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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2012년 대첩 개요
2012년 9월 8일에 벌어진 막장경기. 두 경기에서 무려 네 팀이나 만루에서 득점을 내지 못하면서 그야말로 똥줄야구의 진수를 보여주었다. 음식을 남기지 맙시다 특히 맨 밑의 KIA와 LG의 경기는 병림픽의 절정이었다는 평. 또한 11회말 무사 만루의 천금 같은 끝내기 기회를 삼성과 LG가 똑같이 날려 먹는 모습평행이론 돋네을 보여주어 눈길을 끌기도 했다.
1.1 한화 이글스 vs. 롯데 자이언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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꼴롯전드의 탄생.
한화랑 롯데의 경기라 대첩이라 할 만한 장면이 많을 줄 알겠지만, 그냥 무난하게 롯데가 잘 치고 잘 막아서 대첩장면이 전혀(!) 없었으며 이날 벌어진 다른 세 경기와는 다르게 매우 빨리 끝났다. 한마디로 이날 제일 재미없었던 경기
롯데 선발 투수 쉐인 유먼이 7⅓이닝을 책임졌고, 한화의 선발 투수 윤근영도 의외로 5⅓이닝 2실점 2자책점으로 호투한 가운데 정대현이 8회초 스코어 0:2, 1사 1, 2루 상황에서 김태균을 상대로 유격수 라인드라이브로 병살타로 막아내고, 스코어 김사율이 9회초를 무실점으로 틀어 막아 32세이브를 올리며 종전 팀내 기록이었던 故박동희의 31세이브(1994년)를 경신했다.
경기가 끝나고 인터뷰 하는 김사율을 송승준이 단백질 보충제(!)를 뿌려 축하해주고 인터뷰 하는 뿅뿅이 아빠전준우에게 황재균이 우유(!!!)를 뿌려 축하해줬다. 관계자에 의하면 경기가 끝난 후 전준우가 황재균보고 디졌다라고 말했다고[1]
이 경기를 보고난 후 이날 타 구장에서 열린 세 경기를 지켜보던 롯데팬은 롯데가 정말 강팀이 되었구나를 느낄수 있었다고 한다.최악의 투병타병 시즌, 롯데가 강해진 게 아니라 다른 팀이 약해진 거 이팀저팀에 뿌려둔 꼴펜이 결실을 거두고 있다
1.2 넥센 히어로즈 vs. SK 와이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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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승리투수 : 박정배(3이닝 무실점)
- 승리팀 홀드투수 : 박희수(1이닝 무실점)
- 패전팀 홀드투수 : 한현희(⅓이닝 1실점 비자책점), 박성훈(⅓이닝 무실점)
- 패전투수 : 이정훈(1⅓이닝 2실점 2자책점)
본격 대첩을 하루 남기고 다시 한 번!
5회초까지 넥센이 이성열&김민성이라는 기묘한 조합의 백투백 홈런을 앞세워 스코어 6:2로 앞서던 경기를 내야수들[2]이 실책과 실책성 플레이를 연달아 작렬하며 SK가 대역전승한 경기. 넥센의 다섯 번째 투수이자 마지막 투수였던 김정훈이 2이닝 4실점 0자책점을 기록했을 정도로 이 경기도 범상치 않았던 경기였지만 밑의 두 경기가 너무나 비범했던 덕에 묻히고 말았다.
1.3 두산 베어스 vs. 삼성 라이온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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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조 만루 바보 vs. 신흥 만루 바보[3]. 싸대기 동맹.
니퍼트 vs. 장원삼이라는 매치 업에서 예상할 수 있듯 9회까지 2:2 동점으로 이어지는 강제투수전[4]의 양상을 보이는 경기였다. 사실 경기 내용은 타자들의 잉여로운 경기력 때문에 눈이 썩을 수준이긴 했지만 그래도 대첩에 끼기에는 그 병신력이 부족한 수준이었는데, 잠실에서 구장 규모만큼이나 거대한 막장 경기가 터지고 먼저 끝난 이 경기를 답습하는 바람에 이 경기도 잠실 경기와 더불어 꼼짝없이 대첩에 끼고 말았다.
1.3.1 1회 ~ 3회
1회초 두산은 선두 타자 이종욱이 안타를 쳐서 출루한 뒤 2사 1루에서 도루 성공 후 윤석민의 1타점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는데 성공한다. 반면 1회말 삼성은 선두 타자 배영섭, 박한이의 연속 안타에 이어 1사 1, 3루에서 박석민의 볼넷으로 만들어 낸 1사 만루의 기회를, 최형우가 삼진으로, 진갑용이 초구 2루땅볼로 아웃되어 득점을 하는 데에 실패한다.
2회초 두산의 공격이 삼자범퇴로 끝난 뒤 2회말 공격에서 삼성은 선두 타자 정형식의 볼넷과 도루, 조동찬의 유격수 땅볼 진루타, 김상수의 볼넷으로 1사 1, 3루의 기회를 잡았다. 그리고 여기서 김상수가 도루를 성공하고 배영섭이 희생플라이를 치며 한 점을 만회하는 데 성공한다.
스코어 1:1, 삼성의 계속되는 2사 3루의 찬스에서 박한이가 2루땅볼로 아웃되어 삼성이 스코어를 뒤집는데는 실패했다.
1.3.2 4회 ~ 5회
4회말 삼성은 1사 후 정형식의 우월 솔로홈런으로 역전에 성공하지만, 두산은 5회초 선두 타자 이원석이 역시 솔로 홈런을 쳐서싸대기 동맹? 스코어는 2:2 동점이 되었다. 그런데 이날 홈런을 친 양 팀의 타자 모두 홈런을 많이 치는 타자가 아니라는 점이 특이점. 정형식은 시즌 4호 홈런이었고 이원석은 시즌 6호 홈런이었다.
1.3.3 6회 ~ 10회
양 팀 모두 6회부터 10회까지 단 한 명의 주자도 2루를 가보지 못하는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며 두산은 5이닝 동안 16타자, 삼성은 5이닝 동안 15타자로 10회까지 마무리한다. 5이닝 동안 양 팀이 뽑아낸 안타는 3개. 6회초 선두 타자 손시헌의 안타는 김현수의 병살타에 의해 의미가 없어졌고, 8회말 박한이의 재치있는 번트 안타는 대주자 강명구의 2루 도루 실패로 의미가 없어졌다.
1.3.4 11회
신흥 만루 바보의 무력시위
만루를 채웠는데 왜 점수를 못 내니
11회초 1사 후 이종욱이 실책으로 출루하지만 손시헌의 병살타로 두산의 공격이 허무하게 끝나고 공격 기회는 삼성에게 돌아간다.
이미 8~10회까지 3이닝을 던진 두산의 두 번째 투수 김강률의 체력 저하에 힘입어 삼성은 선두 타자 배영섭이 안타로 출루한 후 원 스트라이크 노볼에서 김종호의 희생번트 타구를 김강률이 파울이 되는 것을 노리고 잡지 않았다가 내야안타가 되면서 무사 1, 2루가 되었고, 두산은 한국의 야구장을 핵으로 물들인 사나이를 투입한다.
이승엽을 상대로 통산 피안타율이 1할이 채 되지 않던 이혜천 아이고 승엽아을 원 포인트 릴리프로 투입한 것이 무색하게 이승엽은 빗맞은 안타로 무사 만루를 만들고 이혜천은 혜르노빌의 명성에 걸맞게 야구팬들의 기대에 부흥하며강판당하고 마운드에는 홍상삼이 올라온다.
11회말의 무사 만루 끝내기 기회에 게다가 이어지는 타순은 박석민, 최형우, 진갑용의 믿음직한 4, 5, 6번 타자들. 점수를 못내는 게 이상하다고 생각할 만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박석민은 4구 만에 삼진, 최형우는 3루수 파울 플라이[5] 진갑용은 2볼 2스트라이크에서 홈플레이트 앞에서 바운드 되는 공에 어이없이 헛스윙 삼진을 당하며 무사 만루의 천금 같은 기회는 허무하게 날아가버린다. 진갑용의 헛스윙 삼진 직전 흘러나온 김용일의 디버프 내 귀에 캔디 응원가가 인상적. 삼성 팬덤의 반응은 당연히 멘탈붕괴를 넘어서 폭발하고 말았다.
1.3.5 12회
12회초 두산은 선두 타자 김현수의 안타, 1사 1루 상황에서 바뀐 투수 권혁을 상대로 최준석의 대타로 나온 오재일이 2루타를 치고 양의지가 고의사구를 얻어 1사 만루의 기회를 잡았다. 그러자 삼성은 투수를 김희걸로 바꾸었는데, 이원석이 친 타구가 유격수 라인드라이브가 되면서 두산이 더블 플레이를 당할 위기를 맞았으나 김상수의 1루 송구가 높게 형성되면서 완전한 아웃 타이밍이었음에도 더블 플레이를 당하지는 않는다.
계속된 2사 만루에서 두산은 김재호의 대타로 나온 최주환이 쓰리볼 투스트라이크에서 6구~9구를 커트해내며 용규놀이를 시전, 결국 10구까지 가는 승부[6] 끝에 밀어내기 볼넷으로 한 점을 보태고, 뒤이어 임재철의 주자 일소 2루타로 스코어를 6:2까지 벌려놓는다.
