2014.11.05 아스날 FC 3:3 RSC 안더레흐트

3:0으로 이기고 있다가 막판에 3골을 실점하며 무승부. 도르트문트를 홈에서 잡아도 조별리그 2위를 하게 생겼다.

구너 위키니트들이 빡쳐서 업데이트를 하기 싫게 만든 경기다. 전반에만 2:0으로 앞서고 58분에 옥챔의 추가골로 3:0으로 앞서고 있던 경기를 비겼다. 이기면 일단 16강 진출은 확정 되는 상황에서 비겼다. 하필 아르테타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플라미니와 교체 되어 안그래도 초반부터 아슬아슬하던 수비진이 더 무너졌다. 요즘 플라미니만 들어오면 수비진이 총체적 난국인 상황을 다시 한번 연출한다. 몬레알의 센터백 출장이 다시 한번 구너들을 고통받게 하며 일꾼 산체스와 곧 돌아오는 지루로 공격은 됐으니 수미랑 수비수좀 영입시켜 달라고 구너 포럼이 터지려 하고있다.

7.7 2014.11.26 아스날 FC 2:0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시작하자마자 사노고(...)가 아스날 데뷔골을 넣고, 후반에는 산체스가 추가골을 넣으면서 2:0으로 오랜만에 승리를 거두었다. 16강 진출을 확정지었고, 현재로서는 조 2위로 진출할 것이 유력하다. 도르트문트가 안더레흐트에게 패하고 아스날이 갈라타사라이에서 승리을 해야지만 조 1위가 된다.

하지만 15년 연속 16강 진출을 결정지은 경기의 비용이 너무나 크다. 윌셔는 수술을 해야할지도 모르는 상황이고 아르테타와 사노고의 재부상들이 다시 벵거의 고민을 늘렸다. 민희형좀 그만 보고싶다 윌셔는 발목인대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고 3개월 아웃이 확정되었다.

7.8 2014.12.09 갈라타사라이 1:4 아스날 FC

포돌스키가 2골, 램지가 2골 1도움을 올리면서 조별 리그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했다. 도르트문트가 안더레흐트와 비겼기 때문에 골득실 차로 2위로 16강에 진출하게 된다. 그 3:3 경기만 아니었어도 1위다

램지가 전반 2골 1어시라는 맹활약을 하고 교체되었다. 두번째 골은 램지 본인도 인정한 인생골이라고 언급. 전반 종료 직후 빠른 교체로 오랜간만에 체력 안배도 받았다. 포돌스키도 두 골을 넣으며 폼이 올라오는 모습을 보여줬다. 박싱 데이 때 큰 힘이 될 지 기대되는 상황이다. 드뷔시도 이날 부상에서 복귀해 80여 분을 뛰며 좋은 모습을 보여줘 수비 불안 해결에 도움이 되었다.

젤라렘은 오늘 램지와 교체되어 45분을 뛰었으나, 갈라타사라이 베테랑들에게 휘둘리는 모습을 보여주며 후반 중원이 밀리는데 기여했다. 역시 아직 1군쪽은 힘든듯.

전전날 뉴캐슬전 대승을 거두었지만 구너들은 월요일 조추첨 때 레바뮌이 안걸리길 각잡고 빌었고, 벵거도 오랜만에 성당엘 갔다와야겠다는 드립을 풀어냈다. 결국 기적적으로 레바뮌과 꼬마를 피해 AS 모나코를 16강에서 만나며 2위로 올라온 팀 치고 정말 오랜만에 꿀대진표를 잡았다. 그분 벵거가 경력을 쌓았던 팀인 모나코와의 인연 깊은 더비 매치가 성사되었다.

7.9 2015.2.25 16강 1차전 아스날 FC 1:3 AS 모나코

아스날에게 16강이란 넘을수 없는 벽이란 말인가
탄식형 스트라이커 지루 개XX야 몇개를 날려먹냐?

