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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生存主義 / Survivalism

1 개요

300px 파일:Attachment/The Pioneer Bug Out Bag.jpg

유튜버 Primitive Technology가 찍은 맨손으로 집짓기 과정.

위기상황에 대비하자는 이념.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상정 가능한 여러 재해에 대비하여 식수, 식량, 연료, 자금, 무장, 안전가옥과 각종 방호장비 등을 장만하고 그 사용법을 숙달하자는 것이다. 좀 더 나가면 아예 맨손으로 야생에 버려져도 생존하기 같은 무시무시한 목표를 세우는 하드코어 생존왕 지망자들도 있지만, 이쯤되면 편집증이나 취미생활(부시크래프트 캠핑)의 영역.

미국에서는 그 위세가 굉장히 높다. 창작물에서 보이는 것처럼 음모론에 빠져서 국가 공권력을 불신하고 국가의 도움을 받지 않고 홀로 살아가겠다는 극단적인 생존주의자들도 없는건 아니지만. [1] 절대다수의 생존주의자들은 상당히 상식적인 보통 사람이고 생존술 입문 계기도 평범하게 가정적이다. 미국에 생존주의자가 많은 이유는 미국의 자연환경 때문인데, 미국 특히 농촌지역은 서울시만한 땅에 인구가 천명 정도 밖에 안되는 경우[2]가 부지기수라 재난 후에 복구까지 수 일에서 길게는 수 주까지 고립되는 경우도 종종 볼 수 있고, 가끔은 무장 강도나 지역에 따라서는 그리즐리북극곰 같은 맹수가 자기 집을 점령하려 나타나는 서부개척시대 같은 상황도 종종 있다. 차 타고 가다 눈보라를 만나거나 차가 고장나 목숨이 경각에 달리는 뉴스도 흔하다.[3]

일반적으로 생존주의자가 되는 계기는 재난으로 고생 좀 하거나 그걸 목격한 사람이 "저번 달에 폭설로 인한 정전 또는 홍수로 인한 고립 등등의 재난을 겪었는데, 그거 복구 되는 며칠 동안 지옥이었음. 나도 준비좀 해야겠네."라는 식으로 시작한다. 보존식량과 식수부터 비축하고, 전화선이 끊길 때를 대비해서 무전기를 구비하고 경찰 오는데 오래 걸리는 미국답게 권총이나 산탄총 같은 호신용 무기 비축하고, 비상 동력원과 연료도 좀 비축하고, 캠핑 장비도 좀 사고, 여차하면 안전지역으로 갈 수 있게 도로망도 미리 알아두고, 가족 취미삼아 텃밭을 가꾸어 자급자족을 시도하고, 병조림도 좀 만들어보고... 그렇게 살다보니 10년쯤 지나면 1년 가량은 고립돼서 살아도 될 정도로 엄청난 양을 비축한 생존주의자가 되는 것이다. 게다가 집집마다 지하실이나 차고가 있고, 쇼핑도 원큐에 왕창 쟁여놓는 미국인의 생활습관 덕에 생존주의에 입각한 경우가 아니더라도 생필품 좀 집에 쌓아놓는 경우는 드물지 않다.

또한 민방위 훈련, 적십자나 미국 FEMA의 비상 대비 지침, 스위스방공호, 스발바르 국제 종자 저장고 같이 국가적, 세계적 스케일에서 극단적 위기에 대비한 투자를 하는 것도 근본적으로 생존주의의 일부다.

생존주의를 단순한 비현실적인 상황을 가정한 어른의 놀이(...), 또는 레저로 치부하기에는 안전의식과 많은 연관이 있다. 북미에서는 이러한 안전과 재난상황에 대한 대비 훈련을 철저하게 하고 아이때부터 인지하도록 교육한다. 화재 경보가 울리면 훈련상황이든 가짜경보든간에 건물을 완전히 비우고 관리자가 한 방씩 확인하도록 한다. 지키지 않으면 욕먹고 안전교육행(...). 이런 안전훈련이 무슨 생존주의와 관련이 있냐고 물을수도 있겠지만, 재난상황 대비와 생존주의는 상당한 부분이 겹친다. 로컬 소방서에서 bug-out-bag을 집에 싸놓도록 아이들에게 교육시키며 홍보한다. 재난이 발생해서 문제가 될 것 같으면 그 짐 하나 집어들고 바로 집을 비워 멀리 떨어진 곳에 의탁하라는 것. 주한 미국인들에게도 비슷한 홍보를 하는데, 남북관계 경색되어 전쟁징후가 보일 경우를 대비하여, 자국민 소개령이 떨어졌을 경우 다른 모든 것은 버리고 바로 집어들고 나올 수 있는 가방을 미리 챙겨놓도록 교육받는다. 최악의 상황을 대비하여 몸을 피하는 훈련 자체가 한국에 비해 적당히 삶의 일부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셈.

미국의 대학에서 한 연구에 따르면 좀비 아포칼립스나 이런 안전가옥과 생존주의가 유행하는 것은 사람들이 경제적으로 불안하기 때문이라는 연구 결과를 내놓은 적이 있다. 이 세상을 살면서 돈을 벌기 위하여 각박하게 사느니, 차라리 말 그대로 본인의 생존을 위하여 세상과 투쟁하길 원한다는 것이다. 허나 실상은 좀더 씁쓸한데, 실제로 미국의 재정절벽등이 가시화되면서 공공자금 부족 현상이 어쩔수 없이 발생하게 되고 이런 문제는 실질적으로 시설 개선이나 재난 대비 역량에 많은 영향을 주게 되기 때문에 이로 인해서 생기는 시스템의 문제가 개인생존주의에 대한 필요성을 대두시킨 셈이 되기 때문이다.

즉, 실상은 경제적 불안이 가져온 것은 비단 개인사상의 문제 뿐이 아니고 국가 시스템 자체의 문제점이 부각되는 계기가 되었고 실제로 대형 재난(허리케인 카트리나, 샌디 등)을 겪고 비슷한 위험성을 보여주는 후쿠시마 사태를 보고 생존주의적 관점이 대두되는 것은 어쩔수 없는 현실이 되어 버린 상황인 것. 게다가 특히나 미국이나 호주, 캐나다에서 이런 유형이 많이 발생하는 것은 자연 환경 때문이라고 할수 있다. 이들 국가는 인구에 비해서 국토가 무지하게 넓다 보니 생기는 갭이 크다. 이걸 전제로 두고 생각해 보면 상대적으로 국토 면적이 좁은 국가들은 증세등을 통해서 국가 재정을 충당해서 재난 대비 시스템을 구축하거나 하면 효과를 크게 본다. 허나 미국은 이런 개념적용이 아예 불가능한 국가이며 비슷하게 호주나 캐나다 등도 같은 딜레마를 가진 국가군으로 분류할수 있으므로 결국 최선의 방책은 개인이 알아서 준비하는 것이 되는 건 어쩔수 없는 현실이 된다는 소리.

1.1 국내

대부분의 우리나라 사람들이 집에 지하 창고가 있는 것도 아니고 자위용 무기를 구비해 놓을 수도 있는 것도 아닌 입장에서 보면 큰 나라 사람들의 스케일, 배부른 케이스임은 맞다 그 때문인지 한국에서는 생소한 개념이다. 지진이나 허리케인 같은 대형재해가 일상적이진 않으니까.

그러나 한국 역시 결코 자연재해나 전쟁에 안전한 나라가 아니기 때문에 오히려 어떻게 보면 한국인이 단체로 안전불감증에 걸렸다고 볼 수도 있다. 태풍, 홍수, 산불, 산사태, 화재에 죽고 다치는 사람들 이야기가 어디 드문가? 북한핵전쟁 위협을 날려도 변변한 방공호도 몇 없고, 그나마도 창고가 됐으며, 현대에는 그 지하실도 건설비용과 관리의 귀찮음 때문에 잘 안 만드는 추세다. 연평도에 포탄이 떨어져도 한국 사람들은 남의 일이겠거니 하면서 만약의 상황을 대비하는 생존주의자를 과대망상이 심하다고 비웃을 정도다.

어떻게 보면 이는 당연한 일이긴 하다. 현재 대한민국의 국민 중 한국전쟁을 겪은 세대를 제외한 대다수의 전후세대들은 여태껏 생존주의가 절실할 정도의 상황을 겪어본 적도 없으며, 웬만한 자연재해는 소방서, 경찰, 산림청, 국군 등에서 인력을 지원해 해결해 줬다. 만일 재해가 닥친다 해도 정부가 대피소를 지정하고, 구호물품이 지급되고, 성금이 모금되고, 보험금이 나오고, 군/관이 사태를 수습한 뒤엔 새 집을 구하던가 돌아가서 재건에 힘쓰는 식이었다. 물론 말처럼 잘 풀리진 않고 재산을 탕진했다던가 하는 이야기가 없는 건 아니지만, 어쨌든 어디 비벼볼 구석도 없을 만큼 사회가 폭삭 망하는 건 보기 어렵다.

그러나, 생존주의에서는 이런 시스템이 아주 제대로 돌아가지 않을 상황을 상정한다. 실제로 이런 상황이 닥친다면 피해가 극심할 것은 자명하며, 세상의 종말은 아니더라도 일반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재해 또한 닥쳤을 때는 이미 늦어버린 상황도 비일비재하다.

원자력 사고 등 관재(官災)도 골칫거리다. 한국의 원자력 발전소들은 대도시에서 그리 멀지 않아서 대형사고 터졌다간 산업역량이 집중된 영남권 전체를 잡아먹을 게 분명하다. 근처 주민은 당장 집 버리고 탈출해야 하며, 경제 전체가 침몰하는 건 시간 문제. 한국 원자력 발전소만 문제는 아니다. 중국 동부 연안에도 원자력 발전소가 깔렸는데, 후쿠시마 때와 달리 이곳 원전들은 터졌다간 한반도에 직격으로 방사능 물질을 뿌리게 된다는 것도 골치. 또한, 다른 재해 뒤에 처리 및 구조가 늦어지는 것 역시 넓게 보면 관재다.

대규모 정전도 현실이 될 수 있다. EMP만 원인이 아니다. 사람의 실수나 시스템의 고장은 지역이나 국가급의 광범위한 정전을 일으킬 수 있다. 실제로 2011년 9월 15일 대한민국은 급증하는 전력수요에 올바르게 대처하지 못해 예비전력 0Kw를 기록하며 블랙아웃 직전까지 몰렸다. 이런 전력대란은 잠깐 몇 시간 참고 마는 것이 아니라, 국가가 정상적으로 기능해도 3일에서 1주일은 족히 지속된다. 이 시간 동안 불은 안 켜지고, 병원은 멈추고, 공장은 안 돌아가고, 지하철도 움직이지 않으며, 가압 펌프가 작동하지 않으므로 물조차도 안 나온다. 한마디로 대한민국에서도 간단하게나마 훑어보고 준비해둘 가치는 있는 것이 생존주의다.

사실 생존주의도 경제적, 시간적, 정신적 여력이 있는 계층이나 실천이 가능한 것이다. 괜히 여력이 있는 미국 중산층이 생존주의를 파는 것이 아니다.[4] 빈민층에겐 매일매일 삶 자체가 생존을 위한 투쟁 곧 생존주의다. 사회안전망이 미비하고 여러모로 살아가는게 빡센 삶 자체가 생존주의이고 추가적 여력도 없으므로 '생존주의자'들이 말하는 방식은 투입 대비 비효율적이고 실천하기도 어렵다. 사실 미국같이 특수한 환경인 곳을 제외하고는(사실 미국도) 생존주의는 일종의 아웃도어 레저스포츠에 가깝다.

