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토타입

(시제품에서 넘어옴)

1 개요

Prototype. 한글로 번역 된 적절한 단어는 ‘시제품’, ‘견본품’.

프로토타입이라고 하면 대개 아래의 경우 중 하나 또는 두 개 항 이상에 해당되는 제품을 말한다.

1.오리지널, 또는 베이스가 된 모델.
2.대표적으로 제시할 수 있는 예가 되는 모델.
3.종류의 기초가 되는 모델.
4.앞서 제작된 모델.

위의 예시들에는 공통적인 특징이 있으니, 일반적으로 양산형으로 제작되기 전에 미리 제작해보는 모델이라는 것이다. 또한 프로토타입은 한번 만들고 땡, 이런 개념이 아니라 계속 테스트를 하면서 나타난 문제점들을 개선해서 보다 진보한 모델을 만든다. 예를 들면 PT1, PT2, PT3, 이런식으로 계속해서 개선한 다음에 최종적으로 만족할 만하다 싶을 때 대량생산에 들어가는 것이다. 프로토타입의 경우 어느 정도 '땜빵'을 적용해 가면서 만들기 때문에(전자회로의 경우 시험결과에 따라 점퍼선 등을 사용해서 수정한다든지) 현실 세계에서는 실제로 양산되는 완성품들이 보통 더 성능이 우수하다. 이걸 실제 상황에 투입시키거나 공개테스트를 통해 데이터를 얻어 사용자로부터 피드백을 받을 경우에는 흔히 베타버전이라 칭한다.

물론 예외는 있다. 컨셉카라든지, 첫 목표를 상당히 높게 잡고 실제 실현에 성공하나 부품조달, 생산성, 유지비, 운용상 편의성, 신뢰성등의 문제로 다운그레이드되는 경우도 실존한다.

비슷한 것으로 기술실험기, 기술실증기, 초도양산기가 있다. 기술실험기 혹은 기술 실증기는 신기술이 실제로도 이론대로, 계획대로 작동하는지 시험해보기 위해 만드는 모델들. 초도양산기는 최초로 만든 양산 라인에서 제대로 생산량과 표준품질, 규격에 맞춰서 정해진 목표를 맞출 수 있는지 실험하는 양산성에 대한 프로토타입기이다.

2 오류덩어리

소설로 치자면 초고고 기획으로 치면 초안이며 아직 완성되기 전의 단계이므로 당연히 부족한 부분이 존재한다.

흔히 접할 수 있는 게임으로 치자면 알파나 베타 단계에서 온갖 버그나 밸런스 문제, 불편한 요소가 널려있는 경우고, IT쪽 이야기로 보자면 프로토타입은 일단 클라이언트가 원하는 기능은 전부 다 집어넣어 보기 때문에 밸런스도 개판이고 크기가 너무 커진다던가, 무거워진다던가, 버그투성이라던가, 비싸진다던가, 비효율적라던가...등의 문제가 발생하기 십상이어서[1][2] 클라이언트에게 "자, 해달라는 대로 다 해줬더니 개판인 거 보이시죠? 그러니까 제발 전문가들이 알아서 하게 내버려 두세요. 제발"이라는 시위용으로 전락하는 경우가 꽤 된다. 물론 클라이언트는 이 기능을 그대로 유지하되 가볍고 버그 없고 싸고 효율적인 완성본을 내놓으세요라고 말하므로 어줍잖은 시위는 공밀레를 가속화할 뿐이다

반면 군용의 경우 어느정도 해당 분야의 전문가라 할 수 있는 소요군 측에서 ROC를 선정할 때부터 나름대로 합리적인 선에서 결정할 뿐 아니라, 개발의 난항으로 인해 들어가는 추가적인 비용이나 시간 등이 상당히 넉넉하게 허용되는 관계로 어떻게든 요구사항을 맞추는 게 목표이기 때문에 설사 어떤 병크가 있더라도 그대로 끌어안고 양산형으로 그대로 나오는 경우가 적지 않다. 물론 요구사항을 맞추지 않아도 요구사항을 비현실적으로 낮춰 줘서 통과될 수도 있다.

애초 개발사 입장에서는 소요군이 짜준 구체적인 ROC를 그대로 만들어낼 뿐인 포지션이라, 만약 과도한 ROC로 인해 어떤 문제가 발생한다 해도 요구 ROC만 충족한다면 운용군이 개발사 측에 뭐라 할 만한 입장이 아닌 면이 있어, '이건 좀 아닌 거 같지만 뭐 쟤들이 그렇게 만들어 달랬으니까...' 하는 심정으로 그냥 만들어 버리는 면도 없지 않은 듯.

