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엘란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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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란트라뉴 엘란트라

구형 엘란트라가 끼어들기를 해서 신형 엘란트라가 피하고 있는 모습이다.

HYUNDAI ELANTRA / LANTRA / BIMANTARA NANGGALA(비만트라 낭갈아)[1]

1 개요

고성능 엘란트라

현대자동차전륜구동 준중형차. 1990년부터 1995년까지 생산했다. 프로젝트명은 J1이며, 1987년에 등장한 미쓰비시 3세대 미라지의 파워트레인과 언더바디를 이용하여 개발되었다.

물론 1500cc 엔진 등을 볼 때 스텔라의 후속으로 개발된 건 사실이나, 포지셔닝과 생김새 등을 봤을때 진정한 스텔라의 후속은 쏘나타다.[2] 대신에 엘란트라는 "준중형차"라는 새로운 장르를 연 개척자로 보는게 더 맞다. 당시 중형차를 가지고 싶지만 크기 문제나 비용 문제 등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에게 매력적인 차로써 태어난 준중형차의 시대를 열어 간 차라고 하겠다. 지금 봐도 엘란트라의 후속인 아반떼 시리즈가 대한민국에서 대박 행진을 하는 것을 상상해 보면[3] 준중형차로써의 장르를 연 건 정말 성공적인 한 수였다.

1990년 10월 첫 출시되어 미쓰비시의 직렬 4기통 오리온 1.5리터 SOHC 엔진과 시리우스 1.6리터 DOHC 엔진을 탑재하였다.[4] 형태는 세단이지만 패밀리 세단 이미지는 엑셀이, 고급 세단 이미지는 쏘나타가 이미 담당하고 있었기에 엘란트라는 체급상 이들 사이에 끼여 어정쩡한 모델이 될 수도 있는 관계로 차별성을 두고자 출시 초기부터[5] 단종될 때까지 고성능 세단이라는 이미지를 밀어붙였다.

1995년에 단종된 이후로는 수출용 아반떼의 이름으로 이용 중이다.

현대자동차에서는 엘란트라 시절을 정식으로 아반떼의 역사에 포함시키고 있으며 아반떼의 누적 판매량에도 엘란트라 시절을 포함해서 계산하고 있다.

2 상세

초기 모델의 경우 단순한 이미지 메이킹을 넘어서 고성능 세단이라는 이름값을 실제로도 톡톡히 해냈는데, 특히 시리우스 1.6리터 DOHC 엔진을 장착한 1.6 GLSi와 1.6 GLi[6] 모델은 시대를 뛰어넘은 넘사벽 구동성능을 갖춘 레전드 모델로 유명하다. 이 엔진은 시리우스 1.8리터 DOHC 엔진에서 실린더 높이를 줄여 배기량을 맞춘 형태[7]인지라, 스트로크가 짧아서 레드존이 6,000 ~ 6,500rpm이였던 기존 엔진들의 회전수에 비해 훨씬 높은 최대 7,600rpm까지 회전수 사용이 가능했고, 리미트를 풀어 주면 8,000rpm도 거뜬히 넘을 정도였다고 한다.

참고로 이 1.6 DOHC 엔진의 경우, 엘란트라에 플랫폼을 제공한 미쓰비시 미라지의 퍼포먼스 핫해치 트림인 CYBORG 트림에 들어가던 스포츠카용 엔진[8]인데, 태생 자체가 범상치 않다. 1987년에 개발된 1.6리터 엔진임에도 불구하고 126마력의 출력과 15kg*m 이상의 토크를 내는 괴력을 발휘하며[9]코너링이나 가속시에 고rpm을 이용한 강력한 주행이 가능했다. 이게 어느 정도인가 하면, 당시 현대자동차에서 공식 발표한 이 모델의 최고속도는 180km/h이었다고는 하나, 실상 아날로그 계기판이 탑재된 수출용 모델[10]이나 디지털 계기판이 탑재된 내수용 모델[11]의 경우 200km/h 이상의 주행도 가능했고, 내수용 아날로그 계기판이 탑재된 모델의 경우 180km/h까지 표시되어 있었지만 소위 계기판 꺾기를 실현한 사례가 다수 보고되었을 정도.[12]

