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어난 아랫사람

(유능한 부하에서 넘어옴)

1 개요

competent employee
자기 윗사람의 능력은 사실 뛰어나지 않거나 노력을 하지 않아 뒤쳐진 상태지만, 윗사람이 거짓말을 잘 해서 능력을 속였거나 아랫사람 스스로 잘못된 착각을 해서 노력파 성격을 가지게 된 캐릭터에게 부여되는 클리셰이다. 그 결과 직위는 낮지만 능력면에서는 윗사람의 능력을 초월하게 된다.

2 현실의 직장생활사회생활

현실의 직장생활에서 중간관리직들이 원하는 뛰어난 아랫사람은 미생(드라마)의 김동식 대리, 안영이, 삼시세끼의 손호준/택연 같은 유형이다. 대학생 및 신입사원이 생각하는 뛰어난 아랫사람과는 큰 차이가 있다.

미생(드라마)장그래는 중간관리직들이 뛰어난 아랫사람으로 평가하지 않았다.

  • 대기업은 매뉴얼대로 움직인다. 창의적인 부하라고 해서 굳이 상사가 위험을 감수하고 싶어하지는 않는다. 잘 되면 다행이지만, 경험상 조직 내 불화를 만들 가능성이 크다.

정리하자면, '신입사원 입장에서 보는 뛰어난 아랫사람'과 '중간관리직 입장에서 보는 뛰어난 아랫사람' 사이에는 큰 차이가 난다는 것.

뛰어난 아랫사람 몇 명이 있고 그들을 평가하는 기준으로 다음이 있다고 하자.
(1) 윗사람보다 열등하기 때문에 윗사람을 추월할 가능성이 없음
(2) 윗사람의 비위를 맞추기 위해 순종함. 예를 들어 자신의 공로를 상사의 것으로 돌리고, 상사의 의견과 충돌하는 의견은 아무리 옳은 이야기더라도 간신배처럼 함구함.
(3) 사회성이 좋아서 평소에 윗사람의 기분을 거스르지 않음
(4) 업무능력이 뛰어남

쉽게 말해 1. 무능함, 2. 유능함이다.

먼저 (4)만 있는 경우, 윗사람이 대인배가 아닌 이상 조직에서는 대단한 아랫사람으로는 평가받기 어렵다.
(3)와 (4)만 있는 경우, 윗사람이 평범한 사람일 경우 뛰어난 아랫사람으로 인정받지만, 윗사람이 소인배일 경우 배척당하고 내쫓기게 된다. 상사가 시킨 거 토 안 달고 하는 사람을 훨씬 선호하기 때문이다. 똑똑하고 일 처리를 잘해내지만 자기 소신이 있어서 조직 전체를 생각하고 상사의 의견에 토를 다는 이는 소인배에게 괘씸죄를 산다. 이렇게 배척을 당하면 아예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는 기회 자체를 주지 않는다. 뒷처리 같은 한직에 보내버리는 식이다. 설사 좋은 성과를 냈다 하더라도 상사가 그것을 인정해 주려 들지 않고 낮은 평가를 해버린다.
(2),(3),(4)만 있는 경우 윗사람이 소인배라 하더라도 중간관리직까지는 쉽게 올라갈 수 있다. 하지만 윗사람이 소인배일 경우 2번 같은 사람은 혹시 상사를 추월하기라도 할까봐 시기하기 때문에 높은 자리에 올라갈 때쯤 되면 모함을 많이 당해서 1인자가 되지는 못 한다.

(3/4) "사회생활을 할 수 없다. 잘난 척을 한다, 저 혼자 잘났다고 남을 무시한다. 상사를 무시한다. 말귀를 못 알아듣는다. 주제넘는다."

(2/3/4) "융통성 없다, 일을 자기 고집대로만 한다, 협력과 화합이 안 된다, ..."

자신이 업무능력이 뛰어난데도 불구하고 뛰어난 아랫사람으로 인정받지 못한다면, '똑똑하지만 호구같이 상사에게 다 퍼주는 사람'이 되도록 하면 좀 더 인정받기 쉽다. 하지만 이런 부조리에 가득찬 조직이 절대 바람직하다고 할 수는 없을 것이다. 자신이 부당한 대우를 받는다는 생각이 들면 능력 중심의 대우를 받을 수 있는 곳으로 떠나는 게 좋다.

명심보감에서도 "재주 있는 사람은 재주 없는 사람의 종이고(후략)"란 말도 있다.

  • 윗사람이 보기에 뛰어난 아랫사람이 되려면 실무자 문서 참조.