MBT-70처럼 만들다 만들다 소요군에서 보기에도 영 아니다 싶은 오류덩어리가 그냥 프로토타입으로만 남는 경우도 있다.

게다가 무슨 예상치 못한 문제가 있을지 모르는 관계로, 프로토타입은 믿을 수 없는 게 일반적이다. 일례로 외계인 고문으로 만든 F-22 랩터도 프로토타입(정확히는 초기형)이 착륙 도중 비행 제어 소프트웨어의 부조화로 추락했다. 나중에야 당연히 이런 점이 개선되었지만.

또한 프로토타입에 버그가 발생했다고 당장 까는 건 바보인증밖에 되지 않는다. 프로토타입 자체가 버그를 잡아내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기 때문. 예를 들면 윤영하급 초도함인 윤영하함은 내재된 기계적 결함을 모두 드러내야 후속함에서 문제를 수정할 수 있다. 참고로 프로토타입 함선을 쓰는 이유는 함선 건조 비용이 상당히 비싸기 때문이다. 그러나 전차나 총기류는 생산 비용이 함선에 비해 비싸지 않기에 프로토타입을 쓰지 않는다. 항공기도 프로토타입을 안 쓰는데, 이 쪽은 조종사의 안전을 위해 그런 것이다.[3] 물론 한대 가격이 웬만한 항공모함 뺨치는 B-2의 경우[4] 인권이나 조종사의 안전 같은것 없이 프로토타입도 실전 투입되었다. 물론 양산형 사양으로 개수되어서이다. 실제 B-2 프로토타입은 스텔스기라고 부르기 뭣할 정도로 스텔스 성능이 떨어져 최신기종인 블록 30으로 개수되고 나서야 1선 배치되었다.

프로그래머들은 처음 만든 게 오류가 나오는 것보다, 아무런 오류도 나오지 않고 잘 작동하는게 더 무섭다고 한다. 특히 잘 작동하는 이유를 알 수 없을 때가 최고로 무섭다는듯. 테스트를 위해 일부러 오류가 나오도록 프로그래밍 했음에도 정상적으로 작동한다면 그 때는 정말로 답이 없다.(…) 오류가 없는 게 오류다 결론은 프로토타입은 그저 물건이나 프로그램의 버그를 잡아내는 데에만 의미가 있으며, 그러한 버그들 때문에 만화에서처럼 극강의 능력을 보여줄 리가 없다는 것이다. 그야말로 현실은 시궁창.

3 예외

하지만 프로토타입이 일본 애니처럼 양산품보다 나은 모습을 보여주는 실제 사례도 존재하기는 한다. 그런데 읽어보면 알겠지만 이는 프로토타입이 양산형보다 낫다기 보다는 양산형이 프로토타입만 못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3.1 전시 긴급생산

제2차 세계대전 중에는 최초 완성된 병기를 급하게 마구 만들려고 불량을 각오하고 생산하거나 설계를 간략화시켜서 사고가 난 사례가 많다. 이런 경우가 모두 적용된 사례가 스텐 기관단총판터 극초기형.

또한 설계와 시제품생산까지는 어떻게 정상적으로 진행되었는데, 해당 국가의 능력상 양산능력이 떨어져서 요구하는 품질을 생산시설이 달성할 수 없다보니 개판이 된 사례도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제2차 세계대전 당시의 일본군의 장비. 어느정도 수준의 프로토타입을 만들 기술력과 자원은 있었지만 양산형 생산라인(특히 전쟁 말기로 갈수록)에는 숙련된 직공들이 아닌 강제 징용한 노동자들(그것도 여성이나 어린아이들)이 딸리는 기술과(공장기계들을 미/영국에서 사오던 판인데 전쟁으로 사올 수 없게 되었으니) 부족한 자원로 만든 엉터리 부품(6각 나사가 5각, 4각으로 되어 있어서 손으로 돌려 끼웠다는 전설, 연료탱크를 프레스로 찍어서 만들었는데 프레스 기계가 상태가 안 좋아서 만드는 족족 불량품이 나와 생고무로 땜빵해서 합격 처리시켰는데 휘발유 넣으니까 휘발유에 생고무는 녹아서 새는 바람에 생고무 대신 휘발유에 안 녹는 고무를 보급해 달라고 했는데 없어서 그냥 생고무로만 때웠다던지, 3식 중전차 치누의 사례처럼 합금에 필요한 레어메탈들이 모자라서 연철로 실전용 전차를 만드는 수준을 기록)으로 만들어서 엄청난 고장률과 프로토타입의 스펙은 죽어도 못 따라가는 성능을 자랑했다. 오죽하면 Ki-84 하야테 같은 경우 요즘(1945년) 나오는 전투기 타면 죽는다 차라리 초기형(1944년)이 더 믿을만 하다! 라고 하고 있을 판이었으니...

