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전투기/평가와 논란

1 이 항목을 보기 전에

아래의 항목은 빠와 까의 수정전쟁으로 시시각각 내용이 변한다. 따라서 내용을 맹신하지 말고 걸러듣기를 권한다. 사실이라고 곧이곧대로 받이들이지 말고, 판단은 각자 알아서 할 것.[1]

2 옹호론

2.1 정사 삼국지 고증

기획단계에서는 정사를 바탕으로 해서 고증에 충실하려 했으나 그렇게 할 경우 끔찍하게 재미없어지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기본 틀은 연의로 잡고, 정사를 기준으로 고증을 거친 후 만들어진다. 즉 커다란 줄거리는 정사를 따라가되 그 내용에 크게 어긋나지 않는 한도 내에서 세부묘사를 연의, 관련 서적, 오리지날 요소 등으로 메꾸는 식. 다만 예외는 존재해서 재미를 위해 과감하게 정사를 뒤엎는 경우도 종종 나온다.

삼국지 초보자로 삼국지연의만을 접한 사람들에게 정사 삼국지의 세계를 비교적 잘 짚어준다. 삼국지 정사는 알다시피 역사책이고, 일반인이 즐겁게 읽기에는 딱딱한데, 연의를 스토리로 진행하면서도 지나치게 가상적인 내용을 상당히 줄이고 정사에 등장하는 기록을 참고하여, 초보자들에게 생소한 내용들을 알려준다. 사실 정사는 딱딱하고 묘사가 적어서 그냥 읽기엔 재미가 없기에 거의 대부분의 삼국지 관련 창작물은 연의를 바탕으로 하고 가끔씩 정사를 양념으로 섞어주는 것에 불과한데, 그와는 반대로 정사의 내용을 기본적으로 바탕으로 삼으면서도 연의의 내용과 오리지널 묘사, 작가의 캐릭터 재창작등이 섞여서 상당히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는 것은 상당히 훌륭한 부분. 기존 연의와는 달리 새로운 시각에서 삼국지를 즐길 수 있으며, 이것을 계기로 정사에 관심이 없던 대중에게 흥미를 끌어내 주기도 하는 긍정적인 면모도 있다.

예를 들면, 삼국전투기에 진궁여포가 오기 직전까지 조조 밑에 있었으며, 이때 장막의 위치도 잘 묘사되어 있고, 관우장료안량을 베었으되 문추를 죽인 기록은 없으므로 이를 반영했다. 형주제갈량이 계략으로 빼앗은 것이 아니라 주유가 점령했고 노숙유비에게 양도한 것이다. 반장주연, 반준은 이릉전투 이후까지도 오나라의 주요 요직에서 활약하는 반면 관흥장포는 등장하지 않는다. 도겸, 공손찬, 마등, 동승은 한왕조에 충성을 다한 그런 이상적인 인물이 아니다. 삼국지 관련 대부분 창작물들이 연의를 바탕으로 하고 있고, 이문열 삼국지 역시 정사를 반영하려다가 상당한 자체 오류가 생긴 것을 생각하면, 삼국지정사에 실린 내용들을 이정도로 대중 친화적으로 그려낸 작품은 결코 흔치 않다.

그래도 일단 기본적으로는 창작물이므로 큰 틀에서만 이해하자. 삼국지연의로 역사공부하면 안되는 것처럼 이것만으로 역사공부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 믿는다.

삼국지 서적에서는 잘 드러나지 않는 조역들에게 스포트라이트를 비춰 주는 것이 장점이다. 특히 유복. 삼국전투기 단행본 4권에 수록된 유복전은 걸작 소리를 듣는다. 심지어 삼국지 관련 매체 통틀어 최고의 유복전이라는 평가까지 받고 있는 수준. 혹 기회가 있다면 꼭 보도록 하자. 차마 그거 하나를 위해 단행본 사라고는 못하겠다

2.2 후반부의 훌륭한 연출

최훈이 오장원을 대충 넘긴 건 제갈량 사후를 잼나게 만들기 위함이었다!

▶400화의 베스트 댓글 일부 발췌.

처음 제갈량이 죽었을때 분노한 독자들에게 희망을 주는 컷이 있었으니 바로 제갈량이 죽어도 삼국지는 아직 1/4이 남아있다고 언급하는 컷이었다. 삼국지 자체가 워낙 제갈량이 죽자마자 조루로 끝내는 만화나 소설이 많아서[2] 독자들이 최훈이 직접 저런 말을 하자 이왕 망쳐버린 제갈량vs사마의는 그냥 포기하고 제갈량 사후라도 제대로 그려달라는 댓글들이 올라왔다. 그러면 제갈량의 북벌이 조루인거잖아

제갈량 사후를 다룬 쏠쏠한 진행으로 전투외편에서는 의외로 칭찬을 받고 있으며, 오장원 전투편 이후, 즉 제갈량이 죽은 뒤에 벌어진 요동전투편부터 평점이 조금씩 오르기 시작하더니 그 다음인 전투외편부터 평점이 9점을 넘기 시작했다. 거기다 최훈을 칭찬하는 댓글까지 달리기 시작했다! 이유는 단 하나뿐. 정시연재가 한달이 넘게 이어지고 있으니까! 거기다 이 파트는 수많은 삼국지 작가들이 쓰다가 포기하거나 기껏 써도 재미없게 나오고 말았지만 동시에 아직 국내팬덤에서 덜 파헤쳐진 떡밥도 많고 독자들이 신선하게 여길 건수가 충분한 블루오션인 제갈량 사후 각국 정치판.

사실 국내 팬덤이건 삼국지 창작계에서건 제갈량 생전까지의 시기는 이미 논의가 굉장히 많이 진행되어 쉬어버린 떡밥천지지만 제갈량 사후는 강유의 북벌이나 이궁의 변 정도를 제외[3]하면 관심이 적었고 기록이 미비&갈리거나 인간관계가 복잡하게 얽힌 부분도 많아서 제대로 다루기만하면 굉장히 재미있게 그려낼 수 있고 창작 경향도 전례가 없다보니 좀 더 자유롭다. 한편 삼국전투기라는 타이틀을 달고 '전투'보다 '정쟁'[4]을 더 잘그리는 오묘한 상황이 연출되었다.[5]

관구검이 등장한 이후, 댓글에서는 설마 한국사가 얽혀있는 비류수 전투도 다룰 것인가 한동안 화제가 된 적이 있었는데 '비류 전투'라는 제목으로 4편에 걸쳐 비류수 전투를 전후한 고구려 이야기와 패전 이후 고구려의 행보에 대해 간략하게 설명하였다. 동천왕 캐릭터도 너그러운 왕이었지만 의외로 싸움은 잘함이라는 설명과 함께 주유급의 미남형으로 등장.[6] 뭐 나름 서안평도 정복했고 신라도 공격했던 왕이긴 하다. 그밖에 백제, 신라, 삼한, 한사군 등등 당시 한반도 얘기를 간략하게 설명하면서 고이왕, 조분 이사금도 등장했는데 하나같이 간지캐. 한국사를 다루면서 업데이트가 굉장히 늦었음에도 호평이 많지만, 당연하게도 낙랑군, 대방군의 위치를 평양 부근으로 소개한 글에 "한사군은 한반도에 없었다. 이게 다 식민사관 때문이다."라는 식의 댓글도 함께 올라왔다. 그러나 낙랑군 항목에도 나와 있듯이 한사군이 한반도에 없었다는 주장은 각종 유물 발굴로 이미 사장된 주장으로, 최훈이 평양 인근에 위치한 것으로 그린 것이 맞는 내용이다. 그러니까 한사군으로 최훈 까지 말고 지각한 걸로 까자. 다만 비류전투 전 에피에서 '동이족' 이라는 오류를 냈는데 동이란 중국관점에서 동쪽의 이민족을 싸잡아 부르는 말이다. 즉 동이족이란 '족(族)'은 없다.

촉한 멸망 이후 신경쓰는 사람이 거의 없던 부분도 건드리고 있다. 독발수기능의 난, 사마준, 마륭 등. 독발수기능의 난으로 오의 멸망이 10년 뒤로 늦춰졌다는 평가도 달았다.

마지막으로 에필로그를 황건적의 난으로 장식하면서 삼국지에선 특히나 보기 드문 방식의 엔딩을 선보였다. 첫 연재때부터 꾸준히 봐온 독자들은 상/하편에 걸쳐 여러 군웅들의 현황과 포부를 서술하며 넘어가는 컷신 컷신에서 감회가 매우 새로울 것이다. 특히나 마지막 유비의 포부는 그동안 최훈 촉까 논란을 잠식 시킬 정도로 훌륭한 엔딩.

최훈 본인도 완결 후기에서 연재를 진행하다 보니 기존 기획 단계에서 생각했던 후반 스토리와는 조금 다른 방향으로 나아가게 되었다고 밝혔다. 1년간 휴식하면서 정사를 비롯한 많은 자료들을 접한게 생각을 바꾸게 된 계기라는 듯. 그래서 제갈량과 사마의의 대결 또한 기존에 예고한 것과는 다르게 나아가게 되었다며 사과 인사를 남겼다. 그리고 본인은 후반 스토리에 꽤나 만족한다고 평했다.

3 비판

3.1 연출적 한계

한 화의 컷이 적고, 컷마다 글씨를 때려박아서 가독성이 떨어진다. 네이버 웹툰중에서 나이트런과 함께 글씨가 가장 많은 웹툰 중 하나다. 그렇다고 외국어를 구글 번역 돌린듯한 나이트런과 비교하면 본 만화에 대한 모욕이다 삼국지라는 만화를 연재하는 특성상 어쩔 수 없는 부분이긴 하겠지만, 시중의 삼국지를 다룬 만화중에서도 가독성이 떨어지는 편이다. 컷이 적고 컷마다 많은 텍스트를 삽입하기 때문에+데포르메된 그림체 때문에 다른 삼국지 만화에서에서 자주 볼 수 있는 블록버스터를 연상케 하는 대규모, 스펙타클한 컷과 연출이 적다.

