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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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諫臣

왕에게 바른 말을 간하는 신하. 2와는 전혀 다르다. 사실 요즘 이 뜻으론 잘 안쓰인다. 한국어에서는 저 단어를 쓰지 않고 '간관(諫官)'이란 대체어를 더 자주 사용하고 있기 때문. 일본어에서도 1과 2를 똑같이 かんしん이라고 읽는다. 중국어에서는 이 간신과 아래의 간신이 발음은 같지만 성조가 다르다.

2 奸臣/姦臣

간사한 신하. 좀 멋(?)드러진 정의는 왕의 권위를 인정하는 한편[1], '권위'가 아닌 '권력'은 최대한 뜯어먹기를 바라며, 그 과정에서 전통사회에서 바람직하다고 여겨지는 신하의 덕목을 크게 결여하거나 무시하는 신하라고 한다. 이를 능가하면 즉, 왕의 권력을 심각히 침해하면 "권신"이 된다.

이와 다르게 왕의 권위에 복종하여 '아첨'을 부리게 되면 "영신"이 된다. 나라를 팔아먹는 매국노/반역자들도 간신에 들어간다(이는 멋드러진 앞서의 정의에도 어느정도 허점이 있음을 보여준다.).

간신, 권신이 잘 구별되진 않는 편인데, 간신 → 권신 진화형들도 많지만 거꾸로 권신임에도 왕의 묵인하에서 살아남고, 왕의 묵인이 사라지는 순간 숙청되는 경우도 많기에...결국 대개 확실한 "간신" 분류는 환관류 위주다. 모델도 그렇고.

일찍이 공자는 간신의 유형을 다음과 같이 5가지로 구분한 바 있다.

  • 마음을 반대로 먹고 있는 음험한 자
  • 말에 사기성이 농후한데 달변인 자
  • 행동이 한쪽으로 치우쳐 있고 고집만 센 자
  • 뜻은 어리석으면서 지식만 많은 자
  • 비리를 저지르며 혜택만 누리는 자

명나라 충신 양계성은 당시 간신 엄숭의 죄악과 그 간행을 "십죄상"과 "오재상"으로 요약했다.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 황상의 측근을 뇌물로 매수하여 자신의 첩자로 만든다.(정보수집, 그에 따라 권력자의 입맛 맞추기)
  • 통정사를 조종하여 자신의 앞잡이로 만든다.
  • 창위관들과 혼인 관계를 맺어 자신에게 필요한 끈으로 만든다.
  • 언관을 농락하여 자신의 노예로 만든다(언론통제).
  • 자신을 따르는 신하들을 망라하여 자신의 심복으로 만든다(패거리 결성).

나름의 가치관을 갖고 있긴 해도 무능력하면서, 높은 직위에 오른 자 역시 정치적 적대자에게 간신으로 취급된다. 이쪽은 간신이라기보다는 우신(愚臣)인 듯하지만.

이미지는 대부분 왕 앞에선 살살 웃으면서 아첨을 떨지만 뒤에선 역모를 꾸미고 있다든지 하는 나쁜놈들. 현대사회에서도 조심해야 할 사람들이다.

중국의 사대부 관료들이 왕의 측근들을 공격할 때 사용하는 대표적인 구호. 조선시대에 가면 왕에게 서로 상대방이 간신이라면서 쫓아내라는 일종의 병림픽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른바 "소인" 낙인 찍기가 대표적. 간신 목록에 권신, 척신, 역신, 우신들이 이름을 올리는 이유기도 하다.

옛날에는 대부분의 사극에선 왠지 마르고 이방수염을 기르고 있으며 손을 비비면서 헤헤헤 웃는 그런 이미지로 묘사되었다. "어찌 그런 옳은 판단을 하시나이까" 같은 대사도 필수.

