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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의 날에 무슨 짓이야 선생님들이 이 항목을 싫어합니다
5월 15일은 저주받았다[1]
1 2009년
1.1 LG 트윈스 vs. 히어로즈
1회 | 2회 | 3회 | 4회 | 5회 | 6회 | 7회 | 8회 | 9회 | R | H | E | B | |
LG 트윈스 | 2 | 2 | 1 | 0 | 3 | 4 | 5 | 2 | 3 | 22 | 25 | 1 | 10 |
히어로즈 | 3 | 0 | 5 | 5 | 0 | 0 | 3 | 0 | 1 | 17 | 15 | 0 | 8 |
2009년 5월 15일에 있었던 LG 트윈스 vs. 히어로즈의 양팀 합산 역대 최다득점 경기.[2]
초반에는 히어로즈가 서로의 선발이 무너지는 상황에서 먼저 치고 나가는가 싶었더니, 갑자기 LG가 타선을 폭발시키며 게임을 뒤집었고, 이후 점점 점수를 벌려가며 22:17의 점수로 게임이 끝났다. 양팀 합산 11개의 홈런이 터지면서 목동구장에 이상기류가 흐르는 게 아니냐는 소리도 나왔다.
양팀의 안습한 투수진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보인 경기였으며 LG의 선발 정재복은 2이닝 7실점, 히어로즈의 선발 김수경은 2이닝 5실점으로 무너지며 막장매치의 시작부터 화려하게 장식했다.
이후 중간계투들도 열심히 불쇼를 저지르면서 이 멋있는 스코어를 만드는데 일조했다. 이 경기에서 LG는 정재복-이재영-김광수-류택현-정찬헌-우규민 이렇게 6명의 투수가, 히어로즈는 김수경-강윤구-김성현-조용훈-이상열-이보근-김영민 이렇게 7명의 투수가 나왔는데 이 중에서 조용훈을 제외한 모든 투수가 실점을 했으며, 아웃카운트 하나 잡지 못하고 실점만 하고 내려간 투수가 3명이나 되었다.
경기는 게임이 끝날때까지 아무도 섣부른 예측을 하지 못했는데, 9회말 2아웃에 주자 만루 상황까지 치달았고, 이때 마지막 아웃카운트도 직선타로 아웃된 경기여서 마지막까지 사람의 염통을 쫄깃하게 만들었다.
여담이지만 이 경기 9회말쯤에 카메라가 기운이 없는 히어로즈 벤치를 한번 클로즈업했는데, 이때 캐스터의 한마디가 일품이었다. 이렇게 해도 질 수 있구나"라고 생각할 거에요.거기다 17점이나 뽑고 질 줄 누가 알았겠어[3]
그리고 양 팀은 약 2년 뒤 또 대첩을 찍은 것도 모자라 3년만에 대첩을 또 찍고 말았다(...). 어찌보면 이 대첩이 엘꼴라시코의 뒤를 이을 엘넥라시코의 시발점이 된 것인지도 모른다.
여담으로 이 경기 주심은 박근영, 1루심은 강광회, 2루심은 나광남이었다. 다만 이 경기에서는 논란은 없었다. 그리고 했다 하더라도 이 대첩에 묻혔을 것이다.
2 2011년
2.1 LG 트윈스 vs. 넥센 히어로즈
1회 | 2회 | 3회 | 4회 | 5회 | 6회 | 7회 | 8회 | 9회 | R | H | E | B | |
LG 트윈스 | 0 | 1 | 0 | 0 | 1 | 5 | 0 | 1 | 0 | 8 | 14 | 0 | 4 |
넥센 히어로즈 | 0 | 0 | 0 | 0 | 0 | 0 | 0 | 0 | 0 | 0 | 1 | 0 | 3 |
2009년과 같이 LG 트윈스와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넥센이 일방적으로 8대 0으로 깨졌다. 벤자민 주키치는 노히트 노런 기록을 세울뻔했으나 8회 말에서 안타를 한개 허용하면서 아쉽게 깨졌다. 하지만 완봉승 기록을 세우는데는 성공. 또한 LG는 선발 전원 안타를 쳐냈다. 사실 대첩의 사전적 의미로는 여기에 가깝지만 야구의 대첩은 그게 아니니
2.2 롯데 자이언츠 vs. KIA 타이거즈
1회 | 2회 | 3회 | 4회 | 5회 | 6회 | 7회 | 8회 | 9회 | 10회 | R | H | E | B | |
KIA 타이거즈 | 0 | 0 | 0 | 0 | 0 | 0 | 0 | 3 | 0 | 1 | 4 | 14 | 1 | 1 |
롯데 자이언츠 | 1 | 0 | 0 | 0 | 1 | 0 | 0 | 1 | 0 | 2 | 5 | 10 | 1 | 3 |
하지만 이번에는 사직구장에서 롯데 vs. KIA의 흥미로운 막장매치가 벌어졌다. 롯데가 초반과 중반에 1점씩 내며 2:0으로 앞서가다가 8회에 올라온 브라이언 코리가 이범호, 김상현, 김주형에게 3타자 연속 홈런을 맞으면서 경기는 2:3으로 뒤집혔다. 이후 롯데 이대호가 이에맞서 솔로포를 작렬시키며 경기는 3:3 동점으로 연장. 연장 10회초 KIA가 1점을 뽑아서 3:4로 이기나 했건만 10회말에 김선빈의 연예인 야구수비로 인한 실책으로 4:4동점. 그리고 연달아 나온 조성환의 끝내기안타로 5:4 롯데가 재역전승했다. 참고로 KIA는 이날 의자왕이 9이닝 3실점을 했는데도 승리를 못했다.선빈아 이러고도 내가 의자를 안던지겠냐
3 2012년
전체적인 경기 목록은 표와 같다. 다음 표에서 승리팀은 굵은 글씨로 표시한다.
구장 | 원정 | 스코어 | 홈팀 |
문학 | LG 트윈스 | 6:4 | SK 와이번스 |
사직 | 넥센 히어로즈 | 9:2 | 롯데 자이언츠 |
대구 | KIA 타이거즈 | 3:8 | 삼성 라이온즈 |
잠실 | 한화 이글스 | 8:11 | 두산 베어스 |
3.1 한화 이글스 vs. 두산 베어스
1회 | 2회 | 3회 | 4회 | 5회 | 6회 | 7회 | 8회 | 9회 | R | H | E | B | |
한화 이글스 | 1 | 5 | 0 | 0 | 0 | 0 | 0 | 0 | 2 | 8 | 7 | 4 | 8 |
두산 베어스 | 0 | 0 | 1 | 0 | 3 | 3 | 4 | 0 | x | 11 | 8 | 1 | 5 |
역시 작년인 2011년에 예능더비를 펼친 바 있던 두 팀의 경기. 여기서 두산은 6점차 뒤집기를 시전하며 한화를 이겼다.정확히 말하면 한화가 스스로 뒤집혔다
특히 한화 입장에서는 불과 나흘 전인 511 대첩 때 했던 것을 거의 그대로 당했다[4]. 3회초까지 한화가 스코어 6:0으로 앞서다 실책 4개와 실책성 플레이를 작렬하면서 어이없게 역전패 당하자 수 많은 한화팬들은 멘붕하고 말았다.