스토리 전개에서도 연출적 한계는 두드러지는데, 전투를 할때 A가 계획을 실행->A의 공격으로 B가 당황->B의 참모인 C가 번뜩이는 전략을 구사->A 당황->A의 참모가 번뜩이는 전략을 구사-> C 당황... 의 반복이다. 물론 이러한 전개는 대부분의 만화에서도 나타나는 현상이지만 삼전은 유독 그 정도가 심하다. 제3자입장에서의 설명도 그런 정도를 심화시키는 요인중의 하나인데, 대규모의 전투가 시작되기 전, 설명으로 누가 이길지 자체스포를 팍팍 해 준다. 스토리전개가 빠른 편이고 그 스토리전개의 상당부분을 텍스트에 의존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삼국지의 스토리를 아예 몰라도, 당황하는 상관 옆에서 번뜩이는 표정을 지으며 상관에게 전략을 설명하는 참모가 있다면 그 참모의 계획은 100% 먹힌다고 봐도 된다. 다시 말해, 과정과 결과 그 자체보단 어떻게 그 과정이 나온건지, 어떻게 그런 결과가 나온건지에 대한 분석에 집중하기 때문.

다른 삼국지 만화를 보면, 삼국지를 모르고 있다는 가정하에 누가 이길지 흥미진진하게 볼 수 있는데, 삼국전투기는 삼국지를 몰라도 누가 이길지 완벽하게 예측가능해 김이 좀 빠진다. 근데 애초에 베댓에서 다 스포해준다 이때문에 삼국전투기는 기존의 삼국지를 아예 모르고 있던 사람보단, 삼국지를 이미 읽어보고 관심이 많은 사람에게 더 추천되는 만화다.

3.2 내재적 비판

애초에 "조연과 주연이 없는 에이스들간의 피튀기는 승부를 그리고 싶었다."고 했건만 역시 삼전에서도 주연과 조연은 확실하게 갈린다. 즉 까심과 빠심이 지나치게 강하다. 작가 본인이 좋아하는 인물은 인간적인 결점도 바꾸어 완전체로 묘사하고[7], 작가가 싫어하는 인물은 개쓰레기급 취급을 당한다.[8] 이것이야말로 삼국전투기가 갖는 가장 큰 한계라고 할 수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이각, 곽사에 대한 묘사로 군사적으로는 매우 강력한 군벌이었건만 작중에서는 무능력한 찌질이로 묘사된다. 강함과 강함의 부딪힘을 묘사하는 것을 지향했지만 결국 연의대로 강함과 약함의 묘사가 된 것. 그나마 의의를 찾자면 과거 창작물의 경우는 오로지 촉인들만이 주연이었던 반면, 삼전에서는 그 범위가 위/진과 오까지 넓어졌다는 것 정도가 있겠다. 그러면서 삼국난담에서 '공손찬,도겸,동승등 인간성은 좋지 않은데 유비와 가까운 인물이라는 이유로 인품이 좋고 선량하다고 묘사하니 결론적으로 유비와 친해야 한다'고 나관중을 비꼬는 소리를 했다. 단행본에서 언급된 것처럼 연의에서는 깨지는 모습만 보여지는 조인에 대한 재평가나 곽준, 고순, 장패 등등 별 비중 없던 장수들의 활약이 골고루 묘사된 삼국지는 드물다.

삼국지 관련 미디어믹스가 흔히 그렇듯 인물들의 묘사에 일관성이 떨어진다든지, 앞뒤가 안맞는 내용이 보인다든지 하는 일도 있다. 이전의 여성스런 말투와 괴월의 느릿느릿한 말투는 정상적인 말투와 왔다갔다 하며, 실제로 작품 중 유표가 괴월에게 왜 너는 말투가 왔다갔다 하냐고 묻고 괴월이 답을 못하자, "이게 다 건망증이 심한 작가 탓이지…"하고 되뇌이는 부분이 있다. 여대의 나이를 오해해서 죽기 직전에야 아흔살로 만들어 놓은 것 역시 작가의 실책을 자백한 케이스. 또 하나의 떡밥으로 작가가 이릉 전투에서 상총의 이름을 계속 향총이라고 틀리게 적었으나, 사망씬 후 인물소개란에서 원래 이름은 상총이 맞다고 언급했다.

그리고 잘 부각되지 않는 문제점인데, 삼국지란 작품 특성상 수많은 동명이인이 나오는데, 작가의 혼동으로 동명이인을 구분하지 못하고 퓨전 한 사람의 행적으로 그려져 버리는 경우가 종종 생긴다. 번성 전투에서 조인을 구원하러 오는 여건의 경우, 산적토벌이 주특기인 인물이라 소개했지만, 엄연히 서로 다른 사람이다. 그리고 손환도 이릉전투에서 활약하는 게 1명, 석양전투에서 활약하는 게 또다른 1명으로 서로 다른 인물이다. 연의에 등장하는 장수의 부하 뇌서뇌박의 조카 뇌서를 동일인물 처리하기도 했다. 公明과 孔明도 구분 못하는데 저 오류를 바로잡는 건 머릿속에서 하는 게 좋다

인물들의 이름을 종종 틀리게 표기하는 경우도 생긴다. 향총/상총의 문제는 한자의 발음 문제니까 그러려니 하지만, 강족 아하하라고 표기하거나, 저수의 아들 저곡을 저이라 표기한 것덤으로 게임에서 한 술 더 떠서 저이라 나온다, 결정적으로 황조의 큰아들(太子) 황역황사도 아니고 태자사라고 표기하는 실수를 범했다.

용두사미로 비판받은 부분도 있는데 제갈량과 사마의의 라이벌 구도. 결국 낚시로 끝났다. 애초에 시즌 2를 예고하면서 사마의와 제갈량의 라이벌전을 중심으로 그리고 싶다고 밝혔는데, 사마의는 별로 등장하지도 않고, 북벌도 정사대로 진행하면서 가정 전투도 장합의 공, 사마의가 대결을 피하다가 제갈량이 죽어 의미없는 말이 되어 버렸다. 정사 기준으로 본다면 틀렸다고는 말할 수 없을지 모르나, 이럴 거였으면 애시당초 그런 이야기를 꺼내지 말았어야 했다.

다만 이런 단점들이 삼전만의 고유한 요소들은 아니고 삼국지를 다루는 여타 수많은 매체들에서도 부분적으로 눈에 뜨이는 점이다. 최훈 본인이 패러디한 작품들을 까는 성향이나일부 패러디는 베끼면서도 참 평가를 더럽게 해서 문제가 됐다 상습지각을 하거나 하는 부분이 덤터기를 사서 그렇지...

낙가 전투 편에서 제갈탄에 대한 제반 설정을 틀려서 1화만에 바로 정정하는 컷을 내보낸 바 있다. 독자들의 평가는 대체로 "잘못은 했지만 스스로 실수를 인정하는 자세가 보기 좋다". 하지만 저 사과컷으로 한 화의 분량 절반을 잡아먹은 건 안 비밀 다만 이 즈음부터 금요일 방어선이 마감라인이 되는데...

3.3 정사 삼국지 고증의 오류

제갈량이 여자다
위의 옹호론 항목에 써있듯이 정사 삼국지의 고증이 잘 된 편이지만, 명백한 고증 오류 또한 존재한다. 작가의 해석이나 재창작에 달린 문제[9]나 연의의 영향[10] 등을 제외하고, 명백한 고증 오류는 아래와 같은 것들이 있다. 더 많은 내용 추가바람.