그런데 중요한 것은 역사의 승자들에 의해서 조작되어온 간신 또한 존재한다. 임사홍 등이 대표적 사례. 그리고 왕안석, 한명회처럼 한쪽면에서만 평가할 수 없는 존재도 있긴하다(사실 왕안석의 경우엔 성리학자들의 디스[2], 한명회의 경우엔 권신에 가깝다.[3]). 동양 국가 막장 테크의 주요 원인이던 외척, 환관들마저도 "생각보다 그렇게 심각한건 아니었다"란 재조명이 나오는 것이 현 상황이다. 또한 정쟁으로 죽은 사람을 후대에 복권시킬 때도 그게 왕의 뜻으로 죽인 사람이라 하더라도 왕이 잘못해서 충신을 죽였다고는 할 수 없으니 "이게 다 간신 아무개가 모함해서 그렇다."라고 총대만 멘 신하에게 뒤집어 씌워 간신으로 규정하기도 했다. 대표적인 케이스로 남곤이나 정철이 있다.

그래서인지 2000년대 사극에서는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자들이 간신을 연기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예: 이덕화, 김응수, 박근형, 조경환, 이재용 등등). 하지만 사실 이들은 대개 권신.

애초에 간신이란 정의 자체가 역사를 선과 악으로 이분하려는 춘추사관적인 태도가 짙다는 분석도 있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대다수의 간신(이라고 알려진 사람)들은 무능이나 다른 이유로 반대파에게 '간신'이라 낙인 찍힌 경우가 많으며, 진정한 의미의 간신은 오히려 찾기 어렵다.

정치적 관점에서 보면 오히려 실드라는 설도 있다. 차마 절대군주인 왕을 깔 수는 없으니, "간신이 임금님을 망친다!"는 식으로 깐다는 것. (그리고 유교 문화권에선 "사람의 됨됨이를 보려면 그 사람의 친구를 보면 된다" 라는[4] meme이 꽤나 지지받고 있었기에, 왕의 주변에 간신만 많다고 까도 간접적으로 왕을 까는 효과가 달성되기는 했다.) 요즘 시점에서 보면 어지간히 불가피한 상황이 아닌 이상, 간신을 키우는 왕 쪽이 잘못이다. 이른바 간군(奸君). 대표적인 사례로는 남송 시대의 휘종,흠종,고종 등.그리고 명 4대 암군이 있다.

2.1 나무위키에 등록된 역사속 간신으로 낙인찍힌 인물들

※ 단순히 무능한 인물이거나 세도가 강했던 인물이 아닌, 직분보다 사리사욕을 우선시하여 실정을 저지르고 간신이라 평가받은 인물들만 기재할 것. 또한 공화정이 성립된 현대의 인물은 넣지 말되 사실상 전제군주제북한은 예외. 참고로, 볼드체는 역대급 간신이거나 인지도가 높은 인간들에게만 사용할 것.