두산의 계속된 2사 2루의 찬스에서 이종욱이 1루땅볼퇴근본능?로 아웃되어 드디어 두산의 12회초 공격이 끝났고, 12회말 삼성의 공격은 이날의 MVP인 홍상삼에게 삼자 범퇴로 끝나면서 스코어 6:2로 경기가 종료되었다.
1.3.6 경기 요약
삼성은 만루의 기회가 두 번이나 왔지만 두 번 다 득점에 실패하고 두산은 한 번의 기회 때 점수를 뽑는데 성공했다. 잔루 역시 두산은 3개였던 반면 삼성은 7개였다. 축구도 골을 넣어야 이기듯이, 결국 야구는 득점을 해야 이기는 경기라는 것을 여실히 보여준 경기라고 할 수 있겠다.
하지만, 이 경기도 아래의 경기에 비하면 별 거 아니었다.
1.4 KIA 타이거즈 vs. LG 트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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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격면에서 수준 높은 경기는 아니었지만 팬들에겐 재밌을 경기 - 허구연[7]
어메이징한 KIA vs. LG
주말 예능 최강자무한도전 X까[8] 하필이면 중계방송사도 엠스플.
이날 경기의 하이라이트. 어? 잠실에서 왜 개콘을 하지?
전날까지 2연승을 거두며 4강 진출을 위한 희망을 이어가던 KIA 타이거즈와 시즌 끝까지 포기하지 않겠다 공언한 LG 트윈스는 양팀 모두 8명씩의 투수[9]을 쏟아부으며 5시간 가까이 되는 혈투를 벌였지만 경기는 엘롯기의 두 팀 다운, 스코어만 정상적인 예능이 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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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시구는 양학선 선수가 하였으며, 시구 전에 공중제비를 돌며 볼거리를 제공했다. 내려갈 팀을 상징하는 하필이면 ↓모양 몸짓
또한 KBO 총재인 구본능 회장이 경기를 관람했던 날이기도 했다. 이때부터 LG의 승리는 예견되어 있었다
1.4.1 1회: 무너지는 LG의 선발 투수
LG의 선발 투수 김광삼은 1회초 선두 타자 이용규를 2루수 땅볼로 잡아낸 후 갑자기 볼질을 시작하면서 김선빈, 안치홍이 연속 볼넷을 얻어 KIA는 1사 1, 2루의 찬스를 잡았고 타석에는 4번타자 나지완이 들어섰다.
나지완은 좌익수 앞으로 빠른 안타를 날렸고 LG좌익수 정의윤은 앞으로 달려오며 공을 잡았다가 놓쳤다. 그 사이 2루 주자는 3루를 돌아 홈으로 대시. 점수는 1:0, 계속되는 1사 1, 2루.
이후 김원섭이 1타점 적시타, 차일목이 볼넷을 얻어내며 스코어 2:0, 1사 만루. 그리고 김광삼은 갑자기 어깨 통증을 호소하며 강판된다. 이어 급하게 몸을 풀고 마운드로 올라온 임찬규는 풀카운트 끝에 박기남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하며 스코어는 3:0, 1사 만루가 되었다. 그리고 조영훈이 깊숙한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쳐내며 스코어는 4:0, 2사 2, 3루 찬스가 이어졌다.
하지만 LG 1루수 김용의가 불펜 펜스를 넘어가는 이준호의 타구를 자신의 큰 키와 긴 팔을 이용하여 잡아내고 이닝을 종료시키며 KIA는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이날 MBC 스포츠 플러스 해설진들은 경기 중반에, 이 호수비가 없었다면 KIA에게 승기가 완전히 넘어갔을 것이라고 평했고 결과적으로 그렇게 되었다.
1회말. LG도 질 수 없다는 듯이 1회초에 희생플라이를 쳤던 1루수 조영훈이 알까기를 보여주며 선두 타자 오지환을 2루까지 보낸다. 그리고 박용택의 좌익수 플라이 아웃, 이진영의 3루수 플라이 아웃 후 정성훈의 적시타로 LG가 한 점을 추격한다.
LG의 선발 투수 김광삼이 ⅓이닝 4실점 4자책점으로 털렸고, 다음 투수 임찬규가 거의 준비도 하지 못하고 올라왔기 때문에 KIA는 쉽게 앞서나갈 수 있었다. 하지만 2012 시즌 내내 KIA를 괴롭혔던 KIA의 물타선은 이날도 역시나 어디로 가지 않았기에, 1회초에 뽑은 4점은 KIA의 마지막 점수가 되었고, 1회말에 수비 실책이 나오며 추가점을 허용하면서 경기는 점점 혼돈의 카오스 속으로 빠져들기 시작했다.
1.4.2 2 ~ 4회: 명불허전 추격쥐
LG는 2회말에 선두 타자 정의윤의 안타, 1사 1루에서 윤요섭의 안타로 1사 1, 2루의 찬스를 잡았지만 서동욱이 삼진, 오지환이 초구 우익수 플라이로 아웃되어 득점에 실패하고 스코어는 4:1로 유지되었다.
한편, 2회초부터 LG의 위장선발 두 번째 투수 임찬규가 안정을 찾으면서 KIA의 2회초 ~ 4회초 공격이 모두 삼자범퇴로 끝났다.
4회말 LG의 공격. 2사 후 윤요섭의 타구가 1루수의 글러브 밑으로 지나가며 안타가 되었는데, 이 타구도 KIA의 1루수 조영훈이 잡을 수 있는 타구였으나 바운드 계산을 잘못하여 놓친 타구였다. 이렇게 조영훈이 1회말의 실책, 2회말의 실책성 플레이를 시전하자 KIA는 1루수를 김주형으로 교체를 하고 말았다. 그리고 조영훈은 교체된 후에도 1회초 LG의 1루수 김용의가 호수비를 한 것과 비교되면서 경기 끝날 때까지 까였다.
이어서 서동욱의 안타와 오지환의 볼넷으로 얻은 LG의 2사 만루 찬스에서 용암택박용택의 1-2간을 빠지는 적시타를 때리며 LG는 2점을 득점, LG가 스코어 4:3으로 따라붙는다.
계속된 LG의 2사 1, 3루 찬스에서 박용택이 도루에 성공하여 2사 2, 3루의 연전 찬스를 LG가 잡았지만 이진영이 포수 파울플라이로 아웃되어 LG는 한 점 차이로 스코어를 좁히는데 만족해야 했다.
1.4.3 5 ~ 7회: KIA의 예능 수비
추격을 허용한 후 5회초 곧바로 KIA는 1사 후 안치홍과 나지완의 연속 안타로 1사 1, 2루를 만들며 도망가는 점수를 낼 기회를 얻었으나, LG가 임찬규를 내리고 류택현과 우규민을 투입하여 류택현이 김원섭을, 우규민이 차일목을 모두 우익수 플라이로 잡아내며 KIA는 득점에 실패했다.
이어지는 5회말 선두타자로 들어온 정성훈은 3루 방향으로 땅볼타구를 날렸지만 3루수 박기남이 2회말의 조영훈과 마찬가지로 바운드를 잘못 판단하는 바람에 공이 왼쪽으로 빠지고[10], 속도가 죽은 공은 좌익수 앞으로 느리게 떼굴떼굴 굴러가 그 사이 타자는 2루까지 내달렸고 1사 주자 없는 상황이 될 뻔한 것이 무사 2루가 되고 만다.
다음 타자 큰 이병규의 1루측 땅볼 타구에 선발 투수 김진우와 1루수 김주형이 정모를 하며(…) 불안한 상황을 연출했지만[11] KIA로서는 다행히도 김진우가 공을 잡아 1루 베이스로 전력질주하여 타자만 아웃시키고 1사 3루를 만든다. 하지만 김진우의 노력이 무색하게도 정의윤이 희생플라이를 치면서 LG가 손쉽게 동점을 만든다.
7회말 1사 후 LG는 정성훈의 2루타로 역전 찬스를 맞는다. 이후 KIA의 선발 투수 김진우는 큰 이병규를 3루수 땅볼로 잡아내고 2사 3루 상황에서 마운드를 손영민에게 넘긴다. LG의 다음 타자는 이날 2타수 1안타, 희생플라이 한 개로 1타점을 기록하고 있던 정의윤이었지만 왜인지 김기태 감독은 이대형을 대타로 낸다(…). 당연히 이대형은 모두의 예상대로 선풍기를 돌리며 삼진을 당했고 LG팬들은 '명불허전 깝대'라며 이대형과 김기태 감독을 열심히 깠지만 이대형의 투입이 신의 한수였음은 12회말에서야 밝혀지게 된다.내가 삼진을 당했던 것은 12회말을 위함이었다!
1.4.4 8 ~ 9회: 병맛의 향연
8회초 KIA는 선두 타자 김원섭의 볼넷, 차일목의 희생번트로 1사 2루의 찬스를 잡았지만 박기남의 유격수 땅볼, 김주형의 포수 플라이 아웃으로 찬스를 무산시켰다.