3.2 기능 축소

그리고 예산절감 및 실제 운용상의 난점, 생산성, 신뢰성 등의 문제로 인해 프로토타입에는 있던 성능이 양산형에서 제거되는 경우가 상상외로 많다. 대표적인 예로 독일푸마 장갑차의 프로토타입 단계에서는 부여되었던 자력도하 기능이 양산형에서는 예산 문제로 삭제된 경우나, 프로토타입에는 능동방어체제가 달려있었으나 양산형에서는 해당 기능이 빠진 K-2 흑표 등이 있다.

소프트웨어 쪽에서도 종종 일어나는 일이다. 개발 중에는 이것저것 기획했고 데모버전까지는 괜찮게 작동하던 기능이 개발기간 부족이나 개발비 부족 먹튀등의 이유로 축소되는것. 또는 데모버전까지는 괜찮았으나, 정식출시 이전에 급하게 다른 기능을 쑤셔 박느라 추가하느라 디버깅을 할 새가 없어 버그가 난무하는 일이 발생하기도 한다. 일반 소비자가 이를 가장 크게 체감 할 수 있는 분야는 게임

4 원 오프 타입과의 혼동

주로 일본 만화에서는 프로토타입은 최강이며, 양산형은 폭죽으로 표현된다. 하지만 여기서 말하는 프로토타입은 엄밀히 말해서 비용 및 자재 등을 싹 무시하고 최고의 성능만을 추구해서 만든 원 오프 타입인 경우가 많다.

결국 이런 현상은 프로토타입이 흔히 '처음 만들 때는 예산을 고려하지 않고 원-오프로 무작정 투자해서 만들기 때문'이라는 인식에 기인한 팬들의 착각이라 볼 수 있다. 혹은 컨셉카는 킹왕짱이었는데, 양산차는 컨셉카의 흔적도 없는 경우 때문에 팬들의 분노가 전이되었다든지. 또 전설의 무기의 포지션을 SF나 로봇물로 옮겨오려다 보니 생긴 개념이란 시각도 있다.

미국이나 구소련, 러시아 같은 경우 무기 개발과정에서 다수의 방산업체/설계국들을 경쟁[5]시키다 보니 경합과정에서 최종 선정안에 비해 성능적으로 동등하거나 그 이상인 프로토타입 아닌 프로토타입도 다수 존재했었지만 이쪽은 비교할만한 양산형 자체가 존재하질 않으니 논외. 다만 이 경우도 비교 가능한 양산형이 존재하는 경우가 없는 것은 아닌데 소련의 Object 187 전차와 초기형 T-90(188) 전차는 T-72B 전차를 T-80U급 전투력을 가지도록 개량한다는 동일한 목표를 가진 프로젝트였고 같은 회사에서 동시기에 개발되어 서로 경쟁했다. 이 경우에는 강력한 프로토타입인187과 한참 약한 양산형인 T-90이 존재하기 때문에 비록 187에 대한 정보가 덜 풀려있음에도 충실한 비교가 가능하다. [6]

현세대기를 바탕으로 제작된 기술실증기 같은 경우도 생각해볼수 있겠으나 이쪽 역시 해당 기술실증기를 바탕으로 양산형이 제작된다면 프로토타입이 딱히 성능적으로 우월할 하등의 이유가 없다. 애시당초 선행생산형이라는 일반적인 프로토타입의 정의와도 전후가 바뀐 셈이 되어버리고...

다만 프로토타입=원 오프 타입이 성립되는 유일한 군대가 있었는데 바로 일본군. 일본군에서는 상층부의 높은 요구 성능과 협박에도 불구하고 열악한 생산환경을 지녔기 때문에 프로토타입을 실질적으로 생산성을 무시한 원 오프 타입으로 만들고 양산형이 현실에 타협해서 성능을 떨군 쓰레기가 되는 경우가 많았다.[7]현대의 한국군도 비슷한 사례가 있긴 하다. 전반적인 상식과의 차이가 있긴 하지만, 이러한 경험이 일본 내에서의 서브컬쳐 전반에서의 프로토타입의 선입견을 만들어 버린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하지만 일본에서 만든 작품에서만 그런 것도 아니고 이것을 원인으로 보기에는 어렵다.

매체속의 프로토타입이 원 오프 타입으로 그려지는 것은 어디까지나 가상의 이야기 속에서 고대의 병기나 기술이 항상 킹왕짱 강한 것과 같은 맥락이라고 할수 있다.