그러나 충분한 여유와 계획을 갖춘다면 재난, 재해에 대한 올바른 대처법 습득이라는 측면에 한정한다면 생존주의는 반드시 필요하다. 위에서 서술했듯 관리자들의 지시를 믿지 못하게 된 현재의 풍토 속에서라면 더더욱 그렇다. 국민 개개인의 안전불감증도 큰 탓도 있다. 특히 원자력 같은 경우는 위험성도 적지 않은데다가 끔찍한 참사가 우려되므로 주의를 요한다. 북한과의 전면전 혹은 국지전 같은 경우는 현실적으로 가능성이 희박한데다 상황이 벌어지면 이쪽보다는 북한으로 밀고 올라갈 상황이 더 전제된다. 그만큼 무기의 세대차와 전력차가 꽤 큰 편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일반 국민들이 준비하는 것은 효율이 매우 낮기 때문에 국가 차원에서 대피 시설, 방공호를 정비하는 등의 우발적 사태에 대비하는 노력을 해야 하는 문제이다.

1.2 주의할 점

다만 이런 대비가 언제나 쓸모 있는가는 또 별개의 문제로, 대부분의 상황에서 생존주의 대비는 그렇게 절대적으로 쓸모있는것은 아니다. 생존주의자들이 상정하는 그런 상황은 평생 한 번 일어나기도 힘든 경우가 대부분이고[5] 완전한 세계 종말급 사태는 사실상 일어나지 않는다고 봐야 한다. 그런 현실 속에서 굳이 생존주의자가 되어서 얻을 수 있는 것이라면, 고작해야 심리적 안정감 정도일 것이다.[6] 필요 이상의 지나친 준비는 대부분의 경우 돈낭비로 끝이 나고 만다. 실제로 미국에서도 하드코어 생존주의자들은 돈 있고 보수적인 계층이 대부분이다. 종교적인 성향을 띈 경우도 많으며, 정부의 공권력 자체를 불신하는 극단적인 극우 고립주의자들도 꽤 있다.[7] 실제론 미국의 77%는 개인적인 재난 대비 요령이 숙지되어 있고[8] , 이들 중에서 프레퍼 그룹이 되는 경우는 여기서 더 대비할 여력이 있다는 소리가 된다. 여기서 더 하드코어가 되는 경우는 정말 돈이 있는 경우인 상황. 이쯤 되면 일반인들이 생각하는 실용성의 영역은 전혀 고려하지 않아도 된다는 소리가 된다. 한마디로 이쪽의 선택은 람보르기니를 사는가 아니면 쉘터를 만들어 식량을 비축하는가의 차이로 대변되기 때문이다.

요는 처음부터 현실적인 재난상황을 상정하고 그에 맞는 적당한 준비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너무 지나치면 경제적 낭비가 심하니 일단 어디까지가 적절한지 파악할 필요가 있으며, 이럴 경우는 자신의 경제 수준에 맞는 프레핑 방식이 요구된다.

생존주의의 스펙트럼이 몹시 넓다보니, 일반 사고나 태풍 같은 빈도가 높은 사고에 대해 현실적으로 준비하는 현실주의자 대비족이 있는가 하면[9], 내일이라도 좀비 아포칼립스제3차 세계대전이 시작할 것처럼 부들부들 떠는 광기어린 종말주의자도 있고, 그런 사람들에게 물자를 팔아먹기 위해 공포 경제를 부추기는 장사꾼까지 혼탁하게 섞여 있다.

어느 것이든 다 그렇지만 지나친 생존주의 매몰은 주화입마를 부른다. 미국에는 생존주의에 심하게 매몰되어서, 음모론을 지나치게 깊게 받아들이더니 어느 날 갑자기 사회와 인연을 끊고 시골에 틀어박혀 사는 사람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10] 물론 이건 주거 문화적 차이를 생각해 보는 관점도 필요하지만, 실제 미국의 주거의 형태는 저소득일수록 도심지역으로 가거나 아주 고소득 전문직인 경우를 제외한 중산가정의 경우는 도심지역보다는 교외(서버번)지역에서 생활하고 이걸 조금더 하다가 은퇴연령쯤이 되면 아예 루럴(시골지역)에리어로 가서 농장 등을 운영하는 경우가 꽤 많고, 때문에 생활개념에서의 재난 대비가 필요하다 보니, 생존주의적 관점을 보이는 경우가 많아지는 경우도 꽤 있다. [11] 그러나 결국 지나친 생존주의 대비는 돈과 자원, 그리고 정신을 낭비하는 행위로 직결되기 쉽다. 또한 대놓고 주위에 자신이 생존주의자라 생존에 관련된 도구들을 사들이고 있다는 티를 내면 외국에서도 평범한 시선으로는 보지 않는다. 사실은 생존주의자들 자신들도 별로 이걸 추천하진 않는다. 로우 프로파일 원칙 때문이다.

2000년 Y2K 문제2012년 세계 종말 같은 지금 와서 생각하면 웃기기만 한 그런 것을 진짜 세계 종말이 오는 것처럼 여기고 미친 듯이 준비한 사람들도 분명 있었다.[12] 이렇듯 남의 말 몇 마디만 듣고 황급히 물자를 사들이는 식이나, 분명 어떤 사태가 날 것이라고 단정짓고 사태가 발생하기만을 기도하듯이 생활하는 컬트 방식으로는 건전한 생존주의 생활을 할 수 없다.

  • 비현실적이고 세계 종말적인 시나리오는 제외한다. 철저하게 현실적이며 실제로 발생하는 사고와 재해에 대비한다. 교통사고, 화재, 홍수, 산사태, 태풍, 산불, 폭설, 단수, 정전, 산행 중 조난, 물놀이 사고... 제법 드문 것까지 포함한다 쳐도 지진이나 북의 제한적인 국지전(포격)[13], 경미한 레벨의 원자력 사고정도. 이런 재해부터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하자.
  • 쓸데없는 지출을 줄이고 최대한 일상 생활에서 소화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장비를 비축한다. 비싼데다 쓰지도 않는 도구는 가져도 소용 없다. 이를테면 낚시 할 줄도 모르고 비상시에 낚싯바늘 묶는 법도 모른 채로 낚싯대를 가진다던가 하면 득 될 게 없을 것이다. 되도록 일상적인 범위 내에서 할 수 있는 취미(1박2일 캠핑이라던지)에서 사용해 익숙해질 수 있는 장비를 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값비싸고 특수한 비상식량을 비축하는 것보다 일상식 중에서 유통기한이 긴 것을 선입선출로 비축하는 것이 좋은 이유이기도 하다. 일상 속에서 소비하는 물건이라면 미리 사들이더라도 결과적으로 돈낭비는 되지 않는다.
  • 로우 프로파일(Low profile). 사실상 가장 중요한 부분인데, 생존주의자임을 주변에 알리지 말라.비축은 눈에 띄지 않는 곳에 숨겨두어야 하며 현란한 생존주의용 장비나 택티컬 장비 등 대신에 민수품 등산용품 등을 애용하는 편이 좋다. 티 내지 않으면 핀잔 들을 일도 없다. 보안과 저시인성은 비상시에 더더욱 중요해지는데, 당신이 평소 비축해놓는 것을 아는 사람이 슬쩍하려 드는 경우가 분명히 있을 것이고, 이렇게 되면 정작 실전에서 생존주의를 실천하기 힘들어질 것이다. 어느정도 개방적인 프로파일링이라도 허름하고 없어보이지만 건드리면 위험해 보이는 것이야말로 약탈의 목표가 되지 않는 보안의 지름길이다. 특히나 정당방위 요건 성립이 대단히 까다롭고 방어 무기 사용도 여의치 않는 한국의 경우는 더더욱 그러하다. 미국의 경우는 어느정도 하이 프로파일이라도[14] 성립이 가능한 경우지만,[15] 한국식 사회시스템과 사법 시스템상 이런 여건은 별로 장점이 아니다. 즉 사회 시스템 자체가 로우 프로파일링에 좋은 방식이 아닌 관계로 한국형 생존주의를 고려하면 로우 프로파일의 의미는 어느정도 대인 접촉을 하더라도 프레핑이 드러나지 않는 경우를 상정해야 하는 셈이 된다. 단지, 만일 국외 여행중, 특히나 인구밀도가 낮은 미국, 호주, 캐나다 등지에서 재난 상황을 대비하게 되었을 상황이라면 로우 프로파일의 의미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야 한다. [16]

2 생존주의의 분류와 특성

생존주의를 따르는 사람은 생존주의자(survivalist)라고 하지만, 혼란에 처한 도심 등지를 떠나 시골에 마련해둔 안전한 장소로 달아나는 것을 주 전략으로 삼는 사람은 후퇴주의자(retreater), 식량 장비를 비축하는 것을 주 전략으로 삼는 사람을 대비주의자(Prepper)라고 부르며, 대개의 생존주의자는 후퇴주의자이거나 대비주의자이기 때문에 서로 바꿔쓸 수 있는 용어다. 현재는 대부분 프레퍼로 통합되어 있는데 이유는 시골등에 위치시키는 벅아웃을 하든가 아니면 위치를 홀딩한 상태로 벅인을 하든가 양쪽 모두 생존에 필요한 대비가 많아지기 때문이다.

사실 대부분의 미국인들, 77% 정도는 프레퍼라고 자신을 주장하진 않는다고 해도 왠만큼의 재난 대비는 스스로 하고 있다. 따라서 현재는 대부분 프레퍼라는 명칭으로 통합적으로 지칭하고 있고, 이는 재난 대비를 하는 사람들 중에서도 꽤 심각한 준비를 고려하는 쪽을 의미하고 있다.

생존주의자들의 행동원칙은 크게 둘로 나뉜다. 실제로는 이 두가지 방식을 다 고려해서 상황에 맞춰 적용한다고 보는 게 맞다.

2.1 밖으로 탈출(Bug-out)

전쟁, 폭동, 홍수, 허리케인 등 지역적인 재해를 피해서 안전지대로 달아나는 것. 위험으로부터 멀어질 수록 위험은 기하급수적으로 옅어진다. 거리가 2배로 늘어나면 수색해야 하는 범위는 제곱으로 늘어난다. 세기말 약탈자들이 나타난다 쳐도 되도록 가깝고 눈에 보이는 목표를 찾아갈 것이다. 거리가 곧 장벽인 셈이다.

그런 원리로 남들이 찾아오기 힘든 멀고 외딴 탈출 장소를 미리 선정해놓고, 되도록이면 거기에 땅이나 집도 따로 사두고 각종 비상용 물자를 숨겨놓는다. 미국 땅덩어리가 워낙 크다보니 삼림이 광활하고 자연이 잘 보존된 편이라 사냥해서 잡아먹을 야생동물도 충분하고 물과 숨을 공간도 걱정이 없다. 전쟁이든 폭동이든 록키산맥 북쪽 숲 속에 숨어버리면 찾으러 올 수도 없다.

게다가 사실 예비해야 하는 재난 대부분은 벅아웃이 요구되긴 한다. 몇몇 경우, 그러니까 핵공격 등의 경우라면 모르겠지만 대부분의 재난은 벅아웃이 필요한 유형이 된다. 이는 현대사회의 특징으로 재난시 정전 등의 동력 문제로 인해서 오염문제가 생길 요소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당장 19세기쯤의 경우는 일단 멀리만 벗어나면 대부분의 재난 회피가 가능했었지만, 지금의 경우 특히나 화학공단이나 원전 인근에 주거할 경우는 심각한 문제가 야기되며 인구 밀집 지대일수록 생존에 대한 위험이 크기 때문에 일단은 무조건 튀는 쪽을 선택하는 것이 현명한 상황이기 때문.