1991년~1993년 오스트레일리아 랠리 비개조 부문에서 연속 1위를 한 차종도 바로 이 1.6리터 엔진을 장착한 모델인데, 사실 이것은 내수 시장보다는 해외 시장을 겨냥해 개발된 것이었기에 이런 국제 랠리 참가도 서슴치 않았던 것이다. 국내 내수용의 경우 세금문제로 인해 저조한 판매량을 보이며 일찍 단종을 맞았지만, 수출용 모델의 경우 양산형 일반세단으로는 상당한 성능을 뽐내며 해외에서 좋은 평가를 받기도 했다.

전반적으로 스텔라에 비해 단단해진 주행성능과 곡선 위주의 차체 디자인, 강력해진 출력으로 인해 호평받았고, 1994년 단일 모델로서 100만대 판매를 돌파할 정도로 내수 시장과 수출 시장 양쪽 모두 좋은 판매량을 기록하였다. 1993년 부분 페이스리프트를 단행한 뉴 엘란트라를 출시하여 기존의 1.5리터 오리온 엔진 이외에 판매량이 적었던 시리우스 1.6리터 DOHC 엔진을 단종[13]시키는 대신에 시리우스 1.5리터 DOHC 엔진과 1.8리터 DOHC 엔진을[14] 추가하여 판매되었고 운전석 에어백이 옵션으로 추가되었다.

1.5 DOHC 엔진의 경우는 출시 초 1.6에 비해 다소 처진다는 인상이었지만 이 엔진의 문제는 내구성이었다.그치만 불행 중 다행경쟁차종 에스페로에 얹힌 1.5 DOHC 모델에 비해 가벼웠기 때문에 크게 문제되지 않았다. [15]

이후 1995년 3월에 2세대 모델인 아반떼(J2)에게 자리를 넘겨주게 되며 아반떼와 중복되는 모델인 DOHC 엔진이 장착된 엘란트라는 1.5 DOHC, 1.8 DOHC 고급형 사양의 모델이 단종되고 이후 1.5 SOHC 저가형 모델만 생산하게 되었으며 수출용 모델은 기존처럼 SOHC와 DOHC 모델 모두 생산하였다. 1.5 SOHC 사양의 저가형 모델은 1995년 11월 단종되어서 엘란트라 라는 이름은 대한민국의 역사에서 사라지게 된다.

3 외국 판매

외국에서는 로터스 엘란(Elan) 때문에 이름이 바뀌어서 '란트라'로 팔렸지만, 이후 기아자동차엘란에 관한 모든 설계와 권한을 로터스로부터 인수하여 대한민국 시장에 출시하고[16], 이후 현대자동차기아자동차를 인수하면서(...)그럴 필요가 없어지자 아반떼 XD부터 엘란트라라는 이름으로 수출 중이다.

뉴 엘란트라의 호주 광고.

우리나라에서는 아반떼라는 이름으로 바뀐 그 차들이 수출 시장에서는 지금껏 계속 엘란트라의 이름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아반떼MD는 엘란트라의 5세대 모델이라 할 수 있으며, 2008년 현대자동차 최초로 단일 브랜드로 500만대 판매량을 돌파했고, 2014년엔 1천만대 판매량을 돌파했다.[17]

4 그 외 트리비아

고성능 세단이라는 점을 광고하기 위해 좀 무리수적인 CM을 찍은 적이 있는데, 포르쉐 911을 발라버린(...) 엄청난 거짓말을 치는 바람에 오히려 웃음거리가 되기도 했다. 참고로 광고에서의 911은 964 turbo 모델로 추정된다. 무슨 배짱이었을까 광고 마지막에 911을 몰던 드라이버가 엘란트라를 향해 엄지손가락을 치켜드는데, 난 1단 기어로만 달렸다.라는 뜻이라며 PC통신 유머 시리즈에 올라가기도 했다. 차라리 골프 GTi를 나오게 하지[18]

