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 케리건/행적

주의. 내용 누설이 있습니다.

이 틀 아래의 내용은 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의 줄거리나 결말, 반전 요소가 직, 간접적으로 포함되어 있습니다. 작품의 내용 누설을 원치 않으시면 이하 내용을 읽지 않도록 주의하거나 문서를 닫아주세요.

케리건의 행적을 보면 레이너만큼이나 매우 드라마틱하다. 스타크래프트의 이야기의 중심은 케리건의 연대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1 스타크래프트 이전(2473년~2499년)

1.1 출생과 어린 시절(2473년~2481년)

그녀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을 한 마리 잡았다. 엄마와 아빠에게 그것을 보여줄 생각이었다. 사라는 짧은 다리를 바삐 놀리며 노란 꽃이 가득한 들판을 가로질러 뛰어갔다. 꽃들은 태양을 향해 얼굴을 내밀고 있었다. 사라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그것을 모아 쥔 두 손안에 조심스럽게 가뒀다. 손안에서 파닥거리는 몸짓이 느껴졌다. 아마도 겁을 먹었으리라. 사라는 부모님께 보여드린 다음 곧 자유롭게 놓아주리라고 다짐했다.

(중략)

그것은 죽어 있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이 죽어 있었다. 그걸 죽인 건 다름아닌 사라였다.
"에구머니나, 사라! 무슨 짓을 한 거야! 벌레를 죽였잖니. 손도 엉망이 됐잖아."
사라는 비명을 질렀다. 사라는 엄마의 말에 화가 나서 소리를 질렀다. 사라는 그녀의 조막만 한 손에서 벌어진 죽음에 대한 두려움으로, 그리고 이 약한 생명을 안전하게 보내주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못한 죄책감에 소리를 질렀다. 사방이 피투성이였다. 따뜻하고 축축한 피가 사라의 얼굴에, 현관 바닥에, 흔들의자에 튀었다. 핏덩이는 너무도 느리게, 현실이라고 하기에는 너무도 느리게 움직였다. 꿈처럼 비현실적이었고, 끔찍했다.

-스타크래프트: 플래시포인트 中

사라 케리건은 2473년 타르코시아에서 태어났다. 평범한 소녀로 살던 그녀가 8살 되던 해인 2481년에 또래 아이들이 으례 그렇듯 부모에게 화를 낼 때 초능력을 무의식적으로 사용하고 말아 어머니는 머리가 터져 뇌출혈로 죽었고, 아버지인 패트릭 케리건(Patrick Kerrigan)은 반신불수가 된 데다 정신이 나가버려 같은 말만 반복하는 폐인이 되고 말았다. 그 사실이 테란 연합에 알려져 그녀는 유령 사관학교로 끌려가게 된다.

SarahKerrigan_SC-K-HAV_Comic2.jpg

이 일은 사라에게 평생의 트라우마가 되었고, 이후 플래시포인트에서도 이 일을 상기시키는 악몽을 꾸며 괴로워하고 만화 <희망과 복수>에서도 또다시 똑같은 악몽을 꾼 뒤 사이오닉 에너지를 방출해 큰 사고가 나버린다.

1.2 테란 연합의 유령 요원(2481년~2491년)

kimin-nesi-jim-raynor-sarah-kerrigan-makale-3.jpg

8살 때 그녀는 모든 방면의 초능력 시험에서 높은 점수를 얻었지만, 자신을 가혹하게 다뤄온 교관들에게 반감을 가지고 있었고, 테란 연합에게 협조하지 않는 것이 부모님을 위한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테란 연합의 유령이 되는 것을 거부했다. 테란 연합은 처음에 불구가 된 사라의 아버지를 인질로 삼아 사라를 길들이려 시도하지만, 사라는 테란 연합에 계속 이용당할 바에야 사이오닉 능력으로 아버지를 죽이고 자신도 자살할 거라며 강하게 거부한다.

연합은 이런 사라를 독방에 가두어 놓은 다음 새끼 고양이를 선물하여 그녀와 같이 있게 한다. 사라는 고양이에게 흰발이라는 이름을 붙이고 애지중지하지만 이것은 연합의 술수였다. 연합은 고양이에게 암 종양을 심은 뒤, 사라에게 그녀의 능력을 선보일 것을 요구하였으나 사라는 끝까지 거부해 그녀의 조그만 친구가 고통스럽게 서서히 죽어가는 것을 지켜본다.

이에 사라의 정신력 개발을 담당한 룸 중위는 결국 그녀를 제어하기 위해 강제로 신경 제어기를 삽입하여 재사회화 시켜버린다.[1]어린 나이에 마음을 독하게 먹고 연합에 끝까지 저항한 것이, 오히려 연합의 명령을 절대로 거부할 수 없도록 구속당하는 결과를 초래한 것이다. 그 후유증으로 사라는 자기 방어적이고 내성적인 성격으로 변해버린다.

이후 테란 연합의 유령 요원이 되어 우모자 보호령에서의 암살 임무를 시작으로, 케리건은 테란 연합의 많은 적들을 암살하는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그 중에서도 케리건이 16살이 되던 2489년, 케리건은 반란세력 '코랄의 반역(Rebellion Of Korhal)'을 주도한 앵거스 멩스크와 그의 가족들을 연합의 명령에 따라 살해 한다. 케리건은 암살조 중에서도 직접 앵거스의 목을 친 장본인인데, 이 사건이 있은 지 얼마 안 되어 연합에서 정보 파기를 겸해서 케리건을 인체실험 시설에 보내버리는 바람에 이후 실험 과정에서 그 기억을 잃어버린다. 이 일로 케리건은 자신도 전혀 모르는 새에 불구대천지 원수를 만들게 된다.

여담으로 케리건의 유령 요원 시절 인식번호는 24601번이다. 레 미제라블에서 장발장의 죄수번호가 24601이라는 것을 생각해보면, 이후 이야기의 복선으로 보인다.

1.3 코랄의 후예(2491년~2499년)

KerriganMengsk_SC-K-HAV_Comic1.jpg

행성 빅터 5에 위치한, 거대한 '후지타 소용돌이'로 둘러싸인 후지타 시설에서 케리건은 외계 생물체와 사이오닉 능력을 가진 인간 간의 관계를 찾는 연구에 피실험체로 동원되어 이용당하게 된다. 이때부터 촉수물을 찍었다? 와중에 케리건은 우연히 코랄에 후예에 의해 구출되며, 코랄의 후예의 리더였던 아크튜러스 멩스크의 도움을 받아 그녀의 신체에 삽입된 신경제어기를 제거한 뒤 코랄의 후예에 가담, 자신을 철저히 무기로 이용한 연합에게 저항하기로 한다.

사라를 구출했던 대원 중에는 아시아계 남자인 소모 훙(Somo Hung)[2]이 있었고, 사라와 소모는 연인에 가까운 사이로 발전하게 된다. 케리건이 지금까지 생각을 읽어낸 사람 중 유일하게 속마음 까지 순수했던 사람이였던지라 끌렸다고 한다. 자신과 같이 타인의 마음을 읽는 초능력자가 싸우는 이유는, 소모와 같이 순수한 영혼을 가진 사람들을 지키기 위한 것이라고 그에게 털어놓으며 마음을 다잡기도 했다.

하지만 멩스크의 계획 아래 주도된 타소니스의 유령 사관학교 침투 작전에서, 그녀가 그토록 증오하던 룸 소령(그 사이에 계급이 올랐다)에 의해 소모가 살해당하게 되고, 그녀 인생의 짧은 행복도 끝이 나고 말았다. 물론 그 뒤 케리건에게 룸이 끔살당한건 당연. 이후 케리건은 멩스크의 위험한 계획 때문에 소모를 비롯한 그의 부하들이 죽어나간 것에 대해 격노하여 멩스크를 떠나려고 하지만, 멩스크가 케리건이 자신의 가족을 살해한 원수임을 털어놓자 죄책감에 사로잡혀 그의 곁에 남기로 결정한다.

"이 모든 게 처음부터 개인적인 원한 몇 가지 때문이었단 말인가요? 당신은 날 이용했어요... 우리 모두를 이용했다구요! 전 이용당하는데 지쳤어요. 전 이번 일을 제 모든 삶과 바꿔서 참아냈고 결국 해냈어요. 세 번째 유령이 누구든지, 알아서 찾으세요."

"난 이미 세번째 유령을 찾았다. 꽤 얼마 전에 빅터 5라는 먼지투성이 행성에서 말이지. 세 명의 유령 중에 가장 중요한 사람은 바로 너다, 사라. 내 아버지를 죽인 그 유령.

(중략)

사라의 눈에 눈물이 고이기 시작했다.
그렇다면 그게 (제가 당신을 위해)싸울 이유군요."
그녀는 울기 시작했다, 그녀가 오랫동안 마음 속에 담아두고 있었던, 지금 터져나오는 감정을 어떻게 해야 할 지 몰랐기에. 당장 그녀는 그저 도망치고 싶었다.

애당초 위험한 유령 사관학교 침투 작전에 별다른 지원을 해주지 않은 것을 보면, 멩스크는 이 때부터 케리건과 그 팀원들을 죽일 작정으로 일부러 가망 없는 작전에 그들을 몰아넣은 듯하다. 그러나 팀원들은 몰살당했을지언정 케리건은 살아 돌아와 도리어 멩스크의 혁명에 희망을 주게 되었으며, 케리건은 자신을 사지로 유도하고 동료들의 죽음을 이끈 멩스크에게 오히려 용서를 구하는 매우 아이러니한 처지에 놓인다.

이 일로 멩스크는 케리건을 제거하기보다 오히려 케리건을 연합을 겨냥한 무기로 휘두르는 것이 더 유용하다 판단하였고, 멩스크의 교묘한 심리적 유도에 넘어간 케리건은 멩스크에게 용서받았다는 생각에 이후 8년간을 연합에서 살해한 이들만큼의 사람을 더 죽이면서 살아가게 된다.