주로 도심지역과 서브어반에 사는 미국 프레퍼들이 택하는 방식인데, 재난이 발생해서 사회 인프라가 차단된 도시는 사실상 콘크리트 사막이고, 사람이 바글거리는 지옥이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위기의 절반은 사람에 의해 발생하는데, 도시는 사람 머릿수가 많다. 따라서 도시의 경우는 최대한 빨리 도심지를 이탈해서 이동하는 방식을 택하고 서버브 지역의 경우는 주로 여러가지 대비를 하고 계획적인 퇴거를 통해서 벅아웃 포스트로 이동하는 방식을 택한다. 뉴욕이나 워싱턴 DC와 같은 경우는 차량 운용이 어렵기 때문에 주로 도보 퇴거, 자전거 등의 대체 수단 이용을 계획하는 경우가 많고, 서버브 지역의 경우는 재난 발생시 바로 차량을 이용해서 퇴거하는 방식을 생각하는 쪽.

실제로 근래 뉴욕에 이상기후로 인한 허리케인 한파 등의 기상 재난이 꽤 영향을 줬기 때문에 이걸 훈련하거나 지침을 알아 두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무엇보다 9.11 테러 이후에 재난 대비에 대한 개념이 상당히 늘어난 것도 지엽적 특성에 해당하고 대부분 도시지역을 이탈하는 방식을 택하는 쪽.

따라서 벅아웃 백등의 이탈시 짐 외에도 별도의 벅아웃 포스트, 그리고 벅아웃 차량이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힌다.

극단적인 경우에는 대피소 그런 거 없고 배낭 하나 멘 채 야생으로 떠돌아다니려는 경우도 있다. 베어 그릴스 뺨치는 생존 전문가가 아니라면 자살행위다. 사실 다른 종류의 모든 위험을 배제하고라도, 인간에게 필요한 칼로리를 기준으로 야생에서 사냥과 채집만으로 그 식량을 얼마나 지탱할 수 있는가 생각해보면 답은 자명하다. 인간이 일년 먹을 수 있는 단백질을 사냥과 낚시로 자급자족 가능한 캐나다 같은 환경에서 다른 경쟁자가 전혀 없는 상황이라고 해도, 배낭 하나로 옮길 수 있는 장비가 소모되는 데 걸리는 시간은 고작해야 일년 정도. 캐나다 야생에서 수십년간 살아온 리처드 프뢰니키 같은 사람도 있지만, 이 경우에도 주기적으로 보급 보충을 받아왔다. 배낭 하나만 가지고 살아남는 것은 사실상 단기적이고 국지적 재난을 대피하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미국의 경우에는 RV등의 차량이 그리 드물지 않기 때문에 수입 정도에 따라서 이런 계열 차량을 벅아웃 용으로 사용하는 경우도 왕왕 있다. 즉, 야생이나 야지로 나가도 최소한 차량으로 이동하면서 안전한 포스트까지 생활이 가능할 정도의 준비를 해 두는 경우도 있는 셈. 극단적인 야생화를 통한 생존법까진 아니라도 이동생활을 하면서 안전지대로 탈출한 다음에 상황이 진정될때쯤 다시 돌아온다는 구상이라고 볼수 있다.

2.2 안으로 숨어들기(Bug-in)

막대한 양의 물자를 비축한 뒤 이웃과 동네, 마을 사람들과 함께 손을 잡고 자경단을 꾸려 생활지역 자체를 지켜내고 몰려드는 약탈자를 공동격퇴하는 방식. 자급자족이 불가능한 대도시라면 이 방식이 거의 불가능하지만, 자급자족 가능한 농장이나 숲이 가까이 있는 시골 지역에서는 탈출하는 것보다는 훨씬 안정적인 생활을 보장한다. 시골일수록 집집마다 엽총, 소총 정도는 보유하고 있으니 화력도 의외로 있는 편이고. 미국의 경우 집-마을 밖으로 나가면 허허벌판이거나 사막인 동네도 적지 않아서 밖으로 탈출한다는 게 쉽지 않은 경우도 꽤 있다. 이럴 땐 그냥 집과 마을을 요새화하는 수 밖에. 한국의 경우 도시 교외지역에 찾아보면 작은 고급 주택가들이 있다는걸 확인할 수 있는데, 이런 집들은 기본적으로 높은 울타리를 갖추었고 2층 이상의 넓은 평수의 주택들이다. 또한, 이런 주택들의 특성상 정원/텃밭이 있거나 쇼핑을 나가기 어려워서 몇주치 음식을 쌓아놓고 있으니 이런 집에 사는 사람을 알면 도움이 된다.

그런데 "외부의 공격으로부터 마을을 지키며 정착된 삶을 꾸려나간다"는게 미국의 보수적인 레드넥 계열 민병대 단체들의 입맛에 딱 들어맞는 방식이라 이쪽 계열의 생존주의자들은 백이 면 백 이 방식을 고집한다. 이 때문에 자신들의 거점을 요새화하고 화력증강을 위해 자동소총이나 중화기를 비축해두려고 애쓰는 등 과다해 보일정도의 생존준비를 하고 있어서 미국 사회의 골칫거리로 오해 될 정도이다. 하지만 미국은 헌법 상으로 민병대 조직을 허용하기 때문에 정부가 이들을 무작정 막을 수도 없어서 여러모로 골칫거리. 사실 이건 냉전시대부터 기인한 일종의 전통적인 방식인데, 이들이 문제가 되는 이유는 인종주의등 다른 문제와 맞물린 덕이고, 현대적 개념과는 차이가 심하게 있다.

반대로 이들이 민병대 활동의 정화 기능을 했다는 평가도 있다. 2010년도 이후 늘어난 테러위협 등으로 인해서 기존의 민병대 운동과 비슷한 방식을 추구하면서도 실제로 프레퍼들이 단합형식으로 물자비축을 하고 사고 건수도 실제로 있을 것 같은 사고들을 대비하면서 [17] 과거와는 약간 성향이 달라진 것. 좀 우스운 일이라고 할수 있지만, 대부분 보수 레드넥보다는 리버테리안 운동이 대두된 것도 이런 발상이 생겨난 이유이기도 하다. 즉 민병대 = 프레퍼 = 골치거리 등식은 현재로서는 좀 약해진 상황인데, 과거에는 핵전쟁에 대한 공포감 등으로 인해서 이런 성향이 컸지만 현대에는 전적으로 프레핑에 대한 요소가 다양해졌기 때문이다. 그만큼 호불호가 갈리고 소집단화 되는 개념이 생기면서 과거 레드넥과는 인식이 크게 틀려진 셈. 즉, 외려 현대(2000년대 중반 이후)의 생존주의는 9.11 테러로 시작해서 카트리나와 후쿠시마 사태의 영향을 크게 받은 개념과 함께 대기근 등의 자연재해를 목격한 미국인들의 관점이 적용된 결론인 셈이다.

또한, 벅인 방식의 다른 특징은 벅아웃과 병행된다는 점인데, 이는 집값이 비싸지 않은 미국의 경우에나 해당될수 있는 방법이긴 하며 주로 어느정도 소득이 있는 사람들이 사용하는 방식. 즉, 벅아웃 포스트 자체가 농장이나 뭐 이런거다 보니까 아예 여기다가 식량 비축에 식량 자급까지 가능할 정도로 준비를 해 놓은 다음에 벅아웃을 그리로 하고 그 상태에서 말뚝박기가 들어가는 방식. 이럴 경우 같은 프레퍼 그룹끼리 연대해서 가정 단위로 2개 가족이나 3개 가족이 같이 생활하는 방식을 하는 방법도 고려되고 있는 셈이다.

따라서 이 유형은 자연재해가 아닌 경제난이나 전염병 재해 등에 대비하거나 하는 개념으로 많이 준비되는 편이고 기상 재해의 경우 기근 등에 대비하거나 하는 개념을 적용하는 상황설정이 많이 인용된다. 자연재해 유사성을 가지는 경우라면 주로 EMP재해를 상정하는 경우가 많다.


이외에도 집단화 유형, 혹은 개인이나 소집단간 생존을 주장하는 유형이 서로 다르다. 벅인 그룹은 오픈그룹의 형태로 해당 시도, 카운티, 타운을 기준으로 생존 구획을 설정한다. 위에 잠시 설명된 민병대 그룹이 그런데, 이와 비슷한 유형의 소그룹이 없는 건 아니지만 기본적으로 외부 구조에 대한 개념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 차이점이다. 이들 그룹의 특징은 개인이나 해당 집단 생존을 위한 물자 비축 외에도 빠른 식량 자생 생산 비축을 위한 수단을 강구하거나 종자 비축등을 통해서 일단 사태가 지나간 이후에 해당 지역을 중심으로 식량 자산등을 생산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위의 벅인 방식이 좀더 큰 사회적 개념으로 발전하는 경우. 이 경우 주로 방어력보다는 반대로 수단 확보에 더 치중하는 특징이 있다. 따라서 좀 덜 하드코어한 프레퍼 방식이라고 할수 있으며, 벅아웃 그룹들은 Sole Survivor 혹은 Lone Wolf 라고도 불리우는데 생존 대비의 형식이 철저하게 대부분 해당 가족이나 그룹에 집약되어 있다.

2.3 미국식 vs 나머지

사실 전세계 어느 국가와도 별로 유사점이 없을 그런 문화적 환경적 상황을 가진 미국의 경우는 타국가에서는 생각하기 힘든 방식의 생존주의를 추구하는 경우가 많다. 즉, 국내 방식의 생존주의로는 전혀 관점을 이해할수 없는 경우가 많은데, 가장 차이가 심한 두가지 요소는 차량과 총기등의 방어용 무기에 대한 관점, 그리고 대비 방식에 대한 관점이다.

먼저 미국의 경우는 대중교통보다 개인 교통이 극단적으로 발달해 있는 국가이다. 흔한 미국생활의 가이드중 하나는 대도시 지역이 아닌 이상 차없이 살기 힘든 환경이라는 점이고 때문에 더군다나 노면 환경이 상상 이상으로 개판이다. 이유인즉 국토는 오지게 넓은데 지방정부마다 재정 차이가 있고 하다 보니까 도로 보수 여건이 일본이나 한국과 같은 수준이 아니고 교외 지역에 생존하려고 하다 보면 생기는 딜레마는 차량의 구동방식, 차종 등 생각보다 많은 편. 즉, 기름값은 싼 편이라서 차를 굴리긴 쉬운데 보험료 문제를 제외해도 외려 대형차나 SUV, 픽업이 많이 팔리는 이유는 이런 의미 때문이다.

또한 미국의 경우는 중소도시 환경이라고 해도 인구밀집도가 근본적 차이를 보이는데, 뉴욕시 등 몇몇 지역을 제외하면 인구밀도가 극히 낮은 편이다. 당연히 도시 인구도 작은데 인구 100만 이상인 도시가 그 넓은 땅에 10개 정도인 상황. 이러다 보니까 애초에 근린생활 시설의 문제가 거대도시, 즉 인구 100만 이상인 도시 환경과 아닌 환경의 차이가 극심한 편이다. 때문에 생존주의가 상당히 극단적인 방향으로 발생하게 되는 셈. 뒤집어 말하면 DIY개념이 가장 심하게 드러나는 생존주의 양식이 미국식 생존주의이다.