2.1.1 한국사

2.1.2 중국사

  • 가충 - 서진의 간신. 양호, 두예를 견제해 오 정벌에 소극적이면서 자신의 딸이 황후가 되도록 뇌물을 먹였다.
  • 가사도
  • 곽개 - 나라의 간신. 전국시대 최고의 명장으로 손 꼽히는 염파이목을 실각시켰다.
  • 고구
  • 노기 - 당 시대의 간신. 죽어서도 4년간 덕종이 그의 악행을 모를 만큼 철저한 면모를 보였다.
  • 동탁 - 배송지가 삼국지의 주석으로 이르기를 동탁, 원소, 원술, 유표는 후한의 4대 간신이자 4대 역적이라 했다. 4명 모두 황제의 제위를 탐냈으며 그 중 원술과 유표는 실제로 칭제했다.
  • 백비 - 중국 춘추전국시대에 초나라 출신으로, 오나라로 피신. 똑같이 초나라 출신이자 오나라로 피신온 오자서가 동병상련을 느껴 그를 중용했지만 결국 오나라를 망하게 한 만악의 근원. 월나라의 구천은 그를 철저히 이용하고 오 멸망 후 백비도 오자서를 위해 복수한다는 명목으로 처형해버린다.
  • 봉서 - 후한 말의 간신. 매관매직을 하고 뇌물을 받아 반란군인 황건적과 내통했다.
  • 비무기 - 위 백비 항목에서 오자서가 도망가게 한 만악의 근원. 심지어 이때 그는 출세를 위해 태자의 신붓감마저 NTR해서 당시 왕인 평왕에게 바치기까지 했다.
  • 수초, 역아, 개방 - 이른바 '제의 삼흉', 관중이 죽은 후 제환공의 총애를 받아 국정을 좌지우지한 끝에 마지막에는 환공을 유폐시켜 죽음으로 몰아넣었다.
  • 석현 - 전한시대의 최초의 제대로 된(?) 환관 간신.
  • 손자 - 유방과 함께 조예의 총애를 받고 정치를 좌지우지해 자신과 친하게 지내지 않은 신비를 밖으로 내쫓아내거나 조예가 죽기 직전에 후사를 부탁한 신하들과 사이가 좋지 않아 조상이 정권을 잡도록 유명을 조작하는 일에 가담했으며, 조상 휘하에서 사마의를 명예직에 불과한 태부에 임명하기 위한 조서를 쓰는 일을 했다.
  • 손준, 손침 - 둘은 사촌형제 사이로 대를 이어 오나라 대도독 겸 승상을 겸했다. 문제는 이들은 차라리 위나라의 똥별인 하후무가 휠씬 나을 정도로 엄청난 병크들을 저질렀다. 거기다 인간성도 개차반이었니 이 버러지들 때문에 오나라에서는 육손, 제갈각 등등 기라성같은 인재들이 쓸데없이 희생했다. 괜히 부관참시 당하고 성씨를 ()씨로 개명당한 것이 아니다.
  • 순욱 - 서진의 간신. 오 정벌에 반대하거나 개인적인 질투로 진수, 완함 등을 쫓겨나게 했다. 참고로 흔히들 알고 있는 순욱과는 동명이인이다.
  • 순의 - 서진의 간신. 오 정벌에 반대하거나 가충의 일파가 되어 가남풍이 아름답지도 않고 덕이 적은 것을 알면서도 가남풍이 황후가 되도록 사마염 앞에서 미덕이 있다고 칭찬했다.
  • 십상시(장양, 조충, 하운, 곽승, 손장, 필람, 율숭, 단규, 고망, 장공, 한리, 송전) - 후한 말의 간신으로 현대에도 간신의 대명사로 꼽히며, 정권을 장악해 후한을 몰락시킨 자들로 그 중에서 장양, 조충은 황제로부터 각기 아버지, 어머니라 할 정도로 권세가 높았다.
  • 야율을신 - 요나라의 간신. 촉망받던 태자 야율준과 황후 소관음을 모함하여 죽이는등 국정을 농단하였다. 요나라 쇠퇴의 원인 제공자.
  • 양국충 - 친척 양귀비의 치맛바람으로 간신이자 권신이 된 사례. 아래의 이임보를 밀려나게 한 간신. 이간제간(간신으로 간신 견제)의 사례(...).
  • 양기 - 후한 시대 최대의 외척 간신. 제갈량조차 이 분에 대해선 <출사표>에서 언급하며 치를 떨었다.
  • 양소 - 수나라 시대의 간신. 수양제와 짝짜꿍이 잘 맞아 결국 2대만에 수를 멸망하게 한 만악의 근원. 그렇다고 해서 수양제가 문제가 없다는 건 아니다. 그는 패륜아였으니.
