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담배)

Cigar(영어)
Puro(스페인어)
Charuto(포르투갈어)

1 소개

궐련의 일종이다. 담뱃잎을 통째로 말아 만든 담배를 말한다. 한자어로 엽궐련(葉卷煙), 여송연(呂宋煙)[1] 이라고도 한다.

일반 담배와의 가장 큰 차이점은 온갖 불순물이 섞인 담배(1개비에 0.4g 담뱃잎과 0.5g 이상의 불순물로 이루어짐)와 달리 시가는 순수 담뱃잎으로 제작되었다는 것이다.

2 역사

자세한 건 담배/역사 문서를 참조할 것.

크리스토퍼 콜럼버스의 일기 1492년 11월 6일 자에 아메리카 원주민들이 담뱃잎을 말아 불을 붙여 피운다는 것이 나오는데 이때가 서양인들이 처음으로 담배를 목격한 때이다.

이후 담뱃잎이 유럽으로 건너갔지만, 당시에는 허브와 같게 봐서 일종의 의료용 약품으로 취급해 사람들이 접근하지 못했다가, 1800년대 들어서 시가가 대중들에게 빠른 속도로 전파되었다.

3 생산

위의 사진들은 Habanos S.A.가 코히바 5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딱 50개 정도만 제작한 코히바 50 Aniversario Humidor이다. 이 휴미더는 제18회 하바노스 축제에 공개되었으며 이 50개 중 첫 번째로 제작된 휴미더가 이 기간에 경매되었는데 이때 낙찰된 경매가는 무려 320,000유로다(한화로 약 4억1,543만3,600원 정도이다).

이렇게 비싼 이유는 프랑스의 최고급 휴미더 제작 업체인 엘리 블루가 24K 금박으로 코팅된 쿠바산 담뱃잎을 휴미더의 외벽에 사용했을 뿐만 아니라 마카사 에보니와 같은 최고급 목제들을 사용해서 일일이 수작업으로 제작했기 때문이다(외부에는 소유자의 이름과 제작 번호가 부착되어 있다). 이 휴미더에는 휴미더에 들어있는 총 시가의 개수대로 1부터 50까지가 새겨진 화려한 디자인의 밴드와 풋 부분에 코히바의 초창기에 사용된 밴드와 비슷한 디자인의 금색 밴드가 붙어 있는 시가들만 있는 게 아니라 엘리 블루가 제작한 시가 케이스, 시가 재떨이, 여행용 휴미더와 같은 시가 액세서리들이 들어 있으며 소유자가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으로 습도, 온도를 확인할 수 있게 휴미더 내부에 센서가 있다. 이 50주년 기념판을 위해 총 제작된 시가의 수는 딱 2,500개 정도이며 한 개비 단위로 팔지 않고 50개들이 휴미더로만 딱 50개 정도 내놓았다. 거기에 위에 나와 있는 값은 시중가가 아니라 경매가이므로 시중가는 이보다 훨씬 비쌀 것으로 예상한다. 그야말로 평범한 서민은 구매할 엄두를 못 낼 정도로 돈지랄의 결정체이다. 이외에도 또 다른 코히바 50주년 기념판 휴미더인 코히바 Majestuoso 1966가 있으며 코히바 50 Aniversario Humidor만큼은 아니더라도(제작 업체는 똑같이 엘리 블루이다, 휴미더 크기 & 형태, 시가 크기 등등과 같은 모든 면에서 코히바 50 Aniversario Humidor와 매우 다른 편이다) 웬만큼 재산이 있는 사람들만 살 수 있을 정도로 값이 매우 비싸다는 건 변함 없다.

옛날에는 담뱃잎 한 장을 통째로 말아서 그대로 말리는 방법으로 제작하였으나, 현대에는 향과 모양을 좋게 하도록 두세 종류의 담뱃잎을 섞어서 말고(블렌딩이라고 한다)(말기 전에 담배잎을 숙성시키는 과정을 거치는데 이 과정에서 "발효"를 거쳐 암모니아와 니코틴이 분해되는 과정을 거치게 된다.) 겉은 고급품은 담뱃잎으로, 저가 제품은 아마 수지나 판상엽(담배 추출물을 먹인 종이)으로 마무리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고급 시가의 경우 이러한 작업을 전부 수작업으로 처리하며 그래서 개비당 몇만 원을 호가하는 때도 흔하다[2]. 일반적으로 판매되는 필터 담배와 비교하면 고급의 이미지가 있으며, 만화나 영화 등에서 왠지 부패하고 권력 넘치는 자본주의자의 상징같이 되어 있다. 움베르토 에코는 자신의 수필에서, 시가를 선물하는 사람이 마치 자기 손에서 반지를 빼서 하사하는 부유한 권력자와 같이 보인다고 표현한 바 있다.

손으로 직접 만드는 것을 핸드 메이드 시가, 공장에서 대량 생산하는 것을 머신 메이드 시가라고 부르는데 핸드 메이드 시가의 경우 담뱃잎을 직접 손으로 제작하는 핸드 메이드 방식과 기계로 필러를 제작한 후 손으로 싸매는 핸드 롤드 방식으로 세분된다. 당연히 핸드 메이드 시가가 비싸고 맛도 더 좋다.

쿠바의 시가 마스터가 커스텀 핸드 메이드 시가를 만드는 모습
편의점 등에서 구할 수 있는 저렴한 머신 메이드 시가의 제작 과정

4 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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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에는 3가지 잎이 들어가 있는데 각각 필러, 바인더, 래퍼라고 부른다.

  • 필러는 롱 필러와 숏 필러로 구분되는데 롱 필러는 담뱃잎을 통째로 말아서 쓰는 걸 말하고, 숏 필러는 일반 궐련처럼 잘게 썰어서 사용하는 것을 말한다. 당연하지만 비싸고 고급 시가일수록 롱 필러를 사용한다.
  • 바인더는 필러를 고정해주는 역할을 한다.
  • 래퍼는 껍데기이며, 시가의 맛을 결정짓는 역할을 한다. 여기서 오해를 할 수 있는데, 시가는 taste보다 aroma의 비율이 크다. 향을 머금는 과정에서 마치 그것을 맛과 혼동하는 것이다. 겉면을 둘러싼 래퍼는 맛을 정하며, 필러는 향을 정한다.

5 구분


워낙 역사가 오래되다 보니, 수많은 종류의 시가가 있다. 이를 구분하는 방법도 가지가지인데, 크게 색, 모양, 크기에 따라 구분을 한다.

5.1 색에 따른 구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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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블 클라로(Double Claro): 칸델라(Candela)와 동의어로 엷은 초록빛을 띠는 래퍼용 담뱃잎을 표현하는 용어이다. 담뱃잎 숙성 과정에서 잎에 엽록소가 남아 있도록 열처리를 하여 숙성을 제한시켜 만든다. 라이트 한 맛을 지니고 있다.
  • 클라로(Claro): 빵을 살짝 구운 듯한 갈색의 래퍼를 말하며 쉐이드-그로운 공법으로 재배한 담뱃잎의 전형적인 색깔이다. 이 래퍼의 맛은 마일드하다.
  • 콜로라도 클라로(Colorado Claro): 진한 갈색의 래퍼로 래퍼가 이런 색을 내면서 시가의 향미를 더 풍부하게 하려고 때로는 쉐이드-그로운 공법이 아닌 햇빛에 직접 노출해 재배하기도 한다. 이 래퍼의 맛의 강도는 미디엄에서 스트롱까지의 범위이다.
  • 콜로라도(Colorado): 적갈색의 래퍼로 성숙한 담뱃잎으로 잘 숙성된 것에서 이런 색이 나온다. 이 래퍼의 맛의 강도는 미디엄에서 스트롱까지의 범위이다.
  • 콜로라도 마두로(Colorado Maduro): 짙은 갈색의 래퍼로 이 래퍼의 맛의 강도는 미디엄에서 스트롱까지의 범위이다.
  • 마두로(Maduro): 거의 커피색에 가까운 아주 진한 짙은 갈색의 래퍼로 이 래퍼의 맛은 살짝 달콤한 맛을 낸다.
  • 오스쿠로(Oscuro): 거의 검은색에 가까워서 블랙 래퍼라고 하며 이 래퍼의 향미는 아주 강하다.

5.2 모양에 따른 구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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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레호(Parejo): 가장 일반적인 모양이다. 원통형의 몸체를 가졌으며 캡이 둥글거나 피그테일형이다. 대표적인 예들은 로부스토, 처칠 등이 있다.
  • 피구라도(Figurado): 파레호와 다르게 캡이 뾰족하며 다양한 형태를 띠고 있다. 대표적인 예들은 토르페도(Torpedo)[4], 피라미드(Pyramid)[5], 퍼펙토(Perfecto)[6], 프레지덴테(Presidente)가[7] 있다. 이외에도 쿨레브라(Culebra)[8] 등과 같은 모양이 있으나 매우 드물다.