졸전끝에 홈에서 1-3의 충격패를 당했다. 초반 경기를 주도하다가 전반 37분 콘도그비아의 중거리 슛이 메르테자커에게 맞아 굴절되어 들어가면서 재앙의 징조가 보이기 시작했다. 그 이후 후반전 초반의 기회들을 지루가 홧병나는 결정력으로 날려먹더니 결국 53분 디미타르 베르바토프에게 추가골을 실점하면서 사실상 멸망했다. 그 뒤에 57분, 산체스의 슛팅이 골키퍼를 맞고나와 세컨볼이 지루에게 떨어졌으나 지루가 홈런으로 대미를 장식, 결국 보다 못한 벵거 감독은 질책성으로 지루랑 월콧을 교체시킨다. 그리고 얼마 안되어 웰백이 문전에서 혼전끝에 좋은찬스를 맞았으나 슛팅이 하필이면 골문앞에 있는 월콧에 맞는등 지지리도 안풀렸다. 그 뒤에 모나코의 늪축구에 내내 답답한 경기를 보이다가 후반 91분에 챔보의 추격골로 여지를 남겨두나 했으나 경기 끝나기 직전 후반 94분에 카라스코에게 실점하면서 구너들의 가슴에 대못이 박혔다. 전체적으로 결정력의 차이가 보였던 경기.

AS모나코는 챔스 본선 6경기에서 4골만 집어넣을 정도로 골이 안 터지는 구단이었고, 설상가상으로 이번 경기에서 주전들이 부상으로 빠져 있었던 상태였다. 그동안 16강전에서 만난 강적들도 아닌 마당에 그동안 16강전에서 보여준 경기를 보여 팬들은 그야말로 대폭발. 홈에서 원정팀에게 3골이나 처먹혀서 2차전에서 3골을 넣어야 다음 라운드에 진출할 수 있지만 수비가 탄탄한 모나코의 수비력을 보면 쉽지 않아 보인다.

스코어는 그야말로 12-13 뮌헨과의 16강 1차전의 재림. 원정에서 무실점으로 3골넣고 이겨야한다는 절망적인 상황에 처했다. 조 2위면서도 강팀들을 피하고 상대적으로 해볼만한 팀을 만났기에 아스날팬들의 8강 진출에 대한 기대감은 어느때보다도 컸으나 그 기대를 산산조각내버리는 결과가 나왔다.

7.10 2015.3.17 16강 2차전 AS 모나코 0:2 아스날 FC

홈 패배 후 2차전의 아스널은 무적이다
모두가 예상했던 그 결과 2:0
한국에 추격쥐가 있다면 영국에는 추격날이 있다!

홈에서 충격의 3:1 대패를 당한 아스날은 불리한 프랑스 원정길에 오른다. 그리고 결과는 모나코의 홈에서 2:0 승리. 그러나 원정 다득점 규칙으로 인해서 챔피언스리그에서 탈락하게 된다.
모나코는 수비후 역습, 아스날은 공격적 움직임을 보일것이라는 예측에 맞게 아스날은 공세를 퍼붓는다. 하지만 모나코 수비벽에 막혀 번번히 골은 들어가지 않는다. 전반 35분 두드리고 두드리던 아스날은 기어이 1차전에서 탄식왕의 모습을 보여준 올리비에 지루의 연속 슈팅으로 좀만 뒤였으면 홈런이 될 뻔했던선취점을 올린다. 그러면서 전반전은 1:0으로 종료.
후반전이 들어서 아스날은 추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계속해서 공격을 했으나 번번히 수비벽과 골키퍼에 막혔다. 모나코는 상당히 특이한 전술을 썼는데 카솔라가 공을 잡으면 압박을 덜 했지만 코클랭이 공을 잡으면 상당한 압박을 가하면서 실수를 유발했다. 아스날은 월콧과 램지를 투입하면서 더욱 더 공격적으로 경기를 풀어 나갔고, 후반 32분 기어이 월콧의 골대 맞고 나온 공을 램지가 해결하면서 통합스코어 3:3까지는 만들었다. 한국의 모 야구단이 생각난다 그러나 더 이상의 점수는 뽑아내지 못하였고 결국 2:0으로 아스날이 승리하였으나 통합스코어 3:3으로 탈락하게 된다

대진이 발표되었을 당시만 해도 8강을 넘어 4강까지도 노릴 수 있다는 평이 많았으나 1차전의 지루의 삽질과 수비의 총체적 난국에 빠지면서 결국 2차전 승리에도 불구하고 탈락한다. 빌어먹을 4/16의 저주 사람들이 장난으로만 여겼던 모나코 홈에서 2득점을 현실로 이루어내었던 끈기는 박수 받을만 하다. [12]