2 스타크래프트 1(2499년~2500년)

2.1 <자유의 십자군>

케리건이 스타크래프트 오리지널 본편에서 출현하기 이전의 행적은 마이클 리버티가 주인공으로 나오는 공식 소설 <자유의 십자군>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저그의 침공과 그에 뒤따르는 프로토스 행성 정화의 위협에도 불구하고 시민들을 방치한 테란 연합에 대항하면서, 케리건은 두 외계 종족의 존재와 위협을 진작에 감지하고 있었다. 코랄의 후예가 2499년까지 차우 사라에서 활동했던 행적이 있는 것으로 미루어볼 때, 케리건 또한 차우 사라의 참극을 직접 목격했을 것으로 보인다.

당시 케리건은 프로토스의 행성 정화로 황무지가 된 차우 사라에서 벗어나, 마 사라의 대피소 피난민들 사이에 차우 사라의 대학생으로 신분을 위장해 섞여 있었다. 이곳에서 언론인 마이크와 첫 만남을 가지는데, 연합의 통제하에 놓인 대피소에서 연합을 강하게 비난하고 시민들에게 연합에 대해 경고를 하는 당당함을 보인다.

케리건은 연합이 그 존재를 꼭꼭 숨기고 있는 저그에 대해 마이크에게 귀띔해 주었고, 이에 마이크가 케리건의 말을 확인하기 위해 저그 구역으로 갔다가 짐 레이너를 만나면서 후일 케리건이 레이너를 만나는 계기가 만들어진다. 이후 저그에 관한 정보를 너무 적나라하게 보도한 마이크는 높으신 분들의 표적이 되어 법적으로 죽은 사람이 되고, 실제로도 살해당할 위기에 처한다. 이에 케리건은 멩스크의 명령으로 마이크를 구출하여 코랄의 후예에 합류시킨다.

구출된 마이크는 마 사라에 남아 수감되어 있는 레이너를 구해달라 멩스크에게 요구하고, 멩스크가 레이너 구출 작전을 수행하는 동안 케리건은 저그의 침공과 그에 이어지는 프로토스의 행성 정화로부터 마 사라의 시민들이 대피할수 있도록 준비를 한 모양. 코랄의 후예가 막 시민들을 대피시키고 궤도에 올랐을 때 프로토스는 행성을 정화하여 마 사라를 황무지로 만들기 시작한다.

2.2 오리지널(The Great War)

스타크래프트 오리지널 주역
에피소드 I
(테란)
에피소드 II
(저그)
에피소드 III
(프로토스)
레이너
케리건
멩스크
듀크
케리건
초월체
다고스
자스
태사다르
제라툴
피닉스
알다리스

2.2.1 인간 시절(2499년~ 2500년 2월 18일)

전직 유령 요원답게 공작이나 잠입 등의 임무에 활약했으며, 마 사라 사건으로 한발 늦게 코랄의 후예에 합류한 짐 레이너마이클 리버티와는 수차례에 거쳐 공동작전을 수행하게 된다. 레이너와의 첫 만남에서 대뜸 "돼지 새끼이런 짐승!(You pig!)"이란 말을 내뱉는 것으로 인연을 시작했다.

케리건: 레이너 보안관, 이 지역 정찰을 끝냈… 이런 짐승!

레이너: 아니, 왜 그래? 난 아직 아무 말도 안 했다고!
케리건: 맞아. 하지만 생각하고 있었잖아!
레이너: 아, 이런, 당신 텔레파시 능력자였구만.

참고로 당시 레이너는 케리건을 안고 서로 검열삭제를 하는 상상을 하고 있었다. 남자들이 자신을 보고 음흉한 상상을 하는 것을 읽은게 한두번이 아닌 케리건은 평소라면 그냥 무시했겠지만 이상하게 화가 나서 쏘아붙였는데, 이는 사실 레이너에게 어떤 '기품'을 느꼈기 때문에 추한 생각을 감지했을 때의 실망감이 더 컸기 때문이다.

마이크와 콤비를 이루어 안티가 프라임에 투입되던 와중 저그 점막지대에서 감염된 테란을 처음 보고 마이크와 주고 받던 농담이 압권. 말이 씨가 된다

케리건: 저그는 생물학의 천재들이죠. 새로운 노예를 만들기 위한 일종의 실험체들일 거에요.

마이크: 그다지 좋은 실험같지는 않네요.
케리건: 괜찮은 실험체를 쓴다면 또 모르죠. 혹시 자원할 생각 없어요? 기자도 필요할 텐데.

안티가 프라임 공략 시 케리건이 연합 장교를 암살하는 장면은 게임에서는 단순하게 다루었지만, 소설 〈자유의 십자군〉에서는 장교들 뿐 아니라 사령부 중심의 장교실로 가는 길목에 있는 사람들을 대부분 죽인 뒤 장교실 구석에서 리버티가 안티가 주민들에게 연합 반대 성명을 방송하는 동안 계속 흐느껴 울었다고 묘사된다. 이는 그녀가 텔레파시 능력자라 죽은 사람들이 죽을 때 느꼈던 감정과 기억을 다 느낄 수 있었기 때문이다. 어떤 기술병은 자기가 죽는 순간에도 아침 식사를 못한 것을 생각하고 있었다면서, 헛웃음 반 울음 반으로 심경을 피로하는 장면이 참 씁쓸하다.

의도치 않게 상대방의 사고를 계속 읽게 되고 원치않는 살인을 반복하면서도 제정신을 잃기는커녕 상당히 도덕적이기까지 한 모습을 보고 마이클 리버티는 후에 이런 그녀를 가리켜 수도사라고 표현했다. 사실 일반적인 텔레파시 능력자나 유령 요원들은 타인의 정신을 읽어낼 때 닥칠 정신혼란을 막기 위해 사이오닉 조절기를 달고 사는데, 케리건은 통상의 초능력자들보다 훨씬 강한 사이오닉 능력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사이오닉 조절기의 대부분을 잃어버린 채 살아가고 있었다.

마이크는 무자비하게 사람을 죽여야 하는 순간에도 희생자 하나하나의 죽음에 대해 생각한다던 케리건을 떠올렸다.

ㅡ 소설〈자유의 십자군〉중

리버티와의 사이는 그럭저럭 괜찮은 편이었다. 마이크는 처음에는 전장에서 암살자로 움직이는 케리건을 무서워했지만 마이크 본인도 전장에서 구르고, 케리건의 내면을 알게 되면서 점점 가까워진다. 리버티는 케리건이 멩스크의 뜻에 따라 연합에서 죽인 사람의 숫자와 동등하게, 혹은 그 이상으로 살인을 거듭하는 것을 '피의 저울질'에 비유하며 케리건이 더 이상 사람을 죽이지 않게 되기를 바란 적이 있었다. 다만 리버티는 그녀와 멩스크 사이의 진정한 내막은 파악하지 못했기 때문에 케리건을 구원하는 데는 실패했다. 멩스크는 자신의 아버지를 죽인 케리건을 '용서' 해준다는 명목으로 케리건을 부리고 있었고, 케리건은 누구보다 부패한 연합을 처벌하고 새로운 세상을 건설 하고자하는 멩스크의 의지를 신뢰하고 있었다.

느끼고, 아끼기 시작했다. 믿기 시작했다.

레이너와의 사이는 처음엔 그리 좋지 않았으며, 레이너는 오히려 케리건을 위험한 존재라고 여겼다. "(케리건은) 주위에 있는 다른 병사들에게 위험한 존재지. 멩스크에게도 위협적이고, 자신에게도 위험한 존재라고."말할 정도. 케리건의 경우 위의 '이런 짐승' 사건 이후로 레이너를 '쓸 만한 변태' 정도로만 생각했는데, 후에 리버티한테 레이너가 과거에 겪었던 일, 즉 레이너의 아들이 텔레파시 능력자였고, 그로 인해 유령 사관학교에 끌려가서 사망했다는 사실을 읽어내자 충격으로 쓰러지고 만다. 그 후 이런저런 일을 같이 겪으며 생사고락을 함께하면서 서로 단순한 변태(…)와 위험 인물에서 친구로 발전해 나간다. 레이너와 함께 연합의 악랄한 행위를 응징하면서, 무자비하게 연합 휘하의 사람이라면 무조건 소탕하기 이전에 사람들의 생각을 읽어내는 능력을 이용해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연합에 이용당하는 사람들을 걸러 내어 구해주기도 했다.

레이너와 케리건이 만난 지 두어 달 만에 연인 관계로 발전한다. 소설 <플래시포인트>에서는 이미 이 때부터 데이트도 하고 동침까지 했다고 묘사되는데, 이 때 케리건은 레이너에게 자기 내면에는 어둠이 있으니 이 어둠이 밖으로 나오게 되면 자신을 죽여달라고 할 정도로 레이너를 신뢰했다.

아크튜러스 멩스크사이오닉 방출기(Psi Emitter)를 사용, 저그를 끌어들여서 안티가에 파견된 연합의 반란 진압군에 대한 학살을 자행할 때에도 케리건은 "임무라서 어쩔 수 없이 수행하였지만, 다음부터는 이런 짓을 하지 않겠다고 약속해주세요" 라는 식으로 저그를 적군들에게 풀어놓는 일에도 제일 먼저 반대하는 등 상당히 선한 인물로 묘사된다. 이 일을 시초로 혁명에 회의감을 느낀 케리건은 단순히 멩스크의 계획을 반대할 뿐 아니라 최신병기 바이킹의 설계도를 입수, 저그를 끌어들이는것보다 바이킹을 사용하는 전략이 장기적으로 더더욱 효율적일 것이라며 멩스크가 비인륜적인 전략을 두번다시 쓰지 못하게끔 멩스크를 구슬릴 시도까지 한다.

