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대 국회의원 선거/정당별 결과/새누리당

1 대재앙급 개관

보수정당 역사상 최악의 대참패.
진박타령하다 완전 망했어요.
국회 심판론이 정권 심판론으로 바뀌어 버렸다.

알다시피 정당은 입법과 정책을 논의하고, 국회가 가진 권한으로 국가와 국민의 자유, 부강, 행복을 도모하는 집단이다. 하지만, 새누리당박근혜정부가 들어선 뒤부터, 아부와 상감마마 바라기로 전락했다. 세월호 참사 때 야당이 박근혜정부를 비판하자, 무릎 꿇고, "국민 여러분, 대통령을 살려주십시오." 라던가 등으로 아주 그냥 북한 저리가라할 정도로 이거는 왕조에서도 보기 힘든 일이다. 앞날, 정책, 현실에 대한 시민 및 유권자와의 논의도 모두 사라졌고, '친박', 진박, '비박', '멀박', '탈박', '반박'처럼 볼썽사나운 대통령바라기 팬클럽으로 전락했다. 오죽하면, 새누리당 모 후보는 아예 박근혜 대통령과 악수한 사진이 플래카드로 걸려나올 정도여서 지나가는 국민들이 눈살을 찌푸렸다.

결국 그간 '박에 대한 충성' 여부로 다수 국민들의 지지와 표심이 쏠리던 수수께끼 같은 현상도 14일 아침에 눈을 떠보니 모두 사라졌다. 이 현상은 18대 대선에서 박근혜 사당화 논란이 있었는데, 이게 오히려 악화되고 친박계에서 대통령의 수족처럼 바뀌어서 박근혜정부가 실책을 저질러도 막을 길이 사라졌다. 실제로 헬조선이란 단어가 국민들 사이에서 심심찮게 쓰인 것부터 신공안정국을 비롯한 여러 비판이 나왔고, 끝내는 선거에서 제대로 박살이 났다.

초기, 공천 후보 선정 전까지만 하더라도 새누리당은 정치적 삽질이 있더라도 야권의 분열과 새누리당 튼튼한 고정 지지층이 합해져 최소 151석 이상 확보, 혹은 과반수에 근접한 의석를 예상했었다. 심지어 과장된 예측이라는 비판이 있기는 했지만 개헌선(200석) 까지도 예상되는 결과가 나오던 순간도 있었다.

하지만 빠가 까를 낳는다는 말이 괜히 있는 게 아니다.

공천 후보 선정 진행 도중 새누리당의 '친박', '비박'의 전략공천 후보 선정에서 각 진영의 진흙탕 싸움으로 번져 나가며 당 분열이 심화되고 가열되면서 이에 질린 국민들의 표심이 한순간에 뒤집어졌다.[1] 이에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선거 운동 중 실언까지 했다. # 김무성 대표가 노원병 이준석 후보 선거 유세 때 참가하여 '안철수 씨에게 투표하세요.' 라고 말실수를 했다. 선거 이후 반새누리 성향 네티즌들에 의해 이 발언이 주목받았다.

사실 이미 선거를 치르기 전부터 징조가 보였다. 지지율이 떨어진다는 사실은 선거 전에 발표된 마지막 여론조사였다. 4월 1주에 발표된 여론조사에서는 새누리당 지지율이 2.7% 떨어졌는데, 수도권과 영남에서 크게 떨어진 결과였다. 사태의 심각성을 느낀 새누리당은 4월 6일부터 김무성 대표가 전국을 돌며 공천파동에 대한 사죄를 하며 지지를 호소했지만 너무 늦었다. 선거까지 일 주일 밖에 안 남았고, 막판 역전을 하기에는 공천 파동이 너무 마이너스였다. 결국 새누리당은 대재앙을 맞는다... [2]

1.1 서울특별시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은 종로의 오세훈, 은평구 을의 이재오를 비롯한 거물급 수도권 인사가 낙선했다. 그 동안 여당이 언제나 의석을 차지한 강남 을, 양천 갑에서 모두 패배했다. 물론 강남 을은 선거구 변경으로 보수적 성향인 대치동이 빠지며 야권에게 희망이 있었고, 결과적으로 그 희망이 이뤄졌다.

양천 갑은 28년 만에 민주당계 정당 후보가 당선되었다. 28년이 실감이 안 간다면 7번의 국회가 바뀔 동안 새누리당이 나왔던 지역이다. 즉 어떤 의미로는 강남을 보다도 오랫동안 콘크리트였던 곳인데 뺏긴 것이다. 이 지역에서 오랫동안 국회의원으로 있었던 원희룡병크를 점점 많이 터트리면서 반감이 심했던 게 주 원인으로 꼽힌다. 거기다가 이 지역에서 새누리당 후보로 나온 이기재는 원희룡의 보좌관이기도 했으니 악재가 연달아 겹친 셈.

그리고 송파구 또한 전통의 여당 강세 지역이였으나, 송파 갑을 제외하고, 모두 빼앗겼다.

종로구 국회의원 후보로 출마한 오세훈더불어민주당정세균 후보에게 밀려, 낙선. 은평구 을 이재오와 마포구의 안대희 또한 광탈을 당했다. 결과적으로 자체적으로 지역 관리를 잘 해온 의원들[3]과 어느 정도 어부지리를 제외하고 그야말로 추풍낙엽처럼 쓸려 나갔다. 특히 '강남특별시'라는 소리를 들으면서까지 전통적으로 새누리당의 지지층이었던 강남 지역에서 무려 3석이나 내준 것은 치명타.

1.2 경기도, 인천광역시

경기도는 휴전선과 맞닿아 있는 지역도 있거니와, 경기도 지역은 전통적인 여당 강세 지역이였다. 누가 봐도 여당에게 유리했는데, 경기도강남이라고 불렸던 성남시 분당구 갑과 을 지역구를 모두 더불어민주당에게 빼앗겼다. 또한 용인 정도 더불어민주당에게 패배. 파주 을은 새누리당 사무총장 출신이 출마했으나 패배했다.

또한 수원 병까지 아예 빼앗기면서 수원시는 아예 전패. 사실 수원시가 염태영 시장이 당선되는 등 야권 성향으로 바뀌긴 했어도, 수원 병 만큼은 예외였다. 남경필 현 경기도지사가 선친 대부터 일궈왔던 국회의원 시절 지역구였고, 전 경기도지사였던 손학규 조차 여기서 졌기 때문에 강남보다 어려웠던 곳인데 거기서마저 더불어민주당에게 당하고 만 것.

사실 수원 병을 뺏긴 이유는 2014년 상반기 재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새누리당 소속의 수원 병 김용남 의원이 2016년 테러방지법 반대 필리버스터 과정에서 "그런다고 공천 못 받아요."라는 개소리를 하는 바람에 민심이 요동친 것도 있었다. 결국, 더불어민주당 김영진 후보에게 패배했다. 그 따위로 말하면 국민이 너 안 뽑아줘요

고양시에서도 전패. 특히 고양 갑 지역은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번갈아 당선되었으나 이번에는 정의당에게 패하고, 다른 지역은 더불어민주당에게 패했다.