8회말 LG 역시 선두 타자 김용의가 안타로 출루했지만 윤요섭의 대타로 나온 김태군이 희생 번트를 댔다가 포수 플라이 아웃으로 물러났다. 다음 타자 서동욱이 바뀐 투수 박지훈에게 삼진을 당했지만 김용의가 2루 도루에 성공하여 2사 2루의 찬스를 LG가 잡았는데, 오지환이 바뀐 투수 진해수를 상대로 좌익수 플라이 아웃으로 물러나면서 8회에는 양팀이 서로 병맛을 제대로 시전하였다.
9회초 KIA는 바뀐 투수 임정우를 상대로 선두 타자 이준호가 스트레이트 볼넷을 얻어냈고, 이용규가 바뀐 투수 봉중근에게 희생번트를 성공하여 다시 1사 2루의 찬스를 잡았지만 김선빈이 2루수 땅볼 진루타, 안치홍이 중견수 플라이 아웃에 그치며 8회초에 이어 9회초에도 병맛을 이어갔다.
1.4.5 10회 ~ 12회초: 이왕 병신인 거, 이긴 병신이 되겠다!
10회초, 봉중근이 선두 타자 나지완을 상대로 장타를 맞지 않으려는 투구를 하다가 선두 타자 볼넷을 내준다. 한점 한점이 중요한 연장 승부이니 KIA의 선택은 당연히 번트 작전. 하지만 다음 타자 원섭 동무는 쓰리 번트 끝에 아웃을 당하며 KIA의 공격이 허무하게 끝이 나나 싶었지만, 차일목이 안타를 쳐서 KIA가 1사 1, 2루 찬스를 만들었다. 하지만 박기남이 우익수 플라이 아웃을 당하고 김주형이 어이없는 공에 선풍기질을 연속으로 하면서 삼진을 당하여 KIA는 세 이닝 연속 선두 타자 출루 후 무득점이라는 병맛의 진수를 제대로 보여줬다.
10회말, LG의 공격에서는 선두 타자 이대형이 갑자기 눈야구를 하기 시작하면서 볼넷으로 출루하지만 다음 타자 김용의가 몸쪽으로 오는 공에 번트 모션을 빨리 풀지 못하는 바람에 공이 방망이에 맞고 포수 파울 플라이가 되어 결국 진루타를 치는데 실패한다. 다음 타자인 김태군의 타석 때 KIA가 투수를 홍성민으로 바꾸자 LG는 대타 서상우를 내보냈고, 이대형이 도루를 했지만, 서상우가 3구 스탠딩 삼진이라는 병맛을 연출하였다.
2사 2루에서 타석에는 서동욱이 들어섰고 이에 KIA는 투수를 다시 박경태로 바꾸었다. 그러자 LG도 서동욱 대신 좌투수에 강한 최동수를 대타로 내세웠다. 최동수는 풀카운트까지 가는 접전 8구째를 쳐내어 1-2간 사이로 가는 타구를 만들어냈고, 이 타구를 2루수 안치홍이 누구들과는 달리 어려운 바운드를 잘 맞춰 잡아내고 최동수를 2루수 땅볼 처리하여 LG 역시 10회말에 병맛을 작렬하며 점수를 못내고 스코어 4:4가 유지되었다.
11회초에는 LG의 투수가 최성훈으로 바뀌었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이용규가 모처럼 내야안타를 치고 출루했으나 김선빈이 중견수 플라이 아웃으로 물러나 2사 1루가 된 상황에서 안치홍의 타석 때 이용규가 도루를 시도하다가 11회초부터 나온 포수 조윤준에 의해 2루에서 아웃되는 도루사를 작렬한다.가지가지한다
11회말, KIA는 예능수비의 극의를 보여준다. 박경태가 선두 타자 오지환을 일단 볼넷으로 내보냈다. 그리고 다음 타자 박용택의 번트 타구를 잡은 투수 박경태는 앗싸 호랑나비!!!오리걸음으로 뒷걸음질을 치며 봉산탈춤을 추는 고난이도의 연기를 펼치며그러고보니 이날은 시구자부터 체조 금메달리스트였지 타자와 주자를 모두 살려준다[12]. 박경태의 어이없는 행동에 선동열 감독마저 웃었을 지경이었다. [13] 이 장면은 여기서
이어지는 무사 1, 2루 이진영의 타석. 2스트라이크 노볼에서 이진영 페이크 번트 앤드 슬러시를 시전하여 높은 공을 건드려 깎인 타구가 되며 3루수와 좌익수 사이의 방향으로 뜬공을 날린다. 애매한 위치에 뜬 타구였지만 전진 수비를 하던 좌익수 김원섭이 잡을 수 있을 법한 타구였고 실제로 김원섭이 거의 타구 위치까지 와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3루수 박기남이 자신이 잡겠다고 콜을 해놓고 히 드랍 더 볼을 시전하는 바람에 무사 만루가 된다(…).
이 이상은 더 없을 정도의 끝내기 찬스. 하지만 예능이라면 LG도 질 수 없었다. KIA는 투수를 휘발유동훈으로 바꾸었고, 타석에는 4번 타자 정성훈이 들어섰기에 KIA팬들은 이렇게 경기가 끝나겠구나 하면서 포기한 상태였다. 전 타석까지는 타격감이 좋았던 정성훈은 허구연 해설의 "의욕이 너무 앞서면 어쩌구 저쩌구"라는 멘트가 끝나기가 무섭게, 3루수→포수→1루수로 이어지는 귀신같은 5-2-3 병살타[14]를 때리며 끝내기 밥상과 LG팬들의 복창을 동시에 뒤집어 엎어 버린다.
이후 투수는 향운장으로 교체되고, 2아웃 2, 3루 상황에서 등판한 향운장은 큰 이병규를 2루수 플라이로 잡아내고 이닝을 종료시켰다.
이 상황은 이미 경기가 끝난 두산 : 삼성의 11회말과 똑같은 상황이었기 때문에 야구팬들은 그야말로 폭발하였고 이 경기는 물론, 두산 : 삼성의 경기도 꼼짝없이 대첩의 대열에 오르게 되었다.
이 와중에 엠스플은 광고에 이제 여기만 남았어요라는 자막을 띄웠다.
12회초, 이번에는 LG의 예능 시전차례다. 1사 후 이날은 어째 일 안 벌인다 싶었던 오지환이 전혀 무리하게 1루로 송구하지 않아도 충분히 타자를 아웃시킬 수 있는 상황에서 난데없이 러닝 스로를 시전했고 이 타구가 키가 큰 1루수 김용의의 키를 훌쩍 넘기는 관중석 송구가 되어 버려서 타자 주자 나지완을 2루까지 보내버렸다(…). 이후 11회초부터 등판한 LG 투수 최성훈은 오지환의 어이없는 플레이에 충격과 공포를 느꼈는지, 좀처럼 스트라이크를 넣지 못하며 김원섭과 차일목에게 연속 볼넷을 내주었고, KIA는 1사 만루의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그리고 여기까지 역시 이미 경기가 끝난 두산 : 삼성의 12회초와 똑같은 상황이었기 때문에 야구팬들은 다시 한 번 폭발하였고, 과연 이 두 팀은 어떤 결과를 낼지 흥미진진하게 지켜보았다. 당사자는 똥줄 탔겠지만 역시 강건너 불구경이 제일 재미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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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의 흔한 복창 뒤집힌 팬
그리고 KIA팬들의 '희생플라이 하나만…'이라는 소원은 끝끝내 이루어지지 않았다. 박기남이 투수 앞 땅볼을 쳤는데, LG 투수 최성훈이 글러브로 공을 잡고 글러브로 포수에게 토스하여 3루 주자를 홈에서 아웃시키는, 대졸 1년차 신인답지 않은 침착한 플레이를 시전하여 2사 만루가 되었고, KIA의 김주형은 좌익수 플라이를 치며 KIA의 결정타는 끝끝내 터지지 않았고 한명재 캐스터: 오늘 경기 KIA 타이거즈는 이제, 이길 방법이 없습니다 KIA는 이날의 마지막 이닝인 12회말의 선두 타자 이대형의 자동1아웃을 예상하며 무승부라도 바랄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되었다.
1.4.6 12회 말: 향운장이 술이 식기 전에 경기를 끝내고 돌아오기는 했는데
12회말 LG의 선두 타자는 이대형. 2012 시즌 3단분리타법이라는 누구도 따라해서는 안 되는하지 못할 타격폼을 보여준 이대형이었기 때문에 KIA팬들과 자기 팀 경기가 이미 끝났기 때문에 경기를 보려고 모여든 여타 6개구단 팬들은 물론, LG팬들마저 자동1아웃을 예상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대형은 KIA의 여덟 번째 투수 최향남의 2구째를 받아쳐 1루 선상으로 총알 같은 타구를 날렸고 1루수 김주형이 몸을 날려보았지만 공은 빠져나간 뒤였다. 결과는 이대형 3루타!!. LG의 다음 타자 김용의는 초구를 받아쳐 외야로 공을 날렸고, 좌익수가 공을 잡았지만 이대형의 발을 잡을 수는 없었다[15]. 이 장면은 여기서
12회초까지 손에 술병진땀을 쥐게 하는 경기였지만, 12회말은 최향남의 향운장의 명성에 걸맞는 투구 패턴 덕에 공 3개만에 끝나고 말았고 한명재와 허구연은 최악의 경우 만루를 채우는 승부도 생각해야 했음에도 최향남이 성급하게 승부했다고 깠다. 결국 스코어 4:5로 LG 트윈스의 극적인 역전승.
