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2A 버팔로

(F2A에서 넘어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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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차 세계대전의 미군 항공기
전투기육군 전투기P-26 피슈터, P-36 호크, P-39 에어라코브라, P-63 킹코브라, P-40 워호크, P-43 랜서, P-47 썬더볼트, P-51 머스탱, XP-75 이글
함재기F2A 버팔로, F4F 와일드캣, F4U 콜세어, F6F 헬캣, F7F 타이거캣, F8F 베어캣
쌍발 전투기P-38 라이트닝, P-61 블랙위도우, XF5U 플라잉 팬케이크
제트기P-80 슈팅스타, FH 팬텀A, XP-81
뇌격기TBD 데버스테이터, TBF(M) 어벤저, XTB2D 스카이파이렛
폭격기공격기/급강하 폭격기SB2C 헬다이버, SBD 돈틀리스, BTD 디스트로이어, A-20, A-26, A-29, A2D 스카이샤크, A-31 벤전스, SB2A 버커니어(A-34)
中폭격기B-18, B-25 미첼, B-26
重폭격기B-17 플라잉 포트리스, B-24 리버레이터, B-29 슈퍼 포트리스, B-32 도미네이터, YB-35, B-36A, YB-49
수상기OS2U 킹피셔, SOC 씨걸, SO3C 씨뮤, SC 씨호크
비행정PBY 카탈리나. PB2Y 코로나도, PBM 마리너, Hughes H-4 허큘리스
기타 항공기C-46, C-47, T-6 텍산, L-5 센티넬
취소선: 계획되었다 취소된 기종, A: 전후 완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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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차 세계대전의 영국군 항공기
전투기복엽기글로스터 글래디에이터
단엽기볼튼 폴 디파이언트, 슈퍼마린 스핏파이어, 호커 허리케인, 호커 타이푼, 호커 템페스트
함재기씨 글래디에이터, 페어리 풀머, 페어리 파이어플라이, 호커 시허리케인, 슈퍼마린 시파이어, 호커 시퓨리A, 드 해빌랜드 시호넷A
쌍발기브리스톨 보파이터, 웨스트랜드 훨윈드, 드 해빌랜드 모스키토, 드 해빌랜드 호넷A
제트기글로스터 미티어, 드 해빌랜드 뱀파이어A, 슈퍼마린 어태커A
뇌격기페어리 소드피시, 페어리 알바코어, 페어리 바라쿠다, 블랙번 파이어브랜드, 브리스톨 뷰포트, 웨스트랜드 와이번A
폭격기경폭격기드 하빌랜드 모스키토, 암스트롱-위트워스 휘틀리, 페어리 배틀, 브리스톨 블렌헤임
中폭격기빅커스 웰링턴, 핸들리 페이지 햄든, 잉글리시 일렉트릭 캔버라A
重폭격기아브로 랭커스터, 숄트 스털링, 핸들리 페이지 핼리팩스
급강하폭격기, 공격기블랙번 스쿠아, 페어리 바라쿠다, 브리스톨 브리건드A
렌드리스 항공기전투기벨 에어라코브라, 커티스 키티호크, 리퍼블릭 썬더볼트, 노스 아메리칸 머스탱, 브루스터 버팔로(B-339E), 그루먼 마틀렛, 그루먼 가넷(헬캣), 보우트 콜세어, 록히드 라이트닝
뇌격기, 공격기제너럴 모터스 어벤저, 브루스터 버뮤다, 더글라스 하복, 벌티 벤전스
폭격기록히드 허드슨, 록히드 벤추라, 컨설리데이티드 리버레이터 B, 보잉 포트리스, 노스 아메리칸 미첼, 마틴 머로더
수상기컨솔리데이티드 카탈리나, 컨솔리데이티드 코로나도, 숄트 선더랜드
시제기글로스터 E.28/39
무기대여법으로 공여받은 기체는 영국식 표기로 기재하였다. A: 전후 도입
겨울전쟁을 포함한 제2차 세계대전기의 핀란드군 항공기
전투기복엽기브리스톨 불독, 글로스터 게임콕, 글로스터 건틀렛, 글로스터 글래디에이터, F.K.52, I-15, I-153, 스벤스카 아에로 야크트팔켄 II
단엽기연합군 측F2A 버팔로, C.714, P-36 호크, P-40 워호크, M.S.406, 포커 D.XXI, 호커 허리케인
추축군 측G.50 프레치아, Bf109
소련 측I-16, LaGG-3, MiG-3
핀란드
자체 개발
VL Myrsky
폭격기경폭격기블랙번 리폰, 포커 C.V, 포커 C.X, 호커 하트, Po-2,SB-2
中폭격기아브로 안슨, 브리스톨 블렌헤임, Do 17, Il-4, Ju 88, Pe-2, ANT-40, DB-3, 투폴레프 SB
정찰기A.32, 웨스트랜드 월레스, VL Kotka, Fi 156 슈토르히, He 113
프로토타입VL Humu, VL Pyörremyrsky
제2차 세계대전의 일본군 항공병기
육군 전투기Ki-27 97식 전투기, Ki-43 하야부사, Ki-44 쇼키, Ki-61 히엔, Ki-84 하야테, Ki-100 5식 전투기
육군 쌍발 전투기Ki-45 토류, Ki-102 5식 습격기
육군 폭격기BR-20 시코그나, Ki-21 97식 중폭격기, Ki-30 97식 경폭격기, Ki-32 98식 경폭격기, Ki-49 돈류, Ki-51 99식 습격기, Ki-67 히류
함재기함상전투기A5M 96식 함상전투기, A6M 0식 함상전투기, A7M 렛푸
함상공격기B5M 97식 2호 함상공격기, B5N 97식 함상공격기, B6N 텐잔, B7A 류세이
함상폭격기D3A 99식 함상폭격기, D4Y 스이세이
함상정찰기C6N 사이운
노획 항공기LaGG-3, F2A 버팔로, B-17, P-51 머스탱, P-40 워호크
해군 소속 육상공격기/폭격기G3M 96식 육상공격기, G4M 1식 육상공격기, P1Y 깅가, H6K 97식 비행정, H8K 2식 비행정, G5N 신잔, G8N 렌잔
해군 소속 국지전투기N1K-J 시덴, J1N 겟코, J2M 라이덴
해군 소속 수송기L2D, H6K 97식 비행정, H8K 2식 비행정, G5N 신잔
해군 소속 수상기F1M 영식수상관측기, E13A 영식수상정찰기, N1K 쿄후, M6A 세이란, E16A 즈이운
특공기MXY-7 오카, Ki-115 츠루기
프로토타입J4M 센덴, J7W 신덴, J9Y 깃카, 나카지마 Ki-87, Ki-88^, 다치카와 Ki-94, Ki-201, Ki-200 슈스이, R2Y 케이운, J6K 진푸^
페이퍼 플랜A8M 리후쿠, G10N 후가쿠*, 와쿠세이 함상폭격기, Ki-162
대잠 초계기Q1W 토카이
*엔진만 몇기 만들어졌다. ^목업으로만 존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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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러시아
프랑스
유럽
아시아