8 캐피탈 원 컵

8.1 2014.9.24 3R 아스날 FC 1:2 사우스햄튼

에미레이츠 스타디움, 2014년 9월 23일 19:45 (현지시각)
아스날사우스햄튼
스코어12
전반12
후반00
득점자알렉시스(13')두산 타디치(20')
클라인(38')

서브 골리로 새로 영입된 오스피나의 아스날 데뷔전이었으나 소튼을 상대로 1:2 역전패를 당하며 빠른 광탈.

부상당한 주전이 많은 힘든 일정이 진행 중이었기에 리그 컵 같은 건 차라리 일찍 떨어지고 리그와 챔스에 집중하는 게 낫다는 정신승리 반응이 많았다.

9 FA컵 (우승)

9.1 2015.1.5 3R(64강) 아스날 FC 2:0 헐 시티 AFC

저번 시즌 FA컵 결승의 리매치. 벵거 감독은 오스피나와 캠벨에게 선발출장의 기회를 줬다. 캠벨은 전반에는 조급함때문인지 별로 좋지 않았으나 후반 와서는 나아진 모습을 보여줬다. 오스피나는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며 믿음이 가게 했다.

전반 20분 웬일로 코너킥에서 메르테사커가 선제골을 넣었고, 그렇게 공방이 벌어지다 후반 82분 산체스의 쐐기골로 진출을 확정지었다. 로시츠키의 여전한 클래스도 이 경기의 볼거리.

이 경기가 끝나고 이틀이 지나서야 소튼전 참패의 일등 역적이었던 슈체스니가 경기 후 샤워실에서 담배피다 벵거한테 걸렸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이전에도 경기장 안팎에서 담배 한모금하는 재춘이의 모습은 하도 많이 목격된지라 이젠 뭐 놀랄 것도 없지만, 아스날을 거쳐간 숱한 선수들의 담배빵에 언제나 강한 제재를 걸던 축구계의 대표 혐연론자 벵거가 경기 패배 후 흡연 장면을 보았으니 열받은 건 당연지사. 오스피나의 선발 출장은 정규리그에서도 상당기간 계속될 것으로 보는 전망이 많아졌다.거기에 오스피나가 날아다닌다 이 사건으로 재춘이가 물게 된 벌금은 무려 2만 파운드(약 3천 4백만 원). 영국 담배값 쩝니다

9.2 2015.1.26 4R(32강)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 FC 2:3 아스날 FC

1월 6일 4라운드 추첨에서 챔피언십 강등권에 발을 담그고 있는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 FC가 다음 상대로 결정되었다. 원정경기이다.
이 두팀은 묘하게도 2년전인 12-13시즌 FA컵 4라운드에서도 대결했었다. 심지어 그때도 브라이튼의 홈구장이었다. 당시에 아스날은 의외로 고전하며 월콧의 결승골로 겨우 이겼다. 이번 경기도 방심은 금물.

이번 FA컵에서는 리매치가 자주 나오고 있다.

아스날의 경기전 벌어진 FA컵 4라운드에서 첼시,맨시티,사우스햄튼,토트넘이 홈에서 탈락하고 맨유,리버풀이 비겨서 재경기로 끌려가는 결과가 발생하며 과연 아스날마저 이런 돌풍에 휩쓸릴지에 대해 관심이 모아졌다.

그리고 그 심상치 않은 분위기를 반증하듯 쉽지 않은 경기를 펼쳤으나 간신히 이기면서 돌풍속에서 살아남았다.FA컵 디펜딩 챔프의 위엄

벵거 감독은 산체스,카솔라,메르테사커에게 휴식을 주고 외질,로시츠키,슈체즈니를 선발출장 시키는 라인업을 들고나왔다. 전반전은 아스날의 압도였다. 시작한지 2분만에 챔버스가 오른쪽 사이드를 돌파해 찔러준 패스를 월콧이 기막힌 터치와 슈팅으로 마무리 지었고, 24분 로시츠키가 왼쪽에서 중앙으로 돌아들어와 찔러준 패스를 잠잠하던 외질이 잘 받아먹으며 월콧과 함께 사이좋게 복귀골을 신고했다. 이후에도 개인기량에서 브라이튼을 압도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으나 그것 때문인지 남은 전반전을 느슨하게 가져갔고, 후반전에 고전하게 된다.