그러나 멩스크는 테란 연합을 완전히 붕괴시키기 위해 수도 타소니스에 저그 무리를 불러들이려고 하였고, 케리건과 레이너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에드먼드 듀크를 통해 기어이 실행시켜버린다. 곧 타소니스에 저그가 몰려들었고, 코랄의 후예는 그곳을 떠날 생각이였으나, 갑작스럽게 태사다르가 이끄는 프로토스 함대가 난입하자 멩스크는 프로토스가 저그를 상대하는 사이 연합이 도주할 것을 우려해 케리건에게 프로토스를 막으라고 지시한다.

레이너의 격렬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케리건은 어쩐지 순순히 나간다. 레이너는 당연히 뜯어 말리지만

케리건 : 아크튜러스가 옳아. 저 프로토스들은 저그 뿐만 아니라 이 행성 전체를 파괴 하려고 하고있어. 어떻게 알고 있냐면… 난 유령이잖아, 알지? 저들의 생각을 읽을 수 있어. 내가 이 일을 해야 할 것 같아."

라고 말하며 병사들을 데리고 떠난다. 그리고 그것이 인간으로서의 케리건이 레이너에게 남긴 마지막 말이었다.

케리건은 자신을 설득하려는 레이너를 오히려 역으로 설득하여 물리고, 저그와 프로토스 사이에 끼어 다굴을 맞는 최악의 상황에서도 기어이 저그를 지키고 프로토스를 격퇴시킨다.

그런데 그녀가 임무를 성공하고 탈출 수단을 요청하자 멩스크는 케리건과의 교신을 끊어버리고 타소니스 행성을 떠난다.[3] 케리건 하나를 구하기 위해 병사들을 위험에 빠트릴 수는 없다는 식으로 둘러 댄 듯 하지만, 멩스크는 애초부터 케리건을 쓰고 버릴 장기말로 생각했고, 또한 연합을 괴멸시키기 위해 모든 걸 수행한 셈이니 복수를 겸해서 그냥 버려버린 것. 2500년 2월 18일, 멩스크의 군대가 후퇴하는 가운데 케리건은 파도처럼 밀려오는 저그 무리에 삼켜진다.[4]

영상을 잘 보면 멩스크가 케리건을 버리라는 명령을 한 직후 씨익 하고 웃는다. 케리건이 병사들을 버리고 혼자 도망치는 듯한 모습으로 보일 수도 있는데 짐 레이너의 꿈으로 연출되기 때문에 실제 타소니스 전투와 달라도 크게 문제는 없다. 케리건을 향한 죄책감이 꿈으로 나타난 것일 수도 있기 때문. 다만 영문의 대사에서는 'Evac(Evacuation, 철수)' 이라는 단어가 분명히 등장하기 때문에 요르문간드 무리 저그의 파상공격으로 이미 기지가 초토화되고 케리건이 부대원들과 떨어져 혼자 남은 절망적인 상황에서 철수 명령을 요청하는 것으로도 해석이 가능하다.

결국 케리건을 무참히 버린 멩스크에게 분노한 짐 레이너는 그와 뜻을 함께하는 동료들을 모아 특공대를 조직, 코랄의 후예를 떠나고 만다.

케리건이 멩스크를 휘하에 남아 무리한 명령까지 따른 이유는 멩스크에게 큰 빚을 진것도 있겠지만, 무엇보다 멩스크가 부패한 테란 연합을 몰아내고 더 나은 정권을 세울것임을 믿었기 때문이다. 멩스크의 또 다른 심복들이였던 레이너나 마이크가 타소니스 방출기 작동 건으로 멩스크에게 돌아설 때도 케리건만큼은 멩스크가 자신이 알던 혁명가의 모습으로 돌아올 것이라 믿었다. 하지만 그 믿음에 대한 댓가는 이와 같은 배신이였고 이 타소니스 학살을 시작으로 멩스크는 테란 연합과 다를바 없는 독재자가 된다. 그리고 저그 무리에 삼켜진 그녀는....

2.2.2 칼날 여왕(2500년 4월 이후~2504년)

그러나 죽은 줄 알았던 케리건은 초월체에 의하여 새롭게 저그의 일족으로 부활하였다. 사실 초월체는 케리건에게 관심을 갖고 있었고, 절대 죽이지 말고 반드시 살려서 잡아 오라는 명령을 내린 상태였다. 이에 따라 저그들은 케리건을 생포하여 군단의 본진으로 끌고 갔고, 거기서 더욱 강력한 힘을 가진 저그로 개조시킨다. 저그로 부활한 케리건은 초월체에게 칼날 여왕(Queen of Blades)이라는 이름을 부여받는다.

InfestedSarahKerrigan_SC1_CineDreamSleep1.jpgInfestedKerrigan_SC-QoB_Art1.jpg2878740-InfestedKerrigan_SC2_Art4.jpgInfestedKerrigan_SC2_Art3.jpg
어떻게든 짐 레이너에게 텔레파시를 보내보지만..초월체의 사랑을 듬뿍 받게되어 점점 저그화되어간다.그리고 칼날여왕이 된 케리건은폭주하기 시작한다.

짐 레이너는 꿈속에서 케리건이 발산하는 텔레파시를 따라 차 행성으로 향하고, 수많은 저그의 방어선을 뚫고 초월체 근처에서 자라는 케리건의 번데기 앞까지 가는데 성공한다. 케리건의 보모 정신체가 레이너의 세력을 괴멸시키자 케리건은 레이너와 직접 대면하는데, 어째서인지 케리건은 테란을 말살시키라는 초월체의 명령에 따르지 않고 레이너를 슬그머니 놓아준다.

이후 케리건은 유령 요원 시절 삽입된 신경 제어 장치가 아직까지 자기 능력을 제한하고 있던 것을 풀기 위해, 과학선 아메리고 호로 잠입해 이를 해방하고자 한다. 정신체 자스는 이것이 케리건을 위험한 존재로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해 반대했으나, 초월체는 이를 허락했다. 아메리고로 침입해 정신 제어를 무력화한 케리건은 이후 사이오닉 능력을 사용할 수 있게 되며,[5] 아메리고를 떠나면서 부하 일부를 남겨 자치령이 과학선을 파괴하게끔 한다.

군락으로 돌아온 케리건은 차 행성에 프로토스가 있음을 감지하고, 태사다르와 대치한다. 태사다르의 조롱에 도발당한 케리건은 프로토스 세력을 물리치고 태사다르와 일기토를 벌여 쓰러뜨리지만, 그가 쓰러뜨린 것은 단순한 환영이었고 그 사이 제라툴이 자스를 살해하는 사건이 벌어진다. 자신을 경계하며 사사건건 행동에 제약을 걸려 하던 자스의 죽음에 케리건은 고소해한다.

이후 케리건은 초월체의 명령에 따라 제라툴의 암흑 기사단을 차에서 몰아낸다. 저그가 아이어 침공을 개시할 때에는 프로토스 기사단의 잔당을 소탕하기 위해 차 행성에 머무르며, 이후 오리지널에서는 등장하지 않는다.

2.3 종족 전쟁

스타크래프트 브루드 워 주역
에피소드 IV
(프로토스)
에피소드 V
(테란)
에피소드 VI
(저그)
제라툴
아르타니스
라자갈
듀갈
스투코프
듀란
케리건
듀란

초월체태사다르에게 죽은 이후, 초월체의 정신 지배에서 벗어난 케리건은 모든 저그를 자기 손아귀에 넣으려 한다. 안티가 고원 전투 이후 여러 정신체들도 사망하여 정신체들을 비롯한 저그의 세력은 상당히 꺾였다. 이 혼란기를 틈타 자신만의 세력을 구축한다. 그러나 다고스가 새로운 초월체를 만들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케리건은 프로토스측에 손을 내밀고, 라자갈이 정 도와줄거면 한번 증명해 보라면서 제안을 일단 받아들이자 칼리스와 우라즈 수정을 찾는데 협력한다. 이에 제라툴과 아르타니스도 적대감을 어느 정도 풀고 케리건에 대한 판단을 재고해보게 된다.

그런데 샤쿠라스에서 알다리스가 아이어 피난민들을 이끌고 반란을 일으킨다. 목적은 케리건 제거. 하지만 결국 알다리스는 제라툴아르타니스에게 제압당한다. 이후 케리건은 더 이상 악인이 아니라며 그를 설득하려는 제라툴과 아르타니스에게 알다리스가 무언가 비밀을 발설하기 직전, 케리건이 가시지옥들과 함께 나타나 알다리스를 죽인다. 영문을 알 턱이 없는 제라툴과 아르타니스는 이미 알다리스에 대한 신뢰를 잃은 상태였기에 케리건이 프로토스의 문제에 함부로 개입한 것만을 문제삼아 그녀를 내쫓으나, 이 결정 때문에 프로토스는 나중에 뒤통수를 제대로 얻어맞는다.

이후 지구에서 UED(지구 집정 연합) 원정군을 조직해 코프룰루 구역을 침공한다. UED는 한달이라는 짧은 시간동안 테란 자치령을 정벌하고, 사이오닉 분열기와 지구의 화학 약품을 이용해 의 새로운 초월체를 인류의 노예로 만든다. 이에 따라 자신의 본거지인 타소니스에 있던 휘하의 저그를 포함해 많은 수의 저그가 UED의 지배 하에 들어가게 되었다. 설령 신생 초월체의 지배하에 들어있지 않다고 해도, UED가 돌리는 사이오닉 분열기 때문에 케리건의 저그 부대도 서로를 공격하는 등의 혼선이 빚어지고 있었다.