파일:Attachment/Brewster F-2A Buffalo.jpg
Brewster F-2A Buffalo 긔엽긔

1 제원

  • 전장 : 8m
  • 전폭 : 10.7m
  • 전고 : 3.6m
  • 중량 : 2,146kg
  • 엔진 : 라이트 R-1820 공냉식 1200마력
  • 출력 : 940hp
  • 최대속도 : 517km/h
  • 항속거리 : 1,600km
  • 상승고도 : 10,100m
  • 무장 : 12.7mm 기관총 4정, 폭탄 90kg
  • 승무원 : 1명
  • 생산량 : 507대

2 개요

제2차 세계대전 초반, 핀란드미국, 영국, 네덜란드에서 극단적으로 대조되는 활약을 펼친 전투기. 미국 브루스터사에서 제작하였다.

2.1 개발

1930년대 중반 미 해군은 그동안 항공모함에서 운용하고 있던 그루먼사의 복엽전투기를 갈아치우고 신형전투기를 운용하고자 여러 항공사에 개발을 의뢰하였다. 당시 오랜기간 해군 함재기를 개발해왔던 그루먼사가 발주받을 가능성이 높았으나 항공모함이면 역시 복엽기란 생각에 적절히 삽질을 해버리면서 신참인 브루스터사의 단엽기가 채택되었다. 이후 여러 차례 실전 테스트를 거치고 1938년 비로소 양산이 시작되었다.

2.2 핀란드에서의 활약

이 시기 공교롭게도 1939년 핀란드에서 겨울전쟁이 발발하였고, 미국은 아직 해군도 고작 10기 밖에 납품받지 못한 버팔로를 44기나 공여하였다. 그 덕분에 버팔로는 핀란드에서 실전데뷔를 하게 된다. 당시 핀란드에서는 이 결정을 열렬히 환영했는데, 그도 그럴 것이 많은 유럽국가들이 겨우 열대 미만의 소수만 보내주며 생색을 낸데 비해 최신형을 44대나 지원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전투기들은 겨울전쟁이 끝난 뒤에야 도착했다.

사족으로 버팔로 인도 중에 중간경유지인 스웨덴에서 자신들의 무장 강화를 위해 전투기를 가로채려고 한 적이 있었다. 스웨덴 군 당국이 비행기를 돌려달라는 핀란드 조종사들에게 "님들이 기름 구할 수 있으면 몰고 날아가 보셈"이라고 배짱을 부렸더니 이 용자들이 점심시간에 민간 판매업자에게 비행장으로 기름을 주문했다. 비행장을 관리하는 스웨덴 공군들이 점심식사를 즐기고 있을 때 핀란드 조종사들은 기름 넣고 "휘바휘바!!"하며 날아가 버렸다.

비록 나중에 태평양 전선에서 야라레메카로 악명을 날리게 되지만 전투종족 핀란드 공군에서는 명전투기로 군림하게 된다. 겨울전쟁에는 참전하지 못했지만 이어지는 계속전쟁에서는 허접한 I-15 복엽기 계열이나 저익단엽기I-16 따위는 가볍게 바르고 다녔으며, 소련의 신형전투기 Yak-1와도 밀리지 않고 대등하게 싸웠다.