후반 50분 플라미니의 느슨한 마크로 오그래디에게 실점하고 잠깐 밀리지만, 59분 로시츠키가 상대 수비의 공을 커트한뒤 지루랑 노룩 원투 패스를 주고받고는 기가막힌 발리슛을 작렬하면서 다시 3-1로 앞서나간다. 70분경 월콧과 지루를 빼고 산체스와 악폼을 투입했다. 그런데 후반 75분 아스날의 허술했던 뒷공간을 스루패스로 공략한 브라이튼이 만회골을 넣으며 다시 똥줄타는 상황이 된다. 그 뒤에 산체스의 날카로운 프리킥이 있었으나 아쉽게도 골로 연결되진 못했고, 악폼에게 기막힌 패스를 연결했으나 그마저도 결정짓지 못해 1점차의 살얼음판이 지속되었지만 결국 외질을 빼고 코클랭을 투입한끝에 아슬하게 점수를 유지하며 다음 라운드로 진출했다.

2년전에도 3대2로 이겼는데 이번에도 스코어가 똑같다. SBS스포츠에서는 데자뷰라는 엔딩음악을 내보냈다.

다음 라운드에 진출했지만 역시 FA컵에서는 어느 하나 만만한 팀이 없다는것을 느끼게 해줬던 경기. 그래도 어쨌든 리그 상위권 강팀들이 대거 탈락했기에 아직 16강이지만 슬슬 2연패 욕심을 내볼만 하다. 하지만 벌써부터 2연패 이야기를 꺼내는 것은 조심스러운 이야기이다. 지난시즌만 봐도 아스날은 에버튼이나 토트넘, 리버풀같은 강팀과의 경기에서는 잘했지만 제일 고전한 경기는 하부리그 디펜딩챔피언이었던 위건과의 경기였다는 것을 명심하자. 12-13시즌에서 역시 하부리그 팀인 블랙번에 패해 탈락한 것도 잊으면 안된다. 자이언트 킬링이 빈번하게 일어나는 게 잉글리시 FA컵이다. 당장 이번시즌만 봐도 첼시와 맨시티가 하부리그팀을 앝봤다가 수모를 당하고 탈락하지 않았는가?

특히 아스날은 리그에서도 4위싸움을 해야하고 챔스도 병행 해야된다는 점을 잊지말자. FA컵 역사에서 2연패를 달성한 팀은 손에 꼽는다. 물론 벵거의 아스날이 2001-02, 2002-03 시즌에 걸쳐 2연패를 달성한 경험이 있는지라 이번에도 기대가 되는 것은 사실이긴 하다. 그래도 아직 16강이고 4전 4승을 해야되므로 현시점에서 미리 설레발칠 필요는 없다.

9.3 2015.2.15 5R(16강) 아스날 FC 2:0 미들즈브러 FC

5라운드는 2부리그 2위를 마크하고 있는 미들즈브러를 홈으로 불러들이게 되었다. 4라운드에서 무려 맨시티 원정 2:0 승리를 거두고 올라온 팀이기에 절대 방심은 금물이다.

예상대로 미들즈브러는 라인을 내리고 수비적으로 나왔고 아스날의 압도적인 공세가 지속되었다. 위협적인 슛팅도 몇번 나왔으나 상대편 메이하스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그러나 전반 27분 아스날스러운 깔끔한 패스 플레이를 지루가 잘 마무리 지으며 선제골을 얻어냈고, 기세가 오른 지루는 29분에 코너킥 상황에서 멋진 발리슛팅으로 2골째를 집어넣었다. 그리고 경기는 막판 미들즈브러가 골대를 맞힌 장면을 제외하고는 이렇다할 위협적인 모습없이 종료.

지루의 2골도 그렇지만 산체스-외질의 호흡도 좋았고 여러가지로 얻은게 많은 경기였다.