그러나 케리건은 이미 사미르 듀란을 UED에 잠입시켜 놓고 있었다.[6] 곧 짐 레이너와 피닉스와 결탁하여 UED의 손에 죽기 직전이었던 멩스크를 빼돌리고는 그들과 연합하기로 한다. 그들의 도움으로 케리건은 다시 어느 정도 자신만의 저그 세력을 회복하는데 성공한다. 또 광산 행성 모리아를 공격하여 훗날을 대비하기 위한 자원을 잔뜩 비축해놓고, 테란 자치령의 수도 코랄을 공격해 UED 세력을 몰아낸다.

그러나 세력을 다시 모은 케리건은 동맹군인 피닉스에드먼드 듀크를 불시에 공격해 죽인다. 짐 레이너는 피닉스를 죽인 케리건에 분노하며 언젠가 자기 손으로 그녀를 죽이겠다고 말하고 사라진다.[7]

케리건은 새로운 초월체를 처리하기 위해 부관 듀란을 이용하여 탈레마트로스 기지에 있는 라자갈을 납치해 차 행성으로 데려온 뒤, 이를 뒤쫒아온 제라툴을 협박하며 새로운 초월체를 죽이라고 말한다. 족장을 구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제라툴은 새로운 초월체를 죽인다. 그 후 케리건은 약속대로 깔끔히 라자갈을 풀어주려 했지만… 라자갈 자신이 스스로 케리건의 옆에 남기를 선택했다!

결국 여기에서 케리건과 라자갈 사이의 비밀이 드러나게 된다. 사실 케리건은 제라툴이 아이어 피난민들을 샤쿠라스로 인도하기도 전부터 이미 라자갈을 세뇌해 놓았으며 이는 나중에 제라툴을 이용해 새로운 초월체를 죽이기 위한 것이었다. 알다리스는 그저 암흑 기사들이 싫어서가 아니라, 이 충격적인 사실을 알아차렸기 때문에 반란을 일으킨 것. 결국 패배해서 잡히고 나자 아르타니스제라툴에게 이를 전하려 했지만, 케리건이 그의 입막음을 위해 그를 제거해버린다

제라툴은 결국 강제로 라자갈을 구출하여 사쿠라스로 탈출하려 하지만 케리건의 정신체가 그들을 저지하고 붙잡는다. 그러자 제라툴은 케리건에게 저주를 퍼부으며 우리들의 정신적 지주를 너에 노예로 만드느니 차라리 없애버리는게 낫다며 라자갈을 그의 손으로 직접 죽이게 되고 이에 놀란 케리건은 앞으로 니가 이 일에 대해 두고두고 고통스러워 하는 것이 죽음보다 더 괴로울것 이라며 제라툴을 놓아준다.

InfestedSarahKerrigan_SC1_CineAscension1.jpg

이제 저그의 유일한 지배자가 된 케리건은 남은 정신체와 함께 세 세력과 싸워야 했다. 멩스크의 테란 자치령, 피닉스 부하에게 자초지종을 들은 아르타니스의 프로토스 군, 남은 UED 원정군이 그 세력. 힘겨웠지만 케리건은 차 알레프 전투에서 이들을 모두 물리치고 최후의 승자가 된다. 그리고 대규모 추격대를 보내서 후퇴하는 원정군을 전멸시킨다.

종족 전쟁이 끝난 이후, 케리건은 남은 정신체를 죽이고 그 자리에 무리어미들을 집어넣었다. 또한 로 돌아와 4년 동안 저그를 자기 나름대로 진화시키고, 여러 행성으로 병력을 보내 새로 저그에 편입할 생명체들을 찾아다녔다. 한편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좀 더 똑똑한 감염된 테란들을 만들 계획을 세우기도 했다.

3 스타크래프트 2(2504년~)

3.1 자유의 날개

스타크래프트 시리즈 최종 보스
스타크래프트
데모 버전
에피소드 0저그 군단
오리지널브루드 워
에피소드 1코랄의 후예에피소드 4배반자 저그
에피소드 2프로토스 제국에피소드 5신생 초월체
에피소드 3초월체에피소드 6 동맹
스타크래프트 II
자유의 날개군단의 심장공허의 유산노바 비밀 작전
사라 케리건
(칼날 여왕)
아크튜러스
멩스크
아몬
(어두운 목소리)
캐롤라이나
데이비스


Queen_of_Blades_Wallpaper_by_cyborgakadjmoose.jpg

"저 소리가 들리나, 제라툴? 별들의 속삭임 말이야. 그들이 오면 우주는 불바다가 될 거야."

어째서인지 케리건은 젤나가의 유물과 아몬의 흔적을 찾아 전 우주를 돌아다녔는데, 도중에 울란 행성에서 같은 목적을 가진 제라툴과 전투를 벌인다. 이 때 의외로 케리건은 제라툴이 찾아헤매던 비밀과 앞으로 우주의 위기에 대해 어느 정도 짐작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별다른 행동은 취하지 않은 채 방도가 없지 않느냐며 소극적인 비협조로 일관하겠다는 태도를 보인다. 케리건은 이 운명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하지만, 제라툴은 예언은 부정확하고 희망이 있다며 반론한다.

제라툴은 울란에서 획득한 예언을 자쿨의 계승자에게 해석받아, "거대한 탐욕자"라는 글귀에 초월체를 연상하여 아이어로 향한다. 제라툴은 초월체의 말단에 접촉, 그 기억을 읽어들인 뒤 태사다르의 환영을 만나 그로부터 케리건이 우주를 구할 희망이라는 놀라운 내용을 듣는다. 제라툴은 처음에는 이를 믿지 않으나, 케리건이 살해된 뒤 파멸한 미래의 모습을 보고는 짐 레이너에게 케리건의 존망을 맡긴다.

자유의 날개 시점에 이르러 케리건은 차를 벗어나 테란 자치령을 공격하기 시작한다. 이 때 저그 침공 당시에 사망한 민간인의 숫자는 무려 80억 명에 달한다.현재 지구의 총 인구보다 더 많다. 이 막대한 희생자 숫자는 아크튜러스 멩스크가 테란 연합을 멸망시키기 위해서 타소니스 행성에 정신파 증폭기를 설치해 저그를 유인해 살해한 타소니스 참사 사건 때 희생자 20억 명의 4배가 넘는다.

maxresdefault.jpg
wall051-1920x1200.jpg

제라툴의 뜻을 전해받은 짐 레이너발레리안 멩스크로부터 젤나가의 유물이 케리건을 다시 인간으로 되돌릴 수 있는 수단이라는 정보를 얻고, 그와 협력하여 차를 공격한다. 케리건은 레이너와 연합군을 공격하지만, 레이너는 머릿 속에서 인간 모습의 케리건이 자기를 구해달라고 외치는 소리를 듣는다. 케리건의 자아는 저그로서의 케리건과 인간으로서의 케리건으로 나뉘어 서로 싸우고 있었음이 드러나는 장면이다. 결국 레이너는 젤나가 유물을 작동시켜 케리건을 인간으로 되돌리는 데 성공하며, 이 과정에서 케리건은 타이커스 핀들레이에게 살해당할 뻔하지만, 시선은 아래를 보고 있는 레이너의 도움을 받아 차를 떠난다.

유물을 찾는 모습이나 제라툴과 같은 시기에 예언의 유물을 찾고 있었던 모습 등으로 볼 때 나름대로 어두운 목소리의 출현과 위협을 감지하고 있었던 모양이다. 그리고 군단의 심장에서 타락한 젤나가 아몬의 영향을 받은 것이 밝혀지는데, 케리건이 젤나가 유물을 찾아다니고 4년간 차 행성에 은둔하며 군단을 정비하고 키우고 있었던 것은 저그 유전자를 통한 아몬의 의지에서 벗어날 방법이 없었기에 아몬의 뜻대로 움직였던 것이었고, 그에 복종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유물을 모은 것 또한 아몬의 의지에 복종한 결과라 한다.

3.2 플래시포인트 - 복수의 시작

beginners-campaign-hots-001-174.jpg

중추석으로 인해 신체적인 건강도 앉거나 설 수 없을 정도로 훼손된 데다가, 정신적인 건강은 더욱더 막장으로 떨어지는 모습을 보인다. 칼날 여왕 시절 수많은 사람들을 죽인 기억이 생생하게 머릿속으로 들어오는 바람에, 인간으로서는 그것을 감당을 할 수 없었던 모양인지 계속 혼수상태에 빠져들었으며 깨어있는 동안에는 끔직한 악몽에 시달려 죄책감에 여러 번 자해를 시도하기도 한다. 이같은 자해 행위는 레이너한테 저지당하며, 레이너는 케리건의 자해를 방지하기 위해서 몸을 묶기도 하고 약물을 억지로 투여시키기도 한다.구속플레이 이 때문에 칼날 여왕을 죽이겠다고 해놓고는 자신을 죽이지 않았던 레이너를 원망한다.

소설 내내 케리건은 칼날 여왕이었을 때 벌인 악행이 그녀 자신의 인간적인 본성에 의한 것인지도 모른다는 의구심을 계속해서 품으나, 차마 그것을 레이너에게 털어놓지는 못한다. 레이너는 애써 칼날여왕과 사라 케리건은 별개의 인물이라 케리건을 달래지만, 케리건 본인은 자신과 칼날 여왕의 인격을 분리해서 보는 데 의문을 가지며 괴로워한다.[8] 또 소설이 전개 되는 내내 멩스크에게 치밀하게 쫒긴 탓에 부담을 느끼고, 멩스크는 자신과 레이너가 둘 다 목숨을 잃을 때까지 절대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레이너에게 포기와 체념이 섞인 말을 하기도 한다.

이렇듯 삶의 의욕 자체를 잃고 살다가, 망자의 항구에서 레이너가 위기에 처한 일을 사이오닉 능력으로 직감하는것을 시작으로 중추석으로 잃었던 사이오닉 능력을 되찾기 시작한다. 능력을 서서히 회복하는 와중에 에밀 나루드 박사의 기지에서 저그 돌연변이원을 제거하기 위해 연구를 받기 시작하는데, 케리건은 사이오닉적인 직감으로 나루드에게 무언가 계속 불길한 느낌을 가지며 나루드와 처음 대면했을때는 자신의 몸이 나루드의 실험에 쓰일 바에는 투신해버릴 거라는 극단적인 모습도 보인다.