그리고 미국식 생존주의의 개념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특징이 바로 총이다. 사실 미국은 분쟁 지역을 제외한 문명화 국가 중에서 총기 소지가 가장 자율화된 국가에 속하기 때문에 애초에 개인 방어의 개념의 격이 다르다. 물론 총기를 소지할수 있는 국가는 미국 외에도 꽤 있다고 볼수 있고 이들 국가도 총기를 이용한 방어를 기반으로 생존주의적 양상이 대두되곤 하는데, 그게 미국만큼 영역의 하나로 확고하게 인정되는 예는 흔하지 않으며, NGC의 다큐 둠스데이 프레퍼의 경우는 아예 이 항목을 Security로 넣어서 채점에 반영한다. 다른 국가들의 경우는 재난 상황이 발생했을때 기존의 법령과 무기 사용의 원칙등의 괴리가 발생할수 있지만 이쪽은 이런 문제가 상대적으로 작은 편. 외려 사태가 수습된 다음에 문제가 제기되는 경우가 있을수 있다.

때문에 사실 한국등 미국과는 법체계가 다른 국가에서 이런 생존주의 양식을 참고하기엔 어느정도 무리가 있다. 당장 수도권 인구가 전체 인구의 60% 까지 밀집된 한국의 상황에서 차량이동을 전재한 Bug Out을 고려하기도 힘들기 때문에 1대 1대응의 고려는 힘들고 이는 비슷한 여건을 가진 다른 국가들에서도 전제되는 점. 따라서 해외에서 재난 상황을 맞이했을 경우 그 국가의 사회문화적 시스템에 대한 이해를 수반하고 움직여야 할 필요가 있다. 만일 미국에 방문, 혹은 체류 중에 재난을 맞이 했는데 남의 벅아웃 포스트에 무단으로 들어갔다간 끔살 맞기 좋은 환경이 된다. 상대방이 약탈자와 그냥 피난민을 구분할 거라고 생각되지 않기 때문. 반대로 재난 방재 시스템이 잘 되어 있는 국가라면 벅아웃 자체에 역점을 두고 빠르게 지방정부나 중앙정부에서 마련한 대피소로 이탈하는 것을 주력으로 해야 하는 경우가 된다.

즉, 여행이나 해외 체류중이라도 그 사회의 특징을 파악해 두고 알맞는 준비와 유의점을 생각해 두는 것은 유념해야 할 지침이다.

3 생존주의에서 상정하는 재해상황

  • 안전사고
가장 빈도가 높고 현실적인 상황. 교통사고, 동물의 습격, 강도, 화재, 정전, 단수 등. 대개는 간단한 장비(화재 경보기라든가)와 훈련(구급법, 호신술 등)으로 대처 가능하다.
  • 야생생존
생존왕을 목표로 해야 하는 상황. 무인도에 떨어지거나, 조난을 당하거나, 혹은 재해로 도시기반이 무너졌을 때 등을 말한다. 아웃도어, 캠핑, 하이커, 부시크래프트 계열과 교집합이 크다. 자연이 워낙 잘 보존된 대륙 같은 경우라면 곰이나 늑대 같은 야생동물의 습격 등도 고려하게 된다. 한국이라면 보통 뱀이나 멧돼지 정도. 내리 걸으면 하루 이틀 안에 산을 벗어날 수 있는 한국 환경이지만, 그래도 조난이나 사고는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특히 폭우나 폭설로 길이 끊긴다거나 길을 잃고 엉뚱한 곳을 헤메는 사고가 빈번하다. 삼면이 바다라 해상 사고 역시 무시할 수 없다.
  • 경제 대공황, 경제적 침체
신용화폐에 대해 불신의 시선을 보내는 책은 쌓이고 쌓였다. 특히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이후 급증했다. 대처방법은 금괴나 탄약, 식량 등 물물교환이 용이한 안전자산을 비축하는데 중점을 둔다. 경기가 안 좋아지면 금값이 오르는 이유 중 하나. 사실 경제공황은 인류역사에 몇번이나 그 모습을 드러냈으며 1920년대 대공황 이후로도 최소한 몇 번은 등장할 뻔했기 때문에 마냥 헛소리로 취급할 수가 없다.
심각한 불황에 직격하고 있는 미국의 생존주의자들 중에는 이미 우리가 느리지만 바닥이 없는 경제불황으로 빠져들었다고 보는 경우도 있다. 실제로 2008년 9월 세계금융위기와 그리스 국가 부도 직전의 사태가 전세계적 영향을 미쳐 서서히 가라앉고 있는 실정이며 경제대공황처럼 한방에 푹 쓰러지지는 않아도 차후 십수년 동안 괴로울 것은 거의 확실시된 상황이다. 우리가 이미 겪었던 IMF 사태가 느리고 길게 지속될 지도 모를 판이다.
조금 많이 아이러닉한 부분이지만, 외려 이들의 경우는 친환경 유기농 생활을 직접 실천해 버리는 경우도 많다. 경제 공황 대비에 대해서는 일반적으로 식량 비축 외에도 식량자체를 자급 시키는 방식을 생각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은데, NGC의 다큐에 소개된 바에 의하면 집안에서 양어장을 만들어서 물고기를 양식하고, 염소를 기르며 닭을 키우는 등의 자급 생활이 가능하도록 만들어 버리는데다가 태양광 발전이 대세처럼 자리해서(...) 외려 생활 형태가 친환경적이 되어 버리는 상황을 종종 볼수 있다. 아래의 식량자원 고갈 부분도 비슷한 경우지만 그보다는 차라리 회복에 대한 희망이 있기 때문에 완전 고갈보다는 일시적 공급불가 상황에 대응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는 특징이 있다.
  • 식량/자원 고갈
멜서스 트랩이 유효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별로 없지만 석유는 언젠가 떨어질 것이 분명하기 때문에 은근히 걱정되는 상황. 사실 석유문명이 붕괴하면 식량의 대량생산기술과 산업혁명의 모든 혜택이 사라질 것이기 때문에 멜서스 트랩이 작동할 가능성도 없진 않다. 만일 정말로 이렇게 된다면 비료농약기계도 전부 사라진다!
식량 공급이 외국의 대규모 곡창지대 위주로 세계화되면서, 이러한 지역에 이상기후가 한번 찾아오면 그 여파가 전세계를 흔들게 된다는 것도 문제. 기업이나 국가가 다른 국가의 목숨줄을 쥐고 흔든다는 식량전쟁은 허황된 이야기다 쳐도, 여러 이유로 인한 흉작이나 농작물 가격 급등은 가능한 이야기다. 2007~8년 세계 식량 위기가 한번 찾아온 적이 있으며 2012년도 미국 가뭄으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극단적인 생존주의자는 종자를 비축하고 전통농법을 숙지하여 석유시대 이전으로 회귀할 준비까지 한다고. 작정하고 농촌에서 살지 않는 이상 이 정도로 준비하긴 어렵고, 대개는 가드닝 정도만 배워놓는다고 한다. 자급자족, 자가 발전, 텃밭 가꾸기 같은 것을 하는 계열이 이쪽이다. 경제공황 유형과 겹치지만, 그보다는 규모가 크다. 경제공황 대비의 경우는 그래도 나중엔 회복된다는 감이나 있지만, 이쪽은 완전 단절을 생각하기 때문.
한국인 입장에서는 상당히 당황스러울지도 모르지만 저 빌어먹을 윗동네 때문에 마냥 손 놓고 있을 순 없는 분야다. 게다가 아직 인류는 핵미사일 더미 위에 앉아 있다. 민간인이 어떻게 핵, 가스, 세균을 막겠냐고 반문할 수 있겠지만, 방폭문을 갖춘 지하실과 청테이프, 방호복은 민간인도 충분히 갖출 수 있다. 미국에서는 생화학 위기가 발생하면 방송에서 덕트 테이프 경보라는 것을 날리는데, 문틈과 창문틈을 덕트 테이프로 밀봉해서 생화학 위험요소가 실내로 들어오지 못하게 막으라는 뜻이다. 그래서 가끔 미국 드라마나 영화에서 핵전쟁 위기 드립이 나오면 꼭 나오는 대사가 "테이프로 창문을 막아야 하나요?"다. 굳이 핵전쟁이 아니라도 원자력 발전소가 이 땅에 존재하는 한 어떤 방심도 해선 안된다.
이 상황을 진지하게 고민하는 사람들은 특정 국가만이 아니라 테러에도 중점을 두며, 누군가 생화학전을 시도하지 않더라도 사스, 조류독감, 신종플루 등의 판데믹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고 주장한다. 실수나 사고로 위험물질이 배출되는 사고 역시 이 항목에 들어간다. 의외로 흔한 상황 중 하나가 화학물질에 의한 상수원 오염, 산업단지에서 유독가스 유출 등이다. 2010년대 대한민국에서만 이런 사건이 여럿 벌어졌다. 거기다 2011년에 벌어진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사고, 2014 서아프리카 에볼라 유행 등 때문에 많은 이들이 억지로라도 이쪽 분야에 관심을 가질 듯.

실제로 프레핑 외에도 재난 방재 이유로도 교육되곤 하는데 주로 화학공단을 옆에 두고 있는 도시 등의 경우는 관할 소방서 등에서 이런 지침을 미리 교육하는 경우도 있고 프레퍼들 중에서 소방관이나 소방관 출신들도 존재한다. 일반적으로 자연재해와 동반되기 때문에 지역 특정으로 교육하는 경우도 많은 편.