경기도에서는 이른바 외곽 군지역 등 전통적 강세지역과 일부 야권분열로 인해 운으로 얻어진 지역을 제외하고 죄다 의석을 잃으면서 19:41이라는 역대급 참패를 당하고 말았다. 이러한 구도는 17대 총선 탄핵역풍 때의 패배와 거의 맞먹는 구도다. 그 때는 14:35였다.

인천광역시에서도 오랜 텃밭인 연수구 갑을 내주었다. 연수구 갑을 뺏긴 이유는 아무래도 연수구에서 국회의원을 지냈던 황우여의 수많은 병크 때문이라는 의견이 지배적. 그나마 새누리당 성향의 무소속 후보 둘이 당선되었기 때문에 6:7로 그나마 균형을 맞춘 편에 속한다.

1.3 충청권

강세 지역이던 충청남도에서도 반전이 일어났다. 천안야구장의 후폭풍이 아직 가시지 않았는지 천안시 을, 병, 아산시 을을 모두 내주고 당진과 피닉제가 나선 논산 & 계룡 & 금산에서도 모두 박빙의 승부를 펼쳤지만 패했다. 충청북도에서도 정우택 의원이 간신히 4선에 성공한 청주시 상당구를 제외하고 청주시 나머지 지역구인 서원구, 흥덕구, 청원구 지역에서 모조리 패했다.

1.4 영남권

부산광역시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출신인 조경태 의원이 새누리당으로 넘어갔는 데도, 낙동강 벨트인 사하 갑, 북구 강서구 갑, 중심부인 진구 갑, 남구 을, 연제구까지 털렸다. 더구나 경상남도에서 4석, 울산광역시에서도 민주노동당 출신인 무소속 후보에게 2군데를 내줬다. 특히, 정의당 노회찬 후보에게 창원시 성산구 지역을 뺏겨버렸을 정도. 거제시나 양산시갑, 창원시 마산회원구, 창원시 의창구 같은 곳은 새누리당 후보가 당선되기는 했어도 그리 큰 표차가 나지 않았다. 울산도 남구 갑과 남구 을은 새누리당 후보가 매우 고전. 울산광역시에서 당선된 새누리당의 후보 세 명 중에서 과반인 득표율을 보인 당선자는 아예 없다. 반면에 무소속으로 당선된 세 명의 의원 중 두 의원은 50% 이상의 득표율을 차지했다.

텃밭 경상북도는 싹쓸이했으나, 대구광역시에서 새누리당의 전략 공천 지역 중 하나였던 수성구 갑에 출마한 김문수 후보가 더불어민주당김부겸 후보에게 탈탈 털리면서 의석을 내줬다. [4] 여기에 북구 을에서는 더불어민주당에서 탈당한 무소속 홍의락에게 패배.

1.5 호남권

그나마 위안을 삼을 점은 전라남도 순천시에서 이정현 후보가 지역구 재선에 성공하고[5][6] 전라북도 전주시 을에서 전북 최초로 새누리당 소속의 정운천 후보가 당선되었다는 것.[7]

하지만 후술하겠지만 이들의 당선 역시 새누리당의 영향력은 없었고, 오로지 후보 본인의 노력만으로 이뤄낸 성과라고 봐도 무방하다. 정운천과 이정현은 애초부터 출신부터 호남 출신[8]에 낙선이 뻔하다는 지적에도 꾸준히 지역구 기반을 다져가며 계속 밑바닥 정치를 해온 사람들이다. 특히 이들 조차도 선거 기간에는 소속당 보다는 후보 본인에게만 집중하도록 하는 선거전략을 짰을 정도로 아직도 호남 지역에서의 반 새누리당 정서는 극심하다.[9]

1.6 강원도

강원도에서는 춘천과 원주에서 고전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결국 춘천과 원주 갑은 이겼지만 원주 갑은 134표 차로 정말 간신히 이겼고 원주 을에서는 끝까지 엎치락뒤치락 하다가 패배. 다른 지역에서도 당선되기는 했지만 의외로 야당 후보들에게 고전하는 모습이 많이 비춰졌다.

사실 도지사를 제외하면, 지역이 지역이니만큼 당연히 여당 강세지역일 수 밖에 없는 곳이 바로 강원도. 예전에 태백-영월-평창-정선에서 최종원 후보에게 패하면서 내준 적은 있으나, 그 이후로는 거의 새누리당 텃밭이기도 했다.

2 후폭풍

그 결과 새누리당더불어민주당에게 원내 제1당 자리를 빼앗겼고, 여당 성향의 무소속을 다 입당시켜도 과반 확보는 커녕 역으로 야당의 개헌선을 간신히 막은 120석을 겨우 넘긴 보수 정당 역사상 최악의 대참사가 벌어졌다. 이에 새누리당 대변인이 공식적으로 패배를 선언했다. #

또한 원내 제1당 자리를 지키지 못함에 따라 국회의장 선출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현행 국회의장은 원내 제1당의 최다선 국회의원 중에서 선출 후 국회 본회의에서 무기명 투표로 최종 결정하는 방식으로 선출되는데, 2016년 4월 기준으로 원내 제1당은 더불어민주당이고, 친여 무소속을 다시 복당시켜 원내 제1당 자리를 되찾는다 하더라도 새누리당이 과반을 넘지 못함에 따라 범야권에서 표결 과정에서 제동을 걸 수 있게 되었기 때문. 이 상황에서 새누리당은 야당들과 국회의장 선출에 대해 일종의 거래를 할 수 밖에 없게 되었는데, 이 과정에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은 국회 주요 상임위 자리를 요구하거나, 국회 부의장 선출과정에서의 지지를 대가로 요구할 수 있게 되었다. 특히 국민의당의 첫 캐스팅 보트 역할의 행보가 주목된다. # 일단, 서청원 의원이 '어차피 야당에서 국회의장 자리를 안 줄 것이다'라고 말하는 것을 보면, 사실상 새누리도 거의 포기한 분위기이며, 국민의 당의 박지원 원내대표가 '박근혜 대통령이 자신이 실패했다는 것을 인정하면 여당에게 국회의장 자리를 줄 수도 있다'면서 사실상 박근혜 대통령이 절대 받아들이지 않을 조건을 내걸어서 국회의장은 야당에서 선출될 것으로 보인다. 결국 알력이 생기다 정세균 의원이 의장이 되는 실제 상황이 발생했다.[10]

이번 결과가 새누리당에게 얼마나 심각한 상황이냐면 20대 총선의 새누리당 의석수는 역사상 보수 정당(민주자유당 - 신한국당 - 한나라당 - 새누리당 계열)이 가장 적은 의석수를 차지한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사태 직후 벌어진 총선에서의 여당 결과와 비슷한 수준이다. 심지어 탄핵 때는 투표율이 60%를 찍었지만 이번에는 58%에 불과하다. 서울 기준으로 노무현 대통령 탄핵 직후 새누리당(당시 한나라당)이 얻은 의석 수는 16석이었다. 이번에는 서울 의석 수는 늘어났건만 획득한 의석수는 오히려, 12석으로 줄어버렸고, 새누리당 전통의 텃밭인 강남 3구의 8개 의석 중 강남 을, 송파 을, 송파 병 3개 의석을 더불어민주당에게 털리고 말았다. 그리고 제17대 국회의원 선거때는 열린우리당이 약진하였지만, 겨우 3석밖에 못 건졌던 부울경에서만 8석을 빼앗기고, TK에서도 2석을 빼앗겼고 강남지역에서도 5석을 빼앗겼다. 즉 전체를 보자면 탄핵 직후 새누리당 의석 수는 121석인데, 20대 총선 새누리당 의석은 122석이고 친새누리 성향 무소속 의원들을 죄다 복당시켜도 129석이다. 게다가 당시 총선에서는 탄핵 역풍으로 인해 불리한 상황에서 치른 것이었고,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20대 총선은 야권 분열의 호재 속에서도 참패한 것이다. 여러가지로 분석해보면 사실상 새누리당 역사상 최악의 총선 참패다.