3.1.1 1회초 ~ 4회말
1회초 한화의 공격. 선두 타자 강동우가 두산의 선발 투수 서동환을 상대로 안타를 쳐내면서 출루한 후 한상훈의 희생번트로 1사 2루가 되었다. 그리고 장성호의 볼넷, 김태균의 중견수 플라이로 2루주자 강동우가 태그업해서 3루에 안착하여 2사 1, 3루가 되었다.
이어진 최진행 타석 때 서동환이 초구에 폭투를 작렬하면서 한화가 선취점을 따냈다. 최진행마저 볼넷으로 출루하여 2사 1, 2루가 된 상황에서 이날의 MVP인 이대수가 초구를 때려 2루수 플라이로 아웃되어 공수가 교대되었다.
1회말 두산의 공격이 삼자 범퇴로 끝나고 이어진 2회초에서 한화는 대량 득점을 하게 된다. 선두 타자 양성우의 볼넷과 도루로 무사 2루가 되었고, 정범모의 중견수 플라이로 2루 주자 양성우가 태그업하여 3루에 들어갔다.
다음 타자 이여상이 2루수 플라이로 아웃되었지만 강동우가 1타점 좌익수 오른쪽 2루타를 때리고 한상훈의 안타, 장성호가 볼넷으로 출루하여 한화는 계속해서 2사 만루의 찬스를 잡았다. 2사 만루에서 김태균이 싹쓸이 2루타를 때려내 스코어가 5:0이 되었고 두산은 급히 서동환을 내리고 투수를 정대현으로 교체 했다.
하지만 정대현을 상대로 최진행이 1타점 좌중간 2루타를 쳐내 스코어가 6:0이 되었다. 한화는 이대수가 볼넷으로 출루하여 2사 1, 2루를 만들었지만 2회초에 다시 타석에 들어온(…) 양성우가 우익수 플라이 아웃되며 드디어 이닝이 종료되었다.
3회말 두산은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허경민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폭투, 정수빈의 1루수 땅볼로 2사 3루가 된 상황에서 이종욱의 1타점 적시타로 한화의 선발 투수 유창식에게 드디어 1점을 냈다.
그후로 양팀은 4회초와 4회말 공격을 삼자범퇴로 끝내어 스코어 6:1로 경기가 진행되었다.
3.1.2 5회초 ~ 7회말
한화는 5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이대수와 양성우의 연속 볼넷으로 1사 1, 2루의 찬스를 얻었지만 정범모가 삼진, 이여상이 좌익수 플라이로 아웃되어 점수를 올리지 못했다.
공수가 교대되어 5회말 두산의 공격이 시작되었는데 이때만 해도 어떠한 팬들도 예상하지 못했으리라. 재앙막장이 시작될 것이라는 것을.
유창식은 4회까지 1실점만 내주면서 잘 던졌고 선두 타자 윤석민도 초구만에 중견수 플라이아웃 시킨다. 하지만 두산은 양의지가 볼넷으로 출루하였다. 다음타자 허경민이 3루쪽 땅볼을 치는데….
이여상이 공이 라이트에 들어갔는지 잡지 못하고 이대수 역시 이 공을 놓치면서 좌익수 앞 안타로 주자 1, 3루가 되는 희안한 상황이 벌어진다. 그리고 정수빈의 3루수 옆을 꿰뚫는 2루타로 연결되어 양의지는 홈인, 스코어 6:2에 1사 2, 3루가 되었다.
유창식이 이종욱을 유격수 플라이로 잡아내 한숨을 돌렸지만 손시헌이 2타점 적시타를 때려내 스코어가 6:4가 되었다. 그리고 김현수가 안타를 치면서 두산이 다시 2사 1, 2루의 찬스를 잡았지만 김동주가 3구삼진으로 물러나 스코어 6:4로 이닝이 종료되어 유창식은 가까스로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다.
6회초 한화의 공격은 3자 범퇴로 끝나고 6회말 한화의 악몽이 다시 시작된다. 두산의 선두 타자 최준석이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하자 한화의 선발 투수 유창식이 내려가고 투수가 송신영으로 교체되었다. 하지만 송신영은 윤석민을 사구(死球)로 내보내고 양의지에게 희생번트를 허용하여 두산이 1사 2, 3루 찬스를 잡는다.
하지만 허경민 1루수 앞 땅볼 때 3루 주자 최준석이 홈으로 들어오다가 아웃되고 2사 2, 3루가 되었다. 한화는 정수빈을 고의사구로 내보내 2사 만루로 채운 뒤 좌타자인 이종욱을 상대하기 위해 마일영을 등판시킨다. 그리고 이종욱이 유격수 앞 땅볼을 치자 이 작전은 성공하는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공을 잡은 유격수 이대수가 송구를 하려다 공을 빠뜨리는 어이없는 실수를 작렬하여시즌 2호 원기옥 3루주자 윤석민이 홈으로 들어와 스코어가 6:5가 되었다.
이어진 손시헌 타석에서는 포수 정범모가 패스트볼을 시전하였는데 정범모가 그렇게까지 심하게 공을 빠뜨린 것은 아니었기 때문에 정범모가 빠뜨린 공을 잡고 3루주자가 홈에 들어오니 잡은 공을 홈으로 뿌렸는데….
홈 커버를 아무도 안 한 상황에서[5] 공을 홈쪽으로 뿌리며 악송구, 3루 주자인 허경민은 물론, 2루 주자였던 정수빈마저 홈으로 들어오며 스코어 6:7로 두산이 역전을 하였다. 그리고 손시헌은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나면서 6회말에 한화는 안타 하나도 안맞고 3점을 조공하는 기묘한 야구를 시전하였다. 여기까지만 해도 엄청난 막장인데….
두산의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하여 호투한 정대현이 마운드에서 내려가고 7회초에 마운드에 올라온 홍상삼이 7회초를 3자 범퇴로 잘 막은 후 7회말 한화의 막장경기가 다시 시작된다. 김현수의 2루타, 김동주의 중견수 앞 안타로 무사 1, 3루가 된 상황에서 최준석 3루수 앞 땅볼을 쳤는데, 3루수 이여상이 홈에 또 악송구를 하며 실책을 작렬하였고 김현수가 홈에 들어와서 두산이 한 점 추가하여 스코어는 6:8이 되었고 두산이 계속해서 무사 2, 3루의 찬스를 잡는다.
그러자 한화는 투수를 노장 안승민으로 바꾸고 두산은 윤석민의 타석에 이성열을 대타로 내세웠다. 이성열이 초구를 쳐서 유격수 땅볼이 되었지만 또다시 이대수가 어이없는 1루 송구 실책을 시전하여[6] 대주자로 들어온 3루 주자 김재호가 홈으로 들어와 두산이 스코어 6:9로 달아났다.