2.1 유교에서의 가르침

이런 인물을 감화시켜 거느리는 것도 윗사람의 능력으로 보았다. <논어>의 위령공편에는 공자왈 '아무 일도 안 하면서 나라를 다스린 자, 그 사람은 순임금이 아닌가? (순임금이) 도대체 한 일이 뭐가 있느냐, 공손히 남면(왕자리에 앉아있기)만 한 게 아닌가?'(子曰 無爲而治者 其舜也與 夫何爲哉 恭己正南面而已矣)라고 말했다. 정약용은 이것을 풀이하기를 '순임금이 남면한 것은 끝없이 자기수양을 하여 완벽한 인간성을 갖추어, 뛰어난 능력을 가진 사람들이 그 인품에 감화되어 그 아래로 들어오도록 한 것이다. 그러니 이 '아무 일도 안 하면서 남면하는 것'이 가장 힘든 일이 아닌가.'라고 했다. 동아시아 사회에서는 이런 지도자를 가장 이상적인 지도자로 꼽았다.

한고조 유방이 천하를 평정한 후, 한신과 나눈 대화에서 이런 맥락의 말이 오가기도 했다. 일본에서도 모든 정치가들의 우상으로 꼽는 히카루 겐지도 이런 케이스. 조선의 세종대왕의 경우는, 조선 역사상 최고의 성군으로 해동요순이라 불렸지만, 남면만이 아니라 자기 할 일 까지 다 해버린 유능하면서 부지런한 케이스이기에 미묘하게 어긋난 경우이다. 능력있는 부하들을 거느렸지만 본인이 그보다 뛰어나 유능한 부하들을 직접 가르쳐가면서 기용한 먼치킨...

3 대중매체에서의 등장

작품마다 다르지만 이 속성을 가진 캐릭터들은 일반적으로 상사의 무능함을 강조하거나, 상사가 해결해야 하지만 모종의 이유로 해결할 수 없는 일을 대신 수행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간혹 자기의 유능함을 믿고 상사를 뒷치기하는 속이 검은 유형도 많다.

픽션에서는 좋은 대접 못 받기 십상인 포지션이다. 이런 경우는 대개 위쪽이 답이 안나오는 경우가 많아 이리 뛰고 저리 뛰고 하지만, 대부분 악당이라 실패하는게 다반사인 데다가 똑같이 유능한 아군 라이벌이 있거나, 무능한 아군에게 발목이 잡히는 경우도 상당히 많다.

다만 픽션에서는 유능함에도 승진은 못 해야만 인기를 이어가기 좋기 때문에 이런 기믹을 가지는 경우가 있다. 예를 들면 CSI의 그리섬이나지금은 하차했지만 출연 시 기준으로 NCIS의 깁스는 여기서 더 승진하면 더 이상 현장출동은 하지 않는 직책이 되므로 수사극에서 스토리상 비중은 줄어든다. 그런데 드라마 인기를 견인하는 주요캐릭터의 비중을 줄이길 원하는 시청자나 제작자는 없으므로, 굉장히 유능한데도 승진을 못하는 이유로 높으신 분이나 동기급의 다른 캐릭터와 사이가 안 좋거나 시기를 받는다는 설정을 넣을 수 밖에 없다.

사실 꼭 안좋은 이유로만 승진하지 못하는 경우만 있는것도 아니다. 스스로가 자신의 일에 대해 자부심을 느끼거나, 혹은 자신의 한계를 잘 알기에 본인이 자청하여 일부러 낮은 직급을 유지하는 경우도 있다. Warhammer 40,000울트라마린 10중대(신병 교육 중대)의 교관 토리아스 텔리온이 이러한 경우로, 짬과 전공으로는 이미 지휘관인 캡틴이 되고도 남았을 매우 유능한 인사이지만 신병 교육을 위해 자청해서 승진을 포기하고 계속 교육 중대의 교관으로 남은 케이스이다. 하지만 스페이스 마린은 귀족 계급을 뛰어넘는 초법적인 권한을 지닌 존재라서 승진이 늦는다고 흠이 되는 것이 아니므로 주임원사가 되어야 할 인물이 계속 훈련부사관으로 남는 것과는 차이가 있음을 감안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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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각종 매체에서 나오는 예