9.4 2015.3.9 6R(8강)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 1 : 2 아스날 FC

9.4.1 경기 전 개요

FA컵 최다우승을 놓고 벌이는 8강 최대의 빅매치.
맨유와 아스날은 FA컵을 각각 11번씩 우승하며 가장 많이 우승한 팀인데 이번 시즌에는 8강에서 만나게 되었다.

양팀이 FA컵 결승에서 만났을때는 아스날이 모두 이겼고 4강에서 만났을때는 맨유가 모두 이겼다고 한다.

FA컵에서의 총전적은 맨유가 7승 2무 6패로 근소히 앞서고 있는 상황.

아스날은 OT에서의 지난 10경기동안 1무 9패 5득점 23실점을 거두었다. 전적이 처참했던 아스널이기에 경기 시작 전부터 많은 사람들이 맨유의 승리를 점쳤다.

9.4.2 선발 라인업

맨유는 데헤아;발렌시아ㆍ스몰링ㆍ로호ㆍ루크쇼;블린트;에레라ㆍ디마리아ㆍ펠라이니ㆍ애슐리영;루니이 나왔는데 블린트가 4백을 보호하는 4-1-4-1의 형태이며 아스날은 주전 원톱인 지루를 벤치로 내리고 웰벡카드를 꺼내며 슈체스니;베예린ㆍ메르테자커ㆍ코시엘니ㆍ몬레알;코클랑ㆍ카솔라ㆍ체임벌린ㆍ외질ㆍ산체스;웰벡이 나왔다. 아스날 역시 4-1-4-1의 형태이며 카솔라가 코클랑의 빌드업을 지원해주었다.

9.4.3 경기 요약

맨유의 암수비는 징크스마저 무너뜨린다
웰벡의 완벽한 복수

그렇게 시작된 경기. 초반부터 맨유가 우위를 점하며 아스날을 압박했다. 반페르시가 부상으로 결장했지만, 마루앙 펠라이니, 앙헬 디 마리아, 웨인 루니등으로 이루어진 공격진은 충분히 아스날을 괴롭히기엔 충분했고, 여러번 찬스를 만들어내기도 했다.

하지만 전반 25분, 산티아고 카소를라와 코클랑이 중원에서 패스를 주고받다가 카솔라가 왼쪽 측면에 가있던 메수트 외질에게 전방패스를 넣었다. 외질은 공을 받자마자 오버래핑하던 나초 몬레알과 다이렉트로 원투패스를 빠르게 주고받고 맨유의 수비진을 흔든뒤 중앙으로 드리블한다. 이어 반대편에 있던 체임벌린에게 패스를 하고 중앙으로 침투했다. 이때 맨유의 오른쪽 수비수인 발렌시아가 외질을 따라 중앙으로 이동했다. 맨유의 선수들의 시선이 전부 오른쪽에 쏠려있을때 약 10초간 메시를 빙의한듯 한 챔보가 미친 드리블을 선보였고, 오버래핑 가있던 나초 몬레알에게 킬패스를 넣었다. 그리고 몬레알이 침착하게 선제골을 터트린다. 오오 슈퍼퀄리티 오오 이때 맨유 입장에서는 오른쪽 윙이었던 디마리아가 몬레알을 맡았어야했다.

그러나 3분 뒤 디 마리아의 크로스를 루니가 기가 막힌 헤딩골로 성공시키며 스코어는 1:1.재춘이는 역시 손끝하나 까딱하지 않았다.[13] 아스날로써는 산체스가 살짝 미끄러지면서 디마리아의 크로스를 자유롭게 허용한 바람에 다소 아쉬웠던 실점이라 할 수 있다.[14]

이후 흐름을 탄 맨유가 다소 찬스를 많이 맞았으나 소득은 없었다. 펠라이니에게 간 크로스를 슈체스니가 공중에서 놓칠뻔했으나 바운드되고 다시 잡았고, 이후 루니와 디마리아, 펠라이니의 슛은 모두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아스날은 카솔라의 프리킥이 데헤아에 막혔다.

전반전이 끝나고 맨유는 에레라를 빼고 캐릭을 넣었으며 루크쇼를 빼고 필존스를 넣는다. 로호가 왼쪽 수비를 맡게 되었다.

후반전이 시작된지 5분만에 체임벌린이 부상당하며 아론 램지가 투입되었다. 이어 스몰링이 수비진영에서 공을 놓치는 실수를 해서 카솔라가 가로채기를 한 후 산체스에게 연결했으나 데헤아가 선방했다.

