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유기

중국사대기서
삼국지연의수호전서유기금병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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西遊記 / Journey to the West

1 개요

오승은이 지은 중국고전소설. 당나라 승려 현장(삼장)법사가 서역에 불경을 얻으러 가면서 81가지 고생을 겪는 수난기이다. 단편으로는 서유보가 있고 속편으로 후서유기가 존재하지만, 둘은 잘 알려지지 않았다. 영화 장르로 분류한다면 로드 무비다. 같이 4대 기서로 손꼽히는 《수호지》, 《삼국지》처럼, 《서유기》 이전에도 작품의 바탕이 되는 무수히 많은 설화들, 극본, 전설 등이 있는데, 작자인 오승은이 거의 혼신의 힘을 쥐어짜서 이들을 엮어 하나의 큰 이야기로 엮어낸 작품.

전반적으로 비장미 넘치는 영웅들의 영고성패(榮枯成敗)를 다룬 대하소설 같은 《삼국지》나, 백성들을 쥐어짜는 권력가들에 대한 분노와, 법과 질서를 마음껏 유린하는 피카레스크적 전개를 지닌 《수호지》와는 또 다른 매력을 지닌 색다른 작품. 전반적으로, 읽다보면 겉으로는 판타지/개그물 같은 작품인 듯하지만, 내용을 깊이 파보면 상당히 깊이 있는 작품임을 알 수 있다. 물론 이는 이해하기에 따라 다른 것이며, 가볍게 판타지/개그물로 즐기는 것도 불가능하진 않다.

무능한 황제부터 시작하여 관리나 도적에 이르기까지, 평범하고 힘없는 약자들을 유린하는 힘 있는 자들을 활계를 통해 풍자하고 있으며, 그리고 그 사이에서 바르게 쓰여야할 깊이 있는 가르침을 오히려 혹세무민하는 데 악용하여, 관리나 도적 같이 백성들을 쥐어짜는 유불도의 인물들을 삼장의 고난과 모험으로 대차게 까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면서도 중간중간 곡해되고 있는 세상의 여러 가르침의 본모습이 어떠해야 하는지에 대해서까지 다루는가 하면, 또 살뜰하게 손오공이 이런 쳐 죽일 놈들을 무수히 때려잡고, 바로잡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독자를 대리만족까지 시키고 있다. 애초에 작자로 칭해지는 오승은은 명나라가 한창 개막장이 되어가고 있던 시기에, 탐관오리 누명까지 쓰면서 졸지에 잉여가 된 인물이기에, 대차게 깔 거리는 차고 넘치는 양반이었다. 이러한 분노를 예술의 경지까지 승화시킨 것이 바로 이 작품.

완역판을 보면 알겠지만, 오늘날의 소설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만큼 재미있는 개그물이다.[1] 포인트는 손오공의 발목을 잡는 무능한 울보 현장법사.[2] 초반에는 손오공의 뻔뻔함과 잔혹성이 싫어지지만, 나중에는 귀 얇고 몸 얇은 현장이 발암이다. 《날아라 슈퍼보드》의 현장이 얼마나 지혜로운 사람으로 그려졌나 하는 걸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손오공에 대한 질투심 + 아둔함으로 무장한 저팔계.

사실 중국어를 이용한 언어유희도 상당히 많이 등장. 손오공이 가장 처음 얻은 벼슬명인 필마온 자체가 언어유희이다.[3] 그 외에도 중국어에선 토지(土地)와 제자(徒弟, 도제)가 동음이의어라서, 삼장법사가 악몽을 꾼 뒤 깨어나서, ‘으아아! 제자들아!’ 라고 부르면 저팔계가 투덜거리며 일어나면서, "아따, 스승님은 무슨 꿈을 꾸셨길래 토지신[4]을 찾으십니까?" 라며 중얼거린다.

도교와 불교의 신선(부처)들이 우수수 등장하는 크로스오버의 선구자적 작품이며, 그럼에도 전혀 이야기 진행에 무리가 없다. 그러나 논어의 "공자께선 괴력난신을 말하지 않으셨다." 라는 가르침에 의해 이 작품에 대한 취급은 그다지…. 그래도 작중에서 유교를 무시하지도 않고, 공자를 선생으로 칭하긴 한다.

사실 전체적인 줄거리는 사실상 삼장법사 갈굼이다. 사실 서천이란 곳은 손오공은 하루에도 네댓 번은 족히 날아서 왕복할 수 있으며,[5] 그보다 느린 저팔계나 사오정도 충분히 다녀올 수 있는 곳이다. 하지만 진경은 고난 끝에 얻어야 성의 가치가 있다는 이유로 삼장법사가 걸어서, 혹은 말을 타고 서천까지 가야하는 것. 손오공의 목적은 '서천으로 가는 것'이 아닌 '삼장법사를 서천까지 모셔다 드리는 것'이다.[6][* 당연히 지명이 동음이의어고 다른 거지만, 충남 서천도 남부지역에서 서쪽이다!!!! 舒[펼 서][7] 게다가 손오공을 가장 힘들게 하는 건 요괴가 아니라 삼장법사다.[8][9] 작중에서 요괴가 먼 곳으로 납치해간 걸 도로 데려오거나, 요괴가 꼼수를 부리자 어쩔 수 없이 손오공이 삼장법사 일행을 순식간에 산 너머로 이동시킨 것을 빼면, 단 한 번도 손오공은 삼장법사를 도술로 이동시킨 적이 없다. 그렇기 때문에 가장 고생하는 곳은 커다란 강.

