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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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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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고기. 이 문서에 들어온 대부분의 위키러들은 이 것에 관한 정보를 찾아 들어왔을 것이다.
  2. 망나니를 뜻하는 오래된 은어. 만화가 박인권이 즐겨 쓰는 표현이라 해괴하고 독창적인 표현을 좋아하는 그가 만들어낸 말로 아는 사람들도 있으나 일제 강점기 이전의 서술에서도 발견되는 표현이다. 작고하신 고우영화백의 구판 수호지에서도 이규를 개고기라고 말하는 장면이 있다.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중국에서도 과거엔 개고기가 영 좋지 못한 사람을 부르는 말이었다 한다. 예컨대 도박중독자이자 백인 첩들을 거느리고 방탕한 생활을 즐겼던 산둥 군벌 장쭝창(장종창)의 별명이 '개고기 장군'이었다.

2

누린내가 심한 편[1] 이고 지방도 적은 편이라 구워 먹지 않고 주로 수육으로 만들어 파나 부추 등으로 냄새를 잡는다. 구워먹었을 때의 식감은 쇠고기보다는 돼지고기에 가깝지만, 무척 질겨서 씹어 넘기기가 힘들 정도이다. 통상 널리 퍼져 있는 '개고기는 부드럽다.'는 인식은 사실이 아닌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러한 인식이 널리 퍼져 있는 것은 아무래도 개고기를 취급하는 식당 대부분이 오래 익히는 탕이나 수육으로 제공하는 것에서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애초에 탕이건 수육이건 제대로 조리만 하면 녹는다 싶을 정도로 상당히 부드럽다. 거의 반드시라고 할만큼 탕이나 수육으로만 조리해 먹다 보니 다른 고기처럼 구웠을 때의 식감을 떠올릴 수 있는 사람이 드문 것. 구워 먹기에는 적합하지 않아서 그런 것이다.

3 역사

는 BC 4만년 인류가 수렵과 채집으로 살아갈 무렵 최초로 길들인 가축이다. 동양의 경우에는 사기에 개고기에 대한 기록이 등장한다. 춘추시대 진(秦)나라에서 무더위를 이겨내기 위해 개고기를 먹었다는 기록이 있다고 중세~근대까지도 전세계에서[2] 먹었다는 기록이 있다.

현재 개고기를 먹는 것으로 알려진 국가는 한국이 있고 중국도 개고기를 먹는다. 그리고 필리핀, 베트남에서도 먹는다. 심지어 동북 3성 지방에는 개고기 라면도 있다. 또, 북한도 '단고기'라는 이름으로 대중적으로 먹는데, 여기에 한술 더떠서 '단고기 통조림', 즉 개고기 통조림도 팔고 있다. 더불어 개고기를 먹는 나라는 알려지지 않은 것과 달리 상당히 많다. (자세한 내용은 후술)

그럼에도 서구권에는 한국이 개고기 먹는 나라로 주로 알려져 있는데, 그 이유는 일단 어느 정도 경제력이 있는 나라 중 개고기가 이처럼 대중화되어 있는 나라가 한국 외에는 찾아보기 힘들기 때문. 이는 한국인들의 입장에서는 다소 억울할 수도 있는데, 중국의 경우 워낙 요리가 다채로와 특별히 개고기가 부각되지는 않는 반면, 한국 음식은 서구권에서는 거의 전혀 알려져 있지 않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개고기가 눈에 띄기 때문이기도 하다. 개고기 식습관이 남아 있는 이상 국가 브랜드 고급화는 아무리 노력해도 불가능하다는 개고기 반대론자들 외에는 아무도 동의하지 않는 주장도 있다. 한국에 대해 조금만 관심있는 외국인이라면 개를 몽둥이로 잔혹하게 두들겨 죽이는 문화를 알고 충격받는 경험을 누구나 할 정도이니...[3]

4 비식용의 이유

일단 대한민국에서 개고기가 법적으로 비식용으로 된 것은 1988년 서울올림픽에서 브리짓 바르도의 독선적이고 편협적인 언론플레이때문에 이러한 개빠들의 의견이 국제 사회 전체의 의견인줄 알고 시작된 것으로, 그때 서울에서 많은 개고기집이 눈에 안띄는 곳으로 밀려난 일이 있다. 법 제도와는 별개로 실제로는 아직도 식용으로 많이 쓰이고 있는 것이 현실. 다만 오늘날에는 젊은 층의 외면으로 그 수요가 크게 줄어들고 있기는 하다. 실제 개고기를 식용으로 쓰는 데는 건강상의 위험성이 있는데, 개고기집에 납품되는 고기는 식용으로 사육되는 개 뿐만이 아니라 안락사 시킨 유기견들도 상당수 포함되어 있다. 실제 유기견 보관소에서는 암암리에 유기견들을 도축하여 개고기집에 파는 경우가 있으며 어떤 유기견 보관소에서는 도축용 전기톱이 발견된 일도 있다.아예 전문적으로 장사를 하고 있었던 듯 이런 곳에서 팔리는 개들은 대부분 피부병 등 여러가지에 감염되어 있는데다 연명을 위해 항생제를 다량 사용하고 있어 이를 식용으로 쓰는 것은 건강에 해를 끼칠 수 있다. 식용견 농장이라고 다르지는 않은게, 법제화 미비[4]로 사료·방역·위생 등 그 어느 면에서도 규제와 검열을 받지 않기에... 전염병 예방을 위한 과도한 항생제 및 약품 사용이나 불결한 환경에 그대로 노출되어있어 철저한 관리감독을 받는 소·돼지·닭에 비해 인체에 해로운 고기가 생산될 가능성이 크다.

종교적 이유로는 성서 구약의 레위기 11장의 율법적인 이유로 금지되고 있다. 레위기에서는 소나 양 정도를 제외하면 대형 포유류를 먹기 어렵게 규정해놨다. 조건이 발굽이 둘로 갈라져 있을 것, 되새김질을 할 것이 조건이다. 때문에 이 기준에 따르면 돼지 고기 식용은 불가하고, 실제로 골수 유대인들은 이슬람교도 뺨치게 돼지고기에 부정적이다. 이스라엘에서는 이슬람교 테러 방지목적으로 돼지 오줌통을 활용할 계획을 세웠다가 차라리 테러 맞고 죽고 말지 돼지는 안된다는 골수파들의 등쌀에 포기하기도 했다. 아울러 환경적 영향으로 서구권에서는 개고기가 터부시 되고 있다. 애초에 서구권에서는 개가 식용으로 쓰인 역사보다 사냥견, 썰매견, 목축견 등으로 쓰이며 사람과 가까이 지낸 역사가 좀더 유구하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기록을 보면 심지어 20세기까지 그들도 먹긴 먹었다.

위의 이유 이외에도 육축으로서 먹지 않은 이유를 따져보자면......

  • 첫째. 사료 효율성이나 성장성이 떨어져 육축으로 키우기에는 비효율적이다. 먹이는 양과 살코기가 비례하지 않고 대부분 껍질이다.
물론 돼지, , 역시 '품종 개량 이전'으로 따지면 별다른 차이가 없는데 예를 들어 조선시대의 토종 돼지는 사료 대비 고기 효율이 개와 별 차이가 없는 수준이었다. 그러나 소나 말 등은 사람이 못 먹는 목초를 소비하고 돼지도 잡식성으로 농업 부산물(쌀겨나 채소 이파리, 볏집 같은 것)과 음식쓰레기나 대변(제주도의 똥돼지)을 먹이로 줄 수 있는데 비해 개는 사람이 먹을 수 있는 음식을 먹이로 줘야 해서 사료 효율성이 떨어지는 문제가 컸기 때문이다. 개는 잡식성 동물이지만 역시 잡식성 동물인 사람과 마찬가지로 고기를 통한 단백질 및 비타민 섭취가 필요하며 이를 식물성 만으로 채우려면 채식주의 문서에서 보듯이 상당한 영양학적인 주의와 노력이 필요하다. 조선시대에는 개를 풀어놓으면 개가 알아서(...) 사냥을 해서 단백질을 구해 먹었지만 쥐나 작은 새같은 주거지 주변의 소형동물의 수는 한정되어 있고 가축인 이상 먹이의 상당부분을 주인에게 의존했다. 사람이 먹을 단백질도 부족한 시대인지라 개들은 사람 똥까지 먹어가며 단백질을 보충했지만 이 방식으로는 육축화하기 어려웠다.
  • 둘째. 목축하는 입장에서는 개의 노동력이 고기로 전환되는 가치보다 높다는 이유로 개고기가 금기시 되었다.
비슷한 예로 농사를 짓는 인도지역에서 믿는 힌두교에서는 소고기에 대한 금기가 있다. 힌두교의 소 숭배는 가뭄과 범람으로 기근시에 소를 잡아먹었더니 다음 해 농사가 어려워지는 것을 막기 위한 목적이다. 특히 현대에는 농사가 아닌 농사를 짓는 지역에서도 힌두교도라면 절대 소고기를 먹지 않는다. 조선시대 때도 비슷한 풍토가 있었다. 인도처럼 아예 소고기를 먹지 않는다거나 신성시한 건 아니지만 농사에 필요한 노동력을 중히 여겨 금기시 된 면이 있었고 한때는 소의 도축을 금지하기도 했다. 그러나 고기 좋아하는 조상들은 병든 소라고 속여서까지 도축해서 먹었다고 한다. 1844-1849년 조선의 대일(對日) 소가죽 수출량을 기반으로 유추한 자료를 보면 딱히 소 잡아먹는 것을 꺼리지는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가능하면 잡아먹었다.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도 과거 국영농장의 부림소는 국가재산이기 때문에 소를 잡아먹으면 국가재산 절취로 처벌했다. 이후 법적으로 국영농장이 사라졌고 모두 협동농장이다. 즉 농장 부림소는 협동단체 소속이지 국가 소속은 아닌 상황.
  • 셋째. 이슬람교에서는 더불어 시조인 무함마드가 먹지 말고 죽여야 할 해악동물로 , 들개, 솔개 등을 꼽았다.
여기서 를 제외한 들개와 솔개(이 녀석은 쥐를 잡아먹는 익조 아닌가?) 는 사람에 해가 되는 짓을 할 때만 해치도록 했고, 어린 새끼나 새끼를 밴 암컷은 사냥을 금했다. 다만 는 언제라도 죽이게 했다고 한다. 아울러 , 돼지, 노새, 나귀를 불결한 짐승으로 보아 먹지 않았다. (여기서 "율법"으로 금지된 고기는 돼지 하나뿐.) 그런데 같은 이슬람권인 말레이시아에선 개고기를 "신에게 바쳐도 좋은 음식"으로 간주되며 즐겨먹었다. 아르빌의 자이툰에서는 주민들이 개를 당당히 구워 먹는다. 고대 그리스바빌론 등에서도 이슬람 지역과 비슷하게 가 시체를 뜯어먹거나, 기타 온갖 더러운 것을 다 먹는 짐승이라 하여 극도로 불결하게 여겼기 때문에 먹지 않았다. 바빌론에서는 개가 신전에 들어오면 내쫓고, 신전이 부정 탔다 하여 다시 정화할 정도.

그러나 농경사회에서는 그런 거 없다. 일단 가 농장으로 들어오는 초식/잡식 동물과 도둑을 쫓아내는 효과는 있지만 스스로 제공하는 노동력이 전무하니만큼 잔반이나 처리하고 필요하면 육축으로 사용했다. 중남미의 아즈텍처럼 반추동물이나 대형 초식동물이 전무했던 지역에서는 육축이라 하면 가금류 아니면 개, 또는 인간이었다. 아즈텍의 후손인 멕시코에서는 지금도 개고기를 먹고 있다 (물론 한국 정도로 대중화되어 있지는 않다). 로마 시대 후기에는 로마 국경 너머에 살고 있던 게르만 부족들이 로마 국경 근처에 살면서 로마의 핍박으로 인해 식량이 부족하자 아이 하나를 팔아서 식용 개를 하나 얻는 일이 있었다고 한다.

사실상 개고기가 주류가 되지 못한 이유는 '상대적인 경제성'과 환경적인 이유, 그리고 무엇보다 반려동물로서 기르게 된 문화 때문이다. 상당수의 가정이 개를 키우는 서구권에서는 어린시절부터 친구로 지냈던 동물을 식용으로 먹는다는 것에 당연히 거부감을 가질수밖에 없다. 한국도 경제성장을 하면서 애견 인구가 늘어나며 그런 추세를 따라가고 있기는 하다.

경제성에 대해 이야기해보면, 인류가 주로 육류로 사용하는 돼지와 닭의 경우 그 생산성(번식력과 먹이 등)이 다른 가축들과는 엄청난 차이를 보이고 있다. 물론 이는 인류의 끊임없는 개량에 의해 탄생한 것이다. 개의 유전적 다양성을 생각할 때 문화적인 터부만 없었다면 이런 식용 개량이 쉽게 이뤄질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

5 한국에서의 개고기

사실은 한국에서도 쇠고기돼지고기보다 자주 먹긴 했지만 식용으로 쓰인 경우가 의외로 많지 않았다. 애초에 고기가 귀하니 자주 못 먹은 것이다. 그래서 약재 같은 느낌으로도 사용되었다. 이때도 식용이나 마찬가지다. 밥이 보약이라는 말도 있듯이, 한의학에서는 주식조차도 약재로 다룬다. 과거에는 지방을 섭취하기가 쉽지 않았다. 소는 농경에서 가장 중요한 도구이며 돼지도 잔칫날에나 먹을 수 있는 수준이었다. 때문에 비교적 자주 먹을 수 있는 가축은 자연스럽게 로 한정될 수 밖에 없었는데 닭은 개에 비해 지방량이 뒤떨어진다. 여기서 몸이 허할 때나 땀을 많이 흘려 기운이 없을 때 개고기가 좋은 이유는 지방량이 많기 때문이라는 얼핏 보기에 그럴듯한 주장이 나왔지만, 역시 의학적 근거는 전혀 없다.