계속된 두산의 무사 2, 3루 찬스에서 양의지가 중견수 오른쪽 안타를 쳐 주자 2명이 홈으로 들어와 스코어가 7:11이 되고 만다. 그런데 양의지가 공이 홈으로 중계되는 과정에서 2루로 가다가 아웃당했고 허경민, 정수빈을 안승민이 노련하게 모두 삼진으로 잡아내며 한화의 악몽같았던 5, 6, 7회가 모두 끝나면서 두산 팬들은 환호를, 한화 팬들은 뒷목을 잡고 비명을 질렀다.
3.1.3 8회초 ~ 9회초
8회는 양팀 다 3자 범퇴로 물러났고, 9회초 두산은 홍상삼을 내리고 대졸 1년차인 윤명준을 마운드에 올렸으나 선두 타자 대타 고동진에게 2루타, 한상훈에게 볼넷을 내주고 장성호의 투수 앞 땅볼을 윤명준이 제대로 처리를 못하여 병살로 연결시키지 못하고 1사 1, 3루가 되었고, 거기에 김태균의 타석 때 윤명준의 폭투가 나오면서 한화가 한 점 만회, 경기는 알 수 없는 상황으로 흘러가게 된다.
김태균마저 14구까지가는 승부 끝에 결국 1타점 2루타를 때려내며 한화가 스코어 8:11로 따라 붙음과 동시에 계속해서 1사 2루의 찬스를 잡게 되자 보다못한 두산은 윤명준을 내리고 마무리 투수인 프록터를 올린다.어라? 이건 지난 해 삼성에서 보던 세이브 조작단??
다음 타자 최진행이 3루수 땅볼을 치면서 2사 2루가 되나 싶었지만 3루수 이원석의 악송구 실책으로 1사 1, 3루가 되면서 정말로 승부가 미궁 속으로 빠지고 말았다. 슬슬 화약 냄새가 짙어져 가는 가운데 다음 타자는 이날 경기에서 실책 2개를 시전하고 안타도 하나도 못치면서 한화를 지옥으로 몰고간 이대수. 그리고 아니나 다를까, 그의 타구는 유격수 땅볼이 되었고 이대수와는 달리 손시헌이 이 타구를 병살로 연결시키며 친정사랑 이대수는 이날의 경기마저 종결시키며 두산의 MVP급 활약을 펼치고 말았고, 이로써 이 막장매치에 끝을 내리게 된다.
3.1.4 여담
작년인 2011년에 막장매치를 자주 펼치던 두산과 한화가 만나 또 야구팬들을 실망 안 시키는 막장매치를 시전했다.
한화가 초반 6점차로 두산을 따돌리며 앞서가면서 무난한 경기를 예상했지만 5회말부터의 막장 한화가 4실책과 폭투, 보이지 않는 실책 등등으로 점수를 내주며 자멸하고 말았다. 한화의 막장 내야진 덕분에 이날 한화의 두 번째 투수였던 송신영은 ⅔이닝 2실점 비자책점으로 패전 투수가 되고 말았고 마일영도 ⅓이닝 3실점 1자책점을 기록하면서 평균자책점이 올라버렸으며 노장 안승민도 1이닝 1실점 비자책점을 기록하고 말았다.
두산도 9회초 수비 때 세이브 조작단의 활약과 실책이 나오면서 염통이 쫄깃해지는 긴장감을 보여주기도 했지만 결국 이날의 MVP 이대수가 병살로 게임을 종결시키며 야구팬들을 열광시켰다. 오죽 했으면 기자들도 자멸야구의 모든 것이란 기사까지 냈을 정도다.
이날 각각 두 개씩의 실책을 작렬한 이대수+이영상씨는 폭풍 같이 까였고, 특히 이대수에게는 골든글러브를 토해내라고 한화팬들은 맹 폭발했다. 또 이날은 유창식의 생일이었는데 유창식이 5이닝 5실점 4자책점으로 부진했지만,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추고[7] 마운드에서 내려왔기 때문에 어찌어찌 승을 챙기는가 했으나 팀이 자멸하면서 승리가 저 너머로…. 생일빵 한 번 거하게 한 거나 마찬가지
결국 당연하게도 이대수와 이여상은 5월 16일자로 사이 좋게 같이 2군으로 내려갔다. 대신에 하주석-백승룡이 콜업되었다.
한편 이날 두산의 두 번째 투수로 올라온 정대현은 비록 1점을 분식회계했지만 4⅓이닝 1피안타 3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여 프로 첫 승을 거두었다. 그리고 이날 SK가 LG와 엎치락뒷치락하는 경기 끝에 스코어 6:4으로 패하면서 두산이 SK를 반게임차로 제치고 11일 만에 1위에 등극하였다.
2012년 5월 중순 시점까지 터진 2012 대첩만 해도 무려 8개. 참고로 2011년 전체 대첩이 9개.
그리고 다음 날 경기에서는 한화가 김승연 회장이 보는 가운데 스코어 6:4 역전승을 거뒀다. 하지만, 김승연 회장의 방문 타이밍은 한화가 지고 있던 7회부터. 다들 청계산 가기 싫어서 각성한거다 그 뒤로 두산의 예능수비에 힘입어 3:4로 뒤지고 있던 경기를 8회에 6:4로 뒤집기에 성공했다. 그리고, 9회에는 데니 바티스타가 타자로 나오는 진기명기를 선보였다.
청계산 버프로 이기긴 했지만 한화는 이날도 역시나 주루사, 견제사, 송구 실책[8] 등을 다양하게 보여줬다. 리그를 지배하는 투타 에이스가 있음에도 압도적인 꼴찌를 하는 이유를 증명.
3.2 타 구장
3.2.1 삼성 라이온즈 vs. KIA 타이거즈
1회초 김선빈의 안타와 도루, 최희섭의 적시타로 KIA가 선취점을 냈으나 삼성이 바로 1회말 최형우의 희생플라이를 시작으로 2이닝동안 7점을 뽑아내며 일찌감치 앞서갔다. KIA는 4회초, 7회초에 각각 1점을 내며 추격했으나 거기까지였고 삼성은 7회말 추가점을 내면서 8:3으로 경기 종료. 선발 미치 탈보트는 5승째를 거두며 더스틴 니퍼트와 함께 다승 공동 선두로 나섰다.