게다가 스포 주의 마지막에 서천에 도착한 그들은 마침내 원하던 진경도 얻고 편하게 구름 타고 당나라로 돌아가고 있는데, 관세음보살이 삼장법사가 겪은 고난의 수[10]를 보니 80개로 딱 한 개가 모자라고, 걸린 날짜도 8일 정도 부족하다는 이유로 중간에 한 번 떨구라고 한다.[11] 행보관이냐! 그렇게 해서 영감대왕과 싸웠던 통천하 부근에서 한번 떨궈서, 강 건너다가 그때 만났던 자라를 만나 고생하게 만들고[12] 며칠 지나자 다시 구름에 태워서 남은 길은 마저 편하게 가게 해주어 5천 48일의 수를 맞추는데, 이 무슨 고약한 심보인가. 그것도 마지막에 아난, 가섭 두 존자[13]가 자신들에게 선물을 달라고 했다가 주지 않자 삐쳐서 아무 것도 안 써진 진경인 무자진경을 줬다가, 삼장법사가 탁발할 때 쓰던 밥그릇[14]을 시주하자 제대로 된 진경을 주기까지 했었다. 주기 싫은 건가?[15][16]

중국 본토에서 만든 애니메이션도 있다. 대륙답지 않게 자연스럽다 후술하는 대로 무려 1941년에 중국에서 아시아 최초인 유성 장편 애니메이션으로도 만들어질 정도로 오래된 역사를 가지고 있다.

삼장법사의 부하들은 오늘날로 따지면 하나같이 고관대작들밖에 없다. 이들이 삼장을 만나기 이전의 직함들이라는 게 오늘날로 따지면 대통령, 해군참모총장, 수도방위사령관이다.

손오공(孫悟空): 제천대성(齊天大聖: 원숭이로 이루어진 화과국을 다스리는 임금 및 72동 요괴들을 통솔하는 맹주, 천계에서 벼슬생활을 하다가 자신이 속은 것을 알고 화내며 돌아가 버린다. 이에 진노한 상제가 벌을 주려 잡아오려다가 천병(天兵)들이 줄줄이 깨지자, 달래는 의미에서 준 벼슬이름도 제천대성으로 명실상부 상제 다음의 지위에 맞먹는다. 실권은 없는 명예직이지만.)[17]
저팔계(豬八戒): 천봉원수(天蓬元帥: 하늘의 강인 은하수를 지키는 수군사령관)
사오정(沙悟淨): 권렴대장(卷簾大將: 옥황상제의 궁전을 지키는 경비총책임자)

2 각국의 서유기

2.1 대한민국

고려 말, 조선 초의 중국어 학습서인 《박통사 언해, 노걸대》에서 《서유기》가 언급된다. 이 문헌은 서유기가 직접적으로 언급되는 최초의 문헌으로, 서유기의 수용사를 연구하는 데 매우 중요한 자료다.

조선 시대에는 성리학 사상이 거의 지배적이던 시기라, 서유기의 존재가 크게 알려지지 못한 편이나, 조선 시대에도 어느 정도 인지도는 있었다. 궁궐 지붕 위에 액을 막기 위해 세우는 잡상들 중에 대당사부(삼장), 손행자(손오공), 저팔계, 사화상(사오정), 마화상(백마) 등 서유기의 주인공들이 포함되어 있었고, 1798년(정조 22년) 무렵 제작된 경남 양산 통도사 용화전(龍華殿) 벽화에서, 《서유기》의 주요 장면을 소재로 한 그림이 확인되었으며, 《서유기》가 석탑의 부조 형태로 표현된 예도 있다.

4대 기서 중 《삼국지연의》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지명도가 낮았으나(물론 《금병매》보다는 훨씬 높았지만), 근현대에 들어 일본의 서적이나 사상 등이 들어옴에 따라 서유기 또한 인지도가 올라갔다.

국내에는 주로 아동용의 다이제스트 버전의 소설이 널리 알려진 편이라서, 81가지 고행이 전부 등장하지 않는 책이 많다. 현재 원전을 번역한 10권 분량의 소설이 2개 출판사에서 출간되었다.[18]

참고로 연변조선족자치주에서 번역한 서유기도 필독을 권한다. 상당히 유려한 문체로 번역하였다.