흔히들 개고기는 단백질 흡수율이 좋다고 하는데, 따로 정제하지 않는 한 다른 고기와 별 차이도 없으며 보신에서 중요한 요소는 영양분이지 단백질 흡수율 따위가 아니다.흡수율 따질 거면 밀웜먹는 게 이득이다 사람의 신체와 구성 성분이 비슷해서 개고기를 먹으면 외상이 빨리 낫는다는 속설 때문에 수술한 사람에게 먹이는 경우도 있지만 과학적인 근거는 전무하다. 부연 설명을 하자면, 원래 구석기시대 이래 원시 사회의 인간이 믿어온 주술 행위는 대부분 공감 주술과 반감 주술로 분류할 수 있는데, 그중 공감 주술은 한 사물이 다른 사물과 유사하다면 둘이 서로 마법으로 영향을 미친다는 주술적인 사고에서 기원한 것으로, 어떤 사람의 모습을 닮은 인형을 바늘로 찌르면 본인에게도 위해를 가할 수 있다는 저주술이 대표적인 예이다. 개고기 식용이 몸에 좋다는 근거는 대부분 이런 주술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불교에서는 환생의 단계 중 사람 직전의 단계가 바로 개라고 한다. 따라서 출산을 앞둔 집에 영험한 스님이 "절대로 개고기를 먹지 말라"고 조언하는 경우가 있다. 식구 중 누군가가 먹은 개가 자식으로 환생하는 일이 발생할 수 있다나(...) 티베트네팔 쪽에서는 해탈을 하지 못한 수도승들이 개가 된다고 하여 지나다니는 들개에게 공양을 하는 사람도 있다.

한국의 개고기 식용 문화는 삼국시대부터로 추정하나 자료가 부족하다. 고구려 고분벽화를 바탕으로 추정하는데 사슴이라는 설도 있다. 고구려계 당나라 장수 고선지의 일화에 고선지를 미워하는 장수가 고선지에게 "啖狗腸高麗奴, 啖狗屎高麗奴"(개 창자와 똥을 먹는 고려 놈)이라고 욕했다는 대목이 역사에 남아있다. 고려시대에 슬견설의 기록이나 마도 3호선에서 개경에 공물로 올라가던 개고기포 등의 자료가 있어, 역사가 오래되었음을 짐작케 한다.

오래 전에도 개고기에 대한 혐오를 보이던 사람이 없던 건 아니었다. 고려 학자인 이규보(1168~1241)가 쓴 수필인 슬견설(蝨犬說)를 보면 어느 지인이 개를 몽둥이로 때려잡는 걸 보고 다시는 개고기를 안 먹겠다는 말을 하는 게 나온다. 그러고서 를 아무렇게나 죽이는 것을 본 이규보한테 "나는 어젯밤 부인이 내 옷의 를 양촛불에 그슬려 잡는 것을 보고 비탄에 빠졌다" 라는 풍자를 당한다. 7차교육과정 중학교 2학년 국어 교과서에 실려 있던 글. 그런데 이 지인이 개나 돼지같은 동물고기를 안 먹겠다고 한 걸 보면 불교가 국교같던 고려시대 인식이라는 점도 있다. 지인의 풍자에 이규보는 벌레를 잡지 않겠다고 하면서 벌레나 개나 같은 생명이라고 반론했다. 슬견설 본문 및 해석.

그밖에 송나라 사신이 고려를 와서 한탄하길 고려는 생명을 소중히 여겨 고기를 잘 먹지 않아서 고기 도축이 서투르다고 식객에서도 나온 바 있다. 다만 고려도경에 육포 얘기가 나오고 고려사를 보면 시장에서 고기를 사왔다, 이자겸의 집에서 선물로 받은 고기가 썩었다는 기록이 있으니 아예 안 먹었던건 아니다.

임진왜란 때 먹을 것이 없어 눈물을 머금고 키우던 개를 먹었다는 주장도 있지만, 평시에도 먹었으며, 왕실 의례에도 개고기를 쓴 것을 볼 수 있다. 조선왕조 실록에 개고기, 구피(狗皮)개가죽이 여러 번 나온다. 개고기포 얘기도 나온다. (아래의 김안로 얘기도 실록에 나온다.) 물론 어려울 때 쉽게 구할 수 있는 고기였기 때문에 개화기 이전에도 식량이 부족해지면 마을의 똥개가 가장 먼저 사라진다는 소문도 있었다. 한국에 개고기 섭식이 본격화 되기 시작한것은 근대에 향료 사용의 발달과 한국전쟁을 치르면서 빈곤과 함께 한다. 박정희 정권에 들어서 개고기 자체의 역겨운 냄새 제거 비법을 갖춘 개고기 전문 식당들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21세기 현재에도 '보신탕'이나 영양탕 같은 이름으로 불린다. 하지만 그래도 누린내가 나긴 난다. 개고기를 못 먹는 사람이라고 무조건 반려동물 애호가라서 안 먹는 게 아니다. 냄새 때문에 안 먹는 것 뿐.

조선 시대의 권신 김안로는 개고기를 무척이나 좋아했고 그에게 개고기를 바쳐 출세한 사람들도 있었다.

......이팽수(李彭壽)는 정원의 천거도 없었는데 김안로가 마음대로 천거한 것이다. 본시 이팽수는 김안로와 한 동네에 살았으며 이팽수의 아비는 김안로의 가신이었으므로, 김안로는 이팽수를 아들처럼 여겼다. 김안로는 개고기를 매우 좋아했는데, 이팽수가 봉상시 참봉으로 있을 적에 크고 살찐 개를 골라 사다가 먹여 늘 그의 구미를 맞추었으므로 안로가 침이 마르도록 칭찬했었다. 어느날 갑자기 청요직에 올랐으므로 사람들은 그를 '개고기 주서'(家獐注書-당시 이팽수의 관직이 승정원 주서)라고 불렀다.
-조선왕조실록 중종 29년(1534) 병인조(9월 3일)
......김안로가 권세를 휘두를 때 이팽수가 봉상시 참봉이었는데, 김안로가 개고기 구이를 좋아하는 줄 알고 날마다 개고기 구이를 만들어 제공하며 마침내 김안로의 추천을 받아 청요직(승정원 주서)에 올랐다. 그 뒤 진복창(陳復昌)이 봉상시 주부가 되어서도 개고기 구이로 김안로의 뜻을 맞추어 온갖 아부를 다했고, 매번 김안로가 개고기를 좋아하는 사실까지 자랑삼아 설명하였으나 오히려 크게 쓰여지지 못하였다. 진복창은 자신이 구운 개고기 구이의 맛이 최고라고 생각하고 올렸지만 김안로는 오히려 이팽수가 구운 개고기 구이의 맛에 미치지 못한다고 하였다.
-조선왕조실록 중종 31년(1536) 병자조(3월 21일)

조선 후기의 요리책인 <음식디미방>에서는 순대를 만들 때 개고기를 이용한다는 말이 있다. 아무래도 누린내를 없애기 위해 양념을 많이 해야 하는 개고기의 특성이 순대 제작법과 잘 어울렸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임진왜란 이후 편찬된 의서 <동의보감>에도 개고기에 관한 내용이 있으며, 오장을 편하게 하고 혈맥을 조절하고 장과 위를 튼튼하게 하며 골수를 충족시켜 허리와 무릎을 따듯하게 하여 양도(발기력)를 일으켜서 기력을 증진시킨다고 서술되어 있다.

정약용박제가와 개고기 레시피를 교환했다고 한다. 본문은 형인 정약전에게 보낸 편지.

......호마(들깨) 한 말을 이 편에 부쳐드리니 볶아서 가루로 만드십시오. 채소밭에 가 있고 방에 식초가 있으면 이제 를 잡을 차례입니다. 삶는 법을 말씀드리면, 우선 티끌이 묻지 않도록 달아매어 껍질을 벗기고 창자나 밥통은 씻어도 그 나머지는 절대로 씻지 말고 곧장 가마솥 속에 넣어서 바로 맑은 물로 삶습니다. 그리고는 일단 꺼내놓고 식초ㆍ장ㆍ기름ㆍ파로 양념을 하여 더러는 다시 볶기도 하고 더러는 다시 삶는데 이렇게 해야 훌륭한 맛이 나게 됩니다. 이것이 바로 초정(楚亭, 박제가(朴齊家)의 호)의 개고기 요리법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다산시문집(茶山時文集) 권20

하지만 정작 정약전이 유배되어 있던 흑산도에는 개는 커녕 변변한 포유동물이 없어 정약전은 고기 금단 증상(?)으로 고통을 겪었다고 한다. 오죽하면 그의 명저 자산어보에서 바닷새들의 고기맛까지 언급되었다. 물론 정약용은 고기를 먹고 싶다는 형의 한탄에 쇠고기나 돼지고기가 없으면 개고기라도 드시라는 편지를 본문처럼 보냈지만 개고기 조리법을 보내드렸는데 왜 드시지 못하십니까

한국 가톨릭 교회 초기 박해 시절 박해를 피해 산속으로 도망쳤던 신자들이 많이 먹었다고 전해진다. 야반도주를 해야 하는 처지에 덩치가 큰 돼지 같은 가축은 끌고 갈 수가 없었던 것. 그렇게 산 속에서 살다가 먹을 게 정 없어지면 키우던 개를 잡아먹었던 것. 또한 조선 후기 밀입국하여 포교하던 서양 신부들은 육류를 즐겨 하는지라 한식에 적응하는데 어려움을 겪었고, 이때 신자들이 쇠고기로 속여서 드린 것이 개고기라고 한다. 실제로 성당에서 음식 바자회 같은 것을 할 경우 개고기는 논란 없이 당당히 메뉴에 올라가는 경우도 많다.[5] 학생들의 이야기로는 식단에 개고기가 올라오는 경우도 있으며 박해 초기의 어려움을 기억하는 의미라고 한다. 그래서 평소 안 먹던 사람도 신학생 시절부터 접하게 된다.

지리적 인연도 있다. 조선에서 개장국을 최로로 장에서 판 것이 1770년 충남 서천군 판교면의 백중장이다. 음력 7월 15일 백중에 열린다고 백중장인데 벼농사가 거진 끝난 주변의 머슴들이 많이 몰려왔다고. 공교롭게도 30여년 뒤부터 판교면 금덕리 산막굴 '띠안말', '작은재' 등에 가톨릭 은거 공동체가 형성되기 시작했다. 아직도 한국 가톨릭 신학교에서는 시험기간이 되면 신학생들의 기를 보하기 위해 개장을 먹이는 전통이 남아 있다.

서양에 조선의 개고기가 알려지게 된 계기도 가톨릭교회다. 프랑스인 가톨릭 선교사 클로드샤를 달레(Dallet, Claude Charles, 1829년 ~ 1878년)는 『조선 천주교회사』에서 “돼지와 개가 엄청나게 많으나, 개는 지나치게 겁이 많으므로 푸주의 고기로밖에 거의 쓰이지 않는다. 개고기는 맛이 퍽 좋다고 한다. 그야 어쨌든 조선에서는 가장 훌륭한 음식의 하나다.”라고 남기기도 했다. 실제로 개고기는 은거 공동체에서 구할 수 있는 가장 귀한 식재료였을 가능성이 높으나, 달레 신부가 직접 먹지는 않은 듯. (달레 신부는 조선에서 포교하다가 조선을 떠나 하노이에서 선종.)

현재 한국에서는 개고기에 대하여 직접적으로 규정한 법률이 없다. '축산법' 제2조의 가축에 개가 포함되지만 도축 관련된 '축산가공처리법'에는 가 제외되어 있다. 따라서 축산법에 규정된 축산물인 소·말·양(염소 및 산양포함)·돼지(멧돼지 포함)·사슴·당나귀·토끼· 닭·오리·칠면조·거위·메추리·꿩을 제외한 육류는 식품위생법의 적용을 받는다. 그런데 개고기는 축산가공처리법에서 제외되어 있으므로 보신탕집은 모두 식품위생법에 의한 일반음식점으로 허가 및 위생점검을 받아야 한다. 이건 판매점이 위생검사를 받아야 한다는 이야기이고, 개의 사육 및 도축과정에서의 위생검사하고는 아무 상관 없다. 그 외 1984년 서울시 고시로 개고기 판매금지가 있으나(서울 86 아시안 게임, 88 올림픽 대비 시책이었다. 당시 가게까지 뒷골목으로 쫓아내고 간판을 바꿔 달게 했다.) 사실상 사문화 된데다가 법률이 아닌 서울시 고시였다.