탄도미사일을 이용한 광역 EMP 공격, 혹은 태양풍이나 태양 플레어 폭발에 의한 지자기 폭풍에 대비하는 부류. 단전, 전화와 인터넷을 포함한 통신망 마비, 그로 인한 전자금융 차단과 기타 2차적 재해, 또한 EMP가 심한 경우 컴퓨터 부품이나 자동차 전기 제어 장비 등이 타버리면서 교통사고와 교통 마비 등도 일어날 수 있다. 핵 공격에 맞먹을 정도로 인위적인 발생 가능성이 있으며, 자연재해적으로도 발생할 수 있으므로 가능성이 낮다고는 말 못할 시나리오 중 하나.[18] 또한 단전 등으로 인한 기타 사회 인프라 마비까지 줄줄이 이어질 수 있으므로 파급력도 크다.
대개는 이에 대비하기 위해서 우선 평범하게 복구될 때까지 수개월을 가정한 생존주의적 비축 대비를 한다. 여분의 전자장비는 패러데이 상자에 넣어서 보관, 신용카드 대신에 현찰, 또는 은화나 금화 같은 실물 화폐, 그리고 탄약과 술, 휴지 등 물물교환에 용이한 대체 화폐를 준비한다. 차량이 마비되는 경우를 대비해 ECU 전자제어식 신형 차량이 아닌, 전자기기가 핵심 구동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카뷰레이터식 구식 차량을 장만하고, 여분의 비상 연료를 비축해 놓는다. LED가 아닌 구닥다리 백열구 직류 손전등도 EMP에 영향을 적게 받는다. 완전히 면역은 아니지만 회로가 들어가는 LED 손전등보다는 강한 편이다.
실질적으로 가장 흔하고 파급력이 크며 빈도도 높은 위기상황. 이 카테고리는 사태의 지속성에 따라 대처의 깊이가 다르다.
단발적 자연재해: 화산, 홍수, 허리케인, 토네이도, 산불 같은 단발적이고 단기적인 사태는 단순히 대피와 구호가 올 때까지 1개월치 정도의 비축물자로 견뎌낸다. 사회 구호 시스템이 살아 있기 때문에 각종 재해중에서도 제일 도움 받기 쉬운 편에 속한다. 기본적으로 어느 나라든 제대로 된 복지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면 이런 자연 재해로 피해를 입은 사람들을 구호하기 위해 준비가 되어 있다.
장기적 자연재해: 역사적으로 흉작으로 인한 재해는 2~10년 정도 지속되는 자연재해에 속하는데, 막대한 양의 물자 비축과 최소한의 경작이 가능한 튼튼한 온실 같은 것으로 대처한다.
반영구적 자연재해: 빙하기지구온난화, 초대형 화산폭발, 해류 온난화나 냉각 등에 의한 범지구적 기후변화는 인력으로 대처가 거의 불가능하고 그냥 많이 비축해서 버티는 수 밖에 없다. 개인의 능력으로 이것을 견뎌내기는 완전히 어렵지만 그래도 아무 대비 없이 위기에 처하는 것보다는 훨씬 낫다.
  • 종교적 사유
종말론을 지껄이는 경우, 어떤 종교인지를 막론하고 별로 거론할 가치는 없다. 한 예로 모 종교의 선교용 만화에서는 NORAD도 도저히 살아남기 힘들 것 같은 상황만 상정해주면서 "우리 종교 믿으면 영생!" 이 지랄을 떨고 계신다.메이저 종교에서도 간혹 대형 사건들을 들먹이며 말세 드립을 쳐온 경우가 있다. 사실 요한묵시록 같은 걸 봐도 종교계의 종말론은 상당히 뿌리깊음을 알 수 있다. 차라리 좀비 사태에 대비하는 것이 더 현실적이다. 문제는 이게 기독교 역사 2000년간 반복적으로 일어났다는 점이겠지만...
다만 종말론까지 가지는 않아도 종교적 사유로 생존주의에 관심이 깊은 경우는 꽤 존재하며 상당히 긍정적인 면도 있다. 대표적으로 모르몬교의 경우, 초창기부터 박해받아온 역사 때문에 자치적, 자생적 삶과 대비에 상당히 관심이 있으며 자체적인 생존술 교범[19]을 써내기도 하고, 모르몬 커뮤니티에서 생존 대비용 캔 식량 등도 판매하는데 저렴하고 품질 괜찮다고 비-모르몬교 계열에서도 애용한다. 보편적인 기독교 계열 집단에서도 난민 구호, 재해 구호 등을 이유로 생존주의와 물자 비축에 제법 관심을 보이곤 한다.
프레퍼 그룹 중에서 이런 쪽은 대부분 벅인 그룹으로 집단 구성을 하는 쪽에 속하며 민병대와도 연관성이 많다. 대부분 보수적 미국 기독교 성향인 경우가 많기 때문에. 약하게는 지역 사회에 대한 기부 등을 이유로 재난 대비를 하는 경우가 이에 속하지만, 대부분 생존주의적 기술보다는 일반적으로 NGO단체의 구호기구로서의 개념이 더 강하기 때문에 약간 다른 개념이다. 애초에 재난구호 기구의 경우는 생존주의적인 특성이 적은 편이다. 물론 예측과 기획은 어느정도 영향을 받지만 주로 국가 단위, 혹은 UN등과 연대된 준비등에 해당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생존주의가 채택하는 개인적 준비에 해당하는 항목보다는 자선목적에 더 치중하기 때문.
진지하게 믿는 사람은 없지만 재미 삼아 이를 대비하는 사람도 있다. 카테고리는 편의상 이쪽이나 취미생활에 가깝다.
사실 좀비 대비한다고 말하는 사람은 실제로는 유사한 다른 재난 상황을 준비하면서 덤으로 장난으로 준비하는 편에 가깝다. 또한 좀비 대비 물자와 생존기술은 신종 질병의 폭발적인 전염과 그 감염자의 격리 및 대처, 폭동 문제로 치환해보면 현실적으로도 제법 통하는 부분이 있어 의외로 유용할 수 있다. 모든 좀비 사태는 도시문명과 공권력의 붕괴를 필수적으로 논하기 때문에 이 경우에도 생존주의자는 살아남을 확률이 높다. 실제로 해당 항목에 쓰여진 기술은 상당수가 생존주의자 기술에서 빌려온 것이다.
미국에서는 이제 보안 업체 주도로 군경이 참여하는 좀비 아포칼립스 시나리오의 훈련도 한다고 한다.#,# 훈련의 일부로 좀비 아포칼립스 시나리오를 넣은 것일 뿐이지만, 판데믹과 대테러 훈련을 겸하는 것이기 때문에 효과적이라고.
이외에도 사실 좀비 아포칼립스는 생존주의 연습에는 상당히 좋다고 한다. 이런 이유 때문인데 대부분 연습용 계획으로 좀비 프레핑을 생각하는 경우는 있다. 상정가능한 모든 상황이 전제되는, 그러니까 아웃브레이크부터 일반적인 프레핑의 로우프로파일 & 시큐리티 이슈가 그대로 적용되기 때문이다.
소행성이 지구에 떨어지는 사태가 오지 않으리란 법도 없지만... 스타워즈, 은영전, 스타크래프트처럼 여러 행성으로 진출 가능한 시대가 오지 않는 한 대처는 무리. 일단 행성 단위의 재앙(태양 수명이 끝난다던가)이 오려면 인류 역사가 리셋을 몇 번 해도 모자라니 그냥 신경 끄자.

이러한 생존주의도 나름의 시대적 유행이 있다. 1960~70년대에는 달러화 평가절하와 인플레이션, 70~80년대에는 미소간 냉전에 이은 군비경쟁과 핵전쟁의 공포, 90년대에는 Y2K가 큰 이슈였다. 이외에도 데모사이드 등을 이유로 하는 경우도 생기는 등 이런 저런 생존주의적 관점은 꽤 많은 편.

2000년부터 현재까지는 9.11 테러와 04년 인도양 쓰나미, 조류 독감, 이상 기후, 07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와 그에 이은 2008년 9월 세계금융위기, 2010년 아이티 지진, 2011년 토호쿠 대지진과 후쿠시마 원전 등 종합세트. 2012년에는 미국 곡창지대의 가뭄으로 인해 전세계적 식량 부족 사태가 있을 것으로 보이고, 그리스 위기도 간당간당하다. 이러한 총체적 난국 때문에 2000년대 이후 들어 생존주의가 다시금 부각되고 있을 지경. 허나 솔직이 이 부분은 어쩔수 없는 점도 존재한다고 봐야 할 듯 하다. 차라리 90년대 세기말 상황 이후에 잠시 냉소적일때 아무런 일이 안 벌어졌으면 모르겠지만, 이후에 터진 굵직한 사태들이 상당한 반향을 보일수 밖에 없었기 때문.

그리고 아무리 선진국이라도 미국이나 캐나다, 호주처럼 인구밀도 당 면적 비율이 상당히 널럴한 국가들의 딜레마는 생길수 밖에 없다.

4 TEOTWAWKI: The End of the World as We Know It

우알세종: 우리가 알던 세계의 종말 정도로 번역 가능하다.

위에 언급된 거의 모든 상황이 복합적으로 일어나거나, 어떤 재해로 인해 인류문명이 깡그리 붕괴된 상황으로 생존주의 최대의 떡밥. 말 그대로 포스트 아포칼립스 상황을 말한다. 진지한 생존주의자일수록 이런 일은 거의 안일어난다고 보고, 그냥 자신의 생활 환경에 걸맞는 보편적인 재난 재해 대비 생존준비를 하라고 말한다. 단지, 실제 이런 재난을 대비하는 경우도 현실적인 재난에 당연히 대비하고 추가적으로 재난 상황을 준비하는 개념으로 덧붙이는 경우가 많다. 가령, 허리케인 대비의 경우 쉘터가 있으면 대피가 용이한 것은 사실인데, EMP에 대응한다면 이 쉘터를 금속제로 해서 벙커를 구성한다든지 하는 경우.

이와 유사한 생존주의 용어가 몇가지 있는데, EOTW가 가장 심각한 상황이다. EOTW는 글자 그대로 세계 종말(예를 들면 운석 낙하, 빙하기, 핵전쟁)을 말하는 것으로 더 이상 희망이 없이 말끔히 끝장나는 상황이고, TEOTWAWKI는 이제껏 알고있던 세상(기존의 사회 질서 등)이 끝장난 상황을 말하므로[20], EOTW가 훨씬 심각한 상황[21]이다. 단, EOTW는 어지간한 돈지랄 프레퍼들조차 어떻게 할 수 없는 상황이므로 위에서 언급된 것처럼 진지한 생존주의자일수록 이런 일은 사실상 안 일어난다고 보기 때문에, 프레퍼들이 '대비한다'는 관점에서 보자면 티오트워키가 가장 심각한 상황인 것은 맞다. 하지만 SHTF과 TEOTWAWKI를 같은 의미로 병행해서 사용하는 사람도 많으므로 심각도를 랭킹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

  • Crunch: 장기적 재난의 발발을 가리키는 표현.
  • EOTW: End of the world. 세계 종말.
  • SHTF: Shit Hits The Fan... 우리식으로 의역하자면 JDUY(좆됐어요)쯤 되지만 재난이라 치환해도 상관없다. 에스에이치티에프, 혹은 쉿 힛 더 팬으로 그대로 읽는다. EOTW, TEOTWAWKI등이 프레퍼들 전용 용어인 반면, 이쪽은 일반인들이 그냥 '좆됐다'고 쓰는 말을 그대로 차용한 것이다
  • TEOTWAWKI: The End of the World as We Know It. 말 그대로 세계가 끝장나버린 상황. 전술했듯 가장 심각한 상태는 아니다. 엄밀히 따지자면 EOTW에 해당하는 매우 심각한 상황(운석충돌/빙하기 등)도 포함하지만, 그 외에도 인류 전체나 행성의 존망에는 별 영향이 없을 사건(미국 디폴트/달러화의 하이퍼인플레/무정부상태 등)도 아우르는 폭넓은 개념. 티오트워키 정도로 발음하는 편. 표현 자체는 옛날부터 존재했지만 80년대에 흥했던 미국 락밴드 R.E.M.의 동명의 곡 덕분에 대중적으로 퍼지게 되었다.
  • WROL: Without Rule of Law. 폭동, 전시 등등에 의한 무법 혼란 상황. 보통 롤이라고 부른다.

생존주의자들은 보통 군사 용어를 흉내내서 많이 쓰는데, 예를 들어 OPSEC(작전보안)이니 OP(감시초소)니 하는 것들. 하지만 생존술 커뮤니티만의 독자적인 용어도 있다. 위의 티오트워키도 그렇고.