  • 양의 - 위연을 제맘대로 죽게 한 것은 둘째치고 단지 승상이 되지 못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위나라로 귀순했어야 했다"는 발언으로 온 촉한을 충공깽에 빠뜨렸다. 물론 위연에 경우 제갈량의 군령에 대놓고 반기를 들면서 아군을 팀킬하려는 만행을 저지러서 죽음을 자초했지만 후자에 경우는 양의의 명백한 간신 행위.
  • 양준 - 서진의 간신. 황족인 사마량을 쫓아내고 정사를 처리하면서 괴팍하게 행동했다.
  • 양축 - 동오의 간신. 육손를 모함해 죽인 인물로 알려져 있다. 그러다가 최후도 자신의 주 특기인 모함으로 인해 죽는다.
  • 여일 - 오나라의 간신. 손권을 총애를 믿고 고옹, 정주, 주거 등 여러 대신들을 무고했으며, 한 사람이 네 번이나 죄상을 고발당했을 정도인데다가 수많은 사람들이 귀양을 가고 사직했을 정도였다.
  • 오질 - 위나라의 간신. 조비의 총애를 믿고 황족인 조진이나 동료인 주삭을 놀리는 등 사람들을 함부로 대했다.
  • 왕보 - 후한 말의 간신. 두태후에게 아첨을 일삼다가 제2차 당고의 금으로 권세를 잡자 관청의 재물을 독점해서 매매하는 행위를 했다.
  • 왕진 - 토목보의 변을 일으킨 주 원인이 되는 환관. 토목보의 변 참조.
  • 엄숭 - 3대 간상(奸相, 재상급 간신)중 하나. 나머지 둘은 진회와 이임보이다.
  • 온체인 - 숭정제의 총애를 받으면서 8년간이나 수보(재상)자리를 지킨 간신.[10] 뒤에 고향으로 돌아가라는 숭정제의 성지를 받을 때 보란듯이 산해진미를 차려놓고 먹고 있다 너무 놀라서 젓가락을 떨어뜨렸다는 일화까지 전해진다(...).
  • 위충현-중국 역사상 최강최악의 간신이자 환관
  • 유방 - 손자와 함께 조예의 총애를 받고 정치를 좌지우지해 자신과 친하게 지내지 않은 신비를 밖으로 내쫓아냈으며, 조예가 죽기 직전에 후사를 부탁한 신하들과 사이가 좋지 않아 손자를 설득해서 조상이 정권을 잡도록 유명을 조작했다.
  • 이의부 - 당 현종때의 간신. "소리장도"(웃음 속에 비수를 갖춤)의 주인공.
  • 이임보 - 당나라 현종때의 간신이자 고사성어 구밀복검의 주인공. 안록산이 반란 준비를 마쳐놓고도 그가 죽을 때까지 기다렸을 정도. 양귀비의 엄청난 총애를 받았던 양국충도 감히 이임보가 누리는 재상자리를 넘보지 못했다. '이림보'라고 읽기도 한다.
  • 자지 - 춘추전국시대에서도 손에 꼽는 간신.이름도 영 좋지 않다
  • 잠혼 - 오나라의 간신. 손호의 총애를 받아 여러 건축 사업을 벌여 백성들을 도탄에 빠뜨렸다.
  • 조고
  • 진회 - 악비를 죽인 만악의 근원. 중국역사에서 간신의 대명사 중 하나.
  • 채경
  • 풍담 - 서진의 간신. 양호와 사이가 나빠 오나라 정벌을 반대하거나 오 정벌의 일로 장화를 질투해서 사마염이 그를 기용하지 못하게 했다.
  • 하정 - 오나라의 간신. 손호의 총애를 받아 정사를 마음대로 주위 사람들이 불만이 많았다고 하며, 이욱, 서존 등을 모함해 그 가족들을 죽게 했다.
  • 화신 - 건륭제 항목 참조.
  • 황잠선 - 남송 시대의 간신. 진회와 맞먹는 중국 역사 최악의 매국노.
  • 황호 - 촉한의 간신. 비위 사후에 권력을 전횡해 자신의 무리에 끼지 않는 진수, 나헌 등을 좌천시켰다. 촉한이 몰락한 후에는 처형된다.
  • 후람 - 후한 말의 간신. 농토를 차지해 노복, 빈객들이 나그네를 협박하고 노략질했으며, 제2차 당고의 금을 일으켜 수많은 청류 인사들을 죽게 했다.
  • 흘석렬호사호 - 금나라 시대의 간신. 평소 포악하고 잔인한 성품때문에 악명이 높은데다가 몽골군을 방어하는데 실패하자 위소왕과 황제의 측근들이 호사호를 처벌하려 하자 호사호가 반란을 일으켜 위소왕을 죽여버렸다.