이런 사각지대에 놓인 개고기는 정식 통계도 찾아보기 어려워서 한국의 연간 도축 숫자도 추정치가 오락가락해서 250만~50만 마리로 추정하고 있다. 그나마 찾을 수 있는 정식 자료는 1998년 식품의약품안전청 국감자료다. 1998년 당시 연간 개고기 8,428톤, 개소주로 연간 9만 3,600여톤으로 총합 연간 10만톤 정도 소비했다. 사실상 유일하다시피한 공식 자료로 알 수 있듯이 고기로는 고작(?) 8,428톤이 소비되며 보약에 가까운 개소주가 9만 3,600여톤으로 압도적으로 많다. 개소주는 한약방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유통과정이 어느정도 확실히 드러나는데 비하여, 개고기의 유통은 그보다는 음성화 되어 있고, 자체적으로 생산 소비하는 것은 포함되지 않았다는 반론도 있어서 이것보다는 적을 수도 있다. 개 사육 두수는 축산업자용으로 팔리는 개 사료 소비량으로 추정할수 있을 뿐이다.

6 외국의 개고기 문화

6.1 서양권

2016년 들어서는 영국국회청원에 수잔나 마틴이라는 인물이 한국의 개고기 문제를 청원에 올려 정치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청원인 수가 10만명이 넘으면 영국국회에서 일단 이 안건을 논의하게 되어 있다고 한다)# 한편 이탈리아의 우익 정당 소속인 미켈레 비토리아 브람빌라라는 여의원은 밀라노에서 개고기 반대 동영상 상영회를 가졌으며, 한국이 개고기 식용을 중단하지 않으면 이탈리아는 물론 EU차원에서 평창올림픽을 보이코트해야 한다고 주장했으며[6] #루치아 바버라는 영국 여배우는 아예 한국에 입국해서 서울에서 개고기 반대 시위를 하고 있다. # 이들 개고기 반대운동을 위해 입국한 영국인중 일부는 아예 개고기 식용을 노예제, 식인, 아동결혼 등의 악습과 비교하는 병크까지 보이고 있다. #국내 반응은 일부 개고기 반대론자를 제외하면 대체로 좋지 않은 편. 특히 개고기를 먹지 않는 많은 사람들이 도매금 대우(한국=전부 개고기 먹음)와 더불어 서구중심주의적 문화강요때문에 비판적으로 보고 있다. 영국에 대해서는 브렉시트로 오지랖부리지 말고 너네 앞가림이나 잘하라는 반응이고 가습기살균제 사건을 들어 반영감정을 토로하는 사람도 있다. 이탈리아 정치인에 대해서는 우익 정당 소속에다 올림핏 보이코트 같은 선동이 나오는 데에서 제2의 브리짓 바르도쯤으로 보고 있다.

다만 영국 정부나 이탈리아 정부의 공식 입장은 "개고기 식육은 한국의 일이고 국제법적으로 불법도 아니기 때문에 개입할 수 없다."이며, 2016년 개고기 청원에 대한 관료 개인이 아닌 영국 정부의 논평은 개고기 도축과 유통 과정 개선에 대해 한국 정부와 논의하겠다 정도로 끝났다.

당연하지만 이 일로 압력을 넣는 행위는 분명한 월권 행위이자 내정간섭이기 때문에 한국과 마찰을 일으킬 이유가 없으며, 개고기를 먹는 것으로 국가의 이미지가 나빠질 이유나 근거는 전혀 없다. 만약 그랬다면 진작에 국가 이미지가 바닥으로 떨어졌을 것이기 때문이다. 애당초 일개 영국 배우나 이탈리아 정당이 국제적으로 보호 받는 종이 아닌 개를 먹는 타국의 식문화에 대해 간섭할 권한은 전혀 없다.[7]

2003년에 나온 한국 애니메이션 원더풀 데이즈를 보면 정육점에서 벌이는 총격전이 나오는데 이 정육점에 걸려있는 고기가 바로 개고기다. 이는 2003년 7월에 이뤄진 김문생 감독이 팬들과 만남에서 이야기한 것이다. 정확히는 들개고기들로 에코반시티에서 빈민층은 먹을 고기가 없어 들개를 사냥한다는 설정인데 이를 들은 미국 배급사에선 굉장한 거부감을 보였다고 한다. 여기서 먹을 게 없어 들개를 사냥한다는 설정임에도 거부감을 보이는 경우를 알 수 있다.

사실 개고기에 대한 터부서양에서도 20세기에 들어서야 등장한 것이다. 19세기 중순 조선 해안가에 상륙한 서양인들이 조선관아로부터 보급품으로 개고기를 받은 적이 있었는데, 기록에 따르면 혐오스럽다기 보다는 놀랍다는 반응이었다고 한다. 사실 그런 반응을 보일 수 밖에 없다. 소태 수준의 쇠고기만 먹다가 매우 신선한 고기를 받았으니. 로마인들이 먹기 시작한 이래로 유럽에서도 먹은 기록이 있다. 1차 세계대전 때도 먹었다. 1870년, 1910년에 파리에서 개, 고양이고기 전문 정육점이 문을 연 것을 알리는 사진자료가 있다. 이 사진과 프랑스에서 개고길 먹은 이야기들은 브리지트 바르도를 비롯한 이들에게 반격 거리로 나왔으나 바르도는 프랑스가 아니라고 했다가 전쟁 때문에 억지로 먹은 것이라고 하는 등 억지를 부리다 "1910년에도 프랑스가 전쟁으로 다 굶어죽었던가? 더욱이 그 해는 기아나 굶주림조차도 없었다!" 라는 반론에 부딪혔던 적이 있다. 또 프랑스시인 기욤 아폴리네르(1880 ~ 1919)가 쓴 <死者의 집>이라는 에서는 다음과 같은 글귀가 나온다.

« Quelques-uns nous quittèrent
Devant une boucherie canine
Pour y acheter leur repas du soir »

구육점(狗肉店) 앞에서 사람들 몇몇이 우리를 떠난다.
그곳에서 저녁 식사거리를 사기 위해서.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유럽에서도 스위스의 아펜첼 주(Kanton Appenzell)와 장크트갈렌 주(Kanton St. Gallen)에서는 시골 전통요리로 gedörrtes Hundefleisch(개고기 훈제 햄), Hundeschinken(소금절임 건조 개고기)가 있고, 아직도 조용히 만들어 먹는다고 한다. 성견이 아니라 주로 겨울에 태어난 강아지 중 키우지 않을 놈들을 훈제해서 먹는다고. 대신 상업적인 유통은 불법이다. # gedörrtes Hundefleisch의 레시피.

스위스 일간지 타게스 안차이너(Tages Anzeiger)의 기사(독일어)와 이를 다시 재인용한 내외신들의 을 보면 아펜첼 주와 장크트갈렌 주의 농촌지역에서는 일상적으로 개고기와 고양이 고기가 소비되며 개고기 중에는 로트와일러가 육질이 좋아 인기라고 한다. 위에 언급 된 것처럼 상업적 판매는 불법 스위스 내부에서 찬반 논쟁이 자주 벌어진다고 한다. 그리고 퐁듀의 원조가 개고기를 녹은 치즈에 찍어먹었은 것이라는 주장도 있다. 현재 스위스의 동물보호단체들도 개고기, 고양이고기의 유통, 식용을 아예 금지시켜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으며 이들의 요구에 따라 고양이 가죽의 유통이 완전히 금지된 바가 있다.

미국인들의 개고기 토론

6.2 아시아권

아시아에서 한국 외에도 개고기를 먹는 나라는 꽤 있다. 대표적으로 중국을 들 수 있다. 일단 여기는 먹지 않는게 없을것 같다. 중국에서는 개고기를 싸구려 음식 내지는 빈민용 음식으로 여기는 듯하다. 중국에서 개고기를 먹게 된 것은 신석기 시대부터였다. 개는 신석기 시대 때부터 가장 잘 훈련된 가축이었다. 당시 중국의 광범위한 지역에서 개가 사육되었다. 따라서 신석기 유적지에서는 광범위하게 개의 유골이 발견된다. <주례>의 기록에 따르면 상고시대의 주왕(周王)의 음식에 대해 상세하게 기록하고 있다. 권력자들은 기본적으로 '육축(六畜)'을 먹었다. 여기서 육축이란 소, 양, 말, 닭, 돼지, 개를 일컫는다. 여기서 특기할 만한 사실은 고대 중국의 귀족들이 개고기를 먹었다는 것이다. 중국인들은 개고기를 구육(狗肉), 향육(香肉), 지양(地羊)이라고 불렀다. <예기·왕제>편에 "제후는 이유 없이 소를 죽여서는 안 되고, 대부는 이유 없이 양을 죽여서는 안 되며, 사(士)는 이유 없이 개와 돼지를 죽여서는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즉 사(士) 이상의 귀족이어야만 비로소 개고기를 먹을 수 있었다. <예기·내칙(內則)>에는 주나라 시기 진귀한 음식인 '팔진(八珍)'에 기름으로 튀긴 개의 간이 들어가 있었다. 그리고 상나라와 주나라 시대에 귀족들의 제사나 장례에 주요한 제물로 사용됐다. 이것은 한자를 살펴보면 금방 알 수 있다. '바치다'라는 의미의 '헌'(獻)'이라는 글자는 두 가지 의미를 지니고 있다. 하나는 개를 뜻하는 견(犬)를 제사에 공헌(貢獻)하는 것으로 공경과 정성의 의미를 갖고 있다. 다른 하나로 '헌(獻)'자를 해부해 보면 좌변에 '격(鬲)'이라는 글자가 보인다. 이 글자는 도기나 청동기로 만든 솥을 의미한다. 이는 음식을 만들 때 기구를 뜻한다. 따라서 '헌'이라는 글자는 결국 개고기를 솥에 넣고 삶는다는 뜻으로 신에게 공경한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또 하나의 글자를 보면 '연(然)'자이다. 의미는 '그러하다'라는 긍정적으로 표시할 때 쓰는 말이다. 글자를 분석해 보면 '굽다'라는 의미의 '자(炙)'와 개(犬)가 합쳐진 글자인데 의미는 개고기를 구우면 맛있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연(然)'은 예스(Yes)의 뜻인 것이다. 따라서 전통 사회에서 개고기는 맛있었다는 표현이 곧 긍정의 의미로 사용된 것이다. 한고조 유방이 개고기를 뜯어먹으며 놀았다고 하며 동서인 번쾌는 개백정이었다. 수호지노지심쇠고기가 없어서 개고기를 먹었다는 구절이 있다. 또한 이홍장은 영국이 선물로 준 셰퍼드를 고아먹기까지 했다(...) 위쪽을 참고. 1970년 4월, 저우언라이 중국 총리가 북한을 방문했을 때 김일성이 개고기로 연회를 마련한 것은 유명한 일화다.

한국이 개고기를 먹는 나라라고 욕하는 경우가 있는데 아이러니한 일이다. 대만이나 중국도 지역에 따라 개고기 먹는데 왜 한국의 개고기를 욕하냐며 반격하는 이들도 꽤 보인다 몬도 카네를 보면 대만에서도 개고기를 파는 장면이 나온다. 그것도 시장에서 그 모습 그대로 개를 매달아두고 주문이 있으면 개를 그 자리에서 토막내는 모습으로 나온다. 스폰지에서도 나온 개고기 라면을 만드는 중국 업체 간부가 나와 '개고기 먹는 사람은 중국만 쳐도 전세계 인구 1/6이다' 면서 대응했었다. 2012년 중국에서 개고기 라면 판매 및 제조를 금지한다고 나섰는데 중국에서도 극과 극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2010년 12월 대만 개보호단체에서 대만 여러 지역의 개고기 식용을 금지하자는 법안을 촉구한 일이 국내에 보도된 적이 있다. 이 법안은 대만 국내에서도 유기견 문제를 거론하거나 개고기를 즐겨먹던 이들도 반발하면서 온갖 논쟁이 벌어졌다. 결국 이 촉구는 흐지부지되어 개고기를 법으로 금지하고 있진 않는 실정이다. 2014년 중국 광시성 위린시에서 열리는 개고기 축제에서 동물 보호단체와 지역 주민들이 충돌하여 수십 명이 다치고 찬반 논쟁이 벌어지는 상태이다. 이 도시에서 열리는 개고기 축제는 구글에서 조금만 검색하면 관련 사진들을 찾을 수 있는데 도축된 개를 통째로 쌓아놓고 파는 등 한국 길거리에선 상상도 못할 규모이다. 거기다 개고기 뿐만 아니라 고양이 고기까지 판다. 많은 논란이 있지만 이 축제는 2016년 현재까지 계속되고 있는 상황.

일본에서는 과거 기록은 몰라도 현대에는 개고기 식용문화가 거의 사라진 상태이다. 오키나와에는 마야노우시루(マヤーのウシル)라는 개고기 전통요리가 있는데 고양이 고기로 만드는 쪽이 개고기보다 더 일반적이다. 다만 오키나와는 원래 류큐 왕국이라는, 일본과는 민족부터 다른 동네였다가 강제로 병합당한 지역이기 때문에 일본의 일반적인 식문화는 아니다.

2007년 내셔널 지오그래픽 발표에 의한 통계를 보면 생각보다 꽤 많게 전세계에서 약 5천만마리의 개가 도축되었다고 한다. 이 숫자는 500억 마리가 넘는 닭의 매해 도축 숫자에 견주면 적긴 하지만 생각보다는 많은 셈이다. 게다가 같은 2007년 한국의 도축량은 100만 마리로 세계 도축량의 2%정도가 된다. 즉 전세계적으로 보면 더더욱 광범위하게 개를 먹는다는 걸 알 수 있다. (2007년 전 세계 개고기 도축 수는 전체 고기 재료로 도축되는 동물가운데 12위이며, 낙타가 7천만 마리로 9위였다).