  1. 아버지가 대기업의 회장이다. 아버지의 빽이 아닌 자신의 힘으로 상무자리에 오른 것.
  2. 다만, 로이 머스탱 본인도 '무능한 높으신 분'과는 거리가 상당한 인물이다. 이것이 본 항목의 취지와는 맞지 않아 취소선 처리되었다.
  3. 케로로 본인의 능력이 이들에 비해 처지는 건 아니지만, 너무 게을러 빠져서 소대원의 능력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다. 하지만 몇몇 에피소드에서는 케로로가 주도한 작전들이 작전성공 일보 직전이 되어도 지구인이 위험하다 싶으면 그만두는 경우도 있기에 케로로가 단지 무능하진 않다는 증명도 되고있다. 다만 바로 위의 로이 머스탱과는 다르게 아주 가끔만 진지해지는 탓에 취소선이 안끄인것. 사실 인간이 아닌 군인, 케로별 측에서 보자면 중요한 임무를 보내놨더니 겨우 쾌락을 위해서 임무완수를 때려치운 배신자&탈영병수준으로 보일수도 있는게 사실이니 만큼.(...)
  4. 아랫사람(부하)이라기보다는 한 초등학교 학급의 학생인데, 희대의 개막장 담임 교사 하루마키 류를 대신해 담임 노릇을 하고 학생을 가르치는 것은 물론 교무실 회의까지 대신 참석한다.
  5. 2011년판 영화에선 파트너 비스무리하고 실제로도 파트너에 가깝지만 공식적으론 그린 호넷의 부하다. 그런데 그런 그가 그들이 타고 다니는 차에, 표창에, 가스총 등 필요한 건 다 만들었다
  6. 세계관 최강자급의 실력에 올라 오오츠츠키 카구야를 격파하고 세상을 구원했을 때 직급이 하급닌자였다. 물론 이건 이후에 여러 일이 연달아 생기기도 했고 나루토 본인이 워낙 전투특화라 지능이 딸려서 지능도 어느 정도 보는 중급이상의 시험에서 칠 시간마저 없었던 것 까지 겹친문제이기도 하다. 이후는 최종화가 되서야 공적을 인정받아 7대 호카게에 오르긴 했다. 단 전대인 카카시가 쓰레기 닌자라는 타이틀을 벗고 진정한 창조경제 호카게가 되면서 오히려 안습해졌다.
  7. 이 친 허풍을 그대로 믿는 바람에 그걸 따라잡겠다고 충분히 재능있는 놈이 엄청난 노력까지 해서 완전 다방면 천재가 되었다. 어찌보면 한 명의 허풍이 인재 한 명을 만든거니 결과적으론 잘됐다.
  8. 다만 이쪽은 작중 모습을 보면 아랫사람 보다는 주로 다크마스터즈의 리더의 면이 잘 드러나서 이 쪽의 관점으로 보자면 뛰어난 윗사람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
  9. 다만 이쪽은 윗사람과 아랫사람의 관계가 아니고 부부관계이며 무능한 남편과 비교하면 여러가지 조언을 많이 하거나 집안일을 도와주는 등 유능한 모습을 보여준다. 물론 플랑크톤이 절대 무능한건 아니지만 하필 개그만화의 적보정을 듬뿍 받는 주 대상이라는게 심각한 문제로 플랑크톤의 기술력은 현재 비키니 시티에 적용되면 바로 몇세대나 진화시킬 정도로 초고도의 기술이다. 단 그놈의 기술력을 게살버거같은데나 써대다가 개그캐 보정으로 깨지니까 무능해보이는것(...) 실제로 극장판이나 작중 에피소드에선 고도의 훼이크와 자신이 만든 도구로 인어왕+비키니 시티 주민들 상당수도 세뇌시킨 적이 있다. 물론 끝은...
  10. 다만 요고슈타인은 요고시마크리타인의 아들이기 때문에 윗사람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
  11. 모두 다 사령관직에 있던 민폐 왕자보다 엄청 유능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12. 그쪽들도 뛰어난 건 물론이고 사령관인 쿠로키 타케시도 이들 못지않게 뛰어나다.
  13. 말빨만큼은 그럴싸한 시저와는 반대로 이쪽은 여러모로 유능한 인물이다.
  14. 물론 알라바스타는 이들의 충성심이 넘사벽에다가 시청자들에게 인상깊게 남겼고 하필이면 크로커다일의 꼼수때문에 국왕이 상당히 무능하게 나와서 그렇지 국왕과 공주또한 이세계관 기준으로는 몇안되는 성군이다. 단지 나라상황이 워낙 막장에 그틈을 노린 크로커다일의 농간때문에 그 사단이 났지만(...)