그리고 2014년에 원작을 충실히 고증하면서, 현 시대의 병맛짬뽕된 작품이 나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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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9년에 박영일 감독이 맡은 선화공주와 손오공이라는 제목으로 극장애니메이션이 만들어졌다. 유튜브에 올라와있는 건 37분 정도로 잘려나간 버젼임을 알아두자.삼부비디오를 통해 출시한 비디오판을 보면 원래 시간은 70분 정도니 절반 가까이 잘려나갔다. 참고로 이 애니 동화에 참여한 게 바로 김청기. 잠뿌리는 그 시대를 생각하면 상당한 수작이라고 호평했다.

그밖에 1978년작인 한헌명 감독이 맡은 손오공과 별들의 전쟁이란 작품도 있다. 포스터와 달리 공주가 아니라 삼장법사가 주역(?)이다. 여기서 살생을 금하라던 삼장이 손오공에게 외계인에게는 가차없이 해치우라고 말을 하여 손오공이 살생을 금하라고 했잖습니까? 이러자, 삼장법사가 하던 명대사

오공아, 살생을 금하는 건 지구인에게만 해당된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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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습게도 비디오로는 SF 서유기 스타징거처럼 나와서 헷깔리게 했다. 《한국 애니메이션은 없다》라는 책자에서 이 비디오 표지를 싣으면서 이 애니가 SF 서유기 스타징거 표절작처럼 엉터리로 쓰는 만행을 저질렀는데 외계인 나오고 우주를 배경으로 하는 것 이외에는 오히려 원작 서유기랑 매우 비슷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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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표절이 아니라 무단도용이 하나 있긴 하다. 이 포스터에 SF 서유기 스타징거에 나오는 사 조고가 타는 우주전투기를 멋대로 도용했다. 하지만 정작 애니에서는 아예 나오지 않으니 표절은 절대 아니다. 꼴에 애니메이터들이 썼다면서 작품 확인도 안하고 썼다

날아라 슈퍼보드도 결국 서유기가 원작인 셈.

그러고 보면 삼국지와 더불어 한중일 3나라에서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었다.

영화도 마찬가지로 1967년에 한국영화 손오공과 철선공주가 만들어졌고 후술하는 대로 KBS인형극 서유기도 만들어졌듯이 여러 미디어로 한국에서 만들어졌다.

2.2 일본

묘하게도 일찌감치 일본에 전래되었는데, 가장 오래된 서유기의 판본은 일본에 있을 정도다. 불교가 일상화된 사회와 환상적인 분위기, 기묘한 스타일의 모험삼장법사의 기묘한 모험에다, 거기에 일본에서 친숙한 원숭이 주인공(…)이라는 요소가 일본인들에게 꼭 맞아 떨어졌는지, 일본 사람들이 더 좋아해서 여러 차례 일본에서 TV드라마로 제작된 바 있다. 묘하게 삼장법사가 여성화되어서 이후엔 여자 삼장법사로 누가 나오느냐로 화젯거리가 변질된 면이 없지 않지만.[19] 가장 유명한 것은 78년부터 80년 사이에 방영된 니혼 TV 《서유기》.[20] BBC에서 79년부터 이 드라마를 방영했는데, 서구(西歐)에 본격적으로 《서유기》가 알려진 것은 이때. 참고로 BBC에서는 『MONKEY』(…)라는 무식하고도 간단무쌍하기 짝이 없는 제목으로 소개했다.

참고로 이박사의 노래로 알려진 《몽키 매직》은 사실 일본 드라마 서유기 1기 때의 오프닝 곡이다. 7~80년대 일본의 인기밴드였던 고다이고(Go Diego)가 불렀다.

또한 데즈카 오사무가 만화로 그렸는데, 제목은 《나의 손오공》. 애니메이션으로도 만들어져 80년대 초반에 KBS-2에서 방영했고 이후 리메이크 되었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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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극장판으로 새롭게 만들어졌다. 이 작품은 국내에 《손오공 돌원숭이의 탄생》이라는 제목으로 더빙 개봉된 바 있다.

사실상 현대 만화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는 작품. 일단 소년만화에는 비록 뒤로 갈수록 이름 빼면 아무 관련도 없는 만화가 돼버리지만 그 유명한 《드래곤볼》이 있고, 청년 만화 쪽에선 《최유기》를 대표적으로 꼽을 수 있겠다.

2.3 그 밖의 나라

영국에선 데이먼 알반제이미 휴레트 손에 뮤지컬 화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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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아부도(Abudoe Software)라는 업체에서 어드벤처 게임으로도 제작되었다. 도스 및 윈도 3.1, 95게임이라, 지금 실행하자면 도스박스를 써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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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년에 미원 인터렉티브라는 업체에서 《손오공탐험기》라는 제목으로 국내에 정식 발매된 바 있다. 원제목은 《Wu Kung: A Legendary Adventure》. 문제는 그야말로 망해서 지금은 희귀게임이 되어서인지, 이베이에서 100달러가 넘는 값에 팔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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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방식은 전형적인 당시 어드벤처 게임 형식. 게임이 짧은 편이고 난이도가 좀 있긴 하다. 공략을 보면 쉽긴 하지만. 손오공은 중국 발음인 Sūn Wùkōng(쑨우쿵)으로 제대로 나오는 반면에, 저팔계는 에디, 사오정은 시모어라는 영어 이름으로 나온다.