2007년 한해 개 도축량을 보면 아시아에서 1600만 마리 정도가 도축되었다. 중국> 베트남 > 한국 순이다. <우리가 먹고 사랑하고 혐오하는 동물들>(살림출판사, 할 헤르조크 저)에 나오는 내용이다. 이 책에는 한국이나 개고기 먹는 여러 나라 이야기도 나와있으며 개고기 도축에 대하여 중립적인 시각을 보여준다. 또 개고기를 비난하면서 매해 수백만 마리가 안락사당하는 미국의 현실 또한 문제가 있음을 지적 한다.

위의 수치를 보면 다른 대륙에서도 아시아보다 훨씬 더 많이 먹는 걸 알 수 있음에도 한국이나 일부 아시아만 개고기를 먹는다고 여기는 이들이 많다. 우리나라 사람들 중에서 이렇게 생각하는 경우가 꽤 있다. 동물보호시민단체 카라의 박소연 대표가 EBS 방송 토론에서 '한국만 개고기 먹는다'고 하다가 진중권 교수 및 다른 토론자로부터 반박을 받고 인터넷에서 웃음거리가 된 적도 있다.

베트남에서도 필리핀처럼 위생문제로 개고기 판매가 금지되어 있지만 시중에서는 흔히 찾아볼 수 있다. 즉 식용으로 위생검사를 받으면 인정하는 셈이다. 베트남 길거리를 보면 쯩 땃이라고 불리우는 꼬치구이가 있는데 이게 바로 개고기다. 하지만 냄새가 나지 않아서 우리나라 사람이나 해외 사람들도 개고긴지 모르고 사먹는 경우가 꽤 있다. 양고기나 다른 고기와 견줘봐도 맛있다는 평이 많다.(...) 베트남 여론은 개고기 먹는 것에 대한 비난하는 것은 문화적 상대성을 무시하는 것으로 여기며 베트남 언론에서 반론까지 한 적도 있다. 베트남은 아예 개고기 통구이도 시장에 버젓이 팔고 있으며 2009년 현지에 가서 먹어본 백인도 있다.

미얀마의 경우에도[8] 식용으로 소비되는것은 쉽게 찾아볼수 없다. 이는 개고기 식용을 기피하는 이유도 일부 작용하지만 도축하기가 어려워서이다. 불교국가라고는 하지만 국민들이 무조건적인 채식보다는 부분적인 채식[9] 을 하고있는 만큼 소비 인구는 충분히 존재한다. 하지만 아무래도 채식여부와 살생은 별개의 문제이다보니 개고기 요리를 먹는것에는 거부감이 상대적으로 덜 해도 도축은 이야기가 다른것. 그래서 미얀마에서는 떠돌이 개들이나 식용 개들을 육로로 국경을 건너 중국에 반입한 후 도축/가공하여 역수입 해서 유통되고 있다.

개고기와 관련된 풍속으로, 옛날 베트남에서는 개가 사람을 물면 개 주인과 피해자가 합의를 보도록 관리가 중재하는 관습이 있었다. 그런데 이 관리는 일단 사람을 문 개를 먹는다. 그리고 합의가 이루어질 때까지 계속 개고기를 먹는데, 그 개 값은 소송 당사자들이 부담해야 했다.

북한에서는 복날에는 개장국을 먹는 사람들이 많으며, 간혹 외국인 관광객들과 국빈들에게도 개고기 요리를 대접해 줄 정도로 개고기가 보편화 되어있다. 개고기하면 수육과 국만이 대표적인 남한과 다르게 요리법도 다양하다. 북한에서는 다양한 개고기 요리를 전문으로 하는 식당도 있으며 개고기로 만든 코스 요리를 만들어서 가지고 나온다. 허약해진 사람들에게는 개엿이라는 걸 먹이는데, 이것은 개를 통째로 며칠동안 고아서 그걸로 엿을 만드는 것이라고 한다. 북한에서 군대나 감옥에 갔다 몸이 허약해진 사람에게 개엿 먹이는 걸 최고로 친다고한다. 그런데 장기간의 경제난 때문에 개고기 요리도 귀한음식 취급하며 특별한 날에나 먹는다. 북한에서 개고기는 굉장히 귀한 고기 취급을 받는다. 북한에서는 평생 먹어볼 일이 없을 쇠고기를 제외하면, 현실적으로 구매할 수 있는 고기 중 가장 고급이라고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는 북한의 특수한 환경때문이다. 개는 사람과 거의 비슷한 음식을 먹여야하는데다가 훔치기도 쉽기때문에 기르는데 많은 품이 든다. 때문에 2014년 기준으로 북한에서 中자 개 한 마리의 가치는 닭 9,10마리와 맞먹으며, 이는 쌀로 치면 50~75Kg, 주식인 옥수수로 치면 100~150Kg에 이를 정도로 비싼 가격이다.

무슬림이 80% 이상을 차지하는 인도네시아에서는 지역적으로 천주교 및 개신교도들의 비중이 큰 북부수마트라 주의 바딱 민족과 북부술라웨시 주의 마나도인들이 개고기를 즐겨먹는다. 북부수마트라 주의 경우 주도 메단(Medan)에는 자바섬에서 이주한 자바인들이 많아 무슬림 비중에 거의 40%에 이르지만 험준한 산속으로 갈 수록 기독교도들의 비중이 커진다. 마나도(Manado)의 경우 기독교인 비중이 거의 90%에 육박한다.

7 논란

7.1 식용에 대한 비판적 의견 (반대의견)

개는 인간사회에서 단순한 애완동물 이상의 지위를 차지하고 있다. 개들은 경찰견, 군견, 수색견, 그리고 맹인안내견으로 사회에서 활약하고 있다. 반면에 경찰계(鷄), 군돈(豚), 맹인안내우(牛)는 찾아보기 힘들다. 개고기 옹호론자들은 소나 돼지도 훈련을 통해 저러한 일들을 할 수 있다고 반박하지만, 소, 돼지를 훈련시키는데에는 개를 훈련시키는데 비해 훨씬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개에 비하면 인간과의 소통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사실 세상으로부터 비난받는 것은 개 식용만 있는 것이 아니다. 유인원, 코끼리, 고래 사냥 역시 수많은 지탄을 받는다. 이 동물들의 공통점은 바로 뛰어난 교감능력에 있다. 개고기 옹호론자들은 멸종위기종만 아니라면 유인원, 코끼리, 고래 사냥도 도덕적으로 문제될 것이 없다고 주장한다. 이들은 '인간이 아닐 것', '멸종위기종이 아닐것'이라는 두가지 조건만 만족한다면 어떤 생물을 먹든 도덕적으로 문제가 될 것이 없다고 주장한다. 인류가 우주를 탐사하다가 외계행성에서 외계인을 만났다고 가정해보자. 어떤 사람이 이 외계인들을 사냥해 외계인 고기를 먹는다면 당연히 수많은 사람들, 아마 개고기 옹호론자들조차도 그 사람을 비난할 것이다. 이 와중에도 그 외계인이 '멸종위기종'이 아니기 때문에 외계인 고기를 먹는데는 아무런 도덕적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은 아마 인간으로서의 기본적인 공감능력이 결여되어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받을 것이다. 개고기와 외계인 고기는 다르다고? 그게 바로 개고기 반대론자들이 지적하는 부분이다. 개고기는 돼지고기, 소고기와는 다르다.

개고기를 먹는 행위의 도덕적 옳고 그름을 떠나서, 다수의 외국인들, 특히 전세계의 주도권을 쥐고 있는 서방세계에서 개고기를 부정적으로 보기 때문에 먹어서는 안된다는 정치현실주의적 관점의 주장이 있다.. 개고기를 비난하는 태도가 잘못되었다고 가정하더라도, 개고기를 혐오하고 이를 야만시하는 외국인들이 굉장히 많다. 그것도 전세계적 주도권을 쥔 서구권에서. 게다가 비서구권국가들 조차도 개고기를 혐오하는 경우가 많다. 논리적으로는 그들이 문화상대주의를 망각한 무지몽매한 사람들이라 하더라도, 그 문화상대주의를 망각한 무지몽매한 사람들이 굉장히 많아서 현실세계에 영향을 끼친다는 것이다. "왜 우리가 외국인들의 눈치를 봐야하지? 우리가 먹고 싶은거 먹을거야!!"라고 말하는건 자유지만, 그렇다면 한국은 '개고기를 먹는 나라'라는 조롱을 피할 길은 없을 것이다. 쉽게 말하자면, 세상을 우리 기준에 맞추기는 힘드니, 우리를 세상의 기준에 맞추자는 것.

개고기를 먹다보면 의도했던 의도하지 않았던 누군가가 애정을 주며 키웠을 반려견을 먹게될 가능성이 높으므로 개고기를 먹는 것은 비도덕적이라는 주장이 있다. 당신이 먹은 개가 실은 누군가의 소중한 반려견이였고, 그 주인은 아직도 잃어버린 반려견이 이미 당신의 뱃속에서 똥이 되어버렸다는 것도 모른채 애타게 찾고 있을 수도 있다. 개고기 업자들이 길 잃은 개들을 납치해다가 개고기 식당에 공급한다는 사실은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이 문서 아래에서도 나오지만 개고기에서 금속물질이 나온 사례#, 견주가 뻔히 있는 개를 납치해다가 잡아먹은 사례#도 있다. 개고기의 도덕성을 떠나서, 남의 개를 잡아 먹는 것 자체가 타인의 사유재산을 침해하는 범죄행위이다. 개고기 옹호론자들은 이러한 문제를 개고기를 제도권에 편입하면 해결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이들은 마치 식용 개와 애완견이 따로 존재하는 것 처럼 주장하지만, 이 세상에 '식용 개'라는건 존재하지 않는다. 실제로 개 도축 장소에는 골든 리트리버, 슈나우저, 진돗개 같은 반려목적용 개들이 도축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소, 돼지의 경우 산업혁명 이후 대량사육에 알맞게 개량되었으나 개는 단 한번도 대량사육을 목적으로 개량된적이 없기 때문이다. 또한 한국의 개고기 시장 자체가 개를 대량사육한다고 해서 이윤을 볼 수 있는 구조가 아니다. 개를 대량사육해서 이윤을 보려면 동네마트마다 개고기를 진열하고, 사람들이 개고기를 일상적으로 먹어 많은 소비가 이루어져야 하지만, 현실은 일부의 사람들만 개고기를 즐겨 먹으며, 그들마저도 일상적으로 개고기를 즐기지 않는다. 따라서 '식용견'은 존재하지 않으며, 납치된 반려견이 개고기로 유통될 확률은 언제나 존재한다. 이런 상황에서 개고기를 먹는다는 것 자체가, 범죄행위에 간접적으로 동참하는 행위이다.

아래의 옹호론에서, 개고기 옹호론자들은

"주인이 엄연히 존재하는 축사에서 누군가가 닭 몇마리를 훔쳐다 잡아먹는 사건이 일어났다면, 다른 사람들은 이제 닭고기를 먹어서는 안되는 것인가?"

라는 반론을 제기하지만, 굉장히 생뚱맞은 반론이다. 반려견 도살의 문제는 애시당초 반려견이 가축도 아니며, 식재료 조달을 위한 목적으로 길러지지 않는다는 점이다. 양계장의 닭과는 인간과의 관계에서 그 역할이 크게 다르다. 동일한 선상에서 논리를 펼칠 수 없는 대상이다. 반려동물이 일반적으로 가족으로 취급되는 시대에, 반려동물이 앙계장의 닭과 그저 1대1로 대응하지 않는다

아래 옹호론은

"더 나아가 만일 이러한 애완닭이나 애완돼지가 많이 길러지는 사회가 존재하고 이런 애완동물들을 절도해가 식당에서 파는 범죄가 비일비재하게 일어난다면 어떤 답을 내놓아야 할것인가. 이 경우에도 닭고기와 돼지고기를 먹는 사람은 범죄에 간접적으로 동참하는 것일까?"

라는 비유를 내놓기도 했다. 타인의 애완닭이나 애완돼지를 훔쳐다가 파는 일이 비일비재하게 벌어지는 사회라면, 그 당연히 사회구성원들은 시중에 판매되는 닭고기나 돼지고기가 타인의 사유재산을 훔친, 즉 장물일 확률이 높다는 것을 알고 있을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도 닭고기나 돼지고기를 구입했다면 당연히 미필적 고의에 의한 장물죄가 성립될 것이다. 장물인걸 알면서도 구입했다면 빼도박도 못할 장물죄이고. 도둑에게만 죄가 있고 장물을 구입한 사람에게는 죄가 없는가? 장물 항목에서도 알 수 있지만, 절도죄보다 더 엄한 처벌을 받는 것이 장물죄이다.

일부 개고기 옹호론자들은 잔혹한 과정을 통해 얻는 푸아그라를 예로 들며 개고기를 옹호하지만, 이는 훌륭한 자가당착이라고 볼 수 있다. 왜냐하면 푸아그라 역시 개고기 못지않게 도덕적으로 비난 받기 때문이다. 실제로 영국, 스위스, 미국 캘리포니아 주에서는 푸아그라의 생산과 판매가 금지되었다. 이는 몇몇 나라에서 푸아그라가 금지됐듯이, 한국에서도 개고기가 금지될 가능성이 있음을 보여준다.