  • 장료의 생몰년 오류 : 위에 서술되었듯, 작가가 주인공으로 공인하여 모두를 충공깽으로 만들었는데도 정작 그 주인공의 생몰년을 틀렸다(...). Ch.2 장안성 전투 4의 프로필 소개에서 165~221로 생몰년을 표기했지만 실제로는 생년은 169-171년 사이이고 222년에 사망했다.
  • 감부인의 출신지 오류 : 소개컷에서 출신 불명이라 서술하지만, 실제로는 패현 출신이다.
  • 어부라에 관한 오류 : 분수 전투(202년)에 등장하는 좌현왕이 나오는데, 이때 어부라는 195년에 죽어서 오래이고, 이 시기에 좌현왕은 호주천이다.
  • 제갈량의 자(字) 오류 : 제갈량의 자 공명(孔明)을 公明으로 잘못 적는 오류를 저질렀다. 그것도 하필 제갈량 사망 씬에서(...) 그날 가뜩이나 지각에 허무한 결말로 분노한 독자들에게 제대로 기름을 부었고 이때까지는 조사와 고증 문제로 지각할수도 있다고 실드를 쳐준 팬들마저 이날 한정으로 실드를 포기해 버렸었다. 덕분에 오장원 전투는 조루결말+지각+오류의 삼위일체로 독자들에게 깊은 빡침을 선사한 죄로 별점이 4점대로 내려가 버렸다(...)[11] 이게 얼마나 영향이 큰거냐면, 저~ 멀리 있는 합비전투까지 '합비는 이렇게 맛깔나게 그리면서 오장원은 이게 뭐냐' 라는 베뎃이 1위를 차지 했다(...)
  • 선우보에 관한 오류 : 후한 말 유우의 수하의 관료이자 삼국시대 위나라의 인물인 선우보를 선비족의 족장인 것처럼 묘사했다. 단, 처음등장할 때 선비족의 짱이란 표현으로 직접적인 언급은 안 했고 그 다음등장에서는 선비족에 대한 소통창구였던 걸로 말을 바꾸지만 작중에서 신비족을 인디언으로 묘사하는데 캐릭터가 인디언족장이고 작중묘사로 보면 아무리 봐도 선비족족장이다.
  • 원소의 후계자문제에 관한 오류 : 후계자문제에서 정사에서는 이미 폐출되어서 정당성이 없었던 원담을 정당한 계승자로 내세우고 있다. 다만 이부분은 작가가 연의와 정사중 취향대로 취사선택을 하고 있다고 이미 밝힌 바 있으므로 연의의 내용을 따라갔다고 할수도 있지만 정작 단행본에서 원담의 장자폐출에 대한 독자의 지적을 부정했다고 한다. 문제는 그 논거를 제대로 제시하지 못하고 그냥 믿을 수 없다는 투의 애매모호한 변명으로 일관했다고 하니...[12]
  • 239년 시점에서 촉의 관직 오류 : Ch. 50 전투 외편 2-3에서 239년 당시 비의를 대장군, 동윤을 상서령이라 했는데 비의가 대장군이 된건 243년이고 동윤이 시중 수 상서령이 된건 244년이다. 당시 대표직위는 비의는 상서령, 동윤은 시중.
  • 손권의 황후에 대한 오류 : 전투외편 3-1에서 손노반이 손화를 싫어하는 이유로 손화가 태자가 됨으로써 손화의 어머니 왕부인이 그때까지 황후였던 손노반의 어머니 보부인을 '밀어내고' 황후로 올라서기 때문이라고 설명해 두었는데, 손노반의 어머니 보연사는 사후에야 황후로 추증되며 그녀가 죽을 때까지 손권의 황후 자리는 비어 있었다.
  • 위진의 사망시점 오류 : Ch. 48 요동 전투 1에서 위진을 237년 등장시키자마자 사망으로 퇴장시켰는데, 위진은 생몰년이 불확실한 것은 맞지만 조예 사후인 정시 연간(240-249년)에 장환후로 승진한 기록도 있고 정권을 잡은 조상의 상서랑 직도 거절한 적이 있다. 비중이 없어 일찍 퇴장시켰을 수도 있으나 오류는 오류.
  • 동일인물인 오의와 오일을 다른 인물로 착각 : 유비의 촉 정벌과 가정 전투 인선 때 이미 오의를 등장시켰는데 표기만 다른 동일인물인 오일을 Ch. 50 전투 외편 2-3에서 진도와 더불어 기록이 없어 논할 수 없는 사이버 장수라고 표현해버렸다. 둘을 다른 인물로 착각했을 가능성이 커보인다. 다만 오일이 오의의 피휘가 맞는지에 대해서는 이견이 존재한다. 오의 항목 참조.
  • 육손의 장남 육연 오류 : 사소한 내용이지만, Ch. 53 전투외편 3-2에서 요절한 육손의 장남을 육현이라고 했는데 육연(陸延)이 맞다.
  • 별립종부, 영거 등 인명으로 착각해서 오리지널 캐릭터로 나온다. 항목 참조.
  • 문앙의 소개컷에서 출생불명, 자 불명이라고 썼지만. 실제로는 238년, 차건이다. 결국 사망컷에서도 고쳐지지 않았다.
  • 부하가 죽을때 생몰년이 나왔는데, 부하가 처음 등장한 동홍전투에서 생년이 209으로 나오는데 죽을 때 ?~255으로 나온다.
  • 왕침을 소개할 때 분명 266년에 사망한다고 생몰년도를 적어 놨는데도 나중에 268년에도 죽지 않은 채 재등장하여 석포를 모함하는 걸로 나온다. 사실 이 시기에 등장하는 왕침은 '王琛'이며, 조모 시해 사건 때 조모와 일을 논의했으나 배신했던 왕침은 '王沈'으로 둘은 동명이인이다. 그런데 삼국전투기에서는 둘을 동일인물 처리해 버린 바람에 이런 오류가 생긴 것.
  • 천하 통일 2편에서 사마염두예보고 "두서방, 내동생 고육이는 잘지냈는가?"라고 말하는데 사마고육은 사마염의 할아버지사마의의 딸으로 고모다. 덤으로 두예는 두서방이 아니라 고모부이라 해야 적절하다.

3.4 패권주의[13]에 찌든 정사왜곡

사실 위의 항목들은 대부분 작가가 생각하는 영웅론을 정사처럼 포장해서 내놓는데서 비롯된 문제로 추정된다. 한마디로 "힘 세고 머리 좋은 영웅이 이끄는 전략은 다 옳아! 나머지는 찌질이들의 변명!" 이라는 관점에서 보면, 해당 작품에서 비판받는 장면들이 나온 이유를 대부분 해석할 수가 있는 것이다.그러고 보면 마오쩌둥도 최훈마냥 조조를 좋아했지[14]

이같은 영웅을 높이 평가하고 평범한 인간들은 평범 이하로 묘사하는 최 작가의 성향은 작가 스스로 빠임을 자처한 손책의 경우에서 극명히 드러난다. 손책은 캐릭터도 삼국전투기 연재 당시 연재되고 있던 GM의 주인공 하민우를 캐릭터로 삼았다. 하민우는 최근 연재를 시작한 스포츠동아에서도 또 나온다 최 작가가 가장 아끼는 주인공 우선 오와 회계 일대 도적집단 엄백호, 엄여 형제덤앤더머를 토벌할 때 엄 형제는 손책을 당할 수 없자 화의를 신청한다. 하지만 손책은 화의하러온 엄여를 만나자마자 칼로 의자를 부수고 이어 창을 던져 선채로 죽이는 비신사적인 행동을 했다.물론 정사에도 '그의 무능함을 알고'라며 손책을 쉴드쳐줬다 이처럼 비겁한 손책의 행동을 가리기 위해 최 작가는 엄 형제를 엄청 찌질이로 묘사했으며 화의 자리에서 손책이 엄여에게 자기를 죽이면 자신의 영지와 부하를 모두 준다고 꼬신 후 그 소리를 듣고 먼저 덤벼든 엄여를 죽이는,, 정사, 연의 어디에도 없는 소설을 썼다.[15]

또 손책의 사망원인은 손책이 앞서 죽인 허공의 식솔들이 한 암살인데도 진등의 수하 설주에게 죽는 것으로 나온다. 허공을 죽일 때도 손책은 비겁했다. 토벌을 한 게 아니라 불러서 만난 후 그 자리에서 목졸라 죽인다. 손가들이 연회를 열어서 권신을 죽이는 행위는 이때부터 시작된 듯 특히 아무 이득도 없이 단지 모시던 주인의 복수를 하기 위해 목숨을 던진 협객들을, 우선 손책만한 능력이 없는 범인이라는 점과 영웅인 최작가 본인이 좋아하는 손책을 죽였다는 이유로 찌질이 취급했다. 손책이 찌질이한테 죽었다는 오명을 씌우기 싫었던 듯. 하긴 연의에서도 손책의 직접적인 사인은 우길의 나이트메어 때문이었다

한마디로 작가가 패권주의 신봉자라서, 영웅과 범인을 이분법적으로 나누고 세상을 움직이는 것은 힘이라는 사상을 은연 중에 표현하고 있다. 즉 삼국전투기 전반에서 나타나는 유교에 대한 혐오, 문제적인 인물을 위한 정사왜곡은 전형적인 패권주의에서 나온 해설이라고 분석할 수 있는 것이다. 이러고도 정사드립을 치면서 독자들에게 역사왜곡을 스스럼없이 자행한다. 당장 조조나 관우, 제갈량같은 인물들이 어떻게 묘사되는지 살펴보자.

게다가, 이상할 정도로 현대사회와 관료제에 대해서 1차원적인 혐오를 보여준다. 실제로, 삼국시대 후반으로 가면서 보이는 사회상은 관료제와 개인주의가 팽배한 부분이 있지만, 현대사회랑은 전혀 다른 군주제도의 가치관에 찌든 사회였다. 삼전 1기가 유교에 대한 혐오를 보여줬다면, 2기부터는 왠지 현대사회와 관료제를 유교처럼 깎아내리고, 영웅들의 시대가 좋았다는 노스탤지어를 보여주고 있는데... 이걸 중심으로 강자=옳다, 사회=찌질하다 같은 이분법이 보이는지라 묘하다. 바로 그런 생각으로 군주제였던 한위진 왕조가 찢어졌음을 생각하면 여러모로 평가가 엇나간 셈... 후반에 접어들어도 여전히 권력주의가 불러온 사회철학의 쇠퇴에 대해서는 다소 편향된 방향으로 다루어지는 분위기다. 빨리 보완 좀 근데 영웅물이라서 관료제만 깔 것 같다?

그래도, 삼국전투기가 2차창작의 작품이라는 걸 감안하면 이해못해줄만한 부분은 아니다. 작가 본인도 삼국전투기는 정사와 연의를 취향에 따라 취사선택해서 전개하고 있다고 이미 밝힌 적이 있고. 즉, 애초에 자기 마음에 드는 인물들을 3차 창작하는 작품인 것이다. 애초에 영웅물임을 감안하면, 정사 해설마냥 헷갈리는 파트만 없어도 그럭저럭 이해는 가능하다.

하지만, 정작 작품내에서 삼국전투기는 패러디와 개그를 사용해도, 실제 사실을 기반으로 서술하고 있다는 뉘앙스를 풍기고 있고, 이탓에 독자들은 삼국전투기의 내용을 정사로 착각하기 십상이고, 이런 부분은 본인이 역사가가 아닌 탓에 잘못 이해하고 있는 부분과 시너지를 일으켜서 더 안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 시오노 나나미가 아무리 자신의 저작은 역사가 아닌 소설이라고 주장해도 실제로는 왜곡을 가져오는 것과 같은 이치다.

3.5 단행본의 중립적이지 않은 코멘트

이 단락은 기존 최훈 문서에서 옮겨온 것이다.

삼국전투기 출판본에는 패러디 해설을 하며 원작에 대한 코멘트를 달았는데 이렇다 할 설명없이 일방적으로 까는 내용이 나오면서 몇몇 독자에게 비판받았다. 아래는 그 예시.