5.3 크기에 따른 구분




두께(Ring Gauge)와 길이(Length)로 구분한다. 보통 온라인 시가 전문 웹사이트에 가보면 52 x 150이나 47 x 7.0과 같은 형태로 표기되어 있는데 앞의 수치는 두께를 말하며, 뒤의 수치는 길이(단위는 mm나 in이다)를 말한다.

5.3.1 파레호

  • 시가릴로(Cigarill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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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크기의 시가(약 15분 이하의 시간 동안 태울 수 있는 정도)를 이르는 말로, 시가릴로 묶음을 시가 클럽이라고도 한다. 일반 시가와 비교하면 크기도 작고 타들어 가는 속도도 빠르며 양 끝이 뚫려있어 시가 커터도 필요 없으므로 짧고 간편하게 여유를 누리고 싶을 때 피운다. 다만 일반 시가보다 길이가 매우 짧고 크기가 많이 작다 보니 향과 맛이 상대적으로 뒤떨어지는 건 어쩔 수 없다. 보통 크기가 작으므로 잘게 썬 숏 필러를 사용하며, 시가의 양이 적고 소모량이 많다 보니 휴미더에 보관하지 않는 경우도 많다.

이런 종류의 시가가 국내 편의점 등에서 싼값(예전에 두 개가 2,000원가량)에 판매되었다. 지금은 담뱃세가 올라서 두 배 가까운 가격이 되는 바람에 저렴하게 즐기는 시가라는 장점이 상실되었다.

여담으로 시가리요는 스페인어권에서는 궐련이라는 뜻이다. 대신 이 항목의 시가리요는 시가리토(Cigarrito)라고 부른다.

  • 파네텔라(Panete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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쁘띠 코로나, 코로나, 코로나 고르다 등등과 다르게 길고 가는 편이다. 이러한 특징으로 인해 주로 초심자보다는 시가에 조예가 깊은 사람들에게 추천되는 편이다. 유명한 파네텔라들은 코히바 코로나 에스페시알, 몬테크리스토 에스페시알 No. 2가 있다. 파생형으로는 코히바 란세로, 몬테크리스토 에스페시알 No. 1과 같은 롱 파네텔라 등등이 있다. 현재는 비인기 시가 크기 중 하나이며 왜 비인기 시가가 되었는지에 대한 이유는 코로나와 같으므로 코로나 항목을 참조할 것.

여담으로 코히바의 초창기에 제작된 세 개의 시가는 각각 롱 파네텔라인 코히바 란세로, 파네텔라인 코히바 코로나 에스페시알, 스몰 파네텔라인 코히바 파네텔라이며 그중에서도 코히바 란세로는 피델 카스트로와 귀빈[9] 전용 시가이면서도 외교 선물로써 사용되었다[10].

  • 쁘띠 코로나(Petit Coro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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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와 두께 면에서는 같으나 길이가 조금 짧다는 점이 다르다. 가장 일반적인 크기이며 적절한 길이와 두께로 인해 시가를 처음 접한 사람들에게 추천되는 편이다. 유명한 쁘띠 코로나들은 코히바 시글로 Ⅱ, 몬테크리스토 No. 4, 볼리바르 쁘띠 코로나, 포르 라라냐가 쁘띠 코로나가 있다. 파생형으로는 코히바 시글로 Ⅰ과 같은 Perla 크기나, 볼리바르 코로나 주니어와 같은 Minuto 크기 등이 있으며 그 수는 이루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다.

한 가지 재미있는 사실은 체 게바라가 즐겨 피웠던 시가는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고 판매량도 많은 시가이자 위의 사진에 나온 몬테크리스토 No. 4였다는 점이다.

  • 코로나(Coro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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쁘띠 코로나 다음으로 일반적인 크기이며 갓 초보 단계에서 벗어난 사람들에게 추천되는 편이다. 대표적인 예는 몬테크리스토 No. 3이 있다. 파생형으로는 코히바 시글로 Ⅲ, 오요 데 몬테레이 르 오요 데 듀와 같은 롱 코로나가 있다. 다만 요즘은 길이를 제외하면 쁘띠 코로나와 별 차이가 없어서 쁘띠 코로나에 많이 밀리는 편이며[11] 시가 시장의 흐름이 길거나 가는 시가보다는 점점 짧고 두꺼운 시가로 향하고 있어 과거보다 존재감이 많이 희석되었다[12][13].

  • 론스데일(Lonsda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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쁘띠 코로나, 코로나와 두께 면에서는 같으나 길이가 매우 길다는 점이 다르다. 이름의 유래는 19세기 영국의 귀족인 론스데일 백작 5세이며 최초의 론스데일은 라파엘 곤살레스의 론스데일이다[14]. 길지만 부담스럽지 않은 두께로 인해 주로 숙련자들에게 식후나 휴식 시간에 편하게 즐길 수 있는 긴 시가로써 애용된다. 대표적인 예는 몬테크리스토 No. 1이 있다. 파생형으로는 코히바 시글로 V, 파르타가스 8-9-8과 같은 Dalia 크기 등등이 있다. 현재는 비인기 시가 크기 중 하나이며 왜 비인기 시가가 되었는지에 대한 이유는 코로나와 같으므로 코로나 항목을 참조할 것.

  • 로부스토(Robus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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쁘띠 코로나보다 5cm 정도 더 짧고 훨씬 굵은 것이 특징이다. 엄지손가락 정도 굵기라고 봐도 무방하며 주로 시가에 익숙해진 사람들에게 추천 및 애용되는 편이다. 유명한 로부스토 시가들은 코히바 로부스토, 오요 데 몬테레이 에피큐어 No. 2, 파르타가스 세리에 D No. 4가 있다. 짧지만 두꺼워서 충분히 향미를 즐길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쁘띠 코로나 다음으로 가장 많은 수를 차지할 뿐만 아니라 하늘을 찌를듯한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쁘띠 코로나 다음으로 가장 많은 파생형을 가지고 있다. 파생형으로는 파르타가스 세리에 D No. 5와 같은 쁘띠 로부스토와 코히바 시글로 Ⅵ와 같은 로부스토 엑스트라 등등이 있다.

지금 현재 가장 인기 있는 시가 크기이기도 하다[15].

  • 코로나 고르다(Corona Gor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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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보다 1cm 정도 더 길고 좀 더 굵은 것이 특징이다. 주로 시가에 서서히 익숙해지는 단계에 있는 사람들에게 추천된다. 유명한 코로나 고르다들은 코히바 시글로 Ⅳ, H. 우프만 매그넘 46, 펀치 펀치가 있다.

  • 처칠(Churchi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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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부스토보다 조금 얇지만, 길이가 매우 긴 편이다. 이름의 유래는 당연히 시가를 좋아했던 양반이며 이 양반이 1946년에 아바나를 방문한 이후에 로미오 이 훌리에타가 이를 기념하기 위해[16] 최초로 처칠을 제작하였다. 두께는 그다지 두껍지 않지만 만만치 않은 길이로 인해 주로 입문자들보다는 시가에 완벽하게 적응한 숙련자들에게 추천 및 애용되는 편이다. 대표적인 예는 위의 사진에 나온 로미오 이 훌리에타 처칠이며 이외에도 유명한 처칠들은 코히바 에스플렌디도, H. 우프만 써 윈스턴이 있다.

  • 더블 코로나(Double Coro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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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부스토보다 살짝 얇지만, 길이가 엄청나게 긴 편이다. 주로 초보자들보다는 연륜이 깊은 시가 애연가들이 오랫동안 시가를 즐기고 싶을 때 많이 찾는 편이다. 처칠과 마찬가지로 인기 있는 긴 시가 크기 중 하나이며 유명한 더블 코로나들은 오요 데 몬테레이 더블 코로나, 파르타가스 루시타니아, 라몬 알료네스 히간테스가 있다.

5.3.2 피구라도

  • 벨리코소(Belicos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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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르페도와 두께 면에서는 같으나 길이가 조금 짧다는 점이 다르다. 주로 웬만큼 원숙한 시가 애연가들에게 추천 및 선호되는 편이다. 대표적인 예는 볼리바르 벨리코소 피노가 있다.

흥미로운 점은 영화 블랙 호크 다운에서 소말리아 군벌인 아토가 개리슨 장군에게 위의 사진에 나온 볼리바르 벨리코소 피노를 피우면서 이 시가를 권하는 장면이 나온다.

  • 토르페도(Torpe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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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그대로 원통형의 몸체를 가졌으며 끝이 뾰족하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벨리코소와 마찬가지로 어느 정도 원숙한 시가 애연가들에게 추천 및 선호되는 편이다. 대표적인 예는 유명한 쿠바 시가 중 하나인 몬테크리스토 No. 2이며 이외에도 유명한 토르페도들은 H. 우프만 No. 2, 파르타가스 세리에 P No. 2, 베가스 로바이나 유니코 등등이 있다.

여담으로 위의 사진에 나온 몬테크리스토 No. 2는 영원한 농구계의 황제인 마이클 조던이 선호하는 시가다.