  • BOB: Bug-out Bag. 비상시 탈출하기 위한 최소한의 장비와 식수, 식량을 담은 가방. 3일치 식량을 담는게 보통이라 72시간 가방으로 부르기도 한다. 반대로 외지에 출타 중일때 자신의 집/대피처로 이동하기 위한 비상 장비를 담은 가방은 Bug-in Bag이라고 부른다. 이 양반들이 두문자어 만들기를 어찌나 좋아하는지 참 다양한 이름이 있다. PERK(Personal Emergency Relocation Kits), GOOD(Get Out Of Dodge) bag, INCH(I'm Never Coming Home)bag 등등..
  • BOV: Bug-out Vehicle. BOB의 연장선상으로 비상 탈출용 차량을 말한다. 보통 튼튼하고 짐도 잘 싣고 야지 주행을 버티는 픽업트럭을 쓰곤 한다.
  • BOL: Bug-out Location. BOB 들고 탈출했을때 목적지로 삼을 안전하고 외딴 지역. 사실 땅이 워낙 광활한 미국에서나 가능한 얘기긴 하다. 단지 한국적 개념으로 설정하면 임시 거류소 혹은 대피소 의미로 설정할수 있긴 하다. 딱히 재난 발발시 갈곳이 없을 경우 선택할수 있는 선택지.
  • Alpha Strategy: 인플레이션 등을 대비해서 소모성이 있는 실물을 비축하여 이를 화폐처럼 거래에 쓴다는 개념. 동명의 책에서 파생된 용어인데 책 내용 자체는 정부가 화폐를 발행하는 속도가 실물경제의 성장속도보다 빠르므로 주식시장을 멀리하고 화폐나 신용자산 대신에 실물(부동산, 귀금속 따위)에 분산투자해서 인플레이션 리스크를 줄이라는 상식적인 내용이다. 그런데 이 책이 나온 연도가 1980년인데 그때부터 지금까지 다우지수는 20배 넘게 올랐다.
  • Ballistic Wampum: 발리스틱은 탄도학, 총탄을 말하고 왐펌은 인디언들이 화폐 대신에 쓰던 조가비 껍질을 말한다. 비상 상황에서 총탄은 곧 안전을 담보하는 귀중품이 되므로 총탄을 돈 대신에 거래용으로 쓴다는 의미. 실제로 1992년 보스니아 내전 당시 3년 10개월 3주일로 역사상 가장 긴 공성전(시가전)이라는 기록을 남긴 사라예보 공방전을 겪었던 민간인 생존자들의 증언에 의하면 밤마다 약탈자들이 극성을 부려서 총탄이 가장 절실했다고 한다.
  • EDC: Every Day Carry. 평상시 항상 몸에 소지하고 다니는 물품. 평소에 갖고 다니는 거라면 뭐든지 EDC지만, 대체적으로 손꼽으라면 지갑과 현찰[22], 열쇠고리, 휴대 전화, 폴딩나이프스위스 아미 나이프 또는 멀티툴, 소형 플래시라이트(혹은 키체인 라이트), 미국의 경우에는 은닉 휴대가 가능한 소형 권총 정도가 EDC로 들어간다. 참고로 베어 그릴스는 다른 건 몰라도 불만은 정말 붙이기 어려우므로 부싯돌이나 라이터를 EDC로 추천했다. 그 중에서 라이터는 파손의 위험이 있기 때문에 부싯돌이 더 좋다고 한다.[23]
  • G.O.O.D: Get Out of Dodge (City). 도시를 빠져나와야 한다는 뜻. 비상 상황에서 사람이 많이 몰린 도시는 가장 혼란스럽고 위험한 장소가 되기 때문이다. GOOD kit이라고 하면 BOB을 의미한다.
  • INCHbag: I'm Never Coming Home bag. 일견 BOB와 비슷하지만 내용물을 들여다보면 '다시는 집에 안간다'는 이름처럼 야외생존장비를 대폭 추가하여 푸짐한 구성을 자랑한다. BOB 구성물 위에 침낭, 나이프, 취사도구, 구급상자, 부싯돌, 정수기, 덫, 손도끼, 라디오 등이 들어가며, 취향에 따라 총기류, 활, 낚싯대, 야삽, 태양전지, 위장막 등을 넣기도 한다. 특히 장기 생존을 위한 식량조달수단(총, 낚시도구, 덫 등)과 셸터 건조 공구(삽, 톱, 도끼, 볼트커터, 빠루 등)를 중시하는 편이며, 경량성보다는 오래 쓸 수 있는 튼튼한 물건을 선호한다. 어떻게보자면 '생존주의'의 가장 본질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킷트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실제로 비상사태가 터졌을 경우 살아남기 가장 좋은 방법은 친한 사람들끼리 소수가 똘똘 뭉쳐서 안전한 곳에 틀여박혀서 비축된 물자를 최대한 아끼면서 버티는 것이다. 무턱대고 인치백 매고 집을 박차고 나온 사람이 혼자서 생존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 단지 재해 유형과 거주지역 특성등을 고려할때 이게 필수가 되는 경우가 있다. 피치 못하게 벅아웃 지역을 멀리 잡을 경우는 이게 필요할수 있다. 간혹 차량 이동이 거의 불가능한 지역에서 벅아웃을 해서 안전 지역까지 대피해야 하는 상황인데 도보 이동밖에 기대하기 어려워지거나 하는 경우라든가 등등이 전제되는 특징을 가진 지역에서 거주하는데 그 지역에 원전이나 혹은 화학공단이 있고 재해 유형이 허리케인, 지진과 같이 해당 시설이 맛이 가서 오염이 전제되는 상황이라고 한다면 더더욱 그러하다.

5 Bug-out Bag 꾸리기

생존배낭, 3일 배낭 등으로 불리는 Bug-out Bag과 그 간략판인 Get-home Bag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항목 참조

6 정보 수집

항목 참조

7 장기 생존 대비

장기적으로 생존하기 위해 준비해야 하는 필수 장비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항목 참조

8 생존주의를 위한 기술과 훈련

농사, 축산업, 낚시, 사냥, 채취, 기타 기술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항목 참조

9 생존주의 금언

  • 생존의 3요소
    • 생존의지
포기하지 않는 정신력이다. 생사가 갈리는 극한 상황에서, 살아남고자 하는 강한 의지가 없다면 아무리 기술과 장비가 좋아도 소용 없다. 반면 아무런 기술도 장비도 없는 보통 사람이 극한 상황에서 강인한 정신력으로 헤쳐나오는 사례는 꽤나 흔하다. 생존 상황은 인간의 정신을 극한으로 몰아가고, 여기서 스스로를 추스리고 꿋꿋이 살아남고자 하는 의지가 가장 중요하다.
  • 지식
생존의지의 토대 위에 자리한다. 지식이 많으면 생존가능성이 커지고 공포감을 쫓는데 도움이 된다. 물론 생존기술들은 단순히 글로 한 번 읽어본다고 습득할 수 있는 것은 아니며, 직접 실습해서 시행착오를 극복해서 체득해야 한다. 하지만 불 붙일 수단이 없는 상황에서 대체수단을 전혀 모르는 백지상태와, 나무막대를 비벼서 불을 피울 수 있다는 것을 아는 상태, 그리고 보우드릴을 만드는 법과 적절한 보우드릴용 목재를 판별하는 상태는 생존확률이 크게 차이난다. 생존에 필요한 여러가지 지식과 기술을 폭넓게 익혀두면 언젠가 도움이 될 것이다.
  • 장비
생존의지와 지식이 갖추어졌을때 비로소 장비가 빛을 본다. 장비는 있으면 유리하지만, 없다고 준비되지 않은 것은 아니며 기술과 지식으로 장비의 부족을 충분히 대체할 수 있다. 하지만 기본적인 생존 장비의 존재는 그 장비를 마련할때까지 걸리는 시간과 에너지 소비를 극적으로 줄여주며, 여러가지 난관에서 실패와 성공을 가르는 중요 요소가 되어준다. 충분한 준비가 있다면 극한상황에서도 부족한 지식을 대체할 수 있고, 또한 의지가 시험되는 상황을 넘어갈 수 있게 해줄 수도 있다.
어떤 장비가 더 생존에 적합한지 또한 생존주의에서 중요하게 여기는 부분이다. 어두운 밤을 극복하기 위해 손전등이 있으면 좋지만, 생존상황에서는 한 손을 사용해야 하는 손전등보다 헤드램프가 더 좋다. 하지만 헤드램프를 일상시 휴대하는 사람은 드물고, 소형 키체인 램프를 상시 EDC하는 것이 더 생존주의에 걸맞은 행동일 수 있다. 한편, 손전등을 머리띠를 이용해 머리 측면에 고정해서 임시방편 헤드램프로 만드는 것 또한 생존주의적 지식과 장비의 응용이다.
여기서 말하는 fit은 피트니스, 즉 몸상태를 말한다. 몸짱이 될 필요는 없지만, 생존계획과 생존활동을 실시할 수 있을 정도의 건강한 상태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 건강할수록 생존에 유리해지고 난관을 극복하기 쉬워진다. 건강하지 않은 사람에게 고난인 것이 건강한 사람에게는 유희일 수도 있다.
평소 건강 진단을 받아두고, 짬을 내서 운동을 해두자. 대부분의 생존 상황은 오래 걷는 것이 필수이므로, 걷기 운동이야말로 생존 상황에 대비한 가장 중요한 운동이다.
  • 3의 법칙(Rule of 3)
인간은 공기 없이 3분, 셸터 없이 3시간, 물 없이 3일, 식량 없이 3주 버틴다. 실제로는 이보다 더 길게 버틸 수 있지만 비유적인 의미에서.
  • 공기 없이 3분은 호흡하는 생물인 이상 당연한 것이다. 하지만 공기통을 준비할 수도 없는 노릇이기에(준비한다고 해도 몇 시간 못 가고) 공기 3분의 법칙은 공기가 꼭 필요해지는 상황 - 화생방이나 화재 상황에 대비해 방독면, 방연 마스크 등을 준비하는 것을 가리킨다. 사실 대부분의 재난 상황에서는 그다지 필요 없으면서도, 이것이 필요한 상황은 3분 내에 생사가 결정될 정도로 중요한 대비다. 화재 등 일상에서도 비교적 빈번하게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이므로 준비는 필수적이다.
  • 셸터란 극한 기후 환경을 피할 수 있는 대피소를 의미한다. 단순히 집 뿐만 아니라 의류나 보온 역시 포함하는 광범위한 범주다. 열사의 사막이나 혹서기 땡볕에 세 시간 서 있으면 쓰러지는게 당연하며, 제대로 된 난방과 보온 의류 없이 혹한 기후에 노출되면 세 시간 안에 얼어죽는다. 비에 젖은 채로(또는 물에 빠진 채로) 세 시간 이상 몸을 닦지 못하고 있으면 저체온증으로 목숨이 위험해진다. 셸터는 이런 상황을 피하기 위해 가장 먼저 준비해야 하는 요소다.
  • 물 없이 3일이면 탈수 증세를 보이게 된다. 인간이 생존하는 데 필요한 물의 양은 하루 2리터 내외(기후에 따라서 그 이상)로, 이보다 수분 섭취가 적으면 인체는 서서히 탈수 증세를 보이기 시작한다. 자신이 평소에 물을 하루에 2리터보다 적게 마신다고 생각한다면, 그건 식품 등을 통해 대체적으로 섭취하기 때문이며, 또한 탈수 증세를 몸이 자각할때(목마를때) 물을 자유롭게 마시기 때문에 탈수증세의 폐해를 뚜렷하게 못 느낄 뿐이다. 조리나 세면, 위생, 세탁 등 기타 요소까지 합하면 하루 최소 4리터는 필요하다고 본다. 그래서 FEMA 등 긴급구호조직에서 하루 4리터(또는 1갤런) 기준으로 식수를 비축할 것을 권장하는 것이다.
  • 식량이 없어도 의외로 오래 버틸 수 있는데, 인체는 평소 몸에 양분을 쌓아놓도록 설계되었기 때문에 활동량을 줄이면 3주 정도에서 길게는 30일 버틸 수 있다. 그래서 비상시에는 식량 찾기보다 셸터 만들기와 물 찾기가 더 중요하다.
장기 생존 상황에서는 식량 찾기가 생존의 갈림길이 된다. 성인 남성이 하루에 필요한 열량은 평균 3300 kcal. 사냥이나 채집으로 식량을 찾아 먹더라도, 저 양을 채우지 못하면 몸은 서서히 살이 빠져나간다.개꿀 다이어트 열량이 거의 없는 벌레나 식용잡초 등을 먹더라도 이는 단순히 허기를 채울 뿐이지 몸에 에너지를 불어넣어주지는 못한다. 결론적으로 몸에 비축한 열량이 점점 떨어져서, 서서히 굶어죽어가는 상황이 된다. 외부의 구조를 기다릴 수 있는 경우, 굶어죽는 상황을 최대한 늦추면서 구조를 찾아 움직이는 것이 일반적인 생존 패턴이다.
  • 둘은 하나, 하나는 없는 것(Two is one, one is none)
백업 장비의 중요함을 가리키는 말이다. 물건 하나만 가지고 있으면 그것을 망실하기 십상이기 때문에, 같은 역할을 하는 장비를 최소한 둘 정도는 갖추어야 한다. 예컨데 타프와 판초우의, 파이어스틸과 라이터, 나이프와 멀티툴 같은 식으로.
이러한 예비 장비는 분리해서 보유하는 것이 기본이다. 장비를 담고 있는 배낭을 망실하는 상황을 대비해 배낭 킷과 벨트 킷을 분리하는 방식. 스위스 아미 나이프와 은박 보온 담요, 파이어스틸, 초소형 LED 손전등 같은 작고 가벼운 장비는 허리띠에 찬 가방이나 바지 주머니 등에 보유하고 있어서, 급박하게 배낭을 망실한 상황에서도 최소한의 생존 도구는 보유할 수 있게 된다.
  • 패닉 바이(Panic Buy)는 절대 금지
사태 발생시 허겁지겁 마트에 달려가서 물건 사는 행위는 생존주의에서 최악으로 꼽는 행위다. 사태 발생 직후는 모든 사람이 같은 생각을 하고 구매창구로 몰려들기 때문에 제대로 된 상품을 사기 힘들며, 거기 말려들면 빠져나오기 힘들어지고 시간을 낭비한다. 평소에 미리 장비를 비축해두고, 다른 사람들이 시간 낭비할 동안 재빨리 초동대처를 하는 것(위험지대를 벗어나고 안전한 대피처로 피난)이 올바른 생존 전략이다. 태풍 같은 목숨이 걸리지 않은 재해일지라도 긴급히 사들인 물자가 제대로 효과를 발휘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며, 대개 만족스럽지 못한 구매를 했다고 후회하게 된다.
  • 계획
항상 비상 대비 계획을 세워두는 것이 좋다. 대부분의 재난이나 비상상황은 예상할 수 있는 이내의 것들이고, 그런 상황 시 어떻게 행동할 것인지, 어디로 탈출할 것인지, 어떤 장비가 필요할 것인지 예측해서 미리 짐을 꾸려놓는 것도 훌륭한 생존기술이다.
  • 문제를 해결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문제를 인식하는 것이다
인간이 평소 겪지 못한 특수 상황에 처할 경우, 가장 일반적인 현상은 현실을 부정하는 것이다. 대구 지하철 화재 참사에서, 차내에 연기가 들어오는데도 사람들은 주변 사람들 눈치만 보면서 가만히 있었던 사례가 있다. 별 일 아니겠거니 하는 방관자 심리와, 현실에서 눈을 돌리는 인지부조화 때문이다.
위기가 닥쳤을 경우 그 위기를 인지하고, 받아들이는 것이 재난 초기의 생사를 가른다. 이런 판단력은 특별한 기술이나 능력조차 필요 없다. 그저 올바른 판단력, 인식력만이 관건이며, 이것을 가지는데는 휘황찬란한 장비도, 큰 돈이 드는 비축도 필요 없다.