3 주요 등장인물

  • 인간계(나라)
    • 당태종 이세민 - 서유기 본편의 당나라 시대는 모두 이 사람의 재위기간이다. 경하 용왕과 얽힌 일 때문에 죽었다가 살아나면서, 저승에 대해 알게 되고 중생을 구원할 진경이 필요하다고 느낀다. 그리고 삼장법사에게 경을 가지러 서천에 다녀오도록 명하고, 의형제를 맺는다.
    • 위징 - 당태종의 신하인 동시에 옥황상제의 명도 받드는 명신(名臣). 옥황상제의 명에 따라 경하 용왕의 사형을 맏는다. 경하 용왕은 당태종에게 위징을 사형 집행을 못하게 붙잡아놓아 달라고 부탁하고 당태종은 그렇게 하겠다고 약속한다. 당태종은 그가 말한 사형 시각 쯤에 위징에게 바둑을 두자고 하는데, 바둑을 두던 위징이 잠이 들어버린다. 그런데 문제는 위징이 혼 만 빠져나가 사형을 집행, 경하 용왕의 목을 쳐버린 것. 이 일로 당태종이 경하 용왕 귀신의 시달림에 죽게 되자, 저승의 판관으로 있는 의형제 최각을 알려주면서 당태종이 살아 돌아올 수 있게 해준다.
    • 장초, 이정 – 어찌 보면 만악의 근원(?)이라 할 수 있다. 둘 다 학문은 뛰어나지만 벼슬엔 뜻이 없어서 장초는 물가에, 이정은 산에 살고 있다. 어느 날 둘이서 길을 가면서 서로 어부로서의 삶과 사냥꾼 + 나무꾼으로서의 삶 중 뭐가 더 좋은지 시를 읊으며 옥신각신하는데, 헤어지려는 순간 장초가 장안의 어느 도사에게 금잉어를 한 마리 주면서 어디서 물고기가 잘 잡히는지 말해주는데, 그게 백발백중이라 먹고사는 데 걱정 없다고 자랑을 하고, 근무시간인데 두 사람 말싸움하는 걸 느긋하게 듣고 자빠져있던 순찰하던 야차가 그걸 듣고는 깜짝 놀라 경하 용왕에게 보고한다. 그리고 이것이 나비효과를 일으켜, 결국 당태종이 죽다 살아나고, 삼장법사는 서천에 경을 가지러 가는 계기가 된다.(…)
    • 원수성 - 그 당시 흠천감 장관 원천광의 숙부로, 장안에서 제일가는 점쟁이다. 장초에게 금잉어 한 마리를 받는 대가로, 그날그날 물고기가 잘 잡히는 자리를 알려주기도 했다. 그 것 때문에 젊은 선비로 변장하고 찾아온 경하 용왕과 내기를 하게 되고, 내기에선 지지만, 경하 용왕은 천명을 어겼으니 사형을 당할 거라고 일침을 가한다. 용왕이 데꿀멍하곤 살 방법을 알려달라고 빌자, 당태종에게 부탁해서 위징이 사형을 집행하지 못하게 하면 살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알려준다. 아마 그렇게 해도 어차피 죽게 되는 것도 알고 있었겠지. 희망고문 쩌네.
  • 천계(도교)
    • 옥황상제 - 이래저래 손오공 때문에 스트레스받는 인물. 손오공이 태어나면서 쏜 빛 때문에 깜짝 놀란 것부터 시작해서 기껏 불러올려서 벼슬자리를 줬더니 연회를 엉망으로 만들고 천궁에서 난동을 부리는 것 때문에 식겁한다. 손오공이 오백년 넘게 오행산에 봉인되었다가 삼장법사의 제자가 된 뒤로는 가끔 와서 지원군을 요청하는 것을 빼곤 골치를 덜 썩여서 그나마 다행.
    • 사해용왕
      • 마앙태자 - 서해 용왕의 아들이다. 타룡 에피소드에서 손오공 일행을 도와 싸워 이긴다. 그 후 쇠머리 귀신 에피소드에서 코뿔소 요괴들이 서해로 도주하자 다시 참전한다.
    • 경하 용왕 - 경하를 다스리는 용왕. 어느 날 부하 야차(물귀신) 하나가 원수성이라는 도사가 물고기가 잘 잡히는 자리를 예언해준다는 보고를 하고, 그걸 듣고는 그놈 때문에 수족(水族)이 씨가 마르겠다고 발끈한다. 그런데 원수성을 엿 먹이겠다고 하늘에서 내려온 천명(天命)을 어기는 병크를 저질러버린다.[21] 그리고 그것 때문에 사형을 당하게 생기자, 사형 담당관인 위징을 붙잡아 놓아달라고 당태종에게 애걸한다. 그러나 당태종이 실패하자, 귀신이 되어서도 그걸 트집삼아 저승에서 삼자대면을 하자고 당태종을 못살게 군다. 결국 이 것 때문에 당태종은 병을 얻어 사망하지만 위징, 최각의 도움으로 살아나고, 경하 용왕은 당태종을 만나보지도 못하고 그냥 환생당한다. 여러모로 찌질한 용왕. 여담으로 자식이 여덟 명이나 있는데, 그 중 막내인 타룡이 또 문제아라 후반부에 삼장법사를 잡아먹으려 한다.
    • 태상노군 - 작 중 가장 고생한다. 손오공이 천계에서 깽판 부리던 시절, 실컷 고생하며 거의 다 구워가던 단약(丹藥)을 손오공이 술김에 죄다 처먹어버린다. 이에 빡쳐 손오공을 잡아다가 팔괘로에 넣고 구워 죽이려다 실패해서, 팔괘로만 뒤집어지고 두 시종은 관세음보살님이 삼장법사 일행한테 시련을 준다고 빌려 금각은각형제가 되서 길을 막으러 가질 않나, 타고 다니는 자가용(?)인 판각청우도 금강탁을 훔쳐다가 도망가서 독각시가 된 데다가, 나중엔 대뜸 손오공이 찾아오더니 사람을 살려내는 단약을 달라고 어거지를 써서 결국 준다.(…) 처음엔 안 주려다가 손오공이 순순히 물러나니, 저거 물러난 다음 죄다 훔치러 오는 거 아닌가 걱정해서.(…)
    • 나타
    • 이랑진군
    • 탁탑천왕 이정
    • 태을구고천존
    • 태백금성 - 천계 최고의 대인. 손오공이 세력이 커지자, 하늘에 벼슬자리를 하나 주어 달래자고 제안하고 손오공을 데리러 갔던 인물이다. 나중에 속은 것을 안 손오공이 필마온 자리를 내팽개치자 다른 신하들이 그를 처단하자고 하지만, 태백금성만이 그를 잘 타일러서 제천대성으로 삼고 반도원 복숭아지기를 시키자고 하기도 했다. 근데 그 결과는… 그 뒤로도 삼장법사 일행의 서천행에 가끔씩 나타나 도움을 준다. 이런 인물이기에, 그 손오공도 태백금성만큼은 존중해주고 그의 말은 거의 따라준다. 저팔계 역시 술에 대취해 월궁(月宮) 항아(姮娥)를 희롱했을 때, 태백금성 덕분에 가까스로 사형만은 면했었기에 생명의 은인으로 여긴다.
    • 진원대선
    • 왕천군
    • 이십팔수

