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타지를 여행하는 현대인을 위한 안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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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문서는 중세 유럽 세계관에 기초한 판타지 설정을 기준으로 작성되고 있습니다.

1 개요

현대인 천재론의 영역을 지나, '현대인이 판타지 세계중세시대에 떨어졌을 때 무엇을 해볼 수 있는가?'를 연구하는 집단연구 항목이다. 항목명은 소설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의 패러디.

아래 항목에서는 어디까지나 일반론적이고 가능성이 높은 측면에서 있을 법한 전개를 다룬다. 즉, 당신이 온갖 행운과 인맥을 통한 주인공 보정을 받지 않은 일반인이라는 가정하에서 서술되어 있다.

2 전제 사항

일단 기본적으로 지구와 같은 물리,화학적 법칙이 성립하고 인문학적 상식이 통하는 상태에서 판타지물에서 자주 배경으로 삼아지는, 현실에 대응하면 고대에서 중세 수준 문명[1]이며, 현실 세계와 같은 호모 사피엔스 사피엔스 혹은 최소한 비슷한 종이라도 다수 서식한다는 가정하에서 시작한다.

마법이나 종족 등의 세세한 설정은 거의 모든 작품마다 각기 다르고 독특한 점이 있기 때문에 그 부분은 생략하고, 그들보다 미래 문명에서 온 현대인들이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미래기술을 그 시대 상황에 맞게, 최대한 빠르게 도입할 수 있는 방법들을 소개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대체역사소설비잔티움의 첩자》를 읽어봐도, 아래의 기술들이 처음 발명됐을 때 어떤 영향을 줄 것인지 대충 감을 잡을 수 있다. 주인공 바실 아르길로스는 아래 기술 중 상당수와 관련이 있다. 망원경을 훔쳐와 군사 · 천문 발달에 기여하고, 종두법의 첫 피실험자에 화약 제조법도 알아오며, 인쇄술로 성상파괴운동을 막아냈고 브랜디 증류법으로 외교적 성공을 거둘 뻔했다.

또한, 여기 나오는 기술 중 대다수는 말은 간단하지만 실제로 개발하려면 당신이 아무리 전문지식이 있더라도 나름대로 겪을 시행착오 · 사고 · 좌절을 명심할 것. 비협조적이거나 여건이 부족한 주변환경이야 말할 것도 없고... 그러니까 아래 서술할 모든 내용은 대화가 통한다, 그리고 관습에도 익숙하다, 그리고 이동한 시대의 전염병이나 전쟁 등 각종 위험요소에서 벗어나 안전하다라는 전제가 있을 때 성립한다. 현실은 가혹하다. 이런 질병은 당신에게도 위험할 수 있으나, 당신과 접촉한 판타지 세계의 사람들에게는 더 위험할 가능성이 높다. 보통 판타지 세계는 중세 정도의 기술, 사회수준을 가진 것으로 상정되는데, 이 시대에는 비누조차 없어서 볏짚 태운 재 가지고 빨래하고 그런 시절이다. 현대사회의 단순한 감기나 독감이 천연두급 전염병일 수도 있다. 아즈텍 인구의 90%를 없앤 것은 겪은 적 없는 전염병이었다.

베블런과 같은 사회 · 인류학자들에 따르면, 중요한 것은 관련 기술이 발견 · 발명되었느냐가 아니라 기술과 사용 패턴이 사회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지의 여부이다. 아래 항목에 적혀있는 기술들과 항목들은 각 문화권 · 종족 · 문명 등의 특징과 패턴에 따라 매우 다른 여파를 불러일으킬 수 있음을 고려하자. 대개 많은 사람들은 자신의 생활 변화를 별로 내켜하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아래 항목의 어느 하나라도 제대로 적용하면 혁명에 가까운 상황을 불러일으킬 수 있으며 전혀 예상치 못한 사회적 파급효과를 낼 수도 있다.

특히 당신이 도착한 세계의 기득권층은 더더욱 당신이 불러일으킬 변화를 결코 달가워하지 않을 것이다. 당신이 아무리 먼치킨적 능력을 가졌더라도 각종 기연을 얻어 인간을 뛰어넘어 도착한 세계의 신적 존재와 대등하여 현실조작을 하거나 인류 사회와 대적해도 홀로 박살내고 질서를 재편할 정도의 능력을 갖춘 것이 아닌 한, 인간은 사회적 상호부조가 있어야 살기에, 급격한 변화의 과정에서 당신이 생존할 가능성은 극도로 낮아짐을 명심해야 한다.

간단한 예로 당신이 도착한 판타지 세계에 화폐시장의 도입을 주장했을 때 당신에게 미칠 일은 아무도 장담할 수 없다. 아마 당신은 지역 영주나 절대군주의 손에 죽을 가능성이 높다. 화폐를 금기시한 사회는 역사상 수도 없이 많다. 아니, 거기까지 갈 필요도 없이 당장 군주였던 세종대왕조차도 물물교환을 없애려고 화폐를 새로 도입했다가 백성들의 반발을 못 이기고 두 손 들었다. 화폐도 조건이 맞아야 쓸 수 있는 거지 하향식으로 못 도입함을 보여주는 사례 중 하나. 시장이 제대로 기능하려면 왕이나 관리가 특권을 갖는 구체제의 철폐가 먼저다.