2.1 박살난 지도부

당 지도부 및 대선 주자급 유력 인사들도 모두 궤멸적인 피해를 입었다. 안철수, 손학규, 김두관 등이 줄줄이 갈려나간 2014년 7.30 재보선새정치민주연합과는 비교조차 안 될 엄청난 상황이다.[11]

새누리당 최고위원은 아홉인데, 여기에는 당 대표도 포함한다.(애초에 공식 명칭이 당 대표'최고위원') 전당대회로 선출되는 선출직이 다섯(김무성, 서청원, 김태호, 이인제, 김을동), 당 대표가 지명하는 지명직이 둘(이정현, 안대희), 당에 몸담는 의원들이 결정하는 당연직 2명(원내대표 원유철, 정책위의장 김정훈)이다. 기타 대권주자 및 전직 장관 등 유력 정치인 몇 명을 추가했다. 낙선자는 취소선, 낙선은 피했으나 정치가로서 사형 선고를 받은 경우는 ☆표시.

  • 당 대표최고위원 김무성 (부산 영도)☆ : 당 대표이자 새누리당의 가장 유력한 차기 대권 주자였으나 지역구에서 더불어민주당 김비오 후보의 40% 득표를 허용하며 부진했다. 그리고 전체적인 선거 패배의 책임을 지고 사퇴해 대권 주자로서 타격이 크다. 물론 선거 결과와 관계 없이 총선이 끝나면 대표직에서 물러나겠다고 공언한 상태였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대선 출마를 위한 것이었고 총선 참패는 예상치 못한 상황이었을 것으로 보이는데 총선 참패 때문에 더 주목받게 됐다.[12] 그래도 밑에 나열된 사람들보다는 사정이 낫다. 그나마 본인이라도 당선된 게 천만다행이다. 만일 본인마저 낙선을 했으면, 이 날로 정치판에서 쫓겨날 뻔했다.
  • 당 최고위원 서청원 (경기 화성 갑)☆ : 무려 화성에서만 8선이다. 개표 초반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살짝 밀리는 것으로 나오자 말을 잇지 못하며 당황하는 모습을 보였다. 다행히 개표 초반의 일이었고 이후 약 20% 차로 넉넉하게 이기긴 했지만, 문제는 서청원이 친박좌장이자 원로로서 이번 공천갈등이나 선거 책임에서 도저히 발을 뺄 수 없다는 것이다.
  • 당 최고위원 이인제 (충남 논산 & 계룡 & 금산) : 더불어민주당의 김종민 후보와 4년 만의 리턴 매치에서 패배했다. 게다가 해당 선거구에서는 예전부터 이인제를 가장 많이 찍어줬고, 이인제의 고향이 논산인 것도 있지만, 김종민 또한 논산 출신이였다. 피닉제의 추락이라고 하더라 현재 선대위 공동위원장을 맡으면서, 선거에서 떨어진 사람이 무슨 선대위 공동위원장이냐며 원유철 급으로 욕을 먹고 있다.
  • 당 최고위원, 원내부대표 김을동 (서울 송파 병) : 할아버지, 아버지, 아들을 총동원하여 선거운동을 하였으나 소위 말하는 강남 벨트의 붕괴와 함께 더불어민주당 남인순 후보에게 패배. 하필 '송파'에서 떨어진지라, 그 타격은 더 크다.
  • 당 최고위원 김태호☆ : 경남 김해 을 지역구이지만 불출마를 선언해서 이번 선거에는 나서지 않았다. 그러나 자기 지역구에서 더불어민주당의 김경수 후보에게 야권 최다 득표율 승리를 안겨주면서 낙선이 두려워 불출마한 게 맞다는 비야냥만 듣게 되었다. 출마는 하지 않았지만 결과 때문에 당내 입지와 정치 생명에 큰 타격을 입은 셈.
  • 당 최고위원, 전 대법관 안대희 (서울 마포 갑) : 마포가 험지냐는 논란 속에 차출되었으나 마포가 험지라는 것을 입증(...)해버리며 광탈 당했다. 전략 공천이기도 했지만, 결과적으로는 실패.
  • 당 최고위원 이정현 (전남 순천) : 새누리당 지도부 중 가장 상처가 적고 오히려 미래 가능성도 밝은 사람. 물론 친박계이기 때문에 공천 문제에서 책임을 피할 수는 없으나, 그 책임을 호남 지역구 재선 성공이라는 불가능할 것만 같았던 업적을 세움으로서 상당 부분 상쇄하게 되었다.# 이정현의 입지와 위상이 매우 올라간 상황인데, 여기서 변수는 당선 이후 새누리당에 관한 인터뷰로 친박 이정현 “유승민, 사람으로 안 봐…김무성은 감이 안 된다”를 했다는 것이다. 실제 기사 내용에 의하면 유승민을 직접 언급하지 않았지만, 정치에서 자신이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덕목이 진실과 충성이라고 하며, 배신의 정치를 하는 부류는 사람으로 보지 않는다고 표현한 점 때문이다. 다른 인터뷰 기사에서는 이정현 "유승민 복당해야"…다른 친박은 '글쎄' 라고 했지만 2015년 국회법 파동 당시 박근혜 대통령에게 정면으로 대치한 당시 유승민 원내대표를 이정현 최고위원이 맹비난했던 기사가 있다. 이 때문에 친박에서 유일하게 위상이 오른 이정현과 무소속으로 당 복귀를 시도하는 유승민의 충돌이 어떻게 되냐에 따라 친박과 비박의 갈등 국면, 그리고 이정현이 획득한 승리의 가치가 강화되냐 빛바래냐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 조짐이 벌써 드러난 것인지 하태경, 이정현에 "진박 시리즈 2탄으로 보여질까 두렵다" 라는 기사가 나왔다.
  • 당 사무총장 황진하 (경기 파주 을) : 파주에서 3선을 했다. 거기다가 휴전선 접경으로서 여당이 절대적으로 유리하다는 그 파주에서, 친여 무소속 류화선 후보의 표 잠식이 있긴 했지만 더불어민주당 박정 후보에게 7%차로 패배했다. 파주 3선 의원이 사무총장이 된 이후에 나선 선거에서 귀신 같이 낙선을 해버린 셈. 이로써, 새누리당 사무총장은 선거에서 낙선한다는 절대불변의 공식을 또 한 번 입증했다.[13] 사실 출근길에 터미널에서 시끄럽게 유세를 하는 바람에 비아냥을 꽤 많이 들었다
  • 당 제1사무부총장 홍문표 (충남 홍성 & 예산) : 지역구의 보수적 성향이 강한 덕분에 무난하게 당선되어 지도부 괴멸 속에서 몇 안되는 생존자가 되었다.
  • .당 제2사무부총장 박종희 (경기 수원 갑) : 야당 후보에 약 10%차로 참패했다. 이로써, 수원 지역에서 새누리당은 전패. 게다가 수원 갑에 셀프 공천을 해서 부정적 나비효과(더불어민주당의 수원 싹쓸이)를 야기했다는 비판이 있다.