4 등장하는 국가

  • 보상국: 황포괴와 싸운 곳.
  • 오래국: 손오공이 태어난 곳인 화과산이 여기에 소속되어있다. 손오공이 도술을 배운 후 무기들을 훔쳐 부하 원숭이들에게 나눠주기도 했다.
  • 오계국: 문수보살이 데리고 있던 청모사자가 왕을 죽이고 대신 왕 노릇을 하고 있었다. 손오공은 왕을 살려내 다시 왕좌에 앉히고 첨모사자는 문수보살이 데려간다.
  • 차지국: 삼청관 도사와 겨룬 곳.
  • 서량여국: 여자들만이 사는 나라. 오우 야오 유후 남자가 없지만 '자모하'라 불리는 강물을 떠 마시면 임신해 아이를 낳을 수 있다. 멋모르고 자모하 물을 마신 삼장과 팔계가 임신하자, 손오공과 사오정은 낙태천을 지키고 있던 여의진선[22]을 제압하고 물을 떠와 아이를 지운다. 안 지우면 어떻게 되는 거지? 이후 도성을 지나갈 때 서량여국 여왕이 삼장에게 홀랑 반해 청혼한다. 삼장 일행은 계교를 써서 거짓으로 장가들 것처럼 흉내를 내다가 냅다 도망친다. 그런데 갑자기 웬 암컷 전갈 요괴가 나타나 삼장법사를 납치해가긴 하지만, 어쨌든 손오공 일행은 이렇게 서량여국을 벗어났고, 여왕도 결국 삼장법사를 포기한다.
  • 제새국: 구두충과 싸운 곳.
  • 주자국: 새태세와 싸운 곳.
  • 비구국: 집집마다 새장 속에 어린아이를 넣어 기르는 곳. 국왕의 병을 어린아이 1만 명의 간을 뽑아 만든 약으로 고쳐야 한다기에, 각 집마다 약으로 쓸 어린아이를 그렇게 가두어 기르고 있었던 것이다. 손오공은 아이 1만 명을 감추어 두고, 국왕은 삼장의 간을 뽑아 약으로 먹으려 한다. 손오공은 그런 간악한 의견을 내는 요괴를 제압하는데, 그 요괴의 정체는 남극성노인이 타고 다니던 흰 사슴. 결국 국왕은 자신의 잘못을 뉘우친다. 국왕의 병은 남극성노인이 선물한 대추 세 알로 완치된다.
  • 멸법국(滅法國): 이름 그대로 불교를 멸하려는 나라. 멸법국왕은 불교 승려 1만 명을 죽이기로 마음먹고, 삼장 일행이 오기 전까지 9,996명을 처형했다. 삼장 일행 네 명을 처형하면 딱 1만 명을 채우게 되는데, 이 사연을 들은 손오공은 일행을 장사치로 변장시키고, 큰 나무 궤짝을 구해 그 안에서 네 명이 포개져 잔다. 도둑떼가 들이닥쳐, 삼장 일행이 든 궤짝과 용마를 훔쳐 좋아라고 가다가 군대에게 들켜 도망가고, 궤짝은 국왕에게 보고할 량으로 궁정으로 옮겨진다. 정체가 들통 나면 처형당할 것을 걱정한 일행을 안심시키고자, 손오공은 상자 밖으로 빠져나가 분신술을 펼쳐, 궁정 인물들의 머리카락을 남녀 할 것 없이 홀라당 밀어내 몽땅 까까중으로 만들어 놓는다. 다음날 아침 멸법국왕은 이 변괴를 겪고 천벌이라 여긴다.[23] 이후 삼장 일행과 대면한 멸법국왕은 개심하여 나라 이름을 흠법국(欽法國)으로 바꾸고, 불교를 숭상하기로 한다. 물론 불교만 숭상하는 게 아니고, 유, 불, 도교를 모두 고루 받들기로 한 것.
  • 천축국: 인도
  • 사합리국: 화염산 에피소드에서, 저팔계가 "서역에는 사합리국이라는 해가 지는 곳이 있는데, 엄청 덥다더라" 라는 식으로 지나가듯 언급한다. 시칠리아라는 설도 있는데 근거는 희박하다. 애초에 작가인 오승은이 머나먼 유럽에 있는 시칠리아에 대해 알았을 턱이 없다.

5 대중문화 속의 서유기

수많은 개성적인 캐릭터들이 초능력을 이용한 배틀을 선보인다는 점 때문에 어린이들이 특히 좋아하는 경향이 많아서, 만화는 물론 영화, 인형극 등 다양한 매체로 자주 등장하곤 했다.

본고장 중국만 해도, 아시아 첫 장편 애니로 바로 이 《서유기》를 1941년에 유성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었을 정도이다! 《철선부채 공주(鉄扇公主)》가 바로 중국 첫 장편 애니로, 유튜브에도 72분 풀버전으로 올라와 있다. 만뢰명(萬籟鳴), 만고섬(萬古蟾) 감독(쌍둥이 형제)이 만들었던 작품.

80년대에는 KBS에서 방영된 《어린이 인형극판 서유기》가 굉장한 인기를 얻었다. 알라달라 말라틸라 달라알라 말라틸라 알라달라 말라틸라 달라알라 말라틸라~ 푸른하늘 날아라~ 손오공 손오공 악당들을 물리쳐라 손오공 손오공 여의봉을 휘두르면 겁낼 것이 없네 겁낼 것이 없네 저팔계 사오정은 초능력 삼총사 알라달라 말라틸라 달라알라 말라틸라 셋이라면 세상은 우리세상 하나가 된다 하나가 된다 ~~라는 주제가를 아직 기억하는 분도 있을 듯. 바로 《날아라 슈퍼보드》나 《나의 손오공》에서 손오공을 연기한 박영남이 여기서도 손오공을 연기했었다. 90년대에는 만화가 허영만이 서유기를 참신하게 재해석한 작품인 《날아라 슈퍼보드》로 빅히트를 쳤다.

실사 영상화 작품들 중에도 원전의 스토리라인을 따르지 않고 변주한 작품들이 많은데. 그중에서도 유진위 감독, 주성치 주연의 《서유기-월광보합》과 《서유기-선리기연》은 명작으로 꼽힌다. 이 시리즈의 후속작인 《서유기-항마편》 역시 중국 영화사(映畵史)상 가장 빠르게 한화로 1,700억 원을 벌어들인 성공작이다.

TVB에서 제작하고 장위건이 주연을 맡은 《신무협 서유기》는, 《서유기》 드라마들 중에서 가장 한국에 잘 알려진 드라마이다. OBSiTV에서 방영해주었으며, 《서유기》의 스토리를 가장 잘 반영한 드라마로 평가받는다.