은행을 만든다면 돈을 갈퀴로 끌어 모을 수도 있겠지만[2], 그렇게 하려면 그에 합당한 담보가 없으면 곤란하다. 그리고 듣도 보도 못한 사람갑툭튀해서 자본 집중을 유도하고 기존 시장질서를 재편하는 행위(즉 권력을 구성하는 행위)를 그냥 '아 그렇구나'하고 넘어갈 위정자는 없다 봐도 과언이 아니다. 예시의 프란츠 1세도 자기나라 황제였지?

분업을 도입한다면 길드 회원들이 거의 100% 끔살 할 것이고, 발효주나 증류주를 발명해도 광신적인 종교인들이 린치할 확률이 높다. 치즈 · 버터 등 유제품의 경우는 역사상 실제로 문제를 일으켰던 좋은 예. 바이킹들이 유당분해효소가 상대적으로 적었던 아메리카 원주민들에게 우유를 선물했다가, 아메리카 원주민들이 소화를 못해서 폭풍설사를 하자 바이킹들이 독극물을 준 것이라고 오해해서 공격한 사례가 있다. 옛날 천재들은 결코 어리석은 인물들이 아니었다. 사회와 역사의 제한에 묶여있었을 뿐.

마지막으로 저작권의 사적 소유 인정은 극히 최근(20세기 중반~)에 들어서임을 염두에 둘 것. 만약 당신이 의 제조법을 발명한다면, 그것으로 부를 얻기 전에 먼저 지역의 유력자가 와서 좋은 말 몇 마디 해주고 제조법 내놓으라고 할 가능성이 다분하다. 아니, 그 전에 돈을 벌 확률 자체가 거의 없다. 대부분의 사회에서 충격적인 발견이나 발명은 사회 전체의 노력으로 여겨지기 마련이고, 그걸로 돈을 벌려 한다면 주위 사람들의 미칠 듯한 눈총을 받게 될 것이다. 저작권법이 없는 사회에서 오래지 않아 표절작들이 수도 없이 등장할 것이고,[3] 판타지 세계에서 당신은 이를 제어할 힘이 없을 가능성이 높다. 특허가 있더라도 퍼커션 캡처럼 30년이나 보급이 늦춰진 경우나 탄띠를 안 쓰면서 버티려고 만든 보탄판의 사례처럼 구두쇠 같은 놈들이 특허권 말소될 때까지 채용을 안하고 버티는 수도 있다(...).

요약하자면, 현대인이 판타지 세계를 여행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인맥이다. 그리고 사회환경에 대한 미칠 듯한 적응력 그리고 모든 능력을 동원해서 권력을 갖는 것이 핵심.[4]

3 첫 접촉

만약 당신이 떨어진 곳이 인종차별이 심한 곳이거나, 잘 모르는 외지인은 일단 죽이고 보는 곳이라면, 무엇을 할 여유도 가질 수 없을 것이므로, 이런 경우는 배제하고 서술한다. 다만 그럴 경우, 높은 확률로 근처에 강력한 조력자가 있어 죽음을 면하고 도움을 받게 되는것이 흔한 설정.

사실 인간의 경우는 의외로 '멀리서 온 손님'에게는 관대한 태도를 보이는 관습을 가진 경우가 많다. 동족에게 의외로 관대하게 구는 것은 인간의 본능에 근거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애초에 인간의 보편 의식이 모르는 놈은 때려죽이고 보는 식이었다면 인류 사회가 이렇게 발전하지도 못했을 것이다.

우선 당신의 차림새가 아무리 낯설건간에 남루하지 않다거나, 남루하다 해도 혈색이 좋다거나 체격이 건장해서 얕보이지 않을 정도라면, 첫 접촉시에는 인류의 보편적 법칙에 따라 만난 상대에게 호감을 얻는 것이 중요하다. 말이 안 통해도 처음에는 손짓발짓으로 어떻게든 의사소통을 시도하자. 대체로 어느 사회에서건 호감을 사는데 가장 좋은 방법은 선물을 주는 것이라고 알려져 있다. 초콜릿이나 사탕 같은 간식거리나 동전 한두 개, 혹은 단추 같은 것도 경우에 따라서는 진기한 물건이 될 수 있다.[5]

또 실수를 저질러서 상대가 화내는 것을 막기 위해, 늘 신중하게 행동하며 함부로 돌아다니지 않는 것이 좋다. 특히 문명의 황금기라던 고대 그리스에도 여행길에는(=문명의 손길이 제대로 닿지 않는 곳에서는) 사소한 시비로 서로 죽고 죽이곤 했다. 오이디푸스 항목을 보라. 궁금한 것이 있어도 친해지기 전에는 자제하고, 특히 함부로 돕겠다고 나대다가 해당 사회의 금기라도 어기게 된다면 큰일난다. 결론을 내리자면 그냥 눈치껏 하자.

그렇게 “낯선 사람이지만 위험하지는 않은 것 같다”라고 받아들여지면 일단 반 정도는 성공. 상대 쪽에서도 의사소통을 바라고 그들 말을 가르쳐주려 할 것이므로, 목숨 걸고 언어를 배우는 데 힘을 쏟아야 한다. 대항해시대의 모험가들도 전혀 처음 보는 부족들과도 어떻게든 하다보니 말을 알아듣게 되었다고 하니, 언어 문제에도 너무 절망하지는 말자. 다만 말이 안통한다고 해서 지구에서의 바디랭귀지에 지나치게 의존한다면 이 또한 큰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지구 내 에서조차 똑같은 동작임에도 불구하고 지역과 문화권에 따라 완전히 상반되는 의미를 가진 바디랭귀지가 있음을 기억하자.