  • 당 최고위원, 원내대표 원유철☆ (경기 평택 갑) : 본인은 여유롭게 당선되었으나, 새누리당 내에서는 최경환과 함께 패배의 원흉으로 꼽히고 있다. 본인도 이를 의식한 듯 몸을 낮췄으나, 다른 최고위원들이 다 낙선하거나 패배 책임으로 사퇴하는 바람에 약 2달 임기의 비대위원장이 되었다. 하지만, 총선 참패의 원흉 주제[14]에 무슨 비대위원장이냐는 당내의 반발에 밀려 자의반 타의반으로 당 대표최고위원 권한대행으로 역할을 축소하면서 맡지 않았고 정진석 당선인이 20대 국회 1기 원내대표에 선출된 뒤 그 직을 넘겨주고 만다.
  • 당 최고위원, 정책위의장 김정훈 (부산 남 갑) : 당선이 되긴 되었지만 부산에 몰아친 야풍에 같이 휩쓸려 나갈 뻔 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정환 후보와의 표 격차는 2,500여 표로 약 4% 차이 신승. 같은 지역의 을 선거구에서는 실제 더불어민주당 박재호 후보가 당선되었다.
  • 서울시장 오세훈 (서울 종로) : 여당 대선 잠룡 중 한 사람이였고, 전 지역구 의원인 박진과 경선 끝에 후보 자리를 꿰찼으나 약 15~20%의 여론조사 리드가 모조리 뒤엎어지면서 오히려 10%차 패배를 당해 역시 대권 주자로서도 정치가로서도 사형 선고를 받았다. 수도권 지역이 전체 지역구에서 절반을 차지하기 때문에, 오세훈은 출마가 거의 불가능. 험지에 출마해달라는 김무성 대표 측 요청을 종로도 험지라며 거부했는데 이를 몸소 보여주었다(...) 김무성 대표와 마찬가지로 총선 직전까지만 해도 잘 나가던 대권 주자 지지율이 그야말로 급전 직하했다. 사실 종로가 험지는 아니고, 최근의 대통령 당선자[15]만 두 번이나 나온 곳이 바로 종로. 사실 패배가 예상되었던 건 바로 노원구 합동 유세를 나간 이후부터였다. 종로구에서 홍보를 하면서, 노원구 후보도 아닌 사람이 노원구에 합동 유세를 나가면서, 지지율이 급락되고, 뒤엎어진 것이라는 비판이 있었다. 결국 노원 을, 병에 나간 새누리당 후보도 광탈하고, 오세훈 후보마저 패배하면서, 사실상 정치 생명이 끝났다.
  • 전 경기도지사 김문수 (대구 수성 갑) : 만약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후보에게 이겼다면 안방 사수의 공로로 대권 주자 반열에 올랐을 수가 생겼을 테지만 접전은 커녕 김부겸 후보한테 겨우 37.7%에 불과한 득표율 밖에 얻지 못하는, 그것도 1:1 맞다이[16]에서 대참패를 당해 사실상 정치 생명이 끝났다고 볼 수 있으며 그런 시각이 우세하다. 다시 말해 20대 총선에 출마한 새누리당 대권 잠룡들 중 가장 큰 망신을 당한 사람이다. 반면, 62.3%를 얻은 김부겸은 지역패권주의 타파의 아이콘이자 대구를 대표하는 전국구 정치인으로 거듭났고 당내 TK의 맹주이자 일약 대권 주자 반열에 오를 만큼 위상이 압도적으로 상승했다. 당장에 당 대표나 원내대표에 출마해도 될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졌고 대권 직행도 가능해졌다. 일단 본인은 어떤 선출직에도 도전하지 않고 지역구에 안착하는 방향으로 방향을 잡았으나 대권 도전 의향은 있는 걸로 보인다.
  • 전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황우여 (인천 서구 을) : 본래 지역구인 연수구에서 서구로 차출되었지만 서구에서 오랜 기간 자리를 지켜온 더불어민주당 신동근 후보에게 패했다.[17]
  • 전 여성가족부 장관 김희정 (부산 연제구) : 아무도 예상치 못한 이변의 조연이 됐다. 거기다 두 번이나 국회의원을 지냈던 지역구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신예 김해영 후보에게 졌다.
  • 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최경환☆ (경북 경산) : 선거 전에는 차기 전당대회 출마까지 유력했고, 설사 과반 안 돼도 탈당자의 복당은 안된다! 복당은 낙타가 바늘 구멍에 들어가는 것만큼 어렵다!고 외쳤으나... 지역구가 지역구인지라 당선은 됐지만, 이른바 진박 감별사로 적극 활동하는 바람에 선거패배 책임의 1순위로 거론되며, 욕이란 욕은 다 먹고 있다. 전당대회 출마도 어려워졌다는 시각이 많았고 실제로 출마포기선언을 하였다.

요약하자면, 이번 선거에서 그나마 멀쩡했던 사람은 이정현, 홍문표, 김정훈 정도다. 김무성, 서청원, 원유철, 최경환은 지역구의 보수적 색채와 이름값 덕에 겨우 살아남았지만, 이번 총선 때문에 엄청난 피해를 봤다. 뭐 낙선자는 두말할 필요도 없다. 더군다나 오세훈, 김문수는 아예 정치가로서는 사형 선고를 받았다는 의견이 대다수다.

이외에도 총선 당시 새누리당내에서 이슈메이커가 되었던 인물들 중에서는, 원내부대표 조원진[18] , 공천위원장 이한구[19], 그리고, 총선 직전에 새누리당을 탈당하여 무소속 출마한 윤상현[20]이나 주호영, 안상수[21] 등이 새누리당 안팎에서 곱지않은 시선을 받고 있다.채널 A의 보도

3 패배 이유

새누리당의 패배 이유는 계속된 박근혜 정부의 무능과 독선적 행보, 지겨운 진박 vs 비박 싸움과 공천 파동. 그리고 무대책 특권층 편들기에 지칠대로 지친기존의 새누리당 지지자들이 투표에 참여하지 않거나 국민의당으로 이탈했다고 보는 게 주류. 새누리당 지지세가 가장 강한 50대 이상 인구에서 앞선 총선의 투표율과 큰 차이가 나지 않았다. 당장 시간별 투표율만 봐도 노년층이 많이 투표하는 오전 시간 투표율이 줄어든 반면, 젊은 층이 많이 투표하는 오후의 투표율이 늘었다. 또한, 기존과는 달리 새누리당 - 더불어민주당 사이에 중도 세력인 국민의당이라는 새로운 선택지가 생겼다.