7.2 식용에 대한 우호적 의견 (찬성의견)

개를 먹는 것을 허용한다면 인간을 먹는 것을 막을 방법이 없어진다는 논리는 관문이론[10]과 연관시켜 생각할 수 있는에, 이는 대마초 항목에서 나왔듯이 과학적인 실험에 의해 반증된 억측이며. 개고기 식용을 반대하기 위해서는 이런 주장을 해서 약점을 만들지 않는 것이 좋다. 식인은 인간 공동체의 존속을 위협하는, 살인이라는 인류 보편적 도덕률을 어기는 터부이기 때문에 반대되는 것이므로 동물인 개에 있어서는 해당되지 않는다. 또한 이것은 인간과의 감정교류 가능 여부와 인간에 대한 충성심을 척도로 생명의 경중을 판단한다는 위험한 발상과 연결되며, 소나 돼지는 잡아먹기 위한 것이고 개는 그렇지 않다는 식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 이는 고양이는 주인에게 충성스럽지 않은 동물이니 도축해서 먹어도 될 동물이다라는 바보 같은 소리와 하등 다를 바 없는 주장이다.

애초에 인간의 가치관에 따라 다른 동물을 먹어도 되고 먹지 않아야 하고를 정한다는 것 자체부터가 말도 안 되는 기준이다.

누군가는 소를, 누군가는 벌레조차도 친근하게 여기는 등 저마다가 주관적인 기준을 가졌는데 누가 무슨 권리로 특정 동물은 먹어도 되고 다른 동물은 먹어도 안 된다고 타인에게 강요할 수 있을까?

또한, 이 역시 원본인 논리(?)만큼이나 매우 부적절한 비유지만 개고기를 먹는다면 인육도 먹을 수 있지 않냐는 말을 '자신이 잡아먹혀도 정신적인 피해를 크게 받을 친지가 없는 누군가'와 '이 개가 잡아먹히면 정신적인 피해를 받을 사람이 있는 어느 개'가 있다면 이 사람은 개보다도 생명의 가치가 떨어지는 동물인가?"라는 질문으로 반문할 수 있다.

게다가 가축을 식용으로 기르는 장소와 개를 식용으로 기르는 장소는 천차만별이다.

지능이 높고 감정의 교류가 가능한 것은 식용으로 대접받는 소나 돼지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개고기가 쇠고기, 돼지고기 등에 비해 특별한 취급을 받아야 할 이유는 없다. 소나 돼지가 주로 식용으로 이용되어 왔기 때문에 그 지능을 무시당하곤 하지만 실은 두 동물 모두 개만큼이나 똑똑한 동물들이다. 특히 돼지는 개보다 더 영리하다. 반려동물로 돼지를 기르는 사람과 그의 애완돼지 사이에는 감정 교류가 없다고 말할 수 있는가? 소 역시 그 무지막지한 덩치 때문에 애완동물로 적합하지 않아 잘 드러나지 않는 것 뿐이지 인간과의 교감은 개 이상으로도 가능하다. 경북 상주시의 의로운 소 누렁이와 다큐멘터리 영화 워낭소리 등의 사례가 이를 방증한다. 농가 출신 만화가인 아라카와 히로무는 소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소는 겉보기에 둔하게 생겼지만 사실 머리가 좋은 동물입니다. 오래 키우다 보면 간단한 말쯤은 알아듣기도 하고, 목장에서 돌아왔는데도 도무지 축사로 안 들어가려고 하기에…… 소가 어디로 가나 따라 가 봤더니, 산속에서 다른 어미 소가 출산으로 꼼짝을 못 하고 있더라…… 그런 일도 있을 만큼 동료애 또한 지극합니다. ……(중략) 머리가 좋다는 것은 다시 말해 팔려가서 고기가 되는 것도 다 이해한다는 이야기, 심지어는 가축운반차에 실려 가면서…… 우는 녀석들까지 가끔 있답니다!!"

-아라카와 히로무, 백성귀족에서

또 소나 돼지를 애완동물로 기르는 경우는 무의미할 정도로 적다고 하였으나 이는 두 가지 이유에서 반박될 수 있다.

첫재, 소수인 것이 존중받지 못할 이유가 돼서는 안 된다. 소수 개체든 다수 개체든 모든 반려동물은 그 자체가 소유주의 삶의 파트너이다. 개체 수의 많고 적음을 기준으로 적은 개체 수의 반려 동물이 갖는 가치가 폄훼되어야 할 이유는 어디에도 없다. 마찬가지로 이 논리로 개고기를 먹는 사람이 적다는 것도 이유가 안 됨을 보일 수 있다.

둘째, 애완동물로 기르는 사람의 수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소와 돼지 역시 개 이상으로도 인간과의 교류가 가능하다는 점이 중요하다. 개는 인간과의 교류가 가능하기 때문에 개를 먹는 것이 식인과 비교가 가능하다면, 소와 돼지를 먹는 것 역시 식인과 비교가 가능하다. 하지만 쇠고기, 돼지고기를 식인과 동급으로 놓지는 않는다. 앞서 나온 원숭이 식용 역시 지능이 높고 감정의 교류가 가능한 동물이 식용이 되는 경우이다. 이 경우 원숭이는 개보다 그런 능력이 훨씬 뛰어나다. 애초에 지능이 높고 감정의 교류가 가능한 동물만 대접해 줄 까닭이 없다. 어쨌든 모든 생명은 가치가 있고 소중하다.

그리고 애완견이 사람과 일정 부분 생활을 공유하며 산다지만, 아무도 애완견을 먹지는 않는다. 애완견과 식용견은 애초에 기르는 목적부터가 다르다. 애완견을 예시로 들며 개를 먹는 걸 반대하는 건 '왜 개를 먹어선 안되는가?'라는 질문이 갖는 기본적인 논지와 한참 어긋나 있다. 돼지고기를 좋아하는 사람이 남의 애완돼지를 먹으려 들지는 않는다. 개고기 역시 소고기나 돼지고기를 먹는 것과 같은 행위일 뿐이다. 개고기가 특별히 소고기, 돼지고기와 다를 것이 없다.

지능이 낮다는 것이 곧 잡아 먹어도 된다는 근거가 될 수 있다면, 이런 질문을 던질 수도 있을 것이다. 선천적이건 후천적이건 간에, 지능이 여타 동물들보다 떨어지는 사람의 경우 식용으로 취급하여도 정당한가? 보편적인 상식과 도덕을 가진 이들 중 이 질문에 '그렇다'라고 말할 사람은 거의 없다고 봐도 좋다. 이 질문은 극단적이고 비약적이며 조악한 논리라며 공격받을 사유가 다분하지만, 공교롭게도 개고기 논쟁이 벌어지는 공간에서 가장 흔히 발견할 수 있는 광경이 이와 유사한 이중잣대이다. 특정 종교인이나 채식주의자처럼 개인 신념 하에 육식을 지양하는 경우는 고기 자체를 거부하기 때문에 논쟁의 여지가 거의 없으나, 개고기를 문제삼는 일부 동물보호론자들은 식용으로 기른 소, 닭, 돼지와 개를 비교하며 오로지 개만을 특별히 여기는 이중잣대를 보여준다.

얻을 수 있는 고기량을 들어 개고기 식용의 부당함을 증명하려는 논리 역시 허점이 없지 않다. 현 축산업의 주력 품종인 소와 돼지의 경우 도축시 얻을 수 있는 고기량의 절대량은 수 십에서 수 백 kg으로 상당하지만 영양적으로는 상당히 비효율적이다. 소고기나 돼지고기로 얻을 수 있는 열량은 그 고기를 얻기 위해 투입되는 사료에 비해 턱없이 낮다. 그럼에도 축산업이 쇠퇴하지 않는 것은 단순한 열량 이외에도 단백질과 지방의 조화에서 얻을 수 있는 풍미, 곡물과는 다른 종류의 식감 등 차별화된 부가가치를 고기에서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개고기에 대해서도 비록 얻을 수 있는 고기는 적지만 그 독특한 풍미를 위해 개고기를 소비한다는 논리가 취향의 영역에서 충분히 성립할 수 있다. 애초에 투입 자원 대비 가장 많은 양의 단백질을 얻을 수 있는 것은 곤충이다. 효율성을 따지고자 한다면 모든 포유동물 가축을 식용으로 사용하지 말고 밀웜 고기를 먹어야 한다. 이분이 이 글을 좋아합니다

문화적으로 볼 때 반대파들의 주장을 후진국에서만 개고기를 먹는다며 개고기를 먹는 사람을 야만인으로 몰고 문화상대주의를 무시하는 시선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11][12] 아무리 서방 국가가 주도권을 쥔게 현황이라 하지만 개고기 폄훼는 문화상대주의 및 정치적 올바름에 위배되는 사실이라는 건 변함이 없으며 이는 과거 성소수자 탄압과 본질적으로 다르지 않다. 결국 힘에 의한 논증과 다수에 의한 논증이 결합된 형태일 뿐이다. 물론 다수라는 이유로 소수를 탄압하는 행태에 굴복하여 다수에 합류할 것일지, 아니면 자신의 문화를 인정받을 때까지 버틸 것일지는 개인의 선택이다.

한국의 경우 90년대 이후 애완견 문화가 대중적으로 확산되면서 개고기에 대한 사회적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즉 한국에서 개고기 논쟁이 격렬한 이유는 먹는 문화와 애완견으로서의 문화가 동시대에 충돌하기 때문이다. (물론 중국과 대만에서도 먹는 사람과 먹지 않는 사람들 사이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사실 애견가들 중에서도 개고기를 즐기는 사람들도 있다고 한다. (다만 자신의 애견을 보고서는 묘한 감정을 느낀다고 한다(...))

2014년 국제동물보호협회가 방한하면서 개고기 문화를 "개선"한다는 표현을 사용하였다. 또한 데이브 닐 아시아동물보호협회 동물복지담당 이사가 "개를 먹는 문화는 국제적인 이슈가 될 것이며 한국이 상당한 압력을 받게 될 것"이라고 사실상 협박이나 다름없는 발언을 내뱉기도 했다. 그러나 같은 시기 세월호 참사의 여파로 큰 이슈가 되지 못했다. #

개고기 반대론자들이 개고기를 고래 고기와 비교하기도 하는데, 물론 고래 같은 경우는 멸종위기종이 다수 포함되어 있는만큼 개고기와는 다른 성격의 문제이다. 사람들이 고래 고기를 먹지 말라고 반대하는 가장 큰 이유는 고래 종류에 희귀한 멸종위기종이 많기 때문이다. 개가 멸종위기종인가? 심지어 막연하게 외계인 식용 가능성 여부(...)까지 예시로 드는데 '외계인'과 '외계 생명체'의 인정 기준을 떠나서 이건 그냥 "모든 고기를 다 먹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에 해당될 뿐, 특정 고기의 식용 가능성 여부에 대한 합당한 근거가 될 수 없다. 쉽게 말하자면, 개는 외계인이 아니니까.[13] 애초에 이런식으로 막연한 가능성까지 쥐어 짜내여 가정하자면 돼지, 닭, 곤충, 심지어는 식물까지 진화하여 인간과 비슷한 수준의 지능을 가지는 경우도 고려해야 하며 결국 이 세상에는 먹을만 한게 거의 없어진다.

애완견들이 식용견으로 둔갑하는 악습을 개고기를 제도권 내에 두는 것으로 줄여나갈 수 있다고 반박할 수 있다. 다만 합법화도 상당히 복잡한 문제. 개고기의 법률적 문제는 바로 아래의 '법률의 사각지대에 있는 개고기'와 '개 식용의 미래' 문단을 참고하자.

근본적으로 남의 애완견을 절도해서 먹기 때문에 개고기가 나쁘다는 주장은 핀트가 상당히 어긋난 주장이다. 개고기의 정당성 여부와 절도범죄는 엄연히 다르고, 연관성이 없다. 말하자면 개고기는 반드시 남이 애지중지 친구처럼 기르는 반려견을 훔쳐야 먹을 수 있는 고기가 아니다. 전형적인 연쇄반응의 오류라는 것이다. 이런 논리대로라면 반려동물 유기 문제 및 반려동물이 일으키는 민폐, 피해 등을 근거로 반려견 역시 법적으로 금지해야 할 것이다. 또한 애완견 절도 자체가 이미 범죄인데 이러한 범죄를 저지를 정도의 사람이라면 개고기를 불법으로 규정해도 생까고 개고기를 여전히 먹을 것이다.

군견, 경찰견 등의 예를 들어 "개는 애완동물 이상의 지위를 차지하고 있다."고 주장하는데 이는 오히려 "개는 반려동물이지 가축이 아니다."라는 주장에 대한 반박일 뿐이다. 애초에 가축이라는게 식용만을 위해 존재하는 게 아니다. 다른 짐승들이 개의 역할을 대체하기 힘들다고 하지만 이는 개 또한 마찬가지다. 개가 아침을 깨울 수 있는가? 개가 젖을 짜거나 밭을 갈 수 있는가? 개가 사람을 태우가 질주할 수 있는가? 또한 개를 반려동물로 규정하는 것이 개의 권리 수호인가 하면, 그것도 아니다. 반려동물도 엄연히 시장이라는 손이 존재하는 영역이고 이때문에 개들 역시 선택을 당한다. 문제는 선택의 기준은 인간이 보기에 좋은가라는 것이다. 인간들이 보기에 좋은 형질의 개들은 대부분 선천적이나 후천적인 기형을 가진 개체들이다. 거기에 순혈을 유지시키기 위해 근친교배까지 시킨다. 여기에 수많은 반려견들이 유기되어 안락사를 당한다는 것을 생각하면 개에게 있어서 개를 반려동물로 규정하는 것은 그냥 평범한 가축으로 있는 것보다 더욱 큰 불행일 뿐이다.