  • 퍼펙토(Perfec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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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만화에서 가장 많이 나오는 모양이며 중간이 양 끝보다 뚱뚱하다. 19세기 말에 유행했던 시가 크기이며 다양한 형태를 띠고 있는 게 특징이다. 유명한 퍼펙토는 쿠아바 디스팅기도가 있다. 이외에도 쿠아바 살로몬과 같은 더블 퍼펙토 등등의 파생형들이 있다. 현재는 비인기 시가 크기 중 하나이다.

6 피우는 법

① 당연히 시가가 있어야 하고 토치 라이터 혹은 시가 전용 성냥을 준비한다[17].
② 시가를 귀에 대고 눌러본다. 눌렀을 때, 바스락거리는 소리가 많이 난다면 많이 말라 있는 것이고, 아무 소리도 나지 않는다면 너무 축축한 상태다. 약간 바스락거리며 탄성이 있을 때가 가장 피우기 좋은 상태이다. 그런 다음에 시가의 향을 맡아본다. 향을 맡았을 때, 쌉쌀하거나 암모니아류 향이 난다면 휴미더에 보관하여 좀 더 숙성시켜야 하고(사실 이런 시가는 공장에서 충분히 숙성되지 않은 담배잎으로 만들어진 시가이므로 저가 시가나 나쁜 품질의 시가일 확률이 아주 높다. 좋은 시가는 공장에서 충분히 숙성을 거쳐나오기 떄문에 암모니아류 향이 나지 않는다.), 향이 좋으면 맛 또한 좋은 시가이므로 가장 피우기 좋은 상태이다. 그리고 시가 커터로 캡 부분을 잘라낸 후 시가를 한 모금 빨아봐서 시가가 제대로 잘렸는지, 드로우가 괜찮은지, 시가에 불을 붙이기 전에 어떤 맛이 나는지를 알아본다. 한 모금 빨아봤을 때, 맛이 나쁘면 휴미더에 보관하여 오래 숙성시켜야 한다.
③ 그리고 불을 붙인다. 시가 전용 성냥으로 불을 붙이면 둥근 머리 부분에 불붙었을 때가 아니라, 나무에 불이 붙었을 때 불을 붙인다.
④ 불을 붙일 땐 천천히 골고루 불을 가해 타게 해야 한다[18]. 균일하게 타들어 가면 입에 물고 90도만큼 4~6번 정도 돌리면서 다시 한 번 불을 붙인다.
⑤ 그리고 가볍게 불어서 불꽃을 없앤 다음에 시가를 천천히 즐기면 된다.

연기가 굉장히 심하게 나고 상당히 독하므로 일반적으로 그냥 겉담배로 피운다[19]. 깊이 들이마시는 게 아니라 입안에서 연기의 맛을 느끼는 용도에 가깝다고 보면 된다. 필터 담배처럼 속담배로 피울 수가 없는 건 아니지만, 상당히 독한 편이라 권장되지 않는다. 크기가 중요한 것도 아닌 게, 가장 작은 시가릴로라도 일반적인 궐련보다 훨씬 독하다. 덧붙이면, 쿠바의 혁명가 체 게바라는 천식 환자였음에도 불구하고 시가 연기를 죄다 들이마셨던 것으로 유명하다. 또한, 필터가 없으므로 연기가 매우 뜨겁다는 특징이 있다. 이를 조절하기 위해 일반적으로 시가를 피울 때는 궐련보다 훨씬 느린 속도로 피우는데, 불이 잦아들고 연기가 식기를 기다리는 것이다. 이렇게 하지 않고 궐련 피우는 속도로 연기를 빨아들이면 불이 뜨거워져 향을 망치는 데다 밀려드는 뜨거운 연기에 입술과 혀가 화상을 입기 딱 좋다.

겉담배로 피우기 때문에 궐련 흡연자들은 과연 효과가 있을까 하고 궁금해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입속 구강 점막의 니코틴 흡수 능력은 생각보다 매우 뛰어나고, 시가를 제조하고 잎을 숙성하는 과정에서 니코틴이 시가에 농축되다시피 하며, 시가 자체의 크기도 크기인지라 니코틴의 효과는 실로 어마어마하다. 실제로 시가를 피우다 보면 눈앞이 빙빙 도는 경험을 하는 일도 있으며, 맞지 않는 사람은 토하는 일도 있다. 그만큼 니코틴의 양이 많다. 다만 폐에 타르가 끼는 일은 별로 없지만, 니코틴 자체의 독성도 강하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결국 자기 몸 갉아먹는 건 마찬가지다. 당연히 중독성도 강한 편이다.

일반적으로 시가나 파이프나 입안에서 연기의 맛과 향만 즐기고, 폐로 들이키는 게 아니므로 보통 궐련 담배보다는 몸에 덜 해롭다는 게 판매하는 사람들이나 애호가들의 공통적인 의견이다. 물론 직접 폐로 빨아들이는 연기의 양이 적으므로 일반 담배보다 호흡기질환 발병의 위험성은 적어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의견일 뿐 과학적인 근거는 없다. 담배가 해롭다는 연구보다 담배가 괜찮다는 연구들은 모두 다 표본이 전자에 비해 미미하다. 해로운 연구는 10만 명 대상이라면 괜찮다는 연구는 표본이 고작 400~500명 정도이다. 담배는 어떤 형태이든 모두 해로우며[20] 다른 방향으로 해롭거나 덜 해로울 뿐이지 절대 몸에 해롭지 않거나 한 게 아니다. 지그문트 프로이트처럼 폐암 대신 구강암이 생기는 사람도 있고 심장병 환자 또한 매우 많다.

제대로 즐기는 사람들은 포도주위스키, 사탕 등을 곁들이는 것을 매우 즐긴다.

그리고 위에도 언급했다시피 연기가 심하게, 오랫동안 나고 독하므로 그날 입은 옷은 그날 세탁하는 게 좋고, 시가를 피울 생각이면 시가를 피우고 난 후 입가심으로 씹을 껌 하나 정도는 준비해놓는 게 좋다.

여담으로 좋은 시가일수록 담뱃재가 안 떨어진다. 롱 필러를 사용하고 래퍼(껍데기)의 품질이 좋을수록 이런 현상이 발생하는데, 여기서 착안해 만들어진 게 바로 밑에 나오는 쿠바의 담뱃재 길게 만들기 대회이다.

6.1 시가 커터


왼쪽부터 시가 애연가들에게 평생 보증 서비스와 가성비가 좋은 시가 도구를 제작하기로 유명한 미국의 시가 도구 제작 업체인 Xikar사의 Xi1 기요틴형 커터, MTX 만능도구 가위형 커터, 009 펀치형 커터, VX 브이형 커터의 순이다.

고급 시가의 경우 입을 대는 부분이 시가 잎으로 막혀있다. 이를 캡이라고 부르는데, 피우기 전에 이 부분을 잘라낸다. 이 캡을 잘라낼 때 쓰는 도구가 바로 시가 커터이다.

시가 커터는 기요틴형 커터, 가위형 커터, 펀치형 커터, 브이형 커터가 있으며 그중에서 펀치형 커터는 다른 시가 커터보다 가격도 싸고 사용하기 쉬워서 초보자들부터 상급자들까지 두루 이용한다[21][22][23].

다만 매체물에서는 이런 전용 커터를 쓰면 어째 멋있지 않으므로 대체로 나이프 등으로 자르거나 아예 커터 따위 없이 물어뜯거나[24] 자르는 장면 자체가 나오지 않는 경우가 많다. 오히려 기요틴형 시가 커터는 고문용으로 자주 매체에 등장한다.

참고로 저렴한 머신 메이드 시가나 시가릴로의 경우 구멍이 뚫려있는 경우가 많으므로 구멍이 뚫려 있는지 확인하고 구멍이 나 있다면 그냥 불을 붙여서 피우기만 하면 된다.

6.2 토치 라이터 & 시가 전용 성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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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라이터의 끝판왕인 S.T. 듀퐁사의 Maxijet 토치 라이터, 위의 시가 커터 항목에서도 언급된 Xikar사의 ELX, Pulsar, Volta 토치 라이터[25] 그리고 시가 업계의 큰손 중 하나인 다비도프사의 시가 전용 성냥 순이다.

피우는 법 항목에도 나와 있지만, 기름 라이터나 유황성냥으로 시가에 불을 붙이면 기름이나 황이 기화되면서 불필요한 불순물이 시가에 묻어서 좋지 않기 때문에 주로 토치 라이터나 시가 전용 성냥을 많이 이용한다. 그중에서도 토치 라이터는 시가 전용 성냥보다 사용하기 쉽고 화력이 뛰어나서 초보자들부터 상급자들까지 두루 이용한다.

토치 라이터는 화력과 크기에 따라 여러 가지 종류가 있으며 대체로 위의 사진에 나온 토치 라이터들처럼 주머니에 들어갈 정도로 크기가 작고 화력이 보통 수준인 토치 라이터는[26] 휴대용 토치 라이터로 분류되며 받침대가 있고 주머니에 들어갈 수 없을 정도로 크기가 크고 고화력인 토치 라이터는 테이블 톱 토치 라이터로 분류된다[27]. 또한, 토치 라이터에 필요한 연료는 부탄가스이며 사용되는 부탄가스는 마트에서 파는 가정용 부탄가스가 아닌 토치 라이터 전용 혹은 양질의 삼중정제된 부탄가스를 사용한다[28].