다른 최신기 이탈리아G.50 프레치아, 프랑스MS.406, 영국호커 허리케인의 경우 핀란드의 혹독한 기후에서 여름전용 전투기로 전락했다. 모두 비행성능은 버팔로보다 뛰어난 전투기들이지만 겨울에는 유압장치와 계기가 추위로 마비되거나 심지어 프로펠러 샤프트까지 얼어붙어 못쓰게 되는 등 가동률이 바닥까지 떨어졌다. 이에 반해서 버팔로만은 언제나 완벽하게 움직여 주었다. 영하 40도의 혹독한 추위에서도 확실하게 작동하는 공냉 성형엔진과 4정의 M2 중기관총이 가진 펀치력, 잦은 출격에도 끄덕없는 튼튼한 기체에 해군기 출신답게 짧은 정비시간까지... 핀란드군이 가장 원했던 전투기의 구현화나 다름없었던 것이다. 아이러니 하게도 1942년 6월 히틀러딸랑이 빌헬름 카이텔과 함께 카를 구스타프 에밀 만네르하임원수의 생일 축하겸 여론호소용으로 핀란드를 방문 할때 전용기인 Fw 200을 타고 갔을때 적군의 전투기인 이 기체들이 호위했다. (...)

핀란드 공군은 1944년까지 버팔로를 계속 운용하였는데, 계속전쟁에서 소련공군이 Yak-3LaGG-3, La-5를 본격적으로 투입하기 전까지는 조금도 밀리지 않고 맞붙었다고 한다. 어쨌든 당시 구세대 기체였고 점점 밀리고 있었는데다, 독일의 동맹국이어서 미국제 부품을 수입할 수 없는 사정이 있었다. 당장 핀란드에게는 연합국, 특히 미국의 원조중단은 타격이 클 수 밖에 없었다. 미국산 B-239 전투기의 정비를 위한 부품조달로가 끊김은 물론이고 이미 많은 시간 동안 혹사당한 라이트사제 엔진을 구입할 수도 없게 된 것. 하지만 핀란드 공군의 기술자들은 곧 새로운 대안을 찾아내었는데, 바로 노획한 소련 공군기에서 뜯어낸 소련제 M-63 엔진을 유용하는 것이었으며 사실 이 M-63 엔진은 본래 B-239에 장비되어 있던 미국 라이트사의 R-1820 엔진의 면허 생산형 격이나 마찬가지였기 때문에 B-239의 교체용 엔진으로서는 당시의 상황을 고려해볼 때에 가장 이상적인 선택이었다. M-63 엔진의 장비와 함께 B-239에는 기존의 3엽 프로펠러 대신 M-63엔진에 장비되어 있던 구소련제 2엽 프로펠러를 그대로 사용하기도 했는데, 성능은 비교적 나쁘지 않았다고 한다. 하지만 이것도 임시변통에 불과하여 독일이 Bf109G를 보급해주자 조금씩 일선에서는 물러나게 되었다. 여담으로, 핀란드의 에이스 유틸라이넨은 "버팔로가 신사같은 전투기라면, Bf109G는 살인기계다"라는 평가를 내렸다.

그래도 44년 9월에 시작된 핀란드와 독일 사이의 라플란드 전쟁에도 참가하여 독일 신형기와 대등한 싸움을 벌이기까지 했다.

그러한 활약으로 인해 고향에서 허접한 전투기 취급받는 버팔로가 도리어 핀란드에서는 '하늘의 진주(Taivaan helmi)'라는 우아한 이름과 함께 조국을 구한 전투기로 추앙받고 있다. 나중에는 날개 등을 목재로 만든 복제기 'VL Humu'를 실기 계측으로 생산하기까지 했다.

2.3 영국과 네덜란드에서의 망신

한편 1940년 영국은 동남아시아 식민지 지역에서 운용할 수 있는 2선급 전투기를 원하고 있었고, 그 중에서 버팔로가 낙점이 되어 공급이 되었다. 여담으로 버팔로란 이름은 이 때 영국이 채택하면서 붙은 이름이었다.

당시 동남아 지역에 배치된 영국 공군은 숙련병보다는 갓 선발된 신병들이 많았는데, 어차피 훈련을 열심히 시키면 실력이 올라갈 것이고, 당시 태평양 방면의 깡패였던 일본이 그다지 대단하지 않을 거라 생각하고 있던 영국은 버팔로 정도면 일본을 막아낼 거라고 믿고 있었다.

하지만 12월 7일 진주만 기습이후 전개된 남방작전이 시작되자 일본군제로센Ki-43 하야부사에게 신나게 털렸다. 약 90여대를 장비하고 있던 네덜란드령 인도네시아에서도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이 때 너무 심하게 털린 까닭에 사람들이 버팔로하면 동남아 전선의 대표적인 야라레메카로 기억하고 있다(…). 사실 선회반경 이외에는 성능적으로도 일방적으로 밀리는 것이 사실이었다.