7.3 법률의 사각지대에 있는 개고기

7.3.1 개고기를 식품에 사용

한국에서 개고기 섭취 자체는 불법이 아니며 개는 축산법 제2조에 규정된 가축[14]에 포함되어 있으나 도축 관련 사항을 규율하는 축산물위생관리법에 포함되지 않아서 도축 등의 유통과정이 제도권 내에 편입되어 있지 않다. 이처럼 법제 상의 불비로 인해 개고기는 섭취는 합법이나 도축 및 유통은 합법도 불법도 아닌 미묘한 상황에 처해 있다. 정부측에서도 음식점을 단속해야 할 땐 식품위생법에서 규율하는 위생 기준만으로 단속을 하고 있다. 1984년 서울시 고시로 '개고기 판매금지'가 있으나 사실상 사문화되어 정작 제정 주체인 서울시도 이 고시를 전혀 신경쓰지 않고 있다. 제정일자가 1984년이라는 점에서 짐작할 수 있지만, 이 법은 86 아시안 게임과 88 서울 올림픽을 맞이하며 '외국인에게 부끄러운' 개고기 문화를 '정비'하기 위한 것이었다. 법률이 아닌 서울시 내부 고시이므로 서울시 이외에는 개고기를 규제할 근거가 없다. 당연히 제대로 된 단속이 이뤄질리가 없었고, 이 고시를 즈음해서 개장국이란 이름 대신에 보신탕과 사철탕, 영양탕 등 이를 에둘러 말하는 이름만이 범람했을 뿐이었다. 당시 개발도상국으로서 국제 행사 개최에 열을 올린 한국 정부가 선진국의 비난 여론에 눈치를 보며 시행한 것이라 올림픽이 끝나자 바로 사문화되었다. 2002년 월드컵 개최를 즈음하여 비슷한 외국의 비난 여론이 있었다. 하지만 80년대와 달리 문화상대주의를 바탕으로 한국 정부는 외국의 개고기 비난 여론을 무시했다. 비난 여론도 소수 의견이었다.

7.3.2 개 사육 및 도축 과정 및 시설위생 관리

위에서 언급된 '축산물위생관리법'의 미적용으로 일어나는 모든 문제들이다. 소나 돼지, 닭처럼 정부가 도축 지침을 직접 내려주는 가축과는 달리 개는 도축업자에 따라 도축하는 방법이 천차만별이다. 전기로 감전사 시키거나 올가미로 도축하거나 심한 경우 과거에는 산 채로 목을 매달아 몽둥이로 때려 죽이는 방법도 사용됐다. 인건비 문제도 있고 매우 비효율적이기 때문에 과거의 무식하게 때려 잡는 방식은 사용되지 않는다지만, 도축 방식과 위생 상태에 대한 검사는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다.

축사 규정이 없기 때문에 개의 사육 환경도 열악한 경우가 많고 TV프로그램에서도 일부 개 농장의 비위생적 사육 환경을 다룬 적이 있다. 특히 이 사육 환경은 개고기 찬성론자들도 개선을 촉구하고 있다. 또 비양심 자영업자가 유기견을 개고기로 만들어 파는 경우도 종종 보도되었다. 실제로 보신탕에서 금속물질이 나왔던 사건도 있었다. 주인이 병원에서 수술까지 시켜줬을 정도로 돌보던 개로 추정된다. 이 경우에는 아예 유기견도 아니고 개를 강탈한 의혹까지 추가되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개고기 찬성파는 주로 식용 개고기의 생산과 유통을 합법화 및 양성화하여 법적 기준에 맞춘 사육과 도축을 하게끔 함으로서 개에게 가해지는 불필요한 고통을 최소한으로 하고, 또 위생적인 관리로 안전성을 높이자고 주장하고 있다. 김홍신이 국회의원으로 활동하던 1990년대 말~2000년대 초반에 개고기의 제도권 편입 법안을 내기도 했었다. 이 당시 동물보호협회의 반대가 무척 극심했었다. 반대로 개고기 반대파는 그러니까 개고기를 법률로 금지하자고 맞서고 있다. 그런데 비록 수요가 감소하고 있다곤 해도 한국에 깊게 뿌리 내린 상태에서 억지로 금지해 봤자 금주법 꼴이 날 수 있는 데다가 이를 주장하는 동물 보호단체의 개빠 논리나 인격 모독에 가까운 시위 등으로 여론이 나빠 법률로 금지하는 것은 현실 가능성이 없다.

유럽과 북미, 아랍 등에서 한국의 이미지가 나빠지기 때문에 반대하는 의견도 있다. 논리적으로 문화상대주의가 맞지만 국제 여론은 논리적으로만 흐르지 않기때문이다. 스위스도 개고기 논쟁 시 같은 맥락의 주장이 단골로 나온다.

찬성파 주장대로 합법화 쪽도 쉽지 않다. 일단 전세계적으로도 식용 개고기의 합법화를 통한 제도권 내로 편입된 국가는 찾기 어렵다. 한국의 경우도 어디까지나 개고기 섭취가 불법이 아니며 개는 축산법에 규정된 축산물에 포함되어 있으나 다만 축산가공법에 포함되지 않아서 제도권 내에 편입되어 있지 않다. 이는 대표적인 개고기 소비국인 중국 또한 마차가지라 명확한 법률이 없는 상태이다. 또 법적으로 금지해도 본격적으로 막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1998년 필리핀에서 금지화했으나 지금도 개고기 꼬치를 시장에서 사먹을 수도 있다고 한다. 개고기가 아닌 다른 고기로 속여서 팔기에 모르고 먹는 외국인도 적지 않다고 한다. 때문에 국내 정치권에서도 부담이 많아 쉽게 양성화를 시도하지못하고 있다.

또 현실적 측면에서의 문제는, 전 세계적으로 표준 검역, 도축의 규격과 가이드라인이 이미 마련된 다른 가축들과 다르게 개의 경우 고기를 목적으로 한 대량 사육에 대한 가이드라인도 존재하지 않고, 도축에 대한 기준도 없으며, 위생에 대한 기준도 없고, 유통 및 저장에 대한 기준 또한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만약, 개고기를 현재처럼 '금지하지만 않는'수준이 아니라 정식적으로 돼지고기나 쇠고기처럼 정부가 관리 유통에 개입하는 수준으로 편입하고자 한다면 이 모든 것을 한국이 주도적으로 마련해야 하는데, 고작 몇 천만 남짓한 한국의 개고기 수요량이 그 비용과 수고를 감당할 수 있을 만한 규모가 되지 못한다는 것이다. 또 그 비용 역시 각종 개 도축업자, 사육업자들에게 전가될 텐데 그들이 그 비용을 감당하고서도 계속해서 그 사업을 계속할 수 있을 것인가의 문제도 있다. 음성적 문화가 음지에 존재하는 건 그럴 이유가 있어서 그런 경우가 많다. 그 비용을 감당하고서도 정상적으로 수입을 올릴 수 있는 업자는 거의 없을 것이다. 즉 개고기 양성화는 그 제반 비용을 생각해 보았을 때 배보다 배꼽이 더 큰 결과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

이래저래 제도권 편입도, 아예 불법화하기도 어려운 뜨거운 감자다. 일부에서는 정부는 '감자가 식길 기다린다'는 주장도 있는데 개고기 소비가 점차 감소하는 추세에서 아래 '개식용의 미래' 부분에서 언급되듯이 세대 교체를 통해 개고기 문화가 자연적으로 사멸하기를 기다리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상당히 설득력이 있는 주장인데, 사실 정부로서는 굳이 무리하게 나서 개고기의 제도권 편입을 할 이유도, 개고기 불법화를 할 이유도 없다. 제도권 편입을 하든 불법화를 하든 각각의 찬반세력에 의해 격한 공격을 받을 것은 불보듯 뻔한 일인데 반해 실제로 얻을 수 있는 실익은 없기 때문이다. 지금 상황에서도 개고기를 먹을 사람은 먹고, 반대할 사람은 반대하는데 굳이 나서서 논란을 자초할 이유도 목적도 없다. 거기다 이 문제가 심심찮게 이슈로 떠오르기는하지만, 국민 대다수의 여론으로 발전할만큼 큰 문제도 아니다. 거기다 개고기 합법화든 불법화든 엮여있는 사람도 적기 때문에 정치인들조차도 관심을 가지지 않는 상황.

7.3.3 기타 불법 행위

  • 개를 훔쳐서 고기로 파는 문제도 있는데, 이건 개고기를 좋아하냐 싫어하냐를 떠나서 엄연한 절도 범죄다.
  • 개를 잔혹하게 죽이는 행위(때린다거나) 축산가공처리법에는 규정이 없지만 동물보호법 위반으로 범죄가 된다.
  • 비위생적인 환경에서의 도축은 축산법에는 적용받지 않지만 식품위생법 위반으로 범죄가 된다. 그래서 동물보호협회 등에서도 사실상 이 조항을 그나마 제일 많이 활용한다.[15] 대부분 개도축장의 경우 비위생적인 환경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개 자체의 도축을 막을 수는 없으니 위생적이지 않은 도축을 한것을 빌미로 고발함으로써 처벌을 요구하는 경우가 그나마 많다. 그 외에 건축법을 이용해 무허가 도살장을 건축하여 이용하는 경우를 활용하는 경우도 있다. 물론 위생도축의 경우 현행법상 처벌방법은 없다.

7.4 사건 사고

해외동포중 개고기를 먹지 않는 나라에 이민 가서 현지에서 개고기를 찾다가 곤욕을 치르는 경우가 있다. 아르헨티나에서는 한인들이 모여 개를 잡아먹다가 집단으로 체포(...)된 적이 있다. 2001년에는 미국 동부 지방에서 농장을 경영하던 한 한인이 개를 잡아 고기를 판 혐의로 주목을 받았는데 당국이 수사해 보니 이 양반이 팔던 게 사실은 개가 아니고 코요테(하고 코요테랑 잡종인 개)더라...해서 유야무야된 적이 있다. 2010년 1월에는 브라질에서 떠돌이 개를 잡아다 한국인이 경영하는 식당에 팔던 브라질인 부부가 경찰에 체포되어 소동이 일어나기도했다.

2016년 7월, 영국 내에서 한국에 개 식용을 멈추도록 권고해달라는 의회 청원 서명자가 10만 명을 넘어선 가운데 이 청원의 홍보 활동을 한 영국인들이 한국에 들어와 개 식용 반대 1인시위를 벌이고 있다."문명화한 사회에서는 모든 종의 동물을 다 먹지 않는다"[16] 중국으로 가셔야 할것 같은데...

2016년 8월에는 해외 언론들이 북한의 개고기 식용 실태를 보도하며, 덩달아 중국, 한국, 베트남 등 다른 아시아 국가들의 개 식용까지 비난하고 있다. 뉴스 물론 그들이 '인간의 가장 친한 친구'를 먹는다 운운하며 헛소리하는 것은 훌륭한 개빠의 모습을 보여주며, 이미지가 최악인 북한을 내세워서 개고기 전반을 비판하려는 비논리성과 인종차별적인 모습 등이 엿보인다고 할 수 있겠다.

2016년 9월, 영국 정부에서 한국에 개고기 식용을 막게 해달라고 10만명이 의회에다가 청원한 서명에 대해 마침내 입장을 내놓았다. 개고기 유통을 전면 중단하게 압력을 넣어 달라는 요구에 대해 사실상 거부했다.#[17]

2016년 10월, 익산 판문마을에서 산책 중 도망가버려 해당 마을에서 떠돌던 개를 불에 태워 개고기로 먹은 사건이 발생해 SNS에서 화제가 되고 있기도 하다. 피의자들은 죽은 개를 잡아먹은 것[18] 이라고 주장했지만, 정황상 계획범죄일 가능성이 높다.[19] 문제는 마을 사람들이 개 주인이 개를 찾으러 온 것을 알면서도 개고기를 먹기 위해 묵인했다는 것으로, 이로 인해 논란이 일고 있다. 트위터 블로그 다만, 이는 말 그대로 정황인지라, 견주와 경찰이 해당 개가 피의자들에게 잡아 먹일 시점에 살아 있었음을 증명할 수 있는 물적증거나 증언을 확보하지 못한다면, 점유이탈횡령죄만 적용할 수 밖에 없다(...)

8 개 식용의 미래

법률의 사각지대에 놓여 20여년 만인 2008년이 되고서야 식품위생법상의 위생점검이 시작됐다. 그러나 '축산가공처리법'의 규제를 받지 않아 도축 유통 과정은 방치되어 있으며 때문에 비위생 식품의 대명사가 됐다. '축산가공처리법'에 포함시켜 규제하면 위생적이 되지만 그 것은 정치적 부담과 반대 의견때문에 실현이 어려운 상황. 다른 축산물은 HACCP, 축산물생산이력제를 시행하는 거에 비하면 현시창. 실제로 개고기를 싫어하는 것은 아니지만 위생 부분으로 외면하는 젊은 세대도 많다.

격렬한 찬반양론이 일고 있기는 하지만, 정작 개고기의 인기는 이미 오래 전부터 떨어졌었다. 개고기는 기본적으로 엄청난 누린내를 가지기 때문에 접근성이 낮다. 개고기는 다른 고기와는 달리 구이류가 대중적이지 못하다. 개고기 구이도 있지만 다른 고기처럼 구이가 주가 아니다. 개고기의 구이 포지션은 수육이다. 어느 나라나 개고기의 조리법은 누린내를 제거하는데 초점을 둔다. 중국, 북한, 동남아 모두 마찬가지다. 우리나라의 경우 기본적으로 된장과, 부추, 산초, 들깨는 필수요소급으로 들어가고, 추가적으로 생강이나 차조기, 마늘, 팔각 등 각종 향신료가 대량으로 투입된다. 실제로 개고기 잘하는 집의 척도는 누린내를 얼마나 잘 잡느냐는 것이다. 그러나 이런 방법으로도 개고기의 냄새를 완벽히 다스릴 수는 없기에 어릴 때부터 곧잘 먹어왔던 사람이 아닌 경우에는 익숙해지기 어렵다.