시가 전용 성냥은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유황성냥과 다르게 길쭉길쭉하고, 유황 성분이 아예 들어가 있지 않으며 삼나무 재질로 이루어져 있다. 그 이유는 황으로 인해 시가의 향이 망쳐지는 걸 방지해 줄 뿐만 아니라 불꽃이 풋 부분에 직접 닿지 않으면서 균일하게 타들어 갈 수 있게 머리 부분이 아니라 나무 부분으로 불을 붙이도록 하기 위해서다. 이러한 특징 때문에 유황성냥보다 구하기도 어렵고 가격도 비쌀 뿐만 아니라 시가 전용 성냥의 양도 적은 편이다. 한국에서는 피에르 시가나 시가스토리[29]와 같은 시가 전문 매장에서 시가 전용 성냥을 구할 수 있다.

다만 매체물에서는 토치 라이터나 시가 전용 성냥을 쓰면 어째 멋있지 않으므로 대체로 지포 라이터 등으로 불을 붙이거나 아예 총구 화염으로 불을 붙이는 경우와 같이 비현실적인 방법으로 불을 붙이는 경우가 많다[30].

참고로 토치 라이터를 고를 때 유의해야 할 점들은 부탄가스 급유량과 소비량은 토치 라이터의 화력과 크기에 비례하고[31], 토치 라이터마다 사용법이 다르다는 것과[32] 정기적으로 청소와 관리를 해야 한다는 점이다[33]. 그러므로 필요에 따라 토치 라이터를 잘 선택해서 구매하자[34][35].

6.3 시가 예절

역사가 오래되고 신사들이 피우는 담배다 보니 지켜야 할 예절들이 많다. 사실 다른 것들보다 비흡연자들에게 폐를 안 끼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예절이다.

지노 다비도프(Zino Davidoff)는 다음과 같은 시가 예절을 제시했다.

해야 할 것:

  • 시가를 피우기 전에 풋 부분에 살짝 불을 붙여 따뜻하게 한다.
  • 시가에 불을 붙인 후에는 밴드를 조심스럽게 때어낸다.
  • 여유를 갖고 천천히 시가를 피운다. 잠깐 끽연하는 정도가 적당하다.
  • 시가를 잡을 때는 검지와 엄지로 잡는다.
  • 시가는 반만 피우고 나머지 반은 혼자서 타게 둔다.
  • 불이 꺼진 시가는 다른 사람의 눈에 띄지 않게 신속히, 조용히 그리고 우아하게 치운다.
  • 시가와 시가 사이에 적어도 15분 이상의 간격을 둬서 시가 중독으로 보이지 않도록 한다.

하지 말아야 할 것:

  • 펜나이프로 시가를 자르거나 뚫지 않는다.
  • 불꽃이 풋 부분에 직접 닿지 않도록 한다. 풋 부분이 태워지기 시작할 때까지 살살 돌리면서 불을 붙인 다음에 가볍게 피운다.
  • 다른 사람에게 결코 불을 빌리지 않는다.
  • 너무 느리거나 빠르게 시가에 불을 붙이지 않는다.
  • 시가에 불을 붙일 때나 시가를 피울 때나 과시 행위에 빠져들지 않는다.
  • ⅔이상 핀 시가에는 불을 다시 붙이지 않는다.
  • 불을 다시 붙이기 위해 시가를 입에 물지 않는다.
  • 시가를 이로 꽉 깨물어서 피우지 않는다.
  • 시가를 젖게 하지 않는다.
  • 너무 빨리 시가를 피우지 않는다.
  • 절대로 시가 받침을 사용하지 않는다.
  • 시가를 입에 물기 위해 시가에 이쑤시개나 성냥개비를 꽂지 않는다.
  • 시가를 포트 포도주나 브랜디에 적시지 않는다.
  • 일하는 중에 시가를 피우지 않는다.
  • 절대로 검지와 중지로 시가를 잡지 않는다.
  • 걸으면서 피우지 않는다.
  • 시가를 반 이상 피우지 않는다.
  • 시가를 끌 때 재떨이에 비벼 끄지 않는다.
  • 줄담배를 피우지 않는다.

7 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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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적인 형태의 휴미더이다. 위에 디지털 온습도계가 부착된 모습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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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에는 이런 형태로 나오기도 한다.

일반 담배와 마찬가지로 공기 중에 놔두면 맛이 떨어지기 때문에 습도온도[36]를 유지해주는 전용 용기인 휴미더(Humidor)에 넣어 보관하는 게 일반적이다. 일반적으로 휴미더에는 가습기와 습도계가 부착되어 있으며, 재질은 스페인 삼나무가 많다[37]. 10만 원 이하의 저렴한 제품도 있지만, 보통은 20만 원부터 시작하며 엘리 블루[38][39]와 같이 비싼 건 수백만 원을 호가한다[40].

가습기의 종류는 가장 기초적인 스펀지형 가습기에서 Heartfelt Industries사의 습도 구슬, Boveda사의 습도 팩과 같은 고급형 가습기가 있으며 그중에서 Heartfelt Industries사의 습도 구슬과 Boveda사의 습도 팩은 초보자들과 숙련자들로부터 사랑받는 가습기들이다[41][42].

습도계는 크게 두 가지 종류로 나뉘는데 하나는 아날로그 습도계이고 다른 하나는 디지털 습도계이다. 대체로 디지털 습도계가 아날로그 습도계보다 훨씬 정확하므로 시가 애연가들은 주로 디지털 습도계를 많이 선택하는 편이다[43].

영화 등에서 보면 시가 커터로 피우던 시가를 자르는 장면이 자주 나오는데 이는 급한 상황에서 잠깐 끄는 것이거나 그만 피우려는 것이지 피우던 걸 넣어뒀다가 다시 피우려면 습기와 주변의 냄새를 흡수해 시가 맛이 떨어지므로 하지 않는 게 좋다. 또한, 피우던 시가는 새 시가와 절대 같이 보관하지 않는다. 탄내 때문에 새 시가의 향을 망칠 수도 있고, 그 상태로 하루 이상 놔두면 피우던 시가가 썩기 시작해 다른 시가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8 그 외 시가 도구들

9 한국에서의 시가

국내에도 여러 종류의 시가가 들어와 판매되고 있는데, GS25를 비롯한 일반 편의점에서도 살 수 있지만[44] 대부분 일반 담배보다 특별히 좋은 게 없는 완전 싸구려다. 원래 저질품이기도 하고, 제대로 된 휴미더에 넣어 보관되지도 않기 때문에 가뜩이나 구린 맛이 더 구려져서 멋 내려고 피우는 것일 뿐 진짜로 시가를 피운다고 생각하면 문제가 있다. 그나마 Phillies Blunt 초콜릿 시가의 경우는[45] 모양도 그럭저럭 괜찮고[46] 맛과 향도 달짝지근한 초콜릿 맛이 나서 제법 피울만한 편이다[47]. 참고로 국내 편의점 시가들은 대부분 숏 필러로 되어있어 기요틴형 커터로 끝부분을 잘랐다가는 입안으로 필러들이 계속 떨어지게 된다. 멋을 내려고 싹둑 자르지 말고 이쑤시개나 핀으로 구멍을 네다섯 개쯤 내서 피우는 게 좋다. 세븐 일레븐 같은 곳에서 구할 수 있는 미니 시가형 블랙 스톤킹 에드워드 같은 종류의 시가도 쿠바산에 비하면 그 맛과 향이 떨어질지 몰라도 입문용 시가로써는 나름 피울만한 가치가 있는 것들이다[48]. 편의점 시가 중 가장 고급품은 다비도프의 제품인데, 가격도 비싸고 파는 곳도 드물다. 게다가 위에서 서술했듯이 관리가 엉망이기 때문에, 이런 데서 비싼 시가 사서 피워보고 입맛 버릴 바에는, 차라리 전문 매장을 추천한다.

제대로 된 시가를 구하려면 시가 전문매장인 피에르 시가(서울), 시가스토리(성남, 서울[49])를 비롯해 인터컨티넨탈 호텔 안에 있는 하바나 시가 바가 유명하며 청담 일대에도 시가 바 몇 곳이 있다[50]. 이런 곳은 제대로 된 양질의 시가를 판매하며, 매장에 휴미더를 갖추고 있어 보관 상태도 좋다[51]. 다만, 워낙 한국의 시가 시장 규모가 작고 외국과 마찬가지로 세금이 붙다 보니 가격이 어느 정도 나가는 것과 시가 전문 매장의 수가 아직은 많지 않다는 점을 유념할 필요가 있다[52]. 입문자에게 추천되는 로미오 이 훌리에타 시가의 경우 10,000원대에서 시작하며, 값비싼 코히바 같은 브랜드의 경우 한 개비당 3만 원이 넘어가는 경우도 흔하다. 물론 그 이하 가격대의 시가도 구하려면 얼마든지 구할 수 있고, 시가는 궐련처럼 매일 피우는 사람이 드물긴 하지만 말이다. 그 외, 동교동 삼거리나 사당, 홍대, 노원 등 서울 여러 곳에 매장을 가지고 있는 파이프 담배 전문점인 파이프스토리에서도 따로 온도/습도가 유지되는 공간을 할애하여 시가를 판매하고 있다.