Ninja Theory에서 제작중인 《Enslaved: Odyssey to the West》는 미래판 서유기라고 할 수 있다. 로봇들이 지배하는 미래에서, 주인공 멍키가 트립이라는 여자에 의해 머리에 고리가 씌어져서, 울며 겨자 먹기로 서쪽으로 함께 가게 된다는 내용.

6 각색

서유기》는 《삼국지연의》보다 훨씬 많은 각색이 시도되는 작품[24]으로, 기본적으로 핵심 등장인물의 숫자가 적고 플롯이 매우 느슨하기 때문에 각색이 쉬운 편이다.

일단 삼장법사, 손오공, 저팔계, 사오정 역할만 있으면 대략 《서유기》다운 꼴은 되며, 플롯은 중간의 고난을 줄이거나 변형하는 것으로 얼마든지 탄력성 있게 대응할 수 있다. 각색이 매우 활발한 편이다.

삼국지》와는 달리 대놓고 컨셉을 판타지로 잡았기 때문에, 역사를 다루는 데 있어 상당히 자유롭다. 그런 데다가 누구의 관점이냐에 따라 주인공이 달라지는 삼국지와는 달리, 《서유기》는 손오공이 주인공이라는 고정적인 시나리오이기 때문에, 창작하기가 《삼국지》보다 훨씬 쉽다. 사실상 《서유기》는 항상 손오공이 고정적인 주인공이다. 이말년도 그래서 삼국지를 다 그려놓고도, 삼국지가 아닌 서유기를 발표했다.