  • 반지의 제왕 : 전쟁장면 빼곤 별다른 감상이 없는 영화. 대학시절 샀던 원작인 톨킨의 <반지전쟁>을 아직까지 가지고 있다.
  • 꼭두각시 서커스 : 꼭두각시 서커스를 까는것이 아니다. 끝에 뜬금없이 '작가가 우라사와 나오키였음 진작에 포기했겠지만...' 이라며 나오키를 용두사미라고 깠다.
  • 울트라맨 : 백번 양보해서 특촬물 중에서 <가면 라이더>와 전대물을 좋아하는 건 이해를 하는데, 이 놈의 울트라맨은 도대체 어디에 매력이 있는 건지 당최 알 수 없다. 물론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이다. 내 인상 깊이 남아있는 건 바로 울트라맨의 그 사팔뜨기 눈구멍이다.[16]
  • 원피스 : 현란한 연출과 다채로운 캐릭터. 이 만화는 그것으로 제몫을 한다. 응, 사실대로 말하면 그것 뿐이다.
  • 최유기 : 최유기는 그림만 본다. 그리고 나 같은 사람이 꽤 있을 걸로 보인다.
  • 신세기 에반게리온 : 고민하는 파일럿 따위 딱 질색이다!!!! (2권) 1회, 2회 정말 짱!! 마지막 회 꽝!! 안노 선생 애니는 이제 안 보기로 했다. (3권), 신지 좀 짜증 (4권) 이건 맞는 소리
  • 우주의 여왕 쉬라 : 미국만화는 뒤에 교훈 장면이 정말 맘에 안든다. 하여간 양키센스.
  • 김성모 : 성모 형님 죄송합니다. 저 <럭키짱> 안봤습니다.
  • 서장훈 : 비호감... 장훈 선수, 미안...
  • 트랜스포머(영화) : 왕 실망... 이건 변신만 하고, 싸우진 않고... 기껏 인형으로 변신했으면 막 치고 박고 싸워야 할 것 아냐?
  • 점퍼 : 데이빗. 흠, 완전 기대 이하!!

사실 작가가 작품을 비판하는 경우가 많지만 최훈은 다른 작품들을 무단으로 패러디해서 돈을 버는 주제에 무작정 비난하는 게 문제다. 게다가 몇몇 작품들은 아예 일방적으로 까는데 만약 원작자가 이것을 보면 반드시 고소하고도 남을 일이다.

3.6 방대한 패러디와 저작권 문제

자칫 잘못하면 최훈이라는 작가나 삼국전투기라는 작품 자체가 매장될 수도 있는 불발탄.

삼국지의 거의 모든 인물을 패러디 캐릭터로 등장시키고 있다. 깨알 같은 드립도 많고. 그 한장면을 위해서 설정한 캐릭터들도 있다. 이 작품은 작가의 해석과 스토리보다는 삼국지에 나오는 인물을 어떤 캐릭터로 패러디했는지에 관심이 더 집중되는 감이 있다. 인기의 원인이 작가의 해석보다는 패러디에 있다고 보기도 하고, 아예 패러디를 구경하는 만화로 변한 감도 있다.

그게 심해지다 보니 패러디를 넘어 남의 캐릭터를 무단으로 가져다 써서 그 캐릭터의 인기에 업혀가려고 한다는 시각 또한 많다.[17] 패러디를 넘어서 캐릭터를 차용해 인기를 얻은 것은 충분히 문제가 될 수 있다. 사실 삼국전투기 팬들의 주 화제는 어느 작품의 어느 캐릭터가 삼국지 인물 누구로 나왔다더라 하는 것이 대세인만큼 저작권 침해의 요소가 크다. 2시즌이 안 나올 때에는 원인이 이것 때문이라고 추측하는 팬들도 있었다.

최훈 본인은 다양한 캐릭터들을 기억하기 쉽게 만들기 위해 패러디한 것이라 주장했지만, 정확하게 말하면 최훈이 행하고 있는 것은 패러디보다는 도용에 가까운 차용이며, 이에 대해 삼국전투기를 다른 작품 등장인물 보기 위해 보는 줄 아느냐며 이야기하는 건 핑계다.

애초에 패러디가 일본쪽 캐릭터로 너무 치우쳤다는 말이 있고(더군다나 일본 중에서도 너무 노골적으로 특정 작품에 치우쳐져 있다.), 그 때문에 부담스러워하는 독자들도 있다. 작가도 그걸 의식했는지 '국산 캐릭터(로봇 찌빠 등)를 패러디에 사용했더니 그건 또 그거대로 문제가 발생한다...즉 원작자와 갈등이 빚어졌고, 이후 국산캐릭터 사용은 자제하겠다' 고 밝혔다. 국산은 자꾸 저작권 문제가 발생하니까 자제하고 미제, 일제는 태클거는 사람이 없으니까 마음껏 쓰겠다는 마인드라면 그야말로 도둑심보이다. 만일 삼국전투기 웹툰이 일본에 알려진다면 일본의 서브컬처 쪽에서 어떤 반응이 일어날지는 알 수 없으나 분명히 좋지 않은 반응이 나올 것이다. 참고할 만한 것으로 본격 제2차 세계대전 만화가 있는데, 굽시니스트가 자기 만화를 단행본으로 출간할 때 절대 해외에 이 책이 알려지지 않을 것을 전제로 하고 출판하였다. 굽시니스트 또한 수많은 일본 창작물의 패러디를 사용한 것은 삼국전투기와 똑같기 때문.[18]

허락받지 않은 패러디를 만약 저작권자가 시비걸면 어떻게 되는지는 오시키리 렌스케하이스코어 걸을 보면 알 수 있다. 진행되던 애니화 계획은 파토나고, 연재는 중단. 거기다 출판사는 압수수색당하고, 법정 싸움에 돌입. 근데 그 내용을 살펴보면 사실 하이스코어 걸은 게임 실황을 중간에 삽입한 정도이고, 소송을 건 SNKP의 게임은 별로 나오지도 않는다.(가장 많이 나오는 캡콤으로부터는 허락을 받음) 아예 캐릭터를 도용해서 쓰는 최훈에 비하면 양반이다!

더구나 최훈이 캐릭터 대부분을 차용한 일본은 저작권 보호 의식이 미국 다음으로 높은 나라다. 실제 교보생명 CF(2004)에서 김희애가 지친 남편을 위해 들장미소녀 캔디 노래를 불러주는 대목이 있다.외로워도 슬퍼도 옛날 만화인데다 한글 노래라 저작권 생각을 못한 모양인데 기실 캔디의 원작자(스토리) 나기타 케이코는 만화 작가와 처절한 소송을 통해 저작권을 확보한바 있다. 나기타가 내용 증명을 보내려고 한다는 소문이 돌자 교보 CF팀은 부랴부랴 일본으로 건너가 저작권 문제를 협상하려고 했다. 하지만 나기타는 사후 협상이라는 이유로 아예 만나주지도 않았다.결국 삼고초려 끝에 나기타는 300만엔(3천만원쯤)을 받고 사용을 허락했다.[19] 만약 일본 만화작가들이 나기타 케이코가 한것처럼 나선다면 최훈은 파산한다.최훈이 차용한 캐릭터 하나마다 3천만원을 매기면?

물론 삼국전투기라는 웹툰 자체가 거의 한국에서만 잘 알려진 웹툰이고 일본에서는 그 존재 자체를 인식하지 못하는 아웃 오브 안중인 상황이라 몇년 지나고 어영부영 잊혀질 공산도 있다, 상단의 불발탄이라는 표현도 이 문제가 터질지 안 터질지 알 수 없기에 그렇게 표현한 것이다. 그러나 만에 하나라도 이게 일본 등지에 알려지게 된다면 그 순간부터 최훈과 관련된 저작권 문제는 언젠가 한번은 터질 폭탄이라고 생각해 두는편이 좋을 것이다. 이미 국내 캐릭터를 도용했다가 마찰을 빚은 적도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더더욱 그렇다.

2016년 8월 29일 부로 삼국전투기가 유료화 되어 빼도 박도 못하게 영리 목적의 패러디를 한 것이 되어 버렸다. 저작권 문제가 불거지면 이 부분이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4 각 진영별 인물 논란

초창기 유비에 대한 묘사 덕분에 위빠 촉까가 아니냐는 비판을 받았던 적이 있다. 초반부 한정으로는 이런 의심을 받을만도 한것이, 조조나 기타 주요 군주들에 대한 설명은 심도있게 했지만 유비에 대해서는 지나치게 간결하게 설명했으며 과도하게 희화화되었기 때문. 이런 비판을 의식한것인지 이후에는 유비에 대한 개그신을 자제하고 대신 캐릭터성을 잘 살리는 쪽으로 방향을 바꾸었다. 먼저 옹호측의 주장부터 살펴보면, 이는 전혀 사실과 다르다. 옹호측의 주장은 작가가 편애하는 캐릭터들은 존재하나 그것이 어느 한 진영에 집중되어 있지는 않다. 위진 진영은 조조, 조비, 하후돈, 장료 등 대부분의 위나라 중추인물들이 대부분 편애를 받았고 촉 진영에서는 관우, 조운, 제갈량 등이 그런 사례이며 오에서도 감녕, 손책, 태사자 등의 사례가 있다. 어디까지나 장료, 관우, 감녕 등 개인을 편애하는 것이지 위빠니 촉빠니 오빠니 하는 수준의 이야기는 아니다라는 주장인 것이다. 그러나, 이 논리대로라면 나관중의 삼국지도 위빠니 촉빠니 오빠니 그런게 아니고 중립적인 작품이다. 사소한 문제는 이런 논리로 하면 고전의 권선징악적 내용을 제외하고 중립적이지 않은 작품이 거의 존재하지 않게된다.

객관적으로 삼국전투기의 성향을 파악하기 위해, 편애하는 캐릭터와 비교적 저평가로 그린 캐릭터의 분포를 보면 위나라의 경우 군주와 장수를 통틀어서 타국에 비해 압도적으로 편애캐가 많거니와 편애에 대한 분량도 길다. 그에 반해, 촉나라와 오나라는 군주가 특히 저평가로 그려지는 경향이 있으며, 편애캐가 위나라에 비해 적으며, 편애를 받는 일부는 주로 위에 우호적이었거나, 위에 라이벌로서 편애를 할 필요가 있는 인물이다. 거기다가 일반적으로 촉빠니 위빠니 하는 선호도는 군주에 대한 빠심이 주로 수반되는 경우가 많다보니 거기에 대한 불만이 더욱 생기게 된다. 특히나 작가가 유비나 손권보다 조조를 좋아하고 더 미화한건 사실이기 때문이다. 그나마 유비의 경우 한중공방전 이후 이릉전투까지 이때까지의 개그캐릭터라고 생각할수 없을 정도로 진지한 캐릭터가 되고 후한 평가를 받았기 때문에 촉빠들의 불만이 그나마 조금은 수그러 들었지만빈사상태까지 까놓고 손한번 잡아준 정도 랄까? 손권은 황제 즉위 이후 막판까지 삽질과 노망난 모습만 보여주는 개막장손노망으로 그렸기 때문에 오빠들의 불만이 컸고 최훈은 사실 촉까가 아니라 오까라면서 불만을 터뜨리기도 했다.