영남권에서 최초로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청사포에 시가 바 시가칼리고가 있다. 뜻밖에도 비흡연자들도 자주 찾는다. 다만 가는 길이 복잡하다[53].

그 외에도 이태원의 burn이 있다. 자세한 건 burn 문서를 참조할 것.

10 쿠바와 시가

쿠바먹여살리는 효자 상품

쿠바산 시가가 유명하다. 그 이유는 원래 쿠바가 시가로 유명했으나, 공산혁명 이후로 서방세계에서는 쿠바 아바나에서 제조한 시가를 피우기가 더욱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그 때문에 쿠바산 시가가 더 희귀하게 취급되긴 하지만 다른 지역 시가도 좋은 건 많다. 다만 쿠바산 시가와 비교했을 때 전체적으로 밀리는 편이다[54].

쿠바는 일찍이 모든 담배 회사를 국영화하여, 한국의 전매청에 해당하는 Cubatabaco라는 공기업이 지분 50%를 소유한 Habanos S.A.라는 기업에서 대부분의 시가를 생산한다. 다시 말해, 수많은 쿠바 시가 브랜드는 결국 하나의 회사라는 뜻이다. 이런 국영화에 반발한 기업과 미국과 쿠바의 관계가 악화하면서 미국으로의 판로가 막힌 시가 회사들은 도미니카 공화국이나 니카라과와 같이 쿠바와 기후가 비슷한 곳에 새살림을 차렸으며, 이들이 제조한 시가는 합법적으로 미국으로 수입되고 있다. 미국에서도 로미오 이 훌리에타나, 몬테크리스토와 같은 브랜드의 시가를 구할 수 있는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특히 이런 브랜드들은 Habanos S.A.의 나머지 반쪽을 소유한 프랑스-스페인계 다국적 기업 Altadis가 소유하고 있는 경우가 많으므로, 약간 억지를 부리자면 쿠바에 있는 본사와 같은 회사라고 봐도 좋다. 그러나 예외가 있는데, 바로 고급 시가로 이름이 높은 Cohiba(코히바)다. 도미니카 공화국에서 제조되는 코히바는, 쿠바의 코히바와 아무 관계가 없는 미국 회사가 제조하기 때문이다. 미국과 쿠바의 국교가 정상화되면서, 이 미국 회사는 코히바 브랜드를 포기하거나, 아니면 Habanos S.A.에 막대한 상표 사용료를 내고 생산을 계속할 수밖에 없게 되었다.

시가의 천국이라는 쿠바이지만 정작 쿠바에 가서 시가를 사려면 한국에서 사는 거와 별 차이가 없다. 세금이 워낙 세서 외국인에게 더 비싸게 받기 때문이라고 한다. La Casa del Habano[55]와 같은 국영 상점에서 파는 시가는 믿을 만하지만, 한국에서 사는 고급제품값과 다를 게 없기에 몰래 빼돌린[56] 시가를 개인이 관광객에게 팔기도 한다[57]. 이런 '장물'은 사서 그냥 피우는 것은 상관없으나, 쿠바에서 출국할 때 문제가 되므로 정 쿠바에서 기념품으로 시가를 사고 싶다면 국영 상점에서 제대로 된 시가를 사도록 하자[58]. 쿠바 이외의 주 생산지는 남미와 동남아다. 쿠바나 근처 지역을 거치는 크루즈라도 타서 시가를 산 경우, 직원들이 승객들더러 다음 목적지에 가기 전에 해상에서 싹 다 피우던가 바다에 버리라고까지 하는 경우도 많다.

워낙 쿠바산 시가가 유명하다 보니, 당연히 짝퉁도 많이 돌아다니는데, 이를 방지하기 위해 Habanos S.A.는 한 나라당 한 곳의 판매처와만 독점 납품계약을 맺고, 나머지 시가 가게들은 이 독점 판매처와 계약해 물건을 납품받는 형태로 운영되는데, 한국의 쿠바 시가 독점 판매처는 서울에 있는 피에르 시가이고, 나머지 업체들은 피에르 측에서 물건을 납품받아 운영하고 있다. 또한, 쿠바산 시가는 상자 하나하나에 고유 일련번호가 인쇄된 특수 홀로그램 스티커를 붙여 밀봉되는데, Habanos S.A.의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일련번호를 입력하면, 해당 시가의 정보가 뜨게 되는 시스템이다[59]. 참고로 이런 짝퉁은 제대로 된 환경에서 제조된 물건이 아니며, 싸구려로나마 담뱃잎을 사용해 만든 것이라면 그나마 양반이고, 심하면 내부에 플라스틱 등의 이물질을 삽입하기도 한다. 따라서 돈 아낀다고 수상한 곳이나 개인에게서 사지 말고 제대로 된 가게에서 사는 게 낫다.

쿠바와 시가에 얽힌 재미있는 일화가 하나 있는데, 50년대에 니키타 흐루쇼프를 취재하던 이집트 기자 무함마드 하이칼이 시가를 피우자 흐루쇼프는 시가를 빼앗아 재떨이에 문질러 꺼버렸다. 하이칼이 왜 그러냐고 하자, “이건 자본주의의 상징이오, 당신은 나세르의 친구이니 시가를 피울 수가 없소.”라고 강하게 호통을 쳤다고 한다. 그런데 몇 년 후, 쿠바 혁명 후 그 기자가 다시 흐루쇼프와 인사를 하게 되었는데 이번엔 흐루쇼프가 웃으면서 시가 한 상자를 선물로 주는 것이었다. 기자가 놀라서 “놀랍습니다, 서기장. 지난번 저에게 하신 말씀을 기억하십니까?”라고 하자 “물론이오. 바뀐 것은 내가 아니라 시가요. 카스트로 동지가 혁명을 이룩한 이후로 이 시가는 마르크스-레닌주의의 시가가 되었다오.”이라고 했다는 이야기가 있다[60].

여담으로, 쿠바산 시가 브랜드 중 "Romeo y Julieta(로미오와 줄리엣)"나 "Montecristo(몽테크리스토 백작)" 처럼 소설 제목이 브랜드명인 경우가 있다. 이것은 옛날에 쿠바에서 시가를 제조할 때 노동자들의 여흥을 위해 대신 책을 읽어주는 "이야기꾼"을 고용했던 것과 관계가 있다. 해당 공장 이야기꾼이 특히 많이 들려주던 소설 제목을 아예 브랜드명으로 정한 것이다. 현재는 MP3 플레이어와 오디오북의 발달로 이야기꾼이 많이 사라졌다고 한다.