장단 10안타 3볼넷 1실책으로 주자 13명을 내보낸 KIA는 단 3점만을 뽑았으며, 삼성 역시 8점을 내긴 했지만 잔루 14개로 양 팀 모두 잔루 야구를 벌였다. KIA는 2회를 제외한 모든 이닝에 주자가 출루했으나 2회는 유격수 땅볼 아웃, 유격수 땅볼 아웃, 유격수 땅볼 아웃 5회초 이용규의 견제사와 8회초, 9회초의 병살타 등등 수시로 기회를 엎었으며 삼성 역시 5회부터 매 이닝 선두타자가 출루했으나 2개의 병살타와 함께 모든 이닝에 잔루를 남기는 신기를 펼쳤다. 즉 2회초를 제외하면 루상에 항상 주자가 남았다는 소리. 삼자범퇴 같은 거 없다
양 팀 도합 11점으로 제법 점수를 뽑아냈고 이날의 KIA 타이거즈 선발 투수 김진우가 2회말 윤완주의 실책 때문에 4⅔이닝 7실점 4자책점을 기록했지만, 승부가 너무 일찍 갈린 면도 있고 권오준과 조태수 외에는 양 팀 불펜 투수 6명이 무실점을 기록한 덕에 대첩에는 낄래야 낄 수가 없었다. 물론 KIA팬들은 뒷목을 잡았지만
승리투수는 미치 탈보트(5⅔이닝 2실점 2자책점), 홀드투수는 심창민(⅓이닝 무실점), 권혁(⅓이닝 무실점), 패전투수는 김진우(4⅔이닝 7실점 4자책점)이다.
3.2.2 LG 트윈스 vs. SK 와이번스
그리 문제가 없는 정상적인 경기. 아니 어떻게 보면 역전에 역전이 거듭된 명경기.
를 이만수가 엎었다. 이 경기 역시 만만찮은 막장 경기었다.
2011년까지 SK 와이번스에서 선수 생활을 하다가 조인성의 보상 선수로 지명되어 LG 트윈스로 팀을 옮긴 임정우가 LG의 선발 투수로 나왔고[9], SK는 6경기 중 3경기나 퀄리티 스타트 플러스를 기록하고도 1승 1패에 그쳐[10] 윤석민상의 후보로 거론되던 마리오 산티아고가 선발 투수로 나왔다.
LG가 4회초에 1사 후 연속 4안타로 2점을 먼저 냈고 SK가 4회말 1점, 6회말 2점을 뽑아 스코어를 2:3으로 만들며 역전하였다. LG 선발 임정우는 5⅓이닝 3실점 3자책점[11]으로 나름대로 호투를 했지만 패전의 위기에 몰린 상황이었고 SK 선발 마리오 산티아고는 7회까지 2실점 2자책점을 기록하며 승리를 거두는가 싶었다.
그런데 스코어 2:3으로 SK가 앞선 8회초 수비 때 선발 투수 마리오 산티아고가 계속 던졌고, 마리오는 선두 타자 이대형에게 볼넷, 박용택에게 투런 홈런을 맞고 강판되고 엄정욱이 마운드에 올라왔다. 이렇게 순식간에 LG가 스코어 4:3으로 역전하고 엄정욱이 8회초를 무실점으로 막아내자 SK팬들 중에서 이만수의 투수 교체 타이밍을 깐 사람들이 있었다.
그런데 SK는 8회말 선두 타자 최정이 이상열에게 2루타를 치고 이호준마저 1타점 2루타를 치면서 4:4 동점을 만들었다. 일단 마리오가 패전을 면한 상태에서 SK는 계속해서 1사 1, 3루의 찬스를 맞는다.
LG는 1사 1, 3루의 위기에 몰리자 투수를 김기표, 1루수를 최동수에서 김용의로 바꾸었고 SK도 이날 3타수 1안타를 기록한 조인성의 타석에 좌타자이자 타율이 1할대였던 유재웅을 대타로 냈다. 유재웅이 김기표의 2구째를 쳐 1루수 키를 넘어갈 만한 땅볼 타구를 만들었는데, 대수비로 들어온 김용의가 이 공을 점프해서 잡아내는 호수비를 펼치며 실점을 막고 홈으로 송구하여 3루주자를 잡아내어 2사 2, 3루가 되었다.
그리고 LG는 투수를 다시 최성훈으로 바꾸었는데, 최성훈이 첫 타자 임훈에게 몸에 맞는 볼을 내주며 SK가 2사 만루의 찬스를 잡았지만 최윤석이 유격수 땅볼로 물러나며 SK는 추가 득점을 올리는데 실패하고 말았다.
결과론이지만, 김기태 감독의 투수 교체와 1루수 교체 작전은 신의 한 수가 된 반면에 이만수 감독의 대타 작전은 실패로 돌아감에 따라 이만수 감독은 까였다.
9회초 LG의 공격 때 선두 타자인 김용의가 엄정욱에게서 안타, 서동욱이 1타점 3루타를 쳐내 스코어 5:4로 다시 LG가 앞서가면서 김용의를 기용한 김기태 감독의 작전은 다시 한 번 신의 한 수가 되었다.
LG의 계속된 9회초 1사 2, 3루 찬스에서 타석에 이대형이 들어섰다. 그리고 이만수 감독은 고의사구를 지시한다. 보통 지고 있는 팀이 9회 1사 2, 3루의 위기에 몰리면 타자를 거르고 다음 타자를 병살로 잡으려고 하는 것이 정석이기는 하지만 문제는 이대형이 이날 전까지 타율 0.218에 이날 경기 볼넷을 2개 골라내긴 했지만 3타수 무안타 2피삼진을 당했고, 이대형의 다음 타자가 이날 전까지 타율 0.333에 이전 타석에 홈런을 쳤던 박용택이었다는 거.[12] 더욱이 당시 3루주자 서동욱, 2루주자 양영동, 1루주자 이대형과 타자 박용택까지 발이 빠른 선수들이다. SK팬들과 해설진들은 물론, LG팬들조차 이 고의사구 작전을 보고 경악을 할 정도였다.
그리고 결과는 모두의 예상대로 박용택이 희생플라이를 치면서 스코어가 6:4가 되었다. 애초에 박용택을 병살로 잡으려고 이대형을 거른 것이었기 때문에 SK로서는 스코어 1점차에서 2점차로 벌어진 것이 제법 뼈아팠고, 누구도 이해할 수 없는 만루 작전을 펼친 이만수 감독은 당연히 까였다.
LG가 계속해서 2사 1, 2루의 찬스를 잡았는데 2구에 폭투가 나오면서 2사 2, 3루가 되었다. 하지만 이진영이 좌익수 플라이로 아웃되어 LG가 추가점을 올리지는 못하고 스코어 6:4로 9회초가 끝났다.
9회말에 LG에서는 봉중근을 마운드에 올렸다. 1루수 김용의가 선두 타자 정근우의 타구를 호수비로 잡아내며 다시 한 번 김용의 기용 작전이 신의 한 수임을 증명했고, 이 호수비를 바탕으로 봉중근이 9회말을 3자 범퇴로 막으며 스코어 6:4로 경기가 끝났다.
경기가 이렇게 끝나자 SK팬들은 이만수 감독을 돌대가리라면서 신나게 깠다. 그리고 누구들 덕분에 누군가는 블론세이브를 저질렀음에도 묻혔다.
승리투수는 최성훈(⅓이닝 무실점), 세이브 투수는 봉중근(1이닝 무실점), 패전투수는 엄정욱(1이닝 2실점 2자책점)이다.