아니나다를까 나루드의 연구소는 다름아닌 혼종의 연구시설이였으며, 나루드의 첩자들은 케리건을 완전히 제거하기 위해 잠입하나 능력을 되찾은 케리건은 무심결에 이들을 끔살시켜버린다 이때 케리건은 자신의 능력이 돌아왔을 뿐만 아니라 예전보다 더 강해졌음을 느낀다. 케리건은 연구실 구석에 가둬져있던 스텟먼을 구출한 뒤, 곧 연구실 내부에 전파되는 아크튜러스 멩스크의 방송으로 인해 나루드와 멩스크가 한통속이란 것을 알아차린다. 멩스크의 목소리를 듣고 분노한 케리건은 칼날 여왕이었을 때 저지른 일들을 모두 멩스크의 탓으로 돌릴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까지 하면서 두 번 다시 예전처럼 멩스크의 농간에 넘어가지는 않을 것이라 강하게 선언한다.

감정이 격앙되면서 능력을 모조리 되찾게 된 케리건은 레이너와 발레리안과 재회한 뒤, 이들을 이끌면서 멩스크와 나루드가 보낸 병사들과 혼종 세 마리를 손수 처치한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자신의 능력이 폭주해, 레이너 특공대의 애나벨 대처의 목숨을 잃게 만들고[9] , 이후 케리건은 레이너의 충고를 받아 자신을 일깨운 분노를 잠시 접어두고 스스로 실험실에 격리 조치 되기로 한다.

3.3 군단의 심장

스타크래프트 II 주인공
자유의 날개군단의 심장공허의 유산노바 비밀 작전
짐 레이너사라 케리건아르타니스노바 테라
거대괴수 탑승 인물
칼날 여왕부관진화 군주무리어미
사라 케리건이즈샤아바투르자가라
원시 저그 무리 우두머리감염된 테란
데하카알렉세이 스투코프

파일:Attachment/queenofbladeswarm.jpg

"나는 군단이다.(I am the Swarm)"

-군단의 심장의 처음과 끝을 알리는 대사.[10]

우모자 보호령의 비밀 연구소에 온 뒤로 한동안 혼수상태에 빠져, 과거의 사건들에 대한 환시를 경험하며, 각종 악몽과 예지몽을 꾼다. (이것들 중 하나가 군단의 심장 오프닝 시네마틱 영상이다.) 그 와중에 간헐적으로 사이오닉 파를 발산해 스탭들을 죽어나가게 만들었으며. 이에 기계의 보조를 받게 된다. 저그를 제어하는 능력은 건재하여서, 발레리안의 실험 중단 지시를 무시하고 저그를 마구 성장시켜 지하를 저그 소굴로 만들어버리기도 했다.케리건이 실험실을 난장판으로 만든 이유는 실험 스트레스+저그를 함부를 다루는 발레리안에 대한 경고였다.

이후 멩스크의 함대가 연구소로 들이닥치나, 당연히 자신을 붙잡으러 온 자치령 병사들을 간단히 관광시켜주며 레이너와 함께 탈출을 시도한다. 하지만 중간에 수송선으로 가는 다리가 끊어지는 불상사가 발생해 레이너와 헤어지게 된다.

케리건은 레이너에게 "죽기만 해 봐, 내가 가만 안 둘 거야." 라며 으름장을 놓은 뒤. 레이너가 준비한 수송선을 타고 히페리온으로 탈출에 성공하지만, 정작 레이너는 노바에게 사로잡히고 만다.[11]

케리건은 합류지점인 파에톤 행성 부근 우주에 있는 레이너 특공대의 기함 히페리온에 무사히 도착하지만, 레이너가 없자 분노하며 발레리안에게 레이너 구출 실패의 책임을 돌리며 위협한다. 이 때 갑자기 차원 도약하여 나타난 대규모 자치령 함대에 의해 히페리온이 위험에 처하자, 맷 호너는 공간이동을 준비하지만, 케리건은 레이너를 두고는 절대 못 간다면서 맞선다. 계속되는 공격에 호너는 급히 자치령 함대에 발레리안의 탑승을 알리지만 발레리안은 '칼날 여왕을 죽이기 위해서라면 어떠한 것도 희생할 수 있다'며 소용없다는 것을 전한다. 이에 케리건은 맷의 만류에도 다시 수송선을 타고 파에톤 행성으로 내려간다.

행성에는 맷의 말대로 이미 다수의 자치령 부대가 상륙해 있었고, 드라켄 파동포가 설치된 기지를 설치하였다. 이에 케리건은 짐이 안전하게 도착할 수 있도록 파에톤 내 저그를 조종해서 자치령 부대를 쓸어버린다. 전투를 마무리지은 뒤 케리건은 저그에게 '자치령을 하나도 남김없이 모두 죽이라'는 명령을 내리는데, 자신이 내뱉은 말에 스스로도 놀란 케리건은 칼날 여왕 시절의 잔학한 모습으로 돌아가는 것을 경계해 저그를 뒤로하고 수송선으로 귀환한다.

지친 기색이 완연한 모습으로 수송선에 돌아온 케리건은 레이너가 필요하다며 애타게 레이너를 찾지만, 그 와중에 뉴스에서 '짐 레이너가 처형되었다'는 멩스크의 발표를 듣게 된다. 이에 케리건은 절망하고 분노하여 사이오닉 파를 마구 발산하며, 슬픔에 잠긴다. 곧 수송선에 올라탄 저글링을 보고는 다시금 저그를 통솔해 복수할 것을 결의를 하고 저그 구역으로 떠난다. 멩스크는 이 말 한마디로 인해 자기 무덤을 스스로 판 셈이다. 하지만 덕분에 케리건이 안 죽어서 우주의 운명엔 좋은 결과를 가져다 주었다. 이 때 나온 저글링은 한 쪽 뿔이 부러진 걸로 봐서 약한 개체였던 것 같은데, 이후 케리건이 워필드와 대면할 때 진화한 모습으로 재등장한다.

이후 루트 선택에 따라 차 행성 혹은 칼디르에서 자신이 쓰던 거대괴수를 발견하고, 상위 저그 개체인 아바투르이즈샤의 보좌를 받으면서 다시 군단을 통제하기 시작한다.

칼디르에서는 저그 무리를 흡수하고자 상륙했다가, 행성 공전축을 바꾸는 연구를 하고 있던 프로토스와 맞닥뜨리게 된다. 이들이 자신의 존재를 샤쿠라스에 알려 프로토스의 강력한 황금 함대가 출동하면, 지금의 자신과 저그 군단으로는 이를 상대할 수 없어 개죽음을 맞을 것이라 생각한 케리건은 그들의 각종 교신 시도를 모두 저지하고 칼디르의 프로토스를 모두 섬멸하는데 성공한다. 이후 살아남은 프로토스들이 도주하자 포로로 잡은 프로토스 연구원 라사라[12]의 몸에 애벌레를 기생시킨 뒤 프로토스의 전송을 통한 구조를 막던 차단막을 풀어 애벌레를 탈출선에 잠입시킨다. 이후 이 애벌레는 케리건의 지휘를 받아 탈출선 안에 수집된 각종 야생동물의 생체물질을 섭취, 무리어미니아드라로 성장하여 탈출선의 엔진을 파괴하고 탑승한 프로토스 모두를 처치하는데 성공한다.

차 행성에서는 무리 어미 자가라가 대부분의 저그를 이끌며 자치령의 호러스 워필드 장군의 세력에 항전하고 있었다. 자가라는 케리건을 여왕으로 인정하지 않았기에 둘은 저그에 대한 지배권을 두고 맞붙게 되나, 케리건의 전략과 통찰력이 더 강했기에 자가라는 패배하고 케리건은 그녀를 포섭하여 자신의 수하로 두게 된다. 이후 케리건은 워필드 장군과 자치령 병력을 차에서 몰아내는 데에 성공하고, 차 행성을 다시금 손에 넣게 된다. 케리건은 워필드를 죽이지만, 그가 죽기 전에 자신의 부하를 살려달라는 부탁은 들어주었다.

이후 케리건은 제라툴을 만나는데, 원시 저그의 정수를 차지해 더욱 강력해지고 군단을 되찾으라는 인도를 받는다. 케리건은 그를 신뢰하지는 않았으나 멩스크에게 복수하려면 제라툴의 말대로 더 큰 힘이 필요하다고 판단, 저그의 고향 제루스로 향한다. 이 때 제라툴의 말에 자긴 예언놀음에 안 놀아난다며 부정적인 태도로 말하는데, 자유의 날개에서는 정 반대로 케리건이 예언을 신봉하고 제라툴이 그걸 바꾸기 위해 돌아다녔던 것을 생각해 보면 입장이 정 반대가 되었다.

케리건은 최초의 저그가 탄생한 장소인 최초의 산란못의 힘을 빌어 과거의 칼날 여왕을 능가하는 '원시 칼날 여왕'의 모습으로 변태하고, 원시 저그 군주들을 제압해 그들의 정수를 손에 넣은 뒤에 강력한 힘을 얻게 된다. 이 최초의 산란못에서는 원시 저그들도 살아남지 못했고 고대의 존재인 주르반조차 이 최초의 산란못을 두려워할 정도였는데, 이를 이겨내고 원시 저그들도 흡수했으니 괴물이 아닐수가 없다.