1.4.7 경기 요약
이날 승부는 두 팀의 수비력에 의해 갈렸다.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1회초 LG의 1루수 김용의의 호수비와 KIA 1루수로 선발 출장했던 조영훈의 수비는 경기 내내 비교가 되었으며, KIA의 3루수 박기남은 11회말 무사 만루에서 호수비를 한 것을 제외하고는 경기 내내 어이없는 수비를 보여준 것도 모자라 공격에서도 5타수 무안타[16]에 번번히 찬스를 무산시키며 이날 KIA의 패배 1등 공신이 되고 말았다.친정 사랑?[17]
LG는 선발 투수 김광삼이 ⅓이닝 4실점 4자책점에 어깨 통증으로 조기 강판했음에도, 임찬규가 2점 분식회계했지만 4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는 등, 불펜진이 2회~12회를 무실점으로 틀어 막으며 승리를 거둘 수 있었고, KIA 선발 투수 김진우는 6⅔이닝 동안 공 101개를 던지는 호투를 보여줬지만, 조영훈과 박기남의 병맛 수비 때문에 4실점 3자책점을 기록하며 승수 추가에 실패,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한 것에 만족해야 했다.
한편 KIA의 여섯 번째 투수로 등판한 박경태는 봉산탈춤을 선보인 것과 강판 후 카메라가 자신을 비추자 아주 썩은 표정으로 카메라와 눈싸움을 시전하여 승리한 것으로 야구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양팀에서 모두 8명의 투수를 동원했고 실책성 플레이가 난무했으며 선두 타자가 출루했음에도 점수를 못낸 이닝이 부지기수였던, 이긴 병신이 되기 위한 이 병림픽 경기에서 그나마 훈훈한 점이 있었는데, 그것은 최성훈&조윤준이라는 LG의 신인 배터리가 연장전에서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고 승리를 거두었다는 점이었다. 이는 앞으로 이 두 선수에게는 물론 LG에게도 희망적인 일이었다. 그런데 2013년에 둘 다 안 보인다...
KIA는 이날의 패배로 인해 4위 두산과의 승차가 3.5게임차로 벌어지면서 포스트시즌 진출이 어려워졌고 결국은 2012년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1.4.8 경기 후
장장 4시간 52분의 병신매치혈투가 끝난 후, 야구 관련 팬사이트들은 죄다 폭발했다. KIA 타이거즈 갤러리는 LG 트윈스 갤러리의 공습에 모친없이 털렸다.
그리고 이 병신같은 선수들의 경기 감각은 다음날에도 또 이어졌다. 이후 이틀 연속 연장패로 지칠 대로 지친 KIA는 LG에게 스윕패를 당하고 만다.
그리고 아무도 알지 못했다. 딱 3년후 같은 날, 같은 구장에서 이것보다 더 심하고 더욱 더 눈이 썩는 5시간 25분의 병신매치혈투가 나올줄은...
방송사도, 캐스터도, 해설자도, 경기 끝난 이닝도, 심지어 전혀 생각치 못했던 타자가 일을 낸 것까지 똑같다!!
2 2013년
2.1 한화 이글스 vs. KIA 타이거즈(무등야구장)
꼴찌 한화 이글스와 7위 수성을 위해 바둥거리는 KIA 타이거즈가 무등야구장에서 준대첩급의 막장 향연을 펼쳤다.
1회초 1사 만루 찬스에서, 이양기가 2타점 적시타를 때리며 먼저 점수를 얻는다. 다시 볼넷이 나오며 또한번 만루 찬스를 잡지만, 병살타가 나오면서 이닝이 끝난다. 3회초에는 전현태가 투런 홈런을 때리며 4;0 으로 달아 난다. 하지만, KIA 역시 3회말에 투수 황재규를 난타하며 4득점에 성공하고, 6회말에도 한화의 실책을 틈타 2득점을 하며 4:6 로 역전에 성공한다. 7회초 이양기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따라 오자, 7회말 나지완의 솔로홈런을 다시 도망가며 5:7 이 된다. 그리고, 8회초 한화는 교체된 투수 송은범에게 연속 안타를 뽑아내며, 2득점으로 기어코 7:7 동점을 만들며, 경기를 다시 원점으로 돌려 놓는다. 결국, 9회초 귀중한 한점을 낸 한화가 8:7로 재역전하면서 승리한다.
참고로, 동점이 되자 한화는 기다렸다는 듯이, 8회말부터 마무리 송노예를 투입한다. 송창식은 결국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구원승을 따내긴 하였으나, 무려 55개 투구수를 기록하였다. 게다가 KIA 역시 윤석민에게 53개 투구를 하도록 하며, 이긴 팀, 진 팀 할 것 없이 쌍으로 '혹사논란'을 일으켰지만 아래 사건에 묻혔다.
그런데, 헤드샷 사건은 이 경기에서도 발생했다. 7회 최향남이 던진 공이 송광민의 머리를 직격하며, 결국 송광민이 병원으로 실려 나갔다. 다행히, 검사 결과 별다른 이상은 없다고 한다.동영상 링크. 다만, 이 사건은 아래 사건과는 달리 크게 이슈화 되지 않았다. 이는 최향남 투수가 평소에 몸에 맞는 공을 거의 던지지 않기 때문으로 보이며, 실제로 이 사구가 2013년에 기록한 첫번째 사구이다.
2.2 삼성 라이온스 vs. LG 트윈스(서울종합운동장 야구장)
1위 쟁취를 위한 1, 2위팀 간의 경기가 잠실 야구장에서 열렸는데, 혈투 끝에 LG 트윈스가 삼성 라이온즈에게 스코어 4:5로 승리하며 하루만에 다시 1위로 올라 섰다. 하지만, 1회초 선두 타자 홈런을 친 배영섭에게 레다메스 리즈가 헤드샷을 날리는 등 경기가 살벌하게 진행되었다. 리즈는 경기후 인터뷰에서 "고의는 아니었고, 배영섭에게 미안하다"는 발언을 하였다. 삼성 구단은 CT 촬영 결과 배영섭에게 특별한 이상은 없다고 발표했다.
그런데, 이 사건은 위의 최향남의 사구와는 달리 야구계에 거친 후폭풍을 몰고 왔다. 자세한 것은 레다메스 리즈 배영섭 사구사건 항목 참조.
2.3 그외
목동 야구장에서는 3, 4위팀간의 혈투가 있었는데, 4위 넥센 히어로즈가 고비 때마다 터진 3개의 홈런으로 3위 두산 베어스에게 스코어 5:6으로 역전승하고 두산과의 승차를 반 게임으로 줄였다. 이 경기 결과로 인해서 1~4위 네 팀은 단 3게임의 승차를 기록하며, 페넌트레이스 순위는 더욱더 혼전으로 치달았다.
인천 SK 행복드림구장에서는 SK 와이번스가 NC 다이노스를 초반부터 난타하며 10:6 으로 무난하게 이겼다. NC 도 후반 힘을 내며 추격했지만, 승패를 뒤집을 정도는 아니었다.
3 2015년
3.1 한화 이글스 vs. LG 트윈스 (서울종합운동장 야구장)
9월 8일 잠실 야구장에 마가 끼었나
2015년 최장시간 경기 기록 갱신.
경기 시간 : 5시간 25분, 경기 종료 시각 : 23시 55분(1박 2일 경기가 되기 5분 전에 종료)
김성근 감독의 양아들 권용관의 나비효과, 양상문 감독의 양아들 박지규의 끝내기!
마리한화 파멸의 시작
7년전 어제 엘지의 악몽이 한화에게로 옮아가다.[18]
이 경기 이후 한화가 5위를 밟는 일은 없었다...
파일:PY0I3hD.jpg
답이 없는 한화의 수비
한화와 LG, 이것도 야구냐?
권용관이 떨어뜨린 작은공의 나비효과 권병장의 답이없는 친정사랑
40대 베테랑 둘이서 망친 경기
다 잡은 쌍둥이토끼 놓친 꼴
둘 다 못 한 경기
이긴 병신 LG, 진 병신 한화에게 출혈만 존재한 병맛 경기
9회초: 어? 7대4네? 오늘은 ㅈ무난히 이기겠다
9회말: 어...? 머야;; 어어어? 설마? 지겠어?
12회말: ........ㅆ...ㅂ...
권혁이 또....이게 다 권용관 때문이다
흔한 한화팬의 마음
???:사랑해요 LG
야구팬 : 이것들아 레바논전 좀 보자. 그리고 레바논전은 3:0으로 대한민국이 이겼다고 한다.
중계는 MBC SPORTS+에서 맡았고, 캐스터는 한명재, 해설은 허구연이였다. 3년 전과 중계진이 똑같다!