그리고 동남아 방면에 지원 간 프린스 오브 웨일스와 리펄스를 말레이 해전에서 말아먹은데 어느 정도 관련이 있다. 원래 저 두 함선 이외에 항공 지원을 위한 항공모함이 하나 붙을 예정이었으나 수리를 해야 해서 못 따라갔는데, 그 대신 근방 항공대가 지원해 주기로 하고 출전했던 것. 하지만 당연히 이미 박살난 동남아 전선 항공대는 도와줄 수가 없었고, 프린스 오브 웨일스와 리펄스는 일본의 육상 항공기에게 떡이 되도록 얻어맞고 둘 다 격침당했다. 그래서 결국 싱가포르 전투에서 영국군이 패전하는데 큰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특히 F2A-2의 영국수출형으로 동남아시아에서의 졸전의 주역으로 활약(?)한 B-339E은 영국군의 요구로 조종석 방탄설비와 방탄유리를 비롯 이런저런 옵션을 추가, 400kg 이상 중량이 늘어난 반면[1], 엔진은 원래의 F2A-2이 사용하던 1200hp 대의 R-1820-40 엔진에 비해 출력이 떨어지는, 1000hp대의 R-1820-G-105의 엔진을 사용, 최고속도는 520km/h 대에서 504km/h로 떨어지는 등, 비행성능이 큰 폭으로 악화되었다. [2] 게다가 수퍼차져의 잦은 트러블과 18000피트 이상 고도에서 연료공급이 중단되는 문제가 자주 발생, 고공비행 능력이 불안정했다.
아무튼 제로센이나 Ki-43 하야부사 등 일본전투기와의 대결에서 일방적 열세에 몰린 영국군은, 나중엔 비행성능을 향상하려, 애써 장착한 방탄설비를 다시 들어내고, 역시 애써 강화한 화력도 .303구경 기총 4정으로 다운그레이드하고, 심지어는 무전기까지 떼 버리는 과도한 다이어트를 해서 어떻게든 해 보려 했지만, 이것으로도 비행성능의 열세를 극복하기는 어려웠다고 한다. 당시 동남아시아에 배치된 영국군 등의 조종사들이 심각하게 늅늅하던 수준[3]이었던 데 비해, 일본군 조종사들은 실전을 겪으며 숙련된 에이스들이 즐비했던 걸 생각하면, 그냥 맞으면 더 잘 떨어지는 비행기로 없그레이드한 것에 불과했을지도...

적 폭격기 등을 요격하는 게 주 임무인 이상, 전투기라면 격추된 비율보다 격추한 비율이 더 많은 건 당연. 특히 대부분 참전국이 만 단위의 전투기와 폭격기를 쏟아부었던 것 처럼, 항공전도 '물량전' 성격이 강했던 2차 세계대전 당시, '전투기'로 분류되는 기종 대부분은, 격추된 숫자의 몇 배 이상의 격추숫자를 기록한다. 하지만 동남아시아의 영국군이 버팔로로 기록한 총 손실-격추 비율은 "무려" 1:1.3... 거의 적 폭격기를 상대로 자살공격한 레벨이다.

자바 등에서 일본군과 맞선 네덜란드군은, 그나마 원래의 1200hp급 엔진이 탑재된 B-339를 보유, 좀 더 나은 전투를 할 수 있었다. 또한 주익의 연료와 주익설치 기관총의 탄약을 절반만 탑재, 무게를 줄여 Ki-43 하야부사를 상대로 선회전에서 밀리지 않은 정도의 기동성을 보이기도 했다고. 또한 네덜란드군은 신형 건사이트와 적극적인 예광탄 사용으로 기총 명중율을 높일 수 있었다. 하지만 .30구경 기총 2정에, .50구경 기총 2정의 화력 불충분으로 개선된 명중률의 덕을 충분히 보기는 어려웠던 듯. 또한 방탄유리나 조종석 방탄설비의 부재로 피탄에 취약한 점도 영국군이나 미해병대 등과 다르지 않았다. 네덜란드군의 버팔로들은 55기의 일본기를 격추하며 30대를 손실, 태평양 상공의 버팔로 중에선 나름 선전했지만, 역시 일본군의 전투기를 상대하기엔 성능으로도 버거웠고, 숫적으로도 열세인 상황을 버틸 수 없었다.

당시 미 해군은 당시 버팔로보다 성능이 우수한 F4F 와일드캣을 주력전투기로 채택하고 느긋하게 배치를 하고 있었는데, 이 소식을 듣자마자 모든 항모함재기를 와일드캣으로 교체해버렸다. 여튼 이 사건을 계기로 버팔로는 보조전투기 또는 조종사들을 위한 훈련기로 전용되었다.

전쟁 초반 이 전투기 등을 몰고 일본군과 전투를 치른 플라잉 타이거즈 파일럿은, '제로센(혹은 하야부사)에 대해 이제까지 연합군이 지나치게 저평가 하고 있었다. (하지만) 아마도 현 시점에서 최고수준의 전투기 중 하나이다'고 말하고, 버팔로에 대해선 전방에서 활동하는 전투기가 아니라, 마이애미에서 훈련용으로나 써야 할 비행기'라고 평가...
1941년, 클레어 첸노트플라잉 타이거즈의 일본 전투기와의 교전 경험을 담은 보고서를 워싱턴에 제출했고, 첸노트의 보고서가 미 육군과 해군 전파되며, 제로센을 (물론 미군은 초기, 외형과 성능이 유사한 하야부사도 제로센이라고 여겼지만...) 상대하기 위한 대응 전술개발에 큰 기여를 한다. 대표적으로, "붐 앤 줌"을 기본전술로 택한 것과, 유명한 "타치 위브"의 도입. 전쟁 초반 막 배치되던 혹은 아직 개발 중인 신예 전투기들을 대신해서, 일본군 전투기를 상대로 얻어맞으며 '이런 비행기로 이렇게 싸우면 격추당한다'는 전투 데이터를 수집한 것이... 아마도 태평양 전쟁에서 버팔로가 한 가장 큰 기여였을 것이다.[4]