원시 여왕이 된 케리건은 힘이나 능력 자체도 정수 흡수 능력 덕분에 과거의 칼날 여왕보다 강력해졌을 뿐만 아니라[13] 젤나가 유물을 통해 인간으로 한 번 되돌아가면서 어두운 목소리의 영향에서 완전히 벗어난 덕분에 이전의 칼날 여왕을 초월하는 존재가 되었다. 전반적으로 피부색이 녹색이었던 과거 칼날 여왕과 달리 원시 저그화 된 모습은 보라색인데, 이는 이전의 저그 감염과 다르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아바투르도 새로 태어난 케리건이 이전의 칼날 여왕과 전혀 다르며 유전자가 기초부터 다시 설계됐다고 말한다. 또한 저그는 노화가 있다는 설정과 달리 서로 싸워 잡아먹으면서 진화하고 잡아먹히기 전까진 절대로 죽지 않는 원시 저그의 특성상 불로불사의 능력을 가지게 되었을 가능성 또한 존재함으로 보인다. 한편 어두운 목소리의 영향에서 벗어난 탓에 모습은 칼날 여왕이지만 속은 인간일 때와 다를 바가 없어서, 양심의 가책을 느끼거나, 레이너에 대한 애정을 중시하거나, 살생을 구분 할 수 있었다.

이후 알렉세이 스투코프의 교신을 받게 되는데, 그는 스카이거 기지 지하에서 에밀 나루드의 비밀실험에 대해 말하며, 그를 제거하기 위한 공통된 목표를 위해 협조할 것을 요청한다. 이에 동조한 케리건은 스투코프의 도움을 받아 기지를 감염시키고, 실험실 내 혼종들을 물리친 뒤 나루드를 처치한다. 또한 반은 인간 반은 저그인 탓에 갈곳이 없는 스투코프를 군단에 머무르게 한다. 이후 멩스크가 저그 군락지에 뿌려댄 양방향 교신기를 통해 레이너가 실은 살아있다는 사실을 듣고, 히페리온과 연합하여 감옥선에 갇혀 있는 레이너를 구출하기 위해 움직인다.

결과적으로 케리건은 레이너의 구출에는 성공하지만, 많은 희생을 감수하면서까지 인간으로 돌려놓은 일을 의미없게 만든 케리건의 선택에 경악해, 케리건 때문에 희생된 피닉스의 이름까지 들먹이며 크게 분노하며 실망한다. 케리건은 과거 '칼날 여왕을 죽이겠다'고 한 레이너의 선언을 인용하며 스스로 총구를 겨누게 해주지만, 레이너는 차마 케리건을 쏘지는 못하고 냉정하게 함선으로 귀환한다. 결국 기껏 회복한 레이너와의 관계도 완전히 파탄나고 만 셈이다.

이 동영상 직후 나오는 거대괴수 내부 인트로 화면에서, 케리건은 다른 임무 때와는 달리 플레이어에게 등을 돌린 채 히페리온만 하염없이 바라본다. 클릭해도 평소와는 매우 다른 애통한 어조로 "할 말이 없어.", "오, 짐." 정도의 대사밖에 하지 않으며, 주변인물들도 모두 의아해한다.[14] 자신도 단단히 예상하고 각오했겠지만 멩스크에 대한 복수심에 빠진 나머지 레이너와 엇갈리고 만 것이 마음에 큰 상처를 주었던 것이다.

그러나 케리건은 멩스크에 대한 복수를 끝내기로 마음을 다잡고, 재결집한 군단을 이끌고 코랄로 쳐들어간다. 자치령의 삼엄한 방위와 강력한 저항에 엄청난 저그가 소모되는 고전을 겪으나, 결국 황궁까지 도달하는데 성공해 멩스크를 위협한다. 한편 '민간인을 대피시켜야 한다'는 발레리안의 의견에 동의한 케리건의 모습을 보고 심경의 변화를 느낀 레이너 역시 황궁을 둘러싼 전투에 참전, 케리건이 황궁을 공략하는 사이 민간인들을 대피시킬 시간을 벌어다 준다. 결국 케리건은 마침내 아우구스트그라드를 함락시키고 자치령 친위대 잔여병력을 괴멸시킨 뒤 멩스크와 대면하게 된다.

뜻밖에도 멩스크는 자신의 집무실에서 시가를 입에 문 채로 기다리고 있었다. 이에 케리건은 비아냥거리지만, 케리건이 방심하던 차에 멩스크는 라이터로 위장한 스위치로 젤나가 유물을 작동시켜 반격하고, 케리건은 예상치 못했던 힘에 고통스러워하며 위기에 빠진다. 그러나 때마침 등장한 레이너의 도움으로 케리건은 위기에서 벗어났고, 날개로 멩스크를 두팔을 집무실에 있던 CCTV[15]에 처박은 뒤 엄청난 사이오닉 에너지를 주입하여 멩스크를 살해, 복수를 달성한다. 복수 이후 파괴된 멩스크의 집무실에서 레이너와 짧게나마 화해한 후, 자신의 군단을 이끌고 아몬에 대적하기 위해 움직인다.

이제야 진정한 적이 보인다.

그가 저 공허에서 날 기다린다. 상상도 할 수 없는 힘을 휘두르며…
나는 그를 상대하러 간다.
인간으로서의 내 모습과, 내 정체성과, 내가 사랑한 남자, 그 모든 걸 버리고.
하지만 혼자서 이 적을 상대하진 않을 것이니.
나는 군단이다.

이즈샤에 의해 케리건은 칼날 여왕이던 당시에 아몬에 대항하기 위해 나름대로 계획을 세우고 있었다는 떡밥이 있었다. 하지만 케리건이 감염이 풀리면서 당시의 기억을 거의 잃었고, 결국은 기억을 되찾지 못했기 때문에 구체적인 사항은 알 수 없다. 다만 작중 대화와 저그의 본질, 그리고 자유의 날개에서 공개된 초월체의 목표(군단을 아몬에게서 해방시킴으로서 저그의 생존을 보장한다는 계획)을 통해 유추해 보면, 아마도 정신체를 말살하고 무리어미를 창조한 것을 말할 가능성이 높다.

정신체는 초월체의 분신과도 같은 존재로서 철저히 초월체에 종속되어 있고 만에 하나 초월체가 죽는다면 아예 본능적으로 초월체를 새로 만들어내도록 만들어져 있는 탓에 케리건은 정신체를 사용하는 한 군단을 진정으로 아몬에게서 자유롭게 할 수 없다. 그리고, 군단의 심장에서 케리건은 무리어미가 야망을 품고 군단의 우두머리 자리를 넘봐도 좋으니 무리어미들의 사고력을 키우라는 명령을 내렸으며 자가라와 케리건의 대화에서 케리건은 군단에게 "저그를 이끄는 것은 의지이니 그런 의지력을 갖추고 강해지고 정복하라"는 행동강령을 주입했다는 사실이 드러난다. 즉 무조건 최고 통치자에게 복종했던 이전의 군단과 달리 하위 지배자 하나하나에게 자율성과 자유의식은 물론이고 지배욕과 야망 등의 방향성을 부여함으로서 아몬에게 저항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케리건은 무리어미나 여왕의 통제능력 자체에도 제한을 두어, 언제든지 지배구도가 뒤바뀔 수 있게 해 모든 저그 개체를 일일이 세뇌시키지 않는 한 저그의 생존이라는 초월체의 목표는 달성되게끔 안배해 놓았다. 쉽게 말해 케리건은 아몬을 상대하기 위해, 하다못해 저그의 생존을 위해서 저그의 지휘계통을 통째로 뜯어고치는 리스크 분산을 한 것이다. 캠페인에서 무리어미뿐만 아니라 일반 군단 여왕들도 케리건과 대화를 하는 것을 보면, 그들에게도 언어·사고능력과 자신의 의지를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이들 역시 언제라도 자가라와 같이 스스로 진화를 이루고 세력을 불리는 일이 가능할 것이다.

3.4 공허의 유산

당신도 나처럼 해. 아군을 결집하고 적들을 정복하고 승리를 위해 수단 방법을 가리지 마. 생존은 처절한 거야.
가 함께했던 순간들을... 영원히 간직할게....

군단의 심장 엔딩에서 예고한 바와 같이, 자신의 군단을 이끌고 아몬을 몰아내기 위해 움직인다.

프롤로그 "망각의 속삭임"에서는 첫 번째 미션에서 제라툴과 함께 뫼비우스 재단 연구소를 파괴하러 등장한다. 이전과는 달리 제라툴과 프로토스에게 "내 앞에서 걸리적 거리지만 않는다면 나머지는 네 마음대로 해라"는 어투로 나름 자비를 베푸신다. 지금의 케리건은 더 이상 옛날의 잔혹한 칼날여왕이 아니므로, 공동의 적인 아몬이 부활한 상황에서 굳이 제라툴을 공격할 이유가 없다.[16]

물론 젤나가를 깨우는 게 더 중요하다고 설득하는 제라툴의 말에는 콧방귀도 안뀌고, 이걸 본 탈리스는 "저그를 설득하느니 차라리 돌덩어리를 설득하는 게 더 쉽겠습니다."라며 비꼰다. 프롤로그에서 보여진 모습만 봐서는 타 세력과 손잡지 않고 독자적으로 움직일 것 같았지만, 후술하듯 단신으로 울나르에 당도한 것을 보면, 제라툴의 말을 아주 귓등으로 흘려보낸건 아닌 듯하다.

이후 울나르 미션에서 다시 등장하는데, 단독으로 울나르에 있는 젤나가를 찾기 위해 며칠 동안 혼자 수색하면서 혼종 다수와 전투를 벌여 몰살시켰던 듯하다. 그러나 며칠 동안이나 단신으로 싸웠던 탓인지 소모가 심했던 듯, 아르타니스와 대면했을 때에는 급작스럽게 나타난 혼종에게 어깨를 꿰뚫리고 이리저리 패대기쳐진 대다가, 날개까지 꺾이는 등 심하게 고전하는 모습을 보인다. 하지만 그 능력은 어디 가지 않는지, 아르타니스가 잠깐 시간을 끌어주는 사이 날개를 재생한 다음 기습하여 2등분으로 확 찢어 끔살시켜 버리고는 아르타니스와 대화를 나눈다.