3.1.1 1회, 류제국 망했어요
1회 초부터 LG 트윈스에게 재앙으로 흘러갔다. 류제국의 제구가 폭망 수준이였던 것. 첫 타자를 잘 잡고, 다음 타자인 이용규를 볼넷으로 내보내더니, 김경언 타석 때 폭투가 한 번 나와서, 이용규는 2루까지 진루. 뒤이어, 이 날 지명타자로 나온 김경언의 우중간 1루타로 결국 이용규가 홈으로 들어오면서, 선취 득점. 1-0.
이후에도 류제국의 제구는 나아지지 않았다. 김태균 타석 때인 원볼 상황에서 2구째가 바운드 되어, 또 폭투가 되었다. 0.1이닝에 2개의 폭투가 나온 것. 김경언은 2루까지 진루한다. 결국 김태균도 볼넷을 내보낸다. 아웃카운트 하나 잡고, 볼질만 해댄 상황. 결국 다음 타자인 최진행은 우월 쓰리런 홈런을 때려낸다. 17호 홈런. 점수는 4-0까지 벌어졌다. 이 날 한화 선발이 한화의 용병 이닝 이터임을 감안한다면 그야말로 LG는 이 때부터 가망이 없어 보였다.
3.1.2 2회, 재앙의 시작
크게 다르진 않았다. 역시나 아웃카운트를 하나만 잡고, 정근우를 볼넷으로 내보낸다. 다음 타자인 이용규에게 2루 옆을 빠져나가는 1루타를 허용하며, 정근우는 3루까지 진루한다. 다음 타자인 김경언의 타자가 투수 정면을 향한 타구였으나, 류제국은 2루로 던지지 못 하고, 1루로 급히 송구하여, 김경언을 아웃시키는 데에 그친다. 충분히 더블플레이가 가능했는 데도, 류제국의 무뇌 판단 미스로 타자 주자만 아웃시키게 된 것. 정근우는 홈으로 들어오고, 점수는 5-0.
허구연은 "지금도 어이없는 풀뤠플레이에요." 라며, 류제국을 깠다.
그러나...
2회 말부터 한화 이글스의 수비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이진영이 2루수 땅볼로 아웃되면서, 아웃카운트 하나를 잡은 상황에서 벌어졌는데, 히메네스의 평범한 땅볼 타구를 김회성이 잡질 못 하며, 페어 선언이 되었고, 히메네스가 2루까지 간다. 3루수 김회성의 실책으로 기록되었다. 사실 재앙은 이 때부터 시작이였다. 다음 타자인 오지환의 탐욕 스윙으로 스트라이크가 늘어난 상황에서 포수인 허도환이 공을 잡지 못 하며, 폭투가 되었고, 뒤늦게 공을 잡아, 3루로 던졌으나, 히메네스는 3루에서 세이프. 그 뒤, 오지환이 1루와 2루 사이로 빠져나가는 안타를 치며, 그대로 중견수까지 굴러가게 되고, 3루에 있던 히메네스는 천천히 홈으로 들어왔다. 스코어는 5-1. 최경철이 볼넷으로 출루하자, 허도환은 바로, 조인성으로 교체 된다. 손주인은 삼진, 임훈은 1루수 땅볼로 이닝 종료.
3.1.3 3회, 로저스의 첫 피홈런, 살아나는 LG 타선
3회 초, LG의 선발 잔뜩 불을 지른 류제국은 김선규로 교체되었다. 이와 동시에 포수 최경철도 유강남으로 교체되었다.
1회 초에 홈런을 때린 최진행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고, 정현석은 중견수 앞에 1루타를 쳐내며 출루한다. 다음 타자인 김회성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권용관은 8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1루타로 출루한다. 정현석은 2루까지 진루. 하지만, 조인성이 투볼의 유리한 볼카운트에서 3루수 땅볼로 아웃을 당하며, 그대로 3회 초 종료. 이름값을 못 한다고 한화 팬들에게 그걸 왜 치냐며 까였다.
3회 말, 정성훈이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고, 뒤이은 박용택은 신나게 컷트를 치다가, 우익수 뒤를 넘어가는 우월 홈런을 쳐냈다. 한화 이글스로 온 이후, 42.2이닝 동안 피홈런이 한 개도 없었던 에스밀 로저스는 한국 시즌 첫 피홈런을 허용했다. 점수는 5-2. 서상우는 삼진, 이진영은 3루수 플라이 아웃을 당하며, 그대로 이닝 종료.
3.1.4 4회, 잠깐의 투수전
4회 초, 정근우는 유격수 땅볼로 허무하게 물러났고 LG의 투수가 김선규에서 김지용으로 교체되었다. 교체되자마자, 이용규는 2루수 왼쪽에 떨어지는 내야 안타로 출루한다. 김경언은 탐욕스윙만 하다가 삼진으로 물러났고, 김태균은 볼넷으로 출루하였다. 1루 주자인 이용규는 2루까지 진루. 다시, LG의 투수가 김지용에서 신승현으로 또 교체되었다. 한화는 최진행 타석에서 대타 이성열을 넣었다. 응? 하지만, 이성열은 9구까지 간 끝에 루킹 삼진을 당하며, 이닝 종료. 또 다시 뽕열이 인증을 하며 까였다.
4회 말, 최진행의 대타 이성열은 좌익수로 들어갔다. 그리고 3루수 김회성이 유격수인 강경학으로 교체되었고, 유격수 권용관은 3루수로 수비위치가 변경되었다. 이 때까진 재앙이 닥칠 지 아무도 몰랐다. 히메네스는 9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좌익수 왼쪽에 떨어지는 1루타를 쳐내며 출루한다. 오지환은 유격수 앞 땅볼로 출루했으나, 이 때 뛰고 있던 1루 주자였던 히메네스는 그대로 아웃을 당했다. 뒤이어, 유강남은 우익수 플라이, 손주인은 중견수 플라이로 아웃 당하며 이닝 종료.
3.1.5 5회, 다시 달아나는 한화 이글스, 무너지는 LG 투수진
5회 초, 윤지웅은 정현석에게 볼넷을 주며 정현석은 이 날 경기에서 세 번째 출루하게 되었고, 강경학은 2루수에게 라인드라이브 아웃을 당해 원아웃. 권용관이 1루타를 쳐내며, 1루 주자였던 정현석은 3루까지 진루. 조인성은 역시나 삼진 아웃. 정근우는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만루 상황. 결국, 이용규가 만루상황에서 우익수 옆에 떨어지는 1루타를 치며, 2, 3루 주자가 모두 홈으로 들어왔다. 스코어는 7-2. 다시 LG 투수는 신승현에서 이승현으로 교체되었다. 승현이가 나가고, 승현이가 들어왔다. 김경언은 좌익수 플라이로 아웃되면서, 이닝 종료.
5회 말, 임훈이 초구를 노려, 2루타를 치며, 출루했다. 이용규는 이걸 잡지 못 하고 떨어뜨려, 2루에서 임훈은 세이프. 정성훈은 1루타를 쳐내며 출루하나, 2루까지 내달리다가 기다리고 있던 유격수한테 태그 당하며, 2루에서 아웃. 어쨌든 임훈은 홈으로 들어왔다. 스코어는 7-3. 박용택은 투볼 상황의 유리한 볼카운트에서 2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별명값 한다 서상우는 1루타로 출루했으나, 이진영이 친 2루수 땅볼로 인해, 2루로 가다가 아웃되며 이닝 종료. 꽤 팀킬이 많았다.
3.1.6 6~7회, 식물이 된 양팀 타선
6회 초, 김태균은 유격수 땅볼, 이성열은 2루수 땅볼, 정현석은 삼진으로 이닝이 종료되며, 첫 삼자범퇴 이닝이 되었다.
6회 말, 한화 이글스는 뽕열이가 된 좌익수 이성열을 송주호로 교체했다. 히메네스가 안타로 출루했으나, 오지환은 탐욕스윙만 하다가 삼진으로 물러났다. 참고로, 오지환은 기어이 삼진 110개를 찍어버렸다(...) 삼진 150개 찍을 기세 유강남은 병살을 치며, 허무하게 이닝 종료(...)
7회도 다르진 않았다. 7회 초, LG 트윈스는 2루수 손주인을 박성준으로 교체했다. 강경학은 삼진, 권용관은 포수 스트라이크 낫아웃, 조인성은 또 이름값을 못 하고 또 삼진을 당하며, 이닝 종료.
7회 말, 박성준은 초구를 노렸으나, 별로 뻗지 못하고 2루수 플라이로 물러났고, 임훈은 좌익수 플라이로 아웃. 정성훈의 타석에서 양석환으로 교체하며, LG도 대타 카드를 꺼내 들었으나,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난다. 계속 대타 카드가 실패하는 양팀
3.1.7 8회, 여전히 식물인 한화 타선, 3년 전을 재현하는 추격쥐
8회 초 한화 공격에 앞서, 다시 LG의 수비진이 바뀌었다. 투수는 이승현에서 윤지웅으로, 중견수 임훈은 안익훈으로 각각 교체되었고, 대타였던 양석환은 1루수로 수비위치가 변경되었다. 정근우는 삼진, 이용규는 유격수 땅볼, 김경언은 삼진으로 이닝 종료 점점 한화 타선이 식물이 되어간다는 게 눈에 띄일 정도다.