3.2.3 넥센 히어로즈 vs. 롯데 자이언츠
롯데가 잔루 10개를 기록한 것을 제외하면 별 문제 없는 경기로, 넥센이 2회초에 먼저 4점을 뽑은 경기를 시종일관 리드하여 스코어 9:2로 승리했다.
주목할 만한 점이라면 강정호가 또 홈런을 쳤다는 것. 강정호는 이날 홈런을 쳐서 11홈런으로 단독 1위에 등극했다. 팬들은 정말 장종훈 이후로 첫 유격수 홈런왕이 탄생하나 기대하였다. 하지만 강정호는 2012년에 홈런 3위(25개)를 기록했다.
승리 투수는 밴헤켄(6이닝 1실점 1자책점), 패전투수는 사도스키(4이닝 6실점 6자책점)이다.
4 2015년
4.1 롯데 자이언츠 vs. kt wiz
"2015시즌 최강의, 최고의 삽질 대첩"
이적생들의, 이적생들에 의한, 이적생들을 위한 스승의 날 대첩
야구 몰라요를 완벽하게 보여준 반전극장
롯데시네마와 olleh TV VOD 영화관의 합작
모시는 스승을 위해 직전 스승에 비수를 꽂다[13]
5월 2일 4:5 트레이드의 결과를 여실히 증명하는 경기
13일 kt vs KIA, 14일 두산 vs SK 및 NC vs LG에 이어서 3일 연속으로 대첩이 터졌다. 매년 대첩 기준을 강화한다고는 하지만 3일 연속으로 대첩이 만들어졌다. 여태 대첩 문서를 만들면서 3일 연속으로 대첩이 나온 건 이번이 최초. 그냥 다이나믹한 2015 KBO 리그라서 그렇다.
- 경기시간 : 18:29~23:36 (5시간 7분)[14]
팀 | 선발 | 1회 | 2회 | 3회 | 4회 | 5회 | 6회 | 7회 | 8회 | 9회 | 10회 | 11회 | 12회 | R | H | E | B |
롯데 | 박세웅 | 0 | 1 | 0 | 0 | 2 | 2 | 1 | 3 | 0 | 0 | 0 | 2 | 11 | 18 | 1 | 8 |
kt | 정성곤 | 1 | 2 | 4 | 0 | 0 | 0 | 0 | 0 | 2 | 0 | 0 | 1 | 10 | 16 | 1 | 10 |
롯데 자이언츠 투수기록 | ||||||||||
투수 | 기록 | 이닝 | 타자 | 투구 | 삼진 | 피안타 | 사사구 | 실점 | 자책점 | 당일 ERA |
박세웅 | - | 2⅓ | 16 | 58 | 2 | 7 | 2 | 5 | 4 | 15.43 |
홍성민 | - | 2⅔ | 12 | 49 | 1 | 3 | 1 | 2 | 2 | 6.75 |
이명우 | - | 1 | 3 | 12 | 0 | 1 | 0 | 0 | 0 | 0.00 |
이성민 | - | 2 | 6 | 23 | 5 | 0 | 0 | 0 | 0 | 0.00 |
심수창 | 블론세이브 | 2⅔ | 16 | 66 | 3 | 4 | 4 | 2 | 2 | 6.75 |
김성배 | 승리 | 1⅓ | 8 | 41 | 1 | 1 | 3 | 1 | 1 | 6.75 |
kt wiz 투수기록 | ||||||||||
투수 | 기록 | 이닝 | 타자 | 투구 | 삼진 | 피안타 | 사사구 | 실점 | 자책점 | 당일 ERA |
정성곤 | - | 5 | 25 | 98 | 4 | 6 (홈런 1) | 5 | 3 | 3 | 5.40 |
김기표 | - | 0⅓ | 3 | 10 | 0 | 2 | 0 | 2 | 2 | 54.00 |
이창재 | 홀드 | 0⅓ | 1 | 4 | 0 | 0 | 0 | 0 | 0 | 0.00 |
최원재 | 홀드 | 1 | 5 | 18 | 1 | 1 | 1 | 1 | 1 | 9.00 |
심재민 | 홀드 | 0⅓ | 4 | 18 | 1 | 2 | 1 | 0 | 0 | 0.00 |
배우열 | 블론세이브 | 0⅔ | 5 | 19 | 2 | 3 (홈런 1) | 0 | 3 | 3 | 40.50 |
장시환 | - | 0⅓ | 2 | 3 | 0 | 1 | 0 | 0 | 0 | 0.00 |
시스코 | 패전 | 4 | 15 | 57 | 4 | 3 | 1 | 2 | 2 | 4.50 |
4.1.1 1회 ~ 3회, 박세웅의 친정 사랑, 초반부터 도망가는 kt
롯데의 선발 투수 박세웅은 3회말 스코어 1:3, 1사 주자 1,3루의 상황에서 58개의 공을 던지고 조기 강판당한다. 이어 등판한 홍성민이 8번타자 박용근에게 안타를 허용하고, (1:4) 9번타자 박기혁 타선에서 이중도루를 허용하고 타자에게 볼넷을 내줘 1사 만루 상황, 1번타자 이대형의 타구를 유격수 땅볼 홈 포스아웃으로 잡아내 2사 만루 상황에서 2번타자 김민혁에게 주자 3명을 모두 불러들이는 3타점 싹쓸이 3루타를 얻어맞으며 1:7로 초반 대량실점을 허용하고 만다.
이렇게 경기는 kt쪽으로 왕창 기울고...
4.1.2 4회 ~ 8회, 포기란 없다! 추격데 그리고 롯데의 역전
이대로 게임이 끝났다면 이 항목은 만들어지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롯데는 5회부터 반격에 나서며 6점차를 조금씩 줄여나가기 시작한다.
5회말에 4안타로 2점, 6회말에 손아섭의 희생플라이와 문규현의 적시타로 2점을 추격하여 5:7까지 따라붙는 동안, 홍성민이 5회초까지, 이명우가 6회초를 추가 실점 없이 막아낸다. 그리고 5월 2일 트레이드로 이적한 이성민은 7~8회를 2이닝 5k 퍼펙트로 막아내는 활약을 펼쳤다. 7회초 김민하가 사구로 출루하여 2사 1루 상황에서 8번타자 임재철의 타순에 롯데는 대타 짐 아두치를 투입한다. 아두치는 2루수 박경수 앞으로 느린 땅볼을 쳐서 이닝이 종료되는 듯 했으나 합의판정으로 내야안타를 만들어 2사 1,2루가 된다. 그리고 9번타자 문규현이 펜스를 때리는 2루타를 작렬하며 6:7까지 따라붙는다. 그러나 kt는 정훈을 고의사구로 거르고 손아섭을 선택하는 정거손을 시전하고 손아섭은 루킹 삼진을 당하며 만루 찬스는 무산된다.