이런 전적 덕분에, 전쟁사가 중에는 "진정한 공중열세 전투기 a true air inferiority fighter"라고 평하는 사람까지도 있다...[5]

2.4 미국에서의 땜방

그래도 미국이 태평양 전쟁 초창기 이제 막 쇼미더머니 입력을 시작한 참이라서 전투기가 모자랐던 까닭에 남아있던 버팔로도 미드웨이 해병항공대에 배치되어 미드웨이 전투에도 참여하였다. 하지만 역시 제로센에게 일방적으로 발렸고 결국 완전히 리타이어.

2.5 평가의 극단화 원인

같은 기체를 가지고 이렇게 극단적인 평가가 내려지는 일은 P-39 에어라코브라의 경우처럼 극히 드물다. 여기에 대해서는 아래와 같은 이유가 언급된다.

  • 조종사의 자질 : 미국, 영국, 네덜란드의 조종사가 핀란드의 조종사보다 실력이 떨어진다는 것. 당장 미국은 막 전쟁에 돌입한 시점이며, 영국은 본토에서 공중전이 한참이었고, 네덜란드는 본토가 점령당한 상태였다. 게다가 핀란드의 조종사가 조국의 존망이 달린 전투를 한 데 비해 나머지 국가의 조종사는 아무래도 2선급 지역에 2선급 전력이다보니 능력이 떨어질 수 밖엔 없었다는 것.
  • 적의 자질 : 핀란드의 경우 상대적으로 질이 떨어지는 소련의 기체와 소련군 조종사를 상대한 데 비해, 미국, 영국, 네덜란드의 조종사는 경험이 풍부한 초기 일본군의 엘리트 조종사가 모는 제로센과 맞딱뜨렸다는 것. 그리고 당시의 제로센은 방어력만 빼고는 버팔로의 능력을 앞서나간 전투기였다.
  • 전술 채택 실수 : 핀란드가 수량이 많은 소련 공군을 상대로 히트 앤드 런 등의 게릴라식 습격방법을 채택하여 자국 손실에 비해 많은 소련 공군의 손실을 가져온 반면, 미국, 영국, 네덜란드의 경우에는 숫자가 우세하고 선회전을 잘하는 일본군의 제로센을 향해 적은 수의 버팔로로 선회전을 거는 막장상황을 만들어냈다. 결과는 안봐도 비디오.

한마디로 말해 핀란드의 성공은 항공기 성능을 풀로 끌어낼 수 있는, 나아가 어느정도의 성능의 갭을 메울 수 있을 만큼의 조종사의 자질과 전술, 이러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관리할 수 있는 기술병들의 숙련도가 기체의 신뢰성과 맞물려 엄청난 시너지 효과를 낸 것이다. 그리고 동장군.

그리고 핀란드가 사용했던 B-239는 F2A-1인데 후기형인 F2A-2와 A-3는 출력-중량비가 떨어져 운동성능이 더욱 떨어진 기종이라는 점도 한몫 했다. 버팔로의 초기 모델에 대한 평가는 상승력이 좋고 민첩하다는 것이었지만, 방어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중량 증가로 인해 발이 묶였던 것. 더구나 후기형으로 가면서 늘어난 중량은 랜딩 기어에 상당한 부담이 되었다. 특히 강한 충격을 많이 받는 항모 이착함시에 랜딩 기어가 변형되는 경우도 잦았다. 그리고 애초에 버팔로는 경량급 전투기였다. 이 후기형들을 채용했던 영국과 미국은 당연히 비행성능이 좋지않은 버팔로를 곱게 보지 않았다.

그러나 핀란드에서 유능하고 열성적인 파일럿들이, 효과적인 전술에[6] 힘입어, 태평양 전쟁 초반의 일본군에 비해 한참 수준이 떨어지던 소련군의 항공기와 파일럿을 상대로 거둔 전과를 근거로, '버팔로는 원래 가벼운 기체에 날렵한 기동성이 장기인 전투기인데, 태평양의 연합군이 몬 후기형은 방탄설비 등으로 지나치게 뚱뚱해져 패배했다'고 평가하는 것은 약간 부정확하다.

사실 속도나 상승률 등 표피적인 스펙만 보면 의외로, 버팔로는 그 후계기가 되어 태평양 전쟁 초반, 일본군의 제로센을 상대로 대등이상의 전투를 펼쳤던 F4F 와일드캣과 비교하여 별로 떨어지는 것 같지도 않다는 인상을 받을지도 모른다. 아니 상승률은 도리어 더 낫다. 그리고 접히는 주익을 적용, 체중이 불어난 와일드캣의 F4F-4형과 비교하면, 심지어 속도도 더 빠르다!
하지만, '어째선지' 미 해군은, '이걸로는 도저히 안 된다'고 판단하고 곧장 버팔로를 항모에서 치워버리고, 그 자리에 '수치상'으로는 뭐가 나은지 잘 알 수 없는 와일드캣을 채운다.[7]이런 도둑고양이! 그리고 역시 '어째선지' 와일드캣은 버팔로에 비해 훨씬 잘 싸운다.[8] [9]