8회 말 LG 공격. 박용택의 타구를 정근우의 다이빙캐치가 실패하면서, 내야안타로 1루까지 출루. 서상우는 삼진, 이진영의 타구는 긴 체공시간 끝에 좌익수 송주호 앞에 떨어지고, 박용택은 3루까지 진루. 히메네스는 유격수 플라이로 아웃. 오지환의 타구는 중견수인 이용규 바로 앞에 떨어지며 박용택은 홈으로 들어온다. 스코어는 7-4. 어느새 점점 따라오고 있는 게 보인다. 유강남 타석에서 라뱅을 대타 카드로 쓴다. 하지만, 결과는 헛스윙 삼진을 당하며, 이닝 종료. 대체 왜 이 상황에서 이병규를 올린 이유가 뭐냐며, 양상문은 넷상에서 나노 단위로 까였다.
3.1.8 9회, 권용관의 실책으로 시작된 한화의 대재앙
9회 초, 한화의 공격에 앞서, 대타 이병규는 당연히 포수 김재성으로 교체됐고, 투수도 윤지웅에서 이동현으로 교체되었다. 선두타자인 김태균이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1루타를 쳐내며, 출루했고, 바로 대주자인 주현상으로 교체 되었다. 송주호는 희생번트로 아웃되었고, 주현상은 2루까지 진루. 정현석은 고의사구로 거르고, 강경학을 선택했는데 이게 적중했다. 강경학과 권용관이 줄줄이 삼진을 당하면서 이닝이 끝났기 때문(...)
그러나 반전은 이제부터 시작이였다. 사실 아래의 내용이 없었으면 대첩이 되지 못했기에 그러하다.
바로 김우석의 4강행 물 먹이는 실책의 한화버전이 나왔기 때문이다.
9회 말, LG의 공격에 앞서, 대주자 주현상이 3루수로 들어갔고, 3루수에 있던 권용관이 1루수로 들어갔는데... 이 때까지 무슨 재앙이 터질 지 아무도 예상하지 못 했다. 첫 타자인 박성준 대신, 채은성으로 대타 카드를 다시 꺼내 들었는데, 초구에 몸 맞고 출루한다. 본의 아니게 9회 시구를 한 로저스는 이후, 필승조인 박정진으로 교체되어, 승리투수 요건을 만족하고 내려갔다. 1루에 있던 채은성은 대주자 박지규로 교체 되었다. 안익훈은 삼진으로 물러났다.
경기는 이 때부터 시작이라고 해도 무방하다.
양석환의 타석에서 박정진이 폭투를 하며, 박지규는 2루까지 진루한다. 그리고, 양석환의 뒤이은 타격은 단순한 1루 뜬공인데, 문제는 권용관이 이 타구를 잡지도 못 하고, 글러브에 맞고 떨어 뜨리는한화의 에릭 캐로스 병크를 저질렀던 것.결국 동점.끝까지 보자. 양석환은 덕분에 1루로 진루 성공. 뒤이은 박용택의 중견수 앞 안타로 박지규가 홈으로 들어오면서, 스코어는 7-5가 되었다. 양석환은 2루까지 진루. 서상우는 삼진아웃으로 물러난다. 이진영의 타석에서 로저스가 방망이를 두드리는 장면이 잠깐 비추면서, 불안해하는 기색이 역력해 보였다. 그리고 그 불안감은 현실이 되었다. 이진영은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주자는 만루.
히메네스 타석의 2-2 상황.. 또 다시 폭투를 저지르면서, 양석환이 홈으로 들어오게 된다. 스코어는 7-6. 거기다가 히메네스는 볼넷으로 출루하게 된다. 여전히 만루 상황. 그리고, 오지환이 볼넷으로 출루하면서, 밀어내기 볼넷으로 동점이 되었다!!! 점수는 7-7. 이 스코어에 한화 팬도 울고, 로저스도 울었다. 결국, 9회말 투아웃 상황에서, 박정진은 역적이 되어, 내려오고, 송은범으로 교체되었다. 예상과는 다르게 송은범은 김재성을 9구의 승부 끝에 1루수 땅볼로 물러나게 하면서 경기는 연장으로 돌입하게 된다.
3.1.9 10회~11회, 점수내지 못하는 한화, 무기력하게 물러나는 LG
한화의 공격에 앞서, 대주자였던 박지규는 2루수로 수비위치가 변경되어 투입되었다.
10회 초, 한화의 공격. 조인성이 드디어 유격수 왼쪽으로 빠지는 내야안타로 출루하였다. 그리고, 대주자 이시찬으로 교체되었다. 정근우는 초구를 받아쳐, 투수 앞 땅볼로 출루했으나, 2루로 뛰던 이시찬은 2루에서 아웃되었다.[19] 또 팀킬이다 다시, LG는 투수를 이동현에서 진해수로 교체했고, 이용규의 5구째 볼 타석에서 정근우는 도루를 시도했으나, 아웃되었고, 한화 측의 요청으로 합의판정을 시행했으나, 판정은 번복되지 않고, 바로 아웃되었다. 일단 누가 봐도 아웃이였다. 허구연은 "정근우 슨슈선수의 팔꿈치가... (태그 되는 장면을 보고) 아웃이네요." 라고 말했다(...) 이용규는 볼넷으로 출루했고, 김경언의 타석에서 이용규가 도루를 시도했지만 투수 견제에 걸리면서 아웃, 그대로 10회 초 종료.
LG의 공격에 앞서, 대주자였던 이시찬은 포수 박노민으로 교체되었다.
10회 말, 박지규는 삼진으로 물러났고, 안익훈은 9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파울 공을 좌익수인 송주호가 잡아내면서 좌익수 파울플라이 아웃. 양석환은 삼진아웃을 당하면서, 빠르게 10회 말 이닝 종료.
11회 초, 김경언은 삼진 아웃. 주현상은 볼넷으로 출루했다. LG는 다시 투수를 진해수에서 임정우로 교체했다. 그리고, 송주호 대신, 폭스를 대타로 쓰게 된다. 하지만, 폭스는 볼넷으로 출루. 주현상은 2루까지 진루한다. 뒤이어 나온 정현석이 병살타를 치며, 더블플레이로 11회 초 종료.
11회 말, 이 날 선발 지명타자였던 김경언은 수비위치가 좌익수로 바뀌었다. 동시에 좌익수 자리에 있던 송주호의 대타 제이크 폭스의 타순에는 투수 권혁이 들어가게 되었다. 11회 말, 선두타자인 박용택은 투수 땅볼로 아웃, 서상우는 3루수 파울플라이 아웃, 이진영은 삼진으로 아웃되면서, 11회 말도 종료.
3.1.10 12회, 막장경기의 종지부를 찍다.
12회 초, 강경학이 오른쪽 우익수 앞의 1루타로 출루했다. 임정우는 권용관의 머리를 아슬아슬하게 스쳐지나가는 폭투를 저지르며, 강경학이 2루까지 진루. 권용관은 볼넷으로 출루. 박노민은 쓰리번트 아웃을 당했는데, 형편 없는 번트 자세로 아웃카운트를 그대로 날려 먹은 꼴이 되고 말았다. 이를 지켜보던 야구팬들은 번트도 제대로 못대는 타자한테 무리하게 쓰리번트를 지시한 김성근을 깠다. 정근우는 중견수 플라이 아웃을 당하고, 강경학은 3루까지 진루한다. 하지만, 이용규의 타구가 좌익수 정면에서 잡히면서, 12회 초 이닝 종료. 12회 초가 끝난 직후, 한명재 캐스터는 "오늘 경기는.. 한화가 이제는 이길 순 없는 경기가 됩니다."라는 의미 심장한 말을 남겼다.[20] 3년 전 위의 KIA-LG 전에서도 오늘 KIA가 이길 수 있는 방법은 없다는 식으로 이 비슷한 말을 했었다. 한명재 캐스터야 분명히 이제 한화가 최대로 무승부밖에 못 가져간다는 의미로 말했을 것이다. 그런데...
12회 말, 히메네스는 높은 공을 따라가며,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고, 오지환은 풀카운트 상황에서 배트 끝으로 3루 간으로 빠져나가는 1루타를 만들어내며, 출루했다. 그런데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던 김재성 타석에서 좌우놀이 한답시고 장준원으로 교체 카드를 꺼냈다. 장준원이 삼구삼진으로 물러나자 박지규 타석에서나 교체하지 왜 여기서 교체하나며 양상문 감독은 또 까였다. 다음 타자 박지규가 타율이 0.179밖에 안 되었고 이 날도 첫 타석에서 삼진을 기록해 안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기 때문 왜긴 왜야 지 양아들이기 떄문이지 이 때 오지환은 2루로 도루를 시도했는데, 성공하며, 2루에 세이프.