여기서 사서의 반영비율이 문제가 되는데, '정사드립을 치면서도 정사를 완벽하게 고증하진 않았다'는 논리로 삼전을 까곤 한다. 하지만 사실 알고 보면 삼전이 정사고증에 충실하지 못하게 된 이유 중 태반이 메인 캐릭터들을 멋지게 묘사하기 위해서다.

이 부분 역시 삼국난담을 통해 작가가 밝힌 바 있는데, 사서의 기록만으로 삼국지를 재미있게 만드는 것은 대단히 어렵다. 특히나 삼국지에서 가장 재미있는 부분들은(즉 촉장들의 멋진 활약) 대개가 연의의 창작이기 때문이다. "연의에서 매우 구체적으로 표현되어 있으나 정사에서 표현이 빈약한 부분은 그리기가 상당히 어렵다. 그리면서 가장 고생한 에피소드가 당양 전투(장판파 전투)인데, 내가 그림을 잘 그리는 작가라면 그냥 작정하고 액션씬으로 도배했겠지만 그것도 아니니 문제였다. 결국 방법은 개그로 도배였다. 유비 쪽의 에피소드는 연의에선 유명하고, 정사에선 별 언급이 없는 에피소드가 정말 많다."고 이야기했다. 사서에만 치중할 경우 적벽 이전의 유비네는 정말 뭐라고 활용할 떡밥도 안나온다는 것이다.[20]

더불어 개그컷을 두고도 논란이 있었는데 주로 촉장들의 멋진 활약을 개그컷으로 대충 때웠다는 것이 그 주된 내용이다. 하지만 작가 스스로 밝혔다시피 작화 특성상 박진감 넘치는 액션보다는 개그 노선 쪽을 선택했다고 보는 것이 더 타당하다. 이 때문에 액션으로 콘티를 짜놓고도 결국은 개그컷으로 내보내야 했던 장면들도 있었다고 한다. 사실 최훈은 액션신을 잘 못 그린다. 사실 위에서 설명했듯이 촉장들의 경우 멋진 활약상들이 상당수 연의 베이스의 에피소드들이 많기 때문에 사실에 좀 더 충분한 묘사를 넣으려는 삼전 입장에선 뺄만한 명분이 충분하기도 했다.

이에 덧붙여서 "나의 오리지널 캐릭터로 유비네를 설정했을 정도로 호감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내가 극도의 유비까로 통하는 이유는 아마도 여기에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나중 모습을 보면 적어도 유비까는 아니다. 북벌 편을 보면 알겠지만 결론은 제갈량까다 실제로 하대리 등의 캐릭터는 작가 자신의 창작인물들 중 가장 애착을 갖고 있는 캐릭터라고 언급한 바 있으며, 결국 제갈양의 자리를 차지했다. 조운의 아프로 머리도 주인공 헤어로 설정하길 즐겼던 헤어스타일이라고. 결국은 작가의 개그 센스는 희화화가 아니라 재미와 친숙함을 하기 위함이었는데, 작가의 생각과 독자의 생각이 달라서 발생한 문제였다. 그리고 삼국전투기의 마지막은 결국 유비가 장식했다는 점에서 최훈이 무조건 촉까라는 주장은 할 수 없게 된다.

삼국전투기가 기존의 삼국지 관련 매체에 비해 정사 반영 비중이 상당히 높은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나 절대 객관적인 작품은 아니다. 삼국난담에서 밝혔듯 최훈의 삼국전투기는 삼국지연의를 기반으로 해서, 삼국지정사와 자치통감을 섞고, + 코에이 진삼국무쌍 시리즈도 혼합 작가 개인의 견해가 강하게 반영된 작품임을. 연의의 내용이 완전히 사라진 것도 아니고, 가상 내용들이 이 작품에도 그대로 들어가 있으므로 정사라고 생각하면 안 된다.

결국 본작은 삼국지 연의 등을 바탕으로 한 '최훈의 삼국지'라고 생각하는게 타당하며 이하의 비판은 위빠니 촉빠니를 떠나서 적어도 작가덕후의 해석의 자유를 인정하는 전제 하에서 이뤄져야 할 것이다.

4.1 위진 진영

조조가 거의 주인공급의 비중인 관계로 많은 이득을 봤다. 가장 큰 것은 역시 조조가 벌인 악행들이 말소되었다는 것. 조조는 난세를 재건했지만 그 과정에서 처참한 학살을 숱하게 저질렀는데 있었는데 재건자로서의 이미지만 부각시키고 악행은 거의 다루지 않았다. 제장 중에서는 하후돈, 장료, 허저 등이 특히 총애를 받았다. 전체적으로 정사를 비롯한 사서의 기록들을 반영한 부분이 많아 비교적 고증에 충실한 편. 조진, 유복, 곽회 등 연의나 기타 창작물에서 듣보잡 취급받던 인물들도 대거 복권시켰다.

한가지 의외인 것이 있다면, 굉장히 인상적이었단 평을 받는 촉 멸망과는 다르게 위 멸망을 간단히 스킵한 정도가 있겠다.[21]

4.1.1 조조

파일:Attachment/tkarnrwjsxnrl whwh.jpg
삼국전투기가 가장 많은 비중을 들여 묘사한 캐릭터이며 사실상 삼전의 주인공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단행본의 인기투표 결과 발표에서도 작가 스스로 주인공이나 다름 없다는 언급이 나온다. 문제가 되는 것은 조조가 벌인 각종 악행들을 다루지 않거나 옹호하는 투로 설명한다는 것이다.

자세한 것은 조조(삼국전투기) 문서 참조.

4.1.2 장료

한때 장료가 주인공이었다고 밝히면서 장료만세라는 타이틀까지 얻었던 장료다. 그러나 그렇게까지 해석하는건 오버고 작가의 최애캐라고 보는 게 합당할 것이다.

확실히 장료에 대해서는 많은 미화가 덧붙여졌다. 일단 소개란부터 A급 모사 운운은 사서는 물론이고 연의에서도 그 근원을 찾기 힘들다. 굳이 찾아보자면 삼국지평화 정도까지 들춰봐야 구색은 맞출 수 있다(...) 그밖에도 작가가 밝혔듯 장안성전투, 복양전투, 우이전투, 소패전투, 백마전투 등에서 허구에 가까운 활약상을 보이고 있다.(다만 장료 사망시 이부분은 장료를 띄어주기 위한 본인이 직접 허구라고 밝히고 있다) 특히 백마에서 관우의 안량참살에 숟가락을 얹은 것 때문에 사람들 입에서 비판이 쏟아졌다.

장료는 안량과 맞서고 관우는 장료의 등 뒤에 숨어 있다가 장료가 안량과 한합을 겨루자 장료의 등 뒤에 튀어나와서 안량을 벤 것으로 묘사되어 있다. 물론 당시 원소군은 조조의 의병에 걸려 혼란에 빠진 상태였기 때문에 온전히 관우가 대군에 우라돌격해서 안량을 죽인 것은 아니었고, 이 과정에서 함께 선봉으로 출진했던 장료가 뭐가 활약을 했을 수도 있다. 다만 이것은 순전한 추측인데다가 결정적으로 관우전의 자세한 서술에는 장료가 끼어들 여지가 거의 없기 때문에 편파에서 벗어나긴 힘들다. 관점에 따라서는 장료의 등 뒤에 숨은 관우가 추하게 보여질 지경. 여러 단점에도 불구하고 관우가 백마에서 보여준 무위만큼은 당대 최강으로 손꼽힐만한 포스였기 때문에 아쉬움이 남는 묘사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이 묘사는 어떻게보면 연의와 정사의 절충이라고도 볼 수 있는 여지가 있다. 정사에서는 위의 구도가 반대로 나타나는데 사실상 조조군에게 죽은 문추를 관우가 죽인 걸로 공적 스틸이 일어났는데 그냥 스틸하기는 뭣했는지 장료와 양동으로 일어난 걸로 되어 있다. 즉 연의에서 문추의 죽음은 장료가 문추를 유인 -> 장료가 문추와 창을 맞대다가 관우와 교대 -> 관우가 문추 참살 이런 식으로 되어 있는데... 이걸 하나의 에피소드로 합치다보니 연의에서 문추의 죽음을 안량에게 덧 씌운거라고 볼 수 있다. 즉, 연의에서 장료와 관우가 협동 플레이로 문추를 날리는 모습이 꽤 인상적인 고로 이걸 남기고는 싶은데 그렇다고 해도 문추가 관우에게 죽은 건 아니므로 원래대로 안량을 죽이게 하되 합동 플레이를 펼치게 만든 것이다. 사실 문추의 죽음에 관우가 숟가락 얹은 게 불편한 작가가 그 기분을 느껴보라고 역지사지로 관우의 밥그릇을 빼앗아봤다 카더라. 근데 그래서 역사대로 문추가 죽냐하면 문추는 이번엔 또 서황한테 죽는지라. (...) 여기서도 또 아이러니한 점이 한 가지 발생하는데 정작 그 서황은 연의에서 안량에게 패퇴한다는 점이다.

그리고 정사와 연의의 취사선택에 있어서도 은근히 장료에게 유리한 쪽으로 조합을 했는데, 예를 들어 장료가 태사자를 죽인 연의의 허구는 받아들이면서 장료가 정봉에게 죽는 허구는 반영하지 않았다. (삼전에서 장료와 정봉은 별 접점도 없다.) 합비 공방전 당시 장료, 이전, 악진은 서로 사이가 나빴는데, 정사에서는 이전이 먼저 나서서 감정을 덮어두고 서로 화합하기로 했으나, 연의에서는 악진, 이전이 우물쭈물하는 것을 장료가 화합시킨 것으로 나온다. 삼국전투기에서는 이 부분은 연의로 반영했다.

패러디 캐릭터가 아닌 오리지널이라는 것만 봐도 작가의 장료에 대한 애정을 짐작할 수 있다. 촉 진영과 달리 위진 쪽에서의 오리지널은 장료가 거의 유일하다.