울나르에서는 계속 아르타니스와 행동을 함께하는데, 사적인 복수를 다 이룬 영향인지 몰라도 성격이 많이 온화해졌다는 걸 느낄 수 있다. 아르타니스와는 앙숙일 것만 같았지만 예상외로 서로 인정하고 의지하며 앞으로 나아간다. 케리건 본인 입으로 아르타니스 보고 마음에 든다고 말한 것은 덤. 심지어 미션 종료 후, 아르타니스에게 조언도 해주고 아르타니스는 그런 케리건에게 감사의 표시까지 한다, 사실상 두 진영간의 갈등이 완화된 것으로 보인다. 제라툴의 중재와 진실을 알게 된것의 영향이 큰 듯하다. 군심 때까지만 해도 상상도 못하던 일이다.

그러나 찾고자 했던 젤나가들은 이미 아몬에게 모두 살해당한 채로 발견되고, 아몬이 공허로 통하는 관문을 열어버린 탓에 도망치듯 사원에서 빠져나오게 된다. 이후 보라준이 보낸 구조대와 자신의 군단의 힘을 합쳐 공허로 통하는 관문을 닫는데는 성공하지만 공허로부터 뻗어나오는 공허 촉수들의 진격을 지체시키기 위해 자신의 군단 대부분을 소모해 버렸고, 그간 수없이 아몬의 군세와 싸워왔던 소모를 재충전하기 위해 공허의 유산 아이어 탈환임무 시점까지 리타이어한다. 결국 다른 종족이 큰 화를 피해가는 대신 정작 케리건의 군단 저그는 아몬과 대적하다 뒤로 빠져 조직을 재정비해야 할 상황까지 놓인 것은 케리건과 저그가 지금까지 혼종과 얼마나 피터지게 싸웠는지. 그리고 아몬의 힘이 그만큼 강하다는 점을 보여주는 요소라고 할 수 있겠다.

공허의 유산 본편에서의 등장은 적은 편이지만 자유의 날개의 예언 임무인 암흑 속에서 보여진 암울한 미래와 공허의 유산에서의 상황을 비교해보면 그녀의 존재가 얼마나 지대한 영향을 미쳤는지 알 수 있는데, 일단 예언과 달리 케리건이 살아있었기 때문에 케리건의 저그 무리가 아몬의 휘하로 넘어가는 일 또한 없었고 이 때문에 아몬의 세력이 크게 악화되서인지 예언처럼 테란이 멸종하지 않았으며, 프로토스 측도 상황이 예언보다는 나아진 모습을 보인다. 칼라가 오염되는[17] 악재를 겪고도 탈다림정화자란 든든한 두 세력과 연합하고, 무엇보다 최후의 전투의 배경이 울나르가 아닌 아이어로 바뀌어 있다. 프로토스는 예언에서 보여진 미래와 달리 결국 고향을 찾을 수 있었다. 물론 케리건의 행동 동기는 우주나 타 종족의 구원보다는 군단이 아몬의 노예가 되는 것과 아몬에게 저항하지 않고 앉은 채로 최후를 맞이하기 싫어서이지만, 그런 자신의 행동이 저그뿐만이 아니라 본의 아니게 다른 종족의 미래에 지대한 간접 영향을 미치게 된 셈이다.

틀:저그의 수장

스타크래프트 II 젤나가와 혼종의 등장 인물, 유닛, 건물
관련 인물아몬
(어두운 목소리)
사미르 듀란
(에밀 나루드)
오로스사라 케리건마르
유닛혼종 약탈자(거대 혼종)혼종 파괴자(혼종 파멸자)혼종 네메시스
공허 분쇄자공허의 존재
(공허의 그림자)
젤나가 피조물젤나가 충전된 수정
건물젤나가 사원분열장 생성기젤나가 감시탑젤나가 수정탑젤나가 차원 관문
울나르젤나가 세계함공허의 수정공허 균열공허 파편
공허 타락공허의 틈고통의 피조물광란의 피조물망각의 피조물
소설 등 미디어 믹스에
등장한 요소
아도스트라어둠 속의 목소리에너지 생명체키타
"난 다른 걸 선택하겠어… 난 자유를 선택하겠어. 우리 모두를 위해."

하지만 그녀가 우주의 구원인 진정한 이유는 따로 있었다.

아몬이 공허 속으로 추방된 지 1년 뒤, 공허 속에 갇혀 있는 선한 존재가 보내는 절박한 사이오닉 신호를 감지한 케리건은 동맹들을 불러모아 울나르의 관문 너머, 아몬의 본거지인 공허 속으로 쳐들어가 아몬을 쓰러뜨리기로 한다. 아몬의 의지를 공허 속으로 추방했지만, 아몬의 본체를 쓰러뜨린 건 아니라서 언젠가 돌아올 수도 있기에, 그를 직접 처치하기 위해 아몬이 있는 공허 속으로 쳐들어간 것이다.

그리고 공허 속에서 아몬에게 봉인된 마지막 남은 고대 젤나가, 오로스를 만나게 된다. 오로스는 지금까지 케리건이 행한 모든 행위가 케리건이 젤나가가 될 운명을 실현하기 위함이라 말하며, 자신의 모든 정수를 흡수하여 케리건에게 젤나가를 계승할 것을 부탁한다. 케리건이 우주의 구원이라 불리었던 이유는 바로 (아몬을 처치할 수 있는) 젤나가가 될 수 있는 유일한 존재였기 때문이었다. 본래 젤나가의 윤회는 '순수한 형태'와 '순수한 정수'가 하나로 합쳐져야만 이뤄지는 것인데, 본디 그 목적을 위해 만들어진 프로토스와 저그는 아몬에 의해 승천의 방에서 잠들어 있던 젤나가들이 모조리 몰살당한 상태라서 윤회가 불가능해지고, 혼종을 만드는 도구이자 숙주 육신으로 전락해 버린 반면 케리건은 원시 칼날 여왕으로 거듭나면서 육신과 정수의 순수성을 지닌 유일한 존재가 되었기 때문이다.[18]

케리건이 불가항력으로 힘을 얻는 대신 자신의 모든 것을 잃어버린 고통을 아는지 레이너는 결사 반대한다. 젤나가가 되면 인간으로서의 행복을 모두 포기해야 하며, 정신 자체가 인간과는 전혀 다른 존재로 변해버리고 그 후엔 무한의 순환을 잇기 위해 생명을 창조하는 의무를 짊어지는 인생만이 기다리고 있는 것이니, 간신히 인간으로 돌아와 인간적인 마음을 되찾은 케리건에겐 청천벽력과도 같은 소리와도 같은데, 케리건은 너무나도 많은 피를 손에 묻힌 자신이 마땅히 맞이 해야할 운명이라며 오로스의 제안을 담담히 받아들인다.

젤나가로 승천하기 위한 두 조건을 보면 순수한 정수는 무엇으로든 변할 수 있는 불굴의 정신이며,순수한 형태는 젤나가의 정수를 담을 수 있을 정도로 강력한 사이오닉 능력이라 하는데, 케리건은 강력한 사이오닉 능력을 지닌채 태어났기에 무엇으로든 변해야만 했던 굴곡진 인생을 산 것을 생각하면 매우 의미심장하다.

케리건은 젤나가로 승천하여 아몬에게 대적할 힘을 얻고 의 총공격 끝에 아몬과 대면, 레이너에게 텔레파시로 짧은 인사를 한 뒤 마지막 대결을 펼치기 위해 공허로 떠난다. 승천한 뒤의 외형은 불사조를 닮은 에너지 생명체인데, 젤나가가 현실에서 육체적으로 죽더라도 공허 안으로 쫓겨날 뿐이고 시간을 들이면 다시 현실로 나올 수 있다는 점이나 舊젤나가가 新젤나가에게 정수를 넘겨 주는 식으로 새로 태어난다는 점은 불사조 전승과 통하는 바가 있다. 의도적인 디자인인 듯하다. 또한 그냥 보면 눈치채기 힘들지만, 몸집이 엄청나게 거대해져서 레이너와 아르타니스가 작은 점으로 보일 정도이다.

파일:Screenshot2015-11-11 20 03 40.jpg

제라툴이 남긴 공허의 유산을 품게된 군단의 심장은, 최후의 순간에 이르러서 마침내 자유의 날개를 펼친다.

케리건이 젤나가로 각성하여 아몬에게 맞서자 ,아몬은 비웃으며 자신은 전에도 여러 젤나가를 상대해 죽였다며 케리건을 도발한다. 하지만 케리건은 아랑곳하지 않고 도리어 "나 같은 건 상대해 본 적 없을 거야"라며 받아친다. 그리고 아몬의 약점인 수정을 간파해낸 뒤, 케리건의 군단, 레이너 특공대, 아르타니스 휘하 기사단의 힘을 빌려 아몬의 방어 수정을 모조리 파괴해 버린다.

"넌 단지 망가진 순환의 산물일 뿐이다. 너의 존재는 처음부터 조작된 것이었지."

"넌 나에 대해 아무것도 몰라! 젤나가의 무한의 순환도 너의 뒤틀린 거짓말도 난 관심 없어."

아몬은 케리건의 인생과 존재 의미를 부정하고 깎아내리며 케리건을 조롱한다. 오로스가 케리건한테 케리건의 모든 삶은 젤나가가 되기 위한 과정이었다고 한 언급과, 미션 시작 전의 케리건 스스로 자신의 삶의 모든 순간이 모두 젤나가가 되는 순간으로 이어져 있었다고 깨닫는 것을 보면 아몬의 말이 틀린 말은 아닌 셈. 하지만 애초에 자신에 운명에 관한 예언 같은 것을 전혀 믿지 않았던 케리건은 아몬의 말을 가볍게 받아치며 아몬에게 최후의 일격을 날린다. 곧바로, 케리건은 레이너에게 가란 말만을 남긴 채 아몬과 함께 산화하는 듯한 연출이 펼쳐진다.