그리하여.. 양상문의 양아들 박지규가 타석에 등장하였다. 그리고 예상하던 대로 권혁의 3구째 가운데 공에 헛스윙을 하며 1볼 2스트라이크까지 볼카운트가 몰렸다. 이제 1 스트라이크만 더 잡으면 이대로 게임이 끝나는 상황. 한화 팬들은 무승부라도 캘 수 있겠다라고 생각한 그 때, 나머지 구단 팬들은 드디어 레바논전을 볼 수 있겠다며 슬슬 채널을 돌릴 채비를 하던 그 때, 그리고 모든 LG 팬들이 두 경기 연속 무재배 하는구나 하며 푸념하던 그 때,
그 박지규가 권혁의 4구를 통타해 중견수 앞 안타를 때려냈다!!!!
이 때 중견수인 이용규가 충분히 홈 승부를 할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과연 이용규가? 공을 빼는 과정에서 놓치는 바람에사실 홈승부에 자신이 없어 일부러 놓쳤다 카더라 오지환이 그대로 홈으로 질주하며, 경기 종료!! 박지규의 자정 5분 전에 터진 이 안타가 끝내기 안타가 되어, LG 트윈스는 한화 이글스를 상대로 5시간 25분 만에 최종 스코어 7-8로 역전승을 따내며, 길고 긴 경기를 끝냈다. 무박2일을 간신히 면했다 [21]
많은 한화팬들이 아쉬워 했지만 사실, 이용규는 어깨 부상 전력이 있는데다, 오지환의 발이 빠르고[22], 투아웃 투스트라이크라 오지환이 타격에 맞춰 이미 스타트를 끊었기 때문에 타구가 제 아무리 짧았다 한들 세잎일 가능성이 높았다.[23]
이 경기는 장장 5시간 25분 동안 펼쳐진 경기이며, 2015 시즌 경기 중 현재까지 최장 경기 시간을 기록한 경기이다.
3.1.11 결론
양 쪽 팀 다 쓸 거 다 쓰고, 하얗게 불태운 경기.
0.179의 타율이 뒤집어버린 경기.
선행 주자 지워버리는 팀킬 퍼레이드는 덤
불은 다른 놈들이 지르고, 덤탱이는 권혁 몫이 되었다.
한화 팬과 로저스만 울었다. LG와 롯데는 웃었다.
11시 55분까지 자리를 지킨 LG팬들이 진정한 승자
12, 13 시즌과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최악의 막장 of 막장 경기.
어느정도 막장 경기였냐면...
두자릿수 안타, 두자릿수 삼진을 기록하고, 서로 병살과 홈런도 사이좋게 하나씩 나눠가진 경기다.
27안타, 28삼진, 2홈런, 2도루, 2병살, 2실책이라는 경기결과. 그 와중에 콩을 깐다
한 마디로 답이 없다.
투수진만 보자면, LG 쪽이 더 심했다. 9명을 올리고, 214개를 던졌다. 그 중 제일 답이 없는 선수는 이 경기 LG의 선발 투수로 나선 류제국인데, 2이닝 60구 1피홈런 1K 5실점이라는 처참한 기록을 남겼기 때문. 그나마 불펜 쪽에서 신승현을 제외한 모든 투수들이 실점을 허용하지 않아 겨우내 연장 승부까지 올 수 있었다. 그러나 최동환을 제외한 모든 불펜 투수들이 출석해 다음날 쓸 수 있는 투수가 한정되어 버렸다. 오히려, LG 트윈스 입장에서는 다음 경기를 어떻게 준비해야 할 지 난감한 상황. 소사가 완투하는 수밖에 그런데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성지순례 왔습니다
그래도 타선 쪽으로 눈을 돌리면 소득이 많았던 경기였다. 이 날 엘지 타선은 로저스에게만 무려 12안타를 때려내 로저스에게 첫 두 자리 수 피안타 투구를 안겨주었다. 특히 박용택은 저번 경기 포함해서 로저스에게 6타수 4안타 1홈런으로 강한 모습을 보여 국내 타자들도 로저스를 충분히 공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히메네즈와 오지환도 5타수 3안타 1볼넷으로 분전하였고, 10회초 빠른 주자 정근우를 잡는 완벽한 도루저지를 보여준 허구라의 레이더망에 들어온 김재성과 12회말 끝내기 결승타를 친 양상문의 양아들 박지규 등 신인들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렇다고, 진 병신 한화의 출혈이 심하지 않았다고 볼 수는 없다. 가장 까여야 할 놈들이 김성근하고 권용관인데, 권혁은 거의 이틀에 한 번 등판할 정도로, 혹사 논란까지 뜨는 마당에, 박정진은 일주일이나 쉬고 등판했다는 것이다. 그 상황에서 폭투에다 밀어내기로 로저스의 승까지 날려먹었으니... 안 그래도 이것 땜에 박정진은 나노 단위로 까이는 중이다.[24] 이후 박정진이 시즌아웃급 부상으로 장기간 결장하게 되고 언론기사로 사실확인이 되면서, 이 경기 역시 애초에 등판하지 못할 몸인데 김성근의 채찍질로 괜한 희생양이 되었다는 재평가가 이루어졌다. 또한, 1루수 플라이공도 못 잡는 무뇌 수비를 보여준 권용관을 봐도 답이 없다. 사실, 그 공을 잡았더라면, 연장까지 안 가고, 한화 승리로 끝났을 지도 모른다. 치열한 5위 싸움 중인 한화는 권용관의 실책 하나로 에스밀 로저스가 마련해 준 5위 수성의 기회와 불펜 투수의 휴식을 모두 잃게 되었다고 할 수 있다.
또한 다음 날 선발이 전 경기에서 선발로 나와 117구를 던지고 3일 휴식한 송창식이라 팬들은 또 다시 경악하였다. 그리고 결국 송창식은 1이닝 3실점으로 무너졌고 한화 타선은 헨리 소사에게 노히트 노런을 내줄 뻔하는 등 이 경기의 여파가 길게 이어졌다.
3.2 타 구장 경기들
3.2.1 kt wiz vs 삼성 라이온즈
대구시민운동장 야구장(일명 H빔 파크)에서 열린 경기이며, 대체로 평범한 경기였다.
삼성의 선발투수는 윤성환, kt의 선발투수는 저마노였고, 1-4로 삼성 라이온즈가 승리했다.
1회말 박한이가 개인통산 1900안타를 솔로홈런으로 때려내며 선취점을 가져갔다. 2~5회에는 양팀 득점이 없다가 6회초 마르테와 댄 블랙의 연속안타에 이은 김상현의 1타점 땅볼로 kt가 동점을 만들며 추격했으나 삼성도 곧바로 6회말 이지영의 적시타로 한점 달아났다. 8회말 대타자원인 박찬도와 우동균의 2루타로 2점을 더 보태며 점수를 1-4까지 벌렸다.
박한이는 역대 6번째로 1900안타 고지에 오른 것은 물론, 5타수 4안타를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윤성환은 데뷔 이래 첫 15승, 3년 연속 170이닝을 달성하며 MVP가 되었다. 또한 안지만은 개인 최다 홀드인 29홀드를 달성했고 임창용도 오랜만에 올라와 세이브를 챙겼다.
이날 평범한 경기임에도 원정팀 kt 위즈의 응원단이 대구까지 원정응원을 왔고, 원정팀 관중석인 1루 내야석이 가득 들어찬 보기드문 모습이 보였는데, 대구지역 kt 직원들의 단체관람강제 상대팀 응원 하지만 진짜로 kt팬이라면 어떨까? k! t! 팬!행사였다.
3.2.2 롯데 자이언츠 vs SK 와이번스
인천 SK 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경기이며, 한 경기 4홈런이 나온 경기이다.
SK는 2회 말 박정권의 솔로홈런, 6회 말 정의윤의 솔로홈런.
롯데는 3회 초 아두치가 캘리를 상대로 솔로홈런, 6회 초 정훈의 투런홈런.
롯데의 선발투수는 린동원조쉬 린드블럼, SK의 선발투수는 캘리였다.
10-4로 롯데 자이언츠가 승리했으며, 린드블럼은 13승째를 챙겼다.
1회에 3점을 챙긴 롯데 자이언츠가 리드를 하여, 대승을 거뒀고, 정훈은 3안타 3타점으로 비룡 킬러임을 입증해 냈다.
이 날 열린 막장경기였던 LG 트윈스의 승리로 인하여, 롯데 자이언츠는 100일 만에 단독 5위로 올라섰다. 그러나 4위부터가 넘사벽이다.
3.2.3 NC 다이노스 vs KIA 타이거즈
외인의 완투승
경기 전부터 엄청난 빅매치.
소문난 잔치에 먹을 거 없다.
하지만, 결과는 시궁창.
토종 에이스의 붕괴.
경제적인 투구의 중요성
타이거즈의 양현종은 어떻게 다시 무너졌나 하지만, 그의 저주는 없었다.
경기 전부터 엄청난 빅매치라며 기대를 모았으나, 현실은 그냥 외인 전성시대였다.
경기 초반부터 줄곧 NC 분위기로 흘러갔다. 2, 3 ,4회에 모든 점수를 내면서, 사실상 승리를 확정지은 것.