10 생존주의 관련 정보

  • 위기탈출 넘버원
  • 생존주의 작품은 포스트 아포칼립스 항목의 작품들을 참조하자.
  • 위키문서
  • Olive:원래 일본 지진피해자들을 위한 정보를 모으는 위키인데 상당히 유용한 정보들이 체계적으로 정리되있다.
  • 매뉴얼 및 서적
    • 공개되어있는 미군 서바이벌 FM. 참고하면 매우 도움이 될 것이다. 다만 당연히 전부 영어로 쓰여있고,[24] 내용이 매우 방대해서 하루 이틀에 읽을 양이 아니다. 일단 서바이벌 매뉴얼로는 두개가 있는데미군 서바이벌 FM 21-76와미군 서바이벌 FM 3-05-70가 있다.이 중 뒤의 3-05-70는 앞의 FM 21-76이 이미 포함되어있어 이를 대체할수도 있지만 700p에 달하는 미친 분량으로 인해 간소하게 보거나 프린트해서 들고 다닐것을 생각한다면 21-76이 더 나을수도 있다.
    • SAS 서바이벌 백과사전. 국내에 정발된 생존주의 서바이벌 매뉴얼 중 최고로 불리는 책이었다. 제대로 된 생존 교범이 드물던 시절, 630페이지라는 방대한 분량 덕분에 최고의 교과서 중 하나로 손꼽혔...으나, 사실 생존 교범이 여럿 등장한 현재 다시 되짚어보니, 번역이 엉망이고 문맥을 정 반대로 번역한 것도 있는 등 과대평가가 뒤늦게 적발된 책이다. 원래 솔 출판사에서 나왔던 버전이 절판되어 환상의 책이었던 점 역시 이 책의 과대평가를 촉발한 요소.
덧붙여 말해두지만 원서 자체는 굉장히 좋은 책이다. 그리고 야생 생존편과 도심 생존편으로 책이 나뉘고, 휴대용 포켓북 사이즈의 간략본이나, 안드로이드 앱도 존재하는 등 시대와 요구에 맞춘 개정이 꾸준히 이루어지고 있다.
현재는 재판되고 있으므로 구하기 쉽다. 시가 22,500원, 필로소픽 출판사. 다행히 구판 그대로는 아니고, 생존사례분석과 시나리오가 추가된 최신 개정판을 기준으로 했다.

10.1 참고 가능한 사건사고

10.2 각종 매체에서의 모습

  • 생존주의 TV 프로그램
    • Survivorman. 레스 스트라우드가 찍은 Off the Grid with Les Stroud, Surviving Urban Disasters 같은 다른 작품들도 생존주의자들에게는 바이블.
    • the colony. 디스커버리 채널의 생존 프로그램. 항목참조
    • Man vs Wild. 생존왕 폐하의 인기 프로그램.
    • Worst-case scenario. 베어 그릴스의 도심생존을 주제로 한 프로그램.
    • Dual Survival
    • Man, Woman, Wild
    • Naked and Afraid. 디스커버리 채널의 생존 프로그램. 이 쪽은 남녀를 나체로 자연 속에 던져놓는다.
    • 레이 미어스(Ray Mears)의 프로그램들. 영국을 대표하는 생존술 전문가 중 한사람. 같은 영국인인 베어 그릴스가 일부러 진창에 몸을 던지는 엽기적인 익스트림 계열이라면, 레이 미어스는 푸근한 삼촌같은 인상에 모든 테크닉을 쉽게 성공시키며 설명하고 가르치는 인상. 기술의 기반은 극한 상황에서의 생존술이라기보다는 아웃도어 부쉬크래프트에 가까운 편이지만, 그렇다 해도 베어 그릴스 못지 않게 다양한 극한 환경을 취급하는 전문가이다.
출연작: Extreme Survival, Bushcraft, World of Survival, Wild Food, Ray Mears Goes Walkabout, Northern Wilderness, Survival With Ray Mears, Wild Britain with Ray Mears. 워낙 많이도 찍었다보니, 예전 프로그램에서 만났던 아프리카인을 다른 프로그램으로 다시 만나 과거를 추억하는 일도 있을 정도다.
  • 론 후드(Ron Hood)의 DVD 다수. 부시크래프트와 생존술 계열에서 상당히 이름있는 양반으로, Survival.com 운영자이기도 하다. 웹사이트 URL을 선점한 것을 보면 알다시피, 인터넷 초창기부터 웹상에서 생존술 지식을 활발히 알려온 선구자이다. 직접 찍은 DVD 시리즈인 우즈마스터 시리즈가 유명하고, Mythbuster나 Ultimade Survival 같은 프로그램 다수에서 협조한 경력도 있는 전문가. 2011년 별세.
  • Doomsday Preppers(둠스데이 프레퍼스). 여러 타입의 생존주의자들을 찾아가서 그들의 준비 상황과 비축물자등을 살피는 프로그램. 2012년 시점에서 최신 방영 프로그램이며, 유튜브에서 생존술 채널을 운영하는 유명 유튜버 서던프레퍼원 같은 인물이 출연했던 것으로 유명하다.
  • EBS 리얼실험 프로젝트 X. 이 프로그램에서 사람들 섬에 가둬놓는 짓을 몇 차례 찍은 적이 있다.
무인도에서 1달 살기: 민간인 지원자를 무인도에 가둬놨는데, 하필이면 섬이 뭐가 나올게 별로 없는 사막형 섬이었고, 민간인 지원자들도 생존술 기술은 영 없는 사람들이라 생존술이 아니라 촬영진 식량 훔쳐먹거나, 촬영진한테 협상해서 이거해달라 저거해달라 땡깡부리는 구걸 프로그램이 돼버렸다. 결국 시시하게 도중 하차.
예비역 8인의 무인도 표류기: 특전사, 육군, 공군, 해병대, 공익 출신의 비교가 코믹하다. 특히 100kg이 넘는 거구의 공익 아저씨는 실패 몸개그 담당.
  • 김병만의 정글의 법칙. 위 작품들에 비해 리얼리티나 생존 테크닉 교훈성으로는 부족하지만, 한국에서 연예인들 모아놓고 이정도면 대단한 거다. 생존주의를 전혀 모르는 일반인에게 입문용, 포교용으로는 쓸만하다. 다만 해당 방송은 많은 부분이 조작으로 드러났다. 절대 이분들을 놀라게 하면 안돼 항목 참조.
  • 생존주의적 관점의 게임
    • This War of Mine. 생존주의 커뮤니티에서 널리 회자되는 1992~95년 보스니아 내전 체험기에 크게 영향받았고, 전쟁의 폐해를 깊게 느끼게 해주는 작품성으로 좋은 평가를 받은 명작 게임이다.

생존주의적 관점에서 쓴 작품 상당수는 생존주의자를 "현명하게 잘 대비한 영웅상" 비슷하게 우호적으로 다루지만, 조금만 빗나가면 편집증적인 미치광이들로 묘사하곤 한다. 그런 사례를 들어보자면...

GTA 산 안드레아스의 콤바인 탈취 미션 "Body Harvest" 미션에서 생존주의자들이 등장하는데, 카우보이 모자에 체크무늬 셔츠, 혹은 흰 러닝셔츠 복장을 하고 있다. CJ가 농장에 발을 들여 놓으면 그냥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대뜸 레버액션 라이플을 갈겨대는 미친 종자들이다. 허나 콤바인 탈취 뒤에는 그저 갈려 나가는 고깃덩이들일 뿐.