기술을 전파할 수 있을 정도로 고등한 의사소통이 가능해지려면 몇 십 년 단위로 시간이 걸릴지도 모르니 인내심이 최우선. 그리고 적극적으로 의사소통하려는 노력을 기울여라. 물론 글은 지배계층의 전유물일 가능성이 높으므로, 알아서 가르쳐주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당신이 떨어진 세계의 문자한자처럼 배우기 복잡한 것이 아니기만을 바라도록 하자. 한글이나 알파벳 수준이라면 당신은 정말로 행운을 타고난 것이다. 아니더라도 긍정적으로 생각해라. 원래 쓰던 언어를 알고있는 이세계인들이 있을 리 없으므로, 당신은 이세계인들에게 절대로 해독당할 리 없는 비밀 언어를 갖추게 된 셈이다(...).이세계인들이 자신에게 욕하는거 같다면 X발새X..라고 욕해도 뭐라고 안한다.못알아듣거든. 물론 대놓고 뭣같은 표정에 행동까지 하면 욕하는 것이라 짐작하고 때릴수도 있으니 조심하자.

3.1 종교

그리고 당신이 만약 종교에 대해 별로 거리낌이 없다면, 우선 눈치를 동원해 해당 지역에서 가장 우세한 것으로 보이는 종교단체를 찾아내 재빨리 귀의하자. 어느 시대든 종교는 굉장히 어마어마한 단체이며, 누가 봐도 확실한 이방인이 스스로 해당 종교로 개종한다면 굉장히 많은 후원과 도움을 받을 것이다. 간단한 예를 들자면 유학생들이 한국에서는 종교에 관심이 없다가도 해외에서는 한인교회등을 찾아서 교인이 되는 일이 많은데, 이는 한인교회에 입교하면 교인들에게 많은 도움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본인이 연기력이 좀 된다고 생각하면 갑자기 사원 앞을 지나가다가 눈물을 흘리며 뭔가에 빠진듯한 모습을 보이다가 개종하겠다고 한다든가, 그런식의 연출을 더해주면 더 좋다. 나사 빠진 사람으로 보일 수도 있지만.. 하지만 이는 여러 종교가 경쟁하는 곳의 이야기. 선전을 위해 외국인을 영입할 필요가 없는, 국교가 정해진(혹은 이에 준하는) 곳은 좋은 대우 받기 힘들다. 물론 이 경우에도 귀의하는 게 좋다.

그리고 그렇게 하지 않으면 당신을 진귀한 노예로 팔아먹으려는 자들이 당신을 그냥 두지 않을 가능성이 높고, 사회 분위기에 따라서 무신론자는 악마의 아들급의 취급을 받을 가능성도 있다. 다종교에 유연한 곳이라면 아무거나 믿어도 상관 없겠지만(…), 그게 아니라면 다신교가 허용되는 분위기라면 적당히 맘에 드는 것이나 세력이 큰 쪽으로 골라 잡고, 유일신교가 대세면 그냥 닥치고 믿어라(…). 신, 혹은 신에 가까운 존재가 인간사회에 적극적으로 개입하고 있는 사회일수도 있다! 현실에선 신을 모욕한다고 천벌을 받지는 않지만 그리스 신화처럼 신이 아주 적극적으로 인간 사회에 개입하고 있다면 진짜로 천벌(…)을 받을 확률도 있는 것이다. 물론 실제 신적 존재가 적극 개입하고 있는 세상이라면, 종교적 성향이 사악하지 않는 한 신앙을 가진다고 해서 별 문제는 없을 거다. 현실에서 신을 믿지 않는 것은 신이 실존하지 않기 때문(혹은 증명할 수 없기 때문)이니까.

어쨌든 일단 이방인에 대한 호기심으로라도 자기네 말을 가르치려 들 것이고, 당신의 지식이 이 종교에게 이익이 된다는 것을 증명해내기까지 한다면 든든한 조력자를 얻은 셈이다. 거기다 중세시대와 비슷한 수도원이 있다면 금상첨화. 지낼 곳도 얻을 수 있고, 청소를 하면서 십몇년(...) 짬밥을 먹다보면 글도 말도 가르쳐줄 것이다.

의외로 고위층과 접촉하는 것도 그리 어렵지 않을 수도 있는데, 어느 정도 정치 체계가 잡혀 있다면 정체 불명의 외국인을 고위층에게 데려갈 것이고 그들도 당신에게 어느 정도 흥미를 느낄 것이며, 당신이 그들에게 필요한 기술을 제공할 수 있다면 관직도 줄 수도 있다. 못하면 구경거리가 되겠지만. 당장 우리나라의 역사적 사례만 봐도 하멜이나 벨테브레이 같은 예가 있다.