2.1.3 일본사

2.1.4 유럽사

  • 마누엘 고도이 - 카를로스 4세 문서 참조.
  • 윌리엄 롱챔프 - 리처드 1세의 섭정이나 하라는 통치는 안하고 축재에만 신경써서 쫓겨난다.
  • 1대 버킹엄 공작 조지 빌리어스(?)
  • 그리고리 라스푸틴 - 이 분야의 전설 오브 레전드로 황실을 구워삶아 국정을 농단하고 민심 이반을 야기하여 러시아 제국을 작정하고 멸망시킨 장본인이다.
  1. '왕의 비위를 맞추기 위해 왕의 권위를 일부러 추켜세우는'이 적당한 말인지도 모르겠다.
  2. 필원잡기에 따르면, 어느날 집현전 학사들이 왕안석을 어느 전기에 놓아야 하느냐는 토론을 하니 대부분 사람들은 간신전에 놓아야 한다고 했으나 후에 사육신의 한 사람이 되는 유성원만이 그렇지 않다고 주장했다. 후에 송사(宋史)가 조선에 들어오니 역시 왕안석이 간신전에 있지 않았다고 한다.
  3. 그런데 이게 또 애매한게, 한명회는 신숙주와 함께 소위 세조의 원상집단의 리더로 그들의 세력이 강해질수록 세조는 이들을 통해 관료들에게도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관계였고 세조도 이를 위해 적극적으로 한명회, 신숙주, 권람등에게 특권을 부여했다. 물론 세조 치세 말기로 가면 세조도 이들의 세력을 견제하기 시작했지만...또 한명회의 권력행사가 세조의 권력을 심하게 침해했다고 보기는 힘든게, 이시애의 난 때 세조는 한명회와 신숙주를 뻔히 헛소문인거 아는 내통 소문을 이유로 잡아 가두고도, 나중에 무죄로 밝혀져 풀어주면서 데꿀멍하기는 커녕 니들이 알아서 조심했으면 이런일 없었지!라고 큰소리까지 쳐댔다.
  4. 일단 현대까지 널리 통용되고 있는 한자성어 중에서만 보자. 근묵자흑, 근주자적, 유유상종, 맹모삼천지교 등등.
  5. 당시 청나라는 아직 만주족 국가로서의 정체성을 유지하고 있었지만, 중국 통일 이후에 만주족이 어찌되었는지를 생각해보면,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6. 이들 조선귀족 작위 받은 인물들 전부다 나라를 이끄는 정부 요인, 고위 관료,장관 급에 해당되는 이들이었다. 이들은 일제로부터 작위를 수여받았을때, 밤을 새워 큰 잔치를 열어 기쁨을 만끽했다고 한다.(제목: 敍爵者(서작자)의 喜悅(희열))
  7. 민태곤 선생은 아버지 민규현으로부터 남작 작위를 세습했으나, 독립운동에 가담한 사실이 발각되어 체포된 후, 숱한 고문 끝에 안타깝게도 독립을 1년 남기고 옥중에서 고문 후유증으로 사망했다. 김가진 선생은 한일합방 당시에 남작 작위를 받았지만, 고종의친왕상하이로 망명시키려한 사실이 들통나서 작위를 박탈당하고 중국으로 달아나서 대한민국 임시정부와 합류하였다가 얼마 못 가 사망하였다. 다만 분명히 독립유공자로 인정받은 민태곤 선생과는 달리, 김가진 선생은 공식적으로 작위를 반납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독립유공자 서훈이 거부되었다. 다만 그 아들인 김의한과 며느리 정정화는 독립유공자 서훈을 받았다.
  8. 김정록은 우리나라 1세대 미학자로 평가받는 인물이며, 시인 김지하와 전 문화재청장 유홍준의 스승이었다고 한다. 일제 강점기 동안 일본의 적국인 중국에서 유학하고 있던 터라, 감시를 피하고자 일부러 아버지의 남작 작위를 세습하였다. 해방 이후에 결성된 반민특위에서도 이 점을 참작해 무죄방면하였다.
  9. 원만한 대일외교와 여진족의 침략을 격퇴한 것, 무위로 끝났으나 화폐 발행을 시도한 것 등은 명백히 그의 업적이다.
  10. 숭정제는 의심이 많아 17년간 재상을 50명이나 갈아치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