하지만 이어지는 8회초 황재균이 선두타자로 나와 kt의 투수 배우열을 상대로 동점 솔로홈런을 때려내며 경기는 7:7, 원점으로 돌아가게 된다. 그리고 박세웅의 패전과 kt 선발투수 정성곤의 프로데뷔 첫 승도 날아갔다. 배우열은 블론세이브 이후 최준석과 강민호를 삼진으로 잡아내나 박종윤에게 안타, 김민하에게 2루타를 맞으며 2사 2,3루 상황에 몰리게 된다.
위기에 몰린 kt는 마무리인 장시환을 투입하여 역전을 막아보려 했으나 아두치에게 2타점 적시타를 얻어맞아 9:7로 역전당하며 무너지고 만다. 여담으로 이날은 아두치의 생일이었다. 이대로 경기가 끝났다면 생일날 스스로 인생경기를 만들 뻔 했으나...
4.1.3 9회, 롯데시네마의 새로운 작가 심수창과 친정 롯데에 비수를 꽂는 kt의 이적생들
장시환이 무너지고 2점차로 뒤진 상황에서 9회초 kt는 앤디 시스코를 투입하여 삼자범퇴로 이닝을 끝낸다. 그리고 2점차 리드 상황에서 롯데는 마무리 투수 심수창을 투입하는데...롯데에서 kt로 건너간 하준호와 장성우에게 1타점씩을 허용하며 불을 지르고 만다.사실 심수창은 세이브 대신 승리를 원했다 카더라 이때 장성우는 대주자 심우준으로 교체되고 심수창은 끝내기 상황에 몰리나 역전은 허용하지 않고 9:9 동점 상황에서 경기는 연장으로 넘어가게 된다. 2일 전 넥센전 처럼 2점차 리드 상황을 심수창이 동점을 허용하며 블론세이브, 다음 롯데 공격의 선두타자가 최준석인 것까지 똑같다.하지만 끝내기 홈런은 또 안 터졌지
4.1.4 10회 ~ 11회, 불운의 아이콘과 퇴출 유력 후보의 강제 투수전
10회초 kt의 마운드에는 다시 앤디 시스코가 등판하였고,포수는 용덕한으로 바뀌었다. 롯데의 선두타자 최준석은 이틀 전과는 달리 땅볼로 물러난다. 그러나 다음 타자인 강민호는 중견수 이대형이 잡을 수 없는 펜스 상단을 맞추는 3루타(!)를 작렬시키며[15] 1사 3루의 찬스를 잡는다. 여기서 롯데는 3루 주자 강민호를 대주자 조홍석으로 교체한다. 이로서 10회말 부터는 백업포수인 안중열이 들어가야 하는 상황.이 찬스를 무사히 살려 조홍석이 무사히 득점을 했으면 좋았을 뻔 했지만...트레이드는 아니고 FA로 이적한 박기혁이 다음 타자 박종윤의 타구를 다이빙 캐치로 바로 잡아냈고 곧바로 3루에 송구해 더블 플레이를 만들어 냈다. 땅볼인줄 알고 출발한 3루주자는 절반 정도 가서 느낌이 이상한지 뒤를 돌아 봤지만 이미 이닝은 끝났다. 워낙 낮고 빠르게 깔린 타구를 잡아내어서 팬들도 순간적으로는 땅볼인지 직선타인지 판단하기 어려울 정도였다. 찬스가 허탈하게 무산된 것은 물론,더이상 강민호를 쓸 수 없게 된 롯데팬들은 멘붕에 빠져버렸다.그러나....이것이 복선이 될 줄은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을 것이다.
10회말 롯데의 마운드에는 심수창이 승리를 챙기러 다시 등판하고, 대주자 조홍석은 포수 안중열로 교체된다. 심수창은 36구를 던진 상태로 올라와서 9번타자 박기혁을 삼구삼진으로 잡고(1사), 1번타자 이대형에게 내야안타(1사 1루)와 도루(1사 2루)를 허용하고, 2번타자 김진곤을 좌익수 플라이로 처리한다(2사 2루). 그리고 타격감이 좋은 3번타자 하준호를 고의사구로 걸러 2사 1,2루를 만든다. 그러나 4번타자 김상현의 타석에서 폭투로 2,3루의 위기에 몰리자 김상현마저 거르며하거김거박 2연속 고의사구라는 극단적인 배수진까지 치게 된다. 그러나 5번타자 박경수의 타구는 애드황 황재균의 호수비에 막혀 2루 포스아웃으로 kt의 만루찬스는 무산되고 롯데는 다시 한번 끝내기 패배 위기를 벗어난다.
11회초 kt의 앤디 시스코는 롯데의 7~9번타자를 삼자범퇴로 잡아내며 손쉽게 이닝을 끝낸다. 11회말 롯데의 불펜에는 이정민과 김성배가 남아있었으나 심수창이 또다시 등판(!)하여 3명의 타자를 상대로 2사 2루의 상황을 만들고,그제서야 김성배로 교체가 되었다. 이날 심수창은 선발 박세웅보다도 더 많은 무려 66개(+견제구)의 투구수를 기록했다. 그리고 승리하지 못했다. 김성배는 박기혁을 3루수 땅볼로 잡아내며 황재균은 다시 광고를 소환한다 경기는 12회까지 가게 되었다.
4.1.5 12회, 비수 꽂기 대결
4.1.5.1 12회초, 최준석 거르고 안중열
kt의 앤디 시스코는 9회부터 등판하여 3이닝을 던졌으나, 투구수는 38개였고 무실점으로 호투 중이었다.그리고 12회에도 또다시 마운드에 올라온다. 정훈을 삼진으로 잡고, 손아섭에게 안타를 맞지만 황재균이 선행주자를 죽이며 출루. 황재균은 최준석의 타석 때 폭투로 2루에 진루한다.그러자 kt의 배터리는 최준석을 고의사구로 거르고 다음 타자를 선택하기로 결정한다. 왜냐하면 그가 바로 강민호의 5번 타순을 물려받은 kt출신의 이적생 백업포수 안중열이었기 때문이다. 75억의 혜자포수 대신 타격이 검증되지 않은 신인 포수에게 마지막 기대를 해야 한다는 사실에 롯데팬들은 절망하지만...안중열은 기적을 만들어냈다! 좌익수 뒤쪽으로 2타점 2루타를 때려내며 주자 두명을 모두 불러들이는 2타점 적시타를 친 것이다.이렇게 심수창과 연장의 역투를 펼치던 앤디 시스코는 마지막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무너지고 말았다.
4.1.5.2 12회말, 신종 만루변태 김성배[16]
영웅스윙으로 자멸한 kt
무사만루를 만들었는데 왜 뒤집지를 못해
기세가 꺾인 kt였지만 1번타자부터 시작하기 때문에 마지막 희망을 안고 공격을 시작하였다.