3.2 소지품

무생물은 차원이동하지 못한다거나 알몸일 때 차원이동된 경우도 있겠지만, 그게 아니라면 당신이 이 판타지 세계로 떨어질 때 가지고 있던 현대의 소지품들은 분명 있을 것이다. 학생이라면 매고 있던 배낭, 교과서, 책 등이 될 수도 있고 직장인이라면 서류뭉치 같은 것들 말이다. 만약 흡연자라면 가지고 있던 라이터와 담배 등을 이용해 원주민들의 환심을 살 수도 있을 것이고 하다못해 지갑 속의 100원짜리 동전이라도 튕겨서 원주민들의 호기심을 끌게 만들 수 있을 것이다. 빈 노트 몇 권과 펜이 있으면 더욱 완벽하다. 가볍고 질긴 종이는 그 자체만으로도 컬쳐쇼크에 가까우며, 잉크를 찍지 않아도 쓸 수 있는 펜은 마법이나 다름없다. 잘 이용하도록 하자.

달랑 옷만 걸치고 떨어진다고 해도, 중세 시대의 통상적인 의복과 비교해봤을 때 현대의 의류는 최고급 장인이 정성들여 만든 것과 옷감의 질, 성능, 땀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 특히나 속옷 대용으로 걸치곤 하는 흰색 티셔츠는 면이 신축한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경악을 불러일으키고도 남을 것이다.[6] 여차하면 선물해 환심을 사도록 하자.

특히 이미 현대인의 필수품이 된 지 오래인 IT제품[7]을 가지고 있을 확률이 굉장히 높다. 당연히 주변에 기지국이 없으니 신호는 안 잡히겠지만 그 자체로도 훌륭한 도구가 된다. 원주민들에게 스마트폰을 꺼내 동영상을 보여준다던지[8]스마트폰 안의 음악을 트는 것으로 원주민들의 호기심을 불러 일으킬 수 있다.클래식을 틀면 특히 더 게다가 미리 저장해놨던 전자책이나 웹 페이지 등으로 지식을 보충한다던지, 중요한 정보를 카메라로 기록해 둔다던지 하는 여러가지 활용법이 있다. 그러니까 수시로 나무위키 백업해두라구

스마트폰 등은 부피도 작아 활동에 딱히 지장을 주지도 않고 많은 양의 정보들을 저장하고 원할 때 열어볼 수 있어 엄청난 도움이 될 것이다. 배터리가 다 됐다고 버리지 말자. 보통 충전기로는 충전이 불가능하지만 요즘은 태양광 충전 기능을 가지고 있는 보조 배터리 등도 많이 찾아볼 수 있다. 그런걸 평소에 갖고 다니진 않겠지만

4 학문별 안내

4.1 개별 항목으로 분리된 학문

개별 안내서
수학물리학화학기계공학생산업
음식의학군사학예술신학

4.2 마법?

대부분의 판타지 소설이나 판타지 하면 사람들은 마법, 주문, 혹은 어떤 초자연적인 현상과 관련된 설정을 떠올리기 마련이다. 판타지 세계에 떨어져 마법을 배우고 싶다면 위의 과정들을 차차 밟아가면서 어느정도 판타지 세계에 적응한 뒤 생판 모르는 외국어 배우는 심정으로 임하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다. 마법 같은 거 없는 세계관이라면 이 목차는 잊어도 좋다.

다만 마법이 존재한다는 건 그만큼 마법 없는 현실세계에 익숙해져 있는 현대인들에게 큰 혼란을 초래할 수도 있다는 뜻이다. 해리 포터 시리즈반지의 제왕같이 마법사들만 쓸 수 있는 마법이라면 그나마 낫지만 엘더스크롤 시리즈[9]처럼 개나 소나 미약하더라도 마법을 쓰고 다니는 세계라면 마법에 미숙한 현대인 따위는 노예나 웃음거리로 전락해 버릴 것이다. 전자제품을 못 쓰는 현대인처럼 말이다.

만약 양판소 설정마냥 수학 공식이 마법에 도움이 된다면어떤 방식으로 도움이 된다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꽤 도움이 될 확률이 높다. 기본적인 수학 교육이 잘 되있으니 그 시대 수학자들만큼은 아니더라도 일반인들보다는 확실히 마법을 배우는 데에 있어서 우위를 점할 수 있을것이다.
만약 총이나 공기총, 하다 못해 BB탄 같은거라도 있으면 마법이라고 속이고 살아남기에 용이하다.원래부터 활이란건 매우 배우기 힘든 원거리 무기였고 석궁도 상당히 얻기 힘들으며 연사가 불가능했다. 하지만 총은 간단히 배울 수 있었으며 연사가 안되는 총이어도 타 무기들에 비해서 사거리가 긴 덕분에 마법이라고 속이고 사용하면 그나마 한결 편할것이다. 판금갑옷이던 뭐던 나한테 걸리면 한방! 안 먹히면 상대가 마법갑옷 입었다고 떼우면 끝!