후반 60분 펠라이니가 중앙으로 침투하는 디마리아게게 패스를 넣었고 디마리아의 슛은 골대를 벗어났다. 이어 슈체스니의 골킥이 중앙선을 넘어 필존스에게 가는데.. 후반 61분, 필존스가 발렌시아에게 애매하게 처리한 공을 안토니오 발렌시아다비드 데 헤아에게 백패스했고 대니 웰벡이 잽싸게 가로채 골키퍼를 제치고 결승골을 때려박았다. 자신을 내친 맨유를 상대로 아주 통쾌한 복수를 한 셈.발렌시아는 웰벡이 팀인줄 알았다 카더라.

이후 전반에 경고카드가 있던 베예린이 칼럼 체임버스와 교체되었고 웰벡도 73분에 올리비에 지루와 교체되었는데 지루는 교체하자마자 찬스 하나를 만들어냈지만 지루-산체스-카솔라로 이어진 찬스는 데헤아의 선방으로 무산되었다.

설상가상으로, 75분 디 마리아가 퇴장당하며, 맨유는 10 명이서 싸우게 되었다. 헐리우드액션으로 경고를 받았는데 항의하는 과정에서 심판의 옷을 잡아당기는 행위를 하며 추가경고로 퇴장.

정규시간이 종료되는 시점에서 야누자이가 아스날의 페널티박스에서 헐리우드액션을 하며 경고를 받았다. 93분에는 코클랑-산체스-외질-산체스로 이어지는 아스날의 역습이 있었으나 데헤아의 선방으로 무산되었다.

결국 그대로 경기는 종료. 아스날은 9년만에 올드 트래포드에서 승리함과 동시에, FA컵 2연패에 한걸음 더 다가가게 되었다.

9.4.4 여담

이날 경기는 7만 4천여명의 관중이 입장. 아스날 원정팬들은 9천명이었다고 하는데 이번 FA컵 원정 경기는 아스날 구단에서 런던-맨체스터간의[15] 교통비를 일부 지원했다고 한다. 팬들 입장에서는 승리가 더욱 기뻤을 것이다.

여담으로 3시즌전인 2011년 8월 OT에서의 2-8참사때 뛰었던 선수들이 꽤 있었다. 슈체스니ㆍ코시엘니ㆍ코클랑ㆍ램지ㆍ체임벌린이 그때 당시에 뛰었었다. 특히 체임벌린은 그날 참사가 아스날 데뷔 경기였다.[16] 월콧도 당시 경기에 뛰었었는데 이번 FA컵 경기에서는 후보에 있었고 출전하지 않았다.
그리고 맨유에서도 8-2 대승때 뛰었던 선수들이 있었는데 데헤아ㆍ필존스ㆍ스몰링ㆍ애슐리영ㆍ루니 그리고 대니 웰벡이 뛰었었다. 웰벡은 그 경기에서도 1골을 넣었었는데 이번 경기에서는 유니폼을 바꿔입고 1골을 터트리는 희한한 경우가 되었다.(...)

4강 상대는 첼시를 꺾은 브래드포드를 꺾은 레딩. 만약 아스날이 승리한다면 첼시<브래드포드<레딩<아스날<첼시?

9.5 2015.4.18 4강 레딩 FC 1:2 아스날 FC

중립 경기장인 웸블리에서 펼쳐지는 4강에서 레딩을 상대하게 되었다.[17]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상대 골키퍼의 실수로 얻은 산체스의 결승골에 힘입어 2년 연속 FA컵 결승 진출에 성공한다.

9.6 2015.5.30 결승전 아스날 FC 4:0 아스톤 빌라 FC

9.6.1 경기 전 개요

결승전 상대는 4강에서 리버풀을 꺾고 올라온 아스톤빌라다. 이번 시즌 리그에서 무난히 더블을 기록했던 상대지만 작년 FA컵 결승에서 헐시티와 똥줄탔던 승부를 했던 적도 있으니만큼 절대 방심하면 안될 것이다. 여하튼 이기면 오랜만에 2시즌 연속으로 우승컵을 들어올리게 된다.