6.1 주요 파생작품들

7 관련 문서

  1. 한편으로는 요괴와 인간의 혼혈로 태어난 죄밖에 없는 어린 아이들을 때려죽이는 등, 근대적 관점에서만 볼 때는 몰상식하고 잔인하다고 볼 수도 있는 내용도 많다.
  2. 요괴 상대든, 인간 상대든 전투력은 0에 수렴하며, 심심하면 인질로 잡혀가는 히로인 포지션(…). 그나마 스님이라는 신분이 유일한 도움이다.
  3. 해당 문서 참조.
  4. 작중에서 토지신을 '토지'라고 부르는 경우가 많다.
  5. 사실 그것때문에 지루함을 느낀 손오공은 도망을 시도한적이 있었다 하지만 용왕의 외침을 듣고 참게된다는...
  6. 혜초가 인도를 오가는 데 걸린 시간은 4년이다.
  7. 《이말년 서유기》 댓글에 실제로, 장항선 서천은 대한민국에서도 오래 걸리지만, 중국에서 도보로 오니 얼마나 멀겠냐는 드립도 있다.-_- 여러분 정차횟수 적은 역은 시간을 놓치면 이렇게 곤란합니다
  8. 이 때문에 이 여행의 진짜 목적은 불경 배달 따위가 아니라, 누구도 손댈 수 없는 초강력 마물인 손오공을 인간 만들기 위한 것이었다는 반 우스개 주장도 있다.
  9. 작품 내내 반복되는 패턴이 요괴가 변신해서 일행 유인 → 손오공은 대번에 간파하고 혼내거나 걍 가자고 함 → 삼장이 혼내면서 요괴 도와주라고 함 → PROFIT(…) 저팔계 합류 이후엔 삼장과 저팔계가 쌍으로 손오공을 갈군다.(…)
  10. 삼장법사가 태어나면서부터 버려진 일이 제 1의 고난이다. 그 이후로 겪은 모든 고난들이 일일이 기록되어있다.
  11. 고난의 수를 구구 팔십일, 81개의 수효에 맞춰야 완성되며, 여행에 걸린 날짜는 5천 40일로 나눠준 진경 5천 48권에 비해 8이 부족하다고 한다. 그것 때문에 고생 한 번 더 시키라고 한 것.
  12. 영감대왕항목 참조.
  13. 석가모니의 제자이자 1대, 2대 의발전인(衣鉢傳人)인 그 가섭아난 맞다.
  14. 이래봬도 당태종이 삼장을 배웅하며 준 물건이다.
  15. 귀중한 불경을 너무 싸게 주면 후손이 벌 받는다는 핑계를 대는데(판본/번역본에 따라서는 처음부터 이런 목적인 것도 있다), 이는 사실 저자 오승은이 천계나 서천에서도 뇌물이 존재한다고 비꼬는 의미로 그랬다고도 한다. 실제로 작중에서 부처를 호위하는 신장(神將)들이 이걸 보면서 가섭아난을 보고 손가락질하자, 둘은 얼굴을 붉히며 아무 말도 못한다. 여담으로, 이들이 가짜 무자경을 주는 것을 알아채고, 손오공 일행을 간접적으로 도와준 존재는 전불(석가모니 이전 시대의 부처)인 연등불.
  16. 가섭아난석가모니를 대신해, 삼장법사가 없는 몸에서도 내려놓을 줄 아는지를 시험해 보았다는 설도 존재한다.
  17. 실제로 원숭이 중에서는 상당수의 종류가 단체생활을 하고 실제로 리더도 있다.
  18. 하나(문학과지성사에서 낸 임홍빈 역본)은 문어체로, 다른 하나(솔출판사에서 낸 서울대학교 번역조 역본)는 구어체(문장의 말투를 XX요 식으로 끝냈는데, 대하소설에 어울리지 않는다는 평을 받은 바 있다. 물론 구어체를 잘 살려서 옛날 이야기를 듣는 것 같은 방식이 더 좋다는 평가도 있으니 읽는 사람마다 관점에 따라 다르다고 할 수 있다.)로 번역했다.
  19. 정확히 말하자면, 여자 배우를 썼지만 일단 남캐 설정이다. 이 기믹은 매우 흥해서 일본에서는 삼장법사를 여성적인, 아니면 여자로 그려 넣는 게 대세가 되었다. 일본 드라마 《서유기》 1대 삼장법사는 나츠메 마사코(夏目雅子)로, 1985년에 백혈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이후의 삼장법사에 대해서는 추가 바람. 2006년 후지테레비의 삼장법사는 후카츠 에리.