여담이지만 장료는 169년 또는 171년생으로 표기되어 있지만 최훈은 그보다 훨씬 나이가 많은 165년생으로 써 놓았다.[22] 주인공이라며?

4.1.3 하후돈

위 진영에서 아니, 삼전에서 연의의 모습이 가장 많이 반영된 인물.

정사 분량이 높은 위진에서 유난히도 연의 에피소드가 많다. 그 이유는 연의의 하후돈은 외눈의 맹장이니까... 정사 + 연의에서 좋은 점만 가져다 놓은 완전체 하후돈이 탄생하였다. 창천항로 이래로 최강의 하후돈일 듯.

자세한 것은 하후돈(삼국전투기) 문서 참조.

다만 삼국전투기 외전에서는 하후돈에 대한 진실을 제대로 밝히고 있다. 다른 장수들도 그렇지만... 본편에서 하후돈이 완전체가 된 이유는, 작가가 애정을 가진 조조 파티의 무력담당이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솔직히 하후돈이 삼전의 하후패처럼 상병신으로 나오면 진짜 안습이다 별로 특별한 의미는 없고, 초반 조조진영의 무협지 분량을 메꾸다가 완전체가 되어버린 셈. 연의에서도 유명한 캐릭터라서 그런지, 하후돈 버프에 대해서는 별달리 항의가 없다. 이미 버프될 대로 버프된 삼국지 조조전이 있어서 반감이 덜 했을듯 하다 애초에 연의에서도 맹장형으로 묘사했으므로 큰 미화라기보다는 캐릭터 설정을 저렇게 정한 것에 가깝다.

4.1.4 조홍

개그캐릭터화 되어버린 바람에 취급이 좋지 않다.

자세한 것은 조홍(삼국전투기) 문서 참조.

4.1.5 조비

작가는 조비에 대해서도 옹호적인 편이다.

자세한 것은 조비(삼국전투기) 문서 참조.

4.1.6 하후패

영 좋지 않은 모습으로 나온다.

자세한 것은 하후패(삼국전투기) 문서 참조.

4.1.7 사마사

일단 사마씨의 권력독점에 저항해서 친위쿠데타를 시도하던 조방의 시도를 정사와도 다르고 연의와도 다르게 오히려 무능한 장집과 이풍이 권력을 탐내서 처음에 쿠데타를 시도하다 실패했고 하후현도 걸려들어가서 파멸당하는 걸로 묘사한 다음 조방이 장인과 친구를 죽게 만들었다고 사마사를 원망해서 쳐들어온 촉군을 지원하려고 사마소가 이끌고 가려던 군대를 빼앗아서 사마사를 토벌하려다가 실행은 못하고 지레 겁먹고 포기하다가 오히려 그 군대로 사마사가 조방을 역공해서 쫓아내는 걸로 조방을 완전 생등신으로 만드는 스토리를 보여준다. 문제는 이게 꼭 정사인 것처럼 묘사해놨다.

물론 조방과 그 친위세력이 유능했다고 보기는 힘들지만 장성한 황제가 전횡을 저지르는 신하에게서 제자리를 찾으려는 건 정당한 행위고 최훈 작가가 여기서 완전 허접으로 묘사한 하후현은 부족한 부분이 없다고 볼수는 없지만 위나라의 구품관인법의 문제와 당시 사회의 폐단을 지적할 정도의 양식있는 사람으로 그렇게 까댈만한 인물은 아니다. 작가 특유의 편향된 영웅논리로 자기가 마음에 드는 사람은 극찬하고 아니다 싶은 사람은 처절하게 까는 걸 넘어서 병신으로 만드는 논리의 극을 보여준다.

조방 폐위 후 관구검의 반란을 다룬 낙가전투에서 일단 황제를 제멋대로 폐위한 사마사의 행위는 가볍게 넘어갈 만한 일이 아니고 관구검의 사마사퇴진요구는 분명히 명분이 있다. 물론 조방이 혈통도 좀 불분명하고 약점이 있다고 해도 말이다. 조조조차 한의 헌제를 직접 폐위시키지는 못했는데 대신 조비가 사마사의 조치는 확실히 비난받을 만한 행위였던 것이다.

근데 정작 관구검의 반란에서 작가는 관구검의 반란에 대해 군사적인 자신감과 형세만을 이야기할뿐 명분에 대해서는 언급하질 않는다. 정작 조조를 다룰때는 조조가 명분을 얼마나 잘 이용했고 명분의 중요성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자기가 직접 강조했는데도 말이다. 물론 관구검의 반란이 단순히 위에 대한 충성심만이 아닌 중장에서 친분이 있는 자들이 숙청되면서 위기감을 느낀, 자신의 보신에도 관련되어 있다는 건 당연한 일이겠지만.

4.2 촉한 진영

초반부 유비에 대한 묘사로 촉까라는 오해를 받았다. 사실 이건 재해석의 일환으로 보는 게 맞다. 오히려 촉장들은 정사에 비해서 부분적으로 상향되었으며, 유비 본인도 기본적으로는 개그캐로 표현했으나 중간중간 멋있게 만들어주기도 했으며, 후반부에는 고평가를 받았다. 작가가 절대 촉까일 수는 없는게 유비, 관우, 장비, 조운, 제갈량, 방통 등의 인물이 모두 작가 전작의 등장인물을 패러디한 캐릭터다. 물론 연재 당시에는 촉빠들이 비판할만한 건덕지가 있었지만, 총체적인 평가가 필요한 단계에서는 상당히 버프를 받았다는 것이다. 물론, 작가 본인이 기존 나관중의 촉 이미지에 대해서 부정적인 편이라서, 한마디씩 툭툭 쏘아주거나 피를 빠는 모기나 능력없는데 운 좋은 놈처럼 간접적으로 유명한 장면 일부를 축소한 것은 사실이다. 또한 최훈이 언급한대로 정사 촉한쪽 기록이 부족해서 어쩔수 없이 개그로 넣은 부분이 많다는 점을 들 수 있겠다. 다만 챕터67 검각전투 11편의 촉의 멸망이나 챕터68 성도전투 6편의 강유의 최후는 상당히 호평받는 묘사였다. 그리고 멸망을 이렇게 묘사한 건 촉 뿐이었다.

즉 연의와는 조금 다른 해석을 하고싶어서 촉 진영을 개그캐로 만들고 비꼬기도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릴 장면은 충분히 살려주었으며 특히 촉의 기승전결을 확실하게 표현해냈다. 한마디로 촉까라는건 오해다. 그냥 만만히 여겼을 뿐

4.2.1 유비

파일:Attachment/tkarnrwjsxnrl dbql.jpg
초창기 유비의 모습.

초반부의 무기력한 모습에 블랙 코미디스러운 묘사 덕분에 촉까성향이라는 인식을 불러 일으켰다. 이런 모습은 후반으로 갈수록 점점 줄어들고 고평가 되지만, 사실 이건 캐릭터 컨셉에 대해서 작가와 독자들의 해석차이 문제다. 최훈 입장에서는 악의없이 재미있게 묘사해보자는 뜻에서 이런식으로 묘사했다고 변명하고 있다.

삼전에서의 유비는 정사에서 보여주는 효융으로서의 양면적인 리더십과, 연의에서 보여주는 무위의 치가 혼합되었고, 여기에 오리지날 요소인 4차원 캐릭터가 더해져 탄생했다. 예를 들어 평원 획득이나 서주 승계의 경우 도겸이나 공손찬을 협박해서 뜯어낸 것으로 개그처리했고, 입촉 과정에서도 유장은 부정적인 면 하나 없이 그야말로 살아있는 인의의 군자가 되고 유비는 거의 위선자 and 사이코패스 루트를 탔다.[23] 입촉 이전 유비 진영의 전투는 대개 연의를 기반으로 했는데, 전투적으로는 연의의 유비보다도 심하게 무능력한 모습을 보여준다.

문제는 이 작품이 전투묘사에 치중한 '전투기'라는 것. 예를 들어 유비의 대표적인 군공인 박망전투 승리는 연의대로 모두 제갈량이 가져갔으며, 적벽에서 오군과 연합해 싸운 일은 역시 연의에 따라 주유가 혼자 꿀꺽한다. 심지어 조조와 주유가 박터지게 싸울 동안 강 건너 불구경하고 있다가 공명의 지시로 형남의 알맹이만 쏙 빼먹는다는 줄거리 역시 연의와 똑같다. 군사적인 측면에서 유비가 연의의 상당한 피해자라는 것을 생각하면 삼전에서 유비는 이런면에선 분명히 손해를 보고 있다.

하지만 연의의 반영비율이 높고 유비가 무위의 치로 설정되었다는 것은 다시 말하자면 그만큼 유비 휘하에 있는 촉장들은 그만큼 맹활약한다는 얘기다. 명장 오호대장군과 귀신같은 전략가 제갈량은 건재하며 특히 관우나 조운 등은 삼국전투기를 통틀어 가장 미화가 심한 인물들이기 때문이다. 요약하자면 유비를 작가가 대표적인 위빠 촉까 작품 들인 창천항로(장판파 때 각성 이후 달라지는 모습)이나 고우영 삼국지에서 가져온 듯한 '쪼다' 캐릭터로 개그를 맡고 있을 뿐 그것을 촉까로 연결하기는 힘들다.

유비 자신도 후반부로 가면 고평가 되는 모습을 선보인다. 입촉 이후를 기점으로 한중에서 조조와 대결할 때 실눈 속성을 버리고 갑자기 눈을 뜨며 '"내가 조조를 잡는 날이 왔다"'라고 일갈하는 장면은 그야말로 간지의 결정체. 이때부터 유비에 대한 취급이 180° 달라져서 기존의 개그캐에서 완전히 벗어나 시종 시리어스하고 무게감 있는 모습만 보여준다. 특히 유비 사망은 거의 한 화를 통째로 사용했을 정도로 비중이 컸다.* 애초에 유관장 삼형제가 죽을 때는 모두 한 화씩 썼다.이릉전투가 유비의 개고집이 아니라 아무리 착하디 착한 사람도 미치지 않고서는 못베길 상황이라는 충분한 묘사도 넣어 주었다. 그리고 유비가 사망하기 직전, 육손과 만나는 이릉전투 뒷처리 대목은 사실 유비가 한번 찔러본것을 육손이 되받아치는 대목이다. 그런데 같은 내용을 살짝 뒤틀은 것으로 이릉전투 패배로 인한 유비의 이미지 손실을 상당부분 만회하는데 성공했다.