9.6.2 경기 요약

웸블리 스타디움, 2015년 5월 30일 16:30 (현지시각)
아스날 FC아스톤 빌라
스코어40
전반10
후반30
득점자시오 월콧(40')
알렉시스 산체스(49')
페어 메르테자커(62')
올리비에 지루(90+3')

전반부터 공세를 퍼부은 아스날이었지만, 번번이 기븐신의 선방이나 수비의 최후 커트에 막히고 있었다.

그러던 전반 40분, 몬레알의 측면 돌파에 이은 크로스를 받은 산체스가 적절한 헤딩으로 월콧에게 공을 넘겨줬고, 월콧은 이를 받아 선제골로 연결시켰다.

이 골 이후부터 아스톤 빌라의 수비는 급격히 무너지기 시작해, 계속 아스날 공격진에게 두들겨 맞다가, 49분엔 산체스에게 멋진 중거리골을, 60분엔 메르테자커에게 헤딩골을, 그리고 93분에 지루에게 피날레 골을 허용했다.

그 후, 주심의 휘슬이 울렸고 아스날이 12번째의 우승이자 FA컵 최다 우승을 확정지으면서 시즌을 끝냈다.

9.6.3 경기 후 분석

아스날의 승리 요인은 공중볼 쟁탈전에서의 승리와 성공적인 탈압박을 들 수 있다. 첫번째 골과 두번째 골 모두 아스톤 빌라 수비진의 미숙한 공중볼 처리 능력을 이용해 찬스를 만들어냈고,[18] 계속해서 탈압박으로 아스톤 빌라의 수비진을 벗겨낸 결과 골문을 두들기면서 4:0의 대승을 거둘 수 있었다.

외질이 매우 좋은 모습을 보여준 것도 승리의 요인. 평소 외질을 저평가하던 싸커라인 등에서도 환호성이 끊이질 않았을 정도였다.

9.6.4 여담

이로써 FA컵 2연패 및 12회 우승으로 11회 우승의 맨유를 제치고 FA컵 최다 우승 팀이 되었다! 또한 벵거도 FA컵 6회 우승을 달성하면서 조지 램지[19]FA컵 최다 우승 동률 1위를 기록했다!

10 총평

잉글리쉬 프리미어리그 3위, FA 컵 우승 이번 시즌도 챔존

반절의 성공이라고 요약할 수 있는 아쉬운 시즌이었다. 리그가 진행되면서 플라미니의 삽질을 비롯한 문제점들이 나타나며 아직 우승은 시기상조라는 말들이 흘러나왔고 아니나 다를까 올시즌 하늘이 도운 대진표라고 여겨졌던 챔피언스리그에서 모나코에게 탈락. 그래도 최종성적은 잉글리쉬 프리미어 리그 3위와 FA컵 2연패로 잘 마무리했다.

그렇지만 지난 시즌의 외질 영입과 더불어서 올시즌의 알렉시스 산체스 영입으로 짠돌이 구단이라는 세간의 인식을 완전히 바뀌버렸고, 레바뮌나와 플라미니의 부진은 신성 코클랭의 등장을 알리는 계기가 되었다. 또한 시즌 중반부부터 선수들이 전술에 적절히 녹아들며 경기력은 상승하기 시작해, 아스톤 빌라와의 FA컵 결승에선 그야말로 박살을 내는 무서움을 보여주기도 했다.