더 큰 문제는 이러한 문제의 본질적 원인들이 개선될 기미가 보이지 않을 것이라는 점이다. 아직 지켜볼 일이지만 이미 새누리당은 친박계인 서청원 의원을 국회의장으로,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를 당대표로 밀고자하는 움직임을 보였었다. 거기다 친박계 인사들은 비교적 당선되기 쉬운 곳에 배치하고 그렇지 않은 사람들을 험지나 수도권에 배치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문제의 본질이었던 친박계는 전혀 세가 줄어들지 않았다.

정권의 무능함, 공천과정에서 적나라하게 드러난 계파갈등과 당의 오만함이 부른 참패는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다. 결국 차후 당과 대통령 차원에서 어떠한 대처를 하느냐가 차기 대선까지 크게 영향을 미칠 것이다.

현재, 더불어민주당에게 의석수를 역전당한 참패에다 새누리당의 고위직 의원들이 사퇴, 대대적 물갈이가 예상되었고 결국 선거 다음날인 2016년 4월 14일 새누리당 대표 김무성 의원이 20대 총선 대패로 인한 당대표직을 사임한다는 입장을 표명하였다. # 다만, 국회의원직 사임은 아니므로 계속해서 당내에 남을 것으로 보인다. 김무성 당 대표 사임을 시작으로 김태호 의원 또한 현 당직내에서 사임을 표하였다. 대대적인 새누리당 지도부의 책임론 강화와 사임요구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그 외에도, 새누리당의 공천을 못 받고 당선된 무소속 국회의원들의 행보가 주목되는데 새누리당이 그나마 남은 기호 1번[22] 원내 제1당이라는 지위라도 지키려면 이들의 합류가 절실하다. 인천의 안상수 의원이 새누리당에 복당 신청을 했으며, 비상대책위원장을 일단 맡게 될 원유철 원내대표는 모든 무소속 당선인의 복당을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다만, 이는 친박계가 선거 전에 탈당한 후보에 대해 복당을 절대로 허가할 수 없다는 입장을 가졌던 것에서 정반대로 변한 것이어서 반새누리 진영에서는 "전혀 일관성이 없다"라고 비판하고 있다. 그러나 새누리당의 공천에 불복해 탈당한 무소속 후보들 중 대다수가 복당을 전제로 출마한 만큼 이들이 복귀할 가능성은 높으나 유승민과 같은 소위 '진박'과 대립각을 세웠던 인물들이 복당하는 순간 보복을 받을 것을 우려하는 친박계의 복당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높아 어찌 될 지는 모르는 상황이다.

게다가, 여당과 가까운 무소속 당선자 중에서는 새누리당 후보를 이긴 사람이 많다. 보수층도 새누리와 척을 졌다는 얘기며, 저들이 새누리로 복귀해서 뒤늦게 원내 제1당이 되더라도, 민심은 총선에서 새누리를 이미 버린지 오래되었다는 소리다. 물론 원내 제1당이라는 위치가 무척 중요하지만, 이런 식으로 원내 제1당 자리를 차지하면, 돌아선 민심에 아예 쐐기를 박는 꼴이라서, 무소속 당선자가 새누리로 복귀하는 길이 꽤 어렵다. 결국 20대 국회 원 구성 이전에 복당 조치는 하지 않기로 했는데... 20대 국회가 열리자마자 복당을 신청한 사람을 모조리 받아들였다. 그것도 정진석 비대위원장이 내린 결정이다. 이것에 친박계가 반발하면서 새누리당판 시빌 워의 서막을 알렸다.

4 상세

4.1 힘없이 쓰러진 대권 잠룡(潛龍)들

19대 대선을 위한 교두보로서 이번 총선에 출마한 여권의 대권 잠룡이 엄청 피를 봤다.

가장 유력한 대권주자였던 김무성 대표는 부산 영도에서 이겼지만, 상대였던 김비오 후보도 40% 가량의 지지를 받았다. 한때 본인의 지역구였던 부산 남구 을에서는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뽑혔다. 부산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다섯이나 당선되어서 더욱 휘청거렸다. 이제는 선거에서 새누리가 참패해서, 대선후보로 나서려던 본인에게도 문제가 일어났다.

2011 서울특별시 무상급식 주민투표 이후 재기를 노리던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김무성 대표의 대안으로서 거론되던 유력 대선주자였지만, 서울 종로에서 정세균 후보에게 졌다. 이번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국회의원 낙선은 과거에 했던 2011 서울특별시 무상급식 주민투표에서 시장직을 일방적으로 던진 것에 대한 경악과 분노가 아직도 시민들 마음 속에 있음을 잘 보여준 결과이다. 실제로 본인도 낙선된 뒤에 시민들이 자신이 시장직을 중도에 사퇴한 것에 대한 노여움이 풀리지 않은 상태였던 것이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언급했다.[23][24] 본인이 저지른 실책이 2016년 4월에 그대로 되돌아왔다.[25] 그래도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새누리당 내에서는 1위를 달리고 있다. 10%도 안되서 그렇지.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는 대구에서 김부겸 후보에게 압도적인 차이로 패배하면서 역으로 김부겸을 야권 대선주자로서 부각시켜주고 본인은 몰락하였다[26]. 무소속으로 출마한 유승민 후보는 당선 후 복당을 통해 새누리당의 대권주자로서 이름을 올릴 수 있지만, 무소속 연대를 이루어 본인이 지원한 다른 후보가 모두 패하면서 세는 약한 상황이다.

이에 대권 후보로는 20대 대선을 노릴 것으로 예측되고 있던 남경필 경기도지사, 원희룡 제주도지사[27]의 조기 등판부터, 이번 선거에서 살아남은 나경원 의원과, 올해 말 UN 사무총장 임기가 끝나는 반기문 총장[28], 복당할 유승민 의원 정도가 거론된다. 그러나 누구도 "이 사람이다!" 싶은 사람이 없어 새누리당의 대권 후보는 오리무중에 빠지고 말았다. 실질적으로 그 누구도 예상하기 어렵다. 아니, 인물이 없다고 보는 게 더 맞는 얘기.

4.2 계파 싸움의 결과

대다수에서는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의 리더십이 이번에는 통하지 못해 실패했다고 평하였다. 지난 2015년 재보선 때까지만 했어도 새누리당의 승리로 끝나면서 김무성호의 새누리당도 순탄하게 달려가게 되어서 2016년 총선까지 이어지게 될 것이라는 예상도 있었다.