1번타자 이대형이 볼넷으로 걸어나가고 2번타자 김진곤이 1루타로 무사 1,2루를 만들자 수원은 다시 뜨거워졌다. 3번타자 하준호가 볼넷으로 걸어나가 무사 만루. 사실 롯데 김성배는 계속 볼만 던지고 있었고 kt 타자들이 자꾸 파울을 쳐서 스트라이크가 올라가고 있었다. 4번타자 김상현도 그것을 감지하고 1볼 2스트라이크에서 기다렸는데 연속 볼 3개가 들어오면서 밀어내기 득점 성공. 이제 점수는 1점차. 아직도 무사 만루이기 때문에 동점을 넘어 모두들 역전이 가능하다고 믿었고, 이미 대첩인 이 경기가 어떻게 끝날지를 지켜보고 있었다.
그러나 영웅심리에 가득 차버린 5번타자 박경수가 볼에도 빠따를 돌리다가 결국 3구만에 포수 인필드 플라이 아웃으로 물러나서 찬물을 끼얹었다. 그래봤자 아직은 1사이기 때문에 희생플라이라도 하나 나오면 최소한 무승부는 될 상황이었지만 6번타자 심우준도 볼에 자꾸 배트가 나가다가 결국 뜬공을 쳤고 인필드 플라이가 선언되었는데 파울 지역에서 포구를 해서 '1루 뜬공' 기록만 남기고 덕아웃행. 앞에서 김상현이 밀어내기로 쉽게 1점을 냈기 때문에 많은 KT팬들은 '설마 무사만루에서 1점차를 못 뒤집겠어?'가 점점 현실화될 조짐이 보였다. 이런 일이 일어날 것 같은 조짐을 느꼈지. 하지만 박경수와 심우준이 빠따를 마구잡이로 휘둘렀어. 앙대! 그 공에 빠따 돌리지 마. 결국 7번 롯데 출신 이창진이친정에 비수꽂기에 실패하며 떨어지는 변화구에 어설픈 헛스윙 삼진아웃을 당하면서 kt의 창단 첫 연장승리와 첫 끝내기의 꿈은 날아가 버렸다.
4.1.6 총평 및 여담
팬들 입장에서는 점수가 많이 나서 즐거웠을지 모르지만, 냉정하게 경기를 봤을 때 대첩 경기의 요소를 충실히 갖춘 경기였다. 특히 두 팀 모두 경기 마무리가 안돼서 연장까지 갔다는 점은 두고두고 곱씹어야 할 부분이다.
롯데 이종운 감독은 5월 들어 승률이 추락해서 많은 비난을 받고 있었는데 심수창 혹사 논란 까지 더해지게 되었다. 그래도 대전큰형의 권씨 수난기보다는 아직 덜하다는게 중론 거긴 거기다 늙은이 두 명까지 굴리고 계셔서(...)
kt가 신생팀이고 시즌 전부터 최하위 전력으로 평가 받은 팀이라서 많은 패배에도 감독 비난은 거의 없었다. 하지만 이 경기가 끝나고 조범현 감독도 경기 운영에 관한 비판을 받을 때는 받아야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크게 앞선 경기를 역전패 했다는 점에서 시즌 내내 점수가 많이 벌어졌는데 이기지를 못하는 실망을 한 팬들이 많아졌다. 이 장면을 시즌 내내 보게될 것 같다는 불안감이 들었기 때문이다.
황재균은 이날 홈런, 3루타, 단타를 치면서 사이클링 히트를 작성할 기회를 얻었지만, 2루타를 쳐야 완성되는 12회초 마지막 타석에서 땅볼을 쳐서 그 기회를 날렸다.대신 병살 삼진 뜬공 땅볼 사이클링 아웃을 달성했다
kt는 김상현만 안타를 쳤으면 창단 최초로 선발 전원 안타 기록을 만들 수 있었지만, 김상현이 마지막 타석에서 밀어내기 볼넷을 얻은 덕에 선발 전원 출루로 만족해야만 했다. 한편 앤디 시스코는 12회초에 실점한 데 대한 자책감 때문에 12회말 차마 경기를 보지 못하고 다른 곳만 보고 있었고 이를 고스란히 SPOTV 카메라가 비춰서 kt팬들의 가슴을 시리게 만들었다.
이 경기의 중계방송사였던 SPOTV의 캐스터는 이 경기로 2일 연속 12회까지 가는 연장전을 중계했다는 기록을 세웠다.[17] 자랑스럽게 자막으로 안내되었다 불꽃 남자 최두영 캐스터[18]
여담으로 롯데와 kt는 트레이드의 상대였기 때문에 경기 내내 시끄러웠다. 특히나 트레이드에 해당하는 타자들이 하필 박세웅의 졸전 이후 다들 한 건씩 해주었기 때문에(...) 롯데 팬들의 여론은 손해 -> 이익 -> 손해 -> 이익으로 세 번이나 왔다갔다했다 카더라.
그리고 이 경기가 끝난 지 몇 분 지나지 않아서 이 항목이 처음 수정되었을 때의 코멘트가 압권이었다.
중열아 사랑한다! KT에게 진팀들은 항목작성하지 마라!! 적어도 꼴데는 아직 안졌다. |
삼성, 기아, 두산, NC : ???[19] 그 꼴데가 kt에게 창단 첫 스윕승을 내준 지금에 와서 보면 그저 웃음만 나올 뿐. SK 한화 LG 넥센 : 그래서 그 팀은 설마 kt에게 창단 첫 스윕을 조공하진 않았겠죠? 깔깔깔깔
그리고, 이 경기의 12회말과 매우 비슷한 상황이 이틀 뒤 넥센 대 한화의 경기에서도 10회말에 재현되었다. 한화가 6:0으로 뒤지던 경기를 끈질기게 추격해서 6:6까지 만들고 10회말에 가서 1사 만루의 찬스가 찾아왔다. 손승락의 뒤를 이어 등판한 배힘찬이 제구 난조를 보였다는 점이 이 경기와 매우 닮았다. 다만, 그 경기에선 1사 만루에서 허도환이 영웅 스윙으로 아웃되면서 2사가 됐으나 그 다음 타석에 들어선 강경학이 풀카운트에서 침착하게 참아내 밀어내기로 끝내기 점수를 얻었다.
그리고 롯데와 kt는 불과 한 달 뒤에....
이 날 경기는 2015 시즌 최장시간 경기였지만 4개월 후 잠실에서 열린 희대의 막장 매치에 밀렸다.
4.2 타 팀 경기
두산 베어스와 KIA 타이거즈의 광주 경기는 경기 시작 전 갑작스럽게 내린 비로 경기가 수십여분 간 지연되었다. 빗줄기가 줄어들면서 방수포도 걷고, 팬들은 우비를 벗고 우산도 접으면서 경기가 시작될거라 믿었으나 뜬금없이 주심이 우천취소를 선언했다. 온오프 모두 이 결정에 대해 화를 냈으나 취소 뒤에도 비는 몇 시간 동안 많지는 않지만 계속 내렸다. 빡친 호돌이이가 깨알 재미 이 경기를 중계 할 예정이였던 엠스플은 40여분만에 중계를 종료해야만 했다.