중간에 조조를 띄우기 위해서 유비를 개그캐로 만들었다는 말도 있지만, 엄연히 말하면 개그 속에 충분한 간지를 넣어두었다는 것이 중론. 패러디와 개그가 주장르인 만화에서 그 역할을 유비가 하고 있을 뿐 공융을 도와주러 갈 때나 조조의 영웅드립에 대처한 후 대사[24] 등을 잘 살펴보면 범상치 않은 인물임을 암시한다. 아마 고우영 삼국지의 모습을 많이 가져와 이런 개그 캐릭터가 됐을 가능성이 높다. 최훈 본인의 영웅관에 비추어서 생각해보면, 유비 같은 인덕주의자를 유머 취급한다는 점에서, 삼국지 연의빠들에게는 불만이 생기는 게 당연할 것이다. 다만 이건 작품 전반에서 보이는 가치관인지라, 주요인물 중에서는 유비가 제일 많이 영향을 받은 정도로 볼 수 있다.

그렇다고 유비의 인덕자체를 유머 취급 하지는 않는다. 한중 전투 이전의 유비는 정말 진지한 모습을 찾아보기가 힘든데, 몇번 진지해 질 때가 대중에게 어필되는 자신의 이미지가 무엇인지 그걸 위해서는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를 설명하는 부분이다. 즉 삼국전투기의 유비는 다 계산하고 바보놀이한 천재 전략가에 가깝다 볼수 있다.[25]

그리고 유비가 천하의 꿈을 꾸는 것으로 마지막화가 마무리 되었다. 시작은 개그캐릭터였으나 촉한 입성편, 이릉전투와 사망특집편, 촉한의멸망 특별편에 이어 10년간 연재의 대미를 장식하는 진주인공이 된 셈.

사실 유비의 이 부분은 최훈 작가가 연재하면서 본인 스스로 휴식기 이후 삼국전투기의 성격이 많이 바뀌었다고 인정한 것처럼 초반부와 후반부의 묘사가 많이 다른 부분중 하나다, 초반부의 유비는 분명 개그캐릭터에 가까운 모습이었고 대체적으로 유머러스한 모습을 많이 보여주었다. 그런데 휴재 이후 연재 삼국전투기에선 갈수록 개그캐릭터는 어디로 가고 천하를 삼키려는 야심을 가진 효웅으로 묘사된다. 심지어 유비가 마지막을 장식하는 컷에선 분명 초반부의 유비를 묘사하는 장면임에도 이게 정말 개그 캐릭터 맞나 싶을 정도의 통찰력과 카리스마를 보여준다물론 개그도 하지만 본 작품의 유비의 경우 후반부로 갈수록 버프에 가속이 붙는데 이점과도 무관하지 않을것이다.

4.2.2 관우

삼전을 촉까라고 부를 수 없는 가장 큰 이유다. [26]관우 항목에서도 서술되어 있듯이 관우는 거의 불가침의 영역이라 이걸로 지나친 확대 해석은 어폐가 있다. 실제로 촉까성향을 가진 작품이라도 관우를 함부로 묘사한 작품은 단 하나도 없다. 예컨데 이러한 친조조&친관우 성향은 삼국전투기 뿐만 아니라 고우영 삼국지, 이문열 삼국지, 창천항로등 위빠촉까성향이 있다는 의혹이 있는 모든 작품에서 동일하게 나타난다. 이것이 단순히 우연일지는 생각해 볼 문제.

자세한 것은 관우(삼국전투기) 문서 참조.

'조조를 띄워주면서 관우는 더 띄워준다'는 일련의 성향은 만화 창천항로와 공통점이 있으며, 후반부로 갈수록 고평가되는 유비 등 여러 요소들과 더불어 삼전이 창천항로로부터 받은 영향력, 내지는 오마주의 일환으로 볼 수 있겠다.

본편에서의 왜곡된 이미지는 대체로 외전에서 바로잡아 주고 있는 편인데 유독 관우는 거기에도 관대하다. 외전에서 관우에 대한 비판은 인격이나 처세에 한한 것이고 관우의 군사적인 실책들에 대해서는 비판이 약한 편이다.

4.2.3 조운

자세한 것은 조운(삼국전투기) 문서 참조.

사서에는 극히 편린만이 남아 있는 남만정벌을 자세히(?) 다뤘는데 이 부분에서는 조운의 플라잉 니킥 뱅크신을 볼 수 있다(...) 그 때문에 진짜로 남방 이민족을 상대로 활약했던 장억, 마충 등은 그 활약이 짤렸다.

반면 정사를 많이 반영해서 연의에서의 눈부신 활약을 생략한것도 많다. 제갈량 시대의 북벌은 정사를 많이 반영한 관계로 연의에서 조운이 했던 활약들이 대부분 삭제되었다. 그래도 1차 북벌에서의 패전 책임을 지고 강등된 것을 어쩔 수 없이 질 싸움에 졌다는 식으로 묘사해서 역시 긍정적인 쪽으로 해석했다.

일단 이런거 다 필요없이 삼전 최후의 승리자는 조운으로 묘사되어있다

4.2.4 제갈양

먼저 삼전의 제갈량은 모티브부터 하대리 1부의 주인공 하대리(...)이며 삼전 내에서 제갈량이 가지는 비중도 굉장하다. 1부 마지막에 사마의와의 의미심장한 투샷에 이어 삼고초려는 한 화를 통째로 할애했고 등장 초기에 박망 싸움이나 형남 4군 제압 등 주군인 유비의 전공을 다수 꿀꺽했다. 시종일관 진중한 성격도 비중이 결코 작은 캐릭터가 아니라는 반증. 하지만 캐릭터 묘사는 실패했다는 것이 중론이다.

자세한 것은 제갈양(삼국전투기) 문서 참조.

4.3 오 진영

연재 초기 작가가 오빠를 자처했고, 실제로 손견, 손책 등 오의 창업군주들을 매우 공들여 묘사했다. 무엇보다 삼국전투기만큼 오나라에 대한 비중을 제대로 챙겨준 삼국지 관련 창작물을 보기 힘들다. 이딴 거 빼고 보통 오나라하면 손견, 손책의 창업과 재기를 잠깐 다룬 후 손권 집권 후 적벽대전 - 형주공방전 - 이릉대전까지만 나오고 이릉 이후에는 촉의 북벌에 초점이 맞춰지면서 비중이 공기가 돼버리기 십상인 것을, 초기 손견의 활약상부터 꽤 자세히 다루고 있다. 특히 손책이나 주유의 경우는 전투를 묘사함에 있어서 매우 공들인 흔적이 엿보인다. 환 전투, 강하 전투 등의 예를 보면 오리지날 요소를 넣어서까지 세부묘사에 기합이 팍팍 들어가 있다.

그렇다고 무조건 띄워주기만 한 것은 아니어서 합비전투, 작피전투라든지 이궁의 변 등 오나라의 굴욕, 혹은 치부라고도 할 수 있는 일들까지 자세히 다뤘다.

또한 위촉오 세 진영 가운데 가장 캐릭터 잡기가 애매한 것은 사실인지 실제로 피해를 본 분량도 분명히 존재하긴 한다. 예를 들어 양인전투가 사수관전투로 바뀌고 화웅을 잡은 손견의 공을 관우에게 빼앗긴다든지[27], 연의에서처럼 태사자가 장료군에게 패사한다든지[28] 하는 부분이 있었고, 신성전투에서 모순이 발생하는 부분을 위에게 좋은 쪽으로 해석하기도 했다.

정사를 기준으로 위와 진나라가 가장 이득을 봤다면 연의 기준으로는 오나라의 상향이 단연 압도적이다. 특히 연의에서 관우를 죽인 죄로 심각하게 저평가되거나 비중을 잃어버린 여몽, 반장, 주연, 반준, 마충 등이 대대적으로 복권되었고, 하제, 서성, 반준, 감택도 정사 중심으로 내용을 손질하면서 군사적 활약을 추가하고 인물들에게 개성을 불어넣었다. 애초에 연의에 별로 없는 오나라의 비중을 상당히 늘렸다. 이릉 대전에 대한 묘사도 마찬가지. 더욱이 이릉~이궁의 변 사이에 비중이 급격히 떨어지는 사이 주환, 전종, 여대 등의 생소한 인물들을 새로이 조명했다는 것은 충분히 높이 평가할만하다. 다만 당나귀 이요르로 묘사 된 제갈근에게는 유난히 평가가 박하고오나라의 조홍 공로를 제갈근의 부장급이었던 반장에게 빼앗기는 경향이 있다.

한마디로 정리하자면 연의에서 떨어질대로 떨어진 입지를 일으켜 세웠다. 손권의 파란만장한 말년을 공개한 시점에서 다시 무너트린거 아닌가하는 불만이 있긴 한데 사실 손권 말년 이후 오나라의 분량을 채우기 위해선 이런 분량을 안 넣을수는 없긴 하다. 이후 손권 총평도 대체적으로 긍정적으로 해 주었던 것도 사실이고.

그밖에, 패러디된 캐릭터 중 비인간형 캐릭터가 많은 편이다. 당장 군주들만 봐도 손견은 호랑이, 그 처남인 오경은 가재, 그리고 증손자 손호는 ...

4.3.1 감녕

오군 진영 최고 수혜자다.

자세한 것은 감녕(삼국전투기) 문서 참조.

4.3.2 주유

대체로 정사의 틀을 따라갔다.

자세한 것은 주유(삼국전투기) 문서 참조.

4.3.3 손견

자세한 것은 손견(삼국전투기) 문서 참조.