왜 다들 시즌 총평은 안쓰고 계신지 누가 수정 좀
  1. 희한하게도 오피셜은 7월에 바로 뜨지 않고 8월에 떴고, 그 전까지는 아스날 소속으로 공식 페이지에 기재되어 있었다.
  2. 월드컵 이전인 5월부터 첼시와 세스크의 접촉이 있었다는 언론의 보도를 보더라도 세스크가 간혹 보이는 아스날에 대한 호감과는 별개로 자신이 최고대우를 받을 수 있는 곳으로 팀을 옮기는 것이 첫째였다는 것을 알수 있다.
  3. 후반전에는 챔버스와 몬레알이 센터백을 봤다.
  4. 챔버스의 움직임을 보면 센터백으로나 윙백으로나 그 포지션에서 요구되는 능력을 갖춘 선수라고 보여진다. 아직까진 꿀영입
  5. 물론 34라운드가 끝난 현재 고미스의 폼은 원상복귀 되었지만, 이때만해도 고미스는 리그골 0득점의 암덩어리...
  6. 포돌스키가 좋은 모습을 보여줌에도 불구하고 선발에서 제외된 이유를 생각해보자면 먼저 웰벡과 포돌스키의 차이를 짚어볼 수 있다. 웰벡은 슈팅과 결정력에서는 포돌스키에 비해 많이 떨어지지만 지루와의 라인업에서 공간을 만들어 줄수 있는 움직임이 포돌스키에 비해 더 낫다는 평가. 고로 지루를 원톱으로 두는 경기에서는 투톱에 가까워질 포돌스키 보단 웰벡이 기용된 모양새이다. 지루가 없다면 포돌스키-웰벡 라인이 가능해 지겠지만.
  7. 체임버스와 코클랭이 나오는 실험적인 라인업이였다고 변명하지만, 이는 반대로 말하면 제대로 뛸수있는 미드필더가 없다는 말도 된다. 챔스권을 놓고 경쟁하고있는 상대와의 중요한 매치였는데 실험적인 라인업을 쓸 감독은 없다. 그리고 무엇보다 소튼에는 중원 에이스 슈나이덜린이 없는 상태였다.
  8. 시간이 지날수록 지루가 거의 코클랭 자리 아래까지 내려가서 수비를 했다(...).
  9. 아스날의 위협적인 장면이 골장면 빼면 없었을 정도(...).
  10. 배성재 캐스터는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참 많이도 다친다고 아스날의료진을 깠다. 사실 급똥이 왔다 카더라
  11. 리그 1호골이다
  12. 모나코는 조별예선에서 1실점만을 기록한 엄청난 수비진을 자랑했다. 그런 팀을 상대로 홈에서 2득점을 내었으니...
  13. 다만 헤딩이란 것이 원래 골키퍼 입장에서 제일 막기 힘든 슛이거니와 디마리아의 크로스가 워낙 정확했고 루니 역시 크로스의 속도를 죽이지 않고 방향만 살짝 바꿔 영리하게 헤딩한 탓에 슈체스니도 어쩔 수 없긴 했다. 이후 디마리아의 땅볼슈팅은 잘 막아냈다.
  14. 발렌시아가 디마리아에게 패스해주고 측면으로 빠질때 발렌시아를 마킹하던 산체스가 잠시 미끄러졌다. 달려가는 발렌시아를 디마리아를 맡고 있던 몬레알이 자연스럽게 맡게되었고 디마리아는 넘어진 산체스를 거리에 두고 크로스를 올렸다. 발렌시아-산체스ㆍ디마리아-몬레알의 일대일수비가 서로 바뀌는 시점에서 넘어지는 바람에 공을 받은 디마리아가 왼발로 여유있게 크로스를 올리게 된셈.
  15. 대략 서울-전주쯤 된다.
  16. 현재 웨스트 햄에 임대중인 칼 젠킨슨도 아스날 데뷔 경기였다.
  17. 이 경기 기준 최근 맞대결은 2시즌 전인 2012년 10월 30일에 마데이스키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캐피탈 원 컵 8강 원정. 코시엘니의 자책골 포함 4:1 스코어로 전반에 일방적으로 엊어맞다가 후반에 지루의 추격골로 4:2. 89분과 90분 코시엘니와 월콧의 기적같은 연속골로 연장에 돌입했다. 연장 전후반동안 아스날은 1골을 허용했으나 샤막 2골, 코시엘니와 월콧이 1골씩 더 뽑아내면서 끝내 5:7이란 대역전승을 거두었다. 이날 코클랭과 다미안 마르티네스가 나왔다가 엄청난 똥을 싸질러서 구너들을 좌절케 했는데, 포텐이 터지기 시작한 코클랭과 어찌됐든 서드 골리로 안착한 다미안의 현재 모습을 생각하고 이날 경기를 다시 본다면 구너들로서도 감회가 새로울(…) 것이다.
  18. 첫번째 골에서의 산체스의 어시 상황에선 산체스 쪽에 수비가 네 명이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막지 못했다.
  19. 잉글랜드 축구 초창기 시절 아스톤 빌라의 전성기를 이끌던 감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