NC 다이노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대구 경기에서는 역전의 재역전이 오간 끝에 NC가 삼성을 상대로 승리를 거뒀다. 특히 이 경기의 결승타점의 주인공이 삼성이 친정팀근데 삼성에서 경기에 거의 못나갔다이었던 김종호였다는 것. 김종호는 장타력이 없는 타자인데 정말 뜬금포. 삼성 입장에서는 구원의 핵심 안지만이 투런홈런을 내줬다는 것과 에이스 선발 윤성환이 5이닝 5자책점으로 부진했다는 점에서 아쉬운 경기. 결국 이 경기를 패배함으로써 경기가 취소되어버린 두산은 어부지리로 1위로 올라섰다. 여담으로 이 경기도 비로 인해 잠시 중단되기도 했었다.
넥센 히어로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도 수원 경기 못지 않은 의미있는 경기로 각 팀간 트레이드 이후 처음으로 맞선 경기였다. 이성열이 옛 동료 한현희를 상대로 쐐기 투런포로 친정팀에 비수를 꽂나 싶었지만 송은범이 4회에 급격히 무너지면서 넥센이 승리를 거뒀다. 그나마 한화 입장에서는 선발 송은범이 비교적 이닝을 많이 소화시켰다는 것이 위안거리.
SK 와이번스와 LG 트윈스의 경기는 임정우가 친정 팀 SK를 상대로 등판했지만 제구 문제로 점수를 헌납하며 SK가 LG를 상대로 비교적 손쉬운 승리를 가져갔다. LG는 9회말 무사 1-2루의 기회를 잡았으나 조동화의 슈퍼캐치를 포함한 3연속 범타로 물러나며 2:5 패배.
여담으로 임정우는 2루 송구를 패대기 쳐서 웃음을 선사했다.[20] 송구 정확도 조차 망했구나 SK는 선두권 두산-삼성을 반게임차로 압박했다.
이로써 우천취소된 광주 경기를 제외하고는 원정팀이 홈 팀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는 이색기록을 가졌다. 광주에서 원정 경기할 예정이었던 두산 역시 어부지리로 1위에 올라섰다.
하지만 한국에서만 대첩이 일어난게 아니었으니...
MLB에서 미국시각 15일 피츠버그와 시카고 컵스의 경기가 열렸는데 피츠버그 5번타자 강정호는 6타수 무안타 무볼넷 삼진 3개를 당하는 부진을 보였다.
1-7로 끌려가던 피츠버그가 따라가더니 기어이 9회 1점을 내서 10-10으로 연장전에 들어갔다. 12회말 시카고 컵스의 공격. 1사 만루에서 마운드에는 전 LG 투수 리즈.
평범한 우익수 머리위 뜬공이 나왔으나 잔디에 스파이크가 걸렸는지 갑자기 호랑나비 춤을 추면서 넘어진 우익수 그레고리 폴랑코 때문에 시카고의 끝내기 승리.
리즈는 황당한 '안타'를 맞고 5시간 1분 짜리 혈투의 패전투수가 되었다. 메이저 수비 잘 봤습니다
- ↑ 2012년 5월 15일에 디아블로 3가 발매되었다. 공교롭게도 당일에도 대첩이 발생
- ↑ 종전 기록은 1995년 6월 28일 벌어진 롯데vs.삼성의 628 대첩에서의 38점.
- ↑ 10점 내고도 패하는 경기야 양팀 모두 타격이 폭발할때 간혹 나오곤 하지만, 17점이란 엄청난 점수를 뽑아놓고도 패한 경기는 이 경기가 전무후무하다. 이 대첩 전에 최다 득점경기였던 628 대첩도 14점이나 뽑아놓고 패한게 종전 최고 기록이었으니.
- ↑ 다만, 이날은 자멸한 성격이 더 크다.
- ↑ 정확히는 마일영이 미처 커버를 들어오지 못한 것, 커버가 그렇게까지 늦은거 같지는 않다.
- ↑ XTM의 이효봉 해설위원은 전진수비를 한 이대수 선수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모르겠다면서, 충분히 홈 승부가 가능한데 3루 주자는 보지도 않고 1루로 송구했다면서 이대수를 깠다.
이효봉한테 까일정도면 야구 그만둬야지 - ↑ 4자책점 중 3점도 수비의 실책성 플레이 때문에 나온 점수라고 볼 수도 있다.
- ↑ 2군으로 내려간 이여상 대신 3루수를 맡은 오선진도 이날 두 개의 실책을 작렬했다. 다만 오선진은 이날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고, 무엇보다도 팀이 이겼기 때문에 묻혔다.
- ↑ 임정우는 이날 등판이 시즌 첫 등판이었다.
- ↑ 그 1승도 개막전이 열렸던 4월 7일에 5이닝 1실점 1자책점하고 거둔 승리였다.
- ↑ 1실점과 1자책점은 6회말 1사 2루에서 유원상에게 분식회계 당한 점수.
- ↑ 게다 당시 월간 타율 4할이 넘었다. 그리고 박용택은
보기와는 다르게2012시즌 득점권 타율이 4할이 넘었고, 통산 득점권 타율은 3할이 넘는 클러치 히터였다.용암택 - ↑ 안중열의 경우 부산고 야구부 출신이다. 안중열 재학 당시 감독 아는사람 수정바람.
재학 시절 감독이 대첩 당시 자기 팀의 감독인 이종운이었다.이종운은 경남고 야구부 감독이었다. - ↑ 이후 8월에 8월 2일 롯데와 kt의 수원경기가 5시간 15분으로 경신했으며, 9월에 제2차 908 대첩이 5시간 25분으로 재경신했다.
- ↑ 이 때 강민호는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으로 3루에 들어갔다!
75억짜리 슬라이딩 - ↑ 김성배는 롯데 이적 후 만루상황에서는 피안타를 내준적이 드물정도로 만루상황을 잘 막아내고 있었다 2015시즌에도 만루상황의 피안타는 허용하지 않았다.
- ↑ 전날 NC vs LG 경기 0:0 무승부도 중계했다.
- ↑ 최두영 캐스터는 SPOTV에서 야구 중계를 맡으면서 2015시즌 동안 월요일 휴식 빼고 매경기 중계를 하는 강행군을 펼쳤다. 다행히 2016년에 캐스터가 충원되어 노예생활에서 벗아났다.
- ↑ SK의 경우 문학에서는 스윕했지만 결국 4월 22일에 KT에게 첫 승 허용, NC는 저 시점에선 KT상대 전승이었으나 5월 19일에 첫 승 허용, 한화는 5월 6일에, LG는 첫 맞대결인 5월 8일에, 넥센은 4월 11일에 KT의 첫 승 허용. 그러나 kt는 전반기 끝나기 전까지 아직 이긴 적이 없던 4개 팀 상대로도 전부 승을 따내며 전 구단 상대 승리 달성에 성공했다. NC는 5월 19일, 삼성은 6월 28일, KIA는 7월 3일, 두산은 7월 14일.
- ↑ 대구에서는 야마이코 나바로가 송구 릴레이 도중 패대기를 치면서 실책으로 점수를 내줬다.
패대기의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