그러나 조금 더 뜯어보면 이유를 짐작할 수 있다.
초기에 미 해군 등이 F2A 버팔로를 선택한 이유는, 물론 당연히 버팔로가 경량전투기로서 선회 기동성과 상승력 등이 좋았던 때문이다. 그리고 격투전을 잘 치를 수 있도록 후방시야를 넓게 확보하기 위해, 와일드캣이나, 헬캣, 콜세어등이 지닌 답답한 캐노피 대신, 후방 동체의 상당부분을 방풍유리로 만들었다. 전쟁을 겪기 이전 미 해군 등에서는 버팔로가 '공중전화 박스 안에서도 돌 수 있을 비행기'라며 버팔로의 기동성에 매료되어 극찬을 했던 전투기였다.

하지만 버팔로의 초기형 F2A-1/2과 그 수출형 B-239, B-339형식 대부분은 조종석 등의 방탄장갑이나, 자동 방루 연료탱크가 설치되어 있지 않았으며, 후방시계를 확보하기 위한 널찍한 콕피트 또한 방탄능력이 없어, 덕분에 조금만 잘못 피탄 당해도 치명적 피해를 입거나, 조종사가 사상당할 수 있는 취약함을 보였다. 또한 그 대부분의 형식은 12.7mm 기관총 2정에 .30구경(7.62mm, 또는 7.7mm)급 기관총 2정 등의 이후 미군 전투기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한 화력을 지녔다.[10]
그나마 조종석 방탄설비와 자동 방루 연료탱크를 설치하고 무장을 12.7mm 기관총 4정으로 강화한 F2A-3의 경우도, 방어력과 무장강화에 인한 중량 증가로 기동성이 감소한 것은 물론이고, 또한 설치된 자동 방루 연료탱크 역시 내부 라이너로 들어간 고무의 가황 경화처리에 문제가 있어, 고무 조각이 연료에 섞여드는 문제[11]를 일으키는 등 여러가지 트러블로 속을 썪였다.

또한 대부분의 형식에서, 엔진 카울링에 설치된 싱크로나이즈 기관총의 잦은 작동불량으로 원성을 샀다.

그리고 조종석 방탄판과 방탄유리등의 방어력 강화가 야기한 중량증가를 제대로 소화하지 못해 비행성능이 크게 저하된 때문인지, 종종 F2A-3 형식의 기체임에도, 방탄설비 등을 갖추지 않고 운용되는 경우도 있었다. 미드웨이 해전 당시 미 해병대가 운용했던 버팔로 중에도, F2A-3 형식임에도 방탄설비가 갖춰지지 않은 기체가 다수 포함되었다. 덕분에 미드웨이 해전때 미드웨이의 지상기지에서 버팔로를 몰고 출격했던 미 해병 조종사들은, 성능은 물론 숫적으로도 36[12]대 28[13]의 열세에, 훨씬 기량이 뛰어난 일본군 조종사들이 몰던 제로센들과의 전투에서, 와일드캣으로 출격한 조종사들에 비해 훨씬 큰 피해를 입었다. [14]
또한 위에서도 언급했듯, 태평양에서 날아다닌 버팔로 중에도 네덜란드군이 사용한 B-339D등을 포함, 방탄설비도 없고, 좀 더 가볍게 무장한 기체도 많았고, 동남아시아의 영국군의 사례처럼, 중량 경감을 위해, 이미 방어설비가 설치된 기체에서 방탄판 등은 물론이고, 12.7mm 중기관총을 떼어내고, 경기관총으로 대체해 운용한 경우도 있었다. 이게 뭐하는 지거리야!
하지만, 이런 필사의 다이어트에도 불구하고, 전투 결과는 별로 달라지지 않았다.
이런 상황은, 태평양 전쟁 초반, 버팔로를 운용했던 연합군 모두가 대동소이 하게 겪었던 일이었다.[15]

버팔로와 교체 투입된 F4F 와일드캣이, F4F-3에서 F4F-4로 개량되며 접히는 주익과 기총 증설 등으로 300kg(전비중량 기준으로는 400kg)가까운 중량증가로 비행성능이 다소 약화되는 일을 겪으면서도, 어찌어찌 제로센 등을 상대해 낼 수 있었던 것과 비교하면 매우 대조적인 결과라 할 수 있다.
조금 날렵한 것도 같지만 맞으면 곧장 떨어지는 야라레메카가 되거나, 약간이라도 방어력과 화력을 보충하면, 이번엔 제대로 날지 못하고 앉아서 얻어맞는...역시 야라레메카가 되는 선택지 밖에 없었던 셈.
앞에도 언급되었듯, 전쟁을 겪기 이전 미 해군 등은 '공중전화 박스 안에서도 돌 수 있을 비행기'라며 극찬을 받았지만, 결국 조금 심하게 말하자면, 와일드캣에 비해 자체 중량으로 300kg정도 (전비중량으로는 조금 더) 가볍고, 딱 그만큼 더 경쾌한 비행성능을 보인 것. 그만큼 무장이나 방어설비 등, 실제로 전투를 치르다보면 아쉬워질 수밖에 없는 개선을 도입하기엔 버거운, 경량급 기체의 한계에 특히 크게 발목잡힌 기체로 보인다. 하지만 '살을 빼서 비행성능을 높인다'는 노선을, 훨씬 더 극단적으로 밀고나간 적수[16]- 제로센과 하야부사 - 에게는, 그리고 무엇보다 그걸 훨씬 더 숙련된 조종사들이 몰고 쳐들어 온 상황에선 역부족 이었던 것.
나아가 원래 체급이 경량급이라고, 꼭 그것에 발목잡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할 필요는 없다는 게 근본적인 문제이다. 가령 이런 사례 대부분에 반례로 작용하는 경량형 전투기, 유틸라이넨의 표현을 빌리자면 살인기계 같은 것도, 이미 2차 대전 시작부터 하늘을 날아다니고 있었기 때문이다.[17]