그러나 선거 전 공천에서부터 칼자루를 쥔 친박 이한구 위원장과 김무성으로 대표되는 비박간의 새누리당 당내 갈등, 박근혜 대통령과 김 대표의 소원해진관계로 인한 (김무성계를 제외한)비박들의 숙청에 가까운 컷오프와 탈당, 심지어 진박 윤상현 의원의 "김무성 XXX 죽여버려"녹취록 공개등 친박과 비박의 이전투구가 전국에 생중계 되고 이로 인해 발생한 옥새의 난과 무소속 출마자 존영 반납문제 등 기본적으로 새누리당의 친박연대화에 이은 공천 및 선거 잡음 등 여러가지 홍역이 주 지지층인 50~60대의 심기를 건드려 새누리당과 김 대표에게 참패를 안겨주었던 것이 아니냐는 평도 있었다. 당의 입장에서는 서로간의 이익을 차지할 문제라지만 국민들 입장에서는 밥그릇 싸움이 그저 지저분한 이전투구에 불과하며 가뜩이나 어려워진 경제를 신경써야하는데도 이를 외면하였다고 하여서 국민들이 새누리당으로부터 등을 돌렸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그리고 김 대표의 옥새의 난 이후 일부 극우 보수층들 일부도 새누리당에 등을 돌린 것도 원인이었다. 무엇보다 이번 선거에는 이들 새누리당 이탈표를 가져갈 국민의당이라는 존재가 있었다는게 이전과 달리 진짜로 이탈표때문에 선거 대참패를 당하고 말았다.

텃밭인 대구 지역에서의 공천 또한 마찬가지다. 중진의원에 해당 지역 출신이라지만 이미 수도권 규제 완화 등과 같은 행보로 지역민심과 등을 돌려버린 후보를 내려보냈다는 것은 선거에서 지겠다는 것이나 다름없다. 그것도 상대가 해당 선거구 내에서는 수년간 각고의 노력끝에 "저렇게 열심인데 한번 시켜줘야지"라는 여론이 조성된 후보였으니 결과는 불보듯 뻔하다. 북구 을 또한 마찬가지로 3선 의원의 지역기반이 탄탄한 후보를 내치고 낙하산 공천을 했으니 과연 누가 좋아할까? 결과는 몇 년동안 주말 소모임, 현안논의회 등을 열면서 지역기반을 다져나간 후보가 당선이 되었다. 그것도 압도적(김부겸 63%, 홍의락 52%)으로.

결과적으로 이번 공천을 주도했던 친박계는 7선 도전이인제 등 친박이거나 진박임을 표방한 현직 의원의 절반이 나가떨어지는 참사가 벌어졌다. 그나마 친박계에서 위안삼을 수 있는 건 친박 성향의 초선 의원이 다수 들어왔다는 점. 그러나 대권주자가 다수 있는 비박계 또한 웃을 수 없는 것이, 김무성계는 상당수 살아남았으나, 정작 자신했던 부산 지역구는 새누리 전승은 커녕 부산에서 더불어민주당에 5석이나 내주고, 탈당한 유승민계 의원은 유승민 본인만 살아남았기 때문. 친이계의 좌장으로 불리는 6선 도전의 이재오와 4선 도전의 정두언 또한 장렬하게 침몰했다. 최고위원회 구성위원 9명 중 5명이 낙선(이인제, 김을동, 안대희)하거나 최고위원직을 사퇴(김무성, 김태호)하면서 당 자체로도 상당한 진통이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국회의장 업무 사정으로 탈당하여 무소속 활동중인 친이정의화 의원은 아예 사화에 빗대어 친박계가 주도한 이번 새누리당 공천 과정부터 강력히 비판하며 새누리당에 복당하지 않을 것임을 천명하였다. 이번 총선에선 불출마했었지만[29], 정계 은퇴는 아니고 새로운 정치 세력을 규합해 독자 행보에 나설 것이라고 한다. 사실상 새누리당과 결별을 선언한 셈이다.

4.3 박근혜정부의 운명은?

박근혜 정권이 심판당했다.

- 총선 다음 날 경향신문 1면 헤드라인[30]

참패하고도.. '겸허한 한마디' 없는 청와대

- 조선일보

망했다. 실질적인 레임덕 스타트이자 국회와의 강한 마찰이 우려된다.
박근혜정부가 굴리려던 모든 정책은 여기서 완전히 끝났으며, 1년 10개월 가량 남은 임기가 너무나도 위태롭다.

[[http://www.yonhapnews.co.kr/bulletin/2016/03/01/0200000000AKR20160301045700001.HTML%7C
국회 심판론을 운운하며]] 지지를 호소했지만 정작 총선에서 국민들이 심판한 것은 박근혜 정부였다. 결국 이번 총선으로 박근혜 정부는 예상하였던 과반을 차지한 새누리당의 지원사격을 받으며 큰 저항을 받지 않고 남은 1년 10개월의 임기를 무난하게 마무리하는 것에 실패하였다.

새누리당은 물론이고 박근혜 정부로서도 이번 총선은 청천벽력이다. 일단 새누리당 내부에서도 욕을 먹어가며 친박계의 대표주자였던 최경환 등 친박계 후보들을 영남권의 텃밭에 공천했지만, 친박계의원 상당수가 낙선해버린 상황이다. 결국 근본적으로 국회에서 자기를 지지해줄 국회의원이 부족한 상황에 거기에 새누리당의 이번 선거의 패전의 근본원인이 친박과 비박간의 계파싸움이라는 것이 당은 물론이고 국민들도 인정하는 상황인데 이유야 어찌됐든 친박 비박의 근본 원인인 박근혜에게 책임론이 돌아가는 건 불가피하다.[31] 거기에 유승민 같은 비박계 무소속 국회의원들도 생각해보면 여당인 새누리당의 대혼란은 불가피하고 까닥 잘못하면 여당마저도 박근혜를 버리는 모양새가 나올수도 있다.

그리고 위에서 말한 싸움이 잘 풀려도, 일단 국회가 여소야대다. 국회가 행정부를 통제하는데, 거기서 박근혜를 두둔할 세력은 새누리뿐이다. 야당들도 당장 이번 선거에서 제1당이 된 더불어민주당은 박근혜를 비판한 세력이다. 캐스팅보트가 된 국민의당은 그나마 보수적이란 평가를 받지만 안철수 본인부터가 새누리당이라는 소리를 욕으로 받아들이며,[32] 천정배, 박지원, 정동영을 비롯한 주요 인사는 평생을 새누리당과 맞선 사람들이다.. 무엇보다 새누리당에게 가장 적대적인 호남이 지지기반이라서, 박근혜 대통령에게는 완벽한 적군이다.[33] 그리고 정의당은 의석을 얻은 정당 중 가장 좌측 스탠스로, 박근혜 대통령과는 상극이다. 국회의원 의석수만 따지면 레임덕 때문에 물태우라 불리던 제13대 국회의원 선거와 맞먹는데 그나마 물태우 때는 가끔씩 지원해줄 김종필신민주공화당이라도 있었지 지금은 그런 것도 없다. 그나마 지지층이 겹치는 기독자유당이 현역 의원을 영입하며 힘이 될 수도 있었으나, 선거에서 3% 미만의 득표율을 거두면서 비례대표 의석을 얻는 데 실패, 당의 존속마저 위태로워졌다. 거기에 원래 대통령 임기가 끝날 무렵에는 레임덕이 일어나는데, 이런 상황과 겹치면 정말 역대급 레임덕에 시달리게 될 것이다.