4.3.4 손권

버프가 확실한 아버지 손견이나 형 손책과 달리 애매한 위치다. 일단 삼전이 '전투기'인 관계로 군사방면에서 그리 활약하지 못했던 손권이 나설 자리가 별로 없었고 오히려 장료에게 깨강정이 되도록 털린 일만 부각됐다. 조비와는 달리 외교방면에서의 실책이나 말년의 이궁의 변이 크게 다뤄지는 등 혹평 일색이다.

다만 이러한 손권의 치부들은 모두 사실이다. 실제로 손권은 합비에서 당한 패배 때문에 훗날 장료가 병에 걸렸음에도 "병에 걸려도 장료는 장료니까 정신 바짝 차리자"면서 경계할 정도로 장료를 두려워했다고 한다. 그리고 이궁의 변같은 사건은 오나라의 역사를 이야기함에 있어서 절대로 빼놓을 수 없는 일이다. 즉 손권이 실패하고 잘못한 것은 제대로 다루었다.문제는 그 외의 잘한 일들이지

그래도 손권이 사망한 편에서 다룬 평은 손권을 높게 평가하는 쪽이다. 유비도 죽을 땐 띄워줬지 호족들의 세력이 강한 동오에서 불안정한 상태로 물려받은 권력을, 뛰어난 리더십으로 반석 위에 올려놓은 것이야말로 그의 최대의 업적이며 국지적인 전투의 성패 정도로 그를 폄하하는 것은 섣부른 판단이라는 것이다.

4.3.5 제갈근

자세한 것은 제갈근(삼국전투기) 문서 참조.

개그캐릭터화된 조홍(삼국전투기)과 함께 삼국전투기내 최고의 피해자라고 꼽을만하다.
  1. 이전부터 이 항목의 길이가 쓸데없이 긴 것만 봐도, 수정전쟁의 역사가 상당히 긴 것을 알 수 있다. 사실 지각연재가 한참 문제시 되던 시점에는 욕밖에 안달려 있었는데, 제갈량 사후 연재 때문에 많이 반전이 이뤄졌고, 완결이 나면서 다시 수정이 시작되었다.
  2. 고우영 삼국지조차도 제갈량 사후는 만화가 아닌 텍스트로 끝맺어버렸다. 사람들이 가장 많이 접했을 이문열 평역 삼국지는 10권 절반 정도만이 사후 내용을 서술하였고(웃긴 건, 본문에는 기존에 있는 여러 삼국지 매체가 제갈량 사후에 전체 분량의 1/7밖에 할당하지 않는다고 말해놓고 자신은 더 줄여버렸다) 요코야마 미츠테루의 60권 삼국지는 관도대전을 생략했음에도 60권 중 단 1권이 제갈량 사후 내용이다.
  3. 진삼국무쌍 시리즈가 그나마 제갈량 사후의 시기를 잘 다루는 편이지만 이마저도 촉 멸망까지만 다룬다.
  4. '전쟁'의 오타가 아니라 '政爭'. 정치 싸움을 말한다.
  5. 당연한게 당시의 세세한 전투전개를 알 수 없으니 대부분 작가가 창작해야 하지만 정쟁은 상대적으로 묘사가 상세하기에 훨씬 생생한 당대인의 모습을 엿볼수 있다.
  6. 그런데 캐릭터는 광개토대왕이다. 후손이잖아? 정확히 말하면 태왕북벌기의 담덕.
  7. 대표적으로 감녕, 조조, 조비, 사마의, 사마사
  8. 대표적으로 하후패, 우전, 양봉. (양봉이 왜 나오냐하면 '양봉이 조조에게 관직을 임명했다'는 기록을 작가가 "감히 양봉 따위가 조조느님에게 관직을 내리다니"의 평을 내림으로써 저런 류의 비애의 인물에 대한 평가가 상당히 박하고, 악당스럽게 묘사해 버린다.)
  9. 예를 들어 사마의가 상용 정벌 때 제갈탄과 문흠을 부하로 쓴 것. 정사나 연의에서는 찾을 수 없는 내용으로, 작가의 창작으로 봐야 한다.
  10. 예를 들어 당양 전투 때 하후패가 장비 고함에 놀라 떨어진 것. (개그씬이었지만...) 연의에서도 하후걸이라는 가상인물이 많이 나오는 편이지만 판본에 따라 하후패가 나오는 경우도 존재하므로.
  11. 다행히 전투외편이 호평을 받으며 별점은 회복했다.
  12. 저기까지 알기가 사실 쉬운 일은 아니다. 받아들이기도 쉽지 않다
  13. 전에는 영웅주의라고 씌어 있었지만 영웅이라는 개념은 워낙 폭이 넓기 때문에, 예를 들면 유비가 백성들을 모두 보듬어 안고 피난을 간 것도 영웅적인 행위라고 일컬을 수 있다. 그래서 패권주의로 고쳤다.
  14. 실제로 삼국전투기 작가가 푹 빠져있는 영웅론은 마오쩌둥 시대의 역사관과 비슷한 점이 많다. 정확히는 그때 수출된 이론을 일본과 한국을 거치면서 받아들인 세대의 영향을 받은, 매우 흔한 케이스에 속한다. 그래서 영웅론에 찌든 마오쩌둥이 나라를 그렇게 말아먹었지 실제로 마오 사후의 중국에서는 유비, 제갈량의 평가가 다시 올라가는 중이다.
  15. 삼국지 손파로토역전, 삼국전투기 챕터5 오정전투2
  16. 사실 저건 제대로 보지도 않고 하는 소리다. 당장 초대 가면라이더 일본 평균시청률이 40% 이상인 울트라맨의 반 조금 넘는 수준 밖에 안 되는 걸 생각하면...
  17. 단순히 한번 나오거나 괴짜가족처럼 캐릭터의 모티브로 해서 창작하면 모를까 삼국전투기는 그냥 삼국지인물+다른 창작물 캐릭터로해서 만든것에 불과하다.
  18. 특히 본격 제2차 세계대전 만화의 경우 수많은 외국 현대사의 인물들을 희화화 하고 있으므로 더욱 문제가 될 수 있다.
  19. 연합뉴스 2004년 8월19일 캔디 원저작자, 주제가 저작권료 기부
  20. 사실 정사를 따른다면 어느정도는 사실인게 애시당초 정사 삼국지 자체가 위지(魏志) 30권, 촉지(蜀志) 15권, 오지(吳志) 20권이다. 측 촉한쪽 기록이 상당히 적은편에 속하니 어쩔 수가 없다는 것.
  21. 굳이 중점을 둔 부분을 찾으라면 구품관인법에 관한 분석 정도.
  22. 노국상이 된 시점(28세)을 192년으로 본 듯.
  23. 유장이 백성을 생각해주는 면이 있어 인성이 좋기는 하지만 너무 무능하고 제대로 나라를 다스리지못해 수많은 반란이 일어났고 그중 조위는 유장을 익주치사로 지지했던 사람이었다. 유비가 배신했다는 비판이 있지만 유장이 생각보다 무능하고 그의 부하인 장송과 법정은 유비를 설득해서 반란을 일으킬생각을 가진점만봐도 진수의 평 마냥 유비에게 어느 정도 당위성은 있었다.
  24. 천둥번개는 무섭지만 조조, 원소 같은 한갓 인간들은 하나도 무섭지 않다라는 말. 단순히 속이기 위해 번개를 두려워했다는 말보다 훨씬 간지가 철철 흐른다.
  25. 작중에서 계속 그런 떡밥이 나온다. 여포를 배신하려는 양봉과 한섬을 죽인 후 "어차피 우리도 나중에 여포 배신할 건데, 그럴 거면 얘네들 이용하는게 좋지 않음??"이라며 묻는 관우랑 장비에게, 유비는 "이미지가 망가지면 장사를 못한다."라고 대답한다. 노숙을 소개할 때에는 '매우 깊은 통찰력의 소유자로, 손권 진영에 합류한 후 딱 한 가지만을 오판하였는데, 그것은 바로 유비의 그릇이었다.'라고 평했다. 특히 236화(적벽전투 16)가 결정적인데, 여기서 조조는 화룡도에서 관우를 만나자 살려달라고 떼를 쓰며 찌질한 모습을 보인 끝에 목숨을 건진다. 이후 허저가 조조를 보면서 "아까 연기는 정말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감이던데요? 정말 꼭 그 바보 유비 같았습니다." 라고 말하자, 조조는 "그렇다면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은 유비, 그 녀석의 것이다."라고 대답한다.
  26. 이전에는 이런 주장에 따르면 연의에서도 위장 몇 명을 띄워줬으니 연의도 중립이다란 말을 장난스럽게 써놨는데, 사실 이 두개를 직접 비교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연의에서 단순히 위장 몇 개 띄워주는거랑 위나라 위주에서 관우를 띄워주는 건 격이 다르다. 예컨대 대놓고 위빠인 창천항로도 위나라를(정확히는 조조를) 너무 지나치게 미화했기에 위빠는 맞지만 촉까라고 보긴 힘든 이유가 관우를 엄청나게 띄워줬기 때문. 왜냐하면 기본적으로 오까인 사람이 손권을 까지 않는 경우는 없는 것처럼 촉까인 사람 중에 관우를 까지 않는 사람이 없기 때문. 주로 삼갤에 서식하는 극성 촉까라면 제갈량 마저 까는 경우도 있지만 그러지 않더라도 관우에게는 호의적이지만 전체적으로 촉을 까는 사람은 거의 없다. 즉 촉까라고 부를 수 있는 최저기준이 관우인 셈. 심지어 촉에 호의적인 편인데도 관우만 까는 사람도 있다. 사실 이런 사람들은 촉빠라기 보다는 유비빠에 가깝다. 유비의 죽음에 대해 관우가 책임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 당연하지만 이 경우엔 오나라도 깐다.
  27. 관련 내용은 단행본에서 따로 글까지 써서 설명했다. 정사를 따라가면 초반 관우의 이미지 형성을 못하게 된다.
  28. 정사대로 가면 태사자의 죽음은 딱 한 컷이다. 남부지역을 지키다가 병사하기 때문. 무장이 전장에서 사망하는 것과 병사했다고 나오는 것중에서 어느 쪽이 임팩트가 강할까는 논란의 여지가 없다. 삼국지연의에서 자연사하거나 병사한 인물들을 억지로 전사시킨 이유가 이거다.