어떤 의미에선 2차 대전의 실전을 체험하며 가면 갈 수록, '무지막지한 엔진파워로, 필요한 만큼, 혹은 그 이상을 다 갖다 붙이고도 쌩쌩 날 수 있게 한다'는 방향으로 발전한, 대전 중반 이후 투입된 미군 전투기들의 설계사상과는 크게 다른, 전통적 선회전과 그에 어울리는 기체를 추구하던 '전간기'적인 설계사상으로 만들어진 전투기의 마지막 세대였다고 할 수 있을지 모른다.

제작사인 브류스터사가 항공기를 대량생산에 적합한 생산시설을 제대로 못갖춘 탓에, 제때 전투기를 납품하지 못해 미 해군의 속을 썪이던 판에, 막상 태평양 전쟁 초반, 실전에서 보인 개판스러운 전적 덕분에, 조기 생산종료되어, 총 509대의 매우 소박한 생산량을 자랑한다. 납기지연으로 미국을 구한 브류스터 마찬가지로 태평양의 야라레메카 취급을 받던 P-40이나 P-39조차 각각 13000대, 9500대 이상 찍어내던 걸 생각하면, 아무튼 미군이 이 전투기에 얼마나 학을 떼었는지 알 만하다...

3 미디어 출연

배틀스테이션 시리즈에서 연합군 전투기로 나오는데… 제로센보다도 훨씬 더 약하다!! 고증 완료

워 썬더에서는 미국 해군항공대의 첫 단엽전투기로 등장한다. F2A-1과 F2A-3이 등장하며, 생각보다 선회전 성능이 강력해 철천지 원수인 제로센에게 마냥 밀리지만은 않는다. F2A-1의 경우 낮은 레이팅만큼 화력도 매우 약해서 복엽기 수준이지만 F2A-3은 4연장의 12.7mm에서 나오는 화력으로 역사적인 원쑤 레이센에게 불을 질러줄 수도 있다. F4F보다 배틀레이팅이 오히려 높지만 방어력은 모자란 감이 있으므로 피격에 주의. 그러나 해당 래이팅에서는 내구성의 문제가 그리 느껴지지 않으니, 여러모로 역사에 비해 위상이 버프된 기체. 개발자 중에 핀란드인이 있다든지

월드 오브 워플레인에서 미국 1차 다목적 전투기 트리의 4티어로, 시제기는 프리미엄 3티어 전투기로 등장한다.