당장 세부 정책을 살펴보면, 박근혜 정부가 어렵게 통과시킨 테러방지법과 국정교과서는 대수술을 거칠 확률이 높다.[34] 게다가 더불어민주당은 경제심판론을 걸고 선거판에 뛰어들어서 승리를 쟁취했다. 이번에 새누리당이 완패한 까닭은, "박근혜 정권의 경제정책에 대한 심판"이라는 의견이 대다수다. 실제로 대통령이 내세울 경제정책도, 줄줄이 발목을 잡힐 처지다. 이미 시민들은 여당이 내세우는 경제 정책을 더는 안 믿는다고 선언했다. 국회의석을 151석도 차지하지 못한 여당이 억지로 밀어붙일 수도 없고, 그렇게 나올 명분도 사라졌기 때문에, 함부로 밀어붙였다가는 극단적으로는 탄핵도 걱정해야 할 처지다.

정리하자면 옛날처럼 굳센 지원은 사라졌다. 더 나아가서는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정의당, 이제는 새누리당에게마저 버림받는 최악의 행정부가 될 것이다. 좀 외람된 얘기지만, 정권 초기부터 시달린 논란이 이번에 절정을 찍었다. 다시 말하지만 총선 이후 친박계 간판급 일부가 나가 떨어졌고 비박계가 당권을 잡을 경우 청와대와 각을 세울 가능성도 있다. 참여정부의 사례를 들면 대선이 1년 반 정도 남은 2006년 지방선거 대참패와 재보선 연패로 당내에서 비노계열의 목소리가 높아졌으며 결과적으로 당이 분열되고 노무현 당시 대통령은 탈당했다. 이것은 대통령과 당 간의 대립이 가장 심각했던 때의 이야기다. 이 정도는 아니더라도 현 대통령이 어리버리하면,(심지어 그렇지 않더라도) 집권당이 정권을 다시 잡으려고 현 대통령을 버리는 사례가 많이 나온다.[35] 당장 박 대통령이 누구와 척을 져서 이득을 봤는지부터 생각해보면, 이런 최악도 일어날 확률이 꼭 있다.

박 대통령은 완전 멘붕상태인 모양인지, 청와대 대변인을 통해서 "민생 챙기는 국회가 되길 바란다" 라는 매우 짧은 입장표명만 내놓았다. 하다못해 '투표로 증명해준 정부에 대한 민심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겠다'라는 식의 형식적인 반성조차 없었다. 지나친 친박/비박타령, 현 행정부에게 반기를 든 민심처럼, 중차대한 패배 원인을 대통령과 청와대가 책임질 일인데도 저 모양이다. 이거는 문제가 아주 심각하다.

2016년 4월 15일 노르웨이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여러가지 어려움이 있지만 노동개혁이 꼭 이루어져야 한다는 신념 하에 이를 적극 추진해 나갈 것." 이라는 입장을 밝히며 이전과 동일한 행보를 이어나갈 것이란 뉘앙스의 메세지를 투척했다. 당연히 반응은 부정적. 이를 두고 노회찬 의원은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건 박근혜 대통령의 셀프 레임덕이다" 라고 디스 언급을 했다. 또한, 윗동네 역시 조선중앙통신의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대변인 담화를 통해 '앞으로 새누리당에게는 미래가 없다'는 식의 조롱과 함께, '민심의 준엄한 심판을 받고, 대북 적대시 정책을 중단하라'는 압력을 더더욱 거세게 넣고 있다.[36]

선거 후 닷 새 만인 4월 18일, 박근혜 대통령은 선거 결과에 관해 첫 공식 반응을 보였다.

"이번 선거 결과는 국민의 민의가 무엇이었는가를 생각하는 계기가 됐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국민의 민의를 겸허히 받들어서 국정의 최우선 순위를 민생에 두고 사명감으로 대한민국의 경제발전과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마무리하도록 하는데 혼신의 노력을 다하고자 한다"

라고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 비서관 회의에서 발언했다.

4월 26일 주요 언론사의 편집 및 보도 국장단과의 오찬 간담회가 청와대에서 열렸다. 간담회 내용 전문 결과는 예상했던 대로다. 4월 26일이나 4월 13일 전이나 사정은 마찬가지다.