11 시가 애호가

11.1 실존인물

11.2 가상인물

12 트리비아

  • 쿠바에서는 담뱃재 길게 만들기 대회가 있다. 말 그대로 어떤 도구의 도움도 없이 오랫동안 담뱃재를 떨어뜨리지 않고 길게 피운 사람이 우승하는 대회이다.
  • 담배 애호가 사이에선 담배를 끊었다고 해서 시가나 파이프를 끊은 게 아니다. 우리가 흔히 보는 필터 궐련을 주로 담배(혹은 일반 담배)로 부르며, 시가는 꼭 시가로 부르고 파이프 담배는 꼭 파이프 담배라고 부른다. 담배 파는 가게라고 모두 시가나 파이프용 연초를 팔지 않는 등 이미 일상생활에 담배=필터 궐련이라고 깊이 자리 잡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담배를 끊은 사람들이 일반 담배를 끊고 시가나 파이프로 전향한 것일 가능성도 있다. 물론 애호가들이 멍청이들은 아니라서 시가도 파이프도 담배의 한 종류인 건 일반인들보다 당연히 더 잘 안다.
  • 평생 일반 담배를 입에 대본 적 없는 비흡연자 중에도 시가를 포도주처럼 취미로 즐기는 사람들도 있다. 물론 자기 집에 휴미더 갖다놓거나 혹은 그럴 여건이 안된다면 시가 바에 들려서 피우거나 한다. 시가가 관리하기 까다롭기도 하고, 매일 피우는 게 아니라는 점을 생각한다면 전자보다 후자의 경우가 많다.
  • 쿠바미국의 관계가 개선되면서, 현재는 미국 여행객들은 100달러어치 이내의 시가를 쿠바에서 사서 가지고 입국하는 것이 허용되어 있다. 하지만 위에서 설명된 대로 워낙 세금이 많이 붙어 100달러라고 해봐야 몇 개비 안 된다.
  • 혹시 여러분이 쿠바 시가에 관심 있다면 Cuban Cigar Website에 들어가는 것과 Friends of Habanos와 같은 시가 카페, 포럼 등등에 가입해서 활동하도록 하자. 이런 웹사이트들은 쿠바산 시가에 관한 정보가(한정판 등등) 엄청 많아서 유용할 뿐만 아니라 특히 시가 카페, 포럼 등등은 혹시 여러분이 모르는 게 있으면 질문을 올리거나 다른 사람에게 메시지를 보내서 물어보면 되므로 여러분에게 큰 도움이 된다.
  1. 시가의 명산지인 필리핀 루손 섬의 한자표기에서 유래하였다.
  2. 세계 어디에서나 쿠바산 시가는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면 매우 비싼 편이며 특히 영국, 호주와 같이 담뱃세가 높고, 금연 정책이 엄격할 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세금이 붙는 나라는 가격이 한국보다 훨씬 비싸다. 참고로 모든 쿠바 시가 전문 매점에서는 쿠바산 시가를 한 개비 단위로도 판매하며 돈만 내면 매점 안에서 피우거나 가져갈 수 있다.
  3. 위에서부터 래퍼(Wrapper), 바인더(Binder), 필러(Filler)의 순이다. 오른쪽 위는 시가의 상단부를 밀봉하는 캡(Cap)이다. 흡연 시에 이 부분을 잘라내고 피운다.
  4. 피구라도 모양 중에서 가장 일반적인 모양이다. 원통형의 몸체를 가졌으며 캡이 뾰족하다. 이름의 어원은 당연히 어뢰이다. 풋이(Foot: 불을 붙이는 부위) 막혀 있는 경우도 많다.
  5. 토르페도와 비슷하지만, 몸체가 끝으로 갈수록 넓어진다. 원뿔형이라고 봐도 좋다.
  6. 일반적으로 만화에서 가장 많이 나오는 모양이며 중간이 양 끝보다 뚱뚱하다.
  7. 크기가 크며(15cm 이상), 파레호와 비슷하지만, 풋 부분이 갑자기 좁아진다. 풋이 막혀 있는 경우도 많다.
  8. 세 개의 시가를 꼬아 만든 모양이다
  9. 주로 정부와 외교관이었다.
  10. 물론 코히바 코로나 에스페시알 역시 코히바 란세로와 더불어 피델 카스트로가 선호했던 시가였지만 단 한 번도 외교 선물로써 사용되지 않았다.
  11. 당장 여러분이 인터넷으로 입문자들을 위한 추천 쿠바 시가 목록만을 검색해서 보더라도 십중팔구 쁘띠 코로나 위주로 채워져 있다는 걸 알 수 있다.
  12. 물론 쿠바 시가의 암흑기인 1999년부터 2001년 기간 동안(그 당시에는 쿠바 시가의 수요가 높아도 너무 높았기 때문에 이를 맞추기 위해 생산량을 지나치게 늘인 나머지 품질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 나빠졌던 품질을 향상하기 위해 Habanos S.A.가 수많은 머신 메이드 시가(그 이후로 시가릴로를 제외한 쿠바산 머신 메이드 시가는 아예 단종되어 버렸다)와 비인기 시가(그중에는 코로나, 론스데일 등등도 있었다)를 단종시키기로 한 여파도 있었지만(이외에 시행했던 다른 개선책들은 장비의 현대화 등등이었다), 가장 큰 타격을 입힌 것은 나날이 증가해가는 짧고 두꺼운 시가의 수요였다.
  13. 작은 크기의 시가에 대한 세금이 인상되면서(미국에서는 시가 크기 별로 다른 세금을 적용한다) 작은 시가 시장이 침체하였던 것도 여기에 한몫했다(세금을 피하려고 다들 조금씩 크기를 늘려나가기 시작했다). 또한, 미국 시장이 가장 크기 때문에 영향을 줄 수밖에 없으며(주로 54 링 게이지 이상의 두꺼운 시가를 선호한다) 최근 시가 시장의 추세는 작은 시가와 프리미엄 시가의 시대이다.
  14. 2006년에 단종되어 지금은 존재하지 않는다.
  15. 2000년대 이후에 출시되는 시가들은(한정판 포함) 대부분 로부스토 크기 계열이다.
  16. 윈스턴 처칠은 로미오 이 훌리에타 시가 애호가였다.
  17. 지포를 위시한 기름 라이터의 경우 기름이 기화되면서 불필요한 불순물이 시가에 묻어서 좋지 않다. 마찬가지로 유황성냥의 경우 역시 황이 기화되면서 불필요한 불순물이 시가에 묻어서 좋지 않다.
  18. 시가 예절 항목에서도 나왔듯이 불꽃이 풋 부분에 직접 닿아서도 안 되고 너무 느리거나 빠르게 시가에 불을 붙여도 안 된다! 그렇지 않으면 시가가 불균일하게 타들어 갈 뿐만 아니라 지나칠 정도로 뜨거워진다(불이 제대로 붙지 않아 아예 타들어 가지 않는 일도 있다).
  19. 하지만 시가에 익숙해지면 시가로 속담배를 즐기는 사람도 있다. 물론 비숙련자가 시가로 속담배를 함부로 시도하면 주마등을 볼 수 있다(...)
  20. 일반적으로 안전하다고 알려진 씹는담배나 스누스도 구강암이나 치아 손실을 유발할 수 있고(이는 발명된 지 얼마 안 되어 마케팅에 놀아난 탓이 크다), 코담배는 콧속에 암이 생길 수 있다.
  21. 이러한 점 때문에 휴대용 토치 라이터에 장착되기도 한다.
  22. 다만 단점으로는 토르페도처럼 끝이 뾰족한 시가에는 사용할 수 없으며 그럴 때는 펀치형 커터보다는 기요틴형 커터나 가위형 커터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23. 만약 여러분이 펀치형 커터처럼 가격도 싸고 사용하기 쉬운 기요틴형 커터를 원한다면 Cuban Crafters사의 퍼펙트 시가 커터를 사용하는 걸 추천한다. 다른 기요틴형 커터와 다르게 끝이 막혀있고 가운데에 토르페도처럼 끝이 뾰족한 시가나 피그테일 캡이 있는 시가를 위한 작은 구멍이 있어서 어떠한 크기의 시가라도(최대 54 링 게이지의 시가까지 자를 수 있다) 일정한 크기만큼 자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가격 또한 부담스럽지 않기 때문이다. 어쩌면 평생 한 종류의 시가 커터만을 구매 및 사용할 사람들에게는 펀치형 커터보다 더 현명한 선택일 수도 있다. 한국에서도 이 시가 커터를 시가스토리에서 구매할 수 있으며 54 링 게이지 이상의 시가를 자를 때 동사의 퍼펙트 시가 커터 도스 차베타스를(퍼펙트 시가 커터와 비슷한 디자인의 기요틴형 커터이나 최대 80 링 게이지의 시가까지 자를 수 있다는 점이 다르다) 사용하는 걸 추천한다.
  24. 문제는 잘못 물어뜯으면 끝부분의 래퍼도 벗겨져서 시가 상태가 영 아니게 될 수도 있다. 이렇게 시가를 뜯는 건 영화적 연출일 뿐 권장할만한 방법은 아니다.
  25. 각각 휴대용 이중, 삼중 불꽃 토치 라이터와 테이블 톱 사중 불꽃 토치 라이터이다.
  26. 시가 커터 항목에도 나와 있듯이 이런 종류의 토치 라이터에는 내장 펀치형 커터가 장착되어 있기도 하다.
  27. 물론 예외도 있긴 하지만(위의 사진에 나온 Xikar사의 Pulsar 토치 라이터처럼 고화력인 휴대용 토치 라이터도 있고 동사의 Turrim 토치 라이터처럼 화력이 보통 수준인 테이블 톱 토치 라이터도 있다) 대부분의 토치 라이터들은 이 법칙에서 벗어나지 않는 편이다.