다만, 프로토타입의 경우 초기 제작단계에서는 제작진들이 검증되지 않은 신기술을 넣어서 실험하다가 후에 신뢰성이나 제작비용, 유지보수의 난점 등을 들어 양산형에서 삭제하는 기능축소와 같은 사례도 있다는 점을 볼때 양산형에 없는 스킬을 프로토타입이 사용하는 경우는 있을수 있다. 물론 그렇다고 양산형보다 월등히 뛰어나다는것은 아니다. 프로토타입에서 그 기술을 지웠다는 것은 그 기술이 필요없다고 판단하였다는 것이다. 그게 아니라면 양산형 자체가 나오지 않는다.

4.1 기동전사 건담

일본산 창작물들의 프로토타입(시험제조기) 최강 전설의 시초는 기동전사 건담에 등장하는 RX-78-2 퍼스트 건담이지만, 애초에 퍼스트 건담은 프로토타입이 아니다. 이 녀석 역시 양산 시작기에 속하는 기체. 퍼스트 건담은 애초에 2호기며, 프로토타입이 따로 존재한다. RX-78-1 프로토타입 건담이라는 기체로, 같은 형식 번호를 쓰지만 프로토 건담에서 발견된 문제 등을 수정하고 최종적으로 완성된 기체가 퍼스트 건담이다. 설정을 제대로 모르는 사람들[8] 이 말을 퍼트린 결과 퍼스트 건담 = 프로토타입이란 공식이 성립된 것.

다만 퍼스트 건담의 경우, 작품이 제작될 당시 리얼로봇이라는 개념 자체가 없었고, 차후 팬들에 의해 설정이 붙고 스폰서에 의해 설정이 자주 바뀌면서 혼란이 생겼다고 볼 수도 있다. 건담 시리즈에서 대대로 베이스 기체를 프로토타입이라 부르는 경우가 많은 것도 오해를 부른 원인 중 하나. 건담이 GM의 원형(프로토타입)은 맞지만, 시험제조기(프로토타입)는 아님에도 그냥 프로토타입이라 칭한 것이 문제. 원형을 프로토타입이라 부르는 건 공업 용어가 아니라 생물학의, 특히 비교 형태학 용어이며 두 단어의 뜻이 전혀 다름에도 구분 없이 프로토타입이란 단어를 남발한 병크라 볼 수 있다. 오히려 우주세기 건담에 한정하여 진짜 프로토타입 물건인데 실제 전장에 투입된 경우라면 건담 F91이다. 이 물건은 시간이 흘러 양날의 검으로 지적된 MEPE를 제거하여 운영 안정성을 확보한 양산형 F91이 나온다.

또다른 이유로 극단적인 상황을 타파하기 위해 코스트를 무시한 원 오프 타입 기체들까지 싸그리 프로토타입으로 취급하는 것도 있다. 대표적인 기체로 Z건담이나 ZZ건담이 있는데 이 두 기체 모두 프로토타입 기체가 따로 존재한다. 게다가 이 프로토타입 기체들을 실전 투입하는 경우는 드물며, 그런 경우에도 대부분 실전 사양으로 개수해서 사용한다. 물론 몇몇 경우는 그냥 프로토타입 기체들을 전선에 투입한 경우도 있다.

윙 제로와 윙의 경우를 들어 프로토타입이 양산기보다 넘사벽으로 세다는 주장도 있는데, 애초에 윙 제로와 윙 기체의 관계는 프로토타입과 양산기가 아니다. 원 오프 기체와 코스트 다운 기체가 맞는 이야기. 윙 시리즈의 진정한 프로토타입 기체는 톨기스다.

4.2 에반게리온

에반게리온의 경우 에반게리온 0호기가 프로토타입인 건 맞지만, 신지가 탄 기체는 1호기가 아니라 초호기[9]다. 애초에 초호기와 다른 기체들은 카테고리부터 다르다. 리리스를 베이스로 한 기체고, 0호기와 다른 기체들은 아담을 베이스로 한 기체라는 설정도 있다.

그래도 프로토타입이라는 설정에 충실하게 수많은 실패가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며 작중에서도 네르프 기지 밑에 수많은 0호기 헤드의 거인의 해골들이 방치되어있는 장면이 나온다.