여기다 이종욱이 양현종을 상대로 3회 초에 솔로홈런까지 치며, 양현종은 결국 4회를 못 채우고, 3 2/3이닝 6피안타 1피홈런 3K 4실점이라는 초라한 성적과 함께 내려가게 됐다. 후반기 양현종의 부진이 심한 것도 있는데다가 KT전에 입은 부상까지 겹쳐 컨디션이 최악의 상황인 상태에다가, 애초에 기아의 타선이 답이 없다는 것. 거기에 모자라, 1, 2, 3번은 아예 무안타였고, 믿었던 김주찬조차, 3타수 무안타라는 성적과 함께 기아 팬들에게 이 날 나노 단위로 까였다. 또한, 9회말에 만든 기회를 팀킬과 병살로 끝내며, 28타수 4안타라는 0.251이라는 팀 타율과 함께 말 그대로 자멸했다.
NC라고 그렇게 다르지는 않았으나, 초반 양현종의 공략에 성공했고, 해커의 완투에 힘입어 승리를 챙기게 되었다. 에릭 해커가 한국 무대에 데뷔한 이래, 첫 완투승이며, 단, 90구를 던지고, 4피안타 4K 1실점이라는 기록으로 17승을 챙기며, 두산 베어스의 유희관과 함께 다승 공동 1위를 차지했다. 특히 KIA 선발 양현종은 3.2이닝에 102개의 공을 던졌다면 NC 선발 해커는 9이닝을 단 90개로 끝냈다는 점에서 선발투수가 이닝을 많이 소화하기 위해서는 투구수 관리를 통한 경제적인 피칭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금 일깨워 준 경기라고 할 수 있다.
3.2.4 두산 베어스 vs 넥센 히어로즈
토종 에이스의 붕괴 ver.2
토종 에이스도 천적 앞에선 별 수 없다.
목동 야구장에서 경기를 했으며, 일찍이 경기가 끝났다. 요새 넥센 경기는 무조건 빨리 끝난다. 이기든 패하든. 근데 요새는 지는 경기도 없다.
나름 여기도 빅매치라며, 기대를 모으긴 했으나, 현실은 그냥 외인 전성시대였다. ver.2
핵타선 넥센의 타자들을 앞세워, 1회부터 점수를 따냈고, 이 것도 모자라, 3회에는 박헌도가 좌중간을 넘겨버리는 만루홈런을 치면서, 경기를 사실상 넥센 쪽으로 가져와버렸다.
사실, 이 건 두산 베어스 문제도 컸다. 사실, 투수도 말이, 토종 에이스지. 장원준은 롯데 자이언츠 때부터 넥센 상대로 평균 자책이 그리 좋지는 않았던 것도 있었던 전력이 있었다. 서교수 수제자정수빈이 2안타에, 로메로가 솔로홈런을 치면서, 강세를 보이긴 했으나, 나머지는 아예 무안타였다. 이 경기 두산의 타선 성적이 31타수 5안타라는 것만 봐도, 이 날 타율이 1할정도고, 같은 날 KIA 타이거즈 타선 성적과 다를 바가 없었다. 전체적으로 그 타선 좋다는 두산이 갈수록 점점 타율이 떨어지는 것도 있다. 또한, 장원준은 3이닝 3K 5피안타 5사사구 1피홈런 7실점 5자책점이라는 두산 이적 이후, 역대 최악의 기록을 쓰고, 내려갔다. 이 뒤에 올라온 투수 2명도 마찬가지였다. 4이닝 4실점 2자책점을 사이좋게 기록하고 내려갔다. 윤명준을 제외한 모든 투수가 실점과 자책점이 있는 것. 이 날 장원준의 피안타율이 5할에 육박했고, 뒤이어, 올라온 이원재는 피안타율이 5할을 넘겨버렸다(...)
반면, 넥센 히어로즈는 누가 핵타선이라고 안할까봐, 서건창과 김민성을 제외한 모든 선수가 안타를 기록했으며, 이 날 김민성과 함께, 다시 선발출전한 박병호는 4타수 3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또한, 서건창은 무안타이긴 하나 1볼넷으로 출루하며, 2득점, 김민성 역시 무안타이긴 하나, 볼넷으로 출루하고, 희생플라이로 1타점 1득점을 기록하였다.
이 경기에서 오늘의 호수비라고 지정될 만한 수비가 나왔다. 7초 또는 29초부터 보면 된다. 5회 초 7-0으로 넥센이 리드하고 있을 때, 오재원의 1루 쪽 땅볼을 박병호가 잡아서, 밴헤켄에게 글러브토스로 던져줬는데, 밴헤켄은 이걸 맨손으로 잡았다는 것.- ↑ 사실 둘은 엄청난 친구다. 전준우가 아내와 데이트를 할 때 중간에 황재균이 껴서(!) 놀았다고 한다(…).
- ↑ 강정호와 김민성, 강정호 송구 에러는 박병호가 잡지 못한 것이 더 문제였다는 의견도 많지만 공식 기록은 강정호의 실책.
- ↑ 사실 2012 시즌 만루시 성적은 이날까지 두산이 타율 0.300 3홈런 64타점, 삼성이 타율 0.280 80타점으로 약했다고 보기는 힘들었다.
- ↑ 니퍼트 7이닝 8탈삼진 2실점 2자책점, 장원삼 9이닝 11탈삼진 2실점 2자책점.
1점만 더 내라고 빠따 시발들아! - ↑ 게다가 바로 전 공이 끝내기 사구가 될 수 있는 상황에서 몸을 뒤로 빼는 바람에 욕을 두 배로 얻어먹었다.
- ↑ 10구 던질 동안 8분이나 걸렸다.
- ↑ 경기가 끝나고 허구연이 실제로 한 멘트이다.
- ↑ 실제로 이날 '무한도전보다 재미있습니다'라는 자막도 올라왔다. 바로 위 스샷인데 절대 합성이 아니다.
- ↑ KIA 타이거즈는 김진우, 손영민, 박지훈, 진해수, 홍성민, 박경태, 유동훈, 최향남, LG 트윈스는 김광삼, 임찬규, 류택현, 우규민, 이상열, 임정우, 봉중근, 최성훈.
- ↑ 기록은 실책이 아니고 안타였다.
- ↑ 김주형이 큰 이병규의 타구를 자신이 잡아야 할지, 투수가 잡게 하고 자신은 1루를 커버해야 할지 빠른 판단을 내리지 못하여 생긴 상황이었다.
- ↑ 박용택의 빠른 번트 타구를 잡은 박경태가, 번트 타구를 잡고 2루로 송구하려는 의욕이 앞선 상황에서 잔디가 없는 곳에서 발이 미끄러져 중심을 잃고 생긴 해프닝이었다. 영상에도 나와있듯이 그 과정에서 발목이 꺾여 버리고 박경태의 부상이 우려되는 상황이었으나 다행히도 박경태가 부상을 당하지 않았기 때문에 웃기는 해프닝으로 끝났다.
- ↑ 이장면은 2016년 9월12일 경주 지진때 디시에서 잠실 지진 ㅋㅋㅋ 이라는 이름으로 나오기도 했다. 특히 돡갤에선 여사친한테 보여주니 속았다는 인증글도 올라왔다.
하지만 다들 여친있는척이라고 의심한다 - ↑ 이 타구는 잡기 까다로운 타구였지만 이번에는 3루수 박기남이 잘 잡아내었다. 박기남은 11회말에 그야말로 '병 주고 약 주고'를 시전한 셈.
- ↑ 한명재 캐스터가 이와 비슷하게 중계를 했다.
- ↑ 그나마 밀어내기 볼넷 1타점이 있기는 했다.
- ↑ 박기남은 2009년에 김상현과 함께 LG에서 KIA로 트레이드되었다.
- ↑ 2007년 9월 7일 잠실 SK VS LG전에서 김우석의 9회초 실책으로 LG의 비밀번호가 4자리에서 10자리로 늘었다. 즉, 김성근은 애제자의 실책으로 얻은 대박을 그대로 돌려받아 피해자가 된 격. 그리고 한화는 비번 9자리 확정.
- ↑ 다만 유격수 오지환이 공을 못 꺼내면서 병살을 실패했다.
- ↑ 아주 없는건 아니다. 홈팀의 몰수패. 물론 이렇게 극단적인 일이 일어날 가능성은 한없이 0에 수렴한다. 크보에서도 1985년이 마지막이었고....
근데 당시 감독님이... - ↑ 경기 종료시간이 23시 55분이였다.
- ↑ 12시즌부터 매시즌 20도루 이상을 꾸준히 찍고 있다.
- ↑ 다만 한화팬들에게는 두고두고 뼈아픈 역전패라 더 아깝게 느껴졌을 것이다.
- ↑ 하지만 사실 한화 팬이라면 박정진을 깔 수가 없다, 노장을 그렇게 굴렸는데...
시즌 내내 노인학대를 하더니 일주일 쉬게 해줬다고 풀피 채워오라는 팬들 클라스 ㄷㄷ2군으로 내려가지도 않은 투수가 1주일 동안 전혀 불펜에 모습을 안보였으니 권혁처럼 몰래 링거라도 맞고 온건 아닌지 한화 팬들은 걱정할 수 밖에 없는 부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