홈프론트의 5번째 미션에서도 생존주의자들이 적으로 등장하는데, 작중 설명에 따르면 Y2K 사태가 떠들썩할 때부터 시골로 들어가 자급자족하며 자신들의 생활방식을 고착시켜 온 완벽한 또라이 고립주의자 집단이라고 하고 미션 시작 전 Voice of Freedom 방송에서도 예측할 수 없고 구성원 대부분이 완전히 맛이 간 놈들이라고 언급한다. 이 놈들은 산 안드레아스에 나오는 놈들보다 더 막장스러운 정신병자 집단. 같이 인민군과 싸워도 모자랄 판에 같은 미국인들을 상대로 주인공 일행 대장이 죽었다고 하니 대뜸 여자만 남기고 꺼지라면서 총질을 하고, 포로로 잡힌 인민군을 가지고는 한참 바닥에 총질해서 춤추게 하다가 죽이기, 인력발전 시키기, 무덤 파게 하고 죽이기, 효수하기, 목매달기 등등의 막장 행위를 아무렇지도 않게 저지르는 작자들이다. 이건 뭐 복장만 멀쩡하지 모 세기말 만화 에 나오는 모히칸들이나 다름없다. 뭐 초반에 여자 내놓고 꺼지라고 했던 "대장(Captain)" 이라는 리더도 끔살당하고 생존주의자들 역시 태반이 주인공 일행에게 털려나간 걸로도 모자라 중요한 자산인 공격헬기도 뺏겼으니 아마도 망했을 것이다. 복장은 청바지에 검은 가죽 점퍼 혹은 와인색 긴팔 셔츠. 그리고 검은 손수건으로 입을 가리고 있는 모습도 보인다.

영화 불가사리 시리즈의 진주인공 버트 거멀도 생존주의자이다. 그것도 피해망상 편집증적인 진상 생존주의자... 우발적 핵전쟁이 터지거나 정부가 언제 자신들을 공격할지 모른다는 망상에 사로잡혀 있어서 핵전쟁 대비용 방공호도 구축해두고 집 한켠 벽 전체를 각양각색의 총기류와 탄약상자로 도배를 해놨다. 총덕후 기질까지 매우 충만한 듯. 하지만 근본적으로 선량한 사람이라 외부적으로는 별 피해도 안 입히는데다 편집증도 코믹하게 묘사되고, 불가사리가 나타났을때에는 그의 화력이 동료들에게 크게 도움된다. 참고로 아내가 있는데 버트와 죽이 착착 맞는 천생연분이라 집으로 불가사리가 쳐들어왔을때 부부 둘이서 온갖 총기류를 동원해 총질을 해가며 시리즈 사상 최초로 불가사리를 사살하는 기염을 토했다. 하지만 2편에서는 부인이 냉전이 끝나자 좌절하며 친정집으로 갔다.

심슨 가족 시즌 24 에피소드 9에서 생존주의자들(정확히는 후퇴주의자들)이 나온다. 학습센터에서 있었던 폭동 때문에 인간이 아무리 문명적이라고 해도 모든 골목에는 혼란이 도사리고 있다고 호머가 한탄하자 생존주의자가 W.R.O.L 현상을 겪은거라고 설명하면서 호머를 생존주의자 무리에 합류시킨다. 호머는 비상식량과 생존물품을 구비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하는데 어느날 원자력 발전소에서 호머가 뻘짓을 하는 바람에 스프링필드에 전기 공급이 끊기게 되고 파멸을 피하려고 가족을 이끌고 생존주의자들의 안전가옥으로 간 호머는 바깥에 있는 사람들을 신경쓰지 않는다며 마지에게 잔소리를 듣는다. 호머는 생각을 바꾸고 생존주의자들이 못 쫓아오게 차에서 연료를 뺀 뒤 식량 등을 가지고 스프링필드로 가려하지만 들키게 되고 생존주의자답게 연료가 없는데도 심슨 가족을 쫓아온다. 마침내 스프링필드에 도착했지만 마을은 며칠만에 다시 전기 공급이 되어 멀쩡했다.

세계대전Z에서도 좀비 아포칼립스로 고립되었다가 군벌화 되버린 상태로 살짝 맛이 간 나머지, 이후 본토를 수복하던 정부군과 싸우려고 드는 생존주의자들이 나왔다. 때문에 창고에 넣어놨던 전차나 장갑차를 다시 꺼내야 한다고.

각종 매체에서 자신의 생명을 위해 타인의 생명이나 재산에 피해를 끼치며, 자신만 살면 그만이라는 주장하는 자들도 삐뚫어진 생존 주의자들로 표현된다.

작가 조지 손더스의 단편, '라스 파프, 겁나 소심한 아버지이자 남편'의 주인공인 라스 파프는 극렬한 생존주의로 가족들까지 피해를 끼치는 인물로 나온다. 집에 불이 난 후로 죽음과 사고에 예민해져서 집을 60미터 높이에 지어서 아무도 침입하지 못하게 하질 않나, 홍수가 날 수 있으니 집안의 파이프를 모조리 없애고 침 흘리는 개를 쫓아내질 않나, 불이 날 수 있다며 집에선 가려운 곳을 긁는 마찰도 용납하지 않는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은 가족을 잃을지 모른다는 두려움에 기인한 것이며, 본인도 마지막엔 정신을 차리고 다시 예전처럼 평범하게 살기로 한다.

제프 니콜스의 테이크 쉘터 역시 평범한 가장이 멸망에 대한 징조들을 보면서 생존주의자로 돌변, 방공호 만드는 일에 집착하면서 일상이 엉망으로 되는 모습을 다루고 있다. 이 영화 역시 '라스 파프, 겁나 소심한 아버지이자 남편'처럼 가족을 잃을지 모르는 두려움을 그 근원으로 설정하고 있다.
  1. 총기자유화 지지론자의 근거 중 하나도 "내가 나와 내 가족을 안 지키면 누가 지켜?"라는 생각에서 기반한다.
  2. 한국의 경우 가장 낮은 인제군의 인구밀도를 대입해보면 12,000명 정도의 인구를 가진다. 산지를 제외하면 더 높아진다
  3. 도움을 청하려고 가장이 눈보라 속으로 홀로 뛰어들었다가 얼어죽었다는 뉴스, 일가족이 어렵게 버틴 끝에 간신히 구조되었다는 뉴스 정도는 한국에서 검색해봐도 금방 나온다.
  4. 게다가 생존주의자들 중에는 자유지상주의자들이 많은데, 이 역시 스스로의 경제적 역량이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5. 사실 한번에 세상 하직하는 사태는 생존주의자들이 가정하는 무슨 아포칼립스 같은 것이 아니라 가전기구에 대한 안전수칙이라든지 재해시 대처요령 같은 것이 훨씬 유용하다.
  6. 애초에 아웃도어 레저스포츠 비슷한 개념으로 생존주의를 하는 경우가 많다. 생존왕보고 무인도 스킬 익힌다고 해서 실제로 무인도 갈일은 없듯이... 혹은 지나친 두려움이나 강박 때문에 생존주의를 하는 경우도 많다.
  7. 이런 고립주의자들은 보통 각종 음모론에 주화입마해서 세상과 완전히 연을 끓고 오지에 틀어박히거나, 자기들끼리 뭉쳐서 민병대를 결성해서 공권력과 싸우기까지 한다. 특히 종교 성향까지 띄게 되면 답이 없다. 미국에선 이런 집단과 FBI의 무력 충돌이 잊을만 하면 터지곤 한다.
  8. NGC Doomsday Prepper에서 인용된 통계이다.
  9. 우리나라의 보통 사람들은 이런 분야에 대해서 너무 태평한 것은 사실이다.
  10. 한국에서는 그 정도까지는 힘들겠지만 불가능한건 아니다. 수도권만 벗어나도 인구 밀도가 상당히 떨어지고 산지가 많아진다. 산속 오지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의 사례가 가끔 TV 프로그램에 소개되기도 하는만큼 맘만 먹으면 한국에서도 사회와 단절된 채로 지낼 수는 있다.
  11. 이런 곳일수록 요양하기 좋고 자연친화적이긴 한데, 문제는 전력이나 치안이 취약해서 자기 방어가 요구된다.
  12. 사실 애초에 이렇게 준비했다는 사람들도 진짜 생존주의 방식이 아니라 미친듯이 생수나 식량 사재기를 하는 정도가 전부였고, 그 사재기한 식량들도 유통기한이 그리 길지못한 라면 따위가 전부였다. 이런 사람들은 공황 상태에 빠진 시민일 뿐 생존주의자라 하기엔 무리가 있다.
  13. 하지만 이것도 서해5도와 휴전선 부근 정도까지다. 장사정 무기가 없는 건 아닌데 그걸 쓴다는 건 이미 전면전이라서. 게다가 전쟁이 시작되면 열 받은 한국군이 반격하는 걸 막기 급급할 놈들이 민간인 지역에 몇 발이나 쏠 수 있는지도 의심스럽다는 게 정설. 차라리 포격에 따른 경제적 후폭풍을 걱정하는게 보다 현실적이다. 하지만 2010년 천안함 침몰, 연평도 포격, 2011년 김정일 사망 때도 주식시장 폭락, 외국인자본 대거유출, 외국인 탈출러쉬 같은 상황은 일어나지 않았다는걸 감안하면 이제 북한변수는 그다지 크지 않다고 봐야 한다.
  14. 실제로 오픈그룹형 생존주의자들이 그러하고 이들은 노하우를 지역민들과 공유하거나 하는 경우가 많으며, 재난 발생시 자경활동 등을 위해서 동료그룹을 모으기도 한다.
  15. 실제로 미국식 생존주의는 로우 프로파일에 이상적이다. 침입자가 있을 경우 바로 사살이 가능하기 때문. 주로 벅아웃/벅인 코스로 생각되는 교외지역은 카운티 소속의 지방경찰이 치안을 담당하는경우가 많은데 문제는 이들이 인력 불충분 상황이기 때문에 정당방위 성립 요건이 꽤 넓은 편이다.
  16. 비록 캐나다나 호주 등이 미국보다 총기법이 심히 엄격한 편이란 점을 감안해도 매한가지의 상황이 된다. 인구밀도의 저하는 주거지간 거리의 이격을 의미하며 이럴 경우 재난 상황에서 타인의 벅아웃 지역에 무단으로 들어가게 되었다가 사고를 당하게 되면 그건 진짜 본인 부주의 정도로 치부될 수 있을 가능성이 크다. 말하자면 군사지역에 무단으로 들어간 경우와 비슷한 취급이 된다는 소리.
  17. 노후 원전이나 허리케인 시즌 대비 등
  18. 물론 자연적이면서도 광범위한 EMP 재해는 드물다. 북한이 EMP 공격을 시도할 만큼 핵기술을 보유했다는 근거도 빈약하긴 하다. 그러나 재해란 확률이 낮다 해도 닥치고 난 뒤는 이미 늦는 법. 게다가 인근에 핵보유국이 북한 외에 없는 것도 아니다.
  19. 종교색이 좀 들어있지만, 내용은 엄청나게 충실하며, 인쇄비 정도만 받고 싸게 판다. pdf판은 공짜.
  20. 산업혁명, 1차대전 후 바이마르 공화국의 하이퍼인플레이션, 구소련 붕괴도 티오트워키의 일종이다.
  21. 레드넥/기독교 신자 프레퍼들은 아예 EOTW를 심판의 날과 동일시한다. 반면 티오트워키는 이미 역사상 수차례 있었으며, 준비하면 살아남아 번영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준비하는 것이다.
  22. 정전 등의 비상 상황에서는 카드를 사용할 수 없으므로
  23. 영화 같은 데서 막데기를 비벼 불을 붙이는 데에는 실제로 대여섯시간 정도 잡아먹는다. 베어 그릴스의 인간 대 자연을 봐도 항상 부싯돌만큼은 들고다니는 걸 볼 수 있다.
  24. 일단 국내 모 생존술 카페에 번역되어 올라온 것이 있다. 카페 검색 등으로 찾아보면 나올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