4.3 철인 28호

원작 기준(1963년)으로 철인 28호는 그 자체만으로 프로토타입이다. 애초부터 28호라는 넘버가 상징하는 것이 개발횟수를 의미하며 그마저도 개발 도중에 전쟁통에 박살이 났다가 어찌어찌 부활시킨 물건. 다만, 초전동로보 28호 FX(1992년)는 28호와 이전 넘버들은 프로토타입이 아니라 원 오프 유닛으로 봐야 한다. FX에서의 철인들은 FX칩만 없다 뿐이지 각각 목적이 따로 있는 로봇들이며, 이 로봇들은 작품 후반부에 요코가 나츠키를 제외한 멤버들에게 전용기로 나눠준다.

5 창작물에서 프로토타입의 매력

위에서 이미 설명된 대로 프로토타입을 실전 투입하는 것 자체는 무리수에 가깝지만 그럼에도 창작물에서는 주력기로 자주 등장하는 편이다. 프로토타입은 양산형보다 강하다는 오해가 아니어도 창작자와 독자가 프로토타입이라는 소재에 끌릴 여지는 제법 많고, 그 때문에 비단 일본 창작물뿐만 아니라 다른 창작물에서도 가끔 등장하는 것을 볼 수 있다. 프로토타입 기체라는 소재가 주는 매력을 꼽아 보자면,

  • 성장형

상기된 대로 프로토타입은 "미완성형"이다. 이는 달리 말하면 성장을 거쳐 완성될 여지가 있다는 말이다. 반대로 양산형은 그 자체가 완성품이므로 성능은 우수해도 더 이상 나아질 여지가 없다. 즉 성장하는 주인공에게는 이쪽이 더 어울린다.[10][11]

  • 의외성/특이성/독특성

프로토타입이란 아직 완성되지 않은, 및 안정성을 시험하기 위한 시제품이란 뜻이다. 때문에 당대 가장 뛰어난 기술, 혹은 생각지도 못한 특이한 기능 및 장비를 집어 넣어서 만들었다는 컨셉을 가진 경우가 많다. 또 양산형에서는 볼 수 없고 오직 프로토타입에서만 볼 수 있는, 게다가 프로토타입이기에 극소수만 시험적으로 만든 무기 및 장비를 볼 수 있거나 사용할 수 있고 이런것들은 평소에는 몰라도 극중 상황에서 꼭 필요한 경우로 설정해 줄 수 있다. 이런 면은 파일럿이 하기에 따라 믿기 힘든 대활약을 할 수도 있다는 말이다. 역시 특출나야 하는 주인공에게 아주 잘 어울린다.

  • 야생마

프로토타입은 성능은 뛰어나지만 안정성이 개판이다. 또 위에서 언급한 1개 혹은 극소수밖에 없는 장비같은 이쯤되면 왜 이렇게 좋은 무기를 고작 이 정도만 생산했느냐 하는 의문이 생기기 시작하고 이것을 조사해보면 안전성 및 호환성 같은 사용자의 생사나 무기의 수명 따윈 고려하지 않은 무기가 나온 것이 프로토타입이기 때문에 이것을 사용한다는 것은 위험성을 동반하겠다는 의미로 통용되기도 한다. 이는 바꿔 말하면 마초성을 가진 인물에게는 오히려 매력으로 다가올 수 있다는 이야기다. "다른 사람은 다룰 수 없지만 나[12]만은 다루는 게 가능하다"라는 설정은 탑승자를 Bad ass처럼 보이게 하는 장점이 있어[13] 많은 독자들에게 어필할 수가 있다.

  • 개성

외견이 똑같은 양산형보다는 프로토타입이 더 튀어 보인다는 것은 말할 필요도 없다. 거기다 위의 요소들까지 겹치면 주역기로 손색이 없는 완벽한 디자인을 시청자들에게 각인시켜 줄 수 있다. 디자인 외에도 제식 병기와 다른 자율적 강화나 성능 자체의 차이점 등 프로토타입 기체가 작품 내에서 돋보이는 존재가 되는 당위성을 제공한다. 상기한 "나만이 다룰 수 있다"는 설정까지 더해지면 더할 나위 없이 완벽한 주인공 기체가 되어 준다.

  • 주인공과의 궁합

만약 주인공이 훈련받은 군인이라면 모르겠지만 그게 아니고 평범한 고등학생이라든가 혹은 전쟁에 휘말려든 민간인이라면 당연히 군대의 정식 병기보다는 최신형 병기[14] 또는 프로토타입을 넘겨받거나 우연히 탑승하게 될 가능성이 더 높다. 최소한 군인이라면 그 시점에서 익숙한 일반 양산형 병기를 타고 출격하지 익숙하지도 않은 신형 병기나 정체를 알 수 없는 프로토타입을 타고 가진 않을 것이다. 즉 주인 없는 기체 + 우연히 말려든 일반인의 맹활약이라는 극적인 장치를 마련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제식 병기보다 좋은 소재가 된다.