  28. 그 이유는 가정용 부탄가스는 토치 라이터 전용 혹은 양질의 삼중정제된 부탄가스보다 불순물이 많아서 토치 라이터가 제대로 작동되지 못하게 할 뿐만 아니라 토치 라이터의 수명을 줄여버리기 때문이다. 게다가 토치 라이터 내부에 불순물이 계속 쌓여갈수록 토치 라이터가 터지는 건 시간문제이므로 토치 라이터에는 토치 라이터 전용 혹은 양질의 삼중정제된 부탄가스를 사용하도록 하자.
  29. 위의 사진에 나온 다비도프사의 시가 전용 성냥을 판매한다.
  30. 문제는 지포 라이터나 유황성냥으로 시가에 불을 붙이면 기름 냄새와 황 때문에 향이 날아가 버린다. 이렇게 시가에 불을 붙이는 건 영화적 연출일 뿐 권장할만한 방법은 아니다. 마찬가지로 총구 화염으로 불을 붙이는 경우와 같이 비현실적인 방법으로 시가에 불을 붙이는 것 또한 영화적 연출일 뿐 권장할만한 방법은 아니다.
  31. 화력이 높아질수록, 크기가 커질수록 급유량과 소비량은 많아지는 편이다.
  32. 예시로 화력을 조절할 때 S.T. 듀퐁사의 토치 라이터는 일자 드라이버를 사용해야 하지만 Xikar사의 토치 라이터는 그냥 손으로 조절 나사를 돌리기만 하면 된다.
  33. 토치 라이터 전용 혹은 양질의 삼중정제된 부탄가스를 사용하는 것과 더불어 토치 라이터를 사용하면서 반드시 숙지해야 할 중요한 점이다. 정기적인 청소와 관리 없이 토치 라이터를 계속 사용하면 먼지와 같은 이물질로 인해 제대로 작동되지 않거나 아예 사용할 수 없을 정도로 망가져 버리는 등 번거롭고 성가신 일이 끊임없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34. 만약 여러분이 어떤 토치 라이터를 사야 할지 모르겠다면 프린스사의 GT-3000S 토치 라이터를 추천한다. 프린스사의 GT-3000S 토치 라이터는 다른 토치 라이터보다 저렴하면서도 급유량이 많은 데다가 고화력이므로 테이블 톱 토치 라이터로써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음과 동시에 쉽게 구할 수 있는 토치 라이터이기 때문이다(원래 이것은 용접, 납땜 등에 사용되는 인두기이지만 앞에 있는 장점들 덕분에 피에르 시가와 같은 시가 전문 매장에서는 이 토치 라이터를 많이 사용하는 편이다).
  35. 참고로 모든 토치 라이터는 토치 라이터 전용 혹은 양질의 삼중정제된 부탄가스를 사용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잘 작동되므로 어떤 부탄가스(가정용 부탄가스 제외)를 사용해야 할지 고민하지 않아도 된다.
  36. 시가를 휴미더에 보관하기 위한 최적의 습도와 온도는 각각 70%, 21°C이다.
  37. 스페인 삼나무의 향이 시가에 배어들어 맛을 더 좋게 해주기 때문이다.
  38. 프랑스의 최고급 휴미더 제작 업체이며 화려한 디자인의 휴미더를 제작하기로 유명하다. 다만 가격이 매우 비싼 편이다.
  39. 공식 홈페이지, 공식 판매처
  40. 만약 여러분이 저렴하면서도 부담스럽지 않은 크기의 휴미더를 찾고 있다면, 아도리니사의 토리노 디럭스 휴미더를 사용하는 걸 추천한다. 비록 잠금장치가 없고 보관할 수 있는 양이 30개 정도(쁘띠 코로나 기준) 밖에 되지 않지만 질이 좋으면서도 가격이 저렴한 휴미더이기 때문이다. 습도계는 Cigar Oasis사의 캘리버 IV 디지털 습도계를 사용하면 된다. 게다가 보관할 수 있는 양이 적다는 점은 밑에 있는 Boveda사의 휴미더 백을 사용하면 상쇄되므로 Boveda사의 습도 팩, 휴미더 시즈닝 팩, 습도계 보정 도구와 같이 사용하면 입문자들에겐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
  41. 앞에 있는 스펀지형 가습기에 비하면 이들의 성능은 말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매우 우월하며 거기다 이중 습도 제어 방식을 이용하여 정해진 습도대로 정확하게 유지하므로 습도 관리 면에서도 매우 안정적이고 뛰어난 편이다. 이 중에서도 특히 Boveda사의 습도 팩은 초보자가 쉽게 사용할 수 있을 정도로 엄청나게 단순하고(별도의 관리와 도구가 불필요하며 그냥 휴미더에 습도 팩(들)을 넣기만 하면 된다, 크기별(소형, 대형), 습도별(62%, 65%, 69%, 72%, 75%, 84%(휴미더 시즈닝용))로 판매된다, 참고로 여러분이 가지고 있는 휴미더의 크기에 따라 필요한 습도 팩의 수가 다르며 공식 사이트에 이에 관한 표가 있으므로 꼭 확인하자) 공간도 덜 차지할 뿐만 아니라 습도 팩 외에도 휴미더 시즈닝 팩(휴미더에 이 팩(들)을 넣고 나서 휴미더를 열지 않고 14일 동안 기다린 후에 이 팩(들)을 빼면 된다), 휴미더 백(여러분이 휴미더를 가지고 있지 않거나, 시가의 양이 휴미더에 보관할 수 있는 양보다 많거나, 휴미더 시즈닝 팩(들)으로 다시 시즈닝을 해야 할 때 매우 유용하다, 거기다 안에 있는 습도 팩의 수명이 끝났을 때 새 습도 팩으로 갈아주기만 하면 계속해서 재사용할 수 있다, 습도 팩과 마찬가지로 크기별로(소형, 중형, 대형) 판매된다), 습도계 보정 도구(습도계 보정 도구에 습도계를 넣고 나서 습도계 보정 도구를 열지 않고 24~36시간 동안 기다린 후에 습도계를 빼면 된다, 습도 팩과 마찬가지로 습도별로(32%, 75%, 32%와 75% 묶음) 판매되며 75%짜리를 사용하는 걸 추천한다) 등등이 있어 입문자들과 숙련자들이 시가를 쉽게 관리할 수 있게 해준다(이러한 점 때문에 시가 애연가들이 Boveda사의 습도 팩 대신에 Heartfelt Industries사의 습도 구슬을 사용하더라도 이 회사의 휴미더 시즈닝 팩, 습도계 보정 도구, 휴미더 백 등등과 같이 사용하는 편이다) (기존의 휴미더 시즈닝, 습도계 보정 방식은 초보자가 하기에는 너무 번거롭고 어려울 뿐만 아니라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어서 매우 비효율적이다). 다만 지속 기간이 짧고 큰 휴미더일 수록 더 많은 습도 팩이 필요하다는 단점이 있다. 자세한 사항은 공식 웹사이트에서 참조할 것. 참고로 습도 팩이 매우 딴딴해져 있다면 수명이 끝났음을 나타내므로 즉시 새로운 습도 팩으로 교체해야 한다.
  42. Heartfelt Industries사의 습도 구슬은 Boveda사의 습도 팩과 마찬가지로 크기별(0.5파운드, 1파운드), 습도별(60%, 65%, 70%)로 판매하고 정해진 습도대로 정확하게 유지하지만, 증류수(이 습도 구술은 PG 솔루션과 같은 다른 액체를 사용하면 습도 구술을 손상함과 동시에 평생 사용할 수 없게 만들므로 오직 증류수만 사용해야 하며 또한 습도 구술에 증류수를 채워 넣을 때는 증류수가 습도 구술에 직접 닿지 않도록(증류수가 습도 구술에 직접 닿으면 습도 구술이 손상되기 때문이다) 전용 주사기를 사용해서 80%~90% 정도(꽉 채우면 습도 구술이 습도를 제대로 흡수할 수 없기 때문이다) 채워야 한다)와 같은 별도의 도구가 필요하며 지속 기간이 길고 정기적으로 관리해야 한다는 점이 다르다. 사용법은 나일론 메쉬 백(소형, 대형)이나 튜브(소형, 중형, 대형, 초대형)나 원형(소형, 대형) & 스테인리스(소형, 중형) 가습기에 습도 구슬을 넣고 앞에 있는 방법대로 전용 주사기로 증류수를 80%~90% 정도 채워 넣고 나서 휴미더에 넣으면 된다. Heartfelt Industries사의 습도 구슬 역시 여러분이 가지고 있는 휴미더의 크기에 따라 필요한 습도 구슬의 양 등등이 다르며 공식 사이트에 이에 관한 글이 있으므로 꼭 확인하자. 자세한 사항은 공식 웹사이트에서 참조할 것. 참고로 습도 구술이 투명한 상태가 아니라 매우 새하얗게 변해 있다면 다시 증류수를 채워 넣어야 하며 색이 누렇거나 다르게 변했다면 새로운 습도 구술로 교체해주고 증류수를 채워 넣어야 한다.
  43. 만약 여러분이 어떤 디지털 습도계를 사야 할지 모르겠다면 Cigar Oasis사의 캘리버 IV 디지털 습도계를 추천한다. 가격이 좀 비싸고 외형이 투박한 편이지만, 성능이 우수하고, 조정 가능한 디지털 습도계이기 때문이다. 습도계 보정은 걱정할 필요도 없이 위에 있는 Boveda사의 75%짜리 습도계 보정 도구를 사용하면 된다.
  44. 다만 수요가 많지 않다 보니 수량이 매우 적고 취급하는 매점도 적다. GS25의 경우에는 리틀하바나코리아 홈페이지에서 판매 매장을 찾을 수 있다.