나갈 준비는 됐어, 카우보이?[19]

짐 레이너: 드디어... 올 것이 왔군.

2년 뒤, 조이레이 주점에서 추억에 잠겨 있는 레이너 앞에 유령 요원의 모습으로 등장하여 그를 데리고 어디론가 떠난다. 레이너의 보안관 뱃지만이 빈 주점에서 발견되었으며 이후 레이너는 누구에게도 목격되지 않았다고. 2년간의 공백 동안 케리건이 무슨일을 했는지는 불명이지만, 아몬 vs 케리건의 전투가 공허의 유산 에필로그가 끝이 아니라 2년동안 계속되었다는 설, 아몬과의 전투에서 입은 치명상을 회복하는 중이었다는 설, 레이너를 받아들이기 위한 준비를 했다는 설 등이 있다. 레이너가 돌아온 케리건을 보고 한 "드디어 올 것이 왔군."이란 대사는, 마치 케리건이 올 것을 레이너도 알고 있었다는 듯한 뉘앙스를 풍긴다.

레이너 앞에 나타난 케리건이 환영이냐 아니냐를 두고 팬들 사이에서 해석이 갈린 적이 있었는데, 후일담에서 생명이 절멸당한 지역 곳곳에 새로운 생명이 생겨나기 시작했다는 이야기를 보면, 케리건은 정말로 돌아왔고 과거 자신이 저질렀던 살육을 속죄하고자 젤나가로서의 생명 창조 임무를 수행하는 것으로 보인다. 오로스아몬을 포함한 舊젤나가들이 공허 속에서 살아가는 정신생명체임에도 현세에 육체를 지니고 있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케리건이 인간 시절 육체를 지니고 있다고 해도 이상할 것 없다.[20] 더구나 엔딩 영상의 제목이 <귀향>이며, BGM 제목은 'Second Chance'. 레이너가 자유의 날개에서 "나 같은 남자에게 두 번째 기회란 없어."란 말을 한 것에 비추자면 케리건과의 재회를 이룬 게 확실하다. 항상 안타깝게 엇갈리기만 했던 두 사람의 운명에 씁쓸해하던 플레이어들에게 마침내 위안을 가져다주는 엔딩. 공허의 유산 런칭 이벤트에서 스토리 개발자 James Waugh가 케리건과 레이너가 긍정적인 결과를 맞게 된다고 슬쩍 흘리기도 했다.

젤나가는 공허 속에서 살아가는 정신 생명체고 순환의 순간을 제외하면 평생을 현실 세계와 동떨어진 채로 살아가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레이너를 찾아왔다는 건, 그만큼 케리건의 레이너에 대한 사랑이 깊으며, 레이너가 케리건의 인생에 아주 귀중한 존재라는 것을 보여준다. 또한 이는 레이너에게도 하나의 구원과 같은데, 세계 구원에 공헌을 세운 다른 인물들이 모두 어떤 형태로든 보상을 받은 데 비해 레이너는 아무 것도 얻지 못했고, 모든 일이 끝나면서 삶의 목적도 잃어 자유의 날개 시작 전과 같이 무기력증에 빠졌을 가능성이 높았기 때문이다.
  1. 군단의 심장 정식 발매전에 엔딩 시네마틱 영상의 콘티가 유출된 적이 있었는데 당시에는 바로 이 신경제어기를 멩스크가 조작해서 케리건을 고통스럽게 하는 장면이 있었다. 정식 발매 후의 엔딩 영상의 흐름도 당시 콘티를 그대로 따라가나, 멩스크가 젤나가 유물을 사용해 케리건을 괴롭히는 것이 차이점.
  2. 중국계로 추정. 실제로 중국 성씨 중에 훙(洪)씨가 있다. 한국계였다면 훙(Hung)이 아니고 홍(Hong)이었겠지. 다만, 중국 성씨 훙씨의 영문표기는 보통화 기준 Hong이다.
  3. 이것은 뉴 게티스버그 미션의 플레이어가 사라 케리건이라는 정황증거가 되는데, 플레이어가 마 사라 시장이었다면 (즉 플레이어가 해당 미션에서 직접 내려가서 지휘를 하고 있었다면) 멩스크가 그냥 떠나는 상황에서 아무도 마 사라 시장을 언급하지 않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
  4. 여기서 참고로 케리건을 납치해버린 저그 무리들은 저그 군단에서 가장 중요한 주력 무리인 요르문간드 무리이다.
  5. 게임에서도 이 임무 이후 부터 케리건은 사이오닉 스톰을 추가로 쓸수가 있다.
  6. 차에서 제라드 듀갈과 마주한 케리건은 그보다 알렉세이 스투코프가 훨씬 더 나았다고 말한다.
  7. 공허의 유산 성우 인터뷰 중 이 장면을 2편의 레이너와 케리건의 한국판 성우들의 연기로 듣고 싶다는 요청이 많았는지 성우들이 직접 이 부분을 특별서비스로 연기.
  8. 오해를 피하기 위해 첨언하자면, 당연히 칼날 여왕은 케리건의 성격과 기억을 모두 갖고 있다. 블랙스톤 프로젝트의 연구에 따르자면, 저그는 보통 흡수한 종족을 심하게 마개조시키는 것이 일반적이나 그에도 예외가 있으니 대상이 사이오닉 능력을 갖고 있을 때이다. 아무리 유전자를 잘 다루는 아바투르라도 사이오닉을 다루는 기관을 함부로 건드리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 가장 대표적인 예로 대군주가 있다. 하물며 저그 전체를 통솔해야 하는 케리건의 원형을 보존하는 것이 중요한 일임은 말할 필요도 없다. 케리건은 분명히 초월체에게 충성을 다하는 저그로서 다시 태어났지만 그 수준은 뇌에 강력한 암시를 가하는 정도였으며, 일반적인 감염된 테란과는 천지차이의 자유를 보장받았다. 아니, 사실 감염된 테란도 기억은 남아 있다! 문제는 이들이 기억과 경험 등은 보존하나 인간으로서의 자유의지가 있느냐는 것이다. 자유의지가 있는 이상 당연히 저그와 함께 싸우기를 거부할 테니, 인간으로서의 인격은 말소되고 저그의 인격이 새로 들어섰다는 것은 말할 필요도 없다. 즉 케리건의 악행은 분명 케리건의 실력과 성격에 기초하고 있으나. 그것이 케리건이 자의로 그런 악행을 선택한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9. 이 일로 스완은 매우 슬픔에 잠겼고 군단의 심장에서 맷 호너를 비롯하여 케리건을 보는 대원들의 표정이 그다지 밝지 않다.
  10. 군단의 심장 오프닝의 첫 대사와 군단의 심장 엔딩 마지막 대사 모두 "나는 군단이다." 여담으로 좀 다른 게 있다면 엔딩이 오프닝에 비해 텔레파시로 말하는 듯한 느낌이 조금 더 강하다. 목소리 톤은 비슷한 편.
  11. 노바와 레이너가 대면하는 장면이 끝나면 한방의 총소리가 작게 들린다. 아무래도 노바가 사격하여 레이너를 제압한 듯하다.
  12. 사실 프로토스의 유전자는 저그가 쓸수 없기에 케리건은 프로토스는 생포하지 말고 보이는 족족 죽이라고 명령했다. 하지만 아바투르가 프로토스를 연구하고 싶어서 라사라를 생포한 것이다.
  13. 산란못에서 나온 케리건이 사이오닉 에너지를 방출하자 우주에서 보일 정도로 어마어마한 규모의 사이오닉 폭풍이 몰아쳤다. 케리건 주위로 강렬한 에너지가 구체 형태로 타오르는 모습은 마치 프로토스 집정관처럼 보일 정도다.
  14. 스투코프는 "무슨 일이야? 레이너가 살아 있던가?"하고 묻고, 데하카는 "왜 말이 없냐?"라고 묻는다. 이즈샤는 "무슨 이유로 군단과 자신들에게 마음을 닫았는지, 왜 아무 말도 하지 않느냐"고 묻는다.
  15. 잘 보면 오리지널부터 브루드워 그리고 자유의 날개의 시네마틱 영상들이 나와있다.
  16. 다만 프로토스가 공격하거나 진로 방해를 하면 당연히 자신도 공격한다. 이걸 이용해서 저그 유닛을 일정량 이상 처치하는 업적도 존재한다. 물론 테란 기지로 쳐들어가는 병력을 조금씩 갉아먹는 식으로 채워야지, 저그의 본진으로 쳐들어갔다간 기껏 모은 병력이 죄다 찢겨 나가므로 주의해야 한다.
  17. 예언 미션에서의 암흑 속에서는 제라툴이 죽지 않고 칼라가 오염되지 않았다. 우룬과 셀렌디스, 아르타니스가 참전하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칼라 오염은 케리건의 군단을 손아귀에 넣지 못한 아몬이 대안으로 제시한 플랜B정도인 듯.
  18. 뿐만 아니라 아몬은 공허 그 자체로 불릴 만큼 같은 젤나가인 나루드와는 비교도 안되는 엄청난 힘을 가지고 있어 젤나가의 공격이 아니면 아예 피해를 입지 않는다.
  19. 재미있게도 이 대사는 여기서 상호 작용으로 나온 대사와 비슷하다.
  20. 이 내용을 증명하는 가장 뚜렷한 근거가 되는 인물이 바로 작중 등장한 나루드다. 본 정체는 젤나가인 나루드는 스타크래프트 브루드워 시절부터 테란인 사미드 듀란으로 등장했으며, 스타크래프트 2에서도 나루드 박사라는 이름의 테란으로 활동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