6 기타 사례

현실을 소름끼칠만큼 잘 반영한 프로토타입은 철권의 P-잭(프로토타입 잭)으로 성능이 너무나도 구려서 철권 태그에서는 아예 캐릭터가 아니라고 할 정도이며, 메탈슬러그 6슬러그 건너 프로토타입 또한 정말 못 써먹을만큼 성능이 구리다.[15]또한 전뇌전기 버추얼 온 오라토리오 탱그램에서 숨겨진 캐릭터로 고를 수 있는 시작형 라이덴과 템진은 외관과 무기는 2세대임에도 불구하고 대쉬성능은 1세대고 무기 성능 또한 개판이다.

프로토타입의 전설(…)은 일본만이 아니라 미국에도 전해졌는지 전격 Z 작전의 카(KARR)라든지 소머즈의 리메이크작인 'Bionic Woman'의 새라 코버스 등이 프로토타입으로 등장해 주인공을 고생시키고 있다(물론 버그를 반영했는지 정신 상태는 살짝 갔지만;).

톱을 노려라! DVD특전영상에서 건버스터의 양산형인 시즐러 블랙 개발 스텝의 발언에 따르면 "시작기가 양산기보다 강하다는 건 만화영화에나 나오는 거짓말"이라고 한다.

이 말이 와전되어서 시즐러 블랙이 건버스터의 스펙이 비슷하거나 우위라는 왜곡된 정보가 퍼지기도 했고 덕분에 이 항목에도 시즐러 블랙과 건버스터의 성능 차이가 없다거나 작중 시즐러 블랙이 버텨내지 못하는 압력을 건버스터가 견뎌내는 이유를 주인공 보정이라고 언급하는등 잘못된 정보가 기재되기도 하였는데 상기된 발언은 어디까지나 병기로서의 효율성에 대한 얘기이자 자기가 개발에 참여한 시즐러 블랙에 대한 자부심으로 한 발언이지[16] 실제로 1대1로 스펙을 놓고 보면 당연히 출력, 속도, 장갑, 무장 등 모든 면에서 건버스터가 훨씬 강력한 기체이다.애초에 건버스터는 단순한 프로토타입이 아닌 인류의 운명을 걸고 만든 결전병기. 즉 원 오프 타입이다.RX-78-2과 비슷한 경우.

천원돌파 그렌라간에서도 양산기보다 프로토타입이 더 세다니 말도 안 된다는 얘기가 나온다. 미래편에서 시몬이 모는 그렌라간을 보고 하는 말. 물론, 시몬은 양산형 따위 떼거리로 덤벼도 하지 못하는 일을 가뿐히 해치운다. 다만 라간 자체가 양산형이고 그라팔을 개발하기 위해 만들어졌던 시험형 기체가 아닌 만큼 정확하게 말하면 프로토타입이라고 할 수는 없다. 다시 말해 그라팔은 마이너 카피 혹은 라이센스 양산형. 결국 주인공 보정.

사실 실제로 성능이 좋지 않더라도 주인공이나 라이벌 등이 타면 강하기는 하다. 성능이 문제가 아니라 조종사가 문제임을 표현해 주는 연출 방식. 예를 들어 용자특급 마이트가인에 나오는 비룡의 완성형인 메가소닉 8823이 있는데, 볼프강이 조종하며 마이트가인과 싸웠으나 오히려 분노한 죠에 의해 박살난다. 또한 죠는 굉룡의 완성형인 아틀러스 mk.2를 파일럿의 실력을 보완하기 위한 물건이라고 조롱했다.

건담 타입 모빌슈트 중 작중에 나온 기체들 중에서 진정한 의미에서의 프로토타입은 그렇게까지 많지 않다. 대표적으로 시드 시리즈의 GAT-X 102 듀얼 건담, 더블오 시리즈의 2세대 건담들이 그 예. 전자는 연합에서 최초로 생산한 MS이며(그 이전 기체는 데이터만으로 존재), 후자는 1기에서 활약했던 3세대 기체들의 프로토타입으로 기술 검증용 기체다. 하지만 설정으로만 존재하는 기체들 중에는 무수히 많다.

시드 마이어의 알파 센타우리에서는 기존 문명 시리즈와 달리 모듈을 조합해서 유닛을 만드는데, 연구를 통해 새로 얻은 모듈을 처음으로 써서 만드는 유닛이 프로토타입이다. 생산시에는 양산형보다 50% 더 자원을 먹는 대신 유닛의 계급이 1등급 높게 시작한다. 이를 이용해서 최고 계급인 엘리트 유닛을 빨리 뽑아내는 전술도 존재한다. 그 외 사양은 양산형 사양과 다를 게 없다.