모란시장 상인의 말에 의하면 개고기 소비가 계속 줄고 있다고 한다. 게다가 2005년 ~ 2014년 간 서울시내 보신탕집이 37% 감소하고 2016년 개고기 산업 위축하고 있다. 찬반양론자끼리 격렬한 언쟁을 벌이고 있는 사이 정작 현실에서는 개고기가 나이든 사람들이나 먹는 음식으로 밀려나고 있는 것이다. 개고기를 취급하는 영양탕집이 삼계탕도 같이 취급하는 게 이런 이유에서다. 젊은 층의 유입을 늘리려면 개고기의 단점들을 보완하고 젊은 층의 입맛에 맞추는 조리법이 개발되어야 하는데 이 쪽에 관심을 가진 조리사는 거의 없다. 한식연구가들 사이에서도 개고기는 관심 밖이다. 그래서 한국에 존재하는 개고기 음식 대부분은 1960년대 이후로 거의 레시피가 바뀌지 않았다. 그러나 이런 정체된 개고기 레시피와 달리 최근 한식의 트렌드는 서구화로 어레인지시켜 외국인과 젊은층의 접근성을 높이는 게 주안점이다. 이미 2000년대에 토속화된 한식은 세계화는 물론이고 자국의 젊은층조차도 만족시키지 못한다는 것을 경험했기에 변화된 시대에 맞추고 있는 것이다. 그러한 상황에서 개고기는 당연히 찬밥 취급이 될 수 밖에 없다. 어쩐지 위의 북한의 사례를 본다면 기분이 묘해진다

이처럼 수요가 줄다보니 점점 개고기를 취급하는 곳은 줄어들어 개고기 자체의 접근성도 제한되고 있다. 접근성이 떨어지다보니 가격이 더 비싸지는 건 덤. 실제로 80~90년대만 하더라도 웬만한 동네 시장에는 개고기를 취급하는 곳이 있었고 개고기 음식점도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었지만, 2010년 경부터는 제법 규모있는 시장이 아니고서는 거의 찾아보기 힘들다. 개고기 음식점도 교외에나 가야 제대로 하는 집을 찾을 수 있고, 시내에 위치한 곳은 100프로 고기를 떼오는 곳이다. 개고기는 도축과정도 조리과정에 포함될 만큼 비중이 크기 때문에 고기를 다른 곳에서 사오는 업소는 한 수 아래로 본다. 다른 고기도 냉동육보다 냉장육을 더 쳐주지만, 개고기는 냉동육을 아주아주 안좋게 본다. 냉동 개고기를 해동하면 냄새가 더 심해지고, '물 빠진다'라고 해서 고기 질감이 나빠지기 때문이라고. 그래서 냉동육은 탕 같은 저가요리에나 들어가고, 찜이나 수육에서는 거의 쓰지 않는다. 실제로 개고기집에 가면 이거 냉동이냐 아니냐로 다투는 광경을 꽤 자주 본다.

게다가 다음 세대의 식생활을 주도하게 될 최근의 10대~20대는 개고기를 거의 접해보지도 못했으며 식용 경험이 있더라도 대단히 제한되어 있다. 좋아하는 10~20대들도 있긴하나 많지 않다. 음식 자체의 매력이 뒤떨어지기 때문이다. 개고기 말고도 먹을 게 많은데 굳이 누린내 심하고 접근성 떨어지는 걸 왜 먹어야하냐는 시각. 게다가 대부분의 현 청년 세대들은 보양식의 대명사를 삼계탕으로 인식하고 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10~20대가 접근하기에는 너무도 비싸다. 2016년 기준 탕은 한 그릇에 만 원 이상이며, 찜이나 수육은 1인분으로 나누면 인당 만이천 원은 들어간다. 게다가 개고기집의 분위기는 나이든 사람만 가득[20]하고, 주로 불편한 좌식 한식 가옥 느낌이라 실제로 10~20대들 중 "오늘 개고기나 먹으러 가자."라고 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이렇게 젊은층이 거의 오지 않고 노년층 소비자는 줄어드는 데다 유지비가 많이 드는 고기의 원가는 비싸지니, 개고기를 주종으로 하며 삼계이나 오리탕을 하던 집이 더이상 버티지 못하고 주종목을 부종목으로 바꾸거나 아예 개고기를 빼 버리고 간판을 바꿔 다는 경우가 늘고 있다. 실제로 신도시 상가에서는 거의 찾을 수 없고, 교외의 가든식 식당이나 서울 사대문 안 구 시가지, 성남 안양 등 위성도시 뒷골목 아니면 보신탕 전문점을 찾기가 매우 어렵다.

음식에서 인상은 대단히 중요한 문제이다. 이 인상은 단순히 시각만에 한정되는 것이 아니라 심리적인 요소도 포함된다. 여기서 하나라도 거리감이 느껴지게 되면 그 음식은 은연 중에 본인이 피하게 되는 것이다. 이것은 자동적 사고의 일종이기 때문에 자연스러운 현상이지 나쁜 것이 결코 아니다. 하지만 이러한 음식들을 발전시키고 계승하고자하는 의지가 있다면 그 인상을 완화시키려는 노력은 필수이다. 그런데 개고기는 이런 부분의 발전이 없다. 레시피는 '탕-수육-두루치기'에서 바뀌지 않고 있으며 공급 인프라(도축 등)도 전혀 개선되지 않았다. 하다못해 개고기 반대론자들이 연일 시위를 이어나가는 동안, 맞서기는 커녕 도리어 더더욱 음지로 들어가버렸고, 정부가 나서 개고기 도축 환경을 개선시키려고 했다가 반대 시위로 무산되기까지 했다.

개고기집을 제외한 다른 조리업계에 종사하는 사람들도 마찬가지. 조리사 시험은 물론이고, 식육처리기능사에서도 개고기는 전혀 연관이 없는 영역이다. 개고기를 한 번도 다뤄보지 않은 조리기능장(조리사 최고 등급)이 대다수이며, 간혹 배우고 싶은 사람이 있어도 배울 곳이 없다. 개고기 식당에서 직접 배우는 수 말고는(...) 따라서 개고기에 대한 연구도 거의 없는 실정이며, 관심 자체도 전무한 실정. 배워봤자 쓸 일도 없고, 배울 곳도 마땅찮기 때문에 제도권 조리업계에서 개고기는 발 붙일 곳이 없는 것이 현실이다. 때문에 개고기에 대한 조리는 해당 업종에 종사하는 사람들 사이에서만 이루어지고, 그나마도 연계가 거의 없기 때문에 점차 그들만의 음식이 되어가고 있는 것이다.

이건 당연한 것이 지금 한식조리업계에서는 한식의 대중화 및 세계화를 목표로 삼고 있다. 자국민의 식단이 점점 서구적인 것으로 변모하고 있고, 한때 반짝했던 한식의 국제적위상도 많이 추락한 상태이기 때문에 한식업계에서도 기존의 폐쇄적이고 비계량적인 것에서 탈피하려고 노력중이다. 때문에 대부분 내로라 하는 한식 전문가들은 기존의 한식들을 현대인들의 입맛에 맞게 토속적인 음식을 개량하고, '짭짤하게', '간간하게' 등으로 나타나는 부정확한 조리 과정을 체계화된 레시피로 바꾸고 있다. 그런데 이런 상황에서 과연 개고기라는 민감한 식재료를 꺼내들 전문가가 있을까? 고기라면 쇠고기도 있고, 돼지고기, 닭고기, 양고기[21], 오리고기, 물고기 등 셀 수도 없이 많다. 그런데도 굳이 꺼내봤자 자국민들에게조차 그리 환영받지 못하고, 서양인들은 기겁을 하는 개고기를 식재로 써야 할 이유는 애초부터 없는 것이다.

요리사의 관점에서 보면 개고기는 대단히 다루기 어려운 고기이다. 문화적, 외압적인 요소를 차치하고서라도 개고기의 근원적인 문제. 즉, 개고기 자체의 향이 너무도 고약하기 때문이다. 문단의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전세계 어느 나라에서나 개고기는 특유의 향을 제거하는데 초점을 둔다. 사실 순화해서 향이라고 하는 것이지, 악취라고 해도 무방하다. 물론, 세상에는 두리안의 그 악취마저도 향기롭다고 하는 이들이 있으니 개고기 본연의 냄새를 좋아하는 이들도 있을지모르나 분명하게 말할 수 있는 것은 그들은 어디까지나 극소수라는 것이다. 아무리 주방을 분리한다 해도 개고깃집을 들어섰을 때 누린내 안 나는 집은 거의 없다.

향이라는 개념은 요리를 하는 요리사에 있어서 가장 민감하면서도 풀기 어려운 난제이다. 이러한 특유의 향은 비단 취향이 나뉠 뿐더러, 무엇보다도 향 자체를 어떤 방법이든 개선시키는 것이 굉장히 힘들기 때문이다. 실제로 특유의 향취란 분자단위로 해당 식재료에 자리잡은 것이니만큼 실질적으로 이들 향을 없애거나 다른 향으로 치환시키는 것은 물리적으로 거의 불가능하다. 예를 들어 멧돼지는 집돼지와 교잡이 될만큼 비슷하고 매년 잡히는 양이 꽤 되는데, 그 누린내가 심해서 식용화하지 못하고 있다. 결국 어떻게든 이를 변모시키려면 본연의 향을 누를 만큼의 다른 향신료를 투입하거나, 향 분자가 버티지 못할 정도로 고압고온의 외부자극을 가하는 수밖에 없는데, 그러면 재료의 식감이나 남겨두어야 할 좋은 맛까지 몽땅 사라져서 향신료 냄새만 남은 근육과 껍질 덩어리가 되고 만다. 개고기의 단점인 특유의 향은 없애고, 장점이라 할 식감과 감칠맛을 유지하기가 극히 어렵다는 것이다. 이렇게 여러 단점들에도 불구하고 이 식재료를 써야할 특별할 이유는 없는 상황이다.

2016년 시점에서는 모란시장이 가장 붐빈다는 복날이 됐는데도 한산한 풍경을 보여주고 있다. 시장 상인의 말에 의하면 예전에 비해 매상이 50분의 1로 떨어진 상태라고. 설문조사에서도 겨우 27%의 응답자만 최근 1년 동안 개고기를 먹어본 적이 있다고 말할 정도로 개고기의 인지도나 인기는 땅에 떨어져 있는 상황이다.

중노년 인구 비중이 높은 농촌에서는 딱히 복날이 아니어도 먹고, 식당에 가지 않고 가정집에서도 조리하며, 도시에 비하면 비교적 자주 먹는 편이다. 하지만 여기서도 중년이 빠지고 노년만 즐기는 음식이 되는 현실도 멀지 않다. 2016년 시점에서 중년세대를 차지하기 시작한 6,70년생들은 비교적 다양하고 풍부한 식문화를 즐기며 자랐기 때문에 개고기를 몸보신을 위해 꼭 먹어야되는 음식으로 인식하지도 않고, 먹어본 경험도 적으며 누린내에 반감을 가진 사람이 많기 때문이다. 상술된 개고기 소비 급감의 원인이기도 하다.

9 현재 개를 먹는 나라(민족)

고대부터 따지면 개고기 소비는 전세계적으로 분포했지만 이후 각종 터부 및 경제적, 사회적 이유로 사멸한 곳이 많다. 현재 개고기 소비 문화가 남아 있는 곳은 크게 보면 동아시아와 남아시아 지역(이슬람 문화권은 일부분 제외),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오세아니아 섬나라 지역 정도이며 멕시코 등의 일부 아메리카 원주민, 스페인과 스위스 일부 지방이 포함된다. 때문에 반대론자들이나 동물 보호단체들이 하는 비난의 화살이 주로 아시아쪽으로 집중된다. 오세아니아 섬나라는 애초에 나라 자체가 존재감이 떨어지는 편(...)이고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의 경우 가난으로 쥐고기까지 먹는 상황에서 뭘 먹는다고 비난하기 껄그럽기 때문.
그 외에도 아메리카 원주민도 먹는 경우가 있다. <The Indian potlatch : substance of a paper read before C.M.S. annual conference at Metlakatla, B.C., 1899 / by J.B. McCullagh.> 페이지 7장을 보면 밑에 개고기를 먹는 행동이 표현되어 있다. 물론 유럽인들이 비하한다고 할 수는 있지만, 이 글을 쓴 사람은 16년동안 원주민들이랑 관계를 이어왔고 또 원주민들 중에서 식인을 하는 종이 있다고 하니, 원주민들이 개고기를 먹는 습관이 있었다고 보면 된다. 이 아메리카 원주민, 스페인과 스위스의 일부 지방은 해당 지역(아메리카, 유럽)의 소수 집단이고 주류 사회가 경악의 시선으로 바라 보기 때문에 음지에 숨어 언론의 노출을 피해 주목 받지 않는다. 스위스의 경우 유럽 유일의 현존하는 개고기 문화라서 학자들의 열렬한 관심을 받지만 언론 노출 빈도는 매우 적다. 스위스인들도 이런 관심이 별로 탐탁치 않은 듯 하다. 스페인에스트레마두라(extremadura) 지방의 경우 문헌 자료들이 수십년 된 것들로 2000년대 기록이 보이지 않아 개고기 문화가 사멸했거나 더더욱 깊숙한 음지로 숨었을 가능성도 보인다.