  45. 일반 편의점에서 구하긴 어렵고 미군기지 근처 상가에서 쉽게 살 할 수 있다. 가격은 한 팩당 3,000~3,500원이다.
  46. 영화나 애니메이션에서 등장하는 악당들이 피우는 시가와 모양도 거의 흡사하다.
  47. 다만 달콤한 향을 싫어하는 사람들에겐 호불호가 갈릴 수도 있다.
  48. 다만 이런 시가들은 앞에서도 나왔듯이 시가 전문 매장에 있는 양질의 시가에 비하면 매우 떨어지므로 진정한 입문용 시가를 원한다면 피에르 시가와 같은 시가 전문 매장에 가서 유명한 쁘띠 코로나 시가들이자 입문자들에게 추천되는 시가들인 코히바 시글로 Ⅱ, 몬테크리스토 No. 4, 로미오 이 훌리에타 No. 2를 피우는 걸 추천한다.
  49. 최근에는 청담동에 레솔베르라는 이름으로 시가스토리 2호점이 생겼다.
  50. 신라호텔의 다비도프 전문 매장도 유명했으나 2015년 3월 부로 해당 매장 운영업체가 철수를 결정하여 지금은 존재하지 않는다.
  51. 이른바 워크인 휴미더(Walk-In Humidor)라는 시스템을 이용하고 있는 매장이 많은데, 쉽게 말하면 시가가 진열되는 방 자체가 하나의 거대한 휴미더인 방식이다.
  52. 현재 상황으로 보면 성장 중인 추세이다.
  53. 폐선된 동해남부선 철로를 따라가거나 달맞이길에서 쭉 내려가야 한다.
  54. 특히 처칠, 더블 코로나 등등과 같이 긴 시가는 쿠바산 쪽을 더 쳐준다. 또한, 쿠바산 시가는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면 비쿠바산 시가보다 매우 비싼 편이며 특히 Reserva(코히바처럼 전 세계적으로 인기 있는 브랜드의 가장 유명하고 잘 팔리는 시가를 대상으로 최소 3년 동안 숙성된 담뱃잎으로 제작한 시가이며 최상의 담뱃잎이 충분히 있을 때만 출시된다), Gran Reserva(Reserva와 마찬가지로 코히바처럼 전 세계적으로 인기 있는 브랜드의 가장 유명하고 잘 팔리는 시가를 대상으로 최소 5년 동안 숙성된 담뱃잎으로 제작한 시가이며 최상의 담뱃잎이 충분히 있을 때만 출시된다), 몇십 주년 기념판 등등과 같이 단순한 한정판 수준(이 경우는 Edición Limitada(2년 동안 숙성된 담뱃잎으로 제작한 시가이다)이며 Reserva와 같은 초호화 한정판만큼은 아니더라도 대다수 사람이 구매를 주저할 정도로 비싸고 희귀하다)이 아니라 초호화 한정판 수준인 건 일반인에게는 사치일 정도로 엄청나게 비싸고 희귀하다.
  55. Habanos S.A.에서 공식으로 인정한 시가 가게에만 사용되는 이름이며 La Casa del Habano 가맹점은 미국을 제외한 전 세계 모든 곳에 있다.
  56. 보통 시가를 만드는 공장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이 한두 개씩 훔쳐서 가져온다고 한다.
  57. 운이 좋으면 질 좋은 것을 구할 수 있으나 대부분은 개인이 만든 싸구려와 출저를 알 수 없는 조잡한 짝퉁이다(대표적인 짝퉁의 예들은 진품에서 찾아볼 수 없는 글라스 톱 시가 상자, 조잡한 시가 밴드 등등이 있다).
  58. 참고로 La Casa del Habano와 같은 국영 상점에서는 생산 항목에 있는 동영상처럼 경험이 풍부한 시가 마스터가 여러분이 보는 앞에서 직접 커스텀 핸드 메이드 시가를 제작하며(여러분이 시가 마스터에게 부탁만 하면 여러분이 원하는 시가 크기로 커스텀 핸드 메이드 시가를 제작해주기도 한다, 물론 돈은 내야 한다) 돈만 내면 상점에서 피우거나 가져갈 수 있다.
  59. 당연히 상자가 아닌 개비 단위로 구매한다면 짝퉁을 구별하기 힘들어진다. 그렇지만 한국 시장이 워낙 작기도 하거니와, 피에르 측에서 항상 매의 눈으로 인터넷 거래를 주시하는 중이기 때문에, 사실 한국에서는 짝퉁 시가를 접할 일은 거의 없다고 봐도 된다.
  60. 그리고 사실 쿠바 혁명 이후 피델 카스트로 본인은 시가를 자본주의의 상징이라며 깡그리 없애려 했었는데, 체 게바라가 “시가는 쿠바의 상징”이라며 말려서 살아남았다고 한다.
  61. 운동선수라 의외일 수 있으나 코냑과 시가는 그의 애용품이었다고 한다. 1930년대는 운동능력과 담배의 상관관계가 공식적으로 밝혀지진 않은 시대이긴 했다.
  62. 역시 운동선수라 의외일 수 있으나 대학 시절부터 좋아했으며 선수 시절에도 꾸준히 시가 바를 들락거렸다고 한다. 시가를 칼로 자르다가 실수로 손을 다친 적이 있을 정도다.
  63. 엄청난 시가 애호가로 인터뷰 장소를 가리지 않고 시가를 태우며 인터뷰를 하기로 유명하다. 해당 문서의 사진이 시가를 태우는 사진이다. 2000년 중반 즈음부터 피파가 축구장 금연 정책을 강력히 밀고 나간 후부터 목격하기 힘들지만 90년대~00년 초반만 해도 선글라스를 끼고 경기장 벤치에서 시가를 태우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감상할 수 있었다. 어느 정도인가면 2006년에도 월드컵 우승컵보다 시가를 더 먼저 찾을 정도였다.
  64. '천국에 시가가 없다면 난 그곳에 가지 않겠다' 는 말을 남겼다. 쿠바 시가 애호가였다고 한다.
  65. 단순히 방송상의 기믹으로만 피운 게 아니라 실제로도 젊은 시절부터 시가를 즐겨 피웠다고 한다.
  66. 모니카 르윈스키을 시가 보관용으로 사용했다, 르윈스키는 이 시가로 자가 만족을 얻었다 등의 농담이 있다.
  67. 쿠바와 교역을 끊는 문서에 서명하기 직전에 H. 우프만사의 시가 1,200개비를 마지막으로 주문했다고 한다. 이것과 관련되어서 나온 이야기 중에 “케네디는 쿠바산 시가만을 사랑했지만 체 게바라는 쿠바까지 사랑했다.” 라고 비유한 말도 있었다. 참고로 케네디가 선호했던 시가는 지금은 단종된 H. 우프만사의 머신 메이드 시가인 쁘띠 우프만이였다.
  68. 시가를 피우다 구강암에 걸려 사망했다.
  69. 시가를 태우는 피델의 이미지가 유명하지만, 뜻밖에도 금연에 성공한 지 꽤 오래되었다.
  70. 과의 안부 문자에서 보듯 원래 일반 담배를 피웠다가 2002년쯤 끊은 것으로 보이고, 지금은 시가마저도 끊었다고 한다. 담배와 시가가 재료가 같지만 다른 장르라는 것을 깨닫게 해준다. 즉 이걸 보면 담배를 끊었다는 것이 담배를 완전히 끊은 것일 수도 있지만, 일반 담배를 끊고 시가나 파이프로 전향했다는 것을 의미할 수도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71. 그렘린2의 그렘린 중 기즈모에 직접 물이 닿아 증식된 2세대 그렘린 중 하나다. 붉은 눈을 하고 있으며 마지막에 남자 주인공인 빌리가 전화기에 가둬놨다가 풀어놓은 전기 그렘린에 의해 감전되어 몸이 녹아나던 마지막 순간까지 시가를 물고 있다.
  72. 물론 정체는 로봇이라서 단순히 멋으로만 쓰는 거고 실제로 피우지는 못하는 듯하다.
  73. 인게임에서 싸울 때 조차 시가를 물고 있다.
  74. 스킬링 아이콘이 시가다. 탄환 주머니라 설명되어있지만 스킬링 옆에 붙은 이름을 보면 아무리 봐도 시가가 연상된다.
  75. 피콕은 스컬걸즈 안에서 가장 어린 인물인데 애연가다. 다행히 이 시가는 상상으로 만든 연기만 나는 거라고 한다.
  76. 천국의 악마들에서부터 시가를 즐겨 피고 있으며, 스타크래프트 2에서 보면 시가를 물고 전투복에 밀폐된 그 공간에서도 독한 연기에 아랑곳하지 않고 여유롭게 피고 있다.
  77. 이때 던진 시가가 어째선지 다시 사무실로 날아오고, 의아해하던 편집장의 뒤로 그린 고블린이 갑툭튀.착한 응징
  78. 원작에서도 시가를 즐겨 피우는 장면을 볼 수 있고 영화 버전 울버린 또한 시가를 피우는 장면이 꼭 나온다.
  79. 입에 두 개씩 물고 피우는 애연가이다. 게다가 항상 외투의 왼팔과 왼쪽 흉부에 여분의 시가를 끼워놓고 다닌다. 물론 구 KBS판에서는 이 시가가 몽땅 사라졌다.
  80. 2부에서부터 시가를 피우는 모습이 나왔다.
  81. 윌 스미스가 연기한 캐릭터이다.
  82. 이분은 아예 시가를 시리즈의 상징으로 만드신 분이다. 모던 워페어 첫 임무에서 처음 보는 게 값 대위의 시가 피우는 모습이고, 모던 워페어 3 마지막 임무에서 블라디미르 마카로프를 밧줄을 목에 묶어 천장에 매달아 버리고 그 모습을 안주 삼아 시가를 피우는 모습은 시리즈 최고 명장면이자 백미이다.
  83. 한국판 이름은 이주완이다. 단 시가를 피우는 설정은 일본판에만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