비슷하게 우주에서 문명하는 마스터 오브 오리온 2에는 프로토타입의 개념이 없으나, 해당 모듈이 속한 과학 기술이 진보하면 소형화(Miniaturization) 규칙에 따라 부피와 생산비가 줄어든다. 따라서 새로 연구해서 얻은 프로토타입이라 할 수 있는 장비는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곧바로 쓰이지 않는다. 크기가 너무 커서 배에 몇기 싣지도 못하기 때문.

온라인 게임 엘소드의 알테라 지역에 등장하는 보스인 크로우 라이더는 본체보다 프로토타입이 더 많다.(...) 마찬가지의 예로 리턴 투 캐슬 울펜슈타인슈퍼 솔져 역시 완성형보다 프로토타입이 훨씬 더 많이 나온다. 물론 성능은 완성형쪽이 백만 배는 더 쎄지만...

던전 앤 파이터겐트 방어전에 나오는 네임드 몬스터 GT-Proto는 겐트 남문의 보스 GT-9600의 프로토타입이다. 당연히 GT-9600 쪽이 훨씬 강력하다...

애플은 프로토타입을 술집에서 잃어버리기로 유명하다. 본사 차원에서 금주법을 시행하지 않는 것이 신기하다

BEMANI 시리즈의 수록곡인 Evans에는 일반적인 음원이 아닌 프로토타입 음원이 존재한다. 유비트 리플즈 어펜드 OST와 beatmania IIDX(어나더 난이도 제외), 팝픈뮤직(배틀모드 한정)에 수록되었다. 항목 참조.

마스터 오브 이터니티에서는 같은 슈트의 경우 양산기가 프로토타입에 해당하는 시험기보다 랭크도 높고 성능도 더 뛰어나다. 의외의 현실고증

7 현실의 프로토타입

양산되는 물건의 경우 웬만해서는 프로토타입이 다 있다고 보면 된다.