이런 저런 사정으로 아시아권만 개고기를 소비하는 줄 아는 반대론자들도 많은 편. 때문에 이런저런 미디어 노출도가 많은 한국과 중국이 열렬한 공격을 받고 있다.

  • 멕시코 - 미국으로 이민 간 멕시코 출신들이 몰래몰래 해 먹는다고 한다. 탕은 아니고 오븐에 구워 먹는다고.
  • 몇몇 아메리카 원주민[22]
  • 스위스 - 전통적인 요리로 gedörrtes Hundefleisch(개고기 훈제 햄), Hundeschinken(소금절임 건조 개고기)가 있을 정도로 아펜첼 주(Kanton Appenzell)와 장크트갈렌 주(Kanton St. Gallen)에서 주로 소비한다. 단, 상업적인 판매는 불법.
  • 스페인 - 에스트레마두라 지방에서도 개고기를 일종이 별미로 소비한다. 다만 일종의 별미일뿐 일상적인 소비는 아닌 모양이다.
  • 필리핀 - 1998년에 개고기를 금지했으나 처벌규정은 없어서 식당 및 노점 메뉴로 아직도 판다.
  • 중국 - 중국어로는 거우러우(狗肉)라고 한다. 당연히 개고기를 가장 많이 먹는다. 매해 약 800만 마리가 도축된다. 심지어는 선저우 로켓 개발시에 개고기 우주식도 개발했다. 이런 중국도 개를 애완동물로 기르는 이들이 늘면서 혐오하고 한국이나 대만처럼 개고기를 즐기는 이들을 비난하면서 병림픽이 벌어진다.
  • 대만
  • 한국, 북한- 보신탕이 가장 유명한 나라
  • 인도 공화국의 몇몇 동북쪽 지방 - 마니푸르, 나갈랜드, 미조람 지역에서 먹는다고 한다.
  • 태국 - 개가 사람의 환생이라는 인식이 강해 안 먹는다고 알려졌지만 일부 지방에서 여전히 즐겨 먹는다. 2014년 7월, 외국인이 주요층인 동물보호단체가 개고기 반대랍시며 별 종교 퍼포먼스를 하다가 되려 역효과로 까이기도 했다.
  • 말레이시아
  • 미크로네시아 연방 - 국내에도 번역되어 나온 플래닛 칼로리란 책자에선 호주 출신 지은이(백인)가 미크로네시아에서 개고기를 먹었는데 장례식 때 먹는 고급 음식이라고 한다. 미국이 식민지배하면서 개고기를 못 먹게 하려다가 사람들이 반발하여 그냥 내버려뒀다고 한다.
  • 오세아니아 여러 섬나라들 - 인류학자 마빈 해리스는 오세아니아 섬 사람들이 개고길 먹는 걸 야만인이라고 까대는 백인들의 인식이야말로 야만이라고 책으로 깐 바 있다.그는 현지로 가서 고기라고 어쩌다가 먹는 물고기와 해산물,아니면 드물게 새고기를 먹던 이들에게 기르던 개는 고기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다고 그들의 문화이자 인식일 뿐, 제발 남의 인식으로 까지 말자고 했다.
  • 베트남 - 베트남어로는 팃쪼(Thịt chó)라고 한다. 칼로리 플래닛에 나온 사진을 보면 아예 개고기 통구이까지 있다. 기겁하지만 새끼 양고기인가 하면서 맛있게 먹는 외국인들도 적지 않다고 한다.
  • 프랑스 - 지금은 안 먹지만 불과 반세기 이전에는 먹었다.
  • 인도네시아 - 이슬람인이 적은 발리 섬에선 예전에 즐겨 먹었고 지금은 수마트라 섬에 사는 바탁족이 먹는다.
  • 동티모르
  • 콩고 - 전통적으로 개를 부드럽게 하고자 쳐죽이는(...) 방법을 써왔다. 여기서도 개나 되라는 말은 모욕이라고 한다.
  • 우즈베키스탄 - 고려인으로 부르는 한국계 현지인들이 즐겨 먹기에 개고기 식당도 꽤 보이며 보신탕이라는 이름으로 판다.우즈벡 현지인들은 그다지 잘 먹지 않지만, 아주 좋아하는 이들도 있긴 하다. 사실 개고기를 즐겨 먹던 점도 있지만 여기선 눈물 겨운 서러움도 있는데 과거 스탈린의 명령으로 쫓겨나가 억지로 정착해서 살아가던 한국인들이 그나마 먹을 고기가 개고기 뿐이었다는 점도 있다.
  • 일본 - 현재는 개고기를 극소수 먹는 사람만 먹는다. 과거 기록을 봐도 먹었다는 기록이 많다. 오키나와에는 마야노우시루(マヤーのウシル)라는 개고기 요리[23]가 지금도 남아있지만, 오키나와는 원래 류큐 왕국으로 일본 본토와 나라도 민족도 다른 동네였는데 강제로 병합당한 지역이라 일본의 일반적인 식문화는 아니다.
  • 아프리카 일부 지역 - 우리나라 여행자가 아프리카 중서부 세네갈 서민식당에서 개고기를 사먹은 걸 적은 책도 있다. 그 식당에선 닭고기보다도 절반이나 싸게 팔았다고 한다. 먹어보니 꽤 맛있었는데 식당 주인에게 이 나라 사람들 개고기 많이 먹냐니깐 사람에 따라 다르다고 답변했다. 그 밖에도 아프리카 여러 곳에서 중국인들이 와서인지 중국인을 위한 개고기 식당도 조금씩 보인다고 하는데 가나나이지리아말리감비아에서도 개고기를 파는 중국 식당을 목격한 여행자가 있다. 나이지리아 동부나 카메룬 몇몇 지역에서도 먹는다고 한다.
  • 알제리, 모로코, 튀니지등 북아프리카 마그레브 국가들 : 과거에만 해도 개고기 식문화가 있었으나 지금은 사멸했다.
  • 사실상 전세계 인류가 개고기를 먹었던 경험이 있다. 다만 식량 사정이 나아지면서 이러한 식문화는 갈수록 사라지고 있다. 그런데 이런 경험이라면 위에 나오듯이 쥐나 각종 동물 고기는 죄다 해당사항이다. 뭐, 쥐고기는 고대 로마에서 귀족들과 부유층의 별미이기도 했지만
  1. 이에는 가죽을 벗기지 않고 털을 태워서 제거하던 습관, 피를 빼지 않고 때려잡거나 매달아 죽이는 방법 등 도살 전후의 무식한 처리 방법 때문이기도 하다. 요즘은 주로 전기로 잡지 때리거나 매달아 잡지 않고, 털도 끓는 물을 쓰지 태워서 제거하지 않는다.
  2. 흔히 안 먹는다는 프랑스등 의 유럽 포함
  3. 북미와 서구만을 기준으로 하자면, 도축 과정과 관계 없이 개를 먹는 것 자체를 극도로 혐오한다
  4. 법제화를 하려고 해도 이는 국가가 개고기를 공인하는 꼴이라 국제사회의 시각을 외면하지 못하는 국가인 한국으로서는 이래저래 어려운 일이다
  5. 하지만 모든 성당이 다 그렇게 하진 않으며, 일부 시골 지역의 경우에 큰 행사 때 개고기가 빠지면 나이 든 신자들이 서운해하는 정도이다.
  6. 비정상회담에서 알베르토 몬디는 개고기 먹는다고 보이콧까지 하는것에 대해 굳이 저럴 필요가 있냐며 신랄하게 깠다.
  7. 다만 식문화 중 고릴라, 코뿔소, 고래 등 국제적으로 보호 받는 멸종위기종 식육에 대해서는 민간 단체나 국가 차원의 항의와 보이콧은 가능하기는 하다. 근데 애초에 개는 국제 보호종과 거리가 멀다.
  8. 미얀마는 종교때문에 개를 먹지 않는다고 하나,미얀마의 불교는 육식을 금하지 않는다.
  9. 수산물은 먹고 축산물을 안먹거나, 축산물 중에서도 특정 종류만 안먹는 부분적 채식을 택하는 사람들이 꽤나 많다
  10. 이 주장의 원본은 동물학대가 아동학대로 이어진다는 논지의 관문이론인 것으로 보인다. 물론 학대의 경우와 식용의 경우를 동치로 놓고 생각할 순 없다.
  11. 애완견을 키우려면 돈이 꽤 들기 때문에 빈부 격차와 연관 짓기도 한다. 단, 이 또한 어느 정도 필터링이 필요할듯. #
  12. 도쿄 올림픽을 전후로 서구권에서 혐오 식품으로 여겨지던 날생선요리를 세계화한 일본과는 달리 서울 올림픽 당시 우리나라는 개고기 섭식 문화를 탄압하기 급급했다고 일본과 비교하며 아쉬워하는 사람도 있다. 다만 시대 관계 없이 서구인들도 화식으로나마 항상 먹어오던 생선과는 달리 20세기 중후반 들어서의 개는 서구인들이 애완용으로만 보지, 결코 식용으로 여기지는 않았다는 점은 감안해야 한다. 일본의 날생선요리는 단순히 원래 있던 식재료를 먹는 방법만 다르게 한 것이지만, 개고기는 서구인들에게 있어선 먹지 않던 것을 먹으라고 하는것과 같다. 이런 상황에서 어설프게 개고기 홍보라도 했다가는 거센 반대와 비판에 직면했을 가능성이 컸다. 개고기 세계 1위 소비국인 중국에서도 적극적으로 개고기 홍보를 하진 않는다는 점을 고려하면...
  13. 애초에 개고기는 식용 찬반론과는 별개로 자연스럽게 사라져 가는 추세이기 때문에 외계인 운운할 정도의 시점이라면 그냥 없어졌을 가능성이 높다.(...)
  14. 법에서 직접 규정하고 있진 않고, 농림부 시행령인 축산법 시행규칙에 의해 간접적으로 규율된다.
  15. 이 조항을 적용하는 것에 대한 반발도 상당한데, 결국 이 식품위생법을 사용한다는건 개고기를 식용으로 인정한다는걸 전제로 삼기 때문이다.
  16. 일부 시각에서는 이중잣대, 문화의 차이를 인정하지 않은 행보라며 우려와 비판의 목소리가 커졌다. 다름을 인정하지 않고 무조건 하지 말라는 것은 오지랖에 가깝다.
  17. 하필 기사 제목이 시민단체의 주장 내용이 영국 정부의 공식 입장인 것처럼 뽑히는 바람에 영국 정부에서 개고기를 못 먹게 압력을 가하겠다는 쪽으로 읽혀져 한국 웹에서 영국 정부의 내정 간섭이라며 불편해 하기도 했다. 영국 정부의 공식 입장은 기사 내용 중 "개가 멸종위기의 동물이 아니고, 개고기를 먹는 게 합법인 나라들에 영국이 취할 법적 조치가 없다고 밝혔다."와 "영국 외무부는 '한국 주재 영국 대사관이 동물들을 잔인하게 다루는 문제를 여러 차례 한국 정부에 제기했고, 영국 국민과 의회가 그런 관행이 중단되길 원한다고 설명한 바 있다'고 말했다. 영국 외무부는 한국에서 개고기 보신탕에 대한 태도가 바뀌고 인기가 떨어진다면서도 '개고기 먹는 게 결국은 자연스럽게 사라질 것이지만 그날이 오기까지는 수년이 걸릴 것'이라고 주장했다."라는 부분이다. 그냥 한국과의 관계와 청원자들을 모두 의식해 나온 애매한 외교적 수사라고 보면 된다.
  18. 이건 당연히 말이 안된다. 그야말로 기아상태라서 어쩔 수 없이 죽은 개를 주워 먹는다면 몰라도, 맛이나 몸보신 목적으로 죽은 개를 주워 먹었다는 주장은 그냥 변명이다. 도축된 고기가 아니라 죽은 동물의 사체는 내장과 혈액이 빠르게 부패하기 때문에 사망 후 몇시간만 지나도 악취 때문에 식용이 어렵게 된다. 사냥꾼들이 심심해서 사냥한 짐승을 현장에서 손질하거나 차량으로 운반하는 게 아니다.
  19. 대형견이 차에 치여 죽었다면 온 몸에 상처를 입었을텐데 한 쪽 머리에만 상처가 있었다. 이는 고의적으로 개의 머리에 둔기를 휘둘렀다는 말이 된다.
  20. 조금 과장하면 노인정 수준이다. 이 때문에 노인들 특유의 체취와 개고기 누린내가 뒤섞여서 식당 안의 냄새가 악취에 가깝게 나빠질 때도 있다.
  21. 근연종인 염소고기 포함해 개고기와 식감이나 향이 꽤 비슷한데, 세계적으로 양고기를 터부시하는 문화권은 거의 없다. 오히려 대한민국에서는 국내에서 거의 기르지 않는다는 단순한 이유로 안 먹는 편이었다.
  22. 부족을 방문한 손님이 개에게 물리면 그 개를 잡아다 손님을 접대하며 달랬다고 한다.
  23. '미야노우시루'는 '고양이국'(ねこのお汁)이라는 의미로 원래는 고양이 요리지만, 고양이 대신 개를 요리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