그리고 2016년 10월 24일 박근혜 정권을 한방에 박살 내버릴 수 있는 초대형 사건이 터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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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애초 새누리당의 텃밭인 경상도 지역과 부산, 대구 지역 등에서 압승이 예상되고 있던 터였다. 하지만 김무성 대표의 일련의 사건 및 공천 학살 및 이에 반발한 내분으로 인해 보기 좋게 무너지고 주요 지지층이던 TK가 이런 새누리당의 행보에 분노한 민심을 보여주는 듯 전국구 가장 최저의 투표율을 기록해버렸다. 그나마 김부겸으로 확실하게 갈아엎겠다고 유권자들이 몰려든 수성구 갑에서 전국 평균을 훌쩍 뛰어넘은 68.6%의 투표율을 보여서 그나마 투표율이 나온 거였고, 이는 전국 지역구 중 2위의 투표율이다. 이 걸 빼면 뭐... 참고로 1위가 전남 순천이었다.(68.8%) 새누리당 이정현이 재선에 성공한 그 곳 맞다.(...))
  2. 이미 선거 일 주일 전에 새누리당 싱크탱크인 여의도 연구소에서 125석 전후가 될거 같다는 보고서가 당 윗선으로 올라갔지만 다들 반신반의하는 분위기였다 카더라.
  3. 강서을, 양천을, 동작을, 관악을
  4. 사실 김부겸은 출신지가 경상북도인 데다, 학교를 모두 대구에서 나왔다. 경북고등학교 출신이기도 하고. 거기다가 대구시장 후보로 나왔을 땐 열렬한 지지를 받으면서, 40%라는 지지율까지 얻은 상태.
  5. 비례대표 경력까지 포함하면 총 3선이다.
  6. 여긴 호남인데도 새누리가 상당히 강세를 보이는 지역인데, 민주당 계열 국회의원을 지냈던 서갑원이 그야말로 깽판을 쳐놔서 민심이 아예 돌아서 버렸다. 거기다가 이번에 나섰던 노관규 후보도 역시 마찬가지라는 평가. 자세한 것은 순천시/정치 문서 참조.
  7. 물론 15대 총선에서 새누리당 전신 계열이었던 신한국당 강현욱 후보가 전북 군산에서 당선된 적은 있지만, 새누리당으로 당명이 변경된 이후로는 처음이다.
  8. 정운천은 전북 고창군, 이정현은 전남 곡성군 출신이다.
  9. 선거운동 하면서 빨간 조끼만 입고 새누리당의 이름은 최대한 가리고 친박과 비박색 또한 지워서 지역일꾼인 점을 강조했다. 예산폭탄이라는 필살기를 둘다 시전하였다. 중앙당과 김무성 대표의 지원 또한 거듭 거절하였다. 그리고 새누리당이 3당합당으로 탄생되었고 그 3당가운데 민정당 이있고 그민정당은 전두환이 세운정당이고 전두환이 광주에 무슨짓을 했는지는......
  10. 물론, 국민의당이나 민주당쪽에서 이것때문에 말이 많았지만 대체로 박근혜 대통령이 이를 절대 수용하지 않을거라는 것을 알고 일부러 내놓은 제안이며 민주당을 대상으로 차후 국회상임위나 국회부의장 자리를 가지고 협상을 유리하게 끌기위한 일종의 전술이라고 보고 있다.
  11. 정작 그때 날아간 줄 알았던 김두관은 김포시 갑 국회의원으로 당선되면서 정계에 복귀, 손학규의 측근들은 대거 원내에 입성했다. 안철수도 본인은 당선되었고, 그가 창설한 국민의당이 호남에서 엄청나게 선전했다.
  12. 다만 김무성은 친박계 쪽에서 해먹은 게 넘사벽으로 많아서 타격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견해가 중론이지만, 한 쪽에게 책임을 물리기에는 너무 심하게 졌다. 그에게도 책임을 물을 가능성이 있다는 견해도 있다. 실제로 선거 직후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대권 후보 지지율이 그야말로 급전 직하했다.
  13. 제18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이방호(경남 사천), 제19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권영세(서울 영등포 을) 당시 사무총장이 연이어 낙선했다.
  14. 특히 수도권 선거를 책임져야 하는데 겨우 37석(자당 성향 무소속 2석 포함)만 얻는 대참패를 당했다.
  15. 故 노무현 전 대통령과 이명박 전 대통령의 지역구가 종로구였었다.
  16. 애초부터 대구 수성갑은 예비후보가 이 두 명 밖에 없었다.
  17. 본래 연수구 을을 고려하고 있었으나 지역 여론이 너무 좋지 않았다. 특히 송도 신도시 주민들 사이에서는 황우여가 연수구 을에 출마하면 뽑지 않겠다는 여론이 각 아파트의 인터넷 카페들을 통해 드러나기도 했다. 결과적으로 황우여는 다선을 안겨준 연수구를 떠나 참패했고, 새누리당은 민경욱을 전략 공천하여 수성에 성공했다.
  18. 본인은 당선되었으나, 새누리당 내에서는 최경환과 함께 진박 감별사로 적극 활동하면서 공천과정에 잡음을 계속 불러일으킨 당사자로 꼽히고 있다.
  19. 총선 직후 계파 편향, 독단적, 독선적인 태도로 공천을 처리한 것 때문에 대사를 그르쳤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20. 당 대표를 대놓고 디스한 것이 들통나 사실상 쫓겨나다시피 하며 무소속 출마하여 당선되었다.
  21. 인천광역시를 빚더미에 올려 놓은 원흉으로 지목되어, 지금도 까이는 그 분 맞다.
  22. 선거 때는 국회의 의석 순으로 번호가 결정된다.
  23. 사실 당연지사다. 실제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본인 직책을 일방적으로 걸었으며, 일방적으로 사퇴했다. 그래서 홍준표 의원, 유승민 최고위원 등이 격노했다. 이를 지켜보았던 지지자들의 심정은 어떠할까? 당시 반응 중에 있던 캐삭빵서울 시장이란 직함을 함부로 판돈으로 걸어대는 어처구니없는 행태를 꼬집은 말이었다.
  24. 거기다가 노원구의 지원 유세까지 포함.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오세훈종로구 국회의원으로 출마했지, 노원구로 출마한 게 아니다.
  25. 실제 이러한 행위는 서울시 시장선거에서 오세훈 본인을 뽑아준 지지자들을 조금이라도 생각해보았다면 절대 저지를 수 없는 최악의 행위이다. 결국 투표 이후에 홍준표 의원와도 절연당해서, 그의 입지는 갈수록 사그라들었다.
  26. 선거 후 김부겸 본인은 대선에 나가지 않고 지역구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긴 했지만, 야당 대선 후보로서의 입지가 높아진 것은 사실이다.
  27. 다만, 원희룡은 이전 지역구인 양천 갑에서 부정적인 의견이 많다. 실제로 이번 선거에서 원희룡의 보좌관 출신이였던 이기재는 양천 갑에서 출마했으나, 패배했으므로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28. 다만 반기문 총장은 아직 19대 대통령 선거에 관심이 없다고 공개적으로 밝힌 바 있다. 일각에서는 주로 양지를 찾아다닌 반 총장의 지난 행보를 보면 참패한 새누리당으로는 출마하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또한, 반기문 스스로 위안부 합의와 관련해 부적절한 발언을 해서 이미지가 손상되었으며, 인명진 목사같은 보수 인사에게도 강력한 비판을 받기도 해서 경쟁력을 보장할 수 없다. 게다가 반기문 총장의 경우에는 참여정부 시절에 외교부 장관을 역임했다는 점 때문에 만일 반 총장이 새누리당 후보로 출마한다 하면 새누리당은 참여정부나 친노계를 비판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또한 당시 한나라당의 극딜들을 생각하자면 더더욱 가능성이 없어보인다. 아프가니스탄 피랍 사태 당시 한나라당에서 해임하라고 난리치던 걸 쉴드쳐준 것도 노무현이고 중국프랑스를 돌아다니며 반기문에게 표를 줄 걸 호소했을 정도이다. 당시 한나라당이 말한 대로 외교부 장관에서 쫓아냈으면, 반기문은 사무총장도 되지 못했다. 현실은 창작보다 대단하다. 그토록 극딜하던 원수에게 러브콜을 불러야 하는 상황에 몰리니...
  29. 국회의장을 역임한 의원은 다음 총선에선 출마하지 않는게 관례로 자리잡았지만, 이것이 법적으로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니다.
  30. 경향신문은 총선 당일 아침에 발행된 신문 1면 헤드라인을 다음 날 예상 1면 네 가지를 실었다. 각각 여당 압승, 야권 압승, 여당 턱걸이 승리, 여당 턱걸이 패배였는데, 결과는 야권 압승 예상 기사에 가까웠다. 참고로 해당 예상 기사의 야권 압승편조차도 새누리당이 135석으로 참패...라는 내용이었다는 걸 생각하면...
  31. 게다가 박근혜는 2016년 4월 13일에 붉은 옷을 입고 왔다. 문제는 새누리당을 상징하는 색상이 빨강이다. 이게 무슨 의미인지는 더 이상의 설명이 필요 없을 것이다!
  32. 새정연 탈당 직전 '어떻게 새누리당이라고 할 수 있느냐?'라는 발언을 한 바 있다.
  33. 만약 안철수가 더민주와 새누리당 사이로 줄타기를 해도, 호남이 새누리라면 질색을 하기 때문에, 대개는 더민주당 쪽으로 기울 확률이 매우 높다. 실제로 더불어민주당이 호남에서 대패했음에도 불구하고 새누리당 득표율이 이정현, 정운천의 지역구를 빼면 전부 20%를 넘는 곳을 찾기 힘들 정도다.
  34. 일단 이론적으로는 박근혜 대통령이 법안에 거부권을 행사하면 새누리당이 1/3은 차지해서, 겨우 막을 수는 있다. 다만 그랬다간 총선에서 새누리당에게 등 돌렸음이 확실시된 중도층이 곧 있을 대선에서 어떤 반응을 보일지는 안 봐도 뻔하기에 새누리당 측에서도 쉽사리 밀어주기가 어렵다.
  35. 정치9단이자 당 장악력이 엄청났던 양김마저 말년에는 탈당해버린 게 정치의 세계다.
  36. 다만 현 최대 야당인 더민주가 다음 대선에서 여당이 되더라도 현재 북한의 태도에 대해 유화적으로 나올 가능성은 별로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