  15. 곤도도 무능하진 않지만 토시로가 상당히 문무겸비에 하이스펙이다. 굳이 비유하자면 유방과 한신정도의 관계
  16. 아타호는 처음 등장한 루프때 사기당한걸 알면서도 약속을 끝끝내지키고 무려 약속일자가 넘어서 보내줘도 일부러 남겠다고 자청해서 오히려 호구소리까지 듣게만들 정도로 성자였지만 이후 루프부터는 완전 다른 사람이 됐다. 다만 그 아타호 자리를 그 회차부터 자신을 믿어줬다는걸 안 점부장이 완벽히 매꿔준덕에 이후부턴 점부장이 끝까지 루세티아를 잘 이끌어줬다. 아타호가 진보적인 방침으로 루세티아를 발전시켰다면 점부장이 여러 난관에서도 보수적이며(몇몇 정치상황때문에 보수라면 무조건 나쁘게 생각하는데 절대 나쁜건 아니다. 그렇게 치자면 우리나라가 민주주의라면서 민주주의 잘안굴러간다고 민주주의 개념 자체가 나쁜게 아니란 것과 일맥상통한다고 여기면 된다.) 안정적으로 나서서 루세티아를 끝까지 지킨 인물이다.
  17. '우그웨이 사부'가 돌아가신 직후에는 뛰어난 윗사람에 아주 가까워졌다.
  18. 당연히 만 제외하고.
  19. 중후반부 한정.
  20. 큐어 소드에게 조언과 보좌는 물론이고 역대 프리큐어 시리즈의 요정들 중 최초로 운전면허를 땄다. 심지어 인간의 모습으로 격투술이 가능해 매슈의 쟈코들도 격파 가능하다!
  21. Yes! 프리큐어 5의 밀크처럼 프리큐어 전사들에게 민폐를 끼치는 존재가 아니라 프리큐어 전사들에게 조언을 많이 하고 무능한 히메에게 똑부러지고 올곧은 말을 하는 등, 여러가지 의미로 유능한 요정이다. 오히려 민폐로 생각한 캐릭터는 철부지 공주님자기를 사랑하는 사람의 사랑을 거절해 타락 원인을 제공한 무능하기 그지없다고 평가받은 지구의 신이다.
  22. 리본 못지않게 조언을 많이 하고 도움을 많이 주는 데다 파트너도 뛰어나다!
  23. 일을 너무 잘해서 퀸 미라주의 귀여움을 독차지하는 건 물론이고 3로부터 미움을 사는 것도 예사.
  24. 그쪽도 뛰어난 건 물론이고 윗사람인 카나타 왕자도 뛰어나다!
  25. 록이 쓰러지고 나서 부활해 절망의 에너지를 디스피아에게 넘겨 절망의 숲을 호프 킹덤 앞에 각성시키는 공적을 세운다.
  26. 다만 그는 너무 기사라는 직책에 얽메인 나머지 결국 쿠데타같은 혁신적인 행위를 일으키지 못해 나라가 썩어가는걸 겉에선 멀쩡하게 보이게 만들망정 내부가 썩어가는것만은 막지 못했다. 그가 떠나지않고 진작에 황제를 족치고 현재의 황제를 모셨다면 황국을 두고도 현 황제와 장군연합이 그렇게 피튀기게 싸울 이유도 없기 때문이다.(장군들쪽에서 보자면 힐리스를 워낙 동경하기도 하는데다가 적으로 두면 최악의 괴물을 상대로 맞설 의지도 없기 때문이며 힐리스가 민심하나는 엄청나게 확보한 영웅이라 병사들이 힐리스에게 접근할 생각도 못하고 만약 장군연합이 덤벼도 병사들이 반란일으켜서 힐리스에게 항복할 가능성도 높았다.) 마튼왕또한 그를 훌륭한 기사지만 자신이 걷고싶은 길이 아니라고 말하기도 했다. 즉, 그는 분명 훌륭한 인재지만 자기가 맡은 직책의 일만 할려고 한 행위만 하려고 했다는게 문제. 물론 지도층이 제대로 된 세날, 마튼같은 평범한 나라에선 그 정도로만 해도 문제없겠지만, 하필이면 지도부가 썩을대로 썩어버린데다가 마튼왕이 농간까지 부리는 나라에선 그 정도로 될리가 없다. 결국 그 업보로 지왕의 혼을 혼자서 지켜야 했으며 그걸 결국 빼앗겼고, 그의 부하와 부하에게 맡긴 백성+식솔들또한 비극적인 삶을 보내야만 했다.
  27. 모든 계획은 다 신드리가 짠 것이다.
  28. 데스와치에 근무할 정도로 실력을 인정받은 인물이었지만, 카우라바 켐페인에선 희대의 졸장인 인드릭 보레알이 상관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