야후 재팬에서 서비스 중인 게임 편대소녀에서는 1성 전투기로 등장. 라이벌(??) 인 제로센 21형에 비해 회피, 명중도는 딸리는 대신 체력과 무장능력이 우수한 1성 최강 전투기... 지만 1성에 속한 그 외의 기체들이 97식 함공이나 99식 함폭등 전투기로 분류하기 애매한 물건들 뿐이라 평가는 미묘한 편.
  1. 애초 자중이 2,100kg대의 경전투기인 걸 생각하면 더욱 더 어마어마한 체중 증가다
  2. 그나마 전쟁 중에는 이 엔진의 수급이 원할하지 않아, 엔진고장이라도 나면, 영국군은 같은 R-1820 엔진을 사용하는 DC-3 여객기 등의 엔진을 현지개수해 사용하는 등 갖은 고생을 해야 했다.
  3. 버팔로를 공급 받은 초기, 전환훈련 과정에서만 20대 이상의 기체를 깨먹었다고 한다...
  4. 물론 그렇게 가르쳐 줬는데도 불구하고, 그 후에도 한동안, 심지어는 P-38 라이트닝, F4U 콜세어를 몰고도 굳이 제로센 등을 상대로 저속 선회전을 벌이다, 쓸데 없는 킬수를 조공한 파일럿들이 계속 나오기는 했지만... 마지막엔 꼭 총 내던지고 주먹싸움을 해야 맛이라는 헐리우드 클리셰
  5. "공중우세기/제공전투기 Air Superiority Fighter"의 단어를 이용한 말장난. Mike Spick. "Allied Fighter Aces: The Air Combat Tactics and Techniques of World War II",1997
  6. 베트남 전쟁 당시 월맹공군이 성능상 유리하다고 할 수 없고, 숫적으로도 한참 열세인 전투기를 이용해서도, (덤으로 확전의 우려 때문에 전술의 선택폭에 제약될 수밖에 없었던) 미공군을 상대로, 힛트 앤 런 전법으로 성과를 올렸던 것을 생각해 보라.
  7. 애초 버팔로가, 와일드캣의 초기 프로토타입을 누르고 미 해군의 함상기로 채택된 기종이었던 것을 생각하면, 마치 F-35가 어떤 이유로인가 강판당하고, 그 대신 X-32의 개량형이 주력기가 된 것이나 다름없는 사태가 벌어진 것.
  8. 제로센을 상대로 대등 이상의 전투를 벌여, 1942년 주요 전투에서 1: 1.16, 전쟁 전 기간을 통해 1:1.5의 교환비를 기록한다.
  9. 비유하자면, '피상적 스펙비교'로는 M3 리도 75mm를 가졌고, M4 셔먼도 75mm포를 가진 건 마찬가지에, 심지어 같은 포였는데 으아니 심지어 M3은 포가 하나 더 있잖아, M3이 더 쎌 거같다! '어째선지' M3은 망작, M4는 꽤 쓸만한 녀석 취급 받은 것과 비슷하다.
  10. 마치 그 천적이었던 어느나라의 2차대전 주력 전투기 선정 이유와, 그 결과를 연상시킨다.
  11. 이는 사실은 와일드캣 초기형 F4F-3에서도 한 번 겪은 문제였다. 미국은 당시 피혁이나 직물재질에 고무층을 입힌 형식의 재질을 사용하던 영국이나 독일의 자동 방루 탱크와는 달리, 경화처리된 고무재질과, 경화처리 하지 않는 고무재질을 적층한 새로운 방식의 자동 방루 장비를 도입했는데, 고무재질의 처리법에 문제가 있었던 것. 덕분에 엔진고장으로 몇기의 기체를 잃기도 했고, 출동하던 항공모함이 회항해 싣고있던 전투기를 모두 '리콜'한 후 다시 출항해야 했다. F4F-3 와일드캣이 이 문제를 해결한 새 연료탱크로의 교체를 마친 것은 산호해 해전 직전이었다.
  12. 호위기로 참여한 제로센의 숫자. 폭격기를 포함한 전체 공격대는 108기
  13. 버팔로 21기와 와일드캣 7기. 이 중 버팔로 1기와, 와일드캣 1기는 고장으로 전투에 참여하지 못해, 공중전에 실제 참여한 숫자는 26기.
  14. 일본군 공습부대를 요격하기 위해 출격했던 28기의 미 해병대 전투기들 중, 와일드캣은 7기 중 2기가 격추당했고, 21기의 버팔로중 13기가 격추당했다. (귀환한 전투기 대부분도 심하게 손상되어 2기만이 다시 작전이 가능한 상태였다.) 이날 전투로 버팔로 조종사 중 11명이 실종되고 1명이 전사 확인 되었으며, 3명이 부상당했고, 와일드캣 조종사 중 2명이 실종되고, 1명이 부상 당했다. 이날 전투에서 미 해병대 조종사들은 10건의 일본기 격추를 보고했는데, (이후 전쟁사 연구 기록으로는, 공격에 투입된 일본기 중 11기가 격추되었고, 14기가 큰 피해를 입었으며, 29기가 부분적 피해를 당한 것으로 기록 되어있다.) 10건 중, 제로센 3기를 포함, 반수인 5기는 와일드캣에 의해 기록되었다.
  15. 기체를 가볍게 만들어 선회능력과 상승력을 높이는 것으로 모든 게 해결되었다면, 제로센은 태평양을 상공을 계속 지배하고, 일본은 전쟁에 이겼어야 하지 않을까? 버팔로와, 특히 수출형 다수와 그 버팔로들을 털어대던 초기형 제로센의 엔진출력은 큰 차이가 없다. 즉 버팔로 급의 출력을 지닌 전투기로 선회기동 등으로 제로센을 상대하려면, 제로센 만큼 살을 빼야 한다. (그리고 아마도 제로센 처럼 생산하기도 까탈스런 물건이 되어야 할 것이다.) 하지만 초짜 파일럿들로 이뤄진 연합군이 그런 기체를 몰았다면, 아마 돌아와 전투보고를 할 조종사조차 남아나지 못했을 것이고, 제로센은 한동안 더 '동양의 신비'로 남았을 것이다.
  16. 물론 공기역학적으로도 좀 더 우수했다.
  17. 어떤 의미에선 유틸라이넨의 "버팔로가 신사라면, Bf109는 살인기계다"는 논평이야말로 가장 정확한 비유일 수 있다. 즉 날렵한 기동성으로 '공중 결투'를 벌이는 '신사' 대신, 최대한의 고속으로 돌입, 일격으로 눈깜짝할 사이에 적기를 해치우고 사라지는 고효율의 '살인기계'. 그리고 최대한 컴팩트한 기체를 지향한 것은 분명하지만, 대부분의 형식이 방탄장갑이나 방탄유리을 갖추고 있었고, 기체 사이즈 때문에 애를 먹기는 했지만, 무장 강화를 위해 계속 노력했다.(다만 이 부분은 체급의 한계상 보다 대형기인 Fw 190쪽이 주로 담당하게 된다.) 이는 버팔로 이후의 미군 전투기들기 나아간 방향과 동일하다. 거기에 좀 얻어맞아도 쉽게 떨어지지 않는 맷집은 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