5 둘러보기

현대자동차의 차량(제네시스 브랜드 포함)
구분승용, SUV, RV, 승합버스트럭
1960년대코티나, 20MR버스
1970년대포니, 그라나다, HD1000(승합모델)HD버스, RB버스HD1000(트럭모델), 바이슨, 대형트럭
1980년대프레스토, 포니엑셀, 엑셀, 스텔라, 쏘나타,
그랜저, 그레이스
코러스, FB버스, 에어로버스포터, 마이티, 중형트럭
1990년대아토스, 아토스 프라임, 엑센트,
베르나, 엘란트라, 아반떼,
마르샤, 다이너스티, 에쿠스, 스쿠프, 티뷰론,
갤로퍼, 싼타모, 트라제 XG, 스타렉스
카운티, 에어로타운, 에어로시티슈퍼트럭
2000년대i10, 클릭, i20, i30, 링샹, 투스카니,
제네시스, 제네시스 쿠페, 라비타,
투싼, 싼타페, 테라칸, 베라크루즈, 앙투라지
그린시티, 슈퍼 에어로시티, 유니버스리베로, 메가트럭, 파워트럭, 트라고 , 파맥스
2010년대이온, 블루온, HB20, Xcent, 웨둥,
아이오닉, i40, 미스트라, G70GENESIS, 아슬란,
G80GENESIS, EQ900GENESIS, 벨로스터, ix20, ix25,
맥스크루즈, 쏠라티, 코나
블루시티, 유니시티엑시언트
갈색 글씨 - 단종차량 / GENESIS - 제네시스 브랜드 차량
  1. 이 이름은 동남아시아에서 1세대아반떼에도 사용되었다.
  2. 애초에 1세대 나타(Y1)는 스텔라의 고급 트림으로 만들어진 차였다. 2세대 나타(Y2)부터 지금처럼 그랜저와 플랫폼을 공유하게 된다. 자동차생활에서도 10년 전 차를 비교시승하는 시승기가 있었을때 스텔라와 쏘나타를 같이 비교시승할 정도였으니...
  3. 일례로 과거 자동차 전문지인 자동차생활에서 2000년도 초반쯤 설문조사와 차량조사한 바에 따르면 국산차 중 제일 잔고장이 적은 차는 아반떼였다. 그리고 쏘나타와 더불어 진정한 한국의 국민차 Top5 중 하나로 자리매김하기도 했다.
  4. 덕분에 엔진 마운트가 같은 랜서 에볼루션 3까지는 별 무리 없이 엔진 스왑이 가능하다고 하며, 실제로 그렇게 한 차량도 있었다고.
  5. 출시 직후에는 '휴먼 터치 세단'이라는 어정쩡한 컨셉을 설정했다가, 곧바로 '고성능' 컨셉으로 바꾸었다.
  6. 1.6 GLSi 모델에서 각종 편의사양들을 대거 배제하여 가격을 낮춘 모델로 실제 구성은 수출형 모델에 가깝다고 하다.
  7. 이것과 동급으로 볼 수 있는 스포츠카 엔진으로 도요타의 4A-GE(AE86 기본 엔진), 혼다의 ZC 엔진이 있다.
  8. 엔진 배기량을 끌어올리는 튜닝인 보어 업의 반대 개념. 이와 비슷한 케이스로 기아 캐피탈에 들어가던 DOHC 엔진이 있다. 원래는 마쯔다의 핫해치인 파밀리아 GT에 쓰이던 엔진을 가지고 터보를 뻬고 배기량을 1.5리터로 맞추기 위해 스트로크를 줄인 것인데, 역시나 고RPM 엔진이었다. 게다가 배기량을 맞추기 위해 스트로크를 줄이는 바람에 본의 아니게 스퀘어 엔진이 되어버렸다.