만약 양판소 신의 가호로 마법을 배운다면 전격과 화염계 마법을 배울것을 추천한다. 전격계 마법은 전기로 지금 당신이 보고 있는것을 충전 할 수 있고 심지어 기초적인 기계 정도는 만들수도 있다.[10] 물론 전압 조절을 잘못하면 전자 기기가 망가진다 그리고 화염계는 굳이 화로나 복잡한 기구 없이도 바로 1000도 넘게 금속을 가열 할 수 있으며[11] 이는 무언가 제작할때 큰 도움을 줄것이다. 그리고 기회만 된다면 골렘학도 배우는 것이 좋다. 배운다면 굳이 내가 팔다리가 날라갈 위혐도 없으며 잘못해서 미쳐버릴일도 없다.
하지만 마법은 당신이 현대 기술을 판타지 세계에 도입하는데 방해가 될 가능성도 존재한다.예를 들어서 당신이 기껏 총을 만들었는데 그 세계의 마법이 너무 강해서 쓸모가 없다거나, 증기 기관을 만들어 생산력을 증대시키려 했더니 마법을 이용한 방식이 훨씬 더 효율이 좋을 수도 있다.만약 당신이 이렇게 마법이 먼치킨적인 힘을 가진 세계에 떨어졌다면 출세하기가 더 힘들어질 것이다.

4.3 기타

  • 주민들의 정부에 대한 반감이 커지고 세상의 종말이 왔다는 종교인들이 많아지며 외국인들을 배척하는 현상이 늘어나며 적들이 왠지 너무 조용하면 나라가 망하거나 전쟁이 곧 일어날 것이라는 의미이므로 식료품과 생필품을 미친 듯이 사 그 나라에서 도망가자.
  • 정부에서 화폐를 유난히 많이 발행하고 시중에 화폐가 미친듯이 돌기 시작함을 본다면 인플레이션 현상의 전초로 볼 수 있고, 이 때는 화폐 대신 비싼 물품(금, 은, 구리, 보석, 비단 그외 여러가지)을 가지고 있는 것이 유리하다. 이를 이용한다면 원시적인 환치기선물을 시도해볼 수도 있다.
  • 화폐 제작비용이 화폐 액면가를 넘어선다면 그 화폐를 확보하는 것이 좋다.
  • 시대를 바꾼 특정 기술의 발명을 알면 그 기술로 시대가 바뀔 때를 대비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화약이 나오면 기사들과 친해지지 말고 사냥꾼들과 친해지자. 보통 역사적으로 재정상의 이유나 관습등의 문제로 군대가 사냥꾼들보다 총 도입이 늦고, 사냥꾼들은 총으로 밥을 벌어먹으며 살아야 하므로 사격솜씨도 좋다.
  • 성직자들이 너무 부패에 빠지고 왠지 모르게 길을 가다 인쇄소와 루터가 보이면 종교계에서 발을 좀 빼는 편이 오히려 생존에 유리하다.뭐? 루터? 내가 아는 그 마르틴 루터 맞지? 길가다 마르틴 루터를 만난다면 행운일까 불운일까
  • 만약 당신이 현실에서도 장신에 속하는 성인남자라면 진지하게 무인, 기사 등이 되는 쪽을 생각해보는 것이 좋다. 전근대의 평균적인 체격을 감안할때, 당신의 체격은 현실에서보다 훨씬 더 강력한 선물일 것이다.[12] 키 큰 현대인이라고 무조건 키 작은 전근대인을 전장에서 학살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큰 체격은 분명히 당신에게 큰 힘일 테며, 당신이 죽을힘을 다해서 그 시대의 전투기술들을 몸으로 익힌다면 (어디까지나 상대적으로) 무인으로 성공하는데 유리하다. 무인으로 성공해도 언제 어디서 죽을지 모르는 목숨이라 문제(...).
  • 일단 들어온 판타지 세상이 딱히 발전이 없어 보인다면 무조건 먹을 것을 가리는 식습관부터 바꿔야 한다. 농민 입장에서 고기는 구경도 어려울 테고, 대개 몇몇 요리들(파스타, 약과같은)은 귀족이나 양반 사대부 정도나 겨우 먹을 것이다. 향신료같은 것 역시 구하기 어려울 테고 그냥 밥이나 빵 한 끼 제 때 먹을 만하다면 그것만으로 충분하다. 특히 농사가 중요한 동네에서 쇠고기를 먹는다면 정말 사치이다.[13]

4.4 만약 차원이동이 자유자재이거나, 국가 전체가 차원이동한다면?

이런 경우가 바로 게이트 - 자위대. 그의 땅에서, 이처럼 싸우며같은 가공전기별이 펄럭일 때같은 이세계 세계대전이 벌어지는 상황이라고 가정하면 당신은 그냥 국가만 믿어라. 그럼 국가가 알아서 한다. 물론 판타지 세계의 마법이 어떤 위력인지는 모르나,비교적 현실적이라면 마법이 개입해도 2016년의 한국이 13세기의 유럽이나 중국과 싸운다고 생각하면 보나마나 뻔하지 않을까?

십자군이 아무리 몰려와 봤자 탱크를 이길까? 게다가 마음만 먹으면 핵무기와 항모, 전함을 실컷 만들어서 세계통일도 가능하다.본격 패왕간디물론 역사적인 관점에서 봤을 때 한 문명과 다른 문명이 충돌했을 때 어떤 식으로든 반드시 전쟁이 일어나므로, '왜 다들 사이좋게 지내지 않을까?'는 생각에 사로잡혀 격동의 시기에 한탄하며 무력한 자신을 채찍질하지 말아야 좋을 것이다.