  20. 젊은 세대에게는 후지테레비에서 2006년에 방영한 카토리 싱고 주연의 드라마도 유명하긴 하지만….
  21. 원수성이 내일 몇 시에 어느 정도의 비가 올 것이라고 예언을 하자, 용왕이 그게 맞으면 복채를 주고 틀리면 집을 박살내겠다고 내기를 건다. 그러곤 돌아와서 비를 내리는 건 자기 관할인데 그걸 어떻게 맞히냐고 낄낄대는데, 갑자기 그 일대에 비가 안 온 지 좀 됐으니 몇 시에 어느 정도 내리라는 원수성의 예언과 딱 맞는 천명이 내려온다. 거기서 그냥 졌다는 걸 인정했으면 쪽만 팔리고 끝났을 텐데, 괜히 이기겠답시고 시간도 다르게, 비의 양도 다르게 내린다.
  22. 우마왕의 아우이자 홍해아의 삼촌이다. 홍해아가 관세음보살의 수하로 들어간 것에 앙심을 품어 물을 떠가지 못하게 막았다.
  23. 여담으로 이 왕이 승려 1만 명을 죽이기로 한 이유는, 예전에 어떤 스님에게 모욕을 들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24. 영화나 드라마야 말할 것도 없고 만화나 게임도 마찬가지다. 게임의 경우 삼국지는 코에이 테크모삼국지 시리즈가 과반수인 반면, 서유기는 많은 곳에서 만들어진다. 만화의 경우, 서유기는 《이말년 서유기》, 《날아라 슈퍼보드》, 《서유기 스타징가》, 《최유기》 등 정말 많지만, 《삼국지》의 경우 《고우영 삼국지》, 《요시카와 에이지의 삼국지》 등 《서유기》만큼 많지는 않다.
  25. 국내에서는 《오로라 공주와 우주 손오공》이라는 제목으로 최초 방영되었다. ‘대우주~ 대우주~ 옳은 세상 밝은 나라 세우러 간다~’ 라는 주제가를 기억하는 분들 있을 것이다. 이후 《별나라 손오공》이라는 제목으로 다시 TV 방영되었다.
  26. 주인공인 진모리의 정체가 손오공이며, 과거 언급을 보면 천상전쟁 때 패배한 이후, 삼장과 함께 서역으로 간적이 있는 듯.
  27. 연재 초반에는 《미스터 손》이라는 제목이었다.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중간에 만화의 타이틀을 교체했다. 아마도 애니화와 관련되어 임팩트가 있는 제목이 필요했는지도 모른다. 《드래곤볼》과 비슷하다는 지적 때문이었다는 말도 있다. 사실 초반에 손오공이 천계와 저승 등에서 깽판치는 부분 이후의 주인공은 미스터 손과 미로라는 소녀였다. 스커트의 그림자로 까맣게 칠해버리긴 했지만, 국내 만화로는 드물게 팬티노출이나 다름없는 각도의 연출(미로가 산에 깔린 미스터 손의 발을 밟고 놀라는 장면)도 있었고, 미로가 손오공을 유혹하는 듯한 장면이나, 미로의 목욕장면 비슷한 것도 있었다. 《드래곤볼》과 유사한 분위기이긴 했다. 그래서였는지는 몰라도, 당시 연재본을 본 분들은 기억하겠지만, 느닷없이 중간에 미로가 사라지고 삼장법사가 갑툭튀한다. 이 시기는 제목이 바뀐 것이 거의 일치한다. 왜 바뀌었는지 구체적인 설명도 나오지 않았고, 일본과는 달리 우리나라는 만화의 성공과 애니화는 별 상관이 없는 경우가 많다는 점으로 볼 때, 이쪽이 더 설득력이 있긴 하다. 그러나 확실하진 않다는 것에 주의. 여담이지만, 허영만의 다른 만화 《제7구단》은 실사화되면서 《미스터 고》로 바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