밸트급탄식 11식 경기관총, 시제 경기관총 시리즈, 일본제 대전차로켓과 반자동 소총들 대다수

8 가상의 프로토타입

9 관련 되어 보이는 항목

  1. 물론 가끔씩 엄청나게 추가한 기능 덕분에 호평받는 경우가 있을 순 있다. 하지만 이런 경우는 애초에 울티메이트 버전/라이트 버젼으로 나눠 팔 걸 생각하고 계획대로 된 거라 이런 계획 없이 시연용으로 이런 저런 걸 시스템에 마구잡이로 넣어버리면 십중팔구 리콜 사태가 발생한다.
  2. .NET|c#을 예로 들면 개발자에게 압도적인 숫자의 API를 지원하여 이론상으론 모든 부분의 프로그램을 대체할수 있지만 그만큼 거대하고 느려터졌기 때문에 닷넷의 강력한 기능에도 불구하고 다들 가벼운 기존 걸 쓴다. 하드웨어 성능이 강화됨에 속도 문제가 차차 해결되며 따라 사용량이 오르는 추세라곤 하지만 아직도 기존 메이저와 비교하면 시망(...)
  3. 물론 군용의 이야기. 21세기에 개발된 항공기들은 비행시험용 프로토타입도 항공사에서 여객 비행에 사용하는 경우가 있다. 물론 어느 정도의 가격 할인+양산형 스펙으로 개조는 당연한 이야기.
  4. 한대 가격이 대략 2조원으로 같은 무게의 금보다도 비싸다. 흠좀무.
  5. 물론 정식 사업이 아닌 업체 자체적으로 이거 저거 만들다 나오는 괴물들도 많다. 특히 러시아쪽의 그 온갖 설계안들은 들여다 보면 도대체 무슨 약을..? 이라는 생각이 절로 들게 만드는 물건들이 다수..
  6. 신형 차체와 신형 포탑, 신형 장비로 무장한 187 대신 구형 차체와 구형 포탑에 일부개량만 적용한 188(T-90)이 선정된 이유는 구소련말-러시아초에 러시아가 매우 가난했기 때문이다.(187과 188의 차이는 윗문단의 비용 절감용 기능 축소 수준이 아니다.) 이후 러시아가 돈을 좀 만지기 시작하자 187의 기술로 동생인 T-90도 업그레이드하고 부모인 T-72도 업그레이드하고 아들인 195도 만들어서 굴려보고 손주인 차기전차 T-14도 만드는 등 187에서 사용된 기술로 아주 뽕을 뽑고 있다.
  7. 물론 그렇다고 해서 모든 일본제 무기들의 프로토타입이 양산형이 되었다는 것은 아니다. 대표적으로 남부 기관단총 시리즈와 도쿄 조병창 M1927 기관단총
  8. 특히 반다이. 마스터그레이드 킷으로 나온 RX-78-2 킷들은, 조립 설명서 맨 앞장을 보면 죄다 "Prototype"이라고 써놨다.
  9. 하지만 이 초호기도 표면적으로는 완성형이 아닌 테스트 타입이다.
  10. 물론 현실에서도 마찬가지지만 양산형 역시도 개량 및 개수한다는 개념이 있기에 완전히 맞는 말은 아니다. 다만 양산형은 당연히 검증을 거쳐 적용되므로 프로토타입에 비해서는 개량 및 개수되는 빈도가 적을 뿐...
  11. 또, 성장형이라는 말은 단순히 성능이 향상되는 것만을 의미하지 않고 성장하는 주인공을 따라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다는 말도 된다.
  12. 보통은 주인공이지만 라이벌 혹은 매력적인 악역이 될 수도 있다. 아무튼 독자 혹은 시청자가 감정이입할 수 있는 인물이면 누구라도 좋다.
  13. 대표적인 인물이 바로 OG의 쿄스케 난부.
  14. 여기서 말하는 최신형은 당연히 실제 운용 중인 최신 양산형 병기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아직 시험 운용도 제대로 하지 않은 병기를 의미한다.
  15. 하지만 프로토 건너 항목을 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발칸 픽스기능이 기본으로 탑재되어 있기 때문에 아무 생각없이 혹은 구리다고 바로 자폭시키면 우주로봇의 강제 스크롤에 못 버틸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16. 애초 그가 시즐러 블랙의 우수성을 말하면서 건버스터를 까는 이유는 건버스터가 오버스펙이라서였다.몸 속에 블랙홀(축퇴로를 의미)을 두 개나 넣어서 어쩔 셈이라나.
  17. 이쪽은 장착자가 한번 본 공격은 절대 잊지못하는 완전기억능력자이므로 완성형보다 더 뛰어난 전투력을 보여준다.
  18. 프로토타입 본래의 의미에 상당히 충실한 케이스로 이론상의 신체 성능은 완성형에 뒤떨어지지 않지만 상당수의 장비를 사용할 수 없다. 본래 실전에 투입될 물건이 아니었지만 기존의 버스가 파손되어 수리하는 동안 전력 증강을 위해 투입. 허나 무비대전에서 심하게 파손되어 폐기된다.
  19. 센고쿠 드라이버로 변신하는 라이더 전부가 일종의 프로토타입이다.
  20. 이쪽은 양산형속성도 있다.
  21. 센고쿠 드라이버를 사용한 레몬 암즈 한정.
  22. 기체가 AX-000이며 궁극의 프로토타입이라 설계도만 존재했고 당시 기술로는 만들 수가 없었다는 듯
  23. 프로토스와 저그를 만든 젤나가는 이전대의 젤나가가 같은 방식으로 두 종족을 만든 뒤 합쳐서 태어난, 이전 젤나가와 다른 종족.
  24. 바로 그 "동굴 안에서 고철 한 상자 가지고 만든 것". 이후 집에서 자비스의 도움으로 마크2를 만들어 끼며 아이언맨 2 이후에는 비브라늄 아크 원자로를 쓰다가 아이언맨 3에서 그마저도 필요 없어져서 버렸다.
  25. 엄밀히 말하자면 탈출용 수트이지만 후대의 수트 (와 아이언 몽거) 의 제작에 기술을 공헌했으니 프로토타입이라 할 수 있다
  26. 사실상 아무런 무장이 없는 수트이며 오직 비행 기능 실험을 위해 만들어진 기체이다.
  27. 공식 설정에 의하면 워 머신 마크 2 수트의 프로토타입이다.
  28. 자율추진부착 수트의 프로토타입으로, 아직 기능이 온전치 못해 작중에서 뭐에만 부딪히면 부품별로 박살나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 수트의 버그들은 이후에 마크 43에서 수정되었다.
  29. 계속 발전을 거듭하는 과학형 히어로인 아이언맨의 특성상 가장 최신의 수트를 제외한 나머지는 프로토타입이라고 할 수 있지만 일단은 작중의 묘사나 공식 설정으로 프로토타입이라고 불리는 것만 적는다.
  30. 풀튜닝(00000호)와는 별개의 개체.
  31. '의심스러운 윤리' 쳅터 중반에 벽 너머 과학자들이 이 시제품을 과충전하다 단체 폭사.
  32. 반구울화 실험의 프로토타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