다만 신적 존재가 있는 워해머 40k나이쪽은 과학력도 우리보다 우세하잖아155mm박아봤자꼼짝도안해 신좌망상 등의 세계처럼 현대국가 따위는 벌레처럼 하찮은 세계도 있으니 이런데로 걸리면 미래는 역관광밖에는 없다. 따라서 현대국가가 우세하다는 이야기는 이 글의 초반에 정해진 기준처럼 중세 언저리의 문명과 군사등이 유지되는 경우로 한정하며 현대국가가 가진 무기의 화력이 지나치게 약해지는 세계나 현대무기가 약해지는 보정이 없어도 원래부터 마법이 압도적으로 우세한 세계는 제외한다.

가토 쇼지캅 크래프트가 이 경우에 포함되는데 의외로 에로잡지 같은게 밀수품으로 고가에 거래될 가능성이 있다! 그런걸 가지고 다니는 거야..? 잘못 걸리면 거래는 커녕 감옥행

4.5 사기꾼/ 한탕주의자

만약 이렇다면 가장 조심할 놈들.

판타지 세계와 우리가 사는 세상과 만난다면 분명 판타지/우리 쪽에서 서로의 문명 이기를 욕심내는 작자들이 나올 것이다. 그래서 당신이나 주변인이라든지, 아니면 판타지 세계관 사람들에게 사기를 쳐서 거하게 한탕을 치려는 작자들이 있다. 그러면 그들을 조심해라.

특히 마법이 통하는 세상이라면 더더욱 조심할 것. 분명 마법으로 협박해서 삥 뜯으려는 작자들이 나타난다.

이 설정을 차용한 작품을 예로 들자면 아웃브레이크 컴퍼니 등이 있다.

4.6 판타지 세계관의 세대 갈등

판타지 세계관과 현대가 조우하면 벌어질 수 있는 최악의 문제점.

세대차 항목을 보면 10년 전의 기술력으도 심각한 세대차를 보이고,심지어 고대 이집트 유적에서도 '요즘 애들 버릇없다'는 낙서가 발견될 정도로 세대차는 인류의 오랜 숙제였지만 판타지 세계관의 세상은 최소 중세, 높게 쳐봐야 근대 중기다. 이런 상황에 현대의 문물이 들어온다면 정말 현재의 세대 갈등같은 건 장난으로 느껴질 게 뻔하다.

극단적인 예시를 들자면, 부모님 세대는 롤랑의 노래를 읽고 마상창시합을 하고 노는데, 자녀 세대가 스마트폰, 컴퓨터를 가지고 어플리케이션을 다운 받는 기가 막힌 상황. 이런 상황에 세대 갈등이 안 일어나는 게 이상할 지경이다. 더 현실적으로 생각한다면 판타지 세계에 떨어진 현대인이 일으킬 수 있는 변화는 현대인 천재론을 도입해도 근대를 여는 게 한계인데, 산업 혁명 항목과 구한말의 문학들을 읽어 봐도 알 수 있듯이 중세에서 근대로 넘어가는 와중에 생겨난 세대 갈등도 만만하게 볼 수는 없다. [14]

5 결론

그나마 여기에 기재한 방법들은 현실적인 여건이나 기반 기술들을 무시해 굉장히 단편화한 서술이고, 조금만 더 현실적으로 생각해도 불가능한 일이 더 많다. 과거에 있던 수많은 천재들이 현실적인 벽에 가로막혀 단 한 줄 이름조차 못 남겼음을 상기하자. 그들과 같은 수준의 문명에 떨어진다면 문명의 이기에 대부분의 판단을 기대던 당신은 이들과의 머리싸움에서 밀릴 가능성이 높다. 태양 중심의 지동설이 대두한 뒤 인정받기 위해 행성들의 궤도를 계산해 수학적 모델을 발전시키고 사람들을 설득하기까지 약 2000년 가까운 세월이 걸렸다. 그 과정이 그리 간단했으리라고 보는가?

게다가, 현대 대한민국의 평균적인 중산층 가정이 누리는 각종 생활수준을 따져보면 중세 귀족보다도 나은 점이 많다. 아니, 중세 유럽까지 갈 것도 없이 당장 1930년대를 배경으로 하는 채만식 作 "태평천하"를 봐도 작중에 나오는 윤직원 영감은 2010년대로 치면 수십억, 수백억쯤 되는 돈을 우습게 주무르는, 당대 서울 장안에서 내로라하는 갑부임에도 불구하고 자가용 자동차도 없을 뿐더러 휴대 전화는 커녕 일반 집전화도 없고,[15] 심지어 신문 구독조차 하지 않는다.[16] 역시 30년대를 배경으로 하는 심훈상록수를 보면 강기천이 자전거를 타고 다니는 내용이 있는데, 30년대 당시 자전거는 지금으로 치면 고급 승용차에 맞먹는 사치품이었다. 지금은 누구나 갖고 다니는 휴대 전화조차 80년대까지만 해도 재벌이나 장,차관급 고위 공직자의 전유물이다시피 했고 일반 서민에게는 그야 말로 그림의 떡이었다. 단적으로 생각해서 1000년 전의 노동자가 지금 미국의 노동자를 보면 아마 "어느 나라 왕이세요?" 하고 물을 것이다. 거기 가서 피똥싸며 귀족을 하더라도 우월감과 치질 말고는 얻을 것이 별로 없을 것이다(...).