  9. 수동변속기 기준 다이나모머신 계측 수치. 2004년에 출시된 아반떼 XD현대 알파 엔진 1.6리터 탑재 버전인 '뉴 아반떼 XD 1.6ℓ 알파Ⅱ'의 카탈로그상 수치가 110마력에 14.8kg*m이라는 걸 감안하면 이게 얼마나 뛰어난 수치인지 잘 알 수 있다. 참고로 현대 자체 기술력으로 이 스펙을 따라잡은 것이 2006년으로, 추가로 한 세대가 지나서 현대 감마 엔진을 채용한 HD에서야 겨우겨우 '아반떼 1.6ℓ 감마'를 통해 비슷한 라인까지 올라왔다. 한 마디로 정리하자면 아반떼가 엘란트라를 따라잡기까지 무려 16년이나 걸린 셈. 물론 위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시리우스 1.6 DOHC는 스포츠카에 들어갈 것을 상정하고 만든 엔진이라 어디까지나 일반 사양인 감마와 직접 비교가 어렵긴 하다.
  10. 계기판 속도 최고수치가 220km/h까지 표시되었다.
  11. 계기판에 설치된 디지털 속도 표시기의 백단위가 일반적인 8의 형태가 아닌 1로 고정되어 있었기에 최고수치가 199km/h까지 정상 표시될 수 있었고, 200km/h를 넘기고서 부터는 뒤의 십단위와 일단위의 두자리로만 유추해낼 수 있었다.
  12. 계기판이 표시수치 끝까지 치고 올라가서 덜덜덜 떨며 계측 한계치를 초월하는 걸 말한다. 다이노 계측상 최고 속도가 195km/h였는데, 이론상으로 뒷바람을 충분히 맞으면 순정 상태로도 200이 가능한 수준이었다고 한다. 각종 자동차 잡지나 PC통신 등에서 190 넘겼다는 무용담은 흔하게 주워들을 수 있었고, 그런 이야깃거리들이 인터넷 초창기까지 이어졌다.
  13. 세금 문제로 인한 판매량 저조가 가장 결정적 이유였다. 500cc 단위로 세금을 차등하던 당시 자동차세법 기준에 따라 1.6리터 모델의 경우 2.0리터 배기량의 중형차와 동일한 수준의 세금을 내야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에 이 배기량 단위 기준이 변경되어 후속 모델인 아반떼에서는 1.6 리터 모델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14. 현대 쏘나타 엔진을 얹은 엘란트라나 마찬가지이긴 한데, 오히려 1.6리터보다 성능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기판에 200km/h까지 찍혀 있었고 카탈로그상 195km/h가 가능하다고 표기되어 있었으며, 실제로 그렇게 계측되었다. 성능 떨어졌다는 버전도 195를 찍는 넘사벽 클래스
  15. 다음의 엘란트라 동호회에서는 1.5 DOHC 차주가 직접 "1.5 SOHC나 1.6/1.8은 내구성 좋기로 정비사들한테 정평이 났는데,1.5 DOHC를 2016년 현재까지 몰았다 하면 다들 놀랄 정도이니 말 다했죠."라고 할 정도였다! 엘란트라를 구입하려는 회원 또한 1.5를 안 찾는다는 것이 함정(...)
  16. 이 때는 반대로 '엘란II'로 나오려던 것이 현대자동차의 반발로 엘란으로 축약하여 출시되었다.
  17. 국내에서는 아반떼 1천만대 판매로 광고됨.
  18. 엘란트라 1.6에 들어간 엔진은 미라지 사이보그라는 핫해치에 들어가던 엔진인데, 미라지 사이보그는 골프 GTi를 잡기 위해 만들어진 핫해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