결론적으로 이세계물을 현실적으로 따져볼 수록 우리가 중·고등학교 시절에 배웠던, 지금은 쓸데없다 여기고 다 잊어버린 공부 내용들이 실은 선인들의 노력을 거쳐 탄생한 인류 역사상의 지식을 농축한 정수라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다. 또한 이러한 것들을 거쳐 탄생한 현대 인류사회를 새로운 관점으로 바라볼 만도 하다. 항목이 판타지를 여행하는 현대인을 위한 안내서인데 어째 중세를 여행하는 현대인을 위한 안내서처럼 보이는 건 기분 탓이다 그야 마법이 없잖아.. 하다 못해 마물정도는 마법과 같은 이유로 거절됄 것이다.

사실 당연히 판타지라면 모험과 전투인데 평범하게 현대 생활을 하는 일반인이 할 만한 일이 아니다. 위에서 언급한 여러가지 지식들이 뭉쳐 문명을 만들어낸 결과, 인류의 삶이 편안해진 동시에 인간 개개인의 스펙은 상대적으로 떨어졌기 때문. 평범한 일반인, 아니 운동신경이나 신체적 스펙이 월등히 좋은 사람이라도 갑자기 검 들고 (물론 이는 작품 설정마다 다르지만 대체적으로)신체적으로 인간보다 월등한 오크를 뭉텅뭉털 썰 리가 있나? 물론 판타지 세계는 우리 행성보다 중력이 낮다거나, 황색 태양이 진정한 지구인의 힘을 억제할 수도 있겠다. 크립토나이트를 조심하자

전투 부분을 빼더라도 여행을 하려면 커뮤니케이션이 있어야 한다. 말이 안 통한다면 동료를 만들 수도 없고 물건을 살 수도 없으며, 무엇보다 마을에도 못 들어갈 가능성이 높다. 그러니 모험이고 나발이고 떨어진 다음에 몇 년은 언어와 문자를 익히는데 주력하자.

정말 아주 드물게 자신이 목숨을 건 실전을 여러 번 겪은 군인이나 용병 출신이고, 서바이벌 기술과 체술 등에 엄청난 조예가 있으며, 인문학적인 소질도 있어서 문자와 언어를 쉽게 익혔더라도 웬만하면 그냥 위험한 일은 안해야 좋다(...). 아무리 집에 돌아가는 길을 찾고 싶더라도 직접 무기들며 모험하기보단, 시간이 오래 걸려도 높은 자리에 오른 뒤 아랫사람이 찾게 시켜야 효율/안전 면에서 좋을 것이다.

다만 이는 어디까지나 인간이 몬스터보다 세가 클 때고, 이종족이나 몬스터 등이 완전히 인간을 압박하는 암흑시대라면 이야기가 또 다르다. 예컨데 베르세르크같이 다크 판타지의 배경이라면 생존 자체가 최우선 목표일 것이다. 그런 극단적인 세상에 떨어졌다면 위의 항목은 그다지 쓸모가 없다(...).

사실 원론적으로 파고들자면, 차원 이동한 세계에서 최소한이나마 생존이 가능하리라는 생각부터가 지극히 인간 중심적이고 편의적인 발상이다. 차원 이동한 곳이 용암 위일 수도 있고, 바다 위일 수도 있고, 사막일 수도 있고, 오이먀콘 뺨치는 마이너스 기온의 빙원일수도 있고, 진공의 우주 공간이라던지, 고온 고압의 맨틀층이라던지, 저그, 타이라니드, 에일리언, 프레데터, 코버넌트, 플러드아니면 지들끼리 치고 박거나처럼 공격적인 종족이 살고 있을지, 크툴루 신화의 생명체들이 지상위를 활보하는 세상인지 누가 알겠는가.

종합하면 이계에서 대단한 인물이 되려면 이계로 넘어가기 전부터 신에 버금가는 능력자인 상태에서 온전히 이계로 넘어가거나 이계로 넘어간 뒤에 신에 버금가는 능력을 얻게 되는 극한의 주인공 보정이 필요하다. 헌데 전자의 경우는 현실에서 신에 버금가는 능력을 가진 인간이 존재할 수가 없으니 처음부터 불가능하고 후자의 경우는 가능성이 너무나도 막연하며 차짓 잘못되면 죽음보다 끔찍한 상황을 맞이할 수도 있다. 그런고로 만약 현실에서 눈앞에 이계로 통하는 포탈이 열려도 자기 삶이 꿈도 희망도 없는 그런 막장이 아닌 이상 그냥 무시하고 원래 현실에서 사는게 가장 합리적이다.

  1. 그러나 가끔 르네상스(문예부흥)기나, 아주 드물게 증기기관이 실용화된 산업혁명기까지 다루는 판타지 세계관도 있다. 산업시대 판타지로는 게임 페이블 3가 있다. 오프닝부터 공장의 매연이 자욱한 왕정 수도의 모습을 비추며 시작한다. 게임 그라나도 에스파다, 검은사막도 작중 묘사되는 문명 수준은 르네상스에 가깝다. 판금 갑옷의 보급이나 화승총의 등장이라던지.
  2. 오스트리아의 프란츠 1세가 은행을 만들어 모은 돈에서 나온 이자만으로 황실의 사람들이 별도 예산 없이도 살 수 있었다. 한때는 왕실예산 200년치를 모았다고.
  3. 예를 들어 통조림 발명가 '니콜라 아페르'(1750~1841)가 이런 꼴을 겪었다. 끝내 약 100년 가량 조국 프랑스에서 잊혀졌다. (워 사이언티스트, 토머스 J. 크롬웰, p147-157)
  4. 사실 대부분의 판타지 세계가 현 지구의 중세정도의 사회수준이나 기술 수준을 상정하니(게다가 마법이 개입하면 더 나락으로 떨어지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마법은 과학 기술보다 더 독점적으로 그려진다. 과학 기술은 일단 기제가 드러나면 누구나 공부해 그 설계에 맞추어 생산하고 향유할 수 있지만<모든 과학 논문에서 실험법과 과정, 결과를 상세히 기입하는 이유가 그것이다. '이 실험법을 적용하면 남이 이 실험을 해도 같은 결과이다'란 증명> 마법은 선천적 '마력'이 있어야 한다고 상정하는 경우가 많다. 즉 과학의 사회보다 마법의 사회가 더 기술적 독점이 이루어지기 쉽다.) 당연하다.
  5. 정말 예외인 몇몇 지역을 제외하곤 단 음식은 세계적으로 희귀했다. 식민지 경영 제국들이 괜히 설탕제조를 위해 사탕수수플랜테이션한 것이 아니다.
  6. 현대인은 입다가 늘어나면 버리고 걸레 대용으로도 쓰는 메리야스만 해도 면사를 니트 가공하는, 당시 기준으로는 그야말로 미친 기술력이 필요하다. 이게 왜 미친 기술력이냐 하면 흔히 생각하는 털실 굵기의 실이 아닌, 말 그대로 바늘귀에 넣어야 하는 그 얇은 실을 스웨터 짜듯 짜야 하기 때문이다.
  7. 스마트폰, 태블릿 PC, 노트북 등
  8. 다만 이건 굉장히 위험한 행동. 특히나 사진, 동영상에 찍힌 자신의 영혼이 기계안에 갇히게 된다고 오해할지도 모른다. 실제로 사진기를 처음 본 원주민들, 조선사람들도 놀라서 사진기를 뻇으려고 싸움을 하기도 했었으니. 거기다 이러한 행동으로 스마트폰의 배터리는 금방 줄어든다.
  9. 주인공들은 대대로 죄수부터 시작했음에도 불구하고 처음부터 기초적인 마법과 마력을 지니고 있다.
  10. 예를 들어 전자석. 쇳덩이를 끌어당긴다는 점에서 굉장히 유용하며 이걸 통해서 기초적인 전보 시스템까지 만들수 있다.~모스부호같은 것들~
  11. 흔히 양판소의 검이나 갑옷이 녹는다는 묘사가 있는걸 보면 1200도는 넘는다. 다만 이쪽은 드래곤이나 난사하는것을 볼때 쉽지는 않을 것이다.
  12. 사실 평균적인 성인 남성만 해도 어지간한 전근대 시절의 사람들보다 키가 10~20cm는 더 크다.
  13. 육식을 금한 일본이야 말할 것도 없다. 우리나라도 실제로는 많이 먹었지만 농사 때문에 쇠고기 먹기를 많이 꺼렸다. 거기에 더해 우리가 그나마 소고기를 즐길 수 있음도 많은 소들이 고기소라서이다. 전근대 사회에서 일소가 주종인 사실을 볼 때, 쇠고기를 먹기는 훨씬 어려울 테고 설령 먹더라도 질길 것이다.
  14. 그렇지만 사람 사는 세상이 늘 그렇듯 이런 식의 갈등은 적당히 봉합되기 마련이다. 세대갈등 끝판왕 사례 중 하나로 뉴기니 섬을 들 수 있다. 뉴기니 섬의 내륙지방에 살던 원주민들은 골짜기 하나 넘어가면 언어의 어군이 달라질 정도로 험한 지형과 형편없는 인구 부양능력 탓에 신석기 시대 수준에서 문명의 발달이 멈춰있었다. 이들은 항공기가 상용화된 1930년대에 이르러서야 외부 문명세계와 접촉하게 되었는데, 그 시기를 살던 세대는 인류 역사상 전후무후한 세대 간 격차를 경험하게 된다. 부모는 지푸라기 팬티 차림에 돌도끼 차고 다니며 신석기 시대를 살고 있는데 문명세계로 나가서 근대교육을 받은 자식은 양복을 빼입고 항공기를 조종하는 20세기의 인간이 되었다. 자그마치 10만 년의 세대격차가 생긴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뉴기니 사회가 세대갈등 때문에 파국을 맞거나 하는 일은 없었다. 반대로 우리가 명절에 고향집 가듯이 20세기 인간이 된 자식세대들이 고향에 가서 신석기 스타일 전통행사에 참석하고, 지푸라기 팬티 입고 다니는 부모님께 서양 일상복을 선물로 드리는 훈훈한 융합이 이루어졌다.하지만 이건 하나의 사례일 뿐이고, 세대 갈등이 일어난 곳이 뉴기니 섬에 국한되어 있기 때문에 한 세계 전체가 극심한 세대 갈등을 겪는 상황과는 많이 다를 것이다.
  15. 여담이지만 70년대만 해도 전화 보급률이 낮아서 통장, 반장, 이장 집이나 동네 가게에 전화 한 대 놓고 동네 사람들이 공동으로 사용하는 일이 흔했다.
  16. 물론 윤직원이 지독한 수전노인 점도 한몫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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